마태복음 1장
○ 예수의 족보
1.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
2. 아브라함은 이삭을, 이삭은 야곱을,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베레스는 헤스론을, 헤스론은 람을,
4. 람은 아미나답을, 아미나답은 나손을, 나손은 살몬을,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오벳은 이새를,
6. 이새는 다윗왕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안해에게서 솔로몬을,
7.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아비야는 아삽을,
8. 아삽은 여호사밧을, 여호사밧은 요람을, 요람은 웃시야를,
9. 웃시야는 요담을, 요담은 아하스를, 아하스는 히스기야를,
10. 히스기야는 므낫세를, 므낫세는 아모스를, 아모스는 요시야를,
11.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무렵에 요시야는 여고냐와 그의 형제를 낳았다.
12. 바벨론을 사로잡혀간 후에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13.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아비훗은 엘리야김을, 엘리야김은 아소르를,
14. 아소르는 사독을, 사독은 아킴을, 아킴은 엘리웃을,
15. 엘리웃은 엘르아살을, 엘르아살은 맛단을, 맛단은 야곱을,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이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하는예수가 나셨다.
17. 그러므로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까지가 열 네 대이며, 다윗부터 바벨론에 사로잡혀갈 때까지가 열 네 대이고,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간 다음 그리스도까지가 또한 열 네 대이다.
○ 예수의 탄생
18. 예수 그리스도가 태여나신 경위는 다음과 같다.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아직 결혼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착한 사람이여서 마리아의 이 일을 세상에 드러낼 생각이 없어서 남모르게 파혼하려 했다.
20. 요셉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주의 천사가 꿈에 나타나서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안해로 맞아들이라. 그의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예수는 자기 백성을 구원할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22. 이 모든 일은 주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23.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고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한 것이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는 뜻이다.
24. 요셉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천사가 말한 대로 마리아를 안해로 맞아 들였다.
25. 그러나 그는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그와 같이 자지 않았으며 아들을 낳자 이름을 예수라고 불렀다.
마태복음 2장
○ 동방 박사의 방문
1. 예수가 헤롯왕 때에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셨다. 그 때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대 사람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3. 헤롯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불안해 하였으며, 온 예루살렘 사람들도 이 소문을 듣고 뒤숭숭했다.
4. 왕은 대제사장과 백성의 률법학자들을 다 모아 놓고 "그리스도가 어디서 태어 났겠는가" 라고 물었다.
5.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유대 베들레헴입니다. 예언자를 통하여
6. '유대땅 베들레헴아, 너는 결코 유대 고을 가운데서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한 지도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7. 그 때 헤롯이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가만히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가서 그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알리시오.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겠소." 라고 말하였다.
9. 동방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 때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가면서 인도하더니 마침내 그 아기가 있는 곳우에 와서 멎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대단히 기뻐하였다.
11. 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같이 있는 아기를 보고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고 보물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례물로 드렸다.
12. 그리고 박사들은 꿈에 "헤롯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나라에 돌아갔다.
○ 애굽으로 피신하심
13. 박사들이 돌아간 후에 하느님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어시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애급으로 피해가서 내가 알려줄 때까지 그곳에 있으라" 고 알려주었다.
14. 요셉이 일어나 그 밤으로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애급으로 피하여
15. 헤롯이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주가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애급에서 내 아들을 불러 내었다."고 한 말씀이 이루어졌다.
16.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몹시 노하여 사람을 보내서 박사들이 알아본 때를 기준하여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아래의 사내아이들을 다 죽여 버렸다.
17. 이리하여 예레미야를 통하여
18. "라마에서 들려오는 소리, 울부짖고 슬퍼하는 소리, 자식 잃고 우는 라헬, 위로마저 마다는구나!" 라고 한 말씀이 이루어졌다.
○ 나사렛에 거하심
19.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천사가 애급에 있는 요셉의 꿈에 나타나
20.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땅으로 돌아가라. 아기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죽었다." 고 말했다.
21. 요셉이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 왔다.
22. 그러나 요셉은 아켈라오가 자기 아버지 헤롯을 이어 유대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그러다가 그의 꿈속에서 다시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갈릴리지방으로 가서
23. 나사렛이라는 동네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그를 나사렛 사람이라 부르리라" 고 하신 하느님의 말씀이이루어졌다.
마태복음 3장
○ 선구자 세례 요한
1. 그 무렵에 세례요한이 나타나 유대광야에서
2.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 라고 선포하였다.
3. 이 사람에 대하여 예언자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광야에서 웨치는 자의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가 다니실 길을 고르게 하라."
4. 요한은 락타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5. 그 때에 예루살렘과 유대의 모든 지방과 요단강 부근의 사람들이 다 요한을 찾아가서
6. 자기 죄를 고백하고 요단강에서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7. 요한은 많은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세례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독사의 족속들아, 누가 너희에게 다가오는 그 징벌을 피하라고 알려 주었는가?
8. 너희는 회개했다는 것을 행실로서 보여라.
9. 그리고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다.' 라는 말을 할 생각도 말라. 하느님은 이 돌들로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다.
10.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히여 불속에 던져질 것이다.
11. 나는 너희에게 회개하게 하려고 물로 세례를 주지만,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능력이 더 많으신 분이시다. 나는 그 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그 분은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의 곡식을 깨끗이 가려 알곡은 모아 고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 세례 받으심
13. 그 즈음에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리를 떠나 요단강으로 요한을 찾아 오셨다.
14. 그러나 요한이 "제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터인데 당신이 저에게 오십니까." 라고 하면서 굳이 사양하였다.
15. 예수께서 요한에게 "지금은 내가 하자는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제야 요한은 예수께서 하자는대로 하였다.
16. 예수께서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시자 갑자기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 모양으로 자신의 우에 내려오는 것을 그이는 보시였다.
17. 그 때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다."라고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태복음 4장
○ 시험 받으심
1. 그 후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서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2. 밤낮 40일을 금식하고나서 몹시 시장하셨을 때
3. 유혹하는 자가 와서 예수에게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보시오." 라고 말하였다.
4. 예수께서는 "성서에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모든 말씀으로 살리라'고 하지 않았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를 거룩한 도시로 데리고 가서 성전꼭대기에 세우고
6.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뛰어 내려보시오. 성서에 '하느님의 천사들을 시켜 너를 시중들 게 하시리니 그들이 네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너의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지 않았소." 라고 말하였다.
7. 예수께서는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라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라고 대답하셨다.
8. 악마는 다시 매우 높은 산으로 예수를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9. "당신이 내 앞에 엎드려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라고 말하였다.
10. 그러자 예수께서는 "사탄아. 물러가라. 성서에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경배하고 그 분만을 섬기라.' 고 기록되여 있다." 라고 대답하였다.
11. 드디여 악마는 물러가고 천사들이 와서 예수께 시중을 들었다.
○ 갈릴리 사역의 시작
12.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듣고 예수께서 다시 갈릴리로 가셨다.
13. 그러나 나사렛에 머물지 않고 스불론과 납달리 지방 호수가에 있는 가버나움으로 가서 사시였다.
14.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를 통하여
15. "스불론과 납달리 호수로 가는 길 요단강 건너편, 이방 사람들의 갈릴리
16. 어둠 속에 앉아 았는 백성이 큰 빛을 보겠고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리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7. 이 때로부터 예수께서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라고 전도를 시작하셨다.
18. 예수께서 갈릴리 호수가를 걸어 가시다가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시었다. 그들은 어부였다.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하시자
20.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21. 예수께서는 거기에서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셨다. 그들은 자기 아버지 세베대와 함께 배에서 그물을 깁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을 부르자
22. 그들은 곧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 갔다.
23. 예수께서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전도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24. 예수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지자 사람들은 여러 가지 병에 걸려 신음하는 환자들과 귀신들린 사람들, 간질병자들과 중풍병자들을 예수에게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25. 그러자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강 건너편에서 많은 군중이 예수를 따랐다.
마태복음 5장
○ 팔복
1. 예수께서 군중들을 보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2.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가르치시었다.
3.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슬퍼하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온유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얻을 것이다.
6.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은 복이 있다. 그들이 배부를 것이다.
7. 자비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그들이 자비를 받을 것이다.
8.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하느님이 그들을 아들이라고 부르실 것이다.
10.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 없는 말로 온갖 비난을 받으면 너희에게 복이 있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너희보다 먼저 온 예언자들도 같은 박해를 받았다."
○ 세상의 소금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만일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만들겠느냐? 그런 소금은 아무데도 쓸데가 없어서밖에 내 버려 사람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 세상의 빛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우에 있는 마을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15. 등불을 켜서 되박으로 덮어두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등경 우에 얹어둔다. 그래야 집안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밝게 비칠 수 있지 않겠느냐.
16.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라."
○ 율법의 완성자
17. "내가 률법이나 예언자들의 말을 없애러 온줄로 생각하지 말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려고 왔다.
18. 분명히 말해두는데 하늘 땅이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률법은 한 점, 한 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19. 그러므로 가장 작은 계명 중의 하나라도 스스로 어기거나 어기도록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20. 잘 들어라. 너희가 률법학자들이나 바리새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살인에 대한 교훈
21. "'살인하지 말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옛 사람들에게 한 말을 너희는 들었으리라.
22.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하며, 자기 형제를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은 공회에 넘겨질 것이다. 또 자기 형제더러 미친놈이라고 하는 사람은 불붙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24.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와 제물을 드려라.
25. 누가 너를 고소하여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갈 때에는 도중에서 얼른 화해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는 사람이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형리에게 내주어 감옥에 가둘 것이다.
26. 분명히 말해둔다. 네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나오지 못할 것이다."
○ 간음에 대한 교훈
27. "'간음하지 말라'고 한 말을 너희가 들었으리라.
28.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녀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녀자를 간음한 것이다.
29. 네 오른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버리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30. 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버리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 이혼에 대한 교훈
31. "'누구든지 안해를 버리려면 그에게 리혼증서를 써주어라.'고 률법에도 기록되여 있다.
3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 안해를 버리면 이것은 그 녀자를 간음하게 하는 것이다. 또 누구든지 그 버림받은 녀자와 결혼하면 그것도 간음하는 것으로된다."
○ 맹세에 대한 교훈
33. "또 '거짓맹세를 하지 말라. 네가 주께 맹세한 것은 다 지켜라.'고 옛 사람들에게 한 말을 너희는 들었으리라.
3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예 맹세를 하지 말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하늘은 하느님의 보좌이다.
35.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땅은 하느님이 디디시는 발판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예루살렘은 큰 임금의 도성이기 때문이다.
36.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너는 머리카락 하나 희게 하거나 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7. 너희는 다만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요' 라고만 하라. 그 이상의 말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 원수의 사랑에 대한 교훈
38.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고 한 말씀을 너희는 들었으리라.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희에게 나쁜짓을 하는 사람을 복수하지 말라.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을 돌려대고
40. 누가 너를 재판에 걸어 속옷을 가지려고 하거든 겉옷까지도 주라.
41. 누가 너더러 억지로 5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리를 같이 가주라.
42. 네가 달라는 사람들에게는 주고 꾸려고 부탁하는 사람에게는 거절하지 말라."
43.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쑤를 미워하라.'고 한 말씀을 너희는 들었으리라.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원쑤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45.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해빛을 비추어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다.
46.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7. 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를 한다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사람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
마태복음 6장
○ 구제에 대한 교훈
1. "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자선을 베푸는 일이 없도록 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다.
2.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남에게서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나팔을 불지 말라. 나는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3.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 그 자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너희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 기도에 대한 교훈
5. "기도할 때에는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라. 그들은 남에게 보이려고 회당에서나 큰 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너의 아버지에게 기도하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다 들어주실 것이다.
7. "그리고 기도할 때에 이방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줄 안다.
8. 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말라. 너희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신다.
○ 주기도문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 게 하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량식을 주시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14.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 금식에 대한 교훈
16.
17. 금식할 때에는 얼굴을 씻고 머리에 기름을 바르라.
18. 그리하여 금식하는 것을 남에게 보이지 말고 보이지 않는 너의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 재물에 대한 교훈
19.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재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땅에서는 좀이 먹고 녹이 쓸어 못쓰게 되며 도적이 뚫고 들어와 훔쳐간다.
20. 그러므로 너희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어라. 거기서는 좀이 먹거나 녹이 슬어 못쓰게 되는 일도 없고 도적이 뚫고 들어와 훔쳐가지도 못한다.
21. 너희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22.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며,
23. 네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마음의 빛이 아니라 어둠이라면 그 어둠이 얼마나 심하겠느냐"
24. "하나의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
○ 염려에 대한 교훈
25. "그러므로 나는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26. 공중의 새들을 보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고간에 모아들이지 않아도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먹여주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귀하지 않느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목숨을 한 시간인들 더 늘릴 수 있겠느냐.
28. 또 너희는 어찌하여 옷걱정을 하느냐. 들꽃이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 보아라. 그것들은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이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 입지 못하였다.
30. 너희는 어찌하여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오늘 피었다가 래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에게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31.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32. 이런 것들은 이방 사람들이 구하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을 더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래일 일은 걱정하지 말라. 래일 걱정은 래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만으로 넉넉하다."
마태복음 7장
○ 판단하지 말 것
1. "남을 심판하지 말라. 그렇게 하면 하느님도 너희를 심판하지 않을 것이다.
2. 남을 심판하는대로 하느님이 너희를 심판할 것이고, 너희가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하느님이 너희를 저울질 할 것이다.
3.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를 보면서 제 눈속에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제 눈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빼내여주겠다.'고 하겠느냐.
5.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어내라. 그래야 눈이 잘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
○ 기도에 힘쓸 것
7. "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9.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10.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아는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12. "그러므로 너희는 남에게서 대접하기를 바라는대로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률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 좁은 문으로 들어갈 것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에로 가게 하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14.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드는 사람이 적다."
○ 거짓 선지자를 삼갈 것
15.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너희에게 나타나지만 속에는 사나운 이리가 들어 있다.
16. 너희는 맺은 열매를 보고 그 나무를 알 게 될 것이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딸 수 있으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게 마련이다.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면 그 나무는 찍히여 불에 태워질 것이다.
20. 그러므로 너희는 그 행위를 보아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 게 된다."
○ 불법을 행하는 자에 대한 경고
21. "나더러 '주여, 주여'하는 사람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갈 것이다.
22. 그 날에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주여. 주여. 우리의 주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또 주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할 것이다
23. 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라고 말할 것이다."
○ 반석 위에 지은 집
24.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우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25. 비가 내려 큰 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들이쳐도 그 집은 반석 우에 세워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26. 그러나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우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큰 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치면 그 집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28.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의 가르치심을 듣고 놀랐다.
29. 그것은 예수께서 률법학자들과는 달리 아주 권위있게 가르치셨기 때문이었다.
마태복음 8장
○ 문둥병자를 고치심
1.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군중이 뒤따랐다.
2. 그 때 한 문둥병자가 예수께 와서 절하며 "주님, 주님은 하고저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하고 간청하였다.
3. 예수께서 그에게 손을 대시며 "그렇게 해주마. 깨끗하여지라."고 말씀하시자 곧 문둥병이 깨끗이 나았다.
4. 예수께서 그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다만 제사장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정해준대로 례물을 드려 네 몸이 깨끗해진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하라"고 말씀하셨다.
○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심
5.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부장이 예수께 와서
6. "주님, 제 종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하고 사정하였다.
7. 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주마."하시자
8. 백부장이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마디 말씀만 하시면 제 종이 낫겠습니다.
9. 저도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고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고 하면 옵니다. 또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고 하면 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10. 이 말을 들으신 예수께서는 감탄하여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내가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모여 들어 하늘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잔치에 참석하겠으니
12. 이 나라의 백성들은 바깥 어두운 곳에 쫓겨나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13. 그리고 나서 백부장에게 "가 보아라. 네가 믿는대로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종의 병이 나았다.
○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심
14.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셨을 때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워 있었다. 그것을 보시고
15. 예수께서 부인의 손을 잡으시자 그는 곧 열이 내려 자리에서 일어나 예수께 시중들었다.
16. 날이 저물었을 때에 사람들이 예수께 귀신들린 사람을 많이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말씀 한 마디로 귀신을 쫓아내시고 다른 환자들도 모두 고쳐주시었다.
17. 이리하여 예언자 이사야가 "그 분은 몸소 우리의 허약함을 맡아주시고 우리의 병고를 짊어지셨다."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 예수를 따르는 자의 각오
18. 예수께서는 둘러서 있는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하셨다.
19. 그런데 한 률법학자가 와서 "선생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20.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인자는 머리둘 곳조차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21. 제자들 중에 한 사람이 와서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주십시오."하고 부탁하였다.
22. 그러나 예수께서는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두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 폭풍을 잔잔케 하심
23.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따라 올랐다.
24. 그 때 마침 바다에 거센 풍랑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뒤덮이게 되였는데 예수께서는 주무시고 계시였다.
25. 제자들이 곁에 가서 예수를 깨우며 "주님, 살려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라고 부르짖었다.
26. 예수께서 그들에게 "왜 그렇게 겁이 많으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라고하시며 일어나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자 바람이 그치고 바다가 잔잔해졌다.
27. 사람들이 놀라 "도대체 이 분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하는가."라고 하며 수군거렸다.
○ 귀신을 쫓아내심
28.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귀신들린 사람들이 무덤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를 만났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와서 아무도 그 길로는 다닐 수가 없었던 것이다.
29. 그런데 그들은 갑자기 "하느님의 아들이여. 어찌하여 우리를 간섭하시려는 것입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우리를 괴롭히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라고 소리를 질렀다.
30. 마침 거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놓아기르는 돼지떼가 우글거리고 있었는데
31. 귀신들이 예수께 "당신이 우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들 속으로나 들여 보내주십시오."라고 간청하였다.
32. 예수께서 "가라"고 명령하시자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떼는 온통 비탈로 내달려 바다에 떨어져 물속에 빠져 죽었다.
33. 돼지치던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읍내로 달려가서 이 모든 일과 귀신들였던 사람들의 일에 대하여 말했다.
34. 그러자 온 읍내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러 와서 예수를 보고는 이 고장에서 떠나가 달라고 간청하였다.
마태복음 9장
○ 중풍병자를 고치심
1.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호수를 건너 자기 동네로 돌아오시자
2. 사람들이 중풍병자 한 사람을 침상에 눕힌채 예수께로 데려왔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안심하라.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 라고 말씀하셨다.
3. 그러자 률법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 사람이 하느님을 모독하는구나." 하였다.
4.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차리시고 "어찌하여 너희들은 악한 생각을 품고 있느냐.
5. '네가 죄를 용서 받았다.'라고 하는 것과 '일어나사 걸어가라'고 하는 것 중에서 어느 편이 더 쉽겠느냐.
6. 이제 인자가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마"하시고는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7.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갔다.
8. 이것을 보고 군중들은 두려워하는 한편 사람에게 이런 권능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 마태를 부르심
9.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라."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나섰다.
10. 예수께서 마태의 집에서 식사할 때에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11. 이것을 본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을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합니까."라고 물었다.
1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내가 바라는 것은 짐승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라고 한 말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하셨다.
○ 금식에 대한 질문
14. 그 때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로 와서 "우리와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주 금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금식하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15. 예수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잔치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야 어떻게 슬퍼할 수 있겠느냐. 그러나 곧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터인데 그때에 가서는 그들도 금식할 것이다.
16. 낡은 옷에다 새 천쪼각을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낡은 옷이 새 천쪼각에 당기어 더 찢어지게 된다.
17. 또 낡은 가죽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두가지 다 보존된다.
1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께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집에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라고 간청하였다.
19.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일어나 그를 따라 갔다.
○ 혈루증을 고치심
20. 마침 그 때에 열 두 해동안이나 하혈병으로 앓던 어떤 녀자가 뒤로 와서 예수의 옷자락을 만졌다.
21. 그것은 그 녀자가 뒤로 와서 예수의 옷을 만지기만 해도 병이 나으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22.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 녀자를 보시고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라고 말씀하시자 그 녀자의 병은 곧 나았다.
23. 예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러 피리부는 사람들과 울며 떠드는 사람들을 보시고
24. "다들 물러가라.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비웃었다.
25. 그 사람들이 다 밖으로 나간 뒤에 예수께서 방에 들어가 소녀의 손을 잡으시자 그 아이는 곧 일어났다.
26. 이 소문이 그 지방에 퍼졌다.
○ 두 소경을 고치심
27.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는데 소경 두 사람이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소리쳤다.
28. 예수께서 집안으로 들어가셨는데도 소경들은 집안까지 따라 들어왔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다고 믿느냐"고 물으셨다. "예, 믿습니다. 주님"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29. 예수께서는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너희가 믿는대로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었다.
30. 그러자 그들의 눈이 뜨이었다.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셨다.
31. 그러나 그들은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그 지방에 퍼뜨렸다.
○ 귀신을 쫓아내심
32. 그들이 떠나간 뒤에 사람들이 귀신들린 벙어리 한 사람을 예수께로 데려왔다.
33.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시자 벙어리는 곧 말을 하게 되었다. 이상히 여긴 놀란 군중은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처음보는 일이라고 하면서 웅성거렸다.
34.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저 사람은 귀신 우두머리의 힘을 빌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말하였다.
35. 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며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전도하면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 추수할 일꾼이 필요함
36. 또 목자가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지친 군중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며
37. 제자들에게 "가을걷이 할 것은 많은데 일군이 적으니
38. 그 주인에게 가을걷이 할 일군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라"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10장
○ 열두 제자를 택하심
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귀신을 쫓아내는 권능을 그들에게 주어 귀신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
2. 열두 제자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 세리였던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4. 가나안 사람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넘긴 가룟 사람 유다이다.
○ 열두 제자의 파송
5. 예수께서 이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분부하셨다. "이방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 사람들의 도시에도 들어가지 말라.
6. 다만 이스라엘 백성들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7. 가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전도하라.
8. 앓는 사람을 고쳐주고 죽는 사람을 살려주며 문둥병 환자를 깨끗이 낫게 해주고 귀신을 쫓아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9. "돈주머니에 금이나 은이나 동전을 넣어가지고 다니지 말 것이며
10. 쌀자루나 여벌옷이나 신이나 지팽이도 가지고 다니지 말라. 일하는 사람은 자기의 먹을 것을 얻을 자격이 있다.
11. 어떤 도시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먼저 그 고장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여 거기에서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12. 그 집에 들어갈 때에는 '평안을 빕니다.'라고 인사하라.
13. 그 집이 평안을 누릴 만하면 너희가 비는 평안이 그 집에 내릴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14. 어디서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도 않고 너희의 말을 듣지도 않거든 그 집이나 그 도시를 떠날 때에 너희 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 나는 분명히 말한다. 심판하는 날이 오면 소돔과 고모라 땅이 오히려 그 도시보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 박해에 대한 경고
16.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은 마치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슬기롭고 비둘기 같이 양순해야 한다.
17. 너희를 법정에 넘겨주고 회당에서 때릴 사람들이 있을터인데 그들을 조심하라.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왕들 앞에 끌려가 재판을 받으며 그들과 이방사람들 앞에서 나를 증언하게 될 것이다.
19. 그러나 잡혀 갔을 때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고 미리 걱정하지 말라. 때가 오면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일러 줄 것이다.
20. 말하는 분은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성령이시다.
21. 형제끼리 서로 잡아 넘겨 죽게 할 것이며 애비도 또한 제 자식을 그렇게 하고 자식도 제부모를 고발하여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서 미움을 받을 것이다.
23.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동네를 다 돌기전에 인자가 올 것이다."
○ 주의 고난에 동참할 것
24.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 없고 종이 주인보다 더 높을 수 없다.
25. 제자가 스승만해지고 종이 주인만해지면 그것으로 만족하다. 집주인을 가리켜 바알세불이라고 부른 사람들이 그 집 식구들에게야 무슨 욕인들 못하겠느냐."
26.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어둔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27. 내가 어두운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데서 말하며 귀에 대고 속삭일 말은 지붕우에서 웨쳐라.
28. 그리고 몸은 죽여도 령혼은 죽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령혼과 몸을 모두 죽여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라.
29. 참새 두 마리가 단돈 한 잎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런 참새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느냐. 그러나 그런 참새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30.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다 세여 두셨다.
31.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수 많은 참새보다 훨씬 더 귀하다."
32.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하겠다.
33.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하겠다."
○ 자기 십자가를 질 것
34.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줄로 생각하지 말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35.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맞서게 하고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서로 맞서게 하려고 왔다.
36. 집안 식구가 바로 자기 원쑤이다.
37.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39.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 영접하는 자의 상급
40.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며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사람이다.
41.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며, 옳은 사람을 옳은 사람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옳은 사람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
42. 나는 분영히 말한다.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을 내 제자라고 하여 냉수 한 그릇이라도 그에게 주는 사람은 반드시 그 상을 받을 것이다."
마태복음 11장
○ 요한의 질문과 답변
1.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분부하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 그 근방 여러 마을을 다니면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도하셨다.
2. 그런데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감옥에서 전해 듣고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여
3.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당신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라고 묻게 하였다.
4.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가 듣고 본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려라.
5. 소경이 보게 되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걷게 되며 문둥병 환자가 깨끗해지게 되고 귀머거리가 듣게 되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게 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하여진다.
6.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에게는 복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7. 요한의 제자들이 물러간 뒤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요한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8.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왕궁에 있다.
9. 그러면 너희는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사람은 예언자 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보려고 나간 것이다. 성서에
10. '나보다 앞서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네 갈길을 미리 닦아 놓으리라'고 하신 말씀은 바로 이 사람을 가르킨 것이다.
11.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일찍이 녀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가운데서 세례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보다는 크다."
12. "세례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해 왔다. 그리고 폭행을 하는 사람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13. 그런데 모든 예언자와 률법이 예언하는 일은 요한에게서 끝났다.
14. 너희가 그 예언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다시 오기로 된 엘리야가 바로 그 요한임을 알 것이다.
15.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으라.
16. "이 세대를 무엇에 비유할까
17. 이 세대는 마치 장마당에서 아이들이 편갈라 앉아 서로 소리지르며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고 하면서 노는 것과 같구나
18. 요한이 나타나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니까 '저 사람은 미쳤다'고 하더니
19. 인자는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까 '보아라.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고 세리와 죄인하고만 더 어울리는구나'고 말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가 옳다는 것은 이미 나타난 결과로 증명된다."
○ 회개치 않는 도성에 대한 심판
20. 예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행하신 동네에서 회개하지 않기에 그 동네들을 꾸짖으셨다.
21. "고라신아. 너는 화를 입으리라. 벳세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 너희에게 행한 기적들을 두로와 시돈에게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재를 머리에 들쓰며 회개하였을 것이다.
22. 그러나 잘 들어라. 심판날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23. 너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를상 싶으냐. 지옥에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희가 행한 기적들을 소돔에서 보였더라면 그 도시는 오늘까지 남아 있었을 것이다.
24.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하는 날에 소돔땅이 너보다 오히려 더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 참 지혜자
25. 그 때 예수께서 다음과 같이 기도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지혜롭고 총명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나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27.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주셨습니다. 아버지 밖에는 아들을 아는 사람이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보여 주려고 택한 사람들 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 안식에의 초대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순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편히 쉬게 되리라.
30. 내가 너희에게 주는 멍에는 메기에 쉽고 내가 너희에게 지우는 짐은 가볍다.
마태복음 12장
○ 안식일의 주인
1. 그 무렵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사이로 지나가시게 되었는데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이삭을 잘라 먹었다.
2. 이것을 본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께 "저것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굶주렸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보지 못했느냐.
4. 그는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서 그 일행과 함께 제사장 밖에는 먹지 못하는 제단에 차려 놓은 빵을 먹지 않았느냐.
5. 또 안식일에 성전 안에서는 제사장들이 안식일의 규정을 어겨도 그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률법책에서 읽지 못했느냐
6. 잘 들어라. 성전보다 더 큰 분이 여기에 있다.
7. '내가 바라는 것은 나에게 짐승을 잡아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았더라면 너희는 죄없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단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8. 인자는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 손 마른 자를 고치심
9. 예수께서 다른데로 가셔서 그곳 회당에 들어 가셨다.
10. 거기에 마침 한 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예수를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어도 법에 어긋나지 않습니까."고 넌지시 물었다.
11.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에게 양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양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다고 하자. 그럴 때에 그 양을 끌어내지 않을 사람이 있겠느냐
12.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이라도 선한 일을 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13. 그리고는 그 불구자에게 "손을 펴라"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펴자 다른 손과 같이 성해졌다.
14.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물러가서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를 없애 버리려고 모의를 하였다.
○ 자신을 숨기시는 예수님
15. 예수께서 이 일을 알아차리시고 그곳을 떠나셨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뒤따라 왔으므로 예수께서는 모든 병자를 고쳐주시고
16. 자기를 남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하셨다. 이리하여 예언자 이사야를 여겨
17. "보라. 내가 택한 나의 종
18. 내 사랑하는 사람 내 마음에 드는 사람. 그에게 내 성령을 부어주리니 그는 이방사람들에게 정의를 선포하리라.
19. 그는 다투지도 않고 큰 소리도 내지 않으리니 거리에서 그의 소리를 들을 사람이 없으리라.
20. 그는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리라. 드디여 그는 정의를 승리에로 이끌어 가리니
21. 이방 사람들이 그 이름을 희망을 걸리라. 하신 말씀이 이룩되였다.
○ 분쟁하는 집은 망함
22. 그 때 사람들이 귀신에 들려 눈이 멀고 벙어리가 된 사람을 예수께로 데려 왔다. 예수께서 그를 고쳐주시자 그는 말도 하고 보게도 되었다.
23. 그러자 모든 군중이 깜짝 놀라며 "이 사람이 혹시 다윗의 자손이 아닐까."라고 하며 수군거렸다.
24.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그는 귀신의 두목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 귀신을 쫓아내고 있는 것이다."라고 헐뜯었다.
25.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차리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망하고 어느 동네나 가정도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지탱하지 못한다.
26. 그러므로 사탄이 사탄을 쫓아낸다면 그 나라는 스스로 갈라질 것이다. 그래서야 그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겠느냐.
27. 또 내가 너희 말대로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 귀신을 쫓아낸단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 사람들이 너희의 말이 그르다는 것을 지적할 것이다.
28. 나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성령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있다. 그러니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9. 또 어떤 힘센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그 세간을 빼앗아가려면 먼저 그 힘센 사람을 묶어 놓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야 그 집을 털어갈 수 있을 것이다.
30. 나를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며,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해치는 사람이다.
○ 성령을 거스르는 죄
31. 그러므로 잘 들어라. 사람들이 어떤 죄를 짓거나 모독하는 말을 하더라도 그것을 다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거슬려 모독한 죄만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32. 또 인자를 거역해서 말하는 사람은 용서 받을 수 있어도 성령을 거역해서 말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나 래세에서나 결코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 좋은 실과와 나쁜 실과
33. "좋은 열매를 얻으려거든 좋은 나무를 길러라. 나무가 나쁘면 열매도 나쁘다, 열매를 보아 나무를 알 수 있다.
34. 이 독사의 족속들아. 그렇게 악한 너희가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겠느냐? 마음에 가득한 것이 결국 입으로 나오는 법이다.
35.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마음에 쌓아두었다가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마음에 쌓아 두었다가 악한 것을 내 놓을 것이 아니겠느냐
36. 잘 듣거라. 심판할 날이 오면 자기가 한 터무늬 없는 말에 대하여 낱낱이 해명해야 할 것이다.
37. 네가 한 말에 따라서 너는 옳은 사람으로 또는 죄인으로 판결받게 될 것이다.
○ 요나의 표적
38. 그 때에 률법학자와 바리새파 사람 몇이 예수께 "선생님. 우리에게 기적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하고 말하자
39.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악하고 절개없는 이 세대가 거룩을 요구하지만 예언자 요나의 기적 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
40. 요나가 바다 큰물고기 속에서 밤낮 사흘을 지냈던 것처럼 인자도 땅 속에서 밤낮 사흘을 보낼 것이다. 이 세대가 심판을 받는 날에 니느웨 사람들이 나타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기 때문이다.
41. 그런데 보라. 여기서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42. 이 세대가 심판을 받는 날이 오면 남쪽나라의 녀왕이 나타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인데 그는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던 것이다. 그러나 보라. 여기서 솔로몬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43. "악한 귀신이 어떤 사람 속에 들어가 있다가 나와서 물 없는 사막에서 쉴 곳을 찾아 헤맨다. 그러다가 쉴 곳을 찾지 못하고
44. '전에 있던 집으로 돌아가야지'라고 하면서 다시 돌아간다. 돌아가서 보니 그 집은 비여 있을 뿐 아니라 말끔히 청소되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45. 그래서 그는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흉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 자리 잡고 살 게 되었다. 이리하여 그 사람의 형편이 처음보다 더 비참하게 된다. 이 악한 세대도 이렇게 될 것이다.
○ 예수의 참 골육
46.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실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밖에 와 서서 예수와 말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
47. 그래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와서 "선생님.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당신과 할 말이 있다고밖에 서 있습니다."라고 알려드렸다.
48. 예수께서는 말을 전해준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하고 물으셨다.
49. 그리고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13장
○ 씨 뿌리는 비유
1.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와 호수가에 앉으셨는데
2.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군중은 모두 그대로 호수가에 서 있었다.
3.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시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 먹었다.
5. 어떤 것은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져 싹은 곧 나왔지만 흙이 깊지 않아서
6. 해가 뜨자 타 버려 뿌리도 붙이지 못한채 말라 버렸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들이 자라나 그의 숨이 막혔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열매가 100배나 맺은 것도 있고 또는 60배, 30배나 된 것도 있었다.
9.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 비유의 목적
10. 제자들이 예수께 가까이 와서 "저 사람들에게는 왜 비유로 말씀하십니까?"라고 묻자
11.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하늘나라의 신비로운 것을 알 수 있는 특권을 받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받지 못하였다.
12. 가진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하게 되겠지만 못가진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13.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리유는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14. 이사야가 일찌기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15. 그것은 이 백성이 마음의 문을 닫고 귀를 막고 눈을 감은 탓이니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서서 마침내 나한테 온전하게 고침을 받으리라.'고 말하지 않았더냐고 하였다.
16. 그러나 너희 눈을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귀도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17. 나는 분명히 말한다. 많은 예언자들과 의인들이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지금 듣는 것을 들으려고 했으나 듣지 못하였다."
○ 씨뿌리는 비유의 해설
18. "이제 너희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의 뜻을 들어보아라.
19.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누구든지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 때에는 약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말씀을 빼앗아간다.
20. 또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21. 그 마음 속에 뿌리가 내리지 않아 오래 가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 사람은 그 말씀을 들은 것으로 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닥쳐오면 곧 넘어지고 만다.
22. 또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을 억누르기에 열매를 얻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23.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잘 깨닫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데 그 사람은 100배 혹은 60배, 30배의 열매를 얻을 것이다."
○ 가라지 비유
24.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어떤 사람이 밭에 좋은 씨를 뿌린 것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동안에 원쑤가 와서 밀밭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26. 밀이 자라서 이삭이 패였을 때 가라지도 보였다.
27. 종들이 주인에게 와서 '주인님. 당신이 밭에 뿌린 것은 좋은 씨가 아니였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라고 묻자
28. 주인의 대답이 '원쑤가 그랬구나'고 하였다.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을 뽑아 버릴까요.'라고 종들이 다시 묻자
29. 주인은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30. 가을걷이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 버려 두어라. 가을걷이 때에 내가 가을걷이군에게 일러서 가라지를 먼저 뽑아 단으로 묶어 불태워 버리게 하고 밀은 내 고간에 거두어 들이게 하겠다.'고 대답하였다."
○ 겨자씨 비유
31.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에 비길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밭에 겨자씨를 뿌렸다.
32. 겨자씨는 모든 씨 가운데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싹이 트고 자라나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더 커져서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그 가지에 깃들일만큼 큰 나무가 된다.
○ 누룩 비유
33.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녀자가 누룩을 밀까루 서말 속에 집어 넣었더니 부풀어 올랐다. 하늘나라는 이런 누룩에 비길 수 있다."
○ 비유로만 말씀하심
34. 예수께서는 이 모든 것을 군중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그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내가 말할 때에는 비유로 말하겠고 천지창조 때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리라."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 가라지 비유의 해설
36. 그 뒤에 예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들어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와서 "그 밀밭에 가라지 비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37.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다.
38. "좋은 씨를 뿌리는 분은 인자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를 말하는 것이다.
39. 가라지를 뿌린 원쑤는 악마요, 가을걷이 때는 세상이 끝나는 날이요, 가을걷이군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을걷이 때 가라지를 뽑아 묶어서 불에 태우듯이 세상 끝 날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
41. 그 날이 오면 인자가 자기 천사들을 보낼터인데 그들은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과 악행을 일삼는 자들을 모조리 자기 나라에서 추려내여
42. 불구뎅이에 처 넣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43.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 감추인 보화 비유
44. "하늘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사들인다."
○ 값진 진주 비유
45. "또 하늘나라는 어떤 장사군이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과 비길 수 있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면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사들인다."
○ 그물 비유
47. "또 하늘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쳐서 온갖 것을 끌어 올리는 것에 비길 수 있다.
48. 어부들은 그물이 가득차면 해변에 끌어 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은 추려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내 버린다.
49. 세상 끝 날에도 이와 같은 것이다. 천사들이 나타나 선한 사람들과 악한자들을 가려내어
50. 악한 사람들은 불구뎅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 새 것과 옛 것 비유
51.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지금 한 말을 다 알아 듣겠느냐."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예"하고 대답하였다.
52.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맺으셨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교육을 받은 률법학자는 마치 자기 고간에서 새것과 낡은 것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함
53. 예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나서 그곳을 떠나
54. 고향으로 가셔서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사람들은 놀라며 "저 사람이 저런 지혜와 능력을 어디서 받았을까.
55. 저 사람은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런데 저런 모든 지혜와 능력이 어디서 생겼을까."라고 하면서
56.
57. 예수를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도 제 고향과 제 집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별로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다.
마태복음 14장
○ 세례 요한의 죽음
1. 그 무렵 갈릴리의 령주 헤롯왕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2. 신하들에게 "그 사람이 바로 세례요한이다. 죽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능력이 어디서 솟아나겠느냐."고 말하였다.
3. 일찌기 헤롯은 자기 동생 빌립의 안해 헤로디아의 사건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4. 그것은 요한이 헤롯에게 그 녀자를 데리고 사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거듭 말하였기 때문이었다.
5. 그래서 헤롯은 요한을 죽이려고 했으나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는 민중이 두려워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6. 그 무렵에 마침 헤롯의 생일이 돌아와서 잔치가 벌어졌는데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헤롯을 매우 기쁘게 해주었다.
7. 그래서 헤롯은 소녀에게 무엇이든지 청하는대로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8. 그러자 소녀는 제 어미가 시키는대로 "세례요한의 머리를 잘라 쟁반에 담아서 가져다 주십시오."라고 청하였다.
9.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이미 약속한 바도 있고 해서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소녀의 청대로 해 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10.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여오게 하였다.
11. 그리고 그 머리를 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니 소녀는 그것을 제 어미에게 가져다 주었다.
12. 그 뒤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묻고 예수께로 가서 알렸다.
13.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거기를 떠나 배를 타고 혼자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그러나 여러 동네에서 사람들이 이 소문을 듣고 륙로로 따라 왔다.
14.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 거기 모여든 많은 군중을 보시자 측은히 여겨 그들이 데리고 온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 오천 명을 먹이심
15. 저녁 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께로 와서 "여기는 외딴 곳이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그러니 군중들을 헤쳐 제각기 음식을 사먹도록 마을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16.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낼 것 없이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고 이르셨다,
17. 제자들이 "우리에게 지금 있는 것이라고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입니다."라고 말하자
18. 예수께서는 "그것을 이리로 가져오너라."하시고는
19. 군중을 풀우에 앉게 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다. 제자들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는 남은 부수레기를 주어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찼다.
21. 먹은 사람은 녀자와 어린이 외에 남자만도 5천명 가량되었다.
○ 바다 위를 걸으심
22.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 군중을 돌려 보내셨다.
23.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혼자 계셨다.
24. 그동안에 배는 륙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바람이 거슬려 불었기 때문에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새벽 네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우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26. 예수께서 물우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하며 소리질렀다.
27.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라. 겁낼 것 없다."고 말씀하셨다.
28.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우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라고 소리쳤다.
29. 예수께서 "오너라"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우를 걸어 그에게로 걸어갔다.
30.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들어가게 되었다. 베드로가 "주님. 살려주십시오."라고 비명을 질렀다.
31.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고 말씀하셨다.
32.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33. 배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말하였다.
○ 게네사렛에서 병을 고치심
34. 그들이 바다를 건너 게네사렛 땅에 이르렀을 때에
35. 그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그 부근 지방에 사람을 보내어 온갖 병자들을 다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들은 병자들이 예수의 옷자락이라도 만지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그것을 만진 사람은 모두 병이 깨끗이 나았다.
마태복음 15장
○ 바리새인의 외식
1. 그 후 예루살렘에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률법학자들이 예수께로 와서
2. "당신의 제자들은 왜 조상들의 전통을 어기고 있습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으니 어찌된 일입니까."고 물었다.
3. 예수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너희는 왜 너희의 전통을 핑계삼아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고 있느냐.
4. 하느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고 도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다.
5. 그러나 너희는 사람을 가르칠 때 누구든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해 드릴 것을 가지고 '하느님께 례물로 바쳤다.'고 말만 하면
6. 아버지나 어머니를 봉양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이렇게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핑계로 하느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있다.
7. 이 위선자들아. 이사야는 바로 너희를 두고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다.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여도 마음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 있구나.
9. 그들은 나를 헛되이 례배하며 사람의 계명을 하느님의 것인양 가르친다.'"
10. 예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모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잘 들어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2. 그 때 제자들이 와서 예수께 "바리새파 사람들이 지금 하신 말씀을 듣고 비위가 상한 것을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13.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나무는 모두 뽑힐 것이다.
14. 그대로 버려두어라. 그들은 눈먼 길잡이들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뎅이에 빠진다."
15. 베드로가 나서서 "그 비유의 뜻을 설명해 주십시오."하고 청하자
16. 예수께서 이렇게 설명하셨다. "너희도 아직 알아듣지 못하였느냐.
17.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나 배속에 들어 갔다가 뒤로 나가지 않느냐.
18. 그런데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바로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9. 마음으로 나오는 것은 살인, 간음, 음란, 도적질, 거짓 증언, 모독과 같은 여러 가지 악한 생각들이다.
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지 손을 씻지 않고 먹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아니다."
○ 가나안 여인의 딸을 고치심
21.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두로와 시돈지방으로 가셨다.
22. 이 때 그 지방에 와서 사는 가나안 여자 한 사람이 나서서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귀신에 들려 몹시 시달리고 있습니다."라고 계속 간청하였다.
23.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 때에 제자들이 가까이 와서 "저 녀자가 소리를 지르며 우리를 따라오고 있으니 돌려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 드렸다.
24. 예수께서는 "나는 길 잃은 양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찾아 돌보라고 해서 왔다."라고 말씀하셨다.
25. 그러자 그 녀자가 예수 앞에 다가와 엎드려 "주님. 저를 도와 주십시오."라고 애원하였다.
26.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이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시며 거절하셨다.
27. 그러자 그 녀자는 "주님. 그렇긴 하지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레기를 주어먹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였다.
28. 그제야 예수께서 "녀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순간에 그 녀자의 딸의 병이 나았다.
○ 많은 병자를 고치심
29.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갈릴리 호수가를 지나서 산에 올라가 앉으셨다.
30.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앉은뱅이와 절름발이, 소경과 벙어리, 그밖의 많은 병자를 데리고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앉혀 놓았다. 예수께서 그들을 다 고쳐주셨다.
31. 그리하여 벙어리가 말을 하고 절름발이가 강해지고 앉은뱅이가 제대로 걷게 되고 소경이 눈을 뜨게 된 것을 사람들이 보고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 사천 명을 먹이심
32.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사흘동안이나 나와 함께 지내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으니 참 보기에 안되었구나. 가다가 길에서 쓰러질지 모르겠으니 그들을 굶겨 보내서야 되겠느냐."라고 말씀하셨다.
33. 제자들이 "이런 외딴 곳에서 이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떻게 구하겠습니까."고 하자.
34.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고 물으셨다. 그들이 "빵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뿐입니다."라고 하니까
35. 예수께서 사람들을 땅에 앉게 하시고
36. 빵 일곱 개와 물고기를 손에 들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떼여서 제자들에게 주셨다.
3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부스레기를 주어모으니 일곱 바구니에 가득찼다.
38. 먹은 사람은 녀자와 어린이들 외에 남자만도 4천명이나 되었다.
○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충돌
39. 예수께서 군중을 돌려보내시고나서 배를 타고 마가단지방으로 가셨다.
마태복음 16장
1.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하느님의 인정을 받았다는 표가 될 만한 기적을 보여달라고 하였다.
2. 그러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저녁 때에는 '하늘이 붉은 것을 보니 날씨가 맑겠구나'라고 하며
3. 아침에는 '하늘이 붉고 흐린 것을 보니 오늘은 날씨가 궃겠구나'라고 한다. 너희가 이렇게 하늘을 보고 날씨는 분별할줄 알면서 왜 시대의 징조는 분별하지 못하느냐.
4. 악하고 절개없는 이 세대가 기적을 요구하나 요나의 기적밖에는 따로 보여줄 것이 없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뒤에 남기고 떠나가셨다.
5.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가면서 빵을 잊어 버리고 가져가지 못하였다.
6. 그런데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다.
7. 제자들은 "우리가 빵을 가지고 오지 못해서 저런 말씀을 하시나보다."라고 수군거렸다.
8. 예수께서 그 눈치를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빵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걱정들을 하다니, 너희는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9. 아직도 모르겠느냐. 빵 다섯 개로 5천명이나 먹이고도 부스레기를 거두어 들인 것이 몇 바구니나 되었느냐
10. 또 빵 일곱 개로 4천명을 먹었을 때 부스레기를 몇 바구니나 거두어 들였느냐. 그것을 다 잊었느냐.
11. 내가 한 말은 빵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그것을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느냐.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라."
12. 비로소 그들은 예수께서 조심하라고 하신 것이 빵의 누룩이 아니라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의 가리킴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베드로의 신앙 고백
13. 예수께서 빌립보의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제자들에게 "인자를 누구라고 하더냐."고 물으셨다.
14. "어떤 사람들은 세례요한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예레미야나 예언자들 중의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대답하자
15. 예수께서 이번에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셨다.
16. 시몬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17. 그러자 예수께서는 "시몬 바요나야. 너에게 그것을 알려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이시니 너에게는 복이 있을 것이다.
18. 잘 들어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우에 내 교회를 세울터이니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리면 하늘에서도 풀려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20. 그리고나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 예수의 수난에 대한 첫 예고
21. 그때로부터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원로들과 대제사장들, 률법학자들에게서 많은 고난을 받고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려주셨다.
2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주님, 안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라고 말리였다.
23.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보시고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를 걸어넘어지게 하는 자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고 꾸짖으셨다.
24. 그리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25.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고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자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 줄 것이다.
28.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인자가 자기 나라의 임금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도 있다."
마태복음 17장
○ 변화산 상에서의 변모
1. 엿새 후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 야고보의 동생 요한만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으로 올라 가셨다.
2. 그 때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여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눈부셨다.
3. 그리고 난데 없이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4. 그 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께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괜찮으시다면 제가 여기에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5. 베드로의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으니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고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6. 이 소리를 듣고 제자들은 너무도 두려워서 땅에 엎드렸다.
7. 예수께서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손으로 어루만지시며 "두려워하지 말고 모두 일어나라."고 말씀하셨다.
8. 그들이 고개를 들고 쳐다보았을 때 예수 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9.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 오시는 길에 "인자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가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10.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률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고 물었다.
11. 예수께서는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준비를 갖추어 놓을 것이다.
12. 그런데 엘리야는 이미 왔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대하였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라고 대답하셨다.
13. 그제야 비로소 제자들은 이것이 세례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줄을 깨달았다.
○ 제자들의 불신앙
14. 그들이 군중에게 돌아오자 한 사람이 예수께로 와서 무릎을 꿇고
15. "주님, 제 아들이 간질병으로 몹시 시달리고 있으니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 아이는 가끔 불속에 뛰여들기도 하고 물속에 빠지기도 합니다.
16.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다가 보였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17. 예수께서는 "아, 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음이 없고 비뚤어졌을까. 내가 언제까지나 너희와 함께 살며 이 성화를 받아야 한단 말이냐. 그 아이를 내게 데려오라."고 하시고
18. 귀신을 꾸짖자 귀신은 아이에게서 나가고 아이는 곧 나았다.
19. 사람들이 없을 때 제자들이 조용히 예수께로 와서 "저희는 왜 귀신을 쫓아내지 못합니까."라고 물었다.
20. 예수께서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라'고 해도 그대로 될 것이다.
21.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라고 대답하셨다.
22. 제자들이 갈릴리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인자는 멀지 않아 사람들에게 잡혀
23.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매우 슬퍼하였다.
○ 납세 문제에 대하여
24. 그들이 가버나움에 이르렀을 때에 성전세를 받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베드로에게로 와서 "당신네 선생님이 성전세를 바치지 않습니까."고 물었다.
25. "예, 바치십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예수께서 먼저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관세나 통행세를 누구한테서 받아내느냐. 자기 시민들에게서냐 아니면 외국 사람들에게서냐" 고 물으셨다.
26. "외국 사람들에게서입니다."라고 베드로가 대답하자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
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필요는 없으니 이렇게 하라.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맨 먼저 낚은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보라. 그 속에 은 한 세겔이 들어 있을 터이니 그것을 꺼내서 내 몫과 네 몫으로 갖다 바쳐라."
마태복음 18장
○ 천국에서 큰 자에 대하여
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로 와서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라고 물었다.
2.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3.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4.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기를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곧 나를 영접하는 사람이다."라고 대답하셨다.
○ 실족에 대하여
6. 예수께서는 계속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를 믿는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메돌을 달아 깊은 바다에 던져 죽게 하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7. 사람을 죄짓게 하는 이 세상은 참으로 불행하다. 이 세상에 죄악의 유혹은 있기 마련이지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하다."
8. "손이나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버리라.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히 불속에 던져지는 것보다 차라리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더 낫다.
9. 또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불붙는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한 눈을 잃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더 낫다."
10. "너희는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라.
○ 잃은 양에 대하여
11. 하늘에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12. "너희의 생각은 어떠하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자. 그 사람은 아흔 아홉 마리를 산기슭에 그대로 둔채 길을 잃은 양을 찾아나서지 않겠느냐.
13.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 양을 찾게 되면 그는 길을 잃지 않은 아흔 아홉 마리 양보다 그 한 마리 양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14. 이와 같이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길을 잃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 범죄한 형제에 대하여
15. "어떤 형제가 너에게 잠못한 일이 있거든 단 둘이 만나서 그의 잘못을 타일러 주어라. 그가 말을 들으면 너는 형제 하나를 얻는 셈이다.
16. 그러나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라. 그리하여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을 들어 확정하라.'는 말씀대로 모든 사실을 밝혀라.
17. 그래도 그들이 말을 듣지 않거든 교회에 알리고 교회에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18.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여 있을 것이다."
19. "나는 다시 말한다. 너희 중에 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무슨 일에 대해서든지 마음을 합하여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든 다 들어주실 것이다.
20. 다만 두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 용서에 대하여
21.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로 와서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몇 번이나 용서해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면 되겠습니까."라고 묻자
22.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라."
23. "그러므로 하늘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왕이 자기 종들과 셈을 밝히려 하였다.
24. 셈을 시작하자 1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사람이 왕앞에 끌여 왔다.
25. 그에게 빚을 갚을 길이 없었으므로 왕은 '네 몸과 네 처자와 너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빚을 갚아라.'고 하였다.
26. 이 말을 듣고 종이 엎드려 왕에게 절하며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곧 다 갚아드리겠습니다'라고 애걸하였다.
27. 왕은 그를 가엾게 여겨 빚을 탕감해주고 돌려 보냈다.
28. 그런데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밖에 안되는 빚을 진 동료를 만나자 달려들어 멱살을 잡으며 '내 빚을 갚으라.'고 호통을 쳤다.
29. 그 동료는 엎드려 '꼭 갚을터이니 조금만 참아주게.'라고 애원하였다.
30. 그러나그는 들어주기는커녕 오히려 그 동료를 끌고가서 빚진 돈을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게 하였다.
31. 다른 종들이 이 광경을 보고 매우 분개하여 왕에게로 가서 이 일을 낱낱이 일러바쳤다.
32. 그러자 왕은 그 종을 불러들여 '이 몹쓸 종아. 네가 애걸하기에 나는 그 많은 빚을 탕감해 주지 않았느냐.
33.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할 것이 아니냐.'라고 하며
34. 몹시 노하여 그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그를 형리에게 넘겼다.
35.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마태복음 19장
○ 이혼에 대한 가르침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를 떠나 요단강 건너편 유대지방으로 가셨는데
2. 사람들이 또 많이 몰려왔으므로 거기서도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3. 바리새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무슨 리유든지 있으면 남편이 안해를 버려도 좋습니까."라고 물었다.
4. 그러자 예수께서는 "처음부터 조물주께서 사람을 남자와 녀자로 만드셨다는 것과
5. '남자는 부모를 떠나 제 안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리라.'고 하신 말씀을 아직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6. 이제 그들은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된다."라고 대답하셨다.
7. 그들은 다시 "모세는 '안해를 버리려 할 때에는 리혼증서를 써주라'고 했으니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라고 물었다.
8. 예수께서는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굳을대로 굳어져서 안해와 리혼을 해도 좋다고 하였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9. 나는 이렇게 말한다. 음행한 까닭 외에 안해를 버리고 다른 녀자와 결혼하면 간음하는 것으로 된다."고 대답하셨다.
10.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예수께 "남편과 안해의 관계가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하였더니
11.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사람만이 할 수 있다.
12. 배안에서부터 고자로 된 사람도 있고 사람의 손에 의해 고자가 된 사람도 있으며 또 하늘나라를 위하여 스스로 결혼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 말을 받아들일 만한 사람은 받아들여라."
○ 어린이를 축복하심
13. 그 때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로 데리고 와서 머리에 손을 얹어 기도하여 주시기를 청하였다. 제자들이 그들을 나무라자
14.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15. 그리고 그들의 머리 우에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 부자 청년과의 만남
16. 한번은 어떤 사람이 예수께로 와서 "선생님, 제가 무슨 선한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라고 물었다.
17. 예수께서는 "왜 너는 나에게로 와서 선한 일에 대하여 묻느냐. 참으로 선하신 분은 오직 한 분 뿐이시다. 네가 생명의 나라로 들어가려거든 계명을 지키라."고 대답하셨다.
18. 그 젊은이가 "어느 계명입니까?"라고 묻자 예수께서는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중거하지 말라.
19.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영이다."라고 대답하셨다.
20. 그 젊은이가 "저는 그 모든 것을 다 지켰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무엇을 더 해야 하겠습니까."라고 다시 묻자
21. 예수께서는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희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대로 하고나서 나를 따라 오라"고 하셨다.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풀이 죽어 떠나갔다.
23.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24. 거듭 말하지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락타가 바눌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25.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놀라서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26. 예수께서는 그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나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든지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27. 이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예수께 "보시다싶이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게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28.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나를 따랐으니 새 세상이 와서 인자가 영광스러운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
29. 나를 따르려고 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들은 백배의 상을 받을 것이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30. 그러나 먼저 된 것이 나중이 되고 나중에 된 것이 먼저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마태복음 20장
○ 포도원 품꾼의 비유
1. "하늘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포도원 주인이 자기 포도원에서 일할 일군을 얻으려고 어느날 이른 아침에 나갔다.
2. 그는 일군들과 하루 품삯을 돈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고 그들을 포도원으로 보냈다.
3. 그리고 아홉시쯤에 다시 나가서 장마당에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4. '당신들도 내 포도원에 가서 일하시오. 그러면 일한만큼 품삯을 주겠소.'
5. 라고 말하니 그들도 일하러 갔다. 주인은 열 두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오후 다섯 시쯤에 다시 나가보니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어서 '왜 당신들은 하루 종일 그렇게 일 없이 서성거리며 서 있기만 하오?'라고 물었다.
7. 그들은 '아무도 우리에게 일을 시키지 않아서 이러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주인은 '당신들도 내 포도원으로 가서 일하시오.'라고 말하였다.
8. 날이 저물자 포도원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일군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사람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사람들에게 차례로 품삯을 치르시오.'라고 일렀다.
9. 오후 다섯시쯤부터 와서 일한 일군들이 한 데나리온 씩을 받았다.
10. 그런데 맨 처음부터 일한 사람들은 품삯을 더 많이 받으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밖에 받지 못하였다.
11. 그들은 돈을 받아들고 주인에게 투덜거리며
12. '막판에 와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저 사람들을 온종일 찌는 듯한 더위속에서 땀을 흘리며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품삯을 줍니까.'라고 따졌다.
13. 그러자 주인은 그들 중의 한 사람을 보고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요. 당신은 나와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지 않았소?
14. 당신의 품삯이나 가지고 가시오. 나는 이 마지막 사람에게도 당신에게 준만큼의 품삯을 주기로 했소.
15. 내것을 내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이 잘못이란 말이요? 나의 후한 처사가 비위에 거슬린단 말이요?'라고 말하였다.
16. 이와 같이 나중된 사람이 먼저 되고 먼저된 사람이 나중이 될 것이다."
○ 예수의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
17.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도중에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불러 조용히 말씀하셨다.
18.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으며 거기에서 인자는 대제사장들과 률법학자들의 손에 넘겨져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다
19. 그리고 이방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조롱과 채찍질을 당하며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다.
○ 세베대의 아들들을 경계하심
20. 그 때 세배대의 두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예수께로 왔는데 그 어머니는 무엇인가 청하려고 엎드려 절을 하였다.
21. 예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으시자 그 부인은 "주님의 나라가 서면 이 두 아들 중 하나는 주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해주십시오."라고 부탁하였다.
22. 그래서 예수께서 그 형제들에게 "너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나 있느냐.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다. 그들이 "마실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23.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도 내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편과 왼편 자리에 앉는 특권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에 앉을 사람들은 내 아버지께서 미리 정해 놓으셨다."
24. 이 말을 듣고 있던 열명의 제자가 그 형제에게 화를 냈다.
25. 예수께서는 그들을 불러놓고 "너희도 알다싶이 세상에서는 통치자들이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고관들이 백성을 권력으로 내리누른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너희 사이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저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27. 으뜸이 되고저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실은 인자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라."라고하였다.
29. 그들이 여리고를 떠날 때에 많은 군중이 예수를 따랐다.
○ 두 소경을 고치심
30. 그런데 소경 두 사람이 길가에 앉아 있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 다는 말을 듣고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하며 웨쳤다.
31. 사람들이 떠들지 말라고 꾸짖었으나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웨쳤다.
32.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들을 부르신 다음 "나에게서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33. 그들이 "주님,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라고 대답하였다.
34. 예수께서 그들을 측은히 여겨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자 그들은 곧 눈을 뜨게 되었다. 그리고 예수를 따랐다.
마태복음 21장
○ 승리의 입성
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산 근처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보내시며
2. 이렇게 이르셨다. "맞은편 마을로 가보라. 그러면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겠고 그 새끼도 곁에 있을 것이다. 그 나귀를 풀어 나에게로 끌고오라.
3. 혹시 누가 무엇이라고 하거든 '주께서 쓰시겠답니다.'라고 말하라. 그러면 곧 내여줄 것이다.
4. 이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5. "시온의 딸에게 알리라. 네 임금이 너에게 오신다. 그는 겸손하시여 암나귀를 타시고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6. 제자들은 예수께서 일러주신대로 가서
7. 나귀와 나귀새끼를 끌어다가 그 우에 겉옷을 얹어 놓았다. 예수께서 거기에 올라 앉으시자
8. 많은 사람들이 겉옷을 벗어 길에 펴 놓았다. 어떤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길에 깔아 놓기도 하였다.
9. 그리고 앞뒤에서 따르는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환성을 울렸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지극히 높은 하늘에서도 호산나!"
10.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자 온 시민이 떠들썩하면서 "이 분이 누구냐"고 물었다.
11. 사람들은 "이 분은 갈릴리 나사렛에서 오신 예언자 예수요."라고 대답하였다.
○ 성전을 청결케 하심
12. 예수께서 성전 뜰 안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팔고사는 사람들을 다 쫓아내시고 돈 바꾸는 장사군들의 상과 비둘기 장사군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셨다.
13. 그리고 그들에게 "성서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부를 것이다.'라고 했는데 너희는 이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나무라셨다.
14. 그 때 예수께서는 성전 뜰 안에 있던 소경들과 절름발이들이 앞으로 나오자 그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15. 대제사장들과 률법학자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여러 가지 놀라운 일이며, 성전 뜰에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라고 웨치는 아이들을 보고 화가 치밀어서
16. 예수께 "이 아이들이 하는 말이 들립니까."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들린다. '주께서 어린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주를 찬양하게 하시리라'고 하신 말씀을 읽어본 일이 없느냐."고 대답하셨다.
○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심
17.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떠나 성밖에 있는 베다니로 가셔서 밤을 지내셨다.
18. 다음날 아침 일찌기 예수께서 성안으로 들어오시던 중 마침 시장하셨기에
19. 길가에 서 있는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보시고 그리로 가셨다. 그러나 잎사귀 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에 그 나무를 향하여 "이제부터 너는 영원히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무화과나무가 곧 말라 버렸다.
20. 제자들이 이것을 보고 놀라서 "무화과나무가 어찌하여 그렇게 당장 말라 버렸습니까."라고 물었다.
21.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한 일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산더러 '번쩍 떠서 바다에 빠져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22.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믿고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
○ 예수의 권위
23.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서 가르치고 계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들의 원로가 와서 예수께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그런 일들을 합니까. 누가 그런 권한을 주었습니까."고 물었다.
24. 예수께서 "나도 한 가지 물어 보겠다.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 일을 하는지 말하겠다.
25. 요한은 누구에게서 권한을 받아 세례를 베풀었느냐. 하늘이 준 것이냐. 사람이 준 것이냐."고 반문하시자 그들은 자기들끼리 "하늘이 그 권한을 주었다고 하면 왜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고
26. 사람이 주었다고 하면 모두를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는 것이니 군중이 가만있지 않을터인데?"하고 의논한 끝에
27.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도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 두 아들의 비유
28. "또 너희는 이런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먼저 맏아들에게 가서 '애야. 너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을 하라'고 일렀다.
29. 맏아들은 처음에는 싫다고 하였지만 나중에 뉘우치고 일하러 갔다.
30.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가서도 같은 말을 하였다. 둘째 아들은 가겠다고 대답만 하고 가지 않았다.
31. 이 둘중에 아버지의 뜻을 받든 아들은 누구이겠느냐."고 예수께서 물으셨다. 그들이 "맏아들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가고 있다.
32. 사실 요한이 너희를 찾아와서 올바른 길을 가르쳐 줄 때에 너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치지 않고 그를 믿지 않았다."
○ 불의한 농부 비유
33. "또 다른 비유를 들겠다. 어떤 지주가 포도원을 하나 만들고 울타리를 둘러치고는 그 안에 포도즙을 짜는 큰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는 그것을 소작인들에게 도지로 주고 멀리 떠나갔다.
34. 포도철이 되자 그는 도조를 받아오라고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 하나는 때려주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쳐죽였다.
36. 지주는 더 많은 종들을 다시 보냈다. 소작인들은 이번에도 그들에게 똑 같은 짓을 했다.
37. 주인은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알아보겠지'하며 자기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 아들을 보자 '저자는 상속자이다. 저자를 죽이고 그가 차지할 포도원을 우리가 가로채자.'고 하면서 서로 짜고는
39. 그를 잡아 포도원 밖으로 끌어내여 죽였다.
40. 그렇게 했으니 포도원 주인이 돌아오면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예수께서 물으셨다.
41.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그 악한자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도조를 제대로 바칠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원을 맡길 것입니다."
42.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서에서 '집 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리돌이 되었다. 주께서 하시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놀랍게만 보인다.'고 한 말을 읽어본 일이 없느냐.
43. 잘 들어라. 너희는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길 것이며 도조를 잘 내는 백성들이 그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44. '그리고 그 돌우에 떨어지는 사람은 산산쪼각이 날 것이며, 그 돌밑에 깔리는 사람은 가루가 되고 말 것이다.'"
45.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이 비유가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고
46. 예수를 잡으려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워서 손을 대지 못하였다. 그것은 군중이 예수를 예언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태복음 22장
○ 혼인 잔치 비유
1. 예수께서 또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 "하늘나라는 어느 임금이 자기 아들의 혼인잔치를 베푼 것에 비길 수 있다.
3. 임금이 종들을 보내어 잔치에 초청받은 사람들을 불렀으나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또 다른 종들을 보내면서 '초청을 받은 사람들에게 가서 이제 잔치상도 차려 놓고 소와 살진 짐승도 잡아 모든 준비를 다 갖추었으니 어서 잔치에 오라고 하라.'고 일렀다.
5. 그러나 초청받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었다. 어떤 사람은 밭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가고
6. 또 어떤 사람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 때려주기도 하고 죽이기도 했다.
7. 그래서 임금은 몹시 노하여 군대를 풀어서 그 살인자들을 잡아죽이고 그들의 동네를 불살라 버렸다.
8. 그렇게 한다음 종들에게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지만 초청받은 자들은 그만한 자격이 없는자들이었다.
9. 그러니 너희는 거리에 나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청해오라.'고 말하였다.
10. 그래서 종들은 거리에 나가서 나쁜 사람, 좋은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대로 다 데려 왔다. 그리하여 잔치집은 손님으로 가득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보려고 들어갔더니 례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이 있었다. 그를 보고
12. '례복도 입지 않고 어떻게 여기에 들어 왔소?'라고 물었다. 그는 할 말이 없었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이 사람의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데 내어쫓아라. 거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14.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았지만 뽑히우는 사람은 적었다."
○ 납세 문제
15. 그 때에 바리새파 사람들은 물러가서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의 말을 트집잡아 올까미를 씌우려고 의논한 끝에
16. 자기네 제자들을 헤롯당원 몇 사람과 함께 예수께로 보내여 이렇게 묻게 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당신이 진실한 분으로서 사람을 겉으로 그릇되게 보지 않고 하느님의 진리를 참되게 가르치시는 줄을 압니다.
17. 그래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저 합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18. 예수께서 그들의 간악한 속셈을 아시고 "위선자들아. 어찌하여 나의 속을 떠보느냐.
19. 세금으로 바치는 돈을 나에게 보여라."고 하셨다. 그들이 데나리온 한 잎을 가져오자.
20. "이 초상과 글자는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셨다.
21. 그들이 "가이사의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게 돌려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22.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탄복하면서 예수를 떠나갔다.
○ 부활의 문제
23. 그 날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께로 와서
24. "선생님. 모세가 정해준 법에는 '어떤 사람이 자녀가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형의 대를 이어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25. 그런데 우리 이웃에 일곱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가 결혼을 하고 살다가 자식 없이 죽어서 그 동생이 형수와 살 게 되었습니다.
26. 둘재도, 셋째도 그렇게 하였으며 일곱째까지도 다 그렇게 하였습니다.
27. 그들이 다 죽은 뒤에 그 녀자도 죽었습니다.
28. 일곱 형제가 모두 그 녀자와 살았으니 부활 때에 그 녀자는 누구의 안해가 되겠습니까."고 물었다.
29. 예수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너희는 성서도 모르고 하느님의 권능도 모르기에 그런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30. 부활한 다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처럼 된다.
31. 죽은 사람의 부활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하신 말씀을 아직 읽어본 일이 없느냐.
32.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이삭의 하느님이요, 야곱의 하느님이다.'라고 하시지 않았느냐.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죽은 사람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느님이라는 뜻이다."
33. 이 말씀을 들은 군중은 예수의 가르치심에 감탄하였다.
○ 큰 계명에 대한 문제
34. 예수께서 사두개파 사람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문을 듣고 바리새파 사람들이 몰려 왔다.
35. 그들 중 한 률법교사가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36. "선생님. 률법서 중의 어느 계명이 가장 큰 계명입니까."라고 물었다.
37.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38.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 가는 계명이고
39.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40. 이 두 계명이 모든 률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
○ 다윗 자손에 대한 예수의 질문
41.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42. "너희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는 누구의 자손이겠느냐."고 물으셨다. 그들이 "다윗의 자손입니다."라고 대답하자.
43. 예수께서 다시 물으셨다. "그러면 다윗이 성령의 감화를 받아 그를 주님이라고 부른 것은 어떻게 된 일이냐
44. '주 하느님께서 내 주님께 이르신 말씀, 내가 네 원쑤를 네 발 아래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으라.' 고 다윗이 읊지 않았느냐.
45.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불렀는데 그리스도가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
46. 그들은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날부터는 감히 예수께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마태복음 23장
○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책망하심
1. 그때에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률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를 이어 률법을 가르치고 있다.
3. 그러니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키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다.
4. 그들은 무거운 짐을 꾸려 남의 어깨에 메워주고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가딱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마나 팔에 경문 넣는 갑을 크게 만들어 매달고 다니며 옷단에는 길다란 술을 달고다닌다.
6. 그리고 잔치에 가면 맨 웃자리에 앉으려 하며 회당에서는 제일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
7. 길에 나서면 인사 받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스승이라고 불러주기를 바란다.
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는 소리를 듣지 말라. 너희의 스승은 오직 한 분 뿐이다.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9. 또 이 세상의 누구를 보고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한 분 뿐이시다.
10. 또 너희는 지도자라는 말을 듣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 뿐이다.
11. 너희 가운데 훌륭한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
13. "률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을 입을 것이다. 너희는 하늘나라의 문을 닫아 놓고는
14. 사람들을 가로 막아서서 자기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들어가려는 사람마저 못들어가게 한다.
15. "률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겨우 한 사람을 개종시키려고 바다와 륙지를 두루 다니다가 개종시킨 다음에는 그 사람을 너희보다 갑절이나 더 악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고 있다."
16. "너희 같은 눈먼 인도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지키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성전의 황금을 두고 한 맹세는 꼭 지켜야 한다.'고 하니
17. 이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어느 것이 더 중하냐. 황금이냐. 아니면 그 황금을 거룩하게 만드는 성전이냐.
18. 또 너희는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지키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그 제단 우에 있는 제물을 두고 한 맹세는 꼭 지켜야 한다.'고 하니
19. 이 눈먼 자들아.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제물이냐 아니면 그 제물을 거룩하게 만드는 제단이냐
20. 사실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제단과 그 우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한 맹세이고
21.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성전과 그 안에 계신 분을 두고 한 맹세이다.
22. 또 하늘을 두고 한 맹세는 하느님의 보좌와 그우에 앉으신 분을 두고 한 맹세이다."
23. "률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에 대해서 십분의 일을 바치라는 률법은 지키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 같은 아주 중요한 률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십분의 일세를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지만 정의와 자비와 신의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24. 이 눈먼 인도자들아. 하루살이는 걸러 먹으면서 락타는 그대로 삼키는 것이 바로 너희들이다."
25. "률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만을 깨끗이 닦아 놓지만 그 속에는 착취와 탐욕이 가득차 있다.
26. 이 눈먼 바리새파 사람들아.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아라. 그래야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27. "률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회칠한 무덤과 같아서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속에는 죽은 사람의뼈와 썩은 것이 가득차 있다.
28. 이와 같이 너희는 겉으로는 의로운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차 있다.
29. 룰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라. 너희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단장하고 성자들의 기념비를 장식해 놓고는
30.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조상들이 예언자들을 죽이는데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떠들어 대고 있다.
31. 이것은 너희가 예언자들을 죽인 사람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스스로 실토하는 것이다.
32.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일을 마저 하라.
33. 이 뱀같은 자들아. 독사의 족속들아. 너희가 지옥의 형벌을 어떻게 피하겠느냐.
34. 내가 예언자들과 현인들, 학자들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그런데 너희는 그들 중의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십자가에 매달고 또 더러는 회장에서 채찍질하며 이 동네 저 동네로 잡으러 다닐 것이다.
35. 그리하여 마침내 죄없는 아벨의 피로부터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된 바락야의 아들 사가랴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서 흘린 모든 죄없는 피값이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
36. 분명히 말해둔다. 이 모든 죄에 대한 형벌이 이 세대에 내리고야 말 것이다.
○ 예루살렘에 대한 탄식
3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는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에게 보낸 사람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몇 번이나 내 자녀를 모으려고 했던가. 그러나 너는 응하지 않았다."
38. "너희 성전은 하느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황폐해지리라.
39.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하고 너희 입으로 찬송할 때까지 너희는 정녕 나를 다시 보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24장
○ 예루살렘 멸망과 종말 사건
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 얼마쯤 걸어가셨을 때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와서 성전 건물들을 가리키며 보시라고 하였다.
2. 그러자 예수께서는 "저 모든 건물들을 잘 보아두어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제 자리에 그대로 얹혀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3. 예수께서 감람산에 올라가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그리고 주님께서 오실 때와 세상이 끝날 때에 어떤 징조가 나타나겠습니까. 저희에게 알려 주십시오."라고 말하였다.
4.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아무에게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라.
5. 앞으로 많은 사람이 나의 이름으로 나타나서 '내가 그리스도이다.'라고 하며 수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6. 또 여러번 란리가 일어나고 전쟁소문도 돌 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당황하지 말라. 그런 일이 꼭 일어나고야 말겠지만 그것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7. 한 민족이 일어나 딴 민족을 치고 한 나라가 일어나 딴 나라를 칠 것이며, 또 곳곳에서 기근과 지진이 일어날터인데
8. 이런 일들은 다만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
9. "그 때에는 사람들이 너희를 잡아 법정에 넘겨 갖은 고통을 겪게 하고 마침내는 사형에 처하게 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온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을 것이다.
10. 그리고 많은 사람이 떨어져나가 서로 배반하고 미워할 것이며,
11. 거짓 예언자가 여기저기 나타나서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12. 또 세상은 무법천지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따뜻한 사랑을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13.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14. 이 하늘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모든 백성에게 명백히 알려질 것이다. 그 다음에야 끝이 올 것이다."
15. "그러므로 너희는 예언자 다니엘이 말한 대로 황폐의 상징인 흉측한 우상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게 되리니 읽는 자는 알아차릴 것이다.
16. 그 때에는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가라.
17. 지붕에 있는 사람은 집안에 있는 세간을 꺼내려고 내려오지 말며
18. 밭에 있는 사람은 겉옷을 가지러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
19. 이런 때에 임신한 녀자들과 젖먹이가 달린 녀자들은 불행하다.
20. 겨울이나 안식일에 피난가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라.
21. 그 때가 오면 무서운 재난을 겪을터인데 이런 재난은 세상 처음부터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없을 것이다.
22. 하느님께서 그 재난의 기간을 줄여주시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뽑힌 사람들을 위하여 그 기간을 줄여 주실 것이다."
23.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자,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 하더라도 그 말을 믿지 말라.
24.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서 어떻게 해서라도 뽑힌 사람들마저 속이려고 큰 기적과 이상한 일들을 보여줄 것이다.
25. 이것은 내가 미리 말해 두는 것이다.
26. 그러므로 사람들이 너희에게 '그리스도가 광야에 나타났다.'고 해도 나가지 말며, '그리스도가 골방에 있다.'고 해도 믿지 말라.
27. 동쪽에서 번개가 치면 서쪽까지 번쩍이듯이 인자도 그렇게 나타날 것이다.
28.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드는 법이다."
○ 그리스도의 재림
29. "그런 재난의 기간이 지나면 곧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잃을 것이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다.
30. 그러면 하늘에는 인자의 표징이 나타날 것이며, 땅에서는 모든 민족이 가슴을 치며 울부짖을 것이다. 그 때에 사람들은 인자가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31. 그리고 인자가 울려퍼지는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여 그가 뽑은 사람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불러 모을 것이다."
○ 무화과나무 비유
32. "무화과나무를 보고 배워라.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워진 것을 알 게 된다.
33.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인자가 문앞에 다가온줄로 알라.
34.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35. 하늘과 땅은 사라지더라도 나의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종말의 시기
36.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며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37. 노아 때의 일을 생각해 보라. 인자가 올 때에도 바로 그럴 것이다.
38.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39. 홍수를 만나 모두 휩쓸려 갔다. 그들은 이렇게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가 홍수를 만났는데 인자가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40.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다면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내 버릴 것이다.
41. 또 두 녀자가 맷돌을 돌리고 있다면 한 녀자는 데려가고 한 녀자는 내 버릴 것이다.
42. 이렇게 너희의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항상 깨여 있어라.
43. 만일 도적이 어느 밤의 어느 때에 올런지 집주인이 알고 있다면 그는 자지 않고 있다가 도적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44. 인자도 너희가 생각지 않을 때 올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의 비유
45. "어떤 주인이 한 종에게 다른 종들을 다스리며 제 때에 정한 량식을 주라는 책임을 맡기고 떠났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그 종이 주인에게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46. 주인이 돌아 올 때에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이 아니겠느냐. 그런 종은 행복하다.
47. 나는 분명히 말한다. 주인은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8. 그러나 그가 만일 악한 종이여서 속으로 주인이 늦게야 오리라고 생각하면서
49. 다른 종들을 때리거나 술친구들과 함께 먹고 마시기만 했다면
50. 생각지도 않던 날, 짐작지도 못하던 시간에 주인이 돌아와서 그 꼴을 보게 될 것이다.
51. 주인은 그 종을 몹시 때리고 위선자들이 벌 받는 곳으로 보낼 것이다. 거기에서 그 종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마태복음 25장
○ 열 처녀 비유
1. "하늘나라는 열 명의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려고 나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2. 그중의 다섯 명은 미련하고 다른 다섯 명은 지혜로왔다.
3.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은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
4. 그러나 지혜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도록 오지 않아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 밤중에 '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 나가자.'라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7. 이 소리에 처녀들은 모두 일어나 제각기 등불을 켜 들었다.
8. 미련한 처녀들은 그제야 지혜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기름을 좀 나누어 다오.'라고 부탁하였다.
9. 그러나 지혜로운 처녀들은 '우리 것을 나누어 주면 우리에게도 너희에게도 다 모자랄터이니 너희가 쓸 것을 차라리 상점에 가서 사다가 쓰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10.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잔체에 들어갔다. 문이 잠겨졌다.
11. 그뒤에 미련한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문을 좀 열어 주세요.'라고 간청했으나
12. 신랑은 '분명히 들으시오.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하며 외면하였다.
13.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 달란트 비유
14. "하늘나라는 또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였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돈 다섯 달란트를 주고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었다. 또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16.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곧 가서 그 돈으로 장사를 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17.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그와 같이 하여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가서 그 돈을 땅에 묻어 두었다.
19. 얼마 뒤에 주인이 와서 그 종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주인님. 주인께서 저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로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고 말하였다.
22. 그 다음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와서 '주인님, 두 달란트를 저에게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23.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도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고 말하였다.
24.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와서 '주인님, 저는 주인께서 심지 않은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데서 모으시는 무서운 분이신줄 알고
25. 두려운 나머지 주인님의 돈을 가지고 가서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여기 그 돈이 그대로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26. 그러자 주인은 그 종에게 '너야말로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 내가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데서 모으는 사람인줄 알고 있었다면
27. 나의 돈을 쓸 사람에게 꾸어주었다가 내가 돌아올 때에 그 돈에 리자를 붙여서 돌려주어야 할 것이 아니냐.
28. 여봐라. 저자에게서 한 달란트마저 빼앗아 열 달란트를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이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곳에 내어 쫓아라. 거기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 양과 염소의 비유
31. "인자가 영광을 떨치며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영광스러운 보좌에 앉게 되면
32. 모든 민족들을 앞에 불러 놓고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놓듯이 그들을 갈라서
33.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자리잡게 할 것이다.
34. 그 때에 그 임금은 자기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는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니 와서 세상 창조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가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36.
37. 이 말을 듣고 의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또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 들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 언제 주님께서 병드셨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저희가 찾아가 뵈었습니까.'
40. 그러면 임금은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들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41. "그리고 왼편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의 졸도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속에 들어가라.
42.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 나그네가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지 않았다.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또 병들었을 때나 감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아주지 않았다.
44. 이 말을 듣고 그들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주님, 주님께서 언제 굶주리고 목마르셨으며, 언제 나그네 되셨고 헐벗으셨으며, 또 언제 병드시고 감옥에 갇히셨기에 저희가 모른체하며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45. 그러면 임금은 '똑똑히 들어라. 여기 있는 형제들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곧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46. 이리하여 그들은 영원히 벌받는 곳으로 쫓겨날 것이며,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 갈 것이다."
마태복음 26장
○ 유대인의 모의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모두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2. "너희가 알다싶이 이제 이틀만 있으면 유월절이 되는데 그 때에는 인자가 잡혀가 십자가에 매달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3. 그 무렵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가야바라고 하는 대제사장 관저에 모여
4. 흉계를 꾸미며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모의하였다.
5. 그러면서도 "백성이 소동을 일으킬지 모르니 축제기간만은 피하자"고 하였다.
○ 마리아가 향유를 부음
6. 그 때 예수께서는 베다니에 있는 문둥병 환자인 시몬의 집에 계셨는데
7. 어떤 녀자가 매우 값진 향유가 들어 있는 옥합을 가지고 와서 식탁에 앉아계신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8. 이것을 본 제자들은 분개하여 "이렇게 랑비를 하다니
9. 그것을 팔면 많은 돈을 받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었을 터인데"라고 말했다.
10. 예수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이 녀자가 나에게 갸륵한 일을 했는데 왜 괴롭히느냐.
11.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너희 곁에 있겠지만 나는 너희와 언제까지나 함께 있지 않을 것이다.
12. 이 녀자가 나의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나의 장례를 위하여 한 것이다.
13. 나는 분명히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이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녀자가 한 일도 알려져서 사람들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 가룟 유다의 반역
14. 그에게 열 두 제자중의 한 사람인 갸룟사람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로 가서
15. "내가 당신들에게 예수를 넘겨주면 그 값으로 얼마를 주겠소?"라고 하자 그들은 은전 서른 잎을 내주었다.
16. 그 때부터 유다는 예수를 넘겨줄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 최후의 만찬
17. 뮤교절 첫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로 와서 "선생님께서 드실 유월절 음식을 어디에다 차렸으면 좋겠습니까."라고 물었다.
18. 예수께서는 이렇게 일러주셨다. "성안에 들어가면 이러이러한 사람이 있을터이니 그 사람더러 '우리 선생님께서 자기의 때가 가까웠다고 하시며 제자들과 함께 댁에서 유월절을 지내시겠다고 하십니다.'고 말하라."
19. 제자들은 예수께서 시키신대로 유월절 준비를 하였다.
20. 날이 저물었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아
21. 같이 음식을 나누시면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22. 이 말씀에 제자들은 몹시 걱정하면서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물었다.
23. 예수께서 "지금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은 사람이 바로 나를 배반할 것이다.
24. 인자는 성서에 기록된대로 죽음의 길로 가겠지만 인자를 배반한 그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번했다."라고 대답하셨다.
25. 그 때에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나서서 "선생님. 저는 아니지요?"라고 묻자 예수께서는 "그것은 너의 말이다."라고 대답하셨다.
26. 그들이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하시고
27. 또 잔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올리시고 그들에게 돌리시며 "너희는 모두 이 잔을 받아 마셔라.
28. 이것은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
29. 잘 들어두어라. 이제부터 나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결코 포도로 만든 것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30. 그들은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감람산으로 올라갔다.
○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하심
31.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칼을 들어 목자를 치리니 양떼가 흩어지리라.'고 기록되어 있는대로 오늘 밤 너희는 다 나를 버릴 것이다.
32. 그러나 나는 다시 살아난 후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33.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비록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저는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였다.
34. 그러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나의 말을 잘 들어라. 오늘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35. 베드로가 다시 "저는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주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장담하였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그렇게 말하였다.
○ 겟세마네의 기도
36.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는 곳으로 가셨다. 거기에서 제자들에게 "내가 거기에 가서 기도하는동안 너희는 여기서 앉아 있어라."고 하시고
37. 베드로와 세배대의 두 아들만을 따로 데리고 가셨다.
38. 예수께서 근심과 번민에 싸여 그들에게 "지금 나의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나와 같이 깨여 있으라"고 하신 다음
39. 조금 더 나아가 땅에 엎드려 이렇게 기도하셨다. "나의 아버지이시여. 아버지께서는 하시고저만 하시면 무엇이든지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주소서. 그러나 나의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40. 기도를 마치시고 세 제자에게로 돌아와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너희는 나와 함께 단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
41.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구나."하시며 한탄하셨다.
42. 예수께서 다시 가셔서 "나의 아버지시여. 이것이 제가 마시지 않는 한 치워질 수 없는 잔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라고 기도하셨다.
43. 그리고 제자들에게 돌아오시니 그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 지쳐서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44. 하는 수 없이 제자들을 그대로 두시고 세 번째로 가셔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45. 그리고 제자들에게 돌아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직도 자고 있느냐. 자, 때가 왔다. 인자가 죄인들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46. 일어나 가자. 나를 넘겨줄 자가 가까이 와 있다."
○ 예수의 잡히심
47.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열 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인 유다가 다가왔다. 그를 따라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몰려 왔다.
48. 배반자는 그들과 미리 암호를 짜고 "내가 입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붙잡아라"고 일러 두었던 것이다.
49. 그는 예수께로 다가와서 "선생님. 안녕하십니가."라고 인사하면서 입을 맞추었다.
50. 예수께서 "자 이 사람아. 어서 할 일이나 하라"고 말씀하시자 무리들이 달려들어 예수를 붙잡았다.
51. 그 때에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쳐서 잘라 버렸다.
52.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그에게 "칼을 도로 칼집에 넣어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
53. 내가 아버지께 청하기만 하면 당장에 열 두 군단도 넘는 천사를 보내주실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느냐
54.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리라고 한 성서의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고 하시면서
55. 무리를 둘러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전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서 가르치고 있을 때에는 나를 잡지 않다가 지금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왔으니 내가 강도란 말이냐.
56.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예언자들이 기록한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때에 제자들은 예수를 버리고 모두 달아났다.
○ 대제사장의 심문
57. 예수를 붙잡은 사람들이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갔는데 거기에는 률법학자들과 원로들이 모여 있었다.
58.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를 뒤따라 대제사장의 관저까지 가서 일의 결말을 보려고 안으로 들어가 경비원들 틈에 끼여 앉아 있었다.
59. 대제사장들과 온 의회가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그에 대한 거짓 증거를 찾고 있었다.
60. 많은 사람이 와서 거짓 증언을 하였지만 이렇다할 증거를 얻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두 사람이 나타나서
61. "이 사람이 하느님의 성전을 헐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라고 증언하였다.
62. 이 말을 듣고 대제사장이 일어나 예수께 "이 사람들이 그대에게 이렇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할 말이 없는가."고 물었다.
63.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대제사장은 다시 "내가 살아계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명령하니 분명히 대답하라. 그대가 과연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인가."고 물었다.
64. 예수께서 그에게 "그것은 너의 말이다."라고 하시고 "잘 들어두어라. 너희는 이제부터 인자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또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65. 이 말을 듣고 대제사장은 자기 옷을 찢으며 "이 사람이 이렇게 하느님을 모독했으니 이 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하겠소. 여러분은 방금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듣지 않았소?
66. 자,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라고 묻자 사람들은 모두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아우성쳤다.
67. 그러고 나서 그들은 예수의 얼굴에 침을 밷고 주먹으로 쳤다. 또 어떤 자들은 빰을 때리면서
68. "그리스도야. 너를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맞추어 보라."하며 조롱하였다.
○ 베드로의 부인
69. 그동안 베드로는 바같뜰에 앉아 있었는데 한 녀종이 그에게 다가와 "당신도 저 갈릴리 사람인 예수와 함게 다니던 사람이군요."하고 말하였다.
70. 베드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무슨 소린지 나는 모르겠소"라고 하면서 부인하였다.
71. 베드로가 대문께로 나가자 다른 녀종이 그를 보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나사렛의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요."하고 말하였다.
72. 베드로가 맹세까지 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라고 다시 부인하였다.
73. 조금 후에 거기에 서 있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로 다가오면서 "틀림없이 당신은 그들과 한 패요. 당신의 말씨만 들어도 알 수 있소."라고 말하였다.
74. 그러자 베드로는 거짓말이라면 천벌이라도 받겠다고맹세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라고 딱 잡아떼었다. 바로 그 때에 닭이 울었다.
75.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하신 예수의 말씀이 떠올라 밖으로 나가 몹시 울었다.
마태복음 27장
○ 빌라도에게 넘겨줌
1. 이른 아침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를 죽일 계획을 짜고
2. 그를 결박하여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로 끌고가서 넘겨 주었다.
○ 가룟 유다의 죽음
3. 그 때에 배신자 유다는 예수께서 유죄판결을 받으신 것을 보고 자기가 저지른 죄를 뉘우쳤다. 그래서 은전 서른 잎을 대제사장들과 원로들에게 돌려주면서
4. "내가 죄 없는 사람을 배반하여 그의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래도 그들은 "우리의 알바가 아니다. 그대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말하였다.
5. 유다는 그 은전을 성소에 내던지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여 죽었다.
6. 대제사장들은 그 은전을 집어들고 "이것은 피값이니 헌금궤에 넣어서는 안되겠소"라고 하며
7. 의논한 끝에 그 돈으로 토기쟁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8. 그래서 그 밭을 오늘날까지 "피의 밭"이라고 부른다.
9. 이리하여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정한 한 사람의 몸값 은전 서른 잎을 받아서
10. 주께서 나에게 명하신대로 토기쟁이의 밭값을 치렀다."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 빌라도의 재판
11.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서시자 총독은 "네가 유대 사람의 왕인가."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것은 너의 말이다"라고 대답하셨다.
12.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원로들이 고발하는 말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3. 그래서 빌라도가 "사람들이 저렇게 여러 가지 죄목을 들어서 고발하고 있는데 그 말이 들리지 않느냐."라고 다시 물었지만
14. 예수께서는 총독이 매우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5. 명절이 되면 총독이 군중의 요구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관례가 있었다.
16. 마치 그 때에 바라바라는 소문난 죄수가 있었다.
17. 빌라도는 모여든 군중에게 "누구를 놓아주면 좋겠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는 예수냐?"고 물었다.
18. 빌라도는 그들이 예수를 자기에게 끌고온 것이 그들의 질투 때문이었음을 잘 알고 있었다.
19. 빌라도가 재판을 하고 있을 때에 그의 안해가 사람을 보내어 "당신은 그 죄 없는 사람의 일에 관여하지 마십시오. 간밤에 저는 그 사람의 일로 꿈자리가 몹시 사나왔습니다."라고 당부하였다.
20. 그동안 대제사장들과 원로들은 군중을 선동하여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죽여달라고 요구하게 하였다.
21. 총독이 "이 두 사람 중에서 누구를 놓아달라는 말이냐."고 묻자 그들은 "바라바요."하고 소리질렀다.
22. 그래서 "그리스도라는 예수는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자 모두가 "십자가에 못박으시오."라고 웨쳤다.
23.
24. 빌라도는 그 이상 더 말해 보아야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것을 알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날 기세가 보였으므로 물을 가져다가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너희가 맡아서 처리하라.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하였다.
25. 군중은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지겠습니다."라고 소리쳤다.
26.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으로 때리게 한 다음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내여 주었다.
27. 총독의 병사들이 예수를 총독관저로 끌고 들어가서 전체 부대원들을 불러모아 예수를 에워쌌다.
28. 그리고 예수의 옷을 벗기고 대신 주홍색옷을 입힌 다음
29. 가시로 왕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 게 하고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유대 사람의 왕 만세!"라고 떠들며 조롱하였다.
30. 그리고 그에게 침을 뱉으며 갈대를 빼앗아 머리를 때렸다.
31. 이렇게 희롱하고나서 그 겉옷을 벗기고 예수의 옷을 도로 입혀 십자가에 못박으러 끌고 나갔다.
○ 십자가에 못박히심
32. 그들이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을 만나자 그를 붙들고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가게 하였다.
33. 그리고 골고다 곧 해골산이라는데 이르렀을 때에
34. 그들이 예수께 열물을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맛만 보시고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35.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나서 제비를 뽑아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진 다음
36. 거기서 앉아 예수를 지키고 있었다.
37. 그리고 예수의 머리우에 "유다 사람의 왕 예수"라고 쓴 명패를 붙였다.
38. 그 때에 강도 두 사람도 예수와 함께 십자가형을 받았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은 예수의 오른 편에, 다른 한 사람은 왼편에 매달렸다.
39. 지나가던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며
40. "성전을 헐고 사흘이면 다시 짓는다던 자야. 네 목숨이나 건져라. 네가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어서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하며 모욕하였다.
41. 대제사장들과 률법학자들, 원로들도
42. "남은 살리면서 자기는 못살리는구나. 이스라엘왕이여. 십자가에서 한번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겠는데.
43. 저 사람이 하느님을 믿었고 또 제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했으니 하느님이 원하신다면 이제 구원하시겠지."라고 하며 조롱하였다.
44.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강도들도 예수를 모욕하였다.
45. 낮 열 두시부터 온 땅이 어둠에 덮여 오후 세시까지 계속되었다.
46. 세시쯤 되어 예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사박다니"라고 부르짖으셨다. 이 말씀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이다.
47. 거기에 서 있던 몇 사람이 이 말을 듣고 "저 사람이 엘리야를 부르고 있다."고 말하였다.
48. 그리고 그중의 한 사람은 곧 달려가 해면을 신포도주에 적시어 갈대 끝에 꽂아 예수께 목을 축이라고 주었다.
49.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만두시오.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주나 어디 봅시다."라고 말하였다.
50. 예수께서 다시 한번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51. 바로 그때에 성전휘장이 우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지고 땅이 흔들리며 바위가 갈라졌다.
52. 또 무덤이 열리면서 죽었던 많은 옛 성인들이 다시 살아났다.
53.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 거룩한 도시로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났다.
54. 백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 지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하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55. 또 거기에는 멀리에서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녀자들도 많았는데 그들은 갈릴리에서부터 예수의 시중을 들면서 따라온 녀자들이었다.
56. 그중에는 막달라 녀자인 마리아가 있었고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인 마리아와 세배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었다.
○ 무덤에 장사되심
57.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사람인 요셉이라는 부자가 왔는데 그도 역시 예수의 제자였다.
58.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여 달라고 청하자 빌라도는 쾌히 승낙하여 내어주라고 명령했다.
59. 그래서 요셉은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하고 고운 베로 싼 다음
60. 바위를 파서 만든 자기의 새 우덤에 모신 다음 큰 돌을 굴러다가 무덤 입구를 막아 놓고 갔다.
61. 그 때에 무덤 맞은 편에는 막달라 녀자인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 무덤을 지킴
62. 그 날은 명절을 준비하는 날이었다. 그 다음날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빌라도에게 몰려와서
63. 이렇게 말하였다. "각하, 그 거짓말쟁이가 살아 있을 때에 사흘만에 자기는 다시 살아난다고 말한 것을 저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64. 그러니 사흘이 되는날까지는 그 무덤을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십시오. 혹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다 감추어 놓고 백성들에게 그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떠들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 속임수는 처음 것보다 더 심한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65. 빌라도가 그들에게 "경비병을 내어줄터이니 가서 너희 생각대로 잘 지켜보라."고 말하였다.
66. 그들은 물러가서 그 돌을 봉인하고 경비병을 세워 무덤을 단단히 지키게 하였다.
마태복음 28장
○ 빈 무덤
1. 안식일이 지나고 그 이튼날 동틀무렵에 막달라 녀자인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2.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하늘에서 주의 천사가 내려와무덤에 와서 그 돌을 굴러내고 그 우에 앉았다.
3. 그 천사의 모습은 번개처럼 빛났고 옷은 눈같이 희였다.
4. 이 광경을 본 경비병들은 겁에 질려 떨다가 까무라쳤다.
5. 그 때 천사가 녀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라. 너희는 십자가에 매달리셨던 예수를 찾고 있으나
6. 그 분은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전에 말씀하신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그 분이 누우셨던 곳을 와서 보아라.
7. 그리고 빨리 제자들에게로 가서 '예수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다. 당신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터이니 거기에서 그분을 뵙게 될 것이요.'라고 알려라. 나는 이 말을 전하려 왔다."
8. 녀자들은 무서워하면서도 기쁨에 넘쳐서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려고 무덤을 떠나 급히 달려갔다.
○ 예수의 나타나심
9.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께서 그 녀자들을 향하여 걸어오시며 "편안하다."고 말씀하셨다. 녀자들은 가까이 가서 그의 두 발을 붙잡고 엎드려 절하였다.
10.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녀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 병사들의 보고
11. 녀자들이 떠나간 후에 경비병 중에 몇 사람이 성안으로 들어가 그 사이에 일어난 사실을 대제사장들에게 낱낱이 보고하였다.
12. 대제사장들은 원로들과 만나 의논한 끝에 병사들에게 많은 돈을 지어주며
13. "너희가 잠든 사이에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예수의 시체를 훔쳐 갔다고 말하라.
14. 이 소문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잘 말해서 너희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도록 해주겠다"고 말하였다.
15. 경비병들이 돈을 받고 시키는대로 하였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유대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 최후의 명령
16. 제자 열 한 명은 예수께서 일러주신대로 갈릴리에 있는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뵙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18.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