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급기 제1장
(1) 야곱을 따라 가족을 데리고 애급으로 내려간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2)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3) 잇사갈, 스불론, 베냐민,
(4) 단, 납달리, 갓, 아셀.
(5) 야곱의 혈통에서 태어난 사람은 70명이 되었는데 그중에 요셉은 이미 애급에 내려가 있었다.
(6) 얼마후에 요셉이 죽고 그의 동기들과 그 시대사람들도 다 죽었으나
(7) 이스라엘 백성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찰만큼 무섭게 불어갔다.
(8) 그런데 요셉의 사적을 모르는 왕이 새로 애급의 왕이 되어
(9) 자기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듯 무섭게 불어나니 큰 일이다.
(10) 그들이 더 불어나지 못하게 기회를 보아 손을 써야겠다.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원쑤의 편에 붙어 우리를 치고 나라를 빼앗을지도 모른다.》
(11) 그리하여 그들은 공사감독들을 두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제로동을 시켜 바로의 곡식을 저장해둘 도성 비돔과 라암세를 세웠다.
(12) 그러나 이렇게 억압을 받으면 받을수록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불어났다. 애급 사람들은 그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13) 이스라엘 백성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
(14) 그들은 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일과 밭일 등 온갖 고된 일을 시키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혔다.
(15) 한편 애급왕은 히브리산파 (한 사람은 시브라였고 또 한 사람은 부아였다.) 들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을 내렸다.
(16) 《히브리녀인이 해산하는 것을 도와줄 때 아들이면 죽여 버리고 딸이면 살려두어라.》
(17) 그러나 산파들은 하느님을 두려워하여 애급왕이 하라는대로 하지 않고 사내아이들을 살려주었다.
(18) 애급왕이 산파들을 불러들여《사내아이들을 살려두다니 어찌하여 이런 짓을 하였느냐.》 하고 꾸짖었다.
(19) 산파들이 바로에게 대답하였다.《히브리녀인들은 애급 녀인들과는 달리 기운이 좋아 산파가 가기 전에 애기를 낳아버립니다.》
(20) 하느님께서 산파들을 잘 돌보아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날로 무섭게 불어나갔다.
(21) 산파들이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후손을 일으켜 주셨다.
(22) 마침내 바로는 온 백성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히브리 사람들이 계집 아이를 낳으면 살려두되 사내 아이를 낳으면 모두 강물에 집어 넣어라.》
출애급기 제2장
(1) 레위 가문에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같은 레위 가문의 녀자를 안해로 맞았다.
(2) 안해가 아이를 배여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너무나도 잘 생겨서 석달 동안을 숨겨서 길렀다.
(3) 그러다가 더 숨겨둘 수 없게 되자 왕골상자를 얻어다가 력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속에 아이를 넣어 강가 갈대숲 속에 놓아두었다.
(4) 그리고 아이의 누이가 멀직이 서서 형편을 살피고 있었다.
(5) 마침 바로의 딸이 목욕하려 강으로 나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는데 공주가 갈대숲 속에 있는 상자를 보고 시녀 하나를 보내어 건져다가
(6) 열어보았더니 사내아이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이 아이는 틀림없이 히브리 사람의 아이다.》라고 중얼거렸다.
(7) 그때 아이의 누이가 나서서 바로의 딸에게 말하였다.《아이에게 젖을 빨리게 히브리녀인 가운데서 유모를 하나 데려다 드릴까요.》
(8) 바로의 딸이 《그래 어서 다녀오너라.》 하고 대답하자 소녀는 아이의 어머니를 불러왔다.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부탁하였다.《내가 삯을 줄터이니 이 아이를 데려다 젖을 먹여 길러다오.》 그리하여 녀인은 아이를 데려다 젖을 먹여 키웠다.
(10) 아이가 꾀 자란 후에 어머니는 아이를 바로의 딸에게 데려 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자기의 아들로 삼고 물에서 건져냈다고 하여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11) 세월이 지나 모세는 성년이 되었다. 그는 어느날 밖에 나갔다가 동족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 마침 애급 사람 하나가 동족인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12) 그는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사람이 없는 것을 알고 그 애급사람을 쳐죽여 모래속에 묻어 버렸다.
(13) 이튿날 다시 나갔다가 이번에는 히브리 사람들이 서로 맞붙어 싸우는 것을 보고 잘못한 자에게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오.》 라고 나무랐다.
(14) 그 사내는 《누가 당신을 우리의 우두머리로 삼고 우리의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당신은 애급 사람을 죽이듯이 나를 죽일 작정이요?》하고 대들었다. 모세는 일이 탄로났음을 알고 두려워하였다.
(15) 바로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바로의 손을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달아나 그곳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
(16) 미디안에는 딸 일곱을 둔 제사장이 있었다. 그 딸들이 그리로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붓고 아버지의 양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는데
(17) 목동들이 나타나서 그들을 쫓았다. 그러자 모세가 일어나 그 딸을 도와 목동들을 물리치고 양떼에게 물을 먹여주었다.
(18) 아버지 르우엘은 딸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오늘은 웬일로 이렇게 일찍 돌아오느냐.》
(19) 딸들이 대답하였다.《어떤 애급사람이 목동들의 행패를 물리쳐 우리를 건져주고 양들에게 물을 길어 먹여주었습니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물었다.《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그런 사람을 내 버려두고 오다니 될 말이냐. 어서 모셔다가 음식을 대접해 드려라.》
(21) 그는 모세가 자기의 청을 받아들여 같이 살기로 하자 딸 십보라를 주어 모세를 사위로 삼았다.
(22) 십보라가 아기를 낳자 모세는 《내가 낯선 고장에 몸붙여 사는 식객이 되었구나.》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지었다.
(23) 그후 오렌 세월이 흘러 애급의 왕이 죽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고역을 견디다 못하여 신음하며 아우성을 쳤다. 이렇게 고역에 짓눌려 하느님께 울부짖으니
(24) 하느님께서 그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맺으신 계약을 생각하시여
(25) 이스라엘 백성을 굽어 살펴주셨다.
출애급기 제3장
(1)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인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는 목자가 되었다. 그가 양떼를 이끌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더니
(2) 여호와의 천사가 가시덤불 가운데서 일어나는 불꽃으로 그에게 나타났다. 가시덤불에서 불꽃이 이는데도 가시덤불이 타지 않는 것을 본
(3) 모세가 《저 가시덤불이 어째서 타지 않을가. 이 놀라운 광경을 가서 보아야겠다.》 하며
(4) 그것을 보러 오는 것을 여호와께서 보시고 가시덤불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부르셨다. 그가 대답하였다. 《예, 말씀하십시오.》
(5) 하느님께서는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아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시고는
(6)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선조들의 하느님이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삭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모세는 하느님 뵙기가 무서워 얼굴을 가리웠다.
(7) 여호와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나는 내 백성이 애급에서 고생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억압을 받으며 괴로워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8) 내 이제 내려가서 그들을 애급사람들의 손아귀에서 빼내여 그 땅에서 이끌어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넓은 땅, 가나안족과 헷족과 아모리족과 브리스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땅으로 데려가고저 한다.
(9)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의 아우성 소리가 들려온다. 또한 애굽 사람들이 그들을 못살게 구는 모습도 보인다.
(10) 내가 이제 너를 바로에게 보낼터이니 이스라엘 백성을 애급에서 건져내여라.》
(11)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인데 감히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급에서 건져내겠습니까.》
(12) 하느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의 힘이 되어주겠다. 이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증거가 되리라. 너는 나의 백성을 애급에서 이끌어낸 다음이 산에서 하느님을 례배하리라.》
(13)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그 하느님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을터인데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14)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곧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분은 나다. 라고 하시는 그분이다.〉 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15)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라. 〈나는 너희에게 보내신 이는 너희 선조들의 하느님이시다.〉 이것이 영원히 나의 이름이 되리라. 대대로 이 이름을 불러 나를 기억하게 되리라.
(16) 어서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고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삭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나타나 이르셨다.〉 고 하며 이렇게 전하여라. 〈나는 너희들을 찾아와서 너희가 애급에서 겪고 있는 일을 똑똑히 보았다.
(17) 그리고 너희를 애급의 억압에서 끌어내여 가나안족, 헷족, 아모리족, 브리스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가기로 작정하였다.〉
(18) 이렇게 말하면 그들은 네 말을 들을 것이다. 너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데리고 애급왕에게 가서 〈히브리 사람의 하느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셨으니 우리는 광야로 사흘길을 걸어가 우리 하느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야 하겠소.〉 하고 말하여라.
(19) 그러나 애급왕은 단단히 몰아세우지 않는 한 너희를 내보내지 않을줄 나는 안다.
(20) 그러므로 내가 손수 온갖 놀라운 일로 애급을 칠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야 그는 너희를 떠나보낼 것이다.
(21) 내가 이 백성을 얼마나 아끼는지 애급사람들에게 보여주리라. 따라서 너희가 그곳을 떠날 때 빈손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22) 부인들은 저마다 이웃 녀인과 자기 집에 사는 녀인에게서 은붙이와 금붙이와 옷을 얻어낼 것이고 너희는 그것으로 아들과 딸들의 치장을 하리라. 이렇게 너희는 애급을 털리라.》
출애급기 제4장
(1)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그들이 저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제 말을 듣지 않고 여호와께서 저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헛소리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2) 여호와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모세가 《지팽이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3)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그 지팽이를 땅에 던져라.》 모세가 지팽이를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되었다. 그가 무서워 뒤로 물러서자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손을 내밀어 꼬리를 잡아라.》 그가 손을 내밀어 꼬리를 잡으니 손에 든 그 뱀이 도로 지팽이가 되었다.
(5) 《이렇게 하여 그들 선조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삭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여호와가 너에게 나타났다는 것을 믿게 하여라.》
(6) 여호와께서 다시 그에게 손을 품에 넣어보라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내보니 문둥병이 들어 마치 흰눈이 덮인 것 같았다.
(7) 여호와께서 다시 손을 품에 넣어보라고 하셨다. 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내보니 손은 본래 살갗대로 말끔해져 있었다.
(8) 《그들이 너를 믿지 않고 네가 보이는 첫 증거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둘째 증거를 보고는 믿게 될 것이다.
(9) 만일 그들이 이 두 증거를 보고도 믿지 않고 네 말을 듣지 않거든 나일강의 물을 퍼다가 마른 땅에 부어라. 네가 강에서 퍼다가 마른 땅에 부은 물이 피가 되리라.》
(10) 모세가 여호와께 《주여. 죄송합니다. 저는 도무지 말재간이 없는 사람입니다. 어제도 그제도 그러했고 당신께서 종에게 말씀하신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워낙 입이 둔하고 혀가 굳은 사람입니다.》 하고 아뢰자
(11) 여호와께서는 그를 꾸짖으셨다. 《누가 사람에게 입을 주었느냐. 누가 벙어리나 귀먹어리를 만들고 눈을 열어주거나 앞못보는 장님이 되게 하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더냐.
(12) 어서 가거라. 네가 입을 열 때 내가 도와 네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가르쳐주리라.》
(13) 모세가 다시 《주여. 죄송합니다. 보내실 만한 사람이 따로 있을줄 압니다. 그런 사람을 보내십시오.》 하고 사양하자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크게 화를 내시며 말씀하셨다. 《레위사람인 너의 형 아론이 있지 않느냐. 내가 알기에 그는 말을 썩 잘하는 사람이다. 그가 지금 너를 만나러 오고 있다. 그가 너를 만나 기뻐할 것이다.
(15) 네가 할 말을 그에게 들려주고 그의 입에 넣어주어라. 나는 네가 말할 때나 그가 말할 때나 너희를 도와주리라. 너희가 할 일을 내가 가르쳐주리라.
(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해줄 것이다. 그는 너의 입이 되고 너는 그에게 하느님처럼 되리라.
(17) 너는 이 지팽이를 손에 잡고 가거라. 이것으로 증거를 보여주어라.
(18) 모세는 돌아와서 장인 이드로에게 말하였다. 《저는 이제 떠나야겠습니다. 애급에 있는 형제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돌아가서 보아야 하겠습니다.》 《편히 가게.》 이드로는 모세와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19) 여호와께서는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애급으로 돌아가거라. 너를 죽이려고 찾던 자들이 다 죽었다.》
(20) 모세는 안해와 아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급으로 돌아갔다. 모세의 손에는 하느님의 지팽이가 들려 있었다.
(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애급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너에게 시킨 온갖 이적을 바로 앞에서 보여라. 그러나 나는 그로 하여금 억지를 부려 내 백성을 떠나보내지 않게 하리라.
(22) 그러면 너는 바로에게 말하여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은 나의 맏아들이다.
(23) 내가 너에게 내 아들을 내보내여 나를 례배하게 하라고 일렀지만 너는 그를 내 보내지 않았다. 들어라. 내가 이제 너의 맏아들을 죽이리라.》
(24) 모세가 길을 떠나가다가 한 곳에 이르러 밤을 묵는데 여호와께서 찾아오시여 그를 죽이려고 하셨다.
(25) 십보라가 돌칼로 제 아들의 포경을 자르고 그것을 모세의 발에 대며 말하였다. 《당신은 피로 얻은 나의 신랑입니다.》
(26)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주셨다. 그래서 십보라는 《할례를 베풀어 피흘려 얻는 신랑》이라고 말하였다.
(27) 아론은 모세를 만나러 광야로 나가라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산에 가서 그를 만나 입을 맞추었다.
(28) 모세는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사명을 주시며 하신 모든 말씀과 일러주신 모든 증거들을 아론에게 들려주었다.
(29) 모세와 아론은 돌아가서 이스라엘 백성의 장로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30) 아론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들려주고 백성 앞에서 증거들을 보여주었다.
(31) 백성들은 믿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찾아오시여 자기들이 당하는 괴로움을 살펴주셨다는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례배하였다.
출애급기 제5장
(1) 그후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의 백성이 내 앞에서 축제를 올리도록 광야로 내여 보내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 그러나 바로는 《여호와가 누군데 내가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내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거니와 이스라엘을 내보낸다는 것은 당치도 않은 일이다.》 하며 거절하였다.
(3) 그들이 말하였다. 《히브리 사람의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을 나가 우리 하느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도록 허락해주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질병을 내리시든가 전쟁의 피해를 입게 하실 것입니다.》
(4) 그러나 애급왕은 호통을 쳤다. 《너 모세와 아론은 어찌하여 이 백성이 일도 못하게 부추기느냐. 썩 물러가서 일이나 하여라.》
(5) 바로는 계속하여 《저들이 이 땅의 백성보다도 더 불어났다. 그런데도 너희는 저들에게 로동을 시키지 말라는 거냐. 하고 말하였다.
(6) 바로는 그날로 이스라엘 백성을 혹사하는 모든 공사감독과 현장감독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7) 《너희는 이제부터 이 백성들이 흙벽돌을 만드는데 쓸 짚을 대주지 말아라. 저희들이 돌아다니며 짚을 모아오게 하여라.
(8) 그렇다고 생산량을 줄여서도 안된다. 지금까지 생산하던 것만큼 만들어내게 하여야 한다. 저들이 일하기가 싫어서 〈우리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러 가게 해달라〉고 떠들고 있으니
(9) 전보다 더 심한 일거리를 주어라. 눈코 뜰새 없이 일을 시켜 허튼 소리에 귀를 기울릴 겨를을 주지 말아라.》
(10) 이스라엘 백성을 혹사하는 공사감독과 현장감독들은 곧 물러나와 선포하였다. 《어명이시다. 다시는 짚을 주지 않을터이니
(11) 너희가 돌아다니며 눈에 띄는대로 짚을 모아오너라. 그렇다고 너희 생산량이 줄어어드는 것이 아니다.》
(12) 이스라엘 백성은 애급 땅에 두루 흩어져 여물로 쓸 짚을 모아들였다.
(13) 공사감독들은 《너희는 짚을 공급받을 때와 다름없는 수량을 만들어 내야 한다. 매일 그만큼씩 만들어라.》 하며 그들을 몰아쳤다.
(14) 바로의 공사감독들은 백성을 감독하라고 내세운 이스라엘 사람 공사감독들을 백성을 감독하라고 내세운 이스라엘 사람 공사감독들에게 《너희는 어찌하여 어제도 오늘도 흙벽돌을 그전처럼 제 수량을 만들어내지 못하느냐.》 하고 메를 들며 다그쳤다.
(15) 이스라엘 사람 현장감독들이 바로에게로 가서 항의하였다. 《어찌하여 당신의 종들을 저렇게 하도록 내 버려두십니까.
(16) 당신의 종들은 짚도 주지 않으면서 벽돌을 만들라고 다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얻어 맞았습니다. 잘못은 당신의 백성에게 있습니다.》
(17) 그러자 바로가 대답하였다. 《이 게을러빠진 것들아. 너희는 일하기가 싫어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가겠다는게 아니냐.
(18) 당장 물러가서 일이나 하여라. 짚을 공급받을 생각은 아예 말되 흙벽돌은 지정한 수량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
(19) 이스라엘 현장감독들은 《날마다 만들어 낼 벽돌의 책임수량을 줄여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일이 난감하게 된 것을 알았다.
(20) 그들은 바로 앞에서 물러나오다가 자기들을 기다리고 서 있는 모세와 아론을 보자
(21) 소리쳤다. 《여호와께서 너희들을 내려다 보시고 벌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우리를 역겨워하게 된 것은 너희들 탓이다. 너희 때문에 그가 칼을 빼여들고 우리를 치는 것이 아니냐.》
(22) 이 말을 듣고 모세는 여호와께 돌아와 호소하였다.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이렇듯이 괴롭히십니까. 왜 저를 이리로 보내셨습니까.
(23) 제가 바로를 찾아가 당신의 이름으로 말한 다음부터 이 백성은 더욱 들볶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당신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건져줄 기미도 보이지 않으십니다.》
출애급기 제6장
(1) 여호와께서 이르셨다. 《내가 바로에게 어떻게 하는지 이제 네가 보게 되리라. 네가 손을 쓰기만 하면 그 강한 힘에 눌려 바로가 이 백성을 내보내리라. 그들을 이 나라에서 내보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리라.》
(2)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여호와다.
(3) 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신으로 나를 드러낸 일은 있지만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나를 알린 일은 없었다.
(4) 또 류랑민으로 몸붙여살던 가나안땅을 주기로 그들과 계약을 세웠다.
(5) 나는 애급사람들에게 혹사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내가 세운 계약을 생각하였다.
(6) 그러니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 <나는 여호와다. 내가 너희를 애급사람들의 종살이에서 빼내고 그 고역에서 건져내리라. 나의 팔을 펴서 무서운 심판을 내려 너희를 구해내리라.
(7) 너희를 나의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여주리라. 그제야 너희는 나 여호와가 너희 하느님임을, 너희를 종으로 부리는 애급사람들의 손아귀에서 빼낸 하느님임을 알리라.
(8)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가나안 땅으로 너희를 이끌어 그곳을 차지하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다.>》
(9)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대로 전하였으나 무서운 고역에 시달려 지칠대로 지친 그들은 모세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애급왕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 나라에서 내보내라고 요구하여라.》
(12) 그러자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었다.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조차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는데 말주변도 없는 제 말을 바로가 어찌 들어주겠습니까.》
(13)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고 애급왕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내라는 분부를 내리신 것이다.
(14) 그들 가문의 선조는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의 맏아들 르우벤의 아들들은 에녹, 발루, 헤스론, 갈미인데 이들이 르무벤의 가문이다.
(15) 시므온의 아들들은 여무엘, 야민, 오핫, 야긴, 소할, 가나안 녀인에게서 난 사울인데 이들이 시므온의 가문이다.
(16)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난 순서대로 게르손, 그핫, 므라리인데 레위는 137년을 살았다.
(17) 가문별로 말하면 게르손의 아들들은 립나와 시므이이다.
(18) 그핫의 아들들은 암으람,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이다. 그핫은 133년을 살았다.
(19) 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이다. 이것이 난 순서대로 본 레위의 가문이다.
(20) 암으람은 자기의 고모 요게벳에게 장가들어 아론과 모세를 낳았다. 암으람은 137년을 살았다.
(21) 이스할의 아들들은 고라, 네벡, 지그리이다.
(22) 웃시엘의 아들들은 미사엘, 엘사반, 시드리이다.
(23) 아론은 아미나답의 딸이요, 나손의 누이인 엘리세바에게 장가들어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을 낳았다.
(24) 고라의 아들들은 앗실, 엘가나, 아비아삽이다. 이것이 고라의 가문이다.
(25)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은 부디엘의 한 딸을 안해로 맞아 비느하스를 낳았다. 이것이 가문별로 본 레위 일가의 조상이다.
(26) 여호와께서는 이 아론과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부대로 편성해서 애급땅에서 이끌어 내라고 분부하셨다.
(27) 애급왕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급에서 내보내달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들 모세와 아론이었다.
(28) 여호와께서 애급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
(29)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이르셨다. 《나는 여호와다.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애급왕 바로에게 전하여라.》
(30) 그러나 모세는 여호와께 《저는 이토록 말이 서투른 자인데 바로가 어찌 제 말을 듣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출애급기 제7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보아라. 내가 너를 바로 앞에 하느님처럼 세우리니 너희 형 아론이 너의 대변자가 되리라.
(2) 너는 내가 명령한 모든 말을 너의 형 아론에게 일러주어라.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을 이 땅에서 내보내라고 바로에게 요구하게 하여라.
(3) 그러나 나는 바로로 하여금 억지를 부리게 하여 여러 가지 놀라운 일을 보여서 내가 얼마나 강한지 그 증거를 애급땅에서 드러내리라.
(4) 바로는 너희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손을 들어 애급을 호되게 쳐서 나의 군대,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급땅에서 나오게 하리라.
(5) 내가 손을 들어 애급을 치고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 가운데서 이끌어 내는 것을 보고서야 애급사람들은 내가 여호와임을 알리라.》
(6)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께서 분부하신대로 하였다.
(7)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 모세는 여든살, 아론은 여든세살이었다.
(8)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9) 《바로가 너희에게 이적을 보이라고 요구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지팽이를 집어 바로 앞에 던지라고 하여라. 그러면 그것이 뱀이 되리라.》
(10)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갔다. 여호와께서 분부하신대로 아론이 자기 지팽이를 바로와 그의 신하들 앞에 던지자 지팽이는 뱀이 되었다.
(11) 바로도 애급 술객의 박사들과 무당들을 불러들였다. 그 애급의 술객들도 마술을 써서 같은 재주를 부렸다.
(12) 그들이 저마다 지팽이를 던지자 그 지팽이들도 모두 뱀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론의 지팽이가 그들의 지팽이를 삼켜 버렸다.
(13) 그래도 바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고집을 버리지 않고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바로가 고집을 버리지 않고 이 백성을 내보내려고 하지 않으니
(15) 그가 아침에 물로 나갈 때에 강가로 가서 기다리다가 그를 만나거라. 뱀이 되었던 지팽이를 들고가서
(16) 그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히브리 사람들의 하느님 여호와께서 나를 당신에게 보내시며 내 백성이 광야에서 나를 례배하게 내보내라고 이르셨는데도 당신은 여지껏 그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17)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내가 여호와인줄을 너에게 기어이 알리고야 말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내가 내 손의 지팽이로 강물을 칠터인데 그러면 이 강물이 피가 될것입니다.
(18) 강의 고기는 죽고 물에서는 썩은 냄새가 나서 애급 사람들은 강물을 마시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19) 여호와께서 다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팽이를 들고 애급에 있는 모든 물, 강이나 운하나 늪이나 그밖에 물이 괸 모든 것을 향하여 손을 뻗치라고 하여라. 그러면 그 모든 물이 피가 되리라. 애급에서는 나무그릇이나 돌항아리에 있는 물까지 피가 되리라.》
(20)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의 분부대로 하였다. 그가 바로와 그의 신하들 앞에서 지팽이를 들어 나일강물을 내리치자 강물이 모두 피가 되었다.
(21) 강에 있는 고기가 죽어 물에서는 썩은 냄새가 나서 애급 사람들은 나일강물을 마실 수가 없게 되었다.
(22) 그러나 애급의 마술사들도 마술을 써서 같은 재주를 부렸다. 바로는 고집을 부려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였다.
(23) 이번 일에도 바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발길을 돌려 궁으로 돌아갔다.
(24) 나일강물을 마실 수 없게 되자 모든 애급사람들은 물을 찾아 강주변에 우물을 팠다.
(25) 여호와께서 나일강물을 치신지 7일이 지났다.
출애급기 제8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너는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의 말씀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여 나를 례배하게 하여라.
(2) 만일 네가 그들을 기어이 내보내지 않는다면 나는 너의 온 땅에 개구리가 들끓게 하리라.
(3) 개구리는 나일강에서 떼지어 올라와 너의 궁궐과 너의 침실에 들어가 너의 침대에까지 뛰어 오르리라. 너의 신하들과 너의 백성들의 집에도 기여들며 너의 솥과 떡반죽 그릇에도 뛰어들리라.
(4) 개구리들은 너와 너의 백성과 너의 신하들 몸에까지 마구 뛰여오르리라.〉》
(5)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팽이를 들고 모든 강들과 운하와 늪쪽으로 손을 뻗쳐 개구리가 온 땅에 기어오르게 하라고 일러라.》
(6) 아론이 애급의 모든 물우로 손을 뻗치자 개구리가 기여 올라와 애급땅을 온통 뒤덮었다.
(7) 그러나 애급의 마술사들도 마술을 부려 개구리들이 애급땅에 올라오게 하였다.
(8)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 부탁하였다. 《개구리가 나와 나의 백성에게서 물러가도록 여호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너희 백성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내보내주겠다.》
(9) 모세가 바로에게 대답하였다. 《그대로 하겠습니다. 개구리들이 당신과 당신의 궁궐에서 물러나 나일강에만 남아 있도록 당신과 당신의 신하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언제쯤 물러가게 기도를 드릴까요.》
(10) 바로가 래일까지 해달라고 부탁하자 모세가 대답하였다.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하느님 여호와 같으신 분이 없으시다는 것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1) 이제 개구리들은 당신과 당신의 궁궐과 신하와 백성들에게서 물러나 나일강에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12) 모세와 아론은 바로 앞에서 물러나왔다. 모세는 개구리가 바로를 더 괴롭히지 않게 해달라고 여호와께 기도하였다.
(13) 여호와께서 모세의 청을 들어주셨다. 집과 뜰과 들에 있던 개구리가 모두 죽었다.
(14) 데미로 쌓인 개구리들의 썩는 냄새가 온 땅에 가득찼다.
(15) 이리하여 한숨 돌리게 된 바로는 고집을 부려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였다.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팽이를 들어 땅의 먼지를 치라고 일러라. 그러면 애급땅 어디에도 먼지가 모기로 변할 것이다.》
(17)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아론이 손에 지팽이를 들고 애급땅의 먼지를 치자 먼지가 모기로 변하여 사람과 짐승들에게 달려들었다. 애급땅의 먼지는 모두 모기로 변하였다
(18) 애급의 마술사도 마술을 부려 그같이 해보려 했으나 되지 않았다. 모기가 사람과 짐승들에게 달려들었다.
(19) 마술사들이 바로에게 《이것은 직접 신이 하는 일입니다.》 라고 말했으나 바로의 마음은 굳어져서 그들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였다.
(2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아침 일찌기 물가로 나가보아라. 바로가 그리로 올라올터이니 그에게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이렇게 일러주어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여 나를 례배하게 하여라.
(21) 만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지 않으면 내가 등에를 보내여 너와 너의 신하들과 너의 백성을 쏘고 너의 집안에도 들끓게 하리라. 너희 애급사람이 사는 집이나 너희가 서 있는 땅은 남은 구석없이 등에 천지가 되리라.
(22) 그날 나의 백성이 사는 고센땅에만은 등에가 날아들지 못하게 하여 너로 하여금 나 여호와가 이 땅에 있음을 알게 하리라.
(23) 이와 같이 나는 나의 백성을 너의 백성과 구별할터인데 이러한 증거가 래일 일어나리라.〉》
(24) 여호와께서는 말씀하신대로 행하셨다. 숱한 등에가 바로의 궁궐과 신하들의 집에 날아들었다. 그리하여 애급의 온 땅은 등에 등쌀에 쑥밭이 되었다.
(25) 마침내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일렀다. 《가서 너희 신에게 제사를 드려라. 그러나 이 땅에서 한 발짝도 나가서는 안된다.》
(26) 모세가 대답하였다.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하느님 여호와께 제사드릴 때 애급사람들이 부정하게 여기는 것을 바치게 될 것입니다. 애급사람들이 보는데서 부정한 것을 바치다가는 그들 손에 죽지 않겠습니까.
(27) 우리는 그분께서 명령하신대로 광야로 사흘길을 나가 우리 하느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야겠습니다.》
(28) 그러자 바로가 《너희가 나가는 것을 허락한다. 광야로 나가서 너희의 신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도 좋으나 멀리가면 안된다. 어서 가서 나를 위하여 기도하여라.》 하고 허락을 내렸다.
(29) 모세가 말하였다. 《나는 당신 앞에서 물러나가는 길로 여호와께 기도하겠습니다. 등에로 하여금 당신과 당신의 신하와 백성에게서 래일까지 모두 떠나게 해달라고 빌터이니 다시는 변덕을 부리지 마십시오. 이 백성을 내보내여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게 할 수 없다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30) 모세는 바로의 앞에서 물러나오는 길로 여호와께 기도를 드렸다.
(31) 여호와께서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등에가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들에게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32) 그러나 바로는 이번에도 고집을 부려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
출애급기 제9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바로에게 가서 히브리사람의 하느님 여호와의 말씀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례배하게 하여라.
(2) 만일 네가 그들을 내보내지 않고 그대로 붙잡아두려고 한다면
(3)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너의 집짐승들, 말과 나귀, 락타와 소, 양떼를 쳐서 무서운 병이 들게 할 것이다.
(4) 그러나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의 집짐승을 애급사람들의 집짐승과 구별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것은 하나도 죽지 않게 할 것이다.〉》
(5) 여호와께서는 때를 정하시고 말씀하셨다. 《래일 이 땅에서 이 일을 이루리라.》
(6) 이튿날 여호와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다. 애급사람들의 집짐승은 다 죽었는데 이스라엘 백성의 집짐승은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
(7) 바로는 사람을 보내여 이스라엘 사람들의 집짐승은 하나도 죽지 않았음을 알았다. 그런데도 바로는 고집을 세워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
(8)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가마솥 밑에 붙은 재를 두 손에 가득히 움켜쥐여라. 그리고 바로 앞에 가서 모세가 그것을 공중에 뿌려라.
(9) 그 재가 먼지가 되어 애급 온 땅에 퍼져나가 애급사람과 집짐승은 종처가 나서 곪아터지게 되리라.》
(10) 그들은 가마솥 밑에서 재를 끍어모아 가지고 바로에게 나섰다. 모세가 그것을 공중에 뿌리자 사람과 집짐승은 종처가 나서 곪아터지게 되었다.
(11) 애급의 마술사들은 온 애급에 퍼진 종처에 걸렸던 것이다.
(12)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로 하여금 억지를 부리게 하셨으므로 그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였다.
(1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앞에 나가서 히브리사람들의 하느님 여호와의 말씀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여 나를 례배하게 하여라.
(14) 내가 이번에는 온갖 재앙을 너와 너의 신하들과 너의 백성에게 내려 온 누리에 나같은 신이 없음을 너에게 기어이 알리리라.
(15) 이제 나는 손을 들어 너와 너의 백성을 질병으로 쳐서 땅우에서 쓸어버릴 수도 있지만
(16) 까닭이 있어 너를 남겨두리라. 그것은 너에게 나의 힘을 나타내려 이 땅우에서 나의 이름을 두루 떨치려는 것이다.
(17) 그런데 너는 아직도 나의 백성을 업수이여겨 내보내려 하지 않으니
(18) 래일 이맘때 나는 우박을 억수로 퍼부으리라. 애급에 나라가 선후 오늘까지 일찌기 보지 못했던 우박을 내리리라.
(19) 이제 너는 사람을 보내어 너의 집짐승 뿐 아니라 들에 있는 것을 안전한 데로 모아들여라. 들에 남아서 미처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나 짐승은 쏟아지는 우박에 맞아 모조리 죽으리라.〉》
(20) 바로의 신하들 가운데서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한자들은 제 종과 집짐승들을 집으로 모아 들였으나
(21) 여호와의 말씀을 허술히 여긴 자들은 들에 있는 종과 집짐승을 그대로 내 버려두었다.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하늘을 향하여 팔을 쳐들어라. 그리하면 우박이 애급땅에 쏟아지리라. 애급땅의 사람과 집짐승과 모든 풀우에 쏟아지리라.》
(23)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지팽이를 쳐들자 여호와께서 천둥소리와 함께 우박을 쏟으셨다. 번개불이 땅을 비꼈다. 여호와께서 애급땅에 우박을 쏟으신 것이다.
(24) 번개가 번쩍거리며 우박이 맹렬하게 쏟아졌다. 애급 나라가 생긴 후 일찌기 볼 수 없었던 심한 우박이었다.
(25) 애급 전국에 걸쳐 사람을 비롯하여 집짐승이며 들에 있는 풀들이 모두 우박을 맞았고 나무들도 우박을 맞아 모조리 부러졌다.
(26)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고센땅에만은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
(27)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다가 말하였다. 《내가 이제야 잘못을 때달았다. 여호와께서 옳으시고 나와 나의 백성이 나빴다.
(28) 그러니 여호와께 기도해다오. 하느님께서 나게하시는 저 천둥소리와 이 우박을 견디여 낼 수가 없구나. 어서 가거라. 더 이상 너희를 이곳에 붙들어 두지 않겠다.》
(29) 모세가 말하였다. 《내가 이 성을 나서면 곧 여호와께 손을 들어 빌겠습니다. 그러면 저 천둥소리가 멎고 우박이 그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도 여호와의 것임을 알려드리리다.
(30) 그래도 당신과 당신의 신하들은 하느님 여호와를 두려워하지 않을줄을 내 잘 알고 있습니다.》
(31) 마침 보리는 이삭이 패고 아마는 꽃이 피여 있었으므로 그것들은 결단났으나
(32) 밀과 쌀보리만은 아직 이삭이 팰 때가 아니었으므로 그대로 남았다.
(33) 모세가 바로 앞에서 물러나와 성밖으로 나오면서 여호와께 손을 들어 기도하니 천둥소리와 우박이 멎고 땅에 내리던 비도 멎었다.
(34) 바로는 비가 그치고 우박과 천둥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는 다시 마음이 뒤틀려 신하들과 함께 고집을 부렸다.
(35) 바로는 고집을 부려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시켜 하신 말씀대로였다.
출애급기 제10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바로를 가서 만나거라. 나는 그들에게 온갖 증거를 보이려고 그와 그의 신하들로 하여금 고집을 부리게 하였다.
(2) 이는 내가 애급사람들을 어떻게 혼내주었고 그들에게 어떤 증거를 보였는지를 네가 네 후손에게 대대로 자랑스레 이야기해주도록 하려는 것이며 너희로 하여금 내가 여호와임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3)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히브리 사람들의 하느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언제까지 내 앞에서 굽히지 않고 버틸셈이냐. 내 백성을 내보내여 나를 례배하게 하여라.
(4) 네가 내 백성을 내보내지 않으면 나는 래일 메뚜기를 너의 령토안에 몰아 넣겠다.
(5) 땅바닥이 보이지 않을만큼 온통 메뚜기로 뒤덮으리라. 메뚜기들이 우박피해를 입지 않고 남은 것을 모조리 먹어치우고 너희가 가꾸는 들나무들도 갉아 먹으리라.
(6) 그뿐이랴. 너의 궁궐과 네 신하들의 집과 애급사람의 모든 집을 덮치리라. 이는 너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들이 이땅에 발붙인 후로 오늘까지 일찌기 보지 못한 것이리라.〉》 이렇게 말하고 그들은 바로의 앞에서 발길을 돌려 물러나왔다.
(7) 바로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자가 우리를 못살게 굴도록 언제까지 내 버려두시렵니까. 이자들을 내보내어 저희의 신을 례배하게 하심이 좋을까 합니다. 애급이 이미 망하게 되었음을 아직 모르십니까.》
(8) 그리하여 모세와 아론이 다시 바로에게 불려갔다. 《너희의 신 여호와께 례배를 드리려가거라. 그런데 갈 사람은 누구누구냐.》
(9) 모세가 대답하였다. 《우리는 어린이고 로인이고 모두 데리고 가야겠습니다. 아들 딸도 데려가고 소떼와 양떼도 다 몰고 가겠습니다. 여호와께 축제를 올리려는 것이니까요.》
(10) 그러자 바로가 호통을 쳤다. 《네가 너희들 가족과 함께 내보내게 해달라고 여호와께 실컷 빌어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식구를 달려 보낼성 싶으냐. 허튼 수작은 부리지 말아라.
(11) 어림도 없다. 장정들이나 가서 여호와를 례배하여라. 너희가 바라던 것이 그것이 아니냐.》 그들은 바로 앞에서 쫓겨났다.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네 손을 애급땅우로 뻗쳐라. 그러면 메뚜기가 애급 온 땅에 몰려와서 이 나라안에 있는 모든 푸성귀를 먹어치우리라. 우박의 피해에서 남아난 모든 것을 먹어 버리리라.》
(13) 모세가 곧 애급땅우로 지팽이를 뻗치자 여호와께서 그 땅에 주야로 샛바람이 불게 하셨다. 아침이 되어보니 샛바람이 메뚜기를 몰고 오는 것이었다.
(14) 메뚜기가 애급 온 땅에 몰려와 전역에 내려 앉았다. 이렇게 많은 메뚜기에게 뒤덮인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15) 온 땅을 새까맣게 덮은 메뚜기들은 우박의 피해에서 남아난 땅의 모든 푸성귀와 나무열매를 먹어 버렸다. 온 애급땅에 풀이고 나무고 푸른 것이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16) 바로는 급히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너희의 신 여호와와 너희들에게 잘못했다.
(17) 한번만 더 나의 잘못을 용서하여라. 너희의 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런 모양으로 죽지는 않게 해다오.》
(18) 모세가 바로의 앞에서 물러나와 여호와께 기도를 올리자.
(19) 여호와께서는 바람의방향을 바꾸어 세찬 해풍이 불게 하셨다. 그 바람은 애급땅에 있는 메뚜기를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휩쓸어다가 홍해바다에 쓸어 넣었다.
(20) 여호와께서는 바로로 하여금 또 고집을 부리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
(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하늘을 향하여 팔을 뻗치라. 그러면 애급땅이 온통 손으로 만져질만큼 짙은 어둠에 휩싸이게 되리라.》
(22)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팔을 벋치니 애급땅이 온통 짙은 어둠에 싸여 사흘동안 암흑세계가 되었다.
(23) 사흘동안 사람들은 서로 알아보지도 못했고 제자리에서 움직이지도 못했으나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고장만은 환하였다.
(24) 바로가 모세를 불러들여 말하였다. 《나가서 여호와를 례배하여라. 달린 식구들은 데리고 가도 좋지만 양떼와 소떼만은 남겨두어야 한다.》
(25) 모세가 말을 받았다. 《그렇다면 우리 하느님 여호와께 드릴 제물과 번제물을 당신이 손수 마련해 주겠다는 말씀입니까.
(26) 우리는 집짐승을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다 몰고 가야겠습니다. 그 가운데서 얼마를 골라서 우리 하느님 여호와께 바칠터인데 목적지에 닿을 때까지는 무엇을 여호와께 드려 레배할지 모릅니다.
(27) 여호와께서는 바로로 하여금 또 고집을 부리게 하시였다. 그는 그들을 내보내려 하지 않았다.
(28) 바로는 모세에게 호통을 쳤다. 《썩 물러가거라. 다시는 내 얼굴을 볼 생각을 말아라. 다시 내 앞에 얼씬거렸다가는 죽을줄 알아라.》
(29) 모세가 대답하였다. 《그 말씀 잘 하셨습니다. 나도 다시는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출애급기 제11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바로와 애급에 내릴 재앙이 하나 더 남았다. 그후에야 바로가 너희를 여기서 내보낼 것이다. 그가 너희를 내보낼 때에는 너희를 마구 내쫓을터이니
(2) 너는 이 백성에게 일러라. 남자는 이웃 남자에게서, 녀자는 이웃 녀자에게서 은붙이나 금붙이를 요구하라고 하여라.》
(3)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이 애급사람들에게 환심을 사게 하시는 한편 애급 국내에서 바로의 신하들과 백성들이 모세를 위대한 인물로 여기게끔 세워주셨다.
(4) 모세가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한 밤중에 애급 사람들 가운데로 나가리라.
(5) 애급 전국에 있는 맏이는 다 죽으리라. 장차 왕위에 오를 바로의 맏아들을 비롯하여 메돌을 가는 계집종의 맏아들에 이르기까지 다 죽을 것이요. 짐승이 낳은 맏배도 살아남지 못하리라.
(6) 그리하여 애급에서는 전무후무한 곡성이 터지리라.
(7)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개조차 혀를 날름거리지 못할 것이니 이로써 여호와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급 사람들과 구별하신다는 것을 너희에게 알게 되리라.
(8) 그리하면 너희 신하들이 모두 내려와 내 앞에 엎드려 나를 따르는 백성을 데리고 나가달라고 할 것이다. 그제야 나는 나가리라.〉》 말을 마치고 모세는 노기에 차서 바로 앞을 물러나왔다.
(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바로가 너의 말을 듣지 않으니 내가 애급땅에서 놀라운 일을 더 해보이겠다.》
(10) 모세와 아론은 바로 앞에서 온갖 놀라운 일을 해보였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에게 고집을 부리게 하였으므로 그는 백성을 그의 땅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출애급기 제 12장
(1) 여호와께서 애급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2) 《너희는 이달을 한해의 첫달로 삼고 달수를 이달에서 시작하여 계산하여라.
(3) 너희는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에게 알려라. 이달 10일에 사람마다 한 가문에 한 마리씩, 한 집에 한 마리씩 새끼양을 마련해 놓아라.
(4) 만일 식구가 적어 새끼양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한 사람이 먹을 분량을 생각하여 옆집에서 그만큼 사람을 불러다가 먹도록 하여라.
(5) 흠이 없는 일년된 수컷이면 양이든 염소든 상관없다.
(6) 너희는 그것을 이달 14일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모여서 해질무렵에 잡도록 하여라.
(7) 그리고 그 피를 받아 그것을 먹을 집의 좌우 문설주와 문 상인방에 바르라고 하여라.
(8) 그날 밤에 고기를 불에 구워 누룩없는 빵과 쓴 나물을 곁들여먹도록 하는데
(9) 날채로 먹거나 삶아먹어서는 안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도 반드시 불에 구워먹어야 한다.
(10)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두어서는 안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살라 버려야 한다.
(11)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팽이를 잡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나 여호와에게 드리는 유월절이다.
(12) 그날밤 나는 애굽땅을 지나가면서 전국에 있는 맏이들을 사람이건 짐승이건 모조리 치리라. 또 애급의 신들도 모조리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다.
(13) 집에 피가 묻어 있으면 그것이 너희가 있는 집이라는 표가 되리라. 나는 애급땅을 칠 때에 그 피를 보고 너희를 쳐죽이지 않고 넘어가겠다. 너희가 재앙을 피하여 살리라.
(14) 이날이야말로 너희가 기념해야 할 날이니 너희는 이날을 여호와께 올리는 축제일로 삼아 대대로 길이 지키도록 하여라.
(15) 너희는 7일간 누룩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아예 첫날에 집안에서 누룩을 말끔히 치워 버려야 한다. 첫날부터 이레날까지 누룩넣은 빵을 먹는자는 누구든지 이스라엘에서 제명된다.
(16) 첫날 거룩한 모임을 열고 7일째 되는 날에도 거룩한 모임을 열어라.
(17) 너희는 무교절 축제를 지켜야 한다. 너희는 대대로 이날을 영원한 축제일로 정하고 지키도록 하여라.
(18) 정월 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 너희는 누룩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19) 7일간 너희 집안에서 누룩이 눈에 띄여서는 안된다. 누룩이 든 음식을 먹는자는 회중에서 제명된다.
(20) 누룩이 든 것은 아무것도 입에 대지 말아라. 너희가 어디에 머물러 살든지 누룩없는 빵만을 먹어야 한다.》
(21) 모세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두 불러다가 말하였다. 《당신들은 집집마다 양을 한 마리씩 끌어다가 유월절 제물로 잡으시오.
(22) 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대야에 받은 피를 묻혀 문 상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바르시오. 아침까지 아무도 문밖으로 나가서는 안되오.
(23) 여호와께서 애급사람들을 치며 지나가시다가 문 상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바른 피를 보시고는 그 문을 그냥 지나가시며 파괴자들을 당신들의 집에 들여보내어 치게 하는 일이 없게 하실 것이요.
(24) 당신들은 이것을 당신들과 당신의 후손들을 위하여 길이 정해놓고 반드시 지켜야 하오.
(25) 당신들은 여호와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에 가게 되거든 이 례식을 지키시오.
(26) 당신들의 자녀들이 이것이 무슨 례식이냐고 묻거든
(27) 이것은 여호와께 드리는 유월절 제사라고 일러주시오. 애급사람들을 치실 때에 애급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을 그냥 지나가시여 우리의 집을 건져주신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라고 말해주시오.》 이 말씀을 듣고 백성은 엎드려 례배를 드렸다.
(28) 이스라엘 백성은 돌아가서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분부하신대로 하였다.
(29) 한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급땅에 있는 모든 맏이들을 모조리 쳐 죽이셨다. 왕위에 오를 바로의 맏아들을 비롯하여 땅굴에 갇힌 포로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에 이르기까지 다 쳐죽이셨다.
(30) 그러자 바로와 그의 신하와 백성이 한 밤중에 모두 일어났다. 애급에서는 곡성이 터졌다. 초상나지 않은 집은 한 집도 없었던 것이다.
(31) 바로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너도 이스라엘 백성도 어서 내 백성에게서 떠나가거라. 너희가 말하던대로 가서 여호와를 례배하여라.
(32) 너희가 요구한 대로 양도 소도 끌고 가거라. 그리고 나를 위하여 복을 빌어다오.》
(33) 애급사람들도 자기네가 모두 무리 죽음을 당하는 줄 알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서 떠나달라고 재촉하였다.
(34) 그들은 빵반죽이 부풀기도 전에 그릇채 옷에 싸서 어깨에 둘러메고 나섰다.
(35)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일러준대로 애급사람들에게 은붙이와 금붙이와 옷을 내라고 하였다.
(36)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애급사람들에게 환심을 사도록 하셨으므로 애급사람들은 무엇이든지 달라는대로 내여 주었다. 이렇게 그들은 애급 사람들을 털었다.
(37)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은 라암세를 떠나 숙곳으로 향했는데 달린 식구를 빼고 장정만도 60만 가량이 되었다.
(38) 그밖에도 많은 식구들이 따라나섰고 소와 양 등 집짐승들도 떼지어 따랐다.
(39) 그들은 애급에서 정황없이 나오느라고 먹을 것을 마지 장만하지 못했던 것이다.
(40) 이스라엘 백성이 애급에 머무른 것은 430년 동안이었다.
(41) 마침내 430년이 끝나던 바로 그날에 여호와의 군대는 모두 애급땅에서 빠져나왔다.
(42) 그날밤 여호와께서 그들을 애급땅에서 이끌어내시려고 밤새워가며 지켜주셨으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대대로 여호와를 생각하며 이 밤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4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유월절을 지키는 규칙은 이러하다. 외국사람은 아무도 제물을 같이 먹지 못한다.
(44) 다만 돈을 주고 사들인 종으로서 할례를 받은 자이면 같이 먹을 수 있다.
(45) 머슴이나 몸 붙여사는 사람도 같이 먹지 못한다.
(46) 어느 집이든지 한집에서 먹어야지 고기를 가지고 집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 뼈를 꺽어도 안된다.
(47) 이스라엘 회중은 누구나 유월절 축제를 지켜야 한다.
(48) 너에게 몸 붙여사는 사람으로서 여호와께 유월절 제물을 드리려면 남자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함께 먹을 수 있고 같은 본토인처럼 되는 것이다. 할례 받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먹을 수 없다.
(49) 본토인이든 너희에게 몸붙여사는 사람이든 이 법앞에서는 동등하다.》
(50) 이스라엘의 온 백성이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분부하신대로 하였다.
(51) 바로 이날에 여호와께서는 부대를 편성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애급땅에서 이끌어 내셨던 것이다.
출애급기 제13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모태를 열고 나온 맏아들은 모두 나에게 바쳐라. 사람뿐 아니라 짐승의 맏배도 나의 것이다.》
(3) 모세가 백성에게 선포하였다. 《너희가 종살이하던 나라 애급에서 나온 이날은 마땅히 기념해야 한다.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희를 거기에서 이끌어 내신 이날 누룩든 빵을 먹어서는 안된다.
(4) 너희는 아빕월 바로 오늘 풀려나왔다.
(5) 너희는 여호와의 인도를 받아 여호와께서 너희 선조들에게 주시마고 약속하신 것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족과 햇족과 아모리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땅으로 들어가거든 이달에 다음과 같은 례식을 따라 례배를 드려라.
(6) 너희는 누룩없는 빵을 7일간 먹다가 7일째 되는 날 축제를 올려라.
(7) 7일간 누룩없는 빵만 먹어야 한다. 그동안에는 너희가 사는 령토 안에서 부풀린 빵이나 누룩이 눈에 띄지 않게 하여라.
(8) 그 날이 오면 너희는 너희 아들에게 너희가 애급에서 풀려 나올 때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해주신 일을 생각하고 드리는 축제라고 설명해 주어라.
(9) 이것을 너희 손에 새긴 표나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기념물처럼 여겨 여호와의 가르치심을 되뇌여라. 여호와의 강하신 손이 너희를 애급에서 이끌어내시지 않았느냐.
(10) 너희는 이 행사를 규정대로 해마다 정한 때에 지켜야 한다.
(11) 여호와께서 너희와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대로 가나안땅으로 너희를 들여보내여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시거든
(12) 너희는 태를 처음 열고 나온 것을 모두 여호와께 바쳐라. 너희 집짐승이 처음 낳은 수컷도 여호와의 것이다.
(13) 처음 난 나귀는 양을 대신하여 바치고 물러내여라. 물러내지 않으려거든 목을 꺾어라. 너희 자식들 가운데서 맏이는 다 물러내여라.
(14) 후날 너희 아들이 왜 이런 일을 하느냐 묻거든 너희는 이렇게 말해주어라.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을 펴시여 종살이하던 나를 애급에서 우리를 건져내셨다.
(15) 그때 바로가 우리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렸으므로 여호와께서는 애급땅에 있는 처음 난 것을 모조리 죽이실 수밖에 없었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까지도 처음 난 것은 모조리 죽이셨다. 그래서 나는 처음 태를 연 수컷을 모두 여호와께 제물로 바쳐야 하고 아들들 가운데서도 맏아들은 물려 내여야 하는 것이다.〉
(16) 이것을 너희 손에 새긴 표나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표지처럼 여겨라. 여호와께서 그 강하신 손으로 우리를 애급에서 이끌어내시지 않았느냐.》
(17) 바로는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게 되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곧장 불레셋땅으로 가는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하느님께서는 이 백성이 닥쳐올 전쟁을 내다보고는 후회가 되여 애급으로 되돌아가지나 않을가 념려하셨던 것이다.
(18)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을 홍해바다에 이르는 광야길로 돌아가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단단히 무장하고 애급땅에서 나왔다.
(19) 이때 모세는 요셉의 유해를 모시고 떠났다. 요셉이 《하느님께서 너희를 돌보아 찾아오실 터이니 그 때 너희는 내 뼈를 여기에서 옮겨다오.》 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단단히 다짐해 두었던 것이다.
(20) 그들은 숙곳을 떠나 광야접경에 있는 에담에 진을 쳤다.
(21)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주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앞서가며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길을 비추어주셨다. 이렇게
(22)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출애급기 제14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던 길을 돌이켜 믹돌과 바다사이에 있는 비하히롯으로 돌아와 그 근처 바알스본앞 바다가에 진을 치라고 하여라.
(3) 그러면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길이 막혀 아직도 이 땅에서 헤메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4) 내가 바로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면 그가 그들의 뒤를 추격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바로와 그의 군대를 쳐서 내 영광을 드러내여 애급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여호와임을 알게 하리라.》 그들이 그대로 하였다.
(5) 이스라엘 백성이 도망쳤다는 정보가 애급왕의 귀에 들어갔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마음이 변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부려먹지 않고 풀어보내다니 안될 일이다.》 라고 하였다.
(6) 바로는 병거에 말을 메워 백성을 거느리고 나섰다.
(7) 특수병거 600대로 편성된 정예부대를 앞세워 애급의 모든 병거를 총동원해 가지고 나섰다.
(8) 여호와께서 애급왕 바로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셨으므로 그는 의기양양하게 나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하게 되였다.
(9) 이리하여 바로의 병거와 기마, 보병 등 애급사람들은 그들을 뒤쫓아 비하히롯 근처 바알스본 앞바다가에 진을 친 그들을 따라잡았다.
(10) 바로가 다가왔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니 애급사람들이 덮칠 듯이 뒤따라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스라엘 백성은 질겁을 하고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11) 모세를 원망하였다. 《애급에는 묻힐데가 없어서 우리를 광야로 끌어내여 여기에서 죽이려는 것이냐. 왜 우리를 애급에서 끌어내여 이렇게 만드느냐.
(12) 우리가 이럴줄 알고 애급에서 애급사람들을 섬기게 그대로 내 버려두라고 하지 않더냐. 애급사람들을 섬기는 편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다고 하지 않았느냐.》
(13) 모세가 백성들에게 소리쳤다. 《두려워 말라. 움직이지 말고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를 어떻게 구원하시는가 보아라. 너희가 오늘 눈앞에 보는 애급사람들을 다시는 보지 않게 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워주실터이니 모두들 진정하여라.》
(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기만 하느냐.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진하라고 명령하여라.
(16) 너는 너의 지팽이를 들고 바다우로 팔을 뻗쳐 물을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건너가게 하여라.
(17) 나는 애급사람들의 마음이 굳어지게 하리라. 그리하여 그들이 너희를 뒤따라 들어서게 되면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병거와 기병을 쳐서 영광을 드러내리라.
(18) 내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애급사람들이 비로소 내가 여호와임을 알게 되리라.》
(19) 이스라엘을 앞서 인도하던 하느님의 천사가 뒤로 돌아가 호위하자 그들 앞에 서 있던 구름기둥도 뒤로 돌아가
(20) 애급의 진과 이스라엘의 진 사이에 섰다. 그러자 구름 때문에 캄캄해져서 서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밤을 새웠다.
(21) 모세가 팔을 바다로 뻗치자 여호와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바람을 일으켜 바다물을 뒤로 밀어붙여 바다를 말리셨다. 바다가 갈라지자
(22)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밟고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여주었다.
(23) 애급사람들이 뒤쫓아왔다. 바로의 말과 병거와 기병이 모두 그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섰다.
(24) 새벽녘에 여호와께서 불과 구름기둥에서 애급군대를 내려다 보시자 애급군대는 갈팡질팡하였다.
(25) 또한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병거바퀴들을 얽어놓아 꼼짝도 못하게 하셨다. 그러자 애급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버려두고 도망가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사람들 편이 되여 우리 애급군대를 치신다.》하고 소리쳤다.
(2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애급사람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우에 물이 도로 덮이게 네 팔을 바다우로 뻗쳐라.》
(27) 모세는 팔을 바다우로 뻗쳤다. 날이 새자 바다물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애급사람들은 바다속에 쳐넣으셨다.
(28) 물결이 도로 밀려오며 병거와 기병을 모두 삼켜 버렸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 바다에 들어갔던 바로의 군대는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29)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밟고 건너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주었다.
(30) 그날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애급군대로부터 건지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급사람들이 바다가에서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31)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그 큰 팔을 펴시여 애급 사람들을 치시는것을 보고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여호와와 그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출애급기 제15장
(1) 그제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러 여호와를 찬양하였다. 《나는 여호와를 찬양하련다. 그지없이 높으신 분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쳐넣으셨다.
(2) 여호와는 힘있게 나를 붙드시여 나를 살려주셨다. 내 하느님이시니 어찌 찬양하지 않으랴. 나의 선조의 하나님이시니 어찌 우러르지 않으랴.
(3) 여호와는 용사 그 이름 여호와이시다.
(4) 바로의 병거와 군대를 바다에 쳐넣으시니 빼여난 장교들이 홍해바다에 빠지더라.
(5) 깊은 바다가 덮치니 깊은 물속에 돌처럼 잠기더라.
(6) 여호와여, 당신의 오른손이 힘차 영광스럽습니다. 여호와여. 당신의 오른손이 원쑤를 짓부셨습니다.
(7) 무서운 힘으로 당신은 적수를 꺾으셨습니다. 불타는 분노로 당신은 원쑤를 검불처럼 살라 버리셨습니다.
(8) 당신의 세찬 코김에 바다물이 쌓였고 물결은 뚝처럼 일어섰으며 바다속 깊은데서 물이 엉켰습니다.
(9) 원쑤는 장담하였습니다. 〈내가 그들을 따라잡아 략탈하고 내 욕망을 채우리라. 칼을 뽑아들고 이 손으로 쳐부시리라.〉
(10) 그러나 당신께서 바람을 일으키시자 바다가 그들을 덮어 버렸습니다. 모두들 거센 물결속에 납덩어리처럼 잠겼습니다.
(11) 여호와여, 신들중에 당신 같은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누가 당신처럼 거룩하며 영광스럽겠습니까. 당신께서 해내신 놀라운 일에 모두들 두려워 떨며 찬양을 드립니다.
(12) 당신께서 오른팔을 뻗으시니 땅이 그들을 삼켰습니다.
(13) 당신께서 손수 건지신 이 백성아. 당신은 사랑으로 이끌어주시고 힘있는 손으로 그들을 당신의 성소로 인도해주십니다.
(14) 이 소식을 듣고 만방이 술렁거립니다. 불레셋 주민은 겁에 질리고
(15) 에돔의 두목들은 놀라고 모압의 권력가들은 떨며 가나안 주민들은 모두들 기가 죽었습니다.
(16) 덥쳐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여호와여. 당신의 백성이 지나가기까지 당신께서 불러내신 백성이 지나가기까지 모두다 당신의 억센 팔을 보고 돌처럼 말문이 막혔습니다.
(17) 당신께서는 그들을 데려다가 당신의 산우에 심으십니다. 여호와여. 이곳이 바로 당신께서 계시려고 마련하신 곳. 주여, 당신께서 손수 지으신 성소가 아닙니까.
(18) 여호와만이 영원히 다스리실 왕이시여라.》
(19) 바로의 말들은 결국 기병을 태운 병거를 끌고 바다속에 잠겨 버렸다. 여호와는 그들우에 바다물을 덮으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밟고 건넜다.
(20) 아론의 누이요, 녀예언자인 미리암이 소고를 들고나서자 녀자들이 모두 소고를 들고나와 그를 따르며 춤을 추었다.
(21) 미리암이 노래를 먹였다. 《여호와를 찬양하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쳐넣으셨다.》
(22)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거느리고 홍해바다에서 수르광야로 진을 옮겼다. 그들은 사흘동안 가면서도 물을 만나지 못하다가
(23) 마라에 다달았으나 그곳 물은 써서 마실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고장을 마라라고 불렀다.
(24) 백성들은 모세에게 무엇을 마시라는 말이냐고 하면서 투덜거렸다.
(25)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자 여호와께서 나무 한 그루를 보여주셨다. 그 나무를 물에 던지니 단물이 되었다. 여호와께서는 바로 여기에서 그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주시고 그들을 시험해보셨다.
(26) 그리고 말씀하셨다. 《너 이스라엘이 너희 하느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그가 보기에 바르게 살며 그 명령을 귀에 담아 모든 규칙을 지키면 애급 사람들에게 내렸던 어떤 병도 너희에게는 내리지 않으리라. 나는 여호와 너희를 치료하는 의사이다.》
(27) 그들은 샘이 열두개 있고 종려나무가 일흔그루 서 있는 엘림에 이르러 거기 물가에 진을 쳤다.
출애급기 제16장
(1)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엘림을 떠나 시나이산 사이에 있는 신광야에 이르렀다. 애급을 떠난 지 한달째 되는 보름날이었다.
(2)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은 이 광야에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투덜거렸다.
(3) 《차리리 애급땅에서 여호와의 손에 맞아죽느니만 못하다. 너희는 거기에서 고기 가마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먹던 우리를 이 광야로 데리고 나와 모조리 굶겨죽일 작정이냐.》
(4) 그러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먹을 것을 내려 줄터이니 백성들은 날마다 나가서 하루 먹을 것만 거두어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보리라.
(5) 여섯째 날 거두어들인 것으로 음식을 차려보면 다른 날 거두어들인 것의 곱절이 되리라.》
(6)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였다. 《저녁에는 너희가 애급땅에서 너희를 이끌어내신 분이 여호와임을 알게 되리라.
(7) 그리고 아침이 되면 여호와의 영광을 보게 되리라. 여호와께서는 너희가 당신께 불평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우리가 무엇이라고 너희는 우리에게 불평하느냐.》
(8) 모세는 말을 계속하였다. 《여호와께서 저녁에는 먹을 고기를 주시고 아침에는 배불리 먹을 빵을 주신다. 여호와께서 당신께 불평하는 너희의 소리를 들으셨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이냐. 너희가 하는 불평은 우리에게가 아니라 여호와께 하는 것이다.》
(9)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에게 알려주시오. 여호와께서 그들의 불평을 들어주셨으니 모두들 그의 앞으로 나오라고 해주시오.》
(10)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에게 말하고 있을 때 그들이 광야쪽을 바라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가운데서 나타나는 것이였다.
(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2)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너는 그들에게 〈저녁때에 고기를 먹고 아침에 떡을 실컷 먹고나서야 너희는 나 여호와가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되리라〉 고 일러주었다.》
(13) 저녁때가 되자 난데없는 메추리가 날아와 그들이 진을 친곳에 뒤덮었다. 아침에는 진 둘레에 안개가 자욱하였다.
(14) 안개가 걷힌 뒤에 보니 광야지면에 마치 흰서리가 땅을 덮듯이 가는 싸래기 같은 것이 덮여 있었다.
(15)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이게 무엇이냐.》 하고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시는 량식이다.
(16) 여호와의 명령이니 저마다 먹을만큼씩 거두어들여라. 한 사람에 한 호멜씩 식구수대로 거두어 들이면 된다.》
(17) 이스라엘 백성은 시키는대로 하였다. 많이 거두어들이는 사람도 있었고 덜 거두어 들이는 사람도 있었으나
(18) 오멜로 되여보면 많이 거둔 사람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사람도 모자라지 않았다. 결국 저마다 먹을만큼씩 거두어 들였던 것이다.
(19) 모세는 그들에게 먹고 남은 것을 그 다음날을 위하여 남겨두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20) 그런데 모세의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이튿날 아침 그들이 남겨둔 것에서는 구데기가 끓고 썩은 냄새가 났다. 모세는 그들에게 몹시 화를 냈다.
(21) 그래서 사람들은 아침마다 먹을만큼씩 거두어 들였고 그 나머지는 해볕에 녹아버렸다.
(22) 여섯째 날에는 한 사람당 두 오멜씩 이틀분을 거두어 들였다. 회중의 모든 대표들이 모세 앞에 나와 이 일을 알리자.
(23) 모세가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다. 래일은 모두 쉬어야 하는 여호와의 거룩한 안식일이니 굽고싶은대로 굽고 끓일만큼 끓이도록 하여라. 그리고 남은 것은 아침까지 남겨 두어라.》
(24) 그들은 모세의 명령대로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두었으나 쉬지도 않고 구데기도 생기지 않았다.
(25) 모세가 말하였다. 《오늘은 이것을 먹어라. 오늘은 여호와의 안식일이니 오늘만은 들에 그것이 없을것이다.
(26) 엿새동안은 거두어 들일 것이 있겠지마는 이레째는 안식일이니 이날에는 거두어들일것이 없다.》
(27)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레째되는 날에도 거두어들이려고 나가 찾아 보았다. 그러나 있을리가 없었다.
(2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언제까지 나의 명령과 지시를 따르지 않으려느냐.
(29) 여호와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주었다는 것을 명심하여라. 그래서 여섯 째 날에는 이틀 먹을 량식을 주지 않았느냐. 이레째되는 날에는 누구든지 밖으로 나가지 말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라.》
(30) 그래서 백성들은 이레째되는 날은 쉬였다.
(31)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것을 만나라고 이름지어 불렀다. 그것은 갓씨 같이 희였고 맛은 벌꿀과자 같았다.
(32) 모세가 말하였다. 《여호와의 명령이시다. 이것을 한 오멜씩 가득 담아 대대로 보관하여 내가 애급에서 너희를 이끌어 낼 때에 광야에서 먹여살린 량식이 이런 것이었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도록 하여라.》
(33) 그리고 나서 모세는 아론에게 말하였다. 《단지 하나를 가져다가 만나 한 오멜을 담아서 대대로 여호와 앞에 보관해두도록 하시오.》
(34) 아론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대로 만나를 증거판 앞에 놓아 보관하게 하였다.
(35) 이스라엘 백성은 정착지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 만나를 먹었다. 곧 가나안 땅 접경에 이를 때까지 만나를 먹었다.
(36) 한 오멜은 10분의 1 에바이다.
출애급기 제17장
(1) 이스라엘백성 온 회중은 신광야를 떠나 여호와의 지시대로 진지를 옮겨가면서 전진하였다. 르비딤에 이르러 먹을 물이 없는 것을 보고
(2) 백성들은 모세에게 먹을 물을 내라고 들이대였다. 모세가 《어찌하여 나에게 대드느냐.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 라고 말했지만
(3) 백성들은 당장 목이 말라 견딜 수 없었으므로 모세에게 불평을 터뜨렸다. 《어쩌자고 우리를 애급에서 데려 내왔느냐. 자식들과 집짐승들과 함께 목말라 죽게 할 작정이냐.》
(4)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이 백성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당장 저를 돌로 쳐죽일것만 같습니다.》
(5)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이 백성보다 앞서오너라. 나일강을 치던 너의 지팽이를 손에 들고 오너라.
(6) 내가 호렙의 바위옆에서 네 앞에 나타나리라. 네가 그 바위를 치면 물이 터져나와 이 백성이 마시게 되리라.》 모세는 이스라엘 장로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대로 하였다.
(7) 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대들었다고 해서 이 고장 이름을 므리바라고도 하고 여호와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가 안계신가 하며 여호와를 시험했다고 해서 맛사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8) 아말렉 사람들이 몰려와 르비딤에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움을 벌렸다.
(9)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다. 《장정을 뽑아서 래일 아말렉과 싸우러나가시오. 나는 하느님의 지팽이를 손에 들고 산꼭대기에 서 있겠소.》
(10) 여호수아는 모세가 지시하는대로 아말렉과 싸우러 나갔다. 모세와 아론과 홀은 언덕우에 올라가 있었다.
(11) 모세가 팔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가 팔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다.
(12) 모세의 팔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돌을 갖다 놓고 모세를 그우에 앉히고 아론과 홀은 모세의 팔을 좌우에서 각각 붙들어 떠받치니 해가 질 때까지 그의 팔은 처지지 않게 되였다.
(13) 그래서 여호수아는 아말렉과 그 백성을 칼로 쳐이겼다.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을 책에 기록하여 후세에 남겨두어라. 그리고 내가 아무도 아말렉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늘 아래에서 전멸시키겠다고 여호수아에게 똑똑히 일러주어라.》
(15) 모세는 그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닛시라고 이름을 붙이고
(16) 《여호와의 사령기를 향해 손을 들자 여호와께서 대대로 아말렉과 싸워주시리라.》 하고 웨쳤다.
출애급기 제18장
(1) 모세의 장인이요,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는 하느님께서 온갖 일로 모세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급에서 건져내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2)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친정에 돌아와있던 모세의 안해 십보라와
(3) 십보라의 두 아들을 데리고나섰다. 한 아들은 게르솜인데 《내가 낯선 고장에 몸붙여 사는 식객이 되었구나.》 하며 붙여준 이름이 였였다.
(4) 또 한 아들은 엘리에셀인데 이는 《나의 선조의 하느님께서 나를 도우시여 바로의 칼에서 건져주셨다.》 하며 붙여준 이름이었다.
(5)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의 두 아들과 안해를 데리고 모세가 진을 친 광야에 있는 하느님의 산기슭에 이르러
(6) 모세에게 전달하였다. 《자네의 장인인 나 이드로가 자네의 처와 두 아들을 데리고 왔다.》
(7) 모세는 장인을 맞으러 나가 엎드려 인사를 올리고 입을 맞추었다. 그들은 서로 안부를 물으며 천막으로 들어갔다.
(8) 모세는 장인에게 그동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급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하셨는지 저희가 도중에 얼마나 고달픈 일을 겪었으며 그때마다 여호와께서 어떻게 건져주셨는지를 낱낱이 이야기해주었다.
(9) 이드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애급사람들의 손아귀에서 건지시기 위하여 베푸신 온갖 고마운 일을 듣고 기뻐하며
(10) 말하였다. 《애급 사람들의 손아귀와 바로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신 여호와야말로 마땅히 찬양받으실분이다. 그가 이 백성을 애급 사람들의 억압에서 건져내셨구나.
(11) 이제야 나는 여호와께서 어떤 신보다도 위대하시다는 것을 알았다. 애급사람들은 이 백성에게 너무나도 학대했구나.》
(12)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번제물과 여러 가지 제물을 하느님께 바쳤다. 아론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모두 와서 모세의 장인과 함께 하느님앞에서 제사음식을 먹었다.
(13) 이튿날아침 모세가 백성들의 소송을 재판하기 위하여 재판석에 앉았다. 백성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두리에 서 있었다.
(14) 모세의 장인은 모세가 백성을 다스리느라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말하였다. 《백성을 이렇
게 다스리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둘러 서있는 이 백성을 왜 혼자 앉아서 다 처리하는가.》
(15) 그러자 모세는 《백성은 하느님께서 판가름해주셔야 할 일이 생기면 저에게로 옵니다
(16) 무슨 일이든지 생기면 저에게로 옵니다. 이웃끼리의 문제를 제가 재판해주고 하느님께서 지키라고 주신 규칙도 알려주어야 합니다.》 라고 설명하였다.
(17) 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충고하였다. 《이렇게 해서야 되겠는가.
(18) 자네뿐 아니라 자네가 거느린 이 백성도 아주 지쳐 버리고 말겠네. 이렇게 힘겨운 일을 어떻게 혼자서 해내겠는가.
(19) 이제 내가 한 마디 충고할터이니 들어보게. 아무쪼록 하느님께서 자네를 도와주시기 바라네. 자네는 백성의 대변인이 되어 그들이 제기하는 소송들을 하느님 앞에 내여 놓게
(20) 그리고 그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알려주어 어떻게 살아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게.
(21) 하느님을 두려워하여 참되게 살며 욕심이 없고 유능한 사람을 찾아내어 백성을 다스리게 세워주는 것이 좋겠네. 천명을 거느릴 사람, 백명을 거느릴 사람, 50명을 거느릴 사람, 열명을 거느릴 사람을 세우게
(22) 언제나 그들을 시켜 백성을 다스리게 하고 큰 사건만 자네에게 가져오도록 하게. 작은 사건은 모두 그들에게 맡겨주게. 그들과 짐을 나누어 자네 짐을 덜도록 하게.
(23) 자네가 이와 같이 일을 처리한다면 이것이 곧 하느님의 뜻에도 부합되고 자네 일도 다 감당할 수 있어 이 백성이 모두 만족해서 집으로 돌아갈 것일세.》
(24) 모세는 장인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였다.
(25)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유능한 사람들을 골라내여 백성의 지도자로 삼았다. 천명을 거느릴 사람, 백명을 거느릴 사람, 50명을 거느릴 사람, 열명을 거느닐 사람을 세워
(26) 늘 백성을 다스리게 하였다. 그들은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 가져왔지만 사소한 일들은 모두 자기네가 다스렸다.
(27) 얼마 있다가 이드로는 모세의 배웅을 받으며 제고장으로 돌아갔다.
출애급기 제19장
(1) 이스라엘백성이 애급땅에서 나온지 석달째 되는 초 하루날 바로 그날 그들은 시나이광야에 이르렀다.
(2) 그들은 르비딤을 떠나 시나이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진을 쳤다. 이스라엘이 그곳 산앞에 진을 친 다음
(3) 모세는 하느님 계신 곳으로 올라갔다.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부르셨다. 《너는 야곱일족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가르쳐주어라.
(4) 〈너희는 내가 애급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너희를 어떻게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로 데려왔는지 보지 않았느냐.
(5) 이제 너희가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준 계약을 지킨다면 너희야말로 여러 민족 가운데서 내것이 되리라. 온 세계가 나의 것이 아니냐.
(6) 너희야말로 제사장의 직책을 맡은 내 나라, 거룩한 내 백성이 되리라.〉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줄 말이다.》
(7) 모세가 돌아와 백성 가운데서 장로들을 불러모으고 여호와께서 분부하신 이 말씀을 모두 그들에게 선포하였다.
(8) 그러자 백성들은 일제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은 모두 그대로 실천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모세는 백성들의 말을 여호와께 그대로 아뢰었다.
(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와 말하는 소리를 이 백성이 듣고 또 너를 길이 믿게 하기 위하여 이제 짙은 구름속에서 너에게 나타나리라.》 모세가 백성들의 말을 또 다시 여호와께 아뢰자
(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래일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라고 하여라. 옷을 빨고
(11) 셋째날을 맞을 준비를 갖추게 하여라. 셋째날 여호와는 온 백성이 보는가운데 이 시나이산에 내리리라.
(12) 너는 이 산기슭을 돌아가며 표를 해놓고 아무도 이 산에 오르거나 이 산기슭에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 하며 이 산에 발을 들여 놓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일러주어라.
(13) 짐승이든 사람이든 한 발자국이라도 들여 놓으면 살아남지 못하리라. 그런자는 손을 댈 것도 없이 돌로 쳐죽이든지 활로 쏴죽여라. 산양뿔나팔소리가 길게 울리거든 그 사람들로 하여금 올라오게 하여라.》
(14) 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백성에게 이르러 그들을 정결케 하였다. 그들은 옷을 빨았다.
(15) 그는 백성에게 셋째날을 맞을 준비를 하고 녀자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16) 셋째날 아침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시나이산 우에 짙은 구름이 덮이며 나팔소리가 크게 울려 진지에 있던 백성이 모두 떨었다.
(17) 모세는 백성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만나보게 하려고 진지에서 데리고 나와 산기슭에 세웠다.
(18) 시나이산은 연기가 자욱하였다. 여호와께서 불속에서 내려오셨던 것이다. 가마에서 뿜어 나오는듯 연기가 치솟으며 산이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19) 나팔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모세가 하느님께 말씀을 올리자 하느님께서 천둥소리로 대답하셨다.
(20) 여호와께서 시나이산 봉우리에 내려오셔서 모세에게 산봉우리로 오르라고 하시자 모세가 올라갔다.
(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려가 이 백성에게 여호와를 보려고 마구 넘어들어오다가 많은 사람이 죽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단단히 일러두어라.
(22) 여호와에게 가까이 올 제사장들도 몸을 깨끗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호와가 내려가 그들을 마구 칠 것이다.》
(23) 모세가 대답하였다. 《이 백성은 시나이산으로 올라오지 못합니다. 이 산두리에 표시를 해서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게 하라고 경고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24) 여호와께서 그에게 《그러면 어서 내려가서 아론을 데리고 올라오너라. 그러나 제사장들이나 백성은 여호와를 보러 마구 올라와서는 안된다. 올라오면 여호와가 내려가 그들을 마구 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자
(25) 모세가 백성에게로 내려가 그 말씀을 전하였다.
출애급기 제20장
(1) 이 모든 말씀은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2) 《너희 하느님은 나 여호와다. 바로 내가 너희를 애급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낸 하느님이다.
(3)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4) 너희는 우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우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따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5) 그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나 여호와 너희의 하느님은 질투하는 신이다. 나를 싫어하는 자에게는 아버지의 죄를 그 후손 3대에까지 갚는다.
(6) 그러나 나를 사랑하여 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 후손 수천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으로 베푼다.
(7) 너희는 너희 하느님의 이름, 여호와를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여호와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9) 엿새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10) 이레날은 너희 하느님 여호와 앞에 쉬여라. 그날 너희는 어떤 생업에도 종사하지 못한다. 너희와 너희 아들 딸, 남종 녀종뿐아니라 집짐승이나 집안에 머무는 손님이라도 일을 하지 못한다.
(11) 하느님께서 엿새동안 하늘과 땅,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시고 이레째 되는 날 쉬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안식일을 축복하시고 거룩한 날로 삼으신 것이다.
(12) 너희는 부모를 공경하라. 그래야 너희는 너희 하느님 여호와께서 주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13) 살인하지 못한다.
(14) 간음하지 못한다.
(15) 도적질하지 못한다.
(16)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못한다.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네 이웃의 안해나 남종이나 녀종이나 소나 나귀할 것 없이 네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지 탐내지 못한다.》
(18) 온 백성은 천둥과 번개와 나팔소리와 산에 자욱한 연기를 멀리서 바라보고 두려워 떨며
(19) 모세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우리에게 말해주시요. 잘 듣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면 우리는 죽을 것입니다.》
(20) 모세가 백성에게 일러주었다. 《두려워 하지 말아라.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시험하시기 위하여 나타나신 것이다. 너희로 하여금 하느님 두려운줄 알고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려는 것이다.》
(21) 모세가 하느님께서 계시는 먹구름 쪽으로 나아가는 동안 백성은 멀리 서있었다.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는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
(23) 너희는 신상을 만들어 내 곁에 두지 못한다. 은으로든 금으로든 신상을 만들지도 못한다.
(24) 너희는 흙으로 나의 제단을 만들고 그우에다 번제물과 화목제물로 너희의 양과 소를 바쳐라. 내가 내 이름을 부르게 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내가 너희를 찾아가서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25) 만일 돌로 나의 제단을 쌓을 경우에는 다듬지 않은 돌로 쌓아라. 거기에 정을 대면 부정을 타게 된다.
(26) 또 층계를 밟고 나의 계단에 오르지 못한다. 그우에서 너희 알몸이 드러나서는 안된다.〉
출애급기 제21장
(1) 너는 이 백성에게 다음과 같은 법을 공포하여라.
(2) 〈너희가 히브리 사람을 종으로 삼았을 경우에는 6년 동안만 종으로 부리고 7년이 되면 보상없이 자유를 주어 내보내라.
(3) 그가 홀몸으로 들어 왔으면 홀몸으로 내보내고 안해를 데리고 왔으면 안해를 데리고 나가게 하여라.
(4) 주인이 장가를 들어 그 안해가 아들이나 딸을 낳았을 경우에는 그 안해와 자식들은 주인의 것이므로 저혼자 나가야 한다.
(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자기는 주인과 자기 처, 자식을 사랑함으로 자유로운 몸이 되어 혼자 나가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말하면
(6) 주인은 그를 하느님 앞으로 데라고 가서 그의 귀바퀴를 문짝이나 문설주에 대고 송곳으로 뚫어라. 그러면 그는 죽을 때까지 그의 종이 된다.
(7) 남의 딸을 종으로 샀을 경우에는 남종을 내보내듯이 보내지는 못한다.
(8) 주인이 데리고 살려고 했는데 눈에 들지 않거든 몸값을 치르고 내여 보내라. 그는 약속을 어겼으므로 그 녀종을 외국사람에게 팔 권리가 없다.
(9) 만일 그를 며느리로 삼으려면 딸에게 해주는 관습대로 해주어야 한다.
(10) 또 다른 녀인을 맞아들이더라도 그 녀종이 먹고 입을 것을 대주지 않거나 동거생활을 중단하지는 못한다.
(11) 주인이 이 세가지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녀종은 몸값을 치르지 않고도 나갈 수 있다.
(12) 남을 때려 죽인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13) 만일 일부러 죽인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겨주어 그렇게 된 것이면 그런 사람이 피신할 곳은 내가 정하여 주리라.
(14) 그러나 누구든지 악의로 흉계를 꾸며 이웃을 죽였을 경우에는 그가 나의 제단을 붙잡았더라도 끌어내여 죽여야 한다.
(15) 부모를 때린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16) 사람을 략탈하여 팔았든지 잡아두었든지간에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17) 부모를 업수이 여기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18) 서로 싸우다가 어느 한쪽이 상대편을 돌이나 주먹으로 때려 맞은 사람이 죽지 않고 병석에 눕게 되었을 경우
(19) 그 맞은 사람이 다시 지팽이라도 집고 나다니게 되면 때린 사람은 체형은 면하나 그동안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물어주어야 한다.
(20) 자기 남종이나 녀종을 때려 당장 숨지게 한 자는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
(21) 다만 그 종이 하루나 이틀만 더 살아 있어도 벌을 면한다. 좋은 주인의 재산이기 때문이다.
(22) 사람들이 싸우다가 임신한 녀인을 밀쳐서 락태시켰을 경우 다른 사고만 없으면 그 녀인의 남편이 요구하는 배상액을 재판관의 조정하에 지불해야 한다.
(23) 그러나 다른 사고가 생겨 목숨을 잃게 했다면 제 목숨으로 갚아야 한다.
(24)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25) 화상은 화상으로, 상처는 상처로, 멍은 멍으로 갚아야 한다.
(26) 자기 남종이나 녀종의 눈을 때려 멀게 했으면 그 눈 대신에 종에게 자유를 주어 내보내야 한다.
(27) 또 자기 남종이나 녀종의 이를 때려 부러뜨렸으면 그 이 대신에 종에게 자유를 주어 내보내야 한다.
(28) 황소가 남자든 녀자든 뿔로 받아 죽였을 경우에는 그 황소를 돌로 쳐죽여야 한다. 그 고기는 먹지 못한다. 그러나 황소의 임자에게는 죄가 없다.
(29) 만일 그 황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어 그 임자에게 주의를 주었는데도 잘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든 녀자든 사람을 받아 죽였을 경우에는 황소만 돌로 쳐 죽일 것이 아니라 그 임자도 죽여야 한다.
(30) 만일 보상금을 요구해오면 목숨값으로 요구하는 보상금을 다 물어야 한다.
(31) 황소가 남의 아들이나 딸을 받았을 경우에도 이와 꼭같은 법이 적용된다.
(32) 황소가 남의 남종이나 녀종을 받았으면 그 종의 주인에게 은 30세겔을 물어주고 황소는 돌로 쳐죽여야 한다.
(33) 누구든지 물웅덩이를 열어두거나 물웅덩이를 파고 덮지 않아서 황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졌을 경우에는
(34) 그 물웅덩이의 임자가 짐승의 임자에게 돈으로 보상해야 한다. 그대신 죽은 짐승은 그의 것이 된다.
(35) 어떤 사람의 황소가 이웃집 황소를 받아서 죽였을 경우에는 산 황소를 팔아서 그 돈을 나누어 가지고 죽은 황소도 나누어 가져야 한다.
(36) 만일 임자가 잘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는 산 황소를 대신 주고 죽은 황소를 가져야 한다.
출애급기 제22장
(1) 누구든지 남의 황소나 양을 훔쳐다가 잡아먹었거나 팔았을 경우에는 황소 한 마리에 다섯 마리를, 양 한 마리에 네 마리를 배상하여야 한다.
(2) 도적이 집을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때려죽였을 경우에는 그 사람에게 죄가 없다.
(3) 그러나 해가 이미 떠오른 후에 그런 일이 생겼으면 죽인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 훔친 것은 반드시 다 갚아야 한다. 갚을 것이 없는 자는 제 몸을 팔아서라도 훔친 물건의 값을 물어주어야 한다.
(4) 훔친 물건이 황소든 나귀든 양이든 아직 산채로 그의 수중에 있으면 그것을 곱절로 배상해야 한다.
(5) 자기 밭이나 포도원에서 풀을 뜯기던 집짐승을 풀어놓아 남의 밭곡식을 뜯어먹게 하였을 경우에는 그 밭의 소출을 보상해야 한다. 밭곡식을 모두 뜯어 먹었을 경우에는 자기 밭에서 제일 좋은 소출과 자기 포도원에서 제일 좋은 소출을 거두어 배상해야 한다.
(6) 불이 나서 가시덤불에 당겨 남의 낟가리나 베지 않은 곡식이나 남의 밭을 태웠을 경우에는 불을 낸자가 그것을 모두 배상해야 한다.
(7) 어떤 사람이 자기 이웃에게 돈이나 물건을 맡겼다가 그 집에서 도적을 맞았을 경우 그 도적이 잡히면 그에게서 곱절로 배상을 받는다.
(8) 그러나 도적이 잡히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집주인이 하느님 앞에 가서 이웃 사람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았음을 맹세해야 한다.
(9) 소나 나귀, 양이나 겉옷 그밖에 무엇을 잃어 버렸든지간에 잃은 사람이 누구의 것을 보고 그것이 바로 자기의 것이라고 나서면 이 두 사람의 소송은 하느님께 판결을 받아야 한다. 하느님께 패소판결을 받은 쪽이 상대방에게 곱절로 배상해야 한다.
(10) 어떤 사람이 자기 이웃에게 나귀나 소, 양이나 그밖에 어떤 집짐승이든지 간에 지켜달라고 맡겼다가 그것이 죽거나 다리가 부러졌거나 아무도 모르게 끌려 갔을 경우에는
(11) 맡았던 사람이 이웃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았음을 여호와 앞에서 맹세하는 것으로 두 사람 사이의 시비를 가려야 한다. 임자는 남은 것만 받고 배상은 받지 못한다.
(12) 그러나 맡았던 것이 자기 집에서 도적맞았음이 확실하면 임자에게 배상해 주어야 한다.
(13) 만일 그것이 짐승에게 찟겨죽은 경우에는 그 증거물을 가져다 보이고 그 찟겨 죽은 것은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
(14) 어떤 사람이 이웃에게서 짐승을 빌어왔다가 다리가 부러졌거나 죽었을 경우에 그 임자가 같이 있지 않다면 반드시 보상하여야 한다.
(15) 임자가 부리다가 그렇게 되었으면 품값은 계산해주어야 한다.
(16) 어떤 사람이 아직 약혼하지 않은 처녀를 꾀여 범했을 경우에는 납폐금을 모두 지불하고 그 처녀를 안해로 맞아들여야 한다.
(17) 그 처녀의 아버지가 자기 딸을 그에게 절대로 못주겠다고 하면 그는 처녀를 맞을 때 내는 납폐금과 맞먹는 금액을 물어야 한다.
(18) 요술쟁이녀인은 살려두지 못한다.
(19) 짐승과 교합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20) 다른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죽여야 한다. 제사는 여호와께만 드려야 한다.
(21) 너희는 너희에게 몸붙여사는 사람을 구박하거나 학대하지 말아라. 너희도 애급땅에서 몸붙여살지 않았느냐.
(22) 과부와 고아를 괴롭히지 말아라.
(23) 너희가 그들을 괴롭혀 그들이 나에게 울부짖어 호소하면 나는 반드시 그 호소를 들어주리라.
(24) 나는 분노를 터뜨려 너희를 칼에 맞아 죽게 하리라. 그리하면 너희 안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아들은 고아가 될 것이다.
(25) 너희 가운데 누가 어렵게 사는 나의 백성에게 돈을 꾸어주게 되거든 그에게 채권자 행세를 하거나 리자를 받지 말라.
(26) 만일 너희가 이웃에게서 겉옷을 담보로 잡거든 해가 지기전에 반드시 돌려주어야 한다.
(27) 덮을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없고 몸을 가릴 것이라고는 그 겉옷뿐인데 무엇을 덮고 자겠느냐. 그가 나에게 호소하면 자애로운 나는 그 호소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
(28) 너희는 하느님께 욕되는 말을 하거나 너희 백성의 지도자에게 악담을 하지 못한다.
(29) 너희는 타작한 첫 곡식과 술틀에서 나온 포도즙은 미루지 말고 바쳐야 하며 너희 맏아들을 나에게 바쳐야 한다.
(30) 너희 소나 양도 그렇게 하여야 한다. 이레동안은 어미 품에 두었다가 여드레 날에는 나에게 바쳐야 한다.
(31) 너희는 나를 섬기는 거룩한 백성이다. 그러니 들에서 맹수에게 찢긴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말아라. 그런 것은 개에게나 던져주어라.
출애급기 제23장
(1) 너희는 근거없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죄 있는 편에 합세하여 권세부리는 자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지 말아라.
(2) 다수를 따라 불의에 가담하지 말아라. 재판정에서 다수를 따라 그릇된 판결이 내려지도록 증언해서는 안된다.
(3) 송사에 있어 령세민이라고 해서 사정을 보아주어서도 안된다.
(4) 너희는 길을 잃은 원쑤의 소나 나귀를 만나면 그것을 임자에게 반드시 데려다 주어야 한다.
(5) 너희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에 깔려 있는 것을 보면 내 버려두지 말고 일으켜 세우는 것을 반드시 도와주어야 한다.
(6) 너희는 가난한 자가 낸 소송사건에서 그의 권리를 꺽지 말아라.
(7) 허위고발을 물리쳐라. 죄가 없고 옳바른 사람을 죽이지 말고 악한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하지 말아라.
(8) 너희는 뢰물을 받지 말아라. 뢰물은 멀쩡한 눈을 가리워 옳바른 사람들의 소성을 뒤엎는다.
(9) 몸붙여사는 사람들을 학대하지 말아라. 너희도 애급땅에서 몸붙여살아보았으니 몸붙여 사는 자의 심정을 잘 알지 않느냐.
(10) 너희는 6년동안은 밭에 씨를 뿌려 그 소출을 거두어 들이고
(11) 7년재 되는 해에는 땅을 놀리고 소출을 그대로 두어 너희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고 남은 것은 들짐승이나 먹게 하여라. 너희 포도나무도, 감람밭도 그렇게 하여라.
(12) 너희는 엿새동안 일을 하고 이레째되는 날에는 쉬여라. 그래야 너희 소와 나귀도 쉴 수가 있고 계집종의 자식과 몸붙여 사는 사람도 숨을 돌릴것이 아니야.
(1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명심하여라. 다른 신들의 이름을 찬양하지 말아라. 그런 소리는 입밖에 내지 말아라.
(14) 1년에 세차례 내 앞에서 축제를 올려라.
(15) 누룩없는 빵을 먹는 무교절을 지켜 내가 명령한 대로 아빕월 지정한 시기에 7일간 누룩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그달에 너희가 애급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내 앞에 빈손으로 나오지 말아라.
(16) 그리고 너희가 밭에 씨를 뿌려서 지은 곡식의 맏물을 바치는 맥추절을 지켜라. 또 농사지은 것을 밭에서 모두 거두어 들이는 년말에는 추수절을 지켜라.
(17) 너희 남자들은 1년에 세 번 모두 주 여호와 앞에 나와야 한다.
(18) 나에게 희생제물의 피를 바칠 때 누룩 든 빵과 함께 바쳐서는 안된다. 또 축제때 나에게 바친 기름기를 다음날 아침까지 남겨두어서도 안된다.
(19) 너희 밭에서 난 맏물중에서 제일 좋은 것을 너희 하느님 여호와의 집으로 가져와야 한다. 또 새끼염소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아도 안된다.
(20) 이제 나는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여 너희를 도중에 지켜주며 내가 정해둔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리라.
(21) 너희는 그를 존경하여 그의 소리를 잘 따르고 거역하지 말아라. 그는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나의 대리자이다.
(22) 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하라는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나는 너희 원쑤를 나의 원쑤로 삼고 너희 적을 나의 적으로 삼으리라.
(23) 나의 천사가 앞장을 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헷족, 브리스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들어가리라. 내가 그들을 멸종시키겠다.
(24) 너희는 그들의 신들앞에 엎드려 그들을 섬기지 말며 그들의 례식을 따라 례배하지도 말아라. 오히려 그들의 신상들을 부시고 석상들을 깨뜨리라.
(25) 너희는 너희 하느님 여호와만 섬겨야 한다. 그러면 나는 너희에게 복을 내려 먹을 빵과 마실 물을 주리라. 너희 가운데서 질병을 쓸어 버리리라.
(26) 너희 지경 안에서는 류산하거나 임신하지 못하는 녀인이 없으리라. 나는 너희를 명대로 오래 살게 해주리라.
(27) 나는 너희가 거기에 이르기 전에 내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를 거기에 사는 모든 백성에게 미리 알려 모두들 당황하게 만들겠다. 그리하면 너희 모든 원쑤들이 너희 앞에서 도망치리라.
(28) 나는 너희 가는 곳에 말벌을 앞질러보내여 히위족과 가나안족과 헷족을 너희 앞에서 쫓아
내겠다.
(29) 그러나 나는 1년안에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지는 않을 것이다. 땅이 황폐해져서 맹수가 들끓어 너희를 해치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30) 너희가 번성하여 그 땅을 다 차지할 때까지 두고두고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리라.
(31) 나는 너희 땅의 경계를 홍해바다에서 불레셋 앞바다까지, 이 사막에서 유브라데스강까지로 정하고 그 안에 사는 주민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리라. 너희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리라.
(32) 너희는그들이나 그들의 신들과 계약을 맺지 말아라.
(33) 그들로 하여금 너희 땅에는 발도 붙이지 못하게 하여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희가 그들의 유혹에 빠져 그들의 신들을 섬기며 나에게 죄를 지을 것이다.〉》
출애급기 제24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 70명을 데리고 여호와가 있는 곳으로 올라와 멀직이 엎드려 있어라.
(2) 모세 너만 여호와 앞으로 나오고 다른 사람은 나오면 안된다. 백성들은 아예 너 모세를 따라 올라 올 수도 없다.》
(3)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자세히 일러주자 온 백성은 입을 모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다 따르겠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4) 모세는 여호와의 말씀을 다 기록한 다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밑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표시하는 돌기둥 열두개를 세워놓았다.
(5)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 중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여 여호와께 번제를 올리게 하고 수송아지들을 잡아 화목제를 드리게 하였다.
(6)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받아 항아리에 담아놓고 그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7) 그리고나서 계약서를 집어들고 백성에게 읽어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다 따르겠습니다.》 하고 다짐하였다.
(8) 모세는 피를 가져다가 뿌려주며 《이것은 여호와께서 너희와 계약을 맺으시는 피다. 그리고 이 모든 말씀은 계약의 조문이다.》라고 선언하였다.
(9) 모세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 70명을 데리고 올라갔다.
(10) 그들은 거기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뵈였다. 그가 딛고 계시는 곳은 마치 청옥을 깔아놓은 것 같았는데 맑기가 하늘빛 같았다.
(11)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선발된 이 사람들에게는 여호와께서 손을 대시지 않으셨으므로 그들은 하느님을 뵈오며 먹고 마셨다.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있는 이 산으로 올라와 머물러 있어라. 내가 이 백성을 가르치려고 훈계와 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너에게 주리라.》
(13) 모세는 자기의 시종 여호수아를 데리고 하느님의 산으로 올라가며
(14) 장로들에게 일러두었다. 《우리가 그대들에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 앉아 기다리시오. 아론과 훌이 그대들과 함께 여기에 남아 있을터이니 사건이 생기거든 그들에게 가서 재판해 달라고 하시오.》
(15) 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덮었다.
(16) 여호와의 영광이 시나이산 우에 머물러 있어 구름이 엿새동안 산을 뒤덮고 있었다. 여호와께서 이래째 되는 날 그 구름속에서 모세를 부르셨다.
(17)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에는 여호와의 영광이 마치 그 산봉우리를 태우는 불처럼 보였다.
(18) 모세는 구름을 뚫고 산으로 올라가 40주야를 그 산에서 지냈다.
출애급기 제25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나에게 선물을 가져오라고 하여라. 누구든지 마음에 우러나서 가져오는 선물이면 받아 놓아라.
(3) 너희가 받아둘 선물은 이런 것들이다. 금, 은, 구리
(4) 자주빛 양털, 붉은 보라빛 양털, 진홍색 양털, 고운 모시실, 염소털,
(5) 분홍색 수양가죽, 돌고래 가죽, 아카시아나무,
(6) 등잔기름, 향유, 가루향에 넣는 향료,
(7) 에봇과 가슴받이에 박을 홍옥수를 포함한 여러 가지 보석들이다.
(8) 내가 이 백성들 가운데서 살고저하니 그들에게 내가 있을 성소를 지으라고 하여라.
(9) 내가 너에게 보여주는 설계대로 성소를 짓고 거기에서 쓸 기구들도 내가 보여주는 도본에 따라 만들어라.
(10) 그들은 아카시아나무로 궤를 만들어야 한다. 길이는 두 자 반, 너비는 한 자 반, 높이도 한 자 반으로 하여라.
(11) 순금판을 궤안밖에 대고 두리에는 금테를 둘러라.
(12) 금고리 네 개를 만들어 네 귀퉁이 밑에 붙이는데 한 쪽에 두 개, 다른 한 쪽에 고리 두 개를 붙여라.
(13) 싣딤나무로 채를 만들어 금을 입혀라.
(14) 이 채를 꿰 량쪽에 붙은 고리에 끼워 궤를 들 게 하고
(15) 채는 고리에 꿰어 놓은채 그대로 두어라.
(16) 내가 너에게 준 증거판을 궤속에 넣어라.
(17) 너는 순금으로 속죄함을 만들어라. 길이는 두 자 반, 너비는 한 자 반으로 하여라.
(18) 속죄판은 마치로 두드려 늘여서 그를 둘이 량쪽에 자리잡게 만드는데
(19) 그룹 하나는 이쪽에 또 한 그룹은 맞은쪽에 자리잡게 만들어라. 그 두 그룹은 속죄판 량쪽을 늘여서 만든다.
(20) 그룹들은 날개를 우로펴서 속죄판을 덮고 속죄판 쪽으로 얼굴을 맞대케 하여라.
(21) 그 속죄판은 궤우에 얹고 궤속에는 내가 너에게 줄 증거판을 넣어라.
(22) 내가 거기에서 너를 만나 속죄판우 곧 증거궤우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너에게 명령할 모든 일들을 일러주리라.
(23) 제상은 싣딤나무로 만드는데 길이는 두 자, 너비는 한 자, 높이는 한 자 반으로 하여라.
(24) 그 상에 순금판을 대고 두리에는 금테를 둘러라.
(25) 손바닥 넓이만한 가름장을 만들어 제상을 돌아가며 붙이고 가름장에도 금테를 만들어 둘러라.
(26) 금고리 네 개를 만들어 네 귀퉁이의 상다리마다에 붙이고
(27) 제상을 쳐들 채를 끼우게 고리를 만들어 가름장 곁에 붙여라.
(28) 그 제상을 쳐드는데 쓸 채는 싣딤나무로 만들고 금을 입혀라.
(29) 또 제상에 달린 대접들과 종지들과 제사에 쓰는 술병과 술잔들을 순금으로 만들어라.
(30) 그리고 제상우에는 나에게 바치는 제사떡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31) 또 너는 순금으로 등잔대를 만들어라. 한 덩이를 두드려서 밑동아리와 원대를 만들고 또 두드려서 꽃받침과 꽃잎모양을 갖춘 잔둘이 뻗어나게 하여라.
(32) 원대 량쪽에서 곁가지 여섯 개가 나오게 하되 등잔대 한 쪽에 곁가지가 세 개 또 다른 한쪽에도 곁 가지가 세 개 나오게 하여라.
(33) 한쪽 가지에 감복숭아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 세계,또 다른쪽 가지에도 감복숭아꽃받침과 꽃잎모양을 갖춘 잔 세개가 뻗어나게 하여라. 등잔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를 모두 같은 모양으로 만들고
(34) 등잔대 원대에는 감복숭아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 네개를 만들어라.
(35) 등잔대 량쪽으로 뻗은 곁가지 바로 및에 꽃받침 하나, 그 다음에 뻗은 량쪽 가지 바로 밑에도 꽃받침 하나, 또 그 다음에 뻗은 량쪽 가지 바로 밑에도 꽃받침 하나를 만들어라. 등잔대에서 뻗은 곁가지 여섯 개를 이렇게 만들어라.
(36) 이 꽃받침이 있는 곁가지들은 등잔대를 늘여서 만들되 모두 한 덩어리의 순금을 두드려서 만들어라.
(37) 그리고 등잔 일곱 개를 만들어 앞을 환히 비치도록 등잔대에 올려 놓아라.
(38) 등잔 불집개와 불똥 받는 접시도 순금으로 만들어라.
(39) 이렇게 등잔대와 이 모든 기구를 만드는데 순금 한 달란트를 드려
(40) 산우에서 너에게 보여준 모양대로 만들어라.
출애급기 제26장
(1) 내가 있을 성막은 천 열폭을 들여 만들어라. 그 천은 가늘게 꼰 모시실과 자주빛 양털과 붉은 빛 양털과 진홍빛 양털로 무늬를 놓아 짠것이라야 한다.
(2) 그 길이는 28자, 너비는 넉자로 폭마다 치수를 같게 하여라.
(3) 다섯폭을 옆으로 나란히 잇고 도 다른 다섯폭도 옆으로 나란이 이어라.
(4) 나란이 이은 한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도 자부빛 털실로 코를 만들고 나란이 이은 다른 한쪽 끝에 붙은 폭가장자리에도 같은 코를 만들어라.
(5) 한쪽 끝에 붙은 가장자리에 코 쉰개를 만들고 이와 서로 맞닿게 다른 한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도 코 쉰개를 만들어라.
(6) 그리고 금으로 갈고리 쉰개를 만들어 이 두쪽을 서로 맞걸어서 한 성막을 만들어라.
(7) 성막우에 씌울 천막은 염소털로 짠 천으로 열 한 폭이 되게 만들어라.
(8) 그 열 한 폭은 길이가 30자, 너비가 넉자로 모두 치수를 길게하고
(9) 다섯폭을 따로 잇고 남은 여섯폭도 따로 이어라. 그리고 천막 앞쪽에 늘어지는 여섯째 폭은 접어 올려라.
(10) 한쪽 끝에 붙은 폭 자장자리에 코 쉰개를 만들고 다른 한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도 코 쉰개를 만들어라.
(11) 그리고 놋쇠로 갈고리 쉰개를 만들어 두쪽을 맞걸어 한 천막이 되게 하여라.
(12) 여분으로 남는 천막 반폭은 장막 뒤쪽에 늘어지게 하고
(13) 천막 폭 길이에서 량쪽으로 한자씩 남는 부분은 장막 량옆으로 늘여뜨려 덥게 하여라.
(14) 또 주홍물을 들인 수양가죽으로 천막덮게를 만들어 씌우고 그우에 돌고래 가죽으로 또 덮개를 만들어 씌워라.
(15) 성막을 세울 널판자는 싣딤나무로 만들어라.
(16) 널판자 길이는 열자, 너비는 한 자 반으로 하고
(17) 널판자마다 촉꽃이 두 개름 만들어 서로 잇대여 세워라. 성막의 널판자는 모두 이와 같이 만들어라.
(18) 성막 오른편인 남쪽 가장자리에는 널판자 스무장을 만들어 세우고
(19) 그 널판자 스무장을 세울 밑받침 마흔개는 손으로 만들어라. 널판자마다 그 밑에 촉꽂이를 꽂을 밑받침 두 개를 만들어 놓아라.
(20) 그 반대편인 성막 북쪽 가장자리에도 널판자 스무장을 만들어 세워라.
(21) 그리고 은으로 밑받침 마흔개를 만들어 한 널판자 밑에 밑받침 두 개 또 다른 한 널판자 밑에도 밑받침 두 개, 이렇게 두 개씩 만들어 놓아라.
(22) 성막 서쪽인 뒷면에는 널판자 여섯장을 만들어세우고
(23) 널판자 두장을 더 만들어 성막 뒤면 두 귀퉁이에 겹세워라.
(24) 이 널판자들은 밑에서부터 겹으로 세워서 첫고리 높이까지 같은 모양으로 세워라. 이렇게 널판자 두장을 세워 두 귀퉁이를 벌려라.
(25) 한 널판자 밑에 밑받침 두 개 또 한 널판자 밑에도 밑받침 두 개, 이렇게 하여 널판자 여덟장에 밑받침은 모두 열여섯개가 된다.
(26) 싣딤나무로 널판자들을 꿸 가로다지를 만들어라. 성막 한쪽 옆구리의 널판자에 다섯 개,
(27) 성막 다른쪽 옆구리의 널판자에도 다섯 개, 성막 서쪽인 뒷면 널판자에도 다섯 개를 만들어라.
(28) 중간 가로다지는 널판자들 가운데를 이쪽 끝에서 저쪽 끝가지 미치게 해야 한다.
(29) 널판자에는 금을 입히고 가로다지를 꿸 널판자고리는 금으로 만들고 가로다지에도 금을 입혀라.
(30) 산에서 너에게 보여준 규격대로 성막을 세워라.
(31)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과 진흥빛 털실과 가늘 게 꼰 모시실로 그룹모양의 무늬를 놓아가며 휘장을 짜라.
(32) 이 휘장을 칠 기둥 네 개는 싣딤나무로 만들고 금을 입혀라. 거기에 휘장을 칠 금갈구리를 만들어 달고 은으로 밑받침 네 개를 만들어 기둥들을 그우에 세워라.
(33) 휘장을 갈구리에 걸어 늘어뜨리고 그 휘장 뒤에 증거궤를 모셔라. 휘장으로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막는 것이다.
(34) 지성소에 있는 증거궤는 속죄판으로 덮어라.
(35) 휘장 앞에 제상을 놓고 제상 맞은편 성막 남쪽가에 등잔대를 놓고 제상을 북쪽가에 놓아라.
(36) 성막문간을 가릴 막을 자주빛 털실과 붉은 빛 털실, 진홍빛 털실과 가늘게 꼰 모시실로 무늬를 놓아가며 짜라.
(37) 이 막을 칠 기둥 다섯 개를 싣딤나무로 만들고 금을 입혀라. 그 기둥에는 금갈고리를 만들어 붙이고 밑받침 다섯 개는 놋쇠를 부어 만들어라.
출애급기 제27장
(1) 싣딤나무로 제단을 만들어라. 길이 다섯 자, 너비 다섯 자로 네모나게 만들고 높이는 석 자로 하여라.
(2) 제단 네 귀퉁이에는 뿔 네개가 돋아나게 만들고 제단의 놋쇠를 입혀라.
(3) 재받이와 부삽과 피뿌리는 쟁반과 집게, 향로 등 제단에 달린 모든 기구를 놋쇠로 만들어라.
(4) 제단에 두를 놋철망을 그물모양으로 얽어서 만들고 이 철망 네 귀퉁이에 놋고리 네 개를 만들어 붙여라.
(5) 이 철망을 제단 네 면 밑쪽에 달아 철망이 제단 중간에까지 닿게 하여라.
(6) 제단을 드는 채를 싣딤나무로 만들어 놋쇠를 입혀라.
(7) 그 채는 제단 량옆구리에 있는 고리에 꿰어 제단을 들 수 있게 하여라.
(8) 제단은 널판자로 속이 비게 만들어라. 산에서 너에게 보여준 그대로 만들어라.
(9) 성막을 둘러쌀 울타리는 남쪽 오른쪽에 길이 백자되는 휘장을 가는실로 꼬아짠 모시로 만들어라.
(10) 휘장을 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개는 놋쇠로 만들고 그 기둥에 달 갈구리와 고리는 은으로 만들어라.
(11) 북쪽에 칠 휘장도 길이가 백자되게 만들어라. 휘장을 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 개는 놋쇠로 만들고 기둥에 달 갈구리와 고리는 은으로 만들어라.
(12) 서쪽 울타리에 칠 휘장은 길이가 쉰자되게 만들고 휘장을 칠 기둥 열 개와 밑받침 열 개를 만들어라.
(13) 해가 뜨는쪽인 정면의 길이도 쉰자다.
(14) 그 정문 한쪽 가에 밑받침 세개를 놓고 그우에 기둥 세개를 세운다음 열 여섯 자되는 휘장을 쳐라.
(15) 다른쪽 가에도 세 밑받침우에 기둥 세개를 세운 다음 열 여섯 자되는 휘장을 쳐라.
(16) 울타리의 정문에 드리울 막은 자주빛 털실과 붉은 빛 털실, 진홍빛 털실과 가늘게 꼰 모시실로 수를 놓아 짠 천으로 스무 자되게 만들고 그 기둥 네개와 밑받침 네개를 만들어라.
(17) 울타리를 돌아가며 세울 기둥마다 은고리와 은갈구리를 달고 그 밑에 놋쇠로 된 밑받침을 받쳐야 한다.
(18) 울타리의 길이는 백자, 너비는 쉰자, 높이는 다섯자가 되게 놓아라. 가는실로 짠 모시를 둘러치는데 놋쇠로 만든 밑받침을 받쳐야 한다.
(19) 성막에서 드리는 각종 례식에 쓰이는 기구와 울타리에 박을 말뚝은 모두 놋쇠로 만들어야 한다.
(20) 그리고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여 감람을 찧어서 짜낸 깨끗한 기름을 가져다가 그 기름으로 등잔불을 켜서 꺼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21) 아론과 그 후손들은 그 등불을 만남의 장막안 증거궤 앞에 휘장밖에 켜두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서 꺼지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 이것을 이스라엘 백성이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정이다.
출애급기 제28장
(1) 너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을 불러내어 나를 섬길 제사장으로 삼아라.
(2) 아론이 입을 거룩한 옷을 영광스럽고도 아름답게 지어라.
(3) 내가 슬기로운 생각으로 가득채운 재간있는 사람들을 모두 불러다가 제사장으로서 나를 섬길 성직자 아론의 옷을 지으라고 하여라.
(4) 그들을 시켜 지을 옷은 가슴받이 에봇, 도포, 자수, 속옷, 사모, 제복띠 등이다. 그들로 하여금 이렇게 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입을 거룩한 옷을 지어 나를 섬길 제사장 일을 맡게 하여라.
(5) 금실과 자주빛 털실, 붉은빛 털실과 진홍빛 털실, 고운 모시실로 짠 천으로 만들어야 한다.
(6) 에봇은 금실과 자주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무늬를 놓아가며 짠 감으로 지어야 한다.
(7) 에봇에 멜빵을 두개 만들어 붙이는데 그 량쪽 끝에 달아라.
(8) 에봇을 잡아맬 관대는 한 솜씨로 에봇과 같은 감인 금실과 자주빛 털실과 붉은빛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모시실로 짠 천으로 만들어 에봇에다 붙여라.
(9) 너는 홍옥수 두 개를 구해서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겨라.
(10) 나이 순서에 따라 여섯 이름을 한 보석에 새기고 나머지 여섯 이름은 다른 보석에 새겨라.
(11) 보석공이 인장반지 새기듯이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그 보석에 새겨라. 그리고 금테에 그 보석들을 박아라.
(12) 이 보석 두 개를 에봇의 량멜빵에 달아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삼아라. 아론이 이렇게 어께에 그들의 이름을 달고 나서면 여호와께서 이것을 보시고 이스라엘을 기억하실 것이다.
(13) 또 금으로 고리들을 만들고
(14) 순금 사슬을 줄 꼬듯이 꼬아 두줄을 만들어 그 고리에 달아 놓아라.
(15) 에봇을 만드는 솜씨로 시비를 가리는 가슴받이를 짜서 만들어라. 금실과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 털실, 가는 모시실로 무늬를 놓아가며 짜서 만든다.
(16) 이것은 두겹으로 네모나게 만드는데 길이는 한 뼘, 너비도 한 뼘이 되게 하고
(17) 거기에 보석을 네줄로 박아라. 첫줄에는 홍옥수, 황옥과 취옥을 박고
(18) 둘째줄에는 홍옥, 청옥, 백수정을 박아라.
(19) 셋째줄에는 풍신자석과 마노, 자수정을 박고
(20) 넷째줄에는 감람석과 얼룩마노와 벽옥을 박되 각각 금테에 박아라.
(21) 이스라엘의 아들이 열두지파니 이 보석들도 그 이름수대로 하고 보석 하나하나에 열두지파의 이름을 인장반지를 새기듯이 새겨넣어라
(22) 가슴받이를 매여달 사슬들은 순금줄로 꼬아만들고
(23)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가슴받이 량쪽끝에 달아라.
(24) 가슴받이 량쪽에 단 두고리에 금줄 두 개를 걸어 매여라.
(25) 이 두 금줄의 다른쪽 두 끝은 두 고리에 걸어 매달아 에봇 멜빵 앞쪽으로 늘어지게 하여라.
(26) 그리고 금고리 두 개를 에봇과 겹쳐지게 만들어 가슴받이 량쪽 안깃에 달아라.
(27) 금고리 두 개를 또 만들어 에봇 량쪽 멜빵 앞자락 가장자리에 가까운 에봇 관대 조금 우에 달아라.
(28) 그리고 자주빛 털실로 꼰 줄을 가슴받이의 고리와 에봇의 고리에 꿰고는 가슴받이를 에봇 관대 조금 우에 잡아매여 가슴받이가 에봇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여라.
(29)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 시비를 가리는 가슴받이에 붙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보시고 이스라엘을 기억하실 것이다.
(30) 시비를 가리는 이 가슴받이 속에는 우림과 둘밈을 넣어 두어라. 아론이 여호와 앞에 들어갈 때 이것을 가슴에 붙이고 들어가게 하여라. 아론은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시비를 가릴 때 언제나 이것을 가슴에 붙이고 있어야 한다.
(31) 에봇에 달린 도포는 자주빛 옷감으로 하여라.
(32) 그 한 가운데 머리를 넣을 구멍을 뚫고 그 구멍 가장자리를 돌아가며 갑옷의 깃을 박듯이 박아서 찢어지지 않게 하여라.
(33) 또 너는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 털실, 가는 모시실로 엮어 석류모양으로 술을 만들어 도포자락에 돌아가며 달고 금방울을 만들어 석류 술 사이사이에 달아라.
(34) 금방울 하나, 석류 하나, 또 금방울 하나, 석류 하나 이렇게 도포자락에 돌아가며 달아라.
(35) 아론이 례배드릴 때 이 옷을 입게 하여라.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성소에 들어갈 때나 거기에서 물러나올 때 방울소리가 나면 그는 죽지 않으리라.
(36) 또 너는 순금으로 패를 만들고 그우에 인장을 새기듯이 〈여호와께 몸바친 성직자〉라고 새겨라.
(37) 이것을 자주빛 털실로 꼰 줄에 매여 사모에 붙이되 사모 앞쪽에가도록 하여라.
(38) 그 패를 아론의 이마에 붙여라.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한 례물을 봉헌할 때 그 거룩한 봉헌물을 잘못 드려 죄를 지으면 그 책임을 아론이 지게 하여라. 아론은 그것을 이마에 늘 붙이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이 바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기꺼이 받아주실 것이다.
(39) 또 너는 고운 모시실로 속옷을 지어라. 모시로 사모를 만들고 수를 놓아가며 제복띠를 만들어라.
(40) 너는 아론의 아들들이 입을 속옷을 만들어라. 그들이 띠를 띠고 만들고 그들이 쓸 두건도 만들며 아름답게 차려 입도록 하여라.
(41) 너의 형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나의 제사장이 되도록 그 옷을 입히고 기름을 발라 일을 맡겨서 나의 성직자로 택하여 세워라.
(42) 또 그들의 맨살이 가려지도록 허리에서 두 넙적다리까지 닿는 모시잠방이를 만들어라.
(43)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만남의 장막으로 들어갈 때나 성소에서 례배를 드리며 제단으로 나아갈 때 이 옷을 입어야 한다. 그래야 죄를 지어 죽는 일을 면할 것이다. 이것이 아론과 그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정이다.
출애급기 제29장
(1) 나를 섬기는 성직자로 그들을 세우는 절차는 이러하다.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수양 두 마리를 흠없는 것으로 구해 놓아라.
(2) 또 고운 밀가루로 누룩안든 빵과 누룩없이 기름으로 반죽하여 만든 과자와 누룩없이 기름만 발라 만든 속빈 과자를 만들어라.
(3) 이것을 모두 한 바구니에 넣어 바구니에 수송아지와 수양 두 마리와 함께 바쳐라.
(4)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만남의 장막문간으로 나오게 하여 목욕을 시켜라.
(5) 그리고 속옷과 에봇에 달린 도포와 에봇, 가슴받이 등 의복들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입히고 에봇 관대로 묶어라.
(6) 그의 머리에는 사모를 씌우고 사모에는 성직패를 붙이고
(7) 성별하는 기름을 가져다가 아론의 머리우에 부어라. 이렇게 너는 그에게 기를을 발라 일을 맡겨라.
(8) 또 너는 아론의 아들들을 불러내여 속옷을 입히고
(9) 띠를 띠우고 두건을 씌워주어라. 법으로 정해준 그들의 제사장직은 영원한 것이다. 너는 이런 절차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을 맡겨라.
(10) 너는 수송아지를 만남의 장막 가까이 끌어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 수송아지 머리에 두 손을 얹게 하여라.
(11) 그 다음 너는 만남의 장막문간 곧 여호와 앞에서 수송아지를 잡아라.
(12) 그 수송아지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제단뿔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제단 바닥에 부어라.
(13) 그 내장의 모든 기름기와 간에 붙어 있는 기름덩어리와 두 콩팥과 그 기름기를 모두 꺼내여 제단우에서 살라 버려라.
(14) 그러나 수송아지의 살고기와 가죽과 똥은 진지 밖에서 불에 태워 없애라. 이것이 속죄의 제사이다.
(15) 너는 수양 한 마리를 끌어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 수양의 머리에 두 손을 얹게 하여라.
(16) 그 수양을 잡고 피를 가져다가 제단을 돌아가며 주위에 뿌려라.
(17) 그 수양의 각을 뜬 다음 내장과 다리를 씻어 각을 뜬 고기와 머리 우에 얹어 놓아라.
(18) 이렇게 그 수양을 통채로 살라라. 이것이 주께 드리는 번제이다.
(19) 너는 다시 수양을 또 한 마리 끌어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에게 두 손을 그 수양의 머리에 얹게 한 다음
(20)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찍어 오른손 엄지가락과 오늘발 엄지가락에 발라라. 또 제단을 돌아가며 피를 주위에 뿌려라.
(21) 또 제단에 있는 피와 성별하는 기름을 가져다가 제복을 입고 나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뿌려라. 그러면 아론과 그의 옷,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이 거룩하게 되리라.
(22) 임직식에 바친 수양이니 기름진 꼬리와 내장을 싼 기름기와 간에 붙은 기름덩어리와 두 콩팥과 그 기름기 등을 떼여내고 오른쪽 넓적다리를 잘라내여라.
(23) 그리고 너는 여호와 앞에 바친 누룩 안든 빵이 담긴 광주리에서 둥근 빵과 기름에 반죽하여 만든 과자와 속빈 과자를 한 개씩 집어
(24) 그것을 모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손에 얹어주며 그것을 흔들어 여호와께 바치는 례식을 행하게 하여라.
(25) 그 빵을 그 손에서 집어다가 제단의 번제물우에 놓고 살라라. 이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여호와를 기쁘게 해드리는 제사이다.
(26) 아론의 임직식 제물인 수양의 갈비는 여호와께 흔들어 바쳤다가 너의 몫으로 받아라.
(27)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임직식에 바친 수양고기 중에서 흔들어 바친 것과 쳐들어 바친 것, 곧 흔들어 바친 갈비와 쳐들어 바친 넙적다리를 거룩하게 갈라놓아라.
(28) 이것을 쳐들어 바친 제물이기 때문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언제나 받을 몫이다. 화목제물 중에는 이스라엘 후손이 쳐들어 바칠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여호와께 쳐들어 바치는 례물이다.
(29) 아론의 자손 가운데 대를 이을 사람이 거룩한 아론의 옷을 이어받아야 한다. 그는 이 옷을 입고 기름붓는 의식을 거쳐 제사장직을 맡아야 한다.
(30) 그의 자손 가운데 그의 뒤를 이어 제사장이 될 사람이 만남의 장막에 들어가 성소에서 례배를 드릴 때에는 첫 이레동안 이 옷을 입어야 한다.
(31) 또 너는 임직식 제물로 드린 수양고기 가운데서 살고기를 가져다가 거룩한 곳에서 삶아라.
(32)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만남의 장막문간에서 이 고기와 광주리에 담긴 빵을 같이 먹어야 한다.
(33) 이것은 그들을 세워 일을 맡기면서 그들의 죄를 속하려고 드린 제물이기 때문에 그들만이 먹을 수 있다. 이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먹지 못한다.
(34) 임직식 제물인 살고기와 빵이 이튿날까지 남게 되면 그 남은 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먹지 못하게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35) 이와 같이 너는 내가 너에게 명령한 것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대로 해주어라. 그들의 임직식은 이레동안 올려라.
(36) 날마다 죄를 속하는 속죄제물로 수송아지를 한 마리씩 바쳐야 한다. 네가 속죄제물을 제단에 바침으로써 그 제단은 정하게 된다. 그리고 제단에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해야 한다.
(37) 이레동안 제단우에 속죄제물을 올려 제단을 거룩하게 하여라. 그러면 그 제단은 가장 거룩한 것이 되어 제단에 닿는 모든 것이 거룩해지리라.
(38) 네가 제단우에 바칠 제물은 이러하다. 1년된 어린 수양을 두 마리씩 건느지 말고 날마다 바쳐야 한다.
(39) 어린 수양 한 마리는 아침에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해거름에 바쳐라.
(40) 첫 번째 어린 수양을 바칠 때에는 고운 밀가루 10분의 1에바에다가 찧어 짠 기름 4분의 1힌을 넣어 반죽한 것을 함께 바치며 어린 수양 한 마리에 포도주 4분의 1힌을 제주로 따라 바쳐야 한다.
(41) 두 번째 어린 수양을 해거름에 바칠 때에도 아침에 바치는 것과 같은 곡식과 포도주를 제물과 제주로 함께 바쳐야 한다. 이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여호와를 기쁘게 해드리는 제사이다.
(42) 이것이 너희가 대대로 언제나 여호와 앞에 바쳐야 할 번제인데 내가 너를 만나 너와 대화를 나누기로 한 그 만남의 장막문간에서 바쳐야 한다.
(43) 그곳은 내가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주는 곳이다. 거기에서 나의 영광을 나타내여 거룩한 곳이 되게 하리라.
(44) 내가 만남의 장막과 함께 제단을 거룩하게 하겠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거룩하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이 되게 하리라.
(45) 내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내려와 머물며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46) 그리하면 그들의 여호와가 저희의 하느님임을 알리라. 내가 저희 가운데 내려와 머물려고 저희를 애급땅에서 데리고 나온 저희 하느님임을 알리라. 나 여호와가 그들의 하느님이다.
출애급기 제30장
(1) 너는 또 분향단을 싣딤나무로 만들어라.
(2) 길이 한 자, 너비 한 자로 네모 반듯하게 만들고 높이는 두 자로 하여라. 그 뿔들은 통나무로 된 분향단에서 뻗어나게 만들어라.
(3) 분향단 웃면과 네 옆면과 뿔들에 순금판을 대고 금테를 만들어둘러라.
(4)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그 테밑 반대쪽 두 옆구리에 붙여 거기에 채를 끼워 분향단을 들게 하여라.
(5) 그 채는 싣딤나무로 만들어 금판을 씌워라.
(6) 그 분향단을 증거궤를 가리우는 휘장 앞 내가 너를 만나 대화를 나눌 곳 증거판을 덮는 속죄판앞에 두어라.
(7) 아론은 그 분향단 우에다가 향기로운 향을 피워야 하는데 아침에 등잔을 손질할 때마다 피워야 하고
(8) 저녁때에 등잔불을 켤 때에도 피워야 한다. 이렇게 너희는 향기로운 향을 여호와 앞에서 대대로 항상 피워야 한다.
(9) 그우에다가는 어떤 향도 번제물도 봉헌제물로 올려서는 안된다. 그우에 포도주를 제주로 부어도 안된다.
(10) 아론은 분향단 뿔에다가 해마다 한번씩 속죄례식을 행해야 한다. 한번씩 속죄제물로 바치는 희생제물의 피를 발라 분향단을 정하게 하여라. 너희는 대대로 이렇게 해야 한다. 이것이 여호와께 바치는 것 중에서 가장 거룩한 것이다.》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12) 《네가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세여 인구조사를 실시할 때 사람마다 자기 목숨값을 여호와께 바쳐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인구조사때 재앙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13) 인구조사를 받을 사람은 누구나 성전세겔로 셈하여 반 세겔을 내야 한다. 한 세겔은 20게라이다. 이렇게 바치는 반 세겔은 여호와께 드리는 례물이다.
(14) 20살 이상의 남자는 누구나 다 인구조사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여호와께 례물을 바쳐야 한다.
(15) 너희 목숨값으로 여호와께 바치는 례물은 반 세겔이면 된다. 부자라고 해서 더 낼 것도 없고 령세민이라고 해서 덜 내서도 안된다.
(16)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받는 이 보상금을 만남의 장막 례식비용으로 쓰게 내주어라. 여호와는 이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생각하고 너희 목숨값으로 계산해 주어라.》
(17)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18) 《너는 세수물을 담을 물통과 그 받침대를 놋쇠로 만들어 만남의 장막과 제단 사이에 놓아라.
(19) 그러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거기에서 물을 퍼내여 두 손과 두 발을 씻을 것이다.
(20) 만남의 장막안으로 들어갈 때에는 물로 씻어야 죽지 않는다. 그들이 여호와께 제물을 살라바치기 위하여 제단으로 나아갈 때에도 그렇게 해야 한다.
(21) 죽지 않으려면 손과 발을 씻어야 한다. 아론과 그의 후손들은 대대로 길이 이 규정을 지켜야 한다.》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3) 《너는 제일 좋은 향료를 이렇게 구해들여라. 나무에서 나와 엉킨 몰약을 500 세겔, 향기 좋은 육계향을 그 절반인 250 세겔, 향기 좋은 향초 줄거리를 250 세겔,
(24) 들계피를 성소 세겔로 500 세겔, 그리고 감람기름 한 흰을 마련하여라.
(25) 이런 것들을 향제조공이 하듯이 잘 섞어서 성별하는 기름을 만들어라. 이것이 성별하는 기름이다.
(26) 만남의 장막과 증거궤에 이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하여라.
(27) 제상과 그 모든 기구들,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들, 분향단과
(28)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들, 물통과 그 밑받침에 기름을 발라라.
(29) 너는 이렇게 이런 것들을 거룩하게 하여라. 그리하면 이것들이 가장 거룩한 것이 되어 거기 닿은 모든 것이 거룩해지리라.
(30)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 기름을 발라주어 나를 섬기는 제사장으로 성별하여라.
(31)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기름은 너희가 대대로 성별하는데에만 써야 한다〉고 일러주어라.
(32) 몸치장에 써서는 안된다. 또 그런 배합법으로 똑 같은 것을 만들어도 안된다. 그것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가 거룩하게 다루어야 한다.
(33) 그런식으로 섞어 향을 만들거나 그것을 아무에게나 발라주는 자는 족보에서 제명당할 줄 알라고 일러주어라.》
(3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향료자료를 구하여라. 때죽나무와 향조껍질과 풍지향 등 향료자료를 구하여 순수한 향과 같은 분량으로 하여
(35) 향제조공이 하듯이 잘 섞은 다음 소금을 쳐서 순수하고 거룩한 가루향을 만들어라.
(36) 너는 그것을 조금씩 빻아서 내가 너를 만나 대화하기로 정한 만남의 장막안 증거궤 앞에 놓아두어라. 이 향은 가장 거룩한 것으로 다루어야 한다.
(37) 너는 향을 사사로이 쓰려고 같은 배합법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네가 여호와를 섬기는데 쓰는 거룩한 것인줄 알아야 한다.
(38) 냄새를 즐기려고 이것을 만드는 자는 족보에서 제명당할줄 알아라.》
출애급기 제31장
(1)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2) 《들어라. 나는 유다지파에서 훌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살엘을 지명하여
(3) 그에게 신통한 생각을 채워주어 온갖 일을 멋지게 해내는 지혜와 재간, 지식을 갖추게 하셨다.
(4) 그러면 그는 여러 가지를 고안하여 금, 은, 동으로 그것을 만들고
(5) 태에 박을 보석에 글자를 새기고 나무를 다듬는 온갖 일을 다 잘해낼 것이다.
(6) 이제 내가 그에게 단지파에 속한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조수로 붙여주겠다. 그리고 재간 있는 모든 사람에게 재능을 더해 주겠다. 그리하면 그들은 너에게 만들라고 명령한 다음과 같은 것을 다 잘 만들 것이다.
(7) 만남의 장막과 증거궤와 그우에 덮을 속죄판과 장막에 달린 모든 기구
(8) 제상과 거기에 달린 모든 기구, 순금등잔대와 거기에 달린 모든 기구, 분향단과
(9) 번제단과 거기에 달린 모든 기구, 물통과 밑받침,
(10) 제사드릴 때 아론이 제사장으로서 입을 잘 짠 거룩한 옷과 아론의 아들들이 입을 옷
(11) 성별하는 기름과 성소에서 쓸 향기로운 향을 너에게 지시한 그대로 다 만들 것이다.》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3)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안식일은 나와 너희 대대에 걸쳐 세워진 표이니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잘 지켜라. 그러면 너희를 성별한 것이 나 여호와임을 알리라.
(14) 너희는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안식일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다. 이 날을 범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그날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겨레에서 추방당해 목숨을 잃을 것이다.
(15) 엿새동안 일하고 이레날은 여호와를 섬기는 거룩한 날이니 철저하게 쉬여야 한다.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16)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을 대대로 지킬 영원한 계약으로 삼아야 한다.
(17) 여호와가 엿새동안에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이레날은 쉬며 숨을 돌렸으니 안식일은 나와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표가 된다.》
(18) 여호와께서는 시나이산에서 모세와 이야기를 다 마치시고 하느님께서 손수 돌판에 쓰신 증거판 두 개를 모세에게 주셨다.
출애급기 제32장
(1) 백성은 모세가 오래도록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아론에게 몰려와 청하였다. 《어서 우리의 앞장에 설 신을 만들어 주시오. 우리를 애급에서 데려온 그 어른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 아론이 그들에게 《너희 안해와 아들딸의 귀에 걸린 금고리를 나에게 가져오라.》 하고 대답하자
(3) 백성은 모두 저희 귀에 걸린 금고리를 떼여 아론에게 가져왔다.
(4)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것을 받아 수송아지 우상을 부어만들자 모두들 웨쳤다. 《이스라엘아. 이 신이 우리를 애급에서 데려내 온 우리의 신이다.》
(5) 아론은 이것을 보고 그 우상 앞에 제단을 만들고 《래일 여호와 앞에 축제를 올리자.》 하고 선포하였다.
(6) 이튿날 그들은 일찍 일어나 번제를 드리고 화목제물을 바쳤다. 그리고나서 백성은 앉아서 먹고 마시다가 일어나서 정신없이 뛰놀았다.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당장 내려가 보아라. 네가 애급에서 데려내온 너의 백성들이 고약하게 행동하고 있다.
(8) 저들이 내가 명령한 길에서 저다지도 빨리 벗어나 저희 손으로 부어만든 수송아지에게 례배하고 제물을 드리며 〈이스라엘아. 이 신이 우리를 애급땅에서 데려내온 우리의 신이다.〉 라고 떠드는구나.》
(9) 여호와께서 계속하여 모세에게 이르셨다. 《나는 이 백성을 잘 안다. 보아라. 얼마나 고집이 센 백성이냐.
(10) 나를 말리지 말아라. 내가 진노를 내려 저들을 모조리 쓸어 버리리라. 그리고 너에게서 큰 백성을 일으키리라.》
(11) 모세는 그의 하느님 여호와의 노기를 풀어드리려고 애원하였다. 《여호와여. 당신께서는 그 강하신 팔을 휘두르시며 놀라운 힘으로 당신의 백성을 애급땅에서 데려내오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이 백성에게 이토록 화를 내시옵니까.
(12) 어찌하여 〈아하, 그가 화를 내여 그 백성을 데려내다가 산골짜기에서 죽여 없애 버리고 땅에 씨도 남기지 않았구나.〉하는 말을 애급사람들에게서 들으시려고 하십니까. 제발 화를 내지 마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주십시오.
(13) 당신의 명예를 걸고 〈너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다 너의 후손에게 주어 길이 유산으로 차지하게 하겠다.〉 고 맹세해주셨던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14) 이 말을 들으시고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내리시겠다던 재앙을 거두셨다.
(15) 모세는 두 증거판을 손에 들고 돌아서서 산에서 내려 왔다. 그 두판 량면에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새겨져 있었는데
(16) 그 판은 하느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었다. 그 판에 새겨진 글자도 하느님께서 손수 새기신 것이었다.
(17) 백성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말하였다. 《진지에서 들려오는 저 소리를 들으니 전쟁이 터졌나봅니다.》
(18) 모세가 말을 받았다. 《그것은 승리의 노래도 아니요, 패전의 곡성도아니다. 나 듣기에 저것은 화답하는 노래소리다.》
(19) 모세가 진지에 가까이에 이르러보니 무리가 수송아지를 둘러싸고 춤을 추고 있었다. 모세는 격분한 나머지 손에 들었던 두 판을 산 밑에 내던져 깨뜨렸다.
(20) 그는 그들이 만든 수송아지를 끌어다가 불에 태우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물에 타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시게 하였다.
(21) 모세가 아론을 나무랐다. 《이 백성이 당신을 어떻게 했기에 당신은 그들이 이토록 큰 잘못을 저지르게 하였소.》
(22) 아론이 변명하였다. 《우리의 지도자여. 노여워 마시게. 이 백성이 얼마나 악에 젖어 있는지 당신도 잘 알지 않는가.
(23) 그들이 나에게 와서 우리를 애급땅에서 데려내온 그 어른 모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우리를 앞장서 인도할 신을 만들어 달라고 조르더군.
(24) 그래서 내가 금을 떼여다가 주기에 그것을 불에 넣었지, 그랬더니 이 수송아지란 놈이 나오더군.》
(25) 모세는 백성이 굴레벗은 말처럼 날뛰는 것을 보았다. 아론이 백성을 제멋대로 날뛰게 해서 원쑤들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던 것이다.
(26) 모세는 진지 어귀에 서서 여호와의 편에 설 사람은 다 나서라고 웨치자 레위 후손들이 다 모여왔다.
(27) 모세가 그들에게 일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다. 〈모두를 허리에 칼을 차고 진지 이문에서 저문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형제든 친구든 이웃이든 닥치는대로 찔러 죽여라.〉》
(28) 레위 후손들은 명령대로 하였다. 그날 백성중에 맞아죽은 자가 3천명 가량이나 되었다.
(29) 모세가 일렀다. 《오늘 너희가 자기 아들과 동기마저 희생시켜 가며 여호와께 충성을 다하였으니 오늘 너희 우에 복이 내릴 것이다.》
(30)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일렀다. 《너희가 이토록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나 이제 여호와께 올라가 보아야겠다.》
(31) 모세가 여호와께 되돌아가서 아뢰었다. 《비옵니다. 이 백성이 금으로 우상을 만들어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32) 하지만 이제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셔야 하겠습니다. 만일 용서해 주지 않으시려거든 당신께서 손수 쓰신 기록에서 제 이름을 지워주십시오.》
(3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였다. 《나에게 잘못을 저지른 자는 누구든지 그의 이름을 나의 기록에서 지워 버린다.
(34) 너는 이제 곧 내가 말한 곳으로 백성을 데리고 가거라. 내 천사가 앞장 서 갈 것이다. 내가 그들을 찾아가 그들의 잘못을 따질 날이 반드시 오리라.》
(35) 그후에 여호와께서는 백성이 아론을 시켜 수송아지를 만든데 대한 벌을 내리셨다.
출애급기 제33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애급땅에서 데려내온 이 백성을 이끌고 여기를 떠나 내가 약속한 땅으로 올라가거라. 그 땅은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너희 후손에게 주겠다〉 고 맹세한 땅이다.
(2) 내가 천사를 보내어 너의 앞에 서게 하고 가나안족, 아모리족, 헷족, 브리스족, 히위족, 여브스족을 쫓아내리라.
(3) 너희는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으로 들어가거라. 너희는 고집이 센 백성이기 때문에 동행하다가는 내가 도중에 너희를 없애 버릴지도 모르니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는 않겠다.》
(4) 이렇듯 가슴 아픈 말씀을 듣고 온 백성은 통곡하였다. 패물로 몸을 단장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전하여라. 〈너희 고집이 센 백성아. 내가 한순간이라도 너희와 같이 올라가다가는 너희를 멸종시킬 것이다. 그러니 이제 너희는 모든 패물을 몸에서 떼여 버려라. 그러면 내가 무엇이든지 알아서 해주리라.〉》
(6) 호렙산을 떠난 다음 이스라엘 백성은 몸에 패물을 두 번 다시 붙이지 않았다.
(7) 모세는 장막을 거두어 가지고 진지밖으로 나가 진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군 하였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장막이라 불렀다. 여호와께 여쭈어 볼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지밖에 있는 만남의 장막으로 나가야 했다.
(8) 모세가 장막으로 행차할 때마다 모든 백성은 자기 천막 앞에 서서 모세가 장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보군 하였다.
(9) 모세가 장막에 들어서면 구름기둥이 내려와 장막문간에 섰고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10) 구름기둥이 장막문간에 서 있는 것을 바라보면 모든 백성은 각기 자기 천막문간에 일어섰다가 엎드려야 했다.
(11) 여호와께서는 마치 친구끼리 말을 주고 받듯이 얼굴을 마주대시고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모세가 진지로 돌아온 후에도 모세의 젊은 시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은 장막을 떠나지 않았다.
(12)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었다. 《이제 당신께서는 저에게 이 백성을 이끌고 올라가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파송을 받아 저와 같이 갈 분이 누구신지 아직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너는 잊을 수 없는 이름, 너는 내 눈에 든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13) 제가 당신의 눈에 드셨다면 저의 갈 길을 부디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당신을 잘 알므로써 항상 당신 눈에 들게 해주십시오. 이 민족이 당신의 백성인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14)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친히 너희를 데리고가서 너를 편하게 하리라.》
(15) 모세가 여호와께 다짐하였다. 《만일 당신께서 함께 가시지 않으시려거든 우리도 여기를 떠나 올라가지 않게 하십시오.
(16) 당신께서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신다면 저와 당신의 백성이 당신의 마음에 들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함께 가셔야만 세상의 모든 백성보다 저와 당신의 백성을 우대하신다는 것이 증명됩니다.》
(17)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을 들어주셨다.《너야말로 과연 내 마음에 드는 자요.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지금 네가 청한 것을 다 들어주리라.》
(18) 모세가 《당신의 존엄하신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자
(19)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내 모든 선한 모습을 네앞으로 지나가게 하며 여호와라는 이름을 너에게 선포하리라. 나는 돌보고 싶은 자는 돌보아주고 가엾이 여기고 싶은 자는 가엾이 여긴다.》
(20) 그리고 다시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의 얼굴만은 보지 못한다. 나를 보고나서 사는 사람이 없다.
(21) 여호와께서 이르셨다. 《여기 내 옆에 있는 바위우에 서 있어라.
(22) 내 존엄한 모습이 지나갈 때 너를 이 바위굴에 집어넣고 내가 다 지나가기까지 너를 내 손 바닥으로 가리우리라.
(23) 내가 손 바닥을 떼면 내 얼굴은 보지 못하겠지만 내 뒤 모습만은 볼 수 있으리라.》
출애급기 제34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돌판 두 개를 처음것처럼 다듬어 놓아라. 그러면 그 돌판에다 지난번에 네가 깨뜨린 첫 돌판에 써 주었던 글을 내가 다시 새겨주리라.
(2) 래일아침까지 준비해 놓았다가 아침 일찍 시나이산으로 올라와 산꼭대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서 있어라.
(3) 아무도 너를 따라 올라와서는 안된다. 이 산 어디에서고 사람의 그림자가 얼씬거려서는 안된다. 이 산 기슭에서는 양과 소에게 풀을 뜯기지도 말아라.》
(4) 모세는 여호와께서 분부하신대로 돌판 두 개를 처음 것처럼 다듬어가지고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그 돌판 두 개를 손에 들고 시나이산으로 올라갔다.
(5) 그때 여호와께서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모세 옆에 서시여 여호와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
(6) 여호와께서 그의 앞을 지나가시며 웨치셨다. 《나는 여호와다. 여호와다. 자비와 은총의 신이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고 사랑과 진실이 넘치는 신이다.
(7) 수천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베푸는 신, 거슬려 반항하고 실수하는 죄를 용서해 주는 신이다. 그렇다고 벌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조상이 거스리는 죄를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사대까지 벌한다.》
(8) 모세는 얼른 땅에 엎드려 례배하고
(9) 아뢰였다. 《주여,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드셨으면 부디 주께서 우리와 동행해 주십시오. 이 백성이 고집이 센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저지른 죄와 실수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길이 당신의 것으로 삼아주십시오.
(10)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이제 너희와 계약을 맺겠다. 온 세상 어느 민족사이에서도 이루어진 적이 없는 놀라운 일을 내가 너희 온 백성앞에서 이루리라. 너희 주변에 사는 모든 백성이 여호와가 하는 일을 보리라. 이제 나는 세상이 깜짝 놀랄 일을 너희와 더불어 해보이겠다.
(11) 내가 오늘 너에게 내리는 명령을 삼가 지키도록 하여라. 내가 이제 아모리족, 가나안족, 헷족, 브리스족, 히위족, 여부스족을 네 앞에서 몰아내겠다.
(12) 너희가 들어가 그 땅을 점령하거든 거기에 사는 사람들과 계약을 맺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와 섞여 살면 너희에게 올가미가 될 것이다.
(13) 그러니 너희는 그들의 제단을 헐고 석상을 깨뜨리고 목상을 찍어 버려라.
(14) 너희는 다른 신을 례배해서는 안된다. 나의 이름은 질투하는 여호와 곧 질투하는 신이다.
(15) 그 땅에 사는 사람들과 너희는 계약을 맺지 않도록 하여라. 그들이 저희 신들의 본을 따서 음행하며 저희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자리에 너희를 초청하면 너희는 그들과 제물을 함께 먹게 될 것이다.
(16) 너희가 그들의 딸을 며느리로 삼게되면 그들의 딸이 저희 신을 본따서 음행하며 너희 아들도 꾀여 저희 신을 본따서 음행하게 할 것이다.
(17) 너희는 우상을 부어만들지 말아라.
(18) 너희는 누룩안든 빵을 먹는 무교절을 지켜라. 아빕월에 너희가 애급에서 나왔으니 그 달 정한 때에 7일간 누룩안든 빵을 먹어야 한다.
(19) 모태에서 처음으로 태어나는 것은 다 나의 것이다. 큰 집짐승이건 작은 집짐승이건 첫새끼 수컷은 다 나의 것이다.
(20) 처음 난 나귀새끼는 양을 대신 바치고 물러내여라. 물러내기 싫으면 목을 부러뜨려 죽여라. 너희 맏아들은 제물을 대신 바치고 물려내야 한다. 아무도 빈손으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못한다.
(21) 너희는 엿새동안 일하고 이레날에는 쉬여야 한다. 밭갈이하는 시절에도 가을걷이 하는 시절에도 쉬여야 한다.
(22) 밀곡식을 처음 거두어 들일 때 추수절을 지켜라. 해가 바뀔 때 초막절을 지켜라.
(23) 모든 남자가 한해에 세 번씩 이스라엘의 하느님 주 여호와 앞에 나타나야 한다.
(24) 내가 여러 백성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너희 지경을 넓혀주리라. 너희가 한 해에 세 번씩 너희 하느님 여호와 앞에 나타나려 올라와도 그동안에 너희 땅을 탐내여 엿보는 자가 없으리라.
(25) 제물의 피를 나에게 바칠 때 누룩든 빵을 함께 바쳐서는 안된다. 유월절의 제물을 이튿날 아침까지 묵여 두어서는 안된다.
(26) 너희 농토에서 난 햇곡식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을 너희 하느님 여호와의 집에 바쳐야 한다. 수염소 새끼를 제 어미의 젖으로 삶으면 안된다.》
(2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 모든 말을 기록하여 두어라. 내가 이 모든 말을 조건으로 삼고 너와 이스라엘 백성과 계약을 맺는다.》
(28) 모세는 거기에서 여호와와 함께 40주야를 지내는동안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조문들인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
(29) 모세는 시나이산에서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올 때 모세의 손에는 증거판 두 개가 들여 있었다. 그런데 모세는 여호와와 대화하는 동안에 자기 얼굴의 살결이 빛나게 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
(30)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쳐다보니 그의 얼굴 살결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으므로 모두 두려워하여 가까이 가지 못하였다.
(31) 모세는 아론과 회중의 모든 지도자를 불렀다. 그들이 자기 앞에 나아오자 모세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 해 주었다.
(32) 그후에야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나아왔다. 모세는 그들에게 여호와께서 시나이산에서 주신 계명을 모두 전하여 주었다.
(33) 모세는 할 말을 다하고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웠다.
(34) 모세는 여호와와 대화하기 위하여 그의 앞으로 나아갈 때 수건을 벗고는 나올 때까지 쓰지 않았다. 모세는 하느님께서 받은 명령을 나오는 길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였다.
(35)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쳐다보면 그 얼굴살결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여호와와 대화하기 위하여 들어갈 때까지 얼굴을 가리우고있어야 했다.
출애급기 제35장
(1)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을 모아놓고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명령하시는 말씀은 다음과 같다.
(2) 〈너희는 엿새동안 일하고 이레날은 너희가 거룩히 지내야 할 날 곧 여호와를 위하여 푹 쉬는 안식일이니 그 날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3) 안식일에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불도 피우지 못한다.〉》
(4)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에게 일렀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내리신 명령이다.
(5) 너희 소유가운데서 여호와께 드릴 선물을 거두어 바치도록 하여라. 여호와께 선물을 바치고 싶은 자는 누구나 자원해서 바쳐라. 너희가 바칠 것은 금, 은, 구리,
(6) 자주빛 양털, 붉은 양털, 진홍색 양털, 고운 모시실, 염소털
(7) 분홍색 수양가죽, 돌고래가죽, 싣딤나무
(8) 등잔기름, 향유, 가루향에 넣는 향료.
(9) 에봇과 가슴받이에 박을 홍옥수를 포함한 여러 가지 보석들이다.
(10) 너희 가운데 재주있는자는 모두 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물건을 만들어라.
(11) 성막을 만드는 데 드는 천막과 덮개, 갈구리, 널판자, 가로다지, 기둥, 밑받침을 만들어라.
(12) 또 증거궤와 거기에 달리는 채와 속죄판과 그것을 가리울 휘장
(13) 제상과 거기에 달리는 채와 모든 기구들, 거기에 차려 놓은 제사떡,
(14) 어둠을 밝힐 등잔대와 거기에 달리는 기구들, 등잔과 등유
(15) 분향단과 거기에 달리는 채, 향유, 가루향에 넣는 향료, 성막문간의 휘장,
(16) 번제단과 거기에 둘러칠 놋그물과 달리는 채와 모든 기구, 물통과 그 받침대,
(17) 울타리의 휘장과 휘장을 칠 말뚝과 줄, 울타리를 정면에 칠 휘장,
(18) 성막을 칠 말뚝과 줄, 울타리를 칠 말뚝과 줄,
(19) 성소에서 례식을 올릴 때 입을 제복, 곧 제사장 아론이 입을 거룩한 옷과 그 아들들이 제사드릴 때 입을 옷들을 만들어라.》
(20)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이 모세 앞에서 물러 나왔다.
(21) 재간이 뛰어난 사람은 다 나섰다. 또 만남의 장막을 짓고 거기에서 제사드릴 때 쓸 온갖 기구와 거룩한 옷을 만드는데 쓸 것을 모두 자원해서 여호와께 선물로 바쳤다.
(22) 남녀 구별없이 여호와께 자원해서 금을 흔들어 바치려는 사람은 모두 와서 브로우치와 귀고리, 인장반지와 목걸이 등 여러 가지 금붙이를 바쳤다.
(23) 또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색 털실, 고운 모시실, 염소털, 분홍색 수양가죽, 돌고래 가죽을 가진 사람들도 모두 있는대로 헌납하였다.
(24) 은과 구리를 선물로 바칠 수 있는 사람도 그것을 모두 여호와께 선물로 바쳤다. 또 제사기구를 만드는데 쓰는 싣딤나무를 가진 사람도 그것을 바쳤다.
(25) 재주있는 녀자는 모두 손수 길쌈하여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색 털실, 고운 모시실을 바쳤다.
(26) 재간이 뛰어난 모든 녀자가 수염소 털실을 자았다.
(27) 각 지파의 대표들은 에봇과 가슴받이에 박을 홍옥수를 포함한 보석들,
(28) 등유와 향유에 넣는 향료와 가루향에 넣는 향료를 바쳤다.
(29) 남녀 구별없이 모두에게 여호와께서 모세를 시켜 명령하신 것들을 만드는데 소용되는 것을 바칠 마음이 우러났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 모든 것을 자원하여 여호와께 헌납하였다.
(30)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렀다. 《들어라. 여호와께서 유다지파 사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엘을 지명하여 부르셨다.
(31) 그에게 신통한 생각을 가득 채워 온갖 일을 멋지게 해내는 지혜와 재간, 지식을 갖추게 해주셨다.
(32) 그래서 그는 여러 가지를 고안하여 금, 은, 동으로 그것을 만들고
(33) 테에 박을 보석에 글자를 새기고 나무를 다듬어 만드는 온갖 일을 잘하게 되었다.
(34) 또 여호와께서는 그와 단 지파사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에게 남을 가르치는 재주도 주셨다.
(35) 그들은 재주를 넘치게 받아 온갖 세공일과 무늬 놓는 일,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색 털실, 고운 모시실로 수를 놓으며 천을 짜는 등의 모든 일을 멋지게 해낼 뿐만 아니라 고안솜씨도 좋았다.
출애급기 제36장
(1) 여호와께서는 브살엘과 오홀리압과 그밖에 재주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혜와 재간을 주시어 성소에서 제사드리는데 쓸 모든 것을 잘 알아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대로 만들게 하셨다.》
(2) 모세가 여호와께서 재주를 주신 브살엘과 오홀리압과 그밖의 모든 재주 있는 자들을 부르자 재간이 뛰어난 사람들이 모두 일을 하려 나섰다.
(3)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소를 지으라고 바친 모든 례물을 모세에게서 받았다. 그래도 백성은 마음에서 우러나 아침마다 례물을 모세에게 가져오자
(4) 성소에서 여러 가지 일에 종사하던 기술자들이 자기 하던 일을 중단하고 와서
(5) 모세에게 말하였다. 《백성들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을 하는데 소용되는 것이 남아도는데도 자꾸만 가져옵니다.》
(6) 모세는 다음과 같이 명령을 내려 진지에 두루 전하게 하였다. 《이제는 남녀간에 성소를 짓는데 헌납하는 일을 그만두어라.》 그래서 백성은 바치던 일을 그만 두게 되었다.
(7) 물자는 온갖 공사에 쓰고도 남을만큼 넉넉하였다.
(8) 세공인 가운데서도 재주있는 사람들이 성막을 만들었다. 우선 가늘게 꼰 모시실과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색 털실로 그룹 무늬를 놓아가며 천 열폭을 짰다.
(9) 한쪽 길이는 스물 여덟 자, 너비는 넉 자로 쪽마다 치수를 같게 하여
(10) 다섯쪽을 옆으로 나란이 있고 또 다른 다섯폭도 옆으로 나란히 이었다.
(11) 나란이 이은 한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 자주빛 털실로 코를 만들고 나란이 이은 다른 한쪽 끝에 붉은 폭 가장자리에도 같은 코를 만들었다.
(12) 한쪽 끝에 붙은 쪽 자장자리에 코 쉰개를 만들고 이와 서로 맛닿게 다른 한쪽 끝 폭 가장자리에도 코 쉰개를 만들었다.
(13) 또 금으로 갈고리 쉰개를 만들어 이 두쪽을 서로 맞걸어서 한 성막을 만들었다.
(14) 성막우에 씌울 천막은 염소털 천으로 열 한폭이 되게 만들었다.
(15) 그 열 한쪽은 각각 길이가 서른자, 너비가 넉자로 모두 치수를 같게 하였다.
(16) 다섯쪽을 따로 잇고 나머지 여섯쪽도 따로 이었다.
(17) 한쪽 끝에 붙은폭 가장자리에 코 쉰개를 만들어 달고 다른 한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도 코 쉰개를 만들어 달았다.
(18) 그리고 놋쇠로 갈고리 쉰개를 만들어 두쪽을 맞걸어서 한 천막이 되게 하였다.
(19) 또 주홍물을 들인 수양가죽으로 천막 덮개를 만들어 씌우고 그우에 돌고래 가죽으로 또 덮개를 만들어 씌웠다.
(20) 그는 또 성막을 세울 널판자를 싣딤나무로 만들었다.
(21) 각 널판자의 길이는 열자, 너비는 한자 반으로 하고
(22) 널판자마다 촉꽂이 두 개를 만들어 서로 잇대여 세웠다. 성막의 널판자는 다 이와 같이 만들었다.
(23) 성막 오른편인 남쪽 가장자리에는 널판자 스무장을 만들어 세우고
(24) 널판자 스무장을 세울 밑받침 마흔개는 은으로 만들었다. 널판자마다 그 밑에 두 촉꽂이를 꽂을 밑받침 두 개를 만들었다.
(25) 그 반대편인 성막 북쪽 가장자리에도 널판자 스무장을 만들어 세우고
(26) 은받침 마흔개를 만들어 한 널판자 밑에 밑받침 두 개, 또 한 널판자 밑에도 밑받침 두 개, 이렇게 두 개씩 만들어 놓았다.
(27) 성막 서쪽인 뒤면에는 널판자 여섯장을 만들어 세웠고
(28) 널판자 두장을 더 만들어 뒤면 두 귀퉁이에 겹세웠다.
(29) 널판자들은 밑에서부터 겹으로 세워서 첫 고리 높이까지 같은 모양으로 세웠다.
(30) 한 널판자 밑에 밑받침 두 개 또 한 널판자 밑에도 밑받침 두 개 이렇게 하여 널판자 여덟장에 받침 밑받침은 열 여섯 개가 되었다.
(31) 그는 또 성막 한쪽 옆구리 널판자들을 꿸 가로다지를 싣딤나무로 다섯 개 만들었다.
(32) 성막 다른쪽 옆구리 널판자들을 꿸 가로다지 다섯 개, 성막 서쪽 뒤면 널판자들을 꿸 가로다지도 다섯 개 만들었다.
(33) 중간 가로다지는 널판자를 한 가운데를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미치게 하였다.
(34) 널판자에는 금을 입히고 가로다지를 꿸 널판자의 고리는 금으로 만들고 가로다지에도 금을 입혔다.
(35) 그는 또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 게 꼰 모시실로 그룹모양의 무늬를 놓아가며 휘장을 짜서 만들었다.
(36) 이 휘장을 칠 금갈고리를 만들어 달고 은으로 밑받침 네 개를 만들어 기둥들을 그우에 세웠다.
(37) 성막문간을 가리울 막을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무늬를 놓아가며 짰다.
(38) 이 막을 칠 기둥 다섯 개와 갈고리를 만들었는데 그 기둥머리와 거기에 달 고리에는 금을 입히고 밑받침 다섯 개는 놋쇠로 만들었다.
출애급기 제37장
1. 브살엘이 싣딤나무로 궤를 만들었다. 길이는 두 자 반, 너비는 한 자 반, 높이도 한 자 반이었다.
2. 순금판을 궤안팎에 대고 둘레에는 금테를 둘렀다.
3. 금고리 네 개를 만들어 네 귀퉁이 밑에 붙였는데 한쪽에 고리 두 개, 다른 한쪽에도 고리 두 개를 붙였다.
4. 또 싣딤나무로 채를 만들어 금을 입혔다.
5. 이 채는 궤 량쪽에 붙은 고리에 끼워 궤를 들게 하였다.
6. 그는 순금으로 속죄판을 만들었다. 길이는 두 자 반, 너비는 한 자 반이었다.
7. 속죄판을 마치를 두드려 늘여서 그룹들이 량쪽에 자리잡게 하였는데
8. 그룹 하나는 이쪽에, 또 한 그룹은 맞은쪽에 자리잡게 하였다. 그 두 그룹은 속죄판 량쪽을 늘여서 만들었다.
9. 그룹들은 날개를 우로 펴서 속죄판을 덮고 속죄판 쪽으로 얼굴을 맏대게 하였다.
10. 그는 싣딤나무로 제상을 만들었다. 길이는 두 자, 너비는 한 자, 높이는 한 자 반이었다.
11. 그 상에 순금판을 대고 둘에는 금테를 둘렀다.
12. 손 바닥 넓이만한 가름장을 만들어 제상을 돌아가며 붙이고 가름장에도 금테를 만들어 둘렀다.
13. 금고리 네 개를 만들어 네 귀퉁이 상다리마다에 붙이고
14. 제상을 쳐들 채를 끼우게 고리를 만들어 가름장 곁에 붙였다.
15. 그 제상을 펴드는데 쓸 채는 싣딤나무로 만들고 금을 입혔다.
16. 제상에 달린 대접들과 종지들과 제사에 쓰는 술병과 술잔들은 순금으로 만들었다.
17. 그는 순금으로 등잔대를 만들었다. 한 덩이를 두르려서 밑동아리와 원대를 만들고 또 두드려서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들이 뻗어나오게 만들었다.
18. 원대 량쪽에서 곁가지가 모두 여섯 개 나왔는데 등잔대 한쪽 가지에 세 개, 또 다른쪽에도 곁가지가 세 개 나왔다.
19. 한쪽 가지에 감복숭아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 세 개, 다른쪽 가지에도 감복숭아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 세 개가 뻗어 나왔다. 등잔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를 모두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고
20. 등잔대 원대에는 감복숭아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 네 개를 만들었다.
21. 등잔대 량쪽으로 뻗은 곁가지 바로 밑에 꽃받침 하나, 그 다음에 뻗은 량쪽 다른 두 가지 바로 밑에도 꽃받침 하나, 그 다음에 뻗은 량쪽 다른 두 가지 바로 밑에도 꽃받침 하나를 만들었다. 등잔대에서 뻗은 곁가지 여섯 개를 이렇게 만들었다.
22. 이 꽃받침이 있는 곁가지들은 등잔대를 늘여서 만들었는데 모두 한 덩어리의 순금을 두드려 만들었다.
23. (등잔 일곱 개와 불집게와 불똥 받는 접시도 순금으로 만들었다.)
24. 이렇게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를 만드는데 순금 한 달란트가 들었다.
25. 그는 싣딤나무로 분향단을 만들었다. 길이 한 자, 너비 한 자로 네모 반듯하고 높이는 두 자였다. 그 뿔들은 통나무로 된 분향단에서 뻗어나게 하였다.
26. 분향단 웃면과 네 옆면과 뿔들에 순금판을 대고 금테를 만들어 둘렀다.
27.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그 테 및 반대쪽 두 옆구리에 붙여 거기에 채를 세워 분향단을 들게 하였다.
28. 그 채는 싣딤나무로 만들어 금판을 씌웠다.
29. 그리고 향을 만드는 법에 따라 성별하는 기름과 향기롭고 순수한 향을 만들었다.
출애급기 제38장
1. 그는 싣딤나무로 제단을 만들었다. 제단은 길이도 다섯 자, 너비도 다섯 자로 네모 반듯하고 높이는 석자였다.
2. 제단 네 귀퉁이에 뿔 네개가 뻗어나게 만들고 제단에 놋쇠를 입혔다.
3. 재받이와 부삽과 피 뿌리는 쟁반과 집게와 향로 등 제단에 달린 모든 기구를 놋쇠로 만들었다.
4. 제단에 두를 놋철망은 그물모양으로 만들어 제단 가두리 밑쪽에 달아 철망이 제단 중간에까지 닿게 하였다.
5. 채를 꿜 고리 네 개를 부어 만들어 놋쇠그물 네 귀퉁이에 달았다.
6. 이 채는 싣딤나무로 만들어 놋쇠를 입혔다.
7. 그 채를 제단 량 옆구리에 있는 고리에 꿰어 제단을 들 수 있게 하였다. 제단은 널판자로 속이 비게 만들었다.
8. 그는 놋쇠로 물통과 그 받침대를 만들었다. 이 물통은 만남의 장막문간에서 봉사하는 녀인들의 놋거울을 녹여서 만들었다.
9. 그는 울타리를 만들었다. 남쪽 오른쪽에 칠 울타리 휘장을 가늘게 꼬아짠 모시로 길이가 백 자 되게 만들었다.
10. 그 휘장을 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 개를 놋쇠로 만들고 기둥에 달 갈고리와 고리는 은으로 만들었다.
11. 북쪽에 칠 휘장도 길이가 백 자 되게 만들었다. 휘장을 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 개를 놋쇠로 만들고 기둥에 달 갈고리와 고리는 은으로 만들었다.
12. 서쪽 울타리에 칠 휘장도 길이가 쉰 자 되게 만들고 그 휘장을 칠 기둥 열 개와 밑받침 열 개를 만들었다. 기둥에 달 갈고리와 고리는 은으로 만들었다.
13. 해가 뜨는 쪽인 정면의 길이도 쉰 자였다.
14. 그 정문 한쪽가에 밑받침 세 개를 놓고 그우에 기둥 세 개를 세운 다음 열 여섯 자 되는 휘장을 쳤다.
15. 다른 쪽가에도 밑받침 세 개를 놓고 그우에 기둥 세 개를 세운 다음 열 여섯 자 되는 휘장을 쳤다. 이렇게 울타리 정문의 량쪽을 똑같이 만들었다.
16. 울타리를 둘러치는 휘장은 모두 가늘게 꼰 모시실로 짰다.
17. 그 기둥 밑받침은 놋쇠로 만들었고 갈고리는 은으로 만들었으며 기둥머리에 씌울 덮개도 은으로 만들었다. 울타리의 기둥마다에 은고리를 달았다.
18. 울타리 정문에 드리운 막은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색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수를 놓아가며 짠 천으로 길이는 스무 자, 너비는 다섯 자였다. 이 막의 높이는 울타리의 휘장과 똑같이 다섯 자였다.
19. 그 막을 칠 기둥 네 개와 밑받침 네 개를 놋쇠로 만들었다. 기둥에 달 갈고리와 기둥머리에 씌울 덮개와 거기에 달 고리는 은으로 만들었다.
20. 성막의 말뚝과 울타리에 박을 말뚝은 모두 놋쇠로 만들었다.
21. 다음은 성막 곧 증거판을 모신 성막공사에 든 물자의 명세서이다. 이것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모세의 명령을 받아 레위지파 사람들에게 수고시켜 계산한 것이다.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만들라고 명령하신 모든 것이 유다지파의 사람, 홀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 브살렐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23. 그의 조수로서 단지파 사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공일도 하고 무뉘를 고안하며 자주빛 털실로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천을 짜는 일도 하였다.
24. 성소 건축비로 든 금 곧 흔들어바친 금은 모두 성소 세겔로 29달란트 730세겔이었다.
25. 회중의 머리 수대로 거둔 은은 성소 세겔로 백 달란트 1,775세겔이었다.
26. 이것은 20살 이상으로 호적에 오른 60만 3,555명이 낸 돈이다. 그들은 한 사람당 성소 세겔로 반 세겔 곧 한 베카씩을 낸 셈이다.
27. 성소 밑받침과 휘장 밑받침을 부어만드는데 은 백 달란트가 들었다. 밑받침 하나에 은 한 달란트씩 모두 백 달란트로 밑받침 백 개를 만들었다.
28. 또 1,755세겔을 들여 기둥의 갈고리 머리에 씌울 덮개와 기둥에 달 고리들을 만들었다.
29. 흔들어 바친 놋쇠는 70달란트 2,400세겔이 되었다.
30. 그는 이 놋쇠로 만남의 장막문간 밑받침과 놋 그물과 제단에 달린 모든 기구를 만들었고
31 또 울타리 네 면을 돌아가며 놓을 밑받침과 울타리 전문의 밑받침, 성막의 말뚝, 울타리에 박을 말뚝을 모두 만들었다.
출애급기 제39장
1. 그들은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고운 모시실로 짠 천으로 성소에서 례배드릴 때 입을 제복을 만들었다. 이렇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대로 아론이 입을 거룩한 제복을 만들었다.
2. 그들은 금실과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짠 감으로 에봇을 만들었다.
3.금판을 늘인 다음 그것을 베여서 가는 줄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과 함께 무늬를 놓아가며 짰다.
4. 에봇에 멜빵을 두 개 만들어 에봇 량쪽 끝에 달았다.
5. 에봇을 잡아 멜 관대는 한 솜씨로 에봇과 같은 감인 자주빛 털실과 붉은빛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짠 천으로 만들어 에봇에다 한데 붙였다. 이렇게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한 대로 하였다.
6. 금테에 끼울 홍옥수 두 개를 다듬어서 보석공이 인장반지 새기듯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거기에 새겼다.
7. 이 두 보석을 에봇의 량쪽 멜빵에 달아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삼았다. 이렇게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8. 다음으로 그들은 에봇을 만들던 같은 솜씨로 가슴받이를 짜서 꼰 모시실로 무늬를 놓아가며 짜서 만들었다.
9. 이 가슴받이는 길이 한 뼘, 너비 한 뼘 되게 두겹으로 네모나게 만들고
10. 거기에 보석을 네 줄로 박았다. 첫 줄에는 홍옥수와 황옥과 취옥을 박고
11. 둘째 줄에는 홍옥과 청옥과 백수정을 박았다.
12. 셋째 줄에는 풍신자석과 마노와 자주정을 박고
13.넷째 줄에는 감람석과 얼룩마노와 벽옥을 박았는데 각각 금테에 박았다.
14. 이스라엘의 아들이 열 둘이니만큼 보석도 그 이름 수대로 열 둘이 되었다. 열 두 지파의 이름을 인장반지 새기듯이 보석 하나하나에 새겼다.
15. 가슴받이를 매여달 사슬들을 순금줄로 꼬아 만들었다.
16. 금테 두 개와 금고리 두 개를 만들었다. 그 두 고리를 가슴받이 량쪽 끝에 달았다.
17. 가슴받이 량쪽에 단 두 고리에 두 금줄을 걸어메고
18. 이 두 금줄의 다른 쪽 두 끝은 두 고리에 걸어 매달아 에봇 멜빵 앞쪽으로 늘어지게 하였다.
19.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에봇과 겹치는 가슴받이 량쪽 안 것에 달고
20. 또 다른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에봇 량쪽 멜빵 앞자락 가장자리 가까이 에봇띠 조금 우에 달았다.
21. 그리고 자주빛 털실로 꼰 줄을 이 고리와 에봇의 고리에 꿰고 가슴받이를 에봇관대 조금 우에 잡아매여 가슴받이가 에봇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대로 하였다.
22. 또 그들은 에봇에 달린 도포를 자주빛 옷감으로만 지었다.
23. 그 한 가운데 머리를 넣을 구멍을 뚫고 그 구멍 가장자리를 돌아가며 갑옷의 깃을 박듯이 박아서 찢어지지 않게 하였다.
24. 자주빛 털실과 붉은 빛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을 엮어 석류모양으로 술을 만들어 도포자락에 돌아가며 달았다.
25. 그 순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도포자락을 돌아가며 석류술 사이에 섞어서 달았다.
26. 방울 하나, 석류 하나, 또 방울 하나, 석류 하나 이렇게 도포자락에 돌아가며 달았다. 이렇게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대로 하였다.
27. 또 그들은 고운 모시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입을 속옷을 만들었다.
28. 고운 모시로 두건을, 화려하게 꾸민 사모를 만들고 고운 모시로 잠방이를 만들었다.
29. 또 가늘게 꼰 모시실과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로 수를 놓아가며 띠를 만들었다. 이렇게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한 대로 하였다.
30. 그들은 또 순금으로 성직자의 사모에 붙일 패를 만들었다. 그우에 인장을 새기듯이 "여호와께 몸바친 성직자"라고 새겼다.
31. 이것을 자주빛 털실로 꼰 줄에 매여 사모에 붙였다. 이렇게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대로 하였다.
32. 성막 곧 만남의 장막의 공사가 모두 끝났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한 대로 다 하였다.
33. 그리고나서 그들은 성막을 모세에게 가져왔다. 장막과 거기에 달린 온갖 기구들, 곧 갈고리, 널판자, 가로다지, 기둥, 밑받침,
34. 주홍물들인 수양가죽으로 만든 덮개, 돌고래가죽으로 만든 덮개, 간막이 휘장,
35. 증거궤, 채, 속죄판,
36. 제상과 거기에 달린 모든 기구들, 제사떡,
37. 순금 등잔대와 거기에 얹어놓을 등잔들과 거기에 달린 모든 기구와 등유,
38. 금제단, 성별하는 향유, 좋은 향기를 풍기는 향, 장막 문간에 칠 막,
39. 놋제단과 거기에 칠 놋그물, 채, 기타 부속기구, 물통과 받침대,
40. 울타리에 칠 휘장과 기둥과 밑받침, 울타리 정문에 칠 막과 줄과 말뚝, 그밖에 성막, 곧 만남의 장막에서 례배드리는데 소용되는 모든 기구들을 가져왔다.
41. 또 성소에서 례배드릴 때에 입을 제복, 곧 제사장 아론이 입을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드릴 때 입을 옷을 가져왔다.
42.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모든 일을 이루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대로 하였다.
43. 모세가 이 모든 제품을 검사해 보았다. 모든 것이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지시하신대로 된 것을 확인하고 모세는 그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출애급기 제40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정월 초 하루에 성막 곧 만남의 장막을 세워라.
3. 거기에 증거궤를 두고 그 궤앞을 막으라 가리워라.
4. 그리고 제상을 가져다 격식대로 상을 차려 놓아라. 등잔대를 가져다 놓고 불들을 켜 놓아라.
5. 또 너는 금분향단을 증거궤 앞에 가져다 놓고 성막문간을 가리우는 막을 쳐라.
6. 성막 곧 만남의 장막문간 앞에 번제단을 가져다 놓아라.
7. 만남의 장막과 제단사이에 물통을 놓고 물을 담아 두어라.
8. 울타리 휘장을 돌아가며 치고 울타리 정문에 막을 드리워라.
9. 그리고 성별하는 향유를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성막과 거기에 있는 모든 기구를 성별하여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거룩하게 되리라.
10. 번제단과 거기에 달린 모든 기구에 기름을 발라라. 이렇게 제단을 성별하여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거룩하게 되리라.
11. 또 물통과 받침대에도 기름을 발라 성별하여라.
12.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만남의 장막문간으로 불러내여 물로 그들을 씻겨라.
13.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기름을 부어 성별하여라. 그러면 그가 나를 섬기는 제사장이 되리라.
14. 또 아론의 아들들을 불러내여 속옷을 입혀라.
15. 그리고 그들의 아버지에게 기름을 부었듯이 그들에게도 기름을 부어라. 그러면 그들이 나를 섬기는 제사장이 되리라. 이렇게 그들에게 기름을 부음으로써 그들을 대대로 영원히 제사장직을 맡게 되리라."
16. 모세는 여호와께서 지시하신대로 다 하였다.
17. 마침내 둘째 해 정월 초 하루 성막을 세울 때가 되어
18. 모세는 성막을 세웠다. 밑받침을 놓고 널판자를 맞추고 가로다지를 꿰였다. 기둥들을 세우고
19. 천막을 쳐 성막을 세우고 그우에 천막 덮개를 씌우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대로 되었다.
20. 그는 증거판을 궤안에 모셨다. 그 궤에 채를 꿰고 궤우에 속죄판을 덮었다.
21. 궤를 성막 안에 모시고 앞을 가리우는 막을 쳤다. 이렇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대로 증거궤를 가리웠다.
22. 그는 만남의 장막안, 성막 북쪽가, 막 바깥에 제상을 들여다 놓았다.
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대로 그는 제상우에 빵을 차려 여호와 앞에 바쳤다.
24. 등잔대를 만남의 장막 안으로 들여다가 성막 남쪽가 제상 맞은쪽에 놓고
25. 거기 여호와 앞에 등잔불들을 올려 놓았다. 이렇게 모세는 여호와께 지시받은대로 하였다.
26. 금제단을 만남의 장막 안에 들여다 막 앞에 놓고
27. 그 제단우에서 모세는 여호와께 지시받은대로 좋은 향기를 내는 향을 피웠다.
28. 그리고 성막 문간에 막을 드리웠다.
29. 성막 곧 만남의 장막문 앞에 번제단을 놓고 그우에 번제물과 곡식례물을 바쳤다. 이렇게 모세는 여호와께 지시받은대로 하였다.
30. 만남의 장막과 제단사이에 물통을 놓고 물을 거기에 담아두어
31.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이 그 물을 떠서 손발을 씻게 하였다.
32. 그리하여 만남의 장막안으로 들어갈 때와 제단에 가까이 나갈 때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대로 늘 손발을 씻었다.
33. 그리고 울타리를 세워 성막과 제단을 둘러싸게 하고 울타리 정문을 가리우는 막을 드리웠다. 이렇게 모세는 모든 일을 다 마쳤다.
34. 그 때 구름이 만남의 장막을 덮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찼다.
35. 이렇게 만남의 장막에 구름이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차 있었으므로 모세는 감히 만남의 장막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36. 이스라엘 백성은 구름이 성막에서 걷히기만 하면 진을 거두고 떠났다.
37. 구름이 걷히지 않으면 걷히는 날까지 길을 떠나지 않았다.
38. 그들이 헤매고 떠도는 동안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을 덮어주었고 밤에는 그 구름에서 불이 비치여 이스라엘 온 족속의 눈 앞을 환히 밝혀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