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1장
○ 느부갓네살 왕궁에 있게 된 다니엘
1. 유대왕 여호야김 제3년에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이 쳐들어와 예루살렘을 포위한 일이 있었다.
2. 주께서는 그에게 유대왕 여호야김을 끌어가고 하느님의 집물건 얼마를 빼앗가게 하셨다. 느부갓네살은 그 물건들을 시날땅에 있는 자기 신전으로 가지고 가 그곳 고간에 넣어두었다.
3. 느부갓네살왕은 내시부 대신 아스브낫에게 명령하여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왕족과 귀족들의 자제를 몇 명 뽑아들이되
4. 흠없이 잘 생기고 교육을 받아서 막히는데가 없으며 무슨 일에나 능숙하고 사리에 밝아 왕궁에서 일할만한 젊은이들을 뽑아 바벨론 말과 글을 가르치게 하였다.
5. 또 왕은 그들에게 날마다 궁중 료리와 술을 주면서 앞으로 어전에서 일볼 수 있도록 3년동안 훈련을 받게 하였다.
6. 그들 가운데 유대 사람으로서는 다니엘, 하나니야. 미사엘, 아사리야 라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7. 내시부 대신은 이 젊은이들에게 이름을 새로 지어주었다. 곧 다니엘은 멜드사살, 하나니야는 사드락, 미사엘은 메삭, 아사리야는 아벳느고라고 부르게 하였다.
○ 뜻을 정한 다니엘
8. 그런데 다니엘은 궁중 료리와 술을 먹어 부정을 타서는 안되겠다고 결심하고 내시부 대신에게 그런 일을 피하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9.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 내시부 대신의 사랑과 귀여움을 받게 해주셨다.
10. 내시부 대신은 다니엘에게 사정했다. "나는 왕께서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아 할 몸이다. 너희가 왕께서 정해주신 음식을 먹지 않아 얼굴이 너희 또래의 다른 젊은이들보다 못하게 보였다가는 내 목이 달아난다."
11. 그래서 다니엘은 내시부 대신의 지시대로 자기와 하나니야와 미사엘과 아사리야를 맡아 보살피는 감독관에게 청하였다.
12. "소생들에게 열흘동안만 시험삼아 야채와 물만 먹게 해주십시오.
13. 그런 뒤에 궁중료리를 먹는 다른 젊은이들과 우리 얼굴을 한번 비교해 보시고 나서 소생들을 나리가 좋으실대로 하십시오."
14. 그는 다니엘의 말대로 열흘동안 두고 보았다.
15. 열흘 뒤에 보니 그들의 얼굴은 궁중료리를 먹는 다른 젊은이들보다도 살이 올라 보기에 더 좋았다.
16. 그래서 감독관은 그들에게 음식과 술 대신 야채를 주었다.
○ 다니엘의 지혜
17. 이 네 젊은이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글공부를 잘해서 전문지식을 갖추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다니엘은 어떤 환상이든지, 꿈이든지 다 풀 수 있는 재능을 받았다.
18. 왕명으로 정해진 훈련기간이 지나자 내시부 대신은 그 젊은이들을 느부갓네살 앞으로 데리고 나갔다.
19. 젊은이들과 이야기해보니 그 중에서 다니엘, 하나니야, 미사엘, 아사리야를 따를만한 사람이 없어 왕은 그들로 하여금 왕궁에서 일을 보게 하였다.
20. 왕이 무슨 일을 물어보아도 그들은 온 나라 어느 마술사나 술객들 보다도 열매나 더 지혜롭고 슬기롭게 대답했다.
21. 다니엘은 고레스왕 원년까지 왕궁에 머물러 있었다.
다니엘 2장
○ 잊혀진 왕의 꿈
1. 느부갓네살왕 제2년에 느부갓네살은 무슨 꿈을 꾸고 마음이 산란해져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ㅣ.
2. 왕은 자기가 꾼 꿈을 알아내려고 마술사, 술객, 요술쟁이, 점쟁이들을 불러들이라고 령을 내려 그들이 대령하자
3. 이렇게 물었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그게 무슨 꿈인지 몰라 답답하구나." 점쟁이들이 아랍말로 일렀다.
4.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해몽하여 드리겠으니 그 꿈을 소신들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5. 그러나 왕은 점쟁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절대로 안된다. 만약에 내 꿈을 알아내여 해몽하지 못한다면 너희를 릉지처참하고 너희의 집을 모조리 쓰레기더미로 만들리라.
6. 그러나 그 꿈을 알아내어 해몽해준다면 후한 상금을 내리고 큰 영광을 우리게 해줄터이니 내 꿈을 알아내고 해몽해 보아라."
7. 점쟁이들이 다시 왕에게 그 꿈을 알려주어야 해몽할 것이 아니냐고 말하자
8. 왕은 이렇게 대답했다. "너희가 내 말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시간이나 벌려고 그러지만 내가 그것을 모를줄 아느냐.
9. 너희가 내 꿈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죽이리라.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나 꾸며서 시간을 끌려고 하지만 어림도 없다. 당장 내 꿈을 알아내여라. 그래야 너희가 해몽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아니냐."
10. 점쟁이들이 대답했다. "임금님께서 지금 물으시는 것을 알아낼 사람은 세상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어떤 대왕이나 군주가 그런 것을 마술사나 술객이나 점쟁이들에게 물은적이 있습니까.
11. 임금님께서는 무리한 요구를 하십니다. 인간과 동떨어져 있는 신들밖에는 임금님께 그것을 말씀드릴 자가 없습니다."
12. 왕은 노했다. 그는 몹시 화가나서 바벨론의 재사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다.
13. 재사들을 죽이라는 령이 내리자 병사들은 다니엘과 그 친구들까지 죽이려고 찾아나섰다.
○ 기한을 얻어 지혜를 구하는 다니엘
14. 마침 왕의 형리부장 이라옥이 바벨론 재사들을 잡아 죽이려고 나서는데 다니엘이 그를 만나 눈치를 살피며 은근히 물엇다.
15. "어명을 받드시는 장군님. 무슨 일이 있었기에 왕께서 그토록 엄한 령을 내리셨습니까." 아리옥이 그 사정을 알려주자.
16. 다니엘은 자기가 입궐하여 해몽할터이니 시간을 달라고 청하였다.
17. 다니엘은 마침내 허락을 받고 집에 돌아가서 자기 동료 하나니야, 미사엘, 아사리야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18.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께 자비를 베푸시여 그 비밀을 알게 하여 자기와 동료들이 바벨론 재사들과 함께 죽음을 면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 다니엘에게 나타난 은밀한 이상
19. 그날 밤 다니엘은 마침내 환상을 보고 그 비밀을 알게 되여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20. 그는 이렇게 노래하였다. "지혜와 능력은 하느님의 것이니 하느님의 이름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받으시리라.
21. 시대를 마음대로 바꾸어 왕조를 바꾸시는 분이시요. 재사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슬기로운 사람들에게 지식을 주시는 분이시여라.
22. 빛은 언제나 하느님과 함께 있어 어둠 속에 숨긴 것도 아시고 깊은데 숨어 있는 것도 밝히시는 분이시여라.
23. 조상들을 보살핏히던 하느님 이 몸, 하느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올립니다. 지혜와 힘을 주시고 소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이 알고자 하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4. 그리고 나서 다니엘은 바벨론의 재사들을 죽이라는 어명을 받은 아리옥을 찾아가 청하였다. "바벨론의 재사들을죽일 것이 아니라 저를 입궐시켜 주십시오. 제가 왕께 해몽해 드리겠습니다."
25. 아이옥은 곧장 다니엘을 왕에게 데리고 가서 고했다. "임금님의 꿈을 풀어드릴 사람을 찾아 냈습니다. 사로잡혀온 유대사람입니다." 아리옥의 말을 듣고
26. 왕은 벨드사살이라고도 하는 다니엘에게 물었다. "네가 내 꿈을 알수 있단 말이냐. 그리고 해몽할 수도 있단 말이냐."
27.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했다. "임금님께서 물으신 것은 어느 재사나 마술사나 술객이나 점쟁이도 밝혀드릴 수 없는 비밀입니다.
28. 하늘에는 어떤 비밀도 밝혀내실 수 있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그 하느님께서 임금님께 후날 일어날 일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잠자리에 누워 꾸신 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9. 임금님께서 자리에 드셔서 앞일을 생각하실 때 모든 비밀을 밝히시는 분이 후날 일어날 일을 임금님께 알려주신 것입니다.
30. 소신이 남달리 재혜로워서 소신에게 그 비밀을 알려주신 것이 아니라 임금님의 마음에 무엇이 떠올랐으며 그 뜻이 무엇인지 임금님께 밝혀드리라고 알려주신 것입니다.
○ 큰 신상의 꿈
31. 임금님께서 보신 환상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매우 크고 눈부시게 번쩍이는 것이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임금님 앞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32.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두 넙적다리는 놋쇠요,
33. 정강이는 쇠요, 발은 쇠와 흙으로 되여 있었습니다.
34. 임금님께서 그것을 보고 계시는데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돌 하나가 난데없이 날아들어와 쇠와 흙으로 된 그 발을 쳐서 부시여 버렸습니다.
35. 그러자 쇠, 흙, 놋쇠, 은, 금이 한꺼번에 부서져 타작마당의 겨처럼 가루가 되여 바람에 날려가고 자취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친 돌은 산같이 큰 바위가 되어 온 세상을 채웠습니다.
○ 지상의 네 왕국
36. 꿈은 이러하지만 이제 그것을 해몽해 드리겠습니다.
37. 임금님께서는 왕이실 뿐 아니라 왕들을 거느리신 황제이십니다.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임금님께 나라와 힘, 권세와 영화를 주셨습니다.
38.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들짐승, 공중의 새가 다 어디에 있든지 그것들을 임금님의 손에 맡겨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금으로 된 머리는 바로 임금니이십니다.
39. 임금님 다음에는 임금님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서겠습니다.
40. 세 번째는 놋쇠로 된 나라가 온 천하를 다스리게 됩니다. 네 번째로 설 나라는 쇠처럼 단단하겠습니다. 쇠는 무엇이나 부십니다. 그 나라는 쇠처럼 모든 나라를 부실 것입니다.
41. 임금님께서 보신대로 두 발과 발가락들이 옹기흙과 쇠로 되여 있는 것은 나라가 둘로 갈라진다는 뜻입니다. 그 나라는 쇠처럼 단단하기는 하겠지만 임금님께서 보신대로 쇠는 옹기흙과 섞여 있습니다.
42. 밭과 발가락들이 쇠와 옹기흙으로 되여 있는 것은 단단한 편도 있고 무른편도 있다는 뜻입니다.
43. 임금님께서 보신대로 쇠가 옹기흙과 섞인 것은 사람들이 인척관계를 맺는 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쇠와 옹기흙이 엉키지 않듯 서로 결합되지 않을 것입니다.
○ 하나님의 영원한 왕국
44. 이 왕들 시대에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않고 다른 민족의 손에 넘어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앞에 말한 모든 나라들을 부시어 없애버릴 것입니다. 그 나라는 길이 서 있게 될 것입니다.
45.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돌 하나가 바위산에서 떨어져 나와 쇠와 놋쇠, 옹기흙과 은, 금으로 된 것을 부시는 것을 임금님께서는 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임금님께 알려주신 것입니다. 꿈은 분명 이런 것이었고 그 풀이 또한 틀림이 없습니다."
○ 다니엘을 높인 왕
46. 그러자 느부갓네살왕은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을 하고 사람들더러 그에게 제사와 분향을 올리라는 분부를 내렸다.
47. 그리고 그는 다니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의 신이야말로 정말 비밀을 밝히시는 분이요, 신들 가운데서 으뜸가는 신이며 만왕을 거느리시는 분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네가 어찌 이 비밀을 밝힐 수 있었겠느냐."
48. 그리고 나서 왕은 다니엘에게 높은 벼슬을 내리고 훌륭한 선물을 많이 주었으며 바벨론 온 지방의 통치자로 삼고 또 바벨론의 제사들을 거느리는 자리에 앉혔다.
49. 다니엘은 왕에게 청하여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를 바벨론 지방관리로 임명하고 자기는 궁중에서 근무하였다.
다니엘 3장
○ 느부갓네살의 교만과 금신상
1. 느부갓네살왕은 금으로 신상 하나를 만들어 바벨론 지방 두라벌에 세웠다. 그 높이는 60자요, 너비는 6자나 되었다.
2. 느부갓네살왕은 지방장관들과 대신들, 총독들, 고문관들, 재무관들, 판사들, 법률가들, 지방 모든 관리들을 자기가 세운 신상의 제막식에 참석하도록 불러들였다.
3. 그래서 지방장관들과 대신들, 총독들, 고문관들, 재무관들, 판사들, 법률가들, 지방 모든 관리들이 느부갓네살왕이 세운 신상앞에 나와 제막식에 참석하였다.
4. 그때 전령이 큰 소리로 웨쳤다. "인종과 말이 다른 여러 백성들은 들으시오.
5. 나팔, 피리, 거문고, 사현금, 칠현금, 퉁수 등 각가지 악기소리가 나거든 곧 엎드려 느부갓네살왕께서 세우신 금신상 앞에 절을 하시오.
6. 누구든지 엎드리여 절하지 않으면 당장 활활타는 화덕에 집어 넣을 것이요."
7. 그리하여 나팔, 피리, 거문고, 사현금, 칠현금, 퉁수 등 갖가지 악기소리가 울려퍼지자 인종과 말이 다른 여러 백성들은 엎드리여 느부갓네살왕이 세운 금신상 앞에 절을 했다.
○ 금신상에 절하지 않는 다니엘의 세 친구
8. 이 때 어떤 바벨론 사람들이 나서서 유대 사람들을 고발하였다.
9. 그들은 느부갓네살에게 이렇게 일러 바쳤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10. 임금님께서 령을 내리시여 나팔, 피리, 거문고, 사현금, 칠현금, 퉁수 등 갖가지 악기소리가 나면 누구나 엎드리여 금신상 앞에 절을 하라고 하시지 않으셧습니까.
11. 엎드리여 절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활활타는 화덕에 집어 넣는다고 칙령을 내리시지 않으셨습니까.
12. 그런데 임금님의 칙령을 무시하고 임금님께서 위하시는 신을 섬기지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임금님께서 바벨론 지방관리로 임명하신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라는 유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신상 앞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13. 느부갓네살은 몹시 화가나서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를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였다. 그들이 왕앞에 끌려오자.
14. 느부갓네살이 물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너희는 내가 세운 금신상 앞에 절을 하지 않고 내가 위하는 신을 섬기지 않았다니 그게 사실이냐.
15. 이제라도 나팔, 피리, 거문고, 사현금, 칠현금, 퉁수 등 갖가지 악기소리가 나는대로 곧 엎드리여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절할 마음이 없느냐. 절하지 않으면 활활 타는 화덕 속에 던질터인데 그래도 좋으냐. 내 손에서 너희를 구해줄 신이 과연 있겠느냐."
16.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가 느부갓네살왕에게 대답했다. "저희는 임금님께서 물으시는 말씀에 대답할 마음이 없습니다.
17. 저희가 섬기는 하느님께서 저희를 구해주실 힘이 있으면 임금님께서 소신들을 활활 타는 화덕에 집어 넣으셔도 저희를 거기에서 구해주실 것입니다.
18.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저희는 임금님의 신을 섬기거나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신상 앞에 절할 수 없습니다."
○ 풀무 불 속에서 보호된 다니엘의 세 친구
19. 느부갓네살은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의 말을 듣고는 금방 안색이 달라지며 노기에 차서 화덕의 불을 여느때보다 일곱 배나 뜨겁게 지피도록 하고
20. 군인들 가운데서도 힘센 장정들을 뽑아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를 묶어 활활 타는 화덕에 집어 넣으라고 명령하였다.
21. 사람들은 그들을 도포와 속옷 등 옷을 입고 관을 쓴채로 묶어서 활활 타는 화덕 속에 집어 넣었다.
22. 왕명이 그만큼 급했던 것이다. 화덕이 너무나 달아 있었으므로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를 넣던 사람들이 불길에 타죽고 말았다.
23.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 세 사람은 꽁꽁 묶인채 불타는 화덕 속에 던져졌다.
24. 그런데 느부갓네살왕이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그는 벌떡 일어나 측근자에게 물었다. "꽁꽁 묶어서 화덕에 집어 넣은 것이 세 명 아니였더냐." 그들이 대답했다. "임금님, 그렇습니다."
25. "그런데 네 사람이 아무 말없이 화덕 속에서 거닐고 있으니 어찌된 일이냐. 저 넷째 사람의 모습은 신의 모습을 닮았구나." 하면서
○ 하나님의 구원을 찬송한 느부갓네살
26. 느부갓네살은 활활 타는 화덕어귀에 가서 이렇게 웨쳤다.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야,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자들아. 어서 나오너라."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가 화덕에서 나온 다음
27. 지방장관들과 대신들, 총독들, 왕의 측근들이 모여와 그들을 살펴보니 몸이 불에 데기는 커녕 머리카락 하나 그슬리지 않았고 도포빛도 변하지 않았으며 불길이 닿은 냄새조차 나지 않았다.
28.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가 섬기는 신이야말로 찬양받으실 분이구나." 하며 느부갓네살은 웨쳤다. "저들의 하느님께서 어명을 어기면서까지 목숨걸고 당신만을 믿고 저희의 신 아닌 다른 신 앞에서는 절하지도 섬기지도 않는 이 신하들을 천사를 보내시여 구해내셨구나.
○ 조서를 내린 느부갓네살
29. 이제 나는 령을 내린다. 인종이나 말이 다른 여러 백성은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가 섬기는 신에게 욕된 말을 하지 못한다. 욕하는 자는 토막내여 죽이고 그의 집은 거름더미로 만들리라. 이처럼 자기를 믿는 자를 구해줄 수 있는 신은 다시 없으리라."
30. 그리고 왕은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에게 바벨론지방에서 더 높은 벼슬을 내렸다.
다니엘 4장
○ 천하에 내린 왕의 조서
1. "인종과 말이 다른 천하만민은 이 느부갓네살왕의 말을 들어라. 너희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빈다.
2. 나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놀라운 표적을 너희에게 들려주는 것이 더 없이 기쁘다.
3. 그가 보이신 표적은 놀라왔다. 그 베푸신 기적은 굉장하였다. 그는 영원히 왕우에 앉으시여 만대에 이르도록 다스릴 왕이시다.
○ 큰 나무를 본 느부갓네살의 꿈
4. 나 느부갓네살은 궁궐에서 아무 걱정없이 영화롭게 지내다가
5. 하루는 잠자리에서 무서운 꿈을 꾸었다. 꿈에 본것이 몹시 마음에 걸려
6. 나는 령을 내려 바벨론의 제사들을 다 불러들여 내 꿈을 풀이하여 알리도록 하였다.
7. 내 앞에 나온 마술사와 술객, 점쟁이들에게 나는 꿈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해몽하여 주는 자는 하나도 없었다.
8. 그런데 나중에 다니엘이라는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는 나의 신 이름을 따라 벨드사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는데 거룩한 하느님의 령을 받은 사람이었다. 나는 내가 꾼 꿈을 그에게 들려주었다.
9. "마술사들의 방백 벨드사살, 너는 거룩한 하느님의 령을 받은 사람이니 어떤 비밀이든 풀수가 있을 것이다. 이제 내가 꾼 꿈을 들려줄터이니 해몽하여 보아라.
10. 내가 잠자리에 누워 있을 때 나의 머리속에 떠오른 광경은 이런 것이었다. 굉장히 큰 나무가 하나 세상 복판에 서 있는데
11. 너무도 우람져서 키가 하늘까지 닿았고 땅 끝 어디에서나 바라보였다.
12. 잎사귀들은 싱싱했고 열매는 세상사람이 다 먹고 살만큼 많이 열려 있었다. 들짐승들이 그 그늘 밑으로 찾아들었고 공중의 새들이 그 나무가지에 깃들었으며 온 세상 사람이 그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고 살았다.
13. 잠자리에 누워서 이런 것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하늘에서 거룩한 감독원 하나가 내려오더니
14. 이렇게 웨치는 것이였다. 이 나무를 찍어라. 가지는 잘라내고 잎은 흩뜨리고 그 밑을 떠나게 하고 새들로 하여금 가지를 떠나게 하여라.
15. 그러나 등걸과 뿌리만은 뽑지 말아라. 쇠사슬, 놋쇠사살로 묶어 풀밭에 버려두어라.
16. 사람의 정신을 잃고 짐승처럼 생각하면서 일곱해를 지내야 하리라.
17. 이것은 감독원들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포고이다. 거룩한 이들의 명령으로 내려진 판결이다. 인간 왕국을 다스리는 분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라는 것을 살아 있는 자들에게 알리려는 것이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겸손한 사람을 좋게 보시고 그런 사람을 높은 자리에 앉히시여 나라를 다스리게 하신다.
18. 이상이 나 느부갓네살왕이 꿈에 본 것이다. 벨드사살, 이것을 해몽하여라. 이 나라에는 내 꿈을 해몽할 재사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너는 거룩한 하느님의 령을 받은 사람이니 해몽해주리라 믿는다."
○ 그 꿈을 해석한 다니엘
19. 벨드사살이라고도 불리는 다니엘이 크게 놀라며 잠시 난처한 기색을 보이자 왕은 이렇게 말했다. "벨드사살, 내 꿈이 길몽이 아니더라도 사실대로 풀이하여라. 꺼릴 것 없다." 그러나 벨드사살이 대답했다. "임금님, 그런 꿈은 임금님의 원쑤들이 꾸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해몽도 임금님의 적에게나 해주고 싶습니다.
20. 임금님께서 보신 그 나무는 크고 우람져서 하늘까지 닿았고 세상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고 하셨지요.
21. 잎사귀들은 싱싱하고 열매는 세상 사람들이 다 먹고 살만큼 많이 열렸으며 들짐승들이 그 밑으로 찾아들었고 가지에는 공중의 새가 깃들었다고 하셨지요.
22. 그 나무는 바로 임금님이십니다. 임금님께서는 그처럼 위대하시고 세력이 크십니다. 임금님의 세력은 하늘까지 뻗고 세상 끝까지 다스릴만 합니다.
23. 그런데 임금님께서 보신대로 하늘이 보낸 그 거룩한 감독원이 땅에 내려와 이렇게 외쳤다고 하셨지요. '그 나무를 찍어버려라. 그러나 등걸과 뿌리만은 뽑지 말아라. 쇠사슬과 놋쇠사슬로 묶어 풀밭에 버려두어라.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몸을 적시고 들짐승들의 먹이나 얻어 먹으며 일곱해를 지내리라."
24. 임금님, 해몽은 이렇습니다. 그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임금님을 두고내리신 판결입니다.
25. 임금님께서는 세상에서 쫓겨나 들짐승들과 같이 살게 되시었습니다. 소처럼 풀을 뜯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몸을 적시며 일곱해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인간 왕국을 다스리는 분이 바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겸손한 사람을 좋게 보시고 그런 사람을 높은 자리에 올려 낮혀 나라를 다스리게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26. 나무 등걸과 뿌리만은 그대로 두라고 한 것은 임금님께서 하늘이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을 깨닫게 되시면 이 나라를 임금님께 다시 돌려주신다는 뜻입니다.
27. 임금님께서는 이제 소인이 드리는 의견을 기꺼이 받아들여 주십시오. 선을 베풀어 죄를 면하시고 빈민을 구제하셔서 허물을 벗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길이 태평성대를 누리길 것입니다."
○ 꿈의 성취와 왕의 회복
28. 이런 것들이 다 그대로 느부갓네살왕에게 들어 맞았다.
29. 꿈을 꾸고 열 두달이 지난 어느날 왕은 바벨론궁궐 옥상에 있는 동산을 거닐면서
30. 혼자 중얼거렸다. "내 손으로 공들여 세운 대바벨론 이것이 바로 내 영광을 떨치는 나의 왕도로다."
31.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늘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너 느부갓네살은 들어라. 네 왕조는 끝장이 났다.
32. 너는 세상에서 쫓겨나 들짐승과 어울려 살며 소처럼 풀을 뜯어 먹을 것이다. 그렇게 일곱해를 지낸 뒤에야 너는 왕국을 다스리는 분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라는 것과 그분은 자기의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기신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33. 느부갓네살은 당장에 그 말대로 되었다. 그는 세상에서 쫓겨나 소처럼 풀을 뜯어 먹으며 몸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었고 머리는 독수리처럼 덥수룩하게 자랐으며 손톱 발톱은 새 발톱처럼 길어졌다.
34. "나 느부갓네살은 기한이 차사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다가 제 정신이 들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칭송하였다. 영원히 살아계시는 이를 우러러 찬양하였다. 주는 영원히 왕위에 앉으시여 만대에 이르도록 다스릴 왕이시라.
35. 땅우에 사는 사람이 다 무엇이냐. 하늘 군대도 마음대로 부리시는데 하물며 땅우에 사는 사람이랴. 누가 감히 그를 붙잡고 왜 이러시느냐고 항의할 수 있으랴.
36. 바로 그 때 나는 제 정신을 되찾았고 다시 임금이 되여 영광을 떨치며 영화를 누리게 되었다. 고문관들과 대신들이 나를 찾아와 나를 다시 왕으로 받들게 되여 나는 전보다 더한 영광을 떨치게 되었다.
37. 그래서 이제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 임금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를 높이 찬양한다. 하늘 임금님께서 하시는 일은 다 옳고 가시는 길은 항상 곧아서 잘난체 하는 자들은 꺽으신다."
다니엘 5장
○ 성소 기구를 더럽힌 벨사살
1. 벨사살왕이 잔치를 베풀고 만조백관들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신 일이 있었다.
2. 벨사살은 거나하게 되자 선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략탈하여온 금잔, 은잔을 내오라고 하였다. 왕은 고관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그 잔으로 술을 마시고 싶었던 것이다.
3.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에서 략탈하여 온 금잔이 나오자 왕은 그 잔으로 고관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4. 이렇게 술을 마시며 금, 은, 동, 철이나 목석으로만든 신상들을 찬양하는데
○ 벽에 쓰여진 글씨
5. 갑자기 사람의 손가락 하나가 나타나서 등잔대 맞은쪽 왕궁벽에 붙어 있는 판에 글자를 썼다. 왕은 글쓰는 손을 보고
6. 새파랗게 놀랐다. 그는 머리가 아뜩해지며 허벅지가 녹는듯하고 무릎이 떨려
7. 마술사들과 점성가들, 점쟁이들을 불러들이라고 고함쳤다. 재사들이 대령하자 왕이 말했다. "저 글을 읽고 뜻을 풀어주는 사람은 자주색 도포를 입혀주고 금목걸이를 걸어주는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높은 자리에 앉혀주리라."
8. 그러나 불려나온 왕실 재사들 중 아무도 그 글을 읽고 뜻을 풀어내는 사람이 없었다.
9. 벨사살왕이 얼굴빛이 달라지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고관들은 안전부절 못했다.
○ 벽의 글을 해석하는 다니엘
10. 그 때 왕비가 고관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연회장으로 올라가 이야기하였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그렇게 안색이 달라지시도록 당황하실 것은 없습니다.
11. 임금님의 나라에는 거룩하신 하느님의 령을 받은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머리가 명석하여 지혜롭기가 하느님 같다고 소문난 사람입니다. 선왕 느부갓네살께서 그를 마술사들과 술객들과 점쟁이들의 방백으로 임명하신 일까지 있습니다.
12. 임금님께서 벨드사살이라는 이름을 주신 다니엘이 그 사람입니다. 그는 신통력이 놀라와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꿈이나 수수께끼나 어떤 어려운 문제든지 잘 풀어내는 재주가 있습니다. 다니엘을 부르시면 이 글을 풀어드릴 것입니다."
13. 그래서 다니엘이 불려나오자 왕이 그에게 물었다. "그대가 바로 유대에서 포로로 끌려온 다니엘이란 사람인가.
14. 그대는 하느님의 령을 받은 사람으로서 머리가 명석하여 지혜가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다.
15. 나는 재사들과 마술사들을 데려다가 저기 저 글을 읽고 뜻을 풀이하라고 했지만 아무도 그 말뜻을 풀지 못했다.
16. 내가 들으니 그대는 무엇이나 다 잘 알아내고 어떤 수수께끼든지 풀 수 있다는데 이제 그대는 저 글을 읽고 뜻을 풀이하여 보아라. 그리하면 그대에게 자주색 도포를 입히고 목걸이를 걸어주며 그대를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높은 자리에 앉혀주리라."
17.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했다. "임금님께서 주시겠다는 선물은 거두시고 그 사례는 다른 사람에게나 내리십시오. 그래도 저는 임금님께 저 글을 읽어드리고 뜻을 풀이하여 드리겠습니다.
18. 임금님,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선왕 느부갓네살의 나라를 강대하게 하여서 영화와 영광을 떨치게 하여 주셨습니다.
19. 하느님께서 그렇게 선왕을 위대하게 해주셨으므로 인종과 말이 다른 천하만민이 모두 선왕 앞에서는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래서 선왕께서는 마음대로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고 올려 앉히기도 하고 내려 앉히기도 하셨습니다.
20. 그렇게 마음이 높아져서 거만을 떨며 자기 생각만 내세우다가 그만 옥좌에서 쫓겨나 영화를 빼앗기고
21. 세상에서 쫓겨나 그 생각이 짐승과 같아져서 들나귀하고 어울려 지내며 소처럼 풀을 뜯어먹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몸을 적시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인간의 왕국을 다스리는 분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되셨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야 왕으로 세우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신 것입니다
22. 그분의 아들이신 임금님께서는 그것을 다 아시고도 겸손해지기는 커녕
23. 오히려 하늘의 대주재를 거역하시고 그분의 집에서 쓰던 잔들을 이 자리에 내여다가 대신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그 잔으로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금, 은, 동, 철이나 보석으로 만든 신상들,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신들을 찬양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손안에 쥐고 계시는 하느님, 임금님의 일거일동을 지켜보시는 하느님을 공경하지 않으셨습니다.
24.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손가락을 내보내시여 저 글자들을 쓰게 하신 것은 그때문입니다
25. 저기 쓴 글자들은 '네네 네네 데겔' 그 다음은 '우바르신'입니다.
26. 그 뜻은 이렇습니다. '네네'는 '하느님께서 왕의 나라 해수를 세여보시고 마감하셨다'는 뜻입니다.
27.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보시니 무게가 모자랐다'는 뜻입니다.
28. '우바르신'은 '왕의 나라를 메대와 페르샤에게 갈라주신다'는 뜻입니다.
29. 벨사살은 다니엘에게 자주색 도포를 입히고 금목걸이를 걸어주도록 령을 내리고 다니엘이 온 나라에서 세번 째로 높은 사람임을 공포하였다.
30. 바벨론왕 벨사살은 그날 밤으로 살해되었다.
31. 나라는 메대왕 다리우스가 차지하게 되었다. 이 때 다리우스는 62살이었다.
다니엘 6장
○ 다리오 총리가 된 다니엘
1. 다리우스는 지방장관 120명을 임명하여 온 나라를 다스리게 하고
2. 그 지방장관들 우에 정승을 세 사람 임명하여 지방장관들에게서 국정보고를 받으며 나라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보살피게 하였다. 다니엘은 이 정승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3. 다니엘에게는 놀라운 신통력이 있어서 어느 정승이나 지방장관보다 뛰여 났으므로 왕은 그에게 전국을 다스리게 하였다.
○ 총리와 방백들의 음모
4. 그러자 다른 정승들과 지방장관들은 다니엘이 정사에 무슨 실수라도 하지 않는가 눈을 밝히고 보았지만 그에게서 트집잡을만한 허물은 하나도 찾아내지 못하였다. 다니엘은 충직한 사람이었으므로 아무런 허물도 실수도 없었던 것이다.
5. 그래서 그들은 다니엘에게는 트집잡을만한 일이 하나도 없으니 그의 종교를 걸어 트집을 잡자고 의논하였다.
6. 정승들과 지방장관들은 왕에게 몰려와 진언하였다. "다리우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7. 임금님의 정승들과 대신들, 지방장관들과 고문관들, 총독들이 모두 임김님께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30일동안 임금님 외에 다른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를 드리는 자가 있으면 그가 누구든지 사자우리에 집어 넣는다는 금령을 정하시고
8. 그 금령에 서명하시여 수정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메대와 페르샤의 법은 수정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9. 다리우스왕은 그 금령문서에 서명하였다.
○ 기도하는 다니엘
10. 왕이 그 금령문서에 서명하였다는 것을 알고도 다니엘은 집에 올라가 전처럼 자기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와 찬양을 올렸다. 그는 예루살렘쪽으로 창이 나 있는 다락방에서 하루에 세번씩 기도를 드렸다.
11. 그 사람들이 몰려와서 다니엘이 자기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을 보고는
12. 왕 앞에 나아가 왕이 내린 금령을 들어 이 일을 일러바쳤다. "앞으로 30일동안 임금님 아닌 다른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를 올리면 그가 누구든지 사자우리에 집어 넣는다는 금령에 임금님께서는 친히서명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메대와 페르샤의 법은 수정할 수 없으니 그 법 또한 움직일 수 없소." 하고 왕이 대답하자
13. 그들은 다니엘을 고소하여 말하였다. "유대포로 출신인 다니엘은 임금님을 업수이 여기고 임금님께서 서명하신 금령을 무시한채 하루 세 차례씩이나 제멋대로 기도를 올립니다."
14. 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걱정되었으나 다니엘을 살려내기로 결심하고 그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애를 썼다.
15. 그러나 그들은 왕에게 몰려와 주장을 펴는 것이었다.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령이나 법령은 고칠 수 없다는 것이 메대와 페르샤의 법임을 잊지 마십시오."
○ 사자 굴 속의 다니엘
16. 그리하여 왕은 령을 내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우리에 집어 넣게 하고는 다니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네가 굽히지 않고 섬겨온 신이 너를 구하여 주시기 바란다."
17. 왕과 대신들은 사자우리의 문을 막은 돌에 봉인을 하여 아무도 다니엘을 건져내지 못하게 하였다.
18. 왕은 궁전으로 돌아가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후궁의 수청도 물리친채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19. 날이 새자마자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자우리로 달려 갔다.
20. 그는 우리에 다가서서 목멘 소리로 다니엘을 불렀다. "살아계시는 신을 섬기는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겨온 신이 과연 너를 사자들에게서 살려내주었느냐."
21.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22. 소인이 섬겨온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여 사자들의 입을 틀어막으셨으므로 사자들이 소인을 해치지 못하였습니다. 소인은 하느님 앞에 아무 죄도 없을뿐더러 임금님께도 잘못한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구하여 주신 것입니다."
23. 왕은 다니엘이 살아 있는 것을 크게 기뻐하며 그를 끌어올리라고 명령하였다. 다니엘을 굴에서 끌어 올리고 보니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하느님을 믿고 의지했기 때문이었다.
24. 왕은 다니엘을 참소한 자들을 처자와 함께 끌어다가 사자우리에 처넣게 하였다. 사자들은 그들이 바닥에 채 떨어지기도 전에 달려들어 뼈까지 씹어 삼켰다.
○ 다리오 왕의 조서
25. 다리우스왕은 인종과 말이 다른 천하만민에게 령을 내렷다. "너희에게 행운이 있기를 빌며
26. 내가 이제 령을 내린다. 내가 다스리는 나라안에 사는 자들은 모두 삼가 다니엘의 하느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공경하여야 한다. 그 분은 살아계시는 하느님, 영원하신 하느님이시니 그의 나라는 무너지지 않으며 그 주권은 다할 날이 없으리라.
27. 사람을 살리고 구하여 주시는 분, 하늘과 땅에서 표적과 기적을 베푸시는 분께서 다니엘을 사자들로부터 살려 내셨다."
28. 이리하여 다니엘은 다리우스가 왕위에 있을 때와 페르샤왕 고레스가 다스리는 동안 그의 이름을 떨쳤다.
다니엘 7장
○ 다니엘의 꿈
1. 바벨론왕 벨사살 제1년, 다니엘은 잠자리에 들었다가 꿈에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그는 그 꿈을 적어두었는데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2. "다니엘이 말한다. 나는 밤에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하늘 끝 사방에서 갑자기 바람이 일면서 큰 바다가 출렁거리는데
3. 바다에서 모양이 다른 큰 짐승 네 마리가 올라 왔다.
○ 네 짐승에 대한 이상
4. 그 첫째 것은 몸이 사자같이 생겼고 독수리 날개를 달고 있었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 그 짐승의 날개가 뽑혔다. 그러더니 땅에서 몸을 일으켜 사람처럼 발을 딛고 서는 것이었다. 그 짐승은 사람의 마음까지 지니게 되었다.
5. 둘째 짐승은 곰같이 생겼는데 몸을 한쪽으로 비스듬히 일으키고 있었다. 그 짐승은 이발사이에 갈비 세 개를 물고 있었는데 어디서 '일어나 고기를 실컷 먹어라.' 하는 말이 들려왔다.
6. 내가 또 바라보니 이번에는 표범같이 생긴 짐승이 올라오는데 옆구리에는 새깃이 네게 달려 있었고 머리도 넷이었다. 그 짐승은 권력을 받았다.
7. 그날 밤 꿈에 본 넷째 짐승은 무시무시하고 끔찍하게 생겼으니 힘도 무척 세었다. 쇠로 된 이발로 무엇이나 부스러뜨려 먹으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았다. 먼저 나온 짐승들과는 달리 뿔이 열 개나 돋아 있었다.
8. 그 뿔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자니 그 몸에서 작은 뿔 하나가 새로 돋아났다. 그러자 먼저 나온 뿔 셋이 그 뿔에 밀려서 뽑혀 나갔다. 그런데 그 작은 뿔은 사람처럼 눈이 있고 입도 있어 큰 소리를 치고 있었다.
9. 내가 바라보니 보좌가 높이고 태고적부터 계신이가 그우에 앉으셨는데 옷은 눈같이 희고 머리털은 양털같이 윤이 났다. 보좌에서는 불꽃이 일었고 그 바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으며
10. 그 앞으로는 불길이 강물처럼 흘러 나왔다. 천만신하들이 떠받을어 모시고 또 억조창생들이 모시고 섰는데 그는 법정을 열고 조서를 펼치였다.
11. 그 뿔이 계속하여 웨쳐대는 건방진 소리를 한 귀로 들으면서 보고 있자니 그 짐승은 나의 눈앞에서 처형을 받아 시체가 박살이 나고 타오르는 불속에 던져지는 것이었다.
12. 다른 짐승들은 권세는 빼앗겼으나 목숨만은 얼마동안 부지하도록 버려졌다.
13. 나는 밤에 또 이상한 광경을 보았는데 사람 모습을 한 이가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와서 태고적부터 계신이 앞으로 인도되여 나아갔다.
14. 주권과 영화, 나라가 그에게 맡겨지고 인종과 말이 다른 여러 백성들의 섬김을 받게 되었다. 그의 주권은 스러지지 않고 영원히 갈 것이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으리라.
○ 네 짐승에 대한 해석
15. 나 다니엘은 마음이 어수선했다. 그 이상한 광경이 머리를 어지럽게 하였다.
16. 그래서 거기 서 있는 한 분에게 가서 이 모든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가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17. '이 큰 짐승 네 마리는 세상 나라의 네 임금을 가르키는데
18. 마침내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이 그 나라를 물려받아 길이 그 나라를 차지하고 영원토록 이어 나가리라는 뜻이다.'
19. 나는 그 중에서도 유별나게 무서운 모양을 하고 쇠이발과 놋쇠 발톱으로 바수어먹으며 남은 것은 모조리 발로 짓밟는 넷째 짐승의 정체를 알고 싶었다.
20. 머리에는 뿔이 열 개나 돋아 있었고 새로 뿔 하나가 나오자 뿔 셋이 떨어져 나갔는데 그 뿔은 눈도 있고 입도 있어서 건방진 소리를 하고 있었다. 또 그 뿔이 다른 뿔보다 커졌는데 그것들이 모두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21. 내가 보니 그 뿔은 거룩한 백성을 쳐서 정복하였다.
22. 그러나 태고적부터 계시는 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오셔서 재판을 하시고 당신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의 권리를 찾아주셨다. 거룩한 백성이 나라를 되찾을 때가 되였던 것이다.
○ 사단의 참람된 수하들
23.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넷째 짐승은 네번째로 일어날 세상나라인데 그 어느 나라와도 달라 온 천하를 집어삼키고 짓밟으며 부실 것이다.
24. 뿔 열개는 그 나라에 일어날 열 임금을 말한다. 이들 임금 다음에 다른 임금 하나가 일어날터인데 그 임금은 먼저 일어난 임금들과는 달라 그 중 세 임금을 눌러 버릴 것이다.
25.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에게 욕을 퍼부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을 못살게 굴 것이다. 축제일과 법마저 바꿀 셈으로 한 해하고 두 해에다 반 년동안이나 그들을 한 손에 넣고 휘두를 것이다.
26. 그러나 마침내 재판을 받아 주권을 빼앗기고 송두리채 멸망하여 버릴 것이며
27. 천하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와 영광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에게 모두 돌아 올 것이다. 그 나라는 영원히 끝나지 않아 모든 나라가 그 나라를 섬기고 그 백성을 따를 것이다.'
28.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난다. 나 다니엘은 마음이 매우 어수선하여 얼굴 빛마저 변했지만 마음에 이 일을 간작하여 두었다."
다니엘 8장
○ 수양과 수염소에 대한 이상
1. 일찌기 환상을 본 나 다니엘은 벨사살왕 제3년에 또 다른 환상을 보았다.
2. 내 눈앞에 이상한 광경이 나타나는데 그것을 본 것은 내가 엘람지방의 요충지인 수산의 울래강가에 있을 때였다.
3. 내가 눈여겨 보니 강가에 수양 한 마리가 서 있었다. 그 수양은 긴 뿔이 두 개 돋아 있었는데 그중에서 나중 나온 뿔이 더 길었다.
4. 그 수양이 뿔을 휘두르며 서쪽, 북쪽, 남쪽으로 치닫는데 어느 짐승도 그 수양을 당해낼 수가 없었고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그 수양은 제멋대로 날뛰며 스스로 강하여졌다.
5. 저것이 대체 무엇일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쪽에서 수염소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발이 땅에 닿지 않을만큼 날랜 몸짓으로 온 세상을 휩쓸었다. 그 수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외뿔이 완연히 돋아 있었다.
6. 수염소는 강가에 서 있는 조금 전의 그 수양에게 쏜살같이 달려 들었다.
7. 수염소가 성을 내여 수양을 받아 그 두 뿔을 꺾어버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수양이 대항할 힘을 잃자 수염소는 수양을 땅에 꺼꾸러뜨리고 짓밟아버렸다. 그래도 그 수양을 구해주는 이가 없었다.
8. 이리하여 수염소의 기세는 매우 커졌다. 그러나 한창 힘을 쓸 때쯤해서 큰 외뿔이 부러지고 그 자리에 뿔 네 개가 돋아나 사방 하늘로 멋지게 뻗어나갔다.
○ 작은 뿔에 대한 이상
9. 그중 뿔 하나에서 작은 뿔 하나가 돋아나서 남쪽과 동쪽, 영광스러운 나라쪽으로 줄기차게 뻗아나갔다.
10. 그 세력은 하늘 군대에게까지 뻗쳐 하늘의 군대와 별들을 땅에 떨어뜨려 짓밟았다.
11. 그는 하늘군대 사령관까지 업수이 여기며 날마다 드리는 제사를 폐지하고 성소의 터까지 파헤쳤다.
12. 나아가 하늘 군대까지 몰아내고 날마다 드리는 제단 우에 부정한 것을 올려놓아 참된 도를 땅에 떨어뜨리며 제멋대로 굴었으나 그 하는 일마다 거침없이 이루어졌다.
13. 그런데 하늘이 보낸 이 둘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 왔다. "지금 나타나 보이는대로 날마다 드리는 제사가 폐지되고 돌무더기 된 이 자리에는 부정한 것이 버젓이 놓여 있으며 성소의 하늘군대가 짓밟히고 있는 저 일이 언제까지 갈가."
14. "아침과 저녁이 2,300번 바뀌여야 성소가 복구되리라."
○ 이상에 대한 해석
15. 나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면서 그 뜻을 몰라 애쓰고 있는데 내 앞에 문득 장사같이 보이는 이가 섰고
16. 을래강 너머에서 웬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들여왔다. "가브리엘, 너는 저 사람에게 환상을 풀이하여 주어라."
17. 그러자 가브리엘은 내가 서 있는 곳으로 왔다. 그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내가 겁이 나서 엎드리자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아, 보고 깨달아라. 이 환상은 세상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를 보여주신 것이다."
18. 그는 이 말을 듣고 땅에 엎드린채 까무러친 나를 부축하여 일으켜 세우고는
19.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께서 노여움을 모두 터뜨리실 세상 끝판에 일어날 일을 너에게 알리러 왔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끝날은 오고야 만다.
○ 수양의 정체
20. 네가 본 수양의 두 뿔은 메대와 페르샤의 임금들이다.
○ 수염소와 계승자
21. 수염소는 희랍이요, 두 눈 사이에 돋은 큰 뿔은 그 첫 임금이다.
22. 그 뿔이 부러지고 그 자리에 네 뿔이 돋은 것은 그 백성이 네 나라로 갈린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힘은 첫 임금만 못할 것이다.
○ 엄장한 얼굴의 왕
23. 죄악이 가득차 나라가 끝장나게 되었을 때 사나운 임금이 나타나 권모술수를 써가며
24. 세력을 뻗칠 것이다. 비상한 계략을 짜내여 무슨 일이든지 해내고야 말 것이다. 강대국들을 부시고 거룩한 백성까지 부실 것이다.
25. 못된 꾀로 흉계를 꾸며 그 모든 일을 제 손으로 해치우리라. 마음이 방자해져서 많은 사람들을 불시에 덮쳐 멸하고 가장 높으신 사령관에게까지 맞서다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부서지고 말리라.
26. 이것은 장차 정해진 날에 틀림없이 이루어지겠지만 오래 있다가 될 일이니 비밀에 붙여 두어라."
27. 나 다니엘은 넋을 잃고 여러날 몸져 눕게 되었다. 일어나 왕을 보필하면서도 앞에 본 환상의 뜻을 몰라서 나는 얼빠진 사람처럼 지냈다.
다니엘 9장
○ 칠십 이레에 관한 예언
1. 메대족속 출신 아하수에로스의 아들 다리우스가 바벨론의 임금이 되던 해였다.
2. 다리우스 제1년에 나 다니엘은 성서를 읽다가 여호와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에서 예루살렘이 돌무더기로 남아 있을 해 수가 70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그의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다니엘
3. 나는 삼베를 걸치고 금식하며 먼지를 들쓴채 주 하느님을 우러러 기도를 올리며 자비를 빌었다.
4. 나는 내 하느님 여호와께 마음을 털어놓고 기도를 드렸다. "주님, 크고 두려우신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여 말씀대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계약을 어김없이 지키시는 하느님,
5. 우리는 못될 일만 하였으며 비뚤어진 짓만 하였습니다. 하느님을 배신하고 몹쓸 짓만 하고 명령과 법을 어겼습니다.
6. 하느님의 종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임금들과 고관들, 조상들과 온 국민에게 하신 말씀을 우리는 저버렸습니다.
7. 주님, 우리는 지금 이처럼 얼굴을 들 수 없이 되였습니다. 하지만 주께는 잘못이 없습니다. 유대 사람이나 예루살렘 주민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이 주변에 사는 사람이나 멀리 온 세상에 흩어진 사람들이 모두가 얼굴을 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배신하여 그렇게 쫓겨났습니다.
8. 여호와여. 우리는 임금들이나 고관들이나 조상들까지 모두가 주께 죄를 얻어 얼굴을 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9.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애처로운 이 모양이 가엾어 용서해 주셨지만 우리는 주께 반항만 하였습니다.
10. 하느님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시켜 우리 앞에 법을 펴시고 그대로 살라고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듣지 않았습니다.
11. 이렇게 온 이스라엘이 주의 법을 어기고 말씀을 듣지 않아 죄를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내리시겠다고 하신 저주를 하느님의 종 모세의 법에 기록되여 있는대로 우리에게 내리시었습니다
12. 우리와 우리를 다스리는 위정자들에게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신 그 큰 재앙을 그대로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천하에 다시 없을 재앙을 예루살렘에 내리셨습니다.
13. 모세의 법에 기록된 그 온갖 재앙을 당하고도 우리는 하느님의 진실하심을 깨닫지 못하였고 우리의 죄악을 뉘우치지 않았습니다. 우리 하느님 여호와의 노여움을 풀어드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14. 여호와께서는 재앙이란 재앙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내리셨습니다. 우리 하느님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옳으셨지만 우리는 그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15. 우리 주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강하신 팔을 펴시여 이 백성을 애급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하느님의 명성은 아직도 떨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몹쓸 짓을 했습니다.
16. 그러나 주께서는 자비로우시니 거룩한 산우의 예루살렘 성에 내리시던 노여움과 진노를 이제 거두어 주십시오. 우리의 잘못과 조상들의 죄탓으로 예루살렘이나 하느님의 백성이 모든 이웃 백성들에게 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17. 우리 하느님. 이 종이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이제 들어주십시오. 주님의 명성을 돌보시여 폐허가 된 주의 성소를 가엾이 여기시고 굽어보아 주십시오.
18. 나의 하느님, 귀를 기울여 들어주십시오. 눈을 뜨시고 주의 이름으로 부르는 도읍, 폐허가 된 도읍을 굽어 보십시오. 우리가 무슨 잘한 일이 있다고 주의 은총을 받겠습니까. 다만 하느님의 크신 자비를 믿고 빌 뿐입니다.
19. 주님, 들어주십시오. 주님,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하느님의 도읍과 백성은 여전히 하느님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주의 명성을 돌보시여 지체하지 마시고 곧 이루어주십시오."
○ 가브리엘의 출현과 예언에 대한 해석
20. 나는 이렇게 나의 죄와 이 겨레 이스라엘의 죄를 자백하였으며 하느님의 거룩한 산을 어여쁘게 여겨달라고 나의 하느님 여호와께 간구하였다.
21. 내가 이렇게 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지난번 환상에서 본 가브리엘이라는 이가 저녁제사 무렵에 날아오더니 나를 흔들며
22. 이렇게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었다. "다니엘아. 네가 알려고 하는 것을 깨우쳐주려고 이렇게 왔다.
23. 네가 간절한 기도를 올리자 곧 대답이 내렸는데 나는 그 대답을 일러주러 왔다. 하느님께서 너를 사랑하셔서 이렇게 대답해 주시는 것이니 이 말씀을 잘 듣고 환상의 뜻을 깨닫도록 하여라.
24. 하느님께서는 정하신 기간인 70주간이 지나야 네 겨레와 네 거룩한 도읍으로 하여금 다시는 거역하지 않게 하시고 죄악에서 손을 떼게 하실 것이다. 죄를 벗겨주시고 영원한 정의를 펴실 것이다. 환상으로 내리신 예언을 틀림없이 이루시여 더 없이 거룩한 이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성별하여 세우실 것이다.
25. 너는 똑똑히 알아라. 너희가 돌아가 예루살렘을 재건하리라는 말씀이 계신 때로부터 기름부어 세운 왕이 오기까지는 7주간이 흐를 것이다. 그 뒤에 62주간 어려운 시대가 계속되겠지만 그동안에 성을 쌓고 재건하게 될 것이다.
26. 이렇게 62주간이 지난 다음 기름부어 세운 이가 재판도 받지 않고 암살당하며 도읍과 성소는 한 장군이 이끄는 침략군에게 헐릴 것이다. 전쟁으로 끝장이 나 페허가 되고 말 것이다. 종말이 홍수처럼 닥쳐올 것이다.
27. 그 장운은 한 주간동안 무리를 모아 날뛸 것이다. 반 주간이 지나면 희생제사와 곡식례물 봉헌을 중지시키고 성소 한 쪽에 파괴자의 우상을 세울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 파괴자도 예정된 벌을 받고 말리라."
다니엘 10장
○ 하나님의 영광을 본 다니엘
1. 페르샤왕 고레서 제3년에 일명 벨드사살이라고도 하는 다니엘은 계시를 받아 틀림없이 큰 싸움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환상을 보고 그 뜻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2. 그 때 나 다니렝른 3주간동안 고행을 하고 있었다.
3. 맛 있는 음식을 먹지 않았고 고기나 포도주도 입에 대지 않았으며 머리에는 기름을 바르지 않은채 예정된 3주간을 채웠다.
4. 때는 정월 24일, 내가 티그리스 큰 강가에 서서
5. 바라보니 한 사람이 모시옷을 입고 순금띠를 띠고 있었다.
6. 봄은 감람석 같았고 얼굴은 번개불처럼 빛났으며 눈은 등불 같았고 팔다리는 놋쇠처럼 윤이 났으며 음성은 여러 사람이 아우성치는 것 같았다.
7. 같이 있던 사람들은 그 모습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겁이 나서 달아나 숨었지만 나 다니엘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8. 혼자 남아서 그 장엄한 모습을 보다가 나는 사색이 되었다. 맥이 빠져 꼼짝할 수 없게 되었다.
9. 그러는데 음성이 들려 왔다. 그 음성을 듣고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졌다.
○ 은총을 받은 다니엘
10. 누군가 흔들어 깨우기에 손으로 땅을 짚으며 무릎을 꿇고 일어나 앉으니
11. 그가 말하는 것이었다. "다니엘아. 너 하느님께서 귀엽게 보아주시는 사람아. 내가 일러주는 말을 듣고 깨달아라. 나는 너에게 가보라시는 명령을 받고 이렇게 왔다. 일어서라." 내가 그 소리를 듣고 떨면서 일어서자
12. 그는 말했다. "다니엘아. 두려워말아라. 네가 알고 싶은 일이 있어서 네 하느님 앞에서 고행을 시작하던 그 첫날 하느님께서는 이미 네 기도를 들으시고 대답을 내리셨다. 그 대답을 가지고 내가 너를 찾아 온 것이다.
13. 이리로 오는 길에 나는 페르샤 호국신에게 길이 막혀 21일이나 지체해 있었다. 마침 일곱 수호신 가운데 한 분인 미가엘이 도우러 왔기에 나는 그를 거기 남겨두어 페르샤 호국신과 겨루게 하고는
14. 너의 겨레가 후날에 당할 일을 일러주려고 왔다. 또 그 때 일을 환상으로 보여줄 것도 있다."
15. 그의 말을 들으며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땅에 엎드려 있었다.
16. 그런데 사람처럼 생긴이가 내 입술에 손을 대자 입이 열려 나는 앞에 서 있는 그분에게 말을 건네였다. "장군님, 소인은 이 환상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 맥이 모두 빠져버렸습니다.
17. 소인은 기운이 진하고 숨이 막혀 장군님과 이야기할 힘조차 없습니다."
18. 사람처럼 생긴 그분이 다시 나에게 손을 대며 힘을 내라고 하였다.
19.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아. 안심하여라. 두려워말고 힘을 내여라. 힘을 내여라." 그 말을 듣고 나는 힘을 얻어 말했다. "장군님, 이제 힘을 얻었으니 말씀하십시오."
20. 그러자 그가 말했다. "너는 내가 어찌하여 너를 찾아 왔는지 아느냐. 나는 이제 곧 페르샤의 호국신과 싸워야 한다. 그리고 돌아서면 희랍 호국신이 달려들 것이다.
21. 나는 반드시 이루어질 일을 기록한 책에 있는 것을 너에게 일러준다. 그들과 대항하는데 지금은 너희의 수호신 미가엘 외에 나를 도울 이가 없다.
다니엘 11장
○ 남방의 왕과 북방의 왕
1. 그만은 나에게 힘이 되여 나를 도와줄 것이다.
2. 이제 나는 반드시 이루어질 일을 알려 주겠다. 페르샤에는 앞으로 세 임금이 일어날 것이다. 넷째 임금은 어느 임금보다도 훨씬 부유해질 것이다. 이렇게 부유해지고 힘이 강해지면 그는 모든 사람을 동원하여 희랍을 칠 것이다.
3. 그렇지만 희랍에는 용감한 왕이 일어나 큰 나라를 이루어 다스리며 만사를 마음대로 할 것이다.
4. 그러다가 이 신흥국가도 무너지고 천하는 네 나라로 갈라져 그의 후손 아닌 다른 사람들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그의 통치가 끝난 다음 나라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5. 그 가운데서 남쪽을 차지한 왕이 득세하리라. 그러나 그의 장군들 가운데 왕보다도 더 힘 있는 자가 일어나 왕보다도 훨씬 큰 나라를 다스리게 될 것이다.
6. 몇 해가 지나면 그들은 서로 우호조약을 맺고 남쪽 나라 공주가 북쪽 나라 왕비로 들어와 서로 가까워질 것이다. 그러나 그 왕비는 세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그의 친 자식도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다. 왕비는 왕과 왕자와 시종들과 함께 적의 손에 넘어가고 말 것이다.
7. 그무렵 그의 친정 조카가 왕위에 올라 북쪽 나라 진영으로 쳐들어와 왕도의 요새을 쳐서 승리를 거둘 것이다.
8. 그리고 그들이 모시는 신들을 우상과 금은으로 만든 귀중한 그릇들과 함께 애급으로 거두어 간 다음 얼마동안은 북국왕을 괴롭히지 않고 내버려 둘 것이다.
9. 그뒤에 북국왕이 도리어 남쪽 나라를 공격하고 나서 제 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10. 그러나 그 아들 대에 가서 다시 전쟁준비를 서둘러 대군을 모아서 물밀듯 쳐내려 갈 것이다. 이렇게 다시 공격할 때는 왕도 요새까지 밀고 들어가겠지만
11. 남국왕은 화가 나서 출동하여 북국왕과 싸워 대군을 이끌고 온 북국왕을 쳐부실 것이다.
12. 남국왕은 의기양양하여 적군 수 만명을 죽이겠지만 그의 힘은 그대로 지탱되지 못할 것이다.
13. 북국왕은 처음보다 더 많은 군인을 다시 동원해 두었다가 몇 해가 지나면 막강한 보병과 기병을 이끌고 쳐내려 갈 것이다.
14. 그 동안 남국 왕에게 반기를 드는 세력이 많아질 것이다. 너의 겨레 가운데서도 강포한 자들은 하늘이 보여주신대로 되는줄 알고 들고 일어나겠지만 모두 실패할 것이다.
15. 북국왕은 쳐내려가서 그 견고한 성을 포위하여 점령할 것이다. 남쪽은 힘이 모자라 버티지 못할 것이다. 정예부대도 힘이 꺾여 대항하지 못할 것이다.
16. 북국왕은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마구 횡포를 부릴 것이다. 그는 영광스러운 나라에 주둔하면서 아무 것이나 닥치는대로 수중에 넣을 것이다.
17. 그는 남국 왕의 전 영토를 점령할 마음으로 화친하려는 것처럼 꾸며 젊은 여인을 남국 왕에게 보내어 남쪽 나라를 멸망시키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18. 그래서 그는 해안지대로 발길을 돌려 많은 나라를 점령할 것이다. 그러나 한 장군이 나타나 다시는 행패를 부리지 못하도록 그를 꺾어버릴 것이다.
19. 그는 자기 나라 요새로 피하려고 발길을 돌리다가 실패한채 영원히 망하고 말 것이다.
○ 이스라엘을 박해한 수리아 왕
20. 그의 후계자는 세금 징수원을 전국에 보내여 돈을 모아들이게 하겠지만 며칠 안가서 쥐도새도 모르게 죽고 말 것이다.
21. 다음 후계자는 변변치 못한 사람이라 남한테 왕으로 인정받을만한 위인이 못되지만 모략으로 슬며시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22. 그는 맞서는 세력을 하나하나 부시여 물리치고 마침내 계약으로 세운 방백마저 죽일 것이다.
23. 비록 따르는 자들은 많지 않지만 자기와 동맹을 맺은 사람은 하나하나 속여가며 세력을 잡고 올라설 것이다.
24. 그리고 슬며시 비옥한 지방에 쳐들어가 조상도, 선조들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할 것이다. 그래서 로략품과 전리품 같은 재물을 자기의 추종자들에게 나누어주며 한 때나마 요새들을 무너드릴 계획을 세울 것이다.
25. 그는 남국왕을 치려고 있는 힘과 용기를 다내여 대군을 이끌고 내려갈 것이다. 그러면 남국왕도 막강한 대군을 동원하여 싸울 것이지만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모반을 꾸미는 사람마저 생길것이다.
26. 한 식탁에서 먹던 사람들이 그를 거꾸러뜨리려고 할 것이며 그 군대는 몰리다가 많은 전사자를 낼 것이다.
27. 두 왕은 한 식탁에 앉아 먹으면서도 속으로는 음흉한 계획을 저마다 꾸미겠으나 속셈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정한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8. 북국왕은 많은 제물을 빼앗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다가 거룩한 계약을 부실마음이 일어나서 그대로 한 다음에야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29. 때가 되면 북국왕은 다시 남쪽을 치러 가겠지만 먼저 번만큼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30. 끼브로스쪽에서 해군이 쳐들어 오는 바람에 겁이 나 되돌아서서 분풀이로 거룩한 계약을 때려부실 것이다. 이미 거룩한 계약을 저버렸던 사람들은 다시 그의 환심을 사려고 할 것이다.
31. 그는 군대를 보내여 성소와 요새를 짓밟고 정기제사를 폐지시키고 파괴자의 우상을 세울 것이다.
32. 계약을 배반하는 자들은 그의 감언리설에 넘어가겠지만 하느님께 충성을 바치는 사람들은 용감하게 나설 것이다.
33. 민중의 지도자들은 민중을 깨우쳐 주려다가 한 때는 칼에 맞아 죽기도 하고 불에 타 죽거나 귀양가거나 재산을 몰수 당하게도 될 것이다.
34. 그들이 이렇게 거꾸러져도 도우려는 사람은 별로 없고 걸어 넘어뜨리려는 자들만이 득실 거릴 것이다.
35. 정한 때가 되여 마지막이 올 때까지 지도자들이 이런 고난을 겪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단련을 받아 깨끗해지고 빛날 것이다.
○ 자기 뜻대로 행하는 왕에 대한 예언
36. 그는 모든 신을 눈 아래 두고 업수이 여기며 거만해져서 무슨 짓이든지 다할 것이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마저 없수이 여기고 큰 소리를 치며 멋대로 굴다가 마침내는 하느님의 진노를 받아 망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일이니 기어이 이루어지리라.
37. 왕은 저밖에는 없다고 잘난체하며 모든 신을 모른다고 할 것이다. 조상이 받들던 신도, 첩들이 받드는 신도 모른다고 하며
38. 바다의 수호신을 공경할 것이다. 조상이 받들지 않던 그 신을 금은과 보석, 값진 물건을 바쳐가며 받들 것이다.
39. 그 외국신을 위하는 자들을 요새의 수비대로 배치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높이 들어 백성을 다스리게 하고 조세를 받아들이도록 땅을 나누어 줄 것이다.
40. 마지막 때가 오면 남국왕이 싸움을 걸어 올 것이다. 그러면 북국왕이 병거와 기병과 많은 배를 동원하여 폭풍처럼 몰아치며 큰물처럼 온 세상을 휩쓸 것이다.
41. 그 바람에 영광스러운 나라에서 많은 사람이 쓰러질 것이다. 그러나 에돔 백성과 모압백성, 암몬의 지도층은 난을 면할 것이다.
42. 그는 나라마다 돌아가며 휩쓸터인데 애급도 그 난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43. 애급에 숨겨둔 금은과 온갖 보화를 마음대로 손에 넣고 리비아와 에티오피아도 손아귀에 넣을 것이다.
44. 그러다가 동쪽과 북쪽에서 두려운 풍문이 들어오면 화가나서 돌아가며 사람들을 마구 잡아 죽일 것이다.
45. 그는 영광스러운 거룩한 산과 지중해 사이에 왕이 머무를 천막을 쳤다가 거기에서 마지막 날을 맞이할 터인데 그를 도와줄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다니엘 12장
1. 그 때에 미가엘이 네 겨레를 지켜 주려고 나설 것이다.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찌기 없었던 어려운 때가 올 것이다. 그런 때라도 네 겨레중에서 이 책에 기록된 사람만은 난을 면할 것이다.
2. 티끌로 돌아 갔던 대중이 잠에서 깨어나 영원히 사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영원한 모욕과 수치를 받을 사람도 있으리라.
3. 슬기로운 지도자들은 밝은 하늘처럼 빛날 것이다. 대중을 바로 이끈 지도자들은 별처럼 길이길이 빛날 것이다.
4. 너 다니엘아, 이 말씀을 비밀에 붙여 마지막 그 때가 오기까지 이 책을 봉해 두어라. 많은 사람들이 읽고 깨쳐 잘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갈팡질팡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5. 나 다니엘이 바라보니 다른 두 분이 서있는데 한 분은 강 이쪽에, 또 한 분은 강 저쪽에 서 있었다.
6. 그 중 한 분이, 모시옷을 입고 강물 윗쪽에 서 있는 다른 분에게 물었다. "언제쯤 마지막 때가 와서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까?"
7. 모시옷을 입고 강물 윗쪽에 서 있던 분이 두 손을 하늘로 쳐들고는, 영원히 살아 계시는 이를 두고 맹세하는 말이 들렸다. "한 때, 두 때 하고 반 때가 지나 거룩한 백성의 군대를 부순 자가 죽으면 모든 일이 끝날 것이다."
8. 이 말을 듣고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 일이 어떻게 끝날 것이냐고 물었다.
9. 그가 대답했다. "다니엘아, 물러가라. 이 말씀은 마지막 때가 오기까지 봉한 채 비밀에 붙여질 것이다.
10.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단련을 받아 깨끗해져서 빛날 것이다. 악한 사람들은 끝내 눈이 열리지 않아 악한 짓을 계속하겠지만 슬기로운 지도자들은 눈이 열려 환하게 알것이다.
11. 정기제사가 폐지되고 파괴자의 우상이 선 다음 일천 이백 구십 일이 지나야 끝이 온다.
12. 일천 삼백 삼십 오 일을 기다리며 버티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다.
13. 그러니 그만 가서 쉬어라. 세상 끝날에 너는 일어나 한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