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창세기>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 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이 우글거리고, 새들은 땅 위 하늘 궁창 아래를 날아다녀라.”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리며 움직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이다.?하늘과 땅이 창조될 때 그 생성은 이러하였다. 주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땅에는 아직 들의 덤불이 하나도 없고, 아직 들풀 한 포기도 돋아나지 않았다. 주 하느님께서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흙을 일굴 사람도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그런데 땅에서 안개가 솟아올라 땅거죽을 모두 적셨다.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 하나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빚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주 하느님께서는 보기에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를 흙에서 자라게 하시고, 동산 한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강 하나가 에덴에서 흘러나와 동산을 적시고 그곳에서 갈라져 네 줄기를 이루었다.첫째 강의 이름은 피손인데, 금이 나는 하윌라 온 땅을 돌아 흘렀다.그 땅의 금은 질이 좋았으며, 그 고장에는 브델리움 향료와 마노 보석도 있었다.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인데, 에티오피아 온 땅을 돌아 흘렀다.셋째 강의 이름은 티그리스인데, 아시리아 동쪽으로 흘렀다. 그리고 넷째 강은 유프라테스이다.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데려다 에덴 동산에 두시어,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그리고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셨다.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 그를 사람에게 데려오시자,사람이 이렇게 부르짖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사람과 그 아내는 둘 다 알몸이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도 된다.그러나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만은,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래서 여자가 열매 하나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자, 그도 그것을 먹었다.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그들은 주 하느님께서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주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그리고 여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임신하여 커다란 고통을 겪게 하리라. 너는 괴로움 속에서 자식들을 낳으리라. 너는 네 남편을 갈망하고 그는 너의 주인이 되리라.”그리고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었으니, 땅은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사는 동안 줄곧 고통 속에서 땅을 부쳐 먹으리라.땅은 네 앞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돋게 하고 너는 들의 풀을 먹으리라.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주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그의 아내에게 가죽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다.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자, 사람이 선과 악을 알아 우리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으니, 이제 그가 손을 내밀어 생명 나무 열매까지 따 먹고 영원히 살게 되어서는 안 되지.”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그를 에덴 동산에서 내치시어, 그가 생겨 나온 흙을 일구게 하셨다.이렇게 사람을 내쫓으신 다음, 에덴 동산 동쪽에 커룹들과 번쩍이는 불 칼을 세워, 생명 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셨다.사람이 자기 아내 하와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 아이를 얻었다.”그 여자는 다시 카인의 동생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기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었다.세월이 흐른 뒤에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주님께서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카인이 아우 아벨에게 “들에 나가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주님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 낸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네가 땅을 부쳐도, 그것이 너에게 더 이상 수확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될 것이다.”카인이 주님께 아뢰었다. “그 형벌은 제가 짊어지기에 너무나 큽니다.당신께서 오늘 저를 이 땅에서 쫓아내시니, 저는 당신 앞에서 몸을 숨겨야 하고,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는 자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카인을 죽이는 자는 누구나 일곱 갑절로 앙갚음을 받을 것이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카인에게 표를 찍어 주셔서, 어느 누가 그를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카인은 주님 앞에서 물러 나와 에덴의 동쪽 놋 땅에 살았다.카인이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았다. 카인은 성읍 하나를 세우고, 자기 아들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읍의 이름을 에녹이라 하였다.에녹에게서 이랏이 태어났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투사엘을 낳고, 므투사엘은 라멕을 낳았다.라멕은 아내를 둘 얻었는데, 한 아내의 이름은 아다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칠라였다.아다는 야발을 낳았는데, 그는 집짐승을 치며 천막에 사는 이들의 조상이 되었다.그 아우의 이름은 유발인데, 그는 비파와 피리를 다루는 모든 이의 조상이 되었다.칠라도 투발 카인을 낳았는데, 그는 구리와 쇠로 된 온갖 도구를 만드는 이였다. 그리고 투발 카인의 누이는 나아마였다.라멕이 자기 아내들에게 말하였다. “아다야, 칠라야, 내 소리를 들어라. 라멕의 아내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는 내 상처 하나에 사람 하나를, 내 생채기 하나에 아이 하나를 죽였다.카인을 해친 자가 일곱 갑절로 앙갚음을 받는다면 라멕을 해친 자는 일흔일곱 갑절로 앙갚음을 받는다.”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아들을 낳고는, “카인이 아벨을 죽여 버려, 하느님께서 그 대신 다른 자식 하나를 나에게 세워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셋에게서도 아들이 태어나자, 그는 아들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기 시작하였다.아담의 족보는 이러하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던 날, 하느님과 비슷하게 그를 만드셨다.그분께서는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창조하시던 날,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하셨다.아담은 백삼십 세 되었을 때, 자기와 비슷하게 제 모습으로 아들을 낳아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셋을 낳은 다음, 아담은 팔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아담은 모두 구백삼십 년을 살고 죽었다.셋은 백오 세 되었을 때, 에노스를 낳았다.에노스를 낳은 다음, 셋은 팔백칠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셋은 모두 구백십이 년을 살고 죽었다.에노스는 구십 세 되었을 때, 케난을 낳았다.케난을 낳은 다음, 에노스는 팔백십오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에노스는 모두 구백오 년을 살고 죽었다.케난은 칠십 세 되었을 때, 마할랄엘을 낳았다.마할랄엘을 낳은 다음, 케난은 팔백사십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케난은 모두 구백십 년을 살고 죽었다.마할랄엘은 육십오 세 되었을 때, 예렛을 낳았다.예렛을 낳은 다음, 마할랄엘은 팔백삼십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마할랄엘은 모두 팔백구십오 년을 살고 죽었다.예렛은 백육십이 세 되었을 때, 에녹을 낳았다.에녹을 낳은 다음, 예렛은 팔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예렛은 모두 구백육십이 년을 살고 죽었다.에녹은 육십오 세 되었을 때, 므투셀라를 낳았다.므투셀라를 낳은 다음, 에녹은 삼백 년을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에녹은 모두 삼백육십오 년을 살았다.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사라졌다. 하느님께서 그를 데려가신 것이다.므투셀라는 백팔십칠 세 되었을 때, 라멕을 낳았다.라멕을 낳은 다음, 므투셀라는 칠백팔십이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므투셀라는 모두 구백육십구 년을 살고 죽었다.라멕은 백팔십이 세 되었을 때 아들을 낳고,“이 아이가 주님께서 저주하신 땅 때문에 수고하고 고생하는 우리를 위로해 줄 것이다.” 하면서, 그의 이름을 노아라 하였다.노아를 낳은 다음, 라멕은 오백구십오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라멕은 모두 칠백칠십칠 년을 살고 죽었다.노아의 나이 오백 세 되었을 때, 노아는 셈과 함과 야펫을 낳았다.땅 위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그들에게서 딸들이 태어났다.하느님의 아들들은 사람의 딸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여자들을 골라 모두 아내로 삼았다.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살덩어리일 따름이니, 나의 영이 그들 안에 영원히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들은 백이십 년밖에 살지 못한다.”하느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한자리에 들어 그들에게서 자식이 태어나던 그때와 그 뒤에도 세상에는 나필족이 있었는데, 그들은 옛날의 용사들로서 이름난 장사들이었다.주님께서는 사람들의 악이 세상에 많아지고, 그들 마음의 모든 생각과 뜻이 언제나 악하기만 한 것을 보시고,세상에 사람을 만드신 것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다.그래서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내가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스럽구나!”그러나 노아만은 주님의 눈에 들었다.노아의 역사는 이러하다. 노아는 당대에 의롭고 흠 없는 사람이었다. 노아는 하느님과 함께 살아갔다.그리고 노아는 아들 셋, 곧 셈과 함과 야펫을 낳았다.세상은 하느님 앞에 타락해 있었다. 세상은 폭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하느님께서 내려다보시니, 세상은 타락해 있었다. 정녕 모든 살덩어리가 세상에서 타락한 길을 걷고 있었다.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모든 살덩어리들을 멸망시키기로 결정하였다. 그들로 말미암아 세상이 폭력으로 가득 찼다. 나 이제 그들을 세상에서 없애 버리겠다.너는 전나무로 방주 한 척을 만들어라. 그 방주에 작은 방들을 만들고, 안과 밖을 역청으로 칠하여라.너는 그것을 이렇게 만들어라. 방주의 길이는 삼백 암마, 너비는 쉰 암마, 높이는 서른 암마이다.그 방주에 지붕을 만들고 위로 한 암마 올려 마무리하여라. 문은 방주 옆쪽에 내어라. 그리고 그 방주를 아래층과 둘째 층과 셋째 층으로 만들어라.이제 내가 세상에 홍수를 일으켜, 하늘 아래 살아 숨쉬는 모든 살덩어리들을? 없애 버리겠다.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이 숨지고 말 것이다.그러나 내가 너와는 내 계약을 세우겠다. 너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로 들어가거라.그리고 온갖 생물 가운데에서, 온갖 살덩어리 가운데에서 한 쌍씩 방주에 데리고 들어가, 너와 함께 살아남게 하여라. 그것들은 수컷과 암컷이어야 한다.새도 제 종류대로, 짐승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것들도 제 종류대로, 한 쌍씩 너에게로 와서 살아남게 하여라.그리고 너는 먹을 수 있는 온갖 양식을 가져다 쌓아 두어, 너와 그들의 양식이 되게 하여라.”노아는 그대로 하였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주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가족들과 함께 방주로 들어가거라. 내가 보니 이 세대에 내 앞에서 의로운 사람은 너밖에 없구나.정결한 짐승은 모두 수놈과 암놈으로 일곱 쌍씩, 부정한 짐승은 수놈과 암놈으로 한 쌍씩 데려가거라.하늘의 새들도 수컷과 암컷으로 일곱 쌍씩 데리고 가서, 그 씨가 온 땅 위에 살아남게 하여라.이제 이레가 지나면, 내가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땅에 비를 내려, 내가 만든 생물을 땅에서 모두 쓸어버리겠다.”노아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땅에 홍수가 난 것은 노아가 육백 살 되던 때였다.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홍수를 피하여 방주로 들어갔다.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새와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모든 것이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명령하신 대로, 수컷과 암컷 둘씩 노아에게 와서 방주로 들어갔다.이레가 지나자 땅에 홍수가 났다.노아가 육백 살 되던 해 둘째 달 열이렛날, 바로 그날에 큰 심연의 모든 샘구멍이 터지고 하늘의 창문들이 열렸다.그리하여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땅에 비가 내렸다.바로 그날, 노아는 자기 아들 셈과 함과 야펫, 자기 아내, 그리고 세 며느리와 함께 방주로 들어갔다.그들과 함께 모든 들짐승이 제 종류대로, 모든 집짐승이 제 종류대로,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것이 제 종류대로, 그리고 모든 새가 제 종류대로, 곧 온갖 날짐승과 날개 달린 것들이 들어갔다.살아 숨쉬는 모든 살덩어리들이 둘씩 노아에게 와서 방주로 들어갔다.이렇게,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명령하신 대로, 모든 살덩어리들의 수컷과 암컷이 들어갔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 노아 뒤로 문을 닫아 주셨다.땅에 사십 일 동안 홍수가 계속되었다. 물이 차올라 방주를 밀어 올리자 그것이 땅에서 떠올랐다.물이 불어나면서 땅 위로 가득 차 오르자 방주는 물 위를 떠다니게 되었다.땅에 물이 점점 더 불어나, 온 하늘 아래 높은 산들을 모두 뒤덮었다.물은 산들을 덮고도 열다섯 암마나 더 불어났다.그러자 땅에서 움직이는 모든 살덩어리들, 새와 집짐승과 들짐승과 땅에서 우글거리는 모든 것,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숨지고 말았다.마른 땅 위에 살면서 코에 생명의 숨이 붙어 있는 것들은 모두 죽었다.그분께서는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땅에 사는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셨다. 이렇게 그것들은 땅에서 쓸려 가 버렸다.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사람과 짐승만 남았다.물은 땅 위에 백오십 일 동안 계속 불어났다.그때에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집짐승을 기억하셨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땅 위에 바람을 일으키시니 물이 내려갔다.심연의 샘구멍들과 하늘의 창문들이 닫히고 하늘에서 비가 멎으니,물이 땅에서 계속 빠져나가, 백오십 일이 지나자 물이 줄어들었다.그리하여 일곱째 달 열이렛날에 방주가 아라랏 산 위에 내려앉았다.물은 열째 달이 될 때까지 계속 줄어, 열째 달 초하룻날에는 산봉우리들이 드러났다.사십 일이 지난 뒤에 노아는 자기가 만든 방주의 창을 열고까마귀를 내보냈다. 까마귀는 밖으로 나가 땅에 물이 마를 때까지 왔다 갔다 하였다.그는 또 물이 땅에서 빠졌는지 보려고 비둘기를 내보냈다.그러나 비둘기는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노아에게 돌아왔다. 온 땅에 아직도 물이 있었던 것이다. 노아는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아 방주 안으로 들여놓았다.그는 이레를 더 기다리다가 다시 그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보냈다.저녁때가 되어 비둘기가 그에게 돌아왔는데, 싱싱한 올리브 잎을 부리에 물고 있었다. 그래서 노아는 땅에서 물이 빠진 것을 알게 되었다.노아는 이레를 더 기다려 그 비둘기를 내보냈다. 그러자 비둘기는 그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노아가 육백한 살이 되던 해, 첫째 달 초하룻날에 땅의 물이 말랐다. 노아가 방주 뚜껑을 열고 내다보니 과연 땅바닥이 말라 있었다.둘째 달 스무이렛날에 땅이 다 말랐다.하느님께서 노아에게 이르셨다.“너는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와라.모든 생물들, 너와 함께 있는 모든 살덩어리들, 곧 새와 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것을 데리고 나와라. 그래서 그것들이 땅에 우글거리며 번식하고 번성하게 하여라.”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모든 짐승과 기어 다니는 모든 것, 모든 새와 땅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도 종류별로 방주에서 나왔다.노아는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들 가운데에서 번제물을 골라 그 제단 위에서 바쳤다.주님께서 그 향내를 맡으시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셨다.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이번에 한 것처럼 다시는 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으리라.땅이 있는 한 씨뿌리기와 거두기,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그치지 않으리라.’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시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워라.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할 것이다. 이것들이 너희의 손에 주어졌다.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내가 전에 푸른 풀을 주었듯이, 이제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준다.다만 생명 곧 피가 들어 있는 살코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나는 너희 각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나는 어떤 짐승에게나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남의 피를 흘린 사람에게 나는 사람의 생명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사람의 피를 흘린 자 그자도 사람에 의해서 피를 흘려야 하리라. 하느님께서 당신 모습으로 사람을 만드셨기 때문이다.너희는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라. 땅에 우글거리고 그곳에서 번성하여라.”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말씀하셨다.“이제 내가 너희와 너희 뒤에 오는 자손들과 내 계약을 세운다.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는 모든 생물, 곧 방주에서 나와, 너희와 함께 있는 새와 집짐승과 땅의 모든 들짐승과 내 계약을 세운다.내가 너희와 내 계약을 세우니, 다시는 홍수로 모든 살덩어리들이 멸망하지 않고, 다시는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하느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미래의 모든 세대를 위하여, 나와 너희,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은 이것이다.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내가 땅 위로 구름을 모아들일 때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나타나면,나는 나와 너희 사이에, 그리고 온갖 몸을 지닌 모든 생물 사이에 세워진 내 계약을 기억하고, 다시는 물이 홍수가 되어 모든 살덩어리들을 파멸시키지 못하게 하겠다.무지개가 구름 사이로 드러나면, 나는 그것을 보고 하느님과 땅 위에 사는, 온갖 몸을 지닌 모든 생물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계약을 기억하겠다.”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나와 땅 위에 사는 모든 살덩어리들 사이에 내가 세운 계약의 표징이다.”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은 셈과 함과 야펫이다. 함은 가나안의 조상이다.이 셋이 노아의 아들인데, 이들에게서 온 땅으로 사람들이 퍼져 나갔다.?농부인 노아는 포도밭을 가꾸는 첫 사람이 되었다.그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벌거벗은 채 자기 천막 안에 누워 있었다.?그때 가나안의 조상 함이 자기 아버지의 알몸을 보고, 밖에 있는 두 형제에게 알렸다.셈과 야펫은 겉옷을 집어 둘이서 그것을 어깨에 걸치고 뒷걸음으로 들어가, 아버지의 알몸을 덮어 드렸다. 그들은 얼굴을 돌린 채 아버지의 알몸을 보지 않았다.노아는 술에서 깨어나 작은아들이 한 일을 알고서,이렇게 말하였다. “가나안은 저주를 받으리라. 그는 제 형제들의 가장 천한 종이 되리라.”그는 또 말하였다. “셈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러나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어라.하느님께서는 야펫에게 자리를 넓게 마련해 주시고 셈의 천막들 안에서 살게 해 주소서. 그러나 가나안은 야펫의 종이 되어라.”노아는 홍수가 있은 뒤에 삼백오십 년을 살았다.노아는 모두 구백오십 년을 살고 죽었다.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펫의 족보는 이러하다. 홍수가 있은 뒤에 그들에게서 자식들이 태어났다.야펫의 아들은 고메르, 마곡, 마다이, 야완, 투발, 메섹, 티라스이다.고메르의 아들은 아스크나즈, 리팟, 토가르마이고,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아, 타르시스, 키팀, 도다님이다.이들에게서 바닷가 민족들이 퍼져 나갔다. 이들이 지방과 각 언어와 씨족과 민족에 따라 본 야펫의 자손들이다.함의 아들은 에티오피아, 이집트, 풋, 가나안이다.에티오피아의 아들은 스바, 하윌라, 삽타, 라아마, 삽트카이다. 라아마의 아들은 세바와 드단이다.에티오피아는 니므롯을 낳았는데, 그가 세상의 첫 장사이다.그는 주님 앞에도 알려진 용맹한 사냥꾼이었다. 그래서 ‘니므롯처럼 주님 앞에도 알려진 용맹한 사냥꾼’이라는 말이 생겼다.그의 왕국은 신아르 지방의 바벨과 에렉과 아카드와 칼네에서 시작되었다.그는 그 지방을 떠나 아시리아로 가서 니네베와 르호봇 이르와 켈라를 세우고,니네베와 큰 성읍 켈라 사이에 레센을 세웠다.이집트는 루드인, 아남인, 르합인, 납투인,파트로스인, 후에 필리스티아족이 나온 카슬루인, 캅토르인을 낳았다.가나안은 맏아들 시돈, 히타이트,여부스족, 아모리족, 기르가스족,히위족, 아르케족, 신족,아르왓족, 체메르족, 하맛족을 낳았다. 그 뒤에 가나안족의 씨족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나갔다.가나안족의 경계는 시돈에서 그라르 쪽으로 가자까지 이르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츠보임 쪽으로는 레사에 이르렀다.이들이 씨족과 언어와 지방과 민족에 따라 본 함의 자손들이다.셈에게서도 자식들이 태어났는데, 그는 에베르의 모든 아들들의 조상이며 야펫의 맏형이다.셈의 아들은 엘람, 아시리아, 아르팍삿, 루드, 아람이다.아람의 아들은 우츠, 훌, 게테르, 마스이다.그리고 아르팍삿은 셀라흐를 낳고 셀라흐는 에베르를 낳았다.에베르에게서는 아들 둘이 태어났는데, 한 아들의 이름은 펠렉이다. 그의 시대에 세상이 나뉘었기 때문이다. 그 동생의 이름은 욕탄이다.욕탄은 알모닷, 셀렙, 하차르마?, 예라,하도람, 우잘, 디클라,오발, 아비마엘, 세바,오피르, 하윌라, 요밥을 낳았다. 이들이 모두 욕탄의 아들들이다.그들의 거주지는 메사에서 동부 산악 지방인 스파르 쪽까지였다.이들이 씨족과 언어와 지방과 민족에 따라 본 셈의 자손들이다.이것이 민족 계보에 따라 본 노아 자손들의 씨족들이다. 홍수가 있은 뒤에, 이들에게서 민족들이 세상으로 갈라져 나갔다.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사람들이 동쪽에서 이주해 오다가 신아르 지방에서 한 벌판을 만나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그러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세운 성읍과 탑을 보시고말씀하셨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주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이다.셈의 족보는 이러하다. 셈은 나이가 백 세 되었을 때, 아르팍삿을 낳았다. 홍수가 있은 지 이 년 뒤의 일이다.아르팍삿을 낳은 뒤, 셈은 오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아르팍삿은 삼십오 세에 셀라흐를 낳았다.셀라흐를 낳은 뒤, 아르팍삿은 사백삼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셀라흐는 삼십 세에 에베르를 낳았다.에베르를 낳은 뒤, 셀라흐는 사백삼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에베르는 삼십사 세 되었을 때, 펠렉을 낳았다.펠렉을 낳은 뒤, 에베르는 사백삼십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펠렉은 삼십 세 되었을 때, 르우를 낳았다.르우를 낳은 뒤, 펠렉은 이백구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르우는 삼십이 세 되었을 때, 스룩을 낳았다.스룩을 낳은 뒤, 르우는 이백칠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스룩은 삼십 세 되었을 때, 나호르를 낳았다.나호르를 낳은 뒤, 스룩은 이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나호르는 이십구 세 되었을 때, 테라를 낳았다.테라를 낳은 뒤, 나호르는 백십구 년을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테라는 칠십 세 되었을 때, 아브람과 나호르와 하란을 낳았다.테라의 족보는 이러하다. 테라는 아브람과 나호르와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다.그러나 하란은 본고장인 칼데아의 우르에서 자기 아버지 테라보다 먼저 죽었다.아브람과 나호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아브람의 아내 이름은 사라이이고 나호르의 아내 이름은 밀카였다. 밀카는 하란의 딸로서 이스카와 동기간이었다.사라이는 임신하지 못하는 몸이어서 자식이 없었다.테라는 아들 아브람과, 아들 하란에게서 난 손자 롯과, 아들 아브람의 아내인 며느리 사라이를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칼데아의 우르를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하란에 이르러 그곳에 자리 잡고 살았다.테라는 이백오 년을 살고 하란에서 죽었다.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롯도 그와 함께 떠났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일흔다섯 살이었다.?아브람은 아내 사라이와 조카 롯과, 자기가 모은 재물과 하란에서 얻은 사람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길을 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이르렀다.아브람은 그 땅을 가로질러 스켐의 성소 곧 모레의 참나무가 있는 곳에 다다랐다. 그때 그 땅에는 가나안족이 살고 있었다.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내가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주겠다.” 아브람은 자기에게 나타나신 주님을 위하여 그곳에 제단을 쌓았다.그는 그곳을 떠나 베텔 동쪽의 산악 지방으로 가서, 서쪽으로는 베텔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아이가 보이는 곳에 천막을 쳤다. 그는 그곳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다.아브람은 다시 길을 떠나 차츰차츰 네겝 쪽으로 옮겨 갔다.그 땅에 기근이 들었다. 그래서 아브람은 나그네살이하려고 이집트로 내려갔다. 그 땅에 든 기근이 심하였기 때문이다.이집트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그는 자기 아내 사라이에게 말하였다. “여보, 나는 당신이 아름다운 여인임을 잘 알고 있소.이집트인들이 당신을 보면, ‘이 여자는 저자의 아내다.’ 하면서, 나는 죽이고 당신은 살려 둘 것이오.그러니 당신은 내 누이라고 하시오. 그래서 당신 덕분에 내가 잘되고, 또 당신 덕택에 내 목숨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시오.”아브람이 이집트에 들어갔을 때, 이집트인들이 보니 과연 그 여자는 매우 아름다웠다.파라오의 대신들이 사라이를 보고 파라오 앞에서 그 여자를 칭찬하였다. 그리하여 그 여자는 파라오의 궁전으로 불려 갔다.파라오는 사라이 때문에 아브람에게 잘해 주었다. 그래서 그는 양과 소와 수나귀, 남종과 여종, 암나귀와 낙타들을 얻게 되었다.그러나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의 일로 파라오와 그 집안에 여러 가지 큰 재앙을 내리셨다.파라오가 아브람을 불러 말하였다. “네가 도대체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짓을 저질렀느냐? 그 여자가 네 아내라고 왜 나에게 알리지 않았느냐?어찌하여 그 여자가 네 누이라고 해서, 내가 그를 아내로 삼게 하였느냐? 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떠나라.”파라오는 신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아브람을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와 함께 떠나보내게 하였다.아브람은 아내와 자기의 모든 소유를 거두어 롯과 함께 이집트를 떠나 네겝으로 올라갔다.아브람은 가축과 은과 금이 많은 큰 부자였다.그는 네겝을 떠나 차츰차츰 베텔까지, 곧 그가 처음에 베텔과 아이 사이에 천막을 쳤던 곳까지 옮겨 갔다.그곳은 그가 애초에 제단을 만들었던 곳이다. 거기에서 아브람은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다.아브람과 함께 다니는 롯도 양과 소와 천막들을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그 땅은 그들이 함께 살기에는 너무 좁았다. 그들의 재산이 너무 많아 함께 살 수가 없었던 것이다.아브람의 가축을 치는 목자들과 롯의 가축을 치는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그때 그 땅에는 가나안족과 프리즈족이 살고 있었다.아브람이 롯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한 혈육이 아니냐? 너와 나 사이에, 그리고 내 목자들과 너의 목자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온 땅이 네 앞에 펼쳐져 있지 않느냐? 내게서 갈라져 나가라.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는 왼쪽으로 가겠다.”롯이 눈을 들어 요르단의 온 들판을 바라보니, 초아르에 이르기까지 어디나 물이 넉넉하여 마치 주님의 동산과 같고 이집트 땅과 같았다. 그때는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시기 전이었다.롯은 요르단의 온 들판을 제 몫으로 선택하고 동쪽으로 옮겨 갔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 갈라지게 되었다.아브람은 가나안 땅에서 살고, 롯은 요르단 들판의 여러 성읍에서 살았다. 롯은 소돔까지 가서 천막을 쳤는데,소돔 사람들은 악인들이었고, 주님께 큰 죄인들이었다.롯이 아브람에게서 갈라져 나간 다음,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눈을 들어 네가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을, 또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아라.네가 보는 땅을 모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히 주겠다.내가 너의 후손을 땅의 먼지처럼 많게 할 것이니, 땅의 먼지를 셀 수 있는 자라야 네 후손도 셀 수 있을 것이다.자, 일어나서 이 땅을 세로로 질러가 보기도 하고 가로로 질러가 보기도 하여라. 내가 그것을 너에게 주겠다.”아브람은 천막을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으로 가서 자리 잡고 살았다. 그는 거기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신아르 임금 아므라펠과 엘라사르 임금 아르욕과 엘람 임금 크도를라오메르와 고임 임금 티드알의 시대였다.그들은 소돔 임금 베라, 고모라 임금 비르사, 아드마 임금 신압, 츠보임 임금 세므에베르, 벨라 곧 초아르 임금과 전쟁을 벌였다.이들 다섯 임금은 모두 동맹을 맺고 시띰 골짜기 곧 ‘소금 바다’로 모여들었다.이들은 십이 년 동안 크도를라오메르를 섬기다가, 십삼 년째 되는 해에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십사 년째 되는 해에는 크도를라오메르가 자기와 연합한 임금들과 함께 진군해 가서, 아스타롯 카르나임에서 라파족을 치고, 함에서는 주즈족을, 사웨 키르야타임에서는 엠족을,그리고 세이르 산악 지방에서는 호르족을 쳐서 광야 언저리에 있는 엘 파란까지 이르렀다.그들은 발길을 돌려 엔 미스팟 곧 카데스로 진군해 가서, 아말렉족의 온 땅과 하차촌 타마르에 사는 아모리족까지 쳤다.그러자 소돔 임금, 고모라 임금, 아드마 임금, 츠보임 임금, 벨라? 곧 초아르 임금이 마주 나와, 시띰 골짜기에서 그들에 맞서 전열을 가다듬었다.엘람 임금 크도를라오메르, 고임 임금 티드알, 신아르 임금 아므라펠, 엘라사르 임금 아르욕, 이 네 임금이 다섯 임금과 맞섰다.그런데 그 골짜기에는 역청 수렁이 많아, 소돔 임금과 고모라 임금이 달아나다 거기에 빠지고 나머지는 산으로 달아났다.그러자 적군들이 소돔과 고모라에 있는 모든 재물과 양식을 가지고 가 버렸다.그들은 또한 소돔에 살고 있던 아브람의 조카 롯을 잡아가고 그의 재물도 가지고 가 버렸다.그곳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 하나가 히브리인 아브람에게 와서 이 일을 알렸다. 아브람은 그때 아모리족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 머물고 있었다. 마므레는 에스콜과 형제간이었고 아네르와도 형제간이었는데,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을 맺은 사람들이었다.아브람은 자기 조카가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집에서 태어나서 훈련받은 장정 삼백십팔 명을 불러 모아 단까지 쫓아갔다.아브람과 그의 종들은 여러 패로 나뉘어 밤에 그들을 치고, 다마스쿠스 북쪽에 있는 호바까지 쫓아갔다.그는 모든 재물을 도로 가져오고, 그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함께 부녀자들과 다른 사람들도 도로 데려왔다.아브람이 크도를라오메르와 그와 연합한 임금들을 치고 돌아오자, 소돔 임금이 사웨 골짜기 곧 임금 골짜기로 그를 마중 나왔다.살렘 임금 멜키체덱도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소돔 임금이 아브람에게 “사람들은 나에게 돌려주고 재물은 그대가 가지시오.” 하고 말하자,아브람이 소돔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신 주님께 내 손을 들어 맹세하오.실오라기 하나라도 신발 끈 하나라도 그대의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겠소. 그러니 그대는 ‘내가 아브람을 부자로 만들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오.나는 아무것도 필요 없소. 다만 젊은이들이 먹은 것을 빼고, 나와 함께 갔던 사람들 곧 아네르와 에스콜과 마므레만은 저희의 몫을 가지게 해 주시오.”이런 일들이 있은 뒤, 주님의 말씀이 환시 중에 아브람에게 내렸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방패다. 너는 매우 큰 상을 받을 것이다.”그러자 아브람이 아뢰었다. “주 하느님, 저에게 무엇을 주시렵니까? 저는 자식 없이 살아가는 몸, 제 집안의 상속자는 다마스쿠스 사람 엘리에제르가 될 것입니다.”아브람이 다시 아뢰었다. “저를 보십시오. 당신께서 자식을 주지 않으셔서, 제 집의 종이 저를 상속하게 되었습니다.”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그가 너를 상속하지 못할 것이다. 네 몸에서 나온 아이가 너를 상속할 것이다.”그러고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칼데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이다.”?아브람이 “주 하느님, 제가 그것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삼 년 된 암송아지 한 마리와 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와 삼 년 된 숫양 한 마리, 그리고 산비둘기 한 마리와 어린 집비둘기 한 마리를 나에게 가져오너라.”그는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가져와서 반으로 잘라, 잘린 반쪽들을 마주 보게 차려 놓았다. 그러나 날짐승들은 자르지 않았다.맹금들이 죽은 짐승들 위로 날아들자, 아브람은 그것들을 쫓아냈다.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그때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잘 알아 두어라. 너의 후손은 남의 나라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사백 년 동안 그들의 종살이를 하고 학대를 받을 것이다.그러나 네 후손이 종이 되어 섬길 민족을 나는 심판하겠다. 그런 다음, 네 후손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너는 평화로이 네 조상들에게로 갈 것이다. 너는 장수를 누리고 무덤에 묻힐 것이다.그리고 그들은 사 대째가 되어서야 여기로 돌아올 것이다. 아모리족의 죄악이 아직 다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그날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 강에서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준다.이는 카인족, 크나즈족, 카드몬족,히타이트족, 프리즈족, 라파족,아모리족, 가나안족, 기르가스족, 그리고 여부스족이 살고 있는 땅이다.”아브람의 아내 사라이는 그에게 자식을 낳아 주지 못하였다. 사라이에게는 이집트인 여종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이름은 하가르였다.사라이가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여보, 주님께서 나에게 자식을 갖지 못하게 하시니, 내 여종과 한자리에 드셔요. 행여 그 아이의 몸을 빌려서라도 내가 아들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아브람은 사라이의 말을 들었다.그리하여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는 자기의 이집트인 여종 하가르를 데려다, 자기 남편 아브람에게 아내로 주었다.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자리 잡은 지 십 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그가 하가르와 한자리에 들자 그 여자가 임신하였다. 그 여자는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제 여주인을 업신여겼다.그래서 사라이가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렇게 부당한 일을 겪는 것은 당신 책임이에요. 내가 내 여종을 당신 품 안에 안겨 주었는데, 이 여종은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나를 업신여긴답니다. 아, 주님께서 나와 당신 사이의 시비를 가려 주셨으면!”아브람이 사라이에게 말하였다. “여보, 당신의 여종이니 당신 손에 달려 있지 않소. 당신 좋을 대로 하구려.” 그리하여 사라이가 하가르를 구박하니, 하가르는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쳤다.주님의 천사가 광야에 있는 샘터에서 하가르를 만났다. 그것은 수르로 가는 길 가에 있는 샘이었다.그 천사가 “사라이의 여종 하가르야,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의 여주인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치는 길입니다.”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의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복종하여라.”주님의 천사가 다시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의 후손을 셀 수 없을 만큼 번성하게 해 주겠다.”주님의 천사가 또 그에게 말하였다. “보라, 너는 임신한 몸 이제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가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그는 들나귀 같은 사람이 되리라. 그는 모든 이를 치려고 손을 들고 모든 이는 그를 치려고 손을 들리라. 그는 자기의 모든 형제들에게 맞서 혼자 살아가리라.”하가르는 “내가 그분을 뵈었는데 아직도 살아 있는가?” 하면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주님의 이름을 “당신은 ‘저를 돌보시는 하느님’이십니다.”라고 하였다.그리하여 그 우물을 브에르 라하이 로이라 하였다. 그것은 카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다.하가르는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아브람은 하가르가 낳은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였다.하가르가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아 줄 때, 아브람의 나이는 여든여섯 살이었다.아브람의 나이가 아흔아홉 살이 되었을 때,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너는 내 앞에서 살아가며 흠 없는 이가 되어라.나는 나와 너 사이에 계약을 세우고,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아브람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하느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나는 네가 매우 많은 자손을 낳아,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너에게서 임금들도 나올 것이다.나는 나와 너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대대로 내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워,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나는 네가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 곧 가나안 땅 전체를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고, 그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하느님께서 다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이 대대로 지켜야 한다.너희가 지켜야 하는 계약, 곧 나와 너희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맺어지는 계약은 이것이다. 곧 너희 가운데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는 것이다.너희는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아야 한다.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세운 계약의 표징이다.대대로 너희 가운데 모든 남자는 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 씨종과, 너의 후손이 아닌 외국인에게서 돈으로 산 종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네 씨종과 돈으로 산 종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내 계약이 너희 몸에 영원한 계약으로 새겨질 것이다.할례를 받지 않은 남자, 곧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지 않은 자, 그자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 그는 내 계약을 깨뜨린 자다.”하느님께서 다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아내 사라이를 더 이상 사라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 사라가 그의 이름이다.나는 그에게 복을 내리겠다. 그리고 네가 그에게서 아들을 얻게 해 주겠다. 나는 복을 내려 사라가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여러 나라의 임금들도 그에게서 나올 것이다.”아브라함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웃으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아흔 살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그러면서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이스마엘이나 당신 앞에서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하고 아뢰자,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너의 아내 사라가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것이다. 너는 그 이름을 이사악이라 하여라. 나는 그의 뒤에 오는 후손들을 위하여 그와 나의 계약을 영원한 계약으로 세우겠다.이스마엘을 위한 너의 소원도 들어 주겠다. 나는 그에게 복을 내리고, 그가 자식을 많이 낳아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 그는 열두 족장을 낳고, 나는 그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그러나 나의 이 계약은 내년 이맘때에 사라가 너에게 낳아 줄 이사악과 세우겠다.”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다.아브라함은 그날로 자기 아들 이스마엘과 씨종들과 돈으로 산 종들, 곧 아브라함의 집안 사람들 가운데에서 남자들을 모두 데려다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대로 포피를 베어 할례를 베풀었다.아브라함이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았을 때, 그의 나이는 아흔아홉 살이었고,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았을 때, 그의 나이는 열세 살이었다.바로 그날에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다.그리고 집안의 모든 남자들, 곧 씨종들과 외국인에게서 돈으로 산 종들도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다.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그가 눈을 들어 보니 자기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그들을 보자 천막 어귀에서 달려 나가 그들을 맞으면서 땅에 엎드려말하였다. “나리, 제가 나리 눈에 든다면,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시어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십시오.제가 빵도 조금 가져오겠습니다. 이렇게 이 종의 곁을 지나게 되셨으니, 원기를 돋우신 다음에 길을 떠나십시오.” 그들이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아브라함은 급히 천막으로 들어가 사라에게 말하였다. “빨리 고운 밀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 반죽하여 빵을 구우시오.”그러고서 아브라함이 소 떼가 있는 데로 달려가 살이 부드럽고 좋은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하인에게 주니, 그가 그것을 서둘러 잡아 요리하였다.아브라함은 엉긴 젖과 우유와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다 그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이 먹는 동안 그는 나무 아래에 서서 그들을 시중들었다.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댁의 부인 사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가 “천막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이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사라는 아브라함의 등 뒤 천막 어귀에서 이 말을 듣고 있었다.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나이 많은 노인들로서, 사라는 여인들에게 있는 일조차 그쳐 있었다.그래서 사라는 속으로 웃으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늙어 버린 나에게 무슨 육정이 일어나랴? 내 주인도 이미 늙은 몸인데.’그러자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사라는 웃으면서, ‘내가 이미 늙었는데, 정말로 아이를 낳을 수 있으랴?’ 하느냐?너무 어려워 주님이 못 할 일이라도 있다는 말이냐? 내가 내년 이맘때에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사라가 두려운 나머지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하면서 부인하자, 그분께서 “아니다. 너는 웃었다.” 하고 말씀하셨다.그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 소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배웅하려고 함께 걸어갔다.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앞으로 하려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랴?아브라함은 반드시 크고 강한 민족이 되고, 세상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내가 그를 선택한 것은, 그가 자기 자식들과 뒤에 올 자기 집안에 명령을 내려 그들이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여 주님의 길을 지키게 하고, 그렇게 하여 이 주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이루려고 한 것이다.”이어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원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 무겁구나.이제 내가 내려가서, 저들 모두가 저지른 짓이 나에게 들려온 그 원성과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겠다.”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몸을 돌려 소돔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말씀드렸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혹시 그 성읍 안에 의인이 쉰 명 있다면, 그래도 쓸어버리시렵니까? 그 안에 있는 의인 쉰 명 때문에라도 그곳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의인을 죄인과 함께 죽이시어 의인이나 죄인이나 똑같이 되게 하시는 것,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는 공정을 실천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읍 안에서 내가 의인 쉰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들을 보아서 그곳 전체를 용서해 주겠다.”아브라함이 다시 말씀드렸다. “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혹시 의인 쉰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명 때문에 온 성읍을 파멸시키시렵니까?”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마흔다섯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파멸시키지 않겠다.”아브라함이 또다시 그분께 아뢰었다. “혹시 그곳에서 마흔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마흔 명을 보아서 내가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혹시 그곳에서 스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스무 명을 보아서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다시 한 번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주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자리를 뜨셨다. 아브라함도 자기가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저녁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렀는데, 그때 롯은 소돔 성문에 앉아 있었다. 롯이 그들을 보자 일어나 맞으면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말하였다. “나리들, 부디 제 집으로 드시어 밤을 지내십시오. 발도 씻고 쉬신 뒤에,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길을 떠나십시오.” 그러자 그들은 “아니오. 광장에서 밤을 지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그러나 롯이 간절히 권하자, 그들은 롯의 집에 들기로 하고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롯이 그들에게 큰 상을 차리고 누룩 안 든 빵을 구워 주자 그들이 먹었다.그들이 아직 잠자리에 들기 전이었다. 성읍의 사내들 곧 소돔의 사내들이 젊은이부터 늙은이까지 온통 사방에서 몰려와 그 집을 에워쌌다.그러고서는 롯을 불러 말하였다. “오늘 밤 당신 집에 온 사람들 어디 있소? 우리한테로 데리고 나오시오. 우리가 그자들과 재미 좀 봐야겠소.”롯이 문 밖으로 나가 등 뒤로 문을 닫고말하였다. “형제들, 제발 나쁜 짓 하지들 마시오.자, 나에게 남자를 알지 못하는 딸이 둘 있소. 그 아이들을 당신들에게 내어 줄 터이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다만 내 지붕 밑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니, 이들에게는 아무 짓도 말아 주시오.”그러나 그들은 “비켜라!” 하면서 “이자는 나그네살이하려고 이곳에 온 주제에 재판관 행세를 하려 하는구나. 이제 우리가 저자들보다 너를 더 고약하게 다루어야겠다.” 하고는, 그 사람 롯에게 달려들어 밀치고 문을 부수려 하였다.그때에 그 두 사람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 다음 문을 닫았다.그리고 그 집 문 앞에 있는 사내들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눈이 멀게 하여, 문을 찾지 못하게 만들었다.그러고 나서 그 사람들은 롯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가족들이 여기에 또 있소? 사위들과 그대의 아들딸들, 그리고 성읍에 있는 그대의 가족을 모두 데리고 이곳에서 나가시오.우리는 지금 이곳을 파멸시키려 하오. 저들에 대한 원성이 주님 앞에 너무나 크기 때문이오. 주님께서 소돔을 파멸시키시려고 우리를 보내셨소.”롯은 밖으로 나가 장차 자기 딸들을 데려갈 사위들에게 말하였다. “자, 이곳을 빠져나가게. 주님께서 곧 이 성읍을 파멸시키실 것이네.” 그러나 사위들은 롯이 우스갯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였다.동이 틀 무렵에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며 말하였다. “자, 이 성읍에 벌이 내릴 때 함께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시오.”그런데도 롯이 망설이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읍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주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이다.그들은 롯의 가족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달아나 목숨을 구하시오.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되오. 이 들판 어디에서도 멈추어 서지 마시오. 휩쓸려 가지 않으려거든 산으로 달아나시오.”그러나 롯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리,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이 종이 나리 눈에 들어, 나리께서는 이제껏 저에게 하신 것처럼 큰 은혜를 베푸시어 저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재앙에 휩싸여 죽을까 두려워, 저 산으로는 달아날 수가 없습니다.보십시오, 저 성읍은 가까워 달아날 만하고 자그마한 곳입니다. 제발 그리로 달아나게 해 주십시오. 자그마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 목숨을 살릴 수 있겠습니다.”그러자 그가 롯에게 말하였다. “좋소. 내가 이번에도 그대의 얼굴을 보아 그대가 말하는 저 성읍을 멸망시키지 않겠소.서둘러 그곳으로 달아나시오. 그대가 그곳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내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오.” 그리하여 그 성읍을 초아르라 하였다.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그리하여 그 성읍들과 온 들판과 그 성읍의 모든 주민, 그리고 땅 위에 자란 것들을 모두 멸망시키셨다.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소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보니, 마치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럼 그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다.롯은 초아르를 떠나 산으로 올라가서 자기의 두 딸과 함께 살았다. 초아르에서 사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롯은 자기의 두 딸과 함께 굴속에서 살았다.그때 맏딸이 작은딸에게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이 땅에는 세상의 풍속대로 우리에게 올 남자가 없구나.자, 아버지에게 술을 드시게 하고 나서, 우리가 아버지와 함께 누워 그분에게서 자손을 얻자.”그날 밤에 그들은 아버지에게 술을 들게 한 다음, 맏딸이 가서 아버지와 함께 누웠다. 그러나 그는 딸이 누웠다 일어난 것을 몰랐다.이튿날, 맏딸이 작은딸에게 말하였다. “간밤에는 내가 아버지와 함께 누웠다. 오늘 밤에도 아버지에게 술을 드시게 하자. 그리고 네가 가서 아버지와 함께 누워라. 그렇게 해서 그분에게서 자손을 얻자.”그래서 그날 밤에도 그들은 아버지에게 술을 들게 한 다음, 이번에는 작은딸이 일어나 가서 아버지와 함께 누웠다. 그러나 그는 딸이 누웠다 일어난 것을 몰랐다.이렇게 해서 롯의 두 딸이 아버지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맏딸은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그는 오늘날까지 이어 오는 모압족의 조상이다.작은딸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벤 암미라 하였으니, 그는 오늘날까지 이어 오는 암몬인들의 조상이다.아브라함은 그곳을 떠나 네겝 땅으로 옮겨 가서, 카데스와 수르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그라르에서 나그네살이하게 되었을 때,아브라함은 자기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라르 임금 아비멜렉이 사람을 보내어 사라를 데려갔다.그날 밤 꿈에, 하느님께서 아비멜렉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네가 데려온 여자 때문에 너는 죽을 것이다. 그 여자는 임자가 있는 몸이다.”아비멜렉은 아직 그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으므로, 이렇게 아뢰었다. “주님, 당신께서는 죄 없는 백성도 죽이십니까?아브라함 자신이 저에게 ‘이 여자는 제 누이입니다.’ 하였고, 그 여자 또한 스스로 ‘그는 제 오라비입니다.’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흠 없는 마음과 결백한 손으로 이 일을 하였습니다.”그러자 하느님께서 꿈에 다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네가 흠 없는 마음으로 이 일을 한 줄 안다. 네가 나에게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 준 이가 바로 나다. 네가 그 여자를 건드리는 것을 내가 허락하지 않았다.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 사람은 예언자이니,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면 너는 살 것이다. 그러나 네가 만일 돌려보내지 않으면, 너와 너에게 딸린 자들이 모두 반드시 죽으리라는 것을 알아 두어라.”아비멜렉은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 종들을 모두 불러 모으고서, 그들에게 이 일을 낱낱이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 사람들은 크게 두려워하였다.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을 불러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어째서 이런 짓을 하였소? 내가 그대에게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대는 나와 내 왕국에 이렇게 큰 죄를 끌어들였소? 그대는 해서는 안 될 일을 나에게 저질렀소.”아비멜렉이 아브라함에게 다시 물었다. “그대는 도대체 어쩌자고 이런 일을 저질렀소?”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이곳에는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이라고는 도무지 없어서, 사람들이 내 아내 때문에 나를 죽일 것이다.’ 하고 내가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더구나 그 여자는 정말 나의 누이입니다. 아버지는 같고 어머니가 달라서 내 아내가 되었습니다.하느님께서 내게 아버지 집을 떠나 떠돌아다니게 하셨을 때, 나는 그 여자에게 말하기를, ‘당신에게 당부하는데, 우리가 어느 곳으로 가든지 내가 당신의 오라비라고 말하시오.’ 하였습니다.”그러자 아비멜렉은 양과 소, 남종과 여종들을 데려다 아브라함에게 주고, 그의 아내 사라도 돌려주었다.그러고 나서 아비멜렉이 말하였다. “보시오, 내 땅이 그대 앞에 펼쳐져 있으니 그대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으시오.”그리고 사라에게 말하였다. “나는 그대의 오라버니에게 은전 천 닢을 주었소. 보시오, 그것은 그대와 함께 있는 모든 이들 앞에서 그대의 명예를 회복시켜 줄 것이오. 이로써 그대는 모든 면에서 결백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소.”이에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기도하자, 하느님께서는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그의 여종들의 병을 고쳐 주셨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되었다.주님께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 때문에 아비멜렉 집안의 모든 태를 닫아 버리셨던 것이다.주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해 주시니,사라가 임신하여,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일러 주신 바로 그때에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아브라함은 사라가 자기에게 낳아 준 아들의 이름을 이사악이라 하였다.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자기 아들 이사악이 태어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베풀었다.아브라함에게서 아들 이사악이 태어났을 때, 그의 나이는 백 살이었다.사라가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웃음을 가져다주셨구나. 이 소식을 듣는 이마다 나한테 기쁘게 웃어 주겠지.”그리고 또 말하였다. “사라가 자식들에게 젖을 먹이리라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감히 말할 수 있었으랴? 그렇지만 내가 늙은 그에게 아들을 낳아 주지 않았는가!”아기가 자라서 젖을 떼게 되었다. 이사악이 젖을 떼던 날 아브라함은 큰 잔치를 베풀었다.그런데 사라는 이집트 여자 하가르가 아브라함에게 낳아 준 아들이 자기 아들 이사악과 함께 노는 것을 보고,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저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세요. 저 여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사악과 함께 상속을 받을 수는 없어요.”그 아들도 자기 아들이므로 아브라함에게는 이 일이 무척이나 언짢았다.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이와 네 여종 때문에 언짢아하지 마라. 사라가 너에게 말하는 대로 다 들어 주어라. 이사악을 통하여 후손들이 너의 이름을 물려받을 것이다.그러나 그 여종의 아들도 네 자식이니, 내가 그도 한 민족이 되게 하겠다.”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빵과 물 한 가죽 부대를 가져다 하가르에게 주어 어깨에 메게 하고는, 그를 아기와 함께 내보냈다. 길을 나선 하가르는 브에르 세바 광야에서 헤매게 되었다.가죽 부대의 물이 떨어지자 그 여자는 아기를 덤불 밑으로 내던져 버리고는,활 한 바탕 거리만큼 걸어가서 아기를 마주하고 주저앉았다. ‘아기가 죽어 가는 꼴을 어찌 보랴 !’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그는 아기를 마주하고 주저앉아 목 놓아 울었다.하느님께서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그래서 하느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하가르를 부르며 말하였다. “하가르야, 어찌 된 일이냐? 두려워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저기에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일어나 가서 아이를 들어 올려 네 손으로 꼭 붙들어라. 내가 그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그런 다음 하느님께서 하가르의 눈을 열어 주시니, 그가 우물을 보게 되었다. 그는 가서 가죽 부대에 물을 채우고 아이에게 물을 먹였다.하느님께서는 그 아이와 함께 계셨다. 그는 자라서 광야에 살며 활잡이가 되었다.그는 파란 광야에서 살았는데,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이집트 땅에서 아내를 얻어 주었다.그때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 장수인 피콜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그대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함께 계시는구려.그러니 이제 그대는 나와 내 자식들과 내 후손들을 속이지 않고, 오히려 내가 그대에게 호의를 베푼 것처럼, 나와 그리고 그대가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을 그렇게 대해 줄 것을 여기에서 하느님을 두고 나에게 맹세해 주시오.”아브라함은 “맹세합니다.” 하고 말하였다.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의 종들이 빼앗은 우물 때문에 아비멜렉에게 따졌다.아비멜렉이 대답하였다. “누가 그런 짓을 하였는지 나는 모르오. 그대도 나에게 말해 준 적이 없지 않소? 나는 오늘까지 그런 말을 들어 보지 못하였소.”그래서 아브라함이 소들과 양들을 데려다 아비멜렉에게 주고, 두 사람은 계약을 맺었다.아브라함이 양 떼에서 어린 암양 일곱 마리를 따로 떼어 놓자,아비멜렉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어린 암양 일곱 마리를 따로 떼어 놓은 까닭이 무엇이오?”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이 어린 암양 일곱 마리를 내 손에서 받으시고, 내가 이 우물을 팠다는 사실에 대하여 증인이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이렇게 그 두 사람이 거기에서 맹세를 했다고 하여, 그곳을 브에르 세바라 하였다.그들이 이렇게 브에르 세바에서 계약을 맺은 다음,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 장수인 피콜은 일어나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으로 돌아갔다.아브라함은 브에르 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그곳에서 영원한 하느님이신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다.아브라함은 오랫동안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에서 나그네살이하였다.이런 일들이 있은 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하인과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서는,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팬 뒤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곳으로 길을 떠났다.사흘째 되는 날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자, 멀리 있는 그곳을 볼 수 있었다.아브라함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어라. 나와 이 아이는 저리로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 돌아오겠다.”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은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가져다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손에 불과 칼을 들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걸어갔다.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버지!” 하고 부르자, 그가 “얘야, 왜 그러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이사악이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묻자,아브라함이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하고 대답하였다. 둘은 계속 함께 걸어갔다.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았다. 그러고 나서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아브라함은 그곳의 이름을 ‘야훼 이레’라 하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주님의 산에서 마련된다.’고들 한다.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아브라함은 하인들에게 돌아왔다. 그들은 함께 브에르 세바를 향하여 길을 떠났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은 브에르 세바에서 살았다.이런 일들이 있은 뒤, 밀카도 아브라함의 아우 나호르에게 아들들을 낳아 주었다는 소식이 아브라함에게 전해졌다.곧 맏아들 우츠, 그의 아우 부즈, 아람의 아버지인 크무엘,그리고 케셋, 하조, 필다스, 이들랍, 브투엘이다.이 브투엘이 레베카를 낳았다. 이 여덟을 밀카가 아브라함의 아우 나호르에게 낳아 주었다.나호르에게는 르우마라는 이름을 가진 소실이 있었는데, 그도 테바, 가함, 타하스, 마아카를 낳았다.사라는 백이십칠 년을 살았다. 이것이 사라가 산 햇수이다.사라는 가나안 땅 키르얏 아르바 곧 헤브론에서 죽었다. 아브라함은 빈소에 들어가 사라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피 울었다.그런 다음 아브라함은 죽은 아내 앞에서 물러 나와 히타이트 사람들에게 가서 말하였다.“나는 이방인이며 거류민으로 여러분 곁에 살고 있습니다. 죽은 내 아내를 내어다 안장할 수 있게, 여러분 곁에 있는 묘지를 양도해 주십시오.”그러자 히타이트 사람들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였다.“나리, 들으십시오. 나리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제후이십니다. 우리 무덤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골라 고인을 안장하십시오. 나리께서 고인을 모시겠다는데, 그것이 자기 무덤이라고 해서 나리께 거절할 사람이 우리 가운데는 없습니다.”아브라함은 일어나 그곳 주민들 곧 히타이트 사람들에게 큰절을 하고,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죽은 내 아내를 내어다 안장할 수 있게 기꺼이 허락해 주신다면, 내 말을 듣고 초하르의 아들 에프론에게 간청하여,그가 자기의 밭머리에 있는 막펠라 동굴을 나에게 양도하게 해 주십시오. 값은 드릴 만큼 다 드릴 터이니, 여러분 앞에서 그것을 나에게 묘지로 양도하게 해 주십시오.”그때 에프론은 히타이트 사람들 사이에 앉아 있었다. 그래서 이 히타이트 사람 에프론은 성문에 나와 있는 히타이트 사람들이 모두 듣는 데에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였다.“나리, 아닙니다. 제 말을 들어 보십시오. 제가 그 밭을 나리께 그냥 드리겠습니다. 거기에 있는 동굴도 드리겠습니다. 내 겨레가 보는 앞에서 그것을 드릴 터이니, 거기에다 고인을 안장하십시오.”아브라함은 그곳 주민들 앞에 큰절을 하고,그곳 주민들이 듣는 데에서 에프론에게 말하였다. “제발 그대가 나의 말을 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밭 값을 드릴 터이니 받아 주십시오. 그래야 죽은 내 아내를 거기에 안장할 수 있겠습니다.”그러자 에프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였다.“나리, 제 말을 들어 보십시오. 은 사백 세켈짜리 땅이 저와 나리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거기에 고인을 안장하십시오.”아브라함은 에프론의 말에 따라, 히타이트 사람들이 듣는 데에서 에프론이 밝힌 가격 은 사백 세켈을 상인들 사이에 통용되는 무게로 달아 내어 주었다.그리하여 마므레 맞은쪽 막펠라에 있는 에프론의 밭, 곧 밭과 그 안에 있는 동굴과 그 밭 사방 경계 안에 있는 모든 나무가,성문에 나와 있는 히타이트 사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아브라함의 재산이 되었다.그런 다음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 마므레, 곧 헤브론 맞은쪽 막펠라 밭에 있는 동굴에 자기 아내 사라를 안장하였다.이렇게 하여 그 밭과 그 안에 있는 동굴이 히타이트 사람들에게서 아브라함에게로 넘어와 그의 묘지가 되었다.아브라함은 이제 늙고 나이가 무척 많았다. 주님께서는 모든 일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아브라함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맡아보는, 집안의 가장 늙은 종에게 말하였다. “네 손을 내 샅에 넣어라.나는 네가 하늘의 하느님이시며 땅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게 하겠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가나안족의 딸들 가운데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지 않고,내 고향, 내 친족에게 가서 내 아들 이사악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겠다고 하여라.”그 종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그 여자가 저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드님을 나리께서 떠나오신 그 땅으로 데려가야 합니까?”그러자 아브라함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너는 내 아들을 그곳으로 데려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하늘의 하느님이신 주님, 곧 나를 아버지의 집과 내 본고장에서 데려오시고, ‘내가 네 후손에게 이 땅을 주겠다.’고 나에게 말씀하시며 맹세하신 그분께서 당신 천사를 네 앞에 보내시어, 네가 그곳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올 수 있게 해 주실 것이다.그 여자가 너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너는 나에게 한 맹세에서 풀리게 된다. 다만 내 아들만은 그곳으로 데려가서는 안 된다.”그래서 그 종은 자기 주인 아브라함의 샅에 제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다.그 종은 주인의 낙타 떼에서 열 마리를 데리고, 또 주인의 온갖 선물을 가지고 나호르가 사는 성읍인 아람 나하라임으로 길을 떠났다.그는 여자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는 시간인 저녁때에, 성 밖 우물 곁에 낙타들을 쉬게 하였다.그러고 나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 오늘 일이 잘되게 해 주십시오. 제 주인 아브라함에게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이제 제가 샘물 곁에 서 있으면, 성읍 주민의 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것입니다.제가 ‘그대의 물동이를 기울여서, 내가 물을 마시게 해 주오.’ 하고 청할 때,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먹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바로 그 소녀가, 당신께서 당신의 종 이사악을 위하여 정하신 여자이게 해 주십시오. 그것으로 당신께서 제 주인에게 자애를 베푸신 줄 알겠습니다.”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브라함의 아우 나호르의 아내인 밀카의 아들 브투엘에게서 태어난 레베카가 어깨에 물동이를 메고 나왔다.이 소녀는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아주 예쁜 처녀였다. 그가 샘으로 내려가서 물동이를 채워 올라오자,그 종이 그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그대의 물동이에서 물을 좀 들이키게 해 주오.”그러자 그가 “나리, 드십시오.” 하면서, 급히 물동이를 내려 손에 받쳐들고서는 그 종에게 물을 마시게 해 주었다.이렇게 그 종에게 물을 마시게 해 준 다음, 레베카는 “낙타들도 물을 다 마실 때까지 계속 길어다 주겠습니다.” 하면서,서둘러 물동이에 남아 있는 물을 물통에 붓고는, 다시 물을 길으러 우물로 달려갔다. 이렇게 레베카는 그 낙타들에게 모두 물을 길어다 주었다.그러는 동안 그 남자는 주님께서 자기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시려는지 알아보려고, 그 처녀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낙타들이 물을 다 마시고 나자, 그 남자는 무게가 반 세켈 나가는 금 코걸이 하나를 그 처녀의 코에 걸어 주고, 무게가 금 열 세켈 나가는 팔찌 두 개를 팔에 끼워 주고는말하였다. “그대가 누구의 따님인지 나에게 말해 주오. 그대의 아버지 집에 우리가 밤을 지낼 수 있는 자리가 있겠소?”레베카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밀카가 나호르에게 낳아 준 아들 브투엘의 딸입니다.”그리고 그에게 또 말하였다. “저희 집에는 꼴과 여물도 넉넉하고, 밤을 지낼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그는 무릎을 꿇어 주님께 경배하고 나서말하였다. “나의 주인에게 당신 자애와 신의를 거절하지 않으셨으니,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이 몸을 내 주인의 아우 집에 이르는 길로 이끌어 주셨구나.”그 소녀는 달려가서 어머니 집 식구들에게 이 일을 알렸다.레베카에게는 라반이라는 오빠가 있었는데, 라반은 샘에 있는 그 사람에게 뛰어나갔다.그는 코걸이와 누이의 팔에 걸려 있는 팔찌를 보고, 또 “그 사람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고 말하는 누이 레베카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남자에게 간 것이다. 가서 보니 그는 아직도 샘물 옆 낙타 곁에 서 있었다.라반이 말하였다. “주님께 복 받으신 분이시여, 들어오십시오. 왜 밖에 서 계십니까? 제가 집을 치워 놓았고 낙타들을 둘 곳도 마련하였습니다.”그 사람이 집으로 들어오자, 라반은 낙타들의 짐을 부리고 낙타들에게 꼴과 여물을 주었으며, 그와 동행자들에게 발 씻을 물을 주었다.그리고 그 사람 앞에 먹을 것을 차려 놓았다. 그러나 그 사람이 “저의 볼일을 여쭙기 전에는 먹을 수가 없습니다.” 하자, 라반이 “말씀하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그 사람이 말하였다. “저는 아브라함의 종입니다.주님께서 저의 주인에게 복을 내리시어, 그분은 큰 부자가 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분에게 양과 소, 은과 금,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들을 주셨습니다.제 주인의 부인인 사라가 늘그막에 제 주인에게 아들을 낳아 주셨는데,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 아들에게 주셨습니다.저의 주인은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맹세하게 하셨습니다. ‘너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가나안족의 딸들 가운데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지 말고,내 아버지의 집안, 내 친족에게 가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와야 한다.’그래서 제가 주인에게 ‘그 여자가 저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고 아뢰었더니,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모시고 살아가는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너와 함께 보내시어 네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셔서, 너는 내 친족, 내 아버지의 집안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그러니 네가 내 친족에게 가기만 하면 너는 나에게 한 서약에서 풀려 난다. 그들이 여자를 내주지 않아도 너는 나에게 한 서약에서 풀려난다.’그래서 제가 오늘 그 샘터에 다다라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 제가 하고 있는 여행의 목적을 제발 이루어 주십시오.이제 제가 샘물 곁에 서 있다가 처녀가 물을 길으러 나오면 그에게, ′그대의 물동이에서 물을 좀 마시게 해 주오.′ 하고 말하겠습니다.만일 그가 저에게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길어다 주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면, 바로 그가 주님께서 제 주인의 아들을 위하여 정하신 여자이게 해 주십시오.’제가 마음속으로 말을 마치기도 전에, 레베카가 어깨에 물동이를 메고 나와 샘터로 내려가서 물을 길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에게 ‘물을 마시게 해 주오.’ 하였더니,서둘러 물동이를 어깨에서 내려놓고,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먹이겠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낙타들에게도 물을 먹였습니다.제가 그에게 ‘그대는 누구의 따님이오?’ 하고 물었더니, ‘밀카가 나호르에게 낳아 준 아들 브투엘의 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그의 코에 코걸이를 걸어 주고 두 팔에는 팔찌를 끼워 주고 나서,무릎을 꿇어 주님께 경배하고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찬미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제 주인의 아우님 딸을 주인 아들의 아내로 얻을 수 있도록 저를 바른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이제 여러분께서 저의 주인에게 자애와 신의를 베풀어 주시려거든, 그렇다고 제게 알려 주십시오.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제게 알려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오른쪽으로든 왼쪽으로든 가겠습니다.”그러자 라반과 브투엘이 대답하였다. “이 일은 주님에게서 비롯된 것이니, 우리가 당신에게 나쁘다 좋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레베카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가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당신 주인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십시오.”아브라함의 종은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주님께 경배하였다.그리고 그 종은 금은 패물과 옷가지를 꺼내어 레베카에게 주고, 또 레베카의 오빠와 어머니에게도 값진 선물을 주었다.종과 그의 일행은 먹고 마신 뒤 그곳에서 밤을 지냈다. 이튿날 아침, 모두 일어났을 때에 그 종이, “제 주인에게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자,레베카의 오빠와 어머니는 “저 애를 다만 며칠이라도, 열흘만이라도 우리와 더 머물게 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가십시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를 붙잡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께서 제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셨으니, 주인에게 갈 수 있게 저를 보내 주십시오.”그래서 그들이 “그 애를 불러다가 직접 물어봅시다.” 하고는,레베카를 불러 그에게 “이 사람과 같이 가겠느냐?” 하고 묻자, 그가 “가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리하여 그들은 누이 레베카와 그의 유모를 아브라함의 종과 그 일행과 함께 보내면서,레베카에게 축복하였다. “우리 누이야 너는 수천만의 어머니가 되어라. 너의 후손은 적들의 성문을 차지하여라.”레베카는 몸종들과 함께 일어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나섰다. 이리하여 그 종은 레베카를 데리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그때 이사악은 브에르 라하이 로이를 떠나, 네겝 땅에 살고 있었다.저녁 무렵 이사악이 들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눈을 들어 보니, 낙타 떼가 오고 있었다.레베카도 눈을 들어 이사악을 보고서는 얼른 낙타에서 내려,그 종에게 물었다. “들을 가로질러 우리 쪽으로 오는 저 남자는 누구입니까?” 그 종이 “그분은 나의 주인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레베카는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다.그 종은 이사악에게 자기가 한 모든 일을 이야기하였다.이사악은 레베카를 자기 어머니 사라의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사악은 레베카를 사랑하였다. 이로써 이사악은 어머니를 여읜 뒤에 위로를 받게 되었다.아브라함은 다시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그의 이름은 크투라였다.그는 아브라함에게 지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를 낳아 주었다.욕산은 세바와 드단을 낳았다. 드단의 자손들은 아수르인, 르투스인, 르옴인이다.미디안의 아들들은 에파, 에페르, 하녹, 아비다, 엘다아이다. 이들 모두가 크투라의 자손들이다.아브라함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이사악에게 물려주었다.아브라함은 소실들이 자기에게 낳아 준 아들들에게도 한몫씩 나누어 주었다. 그런 다음 아브라함은 죽기 전에, 그들을 자기 아들 이사악에게서 떼어 동쪽 곧 동방의 땅으로 내보냈다.아브라함이 산 햇수는 백칠십오 년이다.아브라함은 장수를 누린 노인으로, 한껏 살다가 숨을 거두고 죽어 선조들 곁으로 갔다.그의 아들 이사악과 이스마엘이 그를 막펠라 동굴에 안장하였다. 이 굴은 마므레 맞은쪽, 히타이트 사람 초하르의 아들 에프론의 밭에 있었다.이 밭은 아브라함이 히타이트 사람들에게서 사들인 것으로, 바로 이곳에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안장되었다.아브라함이 죽은 뒤에 하느님께서는 그의 아들 이사악에게 복을 내리셨다. 이사악은 브에르 라하이 로이에 자리 잡고 살았다.사라의 여종인 이집트 여자 하가르가 아브라함에게 낳아 준 아들, 곧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족보는 이러하다.태어난 순서에 따르면, 이스마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곧 이스마엘의 맏아들 느바욧, 케다르, 앗브엘, 밉삼,미스마, 두마, 마싸,하닷, 테마, 여투르, 나피스, 케드마이다.이들이 이스마엘의 아들들이고, 또 마을과 고을에 따라 본 그들의 이름으로서, 열두 부족의 족장들이다.이스마엘이 산 햇수는 백삼십칠 년이다. 그는 숨을 거두고 죽어 선조들 곁으로 갔다.그들은 하윌라에서 수르에 이르는 지방에 살았다. 수르는 이집트 맞은쪽, 아시리아로 가는 곳에 있다. 이렇게 그는 자기의 모든 형제들에게 맞서 혼자 떨어져 살았다.아브라함의 아들 이사악의 역사는 이러하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았고,이사악은 나이 마흔에, 파딴 아람에 사는 아람 사람 브투엘의 딸이며 아람 사람 라반의 누이인 레베카를 아내로 맞이하였다.이사악은 자기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는 몸이었기 때문에, 그를 위하여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그의 아내 레베카가 임신하게 되었다.그런데 아기들이 속에서 서로 부딪쳐 대자, 레베카는 “어째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하면서, 주님께 문의하러 갔다.주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의 배 속에는 두 민족이 들어 있다. 두 겨레가 네 몸에서 나와 갈라지리라. 한 겨레가 다른 겨레보다 강하고 형이 동생을 섬기리라.”달이 차서 몸 풀 때가 되고 보니, 레베카의 배 속에는 쌍둥이가 들어 있었다.선둥이가 나왔는데 살갗이 붉고 온몸이 털투성이라, 그의 이름을 에사우라 하였다.이어 동생이 나오는데, 그의 손이 에사우의 발뒤꿈치를 붙잡고 있어,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다. 이들이 태어났을 때 이사악의 나이는 예순 살이었다.이 아이들이 자라서, 에사우는 솜씨 좋은 사냥꾼 곧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온순한 사람으로 천막에서 살았다.이사악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여 에사우를 사랑하였고, 레베카는 야곱을 사랑하였다.하루는 야곱이 죽을 끓이고 있었다. 그때 에사우가 허기진 채 들에서 돌아왔다.에사우가 야곱에게 “허기지구나. 저 붉은 것, 그 붉은 것 좀 먹게 해 다오.”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이름을 에돔이라 하였다.그러나 야곱은 “먼저 형의 맏아들 권리를 내게 파시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에사우가 대답하였다. “내가 지금 죽을 지경인데, 맏아들 권리가 내게 무슨 소용이겠느냐?”그래서 야곱이 “먼저 나에게 맹세부터 하시오.” 하자, 에사우는 맹세를 하고 자기의 맏아들 권리를 야곱에게 팔아넘겼다.그러자 야곱이 빵과 불콩죽을 에사우에게 주었다. 그는 먹고 마시고서는 일어나 나갔다. 이렇게 에사우는 맏아들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일찍이 아브라함 시대에 기근이 든 적이 있었는데, 그 땅에 또 기근이 들었다. 그래서 이사악은 그라르로 필리스티아 임금 아비멜렉에게 갔다.주님께서 이사악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이집트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땅에 자리 잡아라.너는 이 땅에서 나그네살이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너에게 복을 내려 주겠다.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이 모든 땅을 주고,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그 맹세를 이루어 주겠다.너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불어나게 하고, 네 후손에게 이 모든 땅을 주겠다.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에 순종하고, 나의 명령과 나의 계명, 나의 규정과 나의 법을 지켰기 때문이다.”이리하여 이사악은 그라르에 살게 되었다.그런데 그곳 사내들이 자기 아내에 대하여 묻자, 이사악은 “내 누이요.” 하고 대답하였다. 그는 ‘레베카가 예뻐서 이곳 사내들이 레베카 때문에 나를 죽일지도 모르지.’ 하고 생각하였기에, “내 아내요.” 하고 말하기가 두려웠던 것이다.이사악이 그곳에 산 지 꽤 오래된 어느 날, 필리스티아 임금 아비멜렉이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니, 이사악이 자기 아내 레베카를 애무하고 있었다.그래서 아비멜렉이 이사악을 불러 말하였다. “그 여자는 그대의 아내임이 분명한데, 그대는 어째서 ‘그 여자는 내 누이요.’ 하고 말하였소?” 이사악이 그에게 “그 여자 때문에 제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자,아비멜렉이 말하였다. “그대는 어쩌자고 우리에게 이런 일을 저질렀소? 하마터면 백성 가운데 누군가 그대 아내와 동침하여, 우리를 죄에 빠뜨릴 뻔하지 않았소?”그러고서 아비멜렉은 온 백성에게 경고하였다. “이 남자와 이 여자를 건드리는 자는 사형을 받을 것이다.”이사악은 그 땅에 씨를 뿌려, 그해에 수확을 백 배나 올렸다. 주님께서 그에게 이렇듯 복을 내리시어,그는 부자가 되었다. 그는 점점 더 부유해져 마침내 큰 부자가 되었다.그가 양 떼와 소 떼와 많은 하인을 거느리자, 필리스티아인들이 그를 시기하였다.그래서 필리스티아인들은 이사악의 아버지 아브라함 시대에 이사악 아버지의 종들이 판 우물을 모두 막고 흙으로 메워 버렸다.아비멜렉이 이사악에게 말하였다. “이제 그대가 우리보다 훨씬 강해졌으니, 우리를 떠나 주시오.”그래서 이사악은 그곳을 떠나 그라르 골짜기에 천막을 치고 살았다.이사악은 자기 아버지 아브라함 시대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다. 이것들은 아브라함이 죽은 뒤에 필리스티아인들이 막아 버린 우물들이다. 이사악은 그 우물들의 이름을 자기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 그대로 불렀다.이사악의 종들이 그 골짜기를 파다가, 생수가 솟는 우물을 발견하였다.그러자 그라르의 목자들이 그 물을 자기네 것이라고 하면서, 이사악의 목자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그리하여 우물을 두고 싸웠다 해서 그 우물의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다.이사악의 종들이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라르의 목자들이 그것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었다. 그래서 그 이름을 시트나라 하였다.이사악이 그곳에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우물을 팠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주님께서 우리에게 넓은 곳을 마련해 주셨으니, 우리가 이 땅에서 퍼져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하면서, 그 우물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였다.그는 그곳을 떠나 브에르 세바로 올라갔는데,그날 밤 주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나의 종 아브라함을 보아서, 내가 너에게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의 수를 불어나게 하겠다.”그는 그곳에 제단을 쌓고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다. 이사악은 그곳에 천막을 치고 그의 종들은 그곳에서도 우물을 팠다.아비멜렉이 친구 아후잣과 자기 군대의 장수 피콜과 함께 그라르에서 이사악에게로 왔다.이사악이 그들에게 “그대들은 나를 미워하여 쫓아내고서, 무슨 일로 나에게 왔소?” 하고 물으니,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는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는 것을 똑똑히 보았소. 그래서 우리 사이에, 곧 우리와 그대 사이에 서약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하였소. 우리는 그대와 계약을 맺고 싶소.우리가 그대를 건드리지 않고 그대에게 좋게만 대해 주었으며 그대를 평화로이 보내 주었듯이, 그대도 우리한테 해롭게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오. 이제 그대는 주님께 복 받은 사람이오.”이사악은 그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함께 먹고 마셨다.그들은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서로 맹세하였다. 그런 다음 이사악이 그들을 보내자, 그들은 평화로이 그를 떠나갔다.바로 그날 이사악의 종들이 와서 자기들이 판 우물에 대하여 그에게 알리며, “저희가 물을 발견하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이사악은 그 우물을 시브아라 하였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그 성읍의 이름이 브에르 세바이다.에사우는 마흔 살 되던 해에 히타이트 사람 브에리의 딸 여후딧과 히타이트 사람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아들였다.이들은 이사악과 레베카에게 근심거리가 되었다.이사악은 늙어서 눈이 어두워 잘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큰아들 에사우를 불러 그에게 “내 아들아!” 하고 말하였다. 에사우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그가 말하였다. “네가 보다시피 나는 이제 늙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겠구나.그러니 이제 사냥할 때 쓰는 화살 통과 활을 메고 들로 나가, 나를 위해 사냥을 해 오너라.그런 다음 내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어 나에게 가져오너라. 그것을 먹고, 내가 죽기 전에 너에게 축복하겠다.”레베카는 이사악이 아들 에사우에게 하는 말을 엿듣고 있었다. 그래서 에사우가 사냥하러 들로 나가자,레베카는 아들 야곱에게 일렀다. “얘야, 너의 아버지가 네 형 에사우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사냥한 고기를 가져다가 나를 위하여 별미를 만들어라. 그것을 먹고, 내가 죽기 전에 주님 앞에서 너에게 축복하겠다.’그러니 내 아들아, 내가 너에게 말하는 것을 듣고 시키는 대로 하여라.가축 있는 곳으로 가서 좋은 새끼 염소 두 마리를 나에게 끌고 오너라. 내가 그것을 가지고 네 아버지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어 줄 터이니,너는 그것을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라. 그러면 아버지가 그것을 잡수시고, 돌아가시기 전에 너에게 축복해 주실 것이다.”그러자 야곱이 어머니 레베카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형 에사우는 털이 많은 사람이고, 저는 살갗이 매끈한 사람입니다.혹시나 아버지께서 저를 만져 보시면, 제가 그분을 놀리는 것처럼 되어 축복은커녕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말하였다. “내 아들아, 네가 받을 저주는 내가 받으마. 너는 그저 내 말을 듣고, 가서 짐승이나 끌고 오너라.”그가 가서 짐승을 끌고 어머니에게 왔다. 그의 어머니는 그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었다.그런 다음 레베카는 자기가 집에 가지고 있던 큰아들 에사우의 옷 가운데 가장 값진 것을 꺼내어, 작은아들 야곱에게 입혔다.그리고 그 새끼 염소의 가죽을 그의 손과 매끈한 목둘레에 입힌 다음,자기가 만든 별미와 빵을 아들 야곱의 손에 들려 주었다.야곱이 아버지에게 가서 “아버지!” 하고 불렀다. 그가 “나 여기 있다. 아들아, 너는 누구냐?” 하고 묻자,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사우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르신 대로 하였습니다. 그러니 일어나 앉으셔서 제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저에게 축복해 주십시오.”그래서 이사악이 아들에게 “내 아들아, 어떻게 이처럼 빨리 찾을 수가 있었더냐?” 하고 묻자, 그가 “아버지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일이 잘되게 해 주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이사악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아, 가까이 오너라.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사우인지 아닌지 내가 만져 보아야겠다.”야곱이 아버지 이사악에게 가까이 가자, 이사악이 그를 만져 보고 말하였다.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인데, 손은 에사우의 손이로구나.”그는 야곱의 손에 그의 형 에사우의 손처럼 털이 많았기 때문에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축복해 주기로 하였다.이사악이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사우냐?” 하고 다져 묻자, 그가 “예,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러자 이사악이 말하였다. “그것을 나에게 가져오너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너에게 축복해 주겠다.” 야곱이 아버지에게 그것을 가져다 드리니 그가 먹었다. 그리고 포도주를 가져다 드리니 그가 마셨다.그런 다음 아버지 이사악이 그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입 맞춰 다오.”그가 가까이 가서 입을 맞추자, 이사악은 그의 옷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였다. “보아라, 내 아들의 냄새는 주님께서 복을 내리신 들의 냄새 같구나.하느님께서는 너에게 하늘의 이슬을 내려 주시리라. 땅을 기름지게 하시며 곡식과 술을 풍성하게 해 주시리라.뭇 민족이 너를 섬기고 뭇 겨레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너는 네 형제들의 지배자가 되고 네 어머니의 자식들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에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으리라.”이사악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나서 야곱이 아버지 앞에서 물러나자마자, 그의 형 에사우가 사냥에서 돌아왔다.그도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 들고 가서 말하였다. “아버지, 일어나셔서 아들이 사냥해 온 고기를 잡수시고, 저에게 축복해 주십시오.”그의 아버지 이사악이 그에게 “너는 누구냐?” 하고 물으니, 그가 “저는 아버지의 아들, 아버지의 맏아들 에사우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러자 이사악이 깜짝 놀라 몸을 떨면서 말하였다. “그렇다면 사냥을 해서 나에게 고기를 가져온 자는 누구란 말이냐? 네가 오기 전에 나는 이미 그것을 다 먹고, 그에게 축복해 주었다. 그러니 그가 복을 받을 것이다.”에사우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비통에 차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저에게, 저에게도 축복해 주십시오.”그러나 이사악이 말하였다. “네 동생이 와서 나를 속이고 네가 받을 축복을 가로챘구나.”그러자 에사우가 말하였다. “이제 저를 두 번이나 속였으니, 야곱이라는 그 녀석의 이름이 딱 맞지 않습니까? 저번에는 저의 맏아들 권리를 가로채더니, 보십시오, 이번에는 제가 받을 축복까지 가로챘습니다.” 그러고서는 “저를 위해선 축복을 남겨 두지 않으셨습니까?” 하고 묻자,이사악이 에사우에게 대답하였다. “얘야, 나는 그를 너의 지배자로 세웠고, 그의 모든 형제들을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술을 그에게 마련해 주었다. 그러니 내 아들아,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겠느냐?”그러자 에사우가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는 축복이 하나밖에 없다는 말씀입니까? 아버지, 저에게, 저에게도 축복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에사우는 목 놓아 울었다.그러자 아버지 이사악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네가 살 곳은 기름진 땅에서 저 위 하늘의 이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리라.너는 칼을 의지하고 살면서 네 아우를 섬기리라. 그러나 네가 뿌리칠 때 네 목에서 그의 멍에를 떨쳐 버릴 수 있으리라.”에사우는 아버지가 야곱에게 해 준 축복 때문에 야곱에게 앙심을 품었다. 그래서 에사우는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으니, 그때에 아우 야곱을 죽여 버려야지.’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레베카는 큰아들 에사우가 한 말을 전해 듣고는, 사람을 보내어 작은아들 야곱을 불러 놓고 그에게 말하였다. “얘야, 너의 형 에사우가 너를 죽여서 원한을 풀려고 한다.그러니 내 아들아, 내 말을 듣고 일어나 하란에 있는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달아나라.네 형의 분이 풀릴 때까지, 얼마 동안 그분 집에 머물러라.너에 대한 네 형의 분노가 풀리고, 네가 형에게 한 일을 형이 잊을 때까지만이다. 그러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너를 그 곳에서 데려오게 하겠다. 내가 어찌 한 날에 너희 둘을 다 잃을 수 있겠느냐?”레베카가 이사악에게 말하였다. “나는 히타이트 여자들 때문에 살기가 싫어졌어요. 만일 야곱마저 이 땅에 사는 저런 히타이트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인다면, 내가 어찌 살겠습니까?”그러자 이사악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해 주고 당부하였다. “너는 가나안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이지 마라.일어나 파딴 아람에 있는 네 외할아버지 브투엘 댁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너의 외숙 라반의 딸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여라.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어, 네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게 하시며, 네가 민족들의 무리가 되게 해 주실 것이다.그분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을 너와 네 후손에게 내리시어, 네가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 곧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이 땅을 네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이사악이 야곱을 떠나보내자, 그는 파딴 아람에 있는 아람 사람 브투엘의 아들 라반에게 갔다. 라반은 야곱과 에사우의 어머니 레베카의 오빠였다.에사우는, 이사악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파딴 아람으로 보내어 그곳에서 아내를 맞아들이게 하면서, 그에게 축복하며 “가나안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이지 마라.” 하고 당부하는 것과,야곱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을 듣고 파딴 아람으로 떠나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에사우는 자기 아버지 이사악이 가나안 여자들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도 보았다.그래서 에사우는 아내들이 있는데도 이스마엘에게 가서, 다시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며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아들였다.야곱은 브에르 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다가,어떤 곳에 이르러 해가 지자 거기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는 그곳의 돌 하나를 가져다 머리에 베고 그곳에 누워 자다가,꿈을 꾸었다. 그가 보니 땅에 층계가 세워져 있고 그 꼭대기는 하늘에 닿아 있는데, 하느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주님께서 그 위에 서서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며 이사악의 하느님인 주님이다. 나는 네가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네 후손은 땅의 먼지처럼 많아지고, 너는 서쪽과 동쪽 또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땅의 모든 종족들이 너와 네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진정 주님께서 이곳에 계시는데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하면서,두려움에 싸여 말하였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곳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의 문이로구나.”야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에 베었던 돌을 가져다 기념 기둥으로 세우고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부었다.그러고는 그곳의 이름을 베텔이라 하였다. 그러나 그 성읍의 본 이름은 루즈였다.그런 다음 야곱은 이렇게 서원하였다.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면서 제가 가는 이 길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저에게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마련해 주시며,제가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신다면,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이 되시고,제가 기념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은 하느님의 집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께서 주시는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당신께 바치겠습니다.”야곱은 발걸음을 옮겨 동방인들의 땅으로 들어갔다.그가 보니 들에 우물이 하나 있고, 양 떼 세 무리가 그 곁에 엎드려 있었다. 그것은 가축에게 물을 먹이는 우물인데, 그 우물 위에는 큰 돌이 덮여 있었다.가축들이 그곳에 다 모이면 목자들은 우물에서 그 돌을 굴려 내어 양 떼에게 물을 먹인 다음, 그 돌을 다시 우물 위 제자리로 돌려 놓는 것이었다.야곱이 그들에게 “형제들, 그대들은 어디서 오셨습니까?” 하고 묻자, 그들이 “우리는 하란에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가 또 “나호르의 아들 라반을 알고 계십니까?” 하고 묻자, 그들이 “압니다.” 하고 대답하였다.야곱이 다시 “그분은 잘 계십니까?” 하고 묻자, 그들이 “잘 있습니다. 보십시오, 그의 딸 라헬이 양 떼를 몰고 오는군요.” 하고 대답하였다.그러자 야곱이 말하였다. “아직 한낮이라 짐승들을 모아들일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 어서 가서 풀을 뜯게 하셔야지요.”그들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할 수가 없답니다. 가축들이 다 모여든 다음에야 우물에서 돌을 굴려 내고 양 떼에게 물을 먹이게 되어 있습니다.”야곱이 아직도 그들과 말하고 있을 때, 라헬이 아버지의 양 떼를 몰고 왔다. 그는 양치는 여자였다.야곱은 자기 외숙 라반의 딸 라헬과 외숙 라반의 양 떼를 보자, 다가가 우물에서 돌을 굴려 내고, 자기 외숙 라반의 양 떼에게 물을 먹였다.그런 다음 야곱은 라헬에게 입 맞추고 목 놓아 울었다.그리고 야곱은 라헬에게 자기가 그 아버지의 혈육이고 레베카의 아들임을 밝혔다. 라헬은 달려가서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라반은 자기 누이의 아들 야곱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달려 나가 그를 껴안고 입 맞추고는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야곱이 라반에게 자기의 일을 모두 들려주자,라반이 그에게 말하였다. “정녕 너는 내 골육이다.” 이리하여 야곱은 그 집에 한 달 동안 머물렀다.하루는 라반이 야곱에게 물었다. “네가 내 혈육이기는 하지만, 내 일을 거저 해 줄 수야 없지 않으냐? 네 품값이 얼마면 되겠는지 나에게 말해 보아라.”라반에게는 딸이 둘 있었는데, 큰딸의 이름은 레아였고 작은딸의 이름은 라헬이었다.레아의 눈은 생기가 없었지만, 라헬은 몸매도 예쁘고 모습도 아름다웠다.야곱은 라헬을 사랑하고 있었으므로, “외삼촌의 작은딸 라헬을 얻는 대신 칠 년 동안 외삼촌 일을 해 드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자,라반이 말하였다. “그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보다 너에게 주는 것이 낫겠다. 그러면 내 집에 머물러라.”야곱은 라헬을 얻으려고 칠 년 동안 일을 하였다. 이것이 그에게는 며칠로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그가 그만큼 라헬을 사랑하였던 것이다.마침내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기한이 찼으니 제 아내를 주십시오. 같이 살겠습니다.”그러자 라반은 그곳 사람들을 모두 청해 놓고 잔치를 베풀었다.저녁이 되자 그는 딸 레아를 야곱에게 데려다 주었다. 그래서 야곱은 그와 한자리에 들었다.라반은 자기의 여종 질파를 딸 레아에게 몸종으로 주었다.그런데 아침에 보니, 레아가 아닌가!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제가 라헬을 얻는 대신 외삼촌 일을 해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저를 속이셨습니까?”라반이 대답하였다. “우리 고장에서는 작은딸을 맏딸보다 먼저 주는 법이 없다.이 초례 주간을 채워라. 그리고 네가 다시 칠 년 동안 내 일을 해 준다면 작은애도 우리가 너에게 주겠다.”야곱은 그렇게 하기로 하고 초례 주간을 채웠다. 그러자 라반은 자기의 딸 라헬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라반은 자기의 여종 빌하를 딸 라헬에게 몸종으로 주었다.야곱은 라헬과도 한자리에 들었다. 그는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였다. 그는 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의 일을 하였다.주님께서는 레아가 사랑받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 그러나 라헬은 임신하지 못하는 몸이었다.레아는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러고는 “주님께서 나의 괴로움을 보아주셨구나. 이제는 남편이 나를 사랑해 주겠지.” 하면서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였다.그는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러고는 “주님께서 내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을 들으시고, 나에게 이 아들도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시메온이라 하였다.그는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내가 이렇게 아들을 셋이나 낳아 주었으니, 이제는 남편이 나에게 매이겠지.”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그 이름을 레위라 하였다.그는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제야말로 내가 주님을 찬송하리라.”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아기의 이름을 유다라 하였다. 그러고서는 그의 출산이 멈추었다.라헬은 자기가 야곱에게 아이를 낳아 주지 못하는 것 때문에, 언니를 시샘하며 야곱에게 말하였다. “나도 아이를 갖게 해 주셔요. 그러지 않으시면 죽어 버리겠어요.”야곱은 라헬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내가 당신에게 소생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이오?”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보셔요, 내 몸종 빌하가 있잖아요. 그 아이와 한자리에 드셔요. 빌하가 아기를 낳아 내 무릎에 안겨 준다면, 그의 몸을 빌려서나마 나도 아들을 얻을 수 있겠지요.”이렇게 해서 라헬이 야곱에게 자기의 몸종 빌하를 아내로 주자, 야곱이 그와 한자리에 들었다.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라헬은 “하느님께서 내 권리를 되찾아 주셨구나. 그분께서는 내 호소도 들으셔서 나에게 아들을 주셨다네.” 하면서 그 이름을 단이라 하였다.라헬의 몸종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야곱에게 두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라헬은 “내가 언니와 죽도록 싸워서 이겼다.” 하면서 그 이름을 납탈리라 하였다.레아는 자기의 출산이 멈춘 것을 알고, 자기의 몸종 질파를 데려다 야곱에게 아내로 주었다.그래서 레아의 몸종 질파도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레아는 “다행이로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가드라 하였다.레아의 몸종 질파가 야곱에게 두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레아는 “여인들이 나를 행복하다고 할 것이니, 나는 행복하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아세르라 하였다.밀을 거두어들일 때, 르우벤이 밖에 나갔다가 들에서 합환채를 발견하고, 자기 어머니 레아에게 갖다 드렸다. 라헬이 레아에게 “언니 아들이 가져온 합환채를 좀 나눠 줘요.” 하자,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내 남편을 가로챈 것으로는 모자라, 내 아들의 합환채까지 가로채려느냐?”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좋아요. 언니 아들이 가져온 합환채를 주면, 그 대신 오늘 밤에는 그이가 언니와 함께 자게 해 주지요.”저녁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자, 레아가 나가 그를 맞으며 말하였다. “저에게 오셔야 해요. 내 아들의 합환채를 주고 당신을 빌렸어요.” 그리하여 야곱은 그날 밤에 레아와 함께 잤다.하느님께서 레아의 소원을 들어 주셔서, 그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다섯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레아는 “내가 남편에게 내 몸종을 준 값을 하느님께서 나에게 갚아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이사카르라 하였다.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야곱에게 여섯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레아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좋은 선물을 주셨구나. 내가 남편에게 아들을 여섯이나 낳아 주었으니, 이제는 나를 잘 대해 주겠지.” 하고는, 그 이름을 즈불룬이라 하였다.레아는 또 얼마 뒤에 딸을 낳아 그 이름을 디나라 하였다.그 뒤에 하느님께서 라헬을 기억하셨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청을 들어 주셔서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그리하여 라헬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하느님께서 나의 수치를 없애 주셨구나.” 하고 말하였다.그러고는 “주님께서 나에게 아들 하나를 더 보태 주셨으면!” 하면서,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였다.라헬이 요셉을 낳자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제 고장, 제 고향으로 가게 저를 보내 주십시오.장인 어른의 일을 해 드리고 얻은 제 아내들과 자식들을 내주시어, 제가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제가 장인 어른의 일을 어떻게 해 드렸는지 어른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그러자 라반이 대답하였다.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게나. 내가 점을 쳐 보니, 주님께서 자네 때문에 나에게 복을 내리셨더군.”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자네에게 주어야 할 품삯을 정해 보게. 그대로 주겠네.”야곱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장인 어른의 일을 어떻게 해 드렸는지, 그리고 어른의 가축들이 제 밑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어른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제가 오기 전에는 장인 어른의 재산이 보잘것없었지만, 지금은 크게 불어났습니다. 제 발길이 닿는 곳마다 주님께서는 장인 어른에게 복을 내리셨습니다. 이제는 저도 제 집안을 돌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그래서 라반이 “내가 자네에게 무엇을 주면 좋겠나?” 하고 묻자, 야곱이 대답하였다. “아무것도 안 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이것만 해 주신다면, 장인 어른의 양과 염소를 제가 다시 먹이며 돌보겠습니다.오늘 제가 장인 어른의 양과 염소 사이를 두루 다니면서, 얼룩지고 점 박힌 모든 양들을, 그리고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은 것들을 모두 가려내고 염소들 가운데에서도 점 박히고 얼룩진 것들을 가려내겠습니다. 이것들이 저의 품삯이 되게 해 주십시오.제가 정직하다는 것은 뒷날 장인 어른이 저의 품삯을 확인하러 와 보시면 증명될 것입니다. 제가 차지한 염소들 가운데에서 얼룩지고 점 박히지 않은 것이나,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들은 제가 훔친 것이 될 것입니다.”라반은 “좋네. 자네 말대로 함세.” 하고 대답하였다.그러나 라반은 바로 그날로, 줄쳐지고 점 박힌 숫염소들을 가려내고, 얼룩지고 점 박힌 암염소들과 흰 점이 있는 것들과 그리고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은 것들을 모두 가려내어 자기 아들들에게 맡겼다.그러고서는 야곱이 자기의 남은 양과 염소를 치는 동안, 라반은 야곱을 자기에게서 사흘거리로 떼어 놓았다.야곱은 은백양나무와 편도나무와 버즘나무의 싱싱한 가지들을 꺾고, 흰 줄무늬 껍질을 벗겨 내어 가지의 하얀 부분이 드러나게 하였다.그런 다음 껍질을 벗긴 가지들을 물통에, 곧 양들과 염소들이 물을 먹으러 오는 물구유에 세워, 가축들이 그 가지들을 마주 보게 하였다. 그런데 양들과 염소들은 물을 먹으러 와서 짝짓기를 하였다.양들과 염소들은 그 가지들 앞에서 짝짓기를 하여 줄쳐진 것, 얼룩진 것, 점 박힌 것들을 낳았다.야곱은 어린 양들을 골라내어, 그 양들의 얼굴을 라반의 양 떼 가운데에서 줄쳐진 양들과 모든 검은 양들에게로 향하게 하였다. 그러나 자기의 가축 떼는 따로 떼어 놓아, 라반의 것과 섞이지 않게 하였다.야곱은 튼튼한 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짓기 할 때마다, 그 나뭇가지들을 볼 수 있도록 물통에 세워 놓고, 그 가지 앞에서 짝짓기를 하게 하였다.그러나 약한 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짓기 할 때는 가지들을 세우지 않았다. 그래서 약한 것들은 라반 차지가 되고, 튼튼한 것들은 야곱 차지가 되었다.이렇게 해서 야곱은 대단한 부자가 되어, 수많은 양과 염소뿐만 아니라 여종과 남종, 낙타와 나귀들을 거느리게 되었다.야곱은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이 우리 아버지 것을 모조리 가로채고, 우리 아버지 것으로 그 모든 재산을 이루었다.” 하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야곱이 라반의 얼굴을 살펴보니, 자기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 같지 않았다.그때 주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네 조상들의 땅으로, 네 친족에게 돌아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그래서 야곱은 라헬과 레아에게 사람을 보내어, 자기 가축 떼가 있는 들로 불러내고는,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네 아버지의 얼굴을 살펴보니 나를 대하는 것이 예전 같지 않소. 그러나 내 아버지의 하느님께서는 나와 함께 계셔 주셨소.내가 힘을 다하여 당신네 아버지의 일을 해 준 것을 당신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오.그런데도 당신네 아버지는 나를 속이면서 내 품값을 열 번이나 바꿔 쳤소.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해를 입히지 못하게 하셨소.장인이 ‘얼룩진 것들이 자네 품삯이네.’ 하면, 양들과 염소들이 모두 얼룩진 새끼들만 낳고, ‘줄쳐진 것들이 자네 품삯이네.’ 하면, 양들과 염소들이 모두 줄쳐진 새끼들만 낳았소.????하느님께서는 이처럼 당신네 아버지의 가축을 거두어 나에게 주셨소.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짓기 하는 시기에, 내가 꿈속에서 눈을 들어 보니, 암컷들과 교미하고 있는 수컷들이 줄쳐진 것, 얼룩진 것, 반점이 있는 것뿐이었소.그 꿈속에서 하느님의 천사가 ‘야곱아!’ 하고 부르시기에, 내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더니,그분이 말씀하시기를 ‘눈을 들어 보아라. 암컷들과 교미하고 있는 수컷들이 모두 줄쳐진 것, 얼룩진 것, 반점이 있는 것뿐이다. 라반이 너에게 어떻게 하는지 내가 다 보았다.나는 네가 기념 기둥에 기름을 붓고 나에게 서원을 한 베텔의 하느님이다. 이제 일어나서 이 땅을 떠나 네 본고장으로 돌아가거라.’ 하셨소.”그러자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아버지의 집에서 우리가 얻을 몫과 유산이 또 있기나 합니까?우리는 아버지에게 이방인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아버지는 우리를 팔아넘기시고, 우리에게 올 돈도 다 써 버리셨습니다.하느님께서 우리 아버지에게서 거두신 재물은 모두 우리와 우리 아들들의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하느님께서 당신께 분부하신 대로 다 하십시오.”그리하여 야곱은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에 나누어 태우고,자기의 모든 가축과 그동안 모은 재산, 곧 파딴 아람에서 모아 자기 소유가 된 가축을 몰고, 가나안 땅에 있는 아버지 이사악에게 돌아가기로 하였다.라반이 마침 양털을 깎으러 간 틈을 타서, 라헬은 아버지 집안의 수호신들을 훔쳐 냈다.야곱은 아람 사람 라반을 속여, 달아날 낌새를 보이지 않고 있다가,자기의 모든 재산을 거두어 도망쳤다. 그는 길을 떠나 강을 건너 길앗 산악 지방으로 향하였다.야곱이 달아났다는 소식이 사흘 만에 라반에게 전해졌다.그는 친족을 이끌고 야곱의 뒤를 쫓아 이레 길을 달려가, 길앗 산악 지방에서 그를 따라잡게 되었다.그날 밤 꿈에 하느님께서 아람 사람 라반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야곱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라반이 야곱에게 다다랐을 때, 야곱이 산악 지방에 천막을 쳤으므로, 라반도 자기 친족과 함께 길앗 산악 지방에 천막을 쳤다.라반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전쟁 포로처럼 끌고 가다니,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어째서 나를 속이고 몰래 달아났는가? 왜 나에게 알리지 않았나? 그랬다면 내가 손북과 비파로 노래 부르며 기쁘게 자네를 떠나보내지 않았겠나?왜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게 해 주지도 않았는가? 자네가 한 짓은 어리석기만 하네.나는 자네들을 해칠 수도 있지만, 어젯밤 자네들 아버지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야곱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하셨네.그런데 자네는 아버지의 집이 그토록 그리워 떠났다고는 하지만, 내 신들은 어째서 훔쳤나?”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였다. “장인 어른께서 제 아내들을 빼앗아 가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장인 어른께서 저희 가운데 누구에게서든 어른의 신들을 발견하신다면, 그자는 죽어 마땅합니다. 제 짐 속에 장인 어른의 것이 있는지, 저희 친족들이 보는 앞에서 찾아내어 가져가십시오.” 야곱은 라헬이 그것들을 훔쳤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라반은 야곱의 천막과 레아의 천막, 그리고 두 여종의 천막에 들어가 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는 레아의 천막에서 나와 라헬의 천막으로 들어갔다.라헬은 그 수호신들을 가져다 낙타 안장 속에 넣고는 그 위에 앉아 있었다. 라반은 천막 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아내지 못하였다.라헬이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저는 지금 몸이 있어, 아버지 앞에서 일어설 수가 없답니다.” 라반은 두루 찾아 보았지만 수호신들을 찾아내지 못하였다.그러자 야곱이 화를 내며 라반에게 따졌다. 야곱이 라반에게 다그쳤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제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악착스레 쫓아오셨습니까?제 물건을 샅샅이 뒤지셨는데, 장인 어른 집안의 기물 가운데 무엇이라도 찾아내셨습니까? 여기 저의 친족과 장인 어른의 친족이 보는 앞에서 그것을 내놓으십시오. 그들이 우리 사이의 시비를 가리게 하십시다.저는 이 이십 년을 장인 어른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동안 장인 어른의 암양들과 암염소들은 유산한 일이 없고, 저는 어른의 양 떼에서 숫양들을 잡아먹은 적이 없습니다.들짐승에게 찢긴 것은 장인께 가져가지 않고 제가 물어냈습니다. 낮에 도둑을 맞든 밤에 도둑을 맞든 장인께서는 그것을 저에게 물리셨습니다.낮에는 더위가, 밤에는 추위가 저를 괴롭혀, 눈도 제대로 붙이지 못했습니다.이 이십 년을 저는 장인 어른 댁에서 지냈습니다. 그 가운데 십사 년은 어른의 두 딸을 얻으려고, 그리고 육 년은 어른의 가축을 얻으려고 일을 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장인 어른께서는 저의 품값을 열 번이나 바꿔 치셨습니다.제 아버지의 하느님,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두려우신 분께서 제 편이 되어 주지 않으셨다면, 장인 어른께서는 저를 틀림없이 빈손으로 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저의 고통과 제 손의 고생을 보시고, 어젯밤에 시비를 가려? 주신 것입니다.”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였다. “이 여자들은 내 딸들이고 이 아이들은 내 손자들이며, 이 가축 떼도 내 가축 떼일세. 자네가 보고 있는 것들이 모두 내 것이네. 그렇지만 오늘에 와서 내가 여기 있는 내 딸들이나 그 애들이 낳은 아이들을 어찌하겠는가?그러니 이제 이리 와서 자네와 내가 계약을 맺어, 그것이 나와 자네 사이에 증인이 되게 하세.”그래서 야곱이 돌 하나를 가져다 기념 기둥으로 세웠다.그리고 야곱이 친족들에게 “돌을 모아 오십시오.” 하자, 그들이 돌들을 가져다 돌무더기를 만들었다. 그들은 그 돌무더기 위에서 음식을 먹었다.라반은 그 돌무더기를 여가르 사하두타라 불렀고, 야곱은 갈엣이라 불렀다.그런 다음 라반이 말하였다. “오늘 이 돌무더기가 나와 자네 사이의 증인일세.” 그리하여 그 이름을 갈엣이라 하였다.그곳은 또 미츠파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그가 이렇게 말하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서로 볼 수 없는 동안 주님께서 우리를 살피시기를 바라네.자네가 내 딸들을 구박하거나 내 딸들을 두고 다른 아내들을 맞아들일 경우, 우리 곁에 아무도 없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나와 자네 사이의 증인이심을 명심하게.”라반이 야곱에게 다시 말하였다. “이 돌무더기를 보게. 그리고 내가 나와 자네 사이에 세워 놓은 이 기념 기둥을 보게.내가 이 돌무더기를 넘어 자네 쪽으로 건너가지 않고, 자네가 나쁜 뜻을 품고 이 돌무더기와 이 기념 기둥을 넘어오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이 돌무더기가 증인이고 이 기념 기둥이 증인일세.아브라함의 하느님과 나호르의 하느님께서 우리 사이의 심판자가 되어 주시기를 바라네.” 그래서 야곱은 자기 아버지 이사악의 두려우신 분을 두고 맹세하였다.야곱은 그 산악 지방에서 제사를 지내고, 자기 친족들에게 음식을 함께 나누자고 청하였다. 그들은 음식을 함께 나누고 그 산악 지방에서 밤을 지냈다.이튿날 아침 라반은 일찍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고 축복해 주었다. 그런 다음 라반은 길을 떠나 자기 고장으로 돌아갔다.야곱도 길을 떠났다. 그는 도중에 하느님의 천사들과 마주쳤다.야곱은 그들을 보고 “이곳은 하느님의 진영이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다.야곱은 에돔 지방 세이르 땅에 있는 형 에사우에게 자기보다 먼저 심부름꾼들을 보내면서,그들에게 지시하였다. “너희는 나의 주인인 에사우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리의 종인 야곱이 이렇게 아룁니다. ′저는 라반 곁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이제까지 그곳에 머물러 있었습니다.저는 그동안 소와 나귀, 양과 염소, 남종과 여종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십사고, 이렇게 사람들을 보내어 주인님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심부름꾼들이 돌아와서 야곱에게 말하였다. “나리의 형님 에사우에게 다녀왔습니다. 그분은 장정 사백 명을 거느리고 나리를 만나러 오십니다.”야곱은 몹시 놀라고 걱정이 되어, 자기 일행과 양과 염소, 소와 낙타들을 두 무리로 나누었다.그는 ‘에사우가 한 무리에게 달려들어 치더라도, 나머지 한 무리는 살아남을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그러고 나서 야곱은 기도하였다. “저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저의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 ‘너의 고향으로, 너의 친족에게 돌아가거라. 내가 너에게 잘해 주겠다.’ 하고 저에게 약속하신 주님!당신 종에게 베푸신 그 모든 자애와 신의가 저에게는 과분합니다. 사실 저는 지팡이 하나만 짚고 이 요르단 강을 건넜습니다만, 이제 이렇게 두 무리를 이루었습니다.제 형의 손에서, 에사우의 손에서 부디 저를 구해 주십시오. 그가 들이닥쳐서 어미 자식 할 것 없이 저희 모두를 치지나 않을까 저는 두렵습니다.당신께서는 ‘내가 너에게 잘해 주고, 네 후손을 너무 많아 셀 수 없는 바다의 모래처럼 만들어 주겠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그날 밤 야곱은 그곳에서 밤을 지냈다. 그런 다음 그는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자기의 형 에사우에게 줄 선물을 골라내었다.암염소 이백 마리와 숫염소 스무 마리, 암양 이백 마리와 숫양 스무 마리,어미 낙타 서른 마리와 거기에 딸린 새끼들, 암소 마흔 마리와 황소 열 마리, 암나귀 스무 마리와 수나귀 열 마리였다.야곱은 이것들을 종들의 손에 한 떼씩 따로 넘기면서 “나보다 앞서 가되, 떼와 떼 사이에 거리를 두어라.” 하고 종들에게 일렀다.그리고 맨 앞에 선 종에게 지시하였다. “나의 형 에사우가 너를 만나, ‘너는 뉘 집 사람이냐? 어디로 가느냐? 네 앞에 있는 이것들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묻거든,이렇게 대답하여라. ‘이것들은 나리의 종 야곱의 것인데, 주인이신 에사우께 보내는 선물입니다. 야곱도 저희 뒤에 오고 있습니다.’”야곱은 둘째와 셋째 종에게도, 그리고 가축 떼를 뒤따라가는 자들에게도 지시하였다. “너희도 에사우를 만나거든 그렇게 말해야 한다.그리고 ‘나리의 종 야곱도 저희 뒤에 오고 있습니다.’ 하고 말해야 한다.” 야곱은 ‘선물을 먼저 보내어 형의 마음을 풀어야지. 그런 다음 그를 보게 되면, 그가 나를 좋게 받아들일지도 모르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이렇게 해서 야곱은 선물을 앞서 보내고, 자신은 그날 밤을 야영지에서 지냈다.바로 그 밤에 야곱은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야뽁 건널목을 건넜다.야곱은 이렇게 그들을 이끌어 내를 건네 보낸 다음,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도 건네 보냈다.그러나 야곱은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그는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그래서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 엉덩이뼈를 다치게 되었다.그가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묻자, “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야곱이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하고 여쭈었지만, 그는 “내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하고는, 그곳에서 야곱에게 복을 내려 주었다.야곱은 “내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느님을 뵈었는데도 내 목숨을 건졌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프니엘이라 하였다.야곱이 프니엘을 지날 때 해가 그의 위로 떠올랐다. 그는 엉덩이뼈 때문에 절뚝거렸다.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오늘날까지도 짐승의 엉덩이뼈에 있는 허벅지 힘줄을 먹지 않는다. 그분께서 야곱의 허벅지 힘줄이 있는 엉덩이뼈를 치셨기 때문이다.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사우가 장정 사백 명과 함께 오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아이들을 나누어 맡긴 다음,두 여종과 그들의 아이들을 앞에 세우고, 레아와 그의 아이들을 그 뒤에, 그리고 라헬과 요셉을 맨 뒤에 세웠다.야곱 자신은 그들보다 앞장서 가면서, 형에게 다가갈 때까지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그러자 에사우가 야곱에게 달려와서 그를 껴안았다. 에사우는 야곱의 목을 끌어안고 입 맞추었다. 그들은 함께 울었다.에사우가 눈을 들어 여자들과 아이들을 바라보며, “네 곁에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구냐?” 하고 묻자, 야곱이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 종에게 은혜로이 주신 아이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러자 두 여종과 그들의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큰절을 하였다.레아와 그의 아이들도 앞으로 나와 큰절을 하고, 마지막으로 요셉과 라헬이 앞으로 나와 큰절을 하였다.에사우가 물었다. “내가 오다가 만난 그 무리는 모두 무엇하려는 것이냐?” 야곱이 대답하였다. “주인께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셨으면 해서 준비한 것입니다.”에사우가 “내 아우야, 나에게도 많다. 네 것은 네가 가져라.” 하고 말하였지만,야곱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신다면, 이 선물을 제 손에서 받아 주십시오. 정녕 제가 하느님의 얼굴을 뵙는 듯 주인의 얼굴을 뵙게 되었고, 주인께서는 저를 기꺼이 받아 주셨습니다.제발 주인께 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저는 모든 것이 넉넉합니다.” 이렇게 야곱이 간곡히 권하자 에사우는 그것을 받아들였다.에사우가 말하였다. “자, 일어나 가자. 내가 앞장서마.”그러자 야곱이 그에게 말하였다. “주인께서도 아시다시피 아이들은 약하고, 저는 또 새끼 딸린 양들과 소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하루만 몰아쳐도 짐승들이 모두 죽습니다.그러니 주인께서는 이 종보다 앞서서 떠나시기 바랍니다. 저는 세이르에 계시는 주인께 다다를 때까지, 앞에 가는 가축 떼의 걸음에 맞추고 아이들의 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나아가겠습니다.”에사우가 “나와 동행한 사람들 가운데 몇을 너에게 남겨 주어야 하겠구나.”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그러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주인께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기만 하면 저는 충분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날로 에사우는 길을 떠나 세이르로 돌아가고,야곱은 수콧으로 가서 자기가 살 집을 짓고 가축들을 위한 초막들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수콧이라 하였다.야곱은 파딴 아람을 떠나 가나안 땅에 있는 스켐 성읍에 무사히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천막을 쳤다.그리고 자기가 천막을 친 땅을 스켐의 아버지 하모르의 아들들에게서 돈 백 닢을 주고 샀다.그는 그곳에 제단을 세우고, 그 이름을 엘 엘로헤 이스라엘이라 하였다.레아가 야곱에게 낳아 준 딸 디나가 그 고장 여자들을 보러 나갔다.그런데 그 고장의 족장인 히위 사람 하모르의 아들 스켐이 디나를 보고, 그를 데리고 가서 겁탈하였다.그는 야곱의 딸 디나에게 반하여 그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그 소녀에게 다정하게 이야기하였다.스켐은 자기 아버지 하모르에게 “이 처녀를 제 아내로 얻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야곱은 스켐이 자기 딸 디나를 더럽혔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들들이 가축과 함께 들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스켐의 아버지 하모르가 야곱에게 이야기하려고 왔다.마침 야곱의 아들들이 들에서 돌아와 있었는데, 이 남자들은 소식을 듣고 분개하여 화가 치밀어 있었다. 스켐이 야곱의 딸과 동침하여 이스라엘에서 추잡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런 짓은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그러나 하모르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들 스켐이 여러분의 따님에게 반해 있습니다. 따님을 그의 아내로 주십시오.우리와 인척 관계를 맺읍시다. 여러분의 딸들을 우리에게 주고, 우리 딸들을 데려가십시오.우리와 어울려 삽시다. 이 땅은 여러분 앞에 펼쳐져 있으니, 여기 사시면서 두루 돌아다니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 정착하십시오.”스켐도 디나의 아버지와 오빠들에게 말하였다.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다 드리겠습니다.신부 몸값과 선물을 아주 많이 요구하십시오. 여러분이 저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다 드리겠습니다. 다만 그 소녀를 저에게 아내로 주시기만 하십시오.”야곱의 아들들은 스켐이 자기들의 누이 디나를 더럽혔기 때문에, 스켐과 그의 아버지 하모르에게 거짓으로 대답하였다.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할례 받지 않은 남자에게 우리 누이를 주는 그러한 일을 우리는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수치스러운 일입니다.다만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남자들이 모두 할례를 받아 우리처럼 된다는 조건이라면, 여러분의 청을 받아들이겠습니다.그렇게 하면, 우리 딸들을 여러분에게 주고 여러분의 딸들을 우리에게 데려오고 하면서, 서로 어울려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겨레가 되는 것입니다.그러나 여러분이 우리 말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누이를 데리고 떠나가겠습니다.”하모르와 하모르의 아들 스켐은 야곱 아들들의 제안을 좋게 여겼다.그래서 그 젊은이는 지체하지 않고 그 제안을 실행에 옮겼다. 그가 야곱의 딸을 좋아하였기 때문이다. 이 젊은이는 자기 아버지의 온 집안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었다.하모르와 그의 아들 스켐은 성문으로 가서 자기네 성읍 남자들에게 말하였다.“이 사람들은 우리에게 호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이 땅에 살면서 두루 돌아다닐 수 있게 해 줍시다. 이 땅은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넓습니다.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우리 딸들을 그들에게 줍시다.그러나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할례를 받은 것처럼 우리 가운데에 있는 남자들도 모두 할례를 받는다는 조건이어야, 우리와 어울려 살면서 한 겨레가 되겠다고 합니다.결국은 그들의 가축 떼와 그들의 재산과 그들의 짐승들이 모두 우리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들의 조건을 받아들여서 그들이 우리와 어울려 살게만 합시다.”성문에 나온 사람들이 모두 하모르와 그의 아들 스켐의 말을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모든 남자들이, 성문에 나온 모든 이들이 할례를 받았다.사흘 뒤, 그들이 아직 아파하고 있을 때, 야곱의 두 아들 곧 디나의 오빠인 시메온과 레위가 각자 칼을 들고, 거침없이 성읍으로 들어가 남자들을 모조리 죽였다.하모르와 그의 아들 스켐도 칼로 쳐 죽이고, 스켐의 집에서 디나를 데리고 나왔다.야곱의 아들들은 칼에 맞아 쓰러진 자들에게 달려들어 성읍을 약탈하였다. 그들이 자기들의 누이를 더럽혔기 때문이다.그들은 양과 염소, 소와 당나귀, 성안에 있는 것과 바깥 들에 있는 것들을 가져갔다.재산을 모두 빼앗고 모든 어린아이들과 아낙네들을 잡아가고, 집 안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약탈하였다.그러자 야곱이 시메온과 레위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이 땅에 사는 가나안족과 프리즈족에게 나를 흉측한 인간으로 만들어, 나를 불행에 빠뜨리는구나. 나에게는 사람들이 얼마 없는데, 그들이 합세하여 나를 치면, 나도 내 집안도 몰살당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그들은 “우리 누이가 창녀처럼 다루어져도 좋다는 말씀입니까?” 하고 말하였다.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베텔로 올라가 그 곳에서 살아라. 그곳에 제단을 만들어, 네가 너의 형 에사우를 피해 달아날 때 너에게 나타난 그 하느님에게 바쳐라.”야곱은 가족들과 자기에게 딸린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희에게 있는 낯선 신들을 내버려라.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어라.?일어나 베텔로 올라가자. 그곳에 제단을 만들어,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나에게 응답해 주시고 내가 어디를 가든 나와 함께 계셔 주신 하느님께 바치고자 한다.”그들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낯선 신들과 귀에 걸고 있던 귀걸이들을 내놓았다. 야곱은 스켐 근처에 있는 향엽나무 밑에 그것들을 묻어 버렸다.그들이 길을 가는 동안 하느님께서 내리신 공포가 그들 주위의 성읍들을 휘감아, 아무도 야곱의 아들들을 뒤쫓지 못하였다.야곱은 자기에게 딸린 모든 사람과 함께 가나안 땅에 있는 루즈 곧 베텔에 다다랐다.야곱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곳의 이름을 엘 베텔이라 하였다. 그가 자기 형을 피해 달아날 때,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바로 그곳에서 그에게 드러내 보이셨기 때문이다.그때 레베카의 유모 드보라가 죽어, 베텔 아래에 있는 참나무 밑에 묻혔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알론 바쿳이라 하였다.야곱이 파딴 아람에서 돌아오자, 하느님께서 다시 그에게 나타나 복을 내려 주셨다.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이름은 야곱이다. 그러나 더 이상 야곱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제 너의 이름이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셨다.하느님께서 그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라. 너에게서 한 민족이, 아니 민족들의 무리가 생겨날 것이다. 네 몸에서 임금들이 나올 것이다.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에게 준 땅을 너에게 준다. 또한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도 그 땅을 주겠다.”그런 다음 하느님께서는 야곱과 말씀을 나누시던 그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셨다.야곱은 하느님께서 자기와 말씀을 나누신 곳에 기념 기둥, 곧 돌로 된 기념 기둥을 세운 다음, 그 위에 제주를 따르고 또 기름을 부었다.야곱은 하느님께서 자기와 말씀을 나누신 그곳의 이름을 베텔이라 하였다.그들이 베텔을 떠나 에프라타까지는 아직 얼마 더 가야 하는 곳에서 라헬이 해산하게 되었는데, 산고가 심하였다.이렇게 라헬의 산고가 심하자 산파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셔요. 이번에도 아들이에요.”라헬은 마침내 죽게 되어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아기의 이름을 벤 오니라 하였다. 그러나 아기의 아버지는 벤야민이라 불렀다.라헬은 이렇게 죽어, 에프라타 곧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 가에 묻혔다.야곱은 라헬의 무덤에 비석을 세웠다. 그것이 오늘날까지도 서 있는 라헬의 묘비이다.이스라엘은 다시 길을 떠나 믹달 에데르 건너편에 천막을 쳤다.이스라엘이 그 땅에서 살고 있을 때, 르우벤이 자기 아버지의 소실 빌하에게 가서 그와 동침하였다. 이스라엘이 이를 듣고 알게 되었다. 야곱의 아들은 열둘이다.레아의 아들은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 시메온, 레위, 유다, 이사카르, 즈불룬이고,라헬의 아들은 요셉과 벤야민이다.라헬의 몸종 빌하의 아들은 단과 납탈리이고,레아의 몸종 질파의 아들은 가드와 아세르이다. 이들은 야곱이 파딴 아람에 있을 때 태어난 아들들이다.마침내 야곱은 마므레 곧 키르얏 아르바에 있는 자기 아버지 이사악에게 다다랐다. 그곳은 아브라함과 이사악이 나그네살이하던 헤브론이다.이사악의 나이는 백여든 살이었다.이사악은 노인으로, 한껏 살다가 숨을 거두고 죽어 선조들 곁으로 갔다. 아들 에사우와 야곱이 그를 안장하였다.에사우 곧 에돔의 족보는 이러하다.에사우는 가나안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들을 맞아들였다. 히타이트 사람 엘론의 딸 아다, 히위 사람 치브온의 아들 아나에게서 난 딸 오홀리바마,그리고 이스마엘의 딸이며 느바욧의 누이인 바스맛이 그들이다.아다는 에사우에게 엘리파즈를 낳아 주었고, 바스맛은 르우엘을 낳았다.오홀리바마는 여우스, 얄람, 코라를 낳았다. 이들이 가나안 땅에서 태어난 에사우의 아들들이다.그 뒤에 에사우는 아내들과 아들딸들, 자기 집에 딸린 모든 식구들, 그리고 가나안 땅에서 얻은 가축 떼와 모든 짐승들과 재산을 거두어, 자기의 아우 야곱에게서 좀 떨어진 땅으로 갔다.함께 살기에는 그들의 가산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가축이 너무 많아 그들이 머물던 땅이 그들을 다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그래서 에사우는 세이르의 산악 지방에 자리를 잡았다. 이 에사우가 곧 에돔이다.세이르 산악 지방에 사는 에돔의 조상 에사우의 족보는 이러하다.에사우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에사우의 아내 아다의 아들 엘리파즈와 에사우의 아내 바스맛의 아들 르우엘이다.엘리파즈의 아들은 테만, 오마르, 츠포, 가아탐, 크나즈이다.에사우의 아들 엘리파즈에게는 팀나라는 소실이 있었는데, 그가 엘리파즈에게 아말렉을 낳아 주었다. 이들이 에사우의 아내 아다의 자손들이다.르우엘의 아들들은 이러하다. 곧 나핫, 제라, 삼마, 미짜이다. 이들이 에사우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들이다.치브온의 아들 아나의 딸로서 에사우의 아내인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이러하다. 그는 에사우에게 여우스, 얄람, 코라를 낳아 주었다.에사우의 자손들의 족장들은 이러하다. 에사우의 맏아들 엘리파즈의 아들들은 족장 테만, 족장 오마르, 족장 츠포, 족장 크나즈,족장 코라, 족장 가아탐, 족장 아말렉이다. 이들이 에돔 땅에 있는 엘리파즈의 족장들이다. 이들은 아다의 자손들이다.에사우의 아들 르우엘의 아들들은 이러하다. 족장 나핫, 족장 제라, 족장 삼마, 족장 미짜이다. 이들이 에돔 땅에 있는 르우엘의 족장들이다. 이들은 에사우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들이다.에사우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이러하다. 족장 여우스, 족장 얄람, 족장 코라이다. 이들은 아나의 딸로서 에사우의 아내인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이다.이들이 에사우 곧 에돔의 아들들이며, 이들이 그 족장들이다.호르 사람 세이르의 아들들로서 그 땅의 주민들은 이러하다. 곧 로탄, 소발, 치브온, 아나,디손, 에체르, 디산이다. 이들이 에돔 땅에 사는 세이르의 아들들로서 호르족 족장들이다.로탄의 아들들은 호르와 헤맘이고, 로탄의 누이는 팀나이다.소발의 아들들은 이러하다. 곧 알완, 마나핫, 에발, 스포, 오남이다.치브온의 아들들은 이러하다. 곧 아야와 아나이다. 아나는 자기 아버지 치브온의 나귀를 치다가, 광야에서 온천을 발견한 사람이다.아나의 자녀들은 이러하다. 곧 디손과 아나의 딸 오홀리바마이다.디손의 아들들은 이러하다. 곧 헴단, 에스반, 이트란, 크란이다.에체르의 아들들은 이러하다. 곧 빌한, 자아완, 아칸이다.디산의 아들들은 이러하다. 곧 우츠와 아란이다.호르족 족장들은 이러하다. 곧 족장 로탄, 족장 소발, 족장 치브온, 족장 아나,족장 디손, 족장 에체르, 족장 디산이다. 이들이 세이르 땅에 사는 부족들에 따라 본 호르족의 족장들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을 임금이 다스리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던 임금들은 이러하다.프오르의 아들 벨라가 에돔을 다스렸는데, 그의 성읍 이름은 딘하바였다.벨라가 죽자 보츠라 출신 제라의 아들 요밥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요밥이 죽자 테만 땅 출신 후삼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후삼이 죽자 브닷의 아들, 곧 미디안을 모압 평야에서 무찌른 하닷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그의 성읍 이름은 아윗이었다.하닷이 죽자 마스레카 출신 사믈라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사믈라가 죽자 강가 르호봇 출신 사울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사울이 죽자 악보르의 아들 바알 하난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악보르의 아들 바알 하난이 죽자 하다르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그의 성읍 이름은 파우였다. 그리고 그의 아내 이름은 므헤타브엘이었는데, 메 자합의 딸인 마트렛의 딸이었다.씨족과 지역과 이름에 따라 본 에사우의 족장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곧 족장 팀나, 족장 알와, 족장 여텟,족장 오홀리바마, 족장 엘라, 족장 피논,족장 크나즈, 족장 테만, 족장 밉차르,족장 막디엘, 족장 이람이다. 이들이 저마다 차지하고 살던 거주지에 따라 본 에돔의 족장들이다. 에사우는 에돔의 조상이다.야곱은 자기 아버지가 나그네살이하던 땅 곧 가나안 땅에 자리를 잡았다.야곱의 역사는 이러하다. 열일곱 살 난 요셉은 형들과 함께 양을 치는 목자였는데, 아버지의 아내인 빌하의 아들들과 질파의 아들들을 도와주는 심부름꾼이었다. 요셉은 그들에 대한 나쁜 이야기들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치곤 하였다.이스라엘은 요셉을 늘그막에 얻었으므로, 다른 어느 아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였다. 그래서 그에게 긴 저고리를 지어 입혔다.그의 형들은 아버지가 어느 형제보다 그를 더 사랑하는 것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정답게 말을 건넬 수가 없었다.한번은 요셉이 꿈을 꾸고 그것을 형들에게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때문에 형들은 그를 더 미워하게 되었다.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꾼 이 꿈 이야기를 들어 보셔요.우리가 밭 한가운데에서 곡식 단을 묶고 있었어요. 그런데 내 곡식 단이 일어나 우뚝 서고, 형들의 곡식 단들은 빙 둘러서서 내 곡식 단에게 큰절을 하였답니다.”그러자 형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우리의 임금이라도 될 셈이냐? 네가 우리를 다스리기라도 하겠다는 말이냐?” 그리하여 형들은 그의 꿈과 그가 한 말 때문에 그를 더욱 미워하게 되었다.그는 또 다른 꿈을 꾸고 그것을 형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또 꿈을 꾸었는데, 해와 달과 별 열한 개가 나에게 큰절을 하더군요.”이렇게 그가 아버지와 형들에게 이야기하자, 그의 아버지가 그를 꾸짖어 말하였다. “네가 꾸었다는 그 꿈이 대체 무엇이냐? 그래,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너에게 나아가 땅에 엎드려 큰절을 해야 한단 말이냐?”형들은 그를 시기하였지만, 그의 아버지는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다.그의 형들이 아버지의 양 떼에게 풀을 뜯기러 스켐 근처로 갔을 때,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네 형들이 스켐 근처에서 양 떼에게 풀을 뜯기고 있지 않느냐? 자, 내가 너를 형들에게 보내야겠다.” 요셉이 “그러십시오.” 하고 대답하자,이스라엘이 그에게 말하였다. “가서 네 형들이 잘 있는지, 양들도 잘 있는지 보고 나에게 소식을 가져오너라.” 이렇게 해서 그는 요셉을 헤브론 골짜기에서 떠나보냈다. 요셉이 스켐에 도착하였다.어떤 사람이 보니 그가 들에서 헤매고 있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무엇을 찾고 있느냐?” 하고 묻자,요셉이 대답하였다. “저는 형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디서 양들에게 풀을 뜯기고 있는지 저에게 제발 알려 주십시오.”그러자 그 사람이 말하였다. “그 사람들은 여기서 떠났단다. ‘도탄으로 가자.’ 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그래서 요셉은 형들을 뒤따라가 도탄에서 그들을 찾아냈다.그런데 그의 형들은 멀리서 그를 알아보고, 그가 자기들에게 가까이 오기 전에 그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다.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저기 저 꿈쟁이가 오는구나.자, 이제 저 녀석을 죽여서 아무 구덩이에나 던져 넣고, 사나운 짐승이 잡아먹었다고 이야기하자. 그리고 저 녀석의 꿈이 어떻게 되나 보자.”그러나 르우벤은 이 말을 듣고 그들의 손에서 요셉을 살려 낼 속셈으로,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 하고 말하였다.르우벤이 그들에게 다시 말하였다. “피만은 흘리지 마라. 그 아이를 여기 광야에 있는 이 구덩이에 던져 버리고,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는 마라.” 르우벤은 그들의 손에서 요셉을 살려 내어 아버지에게 되돌려 보낼 생각이었다.이윽고 요셉이 형들에게 다다르자, 그들은 그의 저고리, 곧 그가 입고 있던 긴 저고리를 벗기고,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졌다. 그것은 물이 없는 빈 구덩이였다.그들이 앉아 빵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보니, 길앗에서 오는 이스마엘인들의 대상이 보였다. 그들은 여러 낙타에 향고무와 유향과 반일향을 싣고, 이집트로 내려가는 길이었다.그때 유다가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동생을 죽이고 그 아이의 피를 덮는다고 해서,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자, 그 아이를 이스마엘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우리는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자. 그래도 그 아이는 우리 아우고 우리 살붙이가 아니냐?” 그러자 형제들은 그의 말을 듣기로 하였다.그때에 미디안 상인들이 지나가다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내었다.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인들에게 은전 스무 닢에 팔아넘겼다. 이들이 요셉을 이집트로 데리고 갔다.르우벤이 구덩이로 돌아와 보니, 그 구덩이 안에 요셉이 없었다. 그는 자기의 옷을 찢고,형제들에게 돌아가 말하였다. “그 애가 없어졌다. 난, 나는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이냐?”그들은 요셉의 저고리를 가져다, 숫염소 한 마리를 잡아 그 피에 적셨다.그들은 그 긴 저고리를 아버지에게 가지고 가서 말하였다. “저희가 이것을 주웠습니다. 이것이 아버지 아들의 저고리인지 아닌지 살펴보십시오.”그가 그것을 살펴보다 말하였다. “내 아들의 저고리다. 사나운 짐승이 잡아먹었구나. 요셉이 찢겨 죽은 게 틀림없다.”야곱은 옷을 찢고 허리에 자루옷을 두른 뒤, 자기 아들의 죽음을 오랫동안 슬퍼하였다.그의 아들딸들이 모두 나서서 그를 위로하였지만, 그는 위로받기를 마다하면서 말하였다. “아니다. 나는 슬퍼하며 저승으로 내 아들에게 내려가련다.” 이렇게 요셉의 아버지는 그를 생각하며 울었다.한편 미디안인들은 이집트로 가서 파라오의 내신으로 경호대장인 포티파르에게 그를 팔아넘겼다.그때에 유다는 형제들과 떨어져 내려와, 히라라는 이름을 지닌 아둘람 사람에게 붙어살았다.유다는 그곳에서 수아라는 이름을 지닌 가나안 사람의 딸을 만나 아내로 삼고, 그와 한자리에 들었다.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자, 유다는 그 이름을 에르라 하였다.그 여자는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오난이라 하였다.그 여자는 다시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셀라라 하였다. 그가 셀라를 낳을 때 유다는 크집에 있었다.유다는 맏아들 에르에게 아내를 얻어 주었는데, 그 이름은 타마르였다.그런데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주님께서 그를 죽게 하셨다.그래서 유다가 오난에게 말하였다. “네 형수와 한자리에 들어라. 시동생의 책임을 다하여 네 형에게 자손을 일으켜 주어라.”그러나 오난은 그 자손이 자기 자손이 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형수와 한자리에 들 때마다, 형에게 자손을 만들어 주지 않으려고 그것을 바닥에 쏟아 버리곤 하였다.그가 이렇게 한 것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그도 죽게 하셨다.그러자 유다는 자기 며느리 타마르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 셀라가 클 때까지 너는 친정에 돌아가 과부로 살고 있어라.” 그는 ‘이 아이도 제 형들처럼 죽어서는 안 되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타마르는 친정으로 돌아가 살게 되었다.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수아의 딸,? 유다의 아내가 죽었다. 애도 기간이 지나자, 유다는 아둘람 사람인 친구 히라와 함께 팀나로 자기 양들의 털을 깎는 이들에게 올라갔다.타마르는 “너의 시아버지가 자기 양들의 털을 깎으러 팀나로 올라간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입고 있던 과부 옷을 벗고 너울을 써서 몸을 가리고, 팀나로 가는 길가에 있는 에나임 어귀에 나가 앉았다. 셀라가 이미 다 컸는데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데려가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유다가 그를 보았을 때,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므로 창녀려니 생각하였다.그래서 그는 길을 벗어나 그 여자에게 가서 말하였다. “이리 오너라. 내가 너와 한자리에 들어야겠다.” 유다는 그가 자기 며느리인 줄을 몰랐던 것이다. 그러자 그 여자가 물었다. “저와 한자리에 드는 값으로 제게 무엇을 주시겠습니까?”“내 가축 떼에서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내마.” 하고 그가 대답하자, 그 여자가 “그것을 보내실 때까지 담보물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그래서 유다가 “너에게 무슨 담보물을 주랴?” 하고 묻자, 그 여자가 “어르신네의 인장과 줄, 그리고 손에 잡고 계신 지팡이면 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유다는 그것들을 주고 그와 한자리에 들었다. 그는 유다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그는 일어나 돌아가서 쓰고 있던 너울을 벗고 다시 과부 옷을 입었다.유다는 자기 친구 아둘람 사람 편에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내면서, 그 여자에게서 담보물을 찾아오게 하였으나, 그는 그 여자를 찾지 못하였다.그가 그곳 사람들에게 “에나임 길 가에 있던 신전 창녀가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묻자, “여기에는 신전 창녀가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는 유다에게 돌아가 말하였다. “그 여자를 찾지 못했네. 그리고 그곳 사람들이 ‘여기에는 신전 창녀가 없습니다.’ 하더군.”유다가 말하였다. “가질테면 가지라지. 우리야 창피만 당하지 않으면 되니까. 보다시피 내가 이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냈는데, 자네가 그 여자를 찾지 못한 게 아닌가?”석 달쯤 지난 뒤, 유다는 “그대의 며느리 타마르가 창녀 노릇을 했다네. 더군다나 창녀질을 하다 임신까지 했다네.” 하는 말을 전해 들었다. 유다가 명령하였다. “그를 끌어내어 화형에 처하여라.”밖으로 끌려 나오게 된 타마르는 자기의 시아버지에게 전갈을 보냈다. “저는 이 물건 임자의 아이를 배었습니다.” 그는 또 말하였다. “이 인장과 줄과 지팡이가 누구 것인지 살펴보십시오.”유다가 그것들을 살펴보다 말하였다. “그 애가 나보다 더 옳다! 내가 그 애를 내 아들 셀라에게 아내로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다는 그 뒤 다시는 그를 가까이하지 않았다.타마르가 해산할 때가 되었는데, 그의 태 안에는 쌍둥이가 들어 있었다.그가 해산할 때, 한 아기가 손을 내밀었다. 산파가 붉은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고서, “얘가 먼저 나온 녀석이다.” 하고 말하였다.그러나 그 아기가 손을 도로 집어넣고, 그의 동기가 나오니, 산파는 “아니, 네가 틈을 비집고 나오다니!”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 이름을 페레츠라 하였다.그다음 그의 동기 곧 손에 붉은 실을 매단 아기가 나오자, 그 이름을 제라라 하였다.요셉은 이집트로 끌려 내려갔다. 파라오의 내신으로 경호대장인 이집트 사람 포티파르가 요셉을 그곳으로 끌고 내려온 이스마엘인들에게서 그를 샀다.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셨으므로, 그는 모든 일을 잘 이루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자기 주인인 이집트 사람의 집에서 살았다.그 주인은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며, 그가 하는 일마다 주님께서 그의 손을 통해서 잘 이루어 주신다는 것을 알았다.그래서 요셉은 주인의 눈에 들어 그의 시중을 들게 되었다. 주인은 요셉을 자기 집 관리인으로 세워,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의 손에 맡겼다.주인이 요셉을 자기 집과 모든 재산의 관리인으로 세운 뒤부터, 주님께서는 요셉 때문에 그 이집트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셨다. 주님의 복이 집 안에 있는 것이든, 들에 있는 것이든 그의 모든 재산 위에 미쳤다.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요셉의 손에 내맡기고, 그가 있는 한 자기가 먹는 음식밖에는 마음을 쓰지 않았다. 요셉은 몸매와 모습이 아름다웠다.이런 일이 있고 난 뒤,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길을 보내며 “나와 함께 자요!” 하고 말하였다.그러나 요셉은 거절하면서 주인의 아내에게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주인께서는 모든 재산을 제 손에 맡기신 채, 제가 있는 한 집안일에 전혀 마음을 쓰지 않으십니다.이 집에서는 그분도 저보다 높지 않으십니다. 마님을 빼고서는 무엇 하나 저에게 금하시는 것이 없습니다. 마님은 주인 어른의 부인이십니다. 그런데 제가 어찌 이런 큰 악을 저지르고 하느님께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그 여자는 날마다 요셉에게 졸랐지만, 요셉은 그의 말을 듣지 않고, 그의 곁에 눕지도 그와 함께 있지도 않았다.하루는 그가 일을 보러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마침 하인들이 집 안에 아무도 없었다.그때 그 여자가 요셉의 옷을 붙잡고 “나와 함께 자요!” 하고 말하자, 요셉은 자기 옷을 그의 손에 버려둔 채 밖으로 도망쳐 나왔다.그 여자는 요셉이 옷을 자기 손에 버려둔 채 밖으로 도망치는 것을 보고,하인들을 불러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 좀 보아라. 우리를 희롱하라고 주인께서 저 히브리 녀석을 데려다 놓으셨구나. 저자가 나와 함께 자려고 나에게 다가오기에 내가 고함을 질렀지.저자는 내가 목청을 높여 소리 지르는 것을 듣고, 자기 옷을 내 곁에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쳐 나갔다.”그러고는 자기 주인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그 옷을 제 곁에 놓아두었다가,그에게 같은 말로 이르는 것이었다. “당신이 데려다 놓으신 저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하려고 나에게 다가오지 않겠어요?그래서 내가 목청을 높여 소리 질렀더니, 자기 옷을 내 곁에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쳤답니다.”주인은 “당신 종이 나에게 이렇게 했어요.” 하는 아내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래서 요셉의 주인은 그를 잡아 감옥에 처넣었다. 그곳은 임금의 죄수들이 갇혀 있는 곳이었다. 이렇게 해서 요셉은 그곳 감옥에서 살게 되었다.그러나 주님께서는 요셉과 함께 계시면서 그에게 자애를 베푸시어, 전옥의 눈에 들게 해 주셨다.전옥은 감옥에 있는 모든 죄수를 요셉의 손에 맡기고, 그곳에서 하는 모든 일을 요셉이 처리하게 하였다.전옥은 요셉의 손에 맡긴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았다.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셨으며, 그가 하는 일마다 주님께서 잘 이루어 주셨기 때문이다.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뒤, 이집트 임금의 헌작 시종과 제빵 시종이 그들의 주군인 이집트 임금에게 잘못을 저지른 일이 일어났다.파라오는 자기의 이 두 대신 곧 헌작 시종장과 제빵 시종장에게 진노하여,그들을 경호대장 집에 있는 감옥에 가두었는데, 그곳은 요셉이 갇혀 있는 곳이었다.경호대장은 요셉을 시켜 그들을 시중들게 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얼마 동안 갇혀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밤 이 두 사람, 곧 감옥에 갇힌 이집트 임금의 헌작 시종과 제빵 시종이 저마다 뜻이 다른 꿈을 꾸었다.아침에 요셉이 그들에게 가 보니, 그들은 근심하고 있었다.요셉은 자기 주인의 집에 함께 갇혀 있는 파라오의 이 두 대신에게 물었다. “오늘은 어째서 언짢은 얼굴을 하고 계십니까?”그들이 “우리가 꿈을 꾸었는데 풀이해 줄 사람이 없다네.” 하고 대답하자,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꿈 풀이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닙니까? 저에게 말씀해 보십시오.”헌작 시종장이 요셉에게 자기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 한 그루가 있었네.그 포도나무에는 가지가 셋이 있었는데, 싹이 돋자마자 꽃이 피어오르고 포도송이들이 익더군.그런데 내 손에는 파라오의 술잔이 들려 있었다네. 그래서 내가 그 포도송이들을 따서 파라오의 술잔에다 짜 넣고는, 그 술잔을 파라오의 손에 올려 드렸네.”그러자 요셉이 그에게 말하였다. “꿈 풀이는 이렇습니다. 가지 셋은 사흘을 뜻합니다.이제 사흘이 지나면, 파라오께서는 나리를 불러올려 복직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나리께서는 전에 헌작 시종으로서 하시던 법대로 파라오의 손에 술잔을 올리시게 될 것입니다.그러니 나리께서 잘되시면, 저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파라오께 저의 사정을 아뢰시어, 저를 이 집에서 풀려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사실 저는 히브리인들의 땅에서 붙들려 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저는 이런 구덩이에 들어올 일은 아무것도 한 적이 없습니다.”요셉이 좋게 풀이하는 것을 보고 제빵 시종장도 그에게 말하였다. “나도 꿈에 보니 내 머리 위에 과자 바구니가 세 개 있었네.제일 윗 바구니에는 파라오께 드릴 온갖 구운 빵이 들어 있었는데, 새들이 내 머리 위에 있는 그 바구니에서 그것들을 쪼아 먹고 있었네.”그러자 요셉이 대답하였다. “그 꿈 풀이는 이렇습니다. 바구니 셋은 사흘을 뜻합니다.이제 사흘이 지나면, 파라오께서 나리를 불러올려 나무에 매달 것입니다. 그러면 새들이 나리의 살을 쪼아 먹을 것입니다.”그리고 사흘째 되는 날, 그날은 파라오의 생일이어서 그는 모든 신하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 그러고는 헌작 시종장과 제빵 시종장을 신하들 가운데로 불러올려,헌작 시종장을 헌작 직위에 복직시키니, 그가 파라오의 손에 술잔을 올리게 되었다.그러나 제빵 시종장은 나무에 매달게 하였다. 요셉이 그들에게 풀이하여 준 그대로였다.그렇지만 헌작 시종장은 요셉을 기억하지 않았다. 그를 잊어버린 것이다.그로부터 이 년이 지난 뒤, 파라오가 꿈을 꾸었다. 그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잘생기고 살진 암소 일곱 마리가 나일 강에서 올라와 갈대밭에서 풀을 뜯었다.그런데 그 뒤를 이어, 또 다른 못생기고 야윈 암소 일곱 마리가 나일 강에서 올라와, 강가에 있는 그 암소들 곁으로 가서 섰다.그러고는 이 못생기고 야윈 암소들이 잘생기고 살진 그 일곱 암소를 잡아먹는 것이었다. 파라오는 잠에서 깨어났다.그는 다시 잠이 들어 두 번째 꿈을 꾸었다. 밀대 하나에서 살지고 좋은 이삭 일곱이 올라왔다.그 뒤를 이어 야위고 샛바람에 바싹 마른 이삭 일곱이 솟아났는데,이 야윈 이삭들이 살지고 여문 그 일곱 이삭을 삼켜 버리는 것이었다. 파라오가 잠에서 깨어 보니 꿈이었다.아침이 되자 그는 마음이 불안하여, 사람을 보내 이집트의 모든 요술사와 모든 현인을 불러들였다. 그런 다음 파라오는 자기가 꾼 꿈을 그들에게 이야기하였지만, 아무도 파라오에게 그것을 풀이해 주지 못하였다.그때 헌작 시종장이 파라오에게 아뢰었다. “오늘에야 제 잘못이 생각납니다.파라오께서는 당신의 종들에게 진노하시어, 저와 제빵 시종장을 경호대장 집에 가두신 적이 있습니다.저와 그는 같은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저마다 다른 뜻을 지닌 꿈을 꾸었습니다.그때 거기에는 경호대장의 종인 젊은 히브리인이 저희와 함께 있었습니다. 저희가 그에게 말하자 그는 저희 꿈을 풀이하였습니다. 저희 각자의 꿈을 풀이해 주었던 것입니다.그리고 그가 풀이한 대로 되었습니다. 저는 복직되고 제빵 시종장은 나무에 매달렸습니다.”그러자 파라오는 사람들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들은 서둘러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어,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혔다. 그런 다음 요셉은 파라오에게 들어갔다.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내가 꿈을 하나 꾸었는데, 그것을 풀이할 자가 하나도 없다. 그런데 너는 꿈 이야기를 듣기만 하면 그것을 풀이한다고 들었다.”요셉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할 수 없습니다만, 하느님께서 파라오께 상서로운 대답을 주실 것입니다.”파라오가 요셉에게 이야기하였다. “꿈에서 보니 내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살지고 잘생긴 암소 일곱 마리가 나일 강에서 올라와 갈대밭에서 풀을 뜯었다.그 뒤를 이어 또 다른 가냘프고 아주 못생기고 마른 암소 일곱이 올라오는데, 그것들처럼 흉한 것은 이집트 온 땅에서 본 일이 없다.그런데 이 마르고 흉한 암소들이 먼저 올라온 그 살진 일곱 암소를 잡아먹었다.그러나 이렇게 잡아먹었는데도, 그것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그 모습이 흉하였다. 그러고는 내가 잠에서 깨어났다.내가 또 꿈에서 보니, 밀대 하나에서 여물고 좋은 이삭 일곱이 올라왔다.그런데 그 뒤를 이어 딱딱하고 야위고 샛바람에 바싹 마른 이삭 일곱이 솟아났다.이 야윈 이삭들이 그 좋은 일곱 이삭을 삼켜 버렸다. 내가 이것을 요술사들에게 이야기하였지만 아무도 나에게 풀어 주지 못하였다.”그러자 요셉이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파라오의 꿈은 한 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앞으로 당신께서 하고자 하시는 바를 파라오께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좋은 암소 일곱 마리는 일곱 해를 뜻합니다. 좋은 이삭 일곱도 일곱 해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그 꿈은 한 가지입니다.그 뒤를 이어 올라온 마르고 흉한 암소 일곱 마리도 일곱 해를 뜻하고, 속이 비고 샛바람에 바싹 마른 이삭도 그러합니다. 이것들은 기근이 들 일곱 해를 뜻합니다.하느님께서 앞으로 당신께서 하고자 하시는 바를 파라오께 보여 주시는 것이라고 제가 파라오께 아뢴 바가 바로 이것입니다.앞으로 오게 될 일곱 해 동안, 이집트 온 땅에는 대풍이 들겠습니다.그러나 그 뒤를 이어 일곱 해 동안은 기근이 들겠습니다. 그러면 이집트 땅에서는 전에 들었던 그 모든 대풍이 잊혀지고, 기근이 이 땅을 고갈시켜 버릴 것입니다.이렇듯 뒤따라오는 기근이 하도 심하여, 이 땅에 대풍이 든 적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이조차 없을 것입니다.파라오께서 같은 꿈을 두 번이나 되풀이하여 꾸신 것은, 하느님께서 이 일을 이미 결정하셨고 지체 없이 그대로 실행하시리라는 것을 뜻합니다.그러니 이제 파라오께서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 하나를 가려내시어, 이집트 땅을 그의 손 아래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파라오께서는 또 나라의 감독관들을 임명하셔서, 대풍이 드는 일곱 해 동안 이집트 땅에서 거둔 수확의 오분의 일을 받아들이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이 사람들이 앞으로 올 좋은 시절 동안 모든 양식을 거두어들이게 하시고, 파라오의 권한으로 성읍들에 곡식을 쌓아 갈무리하게 하십시오.이 양식은 앞으로 이집트 땅에 닥칠 일곱 해 동안의 기근에 대비하여, 나라를 위한 비축 양식으로 남겨 두십시오. 그러면 이 나라는 기근으로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은 이 제안을 좋게 여겼다.그리하여 파라오는 자기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처럼 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을 우리가 또 찾을 수 있겠소?”그런 다음 파라오는 요셉에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이 모든 것을 알려 주셨으니, 그대처럼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이 또 있을 수 없소.내 집을 그대 손 아래 두겠소. 내 모든 백성은 그대 명령을 따를 것이오. 나는 왕좌 하나로만 그대보다 높을 따름이오.”파라오가 다시 요셉에게 말하였다. “이제 내가 이집트 온 땅을 그대 손 아래 두오.”그런 다음 파라오는 손에서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워 주고는, 아마 옷을 입히고 목에 금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그리고 자기의 두 번째 병거에 타게 하니, 그 앞에서 사람들이 “무릎을 꿇어라!” 하고 외쳤다. 이렇게 파라오는 이집트 온 땅을 요셉의 손 아래 두었다.파라오가 다시 요셉에게 말하였다. “나는 파라오요. 그대의 허락 없이는 이집트 온 땅에서 그 누구도 손 하나 발 하나 움직이지 못하오.”파라오는 요셉의 이름을 차프낫 파네아라 하고, 온의 사제 포티 페라의 딸 아스낫을 아내로 주었다. 요셉은 이집트 땅을 살펴보러 나섰다.요셉이 이집트 임금 파라오 앞에 섰을 때, 그의 나이 서른 살이었다. 요셉은 파라오 앞에서 물러 나와 이집트 온 땅을 두루 돌아다녔다.대풍이 든 일곱 해 동안 그 땅은 풍성한 곡식을 내었다.요셉은 이집트 땅에 대풍이 든 일곱 해 동안, 모든 양식을 거두어 성읍들에 저장하였다. 성읍마다 주위 밭에서 나는 양식을 그 안에 저장하였다.이렇게 해서 요셉은 바다의 모래처럼 엄청난 곡식을 쌓아, 헤아리는 것조차 그만두었다. 헤아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흉년이 들기 전에 요셉에게서 두 아들이 태어났다. 온의 사제 포티 페라의 딸 아스낫이 그에게 낳아 준 아들들이다.요셉은 “하느님께서 나의 모든 고생과 내 아버지의 집안조차 모두 잊게 해 주셨구나.” 하면서, 맏아들의 이름을 므나쎄라 하였다.그리고 “하느님께서 내 고난의 땅에서 나에게 자식을 낳게 해 주셨구나.” 하면서, 둘째 아들의 이름을 에프라임이라 하였다.이집트 땅에 들었던 칠 년 대풍이 끝났다.그러자 요셉이 말한 대로 칠 년 기근이 시작되었다. 모든 나라에 기근이 들었지만, 이집트 온 땅에는 빵이 있었다.이집트 온 땅에 기근이 들자, 백성이 파라오에게 빵을 달라고 부르짖었다. 그러자 파라오는 모든 이집트인에게 말하였다. “요셉에게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기근이 온 땅에 퍼지자, 요셉은 곡식 창고를 모두 열고 이집트인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이집트 땅에 기근이 심하였지만,온 세상은 요셉에게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몰려들었다. 온 세상에 기근이 심하였기 때문이다.야곱은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야곱은 아들들에게 “어째서 서로 쳐다보고만 있느냐?” 하면서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이집트에는 곡식이 있다는구나. 그러니 그곳으로 내려가 곡식을 사 오너라. 그래야 우리가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다.”그래서 요셉의 형 열 명이 이집트에서 곡식을 사려고 내려갔다.야곱은 요셉의 아우 벤야민을 그의 형들과 함께 보내지 않았다. 그가 무슨 변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염려스러웠기 때문이다.이렇게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이집트로 곡식을 사러 가는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그곳으로 들어갔다.그때 요셉은 그 나라의 통치자였다. 그 나라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이도 그였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하였다.요셉은 형들을 보자 곧 알아보았지만, 짐짓 모르는 체하며 그들에게 매몰차게 말하면서 물었다. “너희는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양식을 사러 가나안 땅에서 왔습니다.”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지만, 형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던 것이다.그때 요셉은 형들에 대하여 꾼 꿈들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염탐꾼들이다. 너희는 이 땅의 약한 곳을 살피러 온 자들이다.”그러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리. 나리의 이 종들은 양식을 사러 왔습니다.저희는 모두 한 사람의 자식입니다. 저희는 정직한 사람들입니다. 이 종들은 염탐꾼이 아닙니다.”그러나 그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아니다. 너희는 이 땅의 약한 곳을 살피러 온 자들이다.”그들이 대답하였다. “나리의 이 종들은 본디 열두 형제입니다. 저희는 가나안 땅에 사는 어떤 한 사람의 아들들입니다. 막내는 지금 저희 아버지와 함께 있고, 다른 한 아우는 없어졌습니다.”그러나 요셉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 그대로다. 너희는 염탐꾼들이다.너희를 이렇게 시험해 봐야겠다. 너희 막내아우가 이리로 오지 않으면, 내가 파라오의 생명을 걸고 말하건대, 너희는 결코 이곳을 떠날 수 없다.너희 가운데 한 사람을 보내어 아우를 데려오너라. 그동안 너희는 옥에 갇혀 있어라. 너희 말이 참말인지 시험해 봐야겠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내가 파라오의 생명을 걸고 말하건대, 너희는 정녕 염탐꾼들이다.”그러고 나서 그들을 사흘 동안 감옥에 가두었다.사흘째 되던 날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살려거든 이렇게 하여라. 나도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다.너희가 정직한 사람들이라면, 너희 형제들 가운데 한 사람만 감옥에 남아 있고, 나머지는 굶고 있는 너희 집 식구들을 위하여 곡식을 가져가거라.그리고 너희 막내아우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러면 너희 말이 참되다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는 죽음을 면할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그들이 서로 말하였다. “그래, 우리가 아우의 일로 죗값을 받는 것이 틀림없어. 그 애가 우리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할 때, 우리는 그 고통을 보면서도 들어 주지 않았지. 그래서 이제 이런 괴로움이 우리에게 닥친 거야.”그러자 르우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기에 내가 ‘그 아이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마라.’ 하고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도 너희는 말을 듣지 않더니, 이제 우리가 그 아이의 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그들은 자기들과 요셉 사이에 통역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요셉이 알아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다.요셉은 그들 앞에서 물러 나와 울었다. 그런 다음 돌아와 그들과 이야기하였다. 그는 그들 가운데에서 시메온을 불러내어 그들이 보는 앞에서 묶었다.요셉이 명령하기를, 그들의 포대에 밀을 채우고 그들의 돈을 각자의 자루에 도로 넣고 그들에게 여행 양식을 주라고 하자, 그대로 되었다.그들은 곡식을 나귀에 싣고 그곳을 떠났다.하룻밤 묵을 곳에 이르러, 그들 가운데 하나가 자기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자루를 열다가, 그 곡식 자루 부리에 자기 돈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그래서 그는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내 돈이 돌아와 있어. 봐, 내 자루 속에 들어 있어!” 그러자 그들은 얼이 빠져 떨면서 서로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하셨는가?”그들은 가나안 땅으로 아버지 야곱에게 돌아와, 그동안 겪은 모든 일을 그에게 말씀드렸다.“그 나라의 주인 되는 사람이 우리에게 매몰차게 말하면서, 저희를 그 나라를 엿보러 간 염탐꾼으로 여겼습니다.그래서 저희는 그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저희는 정직한 사람들이지 염탐꾼은 아닙니다.저희는 한 아버지의 아들들로서 열두 형제입니다. 하나는 없어졌고, 막내는 지금 가나안 땅에 저희 아버지와 함께 있습니다.’그랬더니 그 나라의 주인 되는 사람이 저희에게 말하였습니다. ‘너희가 정직한 사람들인지 이렇게 알아봐야겠다. 너희 형제들 가운데 하나를 여기에 나와 함께 남겨 두어라. 나머지는 굶고 있는 너희 집 식구들을 위하여 곡식을 가지고 가거라.그리고 너희 막내아우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래야만 너희가 염탐꾼들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다. 그제야 내가 너희 형제를 풀어 주고, 너희는 이 땅을 두루 돌아다닐 수 있게 될 것이다.’”그런 다음 그들이 자루를 비우는데, 각자의 자루에 제 돈주머니가 들어 있는 것이었다. 그들과 그들의 아버지는 그 돈주머니를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아버지 야곱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내게서 자식들을 빼앗아 가는구나! 요셉이 없어졌고 시메온도 없어졌는데, 이제 벤야민마저 데려가려 하는구나. 이 모든 것이 나에게 들이닥치다니!”그러자 르우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제가 만일 벤야민을 아버지께 데려오지 않으면, 제 두 아들을 죽이셔도 좋습니다. 그 아이를 제 손에 맡겨 주십시오. 제가 아버지께 그 아이를 다시 데려오겠습니다.”그러나 야곱은 말하였다. “내 아들은 너희와 함께 내려갈 수 없다. 그의 형은 죽고 그 아이만 홀로 남았는데, 그 아이가 너희와 함께 가다가 무슨 변이라도 당하게 되면, 너희는 이렇게 백발이 성성한 나를, 슬퍼하며 저승으로 내려가게 하고야 말 것이다.”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다.그래서 그들이 이집트에서 가져 온 곡식을 다 먹어 갈 때,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다시 가서 양식을 좀 사 오너라.”그러자 유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그 사람이 저희에게 엄중히 경고하면서, ‘너희 아우와 함께 오지 않으면, 너희는 내 얼굴을 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아버지께서 아우를 저희와 함께 보내시면, 내려가서 아버지께 양식을 사다 드리겠습니다.그러나 그 아이를 보내시지 않으면, 저희는 내려가지 못합니다. ‘너희 아우와 함께 오지 않으면, 너희는 내 얼굴을 볼 수 없다.’고 그 사람이 말하였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이스라엘이 “너희는 어찌하여 아우가 또 있다는 소리를 해서 나를 괴롭히느냐?” 하고 말하자,그들이 대답하였다. “그 사람이 저희와 우리 가족에 대해 낱낱이 캐물으면서, ‘아버지께서 살아 계시느냐?’, ‘너희에게 다른 형제가 또 있느냐?’ 하기에, 저희는 묻는 대로 대답했을 뿐입니다. 저희에게 아우를 데려오라고 할 줄이야 어찌 알았겠습니까?”유다가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말하였다. “그 아이를 저와 함께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일어나 떠나가겠습니다. 그래야 저희도, 아버지도, 그리고 저희의 어린것들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제가 그 아이를 맡겠습니다. 그 아이에 대해서 저에게 책임을 물으십시오. 제가 만일 그 아이를 아버지께 도로 데려와 아버지 앞에 세우지 않는다면, 제가 아버지에 대한 그 죄를 평생 동안 짊어지겠습니다.저희가 이렇게 머뭇거리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벌써 두 번은 다녀왔을 것입니다.”그러자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정 그렇다면 이렇게 하여라. 이 땅의 가장 좋은 토산물을 너희 포대에 담아 그 사람에게 선물로 가지고 내려가거라. 약간의 유향과 꿀, 향고무와 반일향, 향과와 편도를 가져가거라.돈도 두 배로 가져가거라. 너희 곡식 자루 부리에 담겨 돌아왔던 돈도 도로 가져가거라. 그것은 아마도 무슨 착오였을 것이다.너희 아우를 데리고 일어나 그 사람에게 다시 가거라.너희가 그 사람 앞에 섰을 때,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너희를 가엾이 여기시어, 그 사람이 너희의 다른 형제와 벤야민을 보내 주기를 바란다. 자식을 잃어야 한다면 나로서는 잃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그리하여 이 사람들은 선물을 마련하고 돈도 갑절로 준비하여, 벤야민을 데리고 길을 떠나 이집트로 내려가 요셉 앞에 섰다.요셉은 그들과 함께 벤야민이 있는 것을 보고, 자기 집 관리인에게 일렀다. “이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가거라. 짐승을 잡고 상을 차려라. 이 사람들은 나와 함께 점심을 먹을 것이다.”관리인은 요셉이 말한 대로 해 놓고,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으로 데려갔다.그 사람들은 자기들을 요셉의 집으로 데려가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며 서로 말하였다. “지난번 우리 곡식 자루에 담겨 돌아왔던 그 돈 때문에 우리를 데려가는 거야. 우리에게 달려들어 우리를 덮치고, 나귀와 함께 우리를 종으로 삼으려는 거야.”그래서 그들은 요셉의 집 관리인에게 다가가, 그 집 문간에서 그에게 말을 걸며물었다. “나리, 저희는 지난번에도 양식을 사러 내려왔습니다.그런데 하룻밤 묵을 곳에 이르러 곡식 자루를 열어 보니, 각자의 곡식 자루 부리에 저희 돈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이렇게 도로 가져왔습니다.저희는 또 양식을 살 돈도 따로 가져왔습니다. 누가 곡식 자루 속에 그 돈을 넣었는지 저희는 모릅니다.”그러자 관리인은 말하였다. “안심하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하느님, 여러분 아버지의 하느님께서 그 곡식 자루에 보물을 넣어 주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의 돈을 이미 받았습니다.” 그러고서는 시메온을 그들에게 데려왔다.관리인은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으로 데려가서 발 씻을 물을 주고, 그들의 나귀들에게도 먹이를 주었다.그들은 그곳에서 식사한다는 말을 듣고, 정오에 올 요셉을 기다리며 선물을 정돈하였다.요셉이 집에 들어오자, 그들은 그 집으로 가져온 선물을 요셉 앞에 내놓고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요셉은 그들에게 인사하고 물었다. “전에 너희가 말한 늙은 아버지는 잘 계시느냐? 아직도 살아 계시느냐?”그들은 “나리의 종인 저희 아버지는 잘 있습니다.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면서 무릎을 꿇고 절하였다.요셉은 눈을 들어 자기 친어머니의 아들, 친동생 벤야민을 보며, “전에 너희가 나에게 말한 막내아우가 이 아이냐?” 하면서, “얘야, 하느님께서 너를 어여삐 여겨 주시기를 빈다.” 하고 말하였다.요셉은 자기 아우에 대한 애정이 솟구쳐 올라 울음이 나오려고 해서, 서둘러 안방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울었다.그는 얼굴을 씻고 다시 나와서 자신을 억제한 다음, “음식을 차려라.” 하고 명령하였다.그들은 요셉에게 상을 따로 차려 올리고 그의 형제들에게도 따로 차려 주고 그와 함께 식사하는 이집트인들에게도 따로 차려 주었다. 이집트인들은 히브리인들과 함께 식사할 수 없었다. 그것이 이집트인들에게는 역겨운 일이었기 때문이다.그들은 요셉 앞에 맏아들부터 막내아들에 이르기까지 나이 순서로 앉게 되자,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어리둥절해하였다.요셉이 자기 상에서 각 사람의 몫을 나르게 하는데, 벤야민의 몫이 다른 모든 이들의 몫보다 다섯 배나 많았다. 그들은 요셉과 함께 마시며 즐거워하였다.요셉이 자기 집 관리인에게 명령하였다. “저 사람들의 곡식 자루에다 그들이 가져갈 수 있을 만큼 양식을 채워 주어라. 그리고 각자의 돈을 그들의 곡식 자루 부리에 넣는데,막내의 곡식 자루 부리에는 곡식 값으로 가져온 그의 돈과 함께 내 은잔을 넣어라.” 그는 요셉이 분부한 대로 하였다.이튿날 날이 밝자 그 사람들은 나귀들을 끌고 길을 나섰다.그들이 그 성읍을 나와 얼마 가지 않았을 때, 요셉이 자기 집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그 사람들을 쫓아가거라. 그들을 따라잡거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어찌하여 선을 악으로 갚느냐?이것은 내 주인께서 마실 때 쓰시는 잔이며 점을 치시는 잔이다. 너희는 고약한 짓을 저질렀다.’”관리인이 그들을 따라잡고 이렇게 말하자,그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리께서는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나리의 이 종들이 그런 짓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보십시오, 저희는 지난번 곡식 자루 부리에서 발견한 돈을 가나안 땅에서 가져다 나리께 되돌려 드렸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어찌 나리의 주인댁에서 은이나 금을 훔칠 수 있겠습니까?나리의 이 종들 가운데 그것이 발견되는 자는 죽어 마땅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도 나리의 종이 되겠습니다.”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좋다. 너희 말대로 하자. 그것이 발견되는 자는 나의 종이 된다. 그러나 나머지는 자유롭게 가도 좋다.”그들은 서둘러 곡식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저마다 제 곡식 자루를 풀었다.관리인이 큰아들부터 시작하여 막내아들에 이르기까지 뒤지자, 그 잔이 벤야민의 곡식 자루에서 나왔다.그러자 그들은 자기들의 옷을 찢고 저마다 나귀에 짐을 도로 실은 뒤, 그 성읍으로 되돌아갔다.유다와 그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러 보니, 그는 아직도 그곳에 있었다. 그들이 그 앞에서 땅에 엎드리자,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어찌하여 이런 짓을 저질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치는 줄을 너희는 알지 못하였더냐?”유다가 대답하였다. “저희가 나리께 무어라 아뢰겠습니까? 무어라 여쭙겠습니까? 또 무어라 변명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이 종들의 죄를 밝혀내셨습니다. 이제 저희는 나리의 종입니다. 저희도, 잔이 나온 아이도 그러합니다.”그러나 요셉은 말하였다. “나는 그런 일을 할 수 없다. 잔이 나온 사람만 내 종이 되고, 나머지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에게 올라가거라.”그러자 유다가 그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나리, 이 종이 감히 나리께 한 말씀 아뢰겠습니다. 나리께서는 파라오와 같으신 분이시니, 이 종에게 노여워하지 마십시오.나리께서 이 종들에게 ‘아버지나 아우가 있느냐?’ 물으시기에,저희가 나리께 대답하였습니다. ‘저희에게 늙은 아버지가 있고, 그가 늘그막에 얻은 막내가 있습니다. 그 애 형은 죽고 그의 어머니 아들로는 그 애밖에 남지 않아, 아버지가 그 애를 사랑합니다.’그러자 나리께서는 ‘그 아이를 나에게 데리고 내려오너라. 내 눈으로 그를 보아야겠다.’ 하고 이 종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만,저희는 나리께 대답하였습니다. ‘그 아이는 제 아버지를 떠날 수 없습니다. 떠나면 그 애 아버지는 죽고 말 것입니다.’그러나 나리께서는 이 종들에게, ‘너희 막내아우가 함께 내려오지 않으면, 너희는 다시 내 얼굴을 볼 수 없다.’ 하셨습니다.그래서 저희가 나리의 종인 저희 아버지에게 올라갔을 때, 나리의 말씀을 아버지에게 전하였습니다.그 뒤에 저희 아버지가 ‘다시 가서 양식을 좀 사 오너라.’ 하였지만,저희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희는 내려갈 수 없습니다. 막내아우가 함께 가야 저희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막내아우가 저희와 함께 가지 않으면, 저희는 그 어른의 얼굴을 뵐 수 없습니다.’그랬더니 나리의 종인 저희 아버지가 저희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 아내가 나에게 아들 둘을 낳아 주었다는 것을 너희도 알지 않느냐?그런데 한 아이는 나를 떠났다. 나는 그 애가 찢겨 죽은 것이 틀림없다고 말하였고, 사실 나는 지금까지도 그 아이를 다시 보지 못하였다.그런데 너희가 이 아이마저 나에게서 데려갔다가 무슨 변이라도 당하게 되면, 너희는 이렇게 백발이 성성한 나를, 비통해하며 저승으로 내려가게 하고야 말 것이다.’이렇게 아버지의 목숨이 그 애의 목숨에 달려 있는데, 이제 그 아이 없이 제가 나리의 종인 저희 아버지에게 돌아갔을 때,그 아이가 없는 것을 보게 되면, 아버지는 죽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종들은 결국, 나리의 종인 백발이 성성한 저희 아버지를, 애통해하며 저승으로 내려가게 하고야 말 것입니다.나리의 이 종은 제 아버지에게 그 아이를 맡겠다고 하면서, ‘제가 만일 그 아이를 아버지께 도로 데려오지 않는다면, 제가 아버지 앞에서 그 죄를 평생 짊어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그러니 이제 이 종이 저 아이 대신 나리의 종으로 여기에 머무르고, 저 아이는 형들과 함께 올라가게 해 주십시오.그 아이 없이 제가 어떻게 아버지에게 올라갈 수 있겠습니까? 저의 아버지가 겪게 될 그 비통함을 저는 차마 볼 수 없습니다.”요셉은 자기 곁에 서 있는 모든 이들 앞에서 더 이상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고, “모두들 물러가게 하여라.” 하고 외쳤다. 그래서 요셉이 형제들에게 자신을 밝힐 때, 그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요셉이 목 놓아 울자, 그 소리가 이집트 사람들에게 들리고 파라오의 궁궐에도 들렸다.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아직 살아 계십니까?” 그러나 형제들은 요셉 앞에서 너무나 놀라, 그에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그래서 요셉은 형제들에게 “나에게 가까이 오십시오.” 하고서는, 그들이 가까이 오자 다시 말하였다. “내가 형님들의 아우 요셉입니다.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넘긴 그 아우입니다.그러나 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넘겼다고 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이 땅에 기근이 든 지 이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섯 해 동안은 밭을 갈지도 거두지도 못합니다.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시어, 여러분을 위하여 자손들을 이 땅에 일으켜 세우고, 구원받은 이들의 큰 무리가 되도록 여러분의 목숨을 지키게 하셨습니다.그러니 나를 이곳으로 보낸 것은 여러분이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파라오의 아버지로, 그의 온 집안의 주인으로, 그리고 이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세우셨습니다.그러니 서둘러 아버지께 올라가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저를 온 이집트의 주인으로 세우셨습니다. 지체하지 마시고 저에게 내려오십시오.아버지께서 고센 지방에 자리 잡게 되시면, 아버지께서는 아들들과 손자들, 그리고 양 떼와 소 떼 등 모든 재산과 더불어 저와 가까이 계실 수 있습니다.기근이 아직도 다섯 해나 계속될 터이니, 제가 그곳에서 아버지를 부양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아버지와 집안, 그리고 아버지께 딸린 것들이 궁핍해지지 않을 것입니다.’지금 형님들은 내가 여러분에게 직접 말하고 있는 것을 내 아우 벤야민과 함께 바로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내가 이집트에서 누리는 이 영화와 그 밖에 무엇이든 본 대로 다 아버지께 말씀드리십시오. 서둘러 아버지를 모시고 이곳으로 내려오십시오.”그러고 나서 요셉은 자기 아우 벤야민의 목을 껴안고 울었다. 벤야민도 그의 목을 껴안고 울었다.요셉은 형들과도 하나하나 입을 맞추고 그들을 붙잡고 울었다. 그제야 형들은 그와 이야기하였다.요셉의 형제들이 왔다는 소식이 파라오의 궁궐에 전해지자,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이 좋아하였다.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형제들에게 이르시오.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너희의 짐승들에 짐을 싣고 가나안 땅으로 가서,너희 아버지와 집안 식구들을 데리고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이집트에서 가장 좋은 땅을 주고, 이 땅의 기름진 것을 먹게 해 주겠다.’그대는 또 이렇게 내 말을 전하시오.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너희의 어린것들과 아내들을 생각하여, 이집트 땅에서 수레들도 끌고 가거라. 거기에다 너희 아버지를 태워 오너라.너희 세간들을 아까워하지 마라. 이집트 온 땅의 가장 좋은 것들이 너희 차지가 될 것이다.’”이스라엘의 아들들은 하라는 대로 하였다. 요셉은 파라오의 명령대로 그들에게 수레들을 내주고 여행 양식도 마련해 주었다.그리고 그들 모두에게 예복을 한 벌씩 주고, 벤야민에게는 은전 삼백 닢과 예복 다섯 벌을 주었다.또한 아버지에게는 이집트의 특산물을 실은 나귀 열 마리와, 아버지가 여행길에 먹을 곡식과 빵과 음식을 실은 암나귀 열 마리를 보냈다.요셉은 형제들을 떠나보냈다. 그들이 떠나갈 때 요셉은 “길에서 너무 흥분하지들 마십시오.” 하고 당부하였다.이렇게 하여 그들은 이집트에서 올라와 가나안 땅에 있는 아버지 야곱에게 다다랐다.그들이 야곱에게 “요셉이 살아 있습니다. 그는 온 이집트 땅의 통치자입니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의 마음은 무덤덤하기만 하였다.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요셉이 한 말을 다 전해 듣고, 요셉이 자기를 데려오라고 보낸 수레들을 보자, 아버지 야곱은 정신이 들었다.“내 아들 요셉이 살아 있다니, 이제 여한이 없구나!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 아이를 봐야겠다.” 하고 이스라엘은 말하였다.이스라엘은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그는 브에르 세바에 이르러 자기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다.하느님께서 밤의 환시 중에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야곱아, 야곱아!” 하고 부르시자,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네 아버지의 하느님이다.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곳에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너를 다시 데리고 올라오겠다. 요셉의 손이 네 눈을 감겨 줄 것이다.”그리하여 야곱은 브에르 세바를 떠났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아버지를 태워 오라고 파라오가 보낸 수레들에 아버지 야곱과 아이들과 아내들을 태웠다.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얻은 가축과 재산을 가지고 이집트로 들어갔다. 야곱과 그의 모든 자손이 함께 들어갔다.야곱은 아들과 손자, 딸과 손녀, 곧 그의 모든 자손을 거느리고 이집트로 들어갔다.이집트로 들어간 이스라엘인들, 곧 야곱과 그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야곱의 맏아들은 르우벤이고,르우벤의 아들은 하녹, 팔루, 헤츠론, 카르미이다.시메온의 아들은 여무엘, 야민, 오핫, 야킨, 초하르, 그리고 가나안 여자에게서 난 사울이다.레위의 아들은 게르손, 크핫, 므라리이다.유다의 아들은 에르, 오난, 셀라, 페레츠, 제라인데, 에르와 오난은 가나안 땅에서 죽었다. 페레츠의 아들은 헤츠론과 하물이다.이사카르의 아들은 톨라, 푸와, 야숩, 시므론이다.즈불룬의 아들은 세렛, 엘론, 야흘엘이다.이들은 레아가 파딴 아람에서 야곱에게 낳아 준 아들들이다. 이 밖에 딸 디나가 있다. 그의 아들딸들은 모두 서른세 명이다.가드의 아들은 치프욘, 하끼, 수니, 에츠본, 에리, 아로디, 아르엘리이다.아세르의 아들은 임나, 이스와, 이스위, 브리아이고, 그들에게는 세라라는 누이가 있었다. 브리아의 아들은 헤베르와 말키엘이다.이들은 라반이 자기의 딸 레아에게 준 질파의 자손들이다. 질파가 이들을 야곱에게 낳아 주었다. 이들은 열여섯 명이다.야곱의 아내 라헬의 아들은 요셉과 벤야민이다.요셉에게서는 이집트 땅에서 므나쎄와 에프라임이 태어났다. 이들은 온의 사제 포티 페라의 딸 아스낫이 그에게 낳아 준 아들들이다.벤야민의 아들은 벨라, 베케르, 아스벨, 게라, 나아만, 에히, 로스, 무핌, 후핌, 아르드이다.이들은 야곱에게서 태어난 자식들로 라헬의 자손들이다. 이들은 모두 열네 명이다.단의 아들은 후심이다.납탈리의 아들은 야흐츠엘, 구니, 예체르, 실렘이다.이들은 라반이 자기 딸 라헬에게 준 빌하의 자손들이다. 빌하가 이들을 야곱에게 낳아 주었다. 이들은 모두 일곱 명이다.야곱과 함께 이집트로 들어간 사람들은 야곱의 며느리들을 뺀 직계 자손들이 모두 예순여섯 명이다.이집트에서 태어난 요셉의 아들들은 둘이다. 그래서 이집트로 들어간 야곱의 집안 식구는 모두 일흔 명이다.이스라엘은 자기보다 앞서 유다를 요셉에게 보내어, 고센으로 오게 하였다. 그런 다음 그들은 고센 지방에 이르렀다.요셉은 자기 병거를 준비시켜, 아버지 이스라엘을 만나러 고센으로 올라갔다. 요셉은 그를 보자 목을 껴안았다. 목을 껴안은 채 한참 울었다.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렇게 너의 얼굴을 보고 네가 살아 있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기꺼이 죽을 수 있겠구나.”요셉이 자기 형제들과 아버지의 집안 식구들에게 말하였다. “제가 올라가 파라오께 이렇게 아뢰겠습니다. ‘가나안 땅에 살던 제 형제들과 아버지의 집안 식구들이 저에게 왔습니다.그 사람들은 본디 가축을 치던 목자들이어서 양 떼와 소 떼, 그리고 모든 재산을 가지고 왔습니다.’그러니 파라오께서 여러분을 불러 ‘너희의 생업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거든,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임금님의 이 종들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줄곧 가축을 쳐 온 사람들입니다. 저희도 그러하고 저희 조상들도 그러하였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고센 지방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목자라면 모두 역겨워하기 때문입니다.”요셉이 가서 파라오에게 아뢰었다. “제 아버지와 형제들이 양 떼와 소 떼, 그리고 자기들의 재산을 모두 가지고 가나안 땅을 떠나와, 지금 고센 지방에 있습니다.”그런 다음 요셉은 자기 형제들 가운데에서 다섯 사람을 가려 파라오에게 소개하였다.파라오가 그의 형제들에게 “너희의 생업이 무엇이냐?” 하고 묻자, 그들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이 종들은 목자들입니다. 저희도 그러하고 저희 조상들도 그러하였습니다.”그들은 계속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저희는 이 땅에서 나그네살이를 할까 해서 왔습니다.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이 종들의 양 떼를 먹일 풀밭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종들이 고센 지방에 머무를 수 있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그러자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그대에게 왔소.이집트 땅이 그대 앞에 펼쳐져 있으니, 그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땅에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머무르게 하시오. 그들은 고센 지방에 머물러도 좋소. 그대가 알기에 그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들이 있거든 내 가축을 돌보는 책임자로 세우시오.”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모셔다 파라오 앞에 세우자, 야곱이 파라오에게 축복하였다.파라오가 야곱에게 “연세가 얼마나 되시오?” 하고 묻자,야곱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나그네살이한 햇수는 백삼십 년입니다. 제가 산 햇수는 짧고 불행하였을 뿐 아니라 제 조상들이 나그네살이한 햇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야곱은 다시 파라오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물러 나왔다.요셉은 파라오가 분부한 대로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을 이집트 땅에, 곧 그 땅에서 가장 좋은 곳인 라메세스 지방에 머무르게 하고, 그들에게 소유지도 떼어 주었다.그리고 아버지와 형제들과 아버지의 온 집안에, 그 식솔 수대로 양식을 대 주었다.기근이 매우 심하여 온 땅에 양식이 떨어졌다.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이 이 기근으로 피폐해져 갔다.요셉은 사람들이 사 가는 곡식 값으로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모조리 거두어들였다. 그는 그 돈을 파라오의 궁궐로 넘겼다.이렇게 하여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서 돈이 떨어지게 되자, 이집트인들이 모두 요셉에게 몰려와 말하였다. “우리에게 양식을 주십시오. 돈이 떨어졌다고 해서 우리가 나리 앞에서 죽을 수야 없지 않습니까?”그러자 요셉이 대답하였다. “돈이 떨어졌으면 여러분의 가축을 몰고 오시오. 그러면 그 가축 값으로 여러분에게 양식을 내주겠소.”그리하여 그들은 자기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몰고 왔다. 요셉은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들을 받고서 양식을 내주었다. 이렇게 그해에는 그들의 가축 값으로 양식을 공급해 주었다.그해가 다 지나 이듬해가 되자, 그들이 다시 요셉에게 와서 말하였다. “저희가 나리께 무엇을 숨길 수 있겠습니까? 돈은 떨어졌고 가축 떼도 이제 다 나리 것입니다. 이제 나리께 갖다 드릴 것이라고는 저희 몸과 농토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저희가 저희 농토와 함께 나리께서 보시는 앞에서 망할 수야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양식을 주시고 저희와 저희 농토를 사십시오. 농토는 물론이고 저희가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 씨앗을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도 죽지 않고 살 것이고, 농토도 황폐해지지 않을 것입니다.”이리하여 요셉은 이집트의 모든 농토를 파라오의 것으로 사들였다. 기근이 심하여 이집트인들이 하나같이 자기 밭을 팔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 땅이 파라오의 차지가 되었다.그는 이집트 국경 끝에서 끝까지 백성들을 모두 종으로 만들었다.그러나 사제들의 농토만은 사들이지 않았다. 사제들은 파라오에게서 녹을 받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파라오가 주는 녹을 먹었으므로 농토를 팔 필요가 없었다.그런 다음 요셉이 백성에게 말하였다. “나는 오늘 여러분과 여러분의 농토를 파라오의 것으로 사들였소. 자, 여기에 씨앗이 있으니 농토에 씨앗을 뿌리시오.그러나 수확의 오분의 일을 파라오께 바치시오. 그리고 오분의 사는 여러분의 것이니, 밭에 씨앗을 뿌리고, 여러분과 집안 식구들의 양식과 아이들의 양식으로 삼으시오.”그러자 그들이 요셉에게 대답하였다. “나리께서 저희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나리께서 저희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십시오. 저희는 기꺼이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이렇게 하여 요셉은 이집트의 농토에 관하여 오늘날까지 유효한 법을 만들었다. 곧 오분의 일이 파라오에게 속한다는 것이다. 다만 사제들의 농토만은 파라오의 차지가 되지 않았다.이스라엘은 이집트 땅 고센 지방에 머물게 되었다. 그들은 그곳에 소유지를 얻어 자식들을 많이 낳고 크게 번성하였다.야곱은 이집트 땅에서 십칠 년을 살았다. 그래서 야곱이 산 햇수는 백사십칠 년이 되었다.죽을 때가 다가오자 이스라엘은 자기 아들 요셉을 불러 말하였다. “네가 나에게 호의를 보여 준다면, 나에게 효성과 신의를 지켜 나를 이집트 땅에 묻지 않겠다고, 네 손을 내 샅에 넣고 맹세해 다오.내가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되거든 나를 이집트에서 옮겨 그분들의 무덤에 묻어 다오.” 요셉이 “제가 꼭 아버지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자,이스라엘이 “그러면 나에게 맹세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요셉이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맡에 엎드려 경배하였다.이런 일들이 있은 뒤, 요셉은 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두 아들 므나쎄와 에프라임을 데리고 갔다.아들 요셉이 왔다고 사람들이 야곱에게 알렸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기운을 내어 침상에서 일어나 앉았다.야곱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가나안 땅 루즈에서 나에게 나타나 복을 내려 주시며,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게 하겠다. 또한 네가 민족들의 무리가 되게 하고, 이 땅을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겠다.’그러니 이제 내가 이집트로 너에게 오기 전에, 이집트 땅에서 태어난 너의 두 아들을 내 아들로 삼아야겠다. 에프라임과 므나쎄는 르우벤과 시메온처럼 내 아들이 되는 것이다.이 아이들 다음에 너에게서 태어난 자식들은 너의 아이들이다. 그들은 제 형들의 이름으로 상속 재산을 받을 것이다.내가 파딴에서 가나안 땅으로 와서 길을 가던 중, 에프랏까지는 아직 얼마 더 가야 하는 곳에서 그만 라헬이 죽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에프랏 곧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 옆에 그를 묻었다.”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이 아이들은 누구냐?” 하고 물었다.요셉이 “이 아이들은 하느님께서 이곳에서 저에게 주신 아들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이스라엘이 “아이들을 나에게 데려 오너라. 내가 아이들에게 축복하겠다.” 하고 말하였다.그런데 이스라엘은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서 앞을 볼 수 없었다. 요셉이 아이들을 가까이 데려가자,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입 맞추고 끌어안았다.그런 다음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나는 네 얼굴을 다시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이제 하느님께서는 네 자식들까지 보게 해 주시는구나.”요셉은 아이들을 아버지 무릎에서 물러나게 하고,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였다.요셉은 두 아이를 데려다, 에프라임은 오른손으로 이끌어 이스라엘의 왼쪽으로, 므나쎄는 왼손으로 이끌어 이스라엘의 오른쪽으로 가까이 가게 하였다.그러자 이스라엘은 손을 엇갈리게 내밀어, 에프라임이 작은아들인데도 오른손을 에프라임의 머리에 얹고, 므나쎄가 맏아들인데도 왼손을 므나쎄의 머리에 얹었다.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축복하였다. “저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을 당신 앞에서 살아가게 하신 하느님, 제가 사는 동안 지금까지 늘 저의 목자가 되어 주신 하느님,저를 모든 불행에서 구해 주신 천사께서는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소서. 나의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의 이름이 이 아이들에게 살아 있으리라. 또한 이들이 세상에서 크게 불어나리라.”요셉은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프라임의 머리 위에 얹은 것을 보고는 못마땅하게 여겨, 아버지의 손을 잡아 에프라임의 머리에서 므나쎄의 머리로 옮기려 하였다.그러면서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아버지. 이 아이가 맏아들이니, 이 아이 위에 아버지의 오른손을 얹으셔야 합니다.”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거절하며 말하였다. “아들아, 나도 안다, 나도 알아. 이 아이도 한 겨레를 이루고 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아우가 그보다 더 크게 되고, 그의 후손은 많은 민족을 이룰 것이다.”그날 야곱은 그들에게 이렇게 축복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너희를 들어 말하며 이렇게 축복하리라. ‘하느님께서 너를 에프라임과 므나쎄처럼 만들어 주시리라.’” 이렇게 그는 에프라임을 므나쎄 앞에 내세웠다.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자, 나는 이제 죽는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와 함께 계시면서, 너희를 다시 조상들의 땅으로 데려가 주실 것이다.그리고 나는 너의 형제들보다 너에게, 내 칼과 활로 아모리족의 손에서 뺏은 스켐 하나를 더 준다.”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는 모여들 오너라. 뒷날 너희가 겪을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일러 주리라.야곱의 아들들아, 모여 와 들어라.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의 말을 들어라.르우벤아, 너는 나의 맏아들 나의 힘, 내 정력의 첫 열매. 너는 영광이 넘치고 힘이 넘친다.그러나 물처럼 끓어오르니 너는 남보다 뛰어나지 못하리라. 너는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갔다. 그때 너는 내 침상을 더럽혔다.시메온과 레위는 형제 그들의 칼은 폭행의 도구.나는 그들의 모의에 끼지 않고 그들의 모임에 들지 않으리라. 그들은 격분하여 사람들을 죽이고 멋대로 소들을 못 쓰게 만들었다.포악한 그들의 격분, 잔악한 그들의 분노는 저주를 받으라. 나 그들을 야곱에 갈라놓으리라. 그들을 이스라엘에 흩어 버리리라.너 유다야, 네 형제들이 너를 찬양하리라. 네 손은 원수들의 목을 잡고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유다는 어린 사자. 내 아들아, 너는 네가 잡은 짐승을 먹고 컸다. 유다가 사자처럼, 암사자처럼 웅크려 엎드리니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랴?유다에게 조공을 바치고 민족들이 그에게 순종할 때까지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그는 제 어린 나귀를 포도 줄기에, 새끼 나귀를 좋은 포도나무에 매고 포도주로 제 옷을, 포도의 붉은 즙으로 제 겉옷을 빤다.그의 눈은 포도주보다 검고 그의 이는 우유보다 희다.즈불룬은 바닷가에 살며 배들의 항구가 되고 그 경계는 시돈에 이르리라.이사카르는 튼튼한 나귀 가축 우리 사이에 엎드린다.쉬기에 좋고 땅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는 그곳에서 짐을 지려고 어깨를 구부려 노역을 하게 되었다.단은 이스라엘의 여느 지파처럼 제 백성을 정의로 다스리리라.단은 길가의 뱀 오솔길의 독사. 말 뒤꿈치를 물어 그 위에 탄 사람이 뒤로 떨어진다.주님, 제가 당신의 구원을 기다립니다.가드는 약탈자들의 습격을 받겠지만 그 자신이 그들의 뒤를 습격하리라.아세르는 양식이 넉넉하여 임금에게 진미를 올리리라.납탈리는 풀어 놓은 암사슴 예쁜 새끼들을 낳는다.요셉은 열매 많은 나무 샘 가에 심긴 열매 많은 나무. 그 가지가 담장 너머로 뻗어 간다.궁수들이 그를 어지럽히고 그에게 활을 쏘며 덤벼들었어도그의 활은 든든히 버티고 그의 손과 팔은 날쌔었다. 이는 야곱의 장사의 손, 이스라엘의 목자요 바위이신 분의 이름 덕분이고네 아버지의 하느님 덕분이다. 그분께서 너를 도우시리라. 전능하신 분 덕분이다. 그분께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위에 있는 하늘의 복, 땅 속에 놓여 있는 심연의 복, 젖가슴과 모태의 복을 내리시리라.네 아버지의 복은 예로부터 있던 산들의 복보다, 처음부터 있던 언덕들의 탐스러운 것들보다 크다. 그 복이 요셉의 머리로, 제 형제들 가운데에서 봉헌된 자의 정수리로 내리리라.벤야민은 약탈하는 이리 아침에는 움켜쥔 것을 먹고 저녁에는 잡은 것을 나눈다.”이들이 모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다. 이것은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 각자에게 알맞은 복을 빌어 주면서 한 말이다.그런 다음 야곱이 아들들에게 분부하였다. “나는 이제 선조들 곁으로 간다. 나를 히타이트 사람 에프론의 밭에 있는 동굴에 조상들과 함께 묻어 다오.그 동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맞은쪽 막펠라 밭에 있는 것으로, 아브라함께서 그 밭을 히타이트 사람 에프론에게서 묘지로 사 두셨다.그곳에 아브라함과 그분의 아내 사라께서 묻히셨고, 그곳에 이사악과 그분의 아내 레베카께서 묻히셨다. 나도 레아를 그곳에 묻었다.밭과 그 안에 있는 굴이 히타이트 사람들에게서 산 것이다.”야곱은 자기 아들들에게 분부하고 나서, 다리를 다시 침상 위로 올린 뒤, 숨을 거두고 선조들 곁으로 갔다.그러자 요셉은 아버지의 얼굴에 엎드려 울며 입을 맞추었다.그런 다음 요셉이 자기 시의들에게 아버지의 몸을 방부 처리하도록 명령하자, 시의들이 이스라엘의 몸을 방부 처리하였다.그들이 이 일을 하는 데에 사십 일이 걸렸다. 방부 처리를 하는 데에는 그만큼 시일이 걸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집트인들은 야곱의 죽음을 애도하며 칠십 일 동안 곡을 하였다.곡하는 기간이 지나자 요셉이 파라오의 궁궐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 준다면, 파라오께 이렇게 말씀을 전해 주시오.‘저의 아버지가 ′내가 죽거든, 내가 가나안 땅에 나를 위해서 파 놓은 무덤에 묻어라.′ 하며, 저에게 맹세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제가 올라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제가 돌아오겠습니다.’”파라오는 “아버지가 그대에게 맹세하게 한 대로, 올라가서 그분의 장사를 지내시오.” 하고 윤허하였다.이리하여 요셉은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러 올라갔다. 그와 함께 파라오의 모든 신하와 파라오 궁궐의 원로들과 이집트 땅의 모든 원로,그리고 요셉의 온 집안과 그의 형제들과 아버지의 집안 사람들이 올라갔다. 그들의 아이들과 양 떼와 소 떼만 고센 지방에 남겨 두었다.또 병거와 기병까지 요셉과 함께 올라가니, 그것은 굉장한 행렬이었다.그들은 요르단 건너편에 있는 고렌 아탓에 이르러, 크고 아주 장엄하게 호곡하였다. 요셉은 이레 동안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였다.그 지방에 사는 가나안족은 고렌 아탓에서 애도하는 것을 보고, “이것이 이집트인들의 장엄한 애도로구나.”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아벨 미츠라임이라 하였다. 그곳은 요르단 건너편에 있다.야곱의 아들들은 아버지가 분부한 대로 하였다.그 아들들은 아버지의 주검을 가나안 땅으로 모셔다, 막펠라 밭에 있는 동굴에 안장하였다. 그 밭은 마므레 맞은쪽에 있는 것으로서, 아브라함이 히타이트 사람 에프론에게서 묘지로 사 둔 것이다.아버지의 장사를 지낸 다음 요셉은 형제들과 또 자기와 함께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러 올라왔던 사람들과 더불어 이집트로 돌아갔다.요셉의 형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보고, “요셉이 우리에게 적개심을 품고, 우리가 그에게 저지른 모든 악을 되갚을지도 모르지.” 하면서,요셉에게 말을 전하게 하였다. “아우님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이렇게 분부하셨네.‘너희는 요셉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너의 형들이 네게 악을 저질렀지만, 제발 형들의 잘못과 죄악을 용서해 주어라.′’ 그러니 아우님은 그대 아버지의 하느님의 이 종들이 저지른 잘못을 용서해 주게.” 요셉은 그들이 자기에게 이렇게 말한 것을 듣고 울었다.이어 요셉의 형제들도 직접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아우님의 종들일세.”그러자 요셉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입니까?형님들은 나에게 악을 꾸몄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그것은 오늘 그분께서 이루신 것처럼, 큰 백성을 살리시려는 것이었습니다.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아이들을 부양하겠습니다.” 이렇게 요셉은 그들을 위로하며 다정하게 이야기하였다.이렇게 해서 요셉과 그 아버지의 집안이 이집트에 자리 잡고 살게 되었다. 요셉은 백십 년을 살았다.그러면서 요셉은 에프라임에게서 삼 대를 보았다. 므나쎄의 아들 마키르의 아들들도 태어나 요셉 무릎에 안겼다.요셉이 자기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죽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여러분을 찾아오셔서, 여러분을 이 땅에서 이끌어 내시어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실 것입니다.”요셉은 이스라엘의 아들들에게 맹세하게 하면서 일렀다. “하느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을 찾아오실 것입니다. 그때 여기서 내 유골을 가지고 올라가십시오.”요셉이 백열 살에 죽자, 사람들이 그의 몸을 방부 처리하고 관에 넣어 이집트에 모셨다.



<탈출기>

야곱과 함께 저마다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들어간 이스라엘의 아들들 이름은 이러하다.르우벤, 시메온, 레위, 유다,이사카르, 즈불룬, 벤야민,단, 납탈리, 가드, 아세르이다.야곱의 몸에서 난 이들은 모두 일흔 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요셉은 이미 이집트에 가 있었다.그 뒤 요셉과 그의 형제들과 그 세대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식을 많이 낳고 늘어만 갔다. 그들은 번성하고 더욱더 강해졌다. 그리하여 그 땅이 이스라엘 자손들로 가득 찼다.그런데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었다.그가 자기 백성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보다 더 많고 강해졌다.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이 더욱 번성할 것이고,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그들은 우리 원수들 편에 붙어 우리에게 맞서 싸우다 이 땅에서 떠나가 버릴 것이다.”그래서 이집트인들은 강제 노동으로 그들을 억압하려고 그들 위에 부역 감독들을 세웠다. 그렇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파라오의 양식을 저장하는 성읍, 곧 피톰과 라메세스를 짓게 되었다.그러나 그들은 억압을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고 더욱 널리 퍼져 나갔다.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두려워하게 되었다.그리하여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진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고된 일과 온갖 들일 등, 모든 일을 혹독하게 시켜 그들의 삶을 쓰디쓰게 만들었다.이집트 임금이 히브리 산파들에게 말하였다. 그들 가운데 한 여자의 이름은 시프라였고 다른 여자의 이름은 푸아였다.그가 말하였다. “너희는 히브리 여자들이 해산하는 것을 도와줄 때, 밑을 보고 아들이거든 죽여 버리고 딸이거든 살려 두어라.”그러나 산파들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이집트 임금이 그들에게 분부한 대로 하지 않고 사내아이들을 살려 주었다.이집트 임금이 산파들을 불러, “너희는 왜 그런 짓을 하였느냐? 왜 사내아이들을 살려 주었느냐?” 하고 묻자,산파들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히브리 여자들은 이집트 여자들과는 달리 기운이 좋아, 산파가 가기도 전에 아기를 낳아 버립니다.”이에 하느님께서 산파들을 잘 돌보아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번성하여 더욱 강해졌다.산파들이 하느님을 경외하였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집안을 일으켜 주셨다.마침내 파라오가 온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히브리인들에게서 태어나는 아들은 모두 강에 던져 버리고, 딸은 모두 살려 두어라.”레위 집안의 어떤 남자가 레위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다.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기가 잘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겨 길렀다.그러나 더 숨겨 둘 수가 없게 되자, 왕골 상자를 가져다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안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사이에 놓아두었다.그리고 아기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아기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내려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는데, 공주가 갈대 사이에 있는 상자를 보고, 여종 하나를 보내어 그것을 가져오게 하였다.그것을 열어 보니 아기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그 아기를 불쌍히 여기며, “이 아기는 히브리인들의 아이 가운데 하나로구나.” 하였다.그러자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제가 가서, 공주님 대신 아기에게 젖을 먹일 히브리인 유모를 하나 불러다 드릴까요?”파라오의 딸이 “그래, 가거라.” 하자, 그 처녀가 가서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왔다.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아기를 데려다 나 대신 젖을 먹여 주게. 내가 직접 그대에게 삯을 주겠네.” 그리하여 그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였다.아이가 자라자 그 여인은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아들로 삼고,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 냈다.” 하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모세가 자란 뒤 어느 날, 그는 자기 동포들이 있는 데로 나갔다가, 그들이 강제 노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그는 이집트 사람 하나가 자기 동포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 그 이집트인을 때려죽이고서 모래 속에 묻어 감추었다.그가 이튿날 다시 나가서 보니, 히브리 사람 둘이 싸우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잘못한 사람에게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시오?” 하고 말하였다.그자는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판관으로 세우기라도 했소? 당신은 이집트인을 죽였듯이 나도 죽일 작정이오?” 하고 대꾸하였다. 그러자 모세는 “이 일이 정말 탄로나고야 말았구나.” 하면서 두려워하였다.파라오는 그 일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를 피하여 도망쳐서, 미디안 땅에 자리 잡기로 하고 어떤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그런데 미디안의 사제에게는 딸이 일곱 있었다. 이들이 그곳으로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서는 아버지의 양 떼에게 물을 먹이려 하였다.그때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아내었다. 그러자 모세가 일어나서 그 딸들을 도와 양 떼에게 물을 먹여? 주었다.그들이 아버지 르우엘에게 돌아가자, “오늘은 웬일로 일찍 돌아왔느냐?” 하고 그가 물었다.“어떤 이집트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구해 주고, 우리 대신 물까지 길어서 양 떼에게 먹여 주었습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그가 딸들에게 말하였다. “그가 어디 있느냐? 어째서 그 사람을 내버려 두었느냐? 그를 불러다 음식을 대접하여라.”그 뒤 모세가 그 사람의 청을 받아들여 함께 살기로 하자, 그는 자기 딸 치포라를 모세에게 주었다.그 여자가 아들을 낳자, 모세는 “내가 낯선 땅에서 이방인이 되었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였다.오랜 세월이 지난 뒤 이집트 임금이 죽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고역에 짓눌려 탄식하며 부르짖었다. 그러자 고역에 짓눌려 도움을 청하는 그들의 소리가 하느님께 올라갔다.하느님께서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맺으신 당신의 계약을 기억하셨다.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살펴보시고 그 처지를 알게 되셨다.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그래서 내가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그 땅에서 저 좋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족과 히타이트족과 아모리족과 프리즈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에게 다다랐다. 나는 이집트인들이 그들을 억누르는 모습도 보았다.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라.”그러자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하느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서 하느님을 예배할 것이다.”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하느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야훼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이것이 영원히 불릴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대대로 기릴 나의 칭호이다.”“가서 이스라엘 원로들을 모아 놓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나타나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나는 너희를 찾아가 너희가 이집트에서 겪고 있는 일을 살펴보았다.그리하여 이집트에서 겪는 고난에서 너희를 끌어내어, 가나안족과 히타이트족과 아모리족과 프리즈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기로 작정하였다.’그러면 그들이 너의 말을 들을 것이다. 너는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함께 이집트 임금에게 가서, ‘주 히브리인들의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저희가 광야로 사흘 길을 걸어가, 주 저희 하느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여라.그러나 강한 손으로 몰아세우지 않는 한, 이집트 임금은 너희를 내보내지 않으리라는 것을 나는 안다.그러므로 나는 손을 내뻗어 이집트에서 온갖 이적을 일으켜 그 나라를 치겠다. 그런 뒤에야 그가 너희를 내보낼 것이다.나는 또 이 백성이 이집트인들에게 호감을 사도록 하여, 너희가 떠날 때 빈손으로 떠나지 않게 하겠다.여인들은 저마다 이웃 여자와 자기 집에 함께 사는 여자에게 은붙이와 금붙이와 옷가지를 요구할 것이고, 너희는 그것들을 너희 아들딸들에게 지울 것이다. 이렇게 너희는 이집트를 털 것이다.”그러자 모세가 대답하였다. “그들이 저를 믿지 않고 제 말을 듣지도 않으면서, ‘주님께서 당신에게 나타나셨을 리가 없소.’ 하면 어찌합니까?”주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지팡이입니다.” 하고 대답하자,그분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을 땅에 던져라.” 모세가 지팡이를 땅에 던지니, 뱀이 되었다. 모세가 그것을 피해 물러서자,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아라.” 그가 손을 내밀어 꼬리를 붙잡으니, 뱀이 그의 손에서 도로 지팡이가 되었다.?“이는 그들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인 주님이 너에게 나타났다는 것을 그들이 믿게 하려는 것이다.”주님께서 다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을 품에 넣어 보아라.” 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내 보니, 그 손이 나병에 걸려 하얀 눈처럼 되어 있었다.주님께서 “네 손을 다시 품에 넣어 보아라.” 하고 말씀하시자, 그가 손을 다시 품에 넣었다. 그런 다음 품에서 손을 꺼내 보니, 제 살로 되돌아와 있었다.“그들이 너를 믿지 않고 첫 번째 표징이 말하는 것을 듣지 않는다 하더라도, 두 번째 표징이 말하는 것은 믿을 것이다.그들이 이 두 표징도 믿지 않고 너의 말을 듣지 않거든, 나일 강에서 물을 퍼다가 마른 땅에 부어라. 그러면 나일 강에서 퍼 온 물이 마른 땅에서 피가 될 것이다.”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주님, 죄송합니다. 저는 말솜씨가 없는 사람입니다. 어제도 그제도 그러하였고, 주님께서 이 종에게 말씀하시는 지금도 그러합니다. 저는 입도 무디고 혀도 무딥니다.”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누가 사람에게 입을 주었느냐? 누가 사람을 말 못하게 하고 귀먹게 하며, 보게도 하고 눈멀게도 하느냐? 나 주님이 아니냐?그러니 이제 가거라. 네가 말할 때 내가 너를 도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가르쳐 주겠다.”그러나 모세는 “주님, 죄송합니다. 제발 주님께서 보내실 만한 이를 보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화를 내며 말씀하셨다. “레위인인 너의 형 아론이 있지 않느냐? 나는 그가 말을 잘하는 줄 안다. 그가 지금 너를 만나러 오고 있다. 그는 너를 보면 마음으로 기뻐할 것이다.너는 그에게 일러, 그가 해야 할 말을 그 입에 담아 주어라. 네가 말할 때나 그가 말할 때, 내가 너희를 도와주겠다. 너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내가 가르쳐 주겠다.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이야기할 것이다. 그는 너의 입이 되고, 너는 그의 하느님이 되어 줄 것이다.그리고 이 지팡이를 손에 잡아라. 너는 그것으로 표징들을 일으킬 것이다.”모세는 장인 이트로에게 돌아가서 말하였다. “저는 이제 떠나야겠습니다. 이집트에 있는 친척들에게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도 살아 있는지 보아야겠습니다.”? 그러자 이트로가 모세에게 “평안히 가게.” 하고 말하였다.주님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집트로 돌아가거라. 네 목숨을 노리던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그래서 모세는 아내와 아들들을 데려다 나귀에 태워 이집트 땅으로 돌아갔다. 모세는 손에 하느님의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집트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쥐어 준 그 모든 기적을 명심하여 파라오 앞에서 일으켜라. 그러나 나는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내 백성을 내보내지 않게 하겠다.그러면 너는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고, 파라오에게 말하여라. ‘이스라엘은 나의 맏아들이다.내가 너에게 내 아들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라고 말하였건만, 너는 거부하며 그를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니 이제 내가 너의 맏아들을 죽이겠다.’”모세가 길을 가다 어떤 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께서 그에게 달려들어 그를 죽이려 하셨다.그러자 치포라가 날카로운 차돌을 가져다 제 아들의 포피를 자르고서는, 모세의 발에 대고 “나에게 당신은 피의 신랑입니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그분께서 그를 놓아주셨다. 그때 치포라는 할례를 두고 ‘피의 신랑’이라고 말한 것이다.주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를 만나러 광야로 가거라.” 그래서 아론은 길을 떠나 하느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모세는 주님께서 자기를 보내면서 하신 모든 말씀과 자기에게 일으키라고 명령하신 모든 표징을 아론에게 알려 주었다.모세와 아론은 가서 이스라엘 자손의 원로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아론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들려주고, 백성이 보는 앞에서 표징들을 일으켰다.그러자 백성이 믿었다. 그들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찾아오셔서 그들의 고난을 살펴보셨다는 말을 듣고, 무릎을 꿇어 경배하였다.그 뒤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가서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백성을 내보내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위하여 축제를 지내게 하여라.’”그러자 파라오가 대답하였다. “그 주님이 누구이기에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내보내라는 것이냐? 나는 그 주님을 알지도 못할뿐더러, 이스라엘을 내보내지도 않겠다.”그들이 다시 말하였다. “히브리인들의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니 저희가 광야로 사흘 길을 걸어가, 주 저희 하느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지 않으시면 그분께서 흑사병이나 칼로 저희를 덮치실 것입니다.”이집트 임금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모세와 아론, 너희는 어찌하여 백성이 일을 하지 않도록 부추기느냐? 너희 일터로 돌아가라.”파라오가 또 말하였다. “그들이 이제 이 땅의 백성보다 많아졌는데도, 너희는 그들이 일을 그만두게 하려는구나!”파라오는 그날로 이스라엘 백성을 부리는 작업 감독들과 조장들에게 명령하였다.“너희는 벽돌을 만드는 데 쓰는 짚을 더 이상 예전처럼 저 백성에게 대 주지 마라. 그들이 직접 가서 짚을 모아 오게 하여라.그러나 벽돌 생산량은 그들이 예전에 만들던 것만큼 그들에게 지워라. 그 양을 줄여서는 안 된다. 그들은 게을러져, ‘가서 저희 하느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며 아우성치고 있다.그자들의 일을 더 힘들게 하여라. 그러면 그들이 일만 하느라 허튼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될 것이다.”이에 그 백성의 작업 감독들과 조장들이 물러가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파라오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에게 더 이상 짚을 대 주지 않겠다.직접 가서, 너희가 쓸 짚을 어디서든 찾아 가져와라. 그러나 너희의 일을 조금도 줄여서는 안 된다.’”그리하여 그 백성은 온 이집트 땅에 흩어져, 벽돌 짚으로 쓸 지푸라기를 모아 왔다.그러나 작업 감독들은 “너희는 짚이 있을 때와 다름없이 그날 일은 그날로 마쳐라.” 하며 다그쳤다.그리고 파라오의 작업 감독들은 자기들이 세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조장들에게, “너희는 어째서 정해진 벽돌 양을 어제도 오늘도 예전처럼 채우지 못하느냐?” 하면서 그들을 때렸다.이스라엘 자손의 조장들이 파라오에게 가서 부르짖었다. “어찌하여 임금님의 종들에게 이렇게 하십니까?이 종들은 짚을 받지도 못하는데, 그들은 벽돌을 만들라고 말합니다. 보십시오, 이 종들이 이렇게 매를 맞았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이 백성에게 잘못하고 계십니다.”그러자 파라오가 대답하였다. “너희는 게으르기 짝이 없는 자들이다. 그러니까 너희가, ‘가서 주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는 것이다.가서 일이나 하여라. 너희에게 짚을 대 주지 않겠다. 그러나 벽돌은 정해 준 수대로 만들어 내어라.”이스라엘 자손의 조장들은, “너희가 만들어야 하는 벽돌 양을 줄여서는 안 된다. 그날 일은 그날로 하여라.” 하는 말을 듣고 자기들이 곤경에 빠진 것을 알았다.그들은 파라오 앞에서 물러 나오다가 자기들을 만나려고 서 있는 모세와 아론과 마주치자,그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내려다보시고 심판해 주셨으면 좋겠소. 당신들은 파라오와 그 신하들이 우리를 역겨워하게 만들어, 우리를 죽이도록 그들 손에 칼을 쥐어 주었소.”그러자 모세는 주님께 돌아와 아뢰었다. “주님, 어찌하여 이 백성을 괴롭히십니까? 어찌하여 저를 보내셨습니까?제가 파라오에게 가서 당신 이름으로 말한 뒤로, 그가 이 백성을 괴롭혀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당신께서는 당신 백성을 도무지 구해 주시지 않습니다.”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는 내가 파라오에게 어떻게 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정녕 그는 강한 손에 밀려 그들을 내보낼 것이다. 강한 손에 밀려 그가 자기 땅에서 그들을 내쫓을 것이다.”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나는 야훼다.나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전능한 하느님’으로 나타났으나, ‘야훼’라는 내 이름으로 나를 그들에게 알리지는 않았다.또 나는 가나안 땅, 그들이 나그네살이하는 땅을 주기로 그들과 계약을 세웠다.그리고 나는 이집트인들이 종으로 부리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음 소리를 듣고, 나의 계약을 기억하였다.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라. ‘나는 주님이다. 나는 이집트의 강제 노동에서 너희를 빼내고, 그 종살이에서 너희를 구해 내겠다. 팔을 뻗어 큰 심판을 내려서 너희를 구원하겠다.그러고 나서 나는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너희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이집트의 강제 노동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그런 다음 나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기로 손을 들어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데리고 가서, 그 땅을 너희 차지로 주겠다. 나는 주님이다.’”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기가 꺾이고 힘겨운 종살이에 시달려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이르셨다.“너는 이집트 임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자기 땅에서 내보내라고 하여라.”이에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보십시오, 이스라엘 자손들도 제 말을 듣지 않았는데, 어찌 파라오가 제 말을 듣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입이 안 떨어져 말을 못 합니다.”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신 다음,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라고 명령하시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들과 이집트 임금 파라오에게 보내셨다.그들 집안의 우두머리들은 이러하다. 이스라엘의 맏아들 르우벤의 아들들은 하녹, 팔루, 헤츠론, 카르미인데, 이들이 르우벤의 씨족들이다.시메온의 아들들은 여무엘, 야민, 오핫, 야킨, 초하르, 그리고 가나안 여인의 아들인 사울인데, 이들이 시메온의 씨족들이다.족보에 따라 본 레위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곧 게르손, 크핫, 므라리이다. 레위가 산 햇수는 백삼십칠 년이다.씨족에 따라 본 게르손의 아들들은 리브니와 시므이이다.크핫의 아들들은 아므람, 이츠하르, 헤브론, 우찌엘이다. 크핫이 산 햇수는 백삼십삼 년이다.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이다. 이들이 족보에 따라 본 레위의 씨족들이다.아므람은 자기의 고모 요케벳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이 여인이 그에게 아론과 모세를 낳아 주었다. 아므람이 산 햇수는 백삼십칠 년이다.이츠하르의 아들들은 코라, 네펙, 지크리이다.우찌엘의 아들들은 미사엘, 엘차판, 시트리이다.아론은 암미나답의 딸이요 나흐손의 누이인 엘리세바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이 여인이 그에게 나답, 아비후, 엘아자르, 이타마르를 낳아 주었다.코라의 아들들은 아씨르, 엘카나, 아비아삽이다. 이들이 코라인들의 씨족들이다.아론의 아들 엘아자르는 푸티엘의 딸들 가운데 하나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이 여인이 그에게 피느하스를 낳아 주었다. 이들이 씨족에 따라 본 레위인 가문의 우두머리들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을 부대로 편성하여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어라.” 하신 주님의 분부를 받은 이들이 바로 모세와 아론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려고 이집트 임금 파라오에게 말한 이들도 바로 모세와 아론이다.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던 날,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모두 이집트 임금 파라오에게 전하여라.”그러자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보십시오, 저는 입이 안 떨어져 말을 못 합니다. 어찌 파라오가 제 말을 듣겠습니까?”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나는 너를 파라오에게 하느님처럼 되게 하였다. 그리고 너의 형 아론은 너의 예언자가 될 것이다.너는 내가 너에게 명령한 것을 모두 너의 형 아론에게 말하고, 아론은 그것을 파라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자기 땅에서 내보내게 하여라.그러나 나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고, 이집트 땅에서 표징과 기적을 많이 일으키겠다.그래도 파라오가 너희 말을 듣지 않으면, 나는 이집트에 내 손을 뻗쳐 큰 심판을 내려서 나의 군대, 곧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겠다.내가 이집트 위로 내 손을 뻗어 그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어 내면, 이집트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모세와 아론은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주님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그들이 파라오에게 말할 때, 모세는 여든 살, 아론은 여든세 살이었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파라오가 너희에게 ‘기적을 일으켜 보아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집어 파라오 앞으로 던지라고 말하여라. 그것이 큰 뱀이 될 것이다.”모세와 아론은 파라오에게 가서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아론이 자기 지팡이를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 앞으로 던지자, 그것이 큰 뱀이 되었다.파라오도 현인들과 요술사들을 불러들였다. 이들 이집트의 요술사들도 자기네 요술로 그와 똑같이 하였다.그들이 저마다 자기 지팡이를 던지자, 그것들도 큰 뱀이 되었다.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들을 삼켜 버렸다.그래도 파라오는 마음이 완고해져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파라오가 마음이 완강해져 백성을 내보내기를 거부하는구나.아침에 파라오에게 가거라. 그가 물가로 나갈 터이니, 나일 강 가에 서 있다가 그를 만나라. 뱀으로 변하였던 그 지팡이도 손에 쥐고 있어라.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주 히브리인들의 하느님께서 저를 임금님께 보내시어, ′내 백성을 내보내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하셨는데도, 파라오께서는 여태껏 말을 듣지 않으셨습니다.그래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으로 너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보아라, 내 손에 있는 이 지팡이로 나일 강 물을 치겠다. 그러면 물이 피로 변할 것이다.강에 있는 물고기들은 죽고 강은 악취를 풍겨, 이집트인들이 강에서 물을 퍼 마시지 못할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잡고 이집트에 있는 물, 강과 운하와 늪, 그 밖에 물이 괸 모든 곳 위로 손을 뻗으라고 말하여라. 그리하여 그것들이 피가 되게 하여라. 그러면 이집트 땅 모든 곳에, 심지어 나무와 돌에까지도 피가 흥건할 것이다.”모세와 아론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그가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 앞에서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 물을 쳤다. 그러자 나일 강 물이 모두 피로 변하였다.강에 있는 물고기들은 죽고 강은 악취를 풍겨, 이집트인들이 강에서 물을 퍼 마실 수가 없었다. 이집트 온 땅에 피가 흥건하였다.그러나 이집트의 요술사들도 자기네 마술로 그와 똑같이 하였다. 그러자 파라오는 마음이 완고해져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파라오는 이 일도 마음에 두지 않은 채, 몸을 돌려 궁궐로 돌아가 버렸다.나일 강에서 물을 퍼 마실 수 없게 되자, 이집트인들은 모두 마실 물을 찾아 강 주변을 팠다.주님께서 나일 강을 치신 지 이레가 지났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파라오에게 가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고 말하여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네가 만일 내보내기를 거부한다면, 나는 개구리 떼로 너의 온 영토를 치겠다.그러면 나일 강에 개구리들이 우글거릴 것이다. 그것들은 올라와 네 궁궐과 침실로, 네 침상 위로, 네 신하들과 백성의 집으로, 네 화덕과 반죽 통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그리고 개구리들은 너에게, 네 백성에게, 너의 모든 신하들에게 뛰어오를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든 손을 강과 운하와 늪 위로 뻗어, 개구리들을 이집트 땅 위로 올라오게 하라고 말하여라.”아론이 이집트의 물 위로 손을 뻗자, 개구리들이 올라와 이집트 땅을 뒤덮었다.그러나 요술사들도 자기네 마술로 그와 똑같이 하여, 개구리들을 이집트 땅 위로 올라오게 하였다.파라오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는 주님께 기도하여 나와 내 백성에게서 개구리들을 물리쳐 다오. 그러면 내가 너희 백성을 내보내어, 주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해 주겠다.”그러자 모세가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개구리들이 임금님과 궁궐에서 물러나 나일 강에만 남아 있도록, 임금님과 신하들과 백성을 위하여 언제 기도해야 할지 저에게 분부만 내리십시오.”파라오가 “내일이다.” 하고 대답하자, 모세가 말하였다. “임금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이는 주 저희 하느님과 같으신 분이 없다는 것을 임금님께서 아시게 하려는 것입니다.이제 개구리들이 임금님과 궁궐과 신하들과 백성에게서 물러가, 나일 강에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모세와 아론은 파라오에게서 물러 나왔다. 모세는, 주님께서 파라오에게 보내신 개구리들 때문에 주님께 부르짖었다.주님께서는 모세가 청한 대로 해 주셨다. 개구리들이 집과 뜰과 들에서 죽어 갔다.사람들이 그것들을 모아 무더기로 쌓아 놓으니, 땅이 악취를 풍겼다.그러나 파라오는 일이 진정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완강해져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뻗어 땅의 먼지를 쳐서, 그것을 이집트 온 땅에서 모기로 변하게 하라고 말하여라.”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아론이 지팡이를 든 손을 뻗어 땅의 먼지를 치자, 사람들과 짐승들에게 모기들이 달려들었다. 이집트 온 나라에서 땅의 먼지가 모기로 변하였다.요술사들도 똑같이 하여 자기네 마술로 모기들을 생기게 하려 하였으나,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모기들이 계속해서 사람들과 짐승들에게 달려들었다.요술사들이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하느님의 손가락이 하신 일입니다.” 그러나 파라오는 마음이 완고해져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침 일찍 일어나 파라오 앞에 나서라. 그가 물가로 나오면,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고? 그에게 말하여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네가 나의 백성을 내보내지 않으면, 내가 너와 네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또 너의 궁궐로 등에 떼를 보내겠다. 그러면 이집트인들의 집과 그들이 사는 땅이 등에로 가득할 것이다.그러나 그 날에 나는 내 백성이 사는 고센 땅만은 따로 구분하여, 그곳에는 등에가 없게 하겠다. 이는 나 주님이 이 땅에 있음을 네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나는 이렇게 나의 백성과 너의 백성 사이에 구별을 둘 터인데, 그 표징이 내일 일어날 것이다.’”주님께서는 그대로 하셨다. 엄청난 등에 떼가 파라오의 궁궐과 그 신하들의 집으로 날아들었다. 이집트 온 나라의 땅이 등에 때문에 폐허가 되었다.그러자 파라오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가거라. 그러나 이 땅 안에서 너희 하느님께 제사를 드려라.”모세가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저희가 주 저희 하느님께 바치는 제물을 이집트인들이 역겨워하기 때문입니다. 이집트인들이 역겨워하는 것을 그들이 보는 앞에서 저희가 제물로 바치면, 그들이 저희에게 돌을 던지지 않겠습니까?주 저희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광야로 사흘 길을 걸어가 그분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그러자 파라오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내가 너희를 내보낼 터이니, 광야에서 주 너희 하느님께 제사를 드려라. 다만 너무 멀리 가서는 안 된다. 나를 위하여 기도해 다오.”모세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제 제가 임금님에게서 물러가 주님께 기도하겠습니다. 내일이면 파라오와 신하들과 백성에게서 등에 떼가 물러날 것입니다. 다만 파라오께서 다시 저희를 속이시고 이 백성을 내보내시지 않아, 주님께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하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모세는 파라오에게서 물러 나와 주님께 기도하였다.그러자 주님께서 모세가 말한 대로 해 주셨다. 등에 떼가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백성에게서 물러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그러나 파라오는 이번에도 마음이 완강해져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파라오에게 가서, ‘주 히브리인들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고 그에게 일러라. ‘내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네가 그들을 내보내기를 거부하고 계속 그들을 붙잡아 둔다면,주님의 손이 들에 있는 너의 집짐승들,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을 지독한 흑사병으로 칠 것이다.그러나 주님은 이스라엘의 집짐승과 이집트의 집짐승을 구분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의 것은 하나도 죽지 않게 할 것이다.’”그리고 주님께서는 “주님이 내일 이 땅에서 이 일을 이룰 것이다.” 하시며 때를 정하셨다.이튿날 주님께서 이 말씀대로 하셨다. 이집트의 집짐승들은 모두 죽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집짐승들은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파라오는 사람을 보내어, 이스라엘의 집짐승은 한 마리도 죽지 않은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파라오는 마음이 완강해져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가마에 있는 그을음을 두 손 가득히 쥐어라. 그리고 모세가 그것을 파라오 앞에서 공중으로 뿌려라.그리하여 그것이 먼지가 되어 이집트 온 땅에 퍼져 나가, 이집트 온 땅에 있는 사람과 짐승에게 궤양을 일으키는 종기가 되게 하여라.”그들은 가마에 있는 그을음을 쥐고 파라오 앞에 섰다. 모세가 그것을 공중으로 뿌리니, 사람과 짐승에게 궤양을 일으키는 종기가 되었다.요술사들과 모든 이집트인에게 종기가 생겨, 요술사들도 종기 때문에 모세 앞에 서 있을 수가 없었다.그러나 주님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므로, 그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침 일찍 일어나 파라오 앞에 나서서, ‘주 히브리인들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고 그에게 말하여라. ‘내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이번에는 내가 온갖 재앙을 너 자신과 너의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내려, 온 세상에 나와 같은 신이 없음을 네가 알게 하겠다.진작 나는 손을 내뻗어 너와 너의 백성을 흑사병으로 쳐서, 네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해 버릴 수도 있었다.그렇지만 나는 까닭이 있어 너를 살려 두었다. 너에게 내 능력을 보이고, 온 세상에 내 이름을 떨치게 하려는 것이다.그런데 너는 계속 내 백성을 거만하게 대하면서, 그들을 내보내려 하지 않는다.그러므로 나는 내일 이 시간에, 이집트가 생긴 날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내린 적이 없는 엄청난 우박을 쏟아 붓겠다.그러니 이제 사람을 보내어 너의 집짐승과 들에 있는 너의 모든 것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라. 미처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들에 남은 사람이나 짐승은 모두 우박에 맞아 죽을 것이다.’”파라오의 신하들 가운데 주님의 말씀을 두려워한 자들은 제 종들과 집짐승들을 재빨리 집 안으로 피신시켰다.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은 자들은 제 종들과 집짐승들을 그대로 들에 내버려 두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을 하늘로 뻗어라. 그리하여 우박이 이집트 온 땅에, 이집트 땅에 있는 사람과 짐승과 모든 풀 위에 내리게 하여라.”모세가 지팡이를 하늘로 뻗자, 주님께서 우레와 함께 우박을 내리셨다. 번갯불이 땅으로 떨어졌다.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 우박을 쏟으셨다.번갯불이 잇달아 번쩍이면서 우박이 내렸다. 이처럼 엄청난 우박은, 이집트에 나라가 선 뒤로 이집트 온 땅에 한 번도 내린 적이 없었다.이렇게 우박이 이집트 온 땅에서, 사람을 비롯하여 짐승에 이르기까지 들에 있는 모든 것을 쳤다. 들의 풀도 모조리 치고 들의 나무도 모조리 부러뜨렸다.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는 고센 땅에만은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파라오는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다 말하였다. “이번에는 내가 죄를 지었다. 주님께서는 옳으시고 나와 내 백성은 그르다.주님께 기도해 다오. 우레와 우박이 너무 심하구나. 내가 너희를 내보내겠다. 더 이상 여기에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그러자 모세가 그에게 말하였다. “제가 성읍을 나서는 대로 주님께 제 손을 펼치겠습니다. 그러면 우레가 멎고 우박이 더 이상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세상이 주님께 속한다는 것을 임금님께서 아시게 하려는 것입니다.그래도 임금님과 임금님의 신하들이 아직 주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으실 줄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마침 보리는 이삭이 패고 아마는 꽃이 피어 있었으므로, 아마와 보리는 못 쓰게 되고 말았다.그러나 밀과 귀리는 늦게 나오는 것들이었으므로 못 쓰게 되지는 않았다.모세는 파라오에게서 물러나 성읍을 나와서, 주님께 손을 펼쳤다. 그러자 우레와 우박이 멎고, 땅에는 비가 더 이상 쏟아지지 않았다.파라오는 비와 우박과 우레가 멎는 것을 보고 다시 죄를 지었다. 그와 그의 신하들의 마음이 또 완강해진 것이다.파라오는 마음이 완고해져 이스라엘 자손들을 내보내지 않았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파라오에게 가거라. 그의 마음과 그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만든 것은 나다. 그것은 그들 한가운데에 나의 이 표징들을 일으키려는 것이고,내가 이집트인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어떤 표징들을 이루었는지 네가 너의 아들과 너의 손자에게 들려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며, 내가 주님임을 너희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가서 말하였다. “주 히브리인들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언제까지 내 앞에서 굽히기를 거부하려느냐? 내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네가 나의 백성을 내보내기를 거부한다면, 나는 내일 너의 영토 안으로 메뚜기 떼를 끌어들이겠다.메뚜기들이 온 땅을 덮어 땅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것들은 우박의 피해를 입지 않고 남은 것들을 먹어 버리고, 들에서 자라는 너희의 나무들도 모조리 먹어 버릴 것이다.또 너의 궁궐과 네 모든 신하의 집과 모든 이집트인의 집이 메뚜기로 가득 찰 것이다. 이는 너의 아버지와 너의 조상들이 이 땅에서 살기 시작한 날부터 오늘까지 일찍이 보지 못한 일이 될 것이다.’” 모세는 몸을 돌려 파라오에게서 물러 나왔다.파라오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저자가 언제까지 우리에게 올가미가 되도록 내버려 두시렵니까? 저자들을 내보내시어 주 그들의 하느님께 예배드리게 하십시오. 이집트가 망한 것을 아직도 모르십니까?”그리하여 모세와 아론이 다시 파라오에게 불려 갔다. 파라오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가서 주 너희 하느님께 예배드려라. 그런데 갈 사람은 누구누구냐?”모세가 대답하였다. “저희의 아이들과 노인들을 데리고 가야겠습니다. 아들딸들과 함께, 양 떼와 소 떼도 몰고 가야겠습니다. 저희가 주님의 축제를 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그러자 파라오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아무리 주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다 한들, 내가 너희와 너희 어린것들을 함께 내보낼 성싶으냐? 너희가 흉계를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어림도 없다. 장정들이나 가서 주님께 예배드려라. 이것이 너희가 바라던 것이 아니냐?” 그들은 파라오 앞에서 쫓겨났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을 이집트 땅 위로 뻗어라. 그리하여 메뚜기 떼가 이집트 땅으로 몰려와 땅의 풀을 모조리, 우박이 남겨 놓은 것을 모조리 먹어 버리게 하여라.”모세가 이집트 땅 위로 지팡이를 뻗자, 주님께서 그날 온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그 땅으로 샛바람을 몰아치셨다. 아침이 되어 보니, 샛바람이 이미 메뚜기 떼를 몰고 와 있었다.메뚜기 떼가 이집트 온 땅에 몰려와, 이집트 온 영토에 내려앉았다. 이렇게 엄청난 메뚜기 떼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었다.그것들이 온 땅을 모두 덮어 땅이 어두워졌다. 그러고는 우박이 남긴 땅의 풀과 나무의 열매를 모조리 먹어 버렸다. 그리하여 이집트 온 땅에는 들의 풀이고 나무고 할 것 없이 푸른 것이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그러자 파라오가 서둘러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내가 주 너희 하느님과 너희에게 죄를 지었다.그러니 이번만은 내 죄를 용서하고 주 너희 하느님께 기도하여, 이 치명적인 재앙을 내게서 거두어 주시게만 해 다오.”모세가 파라오에게서 물러 나와 주님께 기도하였다.그러자 주님께서 바람을 매우 세찬 하늬바람으로 바꾸셨다. 그 바람이 메뚜기 떼를 몰고 가서 갈대 바다로 처넣으니, 이집트 온 영토에 메뚜기가 한 마리도 남지 않았다.그러나 주님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 그리하여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내보내지 않았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로 손을 뻗어라. 그리하여 어둠이, 손으로 만져질 듯한 어둠이 이집트 땅을 덮게 하여라.”모세가 하늘로 손을 뻗자, 사흘 동안 짙은 어둠이 이집트 온 땅을 덮었다.사흘 동안 사람들은 서로 볼 수도 없었고 자리를 뜰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는 곳은 어디에나 빛이 있었다.파라오가 모세를 불러 말하였다. “너희는 가서 주님께 예배드려라. 다만 너희 양 떼와 소 떼만은 남겨 두어라. 어린것들은 너희와 함께 가도 좋다.”그러자 모세가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도, 주 저희 하느님께 저희가 바칠 희생 제물과 번제물을 내주셔야 하겠습니다.그리고 저희의 집짐승들도 저희와 함께 가야 합니다. 한 마리도 남아서는 안 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주 저희 하느님께 바칠 것을 골라야 하는데, 저희가 그곳에 다다를 때까지는 주님께 무엇을 바쳐야 할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주님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 그리하여 그는 그들을 내보내려 하지 않았다.파라오가 모세에게 말하였다. “나에게서 썩 물러가라.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네가 내 얼굴을 보는 날 너는 죽을 것이다.”모세가 대답하였다. “말씀하신 대로, 저도 임금님의 얼굴을 다시는 보지 않겠습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파라오와 이집트에 한 가지 재앙을 더 내리겠다. 그런 다음에야 그가 너희를 이곳에서 내보낼 것이다. 그가 너희를 내보낼 때에는 아예 너희를 모조리 이곳에서 내쫓을 것이다.백성에게 일러, 남자는 이웃 남자에게, 여자는 이웃 여자에게 은붙이와 금붙이를 요구하게 하여라.”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인들에게 호감을 사도록 해 주셨다. 그리고 이 모세라는 사람은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의 신하들과 백성의 눈에 위대한 인물로 보였다.모세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한밤중에 이집트 가운데로 나아가겠다.왕좌에 앉은 파라오의 맏아들부터 맷돌 앞에 앉은 여종의 맏아들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들이 모조리 죽을 것이다.그러면 이집트 온 땅에서 이제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큰 곡성이 터질 것이다.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개조차 짖지 않을 것이다.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그러할 것이다. 이는 주님이 이집트인들과 이스라엘인들을 구분하였음을 너희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임금님의 신하들이 모두 내려와 저에게 엎드려, ‘그대와 그대를 따르는 백성은 모두 떠나가 주시오.’ 하고 말할 것입니다. 그제야 저는 떠나가겠습니다.” 모세는 노기에 차 파라오에게서 물러 나왔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파라오는 너희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이는 나에게 이집트 땅에서 더 많은 기적을 이루게 하려는 것이다.”모세와 아론은 파라오 앞에서 이 모든 기적을 일으켰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자기 땅에서 내보내지 않았다.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골라라.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그것을 날로 먹거나 물에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이 있는 채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이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겠다. 나는 주님이다.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너희는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아예 첫날에 너희 집 안에서 누룩을 치워 버려라. 첫날부터 이렛날까지 누룩 든 빵을 먹는 자는 누구든지 이스라엘에서 잘려 나갈 것이다.첫날에 거룩한 모임을 열고, 이렛날에도 거룩한 모임을 열어라. 이 두 날에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너희가 저마다 먹어야 할 것만은 준비해도 된다.너희는 무교절 축제를 지켜야 한다. 바로 이날, 내가 너희 부대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너희는 이날을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지켜야 한다.첫째 달 열나흗날 저녁부터 그달 스무하룻날 저녁까지, 너희는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이레 동안 너희 집 안에 누룩이 있어서는 안 된다. 누룩 든 것을 먹는 자는 이방인이든 본토인이든 누구든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잘려 나갈 것이다.누룩 든 것은 아무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너희가 사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모세는 이스라엘의 원로들을 모두 불러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가서 저마다 제 집안을 위하여 작은 짐승을 한 마리씩 끌어다 파스카 제물로 잡아라.그리고 우슬초 한 묶음을 가져다가 대야에 받아 놓은 피에 담가라. 그것으로 그 대야에 받아 놓은 피를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너희는 아침까지 아무도 자기 집 문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주님께서 이집트인들을 치러 지나시다가,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바른 피를 보시면, 그 문은 거르고 지나가시고 파괴자가 너희 집을 치러 들어가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너희는 이것을 너희와 너희 자손들을 위한 규정으로 삼아 영원히 지켜야 한다.너희는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실 땅에 들어가거든, 이 예식을 지켜라.너희 자녀들이 너희에게 ‘이 예식은 무엇을 뜻합니까?’ 하고 물으면,이렇게 대답하여라. ‘그것은 주님을 위한 파스카 제사이다. 그분께서는 이집트인들을 치실 때, 이스라엘 자손들의 집을 거르고 지나가시어, 우리 집들을 구해 주셨다.’” 그러자 백성은 무릎을 꿇고 경배하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은 가서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한밤중에 주님께서는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곧 왕좌에 앉은 파라오의 맏아들부터 감옥에 있는 포로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까지 모조리 치셨다.그러자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이집트인들이 모두 그 밤중에 일어났다. 이집트에 큰 곡성이 터졌다. 초상나지 않은 집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파라오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도 이스라엘 자손들도 어서 일어나 내 백성에게서 떠나라. 너희가 말하던 대로, 가서 주님께 예배드려라.너희가 말하던 대로, 너희의 양과 소도 데리고 가거라.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복을 빌어 다오.”이집트인들은 “우리가 모두 죽게 되었구나.”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기네 땅에서 어서 떠나가라고 재촉하였다.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빵 반죽이 부풀기도 전에, 반죽 통째 옷에 싸서 어깨에 둘러메었다.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가 일러 준 대로, 이집트인들에게 은붙이와 금붙이와 옷가지를 요구하였다.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인들에게 호감을 사도록 하시어, 요구하는 대로 다 내주게 하셨다. 이렇게 그들은 이집트인들을 털었다.마침내 이스라엘 자손들은 라메세스를 떠나 수콧으로 향하였다. 아이들을 빼고, 걸어서 행진하는 장정만도 육십만가량이나 되었다.그 밖에도 많은 이국인들이 그들과 함께 올라가고, 양과 소 등 수많은 가축 떼도 올라갔다.그들은 이집트에서 가지고 나온 반죽으로 누룩 없는 과자를 구웠다. 반죽이 부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집트에서 쫓겨 나오느라 머뭇거릴 수가 없어서, 여행 양식도 장만하지 못하였던 것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산 기간은 사백삼십 년이다.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바로 그날, 주님의 모든 부대가 이집트 땅에서 나왔다.그날 밤, 주님께서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시려고 밤을 새우셨으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도 대대로 주님을 위하여 이 밤을 새우게 되었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파스카 축제 규칙은 이러하다. 외국인은 아무도 파스카 제물을 함께 먹지 못한다.돈으로 사들인 종은 누구든 할례를 받았으면 함께 먹을 수 있다.거류민과 머슴은 함께 먹지 못한다.어느 집이든 한 집에서 먹어야 한다. 고기를 집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안 된다. 뼈를 부러뜨려서도 안 된다.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이 파스카 축제를 지내야 한다.네 곁에 머무르는 이방인이 주님을 위하여 파스카 축제를 지내려면, 남자는 모두 할례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그는 본토인처럼 파스카 축제를 함께 지낼 수 있다. 할례를 받지 않은 자는 아무도 함께 먹지 못한다.이 법은 본토인에게나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에게나 동일하다.”이스라엘 자손들은 모두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바로 이날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부대로 편성하여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셨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맏아들, 곧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첫아들은 모두 나에게 봉헌하여라. 사람뿐 아니라 짐승의 맏배도 나의 것이다.”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이집트에서, 곧 종살이하던 집에서 나온 이날을 기억하여라. 주님께서 강한 손으로 너희를 그곳에서 이끌어 내셨기 때문이다. 이날 누룩 든 빵을 먹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아빕 달 바로 오늘 나왔다.주님께서 너희에게 주시겠다고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가나안족과 히타이트족과 아모리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의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를 데려가시거든, 이달에 이러한 예식을 올려야 한다.너희는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고, 이렛날에는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야 한다.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그동안 너희 영토 어느 곳에서든 누룩 든 빵이 보여서도 안 되고, 누룩이 보여서도 안 된다.그날 너희는 너희 아들에게, ‘이것은 내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 주님께서 나를 위하여 하신 일 때문이란다.’ 하고 설명해 주어라.이것을 너희는 너희 손에 감은 표징과 너희 이마에 붙인 기념의 표지로 여겨, 주님의 가르침을 되뇔 수 있게 하여라. 주님께서 강한 손으로 너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기 때문이다.너희는 이 규칙을 해마다 정해진 때에 지켜야 한다.”“주님께서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희를 가나안족의 땅으로 데려가셔서 그 땅을 너희에게 주시면,너희는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것을 모두 주님께 바쳐야 한다. 너희 가축이 처음 낳은 것으로 수컷은 모두 주님의 것이다.그러나 나귀의 첫 새끼는 양으로 대속해야 한다. 대속하지 않으려면 그 목을 꺾어야 한다. 너희 자식들 가운데 맏아들은 모두 대속해야 한다.뒷날, 너희 아들이 ‘왜 그렇게 하십니까?’ 하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여라. ‘주님께서 강한 손으로 이집트에서, 곧 종살이하던 집에서 우리를 이끌어 내셨다.그때 파라오가 우리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렸으므로, 주님께서 사람의 맏아들부터 짐승의 맏배까지 이집트 땅에서 처음 난 것을 모조리 죽이셨다. 그래서 나는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수컷을 모두 주님께 바친다. 그러나 아들들 가운데에서 맏아들은 모두 대속하는 것이다.이것을 네 손에 감은 표징과 네 이마에 붙인 표지로 여겨라. 주님께서 강한 손으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기 때문이다.’”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낼 때, 하느님께서는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을 지나는 길이 가장 가까운데도, 그들을 그곳으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하느님께서 ‘그들이 닥쳐올 전쟁을 내다보고는 마음을 바꾸어 이집트로 되돌아가서는 안 되지.’ 하고 생각하셨던 것이다.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백성을 갈대 바다에 이르는 광야 길로 돌아가게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전열을 갖추고 이집트 땅에서 올라갔다.모세는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다. 요셉이 “하느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을 찾아오실 것입니다. 그때 여기서 내 유골을 가지고 올라가십시오.” 하며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엄숙히 맹세하게 하였기 때문이다.그들은 수콧을 떠나 광야 가장자리에 있는 에탐에 진을 쳤다.주님께서는 그들이 밤낮으로 행진할 수 있도록 그들 앞에 서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 속에서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 속에서 그들을 비추어 주셨다.낮에는 구름 기둥이,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을 떠나지 않았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되돌아가서 믹돌과 바알 츠폰 앞 바다 사이에 있는 피 하히롯 앞에 진을 치라고 일러라. 너희는 바알 츠폰을 마주하고 바닷가에 진을 쳐야 한다.그러면 파라오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에 갇혀 아직도 이 땅에서 헤매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내가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면, 그가 그들의 뒤를 쫓을 것이다. 그런 다음 내가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를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이집트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이스라엘 백성이 도망쳤다는 소식이 이집트 임금에게 전해졌다. 그러자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은 이 백성에 대한 마음이 달라져, “우리를 섬기던 이스라엘을 내보내다니, 우리가 무슨 짓을 하였는가?” 하고 말하였다.파라오는 자기 병거를 갖추어 군사들을 거느리고 나섰다.그는 병거 육백 대에 이르는 정예 부대와, 군관이 이끄는 이집트의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나섰다.주님께서 이집트 임금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므로,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뒤를 쫓았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당당하게 나아가고 있었다.마침내 파라오의 모든 말이며 병거, 그의 기병이며 보병 등 이집트인들이 그들의 뒤를 쫓아가, 바알 츠폰 앞 피 하히롯 근처 바닷가에 진을 친 그들을 따라잡았다.파라오가 다가왔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눈을 들어 보니, 이집트인들이 그들 뒤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몹시 두려워하며 주님께 부르짖었다.그들은 모세에게 말하였다. “이집트에는 묏자리가 없어 광야에서 죽으라고 우리를 데려왔소?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 이렇게 만드는 것이오?‘우리한테는 이집트인들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나으니, 이집트인들을 섬기게 우리를 그냥 놔두시오.’ 하면서 우리가 이미 이집트에서 당신에게 말하지 않았소?”그러자 모세가 백성에게 대답하였다. “두려워하지들 마라. 똑바로 서서 오늘 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루실 구원을 보아라. 오늘 너희가 보는 이집트인들을 다시는 영원히 보지 않게 될 것이다.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워 주실 터이니, 너희는 잠자코 있기만 하여라.”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일러라.너는 네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어 바다를 가르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들어가게 하여라.나는 이집트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너희를 뒤따라 들어 가게 하겠다. 그런 다음 나는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이집트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이스라엘 군대 앞에 서서 나아가던 하느님의 천사가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갔다. 구름 기둥도 그들 앞에서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가 섰다.그리하여 그것은 이집트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 사이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자 그 구름이 한 쪽은 어둡게 하고, 다른 쪽은 밤을 밝혀 주었다. 그래서 밤새도록 아무도 이쪽에서 저쪽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주님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샛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내시어, 바다를 마른 땅으로 만드셨다. 그리하여 바닷물이 갈라지자,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들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뒤이어 이집트인들이 쫓아왔다. 파라오의 모든 말과 병거와 기병들이 그들을 따라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새벽녘에 주님께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고, 이집트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셨다.그리고 그분께서는 이집트 병거들의 바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시어, 병거를 몰기 어렵게 만드셨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이스라엘을 피해 달아나자. 주님이 그들을 위해서 이집트와 싸우신다.” 하고 말하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다 위로 손을 뻗어,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로 물이 되돌아오게 하여라.”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날이 새자 물이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도망치던 이집트인들이 물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이집트인들을 바다 한가운데로 처넣으셨다.물이 되돌아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선 파라오의 모든 군대의 병거와 기병들을 덮쳐 버렸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그날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해 주셨고, 이스라엘은 바닷가에 죽어 있는 이집트인들을 보게 되었다.이렇게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이집트인들에게 행사하신 큰 권능을 보았다. 그리하여 백성은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과 그분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그때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이 노래를 불렀다. 그들은 이렇게 노래하였다. “나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네.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다. 이분은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찬미하리라. 내 아버지의 하느님, 나 그분을 높이 기리리라.주님은 전쟁의 용사 그 이름 주님이시다.파라오의 병거와 군대를 바다에 내던지시니 그 빼어난 군관들이 갈대 바다에 빠졌네.깊은 물이 그들을 덮치니 돌처럼 깊이 가라앉았네.주님, 권능으로 영광을 드러내신 당신의 오른손이, 주님, 당신의 오른손이 원수를 짓부수셨습니다.당신의 그 큰 엄위로 적들을 뒤엎으시고 당신의 진노를 보내시어 그들을 검불인 양 살라 버리셨습니다.당신 노호의 숨결로 물이 모이고 물결은 둑처럼 우뚝 섰으며 깊은 물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엉겼습니다.원수가 말하였습니다. ‘내가 쫓아가 붙잡고 노획물을 나누어 내 욕구를 채우리라. 칼을 뽑아 들고 이 손으로 그들을 쳐부수리라.’그러나 당신께서 바람을 일으키시니 바다가 그들을 덮쳤습니다. 그들은 거센 물 속에 납덩이처럼 내려앉았습니다.주님, 신들 가운데 누가 당신과 같겠습니까? 누가 당신처럼 거룩함으로 영광을 드러내고 위업으로 두렵게 하며 기적을 일으키겠습니까?당신께서 오른손을 뻗으시니 땅이 그들을 삼켜 버렸습니다.당신께서 구원하신 백성을 자애로 인도하시고 당신 힘으로 그들을 당신의 거룩한 처소로 이끄셨습니다.민족들이 듣고 떨었으며 필리스티아 주민들은 고통에 사로잡혔습니다.에돔의 족장들이 질겁하고 모압의 수령들이 전율에 사로잡혔으며 가나안의 모든 주민이 불안에 떨었습니다.공포와 두려움이 그들에게 밀어닥쳤습니다. 그들은 당신 팔의 위력을 보고 돌처럼 잠잠해졌습니다. 주님, 당신의 백성이 다 지나갈 때까지, 당신께서 얻으신 백성이 다 지나갈 때까지 잠잠하였습니다.당신께서 그들을 데려다 당신 소유의 산에 심으셨습니다. 주님, 그 산은 당신께서 살려고 만드신 곳 주님, 당신 손수 세우신 성소입니다.주님께서는 영원무궁토록 다스리신다.”파라오의 말들이 그의 병거와 기병들과 함께 바다에 들어섰을 때, 주님께서는 바닷물을 그들 위로 되돌리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걸어갔다.예언자이며 아론의 누이인 미르얌이 손북을 들자, 여자들이 모두 그 뒤를 따라 손북을 들고 춤을 추었다.미르얌이 그들에게 노래를 메겼다.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네.”모세가 이스라엘을 갈대 바다에서 떠나게 하니, 그들이 수르 광야로 나아갔다. 광야에서 사흘 동안을 걸었는데도, 그들은 물을 찾지 못하였다.마침내 마라에 다다랐지만, 그곳 마라의 물이 써서 마실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다.백성은 모세에게 “우리가 무엇을 마셔야 한단 말이오?” 하고 불평하였다.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으니, 주님께서 나무 하나를 보여 주셨다. 모세가 그것을 물에 던지자 그 물이 단 물이 되었다. 그곳에서 주님께서는 백성을 위한 규정과 법규를 세우시고 그곳에서 주님께서는 백성을 시험하셨다.그리고 말씀하셨다.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을 잘 듣고,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며, 그 계명에 귀를 기울이고 그 모든 규정을 지키면, 이집트인들에게 내린 어떤 질병도 너희에게는 내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너희를 낫게 하는 주님이다.”그들은 엘림에 다다랐다. 그곳에는 샘이 열두 개, 야자나무가 일흔 그루 있었다. 그들은 그곳 물가에 진을 쳤다.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는 엘림을 떠나, 엘림과 시나이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렀다. 그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둘째 달 보름이 되는 날이었다.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이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말하였다. “아, 우리가 고기 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때,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그런데 당신들은 이 무리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왔소?”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줄 터이니, 백성은 날마다 나가서 그날 먹을 만큼 모아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나는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겠다.엿샛날에는, 그날 거두어들인 것으로 음식을 장만해 보면, 날마다 모아들이던 것의 갑절이 될 것이다.”그리하여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말하였다. “저녁이 되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분이 주님이심을 너희가 알게 될 것이다.그리고 아침이 되면, 너희는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주님께 불평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불평하느냐?”모세가 다시 말하였다. “주님께서 너희에게 저녁에는 먹을 고기를 주시고, 아침에는 배불리 먹을 빵을 주실 것이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주님께 불평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이냐? 너희는 우리가 아니라 주님께 불평한 것이다.”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주님께서 너희의 불평을 들으셨으니, 그분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하고 말하십시오.”아론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말하고 있을 때, 그들이 광야 쪽을 바라보니, 주님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났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이르셨다.“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가 저녁 어스름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양식을 배불리 먹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그날 저녁에 메추라기 떼가 날아와 진영을 덮었다. 그리고 아침에는 진영 둘레에 이슬이 내렸다.이슬이 걷힌 뒤에 보니, 잘기가 땅에 내린 서리처럼 잔 알갱이들이 광야 위에 깔려 있는 것이었다.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이게 무엇이냐?” 하고 서로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다.주님께서 내리신 분부는 이렇다. ‘너희는 저마다 먹을 만큼 거두어들여라. 너희 식구의 머리 수대로 한 오메르씩, 저마다 자기 천막에 사는 이들을 위하여 가져가거라.’”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렇게 하였다. 더러는 더 많이, 더러는 더 적게 거두어들였다.그러나 오메르로 되어 보자, 더 많이 거둔 이도 남지 않고, 더 적게 거둔 이도 모자라지 않았다. 저마다 먹을 만큼 거두어들인 것이다.모세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아무도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마라.”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 두었다. 그랬더니 거기에서 구더기가 꾀고 고약한 냄새가 났다. 모세가 그들에게 화를 내었다.그래서 그들은 아침마다, 제가 먹을 만큼만 거두어들였다. 해가 뜨거워지면 그것은 녹아 버렸다.엿샛날에는 한 사람에 두 오메르씩, 양식을 갑절로 거두어들였다. 공동체의 수장들이 모두 와서 모세에게 이 일을 알리자,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내일은 안식의 날, 주님을 위한 거룩한 안식일이다.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아라. 그리고 남는 것은 모두 아침까지 보관해 두어라.”그들은 모세가 명령한 대로 그것을 아침까지 놓아두었지만, 고약한 냄새를 피우지도 않고 벌레가 꾀지도 않았다.모세가 말하였다. “오늘은 이것을 먹어라. 오늘은 주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오늘만은 들에서 양식을 얻지 못할 것이다.엿새 동안 너희는 그것을 거두어들일 수 있다. 그러나 안식일인 이렛날에는 아무것도 없다.”그런데 이렛날에 백성 가운데 몇몇이 그것을 거두어들이려고 나갔다. 그러나 아무것도 얻지 못하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언제까지 내 계명과 내 지시를 지키지 않으려느냐?보아라, 주님이 너희에게 안식일을 주었다. 그래서 엿샛날에는 너희에게 이틀치 양식을 준다. 그러니 이렛날에는 저마다 제자리에 머무르고, 아무도 자기가 있는 곳을 떠나 밖으로 나가지 마라.”그리하여 백성은 이렛날에는 쉬었다.이스라엘 집안은 그것의 이름을 만나라 하였다. 그것은 고수풀 씨앗처럼 하얗고, 그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다.모세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리신 분부는 이렇다. ‘그것을 한 오메르 가득 채워 대대로 보관하여라. 그리하여 내가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낼 때, 광야에서 너희를 먹여 살린 이 양식을 자손들이 볼 수 있게 하여라.’”그러고 나서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항아리 하나를 가져다 그 안에 만나 한 오메르를 가득 담아서, 주님 앞에 두어 대대로 보관하십시오.”그래서 아론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것을 증언판 앞에 놓아 보관하게 하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정착지에 다다를 때까지 사십 년 동안 만나를 먹었다. 가나안 땅 경계에 다다를 때까지 그들은 만나를 먹었던 것이다.한 오메르는 십분의 일 에파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는 주님의 분부대로 신 광야를 떠나 차츰차츰 자리를 옮겨 갔다. 그들은 르피딤에 진을 쳤는데, 백성이 마실 물이 없었다.백성은 “우리가 마실 물을 내놓으시오.” 하면서 모세와 시비하였다. 그러자 모세가 말하였다. “어째서 나와 시비하려 하느냐? 어째서 주님을 시험하느냐?”그러나 백성은 그곳에서 목이 말라, 모세에게 불평하며 말하였다.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소? 우리와 우리 자식들과 가축들을 목말라 죽게 하려고 그랬소?”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다. “이 백성에게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이제 조금만 있으면 저에게 돌을 던질 것 같습니다.”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원로들 가운데 몇 사람을 데리고 백성보다 앞서 나아가거라. 나일 강을 친 너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거라.이제 내가 저기 호렙의 바위 위에서 네 앞에 서 있겠다. 네가 그 바위를 치면 그곳에서 물이 터져 나와, 백성이 그것을 마시게 될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보는 앞에서 그대로 하였다.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비하였다 해서, 그리고 그들이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시는가, 계시지 않는가?” 하면서 주님을 시험하였다 해서, 그곳의 이름을 마싸와 므리바라 하였다.그때 아말렉족이 몰려와 르피딤에서 이스라엘과 싸움을 벌였다.그러자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너는 우리를 위하여 장정들을 뽑아 아말렉과 싸우러 나가거라. 내일 내가 하느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언덕 꼭대기에 서 있겠다.”여호수아는 모세가 말한 대로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후르는 언덕으로 올라갔다.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우세하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우세하였다.모세의 손이 무거워지자, 그들은 돌을 가져다 그의 발 아래 놓고 그를 그 위에 앉혔다. 그런 다음 아론과 후르가 한 사람은 이쪽에서, 다른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두 손을 받쳐 주니, 그의 손이 해가 질 때까지 처지지 않았다.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아말렉과 그의 백성을 칼로 무찔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을 기념하여 책에 기록해 두어라. 그리고 내가 아말렉에 대한 기억을 하늘 아래에서 완전히 없애 버리겠다는 것을 여호수아에게 똑똑히 일러 주어라.”모세는 제단을 쌓아 그 이름을 야훼 니씨라 하고,이렇게 말하였다. “손 하나가 주님의 어좌를 거슬러 들리리니, 주님과 아말렉 사이에 대대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미디안의 사제이며 모세의 장인인 이트로는, 하느님께서 모세와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모든 일, 곧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어떻게 이끌어 내셨는지를 들었다.그래서 모세의 장인 이트로는 친정에 돌아와 있던 모세의 아내 치포라와,치포라의 두 아들을 데리고 나섰다. 한 아이의 이름은 게르솜인데, 이는 모세가 “낯선 땅에서 내가 이방인이 되었구나.” 하고 말한 까닭이고,다른 아이의 이름은 엘리에제르인데, 이는 모세가 “내 아버지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도움이 되시어, 나를 파라오의 칼에서 구해 주셨다.” 하고 말한 까닭이다.모세의 장인 이트로는 모세의 아들들과 아내를 데리고, 모세가 진을 친 광야, 곧 하느님의 산으로 그를 찾아갔다.그는 모세에게 전갈을 보냈다. “자네의 장인인 나 이트로가 자네 처와 두 아들을 데리고 왔네.”모세는 장인을 맞으러 나가 엎드려 절하고 입을 맞추었다. 그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함께 천막으로 들어갔다.모세는 장인에게,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파라오와 이집트인들에게 하신 모든 일과 자기들이 도중에 겪은 모든 고생, 그리고 주님께서 자기들을 어떻게 구해 주셨는지 이야기하였다.이트로는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해 내시면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온갖 고마운 일을 듣고 기뻐하였다.이트로가 말하였다. “이집트인들의 손과 파라오의 손에서 자네들을 구해 주신 주님, 이 백성을 이집트인들의 손 아래에서 빼내어 구해 주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시리라!이집트인들이 이 백성을 방자하게 다루었지만, 그 일에서도 이제 나는 주님께서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시다는 것을 알았네.”모세의 장인 이트로는 하느님께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바쳤다. 그러자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원로들이 와서, 모세의 장인과 함께 하느님 앞에서 음식을 먹었다.이튿날,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려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었다.모세의 장인은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하는 일을 모두 보고 말하였다. “자네가 백성을 위하여 하는 이 일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어째서 자네 혼자 앉아 있고, 백성은 모두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네 곁에 서 있는 가?”그러자 모세가 장인에게 대답하였다. “백성이 하느님께 문의하려고 저를 찾아오기 때문입니다.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은 저에게 옵니다. 그러면 저는 이웃 간의 문제를 재판해 주고, 하느님의 규정들과 지시들을 알려 줍니다.”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일하는 방식은 좋지 않네.자네뿐만 아니라 자네가 거느린 백성도 아주 지쳐 버리고 말 걸세. 이 일은 자네에게 너무나 힘겨워 자네 혼자서는 할 수가 없네.이제 내가 자네에게 충고할 터이니 내 말을 듣게. 아무쪼록 하느님께서 자네와 함께 계시기를 비네. 자네는 하느님 앞에서 백성을 대리하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일을 하느님께 가져가게나.그리고 그들에게 규정들과 지시들을 밝혀 주고, 그들이 걸어야 할 길과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게.또 자네는 온 백성 가운데에서, 하느님을 경외하고 진실하며 부정한 소득을 싫어하는 유능한 사람들을 가려내어, 그들을 천인대장, 백인대장, 오십인대장, 십인대장으로 백성 위에 세우게.?이들이 늘 백성을 재판하고, 큰일만 자네에게 가져오도록 하게. 작은 일들은 모두 그들이 재판하도록 하게. 이렇게 그들과 짐을 나누어 져서, 자네 짐을 덜게나.자네가 이렇게 일을 하고 하느님께서도 그렇게 명령하시면, 자네도 버티어 나갈 수 있고, 이 백성도 평화롭게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네.”모세는 장인의 말을 듣고, 그가 말한 대로 다 하였다.모세는 온 이스라엘에서 유능한 사람들을 뽑아 백성의 우두머리, 곧 천인대장, 백인대장, 오십인대장, 십인대장으로 삼았다.그리하여 이들이 늘 백성을 재판하였다. 그들은 어려운 일만 모세에게 가져오고, 작은 일들은 모두 그들이 맡아 재판하였다.그 뒤 모세가 장인을 떠나보내자, 그는 제고장으로 돌아갔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셋째 달 바로 그날, 그들은 시나이 광야에 이르렀다.그들은 르피딤을 떠나 시나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진을 쳤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그곳 산 앞에 진을 쳤다.모세가 하느님께 올라가자, 주님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셨다. “너는 야곱 집안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알려 주어라.‘너희는 내가 이집트인들에게 무엇을 하고 어떻게 너희를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 데려왔는지 보았다.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나의 것이다.그리고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인들에게 알려 줄 말이다.”?모세가 돌아와 백성의 원로들을 불러, 주님께서 분부하신 이 모든 말씀을 전하였다.그러자 백성이 다 함께, “주님께서 이르신 모든 것을 우리가 실천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모세는 백성의 말을 주님께 그대로 아뢰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짙은 구름 속에서 너에게 다가가겠다. 그러면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이 듣고 너를 언제까지나 믿게 될 것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주님께 그대로 전해 드리자,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에게 가거라.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고, 옷을 빨아셋째 날을 준비하게 하여라. 바로 이 셋째 날에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이 시나이 산에 내릴 것이다.그리고 백성에게 경계를 두루 정하여 주고 이렇게 일러라. ‘산에 오르지도 말고 산자락을 건드리지도 마라. 산을 건드리는 자는 누구든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그런 자는 아무도 손을 대지 말고, 돌이나 활에 맞아 죽게 해야 한다. 짐승이든 사람이든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 숫양 뿔 나팔 소리가 길게 울리거든, 백성을 산으로 올라오게 하여라.”모세는 산에서 백성에게 내려왔다. 그는 백성을 성결하게 하고, 그들은 자기들의 옷을 빨았다.그는 백성에게, “셋째 날을 준비하고 여자를 가까이하지 마라.” 하고 말하였다.셋째 날 아침, 우렛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짙은 구름이 산을 덮은 가운데 뿔 나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진영에 있던 백성이 모두 떨었다.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모세가 백성을 진영에서 데리고 나오자 그들은 산기슭에 섰다.그때 시나이 산은 온통 연기가 자욱하였다. 주님께서 불 속에서 그 위로 내려오셨기 때문이다. 마치 가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연기가 솟아오르며 산 전체가 심하게 뒤흔들렸다.뿔 나팔 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모세가 말씀을 아뢰자, 하느님께서 우렛소리로 대답하셨다.주님께서는 시나이 산 위로, 그 산봉우리로 내려오셨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 모세를 그 산봉우리로 부르시니, 모세가 올라갔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려가서 백성에게, 주님을 보려고 밀려들다 많은 이들이 죽는 일이 없게 경고하여라.주님에게 가까이 오는 사제들도 자신을 성결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님이 그들을 내려칠 것이다.”모세가 주님께 대답하였다. “‘산에 경계를 정하여 그곳을 성별하여라.’ 하고 주님께서 저희에게 경고하셨기 때문에, 백성은 시나이 산으로 올라올 수 없습니다.”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려가서 아론과 함께 올라오너라. 그러나 사제들이나 백성이 주님에게 올라오려고 밀려들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주님이 그들을 내려칠 것이다.”모세는 백성에게 내려가 말하였다.그때 하느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하셨다.“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너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든,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든, 땅 아래로 물속에 있는 것이든 그 모습을 본뜬 어떤 신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 된다. 주님은 자기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자를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는다.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그날 너와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의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이는 주님이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이 안식일에 강복하고 그날을 거룩하게 한 것이다.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살인해서는 안 된다.간음해서는 안 된다.도둑질해서는 안 된다.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이웃의 집을 탐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 탐내서는 안 된다.”온 백성은 우렛소리와 불길과 뿔 나팔 소리와 연기에 싸인 산을 보고 있었다. 백성은 그것을 보고 떨면서 멀찍이 서 있었다.그들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우리에게는 당신이 말해 주십시오. 우리가 듣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그랬다가는 우리가 죽습니다.”그러자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들 마라.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시험하시려고, 그리고 너희가 그분을 경외하는 마음을 지녀 죄짓지 않게 하시려고 오신 것이다.”백성은 멀찍이 서 있었고, 모세는 하느님께서 계시는 먹구름 쪽으로 가까이 갔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하늘에서 너희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너희는 내 곁에 아무것도 만들어 두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자신들을 위하여 은으로 신들을 만들어서도, 금으로 신들을 만들어서도 안 된다.너희는 나를 위하여 흙으로 제단을 만들어, 그 위에서 너희의 번제물과 친교 제물, 그리고 양과 소를 바쳐라. 내가 나의 이름을 기억하여 예배하게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너희에게 강복하겠다.너희가 나를 위하여 돌로 제단을 만들려거든, 다듬은 돌로 쌓아서는 안 된다. 너희가 정을 대면 제단이 부정하게 된다.그리고 너희는 층계로 내 제단에 올라가서는 안 된다. 제단 앞에서 너희 알몸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이것이 네가 그들 앞에 세워 놓아야 할 법이다.‘너희가 히브리인을 종으로 샀을 경우, 그는 여섯 해 동안 종살이하고, 일곱째 해에는 대가 없이 자유로운 몸으로 풀려 나간다.그가 홀몸으로 들어왔으면 홀몸으로 나가고, 아내를 데리고 왔으면 아내도 그와 함께 나간다.주인이 그에게 아내를 얻어 주어, 그 아내가 그에게 아들이나 딸을 낳아 주었으면, 그 아내와 자식들은 주인 차지가 되고, 그는 홀몸으로 나간다.그러나 그가 ′나는 주인과 내 아내와 아들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몸으로 나가지 않겠습니다.′ 하고 선언하면,주인은 그를 하느님께 데리고 가서 문짝이나 문설주에 다가세우고, 그의 귀를 송곳으로 뚫는다. 그러면 그는 종신토록 그의 종이 된다.어떤 사람이 자기 딸을 여종으로 팔았을 경우, 이 여종은 남종들이 풀려 나가듯 나가지는 못한다.주인이 데리고 살려 했는데 눈에 들지 않으면, 그 여자를 되팔아야 한다. 그러나 주인이 그 여자를 부당하게 대하였으므로, 그를 이민족에게 팔 권리는 없다.그 여자를 자기 아들에게 주려고 샀으면, 딸들에게 해 주는 법대로 그 여자를 대해야 한다.주인이 다른 여자를 맞아들이더라도, 첫 여자의 양식과 의복, 그리고 부부 관계를 줄여서는 안 된다.주인이 그에게 이 세 가지를 다하지 않을 경우, 그 여자는 값을 치르지 않고 대가 없이 풀려 나간다.’‘사람을 때려서 죽인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만일 그가 일부러 하지 않고, 하느님이 그의 손에 걸리게 한 것이라면, 그가 피신할 수 있는 곳을 너희에게 지정해 주겠다.그러나 악의로 흉계를 꾸며 이웃을 죽였을 경우에는, 그가 내 제단을 붙잡았더라도 끌어내어 사형에 처해야 한다.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때린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사람을 유괴한 자는 그 사람을 팔았든 데리고 있든 사형을 받아야 한다.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사람들이 서로 다투다 한 사람이 상대방을 돌이나 주먹으로 때려, 그가 죽지는 않고 자리에 눕게 되었을 경우,그가 나중에 일어나서 지팡이를 짚고 밖을 돌아다니게 되면, 때린 자는 벌을 면한다. 다만 그동안의 손해를 갚고, 나을 때까지 치료해 주어야 한다.어떤 사람이 자기 남종이나 여종을 몽둥이로 때렸는데, 그 종이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경우, 그는 벌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그 종이 하루나 이틀을 더 살면, 그는 벌을 받지 않는다. 종은 주인의 재산이기 때문이다.사람들이 서로 싸우다 임신한 여자와 부딪쳤을 경우, 그 여자가 유산만 하고 다른 해가 없으면, 가해자는 그 여자의 남편이 요구하는 대로 벌금형을 받아야 한다. 그는 재판관을 통해서 벌금을 치른다.그러나 다른 해가 뒤따르게 되면, 목숨은 목숨으로 갚아야 하고,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화상은 화상으로, 상처는 상처로, 멍은 멍으로 갚아야 한다.어떤 사람이 자기 남종의 눈이나 여종의 눈을 때려 상하게 하였을 경우, 눈 대신 그를 자유로운 몸으로 내보내야 한다.그가 자기 남종의 이나 여종의 이를 부러뜨렸어도, 이 대신 그를 자유로운 몸으로 내보내야 한다.소가 남자나 여자를 뿔로 받아서 그가 죽었을 경우, 그 소는 돌에 맞아 죽어야 한다. 그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이 경우 소 임자는 벌을 받지 않는다.그러나 그 소가 예전부터 받는 버릇이 있어, 그 주인이 경고를 받고도 그것을 잡도리하지 않아 남자나 여자를 죽였으면, 소가 돌에 맞아 죽어야 할 뿐만 아니라, 주인도 사형을 받아야 한다.만일 배상금을 요구해 오면, 그 주인은 자기 몸값으로 요구하는 것을 다 물어야 한다.소가 남의 아들을 받았거나 남의 딸을 받았을 때에도, 그 주인은 이 법에 따라 다루어진다.소가 남의 남종이나 여종을 받았으면, 그 주인에게 은 서른 세켈을 갚아야 하고, 소는 돌에 맞아 죽어야 한다.어떤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 놓거나 구덩이를 파고 그것을 덮지 않아서 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졌을 경우,그 구덩이의 임자는 짐승의 임자에게 돈을 치러 배상해야 한다. 그러나 죽은 짐승은 구덩이 임자의 차지가 된다.어떤 사람의 소가 이웃의 소를 받아서 죽게 하였을 경우, 살아 있는 소를 팔아서 그 돈을 나누어 가지고, 죽은 소도 나누어 가진다.그러나 그 소가 예전부터 받는 버릇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도, 그 주인이 그것을 잡도리하지 않았다면, 소는 소로 배상하고 죽은 소는 자기가 차지한다.’‘어떤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그것을 잡거나 팔았을 경우,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를,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를 배상해야 한다.도둑이 집을 뚫고 들어가다 들켜서 맞아 죽었으면, 살인죄가 되지 않는다.그러나 해가 이미 떠오른 다음에는 살인죄가 된다. 도둑질한 자는 배상해야 한다. 그가 가진 것이 없으면, 제 몸을 팔아 도둑질한 것을 갚아야 한다.도둑질한 짐승이 소든 나귀든 양이든 아직 산 채로 그의 손에 있으면, 그는 그것을 갑절로 배상해야 한다.’‘어떤 사람이 밭이나 포도원에서 풀을 뜯기던 가축을 풀어 놓아 남의 밭 곡식을 뜯어 먹게 하였을 경우, 그는 자기 밭의 가장 좋은 소출과 자기 포도원의 가장 좋은 소출로 배상해야 한다.불이 나서 가시덤불에 옮겨 붙어 남의 낟가리나 거두지 않은 곡식이나 밭을 태웠을 경우, 불을 낸 자는 자기가 태운 것을 배상해야 한다.어떤 사람이 이웃에게 돈이나 물건을 지켜 달라고 맡겼다가 그 집에서 도둑을 맞았을 경우, 그 도둑이 잡히면 도둑은 그것을 갑절로 배상해야 한다.그러나 도둑이 잡히지 않으면, 그 집 주인이 이웃의 물품에 손을 대지 않았는지 밝히러 하느님께 나아가야 한다.소나 나귀나 양이나 겉옷이나 그 밖의 어떤 분실물이든, 한쪽이 ′저것은 내 것이다.′ 하고 주장하는 사건이 생기면, 양쪽이 관련된 이 일은 하느님께 가져가야 한다. 하느님께서 유죄 판결을 내리신 자는 상대방에게 갑절로 배상해야 한다.어떤 사람이 이웃에게 나귀나 소나 양이나 그 밖의 어떤 가축이든 지켜 달라고 맡겼는데, 죽거나 다치거나 아무도 보지 않는 사이에 없어졌을 경우,맡았던 이가 이웃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것을 주님 앞에서 맹세하여, 두 사람 사이의 시비를 가려야 한다. 그러면 임자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상대방은 배상하지 않는다.그러나 그것이 도둑을 맞았다면, 그 임자에게 배상해야 한다.그것이 맹수에게 찢겨 죽었다면, 그것을 증거물로 내놓고, 찢겨 죽은 짐승은 배상하지 않는다.어떤 사람이 이웃에게 짐승을 빌려 갔다가 그것이 다치거나 죽었을 경우, 그 임자가 같이 있지 않았다면 배상해야 한다.임자가 같이 있었다면 배상하지 않는다. 그 짐승이 세를 낸 것이면 셋돈은 물어야 한다.’‘어떤 사람이 정혼하지 않은 처녀를 꾀어 그와 동침하였을 경우, 신부 몸값을 내고 그 처녀를 아내로 맞아들여야 한다.그 처녀의 아버지가 자기 딸을 그에게 주는 것을 거절하면, 처녀의 몸값에 해당하는 금액을 물어야 한다.’‘너희는 주술쟁이 여자를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짐승과 교접하는 자는 누구든 사형을 받아야 한다.주님 말고 다른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자는 처형되어야 한다.’‘너희는 이방인을 억압하거나 학대해서는 안 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다.너희는 어떤 과부나 고아도 억눌러서는 안 된다.너희가 그들을 억눌러 그들이 나에게 부르짖으면, 나는 그 부르짖음을 들어줄 것이다.그러면 나는 분노를 터뜨려 칼로 너희를 죽이겠다. 그러면 너희 아내들은 과부가 되고, 너희 아들들은 고아가 될 것이다.너희가 나의 백성에게, 너희 곁에 사는 가난한 이에게 돈을 꾸어 주었으면, 그에게 채권자처럼 행세해서도 안 되고, 이자를 물려서도 안 된다.너희가 이웃의 겉옷을 담보로 잡았으면, 해가 지기 전에 돌려주어야 한다.그가 덮을 것이라고는 그것뿐이고, 몸을 가릴 것이라고는 그 겉옷뿐인데, 무엇을 덮고 자겠느냐? 그가 나에게 부르짖으면 나는 들어 줄 것이다. 나는 자비하다.’‘너희는 하느님을 욕하거나 너희 백성의 수장을 저주해서는 안 된다.너희의 풍성한 수확과 과일즙을 나에게 바치기를 미루어서는 안 된다. 너희 아들들 가운데 맏이는 나에게 바쳐야 한다.너희 소와 양도 그렇게 해야 한다. 이레 동안은 어미와 함께 두었다가, 여드렛날에는 나에게 바쳐야 한다.너희는 나에게 거룩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너희는 들에서 맹수에게 찢긴 짐승의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그런 것은 개에게나 던져 주어야 한다.’‘너희는 헛소문을 퍼뜨려서는 안 된다. 악인과 손잡고 거짓 증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다수를 따라 악을 저질러서는 안 되며, 재판할 때 다수를 따라 정의를 왜곡하는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또 힘없는 이라고 재판할 때 우대해서도 안 된다.길을 잃고 헤매는 너희 원수의 소나 나귀와 마주칠 경우, 너희는 그것을 임자에게 데려다 주어야 한다.너희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에 눌려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을 경우, 내버려 두지 말고 그와 함께 나귀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너희는 재판할 때 가난한 이의 권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그리고 거짓 고소를 멀리해야 한다. 죄 없는 이와 의로운 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 나는 악인을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너희는 뇌물을 받아서는 안 된다. 뇌물은 온전한 눈을 멀게 하고, 의로운 이들의 송사를 뒤엎어 버린다.너희는 이방인을 학대해서는 안 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으니, 이방인의 심정을 알지 않느냐?’‘너희는 여섯 해 동안 땅에 씨를 뿌리고 그 소출을 거두어들여라.그러나 일곱째 해에는 땅을 놀리고 묵혀서, 너희 백성 가운데 가난한 이들이 먹게 하고, 거기에서 남는 것은 들짐승이 먹게 해야 한다. 너희 포도밭과 올리브 밭도 그렇게 해야 한다.너희는 엿새 동안 일을 하고, 이렛날에는 쉬어야 한다. 이는 너희 소와 나귀가 쉬고, 너희 여종의 아들과 이방인이 숨을 돌리게 하려는 것이다.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다른 신들의 이름을 찬미하여 불러서는 안 된다. 그것을 입 밖에 내어 들리게 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일 년에 세 차례 나를 위하여 축제를 지내야 한다.너희는 무교절을 지켜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아빕 달 정해진 때에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그달에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도 빈손으로 내 앞에 나와서는 안 된다.너희는 밭에 씨를 뿌려 얻은 너희 노동의 맏물을 바치는 수확절을 지키고, 밭에서 너희 노동의 결실을 거두어들이는 연말에는 추수절을 지켜야 한다.남자들은 모두 일 년에 세 번 주 하느님 앞에 나와야 한다.너희는 나를 위한 희생 제물의 피를 누룩 든 빵과 함께 바쳐서는 안 된다. 또 축제 때 나에게 바친 굳기름을 이튿날 아침까지 남겨 두어서도 안 된다.너희 땅에서 난 맏물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주 너희 하느님의 집으로 가져와야 한다. 너희는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아서는 안 된다.’‘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일러 준 것을 모두 실행하면, 나는 너희 원수들을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의 적들을 나의 적으로 삼겠다.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나는 그들을 멸종시키겠다.그러면 너희는 그들의 신들에게 경배해서도 그 신들을 섬겨서도 안 되고, 그들이 하는 짓을 따라 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그들의 기념 기둥들을 부수고 깨뜨려 버려야 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섬겨야 한다. 그러면 나는 너희의 빵과 물에 강복하고, 너희에게서 질병을 없애 주겠다.너희 땅에는 유산하는 여인도 임신하지 못하는 여인도 없을 것이며, 나는 너희의 수명을 채워 주겠다.나는 나에 대한 공포를 너희보다 앞서 보내어, 너희가 쳐들어가는 모든 민족을 혼란에 빠뜨리고, 너희의 모든 원수가 등을 돌려 달아나게 하겠다.나는 또 말벌을 너희보다 앞서 보내어, 히위족과 가나안족과 히타이트족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게 하겠다.그러나 땅이 황폐해지고 들짐승이 많아져서 너희를 해치는 일이 있을까 염려되므로, 일 년 동안은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않겠다.나는 너희가 번성하여 그 땅을 차지할 때까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조금씩 조금씩 몰아내겠다.그리고 너희 땅의 경계를 갈대 바다에서 필리스티아 바다까지, 광야에서 유프라테스 강까지로 정하여, 그 땅의 주민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겠다. 그러면 너희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낼 수 있을 것이다.너희는 그들이나 그들의 신들과 계약을 맺어서는 안 된다.그들이 너희 땅에 살아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들이 너희를 유혹하여 나에게 죄를 짓게 할 것이다. 너희가 그들의 신들을 섬길 경우, 그것이 너희에게 덫이 되고 말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원로 일흔 명을 데리고 주님에게 올라와, 멀찍이 서서 경배하여라.너 모세만 주님에게 가까이 오고 다른 이들은 가까이 와서는 안 된다. 백성은 아예 산으로 올라와서는 안 된다.”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 주었다. 그러자 온 백성이 한목소리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모세는 주님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따라 기념 기둥 열둘을 세웠다.그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번제물을 올리고 소를 잡아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치게 하였다.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 여러 대접에 담아 놓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그러고 나서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읽어 백성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모세는 피를 가져다 백성에게 뿌리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모세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원로 일흔 명과 함께 올라갔다.그들은 그곳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뵈었다. 그분의 발 밑에는 청옥으로 된 바닥 같은 것이 있었는데, 맑기가 꼭 하늘 같았다.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령들에게 손을 대지 않으셨으므로, 그들은 하느님을 뵙고서 먹고 마셨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있는 이 산으로 올라와 거기 머물러라.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율법과 계명을 기록한 돌 판을 너에게 주겠다.”모세는 일어나 자기 시종 여호수아를 데리고 하느님의 산으로 올라가면서,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너희에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서 우리를 기다려라. 아론과 후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문제가 있는 이는 그들에게 가거라.”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덮었다.주님의 영광이 시나이 산에 자리 잡고,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덮었다. 이렛날 주님께서 구름 가운데에서 모세를 부르셨다.주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모습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보기에 산봉우리에서 타오르는 불과 같았다.모세는 구름을 뚫고 산에 올라갔다. 모세는 밤낮으로 사십 일을 그 산에서 지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 나를 위한 예물을 받아라. 마음에서 우러나와 나에게 바치는 것이면 누구에게서든 예물을 받아라.너희가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런 것들이다. 금, 은, 청동,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아마실, 염소 털,붉게 물들인 숫양 가죽, 돌고래 가죽, 아카시아 나무,등잔 기름, 성별 기름과 향기로운 향에 넣을 향료,에폿과 가슴받이에 박을 마노와 그 밖의 장식 보석들이다.그들이 나를 위하여 성소를 만들게 하여라. 그러면 내가 그들 가운데에 머물겠다.내가 너에게 보여 주는 성막의 모형과 온갖 기물의 모형에 따라 모든 것을 만들어라.”“그들이 아카시아 나무로 궤를 만들게 하여라. 그 길이는 두 암마 반, 너비는 한 암마 반, 높이도 한 암마 반으로 하여라.너는 그것을 순금으로 입히는데, 안팎을 입혀라. 그 둘레에는 금테를 둘러라.금 고리 네 개를 부어 만들어 네 다리에 다는데, 한쪽에 고리 두 개, 다른 쪽에 고리 두 개를 달아라.그리고 아카시아 나무로 채를 만들어 금을 입혀라.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끼워 궤를 들 수 있게 하고,채를 궤의 고리에 그대로 두어 거기에서 빠지지 않게 하여라.그러고 나서 내가 너에게 줄 증언판을 그 궤 안에 넣어라.너는 순금으로 속죄판을 만들어라. 그 길이는 두 암마 반, 너비는 한 암마 반으로 하여라.그리고 금으로 커룹 둘을 만드는데, 속죄판 양쪽 끝을 마치로 두드려 만들어라.커룹 하나는 이쪽 끝에, 다른 하나는 저쪽 끝에 자리 잡게 만들어라. 그 커룹들은 속죄판 양쪽 끝에 만들어야 한다.커룹들은 날개를 위로 펴서 그 날개로 속죄판을 덮고, 서로 얼굴을 마주 보게 하여라. 커룹들의 얼굴은 속죄판 쪽을 향해야 한다.너는 그 속죄판을 궤 위에 얹고, 궤 안에는 내가 너에게 줄 증언판을 넣어라.내가 그곳에서 너를 만나고, 속죄판 위, 곧 증언 궤 위에 있는 두 커룹 사이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내가 너에게 명령할 모든 것을 일러 주겠다.”“너는 아카시아 나무로 상을 만들어라. 그 길이는 두 암마, 너비는 한 암마, 높이는 한 암마 반으로 하여라.그것을 순금으로 입히고, 그 둘레에는 금테를 둘러라.그리고 그 상 둘레에 손바닥 너비만 한 턱을 만들고, 그 턱 둘레에도 금테를 둘러라.또 금 고리 네 개를 만들어 그 상 네 다리의 귀퉁이에 달아라.상을 들 때 쓰는 채를 끼워 넣을 수 있게, 그 고리들은 턱 곁에 달려 있어야 한다.그 채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고 금을 입혀서, 그것으로 상을 들게 하여라.너는 상에 딸린 대접과 접시, 그리고 제주를 따르는 단지와 잔을 만들어라. 그것들은 순금으로 만들어야 한다.그리고 제사 빵을 늘 그 상 위에, 곧 내 앞에 놓아두어라.”“너는 또 순금 등잔대를 만들어라. 등잔대의 밑받침과 가지는 마치로 두드려 만들고, 잔과 꽃받침과 꽃잎은 등잔대와 한 덩어리가 되어야 한다.등잔대 양쪽에 가지 여섯 개가 나오게 하는데, 한쪽에 등잔대 가지 세 개, 다른 쪽에 등잔대 가지 세 개가 벋어 나오게 하여라.가지 하나에 꽃받침과 꽃잎을 갖춘 편도 꽃 모양의 잔 세 개, 또 다른 가지에 꽃받침과 꽃잎을 갖춘 편도 꽃 모양의 잔 세 개를 만들어라. 등잔대에서 벋어 나온 가지 여섯 개를 모두 이처럼 만들어라.등잔대 원대에는 꽃받침과 꽃잎을 갖춘 편도 꽃 모양의 잔 네 개를 만들어라.등잔대에서 양쪽으로 벋어 나온 가지 둘 바로 밑에 꽃받침 하나, 그다음에 양쪽으로 벋어 나온 가지 둘 바로 밑에 꽃받침 하나, 또 다음에 벋어 나온 가지 둘 바로 밑에 꽃받침 하나를 만들어라. 등잔대에서 벋어 나온 가지 여섯 개를 모두 이처럼 만들어라.꽃받침과 가지들을 등잔대와 한 덩어리가 되게 하고, 순금을 두드려 모두 하나로 만들어라.그리고 등잔 일곱 개를 만들어 앞쪽을 밝게 비추도록 등잔대 위에 올려놓아라.불똥 가위와 불똥 접시도 순금으로 만들어라.등잔대와 이 모든 기물들을 순금 한 탈렌트로 만들어라.자, 내가 이 산에서 너에게 보여 준 모형대로 만들어라.”“너는 가늘게 꼰 아마실,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로 짠 천 열 폭으로 성막을 만들어라. 커룹들을 정교하게 수놓아 그 폭을 만들어야 한다.각 폭의 길이는 스물여덟 암마, 각 폭의 너비는 네 암마로 하되, 폭마다 치수를 같게 하여라.다섯 폭을 옆으로 나란히 잇고 다른 다섯 폭도 옆으로 나란히 이어라.그리고 나란히 이은 것의 마지막 폭 가장자리에 자주색 실로 고를 만들고, 나란히 이은 다른 것의 마지막 폭 가장자리에도 그와 같이 하여라.?폭 하나에 고 쉰 개를 만들고, 이것과 이을 다른 마지막 폭의 언저리에도 고 쉰 개를 만들어, 그것들을 서로 맞물리게 하여라.그리고 금 갈고리 쉰 개를 만들어, 이 두 쪽을 하나하나 갈고리로 맞걸어서 한 성막이 되게 하여라.너는 또한 성막 위에 씌울 천막의 폭을 염소 털로 만드는데, 열한 폭을 만들어라.각 폭의 길이는 서른 암마, 각 폭의 너비는 네 암마로 하되, 열한 폭의 치수를 모두 같게 하여라.다섯 폭을 따로 잇고 나머지 여섯 폭도 따로 이어라. 여섯째 폭은 천막 앞에서 겹치게 하여라.그리고 나란히 이은 것의 마지막 폭 가장자리에 고 쉰 개를 만들고, 나란히 이은 다른 것의 마지막 폭 가장자리에도 고 쉰 개를 만들어라.또 청동 갈고리 쉰 개를 만들고, 그 갈고리를 고에 꿰어 한 천막이 되게 이어라.그리고 천막의 폭 가운데에서 여분으로 남는 부분, 곧 여분으로 남는 반 폭은 성막 뒤로 늘어뜨려라.천막 폭 길이에서 양쪽으로 한 암마씩 남는 것은 성막 양쪽으로 늘어뜨려 덮어라.또 붉게 물들인 숫양 가죽으로 천막 덮개를 만들고, 돌고래 가죽으로 그 위에 덧씌울 덮개를 만들어라.”“너는 아카시아 나무로 성막을 세울 널빤지를 만들어라.각 널빤지 길이는 열 암마, 각 널빤지 너비는 한 암마 반으로 하고,널빤지마다 촉꽂이 두 개를 만들어 서로 잇댈 수 있게 하여라. 성막의 널빤지를 모두 이와 같이 만들어라.이렇게 성막의 널빤지를 만드는데, 우선 네겝 쪽 곧 남쪽에 세울 널빤지 스무 장을 만들어라.또 그 널빤지 스무 장 밑에 받칠 은 밑받침 마흔 개를 만드는데, 널빤지마다 촉꽂이를 꽂을 밑받침 두 개씩을 만들어라.성막의 두 번째 면, 곧 북쪽에 세울 널빤지도 스무 장을 만들어라.그리고 은 밑받침 마흔 개를 만드는데, 널빤지마다 그 밑에 밑받침 두 개씩을 만들어라.성막 뒷면인 서쪽에 세울 널빤지는 여섯 장을 만들어라.성막의 뒷면 두 모퉁이에 세울 널빤지도 두 장을 만들어라.이것들이 밑에서 서로 겹치고 꼭대기에서도 포개져서 첫 고리에 연결되게 하여라. 두 모퉁이 다 이렇게 하여라.한 널빤지 밑에 밑받침 두 개, 또 한 널빤지 밑에 밑받침 두 개, 이렇게 하여 널빤지가 여덟 장, 그에 딸린 은 밑받침이 열여섯 개가 된다.아카시아 나무로 가로다지를 만들어라. 성막 한 면의 널빤지들에 다섯,성막 다른 한 면의 널빤지들에도 가로다지 다섯, 성막 뒷면인 서쪽의 널빤지들에도 가로다지 다섯을 만들어라.널빤지들 가운데에 끼울 중간 가로다지는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미치게 하여라.널빤지에는 금을 입히고, 가로다지를 꿸 고리는 금으로 만들어라. 그리고 가로다지에도 금을 입혀라.이렇게 하여 산에서 너에게 보여 준 규격대로 성막을 세워라.”“너는 또한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휘장을 만들어라. 커룹들을 정교하게 수놓아 그것을 만들어야 한다.이 휘장을 아카시아 나무로 만든 네 기둥에 드리우는데, 기둥마다 금을 입히고 고리들을 금으로 만들어, 은 밑받침 네 개 위에 세워라.그 휘장을 갈고리들에 걸고 그 뒤에 증언 궤를 모셔라. 그래서 그 휘장이 성소와 지성소를 갈라놓게 하여라.지성소에 있는 증언 궤는 속죄판으로 덮어라.휘장 앞에는 상을 놓고, 그 상 맞은편인 성막의 남쪽에는 등잔대를 놓는데, 상은 북쪽에 놓아라.천막 어귀를 가리는 막을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무늬를 놓아 가며 만들어라.이 막을 칠 기둥 다섯을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 금을 입히고 금 고리를 붙여라. 그리고 기둥을 세울 밑받침 다섯은 청동을 부어 만들어라.”“아카시아 나무로 제단을 만들어라. 길이는 다섯 암마, 너비도 다섯 암마로 하여 제단을 네모나게 만들고, 높이는 세 암마로 하여라.그 네 귀퉁이에는 뿔을 만드는데, 뿔과 제단을 한 덩어리가 되게 하여 청동을 입혀라.그리고 재받이와 삽과 쟁반, 고기 갈고리와 부삽 등 제단에 딸린 모든 기물을 청동으로 만들어라.제단에 쓸 그물 격자를 청동으로 만들고, 그 그물의 네 모서리에 청동 고리 네 개를 만들어 붙여라.그것을 제단 가두리 밑에 아래쪽으로 달아, 제단 중간까지 닿게 하여라.또 제단을 드는 채를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 청동을 입혀라.이 채들을 고리에 끼워, 제단을 들어 나를 때 그것들이 제단 양 옆에 붙어 있게 하여라.제단은 판자로 안이 비게 만드는데, 산에서 너에게 보여 준 그대로 만들어라.”“너는 성막 뜰을 만들어라. 가늘게 짠 아마포로 네겝, 곧 남쪽에 칠 뜰의 휘장을 만드는데, 그쪽 면의 길이가 백 암마 되게 하여라.휘장을 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 개는 청동으로, 기둥 고리와 가로대는 은으로 만들어라.북쪽에도 마찬가지로 휘장이 백 암마 되게 하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 개는 청동으로, 기둥 고리와 가로대는 은으로 만들어라.뜰의 서쪽 너비는 휘장 길이를 쉰 암마로 하고, 기둥 열 개와 받침대 열 개를 만들어라.해가 뜨는 동쪽 뜰의 너비도 쉰 암마로 하여라.한쪽에 기둥 셋, 밑받침 셋과 함께 열다섯 암마 되는 휘장을 쳐라.다른 쪽에도 기둥 셋, 밑받침 셋과 함께 열다섯 암마 되는 휘장을 쳐라.또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무늬를 놓아 가며, 뜰 정문에 칠 스무 암마 되는 막과 기둥 네 개, 밑받침 네 개를 만들어라.뜰의 사방에 세울 기둥들은 은으로 된 가로대로 잇는데, 고리는 은으로, 기둥은 청동으로 하여라.뜰의 길이는 암마로 백 암마, 너비는 쉰 암마, 높이는 다섯 암마로 하되, 가늘게 짠 아마포로 둘러치고, 밑받침은 청동으로 만들어라.각종 예식에 쓰는 성막의 기물과 말뚝, 그리고 뜰의 말뚝은 모두 청동으로 만들어야 한다.”“그리고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여, 등잔에 쓸 기름, 곧 올리브를 찧어서 짠 순수한 기름을 가져다가, 등불이 끊임없이 타오르게 하여라.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등불을 만남의 천막 안 증언 궤 앞 휘장 밖에 켜 두어, 저녁부터 아침까지 주님 앞에서 그것을 보살펴야 한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칙이다.”“너는 이스라엘인들 가운데 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너에게 가까이 오게 하여, 사제로서 나를 섬기게 하여라. 곧 아론과 그의 아들인 나답, 아비후, 엘아자르, 이타마르이다.그리고 너의 형 아론이 입을 거룩한 옷을 영광스럽고 장엄하게 만들어라.내가 슬기의 영으로 가득 채워 주어 재능을 갖추게 된 이들을 모두 불러, 아론이 사제로서 나를 섬기도록 성별할 옷을 만들라고 하여라.그들이 만들 옷은 가슴받이, 에폿, 겉옷, 수놓은 저고리, 쓰개, 허리띠다. 이렇게 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거룩한 옷을 만들어 주어, 그들이 사제로서 나를 섬기게 하여라.금과,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아마실을 가져다 만들게 하여라.”“그들은 금과,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정교하게 에폿을 만들어야 한다.에폿에 멜빵을 두 개 붙이는데, 그 양쪽 끝에 붙여라.에폿 위에 달 띠는 같은 솜씨로 금과,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만들어 에폿에다 한데 붙이게 하여라.너는 마노 보석 두 개를 가져다 거기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겨라.태어난 순서에 따라 한 보석에 여섯 이름, 다른 보석에 나머지 여섯 이름을 새겨라.보석공이 인장 반지를 새기듯, 두 보석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겨라. 그리고 그 보석들을 금테두리에 박아라.이 보석 두 개를 에폿의 양쪽 멜빵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기념하는 보석으로 달아라. 이렇게 아론은 주님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기념하여 양어깨에 짊어지게 되는 것이다.너는 또 금으로 테를 만들고,순금 사슬 두 개를 줄을 꼬듯이 만들어, 그 꼰 사슬들을 테에 달아라.”“너는 에폿을 만들 때와 같은 방식으로 금과,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판결 가슴받이를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이것은 두 겹으로 네모나게 만드는데, 길이도 한 뼘, 너비도 한 뼘이 되게 하고,거기에 보석을 넉 줄로 박아라. 첫째 줄에는 홍옥수와 황옥과 취옥,둘째 줄에는 홍옥과 청옥과 백수정,셋째 줄에는 풍신자석과 흑요석과 자수정,넷째 줄에는 녹주석과 마노와 벽옥을 박는데, 이것들을 금테 안에 박아 넣어라.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에 따라, 곧 그들의 이름 수대로 열둘이 되어야 한다. 인장 반지를 새기듯 각자의 이름을 새겨 열두 지파가 되게 하여라.?가슴받이를 매달 사슬은 순금으로 줄을 꼬듯이 만들어라.그리고 가슴받이에 달 금 고리 두 개를 만들어, 그 두 고리를 가슴받이 양쪽 끝에 달고,금줄 두 개를 가슴받이 양쪽 끝에 있는 그 고리에 걸어라.두 줄의 다른 두 끝을 양 테두리에 매달아, 에폿 멜빵 앞쪽으로 늘어지게 하여라.그리고 금 고리 두 개를 더 만들어, 가슴걸이 양 끝에, 곧 에폿의 옆쪽으로 가슴받이 안쪽 두 가장자리에 달아라.다시 금 고리 두 개를 만들어, 에폿 양쪽 멜빵 앞부분의 아래, 곧 에폿의 띠 위쪽, 멜빵이 에폿과 겹치는 곳 곁에 달아라.그리고 자주색 실로 만든 끈으로 가슴받이 고리를 에폿 고리에 이어, 에폿의 띠 위에 오게 해서 가슴받이가 에폿에서 늘어지지 않게 하여라.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판결 가슴받이에 새긴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가슴에 달아, 주님 앞에서 늘 기념이 되게 하여라.판결 가슴받이 안에는 우림과 툼밈을 넣어, 아론이 주님 앞으로 들어갈 때, 그것을 가슴에 달게 하여라. 이렇게 아론은 늘 주님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한 판결 도구를 가슴에 지녀야 한다.”“너는 또 순 자주색 실로 에폿에 딸린 겉옷을 만들어라.그 가운데에 머리를 넣을 구멍을 뚫고, 구멍 가장자리를 돌아가며 갑옷의 구멍처럼 홀쳐서 찢어지지 않게 하여라.그 겉옷 자락 둘레에는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로 석류들을 만들어 달고, 석류 사이사이에는 돌아가며 금방울을 달아라.겉옷 자락을 돌아가며 금방울 하나에 석류 하나, 또 금방울 하나에 석류 하나씩을 달아라.그리하여 아론이 예식을 거행할 때 이것을 입어, 주님 앞으로 성소에 들어가거나 거기에서 물러날 때 방울 소리가 울려, 그가 죽지 않게 하여라.”“너는 또 순금으로 패를 만들어, 인장 반지를 새기듯, 그 위에 ‘주님께 성별된 이’라고 새겨라.이것을 자주색 실로 된 끈에 매어 쓰개에 다는데, 그것이 쓰개 앞쪽으로 오게 하여라.그것을 아론의 이마에 달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룩한 예물을 봉헌할 때, 그 봉헌물로 짓는 죄를 아론이 짊어지게 하여라. 그것이 늘 그의 이마에 달려 있어, 그 예물이 그들을 위해 주님 앞에서 호의로 받아들여지게 하여라.”“너는 또 아마포로 저고리를 지어라. 그리고 아마포로 쓰개를 만들고, 무늬를 놓아 가며 허리띠를 만들어라.너는 아론의 아들들이 입을 저고리를 만들어라. 띠도 만들고 두건도 만들어, 그들이 영광스럽고 장엄하게 보이도록 하여라.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것들을 입히고, 그들에게 기름을 부어 직무를 맡기고 성별하여, 사제로서 나를 섬기게 하여라.그들의 치부를 가릴 속바지를 아마포로 만들어라. 그것은 허리에서 넓적다리까지 닿아야 한다.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만남의 천막으로 들어갈 때나, 성소에서 예식을 거행하러 제단으로 나아갈 때 이 옷을 입어야 한다. 그래야 죄를 짊어져 죽는 일이 없게 된다. 이는 아론과 그의 후대 자손들이 지켜야 할 영원한 규칙이다.”“이것은 사제로서 나를 섬기도록 그들을 성별하기 위하여 네가 그들에게 해야 할 바다. 황소 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골라 놓아라.그리고 누룩 없는 빵과 누룩 없이 기름을 섞어 만든 과자와 누룩 없이 기름을 발라 만든 부꾸미를 고운 밀가루로 만들어라.그것들을 한 광주리에 담아, 황소와 두 마리의 숫양과 함께 광주리째 가져오너라.”“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데려다 물로 씻겨라.그리고 옷을 가져다가, 저고리와 에폿에 딸린 겉옷, 에폿과 가슴받이를 입히고 에폿 띠를 매어 주어라.그의 머리에 쓰개를 씌우고, 쓰개 위에 거룩한 관을 씌워라.성별 기름을 가져다 그의 머리 위에 부어 그를 성별하여라.그런 다음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 저고리를 입히고,그들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 두건을 감아 주어라. 그리하여 영원한 규칙에 따라 사제직이 그들의 것이 되게 하여라. 이렇게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직무를 맡겨라.”“너는 황소를 만남의 천막 앞으로 끌어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황소 머리에 손을 얹게 하여라.그런 다음, 너는 만남의 천막 어귀 주님 앞에서 그 황소를 잡아라.그리고 그 황소의 피를 받아다 손가락으로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제단 밑바닥에 쏟아라.내장을 덮은 모든 굳기름과 간에 붙은 것,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굳기름을 가져다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쳐라.그러나 그 황소의 고기와 가죽과 똥은 진영 밖에서 불에 태워라. 이것은 속죄 제물이다.너는 숫양 한 마리를 끌어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숫양 머리에 손을 얹게 하여라.그런 다음, 그 숫양을 잡아 피를 받아다 제단을 돌면서 거기에 뿌려라.그 숫양의 각을 뜬 다음, 내장과 다리를 씻어 각을 뜬 고기와 머리에 얹어 놓아라.이렇게 그 숫양을 송두리째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쳐라. 이것은 주님을 위한 번제물이고 향기며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다.너는 다른 숫양을 끌어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숫양 머리에 손을 얹게 하여라.그런 다음, 그 숫양을 잡아 그 피를 얼마쯤 받아서 아론의 오른쪽 귓불과 그 아들들의 오른쪽 귓불, 그들의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발라라. 그리고 나머지 피는 제단을 돌면서 거기에 뿌려라.너는 제단 위에 있는 피와 성별 기름을 얼마쯤 가져다 아론과 그의 옷,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에 뿌려라. 그러면 그와 그의 옷,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이 성별된다.이 숫양에서 굳기름, 곧 기름진 꼬리와 내장을 덮은 굳기름과 간에 붙은 것,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굳기름과 오른쪽 넓적다리를 가져오너라. 이것은 바로 임직식을 위한 숫양이다.너는 또 주님 앞에 놓인 누룩 없는 빵 광주리에서 둥근 빵 하나, 기름을 섞어 만든 빵 과자 하나, 부꾸미 하나를 가져다가,그것을 모두 아론과 그 아들들의 손바닥에 얹고,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주님 앞에 올리게 하여라.너는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받아다 주님을 위한 향기로, 제단의 번제물 위에 놓고 살라 연기로 바쳐라. 이것은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다.아론의 임직식 제물인 숫양의 가슴을 가져다 주님 앞에서 흔들어 바쳐라. 이것은 너의 몫이 된다.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임직식 제물인 숫양에서 흔들어 바친 것과 들어 올려 바친 것, 곧 흔들어 바친 가슴과 들어 올려 바친 넓적다리를 성별하여 놓아라.이것은 들어 올려 바친 예물이므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서 받는 영원한 몫이 된다. 이것이 친교 제물 가운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들어 올려 바칠 예물이다. 곧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그들의 예물인 것이다.아론의 거룩한 옷은 그의 후대 자손들에게 물려주어, 그들이 그것을 입고 기름부음을 받아 직무를 맡게 하여라.그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그의 뒤를 이을 사제는 만남의 천막에 들어가 성소에서 예식을 거행할 때, 이레 동안 그 옷을 입어야 한다.너는 임직식의 숫양을 가져다 그 고기를 거룩한 곳에서 삶아라.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이 고기를 광주리에 든 빵과 함께 먹도록 하여라.그들에게 직무를 맡기고 그들을 성별하려고 속죄 예식을 거행한 것이므로, 그들만 그것을 먹을 수 있다. 그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속인은 먹지 못한다.임직식의 고기와 빵이 이튿날 아침까지 남으면, 남은 것을 불에 태워버려야 한다. 그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 된다.너는 이와 같이 내가 너에게 명령한 것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대로 다 해 주어라. 너는 이레 동안 그들의 임직식을 거행해야 한다.”“너는 속죄하기 위하여 날마다 속죄 제물로 황소 한 마리를 바쳐라. 또 제단에 대한 속죄로서 그것을 위하여 속죄 제물을 바치고, 그것에 기름을 부어 성별하여라.너는 이레 동안 제단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 그것을 성별하여라. 그러면 제단은 가장 거룩한 것이 되고, 거기에 닿는 것도 모두 거룩하게 된다.”“네가 제단 위에서 바칠 것은 이러하다. 일 년 된 숫양 두 마리를 거르지 말고 날마다 바쳐야 한다.어린 숫양 한 마리는 아침에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저녁 어스름에 바쳐라.첫 번째 어린 숫양에다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일 에파와 찧어서 짠 기름 사분의 일 힌을 섞은 것을 바치고,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제주로 바쳐야 한다.두 번째 어린 숫양을 저녁 해거름에 바칠 때에도, 아침처럼 곡식 제물과 제주를 바쳐라. 이것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이것은 내가 너에게 말하려고 너희와 만나는 만남의 천막 어귀 곧 주님 앞에서, 너희가 대대로 바쳐야 하는 일일 번제물이다.내가 거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만나 주어, 그곳이 내 영광으로 거룩하게 될 것이다.나는 만남의 천막과 제단을 성별하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사제로서 나를 섬기도록 성별하겠다.그리고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 머물면서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그러면 그들은 바로 내가 그들 가운데에 머물려고,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주 그들의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주 그들의 하느님이다.”“너는 향을 피우는 제단을 만드는데, 그것을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라.길이는 한 암마, 너비도 한 암마로 하여 네모나게 하고, 높이는 두 암마로 하며, 제단과 그 뿔들이 한 덩어리가 되게 하여라.그리고 제단의 윗면과 네 옆면과 뿔들을 순금으로 입히고, 돌아가면서 테를 둘러라.또 금 고리 두 개를 만들어 금테 밑 양쪽 옆에 붙여, 거기에 채를 끼워 제단을 들 수 있게 하여라.채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고 금으로 입혀라.너는 그 제단을 증언 궤 앞에, 곧 내가 너를 만나 줄 증언 궤 위에 있는 속죄판을 가린 휘장 앞에 놓아두어라.아론은 그 제단 위에다 향기로운 향을 피우는데, 아침마다 등을 손질할 때 피워야 하고,해거름에 등을 켤 때에도 피워야 한다. 이는 너희가 대대로 거르지 말고 주님 앞에서 피워야 하는 향이다.너희는 그 위에 속된 향이나 번제물이나 곡식 제물을 올려서도 안 되고, 그 위에 제주를 부어서도 안 된다.아론은 그 제단의 뿔에 해마다 한 번씩 속죄 예식을 거행해야 한다. 너희는 대대로 해마다 한 번씩, 속죄하려고 바치는 속죄 제물의 피로 그 제단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해야 한다. 이 제단은 주님에게 바친 가장 거룩한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네가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를 세어 인구 조사를 실시할 때, 사람마다 자기 목숨 값으로 주님에게 속전을 바쳐야 한다. 그래야 인구 조사 때문에 그들에게 재앙이 닥치지 않을 것이다.인구 조사를 받는 이는 누구나 성소 세켈로 반 세켈을 내야 한다. 한 세켈은 스무 게라이다. 그 반 세켈은 주님에게 올리는 예물이다.인구 조사를 받는 스무 살 이상의 남자는 누구나 주님에게 예물을 올려야 한다.너희 목숨에 대한 속죄로 주님에게 이 예물을 바칠 때, 부자라고 반 세켈보다 더 많이 내도 안 되고, 가난한 이라고 이보다 덜 내도 안 된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서 속전을 받아, 만남의 천막 예식 비용으로 쓰도록 내주어라. 이것이 주님 앞에서 너희 목숨에 대한 속죄의 기념이 될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몸을 씻을 물두멍과 그 받침을 청동으로 만들어, 만남의 천막과 제단 사이에 놓고, 거기에 물을 담아라.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물로 손과 발을 씻게 하여라.그들이 만남의 천막으로 들어갈 때, 물로 씻어야 죽지 않는다. 그들이 예식을 거행하려고, 곧 주님에게 화제물을 살라 바치려고 제단에 다가갈 때에도 마찬가지다.그들이 손과 발을 씻어야 죽지 않는다. 이는 그와 그의 후손이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정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가장 좋은 향료를 이렇게 장만하여라. 액체 몰약을 오백 세켈, 향기로운 육계향을 그 절반인 이백오십 세켈, 향기로운 향초를 이백오십 세켈,계피를 성소 세켈로 오백 세켈, 그리고 올리브 기름 한 힌을 장만하여라.너는 향을 만드는 법에 따라 이것들을 잘 섞어 거룩한 성별 기름을 만들어라. 바로 이것이 거룩한 성별 기름이 될 것이다.너는 이것을 만남의 천막과 증언 궤에 붓고,또 상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등잔대와 거기에 딸린 기물들, 분향 제단,번제 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그리고 물두멍과 그 받침에 부어그것들을 성별하여라. 그러면 그것들이 가장 거룩한 것이 되고, 거기에 닿는 것도 모두 거룩하게 된다.또한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기름을 부어, 그들이 사제로서 나를 섬기도록 성별하여라.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것은 너희 대대로 나의 거룩한 성별 기름이 될 것이다.아무 사람의 몸에나 부어서는 안 되고, 그런 배합법으로 똑같이 만들어서도 안 된다. 그것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에게도 거룩한 것이 되어야 한다.그와 같이 섞어 만들거나 속인에게 발라 주는 사람은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향료들, 곧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을 장만하여, 이 향료들과 순수한 유향을 섞는데, 각각 같은 분량으로 하여라.너는 향 제조사가 하듯이, 이것들을 잘 섞고 소금을 쳐서 깨끗하고 거룩한 것을 만들어라.너는 그 가운데 일부를 가루로 빻아서, 내가 너를 만나 줄 만남의 천막 안 증언 궤 앞에 놓아라. 이는 너희에게 가장 거룩한 것이다.너희는 사사로이 쓰려고 같은 배합법으로 향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그것을 주님을 위한 거룩한 것으로 삼아야 한다.향기를 즐기려고 그와 같은 것을 만드는 사람은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보아라, 내가 유다 지파에 속하는 후르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찰엘을 지명하여 불러,그를 하느님의 영으로, 곧 재능과 총명과 온갖 일솜씨로 채워 주겠다.그러면 그는 여러 가지를 고안하여 금, 은, 청동으로 만들고,테에 박을 보석을 다듬고 나무를 다듬는 온갖 일을 할 것이다.나는 또 단 지파에 속하는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브찰엘에게 붙여 주었다. 그리고 재능 있는 모든 이의 마음에 재능을 더해 주어,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만들게 하였다.그리하여 그들은 만남의 천막과 증언 궤와 그 위에 덮을 속죄판과 천막에 딸린 모든 기물,상과 거기에 딸린 기물들, 순금 등잔대와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분향 제단과번제 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물두멍과 그 받침,예식을 거행할 때 입는 옷, 사제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이 사제직을 수행할 때 입는 옷,성별 기름과 성소에서 쓸 향기로운 향을, 내가 너에게 명령한 대로 다 만들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안식일은 나 주님이 너희를 성별하는 이라는 것을 알게 하려고, 나와 너희 사이에 대대로 세운 표징이다.너희는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그것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다. 이날을 더럽히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이날에 일을 하는 자는 누구나 제 백성 가운데에서 잘려 나갈 것이다.엿새 동안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렛날은 안식일, 주님을 위한 거룩한 안식의 날이니, 이 안식일에 일을 하는 자는 누구나 사형을 받아야 한다.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대대로 안식일을 영원한 계약으로 삼아, 이 안식일을 지켜 나가야 한다.이것은 나와 이스라엘 자손들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표징이다. 주님이 엿새 동안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면서 숨을 돌렸기 때문이다.’”하느님께서는 시나이 산에서 모세와 말씀을 다 하신 다음, 당신 손가락으로 쓰신, 돌로 된 두 증언판을 그에게 주셨다.백성들은 모세가 산에서 오래도록 내려오지 않는 것을 보고, 아론에게 몰려와 말하였다. “일어나, 앞장서서 우리를 이끄실 신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저 모세라는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아론이 그들에게 “여러분의 아내와 아들딸들의 귀에 걸린 금 고리들을 빼서 나에게 가져오시오.” 하자,온 백성이 저희 귀에 걸린 금 고리들을 빼서 아론에게 가져왔다.아론이 그 금을 그들 손에서 받아 거푸집에 부어 수송아지 상을 만들자, 사람들이 외쳤다.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아론은 이것을 보고 그 신상 앞에 제단을 쌓은 뒤, “내일은 주님을 위한 축제를 벌입시다.” 하고 선포하였다.이튿날 그들은 일찍 일어나, 번제물을 올리고 친교 제물을 바쳤다. 그러고 나서 백성들은 앉아서 먹고 마시다가 일어나 흥청거리며 놀았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저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빨리도 벗어나, 자기들을 위하여 수송아지 상을 부어 만들어 놓고서는, 그것에 절하고 제사 지내며,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 하고 말한다.”주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마라. 그들에게 내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겠다. 그리고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그러자 모세가 주 그의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어찌하여 이집트인들이, ‘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해치려고 이끌어 내서는, 산에서 죽여 땅에 하나도 남지 않게 해 버렸구나.’ 하고 말하게 하시렵니까? 타오르는 진노를 푸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당신 자신을 걸고, ‘너희 후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모두 너희 후손들에게 주어, 상속 재산으로 길이 차지하게 하겠다.’ 하며 맹세하신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모세는 두 증언판을 손에 들고 돌아서서 산을 내려왔다. 그 판들은 양면에, 곧 앞뒤로 글이 쓰여 있었다.그 판은 하느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며, 그 글씨는 하느님께서 손수 그 판에 새기신 것이었다.여호수아가 백성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진영에서 전투 소리가 들립니다.” 하고 모세에게 말하였다.그러자 모세가 말하였다. “승리의 노랫소리도 아니고 패전의 노랫소리도 아니다. 내가 듣기에는 그냥 노랫소리일 뿐이다.”모세는 진영에 가까이 와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과 수송아지를 보자 화가 나서, 손에 들었던 돌 판들을 산 밑에 내던져 깨 버렸다.그는 그들이 만든 수송아지를 가져다 불에 태우고, 가루가 될 때까지 빻아 물에 뿌리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마시게 하였다.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 백성이 형님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그들에게 이렇게 큰 죄악을 끌어들였습니까?”아론이 대답하였다. “나리, 화내지 마십시오. 이 백성이 악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아시지 않습니까?그들이 나에게 ‘앞장서서 우리를 이끄실 신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저 모세라는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기에,내가 그들에게 ‘금붙이를 가진 사람은 그것을 빼서 내시오.’ 하였더니, 그들이 그것을 나에게 주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것을 불에 던졌더니 이 수송아지가 나온 것입니다.”모세는 백성이 제멋대로 하는 것을 보았다. 아론이 그들을 제멋대로 하게 내버려 두어, 적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던 것이다.모세가 진영 대문에 서서, “누구든지 주님의 편이거든 나에게로 오너라.” 하고 외치자, 레위의 자손들이 모두 그에게 모여들었다.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각자 허리에 칼을 차고, 진영의 이 대문에서 저 대문으로 오가면서, 저마다 자기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죽여라.’”레위의 자손들은 모세가 분부한 그대로 하였다. 그날 백성 가운데에서 삼천 명가량이나 쓰러졌다.모세가 말하였다. “오늘 너희는 저마다 자기 아들이나 형제에 대한 대가로 주님을 위한 직무를 맡았다. 그분께서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기를 빈다.”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큰 죄를 지었다. 행여 너희의 죄를 갚을 수 있는지, 이제 내가 주님께 올라가 보겠다.”모세가 주님께 돌아가서 아뢰었다. “아, 이 백성이 큰 죄를 지었습니다. 자신들을 위하여 금으로 신을 만들었습니다.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지 않으려거든, 당신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제발 저를 지워 주십시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나에게 죄지은 자만 내 책에서 지운다.이제 너는 가서 내가 너에게 일러 준 곳으로 백성을 이끌어라. 보아라, 내 천사가 네 앞에 서서 나아갈 것이다. 그러나 내 징벌의 날에 나는 그들의 죄를 징벌하겠다.”그 뒤 주님께서는 백성이 수송아지를 만든 일 때문에, 곧 아론이 만든 수송아지 때문에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셨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이 백성과 함께 이곳을 떠나,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네 후손들에게 이것을 주겠다.’ 하며 맹세한 땅으로 올라가거라.나는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가나안족,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을 몰아내겠다.너희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올라가거라. 그러나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 너희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므로, 도중에 내가 너희를 없애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백성은 이렇듯 참담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패물을 몸에 다는 사람이 없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내가 한순간이라도 너희와 함께 올라가다가는, 너희를 없애 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이제 너희는 패물을 몸에서 떼어 내어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호렙 산에서부터 패물을 벗어 버렸다.모세는 천막을 챙겨 진영 밖으로 나가 진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모세가 천막으로 갈 때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 서서,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보았다.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가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천막 어귀에 머무르고, 주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구름 기둥이 천막 어귀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서 경배하였다.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 모세가 진영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의 젊은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천막 안을 떠나지 않았다.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보십시오, 당신께서는 저에게 ‘이 백성을 데리고 올라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저와 함께 누구를 보내실지 알려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신께서는 ‘나는 너를 이름까지도 잘 알뿐더러, 너는 내 눈에 든다.’고 하셨습니다.그러니 이제 제가 당신 눈에 든다면, 저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당신을 알고, 더욱 당신 눈에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민족이 당신 백성이라는 것도 생각해 주십시오.”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몸소 함께 가면서 너에게 안식을 베풀겠다.”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당신께서 몸소 함께 가시지 않으려거든, 저희도 이곳을 떠나 올라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이제 저와 당신 백성이 당신 눈에 들었는지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저희와 함께 가시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야만 저와 당신 백성이 땅 위에 있는 다른 모든 주민과 구분되는 것이 아닙니까?”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청한 이 일도 내가 해 주겠다. 네가 내 눈에 들고, 나는 너를 이름까지도 잘 알기 때문이다.”모세가 아뢰었다. “당신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나의 모든 선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네 앞에서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겠다. 나는 내가 자비를 베풀려는 이에게 자비를 베풀고, 동정을 베풀려는 이에게 동정을베푼다.”그리고 다시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 얼굴을 보지는 못한다.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살 수 없다.”주님께서 말씀을 계속하셨다. “여기 내 곁에 자리가 있으니, 너는 이 바위에 서 있어라.내 영광이 지나가는 동안 내가 너를 이 바위 굴에 넣고,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 너를 내 손바닥으로 덮어 주겠다.그런 다음 내 손바닥을 거두면, 네가 내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얼굴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처음 것과 같은 돌 판 두 개를 깎아라. 그러면 네가 깨뜨려 버린 그 처음 돌 판에 새겨져 있던 말을 내가 새 돌 판에 다시 써 주겠다.내일 아침까지 준비하고 있다가, 아침이 되면 시나이 산으로 올라와, 이 산꼭대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서 있어라.아무도 너와 함께 올라와서는 안 된다. 이 산 어디에도 사람이 보여서는 안 되고, 양과 소가 이 산을 마주하고 풀을 뜯게 해서도 안 된다.”모세는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대로 처음 것과 같은 돌 판 두 개를 깎고,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그 돌 판 두 개를 손에 들고 시나이 산으로 올라갔다.그때 주님께서 구름에 싸여 내려오셔서 모세와 함께 그곳에 서시어,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주님께서는 모세 앞을 지나가며 선포하셨다. “주님은,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며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벌한다.”모세는 얼른 땅에 무릎을 꿇어 경배하며아뢰었다. “주님,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든다면,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백성이 목이 뻣뻣하기는 하지만, 저희 죄악과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당신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계약을 맺는다. 나는 세상 어느 곳에서도, 어떤 민족에게서도 일어난 적이 없는 기적들을 너의 온 백성 앞에서 일으키겠다. 너를 둘러싼 온 백성이 주님의 일을 보게 될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 할 이 일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너희는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잘 지켜라. 이제 내가 너희 앞에서 아모리족, 가나안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을 몰아내겠다.너희가 들어가는 땅의 주민들과 계약을 맺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것이 너희에게 올가미가 될 것이다.그러니 너희는 그들의 제단들을 헐고 그들의 기념 기둥들을 부수고 그들의 아세라 목상들을 잘라 버려야 한다.너희는 다른 신에게 경배해서는 안 된다. 주님의 이름은 ‘질투하는 이’, 그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너희는 그 땅의 주민들과 계약을 맺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저희 신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고 저희 신들에게 제사를 바치면서 너희를 부르면, 너희는 그들의 제물을 먹게 될 것이다.또한 너희가 그들의 딸들을 너희 아들들에게 아내로 얻어 주어, 저희 신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는 그 여자들이 너희 아들들도 그 신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게 만들 것이다.너희는 신상들을 부어 만들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무교절을 지켜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아빕 달 정해진 때에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너희가 아빕 달에 이집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큰 가축이건 작은 가축이건 너희 집짐승 가운데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수컷은 모두 나의 것이다.그러나 나귀의 첫 새끼는 양으로 대속해야 한다. 대속하지 않으려면 그 목을 꺾어야 한다. 너희 자식들 가운데에서 맏아들은 모두 대속해야 한다. 아무도 빈손으로 내 앞에 나와서는 안 된다.너희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이렛날에는 쉬어야 한다. 밭갈이하는 철에도 거둠질하는 철에도 쉬어야 한다.너희는 밀의 맏물을 거두어들일 때 주간절을, 해가 바뀔 때 추수절을 지켜야 한다.남자들은 모두 일 년에 세 번 주 하느님, 곧 이스라엘 하느님 앞에 나와야 한다.나는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너희 영토를 넓혀 주며, 너희가 한 해에 세 번 주 너희 하느님 앞에 나오려고 올라올 때 아무도 너희 땅을 탐내지 않게 하겠다.너희는 나를 위한 희생 제물의 피를 누룩 든 빵과 함께 바쳐서는 안 된다. 파스카 제물을 이튿날 아침까지 남겨 두어서는 안 된다.너희 땅에서 난 맏물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주 너희 하느님 집으로 가져와야 한다. 너희는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아서는 안 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말을 기록하여라. 나는 이 말을 조건으로 너와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었다.”모세는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 밤낮으로 사십 일을 지내면서,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올 때 모세의 손에는 증언판 두 개가 들려 있었다. 모세는 주님과 함께 말씀을 나누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게 되었으나,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모세를 보니, 그 얼굴의 살갗이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에게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하였다.모세가 그들을 불렀다. 아론과 공동체의 모든 수장들이 그에게 나아오자, 모세가 그들에게 이야기하였다.그런 다음에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그에게 가까이 왔다. 모세는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그들에게 명령하였다.모세는 그들과 이야기를 다 하고 자기 얼굴을 너울로 가렸다.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그분 앞으로 들어갈 때는 너울을 벗고, 나올 때까지 쓰지 않았다. 나와서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는 것을 보게 되므로, 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들어갈 때까지는, 자기 얼굴을 다시 너울로 가리곤 하였다.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를 모아 놓고 말하였다. “이것이 주님께서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다.‘엿새 동안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렛날은 거룩하게 지내야 하는 안식일, 주님을 위한 안식의 날이니, 이날 일하는 자는 누구나 사형을 받아야 한다.안식일에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도 불을 피워서는 안 된다.’”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말하였다. “이것이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이다.너희 가운데에서 주님을 위한 예물을 거두어 가져오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는 누구나 주님을 위한 예물을 가져오너라. 곧 금, 은, 청동,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아마실, 염소 털,붉게 물들인 숫양 가죽, 돌고래 가죽, 아카시아 나무,등잔 기름, 성별 기름과 향기로운 향에 넣을 향료,에폿과 가슴받이에 박을 마노와 그 밖의 장식 보석들이다.”“너희 가운데 재능 있는 이는 모두 와서, 주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만들어라.곧 성막과 그 천막과 덮개, 갈고리, 널빤지, 가로다지, 기둥, 밑받침,궤와 그 채, 속죄판과 칸막이 휘장,상과 그 채와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제사 빵,불을 켤 등잔대와 거기에 딸린 기물들, 등잔과 등잔 기름,분향 제단과 그 채, 성별 기름, 향기로운 향, 어귀 곧 성막 어귀의 막,번제 제단과 거기에 달 청동 격자와 채와 거기에 딸린 다른 모든 기물, 물두멍과 그 받침,뜰에 두를 휘장과 그 기둥과 밑받침, 뜰 정문의 막,성막의 말뚝과 뜰의 말뚝, 그리고 거기에 쓰일 줄,성소에서 예식을 거행할 때 입는 옷, 사제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이 사제직을 수행할 때 입는 옷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는 모세 앞에서 물러 나왔다.마음이 내킨 사람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나서서, 만남의 천막과 그곳에서 거행되는 온갖 예식에 필요한 기물들과 거룩한 옷을 만드는 데에 쓸 주님의 예물을 가져왔다.남자들은 물론 여자들도 나섰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들은 모두 깃꽂이, 귀걸이, 인장 반지, 목걸이 등 온갖 금붙이를 가져와, 저마다 그 금붙이를 주님께 흔들어 바쳤다.그리고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아마실, 염소 털, 붉게 물들인 숫양 가죽, 돌고래 가죽을 가진 사람들도 모두 그것들을 가져왔다.은과 청동을 예물로 바칠 수 있는 이들도 모두 그것을 주님을 위한 예물로 가져왔다. 예식 준비를 위한 온갖 일에 쓸 아카시아 나무를 가진 이들도 모두 그것을 가져왔다.재능 있는 여자들은 모두,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아마실을 손수 자아서 그것들을 가져왔다.재능이 있어 마음이 내킨 여자들은 모두 염소 털로 실을 자았다.지도자들은 에폿과 가슴받이에 박을 마노와 그 밖의 장식 보석들,향료와 등잔 기름, 성별 기름과 향기로운 향에 넣을 향료를 가져왔다.남녀 할 것 없이 모두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만들라고 명령하신 온갖 작업에 필요한 것을 가져왔다.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을 위하여 자원 예물을 가져왔다.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유다 지파에 속하는 후르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찰엘을 지명하여 부르셔서,그를 하느님의 영으로, 곧 재능과 총명과 온갖 일솜씨로 채워 주셨다.그래서 그가 여러 가지를 고안하여 금, 은, 청동으로 만들고,테에 박을 보석을 다듬고 나무를 다듬는 온갖 세공일을 하게 되었다.또한 주님께서는 그와 단 지파에 속하는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에게 가르치는 능력도 주셨다.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온갖 조각하는 일과 고안하는 일, 그리고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과 아마실로 무늬를 놓으며 길쌈하는 일과 같은 모든 일을 하고, 여러 가지를 고안하는 재능을 채워 주셨다.그러므로 브찰엘과 오홀리압과 재능 있는 모든 사람은, 곧 성소 건립 작업을 낱낱이 수행할 줄 알게 하시려고 주님께서 재능과 총명을 주신 이들은, 모든 것을 주님께서 명령하신 그대로 만들어야 한다.”모세는 브찰엘과 오홀리압을 비롯하여 주님께서 재능을 주신 모든 사람을 부르고, 일을 해 보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그들은 성소 건립 작업에 쓰라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져온 모든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았다. 그래도 사람들이 아침마다 계속 자원 예물을 모세에게 가져오자,성소의 갖가지 일을 하는 기술자들이 저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와서,모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만들라고 명령하신 일을 하기에 넉넉한데도, 백성이 많은 것을 가져옵니다.”그래서 모세는 이렇게 명령을 내려 진영에 두루 전하게 하였다. “남자든 여자든 성소를 위한 예물로 바칠 물품을 더 이상 만들지 마라.” 그러자 백성이 가져오기를 멈추었다.????그러나 물품은 그 모든 일을 하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였다.일꾼들 가운데 재능 있는 이들이 모두, 가늘게 꼰 아마실과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로 짠 천 열 폭으로 성막을 만드는데, 커룹들을 정교하게 수놓아 그 폭을 만들었다.각 폭의 길이는 스물여덟 암마, 각 폭의 너비는 네 암마로 하되, 폭마다 치수를 같게 하였다.그는 다섯 폭을 옆으로 나란히 잇고 다른 다섯 폭도 옆으로 나란히 이었다.그리고 나란히 이은 것의 마지막 폭 가장자리에 자주색 실로 고를 만들고, 나란히 이은 다른 것의 마지막 폭 가장자리에도 그와 같이 하였다.폭 하나에 고 쉰 개를 만들고, 이것과 이을 다른 마지막 폭의 언저리에도 고 쉰 개를 만들어, 그것들을 서로 맞물리게 하였다.그리고 금 갈고리 쉰 개를 만들어, 이 두 쪽을 하나하나 갈고리로 맞걸어서 한 성막이 되게 하였다.그는 또한 성막 위에 씌울 천막의 폭을 염소 털로 만드는데, 열한 폭을 만들었다.각 폭의 길이는 서른 암마, 각 폭의 너비는 네 암마로 하되, 열한 폭의 치수를 모두 같게 하였다.다섯 폭을 따로 잇고 나머지 여섯 폭도 따로 이었다.나란히 이은 것의 마지막 폭 가장자리에 고 쉰 개를 만들고, 나란히 이은 다른 것의 마지막 폭 가장자리에도 고 쉰 개를 만들었다.그리고 청동 갈고리 쉰 개를 만들어 한 천막이 되게 이었다.이 밖에도 붉게 물들인 숫양 가죽으로 천막 덮개를 만들고, 돌고래 가죽으로 그 위에 덧씌울 덮개를 만들었다.그는 아카시아 나무로 성막을 세울 널빤지를 만들었다.각 널빤지 길이는 열 암마, 각 널빤지 너비는 한 암마 반으로 하고,널빤지마다 촉꽂이 두 개를 만들어 서로 잇대어 놓았다. 성막의 널빤지를 모두 이와 같이 만들었다.이렇게 성막의 널빤지를 만드는데, 우선 네겝 쪽 곧 남쪽에 세울 널빤지 스무 장을 만들었다.또 그 널빤지 스무 장 밑에 받칠 은 밑받침 마흔 개를 만들고, 널빤지마다 촉꽂이를 꽂을 밑받침 두 개씩을 만들었다.성막의 두 번째 면, 곧 북쪽에 세울 널빤지도 스무 장을 만들었다.그리고 은 밑받침 마흔 개를 만들고, 널빤지마다 그 밑에 밑받침 두 개씩을 만들었다.성막 뒷면인 서쪽에 세울 널빤지는 여섯 장을 만들었다.성막의 뒷면 두 모퉁이에 세울 널빤지도 두 장을 만들었다.이것들이 밑에서 서로 겹치고 꼭대기에서도 포개져서 첫 고리에 연결되게 하였다. 두 모퉁이 다 이렇게 만들었다.한 널빤지 밑에 각각 밑받침을 두 개씩 하여, 널빤지가 여덟 장, 그에 딸린 은 밑받침이 열여섯 개가 되었다.그는 또 아카시아 나무로 가로다지를 만들었다. 성막 한 면의 널빤지들에 다섯,성막 다른 한 면의 널빤지들에도 가로다지 다섯, 성막 뒷면인 서쪽의 널빤지들에도 가로다지 다섯을 만들었다.중간 가로다지도 만들어 널빤지들 가운데에 끼워,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미치게 하였다.널빤지에는 금을 입히고, 가로다지를 꿸 고리는 금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가로다지에도 금을 입혔다.그는 또한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휘장을 만드는데, 커룹들을 정교하게 수놓아 만들었다.이 휘장을 칠 기둥 네 개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 금을 입히고, 고리들을 금으로 만들어 달았다. 그리고 그 기둥에 받칠 은 밑받침 네 개를 부어 만들었다.천막 어귀를 가리는 막을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무늬를 놓아 가며 만들었다.이 막을 칠 기둥 다섯과 고리를 만들어 그 기둥머리와 가로대에 금을 입히고, 그 밑받침 다섯은 청동으로 만들었다.브찰엘은 아카시아 나무로 궤를 만들었다. 그 길이는 두 암마 반, 너비는 한 암마 반, 높이도 한 암마 반으로 하였다.순금으로 안팎을 입히고 그 둘레에는 금테를 둘렀다.금 고리 네 개를 부어 만들어 네 다리에 달았는데, 한쪽에 고리 두 개, 다른 쪽에 고리 두 개를 만들었다.그리고 아카시아 나무로 채를 만들어 금을 입혔다.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끼워 궤를 들 수 있게 하였다.그는 순금으로 속죄판을 만들었다. 그 길이는 두 암마 반, 너비는 한 암마 반으로 하였다.그리고 금으로 커룹 둘을 만들었는데, 속죄판 양쪽 끝을 마치로 두드려 만들었다.커룹 하나는 이쪽 끝에, 다른 하나는 저쪽 끝에 자리 잡게 하였다. 그 커룹들을 속죄판 양쪽 끝을 늘여 만들었다.커룹들은 날개를 위로 펴서 그 날개로 속죄판을 덮고, 서로 얼굴을 마주 보게 하였다. 커룹들의 얼굴은 속죄판 쪽을 향하게 하였다.그는 아카시아 나무로 상을 만들었다. 그 길이는 두 암마, 너비는 한 암마, 높이는 한 암마 반으로 하였다.그것을 순금으로 입히고, 그 둘레에는 금테를 둘렀다.그리고 그 상 둘레에 손바닥 너비만 한 턱을 만들고, 그 턱 둘레에도 금테를 둘렀다.또 금 고리 네 개를 부어 만들어 그 상 네 다리의 귀퉁이에 달았는데,상을 들 때 쓰는 채를 끼워 넣을 수 있게 그 고리들을 턱 곁에 달았다.그 채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고 금을 입혀서, 그것으로 상을 들게 하였다.그는 상 위에 놓을 기물들, 곧 대접과 접시, 그리고 제주를 따르는 잔과 단지를 순금으로 만들었다.그는 또 순금으로 등잔대를 만들었다. 등잔대의 밑받침과 가지는 마치로 두드려 만들고, 잔과 꽃받침과 꽃잎은 등잔대와 한 덩어리가 되게 하였다.등잔대 양쪽에 가지 여섯 개가 나오게 하였는데, 한쪽에 등잔대 가지 세 개, 다른 쪽에 등잔대 가지 세 개가 벋어 나오게 하였다.가지 하나에 꽃받침과 꽃잎을 갖춘 편도 꽃 모양의 잔 세 개, 또 다른 가지에 꽃받침과 꽃잎을 갖춘 편도 꽃 모양의 잔 세 개를 만들었다. 등잔대에서 벋어 나온 가지 여섯 개를 모두 이처럼 만들었다.등잔대 원대에는 꽃받침과 꽃잎을 갖춘 편도 꽃 모양의 잔 네 개를 만들었다.등잔대에서 양쪽으로 벋어 나온 가지 둘 바로 밑에 꽃받침 하나, 그다음에 양쪽으로 벋어 나온 가지 둘 바로 밑에 꽃받침 하나, 또 다음에 벋어 나온 가지 둘 바로 밑에 꽃받침 하나를 만들었다. 등잔대에서 벋어 나온 가지 여섯 개를 모두 이처럼 만들었다.꽃받침과 가지들을 등잔대와 한 덩어리가 되게 하고, 순금을 두드려 모두 하나로 만들었다.그리고 등잔 일곱 개와 불똥 가위와 불똥 접시를 순금으로 만들었는데,등잔대와 이 모든 기물을 순금 한 탈렌트로 만들었다.그는 아카시아 나무로 분향 제단을 만들었다. 길이는 한 암마, 너비도 한 암마로 하여 네모나게 하고, 높이는 두 암마로 하였으며, 제단과 그 뿔들이 한 덩어리가 되게 하였다.그리고 제단의 윗면과 네 옆면과 뿔들을 순금으로 입히고, 돌아가면서 테를 둘렀다.또 금 고리 두 개를 만들어 금테 밑 양쪽 옆에 붙여, 거기에 채를 끼워 제단을 들 수 있게 하였다.채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고 금으로 입혔다.그는 향을 만드는 법에 따라 거룩한 성별 기름과 향기롭고 순수한 향을 만들었다.그는 아카시아 나무로 번제 제단을 만들었다. 길이는 다섯 암마, 너비도 다섯 암마로 네모나게 하고 높이는 세 암마로 하였다.그 네 귀퉁이에는 뿔을 만들었는데, 뿔과 제단을 한 덩어리가 되게 하여 청동을 입혔다.그리고 제단에 딸린 모든 기물, 곧 재받이와 삽과 쟁반, 고기 갈고리와 부삽을 만들었다. 이 모든 기물을 청동으로 만들었다.제단에 쓸 그물 격자를 청동으로 만들어 제단 가두리 밑에 아래쪽으로 달아, 제단 중간까지 닿게 하였다.또 청동 격자의 네 모서리에 채를 끼우는 데 쓸 고리 네 개를 부어 만들었다.채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 청동을 입혔다.이 채들을 제단 양 옆의 고리에 끼워 제단을 들어 나를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제단은 판자로 안이 비게 만들었다.그는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봉사하는 여인들의 거울을 녹여 청동 물두멍과 청동 받침을 만들었다.그는 뜰을 만들었다. 가늘게 짠 아마포로 네겝, 곧 남쪽에 칠 뜰의 휘장을 길이가 백 암마 되게 만들었다.휘장을 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 개는 청동으로, 기둥 고리와 가로대는 은으로 만들었다.북쪽에 칠 휘장도 백 암마 되게 하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 개는 청동으로, 기둥 고리와 가로대는 은으로 만들었다.서쪽에 칠 휘장은 쉰 암마 되게 하고, 기둥 열 개와 받침대 열 개를 만들었다. 기둥 고리와 가로대는 은으로 만들었다.해가 뜨는 동쪽 뜰의 너비도 쉰 암마로 하였다.한쪽에 기둥 셋, 밑받침 셋과 함께 열다섯 암마 되는 휘장을 치고,다른 쪽, 곧 뜰 정문의 양쪽에도 기둥 셋, 밑받침 셋과 함께 열다섯 암마 되는 휘장을 쳤다.뜰의 사방에 두른 휘장은 가늘게 짠 아마포로 만들었다.기둥 받침대는 청동으로, 기둥 고리와 가로대는 은으로 만들고, 또 기둥머리 덮개도 은으로 만들었다. 뜰의 기둥들은 모두 은으로 된 가로대로 이었다.뜰 정문에 칠 막은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무늬를 놓아 가며 만든 것으로, 길이는 스무 암마이고, 높이 곧 너비는 다섯 암마로 뜰의 휘장과 같았다.그 막을 칠 기둥 네 개와 밑받침 네 개는 청동으로, 고리는 은으로 만들고, 또 기둥머리 덮개와 가로대도 은으로 만들었다.성막과 뜰의 사방에 박을 말뚝은 모두 청동으로 만들었다.다음은 성막, 곧 증언판을 모신 성막 공사의 명세서로, 아론 사제의 아들 이타마르가 모세의 명령을 받아 레위인들을 시켜 만든 것이다.유다 지파에 속한 후르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찰엘이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을 만들었다.브찰엘과 함께, 단 지파에 속하는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이 일하였는데, 그는 조각가이고 도안가이며, 또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아마실로 무늬를 놓는 자수가였다.성소 건축 작업에 든 금, 곧 흔들어 바친 금은 모두 성소 세켈로 이십구 탈렌트 칠백삼십 세켈이었다.인구 조사의 대상이 된 공동체가 바친 은은 성소 세켈로 백 탈렌트 천칠백칠십오 세켈이었다.이것은 인구 조사를 받은 스무 살 이상의 남자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 모두 머릿수대로 저마다 한 베카, 곧 성소 세켈로 반 세켈씩을 낸 셈이다.성소 밑받침과 휘장 밑받침을 부어 만드는 데 은 백 탈렌트가 들었다. 밑받침 백 개에 백 탈렌트, 곧 밑받침 하나에 한 탈렌트가 든 셈이다.나머지 천칠백칠십오 세켈로 기둥 고리를 만들고 기둥머리를 덮었으며, 기둥들을 이었다.흔들어 바친 청동은 칠십 탈렌트 이천사백 세켈이었다.이것으로 그는 만남의 천막 어귀의 밑받침, 청동 제단과 그것에 다는 청동 격자와 제단의 다른 모든 기물을 만들고,뜰 사방의 밑받침, 뜰 정문의 밑받침, 성막의 말뚝과 뜰 사방의 모든 말뚝을 만들었다.그들은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로 성소에서 예식을 거행할 때 입는 옷을 만들고,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아론이 입을 거룩한 옷을 만들었다.그는 금과,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에폿을 만들었다.그들은 금판을 두드려 늘린 다음 그것을 잘라 가는 실처럼 만들고,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아마실을 사이사이에 섞어 가며 정교하게 감을 짰다.또 에폿에 붙일 멜빵들을 만들어 그 양쪽 끝에 붙였다.에폿 위에 달 띠도 같은 방식으로 금과,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만들어 에폿에다 한데 붙였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리고 금테두리에 박을 마노들을 다듬어, 인장 반지를 새기듯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겼다.이 보석들은 에폿의 양쪽 멜빵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기념하는 보석으로 달았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는 에폿을 만들 때와 같은 방식으로 금과,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판결 가슴받이를 정교하게 만들었다.이 가슴받이를 두 겹으로 하여 네모나게 만들었는데, 두 겹으로 하였을 때 길이도 한 뼘, 너비도 한 뼘이었다.거기에 보석을 넉 줄로 박았다. 첫째 줄에는 홍옥수와 황옥과 취옥,둘째 줄에는 홍옥과 청옥과 백수정,셋째 줄에는 풍신자석과 흑요석과 자수정,넷째 줄에는 녹주석과 마노와 벽옥을 박았는데, 이것들을 금테두리 안에 끼워 박았다.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에 따라, 곧 그들의 이름 수대로 열둘이 되었다. 인장 반지를 새기듯 각자의 이름을 새겨 열두 지파가 되게 하였다.그들은 가슴받이를 매달 사슬을 순금으로 줄을 꼬듯이 만들었다.그리고 금테두리 두 개와 금 고리 두 개를 만들어, 그 두 고리를 가슴받이 양쪽 끝에 달았다.그런 다음 금줄 두 개를 가슴받이 양쪽 끝에 있는 그 고리에 걸었다.두 줄의 다른 두 끝을 양 테두리에 매달아 에폿 멜빵 앞쪽으로 늘어지게 하였다.그리고 금 고리 두 개를 더 만들어, 가슴걸이 양 끝에, 곧 에폿의 옆쪽으로 가슴받이 안쪽 두 가장자리에 달았다.다시 금 고리 두 개를 만들어, 에폿 양쪽 멜빵 앞부분의 아래, 곧 에폿의 띠 위쪽, 멜빵이 에폿과 겹치는 곳 곁에 달았다.그리고 자주색 실로 만든 끈으로 가슴받이 고리를 에폿 고리에 이어, 에폿의 띠 위에 오게 해서 가슴받이가 에폿에서 늘어지지 않게 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는 또 순 자주색 실로 에폿에 딸린 겉옷을 짜서 만들었다.그 겉옷 가운데에 갑옷의 구멍처럼 구멍을 뚫고, 구멍 가장자리를 돌아가며 홀쳐서 찢어지지 않게 하였다.그 겉옷 자락 둘레에는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 그리고 가늘게 꼰 아마실로 석류들을 만들어 달았다.또 순금 방울들을 만들어, 겉옷 자락을 돌아가며 석류 사이사이에 그 방울들을 달았다.이렇게 예식을 거행할 때 입는 겉옷 자락을 돌아가며 방울 하나에 석류 하나, 또 방울 하나에 석류 하나씩을 달았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들은 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입을 저고리를 아마실로 정교하게 짜서 만들었다.그리고 아마실로 쓰개를, 아마실로 두건을, 가늘게 꼰 아마실로 속바지를 만들고,가늘게 꼰 아마실, 그리고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로 무늬를 놓아 가며 허리띠를 만들었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들은 또 거룩한 관에 붙이는 패를 순금으로 만들어, 인장 반지를 새기는 글씨체로 그 위에 ‘주님께 성별된 이’라고 새겼다.이것을 자주색 실로 된 끈에 매어 쓰개에 달았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이렇게 해서 성막, 곧 만남의 천막 공사가 모두 끝났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그러고 나서 그들은 모세에게 성막을 가져왔다. 천막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곧 갈고리와 널빤지와 가로다지, 기둥과 밑받침,붉게 물들인 숫양 가죽으로 만든 덮개와 돌고래 가죽으로 만든 덮개, 칸막이 휘장,증언 궤와 거기에 딸린 채, 속죄판,상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과 제사 빵,순금 등잔대와 거기에 차례로 얹어 놓을 등잔들, 그리고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등잔 기름,금 제단, 성별 기름, 향기로운 향, 천막 어귀의 막,청동 제단과 거기에 달 청동 격자, 제단의 채와 그 밖의 모든 기물, 물두멍과 그 받침,뜰의 휘장과 그 기둥과 밑받침, 뜰 정문의 막, 줄과 말뚝, 그 밖의 성막 곧 만남의 천막에서 예배하는 데 쓰는 모든 기물,성소에서 예식을 거행할 때 입는 옷, 아론 사제의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이 사제직을 수행할 때 입는 옷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은 모든 일을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모세가 그 모든 것을 살펴보니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모세는 그들에게 축복하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첫째 달 초하룻날에 성막 곧 만남의 천막을 세워라.거기에 증언 궤를 놓고 휘장을 쳐서 그 궤를 가려라.그리고 상을 가져다 차릴 것을 차려 놓고, 등잔대를 가져다 등잔들을 올려놓아라.또 금으로 된 분향 제단을 증언 궤 앞에 놓고, 성막 어귀를 가리는 막을 드리워라.번제 제단은 성막 곧 만남의 천막 어귀에 놓아라.만남의 천막과 제단 사이에는 물두멍을 놓고 거기에 물을 담아라.그 둘레에 뜰을 만들고, 뜰 정문에 막을 드리워라.너는 성별 기름을 가져다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그 기름을 부어, 성막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을 성별하여라. 그러면 성막이 거룩하게 될 것이다.번제 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에 기름을 부어 제단을 성별하여라. 그러면 제단이 가장 거룩한 것이 될 것이다.또 물두멍과 그 받침에 기름을 부어 그것을 성별하여라.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데려다가, 그들을 물로 씻겨라.그런 다음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성별하여, 사제로서 나를 섬기게 하여라.또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 저고리를 입혀라.그리고 네가 그들의 아버지에게 기름을 부은 것처럼 그들에게도 기름을 부어, 사제로서 나를 섬기게 하여라. 그들은 기름부음을 받음으로써 대대로 영원한 사제직을 맡게 될 것이다.”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마침내 둘째 해 첫째 달 초하룻날에 성막이 세워졌다.모세는 성막을 세우는데, 먼저 밑받침을 놓은 다음 널빤지를 맞추고 가로다지를 끼운 뒤, 기둥을 세웠다.또 성막 위로 천막을 치고 천막 덮개를 그 위에 씌웠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런 다음 증언판을 가져다 궤 안에 놓았다. 그 궤에 채를 끼우고 궤 위에 속죄판을 덮었다.또 궤를 성막 안에 들여놓고 칸막이 휘장을 쳐서 증언 궤를 가렸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는 만남의 천막 안, 성막의 북쪽 면, 휘장 바깥에 상을 놓았다.상 위에는 주님께 바치는 빵을 가지런히 차려 놓았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만남의 천막 안, 상 맞은쪽, 곧 성막의 남쪽 면에 등잔대를 놓고,주님 앞에 등잔들을 올려놓았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또 금으로 된 제단을 만남의 천막 안, 휘장 앞에 놓고,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피웠다. 이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리고 성막 어귀에 막을 드리웠다.그런 다음 성막 곧 만남의 천막 어귀에 번제 제단을 놓고, 그 위에서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쳤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러고는 만남의 천막과 제단 사이에 물두멍을 놓고, 거기에 씻을 물을 담았다.모세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물로 손과 발을 씻었는데,만남의 천막에 들어갈 때와 제단에 가까이 나아갈 때마다 씻었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는 또 성막과 제단 둘레에 뜰을 만들고, 뜰 정문에 막을 드리웠다. 이렇게 하여 모세는 일을 마쳤다.그때에 구름이 만남의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모세는 만남의 천막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구름이 그 천막 위에 자리 잡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 중에,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그 모든 여정 중에 이스라엘의 온 집안이 보는 앞에서, 낮에는 주님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



<레위기>

주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다음, 만남의 천막에서 그에게 말씀하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 가운데 누가 짐승을 잡아 주님에게 예물을 바칠 때에는, 소 떼나 양 떼 가운데에서 골라 예물을 바쳐야 한다.소 떼에서 고른 예물을 번제물로 바치려면, 흠 없는 수컷을 바쳐야 한다. 주님 앞에서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그것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온 다음,번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는다. 그러면 그 제물이 그를 위해 호의로 받아들여져, 그의 속죄가 이루어진다.그가 주님 앞에서 그 소를 잡으면, 아론의 아들인 사제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만남의 천막 어귀에 있는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린다.그런 다음 그는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뜬다.아론 사제의 아들들은 제단에 불을 피우고, 그 불에 장작을 얹어놓는다.아론의 아들인 사제들은 각을 뜬 고기와 머리와 지방을 제단의 불에 얹은 장작 위에 차려 놓는다.제물을 바치는 이가 내장과 다리를 물에 씻어 놓으면, 사제는 그것을 모두 제단 위에서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로 살라 바친다.작은 가축, 곧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예물을 골라 번제물로 바치려면, 흠 없는 수컷을 바쳐야 한다.제물을 바치는 이는 제단의 북쪽, 주님 앞에서 그것을 잡고, 아론의 아들인 사제들은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린다.그런 다음 제물을 바치는 이가 각을 뜨고 그 제물의 머리와 지방을 베어 놓으면, 사제는 그것들을 제단의 불에 얹은 장작 위에 차려 놓는다.또 내장과 다리를 물에 씻어 놓으면, 사제가 그것을 모두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날짐승 가운데에서 주님을 위한 예물을 골라 번제물로 바치려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가운데에서 예물을 골라 바쳐야 한다.사제는 그 날짐승을 제단으로 가져다가, 머리를 떼어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치고, 피는 제단 벽에 대고 짜낸다.제물의 모이주머니는 그 안에 든 것과 함께 꺼내어, 제단 동쪽에 있는 재 구덩이에 버린다.제물을 바치는 이가 두 날개를 잡고, 아주 떨어지지는 않게 그 날짐승을 찢어 놓으면, 사제가 그것을 제단 위에서, 곧 불에 얹은 장작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누가 주님에게 곡식 제물을 예물로 바칠 때에는, 고운 곡식가루를 바쳐야 하는데, 거기에 기름을 따르고 유향을 얹어,?아론의 아들인 사제들에게 가져와야 한다. 사제는 고운 곡식 가루와 기름을 한 손 가득 퍼내어, 유향 전부와 함께 기념 제물로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남은 곡식 제물은 아론과 그 아들들의 것이 된다. 이것은 주님에게 바친 화제물에서 온 것이므로 가장 거룩한 것이다.너희가 가마에 구운 것을 곡식 제물로 바칠 때에는, 고운 곡식 가루에 기름을 섞어 누룩 없이 반죽하여 만든 과자나, 기름을 발라 누룩 없이 반죽하여 만든 부꾸미를 바쳐야 한다.너희 예물이 번철에 구운 곡식 제물이면, 고운 곡식 가루에 기름을 섞어 누룩 없이 반죽한 것이어야 한다.그것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따른다. 이것은 곡식 제물이다.너희 예물이 냄비에 구운 곡식 제물이면, 고운 곡식 가루에 기름을 넣어 만든 것이어야 한다.너희가 이렇게 만든 곡식 제물을 주님에게 가지고 와서 사제에게 주면, 사제는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온다.그런 다음 사제는 그 곡식 제물에서 기념 제물을 들어내어,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남은 곡식 제물은 아론과 그 아들들의 것이 된다. 이는 주님에게 바친 화제물에서 온 것이므로 가장 거룩한 것이다.너희가 주님에게 바치는 곡식 제물은 어떤 것이든 누룩을 넣어 만들어서는 안 된다. 어떤 누룩이나 어떤 꿀도 주님을 위한 화제물로 바쳐서는 안 된다.이것들을 맏물 예물로는 주님에게 바쳐도 되지만, 향기로 바치려고 제단 위에 올려놓아서는 안 된다.너희가 곡식 제물로 바치는 모든 예물에는 소금을 쳐야 한다. 너희가 바치는 곡식 제물에 너희 하느님과 맺은 계약의 소금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의 모든 예물과 함께 소금도 바쳐야 한다.너희가 주님에게 맏물 제물을 바치려면, 이삭을 불에 볶아 굵게 빻은 햇곡식을 너희의 맏물 제물로 바쳐야 한다.그 위에 기름을 붓고 유향을 놓는다. 이것은 곡식 제물이다.사제는 햇곡식과 기름을 조금 덜어 내어, 유향 전부와 함께 기념 제물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다.’‘친교 제물을 올리는데 소를 잡아 바치려면, 수컷이든 암컷이든 흠 없는 것을 주님 앞에 바쳐야 한다.제물을 바치는 이가 자기 예물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그것을 잡으면, 아론의 아들인 사제들은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린다.이 친교 제물 가운데 일부를 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치는데, 곧 내장을 덮은 굳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그리고 콩팥을 떼어 낼 때 함께 떼어 낸 간에 붙은 것이다.아론의 아들들은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불에 얹은 장작 위 번제물과 함께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작은 가축을 친교 제물로 주님에게 바치려면, 수컷이든 암컷이든 흠 없는 것을 바쳐야 한다.예물로 바치려는 것이 양이면, 예물을 바치는 이는 그것을 주님 앞으로 끌고 와서,자기 예물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만남의 천막 앞에서 그것을 잡는다. 아론의 아들들은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린다.이 친교 제물 가운데 일부를 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치는데, 곧 엉덩이뼈 가까이에서 떼어 낸 기름진 꼬리 전부와 내장을 덮은 굳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그리고 콩팥을 떼어 낼 때 함께 떼어 낸 간에 붙은 것이다.사제는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불에 태워 주님에게 바치는 음식 제물이다.염소를 바치려면, 예물을 바치는 이가 그것을 주님 앞으로 끌고 와서,그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만남의 천막 앞에서 그것을 잡는다. 아론의 아들들은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린다.그 짐승의 일부를 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치는데, 곧 내장을 덮은 굳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그리고 콩팥을 떼어 낼 때 함께 떼어 낸 간에 붙은 것이다.사제는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것은 불에 태워 바치는 향기로운 음식 제물이다. 모든 굳기름은 주님의 것이다.이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법규이다. 너희는 어떤 굳기름도, 어떤 피도 먹어서는 안 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누가 실수로, 주님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하나라도 하여 죄를 지었을 때에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기름부음 받은 사제가 죄를 지어 백성도 죄인이 되게 하였으면, 자기가 저지른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흠 없는 황소 한 마리를 주님에게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그는 그 황소를 만남의 천막 어귀, 곧 주님 앞으로 끌고 와서, 그 황소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주님 앞에서 그 황소를 잡는다.기름부음 받은 사제는 황소의 피를 얼마쯤 받아, 만남의 천막으로 가지고 들어간다.사제는 손가락에 피를 찍어 주님 앞에, 곧 성소 휘장 앞면에 그 피를 일곱 번 뿌린다.사제는 또 그 피에서 얼마를 만남의 천막 안 주님 앞에 있는, 향기로운 향을 피우는 분향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황소의 나머지 피는 모두 만남의 천막 어귀에 있는 번제 제단 밑바닥에 쏟는다.그러고 나서 속죄 제물이 된 황소의 모든 굳기름을 들어내는데, 곧 내장을 덮은 굳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그리고 콩팥을 떼어 낼 때 함께 떼어 낸 간에 붙은 것이다.사제는 그것들을 친교 제물이 된 소에서 들어낼 때처럼 들어내어, 번제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그 황소의 가죽과 모든 살, 머리와 다리, 내장과 똥,곧 그 황소의 나머지는 모두 진영 밖 깨끗한 곳에 있는, 재를 쌓아 두는 정결한 곳으로 내다가 장작불 위에 올려놓고 태운다. 그것은 재를 쌓아 두는 곳에서 태워야 한다.’‘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실수로 잘못을 저지르고, 모두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주님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하나라도 하여 죄인이 되었으면,자기들이 저지른 죄를 깨닫는 대로 회중은 황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 소를 만남의 천막 앞으로 끌고 오면,공동체의 원로들이 주님 앞에서 황소의 머리에 손을 얹고 나서, 주님 앞에서 그 황소를 잡는다.기름 부음 받은 사제는 황소의 피를 얼마쯤 가지고 만남의 천막으로 들어가서,손가락에 피를 찍어 주님 앞에, 곧 휘장 앞면에 일곱 번 뿌린다.또 그 피에서 얼마를 만남의 천막 안 주님 앞에 있는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만남의 천막 어귀에 있는 번제 제단 밑바닥에 쏟는다.그러고 나서 황소의 굳기름을 모두 들어내어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속죄 제물로 바치는 황소를 처리하듯 이 황소도 그것과 똑같이 처리해야 한다. 사제가 이렇게 그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들은 용서를 받는다.그리고 그는 그 황소를 진영 밖으로 끌어내어, 앞서 말한 황소를 태우는 것처럼 그것을 태운다. 이것이 회중의 속죄 제물이다.’‘수장이 실수로, 주 그의 하느님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하나라도 하여 죄를 짓고 죄인이 되었으면,자기가 저지른 죄를 깨닫는 대로, 흠 없는 숫염소 한 마리를 예물로 끌고 와서,그 숫염소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번제물을 잡는 곳, 곧 주님 앞에서 그것을 잡는다. 이것은 속죄 제물이다.사제는 이 속죄 제물의 피를 손가락에 조금 묻혀 번제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번제 제단 밑바닥에 쏟는다.그러고 나서 굳기름은 모두, 친교? 제물의 굳기름처럼,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이렇게 사제가 그 죄 때문에 수장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나라 백성 가운데 누가 실수로, 주님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하나라도 하여 죄를 짓고 죄인이 되었으면,자기가 저지른 죄를 깨닫는 대로,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흠 없는 암염소 한 마리를 예물로 끌고 와서,그 속죄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그 속죄 제물을 잡는다.사제는 그 피를 손가락에 조금 묻혀 번제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번제 제단 밑바닥에 쏟는다.그런 다음 친교 제물에서 굳기름을 떼어 내듯 그 굳기름을 모두 떼어 낸다. 그러면 사제는 그것을 살라 주님을 위한 향기로 바친다. 이렇게 사제가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속죄 제물로 양을 바치려면, 흠 없는 암컷을 끌고 와서,그 속죄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그것을 잡아 속죄 제물로 삼는다.사제는 그 피를 손가락에 조금 묻혀 번제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제단 밑바닥에 쏟는다.그런 다음 친교 제물로 바치는 양의 굳기름을 떼어 내듯 그 굳기름을 모두 떼어 낸다. 그러면 사제는 그것을 주님을 위한 화제물과 함께 살라 바친다. 이렇게 사제가 어떤 사람이 지은 죄 때문에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누가 어떤 사건을 보거나 알고 있어서 증인이 되었는데, 증언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으리라는 소리를 듣고서도 알리지 않아 죄를 짓고 그 죗값을 지게 될 경우,누가 부정한 들짐승의 주검이나 부정한 집짐승의 주검, 또는 부정한 길짐승의 주검같이 어떤 것이든 부정한 것에 몸이 닿아, 그것을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부정하게 되어 죄인이 되었을 경우,또는 사람 몸에 있는 부정한 것, 곧 그것이 무엇이든 그를 부정하게 하는 것에 몸이 닿고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다가, 그 사실을 깨달아 죄인이 되었을 경우,또는 누가, 사람들이 생각 없이 맹세하며 말할 수 있는 그 무엇에 대해서건, 생각 없이 입을 놀려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맹세를 하고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다가, 그 사실을 깨닫게 되어 그런 맹세 때문에 죄인이 되었을 경우,누가 이러한 것들 가운데 한 가지 때문에 죄인이 되었을 경우, 그는 자기가 죄를 지었음을 고백해야 한다.그런 다음 주님에게 자기가 저지른 죄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 작은 가축 가운데에서 암컷을, 곧 암양이나 암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치는데, 사제는 그 죄 때문에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해야 한다.’‘그러나 그가 작은 집짐승 하나도 마련할 힘이 없으면, 그는 자기가 저지른 죄에 대한 보상으로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주님에게 가져다가,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이것들을 사제에게 가져오면 사제는 먼저 속죄 제물로 가져온 것을 바치는데, 머리가 목에서 떨어지지는 않게 떼어 놓는다.그리고 그 속죄 제물의 피를 얼마쯤 제단 벽에 뿌리고, 나머지 피는 제단 밑바닥에 대고 짜낸다. 이것은 속죄 제물이다.두 번째 비둘기는 법규에 따라 번제물로 바친다. 이렇게 사제가 어떤 사람이 지은 죄 때문에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그러나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도 장만할 힘이 없으면, 그는 자기가 저지른 죄에 대한 예물로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일 에파를 가져다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것은 속죄 제물이므로, 그 위에 기름을 치거나 유향을 얹어서는 안 된다.그가 사제에게 그것을 가져오면, 사제는 그 가루를 기념 제물로 삼아 한 손 가득 퍼내어, 주님을 위한 화제물과 함께 제단 위에서 살라 바친다. 이것은 속죄 제물이다.이렇게 사제가, 어떤 사람이 위에서 말한 것 가운데 하나라도 거슬러 지은 죄 때문에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 나머지는 곡식 제물에서처럼 사제의 것이 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누가 주님에게 봉헌된 것과 관련하여 실수로 죄를 지어 불충을 저질렀을 때에는, 주님을 위한 보상 제물로 작은 가축 가운데에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를 가져와야 한다. 그것은 성소 세켈로 은 몇 세켈이 되는지를 정한 값에 따른 보상 제물이어야 한다.그는 봉헌된 것과 관련하여 지은 죄를 배상하는데, 그 값의 오분의 일을 더 보태어 사제에게 낸다. 그래서 사제가 보상 제물인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누가 모르고 했을지라도, 주님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하나라도 하여 죄를 지어 죄인이 되고, 그 죗값을 지게 되었을 때에는,정해진 값에 따라, 작은 가축 가운데에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를 보상 제물로 사제에게 가져와야 한다. 그리하여 모르고 실수로 저지른 잘못 때문에 사제가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이것은 보상 제물이다. 그는 정녕 주님에게 죄인이 되었던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누가 위탁물이나 담보물, 또는 약탈물과 관련하여 동족을 속이거나, 동족을 착취하여 주님에게 불충을 저질렀을 때,또는 분실물을 줍고서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이 하면 죄를 짓게 되는 온갖 일들 가운데 어느 한 가지에 대해 거짓으로 맹세하여 주님에게 불충을 저질렀을 때,그가 이렇게 죄를 지어 죄인이 되었을 때에는, 자기가 약탈한 약탈물이나 착취한 착취물, 자기가 맡았던 위탁물이나 주운 분실물,또는 거짓으로 맹세한 물건을 돌려주어야 한다. 그는 완전히 배상할뿐더러 물건 값의 오분의 일을 보태야 한다. 보상 제물을 바치는 날, 원임자에게 그것을 갚아야 한다.그리고 그는 정해진 값에 따라, 작은 가축 가운데에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를 주님을 위한 보상 제물로 사제에게 가져와야 한다.그래서 사제가 그를 위하여 주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사람이 하면 죄가 되는 일들 가운데 하나라도 하여 지은 죄를 용서받는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여라. ‘번제물에 관한 법은 다음과 같다. 번제물은 아침까지 밤새도록 제단 위, 제물을 태우는 곳에 그대로 있어야 하고, 제단의 불은 계속 타고 있어야 한다.사제는 아마포 옷을 입고, 안에는 맨몸에 아마포 속바지를 입는다. 제단 위에서 번제물이 불에 타고 남은 재는 쳐서 제단 옆에 둔다.그리고 그 옷들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그 재를 진영 밖 정결한 곳으로 내간다.제단 위의 불은 계속 타고 있어야 하며, 꺼져서는 안 된다. 사제는 아침마다 제단 위에 장작을 지펴, 번제물을 그 위에 차려 놓고, 친교 제물의 굳기름을 그 위에서 살라 바친다.제단 위에서는 불이 꺼지지 않고 늘 타고 있어야 한다.’‘곡식 제물에 관한 법은 다음과 같다. 아론의 아들들이 그것을 주님 앞, 곧 제단 앞에서 바친다.곡식 제물로 바친 고운 곡식 가루와 기름과, 제물 위에 얹은 향 전부를 한 손 가득 퍼내어, 제단 위에서 주님을 위한 향기, 곧 기념 제물로 살라 바친다.나머지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먹는데, 누룩을 넣지 않고 거룩한 곳에서 먹는다. 곧 만남의 천막 뜰에서 그것을 먹는다.누룩을 넣고 구워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나에게 바친 화제물 가운데에서 내가 그들의 몫으로 준 것이다. 그것은 속죄 제물과 보상 제물처럼 가장 거룩한 것이다.아론의 자손들 가운데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을 수 있다. 이는 주님에게 바치는 화제물과 관련하여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정이다. 이 제물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거룩하게 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기름부음 받는 날, 주님에게 바쳐야 하는 예물은 이러하다. 고운 곡식가루 십분의 일 에파를 정례 곡식 제물로 바치는데, 반은 아침에, 반은 저녁에 바친다.이 예물은 번철 위에서 기름을 섞어 만드는데, 잘 반죽하여 구운 것을 여러 조각으로 부수어, 그것을 곡식 제물로 가져와 주님을 위한 향기로 바친다.아론의 아들들 가운데에서 그의 뒤를 이어 기름부음 받은 사제가 이 예물을 만든다. 이는 영원한 규정이다. 이 제물은 주님에게 온전히 살라 연기로 바친다.사제의 모든 곡식 제물은 온전히 바쳐야 한다. 누구도 그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속죄 제물에 관한 법은 다음과 같다. 속죄 제물은 번제물을 잡는 곳, 곧 주님 앞에서 잡는다. 이 제물은 가장 거룩한 것이다.속죄 제물을 바치는 사제가 그것을 먹는데, 거룩한 곳, 곧 만남의 천막 뜰에서 먹는다.그 고기에 닿는 것은 다 거룩하게 된다. 그 피가 옷에 튀었을 때는, 피가 튄 데를 거룩한 곳에서 빨아야 한다.그 제물을 삶은 옹기그릇은 깨뜨려야 한다. 청동 그릇에 삶았으면 문질러 닦고 물로 헹구어야 한다.사제 집안의 남자는 모두 그 제물을 먹을 수 있다. 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이다.그러나 성소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려고 제물의 피를 만남의 천막 안으로 가져왔으면, 그 제물은 어떤 것이든 먹지 못한다. 그것은 불에 태워야 한다.’‘보상 제물에 관한 법은 다음과 같다. 이 제물은 가장 거룩한 것이다.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보상 제물을 잡고, 그 피는 제단을 돌며 거기에 뿌린다.그리고 그 제물의 굳기름은 모두 바친다. 곧 기름진 꼬리와 내장을 덮은 굳기름,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그리고 콩팥을 떼어 낼 때 함께 떼어 낸 간에 붙은 것이다.사제는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주님을 위한 화제물로 살라 바친다. 이것은 보상 제물이다.사제 집안의 남자는 모두 그 제물을 먹을 수 있는데, 그것은 거룩한 곳에서만 먹을 수 있다. 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이다.’‘속죄 제물은 보상 제물과 같아, 같은 법을 이 두 제물에 적용한다. 그 제물은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 사제의 것이 된다.어떤 사람의 번제물을 받아서 바친 사제는 그렇게 바친 번제물의 가죽을 자기 것으로 차지한다.가마에 구운 곡식 제물, 냄비나 번철에서 만든 제물들은 모두 그것을 바친 사제의 것이 된다.다른 모든 곡식 제물은, 기름을 섞은 것이든 섞지 않은 것이든 아론의 모든 아들에게 똑같이 돌아간다.’‘주님에게 바치는 친교 제물에 관한 법은 다음과 같다.감사의 뜻으로 친교 제물을 바치려면, 감사의 제물에, 누룩 없이 기름을 섞어 만든 과자와 누룩 없이 기름을 발라 만든 부꾸미와 고운 곡식가루에 기름을 섞어 과자처럼 반죽한 것을 곁들여 바친다.이런 감사의 친교 제물에 누룩을 넣은 빵 과자를 예물로 곁들여 바친다.이 예물들 가운데에서 각각 하나씩을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예물로 드린다. 이것은 친교 제물의 피를 뿌린 사제의 것이 된다.감사의 친교 제물로 바친 고기는 예물을 바친 그날로 먹는다. 다음 날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바치는 예물이 서원 제물이거나 자원 제물이면, 그 제물을 바친 그날에 먹고, 남은 것은 다음 날 먹어도 된다.그러나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남은 제물의 고기를 불에 태운다.’‘사흘째 되는 날에 자기가 바친 친교 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것을 바친 자는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 제물은 그의 것으로 헤아려지지 않는다. 그것은 부정한 고기가 되어,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죗값을 지게 된다.무엇이든 부정한 것에 닿은 고기는 먹지 못한다. 그것은 불에 태워야 한다. 그렇지 않은 고기라면, 정결한 이는 누구나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다.그러나 주님에게 바친 친교 제물의 고기를 부정한 상태에서 먹는 자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누가 무엇이든 부정한 것, 곧 사람 몸에 있는 부정한 것이나 부정한 집짐승 또는 부정한 길짐승에 몸이 닿고 나서, 주님에게 바친 친교 제물의 고기를 먹었을 경우, 그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굳기름은 어떤 것이든 먹어서는 안 된다.죽은 짐승의 굳기름이나 맹수에게 찢긴 짐승의 굳기름은 어떤 일에나 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먹어서는 결코 안 된다.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친 짐승의 굳기름을 먹는 자는, 정녕 누구나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새의 것이든 짐승의 것이든 어떤 피도 먹어서는 안 된다.어떤 피든 피를 먹는 자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에게 친교 제물을 바치는 이는 그 친교 제물의 일부를 주님을 위한 예물로 가져와야 한다.주님에게 바칠 화제물을 직접 손에 들고 온다. 가슴 부위에 곁들여 굳기름을 가져오는데, 가슴 부위는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주님 앞에 드리고,굳기름은 사제가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가슴 부위는 아론과 그 아들들의 것이 된다.너희 친교 제물의 오른쪽 넓적다리는 들어 올려 바치는 예물로 사제에게 준다.이 오른쪽 넓적다리는 아론의 아들들 가운데에서 친교 제물의 피와 굳기름을 바친 사람의 몫이 된다.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친교 제물 가운데 흔들어 바친 가슴 부위와 들어 올려 바친 넓적다리를 그들에게서 받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정에 따라 아론 사제와 그의 아들들에게 준다.’”이것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주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도록 봉헌된 날부터, 주님께 바친 화제물 가운데에서 아론이 받는 몫이며, 그의 아들들이 받는 몫이다.곧 그들에게 기름 부으신 날, 주님께서 그들에게 주라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신 것이다. 이는 그들이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이것이 번제물과 곡식 제물, 속죄 제물과 보상 제물, 임직 제물과 친교 제물에 관한 법이다.이는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이다. 그날 모세는 시나이 광야에서, 주님께 예물을 바치라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함께 데려오너라. 또 옷들과 성별 기름, 속죄 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 숫양 두 마리와 누룩 없는 빵 한 광주리를 가져오너라.그런 다음 만남의 천막 어귀로 온 공동체를 불러 모아라.”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공동체가 만남의 천막 어귀로 모여 오자,모세가 공동체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명령하셨다.”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 물로 씻겼다.그는 아론에게 저고리를 입히고 허리띠를 매어 주고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아론에게 에폿을 걸쳐 준 다음, 에폿 띠를 매어 꼭 붙어 있게 하였다.모세는 또 그에게 가슴받이를 달아 주고 그 가슴받이 안에 우림과 툼밈을 넣었다.그리고 그의 머리에 쓰개를 씌우고, 얼굴 앞쪽 쓰개 위에 금패를 달아 준 다음, 거룩한 관을 씌워 주었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런 다음 모세는 성별 기름을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부어 그것들을 성별하였다.그는 또 그 기름을 제단 위에 일곱 번 뿌리고 나서, 제단과 그 모든 기물, 물두멍과 그 받침에 기름을 부어 그것들을 성별하였다.그는 또 성별 기름을 아론의 머리에 따라 부어 그를 성별하였다.그러고 나서 모세는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저고리를 입히고 허리띠를 매어 주고 두건을 감아 주었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런 다음 모세는 속죄 제물로 바칠 황소를 끌어 오게 하였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속죄 제물로 바칠 그 황소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모세는 그 소를 잡고 피를 받아다가, 제단을 돌며 그 뿔들에 손가락으로 피를 발랐다. 이렇게 제단을 정화하고, 나머지 피는 제단 밑바닥에 쏟아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 제단을 성별하였다.그러고 나서 모세는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과 간에 붙은 것,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굳기름을 가져다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황소의 나머지, 곧 가죽과 살과 똥은 진영 밖에서 불에 태웠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런 다음 번제물로 바칠 숫양을 끌어 오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숫양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모세는 그것을 잡고,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 피를 뿌렸다.그리고 모세는 그 숫양의 각을 떠서, 머리와 각을 뜬 고기와 지방을 살라 연기로 바쳤다.내장과 다리들을 물에 씻은 뒤, 모세는 숫양을 송두리째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 그것은 향기로운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었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러고 나서 두 번째 숫양, 곧 임직식에 쓸 숫양을 끌어 오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숫양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모세는 그것을 잡고 그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발랐다.모세는 또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그 피를 발랐다. 모세는 제단을 돌며 거기에 나머지 피를 뿌렸다.그는 굳기름, 곧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과 간에 붙은 것,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굳기름, 그리고 오른쪽 넓적다리를 떼어 내었다.또 주님 앞에 놓인 누룩 없는 빵 광주리에서 누룩 없는 과자 하나, 기름을 섞어 만든 빵 과자 하나, 부꾸미 하나를 집어 굳기름과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았다.이것을 모두 아론의 손바닥과 그 아들들의 손바닥에 놓고,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주님 앞에 드리게 하였다.그런 다음 모세는 그들 손에서 그것들을 받아, 번제물과 함께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 그것은 향기로운 임직식 제물, 곧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었다.모세는 가슴 부위를 가져다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드렸다. 그것은 임직식 제물 가운데에서 모세의 몫이 되었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그리고 모세는 성별 기름과 제단 위에 있는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옷,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에 뿌려, 아론과 그의 옷,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을 성별하였다.그런 다음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고기를 삶아, 임직식 광주리에 담은 빵과 함께,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것을 먹어야 한다.’ 하고 내가 명령한 대로, 거기서 드십시오.남은 고기와 빵은 불에 태워 버리십시오.임직식 기간이 끝나는 날까지, 이레 동안 만남의 천막 어귀 바깥으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의 임직식은 이레 동안 계속됩니다.주님께서는 오늘 한 것처럼 여러분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여러분은 이레 동안 밤낮으로 만남의 천막 어귀에 머물면서, 주님의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죽지 않을 것입니다. 정녕 내가 이렇게 명령을 받았습니다.”그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신 것을 모두 실행하였다.여드레째 되는 날,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원로들을 불러 놓고,아론에게 말하였다. “속죄 제물로 바칠 송아지 한 마리와 번제물로 바칠 숫양 한 마리를, 흠 없는 것들로 끌어다 주님 앞에 바치십시오.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이르십시오. ‘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 그리고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송아지 한 마리와 양 한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끌어 오고,또 주님 앞에 친교 제물로 바칠 수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곡식 제물을 가져오십시오. 오늘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나타나실 것입니다.’”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것들을 만남의 천막 앞으로 끌어 오고, 온 공동체가 모여 주님 앞에 서자,모세가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주님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다.”그러고 나서 모세는 아론에게 말하였다. “제단으로 가까이 가서 형님의 속죄 제물과 번제물을 바쳐, 형님과 백성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십시오. 그리고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백성의 예물을 바쳐 그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십시오.”아론은 제단으로 가까이 가서 자기를 위한 속죄 제물로 바칠 송아지를 잡았다.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가져오자, 그는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제단의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제단 밑바닥에 쏟았다.그리고 속죄 제물에서 떼어 낸 굳기름과 콩팥들과 간에 붙은 것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고기와 가죽은 진영 밖에서 불에 태웠다.다음에 아론은 번제물을 잡았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건네자, 아론은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것을 뿌렸다.또 그들이 각을 뜬 번제물을 그 머리와 함께 건네자, 아론은 그것들을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내장과 다리들은 씻어서 번제물에 얹어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다음에 아론은 백성의 예물을 드렸다. 백성을 위한 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를 끌어다 잡고, 먼젓번처럼 속죄 제물로 드렸다.또 번제물을 끌어다 법규에 따라 바쳤다.이어서 곡식 제물을 드렸다. 그것을 한 손 가득 채워 아침 번제물과 함께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쳤다.다음에 아론은 백성을 위한 친교 제물로 바칠 수소와 숫양을 잡았다.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건네자, 아론이 제단을 돌며 거기에 그것을 뿌렸다.그리고 그 수소와 숫양의 굳기름, 곧 기름진 꼬리와 내장을 덮은 것, 콩팥들과 간에 붙은 것을 떼어,이 굳기름들을 그 짐승의 가슴 위에 얹었다. 아론은 그 굳기름들을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치고,가슴 부위와 오른쪽 넓적다리는, 모세가 명령한 대로,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드렸다.그런 다음에 아론은 손을 들어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이렇게 그는 속죄 제물과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다 드리고 내려왔다.모세와 아론은 만남의 천막에 들어갔다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그러자 주님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났다.그때 주님 앞에서 불이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굳기름을 삼켰다. 온 백성은 그것을 보고 환성을 올리며 땅에 엎드렸다.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저마다 제 향로를 가져다가, 거기에 불을 담고 향을 놓았다. 그들은 주님께서 그들에게 명령하신 것과는 다른 속된 불을 주님 앞에 피워 바친 것이다.그러자 주님 앞에서 불이 나와 그들을 삼키니, 그들은 주님 앞에서 죽고 말았다.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에게 가까이 있는 이들을 통하여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고, 나의 온 백성 앞에 나의 영광을 나타내겠다.’고 하신 말씀은 바로 이를 두고 하신 것입니다.” 아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모세는 아론의 삼촌 우찌엘의 두 아들 미사엘과 엘차판을 불러 말하였다. “이리 와서 너희 조카들을 성소에서 진영 밖으로 옮겨가거라.”그들은 모세가 분부한 대로 앞으로 나와, 조카들의 저고리를 잡고 그들을 진영 밖으로 옮겨 갔다.모세는 아론과 그의 두 아들 엘아자르와 이타마르에게 말하였다. “머리를 풀지 말고 옷을 찢지 마십시오. 그러다가는 여러분이 죽고, 온 공동체에는 주님의 진노가 미칠 것입니다. 여러분의 형제들, 곧 이스라엘의 온 집안만이 주님께서 불살라 버리신 자들의 죽음을 애도할 수 있습니다.여러분은 만남의 천막 어귀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그러다가는 죽습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기름으로 성별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세의 분부대로 하였다.주님께서 아론에게 이르셨다.“너와 너의 아들들이 만남의 천막 안에 들어올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셔서는 안 된다. 마시면 죽을 것이다. 이는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이는 또한 너희가 거룩한 것과 속된 것,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을 구별하고,주님이 모세를 통하여 말한 모든 규정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치게 하려는 것이다.”모세가 아론과 그의 살아남은 두 아들 엘아자르와 이타마르에게 일렀다. “주님께 화제물로 바치고 남은 곡식 제물을 가져다가, 누룩을 넣지 말고 제단 곁에서 드십시오. 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이 므로,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합니다. 주님께 바친 화제물 가운데에서 이것이 형님의 몫이고 형님 아들들의 몫입니다. 나는 그렇게 명령을 받았습니다.흔들어 바치는 가슴 부위와 들어 올려 바치는 넓적다리는 형님과 형님의 아들딸들이 정결한 곳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친 친교 제물 가운데에서 형님의 몫이고 형님 아들들의 몫으로 주어진 것입니다.이 들어 올려 바치는 넓적다리와 흔들어 바치는 가슴 부위를, 화제물로 바치는 굳기름과 함께 가져와서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치고 나면, 주님께서 명령하신 영원한 규정에 따라, 그것은 형님과 형님 아들들의 것이 됩니다.”모세는 속죄 제물로 바친 숫염소가 어찌 되었는지 조사해 보았다. 그랬더니 그것은 이미 타 버린 뒤였다. 그래서 모세는 아론의 남은 두 아들 엘아자르와 이타마르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너희는 어찌하여 그 속죄 제물을 거룩한 곳에서 먹지 않았느냐? 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으로서, 공동체의 죄를 벗기고 주님 앞에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라고, 주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것이다.그 피를 성소 안으로 가져가지 않았으므로, 너희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제물을 성소에서 먹어야 했다.”그러자 아론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그들이 바로 오늘 주님 앞에 속죄 제물과 번제물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나에게 닥치다니요! 내가 오늘 속죄 제물을 먹는다 한들 주님께서 좋게 보아 주시겠습니까?”이 말을 듣고 모세도 동감하였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너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땅 위에 사는 모든 짐승 가운데 너희가 먹을 수 있는 동물은 이런 것들이다.짐승 가운데 굽이 갈라지고 그 틈이 벌어져 있으며 새김질하는 것은 모두 너희가 먹을 수 있다.그러나 새김질하거나 굽이 갈라졌더라도 이런 것들은 먹어서는 안 된다. 낙타는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오소리도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토끼도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돼지는 굽이 갈라지고 그 틈이 벌어져 있지만 새김질을 하지 않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너희는 이런 짐승의 고기를 먹어서도 안 되고, 그 주검에 몸이 닿아서도 안 된다. 그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물에 사는 모든 것 가운데 이런 것은 너희가 먹을 수 있다. 물에 살면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은, 바다에서 살든 개울에서 살든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그러나 물 속에서 우글거리는 모든 것과 물에 사는 모든 동물 가운데,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바다에서 살든 개울에서 살든 모두 너희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다.그것들은 너희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다. 너희는 그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고, 그 주검도 혐오스럽게 여겨야 한다.물에 살면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모두 너희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다.새들 가운데 너희가 혐오스럽게 여길 것은 이런 것들이다. 그것들은 혐오스러운 것이니 먹어서는 안 된다. 곧 독수리와 참수리와 수염수리,검은 솔개와 각종 솔개,각종 모든 까마귀,타조와 쏙독새와 갈매기와 각종 매,부엉이와 가마우지와 올빼미,흰올빼미와 사다새와 물수리,황새와 각종 왜가리와 오디새와 박쥐다.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달린 동물은 모두 너희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다.그러나 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달린 모든 벌레 가운데, 발 위로 다리가 있어 땅에서 뛸 수 있는 것은 먹어도 된다.그래서 너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각종 메뚜기와 각종 방아깨비, 각종 누리와 각종 귀뚜라미다.이 밖에 네 발이 있고 날개가 달린 모든 벌레는 너희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다.이런 것들이 너희를 부정하게 만든다. 이것들의 주검에 몸이 닿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그 주검을 나르는 이는 누구나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굽이 갈라졌어도 그 틈이 벌어져 있지 않거나 새김질하지 않는 짐승은 모두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그것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네 발로 걷는 동물 가운데 발바닥으로 걷는 것은 모두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그 주검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그 주검을 나르는 이는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땅을 기어 다니는 것들 가운데 너희에게 부정한 것은 족제비와 쥐와 각종 큰도마뱀,도마뱀붙이와 육지 악어와 도마뱀, 모래 도마뱀과 카멜레온이다.기어 다니는 모든 것 가운데 이런 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이것들이 죽었을 때에, 거기에 몸이 닿는 이는 누구나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이것들이 죽어서, 어떤 나무 그릇에든, 옷에든, 가죽에든, 자루에든, 일하는 데에 쓰는 어떤 기물에든 떨어지면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것은 물에 담가야 한다. 그것은 저녁때까지는 부정하고, 그 뒤에는 정결하게 된다.이런 것들이 옹기그릇 속에 떨어지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그 안에 있는 것은 모두 부정하게 된다. 너희는 그 그릇을 깨뜨려 버려야 한다.그 그릇에 있던 물에, 먹을 수 있는 어떤 음식이라도 닿으면 부정하게 된다. 그러한 모든 그릇에 담긴 마실 것도 다 부정하게 된다.이런 것들의 주검이 떨어지면 무엇이든 부정하게 된다. 가마든 아궁이든 부수어야 한다. 그것들은 부정한 것이다. 너희는 그것들을 부정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샘과 물을 모아 두는 저수 동굴만은 정결한 채로 남는다. 그러나 그것들의 주검에 닿는 이는 부정하게 된다.어떤 것이든 파종할 씨에 이런 것들의 주검이 떨어졌을 경우, 그 씨는 정결하다.그러나 그 씨에 물을 부은 뒤에 이런 것들의 주검이 그 위로 떨어질 경우, 그것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 된다.너희가 먹을 수 있는 짐승이 죽었을 경우, 그 주검에 몸이 닿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그 죽은 고기를 먹는 이는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그 주검을 나르는 이도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것은 혐오스러운 것이다. 그것들을 먹어서는 안 된다.배로 기어 다니든, 네 발이나 더 많은 발로 기어 다니든, 땅을 기어 다니는 어떤 것도 너희가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혐오스러운 것이다.너희는 기어 다니는 어떤 것으로도 너희 자신을 혐오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들로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어, 너희가 부정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무엇이든 땅에서 우글거리며 기어 다니는 것으로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주님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이는 짐승과 새와 물속에서 우글거리는 모든 동물과 땅을 기어 다니는 동물에 관한 법으로,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을 수 없는 동물을 구별하기 위한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여자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를 낳았을 경우, 이레 동안 부정하게 된다.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하게 된다.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아기의 포피를 잘라 할례를 베풀어야 한다.그리고 그 여자는 피로 더럽혀진 몸이 정결하게 될 때까지, 삼십삼 일 동안 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몸이 정결하게 되는 기간이 찰 때까지, 거룩한 것에 몸이 닿거나 성소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계집아이를 낳으면, 월경할 때와 같이 두 주 동안 부정하게 된다. 그리고 피로 더럽혀진 몸이 정결하게 될 때까지, 육십육 일 동안 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몸이 정결하게 되는 기간이 차면, 아들이나 딸을 위하여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어린 양 한 마리와, 속죄 제물로 바칠 집비둘기나 산비둘기 한 마리를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서 사제에게 주어야 한다.사제는 그것을 주님 앞에 바쳐, 그 여자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러면 피로 더럽혀진 그 여자의 몸이 정결하게 된다. 이것이 사내아이나 계집아이를 낳은 산모에 관한 법이다.그러나 양 한 마리를 바칠 힘이 없으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한 마리는 번제물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올려도 된다. 그리하여 사제가 그 여자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 여자는 정결하게 된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누구든지 살갗에 부스럼이나 습진이나 얼룩이 생겨, 그 살갗에 악성 피부병이 나타나면, 그를 아론 사제나 그의 아들 사제 가운데 한 사람에게 데려가야 한다.사제는 살갗에 생긴 병을 살펴보는데, 병든 자리의 털이 희어지고,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면,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 사제는 그것을 살펴본 뒤,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그러나 그 살갗에 생긴 얼룩이 희기는 하나,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는 않고, 털도 희어지지 않았으면, 사제는 병자를 이레 동안 격리한다.이레째 되는 날 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병이 변하지 않고 살갗에 더 번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면, 사제는 그를 다시 이레 동안 격리한다.다시 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병이 수그러지고 살갗에 더 번지지 않았으면,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단순한 습진이므로 옷을 빨아 입으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그러나 사제에게 보여 정결 선언을 받은 뒤에라도 그 습진이 살갗에 두루 번졌으면, 그는 다시 사제에게 보여야 한다.사제가 그것을 살펴보고 습진이 살갗에 번졌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누구든지 악성 피부병이 생기면 그를 사제에게 데려가야 한다.사제가 그를 살펴보는데, 살갗에 흰 부스럼이 나고 그곳의 털이 희어졌으며, 또 그 부스럼에 새살이 생겼으면,살갗에 생긴 것은 이미 오래된 악성 피부병이다.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는 이미 부정한 사람이므로 사제는 그를 격리하지 않는다.그러나 사제의 눈에 보이는 곳마다 악성 피부병이 살갗에 두루 퍼져, 그의 머리에서 발까지 온 살갗을 덮었으면,사제는 다시 살펴본다. 악성 피부병이 그의 몸 전체를 덮었으면,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는 온통 희어졌으므로 정결하다.그러나 새살이 보이는 날에 그는 부정하게 된다.사제는 새살을 살펴보고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므로 그 새살은 부정하다.그러나 새살이 다시 희어지면 그는 사제에게 간다.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병들었던 자리가 희어졌으면 그 사람을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는 정결하다.누구든지 살갗에 종기가 생겼다 나았는데,종기가 났던 그 자리에 흰 부스럼이나 희불그레한 얼룩이 생기면, 사제에게 보여야 한다.사제가 살펴보아,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깊이 들어가 보이고 털이 희어졌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종기에서 퍼진 악성 피부병이다.그러나 사제가 그것을 살펴보아, 털이 희어지지도 않고 다른 살갗보다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병이 수그러졌으면, 사제는 그를 이레 동안 격리한다.그것이 살갗에 두루 퍼졌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그러나 그 얼룩이 한 곳에 머물러 더 번지지 않았으면, 그것은 종기 자국이다.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또 누구든지 화상을 입었는데, 그 상처에 희불그레한 얼룩이나 흰 얼룩이 생기면,사제는 그것을 살펴본다. 그 얼룩에 난 털이 희어지고,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면, 그것은 화상에서 생겨난 악성 피부병이다.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그러나 사제가 그것을 살펴보아, 그 얼룩에 흰 털도 없고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병이 수그러졌으면, 사제는 그를 이레 동안 격리한다.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증상이 살갗에 두루 번졌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그러나 얼룩이 한 곳에 머물러 살갗에 더 번지지 않고 수그러졌으면, 그것은 화상에서 생긴 부스럼이다. 그것은 화상 자국이므로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남자든 여자든 머리나 턱에 어떤 병이 나타나면,사제는 그 병을 살펴본다.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고, 거기에 난 털이 누렇고 가늘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백선, 곧 머리나 턱에 생기는 악성 피부병이다.사제가 백선이 든 자리를 살펴보아, 그곳이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 않고, 또 거기에 검은 털도 없을 경우에, 사제는 백선 병자를 이레 동안 격리한다.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병을 살펴 보아, 백선이 번지지 않고 거기에 누런 털도 생기지 않았으며, 백선이 든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 않으면,백선이 든 자리만 빼놓고 털을 밀게 한 다음, 사제는 백선 병자를 다시 이레 동안 격리한다.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그 백선을 살펴보아, 그것이 살갗에 번지지 않고,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 않으면,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가 옷을 빨아 입으면 정결하게 된다.그러나 그가 정결 선언을 받은 뒤에라도 그 백선이 살갗에 두루 번지면,사제는 그를 다시 살펴본다. 그래서 백선이 살갗에 번졌으면, 사제가 누런 털을 찾아볼 필요도 없이, 그는 부정하다.그러나 사제가 보기에 백선이 멎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백선이 나았으므로 그는 이미 정결하다.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남자든 여자든 살갗에 얼룩이 생기면, 곧 흰 얼룩이 생기면,사제가 살펴본다. 살갗에 생긴 얼룩이 희끄무레하면, 그것은 살갗에 생겨난 백반이므로 그는 정결하다.누구든지 머리카락이 빠지면, 대머리가 될 뿐, 그는 정결하다.앞 머리카락만 빠지면 앞 대머리가 될 뿐, 그는 정결하다.그러나 대머리가 된 정수리나 이마에 희불그레한 병반이 나타나면, 그것은 정수리나 이마에 생겨난 악성 피부병이다.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정수리나 앞머리에 희불그레한 부스럼이 생겨, 다른 살갗에 나타나는 악성 피부병처럼 보이면,그는 악성 피부병에 걸린 사람이므로 부정하다. 그는 머리에 병이 든 사람이므로,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해야 한다.악성 피부병에 걸린 병자는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푼다. 그리고 콧수염을 가리고 ‘부정한 사람이오.’,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친다.병이 남아 있는 한 그는 부정하다. 그는 부정한 사람이므로, 진영 밖에 자리를 잡고 혼자 살아야 한다.”“옷에 곰팡이가 생겨, 모직 옷이든, 아마포 옷이든,아마포나 모직으로 된 직물이든 편물이든, 또 가죽이든 가죽 물품이든,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병반이 그 옷이나 가죽에, 그 직물이나 편물에, 또는 어떤 가죽 제품에 나타나면, 그것은 곰팡이 병이므로 사제에게 보여야 한다.사제는 그 병을 살펴보고 병든 물건을 이레 동안 따로 둔다.이레째 되는 날에 병든 물건을 살펴보아,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에, 또는 어떤 용도로 쓰는 가죽 물품이든 그 가죽에 병이 번졌으면, 해로운 곰팡이 병이므로, 그 물건은 부정하다.그래서 병든 것은, 모직이나 아마포로 된 옷이든, 직물이든, 편물이든, 또는 어떤 가죽 제품이든 불에 태워야 한다. 그것은 해로운 곰팡이이므로 불에 태워야 한다.그러나 사제가 살펴보아, 그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에, 또는 어떤 가죽 제품에 그 병이 번지지 않았으면,사제는 병든 물건을 빨도록 지시하고, 다시 이레 동안 따로 두게 한다.병든 물건을 빨아 놓은 뒤에 사제가 살펴보아, 그 병이 더 번지지 않았더라도 생김새가 바뀌지 않았으면, 그것은 부정하다.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파먹혀 들어간 그것을 불에 태워야 한다.그러나 그 물건을 빨아 놓은 뒤에 사제가 살펴보아, 그 병이 수그러졌으면, 그 옷이나 가죽, 또는 직물이나 편물에서 그 부분을 떼어 낸다.그 뒤에도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 또는 어떤 가죽 물품에 병이 다시 나타나면, 그것은 퍼지고 있는 것이므로, 병든 물건을 불에 태워야 한다.그러나 한 번 빤 뒤에 옷이나 직물이나 편물, 또는 어떤 가죽 제품에서 병이 사라졌을 때에는, 그것을 다시 빨면 정결하게 된다.이는 모직이나 아마포로 된 옷, 직물이나 편물, 또는 온갖 가죽 제품에 나타나는 곰팡이에 관한 법으로, 그 물건을 정결하다거나 부정하다고 선언하기 위한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악성 피부병 환자를 정결하게 하는 날에 지켜야 할 법은 다음과 같다. 그를 사제에게 데려가면,사제는 진영 밖으로 나간다. 사제가 살펴보아 악성 피부병 환자가 그 병에서 나았으면,사제는 정결하게 되려는 그 사람을 위하여, 살아 있는 정결한 새 두 마리와 향백나무와 다홍실과 우슬초를 가져오도록 지시한다.사제는 또 옹기그릇에 담긴 생수 위에서 새 한 마리를 잡도록 지시한다.그러고 나서 그는 살아 있는 다른 새와 향백나무와 다홍실과 우슬초를 가져다가, 이 물건들과 살아 있는 새를, 생수 위에서 잡은 새의 피에 찍어,악성 피부병에 걸렸다가 정결하게 되려는 이에게 일곱 번 뿌린다. 그런 다음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하고, 살아 있는 새를 들로 날려 보낸다.정결하게 되려는 이는 자기 옷을 빨고 털을 모두 민 뒤에 물로 몸을 씻으면 정결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진영으로 들어가 자기 천막 밖에서 이레 동안 머무른다.이레째 되는 날에 그는 다시 털을 모두 민다.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까지 털을 모두 민다. 그런 다음 옷을 빨고 물에 몸을 씻으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여드레째 되는 날에, 그는 흠 없는 어린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암양 한 마리,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삼 에파와 기름 한 록을 가져온다.정결례를 거행하는 사제는 정결하게 되려는 사람을 이것들과 함께 만남의 천막 어귀, 주님 앞에 세운다.그리고 사제는 어린 숫양 한 마리를 끌어다 기름 한 록과 함께 보상 제물로 올리는데, 그것들을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드린다.그러고 나서 그 어린 숫양을 속죄 제물과 번제물을 잡는 거룩한 곳에서 잡는다. 이 보상 제물은 속죄 제물과 마찬가지로 사제의 것이 된다. 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이다.사제는 보상 제물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정결하게 되려는 사람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른다.그런 다음 사제는 기름 한 록에서 얼마쯤 가져다 자기 왼 손바닥에 붓는다.사제는 자기 왼 손바닥에 있는 기름을 오른쪽 손가락으로 찍어, 그 손가락에 묻은 기름을 주님 앞에 일곱 번 뿌린다.그러고는 손바닥에 남은 기름을 정결하게 되려는 이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 곧 보상 제물의 피를 바른 곳에 덧바른다.또 사제는 자기 손바닥에 아직 남아 있는 기름을 정결하게 되려는 사람의 머리에 바른다. 그런 다음, 사제는 주님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곧 사제는 속죄 제물을 바쳐, 부정한 상태에서 정결하게 되려는 이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러고 나서 번제물을 잡고,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제단 위에서 바친다. 이렇게 사제가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그러나 그가 가난하여 그것들을 다 마련할 힘이 없으면, 그는 자신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기 위하여, 흔들어 바칠 속죄 제물로 어린 숫양 한 마리,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일 에파, 그리고 기름 한 록을 가져온다.또 힘이 닿는 대로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마련한다.여드레째 되는 날에 그는 정결 선언을 받기 위하여 이것들을 사제에게, 곧 만남의 천막 어귀, 주님 앞으로 가져온다.그러면 사제는 보상 제물로 드릴 어린 숫양과 기름 한 록을 가져다가,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그것들을 주님 앞에 올린다.그러고 나서 보상 제물로 바칠 어린 숫양을 잡는다. 사제는 그 보상 제물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정결하게 되려는 이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른다.그리고 사제는 자기 왼 손바닥에 기름을 얼마쯤 붓고,그 왼 손바닥에 있는 기름을 오른쪽 손가락으로 얼마쯤 찍어 주님 앞에 일곱 번 뿌린다.그러고는 손바닥에 있는 기름을, 정결하게 되려는 이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 곧 보상 제물의 피를 바른 바로 그 자리에 덧바른다.또 사제는, 주님 앞에서 그를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기 위하여, 자기 손바닥에 아직 남아 있는 기름을 정결하게 되려는 사람의 머리에 바른다.그런 다음, 정결하게 되려는 이가 힘이 닿는 대로 마련한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한 마리씩 바친다.곧 그의 힘이 닿는 대로 마련한 것들 가운데에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곡식 제물과 함께 바친다. 이렇게 사제는 정결하게 되려는 이를 위하여 주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이는 정결 선언을 받는 데에 필요한 것을 다 마련하지 못하는 악성 피부병 환자에 관한 법이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내가 너희에게 소유로 주는 가나안 땅으로 너희가 들어갔을 때, 너희 소유가 된 그 땅의 어떤 집에 내가 곰팡이 병을 생기게 하면,그 집 임자는 사제에게 와서, ‘저의 집에 어떤 병 같은 것이 보입니다.’ 하고 알려야 한다.사제는 자기가 그 병을 살펴보러 가기 전에 집을 비우도록 지시한다. 비우지 않으면 그 집 안에 있는 것이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렇게 한 다음에 사제는 그 집을 살펴보러 간다.병든 곳을 살펴보아, 집 벽에 생긴 그 병이 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점으로 되어 있고, 다른 벽면보다 깊이 들어가 보이면,사제는 그 집 문밖으로 나와 이레 동안 그 집을 잠가 둔다.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다시 가서 살펴보아, 병이 그 집 벽에 번졌으면,사제는 병든 돌들을 빼내어 성읍 밖 부정한 곳에 버리도록 지시한다.또 그 집 안벽을 돌아가며 긁어내어, 긁어낸 흙도 성읍 밖 부정한 곳에 쏟아 버리게 한다.그러고 나서 다른 돌들을 가져다 그 돌들 대신 끼우고, 다른 흙을 가져다 그 집 벽에 바르게 한다.그 돌들을 빼내고 집 벽을 긁어내어 다시 바른 다음에, 그 병이 또 생겨 집에 퍼지면,사제가 가서 살펴본다. 그 병이 과연 집에 번졌으면, 그것은 집에 생긴 해로운 곰팡이다. 그 집은 부정하다.그러므로 그 집을 허물고 돌과 나무와 그 집의 흙을 모두 성읍 밖 부정한 곳에 내다 버리게 한다.그 집을 잠가 둔 동안, 그 안에 들어가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그 집에 누워 자는 이는 옷을 빨아야 하고, 그 집에서 음식을 먹는 이도 옷을 빨아야 한다.사제가 가서 살펴보아, 그 집을 다시 바른 다음에 그 집에 병이 번지지 않았으면, 병이 나은 것이므로 사제는 그 집을 정결한 것으로 선언한다.그 집을 정화하기 위하여 새 두 마리와 향백나무와 다홍실과 우슬초를 가져온다.먼저 옹기그릇에 담긴 생수 위에서 새 한 마리를 잡는다.그런 다음에 향백나무와 우슬초와 다홍실, 그리고 살아 있는 새를 가져다가, 잡은 새의 피와 생수에 찍어 그 집에 일곱 번 뿌린다.이렇게 새의 피와 생수, 그리고 살아 있는 새와 향백나무와 우슬초와 다홍실로 그 집을 정화한다.살아 있는 새는 성읍 밖 들로 날려 보낸다. 이렇게 그 집에 대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 집은 정결하게 된다.이는 온갖 악성 피부병과 백선,옷과 집에 생기는 곰팡이,그리고 부스럼과 습진과 얼룩에 관한 법으로서,언제 부정하게 되고 언제 정결하게 되는지를 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악성 피부병에 관한 법이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어떤 남자든 그곳에서 고름이 흐를 경우, 그는 그 고름 때문에 부정하게 된다.고름이 흘러 생기는 부정은 이러하다. 그곳에서 고름이 계속 흐르든, 그곳에서 고름이 더 이상 흐르지 않든 그는 부정하다.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눕는 잠자리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가 앉는 물건도 모두 부정하게 된다.그의 잠자리에 몸이 닿는 사람은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 사람은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앉았던 물건에 앉는 이도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도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고름을 흘리는 남자의 몸에 닿는 이도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도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정결한 이에게 침을 뱉는 경우, 침이 묻는 이도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도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타고 다니는 안장은 모두 부정하게 된다.무엇이든 그 남자가 깔고 앉는 것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그런 물건을 나르는 이도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고름을 흘리는 남자가 물로 손을 씻가시지 않고 손을 댄 이는 모두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들은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고름을 흘리는 남자의 몸이 닿는 옹기그릇은 깨뜨려야 하고, 나무 그릇은 모두 물로 씻가셔야 한다.고름을 흘리던 남자의 고름이 멎어 깨끗하게 되면, 정결하게 되기까지 이레 동안 기다렸다가 옷을 빨고 생수로 몸을 씻는다. 그러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여드레째 되는 날에 그는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지고 주님 앞, 곧 만남의 천막 어귀로 와서 그것들을 사제에게 준다.사제는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친다. 사제는 이렇게, 고름을 흘린 것 때문에 그를 위하여 주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남자가 정액을 흘릴 경우, 온몸을 물로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정액이 묻은 옷과 가죽은 모두 물로 씻어야 한다. 그것은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남자가 여자와 동침하여 정액을 쏟으면, 둘 다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들은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여자에게서 무엇인가 흐를 경우, 곧 그곳에서 피가 흐를 때에 그 여자는 이레 동안 불결하다. 그 여자의 몸에 닿는 이는 모두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그 여자가 불결한 기간에 눕는 자리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가 앉는 자리도 모두 부정하게 된다.그 여자의 잠자리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무엇이든 그 여자가 앉는 물건에 몸이 닿는 이도 모두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잠자리든, 또는 그 여자가 앉는 물건이든 그것에 몸이 닿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어떤 남자가 그 여자와 동침하면, 그 여자의 불결한 상태가 그에게 옮아 이레 동안 부정하게 된다. 그 남자가 눕는 잠자리도 모두 부정하게 된다.어떤 여자가 불결한 기간이 아닌데도 오랫동안 피를 흘리거나, 불결한 기간이 끝났는데도 피를 흘리면, 피를 흘리는 동안 내내 그 여자는 부정하다. 불결한 기간일 때처럼 그 여자는 부정하다.그 여자가 피를 흘리는 기간 동안 눕는 잠자리도 모두, 불결한 기간에 눕는 잠자리처럼 다루어야 한다. 그 여자가 앉는 물건도, 불결한 기간에 부정하듯, 모두 부정하게 된다.그것들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부정하게 된다. 그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흐르던 피가 멎어 깨끗하게 되면 이레 동안 기다린다. 그런 뒤에 그 여자는 정결하게 된다.여드레째 되는 날에 그 여자는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지고 만남의 천막 어귀에 있는 사제에게 온다.사제는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친다. 사제는 이렇게, 부정하게 피를 흘린 것 때문에 그 여자를 위하여 주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너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들의 부정을 경고하여서, 그들 가운데에 있는 나의 성막을 부정하게 하여 그들이 부정 속에 죽는 일이 없게 하여라.이는 유출하는 자에 관한 규정이다. 곧 정액을 흘려 부정하게 된 남자,불결한 기간 중에 있는 여자, 몸에 유출이 있는 남자나 여자, 그리고 부정한 상태에 있는 여자와 동침한 남자에 관한 규정이다.’”아론의 두 아들이 주님 앞으로 가까이 갔다가 죽은 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너의 형 아론에게 일러, 휘장 안쪽의 성소, 곧 궤 위에 있는 속죄판 앞으로 아무 때나 들어왔다가 죽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내가 구름 속에서 속죄판 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그는 속죄 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번제물로 바칠 숫양 한 마리를 가져온다.그는 거룩한 아마포 저고리를 입고 그 안에는 맨몸 위에 아마포 속바지를 입는다. 그리고 아마포 띠를 매고 아마포 쓰개를 두른다.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다. 그는 물로 몸을 씻고 나서 이것들을 입는다.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공동체에게서, 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바칠 숫양 한 마리를 받는다.아론은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로 황소를 바쳐, 자신과 자기 집안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그런 다음 숫염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주님 앞, 만남의 천막 어귀에 세워 놓는다.아론은 그 숫염소 두 마리를 놓고 제비를 뽑는데, 제비 하나는 주님을 위한 것이고 다른 제비는 아자젤을 위한 것이다.아론은 주님을 위한 제비가 뽑힌 숫염소를 속죄 제물로 바친다.아자젤을 위한 제비가 뽑힌 숫염소는 산 채로 주님 앞에 세워 두었다가, 그 위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고 광야로 아자젤에게 보낸다.아론은 다음과 같이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로 황소를 바쳐, 자신과 자기 집안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는 먼저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이 될 황소를 잡는다.그런 다음 주님 앞 제단에서 숯불을 향로에 가득 담고,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으로 가득 퍼서 휘장 안으로 들어가,그 향을 주님 앞에서 숯불에 놓아, 향 연기가 증언 궤 위에 있는 속죄판을 덮게 한다. 그래야 그가 죽지 않는다.그러고 나서 황소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손가락에 찍어 속죄판 동쪽 위로 뿌리고, 또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속죄판 앞에 일곱 번 뿌린다.이어서 백성을 위한 속죄 제물이 될 숫염소를 잡아, 그 피를 휘장 안으로 가져와서, 황소 피를 뿌릴 때와 마찬가지로 속죄판 위와 속죄판 앞에 뿌린다.이렇게 그는 성소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부정과 허물, 그리고 그들의 모든 잘못 때문이다. 그는 또 부정한 그들 가운데에 있는 만남의 천막을 위해서도 같은 예식을 거행한다.그가 성소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기 위하여 들어왔다 나갈 때까지, 아무도 만남의 천막 안에 있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그는 자신과 자기 집안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그러고 나서 주님 앞에 있는 제단으로 나와, 그것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데, 먼저 황소의 피와 숫염소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제단을 돌며 그 뿔들에 바른다.그리고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제단 위에 일곱 번 뿌린다. 이렇게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부정을 벗겨 제단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한다.그는 성소와 만남의 천막과 제단을 위한 속죄 예식을 마친 다음, 살려 둔 숫염소를 끌고 온다.아론은 살려 둔 그 숫염소 머리에 두 손을 얹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죄, 곧 그들의 허물과 잘못을 고백하여 그것들을 그 염소 머리에 씌우고서는,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손에 맡겨 광야로 내보낸다.그러면 그 염소는 그들의 모든 죄를 불모지로 날라 간다. 이렇게 그 숫염소를 광야로 내보낸다.그러고 나서 아론은 만남의 천막으로 들어와, 성소에 들어올 때 입은 아마포 옷들을 벗어 거기에 놓아 둔다.그는 거룩한 곳에서 물로 몸을 씻은 다음, 본래의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 자기의 번제물과 백성의 번제물을 바쳐, 자신과 백성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속죄 제물의 굳기름은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숫염소를 아자젤에게 놓아 보낸 이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는다. 그런 다음 진영 안으로 들어온다.성소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려고 피를 받았던 황소와 숫염소, 곧 속죄 제물로 바친 황소와 속죄 제물로 바친 숫염소의 나머지는 진영 밖으로 내다가,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을 불에 태운다.이것들을 태운 이도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는다. 그런 다음 진영 안으로 들어온다.이것은 너희에게 영원한 규칙이 되어야 한다. 일곱째 달 초열흘날에 너희는 고행을 하고,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본토인이든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마찬가지다.바로 이날이 너희를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 너희를 정결하게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너희는 주님 앞에서 너희의 모든 잘못을 벗고 정결하게 된다.이날은 너희에게 안식일, 곧 안식의 날이다. 너희는 고행을 해야 한다. 이는 영원한 규칙이다.기름부음 받고 자기 아버지 대신 사제직을 수행하도록 직무를 받은 사제가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는 아마포 옷, 곧 거룩한 옷을 입고,지성소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리고 만남의 천막과 제단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고, 사제들과 회중의 온 백성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이렇게 한 해에 한 번씩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잘못 때문에 그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 것을 너희의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라.” 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것은 주님이 명령한 것이다.누구든지 이스라엘 집안에 속한 사람으로서,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를 진영 안에서 잡았든 진영 밖에서 잡았든,그것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 주님의 성막 앞에서 주님에게 예물로 바치지 않는 자는 그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사람은 피를 흘렸으니,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들판에서 잡아 제사를 지내 오던 제물들을 주님에게, 곧 만남의 천막 어귀로 사제에게 가져와서 친교 제물로 잡아 주님에게 바치게 하려는 것이다.사제는 그 피를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주님의 제단 쪽으로 뿌리고, 굳기름은 살라 주님을 위한 향기로 바친다.그들은 더 이상 자기들이 불륜을 저지르며 따르던 염소 귀신들에게 제물을 잡아 바쳐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그들이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여라. ‘누구든지 이스라엘 집안에 속한 사람이든 그들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번제물이나 다른 희생 제물을 바칠 때,그것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서 주님에게 바치지 않는 자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누구든지 이스라엘 집안에 속한 사람이나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나, 어떤 피든 피를 먹으면, 나는 그 피를 먹은 자에게 내 얼굴을 돌려, 그를 자기 백성에게서 잘라 내겠다.생물의 생명이 그 피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 자신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할 때에 그것을 제단 위에서 쓰라고 너희에게 주었다. 피가 그 생명으로 속죄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말한 것이다. ′너희 가운데 어느 누구도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도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누구든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한 사람이든 그들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먹을 수 있는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였을 때에는, 그 피를 흘리고 나서 흙으로 덮어야 한다.피는 곧 모든 생물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말한 것이다. ′너희는 어떤 생물의 피도 먹어서는 안 된다. 피는 곧 모든 생물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그것을 먹는 자는 잘려 나갈 것이다.′저절로 죽은 짐승이나 맹수에게 찢겨 죽은 짐승을 먹는 자는 본토인이든 이방인이든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되었다가, 그 뒤에 정결하게 된다.그러나 빨지 않고 씻지 않으면, 그는 그 죗값을 져야 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는 너희가 살던 이집트 땅에서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이제 너희를 이끌고 들어가는 가나안 땅에서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해서도 안 된다. 그리고 너희는 그들의 규칙들을 따라서도 안 된다.너희는 나의 법규들을 실천하고, 나의 규칙들을 지키며 따라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는 내 규칙들과 내 법규들을 지켜야 한다. 그것들을 실천하는 이는 그것들로 살 것이다. 나는 주님이다.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자기 살붙이를 가까이하여 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네 아버지의 치부와 네 어머니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는 네 어머니이니, 너는 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네 아버지의 아내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곧 네 아버지의 치부이다.너는 네 누이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네 아버지의 딸이든, 네 어머니의 딸이든, 집에서 낳았든, 밖에서 낳았든 마찬가지다.네 아들이 낳은 딸이나 네 딸이 낳은 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네 치부이다.네 아버지의 아내가 낳은 딸은 네 아버지의 자식으로 네 누이니, 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네 아버지의 누이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는 네 아버지의 살붙이다.네 어머니의 자매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는 네 어머니의 살붙이다.네 아버지의 형제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의 아내를 가까이해서도 안 된다. 그는 네 숙모이다.네 며느리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는 네 아들의 아내이니, 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네 형제의 아내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네 형제의 치부이다.어떤 여자와 또 그 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 여자의 친손녀나 외손녀를 데려다 치부를 드러내서도 안 된다. 그들은 그 여자의 살붙이로, 그것은 더러운 짓이다.아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의 자매를 첩으로 데려다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불결한 기간을 맞아 부정한 상태에 있는 여자를 가까이하여 그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너희는 동족의 아내와 동침해서는 안 된다. 그 여자로 네가 부정하게 된다.너희는 너희 자식을 몰록에게 희생 제물로 바쳐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여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여자와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역겨운 짓이다.어떤 짐승하고도 교접하면 안 된다. 그것으로 너희가 부정하게 된다. 여자도 짐승과 교합하면 안 된다. 그것은 추잡한 짓이다.이것들 가운데 그 무엇으로도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려는 민족들이 이 모든 것으로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었다.그 땅도 부정하게 되었다. 나는 그 죄 때문에 그 땅을 벌하였고, 그 땅은 주민들을 토해 내었다.그러니 너희는 내 규칙들과 내 법규들을 지켜, 본토인이든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이 온갖 역겨운 짓 가운데에서 어느 하나라도 저지르지 않도록 하여라.너희보다 앞서 그 땅에 살던 사람들이 이런 온갖 역겨운 짓을 저질렀고, 그래서 그 땅이 부정하게 되었다.그러니 너희가 그 땅을 부정하게 만들어, 그 땅이 너희보다 앞서 그곳에 살던 민족들을 토해 냈듯이 너희를 토해 내지 않게 하여라.이런 온갖 역겨운 짓 가운데 하나라도 저지르는 자는 모두, 그런 짓을 저지르는 자는 모두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지키라고 한 것을 잘 지켜, 너희가 들어가기 전에 저질러진 이런 역겨운 풍속을 하나라도 따라 너희 자신을 부정하게 만드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너희는 저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경외해야 한다.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는 몸을 돌려 우상들에게 가서는 안 된다.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부어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주님에게 친교 제물을 바칠 때에는,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그것을 바쳐야 한다.제물은 너희가 바친 그날과 이튿날까지 먹을 수 있다. 사흘째 되는 날까지 남는 것은 불에 태워야 한다.사흘째 되는 날에 그것을 먹으면, 그것은 부정한 고기가 되어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그것을 먹는 자는 그 죗값을 져야 한다. 그는 주님에게 거룩한 것을 더럽혔다. 그런 자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너희 땅의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밭 구석까지 모조리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고 남은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너희 포도를 남김없이 따 들여서는 안 되고, 포도밭에 떨어진 포도를 주워서도 안 된다. 그것들을 가난한 이와 이방인을 위하여 남겨 두어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는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속여서는 안 된다. 동족끼리 사기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너희는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더럽히게 된다. 나는 주님이다.너희는 이웃을 억눌러서는 안 된다. 이웃의 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품팔이꾼의 품삯을 다음 날 아침까지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너희는 재판할 때 불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너희는 가난한 이라고 두둔해서도 안 되고, 세력 있는 이라고 우대해서도 안 된다. 너희 동족을 정의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너희는 중상하러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너희 이웃의 생명을 걸고 나서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너희는 마음속으로 형제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동족의 잘못을 서슴없이 꾸짖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 사람 때문에 죄를 짊어지지 않는다.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너희는 나의 규칙들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종류가 서로 다른 가축끼리 교배시켜서는 안 된다. 너희 밭에 서로 다른 두 가지 씨앗을 뿌려서는 안 된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옷감으로 만든 옷을 걸쳐서는 안 된다.한 남자가 여자와 동침하였는데, 그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가기로 되어 있는 여종으로, 속량되지도 않고 자유가 주어지지도 않았을 경우, 배상은 하지만 그 둘이 사형을 당하지는 않는다. 그 여자가 자유의 몸이 아니기 때문이다.그 남자는 자신을 위한 보상 제물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주님에게 가져온다. 그 보상 제물은 숫양이어야 한다.사제는 그 보상 제물인 숫양을 가지고, 그 남자가 저지른 죄 때문에 그를 위하여 주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러면 그 남자는 자기가 저지른 죄를 용서받는다.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 온갖 과일나무를 심을 경우, 그 과일들을 할례 받지 않은 포피로 여겨야 한다. 세 해 동안 그것들은 할례 받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과일들을 먹어서는 안 된다.넷째 해의 과일들은 주님에게 축제 제물로 바쳐야 하고,다섯째 해부터는 너희가 그 과일들을 먹을 수 있다. 이는 너희의 소출이 많아지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는 아무것도 피째 먹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점을 쳐서도 안 되고, 요술을 부려서도 안 된다.너희는 관자놀이의 머리를 돌아가며 깎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수염 끝을 잘라서는 안 된다.너희는 죽은 이를 위하여 너희 몸에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 너희 몸에 문신을 새겨서도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너희는 너희 딸을 창녀로 내놓아 그를 더럽히지 마라. 딸을 창녀로 내놓으면, 그 땅은 창녀처럼 되고 더러운 짓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의 성소를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너희는 영매들과 점쟁이들에게 가지 마라. 너희가 그들을 찾아다녀 그들이 너희를 부정하게 만드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는 백발이 성성한 어른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을 존경해야 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너희 땅에서 이방인이 너희와 함께 머무를 경우, 그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너희와 함께 머무르는 이방인을 너희 본토인 가운데 한 사람처럼 여겨야 한다. 그를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는 재판할 때나 물건을 재고 달고 될 때에 부정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너희는 바른 저울과 바른 추, 바른 에파와 바른 힌을 써야 한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는 나의 모든 규칙과 나의 모든 법규를 지키고 그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라. ‘누구든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한 사람이든 이스라엘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제 자식을 몰록에게 바치면, 그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 땅의 백성이 그에게 돌을 던져야 한다.나도 그 사람에게 내 얼굴을 돌려 그를 자기 백성에게서 잘라 내겠다. 그는 제 자식을 몰록에게 바쳐, 나의 성소를 부정하게 만들고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다.제 자식을 몰록에게 바치는데도, 그런 사람을 그 땅의 백성이 눈감아 주어 사형에 처하지 않으면,내가 그 사람과 그의 가문에 내 얼굴을 돌려, 그와 그를 뒤쫓아 몰록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는 자들을 모두 그들의 백성에게서 잘라 내겠다.누가 영매나 점쟁이에게 가서 그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면, 나는 그자에게 내 얼굴을 돌려 그를 자기 백성에게서 잘라 내겠다.너희는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주 너희 하느님이기 때문이다.너희는 나의 규칙들을 지키고 그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누구든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면, 그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였으니, 그는 자기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어떤 남자가 한 여자와 간통하면, 곧 어떤 남자가 자기 이웃의 아내와 간통하면, 간통한 남자와 여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자기 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한 사람은 자기 아버지의 치부를 드러내었다. 그 둘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어떤 남자가 자기 며느리와 동침하면, 그 둘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추잡한 짓을 하였으므로, 자기들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어떤 남자가 여자와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그 둘은 역겨운 짓을 하였으므로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어떤 남자가 아내와 그 어머니를 함께 데리고 살면, 그것은 더러운 짓이다. 그와 두 여자를 불에 태워, 다시는 너희 가운데에 더러운 짓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짐승과 교접하는 사람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너희는 그 짐승을 죽여야 한다.여자가 어떤 짐승을 가까이하여 그것과 교합하면, 너희는 그 여자와 그 짐승을 죽여야 한다. 그들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어떤 남자가 아버지의 딸이든 어머니의 딸이든 자기 누이를 데려다 그 여자의 치부를 보고, 그 여자도 그 남자의 치부를 보면, 그것은 수치스러운 짓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백성이 보는 앞에서 잘려 나가야 한다. 그는 자기 누이의 치부를 드러냈으니 그 죗값을 져야 한다.불결한 기간에 있는 여자와 동침하여 그 여자의 치부를 드러내면, 그 남자는 그 여자의 샘을 열어젖히고 그 여자는 자기 피의 샘을 드러낸 것이므로, 그 둘은 자기들의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너희는 너희 어머니의 자매나 너희 아버지의 누이의 치부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기의 몸을 내보이는 것이다. 너희는 그 죗값을 져야 한다.자기 숙모와 동침하는 사람은 자기 숙부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므로, 그들은 자기들의 잘못을 지고 자손도 보지 못한 채 죽어야 한다.어떤 사람이 자기 형제의 아내를 데리고 살면, 그것은 불결한 짓이다. 그가 제 형제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므로, 그들은 자손을 보지 못할 것이다.너희는 나의 모든 규칙과 나의 모든 법규를 지키고 그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너희를 데리고 들어가 살게 할 땅이 너희를 토해 내지 않을 것이다.너희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려는 민족들의 풍속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그들이 이런 짓들을 저질렀기 때문에 내가 그들을 역겨워하며,너희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그들의 땅을 차지할 것이다. 내가 그 땅을,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너희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겠다.′ 나는 너희를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려낸 주 너희 하느님이다.그러므로 너희는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부정한 새와 정결한 새를 가려야 한다. 그래서 짐승이든 새든, 그 밖에 땅을 기어 다니는 어떤 것이든, 내가 너희에게 부정하다고 가려낸 것으로 너희 자신을 혐오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나 주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나에게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너희를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려내어 내 것이 되게 하였다.남자든 여자든 영매나 점쟁이로 나서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들에게 돌을 던져야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죗값으로 죽는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의 자손들인 사제들에게 말하여라. ‘사제는 자기 백성 가운데 죽은 이 때문에 부정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다만 자기에게 가장 가까운 살붙이, 곧 어머니와 아버지, 아들과 딸과 형제는 예외다.또한 아직 남편이 없어 자기 곁에 있다가 처녀로 죽은 누이 때문이라면 부정하게 되어도 괜찮다.그러나 자기 백성 가운데 어떤 사람과 혼인한 누이 때문에 부정하게 되어 자신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사제들은 머리를 밀거나, 수염 끝을 깎거나, 몸에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그들은 자기들의 하느님에게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자기들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그들은 주님에게 화제물을, 자기들의 하느님에게 양식을 바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거룩해야 한다.그들은 창녀나 몸을 더럽힌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여서는 안 된다. 남편에게 소박맞은 여자도 아내로 맞아들여서는 안 된다. 사제는 자기 하느님에게 거룩한 사람이다.너희는 사제를 거룩한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 그는 너희 하느님에게 양식을 바치는 사람이다. 사제는 너희에게 거룩한 사람이다.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나 주님이 거룩하기 때문이다.사제의 딸이 불륜을 저질러 제 몸을 더럽힐 경우, 그것은 제 아버지를 더럽히는 것이다. 그 여자는 불에 태워야 한다.자기 형제들 가운데에서 으뜸으로 뽑힌 대사제는 성별 기름을 머리에 받고 직무를 맡아 예복을 입었으므로,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어서는 안 된다.그는 어떤 주검에도 다가가서는 안 된다.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 때문이라도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그는 성소 밖으로 나가서 자기 하느님의 성소를 더럽혀서는 안 된다. 그는 자기 하느님의 성별 기름으로 축성을 받았다. 나는 주님이다.그는 숫처녀만을 아내로 맞아들여야 한다.과부나 소박맞은 여자나 창녀가 되어 몸을 더럽힌 여자, 이런 여자를 맞아들여서는 안 된다. 자기 백성 가운데에서 숫처녀를 아내로 맞아들여야 한다.이렇게 하여 자기 백성 가운데에서 자식을 더럽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나는 그를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아론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의 후손 대대로, 몸에 흠이 있는 사람은 자기 하느님에게 양식을 바치러 가까이 오지 못한다.정녕 몸에 흠이 있는 사람은 누구도 가까이 오지 못한다. 눈먼 사람, 다리저는 사람, 얼굴이 일그러졌거나 몸이 기형인 사람,다리가 부러지거나 팔이 부러진 사람,곱사등이, 난쟁이, 눈에 백태 낀 사람, 가려움증이 있거나 수포진에 걸린 사람, 고환이 상한 사람은 가까이 오지 못한다.아론 사제의 후손들 가운데 몸에 흠이 있는 사람은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치러 다가오지 못한다. 몸에 흠이 있기 때문에 자기 하느님에게 양식을 바치러 다가오지 못한다.그는 하느님에게 바친 양식, 곧 가장 거룩한 것과 거룩한 것들을 먹을 수 있다.그러나 몸에 흠이 있기 때문에, 그는 휘장으로 오거나 제단으로 다가와서 나의 이 거룩한 곳들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나는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모세는 이 말씀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일러 주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 이스라엘 자손들이 나에게 봉헌하는 거룩한 예물들을 조심스럽게 다루어,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나는 주님이다.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 후손 대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에게 봉헌하는 거룩한 예물에 부정한 몸으로 가까이 가는 자는 모두 내 앞에서 잘려 나갈 것이다. 나는 주님이다.아론의 후손 가운데 누구든 악성 피부병을 앓거나 고름을 흘리는 사람은 정결하게 될 때까지 거룩한 예물을 먹지 못한다. 어떤 주검 때문에 부정하게 된 것에 몸이 닿는 사람이나 정액을 흘리는 남자,또는 접촉하면 부정하게 되는 온갖 길짐승이나, 어떤 종류의 부정이든 접촉하면 부정하게 되는 사람에게 몸이 닿는 이,이런 것이나 이런 사람에게 몸이 닿는 이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그리고 물로 몸을 씻지 않고서는 거룩한 예물을 먹지 못한다.해가 지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 그런 다음에야 거룩한 예물을 먹을 수 있다. 그것이 그의 양식이기 때문이다.저절로 죽은 짐승이나 맹수에게 찢겨 죽은 짐승을 먹어, 그것으로 부정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그들은 내가 지키라고 한 것을 지켜, 거룩한 예물 때문에 죗값을 지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거룩한 예물을 더럽힐 경우,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속인은 누구도 거룩한 예물을 먹지 못한다. 사제의 객식구나 품팔이꾼도 거룩한 예물을 먹지 못한다.그러나 사제가 돈을 주고 사들인 사람은 그것을 먹을 수 있다. 사제의 씨종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사제의 양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다.사제의 딸이라도 속인에게 시집갔으면, 거룩한 예물로 바친 것을 먹지 못한다.사제의 딸이 자식 없이 과부가 되었거나 소박을 맞고 아버지 집에 돌아왔으면, 처녀 때처럼 자기 아버지의 양식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속인은 누구도 그것을 먹지 못한다.어떤 사람이 실수로 거룩한 예물을 먹을 경우, 그는 거룩한 예물의 오분의 일 값을 더 보태어 사제에게 갚아야 한다.이렇게 사제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에게 바친 거룩한 예물들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그래서 거룩한 예물들을 먹다가 보상해야 할 죄를 짊어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나는 그 예물들을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누구든지 이스라엘 집안에 속한 사람이든 이스라엘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서원을 채우는 어떤 예물이나 자원으로 올리는 예물을 주님에게 번제물로 바칠 때,그 예물은 소나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흠 없는 수컷이어야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진다.어떤 것이든 흠이 있는 것을 바쳐서는 안 된다.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누가 서원을 채우기 위해서든 자원으로든, 소 떼나 양 떼에서 골라 주님에게 친교 제물을 바칠 경우, 호의로 받아들여지려면 그 짐승에 흠이 없어야 한다. 어떤 흠도 있어서는 안 된다.눈이 먼 것이나 어디가 부러진 것, 어디가 잘려 나간 것이나 얼룩이 있는 것, 가려움증이 있거나 수포진에 걸린 것, 너희는 이런 것들을 주님에게 바쳐서는 안 된다. 이런 것들을 제단 위에서 화제물로 주님에게 올려서는 안 된다.몸이 기형이거나 한쪽이 오그라든 소나 양을 자원 제물로는 바칠 수 있다. 그러나 서원 제물로는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환이 터졌거나 으스러졌거나 빠졌거나 잘린 짐승을 주님에게 바쳐서는 안 된다. 너희 땅에서는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이런 것들 가운데 그 무엇도 외국인의 손에서 받아, 너희 하느님에게 양식으로 바쳐서는 안 된다. 그런 결함이 곧 흠이어서, 그것들은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소나 양이나 염소가 태어나면 이레 동안 어미 품에 있어야 한다. 여드레째 되는 날부터는 주님을 위한 화제의 예물로서 호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너희는 소나 양을 그 새끼와 함께 같은 날에 잡아서는 안 된다.주님에게 감사 제물을 바칠 경우,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그것을 바쳐야 한다.그것은 그날로 다 먹고 다음 날 아침까지 남겨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너희는 나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나의 거룩함이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 드러나도록, 너희는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주님이다.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이다. 나는 주님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가 거룩한 모임을 소집해야 하는 주님의 축일들은 이러하다. 이것들이 나의 축일이다.’‘너희는 엿새 동안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렛날은 안식일로서 거룩한 모임을 여는 안식의 날이니,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이날은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지켜야 하는 주님의 안식일이다.’‘너희가 정해진 때에 소집해야 하는 거룩한 모임, 곧 주님의 축일들은 이러하다.첫째 달 열나흗날 저녁 어스름에 주님의 파스카를 지켜야 한다.이달 보름에는 주님의 무교절을 지내는데, 너희는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그리고 이레 동안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이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으로 들어가서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너희 수확의 맏물인 곡식 단을 사제에게 가져와야 한다.사제는 그 곡식 단이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친다. 사제는 그것을 안식일 다음 날 흔들어 바친다.곡식 단을 흔들어 바치는 날, 너희는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한 마리를 주님에게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또 거기에 따르는 곡식 제물로는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이 에파를 바친다. 이는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 그리고 제주로는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바친다.바로 그날이 되기 전에는, 곧 너희가 이렇게 너희 하느님에게 예물을 가져오기 전에는 빵도 볶은 곡식도 풋이삭도 먹지 못한다. 이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너희는 안식일 다음 날부터, 곧 곡식 단을 흔들어 바친 날부터 일곱 주간을 꽉 차게 헤아린다.이렇게 일곱째 안식일 다음 날까지 오십 일을 헤아려, 새로운 곡식 제물을 주님에게 바친다.?흔들어 바칠 예물로,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이 에파에 누룩을 넣어 구운 빵 두 개를 너희가 사는 곳에서 가져온다. 이것은 주님에게 올리는 맏물이다.이 빵과 함께,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일곱 마리와 황소 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를 끌어다 바친다. 그리하여 이것들이 곡식 제물과 제주와 함께 주님을 위한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 되게 한다.너희는 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일 년 된 어린 숫양 두 마리를 친교 제물로 올린다.사제는 이것들을 맏물로 올리는 빵과 어린 숫양 두 마리와 함께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친다. 이것들은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들로서 사제의 몫이 된다.바로 그날에 너희는 모임을 소집한다. 이는 거룩한 모임이므로,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이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너희 땅의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밭 구석까지 모조리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고 남은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그것들을 가난한 이와 이방인을 위하여 남겨 두어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일곱째 달, 그달 초하룻날은 너희에게 안식의 날이다. 나팔을 불어 기념일임을 알리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너희는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주님을 위한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또한 이 일곱째 달 초열흘날은 속죄일이다.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하며,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이날에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 속죄일이기 때문이다.이날에 고행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그리고 누구든지 이날에 어떤 일이라도 하면, 내가 그자를 자기 백성 가운데에서 없애 버리겠다.너희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된다. 이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이날은 너희에게 안식일, 곧 안식의 날이며 고행을 해야 하는 날이다. 그달 초아흐렛날 저녁, 곧 그 날 저녁부터 다음 날 저녁까지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이 일곱째 달 보름날부터 이레 동안은 주님을 위한 초막절이다.그 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이레 동안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친다.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친다. 이날은 집회일이므로, 너희는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이는 너희가 거룩한 모임을 소집해야 하는 주님의 축일들로서, 이때 너희는 그날그날에 맞는 번제물과 곡식 제물과 희생 제물과 제주를 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쳐야 한다.이것들은 주님의 안식일 제물과는 다른 것이며, 너희가 주님에게 바치는 예물과 모든 서원 제물, 그리고 모든 자원 제물과도 다른 것이다.’‘땅의 소출을 거두고 난 다음, 너희는 일곱째 달 보름날부터 이레 동안 주님의 축제를 지내야 한다. 첫날은 안식의 날이고 여드레째 되는 날도 안식의 날이다.첫날 너희는 좋은 나무의 열매와 야자나무의 가지와 무성한 나무의 줄기와 갯버들을 마련하고,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하여라.너희는 해마다 이레 동안 이렇게 주님의 축제를 지내야 한다. 이는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으로서, 일곱째 달에 이 축제를 지내야 한다.너희는 이레 동안 초막에서 지내야 한다.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본토인은 초막에서 지내야 한다.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 초막에서 살게 하였던 일을 너희가 대대로 알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그리하여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님의 축일들을 일러 주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올리브를 찧어서 짠 순수한 등잔 기름을 가져오도록 명령하여, 늘 등불이 타오르게 하여라.아론에게 말하여, 그것을 만남의 천막 안 증언 궤의 휘장 밖에 차려 놓아, 저녁부터 아침까지 주님 앞에 늘 켜 두게 하여라. 이는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그 등불들을 주님 앞 순금 등잔대 위에 늘 차려 놓게 하여라.”“너희는 고운 곡식 가루를 가져다가, 하나에 십분의 이 에파를 들여 빵 과자 열두 개를 굽고,주님 앞 순금 상 위에, 한 줄에 여섯 개씩 두 줄로 쌓아 놓아라.그리고 그 줄마다 순수한 유향을 얹어라. 그리하여 이것이 그 빵의 기념 제물, 곧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 되게 하여라.안식일마다 그것을 주님 앞에 늘 차려 놓아야 한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켜야 할 영원한 계약이다.그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몫이 된다. 그것은 주님에게 바친 화제물에서 온 것으로 가장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 이는 영원한 규정이다.”이스라엘 여자와 이집트 남자 사이에서 난 어떤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나왔다. 이 이스라엘 여자의 아들이 이스라엘 사람과 진영에서 싸우게 되었는데,이 이스라엘 여자의 아들이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면서 저주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끌고 모세에게 왔다. 그 어머니의 이름은 슬로밋인데, 단 지파에 속하는 디브리의 딸이었다.사람들은 주님의 분부에 따라 결정을 내리려고 그를 가두어 두었다.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저주한 그자를 진영 밖으로 끌고 가서, 그가 저주하는 것을 들은 이들이 모두 그의 머리에 손을 얹게 한 다음, 온 공동체가 그에게 돌을 던지게 하여라.그리고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누구든지 자기 하느님을 저주할 경우, 그 죗값을 져야 한다.주님의 이름을 모독한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온 공동체가 그에게 돌을 던져야 한다. 이방인이든 본토인이든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면 사형을 받아야 한다.’‘누구든지 사람을 때려 목숨을 잃게 한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또 짐승을 때려 목숨을 잃게 한 자는 그것을 보상해야 한다. 목숨은 목숨으로 갚는다.동족에게 상해를 입힌 사람은 자기가 한 대로 되받아야 한다.골절은 골절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는다.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대로 자신도 상해를 입어야 한다.짐승을 때려 죽인 자는 그것을 보상해야 한다. 사람을 때려 죽인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이방인이든 본토인이든 너희에게는 법이 하나일 뿐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이르자, 저주한 그자를 사람들이 진영 밖으로 끌고 가서, 그에게 돌을 던졌다.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으로 너희가 들어가면, 그 땅도 주님의 안식을 지켜야 한다.너희는 여섯 해 동안 밭에 씨를 뿌리고, 여섯 해 동안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두어라.그러나 일곱째 해는 안식년으로, 땅을 위한 안식의 해, 곧 주님의 안식년이다. 너희는 밭에 씨를 뿌려서도 안 되고 포도원을 가꾸어서도 안 된다.너희가 수확한 다음에 저절로 자란 곡식을 거두어서도 안 되고, 너희가 가꾸지 않은 포도나무에 저절로 열린 포도를 따서도 안 된다. 이것이 땅의 안식년이다.안식년에 땅에서 나오는 것이 너희뿐만 아니라 너희의 남종과 여종과 품팔이꾼, 그리고 너희와 함께 머무르는 거류민의 양식이 될 것이다.또한 너희 가축과 너희 땅에서 사는 짐승까지도 땅에서 나는 온갖 소출을 먹을 것이다.’‘너희는 안식년을 일곱 번, 곧 일곱 해를 일곱 번 헤아려라. 그러면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나 마흔아홉 해가 된다.그 일곱째 달 초열흘날 곧 속죄일에 나팔 소리를 크게 울려라. 너희가 사는 온 땅에 나팔 소리를 울려라.너희는 이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한 해로 선언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 너희는 저마다 제 소유지를 되찾고, 저마다 자기 씨족에게 돌아가야 한다.이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 너희는 씨를 뿌려서도 안 되고, 저절로 자란 곡식을 거두어서도 안 되며, 저절로 열린 포도를 따서도 안 된다.이 해는 희년이다. 그것은 너희에게 거룩한 해다. 너희는 밭에서 그냥 나는 것만을 먹어야 한다.이 희년에 너희는 저마다 제 소유지를 되찾아야 한다.너희가 동족에게 무엇을 팔거나 동족의 손에서 무엇을 살 때, 서로 속여서는 안 된다.너희는 희년에서 몇 해가 지났는지 헤아린 다음 너희 동족에게서 사고, 그는 소출을 거둘 햇수를 헤아린 다음 너희에게 팔아야 한다.그 햇수가 많으면 값을 올리고, 햇수가 적으면 값을 내려야 한다. 그는 소출을 거둘 횟수를 너희에게 파는 것이다.너희는 동족끼리 속여서는 안 된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는 나의 규칙들을 실천하고, 나의 법규들을 지키며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 땅에서 평안히 살게 될 것이다.그리고 땅이 열매를 내주어 너희가 배불리 먹으며, 그곳에서 평안히 살게 될 것이다.′씨를 뿌려서도 안 되고 소출을 거두어서도 안 된다면, 우리가 일곱째 해에는 무엇을 먹으리오?′ 하고 너희가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나는 여섯째 해에 나의 복을 베풀어 세 해 동안 먹을 소출이 나게 하겠다.그래서 씨를 다시 뿌리는 여덟째 해에 너희는 묵은 곡식을 먹을 것이다. 아홉째 해가 되어 그해 소출이 날 때까지 묵은 곡식을 먹게 될 것이다.’‘땅을 아주 팔지는 못한다. 땅은 나의 것이다. 너희는 내 곁에 머무르는 이방인이고 거류민일 따름이다.너희가 소유한 땅에서는 어디서나 땅을 되사는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너희 형제가 가난해져 자기 소유지를 팔 경우, 그에게 가장 가까운 구원자가 나서서 그 판 것을 되사야 한다.구원자가 없는 사람이라도, 스스로 힘이 닿아 되사기에 충분한 방도가 생기면,자기가 판 뒤에 지난 햇수를 헤아려 나머지 값을 산 사람에게 치르고 그 소유지를 되찾는다.그러나 되찾을 능력이 생기지 않으면, 그가 판 것은 희년이 될 때까지 그것을 산 사람의 손에 남아 있게 된다. 그러다가 희년에는 그 소유지가 풀려, 그는 그것을 되찾게 된다.어떤 사람이 성곽 도시에 있는 주택을 팔 경우, 판 지 한 해가 다 될 때까지는 되살 권리가 있다. 되살 권리가 일정 기간에만 있는 것이다.한 해가 다 차기까지 되사지 못하면, 성곽이 있는 그 도시의 집은 대대로 아주 그 집을 산 사람의 것이 된다. 그것은 희년이 되어도 풀리지 않는다.둘레에 성곽이 쳐지지 않은 시골의 집들은 그 땅의 토지로 여겨진다. 그래서 그것을 되살 권리가 있고, 희년이 되면 풀린다.’‘레위인들의 성읍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다. 레위인들은 언제나 그들 소유의 성읍에 있는 집을 되살 권리가 있다.다른 레위인이 그것을 되산다 하더라도, 레위인들이 소유한 성읍에서 팔린 집은 희년이 되면 풀린다. 레위인들의 성읍에 있는 집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그들이 자기 소유로 얻은 것이다.그들 성읍 둘레의 목초지는 팔지 못한다. 그것은 그들의 영원한 소유지다.’”‘너희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너희 곁에서 허덕이면, 너희는 그를 거들어 주어야 한다. 그도 이방인이나 거류민처럼 너희 곁에서 살 수 있게 해야 한다.그에게서 이자나 이익을 거두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그리하여 너희 형제가 너희 곁에서 살 수 있게 해야 한다.이자를 받으려고 그에게 돈을 꾸어 주어서도 안 되고, 이득을 보려고 그에게 양식을 꾸어 주어서도 안 된다.나는 너희에게 가나안 땅을 주고 너희 하느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 곁에 사는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자신을 너희에게 팔 경우, 그를 종 부리듯 해서는 안 된다.그가 품팔이꾼이나 거류민처럼 너희 곁에서 살며 희년이 될 때까지 너희 일을 하다가,자기 자식들과 함께 너희를 떠나서 자기 씨족에게 돌아가 조상 전래의 소유지를 되찾게 해야 한다.그들은 내가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나의 종들이니, 종이 팔리듯 팔려서는 안 된다.그를 가혹하게 다스려서는 안 된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너희가 소유할 수 있는 남종과 여종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다. 너희는 주위 민족들에게서 남종과 여종을 사들일 수 있다.또 너희 곁에 머무르는 거류민의 자식들 가운데에서나, 너희 땅에서 태어나 너희 곁에 머무르는 그들의 친척 가운데에서 사들여, 너희 소유로 삼을 수 있다.너희는 그들을 너희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주어 소유하게 할 수 있다. 너희는 그들을 언제까지나 종으로 부려도 된다. 그러나 너희 형제 이스라엘 자손들끼리는 가혹하게 다스려서는 안 된다.’‘너희 곁에 사는 이방인이나 거류민이 넉넉해졌는데, 그 옆에 사는 너희 형제가 가난해져, 너희 곁에 사는 이방인이나 거류민, 또는 이방인 씨족의 후손에게 자신을 팔 경우,팔린 다음에라도 그는 자신을 되살 권리를 지닌다. 그의 형제 가운데 한 사람이 그를 되살 수도 있다.아니면 그의 삼촌이나 삼촌의 아들이 그를 되살 수도 있고, 그 씨족의 다른 살붙이가 그를 되살 수도 있다. 그 자신이 넉넉해지면 스스로 제 몸을 되살 수도 있다.이 경우 그는 자기를 산 사람과 함께 제 몸을 판 그해부터 희년까지가 몇 해인지 헤아려, 그 햇수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데, 그 집에 머물러야 할 기간을 날품팔이의 날수로 쳐서 계산한다.아직 햇수가 많이 남았으면, 그것에 따라 자기를 판 가격에서 일정액을 빼고 자신을 되사는 값을 치른다.희년까지 남은 햇수가 얼마 되지 않으면, 그 햇수에 따라 계산한 다음 자신을 되사는 값을 치른다.그를 한 해 한 해 날품팔이로서 주인집에 머무르게 하고, 주인이 너희 눈앞에서 그를 가혹하게 다스리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그가 이 여러 방도 가운데 어느 하나로도 자신을 되사지 못한다 하더라도, 희년이 되면 자식들과 함께 풀려난다.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나에게 속한 종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가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나의 종들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거나, 신상이나 기념 기둥을 세워서는 안 된다. 또 조각한 돌을 너희 땅에 놓고 그것에 절해서도 안 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의 성소를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너희가 나의 규칙들을 따르며 나의 계명들을 지키고 실천하면,나는 제때에 비를 내려 주겠다. 그러면 땅은 소출을 내고 들의 나무는 열매를 낼 것이다.타작 기간이 포도 수확 때까지 이어지고, 포도 수확이 파종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너희는 양식을 배불리 먹으며 너희 땅에서 평안히 살게 될 것이다.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이니, 너희가 누워 자더라도 너희는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을 것이다. 나는 위험한 짐승들을 없애고, 칼이 너희 땅을 휩쓸지 못하게 하겠다.너희는 원수들을 뒤쫓고, 그들은 너희 앞에서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너희는 다섯 명이 백 명을 뒤쫓고 백 명이 만 명을 뒤쫓으며, 원수들은 너희 앞에서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나는 너희를 보살펴 너희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게 하며, 너희와 맺은 나의 계약을 이루겠다.너희는 묵은 곡식을 오래 갈무리하며 먹다가, 햇곡식이 나오면 묵은 곡식을 퍼내 버려야 할 것이다.나는 너희 가운데에 나의 거처를 정하고, 너희를 혐오하지 않겠다.나는 너희와 함께 살아가면서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으로 남지 않게 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 하느님이다. 나는 너희 멍에를 부수어, 너희가 얼굴을 들고 걸어갈 수 있게 하였다.’‘그러나 너희가 나의 말을 듣지 않고 이 모든 계명을 실천하지 않거나,나의 규칙들을 업신여기고 나의 법규들을 혐오하여, 나의 모든 계명을 실천하지 않고 나의 계약을 깨뜨리면,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하겠다. 나는 너희에게 갑작스러운 재난을, 곧 폐병과 열병을 보내어, 눈이 어두워지고 목숨이 사그라지게 하겠다. 너희가 씨앗을 뿌려도 헛될 것이니, 너희 원수가 그것을 먹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내가 너희에게 내 얼굴을 돌리면, 너희는 원수들 앞에서 패망하여 적의 지배를 받을 것이다. 너희는 뒤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치게 될 것이다.이렇게까지 하여도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나는 계속해서 너희 죄를 일곱 배로 벌하겠다.그리하여 나는 너희가 자랑하는 그 힘을 꺾어 버리겠다. 나는 너희 하늘을 쇠처럼, 너희 땅을 구리처럼 만들겠다.그러면 너희가 힘을 다하여도 헛될 것이니, 땅은 소출을 내지 않고 땅의 나무는 열매를 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래도 너희가 나에게 맞서며 내 말을 듣지 않으려 한다면, 나는 계속해서 너희 죄에 마땅한 재앙을 일곱 배로 내리겠다.나는 너희에게 들짐승들을 보내어 너희 자식들을 물어 가게 하고 너희 가축들을 멸종케 하겠다. 그러면 너희 수가 줄어들어, 너희가 다니는 길들이 한산하게 될 것이다.이렇게 해도 너희가 내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나에게 맞선다면,나도 너희에게 맞설 수밖에 없다. 나 역시 너희 죄를 일곱 배로 하여 너희를 치겠다.나는 너희에게 칼을 보내어 계약을 어긴 것을 복수하게 할 것이다. 너희가 너희 성읍들 안으로 피해 모여들면, 나는 너희 가운데에 흑사병을 보내겠다. 그리하여 너희는 원수의 손에 넘어가고 말 것이다.내가 너희 양식을 끊어 버리면, 여자 열 명이 너희가 먹을 빵을 가마 하나에서 구워 낼 것이다. 그들이 그 빵을 저울에 달아 너희에게 나누어 주면, 그것을 먹어 보아야 너희가 배부르지 않을 것이다.이렇게 해도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고 나에게 맞선다면,나 역시 화를 내며 너희에게 맞서고, 너희 죄를 일곱 배로 벌하겠다.그러면 너희는 너희 아들들의 살을 먹고 너희 딸들의 살을 먹어야 할 것이다.나는 너희의 산당들을 헐어 버리고 너희의 분향 제단들을 부수어 버리겠다. 그리고 너희 주검들이 너희 우상들의 주검 위로 쌓이게 하겠다. 이렇게 나는 너희를 혐오할 것이다.나는 너희 성읍들을 폐허로 만들고 너희 성소들을 황폐하게 하겠다. 너희가 바치는 향기도 맡지 않겠다.나는 그 땅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리리니, 너희 원수들이 그곳에 살러 왔다가 그 모습에 질겁할 것이다.나는 너희를 민족들 사이로 흩어 버리며 너희 뒤로 칼을 빼어 휘두르겠다. 그리하여 너희 땅은 황폐해지고 너희 성읍들은 폐허가 될 것이다.이렇게 땅이 황폐해지고 너희가 원수들의 땅에 있는 동안, 땅은 비로소 제 안식년들을 줄곧 누리게 될 것이다. 그때에야 비로소 땅은 쉬면서 제 안식년들을 누릴 것이다.너희 땅은, 너희가 그곳에 살 때 안식년에 쉬지 못한 대신, 이제 황폐해 있는 동안 줄곧 쉬게 될 것이다.너희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이 원수들의 땅에 사는 동안, 내가 그들 마음에 겁을 집어넣으리니, 그들은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에도 쫓길 것이다. 칼을 피하듯 도망치다 뒤쫓는 자가 없는데도 쓰러질 것이다.뒤쫓는 자가 없는데도 칼을 피해 도망칠 때처럼 서로 걸려 비틀거릴 것이다. 너희는 원수에게 맞설 힘이 없을 것이다.너희는 민족들 틈에서 멸망해 가고, 너희 원수들의 땅이 너희를 삼켜 버릴 것이다.너희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은 너희 원수들의 땅에서 자기들의 죄악 때문에 스러져 갈 것이다. 조상들의 죄악 때문에도 그들은 스러져 갈 것이다.’‘그러나 그들이, 나를 배신하고 나에게 맞서 지은 자기들의 죄악과 조상들의 죄악을 고백하면,그리고 내가 자기들에게 맞서고 자기들을 원수들의 땅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음을 깨닫는다면, 그리하여 할례 받지 못한 그들의 마음이 겸손해져 자기들의 죗값을 치른다면,나는 야곱과 맺은 나의 계약과 이사악과 맺은 나의 계약, 또 아브라함과 맺은 나의 계약을 기억하고, 그 땅도 기억하겠다.그들이 죗값을 치르는 동안, 그들이 버리고 떠난 그 땅은 그들 없이 황폐한 채 남아 제 안식년들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나의 법규들을 업신여기고 나의 규칙들을 혐오하였기 때문이다.?그렇지만 나는 그들이 원수들의 땅에 있는 동안에도, 그들을 업신여기거나 혐오하여 그들을 멸망시키거나 그들과 맺은 나의 계약을 깨뜨리지 않겠다. 나는 주 그들의 하느님이다.나는 그들을 위하여 선조들과 맺은 계약을 기억하겠다.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려고,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었다. 나는 주님이다.’”이것이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당신과 이스라엘 자손들 사이에 세우신 규정과 법규와 법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누구든지 사람을 봉헌하겠다고 주님에게 서원하고, 그 사람에 해당하는 값에 따라 서원을 채우려 할 경우,스무 살에서 예순 살에 이르는 남자의 값은 성소 세켈로 은 쉰 세켈이다.여자이면 그 값이 서른 세켈이다.다섯 살에서 스무 살까지는, 남자의 값이 스무 세켈이고 여자는 열 세켈이다.한 달에서 다섯 살까지는, 남자의 값이 은 다섯 세켈이고 여자의 값은 은 세 세켈이다.예순 살 이상인 남자의 값은 열다섯 세켈이고 여자는 열 세켈이다.너무 가난하여 이 값을 낼 수 없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사제 앞에 세우고 사제가 그 값을 매기는데, 서원한 사람의 능력에 따라 값을 매긴다.주님에게 예물로 바칠 수 있는 짐승이면, 주님에게 올리려고 한 것은 모두 거룩하다.그러므로 그것을 다른 것으로 대신하지 못한다.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또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지 못한다. 짐승을 짐승으로 바꾸면, 본래의 것과 바꾼 것, 둘 다 거룩하게 된다.주님에게 예물로 바칠 수 없는 부정한 짐승이면, 그것이 어떤 짐승이든 사제 앞에 세우고,사제가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가려 값을 매긴다. 사제가 값을 매기는 그대로 그 값이 된다.그것을 되사고자 하면 그 값에다 오분의 일을 더 보태야 한다.누가 자기 집을 주님에게 거룩한 것으로 봉헌하고자 할 경우, 사제가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가려 값을 매긴다. 사제가 값을 매기는 그대로 그 값이 결정된다.봉헌한 이가 자기 집을 되사고자 하면, 그 가격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태야 한다. 그러면 그 집이 다시 그의 것이 된다.누가 자기 소유의 밭을 주님에게 봉헌하고자 하면, 씨앗의 분량에 따라 그 값이 매겨진다. 보리 한 호메르의 씨앗 분량이면 은 쉰 세켈이다.희년부터 그 밭을 봉헌하면, 그 값이 그대로 결정된다.희년이 지난 다음에 그 밭을 봉헌하면, 사제가 다음 희년까지 남은 햇수에 따라 돈을 계산하여 본값에서 깎는다.그 밭을 봉헌한 이가 그것을 되사고자 하면, 그 가격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탠다. 그러면 그 밭은 다시 그의 것이 된다.그 밭을 되사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팔면, 다시는 그 밭을 되살 수 없게 된다.희년이 되어 그 밭이 풀리더라도, 그것은 완전 봉헌물이 된 밭처럼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으로서, 사제의 소유가 된다.누가 본래 자기 소유의 밭이 아니라 사들인 밭을 주님에게 봉헌하면,사제가 희년까지 얼마인지 따져 그 값의 총액을 계산한다. 그러면 그는 그날로 그 값을 주님에게 거룩한 것으로 바친다.희년이 되면 그 밭은 그것을 판 사람, 곧 그 땅의 본래 임자에게 돌아간다.모든 값은 스무 게라를 한 세켈로 하는 성소 세켈에 따른다.짐승의 맏배는, 맏배로서 이미 주님에게 속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것을 봉헌할 수 없다. 소든지, 양이나 염소든지 그것은 이미 주님의 것이다.그러나 부정한 짐승이면 그 값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태어 그것을 대속할 수 있다. 그것을 되사지 않으면 그 값으로 다른 이에게 팔려 나간다.그러나 누가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무엇이든 완전 봉헌물로 주님에게 바쳤으면, 사람이든 짐승이든 자기 소유의 밭이든, 그것을 팔거나 되살 수 없다. 완전 봉헌물은 모두 주님에게 바쳐진 가장 거룩한 것이다.완전 봉헌물이 된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 대속할 수 없다.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땅의 십분의 일은, 땅의 곡식이든 나무의 열매든 모두 주님의 것이다.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이다.누가 그 십분의 일을 되사고자 하면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태야 한다.큰 가축과 작은 가축의 십분의 일, 곧 지팡이 밑으로 지나가게 하여 골라낸 모든 가축의 십분의 일은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이 된다.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살펴서도 안 되고 바꾸어서도 안 된다. 그것을 바꾸면 본래의 것과 바꾼 것이 둘 다 거룩하게 되어 되살 수 없게 된다.’”이것이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내리신 계명들이다.



<민수기>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그 이듬해 둘째 달 초하룻날, 주님께서 시나이 광야에 있는 만남의 천막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희는 씨족과 집안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의 수를 세어라. 모든 장정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세어라.너는 아론과 함께, 이스라엘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모두 부대별로 사열하여라.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자기 집안의 우두머리 되는 사람들이 너희를 돕게 하여라.너희를 도와줄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르우벤 지파에서는 스데우르의 아들 엘리추르,시메온 지파에서는 추리사따이의 아들 슬루미엘,유다 지파에서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흐손,이사카르 지파에서는 추아르의 아들 느탄엘,즈불룬 지파에서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요셉의 아들들 가운데, 에프라임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 므나쎄 지파에서는 프다추르의 아들 가믈리엘이다.그리고 벤야민 지파에서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단 지파에서는 암미사따이의 아들 아히에제르,아세르 지파에서는 오크란의 아들 파그이엘,가드 지파에서는 드우엘의 아들 엘야삽,납탈리 지파에서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이다.”이들이 공동체 가운데에서 뽑힌 사람들로서, 각 지파의 수장이며 이스라엘 각 부족의 우두머리였다.모세와 아론은 지명된 이 사람들을 데리고,둘째 달 초하룻날에 온 공동체를 불러 모아,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씨족과 집안별로 등록하게 하였다.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 이렇게 모세는 시나이 광야에서 그들을 사열하였다.이스라엘의 맏아들 르우벤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모든 장정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하나하나 모두 호명하였다.이렇게 르우벤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사만 육천오백 명이었다.시메온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모든 장정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하나하나 호명하며 모두 사열하였다.이렇게 시메온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오만 구천삼백 명이었다.가드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이렇게 가드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사만 오천육백오십 명이었다.유다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이렇게 유다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칠만 사천육백 명이었다.이사카르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이렇게 이사카르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오만 사천사백 명이었다.즈불룬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이렇게 즈불룬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오만 칠천사백 명이었다.요셉의 자손들, 곧 에프라임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이렇게 에프라임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사만 오백 명이었다.므나쎄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이렇게 므나쎄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삼만 이천이백 명이었다.벤야민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이렇게 벤야민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삼만 오천사백 명이었다.단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이렇게 단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육만 이천칠백 명이었다.아세르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이렇게 아세르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사만 천오백 명이었다.납탈리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혈통에 따라 모두 호명하였다.?이렇게 납탈리 지파에서 사열을 받은 이는 오만 삼천사백 명이었다.이들은 모세와 아론이, 저마다 자기 집안을 대표하는 이스라엘의 열두 수장과 함께 사열한 사람들이다.이렇게 이스라엘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사람으로서 집안별로 사열을 받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의 수는,곧 사열을 받은 이들의 총수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다.그러나 레위인들의 지파만은 이들과 함께 사열을 받지 않았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레위 지파만은 사열하지도 말고, 그들의 수를 세지도 마라.너는 레위인들에게 증언판을 모신 성막과 모든 기물과 거기에 딸린 모든 물건을 맡겨라. 그들은 성막과 모든 기물을 날라야 하고, 성막을 보살피며 그 둘레에 진을 치고 살아야 한다.성막을 옮겨 갈 때에 레위인들이 그것을 거두어 내려야 하고, 성막을 칠 때에도 레위인들이 그것을 세워야 한다. 속인이 다가왔다가는 죽을 것이다.라엘의 다른 자손들은 저마다 자기 진영 안에, 저마다 자기 부대의 깃발 아래 진을 치고,레위인들은 증언판을 모신 성막 둘레에 진을 쳐야 한다. 그래야 이스라엘 자손들의 공동체에게 진노가 내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레위인들은 증언판을 모신 성막을 지키는 일을 해야 한다.”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저마다 제 집안의 표지로 세운 깃발 아래 진을 쳐야 한다. 만남의 천막에서 조금 떨어져 그 둘레에 진을 쳐야 한다.동쪽 곧 해 뜨는 쪽에 진을 칠 이들은 유다 진영의 깃발 아래 있는 부대들이다. 유다 자손들의 수장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흐손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칠만 사천육백 명이다.그 곁에 진을 칠 이들은 이사카르 지파이다. 이사카르 자손들의 수장은 추아르의 아들 느탄엘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오만 사천사백 명이다.그다음은 즈불룬 지파이다. 즈불룬 자손들의 수장은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오만 칠천사백 명이다.이렇게 유다 진영으로 사열을 받은 이들은 부대별로 세어 모두 십팔만 육천사백 명이다. 이들이 첫 번째로 출발한다.남쪽에는 르우벤 진영의 깃발 아래 있는 부대들이 진을 친다. 르우벤 자손들의 수장은 스데우르의 아들 엘리추르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사만 육천오백 명이다.그 곁에 진을 칠 이들은 시메온 지파이다. 시메온 자손들의 수장은 추리사따이의 아들 슬루미엘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오만 구천삼백 명이다.그다음은 가드 지파이다. 가드 자손들의 수장은 드우엘의 아들 엘야삽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사만 오천육백오십 명이다.이렇게 르우벤 진영으로 사열을 받은 이들은 부대별로 세어 모두 십오만 천사백오십 명이다. 이들이 두 번째로 출발한다.그다음에는 만남의 천막과 함께 레위인들의 진영이 다른 진영들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출발한다. 이렇게 진을 치는 순서대로 출발하는데, 저마다 자기 깃발 아래 제자리를 지켜야 한다.서쪽에는 에프라임 진영의 깃발 아래 있는 부대들이 진을 친다. 에프라임 자손들의 수장은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사만 오백 명이다.그 곁에는 므나쎄 지파가 진을 친다. 므나쎄 자손들의 수장은 프다추르의 아들 가믈리엘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삼만 이천이백 명이다.그다음은 벤야민 지파이다. 벤야민 자손들의 수장은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삼만 오천사백 명이다.이렇게 에프라임 진영으로 사열을 받은 이들은 부대별로 세어 모두 십만 팔천백 명이다. 이들이 세 번째로 출발한다.북쪽에는 단 진영의 깃발 아래 있는 부대들이 진을 친다. 단 자손들의 수장은 암미사따이의 아들 아히에제르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육만 이천칠백 명이다.그 곁에 진을 칠 이들은 아세르 지파이다. 아세르 자손들의 수장은 오크란의 아들 파그이엘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사만 천오백 명이다.그다음은 납탈리 지파이다. 납탈리 자손들의 수장은 에난의 아들 아히라이고,그의 부대 곧 사열을 받은 이들은 오만 삼천사백 명이다.이렇게 단 진영으로 사열을 받은 이들은 모두 십오만 칠천육백 명이다. 이들이 자기들의 깃발 아래 마지막으로 출발한다.”이것이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집안별로 사열을 받은 이들이다. 이렇게 부대별로 진영에 따라 사열을 받은 이들은 모두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다.그러나 레위인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사열을 받지 않았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 그들은 저마다 씨족과 집안에 따라 자기들의 깃발 아래 진도 치고 출발도 하였다.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때에 아론과 모세의 자식들은 이러하다.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은 맏아들 나답, 아비후, 엘아자르, 이타마르이다.이것이 사제직을 수행하도록 직무를 받은, 곧 기름부음을 받은 사제들로서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이다.나답과 아비후는 시나이 광야에서 속된 불을 주님 앞에 바치다가 주님 앞에서 죽었다. 그들에게는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엘아자르와 이타마르가 아버지 아론 밑에서 사제직을 수행하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레위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여, 그들을 아론 사제 앞에 세워서 그를 시중들게 하여라.그들은 성막의 일을 하여, 만남의 천막 앞에서 아론을 위한 임무와 온 공동체를 위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그들은 또한 만남의 천막에 있는 모든 기물을 보살피고 성막의 일을 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너는 레위인들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붙여 주어라.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서 뽑혀 나에게 바쳐진 이들이며 아론에게 주어진 이들이다.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임명하여 사제직을 수행하게 하여라. 속인이 다가왔다가는 죽을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나는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모든 맏아들 대신,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골라 갖는다. 레위인들은 나의 것이 된다.처음 난 것은 모두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집트 땅에서 처음 난 것들을 모두 치던 날,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처음 난 것은 모두 나의 것으로 성별하였다. 그것들은 나의 것이 된다. 나는 주님이다.”주님께서 시나이 광야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레위의 자손들을 집안과 씨족별로 사열하여라. 태어난 지 한 달 이상 된 남자를 모두 사열해야 한다.”모세는 주님의 분부에 따라, 명령을 받은 대로 그들을 사열하였다.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게르손, 크핫, 므라리이다.씨족에 따라 본 게르손의 아들들의 이름은 리브니와 시므이이다.씨족에 따라 본 크핫의 아들들은 아므람, 이츠하르, 헤브론, 우찌엘이다.씨족에 따라 본 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이다. 이것이 집안에 따라 본 레위의 씨족들이다.게르손에게는 리브니 씨족과 시므이 씨족이 속하였다. 이들이 게르손의 씨족들이다.그들 가운데에서 태어난 지 한 달 이상 된 모든 남자의 수를 헤아리며 사열하니, 사열을 받은 이들은 칠천오백 명이었다.게르손의 씨족들은 성막 뒤 서쪽에 진을 치게 되어 있었고,그 게르손의 집안 수장은 라엘의 아들 엘야삽이었다.게르손의 자손들이 만남의 천막에서 맡은 임무는 성막과 천막과 그 덮개, 만남의 천막 어귀를 가리는 막,뜰의 휘장, 성막과 제단을 둘러싼 뜰의 어귀를 가리는 막, 그리고 온갖 일에 쓰는 줄들을 관리하는 것이었다.크핫에게는 아므람 씨족, 이츠하르 씨족, 헤브론 씨족, 우찌엘 씨족이 속하였다. 이들이 크핫의 씨족들이다.태어난 지 한 달 이상 된 모든 남자의 수를 헤아리니 팔천육백 명이었는데, 이들은 성소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었다.크핫 자손 씨족들은 성막 옆 남쪽에 진을 치게 되어 있었다.크핫 씨족들의 집안 수장은 우찌엘의 아들 엘리차판이었다.그들의 임무는 궤와 상과 등잔대, 제단들과 예식에 쓰는 성소의 기물들과 휘장의 관리, 그리고 이것과 관련된 온갖 일이었다.레위인들의 최고 수장은 아론 사제의 아들 엘아자르였는데, 그는 성소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의 감독이었다.므라리에게는 마흘리 씨족과 무시 씨족이 속하였다. 이들이 므라리의 씨족들이다.그들 가운데에서 태어난 지 한 달 이상 된 모든 남자의 수를 헤아리며 사열하니, 육천이백 명이었다.므라리 씨족들의 집안 수장은 아비하일의 아들 추리엘이었다. 이들은 성막 옆 북쪽에 진을 치게 되어 있었다.므라리의 자손들에게 맡겨진 임무는 성막의 널빤지, 가로다지, 기둥, 밑받침들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의 관리, 성막과 관련된 모든 일,그리고 뜰 둘레에 세우는 기둥과 밑받침, 말뚝과 줄들을 관리하는 것이었다.성막 앞 동쪽으로, 곧 만남의 천막 앞 해 뜨는 쪽으로 진을 칠 이들은 모세와 아론과 그 아들들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임무를 대신하여 성소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었다. 속인이 다가왔다가는 죽게 되어 있었다.모세와 아론이 주님의 분부에 따라 씨족별로 사열한 레위인들은 모두, 곧 태어난 지 한 달 이상 된 남자는 모두 이만 이천 명이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태어난 지 한 달 이상 된 맏아들을 모두 사열하고 그들의 이름을 세어라.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맏아들 대신에 레위인들을,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진 가축의 모든 맏배 대신에 레위인들의 가축을 나의 것으로 골라내어라. 나는 주님이다.”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맏아들을 사열하였다.그들 가운데에서 태어난 지 한 달 이상 된 맏아들을 모두 호명하며 사열하니, 이만 이천이백칠십삼 명이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맏아들 대신에 레위인들을,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가축 대신에 레위인들의 가축을 골라내어라. 레위인들은 나의 것이 된다. 나는 주님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의 맏아들 가운데에서 레위인들의 수를 넘는 이백칠십삼 명의 대속 값으로는,한 사람에 다섯 세켈씩 받아라. 스무 게라가 한 세켈이 되는 성소 세켈로 받아라.이렇게 수를 넘는 이들을 위한 대속 값으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 돈을 주어라.”그리하여 모세는 레위인들이 대속한 사람들의 수를 넘는 이들에게서 대속 값을 받았다.이스라엘 자손들의 맏아들에게서 받은 돈은 성소 세켈로 천삼백육십오 세켈이었다.모세는 주님의 분부에 따라, 주님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 대속 값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었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너는 레위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크핫 자손들의 수를 씨족과 집안별로 세어라.서른 살 이상에서 쉰 살까지, 복무에 들어가 만남의 천막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남자들의 수를 모두 세어라.크핫의 자손들이 만남의 천막에서 할 일은 가장 거룩한 것들을 다루는 일이다.진영을 옮길 때에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들어와서, 칸막이 휘장을 내려 그것으로 증언 궤를 덮은 다음,그 위에 돌고래 가죽 덮개를 씌우고, 다시 그 위에 순 자주색 천을 펴고 채를 꿴다.제사상 위에는 자주색 천을 펴고, 그 위에 대접, 접시, 잔, 제주 단지들을 놓는다. 늘 차려 놓는 빵도 그 위에 놓아야 한다.그 위에 다홍색 천을 펴고, 돌고래 가죽 덮개로 덮은 다음 채를 꿴다.그러고는 자주색 천을 가져다가, 불을 켜는 등잔대와 그것에 딸린 등잔, 불똥 가위, 불똥 접시, 그리고 등잔대에 쓰는 온갖 기름 그릇을 덮은 다음,그 등잔대와 그것에 딸린 모든 기물을 돌고래 가죽 덮개로 싸서 들것 위에 얹는다.금 제단 위에는 자주색 천을 펴고, 그것을 돌고래 가죽 덮개로 덮은 다음 채를 꿴다.성소에서 예식에 쓰는 그 밖의 모든 기물을 가져다가, 자주색 천으로 싸고 돌고래 가죽 덮개로 덮어 들것 위에 얹는다.제단은 재를 치우고 나서 그 위에 자홍색 천을 편 다음,제단에서 쓰는 모든 기물, 곧 불똥 접시, 고기 갈고리, 삽, 쟁반 등 제단의 모든 기물을 얹고, 그 위에 돌고래 가죽 덮개를 편 다음 채를 꿴다.진영을 옮길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물을 덮는 일을 이런 식으로 마친다. 그런 다음에야 크핫의 자손들이 와서 그것들을 든다. 그들은 거룩한 물건들에 몸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랬다가는 죽는다. 이것이 만남의 천막에서 크핫의 자손들이 옮겨야 하는 짐이다.아론 사제의 아들 엘아자르가 맡은 것은 등잔 기름, 향기로운 향, 늘 바치는 곡식 제물, 성별 기름이다. 그는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 성소와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을 맡는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너희는 크핫의 씨족들로 이루어진 부족이 레위인들 가운데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여라.그들이 가장 거룩한 것들에 가까이 갈 때 죽지 않고 살게 하려면, 너희가 이렇게 해 주어야 한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들어와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과 짐을 정해 주어야 한다.그러나 크핫인들은 들어와서 한순간이라도 거룩한 것을 보아서는 안 된다. 그랬다가는 죽는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게르손의 자손들도 집안과 씨족에 따라 수를 세어라.서른 살 이상에서 쉰 살까지, 복무에 들어가 만남의 천막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남자들을 모두 사열하여라.게르손의 씨족들이 할 일과 질 짐은 이러하다.그들이 나를 것은 성막에 치는 천, 만남의 천막과 그 덮개, 그 위에 씌우는 돌고래 가죽 덮개, 만남의 천막 어귀에 치는 막,뜰의 휘장, 성막과 제단을 둘러싼 뜰의 정문 어귀에 치는 막, 거기에 딸린 줄과 그들이 일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기물이다. 그들은 이것들과 관련된 모든 일도 해야 한다.게르손의 자손들은 어떤 짐을 나르든 어떤 일을 하든, 모든 일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분부를 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질 모든 짐을 그들의 임무로 지정해 주어야 한다.이것이 게르손의 씨족들이 만남의 천막에서 할 일이다. 그들은 아론 사제의 아들 이타마르의 지휘 아래 자기들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너는 므라리의 자손들도 씨족과 집안별로 사열하여라.서른 살 이상에서 쉰 살까지, 복무에 들어가 만남의 천막에서 일할 수 있는 남자들을 모두 사열하여라.그들이 만남의 천막에서 할 모든 일은 이러한 것들을 맡아서 옮기는 것이다. 곧 성막의 널빤지, 가로다지, 기둥, 밑받침,뜰 둘레에 세우는 기둥, 밑받침, 말뚝, 줄과 이것들에 딸린 모든 기물, 그리고 이것들과 관련된 일에 필요한 모든 것이다. 너희는 그들이 맡아 옮겨야 하는 기물들을 지정해서 맡겨야 한다.이것이 므라리의 씨족들이 아론 사제의 아들 이타마르의 지휘 아래, 만남의 천막에서 해야 할 모든 일이다.”모세와 아론과 공동체의 수장들은 크핫의 자손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사열하였다.서른 살 이상에서 쉰 살까지, 복무에 들어가 만남의 천막에서 일할 수 있는 남자들을 모두 사열하였다.이렇게 씨족별로 사열을 받은 이들은 이천칠백오십 명이었다.이들이 모두 만남의 천막에서 일할 사람으로, 크핫의 씨족들에서 사열을 받은 이들이다. 모세와 아론은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내리신 분부에 따라 그들을 사열하였다.게르손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씨족과 집안별로 사열을 받은 이들은,곧 서른 살 이상에서 쉰 살까지, 복무에 들어가 만남의 천막에서 일할 수 있는 모든 남자로이렇게 씨족과 집안별로 사열을 받은 이들은 이천육백삼십 명이었다.이들이 모두 만남의 천막에서 일할 사람으로, 게르손 자손들의 씨족들에서 사열을 받은 이들이다. 모세와 아론은 주님의 분부에 따라 그들을 사열하였다.므라리 자손들의 씨족들 가운데에서 씨족과 집안별로 사열을 받은 이들은,곧 서른 살 이상에서 쉰 살까지, 복무에 들어가 만남의 천막에서 일할 수 있는 모든 남자로이렇게 씨족별로 사열을 받은 이들은 삼천이백 명이었다.이들이 므라리 자손들의 씨족들에서 사열을 받은 이들이다. 모세와 아론은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내리신 분부에 따라 그들을 사열하였다.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의 수장들은 레위인들을 씨족과 집안별로 사열하였는데, 이때에 사열을 받은 이들은 모두,곧 서른 살 이상에서 쉰 살까지, 복무에 들어가 만남의 천막에서 일을 하고 짐 나르는 일을 할 수 있는 모든 남자로이렇게 사열을 받은 이들은 팔천오백팔십 명이었다.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내리신 분부에 따라 사람마다 일과 짐을 맡았다. 그들은 이렇게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사열을 받은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여, 악성 피부병 환자와 고름을 흘리는 사람과 주검에 닿아 부정하게 된 사람을 모두 진영 밖으로 내보내게 하여라.너희는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내보내야 한다. 그들을 진영 밖으로 내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 머무르는 진영을 그들이 부정하게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이렇게 하여 그들을 진영 밖으로 내보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대로 하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남자든 여자든 남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러 주님을 배신할 경우, 그자는 죄인이 된다.그런 자는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고백한 다음, 손해를 끼친 이에게 전액을 보상하고, 거기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갚아야 한다.그러나 그 피해자에게 대신 보상을 받을 근친이 없으면, 속죄 예식에 쓰는 속죄 숫양은 물론이고 그 보상도 주님에게 돌아가 사제의 몫이 된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사제에게 가져오는 모든 거룩한 예물 가운데 흔들어 바치는 것은 모두 사제의 것이 된다.각자의 거룩한 예물은 자기 것이 되지만, 누가 사제에게 준 것은 사제의 것이 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어떤 사람의 아내가 빗나가 남편을 배신하고다른 남자와 동침하였는데, 그 여자가 제 몸을 더럽힌 사실이 남편 눈에 드러나지 않고 감추어진 채, 증인도 없고 현장에서 붙들리지도 않았을 경우,남편이 질투심에 사로잡혀 실제로 몸을 더럽힌 아내를 의심하게 되거나, 또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몸을 더럽히지 않았는데도 아내를 의심하게 되면,그 남편은 자기 아내를 사제에게 데리고 와야 한다. 아울러 아내 몫으로 보릿가루 십분의 일 에파를 예물로 가져와야 한다. 그 예물에는 기름을 따라서도 안 되고 유향을 얹어서도 안 된다. 그것은 질투의 곡식 제물이며, 죄를 상기시키는 기억의 곡식 제물이기 때문이다.사제는 그 여자를 가까이 오게 하여 주님 앞에 세운다.그런 다음에 사제는 거룩한 물을 옹기그릇에 떠 놓고, 성막 바닥에 있는 흙먼지를 긁어 그 물에 탄다.사제는 그 여자를 주님 앞에 세운 채 그 여자의 머리를 풀고, 기억의 곡식 제물 곧 질투의 곡식 제물을 그 여자의 두 손바닥에 얹어 놓는다. 사제 자신은 저주를 부르는 쓴 물을 손에 들고이렇게 말하며, 그 여자를 맹세하게 한다. ′다른 남자가 그대와 동침한 적이 없고, 그대가 남편 밑에 있으면서 빗나가 몸을 더럽힌 일이 없으면, 저주를 부르는 이 쓴 물이 그대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그대가 남편 밑에 있으면서 빗나가 몸을 더럽혔거나, 남편 아닌 다른 남자가 그대와 동침한 적이 있으면,─ 이때 사제는 그 여자에게 저주의 맹세를 하게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주님께서 그대의 허벅지를 떨어져 나가게 하시고 그대의 배를 부풀어 오르게 하시어, 그대의 백성 가운데에서 그대를 저주와 맹세의 본보기로 만드실 것이다.이제 저주를 부르는 이 물이 그대의 창자 속에 들어가, 배를 부풀어 오르게 하고 허벅지를 떨어져 나가게 할 것이다.′ 그러면 그 여자는 ′아멘, 아멘!′ 하고 대답해야 한다.사제는 이 저주를 글로 써서 그 쓴 물에 씻는다.저주를 부르는 쓴 물을 그 여자에게 마시게 하면, 저주를 부르는 그 물이 몸 안에 들어가 쓰라리게 하는 것이다.사제는 그 여자의 손에서 질투의 곡식 제물을 받아,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치고 제단으로 가져온다.사제는 그 곡식 제물을 한 손 가득 퍼내어, 그것을 기념 제물로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그런 다음에 그 물을 여자에게 마시게 한다.그 물을 여자에게 마시게 하였을 때, 그 여자가 몸을 더럽히고 자기 남편을 배신하였으면, 저주를 부르는 그 물이 몸 안에 들어가 쓰라리게 할 것이다. 그 여자의 배를 부풀어 오르게 하고 그 여자의 허벅지를 떨어져 나가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 여자는 자기 백성 가운데에서 저주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그러나 그 여자가 몸을 더럽힌 일이 없이 깨끗하면, 해를 입지 않고 자식도 낳을 수 있을 것이다.이것이 질투에 관한 법이니, 여자가 남편 밑에 있으면서 빗나가 몸을 더럽혔거나,남편이 질투심에 사로잡혀 자기 아내를 의심하게 되면, 그 여자를 주님 앞에 세우고, 사제는 이 법을 모두 그 여자에게 적용해야 한다.그러면 남편은 죄를 면하고 아내는 자기 죗값을 지게 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남자든 여자든 자신을 주님에게 봉헌하기로 하고, 특별한 서원 곧 나지르인 서원을 할 경우,그는 포도주와 독주를 삼가야 하고, 포도주로 만든 식초와 독주로 만든 식초를 마셔서는 안 된다. 또 어떤 포도즙도 마셔서는 안 되고, 날포도도 건포도도 먹어서는 안 된다.봉헌 기간 내내 그는 씨에서 껍질에 이르기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만든 것은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서원한 봉헌 기간 내내 그는 머리에 면도칼을 대서는 안 된다. 주님에게 자신을 봉헌한 기간이 다 찰 때까지 그는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머리털이 길게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그는 자신을 주님에게 봉헌한 기간 내내 죽은 이에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아버지나 어머니, 형제나 누이가 죽었을 때에도, 그들의 주검으로 자신을 부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에게 봉헌한 표를 머리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봉헌 기간 내내 그는 주님에게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누가 그의 곁에서 갑자기 순식간에 죽어, 봉헌된 그의 머리를 부정하게 할 경우, 몸을 정결하게 하는 날에 머리를 깎아야 한다. 곧 이레째 되는 날에 깎아야 한다.그리고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 사제에게 준다.사제는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쳐, 주검 때문에 죄를 지은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는 그날로 다시 자기 머리를 거룩하게 바친다.그는 봉헌하기로 정한 기간 동안 자신을 다시 주님에게 봉헌하기로 하고, 일 년 된 어린 숫양을 보상 제물로 가져온다. 이미 지난 기간은 그의 봉헌이 부정하게 되었으므로 무효가 된다.봉헌 기간이 다 찼을 때에 나지르인과 관련된 법은 이러하다. 먼저 그를 만남의 천막 어귀로 오게 한다.그러면 그는 주님에게 예물을 바친다. 곧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한 마리는 번제물로,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암양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는 친교 제물로 바친다.또 누룩 없는 빵과 고운 곡식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과자와 기름을 발라 누룩 없이 만든 부꾸미 한 광주리를 곡식 제물과 제주와 함께 바친다.사제는 그것들을 주님 앞에 가져와서, 그를 위한 속죄 제물과 번제물로 바친다.?숫양은 그 누룩 없는 빵 한 광주리와 함께 주님에게 친교 제물로 바친다. 사제는 곡식 제물과 제주도 함께 바친다.그다음에 나지르인은 봉헌한 자기 머리를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깎는다. 봉헌한 자기 머리의 털은 가져다가, 친교 제물 밑에서 타고 있는 불 위에 얹는다.이렇게 나지르인이 봉헌한 자기 머리를 깎고 나면, 사제는 삶은 숫양의 어깨 고기, 그리고 광주리에서 누룩 없는 과자 하나와 누룩 없는 부꾸미 하나를 가져와 나지르인의 두 손에 얹었다가,그것을 주님 앞에 예물로 흔들어 바친다. 그것은 흔들어 바친 가슴 고기와 들어 올려 바친 넓적다리 고기와 함께 사제의 거룩한 몫이 된다. 그런 다음에야 나지르인은 포도주를 마셔도 된다.이것이 서원을 한 나지르인에 관한 법이다. 이것이, 그가 따로 마련할 수 있는 것 외에, 자기의 봉헌 서약과 관련하여 주님에게 올려야 하는 예물이다. 그는 자기가 한 서원에 따라서, 자기의 봉헌 서약과 관련된 법에 맞추어 바쳐야 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성막 세우는 일을 마치던 날에 모세는 성막에 기름을 부어, 성막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 그리고 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물을 성별하였다. 모세가 그것들에 기름을 부어 성별하자,이스라엘의 수장들 곧 각 집안의 우두머리들이 예물을 바쳤다. 이들은 각 지파의 수장들로서 사열하는 일을 맡아보던 이들이다.이들이 주님 앞에 예물을 가져왔는데, 덮개가 있는 수레 여섯 대와 소 열두 마리였다. 수레는 수장 둘에 한 대씩, 소는 한 사람에 한 마리씩이었다. 그들이 이것들을 성막 앞으로 끌고 오자,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너는 그들에게서 그 예물을 받아 만남의 천막 일에 써라. 레위인들에게 저마다 맡은 일에 따라 나누어 주어라.”모세는 그 수레와 소를 받아 레위인들에게 넘겨 주었다.게르손의 자손들에게는 그들이 맡은 일에 따라 수레 두 대와 소 네 마리를 주었다.므라리의 자손들에게는 아론 사제의 아들 이타마르의 지휘 아래 그들이 맡은 일에 따라 수레 넉 대와 소 여덟 마리를 주었다.그러나 크핫의 자손들에게는 하나도 주지 않았다. 그들이 맡은 거룩한 일은 어깨에 메고 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제단에 기름을 붓던 날, 수장들은 제단 봉헌 예물을 바쳤다. 그들이 자기들의 예물을 제단 앞에 바치자,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하루에 수장 한 사람씩 제단 봉헌을 위한 예물을 바치게 하여라.”첫째 날에 예물을 바친 이는 유다 지파 소속 암미나답의 아들 나흐손이었다.그의 예물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암미나답의 아들 나흐손이 바친 예물이었다.둘째 날에는 이사카르의 수장, 추아르의 아들 느탄엘이 예물을 바쳤다.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추아르의 아들 느탄엘이 바친 예물이었다.셋째 날에는 즈불룬 자손들의 수장,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바쳤다.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바친 예물이었다.넷째 날에는 르우벤 자손들의 수장, 스데우르의 아들 엘리추르가 바쳤다.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스데우르의 아들 엘리추르가 바친 예물이었다.다섯째 날에는 시메온 자손들의 수장, 추리사따이의 아들 슬루미엘이 바쳤다.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추리사따이의 아들 슬루미엘이 바친 예물이었다.여섯째 날에는 가드 자손들의 수장, 드우엘의 아들 엘야삽이 바쳤다.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드우엘의 아들 엘야삽이 바친 예물이었다.일곱째 날에는 에프라임 자손들의 수장,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가 바쳤다.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가 바친 예물이었다.여덟째 날에는 므나쎄 자손들의 수장, 프다추르의 아들 가믈리엘이 바쳤다.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프다추르의 아들 가믈리엘이 바친 예물이었다.아홉째 날에는 벤야민 자손들의 수장,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 바쳤다.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 바친 예물이었다.열째 날에는 단 자손들의 수장, 암미사따이의 아들 아히에제르가 바쳤다.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암미사따이의 아들 아히에제르가 바친 예물이었다.열한째 날에는 아세르 자손들의 수장, 오크란의 아들 파그이엘이 바쳤다.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오크란의 아들 파그이엘이 바친 예물이었다.열두째 날에는 납탈리 자손들의 수장, 에난의 아들 아히라가 바쳤다.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 세켈로 백삼십 세켈 나가는 은 대접 하나와 일흔 세켈 나가는 은 쟁반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 제물로 바칠,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곡식 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열 세켈 나가는 금 접시 하나,번제물로 바칠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속죄 제물로 바칠 숫염소 한 마리,친교 제물로 바칠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에난의 아들 아히라가 바친 예물이었다.이것이 제단에 기름을 붓던 날에 이스라엘의 수장들이 바친 제단 봉헌 예물이다. 곧 은 대접이 열둘, 은 쟁반이 열둘, 금 접시가 열둘이었다.은 대접 하나의 무게가 백삼십 세켈이고, 쟁반 하나의 무게가 일흔 세켈이었으므로, 그릇에 쓰인 은은 성소 세켈로 모두 이천사백 세켈이었다.향을 가득 담은 금 접시는 열둘이었는데, 하나가 성소 세켈로 열 세켈이었으므로, 접시에 쓰인 금은 모두 백이십 세켈이었다.번제물로 바친 짐승을 합하면, 황소가 열두 마리, 숫양이 열두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이 열두 마리였고, 또 그것들에 딸린 곡식 제물이 있었다. 숫염소 열두 마리는 속죄 제물로 바쳤다.친교 제물로 바친 짐승을 합하면, 황소가 스물네 마리, 숫양이 예순 마리, 숫염소가 예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이 예순 마리였다. 이것이 제단에 기름을 부은 뒤에 바친 제단 봉헌 예물이었다.모세는 주님과 말씀을 나누려고 만남의 천막 안으로 들어가면, 두 커룹 사이에 있는 증언 궤에 놓인 속죄판 위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소리를 듣곤 하였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모세에게 이르셨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아론에게 일러라. 그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네가 등잔들을 차려 놓을 때, 등잔 일곱 개가 등잔대 앞을 비추게 하여라.’”아론은 그대로 하여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등잔들이 등잔대 앞을 비추도록 차려 놓았다.등잔대를 만드는 방식은 이러하였다. 금을 두드려서 만드는데, 밑받침에서 꽃잎까지 두드려서 만들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본보기대로 등잔대를 만들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레위인들을 데려다가 그들을 정결하게 하여라.그들을 정결하게 할 때에 이렇게 하여라. 그들에게 속죄의 물을 뿌린 다음, 온몸을 면도칼로 밀고 옷을 빨아 입게 하여라. 그러면 그들이 정결하게 된다.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황소 한 마리와, 그것에 곁들여 바칠 곡식 제물로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를 가져오게 하고, 너는 속죄 제물로 바칠 다른 황소 한 마리를 끌어 온다.그리고 너는 레위인들을 만남의 천막 앞으로 가까이 오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를 모은다.네가 레위인들을 주님 앞으로 가까이 오게 하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레위인들에게 손을 얹는다.그러면 아론은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자손들이 올리는 예물로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친다. 그러면 그들은 주님을 위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레위인들이 황소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나면, 너는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또 한 마리는 번제물로 주님에게 바쳐, 레위인들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라.너는 또 레위인들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 앞에 세우고, 그들을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주님에게 올려라.너는 이렇게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갈라 놓아, 그들이 나의 것이 되게 해야 한다.이렇게 한 다음에야 레위인들은 만남의 천막에 들어가 일을 할 수 있다. 너는 그들을 이렇게 정결하게 하고, 그들을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올려야 한다.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바쳐진 이들, 나에게 바쳐진 이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모든 맏아들 대신에 그들을 나의 것으로 삼았다.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처음 난 것은 사람이든 짐승이든 다 나의 것이다. 내가 이집트 땅에서 처음 난 것들을 모두 치던 날, 나는 그들을 나의 것으로 성별하였다.그러나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맏아들 대신에 레위인들을 나의 것으로 삼았다.나는 나에게 바쳐진 이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뽑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붙여 주었다. 이는 그들이 만남의 천막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한 일을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성소에 다가올 때 재앙이 닥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는 레위인들에게 그대로 하였다. 주님께서 레위인들에 관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대로 다 하였다.레위인들은 자신들을 정결하게 하고 옷을 빨아 입었다. 아론은 그들을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주님 앞에 드리고, 그들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 그들을 정결하게 하였다.그런 다음 레위인들은 만남의 천막에 들어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 밑에서 맡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주님께서 레위인에 관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대로 다 하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것이 레위인들에 관한 규정이다. 스물다섯 살 이상 되는 남자는 복무에 들어가 만남의 천막에서 일을 한다.쉰 살부터는 복무를 마치고 더 이상 일을 하지 않는다.그들은 형제들이 만남의 천막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에 그들의 시중을 들 수는 있어도, 일을 맡아 하지는 못한다. 너는 레위인들의 임무 수행과 관련하여 이렇게 하여라.”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그 이듬해 첫째 달, 주님께서 시나이 광야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정해진 때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야 한다.너희는 정해진 때, 곧 이달 열나흗날 저녁 어스름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야 한다. 관련된 모든 규정과 법규에 따라 그것을 지내야 한다.”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파스카 축제를 지내라고 일렀다.그래서 그들은 시나이 광야에서 첫째 달 열나흗날 저녁 어스름에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그런데 사람의 주검에 몸이 닿아 부정하게 되어, 그날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날, 그들이 모세와 아론 앞으로 다가와말하였다. “우리가 사람의 주검에 몸이 닿아 부정하게 되기는 하였지만,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우리만 떨어져서 정해진 때에 주님께 예물을 바치지 못할 까닭이 어디 있습니까?”모세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기다려라. 주님께서 너희에게 무엇을 명령하시는지 들어 보아야겠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너희와 너희 후손들 가운데 누가 주검에 닿아 부정하게 되거나, 먼 길을 나선다 해도,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를 지내야 한다.이런 이들은 둘째 달 열나흗날 저녁 어스름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라.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파스카 제물을 먹어라.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되고, 뼈를 부러뜨려서도 안 된다. 파스카 축제의 모든 규정에 따라 그것을 지내야 한다.그러나 정결한 사람이나 길을 나서지 않은 사람이 파스카 축제를 거르고 지내지 않으면, 그는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 정해진 때에 주님에게 예물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은 자기 죗값을 지는 것이다.너희와 함께 사는 이방인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를 지내고자 하면, 파스카 규정과 법규에 따라 지내야 한다. 이방인이든 본토인이든 너희에게 규정은 한 가지뿐이다.’”성막을 세우던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언판을 모신 천막을 덮었다.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불 모양으로 성막 위에 자리 잡았다.그것은 늘 그러하였다. 구름이 성막을 덮었고, 밤에는 그것이 불 모양으로 변하였다.구름이 천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그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길을 떠나고, 구름이 내려앉은 곳에 진을 쳤다.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의 분부에 따라 길을 떠나고, 주님의 분부에 따라 진을 쳤다. 구름이 성막 위에 내려앉은 동안 내내 그들은 진을 치고 살았다.구름이 성막 위에서 많은 날을 지체할 때에도,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의 명령을 지켜 길을 떠나지 않았다.구름이 성막 위에 며칠만 머무를 때도 있었다. 그럴 때에도 그들은 주님의 분부에 따라 진을 치고, 주님의 분부에 따라 길을 떠났다.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머무를 때도 있었다. 그럴 때에도 아침에 구름이 올라가면, 그들은 길을 떠났다. 하루 밤낮을 머무를 때에도, 구름이 올라가면 그들은 길을 떠났다.이틀이든 한 달이든 또는 그 이상이든 구름이 성막 위에 내려앉아 지체하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진을 친 채 길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구름이 올라가면 그들은 길을 떠났다.이렇게 그들은 주님의 분부에 따라 진을 치고, 주님의 분부에 따라 길을 떠났다. 그들은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내리신 분부에 따라 주님의 명령을 지켰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은 나팔을 두 개 만들어라. 은을 두드려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공동체를 불러 모으거나 진영을 출발시킬 때에 그것을 써라.두 개를 같이 불면, 온 공동체가 만남의 천막 어귀로 너에게 모여 오고,하나만 불면, 수장들 곧 이스라엘 부족의 우두머리들이 너에게 모여 오게 하여라.너희가 비상 나팔을 불면 동쪽에 진을 친 진영들이 출발하고,두 번째 비상 나팔을 불면 남쪽에 진을 친 진영들이 출발한다. 출발할 때마다 이렇게 비상 나팔을 불게 하여라.집회를 소집할 때에는 그냥 나팔을 불고 비상 나팔을 불지 않는다.사제들인 아론의 자손들만 나팔을 불 수 있다. 이것은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정이다.너희 땅에서 너희에게 맞서는 적과 싸우러 나갈 때에는 비상 나팔을 불어라. 그러면 주 너희 하느님이 너희를 기억하여, 너희 원수들에게서 너희를 구해 줄 것이다.또 너희의 잔칫날과 축일과 매달 초하룻날에, 너희는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올리면서 나팔을 불어라. 그러면 너희 하느님이 너희를 기억할 것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둘째 해 둘째 달 스무날에 증언판을 모신 성막에서 구름이 올라갔다.그러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시나이 광야를 떠나 차츰차츰 자리를 옮겨 갔다. 그 뒤에 구름은 파란 광야에 이르러 내려앉았다.그들이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내리신 분부에 따라 길을 떠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맨 먼저 유다 자손들의 진영이 깃발을 앞세우고 부대별로 출발하였는데, 전 부대의 책임자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흐손이었다.이사카르 자손 지파의 부대 책임자는 추아르의 아들 느탄엘이었고,즈불룬 자손 지파의 부대 책임자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었다.이어서 성막을 걷자, 게르손의 자손들과 므라리의 자손들이 그 성막을 메고 출발하였다.다음으로 르우벤 진영이 깃발을 앞세우고 부대별로 출발하였는데, 전 부대의 책임자는 스데우르의 아들 엘리추르였다.시메온 자손 지파의 부대 책임자는 추리사따이의 아들 슬루미엘이었고,가드 자손 지파의 부대 책임자는 드우엘의 아들 엘야삽이었다.다음으로 성소의 집기들을 나르는 크핫인들이 출발하였다. 이들이 도착하기 전에 성막은 미리 세워 놓아야 했다.다음으로 에프라임 자손들의 진영이 깃발을 앞세우고 부대별로 출발하였는데, 전 부대의 책임자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였다.므나쎄 자손 지파의 부대 책임자는 프다추르의 아들 가믈리엘이었고,벤야민 자손 지파의 부대 책임자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었다.다음으로 앞의 진영들을 뒤에서 지키는 단 자손들의 진영이 깃발을 앞세우고 부대별로 출발하였는데, 전 부대의 책임자는 암미사따이의 아들 아히에제르였다.아세르 자손 지파의 부대 책임자는 오크란의 아들 파그이엘이었고,납탈리 자손 지파의 부대 책임자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였다.이것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부대별 행진 순서였다. 그들은 이렇게 길을 떠났다.모세가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청하였다. 그는 모세의 장인이었다. “이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곳으로 떠납니다. 우리와 함께 가시지요. 잘 모시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좋은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호밥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가지 않겠네. 내 고향, 내 친족들에게로 돌아가야겠네.”그러자 모세가 다시 말하였다. “우리를 버리지 마십시오. 이 광야 어디에 진을 쳐야 할지 장인께서만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주십시오.우리와 함께 가시기만 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좋은 것은 무엇이든 장인께 베풀어 드리겠습니다.”그들은 주님의 산을 떠나 사흘 길을 갔다. 그들이 쉴 곳을 찾으려고 주님의 계약 궤가 그들 앞에 서서 사흘 길을 갔다.그들이 진영을 떠나면 주님의 구름이 낮 동안 그들 위를 덮어 주었다.궤가 떠날 때면 모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일어나소서. 당신의 원수들은 흩어지고 당신을 미워하는 자들은 당신 앞에서 도망치게 하소서.”그리고 궤가 멈추어 설 때면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돌아오소서, 이스라엘의 수만 군중에게로!”백성이 주님의 귀에 거슬리는 불평을 하였다. 주님께서 그것을 들으시고 진노하셨다. 그러자 주님의 불이 그들을 거슬러 타올라 진영 언저리를 삼켜 버렸다.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었다. 그리하여 모세가 주님께 기도하자 불이 꺼졌다.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타브에라라고 하였다. 주님의 불이 그들을 거슬러 타올랐기 때문이다.그들 가운데에 섞여 있던 어중이떠중이들이 탐욕을 부리자, 이스라엘 자손들까지 또 다시 울며 말하였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공짜로 먹던 생선이며,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이 생각나는구나.이제 우리 기운은 떨어지는데, 보이는 것은 이 만나뿐, 아무것도 없구나.”만나는 고수 씨앗과 비슷하고 그 빛깔은 브델리움 같았다.백성은 돌아다니며 그것을 거두어서, 맷돌에 갈거나 절구에 빻아 냄비에다 구워 과자를 만들었다. 그 맛은 기름 과자 맛과 같았다.밤에 이슬이 진영 위로 내리면, 만나도 함께 내리곤 하였다.모세는 백성이 씨족끼리 저마다 제 천막 어귀에 앉아 우는 소리를 들었다. 주님께서 대단히 진노하셨다. 모세에게도 그것이 언짢았다.그래서 모세가 주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당신의 이 종을 괴롭히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당신의 눈 밖에 나서, 이 온 백성을 저에게 짐으로 지우십니까?제가 이 온 백성을 배기라도 하였습니까? 제가 그들을 낳기라도 하였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당신께서는 그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유모가 젖먹이를 안고 가듯, 그들을 제 품에 안고 가라 하십니까?백성은 울면서 ‘먹을 고기를 우리에게 주시오.’ 하지만, 이 온 백성에게 줄 고기를 제가 어디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저 혼자서는 이 온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저에게 이렇게 하셔야겠다면, 제발 저를 죽여 주십시오. 제가 당신의 눈에 든다면, 제가 이 불행을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백성의 원로이며 관리라고 알고 있는 이스라엘의 원로들 가운데에서 나를 위해 일흔 명을 불러 모아라. 그들을 데리고 만남의 천막으로 와서 함께 서 있어라.내가 내려가 그곳에서 너와 말하겠다. 그리고 너에게 있는 영을 조금 덜어 내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겠다. 그러면 그들이 이 백성을 너와 함께 짊어져서, 네가 혼자 지지 않아도 될 것이다.너는 또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내일을 위하여 너희 자신을 성결하게 하여라. 너희가 고기를 먹게 될 것이다. 너희는 주님의 귀에다 대고,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우리가 이집트에서는 참 좋았는데!′ 하면서 울었다. 이제 주님이 너희에게 고기를 줄 터이니 너희가 먹게 될 것이다.너희가 하루만 먹는 것이 아니다. 이틀도 아니고 닷새도 아니며, 열흘도 아니고 스무 날도 아니다.?한 달 내내, 너희 콧구멍에서 그것이 나와 구역질이 날 때까지다. 너희 가운데에 있는 주님을 너희가 배척하고, 그 앞에서 ′우리가 어쩌자고 이집트를 떠났던가?′ 하면서 울었기 때문이다.’”그러자 모세가 말하였다. “저를 둘러싼 백성은 걸어서 행진하는 사람만 육십만 명입니다. 당신께서는 ‘내가 그들에게 고기를 주어 한 달 내내 먹게 하겠다.’ 하시지만,양 떼와 소 떼를 다 잡는다 한들 그들에게 넉넉하겠습니까? 바다의 고기를 모조리 모아들인다 한들 그들에게 넉넉하겠습니까?”주님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주님의 손이 너무 짧기라도 하단 말이냐? 이제 너는 내 말이 들어맞는지, 맞지 않는지 보게 될 것이다.”모세는 밖으로 나와 주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전하였다. 그는 백성의 원로들 가운데에서 일흔 명을 불러 모아, 천막 주위에 둘러 세웠다.그때에 주님께서 구름 속에서 내려오시어 모세와 말씀하시고, 그에게 있는 영을 조금 덜어 내시어 그 일흔 명의 원로들에게 내려 주셨다. 그 영이 그들에게 내려 머무르자 그들이 예언하였다. 그러나 다시는 예언하지 않았다.그때에 두 사람이 진영에 남아 있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엘닷이고 다른 사람의 이름은 메닷이었다. 그런데 명단에 들어 있으면서 천막으로 나가지 않은 이 사람들에게도 영이 내려 머무르자, 그들이 진영에서 예언하였다.한 소년이 달려와서, “엘닷과 메닷이 진영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고 모세에게 알렸다.그러자 젊을 때부터 모세의 시종으로 일해 온,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저의 주인이신 모세님, 그들을 말리셔야 합니다.”모세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모세와 이스라엘의 원로들은 진영으로 돌아왔다.그때 주님에게서 바람이 일어나, 바다 쪽에서 메추라기를 몰아다가 진영을 돌아가며 진영 이쪽과 저쪽으로 하룻길 되는 너비로 떨어뜨려, 땅 위에 두 암마가량 쌓이게 하였다.그러자 백성은 일어나 그날 온종일 밤새도록, 그리고 이튿날도 온종일 메추라기를 모았는데, 적게 거둔 사람이 열 호메르를 모았다. 그들은 그것들을 진영 둘레에 널어놓았다.그런데 그들이 고기를 다 씹기도 전에, 주님께서 백성에게 진노하셨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매우 큰 재앙으로 백성을 치셨다.그래서 그곳 이름을 키브롯 타아와라고 하였다. 탐욕스러운 백성을 그곳에 묻었기 때문이다.백성은 키브롯 타아와를 떠나 하체롯으로 향하였다. 그들은 하체롯에 머물렀다.모세가 에티오피아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미르얌과 아론은 모세가 아내로 맞아들인 그 에티오피아 여자 때문에 모세를 비방하였다.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셨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주님께서 이 말을 들으셨다.그런데 모세라는 사람은 매우 겸손하였다.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였다.주님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르얌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셋은 만남의 천막으로 나오너라.” 그들 셋이 나오자,주님께서 구름 기둥 속에 내려오시어 천막 어귀에 서시고, 아론과 미르얌을 부르셨다. 그 둘이 나와 서자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으면 나 주님이 환시 속에서 나 자신을 그에게 알리고 꿈속에서 그에게 말할 것이다.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그는 나의 온 집안을 충실히 맡고 있는 사람이다.나는 입과 입을 마주하여 그와 말하고 환시나 수수께끼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두려움도 없이 나의 종 모세를 비방하느냐?”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시며 떠나가셨다.구름이 천막 위에서 물러가자, 미르얌이 악성 피부병에 걸려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론이 몸을 돌려 미르얌을 보자, 과연 그 여자는 악성 피부병에 걸려 있었다.아론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아, 나의 주인님, 우리가 어리석게 행동하여 저지른 죄의 값을 우리에게 지우지 마십시오.미르얌을, 살이 반은 뭉그러진 채 모태에서 죽어 나온 아이처럼 저렇게 놓아두지 말아 주십시오.”그러자 모세가 주님께 “하느님, 제발 미르얌을 고쳐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미르얌의 얼굴에 그의 아버지가 침을 뱉었다면, 그 여자가 이레 동안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느냐? 그러니 그를 이레 동안 진영 밖에 격리하였다가, 그 뒤에 돌아오게 하여라.”미르얌은 이레 동안 진영 밖에 격리되었다. 백성은 미르얌이 돌아올 때까지 떠나지 않았다.그 뒤에 백성은 하체롯을 떠나 파란 광야에 이르러 진을 쳤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사람들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찰하게 하여라. 각 지파에서 모두 수장을 한 사람씩 보내야 한다.”모세는 주님의 분부에 따라 파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이스라엘 자손들의 우두머리였다.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르우벤 지파에서는 자쿠르의 아들 삼무아시메온 지파에서는 호리의 아들 사팟유다 지파에서는 여푼네의 아들 칼렙이사카르 지파에서는 요셉의 아들 이그알에프라임 지파에서는 눈의 아들 호세아벤야민 지파에서는 라푸의 아들 팔티즈불룬 지파에서는 소디의 아들 가띠엘요셉 지파와 므나쎄 지파에서는 수시의 아들 가띠단 지파에서는 그말리의 아들 암미엘아세르 지파에서는 미가엘의 아들 스둘납탈리 지파에서는 옵시의 아들 나흐비가드 지파에서는 마키의 아들 그우엘이었다.이것이 모세가 그 땅을 정찰하라고 보낸 사람들의 이름이다. 모세는 눈의 아들 호세아에게 여호수아라는 이름을 주었다.모세는 가나안 땅을 정찰하라고 그들을 보내면서 말하였다. “저기 네겝 지방에도 올라가 보고, 산악 지방에도 올라가 보아라.그 땅이 어떠한지 살펴보고, 그곳에 사는 백성이 강한지 약한지, 적은지 많은지,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그들이 사는 마을들이 천막으로 되어 있는지 요새로 되어 있는지,그 땅이 기름진지 메마른지, 그곳에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아라. 용기를 내어라. 그리고 그 땅의 과일을 가져오너라.” 그때는 첫 포도가 익는 철이었다.그들은 올라가서 친 광야에서 하맛 어귀 르홉까지 그 땅을 정찰하였다.그들은 네겝으로 올라가 헤브론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아낙의 후손인 아히만, 세사이, 탈마이가 살고 있었다. 헤브론은 이집트의 초안보다 칠 년 먼저 세워졌다.그들은 에스콜 골짜기에 이르러, 포도송이 하나가 달린 가지를 잘라, 두 사람이 막대기에 꿰어 둘러메었다. 석류와 무화과도 땄다.이스라엘 자손들이 그곳에서 자른 포도송이 때문에, 그곳을 에스콜 골짜기라고 하였다.그들은 사십 일 만에 그 땅을 정찰하고 돌아왔다.그들은 파란 광야 카데스로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왔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과 온 공동체에게 그 땅의 과일을 보여 주면서 보고하였다.그들은 모세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우리를 보내신 그 땅으로 가 보았습니다.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이 그곳 과일입니다.그러나 그 땅에 사는 백성은 힘세고, 성읍들은 거창한 성채로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그곳에서 아낙의 후손들도 보았습니다.아말렉족은 네겝 땅에 살고, 히타이트족과 여부스족과 아모리족은 산악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족은 바닷가와 요르단 강 가에 살고 있습니다.”칼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말하였다. “어서 올라가 그 땅을 차지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그러나 그와 함께 올라갔다 온 사람들은, “우리는 그 백성에게로 쳐올라가지 못합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강합니다.” 하면서,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자기들이 정찰한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우리가 가로지르며 정찰한 그 땅은 주민들을 삼켜 버리는 땅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 땅에서 본 백성은 모두 키 큰 사람뿐이다.우리는 또 그곳에서 나필족을 보았다. 아낙의 자손들은 바로 이 나필족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 눈에도 우리 자신이 메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랬을 것이다.”온 공동체가 소리 높여 아우성쳤다.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다.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모세와 아론에게 투덜거렸다. 온 공동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차라리 이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아니면 이 광야에서라도 죽어 버렸으면!주님께서는 어쩌자고 우리를 이 땅으로 데려오셔서, 우리는 칼에 맞아 쓰러지고, 우리 아내와 어린것들은 노획물이 되게 하시는가? 차라리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그러면서 서로 “우두머리를 하나 세워 이집트로 돌아가자.” 하고 말하였다.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의 회중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그러자 그 땅을 정찰하고 돌아온 이들 가운데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푼네의 아들 칼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나서,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가로지르며 정찰한 저 땅은 정말 무척이나 좋은 땅입니다.우리가 주님 마음에 들기만 하면, 그분께서는 우리를 저 땅으로 데려가셔서 그곳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다만 여러분은 주님을 거역하지만 마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저 땅의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이제 우리의 밥입니다. 그들을 덮어 주던 그늘은 이미 걷혀 버렸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그러자 온 공동체가 돌을 던져 그들을 죽이자고 말해 댔다. 그때 주님의 영광이 만남의 천막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났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은 언제까지 나를 업신여길 것인가?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일으킨 그 모든 표징을 보고도, 이자들은 언제까지 나를 믿지 않을 것인가?내가 이제 이들을 흑사병으로 치고 쫓아내 버린 다음, 너를 이들보다 더 크고 강한 민족으로 만들겠다.”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당신께서 이 백성을 당신의 힘으로 이집트 한가운데에서 데리고 올라오셨는데, 이집트인들이 이 일을 듣게 되면,그들은 그것을 저 땅의 주민들에게 말할 것입니다. 주님, 당신께서 이 백성 한가운데에 계시다는 말을 그들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님, 당신께서는 눈과 눈을 마주하여 이 백성에게 나타나 보여 주시고, 당신의 구름이 그들 위에 머무르며, 낮에는 구름 기둥 속에서, 밤에는 불기둥 속에서 몸소 그들 앞에 서서 가신다는 말을 그들은 들었습니다.그런데 이제 당신께서 이 백성을 사람 하나 죽이듯 죽여 버리시면, 당신에 대한 소문을 들은 민족들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주님은 저 백성에게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갈 능력이 없어서, 그들을 광야에서 몰살시켜 버렸다.’그러니 주님, 당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발 당신의 힘을 크게 펼치시기 바랍니다.‘주님은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충만하며 죄악과 악행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벌한다.’ 하셨으니,이집트에서 여기에 올 때까지 이 백성을 용서하셨듯이, 이제 당신의 그 크신 자애에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십시오.”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너의 말대로 내가 용서해 주마.그러나 내가 살아 있는 한, 주님의 영광이 온 땅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한,나의 영광, 그리고 이집트와 광야에서 내가 일으킨 표징들을 보고도, 이렇게 열 번 씩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 나를 업신여긴 자들은 모두 그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나의 종 칼렙은 다른 영을 지녀 나를 온전히 따랐으므로, 나는 그가 다녀온 땅으로 그를 데려가고, 그의 후손들이 그 땅을 차지하게 하겠다.이제, 아말렉족과 가나안족이 골짜기에 살고 있으니, 너희는 내일 발길을 돌려 갈대 바다 쪽 광야로 떠나라.”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이 악한 공동체가 언제까지 나에게 투덜거릴 것인가? 이스라엘 자손들이 나에게 투덜거리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의 말이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너희가 내 귀에 대고 한 말에 따라,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바로 이 광야에서 너희는 시체가 되어 쓰러질 것이다. 너희 가운데 스무 살 이상이 되어, 있는 대로 모두 사열을 받은 자들, 곧 나에게 투덜댄 자들은 모두,여푼네의 아들 칼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 빼고, 내가 너희에게 주어 살게 하겠다고 손을 들어 맹세한 그 땅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노획물이 되리라고 너희가 말한 너희의 어린것들만 내가 데려가서, 너희가 업신여긴 저 땅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게 하겠다.그러나 너희는 시체가 되어 이 광야에서 쓰러질 것이다.그리고 너희의 자식들은, 너희가 모두 주검으로 이 광야에 누울 때까지, 너희가 배신한 값을 지고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양을 칠 것이다.너희가 저 땅을 정찰한 사십 일, 그 날수대로,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너희는 사십 년 동안 그 죗값을 져야 한다. 그제야 너희는 나를 멀리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나 주님이 말한다. 나를 거슬러 모여든 이 악한 공동체 전체에게 나는 기어이 이렇게 하고야 말겠다. 바로 이 광야에서 그들은 최후를 맞을 것이다. 이곳에서 그들은 죽을 것이다.”모세가 그 땅을 정찰하라고 보냈던 사람들이 돌아와, 그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리며 온 공동체를 부추겨, 모세에게 투덜거리게 하였다.그러자 그 땅에 대하여 몹시 나쁜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이 주님 앞에서 재앙을 당하여 죽었다.그 땅을 정찰하러 갔던 사람들 가운데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푼네의 아들 칼렙만이 살아남았다.모세가 이 말씀을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전하자, 백성은 크게 슬퍼하였다.다음 날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자, 우리가 잘못하였으니,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곳으로 올라가자.” 하면서, 산악 지방의 고지대로 올라갔다.그러나 모세는 말하였다. “너희는 어쩌자고 주님의 분부를 거스르느냐? 이 일은 성공하지 못한다.주님께서 너희 가운데에 계시지 않으니, 너희가 적에게 패배하지 않으려거든 올라가지 마라.아말렉족과 가나안족이 그곳에서 너희를 기다리고 있을 터이니, 너희는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너희가 주님 뒤를 따르지 않고 돌아선 탓으로, 주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들은, 주님의 계약 궤와 모세가 진영을 떠나지 않았는데도, 만용을 부려 산악 지방의 고지대로 올라갔다.그러자 그 산악 지방에 사는 아말렉족과 가나안족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마까지 쫓아 버렸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이제 내가 너희에게 주어 살게 될 땅에 들어가,소 떼나 양 떼 가운데에서 짐승을 골라 주님을 위한 향기로 바치려고,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서원을 채우는 제물이나 자원으로 올리는 제물, 또는 너희 축일 때에 올리는 제물을 화제물로 바치게 되면,주님에게 예물을 올리는 이는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일 에파에 기름 사분의 일 힌을 섞은 것을 곡식 제물로 올려야 한다.너희는 또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바칠 때, 어린 양 한 마리에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제주로 바쳐야 한다.숫양 한 마리에는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이 에파에 기름 삼분의 일 힌을 섞은 곡식 제물을 바쳐야 한다.거기에다 주님을 위한 향기로, 포도주 삼분의 일 힌을 제주로 올려야 한다.서원을 채우려고, 또는 주님에게 친교 제물로 봉헌하려고, 수소를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로 바칠 때에는,그 수소에 곁들여,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삼 에파에 기름 반 힌을 섞은 곡식 제물을 올려야 한다.거기에다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로 포도주 반 힌을 제주로 올려야 한다.소 한 마리나 숫양 한 마리, 어린 숫양이나 염소 한 마리마다 이렇게 해야 한다.너희가 바치는 제물 수에 따라, 하나하나 그 수에 따라 이렇게 해야 한다.본토인으로서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을 올리려면 누구든지 이렇게 해야 한다.또 너희 곁에 머무르거나 대대로 너희 가운데에 사는 이방인도,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을 바치려면, 너희가 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회중에게는, 너희에게나 함께 머무르는 이방인에게나 규정은 한 가지뿐이다. 이것이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정이다. 너희나 이방인이나 주님 앞에서는 마찬가지다.너희나 너희 곁에 머무르는 이방인에게나 한 가지 법, 한 가지 법규가 있을 따름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데려가는 저 땅에 들어가서그 땅의 빵을 먹게 되면, 그 가운데 얼마를 주님에게 봉헌물로 바쳐야 한다.너희가 처음 반죽한 것으로 만든 빵 하나를 봉헌물로 바쳐야 한다. 그것을 타작마당 봉헌물처럼 바쳐야 한다.너희는 대대로 처음 반죽한 것에서 얼마를 주님에게 봉헌물로 올려야 한다.’‘너희가 실수하여, 주님이 모세에게 말한 이 계명들 가운데 어느 것이든 실행하지 않을 경우,곧 주님이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명령한 것들 가운데 무엇이든, 주님이 그것을 명령한 날부터 너희 대대에 이르기까지 실행하지 않을 경우,만일 공동체의 눈에 띄지 않은 채 실수로 저지른 것이면, 온 공동체가 법규에 따라 곡식 제물과 제주를 곁들여, 황소 한 마리를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향기로, 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이렇게 사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들은 용서를 받는다. 그것은 실수로 저질러진 것이며, 그들이 예물 곧 주님을 위한 화제물과 자기들의 실수를 보상하기 위한 속죄 제물을 주님 앞에 가져왔기 때문이다.이렇게 하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와 그들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들이 용서를 받을 것이다. 실수로 저지른 죄가 온 백성의 죄이기 때문이다.한 개인이 실수로 죄를 지으면, 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이것으로 사제는 실수로 죄를 저지른 그 사람을 위하여 주님 앞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이렇게 그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는 용서를 받는다.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본토인이든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너희에게는 실수로 행동한 사람에 관한 법이 한 가지뿐이다.그러나 본토인이든 이방인이든 일부러 그렇게 행동한 자는 주님을 모독한 자이므로, 그자는 자기 백성 가운데에서 잘려 나가야 한다.그는 주님의 말을 무시하고 주님의 계명을 어겼기 때문이다. 그런 자는 반드시 잘려 나가고 자기 죗값을 져야 한다.’”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에 있을 때, 안식일에 나무를 줍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나무를 줍는 그 사람을 본 이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공동체에게 데리고 갔다.그들은 그를 가두어 두었다. 그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된 것이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그때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그 사람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 온 공동체가 진영 밖에서 그에게 돌을 던져야 한다.”그래서 온 공동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를 진영 밖으로 끌어내다가 돌을 던져 죽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말하여, 대대로 옷자락에 술을 만들고 그 옷자락 술에 자주색 끈을 달게 하여라.그리하여 너희가 그것을 볼 때마다, 주님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실천하고, 너희 마음이나 눈이 쏠리는 것, 곧 너희를 배신으로 이끄는 것에 끌리지 않도록 하는 술이 되게 하여라.그래서 너희는 나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실천하여, 너희 하느님에게 거룩한 사람들이 되어라.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 하느님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이츠하르의 아들이고 크핫의 손자이며 레위의 증손인 코라가, 르우벤의 자손들인 엘리압의 아들 다탄과 아비람, 그리고 펠렛의 아들 온과 함께 뻔뻔스럽게 행동하였다.이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이백오십 명과 함께 모세에게 맞서 일어났다. 이들은 집회에서 뽑힌 공동체의 수장들로서 이름난 사람들이었다.그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와서 말하였다. “당신들은 너무하오. 온 공동체가 다 거룩하고, 주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계시는데, 어찌하여 당신들은 주님의 회중 위에 군림하려 하오?”이 말을 듣고 모세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그러고 나서 코라와 그의 온 무리에게 말하였다. “내일 아침에 주님께서는 누가 당신의 사람이고, 누가 거룩하며, 누가 당신께 가까이 갈 수 있는지 알려 주실 것이다. 당신께서 선택하신 사람을 당신께 가까이 오게 하실 것이다.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코라와 그의 무리는 모두 향로를 가지고 오너라.내일 주님 앞에서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라. 그때에 주님께서 선택하시는 사람이 바로 거룩한 사람이다. 레위의 자손들아, 너희야말로 너무하구나.”모세가 코라에게 말하였다. “레위의 자손들아, 제발 들어 보아라.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너희를 이스라엘의 공동체 가운데에서 가려내셔서, 당신께 가까이 오게 하시어 주님 성막의 일을 맡기시고, 공동체 앞에 서서 그들을 보살피게 하셨는데, 그것으로는 모자란다는 말이냐?그분께서는 너를, 그리고 너의 형제 레위인들을 모두 너와 함께 당신께 가까이 올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런데 이제 사제직마저 요구하는구나.너와 너의 무리는 바로 주님을 거슬러 모여든 것이다. 아론이 누구인데 너희가 그에게 투덜댄다는 말이냐?”모세는 엘리압의 아들 다탄과 아비람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소.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데리고 올라와, 이 광야에서 죽이는 것만으로는 모자라서, 이제 우리 위에서 아주 군주 노릇까지 하려 드시오?더군다나 당신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가지 못하였소. 그리고 밭과 포도원을 우리 소유로 주지도 못하였소. 당신은 이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할 셈이오?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소.”모세는 몹시 화가 나서 주님께 아뢰었다. “저들이 바치는 제물에는 눈도 돌리지 마십시오. 저는 저들에게서 나귀 한 마리 가져오지 않았고, 저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습니다.”모세가 코라에게 말하였다. “너와 너의 무리는 모두 내일 주님 앞으로 나오너라. 너와 그들, 그리고 아론이다.저마다 자기 향로를 들고 거기에 향을 담아, 주님 앞으로 가져와야 한다. 저마다 자기 향로를 가져오면, 향로가 이백오십 개가 될 것이다. 너와 아론도 저마다 제 향로를 가져와야 한다.”그리하여 그들은 저마다 향로를 들어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운 다음, 모세와 아론과 함께 만남의 천막 어귀에 섰다.코라는 그 두 사람에게 맞서 온 공동체를 만남의 천막 어귀로 모이게 하였다. 그러자 주님의 영광이 온 공동체에게 나타났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너희는 이 공동체에게서 떨어져 서라. 내가 그들을 한순간에 없애 버리겠다.”그러자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말하였다. “하느님, 모든 육체에 영을 주시는 하느님, 죄는 한 사람이 지었는데, 온 공동체에게 격분하십니까?”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 공동체에게 코라와 다탄과 아비람의 거처 주변에서 물러서라고 일러라.”모세가 일어나 다탄과 아비람에게 가자, 이스라엘의 원로들도 그 뒤를 따라갔다.모세가 공동체에게 일렀다. “너희는 이 악인들의 천막을 떠나라. 그들에게 딸린 것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마라. 그랬다가는 그들의 모든 죄 때문에 너희도 같이 휘말려 죽을 것이다.”그러자 공동체는 코라와 다탄과 아비람의 거처 주변에서 물러섰다. 다탄과 아비람은 밖으로 나와, 그들의 아내와 아들과 어린것들과 함께 자기들의 천막 어귀에 섰다.그때에 모세가 말하였다. “너희는 이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이 모든 일이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하게 하신 것이지, 내 마음대로 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이자들이 여느 사람처럼 죽는다면, 또는 이들에게 닥칠 운명이 여느 사람의 운명과 같다면, 주님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다.그러나 주님께서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하시어, 땅바닥이 입을 열어젖히고 이들과 이들에게 딸린 모든 것을 집어삼켜서, 이자들이 산 채로 저승에 내려가게 되면, 그때에 너희는 이 사람들이 과연 주님을 업신여겼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그가 이 모든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 발밑의 땅바닥이 갈라졌다.땅은 입을 벌려 그들과 그들 집안, 그리고 코라에게 딸린 모든 사람과 모든 재산을 삼켜 버렸다.그리하여 그들은 자기들에게 딸린 사람들과 함께 산 채로 저승에 내려가고, 땅은 그들을 덮어 버렸다. 이렇게 그들은 공동체 가운데에서 사라졌다.그들의 비명 소리에 주위에 있던 이스라엘인들은 모두, “땅이 우리마저 삼킬지 모른다!” 하며 도망쳤다.그러자 주님에게서 불이 나와, 향을 바치던 이백오십 명을 삼켜 버렸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아론 사제의 아들 엘아자르에게 말하여 불탄 자리에서 향로들을 모으게 하고, 불은 멀리 흩어 버려라. 그것들은 거룩하게 되었다.죄를 지어 목숨을 잃은 이 사람들의 향로는 주님 앞에 가져왔던 것으로 이미 거룩하게 된 것이니, 두드려 펴서 제단을 씌워,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표징이 되게 하여라.”엘아자르 사제는 타 죽은 이들이 주님 앞에 가져왔던 청동 향로들을 거두어, 두드려 펴서 제단에 씌웠다.그리하여 그것은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대로, 아론의 후손이 아닌 속인이 주님 앞에 향을 피우러 다가갈 수 없고, 그렇게 하였다가는 코라와 그 무리처럼 된다는 것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상기시키는 것이 되었다.이튿날,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모세와 아론에게, “당신들은 주님의 백성을 죽였소.” 하며 투덜거렸다.공동체가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오자, 둘은 만남의 천막을 향하여 돌아섰다. 그 때에 구름이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나타났다.모세와 아론이 만남의 천막 앞으로 가자,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희는 이 공동체에게서 물러서라. 내가 그들을 한순간에 없애 버리겠다.” 그러자 그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그리고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 위에 있는 불을 담고 향을 피워, 어서 공동체에게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십시오. 주님 앞에서 격분이 터져 나와 재앙이 시작되었습니다.”아론은 모세가 말한 대로 향로를 들고 공동체 가운데로 뛰어갔다. 백성 사이에서는 이미 재앙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는 향을 넣고 백성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였다.그가 죽은 이들과 산 이들 사이에 서자, 재난이 그쳤다.이 재난으로 죽은 이가 만 사천칠백 명이나 되었다. 이는 코라의 일로 죽은 이들은 뺀 것이다.?재난이 그치자, 아론은 만남의 천막 어귀로 모세에게 돌아왔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 집안마다 지팡이 하나씩, 곧 각 집안의 수장에게서 지팡이 하나씩 열두 개를 거둔 다음, 수장의 이름을 각기 그의 지팡이에 새겨라.그리고 아론의 이름을 레위 집안의 지팡이에 써라. 각 집안의 우두머리마다 지팡이가 하나씩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너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 안, 내가 너희와 만나는 증언판 앞에 놓아라.내가 선택하는 바로 그 사람의 지팡이에서 싹이 돋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너희에게 투덜거리는 것을 멈추게 하겠다.”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을 전하자, 이스라엘의 모든 수장이 각자 집안마다 지팡이 하나씩, 모두 열두 개의 지팡이를 모세에게 내놓았다. 아론의 지팡이도 그 지팡이들 가운데에 있었다.모세는 증언판을 모신 천막 안 주님 앞에 그 지팡이들을 놓았다.이튿날 모세가 증언판을 모신 천막에 들어가 보니, 레위 집안을 대표한 아론의 막대기에 싹이 나 있는 것이었다. 싹이 나오고 꽃이 피고 편도 열매가 이미 익어 있었다.모세가 그 지팡이들을 모두 주님 앞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로 내오자, 그들은 저마다 자기 지팡이를 찾아 들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아론의 지팡이는 증언판 앞으로 도로 가져다 놓아, 반역자들에게 표징이 되도록 보존하여라. 그렇게 해서 너는 그들이 나에게 그만 투덜거려, 그런 일로 죽는 일이 없게 하여라.”모세는 그렇게 하였다. 그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우리는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망했습니다. 다 망했습니다.가까이 가는 이, 주님의 성막에 가까이 가는 이는 누구나 죽을 텐데, 우리가 이렇게 모조리 죽어 가야 한단 말입니까?”주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성소를 범한 죄에 대해서는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집안이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 너희의 사제직을 범한 죄에 대해서는 너와 네 아들들이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너는 네 아버지 지파인 레위 지파에 속한 형제들도 데려오너라. 그리하여 너와 네 아들들이 증언판을 모신 천막 앞에 있을 때, 그들이 네 곁에 있으면서 시중을 들게 하여라.그들은 너를 위한 임무와 천막 전체를 위한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성소의 기물들이나 제단에 가까이 와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였다가는 그들뿐 아니라 너희도 죽을 것이다.그들은 네 곁에 있으면서, 만남의 천막에서 이루어지는 온갖 일과 관련하여 그곳에서 맡은 임무를 수행한다. 속인은 너희에게 가까이 와서는 안 된다.너희는 성소를 위한 임무와 제단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격분이 내리지 않게 하여라.이제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너희 형제 레위인들을 가려낸다. 그들은 만남의 천막 일을 하도록 너희에게 내린 선물이며, 주님에게 바쳐진 이들이다.너와 네 아들들은 제단과 휘장 안의 모든 일과 관련하여 사제직을 수행하고, 그곳에서 일을 해야 한다. 나는 너희의 사제직을 선물로 준다. 가까이 오는 속인은 죽게 될 것이다.”주님께서 아론에게 이르셨다. “자,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바치는 예물들의 관리를 너에게 맡긴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치는 모든 거룩한 예물 가운데에서 한 부분을 영원한 규정에 따라 너와 네 아들들의 몫으로 준다.불에 사르지 않는 가장 거룩한 것 가운데에서 이것들이 너의 차지가 될 것이다. 곧 그들이 나에게 되돌려 주는 모든 곡식 제물과 모든 속죄 제물과 모든 보상 제물 등 그들의 모든 예물이다. 이는 가장 거룩한 것으로서 너와 네 아들들의 것이다.너는 그것을 가장 거룩한 것으로 알고 먹어야 한다.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을 수 있다. 그것은 너에게 거룩한 것이다.또 이것들도 너의 차지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선물 가운데 들어 올려 바친 예물과 흔들어 바친 모든 예물을, 내가 영원한 규정에 따라, 너와 네 아들들, 그리고 너와 함께 있는 너의 딸들에게 준다. 네 집안에 있는 사람으로 정결한 이는 모두 그것을 먹을 수 있다.가장 좋은 햇기름과 가장 좋은 햇포도주와 곡식, 곧 그들이 주님에게 바치는 맏물을 모두 내가 너에게 준다.그들의 땅에서 나는 모든 것 가운데에서 그들이 주님에게 가져오는 맏물은 너의 것이 된다. 네 집안에 있는 사람으로 정결한 이는 모두 그것을 먹을 수 있다.이스라엘에서 바쳐지는 완전 봉헌물도 모두 너의 것이 된다.사람이나 짐승이나 육체를 지닌 온갖 것들 가운데에서, 모태를 처음으로 열고 나와 주님에게 바쳐지는 것도 모두 너의 것이 된다. 그러나 사람의 맏아들은 대속해야 한다. 부정한 짐승의 맏배도 대속해야 한다.한 달 된 것부터 대속하는데, 그 값은 스무 게라를 한 세켈로 하는 성소 세켈에 따라 은 다섯 세켈로 정하여라.그러나 소의 맏배나 양의 맏배나 염소의 맏배는 대속하지 못한다. 그것들은 거룩한 것이다. 그 피는 제단에 뿌리고, 굳기름은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로 불에 살라 바쳐야 한다.그러나 그 살코기는 흔들어 바친 가슴 부위와 오른쪽 넓적다리처럼 너의 것이 된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거룩한 예물들은 모두, 영원한 규정에 따라, 내가 너와 너의 아들들, 그리고 너와 함께 있는 너의 딸들에게 준다. 이는 너와 너의 후손들을 위하여 주님 앞에서 맺은 영원한 소금 계약이다.”주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땅에서 상속 재산을 가질 수 없다. 그들 사이에서 너에게 돌아갈 몫은 없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네가 받을 몫과 상속 재산은 바로 나다.”“레위의 자손들에게는, 만남의 천막에서 그들이 하는 일의 값으로, 이스라엘에서 나는 십일조 전부를 재산으로 준다.앞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만남의 천막 가까이 오지 못한다. 그랬다가는 그 죗값을 지고 죽을 것이다.만남의 천막 일은 레위인들만 하고, 자기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진다. 이는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할 규칙이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사이에서 상속 재산을 받지 못한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십일조를 내가 레위인들에게 재산으로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상속 재산을 받지 못한다고 내가 말한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레위인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재산으로 주는 십일조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서 받으면, 너희는 그 십일조에서 십일조를 떼어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예물로 올려야 한다.그것은 타작마당의 곡식과 술틀의 포도주처럼, 너희가 들어 올려 바치는 예물로 셈해질 것이다.그러므로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서 받는 모든 십일조에서 그 일부를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쳐야 한다. 너희는 그것을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예물로 아론 사제에게 주어야 한다.너희가 받는 모든 선물 가운데 일부를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온전한 예물로 올려야 한다. 그 모든 것 가운데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거룩한 예물로 올려야 한다.’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희가 그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들어 올려 바치면, 나머지는 레위인들을 위하여 타작마당의 소출과 술틀의 소출로 셈해질 것이다.그것은 너희와 너희 집안 사람들이 아무 곳에서나 먹을 수 있다. 그것은 만남의 천막에서 너희가 하는 일의 값으로 너희가 받는 보수이다.그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들어 올려 바치면, 너희는 그 일에 대한 죗값을 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치는 거룩한 예물을 더럽혀서 너희가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다음은 주님이 명령하는 법 규정이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 흠 없이 온전하고 아직 멍에를 메어 본 일이 없는 붉은 암소를 너에게 끌어 오게 하여라.너희는 그것을 엘아자르 사제에게 주어라. 그런 다음에 그것을 진영 밖으로 끌고 가, 그의 앞에서 잡게 하여라.엘아자르 사제는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만남의 천막 앞쪽으로 그 피를 일곱 번 뿌린다.그 암소는 그가 보는 앞에서 불에 사른다. 가죽과 고기와 피를 내장에 든 것과 함께 불에 사른다.사제는 향백나무와 우슬초와 다홍색 천을 가져다가, 암소를 사르는 불 가운데로 던진다.그런 다음에 사제는 자기 옷을 빨고 몸을 물로 씻는다. 그렇게 한 뒤에야 그는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제는 저녁때까지 부정하다.그 암소를 불에 사른 이도 자기 옷을 물에 빨고, 몸을 물로 씻는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다.그 뒤에 정결한 사람이 그 암소의 재를 거두어, 진영 밖 깨끗한 곳에 가져다 놓는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공동체를 위한 정화의 물에 쓸 것이므로 잘 보관해야 한다. 이 암소는 속죄 제물이다.암소의 재를 거두는 이는 옷을 빨아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과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들이 지켜야 할 영원한 규정이 되어야 한다.누구의 주검이든 그것에 몸이 닿는 이는 이레 동안 부정하다.그가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 그 물로 자신을 정화하면 정결하게 된다. 그가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 자신을 정화하지 않으면 정결하게 되지 않는다.누구든지 주검, 곧 죽은 사람의 몸에 닿은 이가 자신을 정화하지 않으면, 그는 주님의 성막을 부정하게 만든다. 그런 자는 이스라엘에서 잘려 나가야 한다. 정화의 물을 자기 몸에 뿌리지 않아, 그가 부정한 그대로이며 그의 부정이 여전히 그에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사람이 천막 안에서 죽었을 경우와 관련된 법은 이러하다. 그 천막에 들어가는 이나 천막 안에 있던 이는 모두 이레 동안 부정하게 된다.끈으로 맨 뚜껑 없이 위가 열린 그릇도 모두 부정하게 된다.들에 있다가, 칼에 맞아 죽은 이나 저절로 죽은 이, 또는 사람의 뼈나 무덤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이레 동안 부정하게 된다.이렇게 부정하게 된 이를 위해서, 속죄 제물이 타고 남은 재를 얼마쯤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생수를 붓는다.그런 다음, 정결한 사람이 우슬초를 가져다가 그 물을 찍어, 천막과 모든 기물과 그 안에 있던 이들에게 뿌린다. 뼈나 살해된 이나 저절로 죽은 이나 무덤에 몸이 닿은 이에게도 그렇게 한다.정결한 이가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 부정한 이에게 그 물을 뿌려 준다. 이렇게 정결한 이가 이레째 되는 날에 부정한 이를 정화해 주면, 그는 자기 옷을 빨고 몸을 물로 씻는다. 저녁때가 되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부정하게 된 사람이 자신을 정화하지 않으면, 그는 공동체에서 잘려 나가야 한다. 그가 주님의 성소를 부정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화의 물을 자기 몸에 뿌리지 않아, 그는 부정하다.이는 그들이 지켜야 할 영원한 규정이 되어야 한다. 정화의 물을 뿌린 이는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정화의 물에 몸이 닿는 이도 저녁때까지 부정하다.부정한 이가 닿는 것은 무엇이든지 부정하게 되고, 그것에 몸이 닿는 사람도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들, 곧 온 공동체는 친 광야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백성은 카데스에 자리를 잡았다. 그곳에서 미르얌이 죽어 거기에 묻혔다.공동체에게 마실 물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갔다.백성은 모세와 시비하면서 말하였다. “아, 우리 형제들이 주님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어쩌자고 당신들은 주님의 공동체를 이 광야로 끌고 와서, 우리와 우리 가축을 여기에서 죽게 하시오?어쩌자고 당신들은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고약한 곳으로 데려왔소? 여기는 곡식도 무화과도 포도도 석류도 자랄 곳이 못 되오. 마실 물도 없소.”모세와 아론은 공동체 앞을 떠나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러자 주님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났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지팡이를 집어 들고, 너의 형 아론과 함께 공동체를 불러 모아라. 그런 다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저 바위더러 물을 내라고 명령하여라. 이렇게 너는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여, 공동체와 그들의 가축이 마시게 하여라.”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주님 앞에 있는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모세가 아론과 함께 공동체를 바위 앞에 불러 모은 다음,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 반항자들아, 들어라. 우리가 이 바위에서 너희가 마실 물을 나오게 해 주랴?”그러고 나서 모세가 손을 들어 지팡이로 그 바위를 두 번 치자, 많은 물이 터져 나왔다. 공동체와 그들의 가축이 물을 마셨다.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믿지 않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보는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이 공동체에게 주는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가지 못할 것이다.”이것이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과 시비한 므리바의 물이다. 주님께서는 이 물로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셨다.모세는 카데스에서 에돔 임금에게 사자들을 보냈다. “임금님의 형제 이스라엘이 이렇게 요청합니다. 임금님께서는 우리가 겪은 온갖 고초를 알고 계십니다.일찍이 우리 조상들은 이집트로 내려갔습니다. 그 뒤에 우리가 오랫동안 이집트에 살게 되었는데, 이집트인들은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학대하였습니다.그래서 우리가 주님께 부르짖자, 그분께서는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시어,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임금님의 영토 경계에 있는 성읍 카데스에 와 있습니다.이제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밭이나 포도원을 지나가지 않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임금의 큰길’만 따라가겠습니다. 임금님의 영토를 다 지나갈 때까지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겠습니다.”그러나 에돔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은 내 땅을 지나가지 못하오. 그랬다가는 내가 칼을 들고 당신을 치러 나갈 것이오.”이스라엘 자손들이 그에게 다시 부탁하였다. “우리는 길만 따라 올라가겠습니다. 우리와 우리 가축이 임금님의 물을 마시게 되면, 그 값을 드리겠습니다. 별것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걸어서 지나가게만 해 주십시오.”그러나 그는 “지나가지 못하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런 다음에 에돔은 중무장한 큰 군대를 거느리고 그들을 치러 나왔다.이렇게 에돔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거절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에돔에게서 물러났다.이스라엘 자손들, 곧 온 공동체는 카데스를 떠나 호르 산에 이르렀다.주님께서 에돔 땅 경계 부근의 호르 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이제 아론은 선조들 곁으로 간다. 너희가 므리바의 샘에서 나의 분부를 거역하였으므로, 아론은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준 땅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아자르를 데리고 호르 산으로 올라가서,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아자르에게 입혀라. 아론은 선조들 곁으로 간다. 그는 거기에서 죽을 것이다.”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그들은 온 공동체가 보는 앞에서 호르 산으로 올라갔다.모세는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아자르에게 입혔다. 아론이 그곳 산꼭대기에서 죽자, 모세와 엘아자르는 산을 내려왔다.그래서 아론이 숨진 것을 온 공동체가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온 집안은 아론의 죽음을 슬퍼하며 삼십 일 동안 곡을 하였다.이스라엘이 아타림 길로 온다는 소식을 네겝에 사는 가나안 사람, 아랏 임금이 듣고, 이스라엘에 맞서 싸워 그들 가운데 얼마를 포로로 잡아갔다.그래서 이스라엘은 주님께 서원하였다. “저 백성을 제 손에 넘겨주시면, 그들의 성읍들을 완전 봉헌물로 바치겠습니다.”주님께서 이스라엘의 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족을 넘겨주셨다. 이스라엘은 그들과 그들의 성읍들을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다.그들은 에돔 땅을 돌아서 가려고, 호르 산을 떠나 갈대 바다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이스라엘 자손들은 길을 떠나 오봇에 진을 쳤다.다시 오봇을 떠나서는 모압 맞은편, 해 뜨는 쪽 광야에 있는 이예 아바림에 진을 쳤다.그 뒤 그곳을 떠나 제렛 개천에 진을 쳤다가,또 그곳을 떠나 아르논 강 건너편, 아모리인들의 영토에서 시작하는 광야에 진을 쳤다. 아르논 강은 모압과 아모리인들 사이에 있는 모압의 경계다.그러므로 ‘주님의 전쟁기’에도 이렇게 쓰여 있다. “수파의 와헵과 그 개천들, 아르논과그 개천들의 벼랑은 아르의 거주지로 뻗어 있고 모압의 경계를 따라 이어진다.”그들은 그곳을 떠나 브에르로 향하였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모세에게, “백성을 모아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마.” 하고 말씀하신 그 우물이다.그때에 이스라엘은 이러한 노래를 불렀다. “우물아, 솟아라. 너희는 우물에게 노래하여라.지휘봉과 지팡이로 제후들이 파고 백성의 귀족들이 뚫은 우물이다.” 그들은 광야에서 마타나로,마타나에서 나할리엘로, 나할리엘에서 바못으로,바못에서 모압 지방에 있는 골짜기로 갔다. 그곳은 황야가 내려다보이는 피스가 산 꼭대기 부근이었다.이스라엘은 아모리인들의 임금 시혼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청하였다.“우리가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밭이나 포도원으로 들어가지 않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임금님의 영토를 다 지나갈 때까지 ‘임금의 큰길’만 따라가겠습니다.”그러나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스라엘을 치려고 모든 군대를 모아 광야로 나왔다. 그는 야하츠에 이르러 이스라엘과 싸웠으나,이스라엘이 도리어 그를 칼로 쳐 죽이고, 아르논에서 야뽁까지, 곧 암몬 자손들의 영토에 이르기까지 그의 땅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암몬 자손들의 경계는 굳건하였다.이스라엘은 그곳의 모든 성읍을 점령하고, 헤스본과 거기에 딸린 모든 마을을 포함한 아모리인들의 모든 성읍에 자리를 잡았다.헤스본은 아모리인들의 임금 시혼의 성읍이었다. 시혼은 모압의 이전 임금과 싸워, 아르논에 이르기까지 그의 땅을 모두 빼앗은 임금이다.그래서 시인들은 이렇게 읊는다. “헤스본으로 오너라. 시혼의 성읍을 세워라, 튼튼히 하여라.헤스본에서 불이 나오고 혼의 성읍에서 불꽃이 나와 아르 모압을 집어먹고 아르논의 산당들을 삼켜 버렸다.불행하여라, 모압아! 크모스의 백성아, 너는 망하였다. 그는 아모리인들의 임금 시혼에게 제 아들들이 쫓겨 가게, 제 딸들이 끌려가게 하였다.그러나 우리가 활을 쏘아 대자 헤스본에서 디본까지 다 망하였다. 우리는 노파까지, 메드바까지 다 황폐시켰다.”이렇게 이스라엘은 아모리인들의 땅에 자리를 잡았다.모세는 사람을 보내어 야제르를 정탐하게 하였다. 그 뒤에 그들은 야제르에 딸린 마을들을 점령하고, 그곳에 사는 아모리인들을 쫓아냈다.그들은 몸을 돌려 바산 가는 길로 올라갔다. 그러자 그들을 맞아 싸우려고 바산 임금 옥이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에드레이로 나왔다.그때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그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와 그의 온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으니, 너는 헤스본에 사는 아모리인들의 임금 시혼을 해치웠듯이 그를 해치워라.”그들은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온 백성을 생존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쳐 죽였다. 그리고 그의 땅을 차지하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은 길을 떠나, 예리코 앞의 요르단 건너편 모압 벌판에 진을 쳤다.치포르의 아들 발락은 이스라엘이 아모리인들에게 한 일을 다 보았다.모압은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너무 많아 몹시 무서워하였다. 모압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겁에 질려,미디안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소가 들의 풀을 뜯어 먹듯, 이제 이 무리가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을 모조리 먹어 버리겠습니다.” 그때에 모압 임금은 치포르의 아들 발락이었다.그는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을 불러오려고, 강가 아마우인들의 땅에 있는 프토르로 사자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온 땅을 덮고서는 내 앞에까지 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그들이 너무 강하여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으니, 이제 부디 오셔서 나를 위하여 그 백성을 저주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그들을 무찔러 이 땅에서 몰아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축복하는 이는 복을 받고, 당신이 저주하는 이는 저주를 받는 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모압의 원로들과 미디안의 원로들은 복채를 들고 길을 떠나, 발라암에게 가서 발락의 말을 전하였다.그러자 발라암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기에서 오늘 밤을 지내십시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여러분에게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모압의 대신들은 발라암과 함께 머물렀다.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와서 물으셨다. “너와 함께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구냐?”발라암이 하느님께 대답하였다. “치포르의 아들인 모압 임금 발락이 이들을 보내면서,‘어떤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온 땅을 덮었습니다. 와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그들과 싸워 그들을 몰아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들과 함께 가지 마라. 그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니 저주해서는 안 된다.”발라암은 아침에 일어나 발락의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의 나라로 돌아가십시오. 주님께서는 내가 여러분과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그리하여 모압의 대신들은 일어나 발락에게 돌아가서, “발라암이 저희와 함께 오기를 거절하였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발락은 그들보다 높은 대신들을 더 많이 보냈다.그들이 발라암에게 가서 말하였다. “치포르의 아들 발락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무것도 꺼리지 말고 나에게 와 주십시오.극진히 대우해 드릴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지 요구하는 대로 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오셔서 나를 위하여 저 백성을 저주해 주십시오.’”발라암이 발락의 신하들에게 대답하였다. “발락이 비록 그의 집에 가득 찰 만한 은과 금을 준다 하여도, 나는 주 나의 하느님의 분부를 어기고서는,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그러니 여러분도 오늘 밤을 여기에서 묵으십시오.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더 말씀하시는지 알아보겠습니다.”그날 밤에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와서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다면,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가거라. 그러나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만 하여라.”발라암은 아침에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모압의 대신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하느님께서는 발라암이 가는 것을 보고 진노하셨다. 그래서 주님의 천사가 그를 막으려고 길에 서 있었다. 발라암은 나귀를 타고 가고, 하인 둘도 그와 함께 있었다.나귀는 주님의 천사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길을 비켜나 밭으로 들어갔다. 발라암은 나귀를 때려 다시 길로 들어서게 하였다.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포도밭들 사이, 양쪽에 담이 있는 좁은 길에 섰다.나귀가 주님의 천사를 보고 벽으로 몸을 바싹 붙이는 바람에, 발라암의 발까지 벽으로 바싹 붙게 되었다. 그러자 발라암이 다시 나귀를 때렸다.주님의 천사가 앞으로 더 나아가,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비켜날 길이 없는 좁은 곳에 섰다.나귀는 주님의 천사를 보고 발라암을 태운 채 주저앉아 버렸다. 발라암은 화가 나서 지팡이로 나귀를 때렸다.그때에 주님께서 나귀의 입을 열어 주시니, 나귀가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께 어쨌기에, 나를 이렇게 세 번씩이나 때리십니까?”발라암이 나귀에게, “네가 나를 놀려 대지 않았느냐? 내 손에 칼만 있었으면, 내가 너를 당장 쳐 죽였을 것이다.” 하자,나귀가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날까지 당신이 일생 동안 타고 다닌 나귀가 아닙니까? 내가 언제 당신께 이렇게 하는 버릇이라도 있었습니까?” 그가 “없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때에 주님께서 발라암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제야 그는 주님의 천사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무릎을 꿇고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드렸다.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어찌하여 너의 나귀를 이렇게 세 번씩이나 때렸느냐? 네가 내 앞에서 나쁜 길을 걷기에, 내가 막으려고 나왔다.나귀가 나를 보고 세 번이나 내 앞에서 비켜났으니 망정이지, 내 앞에서 비켜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나귀는 살려 주고 너는 이미 죽였을 것이다.”발라암이 주님의 천사에게 말하였다.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저의 길을 막고 서 계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의 눈에 거슬리면 제가 돌아가겠습니다.”주님의 천사가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과 함께 가거라. 그렇지만 내가 너에게 하는 말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발라암은 발락의 대신들과 함께 갔다.발락은 발라암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맞으러 자기 영토가 끝나는 아르논 강 경계의 이르 모압으로 나갔다.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을 모시려고 그렇게 사람을 보냈는데, 어찌하여 오지 않았습니까? 내가 당신을 대우해 주지 못할 것 같습니까?”발라암이 발락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이렇게 제가 임금님께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저의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밖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발라암은 발락과 함께 떠나 키르얏 후촛에 이르렀다.발락은 소와 양을 잡아 제물로 바치고, 발라암과 그를 데리고 온 대신들에게 한몫씩 보내 주었다.다음 날 아침, 발락은 발라암을 데리고 바못 바알로 올라갔다. 그곳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끝 자락을 볼 수 있었다.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에 제단 일곱을 쌓고, 황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장만해 주십시오.”발락은 발라암이 말한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발락과 발라암은 각 제단에서 황소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그런 다음에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 임금님의 번제물 곁에 서 계십시오. 저는 다녀오겠습니다. 어쩌면 주님께서 오셔서 저를 만나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무엇을 보여 주시든 그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벌거숭이 언덕으로 올라갔다.하느님께서 발라암을 만나 주셨다. 발라암이 하느님께 말하였다. “제가 제단 일곱을 차려 놓고, 제단마다 황소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습니다.”주님께서 발라암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발락에게 돌아가 이대로 일러라.” 하고 말씀하셨다.발라암이 그에게 돌아가 보니, 그는 모압의 모든 대신과 함께 자기 번제물 곁에 서 있었다.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하였다. “발락이 아람에서, 모압의 임금이 동방의 산악 지방에서 나를 데려왔다. ‘와서 나를 위하여 야곱을 저주해 주오. 와서 이스라엘에게 악담해 주오.’하느님께서 저주하시지 않은 이를 내가 어찌 저주하랴? 주님께서 악담하시지 않은 이에게 내가 어찌 악담하랴?나는 그를 바위산 꼭대기에서 바라보고 언덕에서 굽어본다. 보라, 홀로 서 있는 저 백성. 그들은 자신을 여느 민족들 가운데 하나로 여기지 않는다.누가 먼지처럼 많은 야곱의 자손들을 헤아릴 수 있으리오? 누가 먼지 구름 같은 이스라엘의 수를 셀 수 있으리오? 나도 올곧은 이들처럼 죽을 수 있다면! 내 종말도 그들과 같을 수 있다면!”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입니까? 내 원수들을 저주해 달라고 당신을 데려왔는데, 당신은 도리어 축복을 하지 않았습니까?”그러자 발라암이 대답하였다. “저야 주님께서 제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만 조심스럽게 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발락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다른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그들을 바라보십시오. 그러나 그들의 끝 자락만 보고, 전체는 보지 못할 것입니다. 거기에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해 주십시오.”그리하여 그는 발라암을 피스가 산 꼭대기, ‘파수병 밭’으로 데리고 갔다. 그는 거기에 제단 일곱을 쌓고, 각 제단에서 황소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그러자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 임금님의 번제물 곁에 서 계십시오. 저는 저기에서 만나 뵙고 오겠습니다.”주님께서 발라암을 만나 주시고 그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발락에게 돌아가 이대로 일러라.” 하고 말씀하셨다.발라암이 그에게 돌아와 보니, 그는 모압의 대신들과 함께 자기 번제물 곁에 서 있었다. 발락이 그에게 “주님께서 무어라 이르셨습니까?” 하고 묻자,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하였다. “발락아, 일어나 들어라. 치포르의 아들아, 나에게 귀를 기울여라.하느님은 사람이 아니시어 거짓말하지 않으시고 인간이 아니시어 생각을 바꾸지 않으신다. 그러니 말씀만 하시고 실천하지 않으실 리 있으랴? 이야기만 하시고 실행하지 않으실 리 있으랴?보라, 나는 축복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니 그분께서 강복하신 것을 내가 되돌릴 수 없다.야곱에게서는 아무 재앙도 찾아볼 수 없고 이스라엘에게서는 아무 불행도 볼 수 없다. 주 그들의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임금님께 환호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하느님은 그들에게 들소의 뿔 같은 분이시다.정녕 야곱에는 점술이 없고 이스라엘에는 주술이 없다. 이제 야곱을 두고, 이스라엘을 두고 말하리라, 하느님께서 무엇을 하셨는지.보라, 암사자처럼 일어나고 수사자처럼 일어서는 백성을. 짐승을 잡아먹지 않고서는, 잡은 짐승의 피를 마시지 않고서는 눕지 않는다.”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그들을 저주하지도 말고 축복하지도 마시오.”그러자 발라암이 발락에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일러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고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갑시다. 내가 당신을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행여 하느님의 눈에 들어, 그곳에서 당신이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해 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그리하여 발락은 발라암을 데리고 황야가 내려다보이는 프오르 산 꼭대기로 갔다.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에 제단 일곱을 쌓고, 황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장만해 주십시오.”발락은 발라암이 말한 대로 한 다음, 각 제단에서 황소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이스라엘에게 축복하는 것을 주님께서 좋게 여기시는 것을 본 발라암은 전처럼 징조를 찾으러 가지 않고, 광야 쪽으로 얼굴만 돌렸다.발라암은 눈을 들어 지파별로 자리 잡은 이스라엘을 보았다. 그때에 하느님의 영이 그에게 내렸다.그리하여 그는 신탁을 선포하였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이며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야곱아, 너의 천막들이, 이스라엘아, 너의 거처가 어찌 그리 좋으냐!골짜기처럼 뻗어 있고 강가의 동산 같구나. 주님께서 심으신 침향나무 같고 물가의 향백나무 같구나.그의 물통에서는 물이 넘치고 그의 씨는 물을 흠뻑 먹으리라. 그들의 임금은 아각보다 뛰어나고 그들의 왕국은 위세를 떨치리라.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하느님은 그들에게 들소의 뿔 같은 분이시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맞서는 민족들을 집어삼키고 그 뼈를 짓부수며 화살로 쳐부수리라.웅크리고 엎드린 모습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들을 일으켜 세우랴? 너희에게 축복하는 이는 복을 받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발락은 발라암에게 화가 나서, 손바닥을 치며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나는 원수들을 저주해 달라고 당신을 불렀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은 이렇게 세 번씩이나 그들에게 축복해 주었소.그러니 이제 당장 당신 고향으로 물러가시오. 나는 당신을 극진히 대우해 주겠다고 했지만, 보다시피 당신이 대우를 받는 것을 주님이 막아 버렸소.”그러자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저에게 보내신 사자들에게도 제가 이미 말하지 않았습니까?‘발락이 비록 그의 집에 가득 찰 만한 은과 금을 준다 하여도, 나는 주님의 분부를 어기고서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만 말해야 합니다.’ 하고 말입니다.이제 저는 제 백성에게 돌아갑니다. 자, 뒷날에 저 백성이 임금님의 백성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나 알려 드리겠습니다.”그러고 나서 그는 신탁을 선포하였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이며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지식을 아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나는 한 모습을 본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나는 그를 바라본다. 그러나 가깝지는 않다.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고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난다. 그는 모압의 관자놀이를, 셋의 모든 자손의 정수리를 부수리라.에돔은 속국이 되리라. 세이르는 원수들의 속국이 되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은 세력을 떨치고야곱에게서는 통치자가 나와 이르에서 도망쳐 나온 자들을 멸망시키리라.”그런 다음에 그는 아말렉을 보며 신탁을 선포하였다. “민족들 가운데 첫째인 아말렉. 그러나 그의 종말은 영원한 멸망이 되리라.”그는 또 카인족을 보며 신탁을 선포하였다. “네 거처는 든든하고 네 보금자리는 바위 위에 있다.그러나 카인은 황폐하게 되리라. 아시리아가 너를 언제까지 사로잡아 둘 것인가?”그는 다시 신탁을 선포하였다. “아, 하느님께서 이 일을 하실 때에 누가 살아남으랴?키팀 쪽에서 배들이 온다. 그들은 아시리아를 억누르고 에베르를 억누르겠지만 그들도 영원히 멸망하리라.”발라암은 일어나 제 고향으로 돌아갔다. 발락도 제 갈 길을 갔다.이스라엘이 시팀에 머물러 있을 때, 백성이 모압의 여자들과 불륜을 저지르기 시작하였다.이 여자들이 저희 신들에게 드리는 제사에 백성을 부르자, 백성은 거기에서 함께 먹으며 그들의 신들에게 경배하였다.이처럼 이스라엘이 스스로 프오르의 신 바알의 멍에를 메자,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셨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백성의 우두머리들을 모두 잡아다가 대낮에 주님 앞에서 목을 매달아,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물러가게 하여라.”그리하여 모세가 이스라엘의 판관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저마다 자기 사람들 가운데에서 스스로 프오르의 신 바알의 멍에를 멘 자를 죽여라.”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통곡하고 있을 때,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모세와 온 공동체가 보는 앞에서 미디안 여자 하나를 자기 형제들에게 데려왔다.아론 사제의 손자이며 엘아자르의 아들인 피느하스가 그것을 보고, 공동체 가운데에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그 이스라엘 사람을 뒤쫓아 천막 안으로 들어가, 이스라엘 사람과 그 여자, 둘의 배를 찔러 죽였다.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재난이 그쳤다.그 재난으로 죽은 이들은 이만 사천 명이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아론 사제의 손자이며 엘아자르의 아들인 피느하스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나를 위하여 열성을 다해, 나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물러가게 하였다. 그래서 내가 질투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없애 버리지 않았다.그러므로 너는 이렇게 말하여라. ‘보라, 나는 그와 평화의 계약을 맺는다.그것은 그와 그의 뒤를 잇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사제직의 계약이 될 것이다. 그가 자기 하느님을 위하여 열성을 다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였기 때문이다.’”미디안 여자와 함께 처형된 이스라엘 사람의 이름은 살루의 아들 지므리였는데, 그는 시메온 지파에 속하는 집안의 수장이었다.처형된 미디안 여자의 이름은 추르의 딸 코즈비였는데, 추르는 한 부족, 곧 미디안에 있는 한 집안의 우두머리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미디안인들을 공격하여 그들을 쳐 죽여라.그들은 프오르의 일과, 미디안의 한 수장의 딸, 곧 프오르의 일로 재난이 터졌을 때에 처형된 그들의 누이 코즈비의 일로 너희를 속이면서 괴롭힌 자들이다.”그 재난이 지난 다음,주님께서 모세와 아론 사제의 아들 엘아자르에게 말씀하셨다.“너희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집안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 곧 이스라엘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의 수를 모두 세어라.”그리하여 모세와 엘아자르 사제는 예리코 앞의 요르단 건너편 모압 벌판에서 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이렇게 말하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의 수를 센다.” 이집트 땅에서 나온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러하다.르우벤은 이스라엘의 맏아들인데, 르우벤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하녹에게서 하녹 씨족이, 팔루에게서 팔루 씨족이,헤츠론에게서 헤츠론 씨족이, 카르미에게서 카르미 씨족이 나왔다.이것이 르우벤의 씨족들로서, 그들 가운데 사열을 받은 이들은 사만 삼천칠백삼십 명이었다.팔루의 아들은 엘리압이다.엘리압의 아들은 느무엘, 다탄, 아비람이다. 이 다탄과 아비람은 공동체에서 뽑힌 이들로서, 코라의 무리가 주님께 대항할 때, 모세와 아론에게 대항한 자들이다.그 무리가 죽고 불이 이백오십 명을 집어삼켜 버릴 때, 땅이 입을 벌려 그들과 함께 코라를 삼켜 버렸다. 그리하여 그들은 본보기가 되었다.그러나 코라의 아들들은 죽지 않았다.씨족에 따라 본 시메온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느무엘에게서 느무엘 씨족이, 야민에게서 야민 씨족이, 야킨에게서 야킨 씨족이,제라에게서 제라 씨족이, 사울에게서 사울 씨족이 나왔다.이것이 시메온의 씨족들로서, 이만 이천이백 명이었다.씨족에 따라 본 가드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츠폰에게서 츠폰 씨족이, 하끼에게서 하끼 씨족이, 수니에게서 수니 씨족이,오즈니에게서 오즈니 씨족이, 에리에게서 에리 씨족이,아롯에게서 아롯 씨족이, 아르엘리에게서 아르엘리 씨족이 나왔다.이것이 사열을 받은 이들에 따라 본 가드 자손의 씨족들로서, 사만 오백 명이었다.유다의 아들은 에르와 오난이다. 에르와 오난은 가나안 땅에서 죽었다.씨족에 따라 본 유다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셀라에게서 셀라 씨족이, 페레츠에게서 페레츠 씨족이, 제라에게서 제라 씨족이 나왔다.페레츠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헤츠론에게서 헤츠론 씨족이, 하물에게서 하물 씨족이 나왔다.이것이 사열을 받은 이들에 따라 본 유다의 씨족들로서, 칠만 육천오백 명이었다.씨족에 따라 본 이사카르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톨라에게서 톨라 씨족이, 푸아에게서 푸아 씨족이,야숩에게서 야숩 씨족이, 시므론에게서 시므론 씨족이 나왔다.이것이 사열을 받은 이들에 따라 본 이사카르의 씨족들로서, 육만 사천삼백 명이었다.씨족에 따라 본 즈불룬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세렛에게서 세렛 씨족이, 엘론에게서 엘론 씨족이, 야흘르엘에게서 야흘르엘 씨족이 나왔다.이것이 사열을 받은 이들에 따라 본 즈불룬의 씨족들로서, 육만 오백 명이었다.씨족에 따라 본 요셉의 아들들은 므나쎄와 에프라임이다.므나쎄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마키르에게서 마키르 씨족이 나왔는데, 마키르는 길앗을 낳았고, 길앗에게서 길앗 씨족이 나왔다.길앗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이에제르에게서 이에제르 씨족이, 헬렉에게서 헬렉 씨족이,아스리엘에게서 아스리엘 씨족이, 세켐에게서 세켐 씨족이,스미다에게서 스미다 씨족이, 헤페르에게서 헤페르 씨족이 나왔다.헤페르의 아들 츨롭핫에게는 아들이 없고 딸만 있었다. 츨롭핫의 딸들 이름은 마흘라, 노아, 호글라, 밀카, 티르차였다.이것이 므나쎄의 씨족들로서, 그들 가운데 사열을 받은 이들은 오만 이천칠백 명이었다.씨족에 따라 본 에프라임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수텔라에게서 수텔라 씨족이, 베케르에게서 베케르 씨족이, 타한에게서 타한 씨족이 나왔다.수텔라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에란에게서 에란 씨족이 나왔다.이것이 사열을 받은 이들에 따라 본 에프라임 자손의 씨족들로서, 삼만 이천오백 명이었다. 이것이 씨족에 따라 본 요셉의 자손들이다.씨족에 따라 본 벤야민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벨라에게서 벨라 씨족이, 아스벨에게서 아스벨 씨족이, 아히람에게서 아히람 씨족이,스푸팜에게서 스푸팜 씨족이, 후팜에게서 후팜 씨족이 나왔다.벨라의 아들들은 아르드와 나아만이다. 아르드에게서 아르드 씨족이, 나아만에게서 나아만 씨족이 나왔다.이것이 씨족에 따라 본 벤야민의 자손들로서, 그들 가운데 사열을 받은 이들은 사만 오천육백 명이었다.씨족에 따라 본 단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수함에게서 수함 씨족이 나왔다. 이것이 씨족에 따라 본 단의 씨족들이다.이것이 사열을 받은 이들에 따라 본 수함의 씨족들로서, 육만 사천사백 명이었다.씨족에 따라 본 아세르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임나에게서 임나 씨족이, 이스위에게서 이스위 씨족이, 브리아에게서 브리아 씨족이 나왔다.브리아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헤베르에게서 헤베르 씨족이, 말키엘에게서 말키엘 씨족이 나왔다.아세르의 딸 이름은 세라이다.이것이 사열을 받은 이들에 따라 본 아세르 자손의 씨족들로서, 오만 삼천사백 명이었다.씨족에 따라 본 납탈리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야흐츠엘에게서 야흐츠엘 씨족이, 구니에게서 구니 씨족이,예체르에게서 예체르 씨족이, 실렘에게서 실렘 씨족이 나왔다.이것이 씨족에 따라 본 납탈리의 씨족들로서, 그들 가운데 사열을 받은 이들은 사만 오천사백 명이었다.이처럼 사열을 받은 이스라엘 자손들은 육십만 천칠백삼십 명이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이들에게 사람 수에 따라 땅을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어라.수가 많은 지파에게는 상속 재산을 많이 주고, 수가 적은 지파에게는 상속 재산을 적게 주어야 한다. 각 지파에게, 사열을 받은 이들의 수에 따라 상속 재산을 주어야 한다.그러나 제비를 뽑아 땅을 나누어야 하고,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지파 이름에 따라 상속 재산을 받게 해야 한다.수가 많은 지파와 적은 지파 사이에서 제비를 뽑아, 그 결과에 따라 상속 재산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씨족에 따라 사열을 받은 레위인들은 이러하다. 게르손에게서 게르손 씨족이, 크핫에게서 크핫 씨족이, 므라리에게서 므라리 씨족이 나왔다.레위의 씨족들은 이러하다. 리브니 씨족, 헤브론 씨족, 마흘리 씨족, 무시 씨족, 코라 씨족이다. 크핫은 아므람을 낳았다.아므람의 아내 이름은 레위의 딸 요케벳인데, 그는 이집트에서 레위가 낳은 딸이다. 요케벳은 아므람에게 아론과 모세, 그리고 그들의 누이 미르얌을 낳아 주었다.아론에게서는 나답, 아비후, 엘아자르, 이타마르가 태어났는데,나답과 아비후는 속된 불을 주님 앞에 바치다가 죽었다.한 달 이상 된 남자로서 사열을 받은 이들은 모두 이만 삼천 명이었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받을 상속 재산이 없었으므로, 다른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사열을 받지 않았다.이들이 모세와 엘아자르 사제가 사열한 이들이다. 모세와 엘아자르는 예리코 앞의 요르단 건너편 모압 벌판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사열하였다.이들 가운데에서 모세와 아론이 시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사열할 때, 그 사열을 받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주님께서 그들을 두고 “그들은 반드시 광야에서 죽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들 가운데 여푼네의 아들 칼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말고는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그때에 츨롭핫의 딸들이 앞으로 나왔다. 츨롭핫은 요셉의 아들 므나쎄 씨족에 속한 사람으로, 헤페르의 아들이고 길앗의 손자이며 마키르의 증손이고 므나쎄의 현손이다. 그 딸들의 이름은 마흘라, 노아, 호글라, 밀카, 티르차이다.그들은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모세와 엘아자르 사제와 수장들과 온 공동체 앞에 서서 말하였다.?“저희 아버지는 광야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은 주님을 거슬러 모여든 무리, 곧 코라의 무리 속에 끼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당신의 죄로 돌아가셨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에게는 아들이 없습니다.그러나 아들이 없다고 해서 저희 아버지의 이름이 당신 씨족 가운데에서 없어져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저희 아버지의 형제들과 더불어 저희에게도 소유지를 주십시오.”모세가 그들의 소송건을 주님 앞으로 가져가니,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츨롭핫의 딸들이 하는 말이 옳다. 너는 그들 아버지의 형제들과 더불어 그들에게도 반드시 상속 재산으로 소유지를 주어라. 그들 아버지의 상속 재산이 그들에게 넘어가게 하여라.그리고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두어라. ‘누구든지 아들 없이 죽으면, 그의 상속 재산은 딸에게 넘어가게 하여라.만일 딸이 없으면, 그의 상속 재산을 그의 형제들에게 주어라.?형제들도 없으면, 그 상속 재산을 그의 아버지 형제들에게 주어라.그의 아버지에게 형제들이 없으면, 그의 씨족 가운데에서 그에게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어 그것을 소유하게 하여라.’ 이는 주님이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켜야 할 법 규정이 되어야 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아바림 산으로 올라가,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준 땅을 바라보아라.그 땅을 바라본 다음에는, 너의 형 아론이 간 것처럼 너도 선조들 곁으로 가게 될 것이다.이는 친 광야에서 공동체가 시비를 걸어올 때, 그들이 보는 앞에서 물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라는 내 분부를 너희가 거역하였기 때문이다.” 이 물은 친 광야에 있는 므리밧 카데스의 물을 가리킨다.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모든 육체에게 영을 주시는 주 하느님께서는 이 공동체 위에 한 사람을 세우시기 바랍니다.그들 앞에 서서 나가고 그들 앞에 서서 들어오는 사람, 그들을 데리고 나가고 그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사람입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공동체가 목자 없는 양 떼처럼 되지 않게 하시기를 바랍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데려오너라. 그는 영을 지닌 사람이다. 너는 그에게 네 손을 얹어라.그리고 그를 엘아자르 사제와 온 공동체 앞에 세워,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임명하여라.너의 권위 가운데 일부를 그에게 주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그에게 순종하게 하여라.그러나 그는 엘아자르 사제 앞에 서야 한다. 그러면 엘아자르가 주님 앞에서, 그에게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우림으로 물어볼 것이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 곧 온 공동체는 그의 지시에 따라 나가고 그의 지시에 따라 들어와야 한다.”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그는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엘아자르 사제와 온 공동체 앞에 세웠다.모세는 주님께서 자기를 통하여 이르신 대로, 그에게 자기 손을 얹고 그를 임명하였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받을 예물, 곧 향기로운 화제물로 내가 받을 양식을 정해진 때에 바치도록 명심하여라.’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희가 주님에게 바쳐야 하는 화제물은 이러하다.’ ‘날마다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두 마리를 일일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어린 숫양 한 마리는 아침에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저녁 어스름에 바쳐라.또 찧어서 짠 기름 사분의 일 힌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일 에파를 곡식 제물로 바친다.이는 시나이 산에서 제정된 일일 번제물로,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그리고 이와 함께 바치는 제주는 어린 숫양 한 마리마다 사분의 일 힌으로 한다. 너희는 성소에서 주님에게 독주를 제주로 부어 바쳐야 한다.두 번째 어린 숫양을 저녁 어스름에 바칠 때에도, 아침에 한 것처럼 곡식 제물과 제주를 함께 바친다. 이는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다.’‘안식일에는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두 마리를,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이 에파의 곡식 제물과 제주와 함께 바친다.이는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제주 외에 안식일마다 따로 바치는 번제물이다.’‘너희는 매달 초에 주님에게 번제물을 바쳐야 한다. 황소 두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바쳐야 한다.황소 한 마리마다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삼 에파를 곡식 제물로 곁들이고, 숫양 한 마리에는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이 에파를 곡식 제물로 곁들인다.그리고 어린 숫양 한 마리마다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일 에파씩을 곡식 제물로 곁들인다. 이는 향기로운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화제물이다.이와 함께 바칠 제주는 황소 한 마리에 포도주 반 힌, 숫양 한 마리에 삼분의 일 힌, 어린 숫양 한 마리에 사분의 일 힌이다. 이것이 일 년 내내 달마다 그 달에 바치는 월 번제물이다.또한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제주 외에, 속죄 제물로 숫염소 한 마리를 주님에게 바쳐야 한다.’‘첫째 달 열나흗날에는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를 지내야 한다.그달 열닷샛날은 축제일이다.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첫날에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화제물 곧 주님을 위한 번제물을 바쳐야 한다. 황소 두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일곱 마리인데,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이와 함께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를 곡식 제물로 곁들이는데, 황소 한 마리에는 십분의 삼 에파, 숫양 한 마리에는 십분의 이 에파를 바쳐야 한다.어린 숫양 일곱 마리의 경우에는, 어린 숫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일 에파씩을 바친다.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쳐, 너희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라.너희는 일일 번제물에 속하는 아침 번제물과는 따로 이것들을 바쳐야 한다.너희는 이렇게 이레 동안 날마다 주님에게 양식을, 곧 향기로운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제주 외에 이것을 바쳐야 한다.이레째 되는 날에 너희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맏물의 날, 곧 햇곡식을 주님에게 제물로 바치는 주간절에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번제물로 황소 두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바쳐야 한다.이와 함께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를 곡식 제물로 곁들이는데, 황소 한 마리에 십분의 삼 에파, 숫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이 에파이다.어린 숫양 일곱 마리의 경우에는, 어린 숫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일 에파씩이다.또 너희를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할 숫염소 한 마리를 바쳐야 한다.너희는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는 따로, 이것들을 제주와 함께 바쳐야 한다. 그것들은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일곱째 달 초하룻날에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이날은 나팔을 부는 날이다.너희는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번제물로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바쳐야 한다.이와 함께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를 곡식 제물로 곁들이는데, 황소 한 마리에 십분의 삼 에파, 숫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이 에파이다.어린 숫양 일곱 마리의 경우에는, 어린 숫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일 에파이다.또 너희를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할 숫염소 한 마리를 바쳐야 한다.너희는 법규에 따라, 월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 그리고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와는 따로, 이것들을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로 바쳐야 한다.’‘이 일곱째 달 초열흘날에도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을 하며,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번제물로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바쳐야 한다. 그것들은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이와 함께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를 곡식 제물로 곁들이는데, 황소 한 마리에 십분의 삼 에파, 숫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이 에파이다.어린 숫양 일곱 마리의 경우에는, 어린 숫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일 에파씩이다.또 속죄 예식에 쓰는 속죄 제물과 일일 번제물, 그리고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와는 따로,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일곱째 달 열닷샛날에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이레 동안 주님을 위한 축제를 지내야 한다.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인 번제물로 황소 열세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쳐야 한다. 그것들은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이와 함께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를 곡식 제물로 곁들이는데, 황소 열세 마리의 경우에는 황소 한 마리에 십분의 삼 에파, 숫양 두 마리의 경우에는 숫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이 에파,어린 숫양 열네 마리의 경우에는 어린 숫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일 에파씩이다.또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와는 따로,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친다.둘째 날에는 황소 열두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친다.황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에게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는 짐승의 수대로 법규에 따라 바친다.또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와는 따로,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친다.셋째 날에는 황소 열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친다.황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에게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는 짐승의 수대로 법규에 따라 바친다.또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와는 따로,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친다.넷째 날에는 황소 열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친다.황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에게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는 짐승의 수대로 법규에 따라 바친다.또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와는 따로,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친다.다섯째 날에는 황소 아홉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친다.황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에게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는 짐승의 수대로 법규에 따라 바친다.또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와는 따로,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친다.여섯째 날에는 황소 여덟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친다.황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에게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는 짐승의 수대로 법규에 따라 바친다.또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와는 따로,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친다.일곱째 날에는 황소 일곱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열네 마리를 바친다.황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에게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는 짐승의 수대로 법규에 따라 바친다.또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와는 따로,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친다.여덟째 날에는 거룩한 집회를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인 번제물로 황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바쳐야 한다.황소와 숫양과 어린 숫양에게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는 짐승의 수대로 법규에 따라 바친다.또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 제주와는 따로,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친다.너희는 정해진 때마다, 너희의 서원 제물과 자원 제물, 그리고 너희의 번제물과 곡식 제물과 제주와 친교 제물과는 따로, 이것들을 주님에게 바쳐야 한다.’”모세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모세는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우두머리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이다.남자가 주님께 서원을 하거나 맹세를 하여 스스로 서약을 할 경우, 자기 말을 어겨서는 안 된다. 제 입에서 나온 것을 다 그대로 실행해야 한다.여자가 아버지 집에 살면서 어린 나이로 주님께 서원을 하거나 서약을 할 경우,그의 아버지가 딸의 서원이나 딸이 스스로 한 서약을 듣고 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의 모든 서원은 그대로 성립되고, 그가 스스로 한 모든 서약도 그대로 성립된다.?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그것을 듣는 날로 반대하면, 그의 모든 서원과 스스로 한 서약은 성립되지 않는다. 아버지가 딸에게 반대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도 그 딸을 용서해 주신다.서원에 매여 있거나, 또는 생각 없이 입을 놀려 스스로 서약한 채 시집을 갈 경우,남편이 그것을 듣고 들은 그날로 아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의 서원은 그대로 성립되고, 그가 스스로 한 서약도 그대로 성립된다.그러나 남편이 그것을 들은 그날로 반대하면, 아내가 매여 있는 서원과 아내가 생각 없이 입을 놀려 스스로 서약한 바를 남편이 취소시키는 것이 된다. 그러면 주님께서도 그 여자를 용서해 주신다.과부나 소박맞은 여자의 서원은 그가 스스로 무슨 서약을 하였든 그대로 성립된다.그러나 남편 집에 살면서 서원하거나, 맹세로써 스스로 서약할 경우,남편이 그것을 듣고 아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반대하지 않으면, 그의 모든 서원은 그대로 성립되고, 스스로 한 모든 서약도 그대로 성립된다.그러나 남편이 그것을 들은 날로 곧 취소시키면, 그 여자가 자기 서원과 스스로 한 서약과 관련하여 제 입으로 말한 모든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 그의 남편이 그것을 취소시킨 것이고, 주님께서도 그 여자를 용서해 주신다.아내가 한 모든 서원과 고행하기로 서약한 모든 맹세는, 남편이 성립시킬 수도 있고 취소시킬 수도 있다.만일 남편이 그날부터 다음 날까지 아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는 아내의 모든 서원과 모든 서약을 성립시키는 것이 된다. 그가 그것을 들은 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 곧 그것을 성립시키는 것이다.그러나 그것을 듣고서 얼마 뒤에야 취소시키면, 그는 아내의 죄를 짊어지게 된다.”이는 남편과 아내 사이, 아버지와 아직 아버지 집에 사는 어린 딸 사이에 관하여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규정이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미디안인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의 원수를 갚아라. 그런 다음에 너는 선조들 곁으로 가게 될 것이다.”그래서 모세가 백성에게 일렀다. “너희 가운데에서 전쟁에 나갈 사람들은 무장하여라. 미디안으로 쳐들어가, 미디안에게 주님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는 지파마다 천 명씩 전쟁에 내보내야 한다.”그리하여 이스라엘의 부족들에서 각 지파마다 천 명씩 헤아리니, 전쟁에 나가려고 무장한 사람이 만 이천 명이 되었다.이렇게 모세는 각 지파에서 천 명씩 전쟁에 내보냈다. 그들과 함께 엘아자르 사제의 아들 피느하스에게도 성소의 기물들과 신호용 나팔을 손에 들려 전쟁에 내보냈다.그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미디안과 전쟁하여, 남자들을 모두 죽였다.그들은 이렇게 살해된 자들에다 미디안의 임금들까지 죽였다. 곧 에위, 레켐, 추르, 후르, 레바 등 미디안의 다섯 임금, 그리고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을 칼로 쳐 죽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은 미디안의 여자들과 아이들을 사로잡아 오고, 그들의 짐승과 가축과 재산을 모조리 빼앗았다.그리고 그들이 살던 성읍들과 고을들을 모두 불태워 버리고,사람과 짐승은 모두 노획물과 전리품으로 삼았다.그들은 포로와 전리품과 노획물을, 예리코 앞의 요르단 건너편 모압 벌판에 자리 잡은 진영으로, 모세와 엘아자르 사제와 이스라엘 자손들의 공동체에게 끌고 왔다.모세와 엘아자르 사제와 공동체의 수장들이 모두 그들을 맞으러 진영 밖으로 나갔다.그런데 모세가 전쟁에서 돌아오는 군대 지휘관들, 곧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에게 화를 내었다.그들에게 모세가 말하였다. “너희가 여자들을 모두 살려 두다니!프오르에서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발라암의 말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님을 배신하게 하여, 주님의 공동체에게 재앙이 내리게 한 것이 바로 이 여자들이다.그러니 이제 아이들 가운데 남자는 다 죽여라.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여 사내를 아는 여자도 모두 죽여라.다만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아 사내를 안 일이 없는 여자 아이들은 너희를 위하여 살려 두어라.그리고 너희는 이레 동안 진영 밖에 머물러야 한다. 사람을 죽였거나 살해된 자의 몸에 닿은 이는, 너희만이 아니라 너희 포로들까지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 자신을 정화해야 한다.또 너희는 모든 옷가지, 모든 가죽 제품, 염소 털로 짠 모든 것, 나무로 만든 모든 것도 정화해야 한다.”엘아자르 사제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법 규정은 이러하다.금, 은, 구리, 철, 주석, 납 등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모두 불 속에 넣었다가 꺼내면 깨끗하게 되지만, 다시 정화의 물로 정화되어야 한다. 불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모두 물에 담갔다가 꺼내면 된다.너희의 옷을 이레째 되는 날에 빨면 너희가 정결하게 된다. 그런 다음에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너는 엘아자르 사제와 공동체의 각 가문의 우두머리들과 함께, 사람이든 짐승이든 사로잡아 온 전리품의 수를 세어라.그리고 너는 그 전리품을 나누어, 반은 전쟁에 나갔던 전사들에게, 반은 온 공동체에게 나누어 주어라.그런 다음에 전쟁에 나갔던 병사들에게서 주님을 위하여 공물을 떼어 내어라. 사람이든 소든 나귀든 양이든 그 오백분의 일을,그들이 차지한 절반에서 받아, 주님을 위한 예물로 엘아자르 사제에게 주어라.이스라엘 자손들이 차지한 절반에서는, 사람이든 소든 나귀든 양이든 어떤 가축이든 그 오십분의 일을 받아, 주님의 성소를 보살피는 레위인들에게 주어라.”모세와 엘아자르 사제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군사들이 빼앗은 것 가운데에서 남은 전리품은 양이 육십칠만 오천 마리,소가 칠만 이천 마리,나귀가 육만 천 마리이고,사람은,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아 사내를 안 일이 없는 여자가 전부 삼만 이천 명이었다.이 가운데에서 절반이 전쟁에 나갔던 이들의 몫이 되었는데, 양의 수는 삼십삼만 칠천오백 마리였고,이 양들 가운데에서 주님을 위한 공물은 육백일흔다섯 마리였다.소는 삼만 육천 마리였는데, 주님을 위한 공물은 일흔두 마리였고,나귀는 삼만 오백 마리였는데, 주님을 위한 공물은 예순한 마리였다.또 사람은 만 육천 명이었는데, 주님을 위한 공물은 서른두 명이었다.모세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 공물, 곧 주님을 위한 예물을 엘아자르 사제에게 주었다.모세가 전쟁에 나갔던 사람들에게서 떼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나누어 준 나머지 절반,곧 공동체가 받은 나머지 절반은 양이 삼십삼만 칠천오백 마리,소가 삼만 육천 마리,나귀가 삼만 오백 마리,사람이 만 육천 명이었다.모세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차지한 그 절반에서, 곧 사람이든 짐승이든 그 오십분의 일을 받아, 주님의 성소를 보살피는 레위인들에게 주었다.군부대의 지휘관들, 곧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이 모세에게 와서,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이 종들이 저희 수하에 있는 병사들의 수를 세어 보았는데, 우리 쪽에서는 한 사람도 실종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저희가 주님 앞에서 속죄하려고, 저마다 자기가 얻은 금패물, 곧 팔고리, 팔찌, 인장 가락지, 귀걸이, 구슬 장식을 주님께 예물로 가져왔습니다.”모세와 엘아자르 사제는 그들에게서 금으로 된 그 모든 세공품을 받았다.이렇게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에게서 받아 주님께 예물로 바친 금은 모두 만 육천칠백오십 세켈이었다.그 밖의 군인들은 저마다 자기의 노획물을 가지고 있었다.모세와 엘아자르 사제는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에게서 금을 받아, 주님 앞에 바칠 이스라엘 자손들의 기념 제물로서 만남의 천막 안으로 가져갔다.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에게는 매우 큰 가축 떼가 있었다. 그들이 야제르 땅과 길앗 땅을 바라보니, 목축에 알맞은 곳이었다.그래서 가드의 자손들과 르우벤의 자손들이 와서, 모세와 엘아자르 사제와 공동체의 수장들에게 말하였다.“아타롯, 디본, 야제르, 니므라, 헤스본, 엘알레, 스밤, 느보, 브온,곧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공동체 앞에서 쳐 이기신 이 땅은 목축에 알맞은 땅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이 종들에게는 가축 떼가 있습니다.”그들은 계속 말하였다. “저희가 당신의 눈에 든다면, 이 땅을 당신의 종들에게 소유로 주시어, 저희가 요르단을 건너지 않게 해 주십시오.”모세가 가드의 자손들과 르우벤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는데, 너희만 여기에 머물러 살겠다는 말이냐?너희는 어찌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의 용기를 꺾어, 주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하려고 하느냐?저 땅을 살펴보라고 내가 너희 아버지들을 카데스 바르네아에서 보냈을 때에, 그들도 이처럼 하였다.그들은 에스콜 골짜기까지 올라가서 저 땅을 살펴보고 와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용기를 꺾어 주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그러자 그날 주님께서 진노하시어 이렇게 맹세하셨다.‘이집트에서 올라온 남자들 가운데 스무 살 이상 된 자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을 결코 보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나를 온전히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다만 크나즈 사람 여푼네의 아들 칼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주님을 온전히 따랐으므로 예외다.’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어,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한 그 세대가 모두 없어질 때까지, 광야에서 사십 년 동안 떠돌아다니게 하셨다.그런데 이제 죄인들의 족속인 너희가 너희 아버지들 대신 일어나, 이스라엘에 대한 주님의 분노를 더 타오르게 하려는구나.너희가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선다면, 그분께서는 이 백성을 다시 광야에 내버려 두실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이 온 백성을 망하게 하는 것이다.”그러자 그들이 모세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그러면 여기에다 먼저 저희 가축 떼를 위한 양 우리들과 저희 어린것들을 위한 성읍들을 세우겠습니다.그런 다음에 저희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그들이 살 곳으로 데려갈 때까지, 무장을 갖추고 그들 앞에 선발대로 서겠습니다. 그동안에 저희의 어린것들은 이 땅의 주민들을 피하여 요새 성읍들 안에서 머무를 수 있을 것입니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저마다 자기 상속 재산을 받을 때까지 저희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겠습니다.저희가 요르단 이편 동쪽에서 상속 재산을 차지하게 되었으니, 요르단 건너 저편에서는 그들과 함께 재산을 받지 않겠습니다.”모세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너희가 그 말대로 한다면, 너희가 주님 앞에서 싸우려고 무장을 하고,주님께서 당신의 원수들을 당신 앞에서 쫓아내실 때까지, 무장을 한 너희가 모두 주님 앞에서 요르단을 건너가 머무른다면,그러고 나서 그 땅이 주님 앞에서 점령되면, 너희가 돌아올 수 있다. 그러면 너희는 주님과 이스라엘에 대한 의무에서 벗어나고, 이 땅은 주님 앞에서 너희 소유가 될 것이다.그러나 너희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너희는 주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이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 두어라.너희 어린것들을 위한 성읍들과 양들을 위한 우리들을 세워라. 그리고 너희 입으로 한 말을 지켜라.”그러자 가드의 자손들과 르우벤의 자손들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이 종들은 나리께서 명령하신 대로 할 것입니다.저희의 어린것들과 여자들과 가축과 모든 짐승은 여기 길앗의 성읍들에 남아 있게 하겠습니다.그러나 당신의 이 종들은 나리께서 이르신 대로, 주님 앞에서 싸우려고 모두 전쟁 무기를 갖추고 건너가겠습니다.”그러자 모세는 이들과 관련하여 엘아자르 사제와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각 지파의 집안 수장들에게 명령하였다.모세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가드의 자손들과 르우벤의 자손들이 주님 앞에서 싸우려고 모두 무장을 하여 요르단을 건너가고, 그 땅이 너희 앞에서 점령되면, 길앗 땅을 그들 소유로 주어라.그러나 그들이 무장을 하고 너희와 함께 건너가지 않으면, 너희와 함께 가나안 땅에서 소유지를 차지하게 하여라.”가드의 자손들과 르우벤의 자손들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당신의 이 종들에게 이르신 것을 그대로 하겠습니다.저희는 주님 앞에서 무장을 하고 가나안 땅으로 건너가겠습니다. 저희 상속 재산이 될 소유지가 요르단 이쪽에 있게만 해 주십시오.”모세는 가드의 자손들과 르우벤의 자손들과 요셉의 아들 므나쎄의 반쪽 지파에게, 아모리 임금 시혼의 왕국과 바산 임금 옥의 왕국, 곧 그 땅과 그 안 사방에 흩어져 있는 성읍들과 그 주변 영토를 주었다.그리하여 가드의 자손들은 디본, 아타롯, 아로에르,아트롯 소판, 야제르, 욕보하,벳 니므라, 벳 하란 등 요새 성읍들과 양 우리들을 세웠다.르우벤의 자손들은 헤스본, 엘알레, 키르야타임,나중에 이름이 바뀐 느보와 바알 므온, 그리고 시브마를 세웠다. 그들은 자기들이 지은 성읍들에 이름을 붙였다.므나쎄의 아들 마키르의 자손들이 길앗으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고, 그곳에 있는 아모리인들을 쫓아냈다.그리하여 모세는 길앗을 므나쎄의 아들 마키르에게 주어 그곳에 살게 하였다.므나쎄의 아들 야이르도 가서 그들의 부락들을 점령하여, 그곳을 ‘야이르의 부락들’이라 하였다.노바도 가서 크낫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점령하고, 자기 이름을 따서 그곳을 노바라 하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이 부대로 편성되어 모세와 아론의 지휘 아래 이집트 땅에서 나와 행군한 여정은 이러하다.모세는 주님의 분부에 따라 그들이 머무르다 떠난 출발지들을 기록하였다. 출발지에 따라 본 그들의 여정은 이러하다.그들은 첫째 달, 곧 첫째 달 열닷샛날에 라메세스를 떠났다. 파스카 축제 다음 날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온 이집트인들이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나왔다.그때에 이집트인들은 주님께서 쳐 죽이신 모든 맏아들의 장사를 지내고 있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신들에게도 심판을 내리셨다.이스라엘 자손들은 라메세스를 떠나 수콧에 진을 쳤다.수콧을 떠나서는 광야 언저리에 있는 에탐에 진을 쳤고,에탐을 떠나서는 바알 츠폰 앞 피 하히롯으로 돌아가 믹돌 앞에 진을 쳤다.피 하히롯을 떠나서는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서 광야로 나가, 에탐 광야에서 사흘 길을 걸어가 마라에 진을 쳤다.그러고는 마라를 떠나 엘림으로 갔다. 엘림에는 샘이 열두 개 있고 야자나무가 일흔 그루 있었는데, 그들은 그곳에 진을 쳤다.엘림을 떠나서는 갈대 바다 가에 진을 쳤다.갈대 바다를 떠나서는 신 광야에 진을 쳤고,신 광야를 떠나서는 돕카에 진을 쳤다.그리고 돕카를 떠나서는 알루스에 진을 쳤다.알루스를 떠나서는 르피딤에 진을 쳤는데, 그곳에는 백성이 마실 물이 없었다.르피딤을 떠나서는 시나이 광야에 진을 쳤다.시나이 광야를 떠나서는 키브롯 타아와에 진을 쳤고,키브롯 타아와를 떠나서는 하체롯에 진을 쳤다.하체롯을 떠나서는 리트마에 진을 쳤다.리트마를 떠나서는 림몬 페레츠에 진을 쳤고,림몬 페레츠를 떠나서는 리브나에 진을 쳤다.그리고 리브나를 떠나서는 리싸에 진을 쳤다.리싸를 떠나서는 크헬라타에 진을 쳤고,크헬라타를 떠나서는 세페르 산에 진을 쳤다.또 세페르 산을 떠나서는 하라다에 진을 쳤고,하라다를 떠나서는 막헬롯에 진을 쳤다.막헬롯을 떠나서는 타핫에 진을 쳤다.타핫을 떠나서는 테라에 진을 쳤고,테라를 떠나서는 밋카에 진을 쳤다.그리고 밋카를 떠나서는 하스모나에 진을 쳤다.하스모나를 떠나서는 모세롯에 진을 쳤고,모세롯을 떠나서는 브네 야아칸에 진을 쳤다.브네 야아칸을 떠나서는 호르 깃갓에 진을 쳤다.호르 깃갓을 떠나서는 욧바타에 진을 쳤고,욧바타를 떠나서는 아브로나에 진을 쳤다.아브로나를 떠나서는 에츠욘 게베르에 진을 쳤고,에츠욘 게베르를 떠나서는 친 광야 곧 카데스에 진을 쳤다.그리고 카데스를 떠나서는 에돔 땅 언저리에 있는 호르 산에 진을 쳤다.아론 사제가 주님의 분부에 따라 호르 산에 올라가 그곳에서 죽으니, 그때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지 사십 년 되는 해 다섯째 달 초하룻날이었다.아론이 호르 산에서 죽을 때에 나이는 백스물세 살이었다.가나안 땅 네겝에 사는 가나안 사람 아랏 임금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그들은 호르 산을 떠나 찰모나에 진을 쳤다.찰모나를 떠나서는 푸논에 진을 쳤다.푸논을 떠나서는 오봇에 진을 쳤고,오봇을 떠나서는 모압 영토 안에 있는 이예 아바림에 진을 쳤다.이임을 떠나서는 디본 가드에 진을 쳤다.디본 가드를 떠나서는 알몬 디블라타임에 진을 쳤고,알몬 디블라타임을 떠나서는 느보 앞 아바림 산에 진을 쳤다.그리고 아바림 산을 떠나서는 예리코 앞 요르단 강 가의 모압 벌판에 진을 쳤다.그들은 요르단 강 가를 따라 모압 벌판에 진을 쳤는데, 벳 여시못에서 아벨 시팀까지 이르렀다.주님께서 예리코 앞 요르단 강 가의 모압 벌판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면,그 땅의 주민들을 너희 앞에서 모조리 쫓아내고, 돌에 새긴 그들의 우상들과 주조 신상들을 없애고, 그들의 산당들도 모조리 헐어 버려야 한다.너희는 그 땅을 차지하고 거기에서 살아라. 내가 너희에게 그 땅을 차지하라고 주었다.너희는 씨족별로 제비를 뽑아 재산을 받아라. 큰 씨족에게는 상속 재산을 많이 주고, 작은 씨족에게는 상속 재산을 적게 주어라. 제비를 뽑아 나오는 대로 저마다 제 것으로 삼아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지파에 따라 재산을 받아라.너희가 그 땅의 주민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않으면, 너희가 남겨 놓은 자들이 너희 눈에 가시가 되고 너희 옆구리에 바늘이 되어, 너희가 살아갈 그 땅에서 너희를 괴롭힐 것이다.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하려고 생각했던 그대로 너희에게 하겠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그것이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돌아갈 땅이 된다. 곧 다음과 같이 경계가 정해진 가나안 땅이다.남쪽은 친 광야에서부터 에돔 땅을 따라간다. 그러므로 너희의 남쪽 경계는 ′소금 바다′ 동쪽 끝에서 시작된다.너희의 이 경계는 ′아크라삠 오르막′ 남쪽을 돌아 친 광야를 지나서, 그 끝이 카데스 바르네아 남쪽에 이른다. 거기에서 하차르 아따르로 나가 아츠몬을 지난다.그 경계는 다시 아츠몬에서 ′이집트 마른내′ 쪽으로 돌아, 그 끝이 바다에 이른다.서쪽 경계는 큰 바다와 그 해변이다. 이것이 너희의 서쪽 경계다.너희의 북쪽 경계는 이러하다. 큰 바다에서 호르 산까지 선을 그어라.또 호르 산에서 하맛 어귀까지 선을 긋고, 이 경계선의 끝이 츠닷에 이르게 하여라.그런 다음, 경계선은 지프론으로 나와 그 끝이 하차르 에난에 이른다. 이것이 너희의 북쪽 경계다.동쪽 경계선은 먼저 하차르 에난에서 스팜까지 그어라.이 경계선은 아인 동쪽의 리블라까지 내려온 다음, 다시 더 내려가서 킨네렛 호수 동쪽 비탈에 다다른다.거기에서 경계선은 다시 요르단으로 내려가, 그 끝이 ′소금 바다′에 이른다. 이것이 사방 경계가 정해진 너희 땅이 될 것이다.’”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였다. “이것이 너희가 제비를 뽑아 상속 재산으로 받을 땅, 곧 주님께서 아홉 지파와 반쪽 지파에게 주라고 명령하신 땅이다.르우벤 자손 지파와 가드 자손 지파는 이미 집안별로 상속 재산을 받았고, 므나쎄 반쪽 지파도 그것을 받았다.이 두 지파와 반쪽 지파는 예리코 앞의 요르단 건너편 해 뜨는 동쪽에서 자기들의 상속 재산을 이미 받았다.”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희에게 땅을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줄 사람들의 이름은, 엘아자르 사제와 눈의 아들 여호수아이다.너는 또 땅을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도록 지파마다 수장을 한 사람씩 뽑아라.그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유다 지파에서는 여푼네의 아들 칼렙,시메온 자손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스무엘,벤야민 지파에서는 키슬론의 아들 엘리닷,단 자손 지파에서는 요글리의 아들 부키 수장,요셉의 자손들 가운데, 므나쎄 자손 지파에서는 에폿의 아들 한니엘 수장,에프라임 자손 지파에서는 십탄의 아들 크무엘 수장,그리고 즈불룬 자손 지파에서는 파르낙의 아들 엘리차판 수장,이사카르 자손 지파에서는 아짠의 아들 팔티엘 수장,아세르 자손 지파에서는 슬로미의 아들 아히훗 수장,납탈리 자손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프다엘 수장이다.”이 사람들이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상속 재산을 나누어 주도록 주님께서 명령하신 이들이다.주님께서 예리코 앞 요르단 강 가의 모압 벌판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여, 그들 소유로 받은 상속 재산 가운데에서 레위인들이 살 성읍들을 내주게 하여라. 그 성읍들 주위에 있는 목초지도 내주어야 한다.그래서 그 성읍들은 레위인들이 살 곳이 되고, 그 목초지들은 레위인들의 가축과 재산과 모든 짐승을 위한 곳이 되게 하여라.너희가 레위인들에게 내줄 성읍의 목초지는 성벽에서 밖으로 사방 천 암마의 땅이다.성읍을 한가운데에 두고 성읍 바깥 동쪽으로 이천 암마, 남쪽으로 이천 암마, 서쪽으로 이천 암마, 북쪽으로 이천 암마씩 재어라. 이것이 그들의 성읍에 딸린 목초지다.너희가 레위인들에게 내줄 성읍들에는 살인자가 피신할 수 있도록 너희가 정한 도피 성읍 여섯이 들어 있어야 한다. 이 밖에도 너희는 마흔두 성읍을 내주어야 한다.그래서 너희가 레위인들에게 내줄 성읍은 모두 마흔여덟 성읍이 된다. 곧 그 성읍들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들이다.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의 소유 가운데에서 내주는데, 큰 지파에서는 많이 떼고 작은 지파에서는 적게 떼어라. 저마다 받은 상속 재산에 따라 `레위인들에게 성읍들을 얼마씩 내주어라.”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몇몇 성읍을 선정하여 도피 성읍으로 삼아, 실수로 사람을 쳐 죽인 살인자가 그곳으로 피신할 수 있게 하여라.너희는 이 성읍들을 보복자를 피하는 도피처로 삼아, 살인자가 재판받으려고 공동체 앞에 서기 전에 죽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너희는 이렇게 여섯 성읍을 정하여 도피 성읍으로 삼아라.세 성읍은 요르단 건너편에 정하고 세 성읍은 가나안 땅에 정하여, 도피 성읍이 되게 하여라.이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들뿐 아니라 이방인이나, 그들 가운데에 머무르는 거류민에게도 도피처가 되어, 실수로 사람을 쳐 죽인 자는 모두 그곳으로 피신할 수 있게 하여라.그러나 누가 쇠 연장으로 남을 쳐서 죽게 하였으면, 그는 살인자다. 살인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누가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손에 쥐고 남을 쳐서 죽게 하였으면, 그는 살인자다. 살인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또는 누가 사람을 죽일 만한 나무 연장을 손에 쥐고 남을 쳐서 죽게 하였으면, 그는 살인자다. 살인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피의 보복자가 바로 그런 살인자를 죽여야 하는 사람이다. 그는 살인자를 만나는 대로 죽인다.미워하여 밀치거나 악의를 품고 무엇을 던져 남을 죽게 하였으면,또는 적의를 품고 손으로 쳐서 남을 죽게 하였으면, 그 가해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는 살인자다. 피의 보복자는 그 살인자를 만나는 대로 죽인다.그러나 어쩌다가 적의 없이 남을 밀치거나 악의 없이 아무 연장이나 던졌으면,또는 미처 보지 못하고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떨어뜨려 남을 죽게 하였으면, 서로 원수도 아니고 해칠 뜻도 없었으므로,공동체는 이 법규들에 따라 그 가해자와 피의 보복자 사이를 판가름해 주어야 한다.공동체는 그 살인자를 피의 보복자의 손에서 구하여, 그가 피신해 있던 도피 성읍으로 돌려보낸다. 그는 거룩한 기름을 부어 세운 대사제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아야 한다.그러나 만일 살인자가 피신해 있던 도피 성읍의 경계 밖으로 나가면,피의 보복자가 도피 성읍의 경계 밖에서 그 살인자를 발견하고 그를 살해하여도, 피의 보복자에게는 살인죄가 성립되지 않는다.살인자는 대사제가 죽을 때까지 반드시 도피 성읍에서 살아야 한다. 대사제가 죽은 다음에야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갈 수 있다.이것은 너희가 어디에서 살든지 대대로 지켜야 할 법 규정이다.누구든지 사람을 죽였을 경우에는 증인들의 말에 따라 그 살인자를 처형해야 한다. 그러나 증인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는 사형에 처하지 못한다.너희는 죽을 죄를 지은 그런 살인자의 목숨에 대한 대가로 배상금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너희는 살인자가 도피 성읍으로 피신하였다가 사제가 죽으면 고향에 돌아와 살게 해 주는 대가로 배상금을 받아서는 안 된다.너희가 사는 땅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피는 땅을 더럽힌다. 땅에 피가 흐르면,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고는 속죄될 수 없다.너희가 사는 땅, 곧 내가 그 안에 머무르는 땅을 너희는 더럽혀서는 안 된다. 나 주님이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 머무르기 때문이다.’”요셉 자손의 씨족들 가운데, 므나쎄의 손자이자 마키르의 아들인 길앗 자손의 씨족들에 속하는 각 가문의 우두머리들이 나서서, 모세와 수장들, 곧 이스라엘 자손들의 각 가문의 우두머리들 앞에서 말하였다.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주님께서는 제비를 뽑아 이 땅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라고 나리께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리께서는 우리의 동기 츨롭핫의 상속 재산을 그의 딸들에게 주라고 주님께 명령을 받으셨습니다.그런데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다른 지파 사람들에게 시집가게 되면, 그들의 상속 재산은 우리 조상들의 상속 재산에서 떨어져 나가, 그들이 시집간 지파의 상속 재산에 보태질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상속 재산의 몫이 떨어져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희년이 돌아온다 하여도, 그들의 상속 재산은 그들이 시집간 지파의 상속 재산에 보태져,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지파의 상속 재산에서 그들의 상속 재산이 떨어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모세가 주님의 분부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였다. “요셉 자손 지파가 하는 말이 옳다.츨롭핫의 딸들과 관련하여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은 이러하다. ‘그들은 저마다 눈에 드는 사람에게 시집갈 수 있다. 다만 자기 아버지의 지파에 속한 씨족으로 시집가야 한다.이스라엘 자손들의 상속 재산은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저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지파의 상속 재산에 붙어살아야 한다.이스라엘 자손들의 지파 가운데에서 상속 재산을 이어받은 딸은, 누구나 자기 아버지 지파의 씨족에 속하는 사람에게만 시집갈 수 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저마다 자기 조상들의 상속 재산을 이어받게 해야 한다.상속 재산은 한 지파에서 다른 지파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 자손 지파들은 저마다 자기 상속 재산에 붙어살아야? 한다.’”그리하여 츨롭핫의 딸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츨롭핫의 딸들, 곧 마흘라, 티르차, 호글라, 밀카, 노아는 모두 사촌 오빠들에게 시집갔다.이렇게 그들이 요셉의 아들 므나쎄 자손의 씨족에게 시집갔으므로, 그들의 상속 재산이 그들 아버지 씨족의 지파에 남아 있게 되었다.이는 주님께서 예리코 앞 요르단 강 가의 모압 벌판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법규들이다.



<신명기>

이것은 모세가 요르단 건너편 아라바에 있는 광야에서, 온 이스라엘에게 한 말이다. 아라바는 숩을 마주 보고, 파란과 토펠, 라반, 하체롯, 디 자합 사이에 있다.호렙에서 세이르 산 길을 따라 카데스 바르네아에 이르기까지는 열하루가 걸렸다.사십 년째 되던 해 열한째 달 초하룻날, 모세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두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그대로 그들에게 일렀다.그가 헤스본에 사는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을 쳐부수고, 아스타롯과 에드레이에 사는 바산 임금 옥을 쳐부순 다음이었다.모세는 요르단 건너편 모압 땅에서 이 율법을 설명하기 시작하였다.“주 우리 하느님께서 호렙에서 우리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산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이제 발길을 돌려 떠나라. 아모리족의 산악 지방, 그리고 그 부근의 모든 지역, 곧 아라바, 산악 지방, 평원 지대, 네겝, 해안 지대로 가거라. 가나안족의 땅, 그리고 레바논과 큰 강 유프라테스 강까지 가거라.보아라, 내가 너희 앞에 저 땅을 내놓았다. 가서 주님이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그 후손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땅을 차지하여라.’”“그때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다. ‘나 혼자서는 너희를 떠맡을 수 없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불어나게 하셔서, 너희가 오늘 하늘의 별처럼 많아진 것이다.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너희를 천 배나 더 많게 하시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기를 빈다.그렇지만 나 혼자서 어떻게 너희의 무거운 짐과 너희 송사를 다 떠맡을 수 있겠느냐?너희는 지파별로 지혜롭고 슬기로우며 지식을 갖춘 사람들을 뽑아라. 그러면 내가 그들을 너희의 우두머리로 세우겠다.’그러자 너희는 ‘말씀하신 대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나에게 대답하였다.그래서 나는 너희 지파들의 우두머리들, 곧 지혜롭고 지식을 갖춘 사람들을 데려다가 너희의 우두머리로 내세워, 그들을 각 지파의 천인대장, 백인대장, 오십인대장, 십인대장으로, 그리고 관리로 삼았다.또한 그때에 나는 너희의 판관들에게 명령하였다. ‘너희 동족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잘 듣고 의롭게 재판하여라. 동족뿐 아니라 동족과 이방인 사이도 그렇게 하여라.너희는 재판할 때에 한쪽을 편들어서는 안 된다. 낮은 자의 말이나 높은 자의 말이나 똑같이 들어 주어라. 재판은 하느님께 속한 것이니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리고 너희가 감당하기 힘든 송사는 나에게 가져오너라. 내가 그것을 들어 주겠다.’그때에 나는 이렇게 너희가 해야 할 모든 일을 명령하였다.”“우리는 주 우리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호렙을 떠나, 너희가 본 저 크고 무서운 광야를 가로질러, 아모리족의 산악 지방 길을 따라 카데스 바르네아에 이르렀다.거기에서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아모리족의 산악 지방에 이르렀다.보아라,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앞에 저 땅을 내놓으셨다.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차지하여라. 두려워하지도 말고 겁내지도 마라.’?그러나 너희는 모두 나에게 가까이 와서 말하였다. ‘우리보다 앞서 사람들을 보내어 저 땅을 정찰한 다음, 우리가 올라가야 할 길과 들어가야 할 성읍들에 관하여 보고하게 합시다.’나는 그 말이 좋게 들려서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열두 사람을 뽑았다.그들은 발길을 돌려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서, 에스콜 골짜기까지 가며 그 땅을 정탐하였다.그들은 그 땅에서 난 열매를 따 가지고 우리에게 내려와서,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저 땅은 좋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그러나 너희는 올라가려 하지 않고, 오히려 주 너희 하느님의 분부를 거역하였다.그러면서 너희는 천막 안에서 불평하며 말하였다. ‘주님께서 우리를 미워하셔서, 아모리족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시려고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셨구나.우리가 어디로 올라가야 한단 말인가? 우리의 형제들이 ′그곳 백성은 우리보다 우람하고 키도 크다. 성읍들은 클뿐더러 하늘까지 닿는 요새로 되어 있다. 우리는 또 거기에서 아낙인들까지 보았다.′ 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약하게 하지 않았는가?’그때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다. ‘그들을 무서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마라.너희 앞에 서서 가시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이집트에서 하신 것과 똑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워 주실 것이다.너희는 마치 사람이 제 아들을 업고 다니듯,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이곳에 다다를 때까지 걸어온 그 모든 길에서 줄곧 너희를 업고 다니시는 것을 광야에서 보았는데, 그 광야에서도 그렇게 싸워 주셨다.그런데도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믿지 않았다.너희가 천막을 칠 곳을 찾아 주시려고, 또 너희가 갈 길을 보여 주시려고, 밤에는 불 속에서, 낮에는 구름 속에서 앞장서 가시는 주님을 너희는 믿지 않았다.’”“주님께서는 너희가 하는 소리를 듣고 진노하시어 이렇게 맹세하셨다.‘이 악한 세대, 이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여푼네의 아들 칼렙만은 그 땅을 볼 것이다. 그는 주님을 충실히 따랐으므로, 나는 그가 밟은 땅을 그와 그의 아들들에게 주겠다.’주님께서는 너희 때문에 나에게도 화를 내시면서 말씀하셨다. ‘너 또한 그곳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너의 시중을 드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그곳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가 바로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차지하게 해 줄 사람이니, 너는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어라.그리고 적의 약탈물이 되리라고 너희가 말한 너희 어린아이들과, 아직 좋고 나쁜 것을 구별할 줄 모르는 너희 자식들도 그곳으로 들어갈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그 땅을 주어 그들이 차지할 것이다.그러나 너희는 발길을 돌려 갈대 바다 길을 따라 광야로 떠나라.’그러자 너희는 나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 싸우겠습니다.’ 너희는 저마다 무기를 들고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에게 말하여라. ′내가 너희 가운데에 없을 것이니, 너희는 올라가지도 말고 싸우지도 마라. 그래야 너희가 적 앞에서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내가 이렇게 너희에게 일렀지만 너희는 듣지 않았다. 너희는 주님의 분부를 거역하고 주제넘게 산악 지방으로 올라갔다.그러자 그 산악 지방에 살던 아모리족이 너희에게 마주 나와 벌 떼처럼 달려들어 너희를 내몰았다. 그들은 세이르에서 호르마까지 뒤쫓아 가며 너희를 쳤다.너희는 돌아와 주님 앞에서 울었지만, 주님께서는 너희의 소리를 듣지 않으시고, 너희에게 귀를 기울이지도 않으셨다.그래서 너희가 그렇게 오랫동안 카데스에 머물렀던 것이다.”“그런 다음에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신 대로, 우리는 발길을 돌려 갈대 바다 길을 따라 광야로 떠났다. 그리고 오랫동안 세이르 산 주변을 떠돌아다녔다.그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너희는 이 산 주변을오랫동안 떠돌아다녔으니, 이제 북쪽으로 발길을 돌려라.그리고 백성에게 이렇게 명령하여라. ′너희는 세이르에 살고 있는 에사우의 자손들, 곧 너희 친족의 영토를 지날 것이다.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겠지만, 매우 조심하여그들에게 싸움을 걸지 마라. 내가 세이르 산을 에사우에게 소유지로 주었으므로, 너희에게는 그들의 땅을 한 치도 주지 않을 것이다.너희는 그들에게 돈을 주고 먹을 것을 사 먹고, 물도 돈을 주고 사 마셔야 한다.주 너희 하느님은 너희 손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 주었고, 또 너희가 이 큰 광야를 지나가는 것을 안다. 지난 사십 년 동안 주 너희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었으므로, 너희에게는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우리는 엘랏과 에츠욘 게베르와 아라바 길을 버리고, 세이르에 사는 우리의 친족인 에사우의 자손들을 비켜 지나갔다. 그런 다음에 우리는 발길을 돌려 모압 광야 길을 따라 지나갔다.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모압을 괴롭히지도 말고 그들에게 싸움을 걸지도 마라. 내가 아르를 롯의 자손들에게 소유지로 주었으므로, 너희에게는 그 땅 어느 곳도 소유지로 주지 않을 것이다. ―전에는 그곳에 엠인들이 살았는데, 그들은 우람하고 수가 많았으며 아낙인들처럼 키가 컸다.그들은 아낙인들처럼 라파인으로도 알려졌으나, 모압인들은 그들을 엠인이라 하였다.세이르에는 전에 호르인들이 살았으나 에사우의 자손들이 그들을 내쫓고 멸망시킨 뒤, 그들 대신 그곳에 살게 되었다. 이는 이스라엘이, 주님께서 자기들에게 소유지로 주신 땅에 한 것과 똑같다. ―이제 일어나 제렛 시내를 건너가라.’ 그래서 우리는 제렛 시내를 건너갔다.우리가 카데스 바르네아를 떠나 제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걸린 기간은 삼십팔 년인데, 그동안에 주님께서 맹세하신 대로 군사들의 한 세대가 모두 진영에서 사라졌다.바로 주님의 손이 그들을 치셔서, 그들을 진영에서 내몰아 모두 없애 버리신 것이다.백성 가운데에서 군사들이 모두 죽어 없어지자,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셨다.‘오늘 너희는 모압의 영토인 아르를 지날 것이다.너희가 암몬 자손들의 경계에 다다르면, 그들을 괴롭히지도 말고 그들에게 싸움을 걸지도 마라. 내가 그 땅을 롯의 자손들에게 소유지로 주었으므로, 너희에게는 암몬 자손들의 땅 어느 곳도 소유지로 주지 않을 것이다. ―그 땅도 라파인들의 땅으로 알려진 곳이다. 전에는 그곳에 라파인들이 살았는데 암몬인들은 그들을 잠줌밈이라 하였다.그들은 우람하고 수가 많았으며 아낙인들처럼 키가 컸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들을 암몬인들 앞에서 멸망시키셨으므로, 암몬인들이 그들을 내쫓고 그들 대신 그곳에 살게 되었다.?이는 주님께서 세이르에 살던 에사우의 자손들을 위하여 하신 것과 똑같다. 주님께서 호르인들을 그들 앞에서 멸망시키셨으므로, 에사우의 자손들이 호르인들을 내쫓고 그들 대신 오늘날까지 살게 된 것이다.가자에 이르기까지 여러 마을에 살던 아와인들도 마찬가지다. 캅토르에서 온 캅토르인들이 그들을 멸망시키고 그들 대신 살게 되었다. ―일어나 떠나라. 그리고 아르논 강을 건너라. 보아라, 내가 헤스본 임금 아모리인 시혼과 그의 땅을 너희 손에 넘겨주리니, 그 땅을 차지해 나가라. 그에게 싸움을 걸어라.오늘 내가 온 하늘 아래에 있는 민족들에게 너희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불어넣기 시작하겠다. 그들이 너희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면, 너희 때문에 떨면서 몸서리칠 것이다.’”“그래서 나는 크데못 광야에서 헤스본 임금 시혼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이렇게 인사의 말을 하였다.‘내가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고 길만 따라가겠습니다.나는 임금님이 돈을 받고 파시는 음식만 먹고, 임금님이 돈을 받고 주시는 물만 마시겠습니다. 내가 걸어서 지나가게만 해 주십시오.세이르에 사는 에사우의 자손들과 아르에 사는 모압인들이 나에게 해 주었듯이, 내가 요르단을 건너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르도록 허락해 주십시오.’그러나 헤스본 임금 시혼은 우리를 지나가지 못하게 하였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오늘 이처럼 그를 너희 손에 넘겨주시려고, 그의 영을 완고하게 하시고 그의 마음을 고집스럽게 만드셨기 때문이다.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이제부터 시혼과 그의 땅을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그 땅을 차지해 나가라.’시혼이 제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우리와 맞서 싸우러 야하츠로 나왔다.그러나 주 우리 하느님께서 그를 우리에게 넘겨주셨으므로, 우리는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모든 백성을 쳐부수었다.그때에 우리는 시혼의 모든 성읍을 점령하고, 남자, 여자, 아이 할 것 없이 성읍 주민들을 모조리 전멸시켜, 생존자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다만, 가축과 우리가 점령한 성읍들에서 약탈한 물건들만 전리품으로 거두었다.아르논 강 끝에 있는 아로에르와 그 강가의 성읍에서 길앗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차지하지 못한 성은 하나도 없었다. 주 우리 하느님께서 그것들을 모두 우리에게 넘겨주셨던 것이다.그러나 너희는 암몬 자손들의 땅과 야뽁 강 주변 전역과 산악 지방의 성읍들, 그리고 주 우리 하느님께서 금하신 곳은 어느 곳에도 가까이 가지 않았다.”“우리는 발길을 돌려 바산 쪽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바산 임금 옥이 우리에게 맞서 싸우려고 온 백성을 거느리고 에드레이로 나왔다.그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와 그의 온 백성과 그의 땅을 너희 손에 넘겨주었으니, 너희는 헤스본에 사는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을 쳐부수었듯이 그를 쳐부수어라.’이렇게 주 우리 하느님께서 바산 임금 옥과 그의 온 백성을 우리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우리는 생존자 하나 남기지 않고 그들을 모두 쳐부수었다.그래서 우리는 그의 성읍들을 모두 점령하였다. 우리가 그들에게서 빼앗지 못한 성은 하나도 없었다. 바산에서 다스리던 옥의 왕국인 아르곱 전 지역에는 성읍이 예순 개나 있었는데,그 성읍들은 모두 높은 성벽과 성문과 빗장으로 요새가 되어 있었다. 그 밖에 성벽이 없는 마을들도 매우 많았다.우리는 헤스본 임금 시혼에게 한 것처럼 그들을 전멸시켰다. 모든 성읍에서 남자, 여자, 아이 할 것 없이 전멸시켰다.그러나 성읍들의 모든 가축과 노획물은 전리품으로 거두었다.이렇게 우리는 요르단 건너편에 있던 아모리족의 두 임금으로부터 아르논 강에서 헤르몬 산에 이르는 땅을 빼앗았다. ─헤르몬을 시돈인들은 시르욘이라 하고, 아모리족은 스니르라고 하였다. ─?우리는 고원 지대에 있는 모든 성읍과 살카와 에드레이에 이르기까지 길앗과 바산의 전 지역을, 곧 바산에서 다스리던 옥의 왕국의 성읍들을 빼앗았던 것이다. ─바산 임금 옥은 라파인들 가운데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쇠로 만든 그의 침대가 지금도 암몬 자손들이 사는 라빠에 있지 않은가? 그것은 보통 암마로 길이가 아홉 암마, 너비가 네 암마나 된다.”“그때에 우리는 이 땅을 차지하였다. 나는 아르논 강에 있는 아로에르에서 시작하여 길앗 산악 지방의 절반과 그 성읍들을 르우벤인들과 가드인들에게 주었다.그리고 길앗의 나머지 지역과 옥의 왕국인 바산 전역을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주었다. ─ 아르곱의 전 지역, 곧 바산의 전 지역은 라파인들의 땅이라 불렸다.므나쎄의 아들 야이르는 그수르인들과 마아카인들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아르곱 지역을 모두 빼앗았다. 그런 다음에 그곳 바산을 자기 이름을 따서 ‘야이르의 부락들’이라 불렀는데,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린다. ─나는 마키르에게도 길앗을 주었다.그리고 르우벤인들과 가드인들에게는, 아르논 강 가운데를 경계로 하여 길앗에서 아르논 강까지, 그리고 암몬 자손들의 경계인 야뽁 강까지 주었다.또한 요르단을 경계로 하여, 아라바와, 킨네렛에서 아라바 바다, 곧 동쪽의 피스가 기슭 아래 ‘소금 바다’에 이르는 지역을 주었다.그때에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였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셔서 차지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너희 용사들은 무장을 하고, 너희 형제들인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서서 건너가거라.다만 너희 아내들과 아이들,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너희에게 가축이 많이 있는데, 그 가축은 내가 너희에게 준 성읍들에 머물러 있게 하여라.주님께서 너희와 마찬가지로 너희의 형제들에게도 안식을 베푸시고, 그들 또한 주 너희 하느님께서 요르단 건너편에서 그들에게 주시는 땅을 차지하게 되면, 그때에야 너희는 저마다 내가 너희에게 준 땅으로 돌아올 수 있다.’그때에 나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다. ‘너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 두 임금에게 하신 모든 것을 똑똑히 보았다. 주님께서는 네가 들어가는 모든 나라에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너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주 너희 하느님은 바로 너희를 위하여 싸워 주시는 분이시다.’”“그때에 내가 주님께 이렇게 간구하였다.‘주 하느님, 주님께서는 이제 당신 종에게 당신의 위대함과 당신의 뛰어난 능력을 보여 주기 시작하셨습니다. 하늘이나 땅에 있는 어떤 신이 당신의 업적과 위업과 같은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부디 저를 건너가게 해 주시어, 제가 요르단 건너편에 있는 저 좋은 땅, 저 아름다운 산악 지방과 레바논을 보게 하여 주십시오.’그러나 주님께서는 너희 때문에 나에게 진노하시어 내 말을 들어 주지 않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만 됐다. 더 이상 이 일로 나에게 말하지 마라.피스가 꼭대기에 올라가서, 서쪽과 북쪽과 남쪽과 동쪽으로 눈을 들어, 네 눈으로 똑똑히 보아라. 너는 이 요르단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너는 여호수아에게 책임을 맡겨라. 그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어라. 그는 이 백성 앞에 서서 건너갈 사람이며, 이 백성에게 네가 보는 땅을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줄 사람이다.’그래서 우리는 벳 프오르 맞은쪽 골짜기에 머물렀다.”“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무엇을 보태서도 안 되고 빼서도 안 된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너희는 주님께서 바알 프오르에서 하신 일을 두 눈으로 보았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프오르의 바알 신을 따라간 사람들을 너희 가운데에서 모두 멸망시키셨다.그러나 주 너희 하느님께 충실하였던 너희는 오늘 모두 살아 있다.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너희가 호렙에서 주 너희 하느님 앞에 서 있던 날,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을 나에게 불러 모아라. 내가 그들에게 내 말을 들려주어, 그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늘 나를 경외하는 법을 배우고 그들의 자손들도 가르치게 하겠다.’그리하여 너희가 다가와서 산 밑에 서자, 그 산은 하늘 한가운데까지 치솟는 불길에 휩싸였다. 그런데도 어둠과 짙은 구름이 깔려 있었다.그때에 주님께서 불 속에서 너희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말씀하시는 소리는 들었지만, 어떤 형상도 보지 못하였다. 너희는 소리만 들었을 뿐이다.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명령하신 당신의 계약을, 곧 십계명을 너희에게 선포하시고 그것을 두 돌 판에 써 주셨다.또한 그때에 주님께서는, 너희가 건너가 차지할 땅에서 실천해야 할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라고 나에게 명령하셨다.”“주님께서 호렙 산 불 속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 너희는 어떤 형상도 보지 못하였으니 매우 조심하여,남자의 모습이든 여자의 모습이든, 어떤 형상으로도 우상을 만들어 타락하지 않도록 하여라.땅 위에 있는 어떤 짐승의 형상이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어떤 새의 형상이나,땅 위를 기어 다니는 어떤 것의 형상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어떤 물고기의 형상으로도 우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하늘로 눈을 들어, 해나 달이나 별 같은 어떤 천체를 보고 유혹을 받아, 그것들에게 경배하고 그것들을 섬겨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주 너희 하느님께서 온 하늘 아래에 있는 다른 모든 민족들에게 주신 몫이다.그러나 너희는, 주님께서 도가니 곧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셔서 오늘 이처럼 당신의 소유로 삼으신 백성이다.주님께서는 너희 때문에 나에게 진노하시어, 내가 요르단을 건너지 못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저 좋은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맹세하셨다.그래서 나는 요르단을 건너지 못하고 이 땅에서 죽겠지만, 너희는 건너가서 저 좋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을 잊지 않도록 조심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금하신 그 어떤 형상으로도 우상을 만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주 너희 하느님은 태워 버리는 불이시며 질투하시는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너희가 자손들을 낳으며 그 땅에서 오래 살게 될 때, 너희가 어떤 형상으로든 우상을 만들어 타락하거나, 주 너희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러 그분의 분노를 일으키면,내가 오늘 너희를 거슬러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는데,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가 차지하려는 저 땅에서 너희는 반드시 망할 것이다. 너희는 그곳에서 오래 살지 못하고 반드시 멸망할 것이다.주님께서 너희를 다른 민족들 사이에 흩어 버리실 것이며, 주님께서 너희를 쫓아 보내실 그곳 백성들 가운데에서 살아남을 사람이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너희는 거기에서 사람의 손이 나무나 돌로 만든 신들, 곧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신들을 섬길 것이다.거기에서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찾게 될 것이다.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을 찾으면 만나 뵐 것이다.너희가 곤경에 빠지고 이 모든 일이 너희에게 닥치면, 마침내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가 그분의 말씀을 잘 듣게 될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신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너희를 버리지도 파멸시키지도 않으실 것이며,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계약도 잊지 않으실 것이다.”“이제, 하느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창조하신 날부터 너희가 태어나기 전의 날들에게 물어보아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물어보아라. 과연 이처럼 큰일이 일어난 적이 있느냐? 이와 같은 일을 들어 본 적이 있느냐?불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도 너희처럼 살아남은 백성이 있느냐?아니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집트에서 너희가 보는 가운데 너희를 위하여 하신 것처럼, 온갖 시험과 표징과 기적, 전쟁과 강한 손과 뻗은 팔과 큰 공포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 가운데에서 데려오려고 애쓴 신이 있느냐?그것을 너희에게 보여 주신 것은 주님께서 하느님이시고, 그분 말고는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다.그분께서는 너희를 깨우치시려고 하늘로부터 당신의 소리를 너희에게 들려주셨다. 또 땅 위에서는 당신의 큰 불을 너희에게 보여 주시고, 너희가 불 가운데에서 울려 나오는 그분의 말씀을 듣게 해 주셨다.그분께서는 너희 조상들을 사랑하셨으므로 그 후손들을 선택하셨다. 그분께서는 몸소 당신의 큰 힘으로 너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그리하여 너희보다 크고 강한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내쫓으시고, 너희를 이 땅으로 데려오셔서, 오늘 이처럼 이 땅을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신 것이다.그러므로 너희는 오늘,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며,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너희 마음에 새겨 두어라.너희는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규정과 계명들을 지켜라. 그래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잘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영원토록 주시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그때에 모세는 요르단 건너편, 해 뜨는 쪽에 성읍 셋을 따로 떼어 놓고,전에 미워한 일이 없는 이웃을 실수로 죽인 살인자가 그곳으로 피신할 수 있게 하였다. 살인자가 이 성읍들 가운데 하나로 피신하면 살 수 있었다.그 성읍들은 르우벤인들에게 속한 고원 지대 광야의 베체르, 가드인들에게 속한 길앗의 라못, 므나쎄인들에게 속한 바산의 골란이다.이것이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내놓은 율법이다.또한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모세가 그들에게 선포한 법령과 규정과 법규들이다.요르단 건너편, 벳 프오르 맞은쪽 골짜기, 헤스본에 살던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의 땅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는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쳐부순 임금이다.그들은 시혼 임금의 땅과 바산 임금 옥의 땅을 차지하였는데, 이들은 요르단 건너편, 해 뜨는 쪽에 있던 아모리족의 두 임금이다.그들이 차지한 땅은 아르논 강 어귀에 있는 아로에르에서 시온 산, 곧 헤르몬까지,동쪽으로 요르단 건너편에 있는 아라바 전 지역, 그리고 피스가 기슭 아래 아라바 바다까지다.모세는 온 이스라엘을 불러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아,? 내가 오늘 너희에게 똑똑히 일러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들어라!? 너희는 그것들을 배우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호렙에서 우리와 계약을 맺으셨다.주님께서는 이 계약을 우리 조상들과 맺으신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에 살아 있는 우리 모두와 맺으신 것이다.주님께서는 그 산 위 불 속에서 너희와 얼굴을 마주 보고 말씀하셨다.그때에 너희가 그 불이 무서워서 산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므로, 내가 주님과 너희 사이에 서서, 너희에게 주님의 말씀을 알려 주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너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든,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든, 땅 아래로 물속에 있는 것이든 어떤 형상으로도 신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 된다. 주님은 자기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자를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는다.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여라.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그날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너의 소와 나귀, 그리고 너의 모든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여 너의 남종과 여종도 너와 똑같이 쉬게 해야 한다.너는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를 하였고, 주 너의 하느님이 강한 손과 뻗은 팔로 너를 그곳에서 이끌어 내었음을 기억하여라. 그 때문에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는 것이다.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명령하는 대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고 잘될 것이다.살인해서는 안 된다.간음해서는 안 된다.도둑질해서는 안 된다.이웃에게 불리한 허위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이웃의 아내를 탐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집이나 밭, 남종이나 여종,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재산은 무엇이든지 욕심내서는 안 된다.’주님께서는 구름이 덮이고 어두운 산 위 불 속에서, 큰 소리로 너희 온 회중에게 이 말씀을 하시고, 아무것도 보태지 않으셨다. 그리고 두 돌 판에 이 말씀을 쓰시어 나에게 주셨다.”“산이 불에 타고 있는 가운데, 어둠 속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를 듣고, 너희 지파의 우두머리들과 원로들이 모두 나에게 가까이 와서말하였다. ‘보십시오,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영광과 위대함을 보여 주시고, 우리는 불 속에서 울려 나오는 그분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사람과 말씀하셨는데도 그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을 오늘 우리가 보았습니다.그런데, 이제 왜 우리가 죽어야 합니까? 이 큰 불이 우리를 삼키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 우리 하느님의 소리를 다시 듣는다면, 우리는 죽게 될 것입니다.육체를 가진 사람 가운데,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 불 속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도 우리처럼 산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그러니 당신께서 가까이 가시어 주 우리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모두 들으십시오. 그리고 주 우리 하느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 주시면, 우리가 듣고 실천하겠습니다.’주님께서는 너희가 나에게 말할 때에 그 말을 들으시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너에게 한 말을 다 들었다. 그들이 한 말은 모두 옳다.그들이 그러한 마음을 가져, 늘 나를 경외하고 나의 모든 계명을 지킨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러면 그들과 그들 자손들이 영원토록 잘될 것이다.가서 그들에게 천막으로 돌아가라고 일러라.그러나 너는 여기에서 나와 함께 있어라. 네가 그들에게 가르쳐야 할 모든 계명과 규정과 법규를 내가 너에게 일러 주겠다. 그들은 내가 그들에게 차지하라고 주는 땅에서 그것들을 실천해야 한다.’그러므로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것들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너희는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그러면 너희가 차지할 땅에서 너희가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잘되고 오래 살 것이다.”“이는, 너희가 건너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실천하도록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계명과 규정들과 법규들이다.그것은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평생토록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그분의 모든 규정과 계명을 지켜 오래 살게 하려는 것이다.그러므로 이스라엘아, 이것을 듣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 그러면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약속하신 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가 잘되고 크게 번성할 것이다.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너희는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이 말을 너희 자녀에게 거듭 들려주고 일러 주어라.또한 이 말을 너희 손에 표징으로 묶고 이마에 표지로 붙여라.그리고 너희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 놓아라.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을 너희에게 주시려고, 너희를 그곳으로 데려가실 것이다. 거기에는 너희가 세우지 않은 크고 좋은 성읍들이 있고,너희가 채우지 않았는데도 이미 온갖 좋은 것으로 가득 찬 집들과, 너희가 파지 않았는데도 이미 파인 저수 동굴들과, 너희가 가꾸지도 않은 포도밭과 올리브 밭이 있다. 거기에서 너희가 마음껏 먹게 될 때,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님을 잊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섬기며, 그분의 이름으로만 맹세해야 한다.?너희는 너희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신들 가운데 그 어떤 신도 따라가서는 안 된다.너희 가운데에 계시는 주 너희 하느님은 질투하시는 하느님이시다. 주 너희 하느님의 진노가 너희를 거슬러 타올라, 너희를 저 땅에서 멸망시키시는 일이 없게 하여라.너희가 마싸에서 주 너희 하느님을 시험한 것처럼, 그분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과, 그분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법령과 규정들을 잘 지켜야 한다.너희는 주님의 눈에 드는 옳고 좋은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잘되고, 주님께서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저 좋은 땅에 들어가, 그것을 차지할 것이다.또한 주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너희의 모든 원수를 너희 앞에서 쫓아내실 것이다.뒷날, 너희 아들이 너희에게, ‘주 우리 하느님께서 부모님께 명령하신 법령과 규정과 법규들이 왜 있습니까?’ 하고 물으면,너희는 너희 아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어야 한다. ‘우리는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종이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강한 손으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주님께서는 우리가 보는 앞에서 이집트, 곧 파라오와 그의 집안에 크고 무서운 표징들과 기적들을 내리셨다.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를 이끌어 내셨다.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우리를 데려다가,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려는 것이었다.그런 다음에 우리가 늘 잘되고 오늘 이처럼 우리를 살게 해 주시려고, 주님께서는 이 모든 규정을 실천하고 주 우리 하느님을 경외하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셨다.주 우리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그분 앞에서 이 모든 계명을 명심하여 실천하면, 우리가 의로워질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려는 땅으로 너희를 데려가시고, 많은 민족, 곧 너희보다 수가 많고 강한 일곱 민족인 히타이트족, 기르가스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프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실 때,그리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을 너희에게 넘겨주셔서 너희가 그들을 쳐부수게 될 때, 너희는 그들을 반드시 전멸시켜야 한다. 너희는 그들과 계약을 맺어서도, 그들을 불쌍히 여겨서도 안 된다.너희는 또한 그들과 혼인을 해서는 안 된다. 너희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도 말고, 너희 아들에게 주려고 그들의 딸을 맞아들여서도 안 된다.?그런 짓은 너희의 아들이 나를 따르지 않고 돌아서서 다른 신들을 섬기게 만들 것이다. 그러면 주님의 진노가 너희를 거슬러 타올라 주님께서 너희를 곧바로 멸망시키실 것이다.오히려 너희는 그들에게 이렇게 해야 한다. 그들의 제단들을 허물어뜨리고 그들의 기념 기둥들을 부수며, 그들의 아세라 목상들을 찍어 버리고 그들의 우상들을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이는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선택하시어 땅 위에 있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를 당신 소유의 백성으로 삼으셨기 때문이다.주님께서 너희에게 마음을 주시고 너희를 선택하신 것은, 너희가 어느 민족보다 수가 많아서가 아니다. 사실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수가 가장 적다.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시어, 너희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시려고, 강한 손으로 너희를 이끌어 내셔서, 종살이하던 집, 이집트 임금 파라오의 손에서 너희를 구해 내셨다.그러므로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참하느님이시며,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진실하신 하느님이심을 알아야 한다.또 당신을 미워하는 자에게는 그를 멸망시키시어 직접 갚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미워하는 자에게 지체 없이 직접 갚으신다.그러므로 내가 오늘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계명과 규정들과 법규들을 너희는 지켜야 한다.너희가 이 법규들을 들어서 지키고 실천하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도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계약과 자애를 너희에게 지켜 주실 것이다.너희를 사랑하시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며 너희를 번성하게 하실 것이다. 또 너희에게 주시겠다고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 몸의 소생들과 너희 땅의 열매, 곧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 그리고 송아지와 새끼 양들에게도 복을 내리시어 불어나게 해 주실 것이다.너희는 어떤 민족보다 복을 더 받아서, 너희에게는 아기를 낳지 못하는 남자도 여자도 없을 것이며, 너희 가축들 가운데에는 새끼를 낳지 못하는 암컷도 수컷도 없을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에게서 온갖 병을 없애 주실 것이다. 또 너희가 이집트에서 본 온갖 나쁜 질병을 너희에게는 퍼뜨리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를 미워하는 모든 자에게는 그 질병들을 내리실 것이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넘겨주시는 모든 민족들을 없애 버려라. 너희는 그들을 동정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신들을 섬겨서도 안 된다. 그것은 너희에게 올가미가 될 것이다.너희 마음속에 ‘이 민족들이 우리보다 수가 많은데,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내쫓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파라오와 온 이집트에 하신 일을 똑똑히 기억하여라.너희가 두 눈으로 본 큰 재앙들, 그리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표징과 기적들을 일으키시며 강한 손과 뻗은 팔로 너희를 이끌어 내신 것을 기억하여라.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가 두려워하는 모든 민족들에게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게다가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그들 가운데로 계속 말벌을 보내셔서, 살아남은 자들과 너희 앞에서 숨은 자들을 기어이 멸하실 것이다.위대하고 두려운 하느님이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가운데에 계시니, 너희는 그들을 겁내지 마라.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그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조금씩 몰아내실 것이다. 너희는 그들을 단번에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들짐승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너희에게 넘겨주시고 줄곧 큰 혼란에 빠뜨리시어, 마침내 그들을 멸망시키실 것이다.그분께서는 그들의 임금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실 것이고, 너희는 하늘 아래에서 그들의 이름을 없애 버릴 것이다. 아무도 너희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며, 너희는 마침내 그들을 멸망시킬 것이다.너희는 그들의 신상들을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그리고 너희는 그것들 위에 입혀진 은이나 금을 탐내어 너희 것으로 삼지 마라. 그러면 너희가 덫에 걸릴 것이다. 정녕 그런 짓은 주 너희 하느님께 역겨운 짓이다.역겨운 것을 너희 집에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 그러면 너희도 그것처럼 전멸할 것이다. 그것은 전멸하게 되어 있는 물건이므로, 너희는 그것을 철저히 혐오하고 역겨워해야 한다.”“너희는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계명을 명심하여 실천하여라. 그러면 너희가 살 수 있고 번성할 것이다. 그리고 주님께서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며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다.너희는 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인도하신 모든 길을 기억하여라. 그것은 너희를 낮추시고,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너희 마음속을 알아보시려고 너희를 시험하신 것이다.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이 사십 년 동안 너희 몸에 걸친 옷이 해진 적이 없고, 너희 발이 부르튼 적이 없다.너희는 마치 사람이 자기 아들을 단련시키듯,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단련시키신다는 것을 마음 깊이 알아 두어야 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며, 그분의 길을 따라 걷고 그분을 경외해야 한다.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좋은 땅으로 데리고 가신다. 그곳은 물이 흐르는 시내와 샘이 있고, 골짜기와 산에서는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땅이다.또 밀과 보리와 포도주와 무화과와 석류가 나는 땅이며, 올리브 기름과 꿀이 나는 땅이다.그곳은 너희가 모자람 없이 양식을 먹을 수 있고,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는 땅이며, 돌이 곧 쇠이고, 산에서는 구리를 캐낼 수 있는 땅이다.너희는 배불리 먹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좋은 땅 때문에 그분을 찬미하게 될 것이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조심하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계명과 법규와 규정들을 지키지 않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너희가 배불리 먹으며 좋은 집들을 짓고 살게 될 때,또 너희 소 떼와 양 떼가 불어나고 너희에게 은과 금이 많이 생기며, 너희가 가진 모든 것이 불어날 때,너희 마음이 교만해져,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 너희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그분은 불 뱀과 전갈이 있는 크고 무서운 광야, 물 없이 메마른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시고, 너희를 위하여 차돌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신 분이시다.또 그 광야에서 너희 조상들이 몰랐던 만나를 너희가 먹게 해 주신 분이시다. 그것은 너희를 낮추고 시험하셔서 뒷날에 너희가 잘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너희는 마음속으로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이 재산을 마련하였다.’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기억해야 한다. 바로 그분은 오늘 이처럼,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계약을 이루시려고, 너희가 재산을 모으도록 너희에게 힘을 주시는 분이시다.만일 너희가 정녕 주 너희 하느님을 잊고, 다른 신들을 따라가 그들을 섬기고 그들에게 경배한다면, 내가 오늘 분명히 경고하는데, 너희는 반드시 멸망하고야 말 것이다.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처럼 너희도 멸망할 것이다.”“이스라엘아, 들어라! 너희는 너희보다 더 크고 힘센 민족들에게 가서 그들을 쫓아내고, 하늘까지 닿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큰 성읍들을 차지하러, 오늘 요르단을 건너가려 하고 있다.저기에는 우람하고 키 큰 백성, 곧 너희가 아는 아낙인들이 있다. ‘누가 아낙인들과 맞설 수 있겠느냐?’ 하는 말을 너희는 들었다.그러나 너희는 오늘 주 너희 하느님은 태워 버리는 불이 되시어 너희 앞에 서서 건너가시는 분이심을 알아야 한다. 그분께서 너희 앞에서 그들을 멸망시키시고, 또 그분께서 너희 앞에서 그들을 굴복시키실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는 곧바로 그들을 쫓아내고 멸할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실 때, 너희는 마음속으로 ‘우리가 의롭기 때문에 주님께서 우리를 데려오시어 이 땅을 차지하게 하셨다.’ 하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주님께서 저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시려는 것은 그들이 악하기 때문이다.너희가 그들의 땅을 차지하러 들어가는 것은, 너희가 의롭거나 마음이 올곧아서가 아니다. 다만 저 민족들이 악하기 때문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시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약속을 이루시려는 것이다.그러므로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저 좋은 땅을 차지하라고 너희에게 주시는 것은, 너희가 의롭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녕 너희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너희는 광야에서 주 너희 하느님의 분노를 일으킨 일을 기억하여 잊지 마라.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나와 이곳에 이를 때까지, 너희는 줄곧 주님을 거역해 왔다.호렙에서 너희가 주님의 분노를 일으켰으므로,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진노하시어 너희를 멸망시키려 하셨다.내가 돌 판, 곧 주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판을 받으러 산으로 올라갔을 때, 나는 밤낮으로 사십 일을 산에 머무르면서,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그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쓰신 두 돌 판을 주셨는데, 거기에는 집회의 날에 주님께서 그 산의 불 속에서 너희와 하신 말씀이 모두 그대로 쓰여 있었다.밤낮으로 사십 일이 지난 뒤에 주님께서는 나에게 두 돌 판, 곧 계약판을 주셨다.그리고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빨리 여기에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저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빨리도 벗어나 자기들의 우상을 만들었다.’주님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정말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구나.?나를 말리지 마라. 내가 저들을 멸망시키고 저들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지워 버리겠다. 그 대신에 나는 너를 저들보다 더 강하고 수가 많은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내가 돌아서서 산에서 내려오는데, 산은 불에 타고 있었고, 나의 양손에는 두 쪽으로 된 계약판이 들려 있었다.내가 보니, 너희는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주 너희 하느님께 죄를 짓고 있었다. 너희는 이렇게 주님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길에서 빨리도 벗어났다.그래서 나는 양손으로 그 두 판을 치켜들어 내던져서, 그것들을 너희가 보는 앞에서 깨뜨려 버렸다.”“그런 다음에 나는 전과 같이, 주님 앞에서 밤낮으로 사십 일을 엎드려 있었다. 너희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러 그분의 분노를 돋우며 지은 그 온갖 죄 때문에, 나는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그것은 주님께서 너희를 멸망시키시려고 너희에게 품으신 분노와 열화를 내가 두려워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번에도 나의 간청을 들어 주셨다.또 주님께서 아론에게도 몹시 화를 내시어 그를 멸망시키려 하셨으므로, 나는 그때에 아론을 위해서도 기도하였다.그리고 나는 너희가 만든 죄악, 곧 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에 태우고 그것을 부순 다음, 먼지 같은 가루가 될 때까지 잘게 갈아, 산에서 내려오는 시내에 내버렸다.너희는 타브에라와 마싸와 키브롯 타아와에서도 주님을 분노하시게 만들었다.또 주님께서 카데스 바르네아에서, ‘올라가서 내가 너희에게 준 땅을 차지하여라.’ 하시며 너희를 보내실 때에도,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분부를 거역하고 그분을 믿지 않았으며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내가 너희를 알게 된 날부터 너희는 줄곧 주님을 거역해 왔다.주님께서 너희를 멸망시키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나는 밤낮으로 사십 일을 주님 앞에 엎드려 있었다.그러면서 나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하느님, 당신의 그 큰 능력으로 구해 내시고, 강한 손으로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오신, 당신의 소유, 이 백성을 파멸시키지 말아 주십시오.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을 기억하셔서, 이 백성의 완고함과 악과 죄를 보지 말아 주십시오.당신께서 저희를 이끌어 내오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이, ′주님은 그들에게 약속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갈 능력이 없구나. 그가 그들을 미워하여 광야에서 죽게 하려고 그들을 이끌어 내었구나.′ 하고 말하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그들은 당신께서 당신의 큰 힘과 당신의 뻗은 팔로 이끌어 내오신 당신 백성, 당신의 소유입니다.’”“그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먼젓번과 같은 돌 판 두 개를 깎아서, 산으로 나에게 올라오너라. 또 나무 궤를 하나 만들어라.그러면 네가 부수어 버린 먼젓번 판 위에 쓰여 있던 말을 내가 그 판 위에 써 줄 것이니, 너는 그것을 궤 안에 넣어라.’그래서 나는 아카시아 나무로 궤를 만들고, 먼젓번과 같은 돌 판 두 개를 깎아서, 그 두 판을 손에 들고 산으로 올라갔다.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집회의 날에 그 산의 불 속에서 너희에게 이르신 십계명을, 먼젓번에 쓰셨던 것처럼 그 판 위에 쓰셔서 나에게 주셨다.그 뒤에 나는 돌아서서 산을 내려와, 주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내가 만든 궤 안에 판들을 넣었는데, 그것들은 지금도 그 안에 있다.이스라엘 자손들은 브에롯 브네 야아칸을 떠나 모세라로 옮겼다. 거기에서 아론이 죽어 그곳에 묻히고, 그의 아들 엘아자르가 뒤를 이어 사제가 되었다.그들은 그곳을 떠나 굿고다로 옮겼고, 굿고다에서는 다시 물이 흐르는 욧바타로 옮겼다.?그때에 주님께서는 레위 지파를 따로 가려내셔서, 주님의 계약 궤를 나르게 하시고, 주님 앞에 서서 당신을 섬기며 당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그 때문에 레위인에게는 동족과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다. 그 대신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되신다.내가 산 위에서 먼젓번처럼 밤낮으로 사십 일을 머물렀는데, 주님께서는 이번에도 나의 간청을 들어 주셨다. 주님께서는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기로 하신 것이다.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나에게, ‘일어나 백성 앞에 서서 길을 떠나라. 그래서 그들이,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이제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모든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을 사랑하고,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섬기는 것,그리고 너희가 잘되도록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님의 계명과 규정들을 지키는 것이다.보라,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 그리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 너희 하느님의 것이다.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에게만 마음을 주시어 그들을 사랑하셨으며, 오늘 이처럼 모든 백성 가운데에서도 그들의 자손들인 너희만을 선택하셨다.그러므로 너희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더 이상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마라.주 너희 하느님은 신들의 신이시고 주님들의 주님이시며, 사람을 차별 대우하지 않으시고 뇌물도 받지 않으시는, 위대하고 힘세며 경외로우신 하느님이시다.또한 그분은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고, 이방인을 사랑하시어 그에게 음식과 옷을 주시는 분이시다.너희는 이방인을 사랑해야 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기 때문이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섬기며, 그분께만 매달리고 그분의 이름으로만 맹세해야 한다.그분은 너희가 찬양을 드려야 할 분이시고, 너희가 두 눈으로 본 대로, 너희를 위하여 이렇게 크고 두려운 일을 하신 너희 하느님이시다.너희 조상들이 이집트로 내려갈 때에는 일흔 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해 주셨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명령과 규정과 법규와 계명들을 늘 지켜야 한다.주 너희 하느님의 징계를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 너희 자녀들이 아니라 바로 너희가, 오늘 그분의 위대함과 그분의 강한 손과 뻗은 팔을 기억해야 한다.또한 그분께서 이집트 한가운데에서 이집트 임금 파라오와 그의 온 나라에 일으키신 표징과 업적을,그리고 이집트의 군대와 말들과 병거들이 너희를 뒤쫓아 올 때, 갈대 바다의 물이 그들을 덮치게 하시어, 오늘날까지 그들을 멸망시키신 일과,너희가 이곳에 이르기까지 광야에서 너희에게 하신 일을,그리고 르우벤의 손자이며 엘리압의 아들인 다탄과 아비람에게 하신 일, 곧 땅이 입을 벌려,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그들과 그들의 집안과 천막과 그들을 따르던 모든 사람을 삼켜 버리게 하신 일을 기억해야 한다.너희는 주님께서 하신 이 모든 위대한 업적을 두 눈으로 보았다.”“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계명을 지켜야 한다. 그러면 너희가 강해져서, 너희가 건너가 차지하려는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다.또한 너희는 주님께서 너희 조상들과 그 후손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은 너희가 나온 이집트 땅과 같지 않다. 이집트에서는 너희가 씨를 뿌린 다음에, 채소밭처럼 발로 물을 대야만 했다.그러나 너희가 차지하러 건너가는 땅은 언덕과 골짜기가 많은 땅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촉촉이 적셔 주는 곳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돌보아 주시며, 주 너희 하느님의 눈이 한 해가 시작할 때부터 한 해가 끝날 때까지 늘 살펴 주시는 땅이다.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계명을 잘 들어,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을 섬기면,주님께서 너희 땅에 제때에 비를,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 주시어,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거두게 해 주실 것이다.또 너희 들에서는 가축에게 풀을 주시어, 너희가 배불리 먹게 해 주실 것이다.너희는 마음에 유혹을 받아, 길을 벗어나서 다른 신들을 섬기거나 그들에게 경배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그러지 않으면 주님의 진노가 너희를 거슬러 타올라 하늘을 닫으실 것이다. 그러면 비가 내리지 않아 땅이 소출을 내지 않고, 너희는 주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좋은 땅에서 바로 멸망할 것이다.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 마음과 너희 정신에 새기고 너희 손에 표징으로 묶고 이마에 표지로 붙여라.또 이 말씀을 너희 자녀에게 가르쳐 주어라. 너희가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이 말씀을 일러 주어라.그리고 그것을 너희 집의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 놓아라.그러면 주님께서 너희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땅 위에 있는 하늘처럼 오래오래 살 것이다.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이 모든 계명을 너희가 꼭 지키고,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모든 길을 따라 걷고 그분께 매달리면,주님께서는 저 모든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실 것이고, 너희는 너희보다 크고 강한 민족들을 차지할 것이다.너희 발바닥이 밟는 곳은 모두 너희 것이 될 것이다. 광야에서 레바논까지, 큰 강 유프라테스 강에서 서쪽 바다까지 너희의 영토가 될 것이다.아무도 너희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밟는 땅 어디에서나 너희에 대한 무서움과 두려움을 퍼뜨리실 것이다.”“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너희가 듣고 따르면 복이 내릴 것이다. 그러나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듣지 않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에서 벗어나, 너희가 알지도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라가면 저주가 내릴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려는 땅으로 너희를 데려가시면, 그리짐 산 위에서는 축복을, 에발 산 위에서는 저주를 선언해야 한다.그 산들은 요르단 건너편에, 서쪽으로 좀 더 가서, 아라바에 사는 가나안인들의 땅에, 곧 길갈 맞은쪽, 모레의 참나무 곁에 있지 않느냐?너희는 요르단을 건너,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으로 들어가 그곳을 차지하려고 한다.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고 그곳에 자리 잡으면,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모든 규정과 법규를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이것이 너희가 세상에서 사는 동안 언제나,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차지하라고 주신 땅에서 명심하여 실천해야 할 규정들과 법규들이다.너희는,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높은 산 위에서든, 언덕 위에서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든, 자기들의 신들을 섬기던 곳은 모조리 없애 버려야 한다.그들의 제단들을 허물어뜨리고 그들의 기념 기둥들을 부수며, 그들의 아세라 목상들을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또 그들의 신상들을 깨뜨리고 그들의 이름을 그곳에서 없애 버려야 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그렇게 경배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고 당신의 거처로 삼으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선택하시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 너희는 반드시 그곳으로 가야 한다.너희는 번제물과 희생 제물, 십일조와 예물, 그리고 서원 제물과 자원 제물, 소와 양의 맏배들을 그곳으로 가져가야 한다.너희는 거기,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먹어라. 너희와 너희 집안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어 너희 손으로 얻은 모든 것을 두고 기뻐하여라.우리가 오늘 여기에서는 저마다 제 눈에 옳게 보이는 것을 다 하고 있지만, 너희는 앞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그렇게 하는 것은 너희가 아직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안식처와 상속지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땅에 자리 잡고, 그분께서 너희 주위에 있는 원수들을 모두 물리치시고 너희에게 안식을 주셔서 너희가 평안히 살게 되면,그때에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것, 곧 번제물과 희생 제물, 십일조와 예물, 너희가 주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한 가장 좋은 서원 제물을, 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머무르게 하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으로 가져가야 한다.그리고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너희의 아들딸들, 남종들과 여종들, 그리고 너희와 함께 받을 몫이나 상속 재산 없이 너희 성안에서 사는 레위인들과 함께 기뻐하여라.너희는 눈에 뜨이는 아무 곳에서나 번제물을 바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오직 주님께서 너희의 한 지파에서 선택하시는 곳에서만 번제물을 바치고, 거기에서 또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그러나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베푸신 복에 따라, 너희가 원하는 대로 어느 성에서든지 짐승을 잡아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부정한 사람도 정결한 사람도 그것을 영양이나 사슴 고기처럼 먹을 수 있다.그러나 그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물처럼 땅에 쏟아야 한다.그리고 너희의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 소와 양의 맏배와 너희가 바치기로 서원한 온갖 서원 제물과 자원 제물과 예물은, 너희가 사는 성에서 먹을 수 없다.너희는 그것들을 주 너희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에서,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만 먹을 수 있다. 너희는 너희의 아들딸들, 남종들과 여종들, 그리고 너희 성안에 사는 레위인들과 함께 먹으며, 너희 손으로 얻은 모든 것을 두고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여라.너희는 저 땅에서 사는 동안 늘 레위인들을 저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여라.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의 영토를 넓혀 주신 뒤, 너희가 고기가 먹고 싶어서, ‘고기를 먹어야겠다.’ 하면, 원하는 대로 고기를 먹을 수 있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이 너희가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주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소나 양을 잡아, 너희가 사는 성에서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다.영양이나 사슴을 먹듯이 그 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부정한 사람이나 정결한 사람이나 다 함께 그것을 먹을 수 있다.그렇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피는 먹어서는 안 된다. 피는 생명이고 생명을 고기와 함께 먹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너희는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물처럼 땅에 쏟아야 한다.너희는 그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해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잘될 것이다.너희가 바쳐야 할 거룩한 것과 너희의 서원 제물은, 주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으로 들고 가야 한다.번제물의 고기와 피는 주 너희 하느님의 제단 위에서 바쳐야 한다. 희생 제물의 피는 주 너희 하느님의 제단에 쏟고, 고기는 너희가 먹어도 된다.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명심하여 들어라. 그렇게 하는 것이 주 너희 하느님의 눈에 드는 좋은 일과 옳은 일을 하는 것이므로, 그래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영원토록 잘될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가서 쫓아내려는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제거하시면, 또 너희가 그들을 쫓아내고 그들의 땅에 자리 잡으면,그들이 너희 앞에서 멸망한 다음, 그들의 뒤를 따르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또한 ‘이 민족들이 자기네 신들을 어떻게 섬겼을까?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하며 그들의 신들을 찾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그렇게 경배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저희 신들을 위하여 주님께서 싫어하시는 온갖 역겨운 짓을 하며, 심지어 아들딸마저 불에 살라 저희 신들에게 바친다.”“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말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거기에 무엇을 보태서도 안 되고 빼서도 안 된다.너희 가운데에서 예언자나 환몽가가 나타나 너희에게 표징이나 기적을 예고하고,그가 말한 표징이나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라가 그들을 섬기자.’ 하고 그가 말하거든,너희는 그 예언자나 환몽가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는지 알아보시려고 너희를 시험하시는 것이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따르고 그분을 경외해야 한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을 섬기고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그 예언자나 환몽가는 죽임을 당해야 한다. 그자들은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희를 종살이하던 집에서 구해 내신 주 너희 하느님을 배반하라는 말을 하여,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따라 걸으라고 명령하신 길을 벗어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너희는 너희 가운데에서 악을 치워 버려야 한다.너희의 동복 형제나 너희의 아들이나 딸이나 너희 품의 아내나 너희 목숨과도 같은 친구가 은근히 너희를 꾀면서, 너희도 너희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섬기러 가자.’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그 신들은 땅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너희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신이다.그런 경우에 너희는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듣지도 말아야 한다. 그를 동정하지도 불쌍히 여기지도 말며 그를 감싸 주지도 말아야 한다.너희는 오히려 그를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를 죽일 때에는 너희가 먼저 손을 대고, 온 백성이 그 뒤를 따라야 한다.너희는 돌을 던져 그를 죽여야 한다. 그는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신 주 너희 하느님에게서 너희를 떼어 내려고 하였기 때문이다.그러면 온 이스라엘이 그 일을 듣고 두려워하여, 너희 가운데에서 다시는 그런 악한 짓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살라고 주시는 성읍들 가운데 한 곳에서 들리는 말이,너희 가운데에서 불량한 자들이 나와 성읍 주민들을 유혹하며,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섬기러 가자.’ 한다 하거든,너희는 탐문하고 조사하고 심문해 보아야 한다. 그래서 너희 가운데에서 그런 역겨운 짓이 벌어졌다는 말이 사실로 드러나면,너희는 반드시 그 성읍 주민들을 칼로 쳐 죽이고, 성읍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과 가축까지 칼로 전멸시켜야 한다.그런 다음에 모든 노획물을 성읍의 광장 한가운데에 모아 놓고, 성읍과 모든 노획물을 불살라 주 너희 하느님께 통째로 바쳐야 한다. 그리고 그 성읍은 영원히 폐허 더미로 만들고 다시는 세우지 말아야 한다.너희는 그 완전 봉헌물 가운데에서 아무것도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주님께서 당신의 진노를 푸시고 너희를 가엾이 여기시며,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희를 가여워하시며 너희를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모든 계명을 지켜, 주 너희 하느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면, 주님께서 그렇게 해 주실 것이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자녀들이다. 너희는 죽은 이를 위하여 제 몸에 상처를 내거나 앞머리를 밀어서는 안 된다.이는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주님께서 너희를 선택하시어 땅 위에 있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를 당신 소유의 백성으로 삼으셨기 때문이다.”“너희는 역겨운 것은 무엇이든지 먹어서는 안 된다.너희가 먹을 수 있는 짐승은 이런 것들이다. 곧 소와 양과 염소,사슴과 영양과 꽃사슴, 들염소와 산염소, 그리고 들양과 산양이다.짐승 가운데 굽이 갈라지고 그 틈이 둘로 벌어져 있으며 새김질하는 짐승은 모두 너희가 먹을 수 있다.그러나 새김질하거나 굽이 갈라졌더라도 이런 것들은 먹어서는 안 된다. 낙타와 토끼와 오소리는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돼지는 굽은 갈라졌지만 새김질을 하지 않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짐승의 고기를 먹어서도 안 되고, 그 주검에 몸이 닿아서도 안 된다.물에 사는 모든 것 가운데에서 이런 것은 너희가 먹을 수 있다.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다.그러나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므로 먹어서는 안 된다.정결한 새는 무엇이든지 너희가 먹을 수 있다.그러나 그것들 가운데에서 먹을 수 없는 것은 이러하다. 곧 독수리와 참수리와 수염수리,새매와 검은 솔개와 각종 말똥가리,각종 모든 까마귀,타조와 쏙독새와 갈매기와 각종 매,부엉이와 올빼미와 따오기,사다새와 물수리와 가마우지,황새와 각종 왜가리와 오디새와 박쥐다.날개 달린 곤충은 모두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므로 먹어서는 안 된다.그러나 정결하고 날개 달린 것은 모두 너희가 먹을 수 있다.너희는 저절로 죽은 것은 아무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그것을 너희 성안에 있는 이방인에게 먹으라고 주거나, 외국인에게 팔아야 한다.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아서는 안 된다.”“너희는 해마다 밭에서 나는 모든 소출의 십분의 일을 떼어 놓아야 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머무르게 하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에서, 너희의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분의 일을, 그리고 너희의 소와 양의 맏배를 그분 앞에서 먹어야 한다. 그러면 너희가 언제나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셨는데, 주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이 너희에게서 너무 떨어져 있어서, 길이 멀어 십일조를 가져갈 수 없을 경우에는,그것을 돈으로 바꾸어서 손에 단단히 쥐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으로 가야 한다.거기에서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소나 양, 포도주나 독주, 그리고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이든지 돈을 주고 사서,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먹으며, 너희와 너희의 온 집안이 기뻐해야 한다.또한 너희 성안에 사는 레위인들도 저버려서는 안 된다. 그들에게는 너희와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기 때문이다.너희는 세 해마다 끝에, 그해에 난 소출의 십분의 일을 모두 가져다가 너희 성안에 저장해 두어라.그러면 너희 성안에서, 너희와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는 레위인과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가 와서 배불리 먹게 될 것이다. 그러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가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실 것이다.”“너희는 일곱 해마다 빚을 탕감해 주어야 한다.탕감에 관한 규정은 이러하다. 이웃에게 빚을 준 모든 사람은 자기가 꾸어 준 것을 탕감해 주어야 한다. 주님의 탕감령이 선포되었으므로, 자기 이웃이나 동족에게 독촉해서는 안 된다.너희가 외국인에게는 독촉할 수 있지만, 너희 동족이 너희에게 진 빚은 탕감해 주어야 한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차지하라고 주시는 땅에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므로, 너희 가운데에는 가난한 이가 없을 것이다.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들어,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계명을 명심하여 실천하기만 하면 그렇게 될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에게 복을 베푸실 것이므로, 너희가 많은 민족들에게 꾸어 주기는 하여도 꾸지는 않을 것이고, 너희가 많은 민족들을 다스리기는 하여도 그들이 너희를 다스리지는 못할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 어느 성에서 너희 동족 가운데 가난한 이가 있거든, 가난한 그 동족에게 매정한 마음을 품거나 인색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오히려 너희 손을 활짝 펴서, 그가 필요한 만큼 넉넉히 꾸어 주어야 한다.너희 마음에 비열한 생각이 들어, ‘일곱째 해, 곧 탕감의 해가 다가오는구나.’ 하면서, 너희가 가난한 동족을 괄시하고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그가 너희를 걸어 주님께 호소하면 너희에게 죄가 될 것이다.너희는 그에게 반드시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에게 줄 때에 아까워하는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이 일 때문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하는 모든 일과 너희가 손대는 모든 것에 복을 내리실 것이다.그 땅에서 가난한 이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 땅에 있는 궁핍하고 가난한 동족에게 너희 손을 활짝 펴 주라고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이다.”“너희 동족인 히브리 남자나 여자가 너희에게 팔려 와서, 여섯 해 동안 너희의 종으로 일할 경우, 일곱째 해에는 그를 자유로이 놓아주어야 한다.너희가 그를 자유로이 놓아줄 때, 그를 빈손으로 놓아주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그에게 너희의 양 떼와 타작마당과 술틀에서 넉넉히 내주어야 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것을 그에게도 주어야 하는 것이다.너희는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종이었다는 것과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구해 내신 것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내가 오늘 너희에게 이것을 명령하는 것이다.그러나 그 종이 너희와 너희 집안을 사랑하고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좋아서, 너희에게 ‘저는 주인님에게서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면,너희는 송곳을 가져다가 그의 귀를 문에 대고 뚫어라. 그러면 그는 평생 너희의 종이 될 것이다. 너희의 여종에게도 똑같이 하여라.너희는 그를 자유로이 놓아줄 때에 그것을 언짢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는 여섯 해 동안 품팔이꾼 삯의 갑절만큼이나 너희를 섬겼기 때문이다. 그러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무슨 일을 하든지 너희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다.”“너희의 소와 양에게서 난 맏배의 수컷은 모두 주 너희 하느님께 봉헌해야 한다. 너희는 소의 맏배를 부리거나 양의 맏배의 털을 깎아서는 안 된다.주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에서,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너희와 너희 집안은 해마다 그것을 먹어야 한다.그러나 그 짐승에게 흠이 있으면, 곧 다리를 절거나 눈이 멀었거나 그 밖에 어떤 흉한 흠이 있으면, 그것을 주 너희 하느님께 제물로 잡아 바쳐서는 안 된다.그런 것은 영양과 사슴처럼, 너희 성안에서 부정한 이와 정결한 이가 다 함께 먹을 수 있다.그렇지만 그 피를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물처럼 땅에 쏟아야 한다.”“너희는 아빕 달을 지켜, 주 너희 하느님을 위하여 파스카 축제를 지내야 한다. 그것은 아빕 달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밤에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오셨기 때문이다.주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머무르게 하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에서, 양과 소를 주 너희 하느님께 파스카 제물로 잡아 바쳐야 한다.너희는 누룩 넣은 빵을 그 제물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 이레 동안은 누룩 없는 빵, 곧 고난의 빵을 그 제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 그것은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급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나온 날을 평생토록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이레 동안은 너희 영토 어디에서든지 누룩이 너희 눈에 뜨여서도 안 되고, 너희가 첫날 저녁에 제물로 잡은 고기가 아침까지 남아 있어서도 안 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성 가운데 아무 데서나 파스카 제물을 잡아 바칠 수는 없다.오직 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머무르게 하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에서만,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오던 그 시각, 곧 저녁 해거름에 파스카 제물을 잡아 바쳐야 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에서 고기를 끓여 먹고, 아침에 너희 천막으로 돌아가야 한다.너희는 엿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하며, 이렛날에는 주 너희 하느님을 위하여 거룩한 집회를 열어야 한다. 그날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일곱 주간을 세는데, 수확할 곡식에 낫을 대는 날부터 시작하여 일곱 주간을 세어야 한다.그런 다음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려 주시는 대로, 너희가 바칠 자원 제물을 들고 와서, 주 너희 하느님을 위하여 주간절 축제를 지내야 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머무르게 하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에서, 너희의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희 성안에 사는 레위인, 너희 가운데에 있는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여라.너희는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종이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모든 규정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너희는 타작마당과 술틀에서 소출을 거두어들일 때, 이레 동안 초막절 축제를 지내야 한다.너희는 축제를 지내는 동안, 너희의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희 성안에 사는 레위인과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기뻐하여라.이레 동안 너희는 주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에서, 주 너희 하느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야 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의 모든 소출과 너희가 손대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어, 너희가 한껏 기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너희 가운데 모든 남자는 해마다 세 번씩, 곧 무교절과 주간절과 초막절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에서, 그분 앞에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빈손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서는 안 된다.저마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복에 따라, 제 능력껏 주님께 바쳐야 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모든 성에 판관들과 관리들을 세워, 그들이 백성에게 올바른 재판을 하게 해야 한다.너희는 공정을 왜곡해서도 안 되고 한쪽을 편들어서도 안 되며 뇌물을 받아서도 안 된다. 뇌물은 지혜로운 이들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이들의 송사를 뒤엎어 버린다.너희는 정의, 오직 정의만 따라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을 차지할 것이다.”“너희가 만들 주 너희 하느님의 제단 옆에, 어떤 나무로도 아세라 목상을 박아서는 안 된다.또한 주 너희 하느님께서 싫어하시는 기념 기둥을 세워서도 안 된다.어떤 결함이든 흠이 있는 소나 양을 주 너희 하느님께 제물로 바쳐서는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역겨워하신다.너희 가운데에서, 곧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성들 가운데 한 곳에서, 남자든 여자든 주 너희 하느님의 계약을 어기고 그분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를 경우,내가 명령하지 않았는데도 해나 달이나 하늘의 모든 군대와 같은 다른 신들에게 가서 그것들을 섬기고 경배할 경우,그 일을 너희가 듣고 알게 되면, 철저히 조사해 보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에서 그런 역겨운 짓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너희는 그 악한 짓을 저지른 남자나 여자를 성문으로 끌어내어, 돌을 던져 죽여야 한다.그렇지만 반드시 증인 둘이나 셋의 증언이 있어야 그를 죽일 수 있다. 증인 한 사람의 증언으로 그를 죽여서는 안 된다.증인들이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온 백성이 그 뒤를 따라야 한다. 이렇게 너희는 너희 가운데에서 그 악을 치워 버려야 한다.”“너희 성안에서 살인이나 다툼이나 폭력과 관련하여 너희가 판결을 내리기 어려운 송사가 있을 경우에는, 일어나 주 너희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너희는 레위인 사제들과 그때에 직무를 맡은 판관에게 가서 문의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이 너희에게 그 사건의 판결을 알려 줄 것이다.너희는 주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에서 그들이 너희에게 알려 준 판결대로 해야 한다. 그들이 너희에게 지시하는 그대로 명심하여 실행해야 한다.너희는 그들이 너희에게 내리는 지시와, 너희에게 일러 주는 판결대로 실행해야 한다. 그들이 너희에게 알려 주는 결정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그러나 어떤 사람이 거기에서 주 너희 하느님을 섬기는 당직 사제나 판관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면, 그 사람은 마땅히 죽어야 한다. 이렇게 너희는 이스라엘에서 악을 치워 버려야 한다.그러면 온 백성이 듣고서 두려워하며 다시는 주제넘게 굴지 않을 것이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으로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고 그곳에 자리 잡은 다음, ‘우리도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민족들처럼 임금을 세워야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반드시 주 너희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사람을 임금으로 세워야 한다. 너희는 너희 동족 가운데에서 임금을 세워야 하며, 너희 동족이 아닌 외국인을 임금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그렇지만 임금은 군마를 늘리거나, 그것을 늘리려고 백성을 이집트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 주님께서 너희에게 ‘다시는 너희가 이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임금은 또 아내를 늘려 마음이 빗나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고, 은이나 금을 너무 많이 늘려서도 안 된다.임금은 왕위에 오르면, 레위인 사제들 앞에서 이 율법의 사본을 책에 기록해야 한다.그리고 그것을 자기 곁에 두고 평생토록 날마다 읽으면서, 주 자기 하느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고, 이 율법의 모든 말씀과 이 규정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그렇게 하여 그는 자기 동족을 업신여기지 않고, 계명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그와 그의 자손들이 이스라엘에서 오랫동안 왕위에 앉을 것이다.”“레위인 사제들을 비롯하여 온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과 함께 받을 몫이나 상속 재산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께 바치는 화제물과 사람들이 그분의 상속 재산에서 바치는 예물을 먹고 살아야 한다.그들에게는 자기 동족 가운데에서 차지할 상속 재산이 없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신 대로, 주님께서 바로 그들의 상속 재산이시다.백성에게, 곧 소나 양을 제물로 잡아 바치는 사람들에게 사제들이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하다. 사제들에게는 그 제물의 어깨와 턱과 위를 주어야 한다.너희는 너희의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맏물, 그리고 양털의 맏물도 그들에게 주어야 한다.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그들을 선택하셔서, 그들과 그 아들들이 언제나 그분 앞에 서서 주님의 이름으로 예식을 거행하게 하셨기 때문이다.레위인이 이스라엘 어디에서든지, 너희 성들 가운데 한 곳에서 살다가, 자기가 원하여 그곳을 떠나 주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으로 갈 경우,그는 그곳에서 주님 앞에 서 있는 다른 모든 형제 레위인처럼 주 자기 하느님의 이름으로 예식을 거행할 수 있다.또한 그는 조상에게서 받은 것을 팔아 얻는 수입과 상관없이, 그들과 똑같은 몫을 받아먹을 수 있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그 민족들의 역겨운 짓을 배워 그대로 해서는 안 된다.너희에게는 제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는 자와, 점쟁이와 복술가와 요술사와 주술사,그리고 주문을 외우는 자와 혼령이나 혼백을 불러 물어보는 자와 죽은 자들에게 문의하는 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그런 짓을 하는 자는 누구나 주님께서 역겨워하신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그런 역겨운 짓 때문에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신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 흠이 없어야 한다.너희가 쫓아낼 저 민족들은 복술가들이나 점쟁이들의 말을 듣지만, 너희에게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동족 가운데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그것은 너희가 호렙에서 집회의 날에 주 너희 하느님께 청한 것이다. 그때에 너희는 이렇게 말하였다. ‘다시는 저희가 주 저희 하느님의 소리를 듣지 않게 하시고 이 큰 불도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지 않게 해 주십시오.’그러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한 말은 옳다.나는 그들을 위하여 그들의 동족 가운데에서 너와 같은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 줄 것이다. 그러면 그는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모든 것을 그들에게 일러 줄 것이다.그가 내 이름으로 이르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내가 직접 추궁할 것이다.또한 내가 말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은 것을 주제넘게 내 이름으로 말하거나,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예언자가 있으면, 그 예언자는 죽어야 한다.’그런데 너희가 마음속으로, ‘주님께서 하지 않으신 말씀을 우리가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예언자가 주님의 이름으로 말하였는데도 그 말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일어나지 않으면, 그것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라 예언자가 제멋대로 말한 것이므로, 너희는 그를 무서워해서는 안 된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 그곳에 사는 민족들을 주 너희 하느님께서 없애 버리시고, 너희가 그들을 쫓아내어 그 성읍과 집에서 살게 되면,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차지하라고 주시는 땅에 성읍 셋을 따로 떼어 놓아야 한다.그러고 나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땅을 세 지역으로 나누고 길을 지정하여, 모든 살인자가 그곳으로 피신할 수 있게 하여라.살인자가 피신하여 살 수 있는 경우는 이러하다. 전에 미워한 일이 없는 이웃을 실수로 죽인 자나,자기 이웃과 함께 나무를 베러 숲으로 가서, 나무를 찍으려고 손에 도끼를 잡고 휘두르다가 도끼날이 자루에서 빠져나가 이웃을 치는 바람에 그 이웃을 죽게 한 자는, 그 성읍들 가운데 한 곳으로 피신하면 살 수 있다.살인자가 전에 그 이웃을 미워한 일이 없으므로 사형 판결을 받지 않아도 되는데, 피의 보복자가 흥분한 나머지 그 살인자를 뒤쫓아 가서, 그 성읍에 이르는 길이 먼 탓에 그를 따라잡아 때려죽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그래서 내가 너희에게 ‘성읍 셋을 따로 떼어 놓아야 한다.’ 하고 명령한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희 영토를 넓혀 주시고, 너희 조상들에게 주시겠다고 이르신 모든 땅을 너희에게 주시면,곧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계명을 명심하여 실천하고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며 언제나 그분의 길을 따를 경우에 그렇게 해 주시면, 그때에는 이 성읍 셋에 또 다른 성읍 셋을 보태야 한다.그리하여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너희 땅에서 무죄한 이의 피가 흐르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에 대한 책임이 너희에게 있다.그러나 어떤 사람이 이웃을 미워하여, 숨어서 기다리다가 그를 덮쳐 때려 죽게 한 다음, 이 성읍들 가운데 한 곳으로 피신할 경우에는,그가 살던 성읍의 원로들이 사람을 보내어 그곳에서 그를 잡아다가, 피의 보복자의 손에 넘겨 죽게 해야 한다.너희는 그를 동정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이스라엘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는 일을 없애 버려야 너희가 잘될 것이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차지하라고 주시는 땅에서, 너희가 물려받을 너희 상속지에 선조들이 정해 놓은 이웃의 경계를 밀어내서는 안 된다.”“어떤 사람이 저지르는 모든 잘못과 관련하여, 그의 어떤 죄나 잘못이든지, 증인 한 사람만으로는 그 증언이 성립되지 못하고, 증인 둘이나 셋의 증언이 있어야 유죄가 성립된다.악의가 있는 증인이 나서서 어떤 사람이 잘못하였다고 증언하면,그 사건의 두 당사자는 주님 앞에, 사제들과 그때에 직무를 맡은 판관들 앞에 서야 한다.판관들이 잘 심문한 결과, 그 증인이 거짓 증인이고 자기 동족에 대하여 거짓으로 증언한 것이 드러나면,너희는 그가 자기 동족에게 하려고 작정하였던 것과 똑같이 그에게 해야 한다. 그래서 너희는 너희 가운데에서 악을 치워 버려야 한다.그러면 남은 사람들이 그것을 듣고 두려워하여, 너희 가운데에서 다시는 그런 악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너희는 그를 동정해서는 안 된다. 목숨은 목숨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갚아야 한다.”“너희가 적과 싸우러 나가서, 기마와 병거와 너희보다 수가 더 많은 군대를 보더라도, 그들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다.싸울 때가 다가오면 사제가 앞에 나서서 백성에게 말해야 한다.그는 백성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너희가 오늘 적과 싸울 때가 다가왔다. 너희 마음을 약하게 가지지 말고 두려워하지 마라. 당황하지도 말고 그들 앞에서 떨지도 마라.주 너희 하느님은 너희를 위하여 적들과 싸우시러 너희와 함께 나아가셔서, 너희를 구원해 주시는 분이시다.’?그다음에 군관들이 백성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새 집을 짓고서 아직 봉헌하지 못한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라. 그가 싸우다 죽어서, 다른 사람이 그 집을 봉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또 포도밭을 가꾸어 놓고서 아직 그 열매를 맛보지 못한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라. 그가 싸우다 죽어서, 다른 사람이 그 열매를 맛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또 여자와 약혼하고서 아직 그 여자를 맞아들이지 못한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라. 그가 싸우다 죽어서, 다른 사람이 그 여자를 맞아들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군관들은 백성에게 다시 이렇게 말해야 한다. ‘겁이 많고 마음이 약한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라. 그런 자가 형제들의 마음을 제 마음처럼 녹아 내리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군관들이 백성에게 할 말을 마치면, 백성을 지휘할 장수들을 임명해야 한다.너희가 어떤 성읍을 치려고 그곳에 다가가면, 먼저 그 성읍에 화친을 제안해야 한다.그 성읍이 너희의 화친을 받아들여서 문을 열면, 그곳에 있는 백성은 모두 너희의 노역자가 되어 너희를 섬기게 해야 한다.그러나 그 성읍이 너희와 화친하지 않고 싸우려 하면 그 성읍을 포위하여라.그러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 성읍을 너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곳의 남자를 모두 칼로 쳐 죽여야 한다.그렇지만 여자들과 아이들과 가축과, 성읍 안에 있는 모든 것, 곧 모든 노획물은 전리품으로 삼아도 된다.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적의 노획물을 먹고 쓸 수 있다.저기에 있는 민족들의 성읍이 아니라, 너희에게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성읍에 그렇게 해야 한다.그러나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저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숨쉬는 것은 하나도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히타이트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프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을 모조리 전멸시켜야 한다.그래야 그들이 자기 신들에게 하는 온갖 역겨운 짓을 너희도 하라고 가르쳐서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께 죄를 짓게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너희가 어떤 성읍을 점령하려고 싸움을 벌여 오랫동안 포위하고 있을 때, 그 성읍의 나무에 도끼를 휘둘러 나무를 쓰러뜨려서는 안 된다. 너희는 그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베어서는 안 된다. 들의 나무는 너희가 포위해야 할 사람이 아니지 않으냐?그렇지만 너희가 알기로 열매를 먹을 수 없는 나무는 쓰러뜨리고 베어서, 너희와 싸우는 성읍이 함락될 때까지 그 성읍을 포위하는 공격 보루를 만들어도 된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차지하라고 주시는 땅에서, 살해당한 사람이 들에 쓰러진 채 발견되었는데, 누가 그를 때려죽였는지 알 수 없는 경우에는,너희의 원로들과 판관들이 나가서, 살해당한 사람이 있는 곳에서 주변 성읍들에 이르는 거리를 재어야 한다.그러면 살해당한 사람에게서 가장 가까운 성읍이 있을 것이다. 그 성읍의 원로들은 아직 부린 적도 없고, 멍에를 메워 끌어 본 적도 없는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와야 한다.그러고 나서 성읍의 원로들은 늘 물이 흐르는 골짜기로 그 암송아지를 끌고 내려가, 갈지도 씨 뿌리지도 않은 그 시냇가에서 암송아지의 목을 꺾어야 한다.그런 다음에 레위의 자손 사제들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시어 당신을 섬기고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셨으며, 그들의 판결에 따라 모든 송사와 폭력 사건이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살해당한 사람에게서 가장 가까이 있는 그 성읍의 원로들이 시냇가에서 목이 꺾인 암송아지 위에서 손을 씻고,이렇게 증언해야 한다. ‘저희의 손은 이 사람의 피를 흘리지 않았고 저희의 눈은 보지 못하였습니다.주님, 당신께서 구해 내신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벗겨 주시고, 당신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들은 그 피에 대한 책임을 벗게 된다.이렇게 너희는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여, 너희 가운데에서 무죄한 이가 흘린 피에 대한 책임을 치워 버려야 한다.”“너희가 적과 싸우러 나갔을 때,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시어 너희가 포로들을 사로잡았는데,그들 가운데에서 예쁘게 생긴 여자를 보고 마음에 들어 아내로 삼게 될 경우,너희는 그 여자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 여자가 머리를 자르고 손톱 발톱을 손질한 다음,포로 때에 입었던 옷을 벗게 해야 한다. 그 여자는 너희 집에 살면서 한 달 동안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하여 곡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그 여자와 동침하여 남편이 되면 그 여자는 아내가 된다.그러나 그 여자가 너희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대로 가게 하되, 돈을 받고 팔 수는 없다. 너희가 그 여자를 욕되게 하였으므로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어떤 사람에게 아내가 둘 있는데, 하나는 사랑을 받고 다른 하나는 미움을 받다가, 사랑받는 여자와 미움 받는 여자가 다 그 사람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을 때, 맏아들이 미움 받는 아내의 아들일 경우,그 사람이 아들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날, 맏아들인 미움 받는 여자의 아들 대신에 사랑받는 여자의 아들에게 장자권을 줄 수 없다.미움 받는 여자의 아들을 맏아들로 인정하여 그에게 자기의 모든 재산에서 두 몫을 주어야 한다. 그 아들이 자기 정력의 맏물이며 그에게 맏아들의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에게, 고집이 셀뿐더러 반항만 하며 아버지의 말이나 어머니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부모가 꾸짖어도 듣지 않는 아들이 있을 경우,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를 붙잡고 그가 사는 성읍의 성문으로 원로들에게 데리고 가서,그들에게 ‘이 우리 아들은 고집이 셀뿐더러 반항만 하며 우리 말을 듣지 않는 데다가 방탕아이고 술꾼입니다.’ 하고 말해야 한다.그러면 그 성읍의 남자들이 모두 그에게 돌을 던져 죽여야 한다. 그렇게 너희는 너희 가운데에서 악을 치워 버려야 한다. 온 이스라엘은 그것을 듣고 두려워할 것이다.”“죽을 죄를 지어서 처형된 사람을 나무에 매달 경우,그 주검을 밤새도록 나무에 매달아 두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그날로 묻어야 한다. 나무에 매달린 사람은 하느님의 저주를 받은 자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땅을 부정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동족의 소나 양이 헤매고 있는 것을 보거든, 그것들을 모르는 체하지 말고 반드시 너희 동족에게 데려다 주어야 한다.너희 동족이 가까이 살지 않거나 너희가 그를 알지 못하거든, 그 짐승을 너희 집으로 끌고 가서, 너희 동족이 그것을 찾으러 올 때까지 데리고 있다가 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너희 동족의 나귀도 그렇게 하고 그의 겉옷도 그렇게 해야 한다. 너희 동족이 잃은 것은 무엇이든지, 너희가 발견하면 그렇게 하고 그것들을 모르는 체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너희 동족의 나귀나 소가 길에 넘어져 있는 것을 보거든, 그것들을 모르는 체하지 말고 반드시 너희 동족을 거들어 일으켜 주어야 한다.”“여자가 남자 복장을 해서도 안 되고, 남자가 여자 옷을 입어서도 안 된다. 그런 짓을 하는 자는 누구든지, 주 너희 하느님께서 역겨워하신다.너희가 길을 가다가 나무에서건 땅에서건 어린 새나 알이 있는 둥지를 보았을 때, 어미 새가 어린 새나 알을 품고 있거든, 새끼들과 함께 어미 새까지 잡아서는 안 된다.새끼들은 잡아도 되지만 어미 새는 반드시 날려 보내야 한다. 그러면 너희가 잘되고 오래 살 것이다.너희는 새 집을 지을 경우, 옥상에 난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누가 옥상에서 떨어지더라도, 너희 집에는 그 피에 대한 책임이 없을 것이다.너희는 포도밭에 다른 종류의 씨를 뿌려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너희가 씨 뿌린 곡물과 포도밭의 소출이 모두 손댈 수 없는 것이 된다.너희는 소와 나귀를 함께 부려서 밭을 갈아서는 안 된다.너희는 양털과 아마를 섞어서 짠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몸에 두를 겉옷 자락 네 귀퉁이에 술을 만들어 달아야 한다.”“어떤 남자가 아내를 맞이하여 동침한 다음에 그 여자가 미워지자,그 여자에게 터무니없는 비방을 하며, ‘내가 이 여자를 맞아 가까이하여 보았더니 처녀가 아니었다.’ 하고 누명을 씌울 경우,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젊은 여자의 처녀성을 증명하는 물증을 성문으로 그 성읍의 원로들에게 가지고 나간 다음,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원로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내가 나의 딸을 이 남자에게 아내로 주었는데 그가 내 딸을 미워하여,?남의 입에 오르내릴 일을 꾸며 내어서, ′당신 딸이 처녀가 아닙디다.′ 하면서 소문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내 딸의 처녀성을 증명하는 물증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성읍의 원로들 앞에 그 겉옷을 펴 놓아야 한다.그러면 그 성읍의 원로들은 그 남자를 붙잡아서 벌을 주어야 한다.원로들은 그에게서 은 백 세켈을 벌금으로 받아,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에게 주어야 한다. 그것은 그 남자가 이스라엘의 처녀에게 누명을 씌웠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 그 여자는 계속 그의 아내로 남고, 그는 평생 그 여자를 내보낼 수 없다.그러나 그 일이 사실이어서 그 젊은 여자의 처녀성이 증명되지 않으면,그 여자를 제 아버지의 집 대문으로 끌어내어, 그 성읍의 남자들이 그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여야 한다. 그 여자가 제 아버지의 집에서 음행을 하여 이스라엘에서 추잡한 짓을 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너희는 너희 가운데에서 악을 치워 버려야 한다.어떤 남자가 남편이 있는 여자와 동침하다가 들켰을 경우, 동침한 그 남자와 여자 두 사람 다 죽어야 한다. 이렇게 너희는 이스라엘에서 악을 치워 버려야 한다.어떤 젊은 처녀가 한 남자와 약혼을 하였는데, 성읍 안에서 다른 남자가 그 여자와 만나 동침하였을 경우,너희는 두 사람을 다 그 성읍의 성문으로 끌어내어, 그들에게 돌을 던져 죽여야 한다. 그 처녀는 성읍 안에 있으면서도 고함을 지르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남자는 이웃의 아내를 욕보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너희는 너희 가운데에서 악을 치워 버려야 한다.그러나 그 남자가 약혼한 그 젊은 여자를 들에서 만나 여자를 강제로 붙잡아 동침하였을 경우, 그 여자와 동침한 남자만 죽어야 한다.그 젊은 여자에게는 죽을죄가 없으므로, 너희는 그 여자에게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이 경우는 어떤 사람이 이웃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또한 남자가 그 약혼한 젊은 여자를 만난 곳이 들이었으므로, 여자가 고함을 질렀다 하더라도 구해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어떤 남자가 약혼하지 않은 젊은 처녀를 만나, 그 여자를 붙들어 동침하였다가 들켰을 경우,그 여자와 동침한 남자는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에게 은 쉰 세켈을 주어야 한다. 그가 그 여자를 욕보였으므로, 그 여자는 그의 아내가 되고, 그는 평생 그 여자를 내보낼 수 없다.아무도 자기 아버지의 부인을 아내로 맞아서는 안 된다. 어떤 남자도 자기 아버지의 옷자락을 들추지 못한다.”“고환이 눌려 터졌거나 음경이 잘린 사람은 주님의 회중에 들 수 없다.사생아는 주님의 회중에 들 수 없고, 그의 십 대손까지도 주님의 회중에 들 수 없다.암몬족과 모압족은 주님의 회중에 들 수 없고, 그들의 자손들은 십 대손까지도 결코 주님의 회중에 들 수 없다.이는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 그들이 빵과 물을 가지고 길에서 너희를 맞이하지 않았고, 너희를 저주하려고 발라암을 고용하여 아람 나하라임의 프토르에서 데려왔기 때문이다.그러나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발라암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위하여 저주를 복으로 바꾸어 주셨다.너희는 평생토록 그들의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힘써서는 안 된다.너희는 에돔족을 역겨워해서는 안 된다. 그는 너희의 친족이다. 너희는 이집트인을 역겨워해서는 안 된다. 너희가 그의 땅에서 이방인으로 있었기 때문이다.그들에게서 삼 대손으로 태어난 아들들은 주님의 회중에 들 수 있다.”“너희는 적과 싸우러 진영으로 나갈 경우, 온갖 나쁜 것을 조심해야 한다.너희 가운데 밤에 흘린 것 때문에 정결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경우, 그 사람은 진영 밖으로 나가 진영 안으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그러나 저녁 무렵에는 물로 목욕하고 해가 질 때에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너희는 진영 밖에 뒷간을 두어, 밖으로 나가 일을 보아야 한다.너희는 장비 외에 작은 삽을 가지고 있다가, 밖에서 뒤를 볼 때에 그것으로 구덩이를 판 다음, 돌아서서 배설한 것을 덮어야 한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구원하시고, 너희 적들을 너희에게 넘겨주시려고 너희의 진영 가운데를 다니시므로, 너희의 진영은 거룩해야 한다. 그래야 주님께서 더러운 것을 보시고 너희에게서 돌아서지 않으실 것이다.”“너희는 제 주인에게서 피신해 온 종을 주인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그가 마음에 들어 선택하는 성의 한 곳에서, 너희와 함께, 너희 가운데에서 살게 하고 그를 구박해서는 안 된다.”“이스라엘의 딸은 신전 창녀가 되어서는 안 되고, 이스라엘의 아들은 신전 남창이 되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창녀의 해웃값이나 남창의 몸값을, 주 너희 하느님의 집에 어떤 서원 제물로도 가져와서는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둘 다 역겨워하신다.”“너희는 동족에게 이자를 받고 꾸어 주어서는 안 된다. 돈에 대한 이자든 곡식에 대한 이자든, 그 밖에 이자가 나올 수 있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다.이방인에게는 이자를 받고 꾸어 주어도 되지만, 너희 동족에게는 이자를 받고 꾸어 주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너희 손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 서원을 할 경우, 그것을 미루지 말고 채워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반드시 그것을 너희에게 요구하실 것이고, 너희에게는 죄가 될 것이다.아예 서원하지 않으면 죄가 될 일도 없다.너희 입으로 주 너희 하느님께 스스로 서원한 대로, 너희 입에서 나온 것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너희가 이웃의 포도밭에 들어갈 경우, 원하는 만큼 배불리 포도를 먹을 수는 있지만 그릇에 담아서는 안 된다.너희가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경우, 손으로 이삭을 자를 수는 있지만 이웃의 곡식에 낫을 대서는 안 된다.”“어떤 남자가 여자를 맞아들여 혼인하였는데, 그 여자에게서 추한 것이 드러나 눈에 들지 않을 경우, 이혼 증서를 써서 손에 쥐어 주고 자기 집에서 내보낼 수 있다.그 여자가 그의 집을 떠나가서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었는데,두 번째 남편도 그 여자를 싫어하여 이혼 증서를 써서 손에 쥐어 주고 자기 집에서 내보낸 경우나,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인 남자가 죽은 경우,그 여자가 이미 더럽혀졌으므로, 그를 내보낸 첫 남편은 다시 그를 아내로 맞아들일 수 없다. 그런 일은 주님 앞에 역겨운 짓이다.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땅에 죄를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어떤 남자가 신부를 맞이하였을 경우, 그를 군대에 보내서도 안 되고, 그에게 어떤 의무를 지워서도 안 된다. 그는 한 해 동안 자유롭게 집에 있으면서 새로 맞은 아내를 기쁘게 해 주어야 한다.”“맷돌은 그 위짝 하나라도 담보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생명을 담보물로 삼는 것이다.”“어떤 사람이 자기 형제인 이스라엘 자손 하나를 납치하여 혹사하거나 팔아넘긴 경우, 그 납치자는 죽어야 한다. 이렇게 너희는 너희 가운데에서 악을 치워 버려야 한다.”“악성 피부병이 생겼을 경우, 레위인 사제들이 너희에게 가르쳐 주는 그대로 명심하여 철저히 실천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오던 길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미르얌에게 하신 것을 기억하여라.”“너희는 이웃에게 무엇이든지 꾸어 줄 경우, 담보물을 잡으려고 그의 집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너희는 밖에 서 있고, 너희가 꾸어 줄 사람이 밖으로 담보물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그 사람이 가난하면, 너희는 그의 담보물을 잡아 둔 채 잠자리에 들어서는 안 된다.해가 질 무렵에는 그 담보물을 반드시 돌려주어, 그가 자기 겉옷을 덮고 잘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면 그가 너희를 축복할 것이며,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의로워질 것이다.”“너희는 너희 동족들 가운데에서나, 너희 땅, 너희 성안에 있는 이방인들 가운데에서, 가난하고 궁핍한 품팔이꾼을 억눌러서는 안 된다.그의 품삯은 그날로 주어야 한다. 그는 가난하여 품삯을 애타게 기다리므로,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품삯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가 너희를 거슬러 주님께 호소하지 않을 것이고, 너희에게 죄가 없을 것이다.”“자식 때문에 아버지가 사형을 당해서도 안 되고, 아버지 때문에 자식이 사형을 당해서도 안 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죄로만 사형을 당해야 한다.”“너희는 이방인과 고아의 권리를 왜곡해서는 안 되고, 과부의 옷을 담보로 잡아서도 안 된다.너희는 너희가 이집트에서 종이었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거기에서 구해 내신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 때문에 내가 너희에게 이것을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다.너희가 밭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곡식 한 묶음을 잊어버리더라도 그것을 가지러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의 몫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손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실 것이다.너희가 올리브 나무 열매를 떨 때, 지나온 가지에 다시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의 몫이 되어야 한다.너희는 포도를 수확할 때에도 지나온 것을 따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의 몫이 되어야 한다.너희는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종이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 때문에 내가 너희에게 이것을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다.”“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생겨서 재판받으러 나아가면, 판관들은 그들을 재판하여 옳은 이에게는 무죄를 선언하고, 그른 자에게는 유죄를 선언해야 한다.그른 자가 매를 맞아야 하면, 판관은 그를 자기 앞에 엎드리게 한 다음, 그의 잘못에 해당하는 대 수만큼 매질하게 해야 한다.그를 마흔 대까지는 매질하여도 괜찮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그것은 마흔 번이 넘도록 너희 동족을 매질하다가, 너희가 보는 앞에서 그가 업신여김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타작 일을 하는 소에게 부리망을 씌워서는 안 된다.”“형제들이 함께 살다가 그 가운데 하나가 아들 없이 죽었을 경우, 죽은 그 사람의 아내는 다른 집안 남자의 아내가 될 수 없다. 남편의 형제가 가서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여, 시숙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그리고 그 여자가 낳은 첫아들은 죽은 형제의 이름을 이어받아, 그 이름이 이스라엘에서 지워지지 않게 해야 한다.그러나 그 남자가 자기 형제의 아내를 맞아들이기를 원하지 않으면, 그 형제의 아내가 성문으로 원로들에게 올라가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제 시숙이 이스라엘에서 자기 형제의 이름을 이어 주기를 거부합니다. 저에게 시숙의 의무를 이행하려고 하지 않습니다.’그러면 성읍의 원로들이 그를 불러서 그에게 타일러야 한다. 그래도 그가 고집을 부리며 ‘나는 이 여자를 맞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면,그 형제의 아내가 원로들이 보는 앞에서 그에게 다가가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의 얼굴에 침을 뱉은 다음, ‘자기 형제의 집안을 세우지 않는 사람은 이렇게 된다.’ 하고 말해야 한다.그러면 이스라엘에서 그의 이름은 ‘신 벗겨진 자의 집안’이라고 불릴 것이다.”“두 사람이 싸울 때, 한 사람의 아내가 남편을 때리는 사람의 손에서 남편을 구해 내려고 손을 내밀어 그 사람의 치부를 붙잡을 경우,너희는 그 여자의 손을 잘라 버리고, 동정해서는 안 된다.”“너희는 자루에 크고 작은 두 개의 저울추를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집에 크고 작은 두 개의 되를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정확하고 올바른 저울추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정확하고 올바른 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서 오래 살 수 있다.이런 일을 하는 자, 곧 불의를 저지르는 자는 모두 주 너희 하느님께서 역겨워하신다.”“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오던 길에 아말렉인들이 너희에게 한 짓을 기억하여라.그들은 너희가 피곤하고 지쳐 있을 때에 너희와 길에서 마주치자, 하느님 두려운 줄도 모르고 너희 뒤에 처진 사람들을 모두 쳐 죽였다.그러므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차지하도록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땅에서 너희 주위의 모든 적을 물리쳐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면, 너희는 하늘 아래에서 아말렉인들에 대한 흔적조차 없애 버려야 한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것을 차지하여 그곳에 자리 잡게 되면,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서 거두어들이는 모든 수확의 맏물을 가져다가 광주리에 담아, 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머무르게 하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으로 가야 한다.그리고 너희는 그때에 직무를 맡은 사제에게 가서, ‘주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으로 우리가 들어왔음을, 오늘 주 당신의 하느님께 아룁니다.’ 하고 말해야 한다.사제가 너희 손에서 광주리를 받아 그것을 주 너희 하느님의 제단 앞에 놓으면,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저희 조상은 떠돌아다니는 아람인이었습니다. 그는 몇 안 되는 사람들과 이집트로 내려가 이방인으로 살다가, 거기에서 크고 강하고 수가 많은 민족이 되었습니다.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저희를 학대하고 괴롭히며 저희에게 심한 노역을 시켰습니다.그래서 저희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께 부르짖자, 주님께서는 저희의 소리를 들으시고, 저희의 고통과 불행, 그리고 저희가 억압당하는 것을 보셨습니다.주님께서는 강한 손과 뻗은 팔로, 큰 공포와 표징과 기적으로 저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그리고 저희를 이곳으로 데리고 오시어 저희에게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습니다.주님, 그래서 이제 저희가 주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땅에서 거둔 수확의 맏물을 가져왔습니다.’ 그런 다음에 너희는 그것을 주 너희 하느님 앞에 놓고, 주 너희 하느님께 경배드려야 한다.그리고 너희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있는 이방인과 함께,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너희 집안에 베푸신 모든 좋은 것을 두고 기뻐하여라.”“너희는 세 해마다 십일조를 바칠 때에 너희 소출에서 십분의 일을 모두 떼어 놓고, 그것을 레위인과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 그들이 너희 성안에서 배불리 먹게 될 때,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저희는 거룩한 것을 저희 집에서 떼어 놓아, 그것을 당신께서 저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계명대로 레위인과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었으며, 당신의 계명을 하나도 어기지 않고 잊지도 않았습니다.저희는 애도할 때에 십일조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저희가 부정할 때에 그것을 떼어 놓지 않았으며, 그것을 죽은 자에게 바친 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주 저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당신께서 저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습니다.당신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서 굽어보시어,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내려 주시고, 당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저희에게 주신 땅,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에도 복을 내려 주십시오.’”“오늘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 규정과 법규들을 실천하라고 너희에게 명령하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것들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주님을 두고 오늘 너희는 이렇게 선언하였다. 곧 주님께서 너희의 하느님이 되시고, 너희는 그분의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의 규정과 계명과 법규들을 지키고, 그분의 말씀을 듣겠다는 것이다.그리고 주님께서는 오늘 너희를 두고 이렇게 선언하셨다. 곧 주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분 소유의 백성이 되고 그분의 모든 계명을 지키며,그분께서는 너희를 당신께서 만드신 모든 민족들 위에 높이 세우시어, 너희가 찬양과 명성과 영화를 받게 하시고,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분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모세와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계명을 지켜라.너희가 요르단을 건너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 너희는 큰 돌들을 세우고 거기에 석회를 발라야 한다.그리고 너희가 건너가거든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 위에 써야 한다. 그래야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너희가 요르단을 건너가거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돌들을 에발 산에 세우고, 거기에 석회를 발라야 한다.그리고 그곳에 주 너희 하느님을 위하여 제단을, 곧 쇠 연장을 대지 않은 돌로 제단을 만들어야 한다.너희는 다듬지 않은 돌로 주 너희 하느님을 위하여 제단을 만들고, 그 위에서 주 너희 하느님께 번제물을 바쳐야 한다.또 너희는 친교 제물을 바치고 거기에서 먹으며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여라.그리고 돌들 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분명하게 써야 한다.”모세와 레위인 사제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일렀다. “이스라엘아, 조용히 하고 들어라. 오늘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다.그러므로 주 너희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계명과 규정들을 실천해야 한다.”그날 모세가 백성에게 명령하였다.“너희가 요르단을 건넌 뒤, 백성에게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짐 산에 서야 할 지파들은 시메온, 레위, 유다, 이사카르, 요셉, 벤야민이다.그리고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 서야 할 지파들은 르우벤, 가드, 아세르, 즈불룬, 단, 납탈리이다.”“그리고 레위인들은 큰 소리로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렇게 선포해야 한다.‘주님께서 역겨워하시는, 새겨 만든 우상이나 부어 만든 우상, 곧 장인의 손으로 만든 것을 은밀한 곳에 두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응답해야 한다.‘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업신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이웃의 경계를 밀어내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눈먼 이를 길에서 잘못 인도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왜곡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하는 자는 아버지의 옷자락을 들추었으므로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짐승과 관계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아버지의 딸이든 어머니의 딸이든 제 누이와 동침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장모와 동침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이웃을 은밀한 곳에서 쳐 죽이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무죄한 사람을 살해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이 율법의 말씀들을 존중하여 실천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모든 계명을 명심하여 실천하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땅의 모든 민족들 위에 너희를 높이 세우실 것이다.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 이 모든 복이 내려 너희 위에 머무를 것이다.너희는 성읍 안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다.?너희 몸의 소생과 너희 땅의 소출도, 새끼 소와 새끼 양을 비롯한 너희 가축의 새끼들도 복을 받을 것이다.너희의 광주리와 반죽 통도 복을 받을 것이다.너희는 들어올 때에도 복을 받고 나갈 때에도 복을 받을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를 거슬러 일어나는 적들이 너희 앞에서 패배하게 하실 것이다. 그들이 너희를 치러 한 길로 나왔다가, 너희 앞에서 일곱 길로 흩어져 도망칠 것이다.주님께서 명령하시어, 너희의 곳간과 너희 손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이 넘치게 하실 것이다. 이렇게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다.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분의 길을 따라 걸으면,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희를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세우실 것이다.그리하여 땅의 모든 민족들이 너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보고 너희를 두려워할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에게 주시겠다고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 몸의 소생과 가축의 새끼와 땅의 소출을 풍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를 위하여 당신의 그 풍요로운 곳 집 하늘을 여시어, 너희 땅에 때맞추어 비를 주시고 너희 손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실 것이다. 너희는 많은 민족들에게 꾸어 주기는 하여도 너희가 꾸지는 않을 것이다.내가 명심하여 실천하라고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너희가 듣고 따르면, 주님께서 너희를 머리가 되게 하시고 꼬리는 되지 않게 하실 것이며, 너희는 위로만 올라가고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또한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말씀에서 오른쪽으로든 왼쪽으로든 벗어나서 다른 신들을 따라가 섬기지 않으면, 그렇게 될 것이다.”“그러나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모든 계명과 규정을 명심하여 실천하지 않으면, 이 모든 저주가 내려 너희 위에 머무를 것이다.너희는 성읍 안에서도 저주를 받고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다.너희의 광주리와 반죽 통도 저주를 받을 것이다.너희 몸의 소생과 너희 땅의 소출도, 새끼 소와 새끼 양도 저주를 받을 것이다.너희는 들어올 때에도 저주를 받고 나갈 때에도 저주를 받을 것이다.너희가 주님을 저버린 악행 때문에, 주님께서 너희 손이 하는 모든 일에 저주와 혼란과 위협을 계속 보내시어, 마침내 너희가 순식간에 멸망하고 멸절되게 하실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에게 계속 흑사병이 달라붙게 하시어, 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마침내 너희를 없애 버리실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를 폐병과 열병과 염증, 무더위와 가뭄과 마름병과 깜부깃병으로 계속 치시고, 마침내 너희가 망할 때까지 그것들이 너희를 쫓아다니게 하실 것이다.너희 머리 위에 있는 하늘은 구리가 되고 아래에 있는 땅은 쇠가 될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 땅의 비를 재와 먼지로 만드셔서, 너희가 멸망할 때까지 그것들이 하늘에서 줄곧 너희 위로 내리게 하실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가 적들 앞에서 패배하게 하실 것이다. 너희가 적을 치러 한 길로 나갔다가, 그 앞에서 일곱 길로 흩어져 도망칠 것이며, 너희는 땅의 모든 나라에 공포의 대상이 될 것이다.너희 주검이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의 모든 짐승의 먹이가 되어도, 그것들을 쫓아 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가 고치지 못할 이집트의 궤양과 종기와 옴과 가려움 병으로 너희를 치실 것이다.주님께서는 또 정신병과 실명증과 착란증으로 너희를 치실 것이다.눈먼 이가 어둠 속에서 더듬는 것처럼, 너희는 대낮에도 더듬으며 길을 제대로 찾아가지 못할 것이다. 너희가 늘 억압을 받고 착취를 당하여도 구원해 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너희가 여자와 약혼하여도 다른 남자가 그 여자와 동침하고, 집을 지어도 거기에서 살지 못하며, 포도나무를 심어도 그 열매를 따지 못할 것이다.너희의 소를 너희 눈앞에서 잡아도 너희는 그것을 먹지 못하고, 너희의 나귀를 너희 눈앞에서 빼앗겨도 그것을 되찾지 못하며, 너희의 양 떼가 너희 원수들에게 넘어가도 너희를 도와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너희의 아들딸들이 다른 백성에게 넘겨져, 너희 눈이 온종일 그쪽을 바라보다 기진하여도, 너희 손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너희 땅의 소출과 너희가 일하여 얻은 모든 것을 너희가 알지도 못하는 백성이 먹어 버리며, 너희는 언제나 억압을 받고 짓밟히기만 할 것이다.너희의 두 눈으로 보는 광경 때문에 너희는 미치게 될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가 고치지 못할 악성 궤양으로 너희의 무릎과 정강이를 치실 것이며, 그것은 너희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번질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뿐 아니라 너희가 받들어 세운 임금을, 너희와 너희 조상들이 알지도 못하던 민족들에게 데려가실 것이고, 너희는 거기에서 나무와 돌로 된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주님께서 너희를 끌고 가실 그곳의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는 놀람 거리와 놀림거리와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너희가 밭에 씨를 많이 뿌려도 메뚜기가 그것을 먹어 치워 버려서, 너희는 조금밖에 거두지 못할 것이다.너희가 포도나무를 심고 가꾸어도 벌레가 그것을 먹어 치워서, 너희는 포도주를 마시지도 못하고 저장하지도 못할 것이다.너희의 온 영토에 올리브나무가 있어도 그 열매가 떨어져서, 너희는 기름을 몸에 바르지 못할 것이다.너희가 아들딸들을 낳아도 그들이 포로로 잡혀 가서, 너희에게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너희 땅의 나무와 열매는 모두 벌레가 차지하고 말 것이다.너희 가운데에 있는 이방인은 너희보다 점점 높아지겠지만, 너희는 점점 낮아질 것이다.그는 너희에게 꾸어 주어도 너희는 그에게 꾸어 주지 못하며, 그는 머리가 되고 너희는 꼬리가 될 것이다.이 모든 저주가 너희 위에 내려, 너희가 멸망할 때까지 너희를 쫓아다니며 너희 위에 머무를 것이다. 이는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분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시는 계명과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이 저주들은 너희와 너희 후손들에게 영원토록 표징과 표지가 될 것이다.모든 것이 풍부한데도, 너희가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주 너희 하느님을 섬기지 않은 까닭에,너희는 굶주림과 목마름과 헐벗음과 온갖 궁핍 속에서, 주님께서 너희를 치라고 보내시는 너희의 원수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 또 주님께서는 너희 목에 쇠 멍에를 씌워 두시어, 마침내 너희를 멸망시키실 것이다.주님께서는 너희를 치라고 땅 끝 먼 곳에서 한 민족을 데려오실 것인데, 너희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하는 그 민족이 너희에게 독수리처럼 날아들 것이다.얼굴이 뻔뻔스럽게 생긴 그들은 노인을 존경하지도 않고, 어린이를 불쌍히 여기지도 않는 민족이다.그들은 너희 가축의 새끼들과 너희 땅의 소출을 줄곧 먹어 치워, 마침내 너희가 멸망하게 할 것이다. 그들은 너희에게 곡식도 포도주도 기름도 새끼 소들과 새끼 양들도 남겨 두지 않아서, 마침내 너희를 멸망시킬 것이다.그들은 너희의 모든 성을 에워싸고, 너희가 믿던 높고 튼튼한 성벽이 온 땅에서 무너져 내리게 할 것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온 땅의 모든 성을 그렇게 에워쌀 것이다.너희의 원수들이 너희를 조여 오는 곤경과 고난으로, 너희는 너희 몸의 소생을, 곧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아들딸들의 살을 먹을 것이다.너희 가운데에서 매우 온순하고 고상한 사람도 제 형제들과 제 품 안의 아내와 남아 있는 자식들에게 험악한 눈을 하며,자기가 먹고 있는 제 자식의 살점을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너희의 원수가 너희의 모든 성마다 너희를 조여 오는 곤경과 고난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너희 가운데에서 온순하고 고상한 여자, 한 번도 맨발바닥을 땅에 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고상하고 온순한 여자도, 제 품 안의 남편과 아들딸에게 험악한 눈을 하고,제 두 다리 사이에서 나온 어린것들과 자기가 낳은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하며, 그들을 잡아먹으려 할 것이다. 원수가 너희의 성마다 너희를 조여 오는 곤경과 고난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너희가 이 영광스럽고 경외로운 이름,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이 책에 쓰인 율법의 모든 말씀을 명심하여 실천하지 않으면,주님께서는 크고 질긴 재난과, 고약하고 질긴 질병으로 너희와 너희 후손을 호되게 치실 것이다.그분께서는 너희가 겁내던 이집트의 모든 질병을 너희에게 되돌리시어, 그것들이 너희에게 달라붙게 하실 것이다.주님께서는 이 율법서에 쓰여 있지 않은 모든 병과 재난을 줄곧 너희 위에 내리시어, 마침내 너희가 멸망하게 하실 것이다.너희가 하늘의 별처럼 많다 하여도 적은 수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이는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주님께서 너희가 잘되고 번성하게 하시기를 좋아하신 것처럼, 너희를 멸절시키고 멸망시키시기를 좋아하실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너희는 뿌리째 뽑히고 말 것이다.주님께서는 땅 끝에서 땅 끝까지, 모든 민족들 가운데로 너희를 흩으실 것이니, 너희는 그곳에서, 너희와 너희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나무와 돌로 된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또 너희는 그 민족들 가운데에서 쉬지 못할 뿐 아니라, 발바닥이 쉴 곳조차 찾지 못할 것이다. 거기에서 주님께서는 너희 마음이 떨리고 눈이 어두워지고 얼이 빠지게 하실 것이다.너희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밤낮으로 공포에 떨면서, 계속 살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너희는 마음에 느끼는 공포와 두 눈으로 보는 광경 때문에, 아침에는 ‘저녁이 되었으면!’ 하고, 저녁에는 ‘아침이 되었으면!’ 할 것이다.‘너희가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그 길로, 주님께서는 너희를 배에 태워 이집트로 도로 데려가실 것이다. 거기에서 너희가 원수들에게 자신을 남종이나 여종으로 팔려고 하여도, 살 사람이 없을 것이다.”이것은 주님께서 호렙에서 맺으신 계약에 덧붙여, 모압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들과 맺으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약의 말씀이다.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주님께서 너희 눈앞에서 하신 일을 보았다.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나라에 하신 일을 모두 보았다.그것은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그 큰 시험과 표징과 큰 기적들이다.그러나 주님께서는 오늘날까지 너희에게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지 않으셨다.주님께서는 너희를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셨다. 그동안 너희 몸에 걸친 옷들이 해진 적이 없고, 너희 발에 신은 신들이 떨어진 적이 없다.또 너희는 빵도 먹지 않았고 포도주나 독주도 마시지 않았다. 그것은 주님께서 주 너희 하느님이라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그리고 너희가 이곳에 다다랐을 때, 헤스본 임금 시혼과 바산 임금 옥이 우리와 맞서 싸우러 나왔지만, 우리는 그들을 쳐부수었다.우리는 그들의 땅을 빼앗아, 르우벤인들과 가드인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그 땅을 상속 재산으로 주었다.그러므로 너희는 이 계약의 말씀들을 지키고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하는 모든 일이 잘될 것이다.너희는 오늘 모두 주 너희 하느님 앞에 나와 섰다. 너희 지파의 우두머리들과 원로들과 관리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너희의 어린것들과 아내들, 그리고 장작을 패 주고 물을 길어 주는 이에 이르기까지 너희 진영에 있는 이방인들이 다 나와 섰다.이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오늘 너희와 맺으시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약과 맹세에 너희가 참여하려는 것이다.또한 주님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희를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너희의 하느님이 되시려는 것이다.나는 이 계약과 이 맹세를 너희하고만 맺는 것이 아니고,오늘 주 우리 하느님 앞에서 우리와 함께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과 오늘 우리와 함께 여기에 있지 않은 사람들과도 맺는다.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또 우리가 민족들 가운데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너희는 잘 알고 있다.너희는 그들이 모시는 혐오스러운 것들과 우상들, 나무와 돌과 은과 금으로 만든 것들을 보았다.너희 가운데에는 남자든 여자든, 씨족이든 지파든, 오늘 주 우리 하느님에게서 마음이 돌아서서, 저 민족들의 신들을 섬기러 가는 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는 이렇게 독이 든 쓴흰쑥 열매를 맺는 뿌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어떤 사람이 이 맹세의 말씀들을 듣고서도, 제 마음속으로 자신을 부추기며, ‘내가 마음대로 고집하며 살아, 젖은 것이든 마른 것이든 모조리 휩쓸어 간다 하더라도, 나에게는 아무 일이 없을 것이다.’ 한다면,주님께서 그를 용서하려 하지 않으실 것이다. 오히려 그에 대한 주님의 진노와 질투가 타올라 이 책에 쓰인 모든 저주가 그 위에 내리고, 주님께서 그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지워 버리실 것이다.주님께서는 그를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떼어 내시어, 이 율법서에 쓰인 계약의 저주대로 그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너희 뒤에 일어날 다음 세대의 자손들과 먼 땅에서 올 외국인이, 이 땅의 재난과 주님께서 이 땅을 병들게 하신 질병들을 보고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온 땅이 유황과 소금으로 불타 버려 씨를 뿌리지도 못하고 뿌린 씨가 나오지도 못하는구나. 이곳은 어떤 풀도 돋아나지 않아, 마치 주님께서 당신의 분노와 진노로 멸망시키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츠보임의 처지와 같구나.’또 모든 민족들이 ‘왜 주님께서 이 땅에 이렇게 하셨는가? 타오르는 이 큰 분노는 어찌 된 것인가?’ 하고 물으면,사람들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들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실 때에 자기들과 맺으신 그분의 계약을 저버렸기 때문이다.그들은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고, 주님께서 허락하지도 않으신 다른 신들에게 가서 그것들을 섬기고 경배하였다.그래서 이 땅을 거슬러 주님의 진노가 타올라, 이 책에 쓰인 모든 저주가 그 위에 내렸다.주님께서 분노하시고 진노하시며 크게 격분하셔서 그들을 제 땅에서 뽑아, 오늘 이처럼 다른 나라로 쫓아 버리신 것이다.’감추어진 것은 주 우리 하느님의 것이지만, 드러난 것은 영원토록 우리와 우리 자손들의 것이니, 우리는 이 율법의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이 모든 말씀, 곧 내가 너희 앞에 내놓은 축복과 저주가 너희 위에 내릴 때,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몰아내 버리신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가 마음속으로 뉘우치고,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서,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너희와 너희의 아들들이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의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또 너희를 가엾이 여기시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흩어 버리신 모든 민족들에게서 너희를 다시 모아들이실 것이다.너희가 하늘 끝까지 쫓겨났다 하더라도,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그곳에서 너희를 모아들이시고 그곳에서 너희를 데려오실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이 차지하였던 땅으로 너희를 들어가게 하시어,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고 조상들보다 더 잘되고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마음과 너희 후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시어,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게 하셔서, 너희를 살게 해 주실 것이다.또한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원수들과, 너희를 미워하며 쫓아다니던 자들 위에 이 모든 저주를 내리실 것이다.그때에 너희는 돌아와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모든 계명을 실천할 것이다.그러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손이 하는 모든 일과, 너희 몸의 소생과 너희 가축의 새끼와 너희 땅의 소출을 풍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주님께서 너희 조상들을 두고 흐뭇해하셨듯이, 정녕 다시 너희의 번영을 두고 기뻐하실 것이다.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 율법서에 쓰인 그분의 계명들과 규정들을 지키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오면 그러하실 것이다.”“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계명은 너희에게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그것은 하늘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하늘로 올라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가 없다.또 그것은 바다 건너편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도 없다.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을 듣고,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길을 따라 걷고, 그분의 계명과 규정과 법규들을 지키면, 너희가 살고 번성할 것이다. 또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다.그러나 너희의 마음이 돌아서서 말을 듣지 않고, 유혹에 끌려 다른 신들에게 경배하고 그들을 섬기면,내가 오늘 너희에게 분명히 일러 두는데, 너희는 반드시 멸망하고, 요르단을 건너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또한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주님은 너희의 생명이시다. 그리고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가 오랫동안 살 수 있게 해 주실 분이시다.”모세는 가서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을 하였다.모세는 또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오늘로 백스무 살이나 되어 더 이상 나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또 주님께서는 나에게, ‘너는 이 요르단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친히 너희 앞에 서서 건너가시고, 저 모든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시어, 너희가 그들을 쫓아내게 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호수아가 너희 앞에 서서 건너갈 것이다.주님께서는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과 옥과 그 나라를 멸망시키신 것처럼, 저들에게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이렇게 주님께서 그들을 너희에게 넘겨주시면,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계명대로 그들에게 해야 한다.너희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그들을 두려워해서도 겁내서도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가시면서, 너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다.”그러고 나서 모세는 여호수아를 불러 놓고,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그에게 말하였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이 백성과 함께, 주님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으로 들어가서, 그들에게 저 땅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주님께서 친히 네 앞에 서서 가시고, 너와 함께 계시며, 너를 버려두지도 저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니, 너는 두려워해서도 낙심해서도 안 된다.”모세는 이 율법을 써서, 주님의 계약 궤를 나르는 레위 자손 사제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원로에게 주었다.그리고 모세는 그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일곱 해마다, 곧 탕감의 해로 정해진 때마다 초막절에,온 이스라엘이 주 너희 하느님 앞에 나아가려고 그분께서 선택하시는 곳으로 모여 올 때, 너희는 이 율법을 온 이스라엘 앞에서 똑똑히 읽어야 한다.너희는 남자와 여자와 어린이를 가릴 것 없이 온 백성과 너희 성안에 있는 이방인까지 불러 모아, 그들이 듣고 배워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명심하여 실천하게 해야 한다.또한 이것을 모르는 그들의 아들들도,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가 차지할 땅에서 너희가 사는 동안에 언제나 듣고 배워,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게 해야 한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자, 네가 죽을 날이 가까웠다. 여호수아를 불러 만남의 천막 안에 함께 서라. 내가 그에게 명령을 내리겠다.” 그래서 모세와 여호수아가 만남의 천막 안에 함께 섰다.그때에 주님께서 구름 기둥 속에서 천막 안에 나타나시고, 구름 기둥은 천막 어귀 위에 머물러 있었다.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자, 이제 너는 조상들과 함께 잠들 것이다. 그러나 이 백성은 저 땅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낯선 신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기 시작할 것이다. 그들은 나를 저버리고, 내가 그들과 맺은 나의 계약을 깨뜨릴 것이다.그날에 그들을 거슬러 나의 분노가 타올라서, 나는 그들을 저버리고, 그들에게서 나의 얼굴을 감추어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남의 먹이가 되고 많은 재앙과 고난이 그들을 덮칠 것이다. 그날에 그들은,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이 재앙들이 우리를 덮친 것이 아닌가?’ 하고 말할 것이다.그러나 그들이 다른 신들에게 돌아서서 저지른 모든 악행 때문에, 나는 그날 나의 얼굴을 기어이 감추어 버리겠다.”“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적은 다음,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쳐 그들의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이 노래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가, 그들이 배불리 먹고 살찌게 되면, 그들은 다른 신들에게 돌아서서 그것들을 섬기고 나를 업신여기며 나의 계약을 깨뜨릴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많은 재앙과 고난이 그들을 덮칠 때에, 이 노래가 증인이 되어 그들 앞에서 증언할 것이다. 그 후손들의 입에서 이 노래가 잊혀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가기도 전에, 나는 오늘 그들이 품고 있는 생각을 이미 알고 있다.”그날 모세는 이 노래를 적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쳤다.주님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셨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갈 사람은 바로 너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모세는 이 율법의 말씀들을 책에 끝까지 다 쓴 다음,주님의 계약 궤를 나르는 레위인들에게 명령하였다.“이 율법서를 가져다가 주 너희 하느님의 계약 궤 곁에 두어라. 거기에서 이 책이 너희에 대한 증인이 되게 하여라.그것은 내가 너희의 반항심과 너희의 고집을 잘 알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이처럼 너희와 함께 살아 있는데도 너희가 주님께 반항하는데, 내가 죽은 다음에는 얼마나 더하겠느냐?너희 지파들의 모든 원로와 관리를 나에게 불러모아라. 내가 그들에게 이 말씀들을 똑똑히 들려주고, 하늘과 땅을 그들에 대한 증인으로 내세우겠다.내가 죽은 뒤에, 너희가 타락하여 내가 명령한 길에서 벗어나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너희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러 너희 손이 하는 일로 그분을 진노하시게 하여, 뒷날 너희에게 재앙이 닥치리라는 것도 알기 때문이다.”모세는 이스라엘의 온 회중에게 이 노래를 끝까지 똑똑하게 들려주었다.하늘아, 귀를 기울여라. 내가 말하리라. 땅아,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어라.나의 가르침은 비처럼 내리고 나의 말은 이슬처럼 맺히리라. 푸른 들에 내리는 가랑비 같고 풀밭에 내리는 소나기 같으리라.내가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 너희는 우리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라.바위이신 그분의 일은 완전하고 그분의 모든 길은 올바르다. 진실하시고 불의가 없으신 하느님 의로우시고 올곧으신 분이시다.그분께 못된 짓을 하여 그 허물로 이제는 그분의 자녀가 아닌 그들, 비뚤어지고 뒤틀린 세대일 따름이다.주님께 이렇게 보답하느냐?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한 백성아! 그분은 너희를 내신 아버지가 아니시냐? -그분께서 너희를 만들고 세우시지 않았느냐?옛날을 기억하고 대대로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 보아라. 아버지에게 물어보아라. 알려 주리라. 노인들에게 물어보아라. 말해 주리라.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민족들에게 상속 재산을 나누어 주실 때 사람들을 갈라놓으실 때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에 따라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다.그러나 주님의 몫은 당신의 백성 그분의 소유는 야곱이었다.주님께서는 광야의 땅에서 울부짖는 소리만 들리는 삭막한 황무지에서 그를 감싸 주시고 돌보아 주셨으며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다.독수리가 보금자리를 휘저으며 새끼들 위를 맴돌다가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들어 올려 깃털 위에 얹어 나르듯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시고 그 곁에 낯선 신은 하나도 없었다.주님께서는 그가 이 땅의 높은 곳을 달리게 하시고 들의 소출로 그를 먹이셨다. 바위에서 나오는 꿀을 빨아 먹게 하시고 차돌 바위에서 나오는 기름을 먹게 하셨다.엉긴 소젖과 양의 젖을 어린 양들의 굳기름과 함께 먹게 하시고 바산의 숫양과 염소들을? 기름진 밀과 함께 먹게 하셨다. 그리고 너희는 붉은 포도로 빚은 술을 마셨다.여수룬은 살이 찌더니 불평을 늘어놓았다. 살이 찌고 몸이 불어나 기름기가 흐르더니 자기를 만드신 하느님을 저버리고 제 구원의 바위이신 분을 업신여겼다.그들은 낯선 신들로 그분을 질투하시게 하고 역겨운 짓으로 그분을 분노하시게 하였다.그들은 하느님이 아니라 잡신들에게 제물을 바쳤다. 그들이 알지도 못하던 신들 갓 들어온 새 신들 너희의 조상들은 두려워하지도 않던 신들이다.너희는 너희를 낳으신 바위를 무시하고 너희를 세상에 내신 하느님을 잊어버렸다.주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분노하시어 당신 아들딸들을 물리치셨다.그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들에게서 나의 얼굴을 감추고 그들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리라. 그들은 타락한 세대 진실이라고는 전혀 없는 자식들이다.그들은 신도 아닌 것들로 나를 질투하게 하고 헛것들로 나를 분노하게 하였다. 나 또한 내 백성이 아닌 자들로 그들을 질투하게 하고 어리석은 민족으로 그들을 분노하게 하리라.나의 진노로 불이 타올라 저승 밑바닥까지 타 들어가며 땅과 그 소출을 삼켜 버리고 산들의 기초까지 살라 버리리라.나는 그들에게 재앙을 퍼붓고 나의 화살을 모조리 쏘리라.그들은 굶주려 쇠약해지고 열병과 모진 괴질로 죽어 가리라. 나는 그들에게 짐승들의 이빨을 먼지 위를 기는 것들의 독과 함께 보내리라.밖에서는 칼이 아이들을 앗아 가고 안에서는 공포가 난무하여 총각도 처녀도 젖먹이도 백발 노인도 같은 꼴을 당하리라.‘나는 그들을 산산조각 내고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기억을 지워 버리리라.’ 생각하였지만원수가 뽐낼까 두려워서 또 그들의 적대자들이 착각하여 ‘우리의 손이 더 강하였다. 이 모든 것을 한 이는 주님이 아니다.’ 할까 보아 그렇게 하지 않았다.”정녕 그들은 소견이 없는 백성이며 슬기가 없는 자들이다.그들이 지혜롭다면 이것을 이해하고 자기들의 끝이 어떠할지 깨달을 터인데.그들의 바위께서 그들을 팔아 버리지 않으신다면 주님께서 그들을 넘겨주지 않으신다면 어찌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을 수 있으며 두 사람이 만 명을 도망치게 할 수 있으랴?우리 원수들이 스스로 판단을 내린다 하더라도 정녕 그들의 바위는 우리의 바위와 같지 않다.그들의 포도나무는 소돔의 포도나무이며 고모라의 밭에서 나온 것. 그들의 포도는 독 포도여서 송이마다 쓰기만 하다.그들의 포도주는 뱀의 독 독사의 무서운 독이다.“그것은 나에게 간직되어 있지 않느냐? 나의 보고 안에 밀봉되어 있지 않느냐?그들의 발이 비틀거릴 때 복수와 보복은 내가 할 일, 멸망의 날이 가까웠고 그들의 재난이 재빨리 다가온다.”당신 백성의 힘이 다함을, 노예도 자유인도 남아 있지 않음을 보시고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권리를 옹호하시며 당신의 종들을 가엾이 여기시리라.주님께서 말씀하시리라. “그들의 신들은 어디 있느냐? 그들이 피신처로 삼던 바위는 어디 있느냐?그들이 바친 희생 제물의 굳기름을 먹고 그들이 따라 바친 제주를 마시던 것들이 아니냐? 그것들에게 일어나 너희를 도와 달라고, 너희의 피난처가 되어 달라고 하여라.이제 너희는 보아라! 나, 바로 내가 그다. 나 말고는 하느님이 없다. 나는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나는 치기도 하고 고쳐 주기도 한다. 내 손에서 빠져나갈 자 하나도 없다.나는 하늘로 손을 들어 나의 영원한 삶을 두고 맹세한다.내가 번뜩이는 칼을 갈아 내 손으로 재판을 주관할 때 나의 적대자들에게 복수하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되갚으리라.내 화살들이 피를 취하도록 마시고 내 칼이 살코기를 먹게 하리라. 살해당한 자들과 포로들의 피를 마시고 적장들의 머리를 먹게 하리라.”민족들아, 그분의 백성에게 환호하여라. 그분께서는 당신 종들이 흘린 피를 갚아 주시고 당신의 적대자들에게 복수하시며 당신 땅과 당신 백성의 죄를 풀어 주신다.모세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함께 가서, 백성에게 이 노래를 모두 똑똑히 들려주었다.모세가 온 이스라엘에게 이 모든 말씀을 끝까지 들려준 다음,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내가 오늘 너희를 거슬러 증언한 모든 말씀을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 그리고 너희 자손들에게 명령하여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명심하여 실천하게 하여라.이 말씀은 빈말이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또한 너희는 이 말씀 덕분에, 너희가 요르단을 건너 차지하러 가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바로 그날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너는 예리코 맞은쪽,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 산맥의 느보 산으로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소유하라고 주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아라.그리고 너의 형 아론이 호르 산에서 죽어 선조들 곁으로 간 것처럼, 너도 네가 올라간 산에서 죽어 선조들 곁으로 가야 한다.그것은 너희가 친 광야에 있는 므리밧 카데스 샘에서, 이스라엘 자손들 한가운데에서 나를 배신하였고, 이스라엘 자손들 한가운데에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너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는 땅을 멀리 바라보기만 할 뿐 들어가지는 못한다.”이것은 하느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한 축복이다.그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시나이에서 오시고 세이르에서 그들 위에 떠오르셨다. 그분께서 파란 산에서 빛을 내시고 므리밧 카데스에서 오시는데 그분의 오른손에는 타오르는 횃불이 들려 있었다.정녕 민족들을 사랑하시는 분. 당신의 거룩한 이들은 모두 당신 손안에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 발 앞에 엎드려 저마다 당신의 말씀을 받습니다.모세가 우리에게 율법을 명령하였으니 야곱의 모임에 소유로 준 것이다.백성의 우두머리들이 이스라엘의 지파들과 함께 모였을 때 여수룬에 한 임금이 일어났다.“르우벤은 죽지 않고 살리라. 그러나 사람 수는 많아지지 않으리라.”그가 유다를 두고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유다의 소리를 들으시고 그를 자기 백성에게 데려다 주십시오. 그의 손이 자신을 위해 싸우게 하시고 당신께서 그를 도우시어 그의 원수들을 물리쳐 주십시오.”레위를 두고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당신의 툼밈과 당신의 우림을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마싸에서 그를 시험하시고 므리바의 샘에서 그와 겨루셨습니다.그는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두고 ‘나는 그를 본 적이 없다.’ 하며 자기 형제를 외면하고 자기 아들들을 아는 체하지 않았습니다. 정녕 그는 당신의 말씀을 지키고 당신의 계약을 준수하였습니다.그는 당신의 법규들을 야곱에게 가르치고 당신의 율법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칩니다. 당신 앞에 향을 피워 올리고 당신 제단에서 번제물을 바칩니다.주님, 그의 힘에 복을 내리시고 그의 손이 하는 일을 기꺼이 받아 주십시오. 그를 반대하는 자들의 허리를 치시고 그를 미워하는 자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벤야민을 두고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그는 주님 곁에서 평안히 산다. 주님께서 언제나 그를 보호하시니 그는 그분의 어깨 사이에서 산다.”요셉을 두고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의 땅은 주님께 복 받은 땅. 하늘의 귀한 선물인 이슬과 저 아래 펼쳐진 심연으로,해가 내놓는 값진 선물과 다달이 나오는 값진 선물로,예로부터 있던 산에서 나는 최상품과 처음부터 있던 언덕에서 나는 값진 선물로,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에서 나는 값진 선물과 덤불에 사시는 분의 은총으로 복을 받아라. 이 모든 복이 요셉의 머리 위에, 형제들 가운데에서 뽑힌 그의 정수리 위에 내리리라.그는 맏이로 난 소, 그에게 영예가 있어라. 그의 뿔은 들소의 뿔. 그 뿔로 민족들을 땅 끝까지 모두 들이받으리라. 에프라임의 수만 명이 그러하고 므나쎄의 수천 명이 그러하리라.”즈불룬을 두고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즈불룬아, 집을 나서면서 기뻐하여라. 이사카르야, 천막 안에서 기뻐하여라.그들은 민족들을 산으로 불러 모아 거기에서 의로운 희생 제물을 바치리니 바다의 풍요와 모래 속에 감추어진 보화를 누리기 때문이다.”가드를 두고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가드의 땅을 넓혀 주신 분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가드는 암사자처럼 자리 잡고서 먹이의 팔과 머리를 찢는다.그는 가장 좋은 것을 골랐으니 그곳에 지도자의 몫이 간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백성의 우두머리들을 오라 하여 주님의 정의를, 이스라엘과 함께 그분의 공정을 실천하였다.”단을 두고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 새끼다.”납탈리를 두고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은총이 충만하고 주님의 복이 가득한 납탈리. 그는 바다와 남쪽 지방을 차지한다.”아세르를 두고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 가운데에서 가장 큰 복을 받은 아세르. 그는 형제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가 되어 발을 기름에 담그리라.너의 빗장은 쇠와 구리 너는 한평생 평안하리라.”“여수룬의 하느님 같으신 분은 없다. 그분께서는 너를 도우시러 하늘을 타고 오시며 당신의 권능과 함께 구름을 타고 오신다.예로부터 계시는 하느님은 피난처이시고 처음부터 계시는 그 팔은 지주이시다. 그분께서는 네 앞에서 원수를 쫓아내시며 ‘멸망시켜라.’ 하고 말씀하셨다.이스라엘은 평안히 살고 야곱의 후손들은 안전하게 하늘이 이슬을 내려 주는 곡식과 포도주의 땅에 산다.이스라엘아, 너는 복되어라. 주님께 구원을 받은 백성아, 누가 너와 같겠느냐? 그분은 너를 도우시는 방패이시며 너를 힘 있게 하시는 칼이시다. 너의 원수들은 너에게 아부하지만 너는 그들의 등을 짓밟으리라.”모세가 모압 평야에서 예리코 맞은쪽에 있는 느보 산 피스가 꼭대기에 올라가자, 주님께서 그에게 온 땅을 보여 주셨다. 단까지 이르는 길앗,온 납탈리, 에프라임과 므나쎄의 땅, 서쪽 바다까지 이르는 유다의 온 땅,네겝, 그리고 초아르까지 이르는 평야 지역, 곧 종려나무 성읍 예리코 골짜기를 보여 주셨다.그리고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저것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너의 후손에게 저 땅을 주겠다.’ 하고 맹세한 땅이다.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 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주님의 종 모세는 주님의 말씀대로 그곳 모압 땅에서 죽었다.그분께서 그를 모압 땅 벳 프오르 맞은쪽 골짜기에 묻히게 하셨는데, 오늘날까지 아무도 그가 묻힌 곳을 알지 못한다.모세는 죽을 때에 나이가 백스무 살이었으나, 눈이 어둡지 않았고 기력도 없지 않았다.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압 평야에서 삼십 일 동안 모세를 생각하며 애곡하였다. 그런 뒤에 모세를 애도하는 애곡 기간이 끝났다.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여호수아는 지혜의 영으로 가득 찼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의 말을 들으며,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실천하였다.이스라엘에는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주님께서 얼굴을 마주 보고 사귀시던 사람이다.주님께서 그를 보내시어,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와 그의 모든 신하와 온 나라에 일으키게 하신 그 모든 표징과 기적을 보아서도 그러하고,모세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이룬 그 모든 위업과 그 모든 놀라운 대업을 보아서도 그러하다.



<여호수아>

주님의 종 모세가 죽은 뒤, 주님께서 모세의 시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나의 종 모세가 죽었다. 그러니 이제 너와 이 모든 백성은 일어나 저 요르단을 건너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거라.내가 모세에게 이른 대로, 너희 발바닥이 닿는 곳은 다 너희에게 주었다.광야에서 레바논을 거쳐 큰 강 유프라테스 강까지, 그리고 히타이트 사람들의 온 땅과 해 지는 쪽 큰 바다까지 모두 너희 영토가 될 것이다.네가 사는 동안 내내 아무도 너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 주었듯이 너와 함께 있어 주며,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겠다.힘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이 백성의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을 이 백성에게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줄 사람은 바로 너다.오직 너는 더욱더 힘과 용기를 내어,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율법을 명심하여 실천하고,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이 율법서의 말씀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도록 그것을 밤낮으로 되뇌어, 거기에 쓰인 것을 모두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 네 길이 번창하고 네가 성공할 것이다.내가 너에게 분명히 명령한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그리하여 여호수아는 백성의 관리들에게 명령하였다.“진영 가운데를 지나가며 백성에게 이렇게 명령하여라. ‘양식을 준비하여라. 사흘 뒤에 너희는 이 요르단을 건너,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차지하라고 주시는 저 땅을 차지하러 들어간다.’”여호수아는 또 르우벤인들과 가드인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주님의 종 모세께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베푸시고 이 땅을 주셨다.’ 하고 너희에게 이르신 말씀을 기억하여라.너희 아내와 아이들과 가축은 모세께서 너희에게 주신 요르단 건너편 땅에 머물러 있게 하여라. 그러나 너희 가운데 힘센 용사들은 모두 무장을 하고, 너희 형제들 앞에 서서 강을 건너가, 그 형제들을 도와주어야 한다.주님께서 너희와 마찬가지로 너희 형제들에게도 안식을 베푸시고 그들도 주 너희 하느님께서 주시는 땅을 차지할 때까지, 너희는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너희의 소유가 된 땅, 곧 주님의 종 모세께서 요르단 건너편 해 뜨는 쪽에 주신 땅으로 돌아와서 그곳을 차지하여라.”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나리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을 그대로 실행하겠습니다. 또 우리를 어디로 보내시든지 그리로 가겠습니다.우리가 모세께 순종하였던 그대로 나리께도 순종하겠습니다. 주 나리의 하느님께서 모세와 함께 계셔 주셨던 것처럼 나리와도 함께 계셔 주시기만 바랄 뿐입니다.나리의 분부를 거역하고, 나리께서 무엇을 명령하시든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사형을 받을 것입니다. 오직 힘과 용기를 내십시오.”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시팀에서 정탐꾼 두 사람을 몰래 보내며, “가서 저 땅과 예리코를 살펴보아라.”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길을 떠나 라합이라고 하는 창녀의 집에 들어가 거기에서 묵었다.그러자 예리코 임금에게,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몇 사람이 이 땅을 정찰하려고 오늘 밤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하는 보고가 들어갔다.그래서 예리코 임금이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일렀다. “너한테 들어간 사람들, 네 집에 들어간 사람들을 내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찰하러 온 자들이다.”그러나 그 여자는 두 사람을 데려다가 숨겨 놓고 말하였다. “그 사람들이 저에게 온 것은 맞습니다만 어디에서 왔는지는 몰랐습니다.그리고 어두워져서 성문이 닫힐 때쯤 그 사람들이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빨리 그들의 뒤를 쫓아가십시오. 그러면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그 여자는 이미 그들을 옥상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옥상에 널어놓은 아마 줄기 속에 숨겨 주었던 것이다.사람들은 요르단 쪽으로 건널목까지 그들의 뒤를 쫓아갔다. 그들을 뒤쫓는 자들이 나가자마자 성문이 닫혔다.정탐꾼들이 자리에 눕기 전에, 라합은 옥상에 있는 그들에게 올라갔다.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주님께서 이 땅을 당신들에게 주셨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당신들에 대한 두려움에 싸여 있습니다. 이 땅의 주민들이 모두 당신들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당신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주님께서 당신들 앞에서 갈대 바다의 물을 마르게 하신 일이며, 당신들이 요르단 건너편에 있는 아모리족의 두 임금 시혼과 옥에게 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기 때문입니다.우리는 그 소식을 듣고 마음이 녹아 내렸습니다. 당신들 앞에서는 아무도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주 당신들의 하느님만이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십니다.그러니 이제, 내가 당신들에게 호의를 베풀었으니, 당신들도 내 아버지의 집안에 호의를 베풀겠다고 주님을 두고 맹세해 주십시오. 그리고 나에게 신표를 하나 주십시오.그래서 내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자매, 그리고 그들에게 딸린 모든 이를 살려 주고 우리의 목숨을 죽음에서 구해 주십시오.”그러자 그 사람들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였다. “그대들이 우리 일을 알리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목숨으로 그대들의 목숨을 보장하겠소.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 성심껏 호의를 베풀겠소.”라합은 창문으로 밧줄을 늘어뜨려 그들을 내려 보냈다. 그 여자의 집이 성벽 담에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여자는 바로 성벽에 붙어 살았던 것이다.그러면서 라합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을 뒤쫓는 자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산 쪽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뒤쫓는 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사흘 동안 숨어 계십시오. 그런 다음에 갈 길을 가십시오.”그러자 그 사람들이 라합에게 다짐하였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면, 우리는 그대가 시킨 이 맹세에 매이지 않을 것이오.우리가 이 땅으로 들어올 때, 그대는 우리를 내려 보낸 창문에다 진홍색 실로 된 이 줄을 매달아 놓으시오. 그리고 그대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들, 그리고 그대 아버지의 온 집안을 그대의 집에 모여 있게 하시오.누구든지 그대의 집에서 문 밖으로 나가는 자는 자기 탓으로 죽을 것이오. 그러면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소. 그러나 그대와 함께 집 안에 있는 어떤 사람에게라도 누가 손을 댈 경우에는, 그 사람의 죽음은 우리의 책임이오.그런데 만일 그대가 우리 일을 알리면, 우리는 그대가 시킨 이 맹세에 매이지 않을 것이오.”라합은 “당신들의 말씀대로 그렇게 합시다.” 하고는 그들을 떠나보냈다. 그러고 나서 창문에다 진홍색 줄을 매달아 놓았다.그들은 길을 떠나 산으로 가서, 뒤쫓는 자들이 돌아갈 때까지 사흘 동안 거기에 머물렀다. 뒤쫓는 자들은 길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들을 찾지 못하였다.그제야 그 두 사람은 다시 산에서 내려 와 강을 건너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가서, 자기들이 겪은 일을 낱낱이 이야기하였다.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정녕 주님께서 저 땅을 모두 우리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저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에 대한 두려움에 싸여 있습니다.”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과 함께 시팀을 떠나 요르단까지 갔다. 그들은 강을 건너기 전에 그곳에서 묵었다.사흘이 지날 무렵에 관리들이 진영 가운데를 지나가며,백성에게 명령하였다. “주 여러분의 하느님의 계약 궤와 그 궤를 멘 레위인 사제들을 보거든, 여러분이 있던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라 가시오.여러분이 전에 이 길을 가 본 적이 없으니, 그렇게 해야 갈 길을 알 수 있을 것이오. 다만 여러분과 그 궤 사이에 이천 암마가량 거리를 띄우고, 그 궤에 더 이상 가까이 가지 마시오.”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 주님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이다.”여호수아는 또 사제들에게 말하였다. “계약 궤를 메고 백성 앞에 서서 나아가라.” 그러자 그들은 계약 궤를 모시고 백성 앞에 서서 나아갔다.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내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너를 높여 주기 시작하겠다. 그러면 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 준 것처럼 너와도 함께 있어 준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될 것이다.너는 계약 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 강 물가에 다다르거든 그 요르단 강에 들어가 서 있어라.’ 하고 명령하여라.”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이리 가까이 와서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라.”여호수아가 말을 계속하였다. “이제 일어날 이 일로써,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 너희 가운데에 계시면서, 가나안족, 히타이트족, 히위족, 프리즈족, 기르가스족, 아모리족, 여부스족을 너희 앞에서 반드시 쫓아내시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자, 온 땅의 주인이신 분의 계약 궤가 너희 앞에 서서 요르단을 건널 것이다.그러니 이제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에서 지파마다 한 사람씩 열두 사람을 뽑아라.온 땅의 주인이신 주님의 궤를 멘 사제들의 발바닥이 요르단 강 물에 닿으면, 위에서 내려오던 요르단 강 물이 끊어져 둑처럼 멈추어 설 것이다.”백성이 요르단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천막에서 떠날 때에,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백성 앞에 섰다.드디어 궤를 멘 이들이 요르단에 다다랐다. 수확기 내내 강 언덕까지 물이 차 있었는데,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물가에 발을 담그자,위에서 내려오던 물이 멈추어 섰다. 아주 멀리 차르탄 곁에 있는 성읍 아담에 둑이 생겨, 아라바 바다, 곧 ‘소금 바다’로 내려가던 물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다. 그래서 백성은 예리코 맞은쪽으로 건너갔다.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복판 마른 땅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동안, 온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건너서, 마침내 온 겨레가 다 건너간 것이다.온 겨레가 요르단을 다 건너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백성 가운데에서 지파마다 한 사람씩 열두 사람을 뽑아라.그리고 그들에게, ‘저기 요르단 강 한복판, 사제들이 발을 움직이지 않고 서 있던 곳에서 돌 열두 개를 메고 건너와, 너희가 오늘 밤 묵을 곳에 놓아라.’ 하고 명령하여라.”그래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지파마다 한 사람씩 뽑아 두었던 열두 사람을 불러,그들에게 말하였다. “주 너희 하느님의 궤 앞을 지나 요르단 강 한복판으로 들어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파 수대로 저마다 돌을 한 개씩 어깨에 메고 오너라.그리하여 그것들이 너희 가운데에서 표징이 되게 하여라. 뒷날 자손들이 너희에게 이 돌들이 무엇을 뜻하느냐고 물으면,너희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요르단 강 물이 주님의 계약 궤 앞에서 끊어졌다. 궤가 요르단을 건널 때에 요르단 강 물이 끊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 돌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영원한 기념비가 되었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수아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그들은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파 수대로 요르단 강 한복판에서 돌 열두 개를 메고 나와, 그들이 하룻밤을 묵을 곳까지 가져다가 그곳에 내려놓았다.여호수아는 요르단 강 한복판,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의 발이 서 있던 곳에 돌 열두 개를 세워 놓았다. 그것들은 오늘날까지 거기에 있다.백성에게 일러 주라고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이,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그대로 다 이루어지기까지, 궤를 멘 사제들은 요르단 강 한복판에 서 있었다. 그리고 백성은 서둘러 강을 건넜다.온 백성이 강을 다 건너자, 주님의 궤와 사제들이 백성이 보는 앞에서 건넜다.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과 므나쎄 반쪽 지파가, 모세가 그들에게 이른 대로 무장을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서서 건넜다.무장을 갖춘 그들 약 사만 명은 주님 앞을 지나 예리코 벌판으로 싸우러 나아갔다.그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여호수아를 높여 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모세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를 경외하였듯이, 여호수아도 경외하게 되었다.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증언 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에서 올라오라고 명령하여라.”그래서 여호수아가 사제들에게, “요르단에서 올라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복판에서 올라올 때, 그 사제들의 발바닥이 마른 땅에 닿자마자, 요르단 강 물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전처럼 강 언덕에 넘쳤다.첫째 달 초열흘날, 백성은 요르단에서 올라와 예리코 동쪽 변두리에 있는 길갈에 진을 쳤다.여호수아는 사람들이 요르단에서 가져온 돌 열두 개를 길갈에 세우고,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뒷날 너희 자손들이 아버지에게 ‘이 돌들은 무엇을 뜻합니까?’ 하고 물으면,너희는 자손들에게 이렇게 알려 주어라. ‘이스라엘이 이 요르단을 마른 땅으로 건넜다.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께서 우리가 갈대 바다를 다 건널 때까지 우리 앞에서 그 바다를 마르게 하신 것처럼, 주 너희 하느님께서 우리가 요르단을 다 건널 때까지 그 물을 마르게 하셨기 때문이다.그리하여 온 땅의 백성에게, 주님의 손이 얼마나 강한지 알게 하시고, 또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을 늘 경외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요르단을 다 건널 때까지 주님께서 그들 앞에서 그 물을 마르게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요르단 건너편 서쪽에 있는 아모리족의 모든 임금과 바닷가에 있는 가나안족의 모든 임금의 마음이 녹아 내렸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용기가 나지 않았다.그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돌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두 번째로 할례를 베풀어라.”그래서 여호수아는 돌칼을 만들어, 아랄롯 언덕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여호수아가 할례를 베푼 까닭은 이러하다. 이집트에서 나온 모든 백성 가운데 남자들, 곧 군사들은 이집트에서 나와 도중에 광야에서 모두 죽었다.그때에 나온 백성은 모두 할례를 받았지만, 이집트에서 나와 도중에 광야에서 태어난 백성은 아무도 할례를 받지 못하였다.이집트에서 나온 이 온 겨레 가운데에서 군사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탓으로 다 죽을 때까지,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십 년 동안 광야를 걸었다. 주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우리에게 주시기로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리라고 맹세하셨던 것이다.주님께서는 그들 대신에 그들의 자손들을 일으켜 주셨는데, 바로 그 자손들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베푼 것이다. 그 자손들이 이렇게 할례 받지 못한 자로 남아 있었던 것은, 도중에 할례를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할례를 다 받고 나서 아물 때까지, 온 겨레가 진영 안 자기 자리에 머물렀다.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서 이집트의 수치를 치워 버렸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오늘날까지 길갈이라고 한다.이스라엘 자손들은 길갈에 진을 치고, 그달 열나흗날 저녁에 예리코 벌판에서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파스카 축제 다음 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먹었다. 바로 그날에 그들은 누룩 없는 빵과 볶은 밀을 먹은 것이다.그들이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 날 만나가 멎었다. 그리고 더 이상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그들은 그해에 가나안 땅에서 난 것을 먹었다.여호수아가 예리코 가까이 있을 때,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사람이 손에 칼을 빼 들고 자기 앞에 서 있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너는 우리 편이냐? 적의 편이냐?”그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나는 지금 주님 군대의 장수로서 왔다.” 그러자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그에게 물었다. “나리, 이 종에게 무슨 분부를 내리시렵니까?”주님 군대의 장수가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네가 서 있는 자리는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여호수아는 그대로 하였다.예리코는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굳게 닫힌 채, 나오는 자도 없고 들어가는 자도 없었다.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예리코와 그 임금과 힘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다.너희 군사들은 모두 저 성읍 둘레를 하루에 한 번 돌아라. 그렇게 엿새 동안 하는데,사제 일곱 명이 저마다 숫양 뿔 나팔을 하나씩 들고 궤 앞에 서라. 이렛날에는 사제들이 뿔 나팔을 부는 가운데 저 성읍을 일곱 번 돌아라.숫양 뿔 소리가 길게 울려? 그 나팔 소리를 듣게 되거든, 온 백성은 큰 함성을 질러라. 그러면 성벽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때에 백성은 저마다 곧장 앞으로 올라가거라.”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사제들을 불러 말하였다. “계약 궤를 메어라. 그리고 사제 일곱 명은 저마다 숫양 뿔 나팔을 하나씩 들고 주님의 궤 앞에 서라.”그는 이어서 백성에게 말하였다. “앞으로 나아가서 성읍을 돌아라. 무장을 갖춘 이들은 주님의 궤 앞에 서서 나아가라.”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한 대로, 사제 일곱 명이 저마다 숫양 뿔 나팔을 하나씩 들고 주님 앞에 서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었다. 주님의 계약 궤가 그 뒤를 따랐다.그리고 무장을 갖춘 이들이 뿔 나팔을 부는 사제들 앞에 서서 걸어가고 후위대가 궤 뒤를 따라가는데, 뿔 나팔 소리는 계속 울려 퍼졌다.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함성을 지르지 마라. 너희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여라. 한마디도 입 밖에 내지 마라. 내가 함성을 지르라고 하거든 그때에 함성을 질러라.”이렇게 그는 주님의 궤가 성읍 둘레를 한 번 돌게 하였다. 백성은 그렇게 한 다음 진영으로 돌아가 그 밤을 진영에서 지냈다.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사제들도 주님의 궤를 메었다.숫양 뿔 나팔을 하나씩 든 사제 일곱 명이 주님의 궤 앞에 서서 가며 줄곧 나팔을 불었다. 그리고 무장을 갖춘 이들이 그들 앞에 서서 걸어가고 후위대가 주님의 궤 뒤를 따라가는데, 뿔 나팔 소리는 계속 울려 퍼졌다.그들은 이튿날에도 성읍을 한 번 돌고 나서 진영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엿새 동안 그렇게 하였다.이렛날이 되었다. 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일찍 일어나 같은 방식으로 성읍을 일곱 번 돌았다. 이날만 성읍을 일곱 번 돈 것이다.일곱 번째가 되어 사제들이 뿔 나팔을 불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함성을 질러라. 주님께서 저 성읍을 너희에게 넘겨주셨다.성읍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주님을 위한 완전 봉헌물이다. 다만 창녀 라합과 그 여자와 함께 집에 있는 사람은 모두 살려 주어라. 그 여자는 우리가 보낸 심부름꾼들을 숨겨 주었다.너희는 완전 봉헌물에 손을 대지 않도록 단단히 조심하여라. 탐을 내어 완전 봉헌물을 차지해서 이스라엘 진영까지 완전 봉헌물로 만들어 불행에 빠뜨리는 일이 없게 하여라.은과 금, 청동 기물과 철 기물은 모두 주님께 성별된 것이므로, 주님의 창고로 들어가야 한다.”사제들이 뿔 나팔을 부니 백성이 함성을 질렀다. 백성은 뿔 나팔 소리를 듣자마자 큰 함성을 질렀다. 그때에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 백성은 저마다 성읍을 향하여 곧장 앞으로 올라가서 그 성읍을 함락하였다.그리고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소와 양과 나귀 할 것 없이, 성읍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칼로 쳐서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 창녀의 집으로 가서, 너희가 맹세한 대로 그 여자와 그에게 딸린 모든 이를 그곳에서 이끌고 나오너라.”그래서 정탐하러 갔던 젊은이들이 가서 라합과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 그리고 그에게 딸린 모든 이를 데리고 나왔다. 라합의 온 씨족을 이끌고 나와 이스라엘 진영 밖으로 데려다 놓았다.그런 다음에 백성은 성읍과 그 안에 있는 것을 모조리 불에 태웠다. 그러나 은과 금, 청동 기물과 철 기물은 주님의 집 창고에 들여놓았다.여호수아는 창녀 라합과 그의 아버지 집안과 그 여자에게 딸린 모든 이를 살려 주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서 살고 있다. 예리코를 정탐하라고 여호수아가 보낸 심부름꾼들을 그 여자가 숨겨 주었기 때문이다.그때에 여호수아가 선언하였다. “이 예리코 성읍을 다시 세우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주님 앞에서 저주를 받으리라. 기초를 놓다가 맏아들을 잃고 성문을 달다가 막내아들을 잃으리라.”주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의 명성이 온 땅에 두루 퍼졌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완전 봉헌물과 관련하여 죄를 지었다.? 유다 지파 제라의 증손이고 잡디의 손자이며 카르미의 아들인 아칸이 완전 봉헌물을 차지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를 터뜨리셨다.예리코에서 여호수아가 베텔 동쪽 벳 아웬 부근에 있는 아이로 사람들을 보내면서, “올라가 그 땅을 정탐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들이 올라가 아이를 정탐하고,여호수아에게 돌아와서 말하였다. “백성이 다 올라가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이천 명이나 삼천 명쯤만 올라가도 아이를 칠 수 있습니다. 저들의 수가 얼마 되지 않으니, 온 백성을 그리로 가게 하여 고생시킬 필요가 없습니다.”그리하여 백성 가운데에서 삼천 명쯤이 그리로 올라갔다. 그러나 그들은 아이 사람들 앞에서 도망쳤다.아이 사람들은 그들 가운데에서 서른여섯 명을 쳐 죽이고, 성문 앞에서 스바림까지 뒤쫓아 가 내리막에서 그들을 쳐 죽였다. 그러자 백성의 마음이 녹아 내려 물이 되어 버렸다.여호수아는 자기 옷을 찢고, 주님의 궤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저녁때까지 엎드려 있었다. 이스라엘의 원로들도 그와 같이 하였다. 그들은 또 자기 머리 위에 먼지를 끼얹었다.여호수아가 아뢰었다. “아, 주 하느님! 어찌하여 이 백성이 요르단을 잘 건너게 하시고는, 저희를 아모리족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고 하십니까? 차라리 저희가 요르단 건너편에 사는 것으로 만족하였다면 좋았겠습니다.주님, 죄송합니다. 이스라엘이 원수들 앞에서 등을 돌려 달아났으니, 제가 이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가나안족과 이 땅의 모든 주민이 이 소식을 들으면, 저희를 에워싸고 이 땅에서 저희 이름을 없애 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무엇을 하시렵니까?”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라. 어찌하여 그렇게 엎드려 있느냐?이스라엘이 죄를 지었다.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계약을 어기고 완전 봉헌물을 차지하였으며, 도둑질과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그 물건을 자기 기물 가운데에 두었다.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 자신이 완전 봉헌물이 되어 버려, 원수들에게 맞설 수 없게 되고 그 앞에서 등을 돌려 달아났던 것이다. 이제 너희 가운데에서 완전 봉헌물을 없애지 않으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않겠다.일어나 백성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너희 가운데에 완전 봉헌물이 있다. 그 완전 봉헌물을 너희 가운데에서 치워 버리기 전에는, 너희가 원수들에게 맞설 수 없다.′’너희는 아침에 지파별로 앞으로 나와라. 주님이 제비로 뽑는 지파는 씨족별로 앞으로 나오고, 또 주님이 제비로 뽑는 씨족은 집안별로 앞으로 나와라. 그리고 주님이 제비로 뽑는 집안은 장정별로 앞으로 나와라.그래서 완전 봉헌물을 가지고 있다가 제비로 뽑히는 자는, 그에게 딸린 모든 이와 더불어 불에 태워야 한다. 그가 주님의 계약을 어기고 이스라엘에서 추잡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여호수아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지파별로 앞으로 나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다.유다의 씨족들을 앞으로 나오게 하였더니 제라 씨족이 뽑히고, 제라 씨족을 장정별로 앞으로 나오게 하였더니 잡디 집안이 뽑혔다.이어서 잡디 집안을 장정별로 앞으로 나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제라의 증손이고 잡디의 손자이며 카르미의 아들인 아칸이 뽑혔다.여호수아가 아칸에게 말하였다. “아들아,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려라. 그리고 네가 무엇을 하였는지 숨기지 말고 내게 말하여라.”아칸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참으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이런 짓을 하였습니다.제가 전리품 가운데에 신아르에서 만든 좋은 겉옷 한 벌과 은 이백 세켈, 그리고 무게가 쉰 세켈 나가는 금덩어리 하나를 보고는 그만 탐을 내어 그것들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러고서는 제 천막 안 땅속에다 은을 밑에 깔고 숨겨 두었습니다.”여호수아가 심부름꾼들을 보냈다. 그들이 그 천막으로 달려가 보니 과연 천막 안에 그것들이 숨겨져 있었는데, 밑에는 은이 있었다.그들은 그것들을 천막에서 꺼내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있는 곳으로 가져다가 주님 앞에 펼쳐 놓았다.여호수아는 제라의 자손 아칸, 은과 겉옷과 금덩어리, 그의 아들딸들, 소와 나귀와 양들, 천막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을 이끌고, 온 이스라엘과 함께 ‘아코르 골짜기’로 올라갔다.여호수아가 말하였다.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불행에 빠뜨렸느냐? 오늘 주님께서 너를 불행에 빠뜨리실 것이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에게 돌을 던져 죽이고, 나머지 것은 모두 불에 태우고 나서 그 위로 돌을 던졌다.그리고 그들은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아 올렸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그제야 주님께서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셨다.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오늘날까지 ‘아코르 골짜기’라고 한다.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도 말고 겁내지도 마라. 일어나 모든 병사를 거느리고 아이로 올라가거라. 보아라, 내가 아이 임금과 그 백성과 성읍과 그 땅을 네 손에 넘겨주었다.너는 아이와 그 임금에게도 예리코와 그 임금에게 한 것처럼 해야 한다. 다만 전리품과 가축만은 너희가 차지하여도 좋다. 그 성읍 뒤쪽에 복병을 배치하여라.”여호수아와 병사들은 모두 아이로 올라가려고 일어났다. 여호수아는 힘센 용사 삼만 명을 뽑아 밤을 틈타 보내면서,그들에게 명령하였다. “보아라, 너희는 성읍 뒤로 가서 성을 향하여 매복하는데, 성읍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는 마라. 모두 준비하고 있어라.나는 나와 함께 있는 온 백성을 거느리고 그 성읍으로 다가가겠다. 그들이 지난번처럼 우리에게 마주 나오면 우리는 그들 앞에서 도망칠 것이다.그들은 우리가 지난번처럼 도망친다고 생각하고서는 우리 뒤를 따라 나올 것이고, 그러면 그들을 성읍에서 멀리 떨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그들 앞에서 도망칠 때,너희는 매복하고 있던 곳에서 일어나 성읍을 점령하여라. 주 너희 하느님께서 저 성읍을 너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너희가 성읍을 장악하거든 그 성읍에 불을 질러라. 주님의 말씀대로 해야 한다. 자,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명령이다.”그러고 나서 여호수아가 그들을 보내니, 그들은 아이 서쪽으로 가서 베텔과 아이 사이에 있는 매복 장소에 자리 잡았다. 여호수아는 백성 가운데에서 그날 밤을 지냈다.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백성을 사열하였다.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함께 백성 앞에 서서 아이로 올라갔다.그와 함께 있던 병사들도 모두 올라가서, 성읍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 아이 북쪽에 진을 쳤다. 그들과 아이 사이에는 계곡이 있었다.여호수아는 오천 명쯤 뽑아 그 성읍의 서쪽, 곧 베텔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켰다.이렇게 백성은 성읍 북쪽에 본진을 치고 성읍 서쪽에 후위 부대를 배치하였다. 여호수아는 그날 밤에 계곡 한가운데로 갔다.아이 임금이 그러한 모습을 보았다. 그리하여 그 성읍의 사람들, 곧 임금과 그의 온 백성이 서둘러 일찍 일어나, 이스라엘을 맞아 싸우러 아라바 쪽의 적당한 곳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는 성읍 뒤에 자기를 치려는 복병이 있는 줄은 몰랐다.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그들 앞에서 패배하는 척하고 광야 쪽으로 도망쳤다.그러자 성읍 안에 있던 모든 백성이 이스라엘인들을 뒤쫓기 위해서 소집되었다. 그들은 여호수아의 뒤를 쫓느라고 성읍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아이와 베텔에서는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성읍에서 나와 이스라엘을 쫓아갔다. 그들은 성읍을 열어 놓은 채 이스라엘의 뒤를 쫓아간 것이다.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에 든 창을 아이 쪽으로 내뻗어라. 내가 저곳을 네 손에 넘겨주겠다.” 여호수아는 손에 든 창을 그 성읍 쪽으로 내뻗었다.그가 손을 내뻗자, 복병들이 제자리에서 재빨리 일어나 돌진하여 성읍으로 들어가서 그곳을 점령하였다. 그러고 나서 곧 그 성읍에 불을 질렀다.아이 사람들이 뒤돌아보니, 성읍에서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리로도 저리로도 도망칠 힘이 없었다. 광야로 도망치던 이스라엘 백성까지 쫓아오던 자들에게로 돌아섰던 것이다.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은, 복병들이 그 성읍을 점령하고 성읍에서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돌아서서 아이 사람들을 쳤다.복병들도 그들에게 맞서려고 성읍에서 나왔다. 그리하여 아이 사람들은 이쪽도 저쪽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로막혀 그 가운데에 놓이게 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살아남거나 도망치는 자가 한 명도 없을 때까지 그들을 쳐 죽였다.그러나 아이 임금은 산 채로 붙잡아서 여호수아에게 끌고 갔다.이스라엘은 자기들을 쫓아오던 아이의 모든 주민을 광야 벌판에서 다 죽였다. 그들이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모두 칼날에 쓰러지자, 온 이스라엘은 아이로 돌아가서 그 성읍 백성을 칼로 쳐 죽였다.그리하여 그날 쓰러진 자가 남자와 여자 다 합하여 만 이천 명인데, 모두 아이 사람들이었다.여호수아는 아이의 모든 주민을 완전 봉헌물로 바칠 때까지, 창을 들고 내뻗은 손을 거두지 않았다.다만 그 성읍의 가축과 전리품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이스라엘이 제 몫으로 차지하였다.여호수아는 아이를 불태워 영원한 폐허 더미로 만들었는데,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다.그리고 그는 아이 임금을 저녁때까지 나무에 매달아 두었다. 해질 무렵에 여호수아가 명령하자, 사람들이 그의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성문 어귀에 내던지고,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아 올렸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그때에 여호수아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위하여 에발 산에 제단을 쌓았다.그것은 주님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한 대로, 곧 모세의 율법서에 쓰인 대로, 쇠 연장을 대어 다듬지 않은 돌들을 쌓아서 만든 제단이었다.? 그들은 그 위에서 주님께 번제물을 올리고 친교 제물을 바쳤다.그리고 그곳에서 여호수아는 모세가 쓴 율법 사본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그 돌들에 새겼다.그러고 나서 온 이스라엘은 원로들과 관리들과 판관들과 함께 이방인이든 본토인이든 구별 없이, 주님의 계약 궤를 멘 레위인 사제들 앞에 궤의 이쪽과 저쪽으로, 절반은 그리짐 산 앞에, 절반은 에발 산 앞에 갈라섰다. 전에 주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하려는 것이었다.그런 다음에 여호수아는 율법서에 쓰인 대로, 율법의 모든 말씀을, 축복과 저주를 읽어 주었다.모세가 명령한 모든 말씀 가운데,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온 회중과 여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그들 가운데에 사는 이방인들 앞에서 읽어 주지 않은 말씀은 하나도 없었다.요르단 건너편 산악 지방과 평원 지대, 레바논 앞까지 이르는 큰 바다 연안 전체에 사는, 히타이트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프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의 모든 임금이 이 소식을 듣고,함께 모여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게 맞서 싸우기로 뜻을 모았다.그런데 기브온 주민들은 여호수아가 예리코와 아이에 한 일을 듣고서,그들 나름대로 속임수를 쓰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양식을 싼 다음, 낡아 빠진 자루와 낡고 갈라져서 꿰맨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서 길을 떠났다.발에도 낡아 빠져 기운 신을 신고 몸에도 낡아 빠진 옷을 걸쳤다. 양식으로 마련한 빵은 모두 마르고 부스러져 있었다.그들은 길갈 진영으로 여호수아를 찾아가서,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저희는 먼 고장에서 왔습니다. 이제 저희와 계약을 맺어 주십시오.”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히위족에게, “그대들은 우리 가운데에 사는 것 같은데, 우리가 어찌 그대들과 계약을 맺어 줄 수 있겠소?” 하자,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저희는 나리의 종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그대들은 누구며 어디에서 왔소?” 하고 물으니,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이 종들은 주 나리의 하느님 이름 때문에 아주 먼 고장에서 왔습니다. 저희는 그분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분께서 이집트에서 하신 모든 일이며,요르단 건너편의 두 아모리족 임금, 곧 헤스본 임금 시혼과 아스타롯에 살던 바산 임금 옥에게 하신 일을 다 들었습니다.그래서 저희 원로들과 저희 고장 주민들이 모두 저희에게 말하였습니다. ‘여행 양식을 손에 들고 그들을 만나러 가서 ′저희는 여러분의 종입니다. 그러니 이제 저희와 계약을 맺어 주십시오.′ 하고 말하여라.’여기에 저희 빵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오려고 저희가 떠나오던 날 집에서 그것을 쌀 때에는 따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십시오, 마르고 부스러졌습니다.이 술 부대도 저희가 술을 채울 때에는 새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이렇게 갈라졌습니다. 또 저희의 옷과 신도 아주 먼 길을 오다 보니 이렇게 낡아 버렸습니다.”이스라엘 사람들은 주님의 뜻을 여쭈어 보지도 않고 그들에게서 양식을 받았다.여호수아는 그들과 평화롭게 지내기로 하고 그들을 살려 준다는 계약을 맺었다. 공동체의 수장들도 그들에게 맹세해 주었다.그런데 그들과 계약을 맺은 지 사흘 만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이 가까이 살 뿐만 아니라 바로 자기들 가운데에 산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길을 떠나 사흘째 되는 날에 그들의 성읍에 다다랐다. 그들의 성읍은 기브온, 크피라, 브에롯, 키르얏 여아림이었다.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을 치지 않았다. 공동체의 수장들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고 그들에게 맹세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 공동체가 수장들에게 불평하였다.그러자 모든 수장이 온 공동체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고 그들에게 맹세해 주었으니, 이제는 그들에게 손을 댈 수 없소.우리가 그들에게 할 일은 이러하오. 곧 그들을 살려 주어, 우리가 그들에게 해 준 그 맹세 때문에 우리에게 진노가 내리지 않게 하는 것이오.”수장들이 또 말하였다. “그들을 살려 줍시다.” 그래서 수장들이 결정한 대로, 그들은 온 공동체를 위하여 나무를 패는 자와 물을 긷는 자가 되었다.여호수아가 그들을 불러다가 일렀다. “그대들은 어찌하여 우리 가운데에 살면서도 ‘저희는 아주 먼 고장에서 왔습니다.’ 하면서 우리를 속였소?이제 그대들은 저주를 받아, 그대들 가운데 일부는 영원히 종이 되어 내 하느님의 집에서 쓸 나무를 패거나 물을 긷게 될 것이오.”그러자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이 땅을 모두 여러분에게 주고 이 땅의 모든 주민을 여러분 앞에서 멸망시키라고, 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셨다는 것을 저희가 분명히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여러분 때문에 목숨을 잃을까 몹시 두려운 나머지, 이런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이제 저희는 나리의 손안에 있습니다. 나리의 눈에 좋고 옳게 보이는 대로 저희 일을 처리하십시오.”그래서 여호수아는 그들의 일을 이렇게 처리하였다. 곧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들의 손에서 구해 주고 죽이지 못하게 하였다.그리고 바로 그날에 여호수아는 그들을 공동체가 쓸 나무와 주님의 제단에서 쓸 나무를 패는 자로, 또 물을 긷는 자로 정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주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에서 그 일을 하고 있다.예루살렘 임금 아도니 체덱은, 여호수아가 아이를 점령하여 그 곳을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호수아가 예리코와 그 임금에게 한 것처럼 아이와 그 임금에게도 그렇게 하였고, 또 기브온 주민들이 이스라엘과 평화를 이루어 그들 가운데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아도니 체덱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기브온이 왕도만큼이나 큰 성읍으로 아이보다 크고, 그곳의 남자들은 모두 용사였기 때문이다.그래서 예루살렘 임금 아도니 체덱은 헤브론 임금 호함, 야르뭇 임금 피르암, 라키스 임금 야피아, 에글론 임금 드비르에게 전갈을 보냈다.“올라와서 나를 도와주십시오. 우리 함께 기브온을 칩시다.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들과 평화를 이루었습니다.”그리하여 예루살렘 임금, 헤브론 임금, 야르뭇 임금, 라키스 임금, 에글론 임금, 이렇게 아모리족의 다섯 임금과 그들의 모든 군대가 모여 올라와서, 기브온을 향하여 진을 치고 싸움을 걸었다.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은 길갈 진영으로 여호수아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 종들을 버리지 마십시오. 저희에게 빨리 올라오시어 저희를 구원해 주십시오.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산악 지방에 사는 아모리족의 임금들이 모두 저희를 치려고 몰려왔습니다.”그러자 여호수아는 병사들과 힘센 용사들을 모두 거느리고 길갈을 떠나 올라갔다.그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다. 그들 가운데 아무도 너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다.”여호수아는 길갈을 떠나 밤새도록 올라가서 그들에게 갑자기 들이닥쳤다.주님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시니, 이스라엘은 기브온에서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이스라엘은 또 벳 호론 오르막길로 아제카와 마케다까지 쫓아가면서 그들을 쳐 죽였다.그들이 이스라엘을 피하여 벳 호론 내리막길로 도망칠 때, 주님께서는 아제카에 이르기까지 하늘에서 큰 우박을 쏟아 부어 그들을 죽게 하셨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우박으로 죽은 자가 이스라엘 자손들의 칼에 맞아 죽은 자보다 더 많았다.주님께서 아모리족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으로 넘겨주시던 날, 여호수아가 주님께 아뢰었다. 그는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외쳤다. “해야, 기브온 위에, 달아, 아얄론 골짜기 위에 그대로 서 있어라.”그러자 백성이 원수들에게 복수할 때까지 해가 그대로 서 있고 달이 멈추어 있었다. 이 사실은 야사르의 책에 쓰여 있지 않은가? 해는 거의 온종일 하늘 한가운데에 멈추어서, 지려고 서두르지 않았다.주님께서 사람의 말을 그날처럼 들어주신 때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 정녕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워 주신 것이다.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과 함께 길갈 진영으로 돌아갔다.한편, 그 다섯 임금은 도망쳐서 마케다의 동굴에 숨었다.“다섯 임금이 마케다의 동굴에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하는 보고를 받고,여호수아가 말하였다. “그 굴 어귀에 큰 돌들을 굴려다 놓고 그 곁에 사람들을 세워 지키게 하여라.그리고 너희는 서 있지 말고 원수들의 뒤를 쫓아가 그 후군을 치고, 자기들의 성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라.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셨다.”?이렇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에게 아주 큰 타격을 입혀 거의 전멸시켰다. 그들 가운데에서 목숨을 건져 살아남은 자들은 요새 성읍들 안으로 들어갔다.온 백성은 마케다 진영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무사히 돌아갔다. 그리하여 아무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함부로 혀를 놀리지 못하였다.그때에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굴 어귀를 열고 저 다섯 임금을 굴에서 끌어내어 나에게 데려오너라.”사람들이 그대로 하였다. 예루살렘 임금, 헤브론 임금, 야르뭇 임금, 라키스 임금, 에글론 임금, 이렇게 다섯 임금을 그 굴에서 끌어내어 여호수아에게 데려갔다.사람들이 그 임금들을 끌어내어 여호수아에게 데려가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은 다음, 자기와 함께 갔던 병사들을 지휘하는 군관들에게 지시하였다. “가까이 와서 발로 이 임금들의 목을 밟아라.” 그들이 가까이 가서 발로 임금들의 목을 밟자,여호수아가 또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도 말고 겁내지도 마라. 힘과 용기를 내어라. 너희가 맞서 싸우는 모든 원수에게 주님께서 이렇게 하실 것이다.”그런 다음에 여호수아는 그들을 쳐 죽여 다섯 나무에 매달아서, 저녁때까지 거기에 매달려 있게 하였다.해가 질 때에 여호수아가 명령하자, 사람들은 그들을 나무에서 내려 그들이 숨었던 동굴에 내던지고, 그 굴 어귀를 큰 돌들로 막아 놓았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그날에 여호수아는 마케다를 점령하고 그 성읍의 주민들과 임금을 칼로 쳐 죽였다. 그들과 성읍에 있는 나머지 사람들을 모조리 완전 봉헌물로 바치고, 생존자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예리코 임금에게 한 것처럼 마케다 임금에게도 그대로 하였다.그러고 나서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과 함께 마케다에서 리브나로 나아가, 리브나와 싸웠다.주님께서는 그 성읍도 임금과 함께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다. 여호수아는 그 성읍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칼로 쳐서, 생존자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예리코 임금에게 한 것처럼 그 성읍의 임금에게도 그대로 하였다.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과 함께 리브나에서 라키스로 나아가, 진을 치고 그곳을 공격하였다.주님께서는 라키스를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이튿날에 그 성읍을 점령하고, 리브나에서 한 것과 똑같이 그 성읍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칼로 쳐 죽였다.그때에 게제르 임금 호람이 라키스를 도우러 올라왔지만, 여호수아는 그와 그의 백성도 쳐서 생존자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과 함께 라키스에서 에글론으로 나아가, 진을 치고 그곳을 공격하였다.그들은 그날로 그 성읍을 점령하고 사람들을 칼로 쳐 죽였다. 라키스에서 한 것과 똑같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그날 모조리 완전 봉헌물로 바친 것이다.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과 함께 에글론에서 헤브론으로 올라가 그곳을 공격하였다.그들은 그 성읍을 점령하고, 에글론에서 한 것과 똑같이 임금과 그곳에 딸린 모든 성읍, 그리고 헤브론에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칼로 쳐서 생존자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그 성읍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완전 봉헌물로 바친 것이다.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과 함께 드비르로 돌아가서 그곳을 공격하였다.그는 임금과 그 성읍과 그곳에 딸린 모든 성읍을 점령하고 사람들을 칼로 쳐 죽였다. 그 성읍에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완전 봉헌물로 바쳐, 생존자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헤브론에서 한 것처럼, 그리고 리브나와 그 임금에게 한 것처럼 드비르와 그 임금에게도 그렇게 하였다.이렇게 여호수아는 온 땅, 곧 산악 지방, 네겝, 평원 지대, 비탈 지대, 그리고 그곳의 임금들을 모조리 쳐서 생존자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숨쉬는 모든 것을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여호수아는 또 카데스 바르네아에서 가자까지, 그리고 고센의 온 땅과 기브온까지 모조리 쳤다.이렇게 여호수아는 이 모든 임금과 그들의 땅을 단 한 번에 점령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워 주셨기 때문이다.그런 다음에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은 길갈 진영으로 돌아갔다.하초르 임금 야빈은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임금 요밥, 시므론 임금, 악삽 임금에게,그리고 북부 산악 지방, 킨네렛 남쪽 아라바, 평원 지대, 서쪽의 도르 고지대에 있는 임금들에게,또 동쪽과 서쪽의 가나안족, 산악 지방의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여부스족, 미츠파 땅 헤르몬 산 밑의 히위족에게 전갈을 보냈다.그들이 저희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오니, 병사들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고 군마와 병거도 아주 많았다.이 임금들이 모두 모여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가로 가서 함께 진을 쳤다.그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저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일 이맘때, 내가 이스라엘 앞에 그들을 모두 시체로 넘겨주겠다. 너는 그들의 군마 뒷다리 힘줄을 끊고 병거들을 불에 태워라.”그리하여 여호수아는 모든 병사와 함께 메롬 물가에 있는 그들에게 갑자기 밀어닥쳐 그들을 덮쳤다.주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을 쳐 죽이고 ‘큰 시돈’과 미스르폿 마임까지, 동쪽으로는 미츠파 골짜기까지 뒤쫓아 갔다. 그러면서 그들 가운데 생존자가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 모두 쳐 죽였다.여호수아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였다. 곧 그들의 군마 뒷다리 힘줄을 끊고 병거들을 불에 태워 버린 것이다.그때 여호수아는 돌아오는 길에 하초르를 점령하고 그 임금을 칼로 쳐 죽였다. 하초르가 전에 이 모든 왕국의 우두머리였기 때문이다.또한 그 성읍에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칼로 쳐 죽여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 이렇게 그는 숨쉬는 것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그리고 하초르는 불에 태워 버렸다.여호수아는 이 모든 임금의 성읍들을 점령하고 그 임금들을 사로잡아, 주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대로 칼로 쳐 죽여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그러나 이스라엘은 여호수아가 불태워 버린 하초르를 제외하고는 언덕 위에 서 있는 성읍들을 하나도 불태우지 않았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이 성읍들에서 나온 모든 전리품과 가축을 차지하고, 사람들은 모조리 칼로 쳐 죽여 없애 버렸다. 이렇게 숨쉬는 것은 하나도 남겨 두지 않았다.주님께서 당신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또 그대로 실행하였다. 여호수아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 가운데에서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다.이렇게 여호수아는 이 모든 땅, 곧 산악 지방, 온 네겝 땅, 온 고센 땅, 평원 지대, 아라바, 이스라엘 산악 지방과 그 평원 지대를 정복하였다.그리고 세이르 쪽으로 솟은 할락 산에서 헤르몬 산 아래 레바논 골짜기에 있는 바알 가드까지, 모든 임금을 사로잡아 쳐 죽였다.여호수아는 이 모든 임금과 오랫동안 싸웠다.기브온의 주민 히위족을 제외하고, 이스라엘 자손들과 평화를 이룬 성읍은 하나도 없었다. 나머지 성읍들은 모두 이스라엘 자손들이 싸워서 정복한 것이다.이스라엘이 사정을 보지 않고 그 원주민들을 완전 봉헌물로 바치게 하시려고, 주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시어 이스라엘을 맞아 싸우게 하신 것이다. 이렇게 하여 여호수아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을 전멸시켰다.그때에 여호수아가 가서 산악 지방, 헤브론, 드비르, 아납, 유다의 모든 산악 지방, 이스라엘의 모든 산악 지방에서 아낙인들을 제거하였다. 그들이 살던 성읍들과 그들을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땅에는 아낙인들이 하나도 남지 않고, 가자와 갓과 아스돗에만 남아 있다.이렇게 여호수아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그대로 모든 땅을 정복하였다. 그러고 나서 지파별 구분에 따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 땅을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었다. 이로써 전쟁은 끝나고 이 땅은 평온해졌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요르단 건너편 해 뜨는 쪽 아르논 강에서 헤르몬 산과 동쪽의 온 아라바에 이르기까지 임금들을 쳐 죽여 땅을 차지하였는데, 그 임금들은 이러하다.헤스본에 살던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은 아르논 강 가에 있는 아로에르에서 시작하여, 그 강 중간에서부터 암몬 자손들의 경계인 야뽁 강까지 길앗의 절반을 다스렸다.그는 또 동쪽으로 킨네렛 바다까지 이르는 아라바와, 다시 동쪽의 벳 여시못 쪽으로 아라바 바다, 곧 ‘소금 바다’까지, 그리고 남쪽으로 피스가 기슭과 부근 지역까지 다스렸다.라파인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인 바산 임금 옥은 아스타롯과 에드레이에서 살았다.그는 헤르몬 산, 살카, 그수르족과 마아카족의 경계까지 이르는 온 바산, 헤스본 임금 시혼의 경계까지 이르는 길앗의 절반을 다스렸다.이들을 주님의 종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쳐 죽였다. 그런 다음에 주님의 종 모세는 그 땅을 르우벤인들과 가드인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소유로 나누어 주었다.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요르단 건너편 서쪽, 레바논 골짜기에 있는 바알 가드에서 세이르 쪽으로 솟은 할락 산에 이르기까지 그 땅의 임금들을 쳐 죽였는데, 그 임금들은 이러하다. 여호수아가 지파별 구분에 따라 그 땅을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소유지로 나누어 주었는데,산악 지방, 평원 지대, 아라바, 비탈 지대, 광야, 네겝으로서, 히타이트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프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의 땅이다.그 임금들은 예리코 임금 하나, 베텔 근처 아이 임금 하나예루살렘 임금 하나, 헤브론 임금 하나야르뭇 임금 하나, 라키스 임금 하나에글론 임금 하나, 게제르 임금 하나드비르 임금 하나, 게데르 임금 하나호르마 임금 하나, 아랏 임금 하나리브나 임금 하나, 아둘람 임금 하나마케다 임금 하나, 베텔 임금 하나타푸아 임금 하나, 헤페르 임금 하나아펙 임금 하나, 사론 임금 하나마돈 임금 하나, 하초르 임금 하나시므론 므론 임금 하나, 악삽 임금 하나타아낙 임금 하나, 므기또 임금 하나케데스 임금 하나, 카르멜의 요크느암 임금 하나도르 고지대의 도르 임금 하나, 길갈의 고임 임금 하나티르차 임금 하나이다. 이렇게 해서 임금들은 모두 서른한 명이다.여호수아가 늙고 나이가 많이 들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늙고 나이가 많이 들었는데, 아직도 차지해야 할 땅은 아주 많이 남아 있다.남아 있는 땅은 이러하다. 필리스티아인들의 온 지역, 그수르족의 온 땅,이집트 동쪽의 시호르에서 북쪽으로 에크론 경계까지, ― 가나안족의 소유로 여겨지는 이 땅에는 가자, 아스돗, 아스클론, 갓, 에크론 제후, 이렇게 필리스티아인들의 다섯 제후가 있다. ― 그리고 남쪽에 있는 아와인들의 땅,가나안족의 온 땅, 시돈인들에게 속한 아라에서 아펙까지, 곧 아모리족의 경계까지,또 그발족의 땅, 헤르몬 산 아래 바알 가드에서 하맛 어귀까지 이르는 해 뜨는 쪽의 온 레바논이다.그리고 레바논에서 미스르폿 마임까지 이르는 산악 지방의 모든 주민, 곧 시돈인들을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모조리 쫓아내겠다. 그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이 땅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분배해 주기만 하여라.이제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나누어 주어라.”므나쎄 반쪽 지파와 함께 르우벤인들과 가드인들은, 모세가 요르단 건너편 동쪽에서 준 상속 재산을 이미 받았다. 주님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준 땅은 이러하다.아르논 강 가에 있는 아로에르에서 시작하여, 그 강 중간에 있는 성읍, 메드바에서 디본까지 이르는 고원 지대 전체,헤스본에서 다스리던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의 모든 성읍, 곧 암몬 자손들의 경계까지 이르는 지역,길앗, 그수르족과 마아카족의 영토, 헤르몬 산 전체, 살카까지 이르는 바산 전체,그리고 라파인 가운데 마지막 남은 자로, 아스타롯과 에드레이에서 다스리던 바산 임금 옥의 왕국 전체이다. 모세가 이미 그들을 쳐서 그 땅을 차지하였던 것이다.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수르족과 마아카족을 쫓아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수르와 마아카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에서 살고 있다.레위 지파에게만은 상속 재산을 주지 않았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신 대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바치는 화제물이 바로 그들의 상속 재산이기 때문이다.모세가 르우벤 자손들의 지파에게 씨족에 따라 상속 재산을 주었는데,그들의 영토는 아르논 강 가에 있는 아로에르에서 시작하여, 그 강 중간에 있는 성읍, 메드바 곁의 고원 지대 전체,헤스본, 그 고원 지대에 있는 모든 성읍, 곧 디본, 바못 바알, 벳 바알 므온,야하츠, 크데못, 메파앗,키르야타임, 시브마, 골짜기의 언덕에 있는 체렛 사하르,벳 프오르, 피스가 기슭, 벳 여시못,그리고 고원 지대의 모든 성읍, 헤스본에서 다스리던 아모리족 임금 시혼의 왕국 전체이다. 모세가 이 시혼을, 또 그 땅에 살면서 시혼의 봉신으로 있던 미디안족의 제후 에위, 레켐, 추르, 후르, 레바를 쳐 죽였다. 이들은 그 땅에 살던 시혼의 제후였다.그때에 죽은 자들 가운데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칼로 쳐 죽인 점쟁이,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도 들어 있다.이렇게 르우벤 자손들의 경계는 요르단과 그 연안이다. 이것이 르우벤의 자손들이 씨족에 따라 상속 재산으로 받은 성읍들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모세가 가드 지파, 곧 가드의 자손들에게 씨족에 따라 상속 재산을 주었는데,그들의 영토는 야제르, 길앗의 모든 성읍, 라빠 동쪽 아로에르까지 이르는 암몬 자손들의 땅 절반,헤스본에서 라맛 미츠페와 브토님까지, 마하나임에서 로 드바르 경계까지,계곡에 있는 벳 하람, 벳 니므라, 수콧, 차폰, 헤스본 임금 시혼 왕국의 나머지, 요르단 건너편 동쪽 킨네렛 바다 끝까지 이르는 요르단과 그 연안이다.이것이 가드의 자손들이 씨족에 따라 상속 재산으로 받은 성읍들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모세가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상속 재산을 주었다. 그래서 그것이 씨족에 따라 므나쎄 자손들의 반쪽 지파에 속하게 되었는데,그들의 영토는 마하나임에서 시작하여 바산 전체, 곧 바산 임금 옥의 왕국 전체, 바산에 있는 ‘야이르의 부락들’ 예순 개 성읍이다.길앗 절반, 바산에 있던 옥의 왕도인 아스타롯과 에드레이는 므나쎄의 아들 마키르의 자손들, 곧 마키르 자손들의 절반이 씨족에 따라 받았다.이것이 모세가 예리코 동쪽, 요르단 건너편 모압 벌판에서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준 땅이다.그러나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상속 재산을 주지 않았다. 이는 주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신 대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바로 그들의 상속 재산이시기 때문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에서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받은 땅, 곧 엘아자르 사제와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들의 가문 우두머리들이 그들에게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준 땅은 이러하다.이 상속 재산은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신 대로, 아홉 지파와 한 지파의 절반에게 제비를 뽑아 나누어 준 것이다.두 지파와 한 지파의 절반에게는 모세가 이미 요르단 건너편에서 상속 재산을 주었고, 레위인들에게는 상속 재산을 주지 않았다.요셉의 자손들은 므나쎄와 에프라임 두 지파가 되었다. 레위인들에게는 거주할 성읍들, 그리고 소 떼와 양 떼를 기를 목초지 외에는 이 땅에서 어떤 몫도 주지 않았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그대로 이 땅을 나누었다.유다의 자손들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를 찾아갔을 때, 크나즈인 여푼네의 아들 칼렙이 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카데스 바르네아에서 하느님의 사람 모세께 저와 나리의 일을 두고 이르신 말씀을 나리께서는 알고 계십니다.제가 마흔 살이었을 때, 주님의 종 모세께서 이 땅을 정탐하라고 저를 카데스 바르네아에서 보내셨습니다. 저는 돌아가서 제 마음에 있는 그대로 그분께 보고하였습니다.저와 함께 올라갔던 형제들은 백성의 마음을 녹여 약하게 하였습니다만, 저는 주 저의 하느님을 온전히 따랐습니다.그래서 그날 모세께서는, ‘네가 주 나의 하느님을 온전히 따랐으니, 네 발로 밟은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들의 상속 재산이 될 것이다.’ 하고 맹세하셨습니다.이제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친히 이르신 대로 저를 살아남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를 걸을 때에 주님께서 모세께 이 말씀을 이르신 때부터 마흔다섯 해 동안 저를 살아남게 하신 것입니다. 보십시오, 이제 저는 여든다섯 살이 되었습니다.모세께서 저를 보내시던 그날처럼 오늘도 저는 여전히 건강합니다. 전쟁하는 데에든 드나드는 데에든, 제 힘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그러니 이제 주님께서 그날 이르신 저 산악 지방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때 들으신 대로 아낙인들이 저곳에 살고 있고, 성읍들은 클뿐더러 요새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셔만 주신다면,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제가 그들을 쫓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자 여호수아가 여푼네의 아들 칼렙에게 축복하고 헤브론을 상속 재산으로 주었다.그리하여 헤브론이 크나즈인 여푼네의 아들 칼렙의 상속 재산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그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온전히 따랐기 때문이다.헤브론의 옛 이름은 키르얏 아르바였는데, 아르바는 아낙인들 가운데 가장 큰 인물이었다. 이로써 전쟁은 끝나고 이 땅은 평온해졌다.유다 자손들의 지파가 씨족별로 제비를 뽑아 받은 땅은, 남쪽으로는 에돔의 경계, 남쪽 맨 끝에 있는 친 광야까지 이른다.그래서 그들의 남쪽 경계는 ‘소금 바다 ’ 끝, 그 남쪽 끝에서 시작하여,계속 남쪽으로 ‘아크라삠 오르막’으로 뻗어 나가, 친을 지나서 카데스 바르네아의 남쪽으로 올라간다. 거기에서 헤츠론을 지나 아따르로 올라가다가 카르카 쪽으로 돌고,거기에서 다시 아츠몬을 지나 ‘이집트 마른내’로 나가다가 그 끝이 바다에 이른다. “이것이 너희의 남쪽 경계이다.”동쪽 경계는 ‘소금 바다’인데 요르단이 끝나는 데까지 이른다. 북쪽 경계는 요르단이 끝나는 ‘소금 바다’ 북쪽 끝에서 시작한다.?그 경계는 벳 호글라로 올라가서 벳 아라바 북쪽을 지나, 다시 르우벤의 아들 ‘보한의 바위’까지 올라간다.또 그 경계는 ‘아코르 골짜기’에서 드비르로 올라간 다음에 북쪽으로 돌아, 그 마른내 남쪽에 있는 ‘아둠밈 오르막’ 맞은쪽의 길갈로 향한다. 그러고 나서 ‘엔 세메스 물’ 쪽을 지나 그 끝이 엔 로겔에 이른다.그 경계는 다시 여부스 곧 예루살렘의 남쪽 비탈을 따라 ‘벤 힌놈 골짜기’로 올라간 다음, 서쪽으로 ‘벤 힌놈 골짜기’ 맞은편 산꼭대기로 올라가서는 르파임 골짜기의 북쪽 끝에 다다른다.다시 산꼭대기에서 넵토아 샘으로 구부러져 에프론 산 성읍들 쪽으로 나간 다음, 바알라, 곧 키르얏 여아림 쪽으로 구부러진다.그리고 바알라에서 서쪽으로 돌아 세이르 산으로 가서 여아림 산, 곧 크살론의 북쪽 비탈을 지난 다음, 벳 세메스로 내려가 팀나를 지난다.그 경계는 또 에크론 북쪽 비탈로 나가서 시카론 쪽으로 구부러져 바알라 산을 지난 다음, 야브느엘로 나가 그 끝이 바다에 이른다.서쪽 경계는 큰 바다와 그 연안이다. 이것이 바로 씨족별로 유다의 자손들에게 돌아간 땅의 사방 경계이다.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내리신 분부대로, 여푼네의 아들 칼렙은 유다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몫을 받았는데, 헤브론이라고도? 하는 키르얏 아르바이다. 아르바는 아낙의 아버지다.칼렙은 아낙의 세 자손, 세사이와 아히만과 탈마이를 그곳에서 쫓아냈다. 그들은 아낙의 후손이다.그리고 거기에서 칼렙은 드비르의 주민들을 치러 올라갔다. 드비르의 옛 이름은 키르얏 세페르이다.그때에 칼렙이 말하였다. “키르얏 세페르를 쳐서 점령하는 이에게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칼렙의 아우 크나즈의 아들 오트니엘이 그곳을 점령하자, 칼렙이 그에게 자기 딸 악사를 아내로 주었다.오트니엘에게 간 악사는 그를 부추겨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요구하게 하였다. 악사가 나귀에서 내리자 칼렙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었다.악사가 말하였다. “저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니 저에게 선물을 하나 주십시오. 샘을 몇 개 주십시오.” 그래서 칼렙이 악사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다.이것이 씨족에 따라 유다 자손들의 지파가 받은 상속 재산이다.에돔 경계 가까이 네겝 지방에 있는 유다 자손 지파의 남쪽 가장자리 성읍들은,캅츠엘, 에데르, 야구르, 키나, 디모나, 아드아다,케데스, 하초르, 이트난,지프, 텔렘, 브알롯,하초르 하다타, 크리욧 헤츠론 곧 하초르,아맘, 스마, 몰라다,하차르 가따, 헤스몬, 벳 펠렛,하차르 수알, 브에르 세바, 비즈요트야,바알라, 이임, 에쳄,엘톨랏, 크실, 호르마,치클락, 마드만나, 산산나,르바옷, 실힘, 아인, 림몬, 이렇게 모두 스물아홉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평원 지대에 있는 성읍들은 에스타올, 초르아, 아스나,자노아, 엔 간님, 타푸아, 에남,야르뭇, 아둘람, 소코, 아제카,사아라임, 아디타임, 그데라, 그데로타임, 이렇게 열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그리고 츠난, 하다사, 믹달 가드,딜안, 미츠페, 욕트엘,라키스, 보츠캇, 에글론,카뽄, 라흐마스, 키틀리스,그데롯, 벳 다곤, 나아마, 마케다, 이렇게 열여섯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또 리브나, 에테르, 아산,입타, 아스나, 느칩,크일라, 악집, 마레사, 이렇게 아홉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또한 에크론과 거기에 딸린 마을과 촌락들,에크론에서 바다까지 아스돗 가까이에 있는 모든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아스돗과 거기에 딸린 마을과 촌락들, ‘이집트 마른내’와 큰 바다, 그리고 그 연안까지 퍼져 있는 가자와 거기에 딸린 마을과 촌락들이다.산악 지방에 있는 성읍들은 사미르, 야티르, 소코,단나, 키르얏 산나 곧 드비르,아납, 에스트모, 아님,고센, 홀론, 길로, 이렇게 열한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그리고 아라브, 두마, 에스안,야눔, 벳 타푸아, 아페카,훔타, 키르얏 아르바 곧 헤브론, 치오르, 이렇게 아홉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또 마온, 카르멜, 지프, 유타,이즈르엘, 욕드암, 자노아,카인, 기브아, 팀나, 이렇게 열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또한 할훌, 벳 추르, 그도르,마아랏, 벳 아놋, 엘트콘, 이렇게 여섯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그리고 키르얏 바알 곧 키르얏 여아림, 라빠, 이렇게 두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광야에 있는 성읍들은 벳 아라바, 미딘, 스카카,닙산, ‘소금 성읍’, 엔 게디, 이렇게 여섯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예루살렘에 사는 여부스족은 유다의 자손들이 쫓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여부스족은 오늘날까지 유다의 자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살고 있다.제비를 뽑아 요셉의 자손들에게 돌아간 땅은, 예리코의 샘 동쪽에 있는 예리코의 요르단에서 시작하여, 예리코에서 베텔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는 광야로 이어지고,베텔에서 다시 루즈로 나가 에렉족의 경계를 지나 아타롯에 다다른 다음,서쪽 야플렛족의 경계로 ‘아래 벳 호론’과 게제르까지 내려가 그 끝이 바다에 이른다.이렇게 요셉의 아들 므나쎄와 에프라임이 자기들의 상속 재산을 받았다.에프라임의 자손들이 씨족별로 받은 땅의 경계는 이러하다. 그들이 받은 상속 재산의 경계는 동쪽으로 아타롯 아따르에서 ‘위 벳 호론’까지다.그 경계는 다시 바다 쪽으로 나가 북쪽 미크므탓에 다다른다. 그리고 동쪽으로 돌아서 타아낫 실로에 다다르고, 그곳을 거쳐 동쪽으로 야노아를 향하여 간다.야노아에서 다시 아타롯과 나아라로 내려가다가 예리코에 닿고서 요르단으로 나간 다음,다시 타푸아에서 서쪽으로 카나천까지 가서 그 끝이 바다에 이른다. 이것이 에프라임 자손 지파가 씨족별로 받은 상속 재산이다.이 밖에도 에프라임의 자손들에게는, 므나쎄 자손들의 상속 재산 가운데에서 따로 떼어 놓은 성읍들이 있었는데, 그 모든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도 그들의 몫이었다.그러나 그들은 게제르에 사는 가나안족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래서 그 가나안족은 오늘날까지 에프라임 사람들 가운데에 살면서 노역을 하게 되었다.므나쎄가 요셉의 맏아들이기 때문에, 그의 지파도 제비를 뽑아 받은 땅이 있었다. 므나쎄의 맏아들이며 길앗의 아버지인 마키르는 전사였으므로, 이미 길앗과 바산을 자기 것으로 차지하였다.므나쎄의 나머지 자손들에게도 씨족별로 땅이 주어졌다. 곧 아비에제르의 자손들, 헬렉의 자손들, 아스리엘의 자손들, 세켐의 자손들, 헤페르의 자손들, 스미다의 자손들이다. 이들이 씨족별로 본, 요셉의 아들 므나쎄의 남자 자손들이다.츨롭핫은 헤페르의 아들, 헤페르는 길앗의 아들, 길앗은 마키르의 아들, 마키르는 므나쎄의 아들인데, 츨롭핫에게는 아들이 없고 딸들뿐이었다. 그 딸들의 이름은 마흘라, 노아, 호글라, 밀카, 티르차이다.그들이 엘아자르 사제와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수장들 앞으로 나아가 말하였다. “저희 남자 친족들과 함께 저희에게도 상속 재산을 주라고, 주님께서 모세께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의 분부대로 아버지의 친족들과 함께 상속 재산을 받았다.이렇게 하여 므나쎄에게는 요르단 건너편에 있는 길앗과 바산 땅 외에 열 몫이 더 돌아갔다.므나쎄 지파의 딸들이 아들들과 함께 상속 재산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길앗 땅은 므나쎄의 나머지 자손들이 차지하게 되었다.므나쎄의 경계는 아세르에서 출발하여 스켐 맞은쪽에 있는 미크므탓에 다다라, 다시 남쪽으로 엔 타푸아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간다.타푸아 땅은 므나쎄의 소유이지만, 므나쎄의 경계에 있는 타푸아 성읍은 에프라임 자손들의 소유가 되었다.이어서 그 경계는 카나천으로 내려간다. 므나쎄의 성읍들 가운데에서 그 개천 남쪽의 성읍들은 에프라임에 속한다. 므나쎄의 경계는 다시 그 개천 북쪽에서 시작하여 그 끝이 바다에 이른다.이렇게 남쪽은 에프라임의 소유이고 북쪽은 므나쎄의 소유인데, 바다가 그 경계를 이룬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아세르에 닿고 동쪽으로는 이사카르에 닿는다.이사카르와 아세르에도 므나쎄의 소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벳 스안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이블르암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도르 주민들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엔 도르 주민들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타아낙 주민들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므기또 주민들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이다. 셋째 성읍은 바로 네펫이다.이 성읍들은 므나쎄의 자손들이 차지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가나안족이 그 땅에 계속 살기로 작정하였던 것이다.그러다가 이스라엘 자손들이 강해진 다음에, 그 가나안인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켰다. 그러나 완전히 쫓아내지는 않았다.요셉의 자손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셔서 우리가 이토록 큰 무리가 되었는데, 어찌하여 제비를 딱 한 번 뽑아서 그 한 몫만 우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십니까?”여호수아가 대답하였다. “너희가 그렇게 큰 무리라면 에프라임 산악 지방이 너희에게 비좁을 터이니, 프리즈족과 르파임족의 땅에 있는 수풀 지역으로 올라가서 그곳을 개간하여라.”요셉의 자손들이 말하였다. “산악 지방만으로는 우리에게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평야에 사는 모든 가나안족이며, 벳 스안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 또 이즈르엘 평야에 사는 자들에게는 철 병거가 있습니다.”여호수아가 요셉 집안, 곧 에프라임과 므나쎄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큰 무리일뿐더러 힘도 세다. 제비를 한 번만 뽑아 얻은 땅으로는 안 되겠다.산악 지방이 너희 소유이니, 그 수풀 지대를 개간하여 그 경계 끝까지 차지하여라. 가나안인들이 철 병거가 있고 강력하다 하더라도, 너희는 정녕 그들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실로에 모여, 그곳에 만남의 천막을 쳤다. 땅은 이미 그들 앞에서 점령되었다.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는, 아직도 상속 재산을 나누어 받지 못한 지파가 일곱이나 남아 있었다.그래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언제까지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차지하러 가지 않고 꾸물거릴 작정이냐?내가 보낼 사람을 각 지파에서 세 명씩 선발하여라. 그들이 일어나 저 땅을 두루 돌아다니며 자기들이 차지할 상속 재산에 따라 지도를 그려 나에게 가져오도록 하겠다.그러면 저 땅을 일곱 몫으로 나누어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다는 계속 남쪽에 있는 자기 영토에 머무르고, 요셉 집안은 북쪽에 있는 자기 영토에 머무른다.너희는 저 땅을 일곱 몫으로 나누어 지도를 그려 이리로 나에게 가져오너라. 그러면 내가 여기 주 우리 하느님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제비를 뽑아 몫을 정하겠다.그러나 너희 가운데에서 레위인들이 받을 몫은 없다. 주님의 사제직이 그들의 상속 재산이다. 또한 가드와 르우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는, 주님의 종 모세가 요르단 건너편 동쪽에서 준 상속 재산을 이미 받았다.”그 사람들은 일어나 길을 떠났다. 이 땅의 지도를 그리려고 길을 떠나는 이들에게 여호수아가 명령하였다. “가서 저 땅을 두루 돌아다니며 지도를 그려 나에게 돌아오너라. 그러면 내가 여기 실로에서, 너희를 위하여 주님 앞에서 제비를 뽑아 몫을 정하겠다.”그리하여 그 사람들이 길을 떠나 이 땅을 두루 지나며, 성읍들을 일곱 몫으로 나눈 이 땅의 지도를 책에 그린 다음, 실로 진영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돌아갔다.그러자 여호수아가 실로에서, 그들을 위하여 주님 앞에서 제비를 뽑아 몫을 정하였다. 여호수아가 그곳에서 지파별 구분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몫을 나누어 준 것이다.씨족별로 나뉜 벤야민 자손 지파를 위한 제비가 나왔다. 그렇게 제비를 뽑아 그들에게 돌아간 영토는, 유다 자손들과 요셉 자손들의 영토 사이에 있었다.그들의 북쪽 경계는 요르단에서 시작하여 예리코 북쪽 비탈로 올라간다. 거기에서 서쪽 산악 지방으로 계속 올라가다가 그 끝이 광야, 곧 벳 아웬 광야에 이른다.그 경계는 또 거기에서 남쪽으로 베텔이라고 하는 루즈, 곧 루즈 비탈을 지나 ‘아래 벳 호론’ 남쪽 산 위에 있는 아타롯 아따르로 내려간다.그 경계는 다시 구부러져 벳 호론 맞은편 남쪽에 있는 산에서 남쪽을 향하여 서쪽으로 돌아, 그 끝이 유다 자손들의 성읍인 키르얏 바알, 곧 키르얏 여아림에 이른다. 이것이 서쪽 방면이다.남쪽으로는 그 경계가 키르얏 여아림 끝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나간 다음에 다시 넵토아 샘으로 나가,르파임 골짜기 북쪽에 있는 ‘벤 힌놈 골짜기’ 맞은쪽 산 끝으로 내려간다. 또 여부스 남쪽 비탈을 따라 힌놈 골짜기로 내려가서 엔 로겔로 내려간다.거기에서 다시 북쪽으로 구부러져 엔 세메스로 나간다. 그러고서는 ‘아둠밈 오르막’ 앞에 있는 글릴롯으로 나가, 르우벤의 아들 ‘보한의 바위’까지 내려간다.이어서 북쪽으로 아라바 맞은쪽 비탈을 지나 아라바로 내려간다.그 경계는 다시 북쪽으로 벳 호글라 비탈을 지나, 그 끝이 ‘소금 바다’ 북쪽 끝, 요르단 남쪽 끝에 이른다. 이것이 남쪽 경계이다.그리고 요르단이 동쪽 경계를 이룬다. 이것이 벤야민의 자손들이 씨족별로 받은 상속 재산의 사방 경계이다.벤야민 자손 지파가 씨족별로 받은 성읍은 예리코, 벳 호글라, 에멕 크치츠,벳 아라바, 츠마라임, 베텔,아윔, 파라, 오프라,크파르 암모니, 오프니, 게바, 이렇게 열두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그리고 기브온, 라마, 브에롯,미츠페, 크피라, 모차,레켐, 이르프엘, 타르알라,첼라, 엘렙, 여부스 곧 예루살렘, 기브아, 키르얏 여아림, 이렇게 열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 이것이 벤야민의 자손들이 씨족별로 받은 상속 재산이다.두 번째로 시메온, 곧 씨족별로 나뉜 시메온 자손 지파를 위한 제비가 나왔다. 그들의 상속 재산은 유다 자손들의 상속 재산 가운데에 있었다.이렇게 하여 그들이 얻은 상속 재산은 브에르 세바, 세바, 몰라다,하차르 수알, 발라, 에쳄,엘톨랏, 프토르, 호르마,치클락, 벳 마르카봇, 하차르 수사,벳 르바옷, 사루헨, 이렇게 열세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그리고 아인, 림몬, 에테르, 아산, 이렇게 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또 바알랏 브에르와 라맛 네겝까지 그 성읍들 주변에 있는 모든 촌락이다. 이것이 시메온 지파가 씨족별로 받은 상속 재산이다.시메온 자손들의 상속 재산은 유다 자손들의 몫에서 떼어 낸 것이다. 유다 자손들의 몫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메온의 자손들이 유다 자손들의 상속 재산 가운데에서 저희 몫을 나누어 받았다.세 번째로, 씨족별로 나뉜 즈불룬의 자손들을 위한 제비가 나왔다. 그들이 받은 상속 재산의 경계는 사릿까지 다다라,서쪽으로 올라가서 마르알라에 이르고 다뻬셋에 닿은 다음, 요크느암 맞은쪽 개천에 닿는다.또 사릿에서 해 뜨는 동쪽으로 돌아 키슬롯 타보르 경계에 다다른 다음, 다브랏 쪽으로 나가다가 야피아로 올라간다.거기에서 다시 해 뜨는 동쪽으로 갓 헤페르와 이엣 카친을 지나, 네아를 향해 구부러지면서 림몬 쪽으로 나간다.그 경계는 다시 북쪽으로 돌아 한나톤으로 가다가, 그 끝이 입타 엘 골짜기에 이른다.이렇게 카탓, 나할랄, 시므론, 이드알라, 베들레헴까지 포함하여 열두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이것이 즈불룬의 자손들이 씨족별 상속 재산으로 받은 성읍들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네 번째로 이사카르, 곧 씨족별로 나뉜 이사카르의 자손들을 위한 제비가 나왔다.그들의 영토 안에는 이즈르엘, 크술롯, 수넴,하파라임, 쉬온, 아나하랏,라삣, 키스욘, 에베츠,레멧, 엔 간님, 엔 하따, 벳 파체츠가 있다.그리고 그 경계는 타보르, 사하추마, 벳 세메스에 닿은 다음, 그 끝이 요르단에 이른다. 이렇게 열여섯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이것이 이사카르 자손 지파가 씨족별 상속 재산으로 받은 성읍들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다섯 번째로, 씨족별로 나뉜 아세르 자손 지파를 위한 제비가 나왔다.그들의 영토 안에는 헬캇, 할리, 베텐, 악삽,알람멜렉, 아므앗, 미스알이 있다. 그 경계는 서쪽으로 카르멜과 시호르 리브낫에 닿고,해 뜨는 쪽으로 벳 다곤을 돌아서 벳 에멕과 느이엘 북쪽에 있는 즈불룬과 입타 엘 골짜기에 닿은 다음, 왼쪽으로 카불을 향하여 나가,압돈, 르홉, 함몬, 카나를 거쳐 ‘큰 시돈’에 다다른다.그 경계는 다시 라마 쪽으로 돌아서 요새 성읍 티로에 다다른 다음, 다시 호사 쪽으로 돌아 그 끝이 바다에 이른다. 이렇게 마할랍,? 악집,아코, 아펙, 르홉까지 포함하여 스물두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이것이 아세르 자손 지파가 씨족별 상속 재산으로 받은 성읍들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여섯 번째로, 씨족별로 나뉜 납탈리의 자손들을 위한 제비가 나왔다.그들의 경계는 헬렙과 차아난님 참나무에서 시작하여, 아다미 네켑과 야브느엘을 지나 라쿰까지 다다랐다가 그 끝이 요르단에 이른다.그 경계는 다시 아즈놋 타보르를 향하여 서쪽으로 돌아 거기에서 후콕으로 나간다. 그래서 남쪽으로는 즈불룬에 닿고 서쪽으로는 아세르, 또 해 뜨는 쪽으로는 요르단의 여후다에 닿는다.그리고 요새 성읍은 치띰, 체르, 함맛, 라캇, 킨네렛,아다마, 라마, 하초르,케데스, 에드레이, 엔 하초르,이르온, 믹달 엘, 호렘, 벳 아낫, 벳 세메스, 이렇게 열아홉 성읍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이것이 납탈리 자손 지파가 씨족별 상속 재산으로 받은 성읍들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일곱 번째로, 씨족별로 나뉜 단 지파 자손들을 위한 제비가 나왔다.그들이 상속 재산으로 받은 영토 안에는 초르아, 에스타올, 이르 세메스,사알라삔, 아얄론, 이틀라,엘론, 팀나, 에크론,엘트케, 기브톤, 바알랏,여훗, 브네 브락, 갓 림몬,메 야르콘, 라콘, 그리고 야포 맞은쪽 지역이 들어 있다.그러나 단의 자손들은 자기들의 영토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레셈으로 올라가 싸워서 그곳을 점령하였다. 그곳을 칼로 쳐서 차지하고 그곳에 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레셈을 자기들의 조상 단의 이름을 따서 단이라고 하였다.이것이 단 자손 지파가 씨족별 상속 재산으로 받은 성읍들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이다.이렇게 그들은 경계에 따라 땅 나누는 일을 마쳤다.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도 자기들 가운데에 있는 상속 재산을 주었다.주님의 분부에 따라 여호수아가 요구한 성읍, 곧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있는 팀낫 세라를 주었다. 여호수아는 그곳에 다시 성읍을 세우고 살았다.이것이 엘아자르 사제와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들의 각 가문 우두머리들이, 실로에 있는 만남의 천막 어귀, 주님 앞에서 제비를 뽑아 나눈 상속 재산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땅 나누는 일을 마쳤다.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셨다.“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제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일러 준 도피 성읍들을 정하여,실수로 생각 없이 사람을 쳐 죽인 살인자가 그곳으로 피신할 수 있게 하여라. 너희는 그 성읍들을 피의 보복자를 피하는 도피처로 삼아야 한다.살인자는 그 성읍들 가운데 한 곳으로 피신할 수 있다. 그러나 먼저 성문 어귀에 서서, 그 성읍의 원로들에게 자기의 사정을 설명해야 한다. 그러면 원로들은 그를 성읍 안으로 받아들인 다음, 자리를 마련해 주어 자기들과 함께 살도록 해야 한다.피의 보복자가 뒤쫓아 와도 그 살인자를 그의 손에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 전에 그 이웃을 미워한 적 없이 생각 없이 쳐 죽였기 때문이다.그 살인자는 재판을 받기 위하여 공동체 앞에 설 때까지, 그리고 그때의 대사제가 죽을 때까지 그 성읍에서 살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자기의 성읍, 곧 자기가 도망쳐 나온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그리하여 그들은 납탈리 산악 지방에서는 갈릴래아의 케데스를,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서는 스켐을, 유다 산악 지방에서는 키르얏 아르바 곧 헤브론을 성별하였다.그리고 요르단 건너편, 예리코 동쪽의 르우벤 지파에서는 고원 광야의 베체르를, 가드 지파에서는 길앗의 라못을, 므나쎄 지파에서는 바산의 골란을 정하였다.이것이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든 그들 가운데에서 나그네살이하는 이방인이든, 실수로 사람을 쳐 죽인 자는 누구든지 그곳으로 피신할 수 있도록 지정된 성읍들이다. 살인자가 공동체 앞에 서기 전에 피의 보복자 손에 죽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그때에 레위 가문의 우두머리들이 엘아자르 사제와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가문 우두머리들에게 다가갔다.가나안 땅 실로에서 레위 가문의 우두머리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살 성읍과 가축을 키울 목초지를 내주라고,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셨습니다.”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의 분부에 따라, 자기들의 상속 재산 가운데에서 다음의 성읍들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들을 레위인들에게 내주었다.먼저 크핫 씨족들을 위한 제비가 나왔다. 그래서 레위인들 가운데에서 아론 사제의 자손들은 제비를 뽑아, 유다 지파와 시메온 지파와 벤야민 지파에서 열세 성읍을 받았다.크핫의 나머지 자손들은 제비를 뽑아, 에프라임 지파의 씨족들과 단 지파와 므나쎄 반쪽 지파에서 열 성읍을 받았다.게르손의 자손들은 제비를 뽑아, 이사카르 지파의 씨족들과 아세르 지파와 납탈리 지파와 바산에 있는 므나쎄 반쪽 지파에서 열세 성읍을 받았다.므라리의 자손들은 씨족별로 르우벤 지파와 가드 지파와 즈불룬 지파에서 열두 성읍을 받았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신 대로, 제비를 뽑아 이 성읍들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들을 레위인들에게 내주었다.유다 자손 지파와 시메온 자손 지파에서, 다음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성읍들을 내주었는데,그것이 레위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크핫 씨족들에게 속한 아론 자손들의 차지가 되었다. 제비가 그들에게 먼저 떨어졌기 때문이다.그래서 유다 산악 지방에 있으면서 헤브론이라고도 하는 키르얏 아르바와 그 주변에 있는 목초지를 내주었다. 아르바는 아낙의 아버지다.그러나 그 성읍에 딸린 들과 촌락들은 여푼네의 아들 칼렙에게 그의 소유로 내주었다.아론 사제의 자손들에게는 살인자의 도피 성읍 헤브론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리브나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야티르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 에스트모아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홀론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드비르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아인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유타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 벳 세메스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아홉 성읍을 그 두 지파에서 내주었다.또 벤야민 지파에서는 기브온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게바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아나톳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알몬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네 성읍을 내주었다.그래서 아론의 자손 사제들의 성읍은, 모두 열세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들이다.크핫의 나머지 자손들, 곧 레위인 크핫 자손의 씨족들은 제비를 뽑아 에프라임 지파에서 성읍들을 받았다.그래서 그들에게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있는 살인자의 도피 성읍 스켐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게제르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킵차임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벳 호론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네 성읍을 내주었다.또 단 지파에서는 엘트케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 기브톤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아얄론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갓 림몬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네 성읍을 내주었다.므나쎄 반쪽 지파에서는 타아낙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갓 림몬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두 성읍을 내주었다.그래서 크핫 자손의 나머지 씨족들에게는, 모두 열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들이 돌아갔다.레위인 씨족들 가운데에서 게르손의 자손들에게는, 므나쎄 반쪽 지파에서 살인자의 도피 성읍 바산의 골란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브에스트라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두 성읍을 내주었다.이사카르 지파에서는 키스욘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다브랏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야르뭇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엔 간님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네 성읍을 내주었다.아세르 지파에서는 미스알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압돈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헬캇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르홉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네 성읍을 내주었다.납탈리 지파에서는 살인자의 도피 성읍 갈릴래아의 케데스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 함못 도르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 카르탄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세 성읍을 내주었다.그래서 게르손인들이 씨족별로 받은 성읍은, 모두 열세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들이다.레위인들 가운데에서 남은 므라리 자손의 씨족들에게는 즈불룬 지파에서 요크느암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카르타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팀나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 나할랄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네 성읍을 내주었다.르우벤 지파에서는 베체르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 야하츠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크데못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메파앗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네 성읍을 내주었다.가드 지파에서는 살인자의 도피 성읍 라못 길앗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마하나임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헤스본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 야제르와 거기에 딸린 목초지, 이렇게 모두 네 성읍을 내주었다.그래서 레위 씨족들 가운데에서 남은 므라리의 자손들이 씨족별로 제비를 뽑아서 받은 성읍은 모두 열두 성읍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의 소유지 가운데에서 레위인들에게 내준 성읍은, 모두 마흔여덟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초지들이다.성읍마다 그 주변에 목초지가 딸려 있었다. 그 성읍들이 모두 그러하였다.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모든 땅을 그들에게 주셨다. 그래서 그들은 이 땅을 차지하여 살게 되었다.주님께서는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그들을 사방으로부터 평온하게 해 주셨다. 모든 원수 가운데에서 그들에게 대항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주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들의 손에 넘겨주셨던 것이다.이리하여 주님께서 이스라엘 집안에 하신 그 모든 좋은 말씀이,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이루어졌다.그때에 여호수아가 르우벤인들과 가드인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를 불러 놓고,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주님의 종 모세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두 지켰다.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내 말도 잘 들었다.너희는 오늘날까지 이처럼 오랫동안 너희 형제들을 저버리지 않고,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을 성심껏 지켰다.이제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친히 이르신 대로 너희 형제들을 평온하게 해 주셨다. 그러니 주님의 종 모세께서 요르단 건너편에서 주신 너희 소유지로, 너희 천막으로 돌아가거라.?주님의 종 모세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법을 명심하여 잘 지켜,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모든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께만 매달리면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을 섬겨라.”여호수아가 그들을 축복하고 보내니 그들이 자기들의 천막으로 돌아갔다.므나쎄 반쪽 지파는 이미 모세에게서 바산에 있는 땅을 받았고, 나머지 반쪽 지파는 여호수아에게서 그들의 형제들과 함께 요르단 건너편 서쪽에 있는 땅을 받았다. 여호수아는 그들도 그들의 천막으로 보내면서 축복하였다.그리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많은 재산과 이 많은 가축, 은과 금과 구리와 철, 또 이토록 많은 옷을 가지고 너희 천막으로 돌아가거라. 너희 원수들에게서 빼앗은 전리품을 형제들과 함께 나누어라.”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는 가나안 땅에 있는 실로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떠나, 모세를 통하여 내리신 주님의 분부에 따라 소유하게 된 자기들의 소유지 길앗 땅으로 돌아갔다.가나안 땅에 있는 요르단의 글릴롯에? 다다른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는 그곳 요르단 강 가에 보기에도 커다란 제단을 쌓았다.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보라,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가 가나안 땅 경계선, 요르단의 글릴롯, 곧 이스라엘 자손들 쪽에 제단을 쌓았다.” 하는 말을 들었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이 말을 듣고, 온 공동체가 그들과 싸우러 올라가려고 실로에 모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은 길앗 땅으로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엘아자르 사제의 아들 피느하스를 보냈다.이스라엘 모든 지파에서 집안마다 수장 한 사람씩, 열 명의 수장이 그와 함께 갔다. 그들은 저마다 이스라엘 부족의 집안을 대표하는 우두머리였다.그들은 길앗 땅으로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가서 말하였다.“주님의 온 공동체가 이렇게 말하였소. ‘그대들이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배신하여, 오늘 이처럼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서서 제단을 쌓아 주님께 거역하다니, 어찌 이런 배신을 할 수 있단 말이오?프오르에서 지은 죄만으로는 부족하단 말이오? 그 때문에 주님의 공동체에 재난이 내렸고, 우리는 오늘날까지 그 죄를 씻지 못하고 있지 않소?그런데 그대들은 오늘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섰소. 그대들이 오늘 주님께 거역하였으니, 내일은 주님께서 온 이스라엘 공동체에 진노하실 것이오.그대들의 소유지가 부정하다면, 주님의 성막이 자리 잡은 주님의 소유지로 건너와서 우리와 함께 소유지를 나누어 가지시오. 주 우리 하느님의 제단이 아닌 다른 제단을 쌓아, 주님께 거역하거나 우리에게 거역하는 일을 하지 마시오.제라의 자손 아칸이 완전 봉헌물과 관련하여 죄를 지어서, 온 이스라엘 공동체 위에 진노가 내리지 않았소? 그의 죄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이 어디 그 한 사람뿐이었소?’”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가 이스라엘 씨족의 우두머리들에게 대답하였다.“하느님 주 하느님, 하느님 주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알고 계시오. 이스라엘도 알기를 바라오. 만일 우리가 주님께 거역하거나 그분을 배신하여 이 일을 하였다면, 그분께서 오늘 우리를 구해 주지 않으셔도 좋소.우리가 만일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서려고 제단을 쌓았다면,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올리거나 친교 제물을 바치려고 그렇게 하였다면, 주님께서 친히 보복하실 것이오.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소. 우리는 걱정되는 일이 있어서 이 일을 한 것이오. 뒷날 그대들의 자손들이 우리 자손들에게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오. ‘너희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주님께서 우리와 너희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 사이에 요르단을 경계로 정하여 주셨으니, 너희는 주님에게서 받을 몫이 없다.’ 그러면서, 그대들의 자손들이 우리의 자손들에게 주님을 경외하지 못하게 할지도 모르지 않소?그래서 우리가 ‘제단을 쌓자.’ 하였던 것이오. 그러나 이는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위한 것이 아니오.우리와 그대들 사이에, 또 우리의 다음 세대들 사이에 증인이 되어, 우리도 우리의 번제물과 희생 제물과 친교 제물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가, 그분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려는 것이오. 그래서 뒷날 그대들의 자손들이 우리의 자손들에게, ‘너희는 주님에게서 받을 몫이 없다.’ 하고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오.뒷날 그대들의 자손들이 우리나 우리 후손들에게 그렇게 말할 경우에는, ‘보아라,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만든 주님의 제단 모형일 뿐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너희 사이의 증인일 따름이다.’ 하고 대답하리라 생각하였소.우리가 주님을 거역하고, 그분의 성막 앞에 있는 주 우리 하느님의 제단 이외에, 번제물이나 곡식 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바치는 다른 제단을 쌓아, 우리가 오늘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피느하스 사제와 공동체의 수장들과 그와 함께 있던 이스라엘 씨족의 우두머리들은,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과 므나쎄의 자손들이 하는 말을 듣고서 좋게 여겼다.그래서 엘아자르 사제의 아들 피느하스가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과 므나쎄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이 주님을 배신하지 않은 것을 보고, 우리는 오늘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소. 이제 그대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주님의 손에서 구해 낸 것이오.”엘아자르 사제의 아들 피느하스와 수장들은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과 작별하고, 길앗 땅에서 가나안 땅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돌아와서 그대로 보고하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보고를 듣고 좋게 여기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이 사는 땅을 쳐부수기 위하여 싸우러 올라가자는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은,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의 하느님이심을 우리 사이에서 증언하는 증인이다.” 하면서, 그 제단의 이름을 지었다.주님께서 원수들을 모두 물리치시고 사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평온하게 해 주신 뒤, 오랜 시일이 지났다. 여호수아는 늙고 나이가 많이 들었다.그래서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 곧 원로들과 우두머리들과 판관들과 관리들을 불러 말하였다. “나는 이제 늙고 나이가 많이 들었다.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민족들에게 하신 것을 다 보았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친히 너희를 위하여 싸워 주신 것이다.보아라, 내가 요르단에서 해 지는 쪽 큰 바다까지, 이미 멸망시킨 모든 민족들과 아직도 남아 있는 이 모든 민족들을 너희 지파들에게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었다.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친히 그들을 너희에게서 몰아내시고 너희 앞에서 내쫓으실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르신 대로 이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그러므로 너희는 아주 굳세어져서 모세의 율법서에 쓰여 있는 모든 것을 명심하여 실천하고, 거기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그래서 너희 곁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과 어울리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들 신들의 이름을 찬미하여 부르거나 그 이름으로 맹세해서도 안 되고, 그 신들을 섬기거나 그들에게 경배해서도 안 된다.너희는 오늘날까지 해 온 대로 오직 주 너희 하느님께만 매달려라.주님께서는 크고 강한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 주셨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아무도 너희에게 맞서지 못하였던 것이다.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르신 대로 너희를 위하여 친히 싸워 주셨기 때문에, 너희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을 수 있었다.그러니 너희는 깊이 명심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그러나 너희가 돌아서서, 너희 곁에 남아 있는 이 나머지 민족들에게 달라붙어 그들과 혼인 관계를 맺고서 그들과 어울리고 그들이 너희와 어울리면,주 너희 하느님께서 다시는 너희 앞에서 이 민족들을 쫓아내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 두어라. 그러면 그들이 너희에게 그물과 올가미가 되고 너희 옆구리에 채찍이 되고 눈에 가시가 되어, 너희는 마침내 주 너희 하느님께서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멸망하고 말 것이다.보라, 오늘 나는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두고 이르신 그 모든 좋은 말씀 가운데에서 하나도 빠지지 않고 이루어진 것을, 너희는 온 마음과 온 정신으로 잘 알고 있다. 그 말씀이 하나도 빠지지 않고 너희에게 다 이루어졌다.그러나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그 모든 좋은 말씀이 너희에게 다 이루어진 것처럼, 주님께서는 그 모든 나쁜 말씀도 너희에게 이루셔서, 마침내 너희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너희를 없애 버리실 수도 있다.그러므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계약을 너희가 어기고 다른 신들에게 가서 그들을 섬기고 경배하면, 주님의 분노가 너희에게 타올라, 너희는 주님께서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바로 멸망하게 될 것이다.”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스켐으로 모이게 하였다. 그가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우두머리들과 판관들과 관리들을 불러 내니, 그들이 하느님 앞에 나와 섰다.그러자 여호수아가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옛날에 아브라함의 아버지이며 나호르의 아버지인 테라를 비롯한 너희 조상들은 강 건너편에 살면서 다른 신들을 섬겼다.그런데 나는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강 건너편에서 데려다가, 온 가나안 땅을 돌아다니게 하고 그의 후손들을 번성하게 하였다. 내가 그에게 이사악을 주고,이사악에게는 야곱과 에사우를 주었다. 그리고 에사우에게는 세이르 산을 주어 차지하게 하였다.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이집트로 내려갔지만,나는 모세와 아론을 보내어, 이집트 가운데에서 그 모든 일을 하여 그곳을 친 다음, 너희를 이끌어 내었다.내가 너희 조상들을 이렇게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었다. 그 뒤에 너희는 바다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집트인들이 병거와 기병을 거느리고 갈대 바다까지 너희 조상들의 뒤를 쫓아왔다.그래서 너희 조상들이 주님에게 부르짖자, 주님이 너희와 이집트인 사이에 암흑을 갖다 놓고 바닷물을 끌어들여 그들을 덮쳐 버렸다. 이렇게 내가 이집트에서 한 일을 너희는 두 눈으로 보았다. 너희가 광야에서 오랫동안 머무른 뒤에,나는 너희를 요르단 건너편에 사는 아모리인들의 땅으로 데려갔다. 그때에 그들이 너희에게 맞서 싸웠으나,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어, 너희가 그들의 땅을 차지하게 되었다.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패망시킨 것이다.그 뒤에 모압 임금, 치포르의 아들 발락이 나서서 이스라엘에게 맞서 싸웠다. 그는 너희를 저주하려고 사람을 보내어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을 불러왔다.그러나 나는 발라암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너희에게 축복해 주었다. 나는 이렇게 너희를 발락의 손에서 구해 주었다.너희가 요르단을 건너서 예리코에 이르렀을 때에는, 예리코의 지주들, 곧 아모리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타이트족, 기르가스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너희에게 맞서 싸웠다. 나는 그들도 너희 손에 넘겨주었다.나는 또 너희보다 앞서 말벌을 보내어, 아모리족의 두 임금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었다. 그렇게 한 것은 너희의 칼도 너희의 화살도 아니다.그러고 나서 나는 너희에게 너희가 일구지 않은 땅과 너희가 세우지 않은 성읍들을 주었다. 그래서 너희가 그 안에서 살고, 또 직접 가꾸지도 않은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게 되었다.’그러니 이제 너희는 주님을 경외하며 그분을 온전하고 진실하게 섬겨라. 그리고 너희 조상이 강 건너편과 이집트에서 섬기던 신들을 버리고 주님을 섬겨라.만일 주님을 섬기는 것이 너희 눈에 거슬리면, 너희 조상들이 강 건너편에서 섬기던 신들이든, 아니면 너희가 살고 있는 이 땅 아모리족의 신들이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그러자 백성이 대답하였다. “다른 신들을 섬기려고 주님을 저버리는 일은 결코 우리에게 없을 것입니다.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하던 집에서 데리고 올라오셨으며, 우리 눈앞에서 이 큰 표징들을 일으키신 분이 바로 주 우리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걸어온 그 모든 길에서, 또 우리가 지나온 그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또한 주님께서는 모든 민족들과 이 땅에 사는 아모리족을 우리 앞에서 몰아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그러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주님을 섬길 수 없을 것이다. 그분께서는 거룩하신 하느님이시며 질투하시는 하느님으로서, 너희의 잘못과 죄악을 용서하지 않으신다.너희가 주님을 저버리고 낯선 신들을 섬기면,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선을 베푸신 뒤에라도, 돌아서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망시켜 버리실 것이다.”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을 섬기겠습니다.”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너희가 주님을 선택하고 그분을 섬기겠다고 한 그 말에 대한 증인은 바로 너희 자신이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가 증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러면 이제 너희 가운데에 있는 낯선 신들을 치워 버리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마음을 기울여라.” 하자,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주 우리 하느님을 섬기고 그분의 말씀을 듣겠습니다.”그날 여호수아는 스켐에서 백성과 계약을 맺고 그들을 위한 규정과 법규를 세웠다.여호수아는 이 말씀을 모두 하느님의 율법서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그곳 주님의 성소에 있는 향엽나무 밑에 세웠다.그러고 나서 여호수아는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보라, 이 돌이 우리에게 증인이 될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다. 그래서 이것은 너희가 너희 하느님을 부정하지 못하게 하는 증인이 될 것이다.”여호수아는 백성을 저마다 상속 재산으로 받은 땅으로 돌려보냈다.이런 일들이 있은 뒤에 주님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죽었다. 그의 나이는 백열 살이었다.그는 자기가 상속 재산으로 받은 땅, 곧 가아스 산 북쪽,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있는 팀낫 세라에 묻혔다.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리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신 모든 일을 아는 원로들이 여호수아보다 장수하며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이스라엘은 주님을 섬겼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이집트에서 가지고 올라온 요셉의 유골을 스켐에, 야곱이 스켐의 아버지 하모르의 아들들에게 돈 백 닢을 주고 산 밭에 묻었다. 그곳은 요셉 자손들의 상속 재산이 된 곳이다.아론의 아들 엘아자르도 죽었다. 그는 자기 아들 피느하스가 상속 재산으로 받은 성읍인 에프라임 산악 지방의 기브아에 묻혔다.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저희 가운데 누가 먼저 가나안족과 싸우러 올라가야 합니까?”주님께서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가거라. 보라, 내가 저 땅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었다.” 하고 대답하셨다.그러자 유다 지파가 자기들의 형제 시메온 지파에게 말하였다. “우리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족과 싸웁시다. 그러면 우리도 여러분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함께 진군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시메온 지파가 유다 지파와 함께 진군하였다.유다 지파가 올라갔을 때에 주님께서 가나안족과 프리즈족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그들은 베젝에서 만 명을 쳐 죽였다.그들은 이 베젝에서 아도니 베젝을 만나 싸워 가나안족과 프리즈족을 쳐 죽인 것이다.또 그들은 도망치는 아도니 베젝을 뒤쫓아가 붙잡고서는,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라 버렸다.그러자 아도니 베젝이 말하였다.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린 임금 일흔 명이 내 식탁 밑에서 부스러기를 줍곤 하였는데, 이제 하느님께서 내가 한 대로 갚으시는구나.” 사람들이 그를 예루살렘으로 데려갔는데 그는 그곳에서 죽었다.유다의 자손들은 예루살렘과 싸워서 그곳을 점령하여, 주민들은 칼로 쳐 죽이고 성읍은 불태워 버렸다.그런 다음에 유다의 자손들은 내려가서, 산악 지방과 네겝과 평원 지대에 사는 가나안족과 싸웠다.유다 지파는 또 헤브론에 사는 가나안족을 향하여 진군하였다. 헤브론의 옛 이름은 키르얏 아르바이다. 거기에서 그들은 세사이, 아히만, 탈마이를 쳐 죽였다.유다 지파는 거기에서 다시 드비르 주민들을 향하여 진군하였다. 드비르의 옛 이름은 키르얏 세페르이다.그때에 칼렙이 말하였다. “키르얏 세페르를 쳐서 점령하는 이에게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칼렙의 아우 크나즈의 아들 오트니엘이 그곳을 점령하자, 칼렙이 그에게 자기 딸 악사를 아내로 주었다.오트니엘에게 간 악사는 그를 부추겨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요구하게 하였다. 악사가 나귀에서 내리자 칼렙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었다.악사가 말하였다. “저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니 저에게 선물을 하나 주십시오. 샘을 몇 개 주십시오.” 그래서 칼렙이 악사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다.모세의 장인은 카인족이었는데, 그의 자손들이 유다의 자손들과 함께 ‘야자나무 성읍’에서 아랏 남쪽에 있는 유다 광야로 올라갔다. 나중에 그들은 그곳을 떠나가서 아말렉족과 함께 살았다.유다 지파는 자기들의 형제 시메온 지파와 함께 진군하여, 츠팟에 사는 가나안족을 쳐 죽여서 그곳을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 그래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다.유다 지파는 또 가자와 그 영토, 아스클론과 그 영토, 에크론과 그 영토를 점령하였다.주님께서 유다 지파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들은 산악 지방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평야의 주민들은 쫓아내지 못하였다. 그들이 철 병거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칼렙은 모세가 이른 대로 헤브론을 받고, 아낙의 세 아들을 그곳에서 쫓아냈다.그런데 벤야민의 자손들은 예루살렘에 사는 여부스족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래서 여부스족이 오늘날까지 예루살렘에서 벤야민의 자손들과 함께 살고 있다.요셉 집안도 베텔로 올라갔는데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셔 주셨다.요셉 집안은 먼저 베텔을 정찰하였다. 그 성읍의 옛 이름은 루즈였다.정찰꾼들이 그 성읍에서 어떤 사람이 나오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성읍으로 들어가는 길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오. 그러면 우리가 그대에게 은혜를 베풀겠소.”그러자 그 사람이 성읍으로 들어가는 길을 알려 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칼로 치면서도, 그 사람과 그의 가족은 모두 살려 보냈다.그 사람은 히타이트 사람들의 땅으로 가서 성읍을 세우고 그 이름을 루즈라 하였는데,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린다.므나쎄 지파는 벳 스안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타아낙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그리고 도르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에 사는 주민들, 이블르암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에 사는 주민들, 므기또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에 사는 주민들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래서 가나안족은 계속 그 땅에서 살기로 작정하였다.이스라엘이 강성해진 다음에 가나안족에게 노역을 시켰지만, 그들을 쫓아내지는 않았다.에프라임 지파도 게제르에 사는 가나안족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래서 가나안족이 게제르에서 그들과 섞여 살았다.즈불룬 지파도 키트론 주민들과 나할롤 주민들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래서 가나안족이 그들과 섞여 살다가 노역을 하게 되었다.아세르 지파도 아코 주민들, 시돈 주민들, 그리고 아흘랍, 악집, 헬바, 아픽, 르홉에 사는 주민들을 쫓아내지 않았다.그래서 아세르인들은 그 땅 주민인 가나안족과 섞여 살았다. 아세르인들이 그들을 쫓아내지 않았기 때문이다.납탈리 지파도 벳 세메스 주민들과 벳 아낫 주민들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래서 납탈리 지파는 그 땅 주민인 가나안족과 섞여 살았다. 그러다가 벳 세메스와 벳 아낫 주민들이 납탈리 지파를 위하여 노역을 하게 되었다.아모리족은 단의 자손들을 다시 산악 지방으로 내몰고, 평야로 내려오지 못하게 하였다.그러고 나서 아모리족은 하르 헤레스, 아얄론, 사알빔에 계속 살기로 작정하였다. 그러나 요셉 집안의 세력이 그들을 무겁게 짓누르자 그들도 노역을 하게 되었다.아모리족의 경계는 ‘아크라삠 오르막’에서 시작하여 셀라와 그 위로 뻗었다.주님의 천사가 길갈에서 보킴으로 올라가 말하였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다. 그리고 이렇게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때에 내가 말하였다. ‘나는 너희와 맺은 계약을 영원히 깨뜨리지 않겠다.그러니 너희는 이 땅의 주민들과 계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제단들을 허물어 버려야 한다.’ 그런데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너희가 어찌 이럴 수 있느냐?그러므로 내가 말해 둔다.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않겠다. 그리하여 그들은 너희의 적대자가 되고 그 신들은 너희에게 올가미가 될 것이다.’”주님의 천사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이 말을 하자, 그들은 목 놓아 울었다.그래서 그들은 그곳의 이름을 보킴이라 하고, 거기에서 주님께 제물을 바쳤다.여호수아가 백성을 해산시키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저마다 제 상속 재산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 땅을 차지하였다.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리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신 그 모든 큰일을 본 원로들이 여호수아보다 장수하며 살아 있는 동안 내내, 백성은 주님을 섬겼다.주님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백열 살에 죽었다.사람들은 가아스 산 북쪽, 에프라임 산악 지방의 팀낫 헤레스에 있는 그의 상속 재산 경계 안에 그를 묻었다.그의 세대 사람들도 모두 조상들 곁으로 갔다. 그 뒤로 주님도 알지 못하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업적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나왔다.이스라엘 자손들은 바알들을 섬겨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그들은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 저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주님을 저버리고, 주위의 민족들이 섬기는 다른 신들을 따르고 경배하여, 주님의 화를 돋우었다.그들은 주님을 저버리고 바알과 아스타롯을 섬겼다.그리하여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을 약탈자들의 손에 넘겨 버리시고 약탈당하게 하셨다. 또한 그들을 주위의 원수들에게 팔아넘기셨으므로, 그들이 다시는 원수들에게 맞설 수 없었다.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주님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그들이 싸우러 나갈 때마다 주님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심한 곤경에 빠졌다.주님께서는 판관들을 세우시어, 이스라엘 자손들을 약탈자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도록 하셨다.그런데도 그들은 저희 판관들의 말을 듣지 않을뿐더러, 다른 신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고 그들에게 경배하였다. 그들은 저희 조상들이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며 걸어온 길에서 빨리도 벗어났다. 그들은 조상들의 본을 따르지 않았다.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판관들을 세우실 때마다 그 판관과 함께 계시어,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들을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도록 하셨다. 억압하는 자들과 학대하는 자들 앞에서 터져 나오는 그들의 탄식을 들으시고, 주님께서 그들을 가엾이 여기셨기 때문이다.그러나 판관이 죽으면 그들은 조상들보다 더 타락하여, 다른 신들을 따라가서 그들을 섬기고 경배하였다. 그들은 이렇게 자기들의 완악한 행실과 길을 버리지 않았다.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어 말씀하셨다. “이 민족이 내가 저희 조상들에게 명령한 나의 계약을 거스르고 내 말을 듣지 않는다.그러므로 나도 여호수아가 남기고 죽은 민족들 가운데에서 그 어떤 민족도 더 이상 쫓아내지 않겠다.”이는 이스라엘이 저희 조상들처럼 주님의 길을 명심하여 따라 걷는지 따라 걷지 않는지, 그 민족들을 통하여 시험하시려는 것이었다.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민족들을 곧바로 쫓아내지 않고 남겨 두셨으며, 그들을 여호수아의 손에 넘겨주지 않으셨다.가나안에서 벌어진 전쟁들을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모든 이스라엘 사람을 시험하시려고, 주님께서 남겨 두신 민족들은 이러하다.이는 오로지, 전에 전쟁을 겪어 보지 못한 이스라엘 세대들에게 전쟁을 알게 하고 가르치시려는 것이었다.그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의 다섯 제후, 온 가나안족, 시돈족, 바알 헤르몬 산에서 하맛 어귀에 이르는 레바논 산에 사는 히위족이다.이 민족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시험해 보시려는 것이었다. 곧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그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계명에 순종하는지를 알아보시려는 것이었다.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족, 히타이트족, 아모리족, 프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과 섞여 살게 되었다.그들은 그 민족들의 딸들을 아내로 맞아들이고, 또 저희 딸들을 그 민족들의 아들들에게 아내로 내주었다. 그러면서 그 민족들의 신들을 섬겼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주 저희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겨,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그래서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을 아람 나하라임 임금 쿠산 리스아타임의 손에 팔아넘기셨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덟 해 동안 쿠산 리스아타임을 섬겼다.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구원자를 세우시어 그들을 구원하게 하셨다. 그가 곧 칼렙의 아우 크나즈의 아들 오트니엘이다.주님의 영이 오트니엘에게 내리니, 그는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어 싸우러 나갔다. 주님께서 아람 임금 쿠산 리스아타임을 그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그의 세력이 쿠산 리스아타임을 억눌렀다.그리하여 이 땅은 크나즈의 아들 오트니엘이 죽기까지 마흔 해 동안 평온하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모압 임금 에글론을 이스라엘보다 우세하게 하셨다. 그들이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에글론은 암몬과 아말렉의 자손들을 모아 진군해 와서, 이스라엘을 치고 ‘야자나무 성읍’을 차지하였다.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열여덟 해 동안 모압 임금 에글론을 섬겼다.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주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구원자를 세우셨다. 그가 곧 벤야민 지파 게라의 아들 에훗이다. 그는 왼손잡이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에훗을 시켜 모압 임금 에글론에게 공물을 보냈다.에훗은 길이가 한 고멧 되는 양날 칼을 만들어, 옷 속 오른쪽 허벅다리에 찼다.에훗은 모압 임금 에글론에게 공물을 갖다 바쳤다. 에글론은 매우 살진 사람이었다.에훗은 공물을 다 바친 다음에 그 공물을 들고 온 사람들을 돌려보냈다.그러나 그 자신은 길갈 근처 우상들이 서 있는 곳에서 되돌아가, “임금님, 은밀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임금이 시종들에게 “조용히 하여라!” 하고 말하자 그들이 모두 물러갔다.그래서 에훗은 시원한 윗방에 홀로 앉아 있는 에글론에게 다가갔다. 에훗이 “임금님께 전해 드릴 하느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니, 그가 의자에서 일어났다.그때에 에훗이 왼손을 뻗어 오른쪽 허벅다리에서 칼을 뽑아 그의 배를 찔렀다.칼날과 함께 자루까지 박혔는데, 에훗이 에글론의 배에서 칼을 뽑지 않았으므로 굳기름이 칼에 엉겨 붙었다.에훗은 윗방 문을 닫아 잠그고서는 현관으로 나갔다.에훗이 나간 뒤에 에글론의 신하들이 와서 윗방 문이 잠긴 것을 보고, ‘시원한 방에서 뒤를 보고 계시겠지.’ 하고 생각하였다.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에글론이 윗방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이 열쇠를 가져다가 문을 열어 보니, 저희 주군이 바닥에 쓰러져 죽어 있는 것이었다.그들이 지체하는 동안에 에훗은 몸을 피하였다. 우상들이 있는 곳을 지나 스이라로 몸을 피하였다.그곳에 다다른 에훗은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다 나팔을 불었다.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들이 에훗을 앞세우고 산에서 내려갔다.그때에 에훗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 뒤를 따라오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의 원수 모압을 여러분의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그들은 에훗을 따라 내려가서 모압으로 가는 요르단 건널목들을 점령하고서는,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하게 하였다.그때 그들이 쳐 죽인 모압인들은 만 명가량 되었는데, 모두 건장하고 힘이 세었지만 한 사람도 몸을 피하지 못하였다.그날 이렇게 모압은 이스라엘의 손 아래 굴복하였다. 그 뒤에 이 땅은 여든 해 동안 평온하였다.에훗 다음에는 아낫의 아들 삼가르가 나왔다. 그는 소몰이 막대로 필리스티아인 육백 명을 쳐 죽였다. 삼가르도 이렇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에훗이 죽은 뒤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그래서 주님께서는 하초르를 다스리는 가나안 임금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팔아넘기셨다. 그의 군대 장수는 하로셋 고임에 사는 시스라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울부짖었다. 야빈이 철 병거 구백 대를 가지고 있으면서, 스무 해 동안 이스라엘 자손들을 심하게 억압하였던 것이다.그때에는 라피돗의 아내 여예언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판관이었다.그가 에프라임 산악 지방의 라마와 베텔 사이에 있는 ‘드보라 야자나무’ 밑에 앉으면, 이스라엘 자손들이 재판을 받으러 그에게 올라가곤 하였다.드보라가 사람을 보내어 납탈리의 케데스에서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불러다가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분명히 이렇게 명령하셨소. ‘자, 납탈리의 자손들과 즈불룬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만 명을 데리고 타보르 산으로 행군하여라.그러면 내가 야빈의 군대 장수 시스라와 그의 병거대와 그의 무리를 키손천으로 끌어내어, 네 손에 넘겨주겠다.’”그러자 바락이 드보라에게 말하였다. “당신께서 함께 가시면 저도 가겠지만, 함께 가지 않으시면 저도 가지 않겠습니다.”드보라는 “내가 반드시 그대와 함께 가겠소. 그러나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그대에게 영예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오. 주님께서 시스라를 한 여자의 손에 팔아넘기실 것이오.” 하고서는, 일어나 바락과 함께 케데스로 갔다.바락은 즈불룬과 납탈리 지파를 케데스로 소집하였다. 그리하여 만 명이 바락의 뒤를 따라 올라가는데,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갔다.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들 가운데 카인족 헤베르라는 이가 있었는데, 그는 동족에게서 갈라져 케데스 부근에 있는 차아난님 참나무 곁에까지 와서 천막을 치고 살았다.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타보르 산으로 올라갔다는 보고를 시스라가 들었다.그러자 시스라는 자기의 온 병거대, 곧 철 병거 구백 대와 자기에게 있는 전군을 하로셋 고임에서 키손천으로 소집하였다.그때에 드보라가 바락에게 말하였다. “자, 일어나시오. 오늘이 바로 주님께서 시스라를 그대의 손에 넘겨주신 날이오. 주님께서 반드시 그대 앞에 서서 나가실 것이오.” 그리하여 바락이 그 만 명을 거느리고 타보르 산에서 내려갔다.주님께서는 시스라와 그의 온 병거대와 온 군대를 바락 앞에서 혼란에 빠뜨리셨다. 그러자 시스라는 병거에서 내려 달음질쳐 도망갔다.바락은 그 병거대와 군대를 하로셋 고임까지 뒤쫓았다. 시스라의 온 군대는 칼날에 쓰러져 하나도 남지 않았다.한편 시스라는 달음질쳐 카인족 헤베르의 아내 야엘의 천막으로 도망갔다. 하초르 임금 야빈과 카인족 헤베르가 평화롭게 지냈기 때문이다.야엘이 나가서 시스라를 맞으며 말하였다. “들어오십시오, 나리. 제 집으로 들어오십시오. 두려워하실 것 없습니다.” 시스라가 천막으로 들어오자 야엘이 담요로 그를 덮어 주었다.시스라는 “목이 마르니 마실 물을 좀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야엘이 우유가 든 가죽 부대를 열어 마시게 하고서는 다시 그를 덮어 주자,시스라가 또 당부하였다. “천막 어귀에 서 있다가, 누가 와서 ‘여기에 낯선 사람이 있소?’ 하고 묻거든, ‘없소.’ 하고 대답해 주시오.”그러나 헤베르의 아내 야엘은 천막 말뚝을 가져와서 망치를 손에 들고 몰래 안으로 들어가, 말뚝이 땅에 꽂히도록 그의 관자놀이에 들이박았다. 시스라는 지쳐서 깊이 잠들었다가 이렇게 죽었다.그때에 바락이 시스라를 뒤쫓고 있었다.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으며 말하였다. “이리 오십시오. 나리께서 찾으시는 사람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바락이 그의 천막으로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관자놀이에 말뚝이 박힌 채 쓰러져 죽어 있었다.이렇게 하느님께서는 그날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가나안 임금 야빈을 굴복시키셨다.이스라엘 자손들의 세력이 가나안 임금 야빈을 점점 더 강하게 짓눌러, 그들은 마침내 가나안 임금 야빈을 멸망시켰다.그날 드보라는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과 함께 이렇게 노래하였다.“이스라엘에서 지도자들은 지휘하고 백성은 자원하여 나서니 주님을 찬미하여라.임금들아, 들어라. 군주들아, 귀를 기울여라. 나 주님께 노래하리라. 내가 노래하리라.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노래 부르리라.주님, 당신께서 세이르를 나오실 때 에돔 벌판에서 행진해 오실 때 땅이 뒤흔들리고 하늘도 물이 되어 쏟아졌으며 구름도 물을 쏟아 내렸습니다.산들이 주님 앞에서 떨었습니다, 시나이의 그분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앞에서.아낫의 아들 삼가르의 시대에, 야엘의 시대에 대상들은 끊기고 먼 길 가는 이들은 샛길로 다녔네.끊겼네, 이스라엘에 선도자들이 끊겼네, 드보라, 그대가 일어설 때까지 그대가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일어설 때까지.사람들이 새로운 신들을 선택하였다가 전쟁이 성문에 들이닥쳤을 때 이스라엘의 사만 군사 가운데 방패나 창이 하나라도 보였던가?내 마음은 이스라엘의 지휘관들에게, 백성 가운데에서 자원하여 나선 이들에게 쏠리네. 주님을 찬미하여라.흰 나귀를 타고 가는 이들아 융단 위에 앉은 이들아 길을 걸어가는 이들아, 노래하여라.물구유 사이에 서 있는 양치기들의 목소리에 따라 거기에서 그들은 주님의 의로운 업적을 노래하네. 그분께서 이스라엘을 선도하신 의로운 업적을. 그때에 주님의 백성이 성문께로 내려갔네.깨어나라, 깨어나라, 드보라야. 깨어나라, 깨어나라, 노래를 불러라. 일어나라, 바락아. 그대의 포로들을 끌고 가라, 아비노암의 아들아.그때에 살아남은 이들이 귀족들과 더불어 내려왔네. 주님의 백성이 용사 되어 나에게 내려왔네.에프라임에서는 아말렉에 뿌리를 둔 이들이 벤야민아, 네 병사들과 함께 네 뒤를 따르고 마키르에서는 지휘관들이, 즈불룬에서는 지휘봉을 잡은 이들이 내려왔네.이사카르의 족장들이 드보라와 합세하고 이사카르도 바락처럼 그 뒤를 따라 골짜기로 내달았네. 르우벤의 여러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크게 뉘우쳤네.너는 어찌하여 가축 우리 사이에 앉아 양 떼 부르는 피리 소리나 듣고 있었느냐? 르우벤의 여러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크게 뉘우쳤네.길앗은 요르단 건너편에 머물러 있었네. 단은 또 어찌하여 배나 타고 있었느냐? 아세르는 바닷가에 자리 잡아 부둣가에 머물러 있었네.즈불룬은 죽음을 무릅쓰고 목숨을 내건 백성. 납탈리도 들판 언덕 위에서 그리하였네.임금들이 모여 와 싸웠네. 그때에 므기또의 물가 타아낙에서 가나안 임금들이 싸웠네. 그러나 은 노획물은 얻지 못하였네.하늘에서는 별들도 싸웠네. 자기들의 궤도에서 시스라와 싸웠네.키손천이 그들을 휩쓸어 가 버렸네. 태고의 개천, 키손천이. ─ 내 영혼아, 힘차게 나아가라. ─그때에 말발굽들이 땅을 찼네. 치닫고 치닫는 군마들의 발굽이.‘메로즈를 저주하여라.’ 주님의 천사가 말한다. ‘그 주민들을 저주하여라. 그들은 주님을 도우러, 용사 되어 주님을 도우러 오지 않았다.’카인족 헤베르의 아내 야엘은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어라. 천막에 사는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어라.시스라가 물을 청하자 야엘은 우유를 주고 귀한 그릇에 엉긴 젖을 갖다 주고는손을 뻗어 말뚝을 잡고 왼손에는 일꾼들의 장도리를 쥐고서 시스라를 쳐 머리를 부수고 관자놀이를 뚫어 쪼개 버렸네.야엘의 발 앞에 주저앉은 시스라 쓰러져 드러누웠네. 야엘의 발 앞에 주저앉더니 쓰러졌다네. 주저앉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네.시스라의 어미가 창문으로 내다보며 창살 틈으로 소리쳤네. ‘그의 병거가 왜 이리 더디 오느냐? 병거의 말발굽 소리가 왜 이리 늑장을 부리느냐?’가장 지혜로운 귀부인들이 대답하고 그 어미도 혼자 말하였네.‘그들은 틀림없이 전리품을 찾아내어 나누고 있겠지. 사람마다 처녀가 포로로 하나 둘씩 돌아가고 거기에다 시스라는 물들인 옷감을 전리품으로, 물들이고 수놓은 옷감을 전리품으로 차지하겠지.또 전리품으로 얻은 자들의 목에 걸칠 물들이고 수놓은 옷감을 둘씩 차지하겠지.’주님, 당신의 원수들은 모두 이렇게 망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은 힘차게 떠오르는 해처럼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 뒤로 이 땅은 마흔 해 동안 평온하였다.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들을 일곱 해 동안 미디안족의 손에 넘겨 버리셨다.미디안족의 세력이 이스라엘을 억누르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미디안족을 피하여 산에다 은신처와 동굴과 그 밖에 접근하기 어려운 곳들을 마련하였다.이스라엘인들이 씨를 뿌려 놓으면, 미디안족과 아말렉족과 동방인들이 올라오곤 하였다. 그들이 그렇게 쳐 올라오곤 하였다.그들은 이스라엘인들 곁에 진을 치고서는, 가자 어귀에 이르기까지 땅의 소출을 망쳐 놓아, 이스라엘에 양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양도 소도 나귀도 마찬가지였다.그들이 천막까지 챙겨서 가축 떼를 몰고 올라오는데 메뚜기 떼같이 많았다. 사람이고 낙타고 그 수를 셀 수가 없었다. 그들은 이렇게 와서 이 땅을 황폐하게 만들곤 하였다.그래서 이스라엘은 미디안 때문에 큰 곤궁에 빠졌다. 마침내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부르짖었다.이스라엘 자손들이 미디안 때문에 주님께 부르짖자,주님께서 예언자 한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셨다. 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다. 너희를 종살이하던 집에서 끌어내었다.내가 이집트의 손에서, 너희를 억압하는 모든 사람의 손에서 너희를 구하였다. 또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그러면서 나는 너희에게 말하였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너희가 아모리족의 땅에 산다고 해서 그 신들을 경외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주님의 천사가 아비에제르 사람 요아스의 땅 오프라에 있는 향엽 나무 아래에 와서 앉았다. 그때에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미디안족의 눈을 피해 밀을 감추어 두려고, 포도 확에서 밀 이삭을 떨고 있었다.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서, “힘센 용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기드온이 천사에게 물었다. “나리,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계시다면, 어째서 저희가 이 모든 일을 겪고 있단 말입니까? 저희 조상들이 ‘주님께서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지 않으셨더냐?’ 하며 이야기한 주님의 그 놀라운 일들은 다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은 주님께서 저희를 버리셨습니다. 저희를 미디안의 손아귀에 넘겨 버리셨습니다.”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너의 그 힘을 지니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족의 손아귀에서 구원하여라. 바로 내가 너를 보낸다.”그러자 기드온이 말하였다. “나리,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제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보십시오, 저의 씨족은 므나쎄 지파에서 가장 약합니다. 또 저는 제 아버지 집안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자입니다.”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겠다. 그리하여 너는 마치 한 사람을 치듯 미디안족을 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그러자 기드온이 또 말하였다. “참으로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신다면, 저와 이 말씀을 하시는 분이 당신이시라는 표징을 보여 주십시오.제가 예물을 꺼내다가 당신 앞에 놓을 터이니, 제가 올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마십시오.” 이에 주님께서, “네가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 하고 대답하셨다.기드온은 가서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잡고 밀가루 한 에파로 누룩 없는 빵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기는 광주리에, 국물은 냄비에 담아 가지고 향엽나무 아래에 있는 그분께 내다 바쳤다.그러자 하느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고기와 누룩 없는 빵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을 그 위에 부어라.” 기드온이 그렇게 하였더니,주님의 천사가 손에 든 지팡이를 내밀어, 그 끝을 고기와 누룩 없는 빵에 대었다. 그러자 그 큰 돌에서 불이 나와 고기와 누룩 없는 빵을 삼켜 버렸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는 그의 눈에서 사라졌다.그제야 기드온은 그가 주님의 천사였다는 것을 알고 말하였다. “아, 주 하느님, 제가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주님의 천사를 뵈었군요!”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죽지 않는다.” 하고 말씀하셨다.그래서 기드온은 그곳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주님은 평화’라고 하였다. 그 제단은 오늘날까지 아비에제르 사람들에게 속한 오프라에 서 있다.그날 밤에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 아버지의 황소, 곧 일곱 살 된 둘째 황소를 끌어 오너라. 그러고 나서 네 아버지의 바알 제단을 허물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목상을 잘라 버려라.그런 다음, 이 요새 꼭대기에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하여 합당한 순서에 따라 제단을 쌓고, 그 둘째 황소를 끌어다가, 네가 잘라 버린 아세라 목상의 나무로 불살라 번제물로 바쳐라.”기드온은 종들 가운데 열 사람을 데리고,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하였다. 그러나 아버지 집안 사람들과 성읍 사람들이 두려워, 그 일을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 하였다.이튿날 아침 일찍 성읍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바알 제단이 헐리고 그 곁에 서 있던 아세라 목상이 잘렸으며, 새로 쌓은 제단 위에서는 둘째 황소가 바쳐지고 있었다.그들은 “누가 이런 짓을 하였나?” 하고 서로 물었다. 그들은 조사하고 캐물은 끝에,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런 짓을 하였다.” 하고 말하였다.그리하여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그대의 아들을 끌어내시오. 그는 죽어 마땅하오. 그가 바알 제단을 헐고 그 곁에 서 있던 아세라 목상을 잘라 버렸소.” 하였다.그러자 요아스가 둘레에 선 모든 이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바알을 옹호하는 거요? 그대들이 바알을 구원할 수라도 있다는 말이오? 바알을 옹호하는 자는 내일 아침까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오. 자기 제단이 헐렸으니, 바알이 신이라면 자신을 직접 옹호해 보라고 하시오.”그날 기드온은 여루빠알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것은 ‘그가 바알의 제단을 헐었으니, 바알은 그에게 맞서 자신을 옹호하라.’는 뜻이다.그때에 온 미디안족과 아말렉족과 동방인들이 함께 모여, 강을 건너와 이즈르엘 평야에 진을 쳤다.그러자 주님의 영이 기드온을 사로잡았다. 그리하여 기드온은 나팔을 불어 자기를 따르라고 아비에제르 사람들을 소집하였다.그는 또 전령들을 온 므나쎄 땅으로 보내어 그들도 자기를 따르도록 소집하였다. 아세르와 즈불룬과 납탈리에도 전령들을 보내니 그들도 적에게 맞서려고 올라왔다.기드온이 하느님께 아뢰었다. “이미 이르신 대로 저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렵니까?그렇다면 제가 타작마당에 양털 뭉치 하나를 놓아두겠습니다. 이슬이 그 뭉치에만 내리고 다른 땅은 모두 말라 있으면, 이미 이르신 대로 저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줄로 알겠습니다.”그러자 정말 그렇게 되었다. 기드온이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양털 뭉치를 짜자, 그 뭉치에서 물이 한 대접 가득히 나왔다.기드온이 다시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한 번 더 아뢴다고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이 양털 뭉치로 한 번만 더 시험해 보게 해 주십시오. 이 뭉치만 말라 있고 다른 땅에는 이슬이 내리게 해 주십시오.”하느님께서는 그날 밤에도 그대로 해 주셨다. 그 뭉치만 말라 있고 다른 땅에는 이슬이 내렸던 것이다.여루빠알 곧 기드온과 그가 거느린 모든 군사는 일찍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다. 미디안은 거기에서 북쪽으로, 모레 언덕 아래 평야에 진을 치고 있었다.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거느린 군사들이 너무 많아, 내가 미디안을 너희 손에 넘겨줄 수가 없다. 이스라엘이 나를 제쳐 놓고, ‘내 손으로 승리하였다.’ 하고 자랑할까 염려된다.그러니 이제, ‘두렵고 떨리는 자는 돌아가라.’ 하고 군사들에게 직접 말하여라.” 기드온이 그렇게 하고 나서 사열해 보니, 군사들 가운데에서 이만 이천 명이 돌아가고 만 명이 남았다.주님께서 또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군사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그들을 물가로 데리고 내려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너를 도와 그들을 시험하겠다. 내가 너에게 ‘이자는 너와 함께 갈 사람이다.’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이자는 너와 함께 갈 사람이 아니다.’ 하면, 그런 자는 누구든지 너와 함께 가서는 안 된다.”기드온이 군사들을 물가로 데리고 내려가니,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분부하셨다. “개가 핥듯이 물을 핥는 자를 모두 따로 세워라.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자들도 모두 따로 세워라.”그렇게 하였더니 손으로 물을 떠서 입에 대고 혀로 핥는 자들의 수가 삼백이었고,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물을 마셨다.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물을 핥아 먹은 사람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고,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주겠다.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여라.”그리하여 기드온은 그 군사들이 손에 든 양식과 나팔을 다른 이들이 넘겨받게 한 다음, 삼백 명만 남겨 놓고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두 제 천막으로 돌려보냈다. 미디안의 진영은 그 아래 평야에 있었다.그날 밤에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저 진영으로 쳐 내려가거라. 내가 그것을 이미 네 손에 넘겨주었다.쳐 내려가기가 두려우면 너의 시종 푸라와 함께 진영으로 내려가 보아라.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나면 진영으로 쳐 내려갈 용기가 날 것이다.” 그리하여 기드온은 자기 시종 푸라와 함께 진영의 전초 끝으로 내려갔다.미디안족과 아말렉족과 모든 동방인이 수많은 메뚜기 떼처럼 평야에 널려 있었다. 그들의 낙타들도 바닷가의 모래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기드온이 그곳에 이르러 보니, 마침 어떤 사람이 동료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보리 빵 하나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오지 않겠는가! 천막에 다다른 그 빵이 천막을 치니 그것이 쓰러져 버리더군. 위아래가 뒤집히니 천막이 쓰러져 버린 것이지.”그러자 그 동료가 대답하였다. “그것은 저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 틀림없네. 하느님께서 미디안과 이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주신 것일세.”그 꿈 이야기와 해몽을 들은 기드온은 경배하고 나서,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말하였다. “일어나시오. 주님께서 미디안 진영을 그대들의 손에 넘겨주셨소.”기드온은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고 나서, 각 사람 손에 나팔과 빈 단지를 들려 주었다. 단지 속에는 횃불이 들어 있었다.기드온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나를 보고 있다가 똑같이 하시오. 이제 내가 저 진영 끝에 가서 하는 대로 똑같이 하시오.내가 거느린 모든 이와 함께 내가 나팔을 불면, 그대들도 온 진영 사방에서 나팔을 불며, ‘주님을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 하고 외치시오.”기드온과 그가 거느린 백 명이 진영 끝에 다다른 것은, 중간 야경이 시작될 때, 보초들이 막 교대하고 나서였다. 그들은 나팔을 불며 손에 든 단지를 깨뜨렸다.세 부대가 모두 나팔을 불며 단지를 깼다. 그리고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고 불면서, “주님과 기드온을 위한 칼이다!” 하고 소리쳤다.그러면서 그들은 진영을 둘러싼 채 제자리를 지켰다. 그러자 진영은 온통 갈팡질팡 아우성치며 도망치기 시작하였다.삼백 명이 나팔을 부는 동안에, 주님께서는 온 진영에서 적들이 저희끼리 서로 칼을 들이밀게 하셨다. 그리하여 적군은 츠레라 방향으로 벳 시타까지, 타빳 근처 아벨 므홀라의 물가까지 도망쳤다.납탈리와 아세르와 온 므나쎄에서 동원된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을 뒤쫓았다.기드온은 또 에프라임 온 산악 지방에 전령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미디안족을 향해 내려와서 그들을 앞질러, 벳 바라까지 물가와 요르단을 점령하시오.” 이렇게 동원된 에프라임의 모든 사람이 벳 바라까지 물가와 요르단을 점령하였다.그리고 미디안의 두 제후 오렙과 즈엡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즈엡은 즈엡 포도 확에서 죽인 다음, 계속 미디안족을 뒤쫓았다. 오렙과 즈엡의 머리는 요르단 건너편으로 기드온에게 가져갔다.그때에 에프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미디안족과 싸우러 가면서 우리를 부르지 않다니, 어찌 우리에게 이럴 수 있소?” 그들이 거세게 기드온을 비난하자,기드온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이번에 내가 한 일을 어찌 여러분이 한 일에 비기겠습니까? 아비에제르가 포도를 수확한 것보다 에프라임이 포도 지스러기를 모은 것이 더 낫지 않습니까?하느님께서는 바로 여러분의 손에 미디안의 제후 오렙과 즈엡을 넘겨주셨습니다. 그러니 내가 한 일을 어찌 여러분이 한 일과 비길 수 있겠습니까?” 그가 이 말을 하자 그에 대한 그들의 노기가 풀렸다.기드온이 요르단에 다다랐다. 그와 그가 거느린 삼백 명은 강을 건너, 지친 몸으로 적들을 계속 뒤쫓았다.기드온이 수콧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나를 따르는 이 군사들이 지쳤으니, 그들에게 빵 몇 덩어리만 좀 주십시오. 나는 미디안 임금 제바와 찰문나를 뒤쫓고 있습니다.”그러나 수콧의 수령들은, “당신 군대에게 빵을 주라니, 제바와 찰문나의 손이 이미 당신 손안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하고 대답하였다.기드온은 “좋소. 주님께서 제바와 찰문나를 내 손에 넘겨주시면, 내가 광야 가시와 엉겅퀴로 당신들의 살을 도리깨질해 버리겠소.” 하고는,거기에서 프누엘로 올라가 같은 간청을 하였다. 그러나 프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수콧 사람들의 대답과 같았다.그래서 그는 프누엘 사람들에게도,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에 이 탑을 헐어 버리겠소.” 하고 말하였다.그때에 제바와 찰문나는 만 오천 명쯤 되는 군대와 함께 카르코르에 있었다. 그들은 다 동방인들의 모든 군대에서 살아남은 자들인데, 칼로 무장한 십이만 명이 이미 전사하였다.기드온은 노바와 욕보하 동쪽 유목민들의 길을 따라 올라가서 적군을 쳤다. 그때에 적군은 안심하고 있었다.제바와 찰문나는 도망쳤다. 기드온은 그들을 뒤쫓아 가서 미디안족의 이 두 임금 제바와 찰문나를 사로잡고, 온 적군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싸움을 끝내고 헤레스 오르막 쪽에서 돌아오다가,수콧의 젊은이 하나를 붙잡고 캐물으니, 그가 수콧의 수령과 원로 일흔일곱 명의 이름을 적어 주었다.기드온은 수콧 사람들에게 가서 말하였다. “제바와 찰문나가 여기 있소. 당신들은 ‘당신의 지친 부하들에게 빵을 주라니, 제바와 찰문나의 손이 이미 당신 손안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하며 나를 조롱하였소.”기드온은 그 성읍의 원로들을 체포한 다음, 광야 가시와 엉겅퀴를 가져다가 그것들로 그 수콧 사람들을 도리깨질하였다.또 프누엘의 탑을 헐어 버리고 그 성읍 사람들도 죽였다.그런 다음에 기드온은 제바와 찰문나에게, “당신들이 타보르에서 죽인 사람들은 어떠하였소?” 하고 물었다. “그들은 당신과 같았소. 하나하나가 왕자처럼 보였소.”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기드온이 말하였다. “그들은 내 어머니에게서 난 내 형제들이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당신들이 그들을 살려 주었더라면 내가 당신들을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오.”그러고 나서 기드온은 맏아들 예테르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저자들을 죽여라.” 그러나 그 아이는 두려워서 칼을 뽑지 못하였다. 그가 아직 아이였기 때문이다.그러자 제바와 찰문나가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일어나 우리를 내리치시오. 사람이 생긴 대로 힘도 나오는 법이오.” 그리하여 기드온이 일어나 제바와 찰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서 초승달 장식을 벗겨 내었다.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당신께서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해 주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자자손손이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그러자 기드온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여러분을 다스릴 것도 아니고 내 아들이 여러분을 다스릴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을 다스리실 분은 주님이십니다.”기드온이 그들에게 또 말하였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청할 것이 있습니다. 저마다 전리품 가운데에서 고리를 하나씩 내주십시오.” 적군이 이스마엘인들이었기 때문에 금 고리를 달고 있었던 것이다.그러자 그들은 “드리고 말고요.” 하면서, 겉옷을 펴고 저마다 전리품 가운데에서 고리를 하나씩 그 위에 던졌다.그의 요청으로 들어온 금 고리의 무게는 금 천칠백 세켈이었다. 그 밖에도 미디안 임금들에게서 벗긴 초승달 장식과 귀걸이와 자홍색 옷이 있었고, 그들의 낙타 목에서 벗긴 목걸이들이 있었다.기드온은 그것들로 에폿을 만들어 자기가 사는 오프라 성읍에 두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곳에서 그 에폿을 받들며 불륜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고 말았다.미디안은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굴복하고 다시는 머리를 들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기드온의 시대 마흔 해 동안 이 땅은 평온하였다.요아스의 아들 여루빠알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 살았다.기드온은 아내가 많아 제 몸에서 난 아들이 일흔 명이었다.스켐에 있는 그의 소실도 그에게 아들을 하나 낳아 주었는데, 그는 그 아이에게 아비멜렉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기드온은 장수를 누리고 죽어, 아비에제르인들의 땅 오프라에 있는 자기 아버지 요아스의 무덤에 묻혔다.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다시 바알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고, 바알 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다.이스라엘의? 자손들은 둘레에 있는 모든 적의 손에서 자기들을 구해 주신 주 저희 하느님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았다.그리고 여루빠알 곧 기드온이 이스라엘에게 한 그 모든 선행에 합당한 호의를 그의 집안에 베풀지도 않았다.여루빠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스켐으로 외숙들에게 가서, 그들과 외가의 모든 친족에게 청하였다.“‘여루빠알의 아들 일흔 명이 모두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것이 낫습니까?’ 하고, 스켐의 모든 지주에게 직접 물어보아 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여러분과 한 골육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그의 외숙들은 그의 부탁대로 이 말을 다 스켐의 모든 지주에게 직접 전해 주었다. 그러자 지주들은, ‘그는 우리 형제이지.’ 하며 아비멜렉에게 마음이 쏠렸다.그리고 바알 브릿 신전에서 은 일흔 세켈을 꺼내어 그에게 주었다. 아비멜렉은 그것으로 형편없는 건달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였다.그러고 나서 그는 오프라에 있는 아버지 집으로 가서 자기 형제들, 곧 여루빠알의 아들 일흔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살해하였다. 여루빠알의 막내아들 요탐만이 숨어 있었으므로 살아남았다.그리하여 스켐의 모든 지주와 벳 밀로의 온 주민이 모여, 스켐에 있는 기념 기둥 곁 참나무 아래로 가서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세웠다.사람들이 이 소식을 요탐에게 전하자, 그는 그리짐 산 꼭대기에 가 서서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스켐의 지주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그래야 하느님께서도 그대들의 말을 들어 주실 것이오.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임금을 세우려고 나무들이 길을 나섰다네.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고 올리브 나무에게 말하였네.올리브 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그래서 그들은 무화과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이 달콤한 것 이 맛있는 과일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그래서 그들은 포도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포도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흥겹게 해 주는 이 포도주를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그래서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가시나무가 다른 나무들에게 대답하였네. ‘너희가 진실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나를 너희 임금으로 세우려 한다면 와서 내 그늘 아래에 몸을 피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이 가시나무에서 불이 터져 나가 레바논의 향백나무들을 삼켜 버리리라.’이제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세웠는데, 그대들은 진실로 그리고 흠 없이 행동한 것이오? 그대들이 여루빠알과 그 집안에 잘해 준 것이오? 여루빠알의 업적에 보답한 것이오?나의 아버지께서는 목숨을 걸고 그대들을 위하여 싸우셔서, 그대들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해 주셨소.그런데 그대들은 이제 내 아버지 집안을 거슬러 일어나, 그분의 아들 일흔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살해하였소. 그러고서는 내 아버지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을 그대들의 형제라고 해서, 스켐의 지주들을 다스리는 임금으로 세웠소.만일 그대들이 오늘 여루빠알과 그분의 집안을 진실로 그리고 흠 없이 대하였다면, 아비멜렉을 두고 기뻐하시오. 아비멜렉도 그대들을 두고 기뻐하라고 하시오.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터져 나와, 스켐의 지주들과 벳 밀로를 삼켜 버리고, 또 스켐의 지주들과 벳 밀로에서 불이 터져 나와 아비멜렉을 삼켜 버릴 것이오.”그러고 나서 요탐은 도망쳐 브에르로 달아났다. 그는 자기 형 아비멜렉을 피하여 거기에 머물렀다.아비멜렉은 이스라엘을 세 해 동안 다스렸다.그때에 하느님께서 아비멜렉과 스켐의 지주들 사이에 악령을 보내시니, 스켐의 지주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게 되었다.하느님께서는 아비멜렉이 여루빠알의 아들 일흔 명에게 저지른 폭행을 되갚으셔서, 그들이 흘린 피를 자기 형제들을 살해한 아비멜렉 위로, 그리고 아비멜렉이 자기 형제들을 살해하는 데에 힘을 보탠 스켐의 지주들 위로 되돌리시려는 것이었다.그리하여 스켐의 지주들이 여러 산꼭대기에 사람들을 매복시켜 놓고, 그곳의 길을 지나는 사람들을 모두 털게 하여 아비멜렉을 괴롭혔다. 이 일이 아비멜렉에게 보고되었다.에벳의 아들 가알이 자기 형제들과 함께 스켐으로 이사 갔는데, 스켐의 지주들이 그를 신뢰하게 되었다.그들은 들에 나가 포도밭에서 즐겁게 노래하며 포도를 따서 밟은 다음, 자기들의 신전으로 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였다.그때에 에벳의 아들 가알이 말하였다. “아비멜렉이 누구이고 스켐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겨야 한단 말입니까? 저 여루빠알의 아들과 그의 감독관 즈불은, 스켐의 아버지 하모르의 사람들을 섬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어찌하여 그를 섬겨야 한단 말입니까?아, 나에게 이 백성을 거느릴 권한만 있다면! 그러면 내가 아비멜렉을 몰아낼 터인데. 아비멜렉에게 ‘네 군대를 증강시켜서 나와라.’ 할 터인데.”즈불 성주가 에벳의 아들 가알의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아루마에 있는 아비멜렉에게 전령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에벳의 아들 가알이라는 자가 자기 형제들과 함께 스켐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그자들이 임금님을 거슬러 이 성읍을 선동하고 있습니다.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는 거느리고 계신 군대와 함께 밤중에 일어나 들에 매복하셨다가,아침에 해가 뜨자마자 일어나 성읍을 습격하십시오. 그래서 가알과 그가 거느린 군대가 임금님께 나가거든, 상황에 따라 그를 처리하십시오.”그리하여 아비멜렉은 자기가 거느린 온 군대와 함께 밤에 일어나, 스켐을 향하여 네 부대로 나누어 매복하였다.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 성문 어귀에 서자, 아비멜렉과 그가 거느린 군대가 매복한 곳에서 일어났다.가알이 그 군대를 보고 즈불에게, “보시오, 여러 산꼭대기에서 군대가 내려오고 있소.” 하니, 즈불이 그에게 말하였다. “산 그림자가 사람들처럼 보이는 것이오.”그러나 가알이 다시 말하였다. “보시오, ‘세상 배꼽’에서 군대가 내려오고 있소. 부대 하나는 ‘점쟁이 참나무’ 쪽에서 오고 있소.”그제야 즈불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비멜렉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겨야 한단 말입니까?’ 하더니, 이제는 어찌 된 일이오? 저들이 바로 그대가 업신여기던 군대가 아니오?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워 보시구려.”그리하여 가알은 스켐의 지주들을 거느리고 앞장서 나가 아비멜렉과 싸웠다.그러나 그는 아비멜렉에게 쫓기어 그 앞에서 도망치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사상자가 성문 어귀까지 널렸다.그 뒤에 아비멜렉은 계속 아루마에서 살고, 즈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더 이상 스켐에 살지 못하게 하였다.이튿날 스켐 사람들이 들로 나갔다. 이 소식을 들은 아비멜렉은,군대를 데려다가 세 부대로 나누어 들에 매복시킨 다음, 사람들이 성읍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그들을 쳐 죽였다.아비멜렉과 그가 거느린 부대는 달려나가 성문 어귀에 서고, 다른 두 부대는 들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쳐 죽인 것이다.아비멜렉은 그날 종일 그 성읍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그리고 성읍 안에 있는 백성을 죽이고 나서 성읍을 헐고 소금을 뿌렸다.‘스켐 탑’의 지주들은 모두 이 소식을 듣고 엘 브릿 신전의 지하실로 들어갔다.‘스켐 탑’의 지주들이 모두 한데 모였다는 것이 아비멜렉에게 보고되었다.그래서 아비멜렉은 자기가 거느린 온 군대와 함께 찰몬 산으로 올라가서, 손에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들을 찍어 어깨에 들쳐 메고서는, 자기가 거느린 군대에게 말하였다. “내가 하는 것을 보았으니, 너희도 빨리 나처럼 하여라.”그래서 온 군대는 저마다 나뭇가지들을 찍어 가지고, 아비멜렉을 따라가서 그 지하실 쪽에 쌓아 놓았다. 그러고서는 거기에다 불을 질러 지하실을 태워 버렸다. 이렇게 하여 ‘스켐 탑’의 사람들이 모두 죽었는데, 남녀 천 명가량이었다.그 뒤에 아비멜렉은 테베츠로 진군하여 진을 치고서는 그곳을 함락하였다.그런데 그 성읍 한가운데에 견고한 탑이 하나 있어서, 모든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 성읍의 지주들이 그리로 도망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서는 탑 옥상으로 올라갔다.아비멜렉이 그 탑으로 가서 공격하는데, 탑 어귀까지 다가가서 불을 질러 태우려고 하였다.그때에 어떤 여자가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로 던져 그의 두개골을 부수어 버렸다.아비멜렉은 곧바로 무기병을 불러 말하였다. “네 칼을 뽑아 나를 죽여라. 사람들이 나를 두고 ‘여자가 그를 살해하였다.’ 할까 두렵다.” 그리하여 그 시종이 아비멜렉을 찌르니 그가 죽었다.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저마다 고향으로 돌아갔다.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아비멜렉이 자기 형제 일흔 명을 죽여 제 아버지에게 저지른 죄악을 되갚으시고,스켐 사람들의 모든 죄악도 그들 머리 위로 되돌리셨다. 여루빠알의 아들 요탐의 저주가 그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아비멜렉 다음에는 이사카르 사람으로서, 도도의 손자이며 푸아의 아들인 톨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 그는 에프라임의 산악 지방에 있는 사미르에 살았다.그는 스물세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다가 죽어 사미르에 묻혔다.그다음에 길앗 사람 야이르가 일어나 스물두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그에게는 아들이 서른 명 있었는데 그들은 저마다 나귀를 타고 다녔다. 그들은 또 성읍 서른 개를 가지고 있었는데, 길앗 땅에 있는 이 성읍들은 오늘날까지 ‘야이르의 부락’이라고 불린다.야이르는 죽어 카몬에 묻혔다.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들은 바알들과 아스타롯, 아람의 신들, 시돈의 신들, 모압의 신들, 암몬 자손들의 신들, 필리스티아인들의 신들을 섬겼다. 그들은 이렇게 주님을 저버리고 그분을 섬기지 않았다.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을 필리스티아인들과 암몬 자손들의 손에 팔아넘기셨다.그리하여 그해부터 열여덟 해 동안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짓밟고 억눌렀다. 요르단 건너편 길앗 지방에 있는 아모리족의 땅에 사는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을 그렇게 하였다.암몬 자손들은 또 요르단을 건너 유다와 벤야민과 에프라임 집안도 공격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심한 곤경에 빠졌다.마침내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부르짖었다.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습니다. 정녕 저희는 저희 하느님을 저버리고 바알들을 섬겼습니다.”그러자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집트인들, 아모리족, 암몬 자손들, 필리스티아인들,시돈인들, 아말렉족, 미디안족이 너희를 억압할 때에도 너희가 나에게 울부짖었으므로, 내가 너희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지 않았느냐?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다. 그러므로 나는 너희를 다시는 구원해 주지 않겠다.너희가 선택한 신들에게나 가서 부르짖어라. 너희가 곤경에 빠진 이때에 그들이 너희를 구원해 줄 것이다.”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계속 주님께 아뢰었다. “저희가 죄를 지었습니다. 당신께서 보시기에 좋으실 대로 저희에게 하십시오. 그러나 오늘만은 저희를 구해 주십시오.”그러고는 자기들 가운데에서 낯선 신들을 치워 버리고 주님을 섬기니, 주님께서는 더 이상 이스라엘의 고통을 보고 계실 수 없었다.그때에 암몬 자손들이 동원되어 길앗에 진을 치자, 이스라엘 자손들도 모여 미츠파에 진을 쳤다.그러고 나서 사람들이, 곧 길앗의 수령들이 서로 말하였다. “암몬 자손들과 싸움을 시작할 사람은 누구인가? 그가 길앗 온 주민의 우두머리가 될 것이다.”길앗 사람 입타는 창녀의 아들이었는데 힘센 용사였다. 길앗이 이 입타를 낳았다.길앗의 아내도 그에게 아들들을 낳아 주었는데, 그들이 자라서 입타에게, “너는 다른 여자의 아들이기 때문에, 우리 아버지 집안에서 상속 재산을 받을 수 없다.” 하며 그를 쫓아내었다.그래서 입타는 자기 형제들을 피하여 달아나 톱 땅에서 살았는데, 건달들이 입타에게 모여들어 그와 함께 노략질하러 다녔다.얼마 뒤에 암몬 자손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다.암몬 자손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길앗의 원로들이 입타를 데려오려고 톱 땅으로 가서,입타에게 말하였다. “와서 우리의 지휘관이 되어 주시오. 그래야 우리가 암몬 자손들과 싸울 수 있겠소.”그러나 입타는 길앗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의 집에서 쫓아낸 것이 바로 여러분이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여러분이 곤경에 빠졌으면 빠졌지, 나를 찾아온 이유가 무엇입니까?”그러자 길앗의 원로들이 입타에게 대답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그대에게 온 것이오. 우리와 함께 가서 암몬 자손들과 싸우고, 길앗에 사는 모든 주민의 우두머리가 되어 주시오.”이에 입타가 길앗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나를 도로 데리고 가서 내가 암몬 자손들과 싸울 때, 주님께서 그들을 나에게 넘겨주시면, 내가 여러분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오?”그러자 길앗의 원로들이 입타에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우리 사이의 증인이 되어 주실 것이오. 우리는 꼭 그대의 말대로 하겠소.”그리하여 입타는 길앗의 원로들과 함께 갔다. 백성이 그를 자기들의 우두머리와 지휘관으로 모시자, 입타는 미츠파로 가서 자기가 나눈 모든 말을 주님 앞에서 되풀이하였다.입타는 암몬 자손들의 임금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그대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렇게 와서 내 땅을 공격하는 것이오?”그러자 암몬 자손들의 임금이 입타의 사절들에게 대답하였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올라올 때에 아르논에서 야뽁까지, 또 요르단까지 내 땅을 점령하였기 때문이오. 그러니 이제 그것을 평화롭게 돌려주시오.”입타가 다시 암몬 자손들의 임금에게 사절들을 보내어말하였다. “나 입타는 이렇게 말하오. 이스라엘이 모압 땅이나 암몬 자손들의 땅을 점령한 것이 아니오.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올라와 갈대 바다까지 광야를 가로질러 카데스에 다다랐소.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은 에돔 임금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우리가 임금님의 땅을 지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소. 그러나 에돔 임금은 들어 주지 않았소. 모압 임금에게도 사절들을 보냈지만 그도 허락하지 않았소. 그래서 이스라엘은 카데스에 머물러 있다가,광야를 가로질러 에돔 땅과 모압 땅을 돌아서 모압 땅 동쪽에 다다른 다음, 아르논 건너편에 진을 쳤던 것이오. 그리고 아르논이 모압의 경계였으므로 모압의 영토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소.이스라엘은 또 아모리족의 임금, 곧 헤스본 임금 시혼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우리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임금님의 땅을 지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소.그러나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그냥 지나간다는 것을 믿지 않았을뿐더러, 자기의 온 군대를 모아 야하츠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과 싸웠소.그러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시혼과 그의 온 군대를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셨으므로, 이스라엘은 그들을 쳐 죽이고 그 지방에 사는 아모리족의 땅을 모두 차지하였소.그리하여 이스라엘은 아르논에서 야뽁까지, 광야에서 요르단까지 아모리족의 온 영토를 차지하게 된 것이오.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당신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아모리족을 쫓아내셨는데, 이제 와서 그대가 이 이스라엘을 쫓아내겠다는 것이오?그대는 그대의 신 크모스가 차지하라고 준 것을 차지하지 않았소? 우리도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차지하라고 주신 것을 차지해야 하지 않겠소?이제 그대가 정말 모압 임금, 치포르의 아들 발락보다 낫다고 생각하오? 그가 이스라엘과 한 번이라도 다툰 적이 있소? 그가 이스라엘과 한 번이라도 싸운 적이 있소?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아로에르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 아르논 강 가의 모든 성읍에 삼백 년 동안 살았는데, 그동안 그대는 어찌하여 이곳들을 되찾지 않았소?나는 그대에게 잘못한 것이 없소. 그런데도 그대는 나를 공격하여 나에게 악한 행동을 하고 있소. 그러니 판관이신 주님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들과 암몬 자손들 사이에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오.”그러나 암몬 자손들의 임금은 입타가 보낸 전갈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주님의 영이 입타에게 내렸다. 그리하여 그는 길앗과 므나쎄를 가로질렀다. 그리고 길앗 미츠파로 건너갔다가, 길앗 미츠파를 떠나 암몬 자손들이 있는 곳으로 건너갔다.그때에 입타는 주님께 서원을 하였다. “당신께서 암몬 자손들을 제 손에 넘겨만 주신다면,제가 암몬 자손들을 이기고 무사히 돌아갈 때, 저를 맞으러 제 집 문을 처음 나오는 사람은 주님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을 제가 번제물로 바치겠습니다.”그러고 나서 입타는 암몬 자손들에게 건너가 그들과 싸웠다. 주님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그는 아로에르에서 민닛 어귀까지 그들의 성읍 스무 개를, 그리고 아벨 크라밈까지 쳐부수었다. 암몬 자손들에게 그것은 대단히 큰 타격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굴복하였다.입타가 미츠파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의 딸이 손북을 들고 춤을 추면서 그를 맞으러 나오는 것이었다. 그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었다. 입타에게 그 아이 말고는 아들도 딸도 없었다.자기 딸을 본 순간 입타는 제 옷을 찢으며 말하였다. “아, 내 딸아! 네가 나를 짓눌러 버리는구나. 바로 네가 나를 비탄에 빠뜨리다니! 내가 주님께 내 입으로 약속했는데, 그것을 돌이킬 수는 없단다.”그러자 딸이 입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주님께 직접 약속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아버지의 원수인 암몬 자손들에게 복수해 주셨으니, 이미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하십시오.”그러고 나서 딸은 아버지에게 청하였다. “이 한 가지만 저에게 허락해 주십시오. 두 달 동안 말미를 주십시오. 동무들과 함께 길을 떠나 산으로 가서 처녀로 죽는 이 몸을 두고 곡을 하렵니다.”입타는 “가거라.” 하면서 딸을 두 달 동안 떠나보냈다. 딸은 동무들과 함께 산으로 가서 처녀로 죽는 자신을 두고 곡을 하였다.두 달 뒤에 딸이 아버지에게 돌아오자, 아버지는 주님께 서원한 대로 딸을 바쳤다. 그 딸은 남자를 안 일이 없었다. 이로부터 이스라엘에 한 가지 관습이 생겼다.해마다 이스라엘의 딸들이 집을 떠나, 길앗 사람 입타의 딸을 생각하며 나흘 동안 애곡하는 것이다.에프라임 사람들이 동원되었다. 그들은 차폰으로 건너가서 입타에게 말하였다. “너는 왜 암몬 자손들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같이 가자고 우리를 부르지 않았느냐? 네 집을 너와 함께 불태워 버리겠다.”그러자 입타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내 백성과 더불어 암몬 자손들과 격렬한 논쟁을 벌이면서 그대들을 소집하였소. 그러나 그대들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해 주지 않았소.그대들이 구해 주지 않는 것을 본 나는, 목숨을 걸고 암몬 자손들이 있는 곳으로 건너갔소. 그랬더니 주님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겨주셨소. 그런데 그대들은 어찌하여 오늘 이렇게 올라와서 나와 싸우려 드는 것이오?”그러고 나서 입타는 길앗 사람들을 모두 모아 에프라임인들과 싸웠다. 길앗 사람들은 에프라임인들이 평소에, “너희는 에프라임에서 도망간 자들이다. 길앗은 에프라임과 므나쎄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고 말하였기 때문에 그들을 쳐 죽였다.그리고 길앗인들은 에프라임으로 가는 요르단 건널목들을 점령하였다. 도망가는 에프라임인들이 “강을 건너게 해 주시오.” 하면, 길앗 사람들은 그에게 “너는 에프라임인이냐?” 하고 물었다. 그가 “아니요.” 하고 대답하면,그에게 “‘쉬뽈렛’ 하고 말해 봐.” 하였다. 그 사람이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여 ‘시뽈렛’이라고 하면, 그를 붙들어 그 요르단 건널목에서 죽였다. 이렇게 하여 그때에 에프라임에서 사만 이천 명이 죽었다.입타는 여섯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그러고 나서 길앗 사람 입타는 죽어 길앗에 있는 자기 성읍에 묻혔다.그 뒤로 베들레헴 출신 입찬이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그에게는 아들 서른 명과 딸 서른 명이 있었는데, 딸들도 일가 밖으로 시집보내고 며느리들도 일가 밖에서 데려왔다. 그는 일곱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그러고 나서 입찬은 죽어 베들레헴에 묻혔다.그 뒤로 즈불룬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그는 열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그러고 나서 즈불룬 사람 엘론은 죽어 즈불룬 땅 아얄론에 묻혔다.그 뒤로 피르아톤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그에게는 아들 마흔 명과 손자 서른 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저마다 나귀를 타고 다녔다. 그는 여덟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그러고 나서 피르아톤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은 죽어 에프라임 땅, 아말렉 산악 지방에 있는 피르아톤에 묻혔다.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들을 마흔 해 동안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겨 버리셨다.그때에 초르아 출신으로 단 씨족에 속한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마노아였다. 그의 아내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다.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그 여자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보라, 너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지만,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그러니 앞으로 조심하여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기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구원해 내기 시작할 것이다.”그러자 그 여자가 남편에게 가서 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나에게 오셨는데, 그 모습이 하느님 천사의 모습 같아서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묻지도 못하였고, 그분도 당신 이름을 알려 주지 않으셨습니다.그런데 그분이 나에게, ‘보라, 너는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죽는 날까지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그래서 마노아가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당신께서 보내신 하느님의 사람이 저희에게 다시 와서, 태어날 아이에게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가르치게 해 주십시오.”하느님께서는 마노아의 말을 들어 주시어, 하느님의 천사를 그 여자에게 다시 가게 하셨다. 그때에 그 여자는 들에 앉아 있었고 그의 남편 마노아는 함께 있지 않았다.그래서 그 여자는 급히 남편에게 달려가 알렸다. “이봐요, 저번에 나에게 오셨던 그분이 나타나셨어요.”마노아는 일어나 아내를 뒤따라갔다. 그 사람이 있는 곳에 다다른 그는, “당신께서 전에 이 여자에게 말씀하신 분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가 “그렇다.” 하고 대답하자,마노아가 그에게 또 물었다. “앞으로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지면, 그 아이는 어떤 사람이 되며 또 무슨 일을 해야 합니까?”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마노아에게 말하였다. “내가 말한 모든 것을 저 여자는 명심해야 한다.저 여자는 포도나무에서 나는 것은 아무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포도주도 독주도 마셔서는 안 되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저 여자는 지켜야 한다.”마노아가 주님의 천사에게 “새끼 염소를 한 마리 잡아 올리겠으니 좀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다.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마노아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기다리기는 하여도 네가 준비한 음식을 먹지는 않겠다. 그러나 주님께 번제물을 드리고 싶으면 그렇게 하여라.” 마노아는 그가 주님의 천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였던 것이다.마노아가 다시 주님의 천사에게,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래야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지면, 저희가 당신을 공경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고 물었다.그러나 주님의 천사는, “내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그것은 신비한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그제야 마노아는 새끼 염소 한 마리와 곡식 예물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서, ‘신비한 일을 하시는 분’ 주님께 바쳤다. 그러고 나서 마노아는 아내와 함께 지켜보았다.그때에 제단에서 불길이 하늘로 올라가는데, 주님의 천사도 그 제단의 불길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었다. 이를 보고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주님의 천사는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제야 마노아는 그분이 주님의 천사였다는 것을 알았다.그래서 마노아는 아내에게 말하였다. “하느님을 뵈었으니 우리는 틀림없이 죽을 것이오.”그러자 그의 아내가 그에게, “만일 주님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다면, 우리 손에서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받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 모든 일을 보여 주지도 않으시고, 이와 같은 것을 들려주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그 여자는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삼손이라 하였다. 아이는 자라나고 주님께서는 그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그가 초르아와 에스타올 사이에 자리 잡은 ‘단의 진영’에 있을 때, 주님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삼손은 팀나로 내려갔다가 그곳에서 필리스티아 여자 하나를 보고서는,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서 청하였다. “팀나에서 필리스티아 여자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 여자를 제 아내로 맞아들여 주십시오.”그러자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에게 말하였다. “네 동족의 딸들 가운데에는, 나의 온 백성 가운데에는 여자가 없어서, 할례 받지 않은 필리스티아인들에게 가서 아내를 맞아들이려 하느냐?” 그래도 삼손은 자기 아버지에게, “그 여자를 제 아내로 맞아들여 주십시오. 그 여자가 마음에 듭니다.” 하고 말하였다.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 일이 주님께서 하시는 것인 줄 몰랐다. 그분께서는 필리스티아인들을 치실 구실을 찾고 계셨던 것이다. 그때에는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었다.그리하여 삼손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팀나로 내려갔다. 그런데 팀나의 포도밭에 다다랐을 때, 힘센 사자 한 마리가 그에게 으르렁거리는 것이었다.그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으므로, 삼손은 손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새끼 염소를 찢듯이 그 사자를 찢어 죽였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한 일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알리지 않았다.삼손은 그 여자에게 내려가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여자가 삼손의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얼마 뒤에 삼손이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러 다시 그곳으로 가다가 길을 벗어나, 죽은 사자가 있는 곳으로 가 보았더니, 그 사자 시체에 벌 떼가 모여 있는데 꿀도 고여 있었다.그는 그 꿀을 따서 손바닥에 놓고 길을 가면서 먹었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가서 그 꿀을 드리니, 그들도 그것을 먹었다. 그러나 삼손은 그 꿀이 사자의 시체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알리지 않았다.삼손의 아버지도 그 여자에게 내려갔다. 삼손은 그곳에서 젊은이들이 하는 풍속대로 잔치를 베풀었다.필리스티아인들은 그를 보자, 동료들을 서른 명 데려다가 그와 자리를 같이하게 하였다.그때에 삼손이 그들에게 제안하였다. “내가 그대들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내겠소. 잔치가 계속되는 이레 동안에 답을 찾아서 그 수수께끼를 풀면, 내가 그대들에게 아마 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내겠소.그러나 풀지 못하면, 그대들이 나에게 아마 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주시오.” 그들이 “당신의 그 수수께끼를 내놓아 보시오. 한번 들어 봅시다.” 하고 응답하자,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힘센 자에게서 단것이 나왔다.” 그들은 사흘이 지나도록 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다.나흘째 되는 날, 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말하였다. “네 신랑을 구슬러 우리에게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라고 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 집안을 불태워 버릴 테다. 우리를 가난뱅이로 만들려고 초대한 것이냐, 뭐냐?”그래서 삼손의 아내는 그의 곁에서 울며 졸랐다. “당신은 나를 미워하기만 하지, 사랑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내 동포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놓고도, 나에게 풀이해 주지 않았지요.” 그러자 삼손이 말하였다. “이봐요, 내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알려 드리지 않았는데, 어찌 당신이라고 알려 주겠소?”그러나 그의 아내는 잔치가 계속되는 이레 동안 줄곧 삼손 곁에서 울어 댔다. 이렇게 들볶는 바람에, 삼손은 이레째 되는 날 마침내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고 말았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자기 동포들에게 그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었다.이레째 되는 날 해가 지기 전에 그 성읍 사람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무엇이 꿀보다 더 달며 무엇이 사자보다 더 강하랴?”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대들이 내 암송아지로 밭을 갈지 않았더라면 내 수수께끼의 답을 찾지 못하였을 것이오.”그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다. 그리하여 삼손은 아스클론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서른 명을 쳐 죽이고 옷을 벗긴 다음,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그 예복들을 주었다. 그러고는 화를 내며 자기 아버지 집으로 올라가 버렸다.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그의 들러리를 서 준 동료의 아내가 되고 말았다.얼마 뒤 밀 수확기에, 삼손은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끌고 아내를 찾아가서 장인에게, “제 아내 방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장인은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서,그를 타일렀다. “나는 자네가 틀림없이 그 애를 미워한다고 생각하였네. 그래서 그 애를 자네 동료에게 주어 버렸네. 그 애보다는 동생이 더 예쁘지 않나? 동생을 대신 아내로 삼게나.”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필리스티아인들에게 해를 끼친다 해도, 이번만은 그들이 나를 탓할 수 없을 것이오.”그러고 나서 삼손은 밖으로 나가 여우 삼백 마리를 사로잡고 홰도 마련한 다음, 꼬리를 서로 비끄러매고서는 그 두 꼬리 사이에 홰를 하나씩 매달았다.이어서 홰에 불을 붙여 여우들을 필리스티아인들의 곡식밭으로 내보냈다. 이렇게 하여 그는 곡식 가리뿐 아니라, 베지 않은 곡식과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까지 태워 버렸다.“누가 이 짓을 했느냐?” 하고 필리스티아인들이 묻자, 사람들이 “팀나 사람의 사위 삼손이오. 삼손의 아내를 그의 동료에게 주어 버렸기 때문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그리하여 필리스티아인들이 올라가서 그 여자와 아버지를 불태워 버렸다.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이런 식으로 한다면 좋다. 내가 너희에게 원수를 갚기 전에는 결코 그만두지 않겠다.”그러고 나서 삼손은 닥치는 대로 필리스티아인들을 쳐 죽이고는, 에탐 바위로 내려가 그 바위틈에 머물렀다.필리스티아인들이 올라와서 유다에 진을 치고 르히를 습격하였다.유다 사람들이 “어째서 우리에게 올라왔소?” 하고 묻자, 그들은 “삼손을 묶어 그자가 우리에게 한 그대로 해 주려고 올라왔소.” 하고 대답하였다.그래서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탐 바위 틈으로 내려가서 삼손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필리스티아인들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것을 알지 않나? 그런데 어째서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하였단 말인가?” 삼손이 그들에게, “저들이 나에게 한 대로 나도 저들에게 한 것뿐이오.” 하고 대답하자,그들이 삼손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자네를 묶어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려고 내려왔네.” 삼손이 그들에게 “그러면 나를 때려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그들이 “그러고 말고. 우리는 자네를 결박만 해서 저들 손에 넘길 뿐 결코 죽이지는 않겠네.” 하고 나서, 새 밧줄 두 개로 그를 묶어 그 바위에서 끌어 올렸다.이렇게 하여 삼손이 르히까지 가자, 필리스티아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 마주 왔다. 그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다. 그러자 그의 팔을 동여맨 밧줄들이 불에 탄 아마포처럼 되었다. 그래서 그를 묶은 그 포승이 녹아내리듯 그의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삼손은 싱싱한 당나귀 턱뼈 하나를 발견하고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아, 그 턱뼈로 천 명을 쳐 죽였다.그러고 나서 삼손은 이렇게 말하였다. “당나귀 턱뼈로 나 그들을 마구 두들겨 팼다네. 당나귀 턱뼈로 천 명을 쳐 죽였다네.”말을 마친 삼손은 그 턱뼈를 손에서 내던졌다. 그래서 그곳을 라맛 르히라고 하였다.삼손은 몹시 목이 말라 주님께 부르짖었다. “당신께서는 당신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승리를 베푸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목이 말라 죽어서, 저 할례 받지 않은 자들 손에 떨어져야 하겠습니까?”하느님께서 르히에 있는 우묵한 곳을 쪼개시니 거기에서 물이 솟아 나왔다. 삼손이 그 물을 마시자 정신이 들어 되살아났다. 그리하여 그 이름을 엔 코레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오늘날까지 르히에 있다.삼손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시대에 스무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삼손이 가자에 갔다가 거기에서 창녀 하나를 만나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가자 사람들은 “삼손이 여기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에워싼 다음, 밤새도록 성문에 숨어 그를 기다렸다. 그들은 “내일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를 죽이자.” 하면서 밤새도록 가만히 있었다.삼손은 한밤중까지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한밤중에 일어나 성문의 두 문짝과 양쪽 문설주를 잡고 빗장째 뽑아 어깨에 메고서는, 헤브론 맞은쪽 산꼭대기로 올라가 버렸다.이러한 일이 있고 난 뒤,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사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여자의 이름은 들릴라였다.필리스티아 제후들이 그 여자에게 올라가서 말하였다. “삼손을 구슬러 그의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잡아 묶어서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지 알아내어라. 그러면 우리가 저마다 너에게 은 천백 세켈씩 주겠다.”그리하여 들릴라가 삼손에게 물었다. “당신의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서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지 말해 주세요.”삼손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였다. “마르지 않은 싱싱한 줄 일곱 개로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된다오.”그래서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마르지 않은 싱싱한 줄 일곱 개를 올려 보내자, 들릴라는 그것으로 삼손을 묶었다.복병을 미리 자기 방에 숨겨 둔 들릴라가 그에게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인들이 당신을 잡으러 와요.” 그러자 삼손은 불에 닿은 삼 오라기를 끊듯이 그 줄들을 끊어 버렸다. 그리하여 그 힘의 비밀이 알려지지 않았다.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이봐요, 당신은 나를 놀렸어요.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요. 무엇으로 묶으면 되는지 이제 말해 주세요.”삼손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였다. “한 번도 쓰지 않은 새 밧줄로 묶기만 하면, 내가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된다오.”그래서 들릴라는 새 밧줄을 가져다가 삼손을 묶고 나서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인들이 당신을 잡으러 와요.” 방에는 미리 복병을 숨겨 두고 있었다. 그러자 삼손은 제 팔을 묶은 밧줄을 실처럼 끊어 버렸다.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여전히 나를 놀리고 나한테 거짓말을 하는군요. 무엇으로 묶으면 되는지 말해 주세요.” 삼손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였다. “내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 날실로 땋아 말뚝에 매고 벽에 박아 놓으면, 내가 약해져서 여느 사람처럼 된다오.”그래서 들릴라는 그를 잠들게 하고 나서,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 날실로 땋아 말뚝으로 박아 놓은 다음?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인들이 당신을 잡으러 와요.” 그러자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말뚝과 날실을 뽑아 버렸다.들릴라가 또 삼손에게 말하였다. “마음은 내 곁에 있지도 않으면서, 당신은 어떻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이렇게 나를 세 번이나 놀리면서, 당신의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말해 주지 않는군요.”이런 말로 들릴라가 날마다 들볶고 조르는 바람에, 삼손은 지겨워서 죽을 지경이 되었다.그래서 삼손은 자기 속을 다 털어놓고 말았다. “내 머리는 면도칼을 대어 본 적이 없소. 나는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기 때문이오. 내 머리털을 깎아 버리면 내 힘이 빠져나가 버릴 것이오. 그러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처럼 된다오.”삼손이 자기 속을 다 털어놓은 것을 본 들릴라는, 필리스티아 제후들을 불러 모으려고 전갈을 보냈다. “이번에는 직접 올라오십시오. 그가 자기 속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그 여자에게 올라왔다. 저마다 손에 돈을 들고 올라왔다.들릴라는 삼손을 무릎에 뉘어 잠들게 하고 나서, 사람 하나를 불러 일곱 가닥으로 땋은 그의 머리털을 깎게 하였다. 그러자 삼손은 허약해지기 시작하더니, 힘이 빠져나가 버렸다.들릴라가 말하였다. “삼손, 필리스티아인들이 당신을 잡으러 와요.”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지난번처럼 밖으로 나가 몸을 빼낼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였다. 그는 주님께서 자기를 떠나셨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필리스티아인들은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후벼 낸 다음, 가자로 끌고 내려가서 청동 사슬로 묶어, 감옥에서 연자매를 돌리게 하였다.그런데 그의 깎인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다.필리스티아 제후들이 자기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물을 바치면서 기쁘게 지내려고 한데 모였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의 원수 삼손을 우리의 신께서 우리 손에 넘겨주셨네.”백성도 그를 보고서는 자기들의 신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우리 땅을 망쳐 놓은 자 우리를 많이도 살해한 자 우리의 원수를 우리의 신께서 우리 손에 넘겨주셨네.”그들은 마음이 흥겨워지자, “삼손을 불러내어 재주를 부리게 합시다.”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감옥에서 불러내어 자기들 앞에서 재간을 부리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를 기둥 사이에 세워 놓았다.그러자 삼손은 자기 손을 붙들어 주는 소년에게 부탁하였다. “이 집을 버티고 있는 기둥들을 만질 수 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 다오. 거기에 좀 기대야겠다.”그때에 그 집은 남자와 여자로 가득 찼는데, 필리스티아 제후들도 모두 거기에 있었다. 옥상에도 삼손이 재주를 부릴 때에 구경하던 남자와 여자가 삼천 명쯤 있었다.그때에 삼손이 주님께 부르짖었다. “주 하느님,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이번 한 번만 저에게 다시 힘을 주십시오. 하느님, 이 한 번으로 필리스티아인들에게 저의 두 눈에 대한 복수를 하게 해 주십시오.”그런 다음에 삼손은 그 집을 버티고 있는 중앙의 두 기둥을 더듬어 찾아서, 기둥 하나에는 오른손을, 다른 하나에는 왼손을 대었다.그리고 삼손이 “필리스티아인들과 함께 죽게 해 주십시오.” 하면서 힘을 다하여 밀어내니, 그 집이 그 안에 있는 제후들과 온 백성 위로 무너져 내렸다. 그리하여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사람이, 그가 사는 동안에 죽인 사람보다 더 많았다.그의 형제들과 그의 아버지 집안이 모두 내려와 그의 주검을 들고 올라가서, 초르아와 에스타올 사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무덤에 장사 지냈다. 그는 스무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미카라는 사람이 있었다.그가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어머니가 은 천백 세켈을 잃어버리신 일이 있지요? 그때에 저주를 하셨는데, 제가 듣는 데에서도 그리하셨습니다. 그 은이 여기 있습니다. 제가 그것을 가져갔습니다.” 그러자 그 어머니가 “내 아들은 주님께 복을 받아라.” 하고 말하였다.이렇게 그가 은 천백 세켈을 돌려주니, 그의 어머니가 또 이런 말을 하였다. “사실은 내가 이 은을 내 아들을 위해서 주님께 봉헌하였다. 그것으로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을 만들려고 하였는데, 이제 그것을 너에게 도로 주마.”그러나 미카는 그 은을 어머니에게 돌려주었다. 그러자 그 어머니는 은 이백 세켈을 떼어서 은장이에게 주어,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을 만들게 하였다. 그것은 미카의 집에 모셔졌다.미카라는 이 사람에게는 신당이 하나 있었다. 그는 에폿과 수호신들을 만들고, 한 아들에게 직무를 맡겨 자기의 사제로 삼았다.그 시대에는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제 눈에 옳게 보이는 대로 하였다.유다 땅 베들레헴에 유다 씨족의 한 젊은이가 있었다. 레위인인 그는 그곳에서 나그네살이하고 있었다.그 사람은 다른 곳에서 나그네살이하려고, 유다 땅 베들레헴 성읍을 떠나 길을 가다가,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있는 미카의 집까지 이르게 되었다.미카가 그에게 “어디서 오셨소?” 하고 물었다. “저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온 레위인입니다. 아무 데서나 나그네살이하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자,미카가 그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살면서 나에게 아버지와 사제가 되어 주시오. 일 년에 은 열 세켈과 옷가지와 양식을 드리겠소.”레위인은 그 사람과 함께 살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젊은이는 미카의 아들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다.미카가 레위인에게 직무를 맡기니, 그 젊은이는 미카의 사제가 되어 그의 집에 머물렀다.그러자 미카는 ‘레위인이 내 사제가 되었으니, 주님께서 틀림없이 나에게 잘해 주실 것이다.’ 하고 생각하였다.그 시대에는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었다. 단 지파는 그때까지도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에서 상속지를 얻지 못하였으므로, 바로 그 시대에 자기들이 살 곳을 찾고 있었다.단의 자손들은 자기들의 씨족 전체에서 다섯 사람, 곧 초르아와 에스타올 출신의 용감한 사람 다섯에게, “가서 땅을 탐지해 보시오.” 하고 일러, 그들이 땅을 정탐하고 탐지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있는 미카의 집까지 이르러,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미카의 집에 있을 때에 그들은 젊은 레위인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서 그에게 물었다. “누가 그대를 이리 데려왔소? 여기에서 무슨 일을 하오? 그대는 이곳과 무슨 관계가 있소?”“미카가 이러저러하여 나를 고용하였소. 그래서 내가 그의 사제가 된 것이오.” 하고 그가 대답하자,그들이 부탁하였다. “하느님께 여쭈어 보아 우리가 지금 가는 길이 성공할 것인지 알려 주시오.”그 사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평안히 가시오. 그대들이 가는 길은 바로 주님 앞에 펼쳐져 있소.”그리하여 그 다섯 사람은 길을 떠나 라이스에 다다랐다. 그들은 그곳 백성이 시돈인들의 방식으로 태평스럽게 사는 모습을 보았다. 조용하고 태평하게 사는 그들의 땅에는, 무슨 일로 남을 부끄럽게 만드는 권세가도 없었다. 그들은 시돈인들과도 멀리 떨어져 있을뿐더러 누구와도 접촉이 없었다.그들이 초르아와 에스타올로 친족들에게 돌아오자, 친족들이 그들에게 “어떻게 되었소?” 하고 물었다.그들이 대답하였다. “자, 그들에게 올라갑시다. 우리가 그 땅을 보았는데 매우 좋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닙니다. 망설이지 말고 길을 떠나 그곳으로 가서 그 땅을 차지합시다.여러분은 태평하게 사는 백성에게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양쪽으로 드넓은 그 땅을 정녕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세상에 아쉬운 것이 하나도 없는 곳입니다.”단 씨족 가운데에서 육백 명이 무장하고 초르아와 에스타올을 떠났다.그들은 유다 땅에 있는 키르얏 여아림으로 올라가서 진을 쳤다. 그리하여 그곳을 오늘날까지 ‘단의 진영’이라고 하는데, 그곳은 키르얏 여아림 서쪽에 있다.그들은 거기에서 에프라임 산악 지방을 가로질러 미카의 집까지 이르렀다.라이스 땅을 정찰하러 갔던 그 다섯 사람이 친족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이 건물들 안에 에폿과 수호신들,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요? 그러니 이제 알아서 하십시오.”그러고 나서 그들은 방향을 틀어, 미카의 집에 있는 그 젊은 레위인의 거처로 가서 그에게 인사하였다.무장한 단의 자손 육백 명은 그동안 대문 어귀에 서 있었다.땅을 정찰하러 갔던 그 다섯 사람은 층계를 올라 집으로 들어가, 조각 신상과 에폿과 수호신들과 주조 신상을 꺼내 왔다. 사제는 무장한 육백 명과 함께 대문 어귀에 서 있었다.그 사람들이 미카의 집으로 들어가서 조각 신상과 에폿과 수호신들과 주조 신상을 꺼내 오니, 사제가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입니까?” 하고 따졌다.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조용히 입을 다물고 우리를 따라나서시오. 그리고 우리에게 아버지와 사제가 되어 주시오. 한 집안의 사제가 되는 것이 좋소? 아니면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씨족의 사제가 되는 것이 좋소?”그러자 그 사제는 마음이 흐뭇해져, 에폿과 수호신들과 조각 신상을 가지고 그 무리 한가운데로 들어갔다.그들은 비전투원들과 가축과 짐을 앞세우고 다시 길을 떠났다.이렇게 하여 그들은 미카의 집에서 멀어져 갔다. 소집을 받은 미카의 이웃집 사람들이 단의 자손들을 바짝 뒤쫓아 갔다.그들이 고함을 지르자 단의 자손들이 돌아서서 미카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기에 이렇게 사람들을 소집하였소?”미카가 말하였다. “당신들은 내가 만든 나의 신을 가져가고 사제도 데려가고 있소.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이란 말이오? 그런데도 당신들은 나에게 ‘무슨 일이오?’ 하고 물을 수 있소?”그러자 단의 자손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아무 말 하지 마시오. 그러지 않으면 성질 급한 사람들이 당신들을 쳐서, 당신과 당신 집안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가 있소.”그러고 나서 단의 자손들은 제 길을 계속 가 버렸다. 미카는 그들이 자기보다 강한 것을 보고 돌아서서 집으로 갔다.이렇게 그들은 미카가 만든 것과 그에게 딸린 사제를 데리고 라이스로, 조용하고 태평하게 사는 백성에게 가서, 그들을 칼로 쳐 죽이고 그 성읍을 불살라 버렸다.벳 르홉에 딸린 골짜기에 자리잡은 라이스는, 시돈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뿐더러 누구와도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구해 주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그리하여 단의 자손들은 성읍을 다시 세우고 그곳에서 살았다.그리고 그 성읍의 이름을 이스라엘에게서 태어난 자기들의 조상 단의 이름을 따서 단이라고 지었다. 그 성읍의 이전 이름은 라이스였다.단의 자손들은 그 조각 신상을 모셔 놓았다. 그리고 이 땅의 백성이 유배를 갈 때까지, 모세의 손자이며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탄과 그의 자손들이 단 지파의 사제로 일하였다.그들은 하느님의 집이 실로에 있는 동안 내내, 미카가 만든 조각 신상을 그곳에 두고 섬겼다.이스라엘에 임금이 없던 그 시대에, 에프라임 산악 지방의 구석진 곳에서 나그네살이하는 레위인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어떤 여자를 소실로 맞아들였다.그런데 그 여자가 남편에게 화가 치밀어 올라서, 그를 버리고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는 친정으로 돌아가, 거기에서 넉 달쯤 머물러 있었다.그래서 남편은 그 여자의 마음을 달래어 도로 데려오려고,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고 그 여자 뒤를 따라 길을 나섰다. 그 여자가 그를 자기 아버지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니,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쁘게 맞이하였다.그는 장인, 곧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붙들어서, 장인과 더불어 사흘을 묵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함께 먹고 마시며 밤을 지냈다.나흘째 되는 날, 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났을 때에 그가 떠날 채비를 하자,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사위에게 말하였다. “음식을 좀 들고 원기를 돋운 다음에 떠나게나.”그래서 둘은 같이 앉아 먹고 마시는데,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또 그 남자에게 권하였다. “자, 하룻밤 더 묵으면서 즐겁게 지내게.”그래도 그는 일어나 가려고 하였지만, 장인이 조르는 바람에 다시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닷새째 되는 날 아침에 그가 일찍 일어나 떠나려 하자,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다시 말하였다. “먼저 원기를 돋우게나.” 그래서 그 둘은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날이 기울 때까지 지체하게 되었다.그래도 그 사람이 소실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 하는데, 그의 장인, 곧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또 권하는 것이었다. “이보게, 날이 저물어 저녁이 다 되어 가니 하룻밤 더 묵게나. 이제 날이 저물었으니 여기에서 하룻밤 더 묵으면서 즐겁게 지내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길을 떠나 자네 집으로 가게나.”그러나 하룻밤을 더 묵을 생각이 없던 그 사람은 일어나서 길을 떠나 여부스, 곧 예루살렘 맞은쪽에 이르렀다. 안장을 얹은 나귀 두 마리와 소실도 그와 함께 있었다.그들이 여부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는 날이 이미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그래서 종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자, 이 여부스족의 성읍으로 들어가 하룻밤을 묵으시지요.”그러나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하지 않은 이 이방인들의 성읍에는 들어갈 수 없다. 기브아까지 가야 한다.”그는 또 종에게 말하였다. “기브아나 라마, 이 두 곳 가운데 한 곳으로 가서 하룻밤을 묵자.”그래서 그들이 그곳을 지나 계속 길을 가는데, 벤야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 가까이에서 마침내 해가 졌다.그들은 기브아에 들어가 하룻밤을 묵으려고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그들이 들어가서 성읍 광장에 앉았지만, 하룻밤 묵으라고 집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마침 한 노인이 저녁이 되어 들일을 마치고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에프라임 산악 지방 출신으로 기브아에서 나그네살이하는 사람이었다. 그곳 사람들은 벤야민인이었다.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광장에 있는 그 길손을 보고, “어디로 가는 길이오? 어디서 오셨소?” 하고 묻자,그가 대답하였다. “저희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에프라임 산악 지방의 구석진 곳까지 가는 길입니다. 저는 바로 그곳 출신입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까지 갔다가 이제 저의 집으로 가는 길인데, 저를 집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군요.어르신의 이 종들에게는 나귀들을 먹일 짚과 여물은 물론, 저와 어르신의 이 여종과 이 젊은 아이가 먹을 빵과 술도 있습니다. 모자라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답니다.”노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잘 오셨소. 모자라는 것은 내가 다 돌보아 드리겠소. 아무튼 광장에서 밤을 지내서는 안 되지요.”그리하여 노인은 그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나귀에게는 먹이를 주고 길손들에게는 발을 씻게 해 준 다음, 함께 먹고 마셨다.그들이 한참 즐겁게 지내고 있는데 그 성읍의 남자들이, 곧 불량한 남자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드리며, 그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였다. “당신 집에 든 남자를 내보내시오. 우리가 그자와 재미 좀 봐야겠소.”그러자 집주인이 밖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들, 안 되오. 제발 나쁜 짓 하지들 마시오. 저 사람이 내 집에 들어온 이상, 그런 추잡한 짓을 해서는 안 되오.자, 나의 처녀 딸과 저 사람의 소실을 내보낼 터이니, 그들을 욕보이면서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그렇지만 저 사람에게만은 그런 추잡한 짓을 해서는 안 되오.”그러나 그 남자들은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안에 있던 그 사람이 자기 소실을 붙잡아 밖에 있는 그들에게 내보냈다. 그들은 아침이 될 때까지 밤새도록 그 여자와 관계하며 능욕하였다. 그러다가 동이 틀 때에야 그 여자를 놓아 보냈다.그 여자는 아침 무렵에 돌아왔다. 그리고 날이 밝을 때까지 자기 주인이 있는 그 노인의 집 문간에 쓰러져 있었다.그 여자의 주인은 아침에 일어나, 다시 길을 떠나려고 그 집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그의 소실이 문간에 쓰러져 있는 것이었다. 그 여자의 두 손은 문지방 위에 놓여 있었다.그가 “일어나구려. 길을 떠나야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그는 그 여자를 들어 나귀에 얹고서는 길을 출발하여 제고장으로 갔다.그리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칼을 들고 소실을 붙잡아, 그 몸을 열두 토막으로 잘라 낸 다음에 이스라엘의 온 영토로 보냈다.그것을 보는 이마다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자, 생각하고 의논하여 말해 보시오.”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두 나섰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길앗 땅에서도 온 공동체가 일제히 미츠파로 주님 앞에 모여들었다.온 백성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수장들도 칼로 무장한 보병 사십만 명으로 이루어진 하느님 백성의 회중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벤야민의 자손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미츠파로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런 악행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말해 보시오.” 하였다.살해된 여자의 남편인 그 레위인이 대답하였다. “저는 저의 소실과 함께 하룻밤을 묵으려고 벤야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로 갔습니다.그런데 그날 밤에 기브아의 지주들이 저를 해치려고 나서서, 제가 들어간 집을 둘러쌌습니다. 저를 죽이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제 소실을 욕보여 죽게 만들었습니다.그래서 제가 저의 소실을 붙들어 토막을 낸 다음, 이스라엘 상속지 곳곳으로 보냈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에서 부정하고 추잡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자, 이스라엘 자손 여러분! 여러분 모두 여기에서 토론하고 의논하여 보십시오.”그러자 온 백성이 일제히 일어나 말하였다. “아무도 자기 천막으로 가서는 안 된다. 아무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이제, 우리가 기브아에 할 일은 이러하다. 제비를 뽑아 그곳을 치러 올라가자.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백 명마다 열 명을, 천 명마다 백 명을, 만 명마다 천 명을 뽑자. 그래서 벤야민 땅 기브아 사람들이 이스라엘에서 저지른 그 모든 추잡한 짓에 따라 그들을 응징하러 가는 군사들이 먹을 양식을 가져오게 하자.”그리하여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이 하나로 뭉쳐서 그 성읍으로 모여들었다.이스라엘의 지파들이 온 벤야민 지파로 사람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그대들 사이에서 일어난 이 악행은 어찌 된 것인가?이제 기브아에 있는 그 불량한 사람들을 넘겨서, 우리가 그자들을 죽여 이스라엘에서 악을 치워 버리게 하여라.” 그러나 벤야민의 자손들은 자기들의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그리하여 벤야민의 자손들은 이스라엘 자손들과 싸우러 나가려고, 살던 성읍들을 떠나 기브아로 모여들었다.그날에 자기들이 살던 성읍을 떠나 사열을 받은 벤야민의 자손들은, 기브아 주민들 외에, 칼로 무장한 사람이 이만 육천 명이었다.이 무리 가운데에는 왼손잡이 정병 칠백 명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머리카락 하나 빗나가지 않게 맞히는 돌팔매꾼이었다.이스라엘 사람들도 벤야민 지파를 빼고 사열을 받으니, 칼로 무장한 사람이 사십만 명이었는데, 그들은 모두 전사들이었다.이 이스라엘 자손들은 일어나 베텔로 올라가서 하느님께 여쭈어 보았다. “저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벤야민의 자손들과 싸워야 합니까?” 그러자 주님께서 “유다가 먼저 가거라.” 하고 대답하셨다.다음 날 아침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일어나 기브아로 가서 진을 쳤다.이스라엘 사람들은 벤야민 지파와 싸우려고 나가서, 기브아를 마주 보고 전투 대열을 갖추었다.그러자 벤야민의 자손들이 기브아에서 나와, 그날에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이만 이천 명을 땅에 쓰러뜨렸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올라가서 저녁때까지 주님 앞에서 통곡하였다. 그러고 나서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저희가 저희 동족인 벤야민의 자손들과 다시 싸우러 가야 합니까?” 주님께서 “그들을 치러 올라가거라.” 하고 대답하셨다.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군대는 용기를 내어, 전날에 전열을 갖추었던 곳에 다시 전투 대열을 갖추었다.그 둘째 날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벤야민의 자손들에게 다가갔다.그런데 이 둘째 날에도 벤야민 지파가 기브아에서 마주 나와, 다시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만 팔천 명을 땅에 쓰러뜨렸다. 쓰러진 이들은 모두 칼로 무장한 사람이었다.그러자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온 군대가 베텔로 올라가 그곳에서 주님 앞에 앉아 통곡하였다. 그날에 그들은 저녁때까지 단식하고 주님 앞에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그러고 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 그 시대에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그곳에 있었다.그리고 그 시대에는 아론의 손자이며 엘아자르의 아들인 피느하스가 그 궤를 모시고 있었다. ― “저희가 저희 동족인 벤야민의 자손들과 다시 싸우러 나가야 합니까? 아니면 그만두어야 합니까?”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올라가거라. 내일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겠다.”그리하여 이스라엘은 기브아 둘레에 복병을 배치하였다.그러고 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흘째 되는 그날, 전처럼 기브아를 마주 보고 전열을 갖추었다.벤야민의 자손들이 그들에게 마주 나왔다가 자기들의 성읍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벤야민의 자손들은 한쪽은 베텔로, 다른 한쪽은 기브아로 올라가는 큰길에서, 그 들판에서 전처럼 이스라엘 군대를 치기 시작하여, 이스라엘 사람을 서른 명쯤 죽였다.그러면서 ‘저들은 먼젓번처럼 우리에게 패배할 것이다.’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우리가 도망치는 척하여 그들을 성읍에서 큰길 쪽으로 멀리 떨어지게 하자.” 하고 말하였다.그리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제자리에서 일어나 바알 타마르로 가서 전열을 갖추고, 이스라엘의 복병들은 자기들이 숨어 있던 곳, 게바 부근에서 쏟아져 나왔다.온 이스라엘에서 뽑힌 정병 만 명이 기브아 바로 앞에 이르자 싸움이 치열해졌다. 그러나 벤야민의 자손들은 자기들에게 재앙이 닥쳐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마침내 주님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벤야민을 치셨다. 그리하여 그날 이스라엘 자손들이 벤야민 사람 이만 오천백 명을 쓰러뜨렸다. 쓰러진 이들은 모두 칼로 무장한 사람이었다.그제야 벤야민의 자손들은 자기들이 패배한 것을 알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벤야민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났다. 기브아 쪽에 배치시킨 복병들을 믿었기 때문이다.이 복병들이 기브아로 재빨리 공격해 들어가서 온 성읍을 칼로 쳤다.이스라엘 사람들과 복병들 사이에는 약속이 되어 있었다. 곧 복병들이 성읍에서 연기를 올려 보내면,이스라엘 사람들이 싸움터에서 몸을 돌리기로 하였다. 벤야민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치기 시작하여 서른 명쯤 죽였다. 그러면서 ‘저들은 틀림없이 먼젓번 싸움에서처럼 우리에게 패배할 것이다.’ 하고 생각하였다.그때에 성읍에서 연기 기둥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벤야민 사람들이 뒤돌아보니, 성읍 전체가 불길에 싸여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다.이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몸을 돌리자 벤야민 사람들은 질겁하였다. 자기들에게 재앙이 닥쳐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 돌아서서 광야로 향하였지만, 뒤쪽에서는 싸움이 멈추지 않았다. 성읍에서 나온 이들도 그들을 가운데에서 쓰러뜨렸다.이스라엘 사람들은 벤야민 사람들을 에워싸, 동쪽으로 기브아 맞은편에 이르기까지 쉴 새 없이 추격하며 짓밟았다.그리하여 벤야민에서 만 팔천 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이들은 모두 용사였다.남은 자들이 돌아서서 광야 쪽 ‘림몬 바위’로 도망쳤지만, 큰길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삭 줍듯이 오천 명을 죽이고, 기드옴에 이르기까지 바짝 뒤쫓으면서 또 이천 명을 쳐 죽였다.이렇게 하여 그날 벤야민에서 쓰러진 사람은 모두 칼로 무장한 군사 이만 오천 명이었다. 그들은 모두 용사였다.그러나 육백 명은 돌아서서 광야 쪽 ‘림몬 바위’로 도망쳐, 넉 달 동안 그 ‘림몬 바위’에서 지냈다.그러는 동안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벤야민의 자손들에게 돌아가, 성읍의 남자 주민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보이는 대로 모조리 칼로 쳐 죽였다. 나머지 성읍들도 모두 불태워 버렸다.이스라엘 사람들이 전에 미츠파에서, “우리는 아무도 벤야민 사람에게 자기 딸을 아내로 내주지 않는다.” 하고 맹세한 일이 있었다.그래서 백성은 베텔로 가서 저녁때까지 그곳에서 하느님 앞에 앉아, 소리를 높여 크게 통곡하며말하였다. “주 이스라엘 하느님, 어찌하여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일어나, 오늘 이스라엘에서 지파 하나가 없어져야 한단 말입니까?”이튿날 백성은 일찍 일어나 그곳에 제단을 쌓고,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그러고 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 누가 주님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러 올라오지 않았는가?” 하고 물었다. 미츠파로 주님 앞에 올라오지 않은 자와 관련하여, “그자는 마땅히 죽어야 한다.”는 엄숙한 맹세가 있었기 때문이다.이스라엘 자손들은 자기들의 동족 벤야민을 애석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에서 지파 하나가 잘려 나갔다.우리가 그들에게 우리 딸들을 아내로 내주지 않기로 주님을 두고 맹세하였으니, 어떻게 하면 살아남은 자들에게 아내를 구해 줄 수 있겠는가?”그들은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 어느 지파가 미츠파로 주님 앞에 올라오지 않았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자 야베스 길앗에서 진영, 곧 집회에 한 사람도 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백성을 사열해 보니, 과연 그곳에 야베스 길앗 주민은 한 사람도 없었다.그래서 공동체는 그곳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 만 이천 명을 보내면서 명령하였다. “가서 야베스 길앗의 주민들을 여자와 어린아이까지 칼로 쳐 죽이시오.그대들이 할 일은 이렇소. 모든 남자, 그리고 남자의 잠자리를 아는 모든 여자를 전멸시키시오.”그들은 야베스 길앗의 주민들 가운데에서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아 사내를 모르는 어린 처녀 사백 명을 발견하고, 가나안 땅에 있는 실로의 진영으로 데려왔다.그러고 나서 온 공동체는 ‘림몬 바위’에 있는 벤야민의 자손들에게 사람들을 보내어, 그들과 이야기하고 평화를 선언하게 하였다.그리고 그때에 벤야민 사람들이 돌아오자, 야베스 길앗의 여자들 가운데 살려 둔 여자들을 그들에게 내주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충분하지가 않았다.주님께서 이스라엘의 지파들 사이에 틈이 벌어지게 하셨으므로, 백성은 벤야민을 애석하게 여겼다.그래서 공동체의 원로들이 서로 의논하였다. “벤야민에서 여자들이 몰살당하였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은 자들에게 아내를 구해 줄 수 있겠는가?”그들이 말을 계속하였다. “어떻게 하면 벤야민에 생존자들이 남아, 이스라엘에서 지파가 하나 사라지는 일이 없게 하겠는가?우리는 그들에게 우리 딸들을 아내로 내줄 수가 없지 않은가?”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벤야민 사람에게 여자를 내주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하고 맹세하였기 때문이다.그들은 마침내 말하였다. “그래, 해마다 실로에서 주님의 축제가 열리지!” 실로는 베텔 북쪽, 베텔에서 스켐으로 올라가는 큰길 동쪽으로, 르보나 남쪽에 있었다.그래서 그들은 벤야민의 자손들에게 명령하였다. “가서 포도밭에 숨어살피다가 실로의 젊은 여자들이 윤무를 추러 나오거든, 그대들도 포도밭에서 나와 그 실로 처녀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에 여자 하나씩 잡아 벤야민 땅으로 돌아가시오.만일 그들의 아버지나 형제들이 우리에게 와서 따지면, 그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말하겠소. ‘우리를 보아서 저들을 관대하게 대해 주시오. 우리는 전쟁 중에 아무도 여자를 차지하지 않았소. 그렇다고 당신들이 저들에게 딸을 그냥 내주지는 않았을 것 아니오? 그랬다가는 당신들도 죄를 짓게 되었을 테니 말이오.’”벤야민의 자손들은 그대로 하였다. 그들은 춤추는 여자들을 납치하여 그 가운데에서 저희의 수만큼 아내를 골라 가지고, 자기들의 상속지로 돌아가서 성읍들을 다시 짓고 그곳에서 살았다.그제야 이스라엘 자손들도 저마다 자기 지파와 자기 씨족에 따라 그곳을 떠나 흩어져 갔다. 저마다 그곳을 떠나 자기 상속지로 간 것이다.그 시대에는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제 눈에 옳게 보이는 대로 하였다.판관들이 다스리던 시대에, 나라에 기근이 든 일이 있었다. 그래서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사람이 모압 지방에서 나그네살이를 하려고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고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이며 두 아들의 이름은 마흘론과 킬욘이었는데, 이들은 유다 베들레헴 출신으로 에프랏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그들은 모압 지방에 가서 살게 되었다.그러다가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어서 나오미와 두 아들만 남게 되었다.이들은 모압 여자들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한 여자의 이름은 오르파이고 다른 여자의 이름은 룻이었다. 그들은 거기에서 십 년쯤 살았다.그러다가 마흘론과 킬욘, 이 두 사람도 죽었다. 그래서 나오미는 두 자식과 남편을 여읜 채 혼자 남게 되었다.나오미는 며느리들과 함께 모압 지방을 떠나 돌아가기로 하였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돌보시어 그들에게 양식을 베푸셨다는 소식을 모압 지방에서 들었기 때문이다.그래서 나오미가 살던 곳을 떠나자 두 며느리도 따라나섰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다 땅으로 돌아가려고 길을 떠났다.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말하였다. “자, 각자 제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거라. 너희가 죽은 남편들과 나에게 해 준 것처럼 주님께서 너희에게 자애를 베푸시기를 빈다.또한 주님께서 너희가 저마다 새 남편 집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바란다.” 그러고서는 그들에게 입 맞추었다. 그러자 그들은 소리 높여 울면서시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저희도 어머님과 함께 어머님의 겨레에게로 돌아가렵니다.”그러나 나오미가 말하였다. “내 딸들아, 돌아가려무나. 어쩌자고 나와 함께 가려고 하느냐? 내 배 속에 아들들이 들어 있어 너희 남편이 될 수 있기라도 하단 말이냐?돌아가려무나, 내 딸들아! 가거라. 남편을 맞이하기에는 내가 너무 늙지 않았느냐? 설사 나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 하여, 바로 오늘 밤에 남편을 맞이해서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그 애들이 클 때까지 너희가 기다릴 수 있겠느냐? 새로 남편을 맞이하기를 마다하려느냐? 내 딸들아, 안 된다. 주님의 손에 얻어맞은 이 몸, 너희를 생각하면 내 마음이 너무나 쓰라리단다.”그들은 소리 높여 더 서럽게 울었다. 그리고 오르파는 시어머니에게 작별을 고하며 입 맞추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에게 바싹 달라붙었다.나오미가 말하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제 겨레와 신들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가거라.”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어머님께서 숨을 거두시는 곳에서 저도 죽어 거기에 묻히렵니다. 주님께 맹세하건대 오직 죽음만이 저와 어머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습니다.”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하였음을 보고, 나오미는 그를 설득하는 것을 그만두었다.그래서 두 사람은 길을 걸어 베들레헴에 다다랐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다다랐을 때에 온 마을이 그들 때문에 떠들썩해지며, “저 사람 나오미 아니야?” 하고 아낙네들이 소리 질렀다.나오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마라라고?) 부르셔요. 전능하신 분께서 나를 너무나 쓰라리게 하신 까닭이랍니다.나 아쉬움 없이 떠나갔는데 주님께서 나를 빈손으로 돌아오게 하셨답니다. 그런데 어찌 그대들은 나를 나오미라 부르나요? 주님께서 나를 거칠게 다루시고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불행을 안겨 주셨답니다.”이렇게 하여 나오미는 모압 출신 며느리 룻과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왔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보리 수확이 시작될 무렵이었다.나오미에게는 남편 쪽으로 친족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엘리멜렉 가문으로 재산가였는데 이름은 보아즈였다.모압 여자 룻이 나오미에게 말하였다. “들로 나가,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는 사람 뒤에서 이삭을 주울까 합니다.” 나오미가 룻에게 “그래 가거라, 내 딸아.” 하고 말하였다.그래서 룻은 들로 나가 수확꾼들 뒤를 따르며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 가문인 보아즈의 밭에 이르게 되었다.때마침 보아즈가 베들레헴에서 와, “주님께서 자네들과 함께하시길 비네.” 하고 수확꾼들에게 인사하자, 그들은 “주님께서 어르신께 강복하시기를 빕니다.” 하고 그에게 응답하였다.보아즈가 수확꾼들을 감독하는 종에게 물었다. “저 젊은 여자는 뉘 댁인가?”수확꾼들을 감독하는 종이 대답하였다.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출신의 젊은 여자입니다.‘수확꾼들 뒤를 따라가며 보릿단 사이에서 이삭을 주워 모으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더군요. 이렇게 와서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하는데 조금밖에는 쉬지 않습니다.”보아즈가 룻에게 말하였다. “내 딸아, 들어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갈 것 없다. 여기에서 멀리 가지 말고 내 여종들 곁에 있어라.수확하는 밭에서 눈을 떼지 말고 있다가 여종들 뒤를 따라가거라. 내가 종들에게 너를 건드리지 말라고 분명하게 명령하였다. 목이 마르거든 그릇 있는 데로 가서 종들이 길어다 놓은 물을 마셔라.”그러자 룻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말하였다. “저는 이방인인데,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고 생각해 주시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보아즈가 대답하였다. “네 남편이 죽은 다음 네가 시어머니에게 한 일과 또 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네 고향을 떠나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겨레에게 온 것을 내가 다 잘 들었다.주님께서 네가 행한 바를 갚아 주실 것이다. 네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신하려고 왔으니, 그분께서 너에게 충만히 보상해 주시기를 빈다.”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저의 주인님, 저에게 참으로 호의를 베풀어 주시는군요. 이 하녀를 위로해 주시고 다정하게 말씀해 주시다니요. 저는 댁의 하녀들 가운데 하나만도 못한데 말입니다.”끼니때가 되자 보아즈는 룻에게, “이리 와서 음식을 들고 빵 조각을 식초에 찍어 먹어라.” 하고 권하였다. 그 여자가 수확꾼들 옆에 앉자 그는 볶은 밀알을 건네주었다. 룻은 배불리 먹고 남겼다.룻이 다시 이삭을 주우려고 일어나자 보아즈가 자기 종들에게 명령하였다. “저 여자가 보릿단 사이에서 이삭을 주워도 좋다. 그에게 무례한 짓을 하지 마라.아예 보리 다발에서 이삭을 빼내어 그 여자가 줍도록 흘려 주어라. 그리고 그를 야단치지 마라.”룻이 저녁때까지 들에서 이삭을 줍고, 그 주운 것을 털어 보니 보리 한 에파가량이 되었다.룻은 그것을 지고 마을로 들어가, 거두어들인 것을 시어머니에게 보이고 자기가 배불리 먹고 남겨 온 것을 꺼내 드렸다.시어머니가 그에게 말하였다. “오늘 어디에서 이삭을 주웠느냐? 어디에서 일을 했느냐? 너를 생각해 준 이는 복을 받을 것이다.” 룻은 시어머니에게 누구네 밭에서 일했는지 말하였다. “오늘 제가 일한 밭의 주인 이름은 보아즈입니다.”그러자 나오미가 며느리에게 말하였다. “그분은 산 이들과 죽은 이들에 대한 당신의 자애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주님께 복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오미는 그에게 계속 설명하였다. “그분은 우리 일가로서 우리 구원자?) 가운데 한 분이시란다.”모압 여자 룻이 “게다가 그분은 또 ‘내 밭의 수확이 다 끝날 때까지 내 종들 곁에 있어라.’ 하셨습니다.” 하고 말하자,나오미는 “내 딸아, 네가 그분의 여종들과 함께 일하러 나가게 되었다니 잘되었구나. 다른 밭에서 사람들이 너를 괴롭히지 않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고 자기 며느리 룻에게 말하였다.그래서 룻은 보리 수확과 밀 수확이 끝날 때까지 보아즈의 여종들 곁에서 이삭을 주웠다. 그러고 나서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 집에 머물렀다.시어머니 나오미가 룻에게 말하였다. “내 딸아, 네가 행복해지도록 내가 너에게 보금자리를 찾아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그런데 네가 함께 있던 여종들의 주인인 보아즈는 우리 친족이 아니냐? 보아라, 그분은 오늘 밤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부를 것이다.그러니 너는 목욕하고 향유를 바른 다음에 겉옷을 입고 타작마당으로 내려가거라. 그러나 그분이 먹고 마시기를 마칠 때까지 그분 눈에 띄어서는 안 된다.그분이 자려고 누우면 너는 그분이 누운 자리를 알아 두었다가, 거기로 가서 그 발치를 들치고 누워라. 그러면 그분이 네가 해야 할 바를 일러 줄 것이다.”그러자 룻이 나오미에게 “저에게 말씀하신 대로 다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그러고는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가 시킨 대로 다 하였다.보아즈는 먹고 마시고 나서 흡족한 마음으로 보릿가리 끝에 가서 누웠다. 룻은 살며시 가서 그의 발치를 들치고 누웠다.한밤중에 그 남자가 한기에 몸을 떨며 웅크리는데, 웬 여자가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 것이었다.그래서 “너는 누구냐?” 하고 묻자, 그 여자가 “저는 주인님의 종인 룻입니다. 어르신의 옷자락을 이 여종 위에 펼쳐 주십시오. 어르신은 구원자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러자 보아즈가 말하였다. “내 딸아, 너는 주님께 복을 받을 것이다. 네가 가난뱅이든 부자든 젊은이들을 쫓아가지 않았으니, 네 효성을 전보다 더 훌륭하게 드러낸 것이다.자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말하는 대로 다 해 주마. 온 마을 사람들이 네가 훌륭한 여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그런데 내가 구원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너에게는 나보다 더 가까운 구원자가 있다.이 밤을 여기에서 지내라. 아침에 그가 너에게 구원 의무를 실행한다면, 좋다, 그렇게 하라지. 그러나 그가 만일 너에게 그 의무를 실행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내가 너를 구원하마. 아침까지 여기에 누워 있어라.”그래서 룻은 이른 아침까지 그의 발치에 누워 있다가, 사람들이 서로 알아보기 전에 일어났다. “타작마당에 이 여자가 왔었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는 안 된다.”고 보아즈가 말하였기 때문이다.그때에 보아즈가 “네가 쓴 너울을 이리 내어 붙잡고 있어라.” 하고 말하였다. 룻이 그것을 붙잡자 그는 보리 여섯 되를 퍼서 거기에 담아 주고 마을로 들어갔다.룻이 시어머니에게 오자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하고 시어머니가 물었다. 룻은 그 남자가 자기에게 해 준 일을 모두 이야기하였다.그리고 “‘시어머니에게 빈손으로 가서는 안 되지.’ 하시면서 이 보리 여섯 되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나오미가 말하였다. “내 딸아, 일이 어떻게 될지 알게 되기까지 잠자코 있어라. 그분은 오늘 안으로 이 일을 결말짓지 않고는 가만히 있지 못할 것이다.”보아즈는 성문으로 올라가 거기에 앉았다. 때마침 보아즈가 말하던 그 구원자가 지나갔다. 보아즈가 “여보게, 이리로 와서 앉게.” 하고 말하니 그가 와서 앉았다.보아즈가 마을 원로들 가운데 열 사람을 데려다가, “여기 앉으십시오.” 하자 그들이 앉았다.그러자 보아즈가 그 구원자에게 말하였다. “우리 형제 엘리멜렉에게 속한 밭을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팔려고 내놓았네.그래서 내가 그대에게 이 소식을 알리고 이렇게 말하리라고 생각하였네. ‘여기 앉아 계신 분들과 내 겨레의 원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들이게. 그대가 구원 의무를 실행하려면 그렇게 하게. 그러나 그 의무를 실행하지 않으려면 나에게 알려 주게. 구원 의무를 실행할 사람은 그대밖에 없고, 그대 다음은 나라는 것을 알고 있네.’” 그러자 그는 “내가 구원 의무를 실행하겠네.” 하고 대답하였다.보아즈가 다시 “나오미에게서 그 밭을 사들이는 날에 그대는 고인의 아내인 모압 여자 룻도 맞아들여, 고인의 이름을 그의 소유지 위에 세워 주어야 하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그 구원자가 대답하였다. “그렇다면 나로서는 구원 의무를 실행할 수 없네. 내 재산을 망치고 싶지는 않다네. 나는 구원 의무를 실행할 수 없으니 내 구원자 의무를 그대가 실행하게.”옛날 이스라엘에는 구원하거나 교환할 때, 무슨 일이든 확정 짓기 위하여 자기 신을 벗어서 상대편에게 주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것이 이스라엘에서는 증거로 통하였다.그 구원자는 보아즈에게 “자네가 사들이게.” 하며 자기 신을 벗어서 건네주었다.그러자 보아즈는 원로들과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엘리멜렉에게 속한 모든 것과 킬욘과 마흘론에게 속한 모든 것을 제가 나오미의 손에서 사들인 사실에 대하여 여러분은 오늘 증인이 되셨습니다.고인의 이름을 그의 소유지 위에 세워, 고인의 이름이 형제들 사이에서, 그리고 그의 고을 성문에서 없어지지 않도록 마흘론의 아내인 모압 여자 룻을 제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이 일에 대해서도 증인이십니다.”그러자 성문에 있던 온 백성과 원로들이 말하였다. “우리가 증인이오. 주님께서 그대 집에 들어가는 그 여인을, 둘이서 함께 이스라엘 집안을 세운 라헬과 레아처럼 되게 해 주시기를 기원하오. 그리고 그대가 에프라타에서 번성하고 베들레헴에서 이름을 떨치기를 비오.또한 그대의 집안이 주님께서 이 젊은 여인을 통하여 그대에게 주실 후손으로 말미암아, 타마르가 유다에게 낳아 준 페레츠 집안처럼 되기를 기원하오.”이렇게 보아즈가 룻을 맞이하여 룻은 그의 아내가 되었다. 그가 룻과 한자리에 드니, 주님께서 점지해 주시어 룻이 아들을 낳았다.그러자 아낙네들이 나오미에게 말하였다. “오늘 그대에게 대를 이을 구원자가 끊어지지 않게 해 주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에서 기려지기를 바랍니다.그대를 사랑하고 그대에게는 아들 일곱보다 더 나은 며느리가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 이 아기가 그대의 생기를 북돋우고 그대의 노후를 돌보아 줄 것입니다.”나오미는 아기를 받아 품에 안았다. 나오미가 그 아기의 양육자가 된 것이다.이웃 아낙네들은 그 아기의 이름을 부르며, “나오미가 아들을 보았네.” 하고 말하였다. 그의 이름은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가 다윗의 아버지인 이사이의 아버지다.이것이 페레츠의 족보이다.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고,헤츠론은 람을 낳았으며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다.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고 나흐손은 살마를 낳았으며,살몬은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오벳을 낳았다.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이사이는 다윗을 낳았다.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춥족의 라마타임 사람이 하나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엘카나였는데, 에프라임족 여로함의 아들이고 엘리후의 손자이며, 토후의 증손이고 춥의 현손이었다.그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다. 한 아내의 이름은 한나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프닌나였다. 프닌나에게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아이가 없었다.엘카나는 해마다 자기 성읍을 떠나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주님께 예배와 제사를 드렸다. 그곳에는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가 주님의 사제로 있었다.제사를 드리는 날, 엘카나는 아내 프닌나와 그의 아들딸들에게 제물의 몫을 나누어 주었다.그러나 한나에게는 한몫밖에 줄 수 없었다. 엘카나는 한나를 사랑하였지만 주님께서 그의 태를 닫아 놓으셨기 때문이다.더구나 적수 프닌나는, 주님께서 한나의 태를 닫아 놓으셨으므로, 그를 괴롭히려고 그의 화를 몹시 돋우었다.이런 일이 해마다 되풀이되었다. 주님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프닌나가 이렇게 한나의 화를 돋우면, 한나는 울기만 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남편 엘카나가 한나에게 말하였다. “한나, 왜 울기만 하오? 왜 먹지도 않고 그렇게 슬퍼만 하오?? 당신에게는 내가 아들 열보다 더 낫지 않소?”실로에서 음식을 먹고 마신 뒤에 한나가 일어섰다. 그때 엘리 사제는 주님의 성전 문설주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한나는 마음이 쓰라려 흐느껴 울면서 주님께 기도하였다.그는 서원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님, 이 여종의 가련한 모습을 눈여겨보시고 저를 기억하신다면, 그리하여 당신 여종을 잊지 않으시고 당신 여종에게 아들 하나만 허락해 주신다면, 그 아이를 한평생 주님께 바치고 그 아이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지 않겠습니다.”한나가 주님 앞에서 오래도록 기도하고 있는 동안에 엘리는 그의 입을 지켜보고 있었다.한나는 속으로 빌고 있었으므로, 입술만 움직일 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는 그를 술 취한 여자로 생각하고그를 나무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술에 취해 있을 참이오? 술 좀 깨시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한나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리!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닙니다. 저는 마음이 무거워 주님 앞에서 제 마음을 털어놓고 있었을 따름입니다.그러니 당신 여종을 좋지 않은 여자로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너무 괴롭고 분해서 이제껏 하소연하고 있었을 뿐입니다.”그러자 엘리가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이 드린 청을 들어주실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한나는 “나리께서 당신 여종을 너그럽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는 그길로 가서 음식을 먹었다. 그의 얼굴이 더 이상 전과 같이 어둡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주님께 예배를 드리고 라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엘카나가 아내 한나와 잠자리를 같이하자 주님께서는 한나를 기억해 주셨다.때가 되자 한나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내가 주님께 청을 드려 얻었다.”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다.남편 엘카나가 온 가족을 데리고 주님께 주년 제사와 서원을 드리러 올라가는데,한나는 올라가지 않았다. 한나는 남편에게? 말하였다. “아이가 젖을 뗄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아이를 데리고 가서 주님께 보이고, 언제까지나 그곳에서 살게 하겠습니다.”그러자 남편 엘카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 좋을 대로 하구려. 아이가 젖을 뗄 때까지 기다리시오. 주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이루어 주시기만을 바랄 뿐이오.” 그리하여 한나는 집에 남아 아들이 젖을 뗄 때까지 키웠다.아이가 젖을 떼자 한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올라갔다. 그는 삼 년 된 황소 한 마리에 밀가루 한 에파와 포도주를 채운 가죽 부대 하나를 싣고,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아이는 아직 나이가 어렸다.사람들은 황소를 잡은 뒤 아이를 엘리에게 데리고 갔다.한나가 엘리에게 말하였다. “나리! 나리께서 살아 계시는 것이 틀림없듯이, 제가 여기 나리 앞에 서서 주님께 기도하던 바로 그 여자입니다.제가 기도한 것은 이 아이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드린 청을 들어주셨습니다.그래서 저도 아이를 주님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평생을 주님께 바친 아이입니다.” 그런 다음 그들은 그곳에서 주님께 예배를 드렸다.한나가 이렇게 기도하였다. “제 마음이 주님 안에서 기뻐 뛰고 제 이마가 주님 안에서 높이 들립니다. 제 입이 원수들을 비웃으니 제가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 때문입니다.주님처럼 거룩하신 분이 없습니다. 당신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저희 하느님 같은 반석은 없습니다.너희는 교만한 말을 늘어놓지 말고 거만한 말을 너희 입 밖에 내지 마라. 주님은 정녕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이시며 사람의 행실을 저울질하시는 분이시다.용사들의 활은 부러지고 비틀거리는 이들은 힘으로 허리를 동여맨다.배부른 자들은 양식을 얻으려 품을 팔고 배고픈 이들은 다시는 일할 필요가 없다. 아이 못낳던 여자는 일곱을 낳고 아들 많은 여자는 홀로 시들어 간다.주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는 분, 저승에 내리기도 올리기도 하신다.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는 분,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가난한 이를 먼지에서 일으키시고 궁핍한 이를 거름 더미에서 일으키시어 귀인들과 한자리에 앉히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땅의 기둥들은 주님의 것이고 그분께서 세상을 그 위에 세우셨기 때문이다.주님께서는 당신께 충실한 이들의 발걸음은 지켜 주시지만 악한 자들은 어둠 속에서 멸망하리라. 사람이 제 힘으로는 강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주님이신 그분께 맞서는 자들은 깨어진다.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천둥으로 호령하신다. 주님께서는 땅 끝까지 심판하시고 당신 임금에게 힘을 주시며 기름부음받은이의 뿔을 높이신다.”엘카나는 라마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으나, 아이는 엘리 사제 앞에서 주님을 섬겼다.엘리의 아들들은 불량한 자들로서 주님을 알아 모시지 않았고,백성과 관련된 사제들의 규정도 무시하였다. 누구든지 제사를 드린 다음 고기를 삶고 있기만 하면, 사제의 시종은 살이 셋인 갈고리를 손에 들고,냄비나 솥이나 가마솥이나 도가니에 찔러 넣었다. 갈고리에 꽂혀 나오는 것은 무엇이나 사제가 제 것으로 가졌다. 그들은 실로에 오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그런 짓을 하였다.게다가 굳기름을 태우기도 전에 사제의 시종이 와서, 제사를 바치는 사람에게 말하였다. “사제님께 구워 드리게 고기를 내놓으시오. 그분이 받으시는 것은 삶은 고기가 아니라 날고기요.”그러면 그 사람이 시종에게 “굳기름을 먼저 살라 바치고 나서 당신이 바라는 만큼 가져가시오.” 하여도, “지금 당장 내놓으시오! 그러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가져가겠소.” 하였다.그리하여 주님 앞에서 이 젊은이들의 죄가 매우 커졌다. 그자들이 주님의 제물을 업신여겼기 때문이다.사무엘은 어린 나이에 아마포 에폿을 두르고 주님을 섬겼다.그의 어머니는 해마다 남편과 함께 주년 제사를 드리러 올라올 때면 그에게 작은 예복을 지어 가져왔다.그러면 엘리는 엘카나와 그 아내에게 “주님께서 이 여인이 바친 예물 대신, 이 여인에게서 난 후손으로 그대에게 갚아 주시기 바라오.” 하며 복을 빌어 주었다. 그런 다음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갔다.주님께서 한나를 돌보시니 한나가 임신하여 아들 셋과 딸 둘을 더 낳았다. 어린 사무엘도 주님 앞에서 자라났다.엘리는 매우 늙었다. 그는 자기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온갖 짓을 저지르고,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봉사하는 여인들과 잠자리를 같이한다는 소문을 듣고서그들을 꾸짖었다. “어쩌자고 너희가 이런 짓들을 하느냐? 나는 너희가 저지른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고 있다.내 아들들아, 안 된다! 주님의 백성 사이에 퍼지는 고약한 소문이 나한테까지 들리다니!사람이 사람에게 죄를 지으면 하느님께서 중재하여 주시지만, 사람이 주님께 죄를 지으면 누가 그를 위해 빌어 주겠느냐?”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주님께서 그들을 죽이실 뜻을 품으셨기 때문이다.한편 어린 사무엘은 주님과 사람들에게 총애를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났다.하느님의 사람이 엘리를 찾아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조상의 집안이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집안에 속해 있을 때에, 내가 나 자신을 그들에게 나타내 보이지 않았느냐?나는 너의 조상을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내 사제로 선택하여, 내 제단에 올라와 향을 피우고 내 앞에서 에폿을 걸치게 하였다. 나는 네 조상의 집안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화제물을 모두 맡겼다.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나의 처소에서 바치라고 명령한 제물과 예물을 무시하느냐? 너희는 자신을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모든 예물 가운데 가장 좋은 몫으로 살찌웠다. 그렇게 너는 나보다 네 자식들을 소중하게 여긴 것이다.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말씀이다. 나는 일찍이 네 집안과 네 조상의 집안에게 내 앞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분명히 말하였다. 그러나 이제 결코 그렇게 하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들은 나도 그들을 영광스럽게 하지만, 나를 업신여기는 자들은 멸시를 받을 것이다.이제 그때가 온다. 내가 너의 기운과 네 조상 집안의 기운을 꺾으리니, 네 집안에는 오래 사는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또한 너는 너의 경쟁자가 이스라엘에 내려진 온갖 복을 누리며 성소에서 봉직하는 것을 바라볼 것이다. 네 집안에는 오래 사는 자가 영영 없을 것이다.내가 너의 가족 가운데 내 제단에서 잘라 내지 않을 자마저도, 눈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슬퍼지게 하겠다. 네 가족이 사람들의 칼에 맞아 다 죽을 것이다.네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에게 닥칠 일이 너에게 표징이 될 것이다. 곧 그들이 둘 다 한날에 죽을 것이다.나는 믿음직한 사제 하나를 일으키리니, 그가 내 마음과 생각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내가 믿음직한 집안을 그에게 일으켜 주고, 그가 나의 기름부음받은이 앞에서 언제나 살아가게 하겠다.네 집안에 남은 자는 누구나 그를 찾아가 푼돈과 빵 한 덩이를 빌면서, 제발 사제직 한 자리에 붙여 주어 빵 조각이라도 먹게 해 달라고 말할 것이다.’”소년 사무엘은 엘리 앞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었다. 그때에는 주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고 환시도 자주 있지 않았다.어느 날 엘리는 잠자리에 누워 자고 있었다. 그는 이미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여 잘 볼 수가 없었다.하느님의 등불이 아직 꺼지기 전에, 사무엘이 하느님의 궤가 있는 주님의 성전에서 자고 있었는데,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다. 그가 “예.” 하고 대답하고는,엘리에게 달려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 그래서 사무엘은 돌아와 자리에 누웠다.주님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내 아들아,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드러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주님께서 세 번째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는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엘리는 주님께서 그 아이를 부르고 계시는 줄 알아차리고,사무엘에게 일렀다. “가서 자라. 누군가 다시 너를 부르거든,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여라.” 사무엘은 돌아와 잠자리에 누웠다.주님께서 찾아와 서시어, 아까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은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에서 한 가지 일을 할 터인데, 그것을 듣는 이마다 두 귀가 멍멍해질 것이다.그날, 내가 엘리 집안을 두고 말한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를 거슬러 이루고야 말겠다.나는 엘리에게, 그의 죄악 때문에 그 집안을 영원히 심판하겠다고 일러 주었다. 그 죄악이란, 엘리가 자기 아들들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을 책망하지 않은 것이다.그러므로 나는 엘리 집안에게, 그 집안의 죄악은 제물이나 예물로는 영원히 속죄받지 못하리라고 맹세하였다.”사무엘은 아침까지 누워 있다가 주님의 집 대문을 열었으나, 엘리에게 환시에 관하여 알리기가 두려웠다.그때 엘리가 “내 아들 사무엘아!” 하고 부르자, 사무엘이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엘리가 물었다. “그분께서 너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느냐? 그것을 나에게 숨겨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 너에게 하신 모든 말씀 가운데 한마디라도 나에게 숨기면, 그분께서 너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사무엘은 엘리에게 모든 것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그러자 엘리는 “그분은 주님이시니, 당신 보시기에 좋으실 대로 하시겠지.” 하고 말하였다.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어, 그가 한 말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은 사무엘이 주님의 믿음직한 예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주님께서는 실로에서 거듭 나타나셨다. 주님께서 실로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당신을 드러내신 것이다.그리하여 사무엘의 말은 그대로 온 이스라엘에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러 나가 에벤 에제르에 진을 치고, 필리스티아인들은 아펙에 진을 쳤다.필리스티아인들은 전열을 갖추고 이스라엘에게 맞섰다. 싸움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에게 패배하였다. 필리스티아인들은 벌판의 전선에서 이스라엘 군사를 사천 명가량이나 죽였다.군사들이 진영으로 돌아오자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실로에서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옵시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오시어 원수들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도록 합시다.”그리하여 백성은 실로에 사람들을 보내어, 거기에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만군의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왔다.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하느님의 계약 궤와 함께 왔다.주님의 계약 궤가 진영에 도착하자, 온 이스라엘은 땅이 뒤흔들리도록 큰 함성을 올렸다.필리스티아인들이 이 큰 함성을 듣고, “히브리인들의 진영에서 저런 함성이 들리다니 무슨 까닭일까?” 하고 묻다가, 주님의 궤가 진영에 도착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필리스티아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말하였다. “그 진영에 신이 도착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 망했다! 이런 일은 일찍이 없었는데.우리는 망했다! 누가 저 강력한 신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겠는가? 저 신은 광야에서 갖가지 재앙으로 이집트인들을 친 신이 아니냐!그러니 필리스티아인들아,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히브리인들이 너희를 섬긴 것처럼 너희가 그들을 섬기지 않으려거든, 사나이답게 싸워라.”필리스티아인들이 이렇게 싸우자, 이스라엘은 패배하여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도망쳤다. 이리하여 대살육이 벌어졌는데, 이스라엘군은 보병이 삼만이나 쓰러졌으며,하느님의 궤도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죽었다.그날 벤야민 사람 하나가 싸움터에서 빠져나와 실로로 달려왔다. 그의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흙이 묻어 있었다.그가 왔을 때 엘리는 하느님의 궤 때문에 마음이 떨려, 길가 의자에 앉아서 멀리 내다보고 있었다. 그 사람이 성읍에 들어와 소식을 전하자 온 성읍 주민들이 울부짖었다.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웬 소리가 이렇게 시끄러우냐?” 하고 묻자, 그 사람이 엘리에게 급히 와서 소식을 전하였다.엘리는 아흔여덟 살이나 되었고 눈이 굳어져 앞을 볼 수가 없었다.그 사람이 엘리에게 “제가 바로 싸움터에서 온 사람입니다. 오늘 제가 싸움터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하자, 엘리는 “내 아들아, 그래, 그곳 사정이 어떠냐?” 하고 물었다.전령이 대답하였다.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도망쳤고, 군사들이 대학살을 당하였습니다. 사제님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죽고, 하느님의 궤도 빼앗겼습니다.”전령이 하느님의 궤를 언급하자, 엘리가 대문 옆 의자에서 뒤로 넘어지더니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 사람은 늙은 데다 몸까지 무거웠던 것이다. 엘리는 마흔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엘리의 며느리, 피느하스의 아내는 임신 중이었는데, 아이 낳을 때가 다 되었다. 그 여인은 하느님의 궤를 빼앗기고 시아버지와 남편마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몸을 웅크린 채 아이를 낳았다. 갑자기 진통이 닥쳤던 것이다.여인이 숨을 거두려 할 때, 그를 돌보던 여자들이 “아들을 낳았으니 걱정 말아요.” 하고 일러 주었다. 그러나 여인은 그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마음도 두지 않더니,“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구나.” 하면서, 아이를 이카봇이라 하였다. 하느님의 궤를 빼앗기고 시아버지와 남편마저 죽었기 때문이다.그 여인은 “하느님의 궤를 빼앗겼기 때문에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말하였다.필리스티아인들은 하느님의 궤를 빼앗아 에벤 에제르에서 아스돗으로 옮겼다.그런 다음에 필리스티아인들은 하느님의 궤를 들어, 다곤의 신전으로 가져다가 다곤 곁에 세워 두었다.이튿날 아스돗인들이 일찍 일어나 보니, 다곤이 땅에 얼굴을 박은 채 주님의 궤 앞에 쓰러져 있었다. 그들은 다곤을 일으켜 제자리에 다시 세웠다.그들이 다음 날도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다곤이 또 땅에 얼굴을 박은 채 주님의 궤 앞에 쓰러져 있었다. 다곤은 몸통만 남아 있을 뿐, 머리와 두 손이 잘려서 문지방 위에 널려 있었다.그래서 아스돗에서는 오늘날까지도, 다곤의 사제들과 다곤의 신전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모두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않는다.주님의 손이 아스돗인들을 짓누르시어 망하게 하셨다. 그분께서 아스돗과 그 지역을 종기로 치신 것이다.이런 일을 보고 아스돗 사람들은 말하였다. “이스라엘 하느님의 궤가 우리와 함께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의 손이 우리와 우리의 신 다곤을 무겁게 짓누르기 때문이다.”그들은 사람을 보내어 필리스티아인들의 통치자들을 모두 불러 놓고, “우리가 이스라엘 하느님의 궤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하고 물어보았다. 통치자들이 “이스라엘 하느님의 궤를 갓으로 옮겨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그들은 이스라엘 하느님의 궤를 옮겼다.그들이 그 궤를 그리로 옮기자, 주님의 손이 그 성읍을 치셔서 매우 큰 소동이 일어났다. 그분께서 그 성읍 사람들을 낮은 자 높은 자 가릴 것 없이 내려치시니, 종기가 그들 몸에 솟아났다.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궤를 에크론으로 보냈다. 하느님의 궤가 에크론에 들어오자, 에크론인들도 “어찌하여 그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에게 옮겨 와 우리와 우리 백성을 죽이려 하는가?” 하면서 울부짖었다.그들도 사람을 보내어 필리스티아인들의 통치자들을 모두 불러 놓고, “이스라엘 신의 궤를 제자리로 돌려보내어, 우리와 우리 백성이 죽음을 당하지 않게 해 주시오.” 하고 요청하였다. 하느님의 손이 그곳을 무겁게 짓누르시어, 온 성읍에 죽음의 소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죽지 않은 사람들은 종기가 났다. 그래서 온 성읍에서 지르는 비명 소리가 하늘까지 올라갔다.주님의 궤가 필리스티아인들의 지역에 머무른 지 일곱 달이 지났다.필리스티아인들은 사제들과 점쟁이들을 불러 놓고 물었다. “주님의 궤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그 궤를 제자리로 돌려보낼 수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그들이 대답하였다. “이스라엘 하느님의 궤를 돌려보내려면, 그냥 보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그 하느님에게 보상 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의 병이 나을 것이고, 그가 왜 여러분에게서 손을 거두지 않는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그러면 그 하느님에게 무엇을 보상 제물로 바쳐야 합니까?” 하고 필리스티아인들이 묻자, 그들이 이렇게 일러 주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의 통치자들 수만큼, 금으로 종기 다섯 개와 쥐 다섯 마리를 만들어 함께 보내십시오. 같은 재앙이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통치자들에게 닥쳤기 때문입니다.여러분은 이 땅을 파괴하고 있는 이 종기와 쥐 모양을 만들어, 그것으로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아마도 그가 여러분에게서, 그리고 여러분의 신들과 땅에서 자기 손을 거둘 것입니다.왜 여러분은 파라오와 이집트인들처럼 고집을 부리려 합니까? 그가 이집트인들을 거칠게 다룬 다음에야, 이집트인들이 이스라엘을 떠나가게 하지 않았습니까?그러니 이제 새 수레 하나를 마련하여, 멍에를 메어 본 적이 없는 어미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그 수레에 묶고, 새끼들은 어미에게서 떼어 집으로 돌려보내십시오.그런 다음, 주님의 궤를 가져다가 그 수레에 싣고, 그에게 보상 제물로 바칠, 금으로 만든 물건들을 상자에 담아 그 곁에 놓으십시오. 그렇게 그것을 떠나보내고 나서지켜보십시오. 만일 수레가 제 고장에 난 길을 따라 벳 세메스로 올라가면, 그가 우리에게 이 큰 재앙을 내린 것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그의 손이 우리를 친 것이 아니라, 재앙이 우리에게 우연히 닥쳤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사람들은 그대로 하였다. 그들은 어미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수레에 묶고, 새끼들은 우리에 가두었다.수레에는 주님의 궤를 싣고, 금으로 만든 쥐와 종기 모양의 물건들을 담은 상자도 실었다.그러자 소들은 벳 세메스 쪽으로 난 길을 따라 곧장 걸어갔다. 소들은 울음소리를 내면서 한 길만을 따라갔는데,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았다. 필리스티아인들의 통치자들은 그 뒤를 따라 벳 세메스 경계까지 갔다.그때에 벳 세메스인들은 골짜기에서 밀을 거두어들이다가, 눈을 들어 궤를 보고는 기뻐하며 나가 맞았다.수레는 벳 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와서 멈추었는데, 거기에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었다. 그들은 수레를 부수어 장작을 만들고, 그 소들을 주님께 번제물로 바쳤다.레위인들이 주님의 궤와 금으로 만든 물건들이 든 상자를 내려 그 큰 바위 위에 놓자, 그날 벳 세메스 사람들은 주님께 번제물을 바치고 다른 제물도 바쳤다.필리스티아인들의 다섯 통치자들은 이것을 보고 그날 에크론으로 돌아갔다.필리스티아인들이 보상 제물로 주님께 바친, 금으로 만든 종기들은 아스돗 몫으로 하나, 가자 몫으로 하나, 아스클론 몫으로 하나, 갓 몫으로 하나, 에크론 몫으로 하나였다.금으로 만든 쥐는 다섯 통치자들이 다스리던 필리스티아인들의 모든 성읍, 곧 요새 성읍들과 성벽이 없는 마을 수에 맞춘 것이었다. 주님의 궤를 올려놓았던 그 큰 바위는 오늘날까지도 벳 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그대로 있다.그런데 주님께서는 벳 세메스 사람들이 주님의 궤를 보았기 때문에 그들을 치셨다. 그 백성 가운데에서 일흔 명과 오만 명을 치신 것이다. 주님께서 그 백성을 그토록 크게 치셨기 때문에 그들은 애도하였다.벳 세메스 사람들은 “이렇게 거룩하신 하느님이신 주님 앞에 누가 감히 나설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분을 어디로 보내어 우리에게서 떠나시게 할까?” 하고 의논하였다.그러다가 그들은 키르얏 여아림 주민들에게 심부름꾼들을 보내어, “필리스티아인들이 주님의 궤를 돌려보냈소. 내려와 모시고 올라가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그러자 키르얏 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주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그들은 주님의 궤를 언덕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 옮기고, 그의 아들 엘아자르를 성별하여 그 궤를 돌보게 하였다.궤가 키르얏 여아림에 자리 잡은 날부터 이십 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다. 이스라엘 온 집안은 주님을 향하여 탄식하고 있었다.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집안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마음을 다하여 주님께 돌아오려거든, 여러분 가운데에서 낯선 신들과 아스타롯을 치워 버리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주님께만 두고 그분만을 섬기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빼내어 주실 것이오.”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알과 아스타롯을 치워 버리고 주님만을 섬겼다.그러고 나서 사무엘이 말하였다. “온 이스라엘 백성을 미츠파로 모이게 하시오. 내가 여러분을 위하여 주님께 기도를 드리겠소.”사람들은 미츠파로 모여 와서 물을 길어다가 주님 앞에 부었다. 바로 그날 그들은 단식하며, “저희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하고 고백하였다. 사무엘은 미츠파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판관으로 일하였다.필리스티아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미츠파에 모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필리스티아인들의 통치자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왔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 소식을 듣고 필리스티아인들을 두려워하였다.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무엘에게,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주시도록, 주 우리 하느님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사무엘이 젖먹이 어린 양 한 마리를 끌어다가 주님께 온전한 번제물로 바치면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주님께 부르짖자, 주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여 주셨다.사무엘이 아직 번제물을 바치고 있을 때,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다가왔다. 그날 주님께서 필리스티아인들 위에 큰 소리로 천둥을 울리시어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시자, 그들은 이스라엘 앞에서 패배하였다.이스라엘 사람들은 미츠파에서 나와, 벳 카르 아래까지 쫓아가며 필리스티아인들을 쳤다.사무엘은 돌을 하나 가져다가 미츠파와 센 사이에 세우고, “주님께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며, 그 돌의 이름을 에벤 에제르라 하였다.필리스티아인들은 이렇게 꺾이고 나서 다시는 이스라엘 영토로 들어오지 않았다. 사무엘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주님의 손이 필리스티아인들을 억누르셨던 것이다.에크론에서 갓에 이르기까지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은 성읍들이 이스라엘에 되돌아왔다. 이스라엘은 거기 딸린 지역들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빼내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아모리족도 평화롭게 지내게 되었다.사무엘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이스라엘을 위하여 판관으로 일하였다.그는 해마다 베텔과 길갈과 미츠파를 돌며,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판관으로 일하였다.그런 다음 자기 집이 있는 라마로 돌아와, 거기에서도 이스라엘을 위하여 판관으로 일하였다. 그는 그곳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사무엘은 나이가 많아지자 자기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내세웠다.맏아들의 이름은 요엘이고, 둘째 아들의 이름은 아비야였다. 이들은 브에르 세바에서 판관으로 일하였다.그런데 사무엘의 아들들은 그의 길을 따라 걷지 않고, 잇속에만 치우쳐 뇌물을 받고는 판결을 그르치게 내렸다.그러자 모든 이스라엘 원로들이 모여 라마로 사무엘을 찾아가청하였다. “어르신께서는 이미 나이가 많으시고 아드님들은 당신의 길을 따라 걷지 않고 있으니, 이제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우리에게 세워 주십시오.”사무엘은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정해 주십시오.” 하는 그들의 말을 듣고, 마음이 언짢아 주님께 기도하였다.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너에게 하는 말을 다 들어 주어라. 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런 짓을 저질러 왔는데, 그 모든 짓을 너한테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니 이제 그들의 말을 들어 주어라. 그러나 엄히 경고하여 그들을 다스릴 임금의 권한이 어떠한 것인지 그들에게 알려 주어라.”사무엘은 자기한테 임금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주님의 말씀을 모두 전하였다.사무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이 여러분을 다스릴 임금의 권한이오. 그는 여러분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자기 병거와 말 다루는 일을 시키고, 병거 앞에서 달리게 할 것이오.천인대장이나 오십인대장으로 삼기도 하고, 그의 밭을 갈고 수확하게 할 것이며, 무기와 병거의 장비를 만들게도 할 것이오.또한 그는 여러분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 제조사와 요리사와 제빵 기술자로 삼을 것이오.그는 여러분의 가장 좋은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을 빼앗아 자기 신하들에게 주고,여러분의 곡식과 포도밭에서도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 내시들과 신하들에게 줄 것이오.여러분의 남종과 여종과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 그리고 여러분의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오.여러분의 양 떼에서도 십일조를 거두어 갈 것이며, 여러분마저 그의 종이 될 것이오.그제야 여러분은 스스로 뽑은 임금 때문에 울부짖겠지만, 그 때에 주님께서는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오.”그러나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듣기를 마다하며 말하였다. “상관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임금이 꼭 있어야 하겠습니다.그래야 우리도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임금이 우리를 통치하고 우리 앞에 나서서 전쟁을 이끌 수 있게 될 것입니다.”사무엘은 백성의 말을 다 듣고 나서 그대로 주님께 아뢰었다.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그들의 말을 들어 그들에게 임금을 세워 주어라.” 하고 이르셨다. 그래서 사무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저마다 자기 성읍으로 돌아가시오.” 하고 일렀다.벤야민 지파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키스였다.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고 츠로르의 손자이며, 브코랏의 증손이고 아피아의 현손이었다. 그는 벤야민 사람으로서 힘센 용사였다.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사울인데 잘생긴 젊은이였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그처럼 잘생긴 사람은 없었고, 키도 모든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은 더 컸다.하루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암나귀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키스는 아들 사울에게 말하였다. “종을 하나 데리고 나가 암나귀들을 찾아보아라.”사울은 종과 함께 에프라임 산악 지방을 돌아다니고, 살리사 지방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하였다. 그들은 사알림 지방까지 돌아다녔는데 거기에도 없었다. 다시 벤야민 지방을 돌아다녔으나 역시 찾지 못하였다.그들이 춥 지방에 들어섰을 때, 사울은 함께 가던 종에게 말하였다. “그만 돌아가자. 아버지께서 암나귀들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걱정하시겠다.”그러자 종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성읍에는 하느님의 사람이 한 분 살고 계십니다. 그분은 존경받는 분이신데, 하시는 말씀마다 모두 들어맞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 거기에 한번 가 보십시다. 혹시 그분이 우리에게 가야 할 길을 일러 주실지도 모릅니다.”?그러자 사울이 종에게 말하였다. “그런데 간다면 그분에게 무엇을 가지고 가야겠느냐? 자루에는 빵도 떨어지고, 그 하느님의 사람에게 갖다 드릴 예물이 하나도 없구나. 우리에게 뭐 남은 것이 없느냐?”종이 다시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여기 저에게 은 사분의 일 세켈이 있습니다. 이것을 하느님의 사람에게 드리면, 그분이 우리에게 갈 길을 일러 주실 것입니다.”옛날 이스라엘에서 하느님께 문의하러 가는 사람은 “선견자에게 가 보자!”고 하였다. 오늘날의 예언자를 옛날에는 선견자라고 하였던 것이다.그러자 사울은 종에게, “네 말이 옳다! 어서 가자.”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갔다.그들은 그 성읍으로 난 오르막길을 가다가, 물을 길으러 나오는 처녀들을 만나, “이곳에 선견자가 계시지요?” 하고 물었다.처녀들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지금 그분이 저 앞에 가십니다. 어서 서두르십시오. 그분은 오늘 산당에서 백성을 위한 제사가 있어 이 성읍에 오셨습니다.두 분이 성읍으로 들어가시면, 그분이 식사하러 산당으로 올라가시기 전에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백성은 먹지 않고 그분이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그분이 제물에 축복하신 다음에야 초대받은 이들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 올라가시면 곧 그분을 만나실 것입니다.”그들은 성읍으로 올라갔다. 성읍 안으로 막 들어서려는데, 마침 사무엘이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나오다가 그들과 마주쳤다.사울이 오기 하루 전에 주님께서는 사무엘의 귀를 열어 주시며 말씀하셨다.“내일 이맘때에 벤야민 땅에서 온 사람을 너에게 보낼 터이니,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워라. 그가 내 백성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구해 낼 것이다. 나는 내 백성이 고생하는 것을 보았고,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사무엘이 사울을 보는 순간,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이, 내가 너에게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내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사울이 성문 안에서 사무엘에게 다가가 물었다. “선견자의 댁이 어디인지 알려 주십시오.”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그 선견자요. 앞장서서 산당으로 올라가시오. 두 분은 오늘 나와 함께 음식을 들고, 내일 아침에 가시오. 그때 당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일도 다 일러 주겠소.당신이 사흘 전에 잃어버린 암나귀들은 이미 찾았으니, 더 이상 그 일로 마음을 쓰지 마시오. 지금 이스라엘의 모든 기대가 누구에게 걸려 있는지 아시오? 바로 그대와 그대의 집안에 걸려 있소.”사울이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저는 이스라엘의 지파 가운데에서도 가장 작은 벤야민 지파 사람이 아닙니까? 그리고 저의 가문은 벤야민 지파의 씨족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보잘것없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사무엘은 사울과 그의 종을 데리고 큰 방으로 들어가, 초대받은 이들 맨 윗자리에 앉혔다. 손님들은 서른 명쯤 되었다.사무엘이 요리사에게 일렀다. “내가 너에게 간수하라고 맡겨 둔 몫을 가져오너라.”요리사가 넓적다리와 꼬리를 가져다가 사울 앞에 차려 놓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여기 남겨 둔 것을 당신 앞에 차려 드리니 잡수시오. 당신이 초대된 사람들과 함께 때맞춰 들도록 남겨 둔 것이오.” 이렇게 그날 사울은 사무엘과 함께 음식을 먹었다.그들이 산당에서 성읍으로 내려온 다음, 사무엘은 사울과 함께 옥상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들은 일찍 일어났다. 동틀 무렵 사무엘이 옥상에 대고 사울을 부르면서, “일어나시오. 내가 당신을 바래다 주겠소.” 하자, 사울이 일어났다. 그리고 사울과 사무엘은 둘이서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성읍 끝까지 내려갔을 때,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종더러 우리보다 앞서 가라고 이르시오. 종이 앞서 가고 나면, 당신은 잠시 서 계시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주겠소.”사무엘은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춘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당신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그분의 소유인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셨소.오늘 당신은 나를 떠나서 가다가, 벤야민 영토 첼차에 있는 라헬의 무덤 근처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오. 그들은 당신에게, ‘당신 아버지는 당신이 찾으러 다니던 암나귀들을 이미 찾으셨소. 이제 나귀 걱정은 놓으셨지만, ′내 아들은 어찌 되었을까?′ 하시면서 당신들을 걱정하고 계시오.’ 하고 말할 것이오.거기에서 더 가다가 타보르의 참나무에 이르면, 하느님을 예배하러 베텔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오. 한 사람은 새끼 염소 세 마리를 끌고, 한 사람은 빵 세 덩이를 들고, 나머지 한 사람은 술 한 부대를 메고 있을 것이오.그 사람들이 당신에게 인사를 하고, 빵 두 덩이를 줄 것이니 받으시오.그런 다음 당신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수비대가 있는 기브아 엘로힘에 이르게 될 것이오. 당신이 그 성읍에 다다르게 되면, 산당에서 내려오는 예언자들의 무리를 만날 것이오. 사람들이 그들을 앞서 가며 수금을 뜯고 손북을 치고 피리를 불고 비파를 타는 가운데, 예언자들은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고 있을 것이오.그때 주님의 영이 당신에게 들이닥쳐, 당신도 그들과 함께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면서 딴사람으로 바뀔 것이오.이런 표징들이 당신에게 닥치거든,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시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시오.당신은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시오. 나도 뒤따라 당신 있는 곳으로 내려가서, 번제물을 바치고 친교 제물을 드리겠소. 내가 당신에게 갈 때까지 이레 동안 기다리시오. 그때에 가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을 내가 알려 주겠소.”사울이 몸을 돌려 사무엘을 떠나가려는데, 하느님께서 사울의 마음을 바꾸어 주셨고, 바로 그날 이런 표징들이 모두 일어났다.사울이 종과 함께 그곳 기브아에 이르렀을 때, 예언자의 무리가 오고 있었다. 그러자 하느님의 영이 사울에게 들이닥쳐, 그도 그들 가운데에서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사울을 전부터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가 예언자들과 함께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는 것을 보고, “키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지? 사울도 예언자들 가운데 하나인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거기에 있던 사람 하나가 “이들의 아버지가 도대체 누구지?” 하고 물었다. 그리하여 “사울도 예언자들 가운데 하나인가?”라는 속담이 생겨났다.예언이 끝나자 사울은 산당으로 갔다.사울의 삼촌이 사울과 그 종에게 “어디에 갔었느냐?” 하고 묻자, 사울이 대답하였다. “암나귀들을 찾아 나섰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사무엘께 갔었습니다.”사울의 삼촌이 다시 물었다. “사무엘께서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어서 말해 보아라.”사울이 삼촌에게 “그분께서는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일러 주시더군요.”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그는 사무엘이 왕권과 관련하여 말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사무엘이 백성을 미츠파로 불러 주님 앞에 모아 놓고서,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나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다. 내가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그리고 너희를 억누르던 모든 나라의 손에서 너희를 빼내었다.’그런데도 오늘 여러분은, 온갖 재앙과 재난에서 여러분을 구해 주신 여러분의 하느님을 배척하면서, ‘안 되겠습니다. 우리에게 임금을 세워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소. 그러니 이제 지파와 씨족별로 주님 앞에 나와 서시오.”사무엘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자 벤야민 지파가 뽑혔다.다시 벤야민 지파를 씨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자 마트리 씨족이 뽑혔고, 이어 키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찾아보았으나 그는 보이지 않았다.그들이 다시 주님께, “그 사람이 여기에 와 있습니까?” 하고 여쭈어 보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저기 짐짝 사이에 숨어 있다.”그들이 달려가 그곳에서 사울을 데리고 나왔다. 그가 사람들 가운데에 서자, 그의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다.사무엘이 온 백성에게 “주님께서 뽑으신 이를 보았소? 온 백성 가운데 이만 한 인물이 없소.” 하고 말하자, 온 백성이 환호하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사무엘은 백성에게 왕정의 권한을 설명하고, 그것을 책에 적어 주님 앞에 두었다. 그런 뒤에 온 백성을 저마다 자기 집으로 돌려보냈다.사울도 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는데, 하느님께서 마음을 움직여 주신 용사들도 그와 함께 갔다.그런데 몇몇 불량한 자들은 “이 친구가 어떻게 우리를 구할 수 있으랴?” 하면서, 사울을 업신여기고 그에게 예물도 바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야베스 길앗을 포위하였다. 그러자 야베스 사람들이 모두 나하스에게 말하였다.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우리가 당신을 섬기겠소.”그러나 암몬 사람 나하스는, “내가 너희 오른쪽 눈을 모두 후벼 내어 온 이스라엘에 대한 모욕으로 내놓는다는 조건 아래 너희와 계약을 맺겠다.” 하고 대꾸하였다.야베스의 원로들이 그에게 사정하였다. “우리가 이스라엘 곳곳에 전령들을 보낼 수 있도록 이레 동안만 말미를 주시오. 만일 우리를 구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당신에게 항복하겠소.”전령들은 사울의 기브아에 가서 백성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그러자 백성은 모두 목 놓아 울었다.마침 사울이 소를 몰고 밭에서 오다가, “백성에게 무슨 일이 있기에 저렇게 우느냐?” 하고 물었다. 그들은 사울에게 야베스 사람들의 소식을 들려주었다.이 소식을 듣는 순간 하느님의 영이 사울에게 들이닥치니, 그의 분노가 무섭게 타올랐다.사울은 겨릿소 한 쌍을 끌어다가 여러 토막을 내고, 그것을 전령들 편에 이스라엘의 온 영토로 보내면서, “누구든지 사울과 사무엘을 따라나서지 않는 자의 소는 이 꼴이 될 것이다.” 하고 전하게 하였다. 주님에 대한 두려움이 백성을 사로잡자 그들은 하나같이 따라나섰다.사울이 베젝에서 그들을 사열해 보니, 이스라엘 사람이 삼십만 명이고 유다 사람이 삼만 명이었다.사울이 자기에게 온 전령들에게 일렀다. “야베스 길앗 사람들에게, ‘내일 햇볕이 뜨거워질 때에 여러분은 구원될 것이오.’ 하고 전하여라.” 전령들이 돌아가서 야베스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니 그들은 기뻐하였다.야베스 사람들은 나하스에게, “우리가 내일 당신들에게 항복하겠으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하고 말하였다.이튿날 사울은 군사들을 세 부대로 나누어, 이른 새벽녘에 적의 진영 한복판으로 쳐들어가서, 햇볕이 뜨거워질 때까지 암몬군을 무찔렀다. 살아남은 자들은 흩어져서, 두 사람이 함께 남아 있는 일조차 없었다.백성이 사무엘에게 말하였다. “‘사울 따위가 우리 임금이 될 수 있겠느냐?’ 하던 자들이 누굽니까? 그런 자들을 죽여 버리겠으니 우리에게 내주십시오.”그러나 사울은 “오늘은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구원을 이루어 주신 날입니다. 이런 날 아무도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하였다.사무엘이 백성에게 “자, 길갈로 가서 왕정을 새롭게 다집시다.” 하고 말하자,온 백성은 길갈로 가 주님 앞에서 사울을 임금으로 세우고,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쳤다. 거기에서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였다. “나는 여러분이 나에게 청한 대로 여러분의 말을 다 들어 주어, 여러분을 다스릴 임금을 세웠소.이제부터는 이 임금이 여러분을 이끌 것이오. 나는 늙어 백발이 되었고 내 아들들이 여러분과 함께 있소. 나는 젊어서부터 이날까지 여러분을 이끌어 왔소.여기 내가 있으니 나를 고발할 일이 있거든, 주님 앞에서 그리고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 앞에서 하시오.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거나 누구의 나귀를 빼앗은 일이 있소? 내가 누구를 학대하거나 억압한 일이 있소? 누구에게 뇌물을 받고 눈감아 준 일이 있소? 그런 일이 있으면 내가 여러분에게 갚아 주겠소.”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를 학대하거나 억압하신 일도 없고, 누구의 손에서 무엇 하나 빼앗으신 일도 없습니다.”그러자 사무엘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내 손에서 무엇 하나 찾아내지 못하였으니, 오늘 주님께서 여러분의 증인이 되시고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도 증인이 되었소.” 백성이 “예, 증인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사무엘이 백성에게 말하였다. “모세와 아론을 세우시고, 여러분의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주님께서 증인이시오.그러니 이제 여러분은 그대로 서 있으시오. 내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상들에게 베푸신 의로운 업적을 모두 들어, 주님 앞에서 여러분과 시비를 가려야겠소.야곱이 이집트로 내려갔을 때, 여러분의 조상들이 주님께 울부짖자, 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보내시어 이집트에서 여러분의 조상들을 이끌어 내게 하시고, 그들을 이곳에 자리 잡게 하셨소.그러나 그들은 주 저희 하느님을 잊어버렸소.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을 하초르의 군대 장수 시스라의 손에,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그리고 모압 임금의 손에 팔아넘기시어 그들을 공격하게 하셨소.그러자 여러분의 조상들은 주님께 울부짖었소. ‘저희가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을 버리고 바알과 아스타롯을 섬겼습니다. 이제 저희를 원수들의 손에서 빼내 주십시오. 저희가 당신을 섬기겠습니다.’그래서 주님께서는 여루빠알과 바락, 입타와 사무엘을 보내시어, 사방에서 에워싼 원수들의 손에서 여러분을 빼내 주시고,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해 주셨소.그런데 여러분은 암몬 자손들의 임금 나하스가 치러 오는 것을 보고,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임금이신데도 나에게, ‘안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임금이 우리를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소.자, 여러분이 요구하여 뽑은 임금이 여기 있소.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임금을 세워 주셨소.만일 여러분이 주님을 경외하여 그분을 섬기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의 명령을 거역하지 않으면, 여러분뿐 아니라 여러분을 다스리는 임금도 주 여러분의 하느님을 따르게 될 것이오.그러나 여러분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주님의 명령을 거역하면, 주님의 손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임금을 치실 것이오.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그대로 서서, 주님께서 여러분의 눈 앞에서 하실 이 큰일을 지켜보시오.지금은 밀을 거두는 때가 아니오? 그렇지만 내가 주님께 간청하여 천둥과 비를 내리시게 하겠소. 그러니 여러분은 임금을 요구한 일이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커다란 악인지 깨달으시오.”사무엘이 주님께 간청하자, 그날로 주님께서 천둥과 비를 내리셨다. 그리하여 온 백성이 주님과 사무엘을 매우 경외하게 되었다.온 백성이 사무엘에게 호소하였다. “당신 종들을 위해서 주 당신의 하느님께 기도하여, 우리가 죽지 않게 해 주십시오. 사실 우리는 이미 저지른 모든 죄에다 임금을 요구하는 악까지 더하였습니다.”사무엘이 백성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여러분이 이 모든 악을 저질렀지만, 이제부터라도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서는 일 없이,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시오.여러분에게 이익도 구원도 주지 못하는 헛된 것들을 따르려고 돌아서지 마시오. 그것들은 정녕 헛된 것들이오.주님께서는 당신의 위대하신 이름 때문에 당신 백성을 물리치지 않으실 것이오.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당신 백성으로 만드시기를 원하셨소.나 또한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거나 하여 주님께 죄를 짓지는 않을 것이오. 그리고 나는 여러분에게 좋고 바른길을 가르쳐 주겠소.여러분은 오로지 주님만을 경외하고 마음을 다하여 그분만을 충실하게 섬기시오. 그리고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해 주신 위대한 일을 똑똑히 보시오.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여전히 악행을 일삼는다면, 여러분도 여러분의 임금도 모두 쫓겨날 것이오.”사울이 임금이 된 것은 서른 살 때였다. 그는 이스라엘을 두 해 동안 다스렸다.사울은 이스라엘에서 삼천 명을 뽑아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미크마스와 베텔 산악 지방에 있게 하고, 천 명은 요나탄과 함께 벤야민 땅 기브아에 있게 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군사들은 저마다 제 천막으로 돌려보냈다.요나탄이 게바에 있는 필리스티아인들의 수비대를 치자, 필리스티아인들이 그 소식을 들었다. 사울은 “히브리인들은 들으시오!” 하면서 온 나라에 나팔을 불었다.온 이스라엘은 사울이 필리스티아인들의 수비대를 쳐서, 자기들이 필리스티아인들의 원한을 사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백성은 길갈로 와서 사울과 합세하라는 소집령도 받았다.필리스티아인들도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여들었다. 병거는 삼천이고 기마는 육천이나 되었으며, 군사들은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았다. 그들은 벳 아웬 동쪽 미크마스에 올라가 거기에 진을 쳤다.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이 포위되어 위급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저마다 굴이나 덤불이나 바위틈, 또는 구덩이나 웅덩이를 찾아 몸을 숨겼다.어떤 히브리인들은 요르단을 건너 가드와 길앗 지방으로 넘어갔다. 사울은 아직 길갈에 남아 있었는데, 그의 뒤에서는 군사들이 모두 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사울은 사무엘이 약속한 이레를 기다렸으나, 사무엘은 길갈에 오지 않았다. 군사들은 사울 곁을 떠나 흩어지기 시작하였다.그래서 사울은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나에게 가져와라.” 하여 번제물을 바쳤다.사울이 번제물을 바치고 나자 사무엘이 왔다. 사울이 나가 그를 맞으며 인사하자,사무엘이 “임금님은 왜 그런 일을 하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사울이 대답하였다. “군사들은 저에게서 떠나 흩어지고 어르신은 약속하신 때에 오지 않으시는데, 필리스티아인들이 미크마스에 모여드는 것이 보였습니다.그러자 ‘필리스티아인들이 나를 향해 길갈로 내려오는데도 주님의 호의를 간청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번제물을 바치게 된 것입니다.”사무엘이 다시 사울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은 어리석은 일을 하셨고,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을 지키셨더라면 지금쯤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임금님의 왕국을 영원히 굳게 세워 주셨을 터인데,이제는 임금님의 왕국이 더 이상 서 있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임금님이 지키지 않으셨으므로, 주님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으시어, 당신 백성을 다스릴 영도자로 임명하셨습니다.”사무엘은 일어나서 길갈을 떠나 벤야민 땅 기브아로 올라갔다. 나머지 군대는 사울을 좇아 길갈에서 벤야민 땅 기브아로 이동하였다. 사울이 자기가 거느린 군대를 사열하여 보니 육백 명가량 되었다.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그들이 거느린 군대는 벤야민 땅 게바에 머무르고, 필리스티아인들은 미크마스에 진을 쳤다.필리스티아인들 진영에서는 공격대가 셋으로 나뉘어 출동하였는데, 한 부대는 수알 지방 오프라로 난 길을 향하고,다른 한 부대는 벳 호론으로 난 길을 향하였으며, 나머지 한 부대는 츠보임 골짜기를 따라 광야가 바라보이는 지역으로 난 길을 향하였다.그 당시 이스라엘 온 땅에는 대장장이가 한 명도 없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히브리인들에게 칼이나 창을 만들지 말라고 하였기 때문이다.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보습이나 곡괭이나 도끼나 낫을 벼리기 위해,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내려가야만 하였다.보습이나 곡괭이를 벼리는 값은 삼분의 이 세켈이었고, 도끼를 벼리거나 낫을 가는 값은 삼분의 일 세켈이었다.그래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사울과 요나탄을 따르는 모든 군사의 손에는 칼도 창도 없었고, 오직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에게만 있었다.필리스티아인들의 전초 부대는 미크마스 길목까지 나와 있었다.하루는 사울의 아들 요나탄이 자기 무기병에게 “자, 저 건너편 필리스티아인들의 전초 부대를 치러 건너가자.”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아버지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그때 사울은 기브아 변두리 미그론에 있는 석류나무 아래 머무르고 있었는데, 군사 육백 명가량이 그와 함께 있었다.거기에는 실로에서 주님의 사제로 있던 엘리의 증손이고 피느하스의 손자이며, 이카봇의 조카이고 아히툽의 아들인 아히야가 에폿을 걸치고 함께 있었다. 그런데 군사들은 요나탄이 자리를 뜬 줄 모르고 있었다.요나탄이 필리스티아인들의 전초 부대로 건너가려고 했던 길목 양쪽에는 절벽이 있었는데, 하나는 보체츠라 하고 다른 하나는 센네라고 하였다.북쪽에 우뚝 솟은 절벽은 미크마스를 마주 보고, 남쪽의 다른 절벽은 게바를 마주 보고 있었다.요나탄이 무기병에게 일렀다. “자! 저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의 전초 부대로 넘어 들어가자.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동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승리하시는 데에는 수가 많든 적든 아무 상관이 없다.”무기병은 그에게 “무엇이든 마음 내키시는 대로 하십시오. 왕자님께서 먼저 실행하십시오. 저야 왕자님께서 결정하신 대로 따를 뿐입니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요나탄이 일렀다. “좋다. 그러면 우리가 저 사람들에게 건너가서 우리 모습을 드러내자.그들이 만일 우리한테, ‘우리가 갈 때까지 꼼짝 마라.’ 하고 소리치면, 그 자리에 선 채 그들에게 올라가지 말고,‘어디 올라와 봐라.’ 하면, 주님께서 그들을 우리 손에 넘기신 것이니 우리가 올라가자.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주시는 표징이다.”두 사람이 필리스티아인들의 전초 부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필리스티아인들은 “저것 봐라, 히브리 놈들이 숨어 있던 구멍에서 나오고 있다.” 하고 말하였다.전초 부대 군사들은 요나탄과 그의 무기병에게, “어디 올라와 봐라. 알려 줄 게 있다.” 하고 외쳤다. 그때 요나탄이 무기병에게 “주님께서 저들을 이스라엘 손에 넘겨주셨으니 나를 따라 올라오너라.” 하고는,손과 발로 기어올라 갔다. 무기병도 그의 뒤를 따랐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요나탄 앞에서 쓰러졌다. 무기병도 요나탄을 뒤따라가며 그들을 쳐 죽였다.이렇게 요나탄과 그의 무기병이, 겨릿소 한 쌍이 한나절에 갈아엎을 만한 들판에서, 처음으로 죽인 군사들은 스무 명쯤 되었다.진영 안에 있든 들판에 있든, 모든 군대 사이에 공포가 퍼져 나갔다. 전초 부대와 공격대도 공포에 떨었다. 땅이 뒤흔들리고 하느님의 공포가 퍼져 나갔다.벤야민 땅 기브아에 있는 사울의 파수병들이 보니, 필리스티아인들의 무리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그래서 사울이 함께 있는 군사들에게, “인원을 점검하여 우리 가운데에서 누가 빠져나갔는지 알아보아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들이 점검해 보니 요나탄과 그의 무기병이 없었다.사울이 아히야에게 “하느님의 궤를 모셔 오시오.” 하고 일렀다. 그때에 하느님의 궤는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있었다.사울이 사제에게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에서는 소란이 더욱 심해졌다. 그래서 사울은 사제에게 “그만두시오.” 하고 말하였다.사울과 그가 거느린 모든 군사가 함성을 지르며 싸우러 나가 보니, 필리스티아군은 제 편끼리 칼로 치며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이제껏 필리스티아인들 편에 붙어 그들과 함께 진영에 올라와 있던 히브리인들도 돌아서서, 사울과 요나탄이 이끄는 이스라엘과 한편이 되었다.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숨었던 이스라엘군도 필리스티아인들이 도망친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그들 뒤를 바짝 쫓아가며 싸웠다.그날 주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을 도와주시어, 싸움은 벳 아웬 건너편까지 번져 갔다.그날 이스라엘군이 곤경에 처했을 때, 사울은 군사들에게 저주를 씌우는 맹세를 하였다. “오늘 저녁 내가 원수를 다 갚기 전에 음식을 먹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그래서 군사들은 모두 음식을 맛보지도 못하였다.모든 군사가 숲으로 들어갔는데 거기 땅바닥에 꿀이 있었다.그러나 군사들 가운데에는 숲에 들어가서 꿀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손으로 찍어 입에 대는 이가 없었다. 그 맹세가 두려웠기 때문이다.그런데 요나탄은 아버지가 군사들에게 저주를 씌우는 맹세를 하였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든 막대기를 내밀어 그 끝으로 벌집에서 꿀을 찍어 입에 넣었다. 그러자 눈이 번쩍 뜨였다.군사들 가운데 하나가 요나탄에게 알려 주었다. “아버님께서 군사들에게, ‘오늘 음식을 먹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시면서 맹세를 시키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들 지쳐 있는 것입니다.”그러자 요나탄이 말하였다. “아버지께서 이 나라를 불행에 빠뜨리셨구나. 이 꿀을 이렇게 조금만 맛보고도 내 눈이 번쩍 뜨였는데,오늘 군사들이 적군에게서 빼앗은 것을 마음대로 먹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지금쯤은 필리스티아인들을 더 많이 죽이지 않았겠느냐?”그날 이스라엘군은 필리스티아인들을 미크마스에서 아얄론까지 쫓아가며 쳐 죽였다. 그러고 나서 군사들은 몹시 지친 나머지,빼앗은 것에 달려들어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맨땅에서 잡고 고기를 피째 먹었다.사울은 군사들이 고기를 피째 먹어 주님께 죄를 짓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명령하였다. “너희는 배신하였다! 당장 큰 돌을 하나 굴려 나에게 가져오너라.”사울이 다시 명령하였다. “백성 가운데로 흩어져 가서 그들에게, ‘저마다 소와 양을 내게로 끌고 와 이 돌 위에서 잡아먹되, 피째로 먹어 주님께 죄를 짓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고 전하여라.” 그래서 그날 밤 군사들이 모두 소를 끌고 와 거기에서 잡았다.그러고 나서 사울은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세웠는데, 이것이 그가 주님께 처음으로 세워 드린 제단이다.사울이 말하였다. “우리가 오늘 밤에 필리스티아인들을 쫓아 내려가 동이 틀 때까지 약탈하자. 그리고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남겨 두지 말자.” 군사들은 “임금님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하고 대답하였으나, 사제는 “여기서 하느님께 나아가 여쭈어 봅시다.” 하고 말하였다.그래서 사울이 하느님께 여쭈어 보았다. “필리스티아인들을 쫓아 내려갈까요? 그들을 이스라엘 손에 넘기시겠습니까?”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날 아무 응답도 하지 않으셨다.그러자 사울이 명령하였다. “군대 수장들은 모두 앞으로 나와, 오늘 이런 죄가 어떻게 저질러졌는지 알아보아라.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그 죄가 내 자식 요나탄에게 있다 하여도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군사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다.사울이 다시 온 이스라엘군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한편에 서라. 나와 내 아들 요나탄은 다른 편에 서겠다.” 군사들은 사울에게 “임금님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사울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분명히 알려 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렸더니, 요나탄과 사울이 뽑히고 백성은 풀려났다.그다음 사울이 “나와 내 아들 요나탄을 두고 제비를 뽑아라.” 하자 요나탄이 뽑혔다.그래서 사울은 요나탄에게,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말해 보아라.” 하고 물었다. 요나탄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손에 든 막대기 끝으로 꿀을 조금 찍어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죽을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사울이 말하였다. “요나탄아, 내가 너를 죽이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그러자 군사들이 사울에게 간청하였다. “이스라엘에 이렇게 큰 승리를 안겨 준 요나탄 왕자님을 꼭 죽이셔야 합니까? 안 됩니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그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결코 땅에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는 오늘 하느님과 함께 이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군사들이 요나탄을 살려 내어, 그는 죽지 않게 되었다.사울은 필리스티아인들을 뒤쫓는 일을 그만두고 올라갔다. 필리스티아인들도 자기들 고장으로 물러갔다.사울은 이스라엘의 왕권을 차지하고 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원수들, 곧 모압과 암몬 자손들과 에돔, 초바 임금들과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웠다. 그리고 그는 어느 쪽으로 가든지 그들을 패배시켰다.그는 아말렉도 용감하게 쳐부수어 이스라엘을 약탈자들의 손에서 빼내었다.사울의 아들은 요나탄과 이스위와 말키수아였다. 딸도 둘 있었는데, 큰딸의 이름은 메랍이고 작은딸의 이름은 미칼이었다.사울의 아내 이름은 아히마아츠의 딸 아히노암이었다. 사울 군대의 장수 이름은 그의 삼촌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였다.사울의 아버지는 키스였고, 아브네르의 아버지 네르는 아비엘의 아들이었다.사울은 평생 필리스티아인들과 격전을 벌였다. 그는 용감하고 힘센 사람을 보면 누구든지 자기에게 불러 모았다.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당신에게 기름을 부어서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한 짓, 곧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올라오는 길을 막았던 그 일 때문에 나는 그들을 벌하겠다.그러니 너는 이제 가서 사정없이 아말렉을 치고, 그들에게 딸린 것을 완전히 없애 버려라. 남자와 여자, 아이와 젖먹이, 소 떼와 양 떼, 낙타와 나귀를 다 죽여야 한다.’”사울이 군사들을 소집하여 틀라임에서 사열해 보니, 보병이 이십만이었고 유다에서도 장정 일만이 가담하였다.사울은 아말렉 성읍에 이르러 골짜기에 군사들을 매복시켜 놓고,카인족에게 말하였다. “아말렉족 한가운데에서 떠나 내려들 오시오. 그래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이집트를 떠나 올라올 때 친절을 베풀어 준 당신들을 아말렉족과 함께 치지 않을 것이오.” 그러자 카인족은 아말렉족 한가운데에서 떠났다.사울은 하윌라에서 이집트 동쪽 수르까지 아말렉을 쳤다.그는 아말렉 임금 아각만 산 채로 사로잡고,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칼날로 완전히 없애 버렸다.그런데 사울과 그의 군사들은 아각뿐 아니라, 양과 소와 기름진 짐승들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것들과 새끼 양들, 그 밖에 좋은 것들은 모두 아깝게 여겨 완전히 없애 버리지 않고, 쓸모없고 값없는 것들만 없애 버렸다.주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내렸다.“나는 사울을 임금으로 삼은 것을 후회한다. 그는 나를 따르지 않고 돌아섰으며 내 말을 이행하지 않았다.” 사무엘은 화가 나서 밤새도록 주님께 부르짖었다.이튿날 사무엘이 아침 일찍 일어나 사울을 만나러 나서는데, 어떤 사람이 이렇게 전하였다. “사울 임금님이 카르멜로 가시다가 자신의 기념비를 세워 놓으시고, 그곳을 지나 길갈로 내려가셨습니다.”사무엘이 사울에게 가자, 사울이 말하였다. “주님께 복을 받으십시오. 저는 주님의 말씀을 이행하였습니다.”그러자 사무엘이 “제 귀에는 양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어찌 된 일입니까? 또 소 울음소리도 들리는데 어찌 된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사울이 “아말렉족에게서 끌고 온 것들입니다. 군사들이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양 떼와 소 떼 가운데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아껴 둔 것이지요. 그 밖의 것은 완전히 없애 버렸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그만두십시오. 간밤에 주님께서 나에게 하신 말씀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가 사무엘에게 응답하였다. “어서 말씀하십시오.”사무엘이 말하였다.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기실지 몰라도,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아니십니까? 주님께서 임금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신 것입니다.주님께서는 임금님을 내보내시면서 이런 분부를 하셨습니다. ‘가서 저 아말렉 죄인들을 완전히 없애 버려라.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그들과 싸워라.’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전리품에 덤벼들어,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셨습니까?”사울이 사무엘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가라고 하신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아말렉 임금 아각은 사로잡고 그 밖의 아말렉 사람들은 완전히 없애 버렸습니다.다만 군사들이 완전히 없애 버려야 했던 전리품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양과 소만 끌고 왔습니다. 그것은 길갈에서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습니다.”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진정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사울이 사무엘에게 빌었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군사들이 두려워서 주님의 분부와 어르신의 말씀을 어기고 그들의 말을 들어 주었던 것입니다.그러니 부디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와 함께 돌아가시어, 제가 주님께 예배드리게 해 주십시오.”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같이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이스라엘의 왕위에 머무르시지 못하도록 배척하셨습니다.”사무엘이 돌아서서 가려고 하는데, 사울이 그의 겉옷을 붙잡자 옷자락이 찢어졌다.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오늘 이스라엘 왕국을 임금님에게서 찢어 내시어, 임금님보다 훌륭한 이웃에게 주셨습니다.이스라엘의 영광이신 분은 거짓말을 하시거나 뜻을 바꾸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사람이 아니시기에 뜻을 바꾸지 않으십니다.”사울이 간청하였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만, 제 백성의 원로들과 이스라엘 앞에서 제발 체면을 세워주십시오. 저와 함께 돌아가시어, 제가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예배드리게 해 주십시오.”그리하여 사무엘이 사울을 따라 돌아가니, 사울은 주님께 예배드렸다.사무엘이 “아말렉 임금 아각을 나에게 데려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아각은 분명히 죽을 고비는 넘겼나 보다 생각하며, 기분 좋게 사무엘 앞으로 나왔다.사무엘은 “너의 칼이 뭇 여인을 자식 없게 만들었으니, 네 어미도 여인들 가운데에서 자식 없이 지내야 마땅하다.” 하고 말한 다음, 길갈에 계시는 주님 앞에서 아각을 난도질하였다.그러고 나서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올라갔다.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울을 두고 슬퍼하였다. 주님께서도 사울을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신 일을 후회하셨다.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언제까지 이렇게 슬퍼하고만 있을 셈이냐? 나는 이미 사울을 이스라엘의 임금 자리에서 밀어냈다. 그러니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사무엘이 여쭈었다. “제가 어떻게 갑니까? 사울이 그 소식을 들으면 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가서,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여라.그러면서 이사이를 제사에 초청하여라. 그다음에 네가 할 일을 내가 알려 주겠다. 너는 내가 일러 주는 이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어라.”사무엘은 주님께서 이르시는 대로 하였다. 그가 베들레헴에 다다르자 그 성읍의 원로들이 떨면서 그를 맞았다. 그들은 “좋은 일로 오시는 겁니까?” 하고 물었다.사무엘이 대답하였다. “물론 좋은 일이지요. 나는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온 것이오. 그러니 몸을 거룩하게 하고 제사를 드리러 함께 갑시다.” 사무엘은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그들을 제사에 초청하였다.그들이 왔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다음으로 이사이는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이도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아니오.” 하였다.이사이가 다시 삼마를 지나가게 하였지만, 사무엘은 “이 아이도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아니오.” 하였다.이렇게 이사이가 아들 일곱을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사이에게 “이들 가운데에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소.” 하였다.사무엘이 이사이에게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여기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그래서 이사이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왔다. 그는 볼이 불그레하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생긴 아이였다. 주님께서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사무엘은 그곳을 떠나 라마로 갔다.주님의 영이 사울을 떠나고, 주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그를 괴롭혔다.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지금 하느님께서 내리신 악령이 임금님을 괴롭히고 있으니,임금님께서는 여기 이 종들에게 분부하시어, 비파를 솜씨 있게 타는 사람을 하나 구해 오게 하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임금님께 내릴 때마다 그에게 비파를 타게 하면, 임금님께서는 편안해지실 것입니다.”그래서 사울은 신하들에게 “비파를 잘 타는 사람을 하나 찾아서 나에게 데려오너라.” 하고 분부하였다.젊은 시종 가운데 하나가 말하였다. “제가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그런 아들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비파를 잘 탈 뿐만 아니라 힘센 장사이며 전사로서, 말도 잘하고 풍채도 좋은 데다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십니다.”사울은 전령들을 이사이에게 보내어, “양을 치는 너의 아들 다윗을 나에게 보내라.” 하는 말을 전하였다.이사이는 빵과 포도주 한 부대를 나귀에 싣고,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딸려서 아들 다윗 편에 사울에게 보냈다.그리하여 다윗은 사울에게 와서 그를 시중들게 되었는데, 사울은 다윗을 몹시 사랑하여 그를 자기 무기병으로 삼았다.그리고 이사이에게 사람을 보내어 일렀다. “다윗이 내 눈에 드니, 내 앞에서 시중들게 하여라.”하느님께서 보내신 영이 사울에게 내릴 때마다, 다윗은 비파를 손에 들고 탔다. 그러면 악령이 물러가고, 사울은 회복되어 편안해졌다.필리스티아인들은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대를 소집하여 유다의 소코에 집결시켰다. 그들은 소코와 아제카 사이에 있는 에페스 담밈에 진을 쳤다.사울도 이스라엘군을 집결시켜 엘라 골짜기에 진을 치고,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맞서 전열을 가다듬었다.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필리스티아인들은 저쪽 산 위에, 이스라엘은 이쪽 산 위에 맞서고 있었다.필리스티아인들 진영에서 골리앗이라는 갓 출신 투사가 하나 나섰다. 그는 키가 여섯 암마하고도 한 뼘이나 더 되었다.머리에 청동 투구를 쓰고 비늘 갑옷을 입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는 청동 오천 세켈이나 나갔다.다리에는 청동으로 만든 정강이 가리개를 차고, 어깨에는 청동으로 만든 창을 메고 있었다.그 창대는 베틀 용두머리만큼 굵었고 창날은 쇠로 되어 있었는데, 무게가 육백 세켈이나 되었다. 골리앗은 방패병을 앞세우고나서서 이스라엘 전선에 대고 소리쳤다. “너희는 어쩌자고 나와서 전열을 갖추고 있느냐? 나는 필리스티아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종들이 아니냐? 너희 가운데 하나를 뽑아 나에게 내려 보내라.만일 그자가 나와 싸워서 나를 쳐 죽이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되겠다. 그러나 내가 이겨서 그자를 쳐 죽이면, 너희가 우리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한다.”그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시 소리쳤다. “내가 오늘 너희 이스라엘 전열을 모욕하였으니, 나와 맞붙어 싸울 자를 하나 내보내라.”사울과 온 이스라엘군은 이 필리스티아 사람의 말을 듣고, 너무나 무서워서 어쩔 줄 몰랐다.다윗은 이사이라고 불리는, 유다 베들레헴 출신 에프랏 사람의 아들이다. 이사이에게는 아들이 여덟 있었는데, 사울이 다스리던 때에 그는 이미 나이 많은 노인이었다.이사이의 큰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싸움터에 나가 있었다. 싸움터에 나간 세 아들의 이름은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셋째 삼마였다.다윗은 막내였다. 세 형들은 사울을 따라갔고,다윗은 사울이 있는 곳과 베들레헴 사이를 오가며 아버지의 양 떼를 쳤다.그 필리스티아 사람이 아침저녁으로 가까이 다가와 싸움을 걸어온 지 사십 일이나 되었다.이사이가 아들 다윗에게 일렀다. “네 형들에게 이 볶은 밀 한 에파와 빵 열 덩이를 가져다주어라. 진영으로 뛰어가서 네 형들에게 주어라.이 치즈 열 덩이는 그곳 천인대장에게 갖다 드리고, 형들이 잘 있는지 살펴보고 그들에게서 잘 있다는 표를 받아 오너라.”그 무렵 사울과 다윗의 형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는 엘라 골짜기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고 있었다.이튿날 다윗은 아침 일찍 일어나 양 떼를 양치기에게 맡기고, 아버지 이사이가 시킨 대로 짐을 들고 떠났다. 그가 진영에 다다랐을 때, 온 군대는 함성을 지르며 전선으로 나가고 있었다.이스라엘과 필리스티아인들은 서로 전열을 지어 맞서고 있었다.다윗은 가지고 온 짐을 짐 지키는 군사에게 맡기고, 전열로 달려가 형들에게 문안하였다.다윗이 형들과 말을 나누고 있을 때, 필리스티아인들의 전열에서 골리앗이라는 갓 출신 필리스티아 투사가 올라와서 전과 같은 말을 하였다. 다윗도 그의 말을 들었다.이스라엘의 모든 군사들은 그 사람을 보자 너무나 무서워 도망을 쳤다.이스라엘 사람들이 말하였다. “자네들도 저기 올라오는 저자를 보았겠지. 또 올라와서 이스라엘을 모욕하고 있네. 임금님께서는 저자를 쳐 죽이는 사람에게 많은 재산뿐만 아니라 공주님도 주시고, 이스라엘 안에서 그의 집안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실 거야.”다윗이 옆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저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여 이스라엘에서 치욕을 씻어 주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 준다고요? 할례도 받지 않은 저 필리스티아 사람이 도대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신 하느님의 전열을 모욕한단 말입니까?”군사들은 골리앗을 죽이는 사람에게 어떤 상이 내릴지를 같은 말로 일러 주었다.다윗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맏형 엘리압이 듣고, 그에게 화를 내며 다그쳤다. “네가 어쩌자고 여기 내려왔느냐? 광야에 있는 몇 마리 안 되는 양들은 누구한테 맡겼느냐? 내가 너의 교만과 못된 마음을 모를 줄 아느냐? 너는 싸움을 구경하러 온 것이 분명하다.”다윗은 “말 한마디 한 것뿐인데, 지금 내가 무엇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하고는,형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가서 같은 말로 물어보았다. 군사들은 앞에서와 같은 말로 그에게 대답하였다.다윗이 한 말이 퍼져 나가더니, 마침내 사람들은 사울 앞에서까지 그 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울이 다윗을 불러들였다.다윗은 사울에게, “아무도 저자 때문에 상심해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의 종인 제가 나가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말렸다. “너는 저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마주 나가 싸우지 못한단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전사였지만, 너는 아직도 소년이 아니냐?”그러나 다윗이 말하였다. “임금님의 종은 아버지의 양 떼를 쳐 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 양 무리에서 새끼 양 한 마리라도 물어 가면,저는 그것을 뒤쫓아 가서 쳐 죽이고, 그 아가리에서 새끼 양을 빼내곤 하였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덤벼들면 턱수염을 휘어잡고 내리쳐 죽였습니다.임금님의 종인 저는 이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습니다. 할례 받지 않은 저 필리스티아 사람도 그런 짐승들 가운데 하나처럼 만들어 놓겠습니다. 그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전열을 모욕하였습니다.”다윗이 말을 계속하였다.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저를 빼내 주신 주님께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의 손에서도 저를 빼내 주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은 다윗에게 허락하였다. “그러면 가거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빈다.”사울은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힌 다음, 머리에는 청동 투구를 씌워 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그리고 자기 칼을 다윗의 군복에 채워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무장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였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제가 이런 무장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이대로는 나설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그것들을 벗어 버렸다.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손에 들고, 개울가에서 매끄러운 돌멩이 다섯 개를 골라서 메고 있던 양치기 가방 주머니에 넣은 다음, 손에 무릿매 끈을 들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다가갔다.필리스티아 사람도 방패병을 앞세우고 나서서 다윗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그런데 필리스티아 사람은 다윗을 보더니, 그가 볼이 불그레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소년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그를 업신여겼다.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 오다니,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시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리 와라. 내가 너의 몸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그러자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이렇게 맞대꾸하였다.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오늘 주님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나야말로 너를 쳐서 머리를 떨어뜨리고,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진영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계시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알게 하겠다.또한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여기 모인 온 무리가 이제 알게 하겠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을 향하여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다윗도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향하여 전열 쪽으로 날쌔게 달려갔다.그러면서 다윗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 하나를 꺼낸 다음, 무릿매질을 하여 필리스티아 사람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이렇게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누르고 그를 죽였다. 다윗은 손에 칼도 들지 않고 그를 죽인 것이다.다윗은 달려가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밟고 선 채, 그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그를 죽이고 목을 베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저희 용사가 죽은 것을 보고 달아났다.그러자 이스라엘과 유다의 군사들이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필리스티아인들을 갓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에크론 성문까지 뒤쫓아 갔다. 그리하여 사아라임에서 갓과 에크론에 이르기까지 필리스티아인들은 칼에 맞아 쓰러져 갔다.이스라엘 자손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을 추격하다가 돌아와서 그들 진영을 약탈하였다.다윗은 그 필리스티아 사람의 목은 예루살렘으로 가져갔으나, 그의 무기는 자기 천막에 두었다.사울은 다윗이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을 보고 군대의 장수 아브네르에게, “아브네르, 저 젊은이는 누구의 아들이오?” 하고 물었다. 아브네르가 “임금님, 임금님의 목숨을 두고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임금은 다시 아브네르에게, “저 청년이 누구의 아들인지 직접 알아보시오.” 하고 명령하였다.다윗이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죽이고 돌아오자, 아브네르가 그를 사울 앞에 데려갔다. 그의 손에는 필리스티아 사람의 머리가 들려 있었다.사울이 그에게 “젊은이, 자네는 누구의 아들인가?” 하고 묻자, 다윗이 “저는 베들레헴 사람, 임금님의 종 이사이의 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다윗이 사울에게 이야기를 다 하고 나자, 요나탄은 다윗에게 마음이 끌려 그를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게 되었다.사울은 그날로 다윗을 붙잡아 두고, 그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였다.요나탄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여 그와 계약을 맺었다.요나탄은 자기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고, 군복과 심지어 칼과 활과 허리띠까지도 주었다.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출전하여 승리하였다. 그래서 사울은 그에게 군인들을 통솔하는 직책을 맡겼다. 그 일이 온 백성은 물론 사울의 신하들이 보기에도 좋았다.다윗이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이고 군대와 함께 돌아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손북을 치고 환성을 올리며, 악기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면서 사울 임금을 맞았다.여인들은 흥겹게 노래를 주고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사울은 이 말에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리니,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이튿날 하느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사울에게 들이닥쳐 그가 집안에서 발작을 일으키자, 다윗이 여느 날처럼 비파를 탔다. 이때 마침 사울은 손에 창을 들고 있었다.사울은 ‘다윗을 벽에 박아 버리겠다.’고 생각하면서 창을 던졌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 앞에서 두 번이나 몸을 피하였다.사울은 주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며 자기에게서 돌아서셨기 때문에 다윗을 두려워하였다.사울은 그를 천인대장으로 임명하여 자기에게서 떠나보냈다. 다윗은 군대 앞에 서서 출전하곤 하였다.주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셨으므로 그는 가는 곳마다 승리하였다.사울은 다윗이 크게 승리하는 것을 보고 그에게 두려움을 느꼈다.그러나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을 좋아하였다. 그들 앞에 서서 출전하는 이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사울은 다윗에게 “자, 내 맏딸 메랍을 아내로 줄 터이니, 오로지 너는 나의 용사가 되어 주님의 전쟁을 치러 다오.” 하고 말하였다. 사울은 ‘내 손으로 그를 치지 않고, 필리스티아인들 손으로 그를 쳐야겠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그러나 다윗은 사울에게 “제가 누구이며, 이스라엘에서 제 아버지의 씨족이 무엇이기에, 감히 임금님의 사위가 되겠습니까?” 하며 사양하였다.그런데 사울은 자기 딸 메랍을 다윗에게 주기로 한 때가 되자, 므홀라 사람 아드리엘에게 아내로 주어 버렸다.한편 사울의 다른 딸 미칼은 다윗을 사랑하고 있었다. 누군가 이를 사울에게 알리자, 사울은 그것을 잘된 일로 보고서이런 궁리를 하였다. ‘그 애를 다윗에게 아내로 주어야겠다. 그래서 그 애를 미끼 삼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으로 그를 치게 해야지.’ 사울은 다윗에게 다시 말하였다. “오늘 내 사위가 되어 주게.”그러고는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다윗에게 넌지시, ‘당신은 임금님 마음에 드셨을 뿐 아니라 그분의 신하들도 모두 당신을 사랑하니, 어서 그분의 사위가 되시지요.’ 하고 귀띔해 주어라.”사울의 신하들이 이 말을 다윗의 귀에 전하자, 다윗은 “나처럼 가난하고 천한 몸으로 임금님의 사위가 되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그렇게 쉬운 일로 보입니까?” 하고 말하였다.신하들은 다윗이 한 말을 사울에게 그대로 전하였다.사울이 다시 분부하였다. “다윗에게 가서 ‘임금님께서는 혼인 예물로 필리스티아인들의 포피 백 개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시지 않습니다. 그것으로 임금님의 원수를 갚고자 하십니다.’ 하고 전하여라.” 사울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으로 그를 죽일 생각이었던 것이다.신하들이 이 말을 다윗에게 전하였다. 다윗은 임금의 사위가 되는 것을 잘된 일로 보고서, 기간이 다 차기 전에부하들을 이끌고 나갔다. 다윗은 임금의 사위가 되려고 필리스티아인들을 이백 명이나 쳐 죽이고, 그 포피를 모두 거두어 임금에게 바쳤다. 그러자 사울도 자기 딸 미칼을 다윗에게 아내로 내주었다.사울은 주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고, 자기 딸 미칼마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아 알고서는,다윗이 점점 더 두려워져서 평생 그와 원수가 되었다.그 무렵 필리스티아인들의 제후들이 싸우러 나왔지만, 그들이 나올 때마다 다윗은 사울의 어느 신하보다도 큰 승리를 거두어, 아주 큰 명성을 얻었다.사울이 아들 요나탄과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탄은 다윗을 무척 좋아하였기 때문에,이를 다윗에게 알려 주었다. “나의 아버지 사울께서 자네를 죽이려고 하시니, 내일 아침에 조심하게. 피신처에 머무르면서 몸을 숨겨야 하네.그러면 나는 자네가 숨어 있는 들판으로 나가, 아버지 곁에 서서 자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겠네. 그러다가 무슨 낌새라도 보이면 자네에게 알려 주지.”요나탄은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좋게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임금님의 신하 다윗에게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임금님께 죄를 지은 적이 없고, 그가 한 일은 임금님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그는 목숨을 걸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였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도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공연히 다윗을 죽이시어, 죄 없는 피를 흘려 죄를 지으려고 하십니까?”사울은 요나탄의 말을 듣고,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 하고 맹세하였다.요나탄은 다윗을 불러 이 모든 일을 일러 주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을 사울에게 데리고 들어가, 전처럼 그 앞에서 지내게 하였다.다시 전쟁이 일어나자, 다윗은 싸움터에 나가서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웠다. 다윗이 필리스티아인들을 크게 무찌르니, 그 앞에서 그들이 도망쳤다.주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사울에게 내려왔다. 그때 사울은 궁궐에서 창을 손에 들고 앉아 있었으며, 다윗은 비파를 타고 있었다.사울이 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으려고 하였으나, 다윗이 사울 앞에서 몸을 피하는 바람에 창이 벽에 꽂혔다. 다윗은 도망쳐 목숨을 건졌다. 그날 밤,사울은 전령들을 다윗의 집으로 보내며, 지키고 있다가 아침에 죽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다윗의 아내 미칼이 남편에게 “오늘 밤 당신의 목숨을 건지지 않으면, 내일은 죽게 될 것입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미칼이 다윗을 창문으로 내려 보내니, 다윗은 달아나 목숨을 건졌다.미칼은 수호신을 가져다가 침상에 누이고, 염소 털로 짠 망으로 머리를 씌운 다음 옷으로 덮어 놓았다.사울이 다윗을 잡으려고 전령들을 보냈을 때, 미칼은 “남편이 아파 누워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사울은 다윗을 직접 확인하라고 다시 전령들을 보내면서 말하였다. “다윗을 침상째 들고 오너라. 내가 죽여 버리겠다.”전령들이 들어가 보니, 침상에는 염소 털로 짠 망으로 머리를 씌운 수호신이 누워 있었다.사울이 미칼에게 “어쩌자고 네가 나를 속여서, 내 원수를 빼내어 목숨을 건지게 하였느냐?” 하고 묻자, 미칼이 사울에게 “그가 저에게 ‘나를 빼내 주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고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다윗은 그렇게 달아나 목숨을 건진 다음, 라마에 있는 사무엘을 찾아가, 사울이 자기에게 한 일을 모두 이야기하였다. 다윗과 사무엘은 나욧으로 가서 거기에 머물렀다.누군가 사울에게 와서 “다윗이 라마의 나욧에 있습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사울은 다윗을 잡으려고 전령들을 보냈다. 그들이 가서 보니, 한 무리의 예언자들이 사무엘을 중심으로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고 있었다. 그 순간 사울의 전령들에게도 하느님의 영이 내려 그들도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사울이 이 소식을 듣고 다른 전령들을 보냈으나, 그들도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 그가 다시 세 번째로 전령들을 보냈지만 그들도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그래서 사울 자신이 라마를 향해 나섰다. 그가 세쿠에 있는 큰 저수 동굴에 이르러, “사무엘과 다윗이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자, 어떤 이가 “그들은 라마의 나욧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래서 사울이 그곳 라마의 나욧으로 가는데, 그에게도 하느님의 영이 내려 라마의 나욧까지 걸어가는 동안 줄곧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그는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며, 그날 하루 밤낮을 알몸으로 쓰러져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사울도 예언자들 가운데 하나인가?”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다윗이 라마의 나욧에서 달아나 요나탄에게 가서 말하였다. “제가 무슨 짓을 했단 말입니까?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입니까? 왕자님의 아버님께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분께서 이렇게 제 목숨을 노리신단 말입니까?”요나탄은 다윗에게, “그럴 리가 있나? 자네가 죽는 일은 결코 없을 걸세. 아버지께서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나에게 알리지 않고는 하시지를 않는다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이런 일을 왜 나에게 숨기시겠는가? 그럴 리가 없네.” 하고 말하였다.그러나 다윗은 맹세까지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왕자님의 아버님께서는 왕자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께서는 ‘이 사실을 요나탄에게 알려 그를 슬프게 해서는 안 되지.’ 하고 생각하셨던 겁니다. 살아 계신 주님과 왕자님의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저와 죽음 사이는 한 발짝밖에 되지 않습니다.”요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겠네.”그러자 다윗이 요나탄에게 이렇게 부탁하였다. “내일이 초하룻날입니다. 제가 임금님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해야 하는 날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모레 저녁때까지 들에 숨어 있도록 저를 내보내 주십시오.만일 왕자님의 아버님께서 저를 찾으시거든, ‘온 씨족을 위한 주년 제사가 있으니 급히 고향 베들레헴에 가게 해 달라고 다윗이 저에게 간절히 청했습니다.’ 하고 말씀해 주십시오.그분께서 만일 ‘좋다!’ 하시면 이 종이 무사하겠지만, 화를 내신다면 그분께서 저를 해치기로 작정하신 줄 아십시오.왕자님은 주님 앞에서 이 종과 계약을 맺으셨으니, 의리를 지켜 주십시오. 그렇지만 저에게 잘못이 있다면 차라리 왕자님이 저를 죽여 주십시오. 저를 왕자님의 아버님에게까지 데려갈 까닭은 없지 않습니까?”요나탄이 대답하였다. “자네에게 그런 일은 없을 걸세!? 만일 아버지께서 자네를 해치기로 작정하신 줄 내가 알게 되기만 하면, 어찌 자네에게 알려 주지 않겠는가?”그러자 다윗이 요나탄에게 물었다. “왕자님의 아버님께서 거칠게 대답하실 경우, 누가 저에게 그것을 알려 주겠습니까?”요나탄이 다윗에게 “자, 들로 나가세.” 하고는, 둘이서 들로 나갔다.요나탄은 다윗에게 약속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증인이시네.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 아버지를 살펴보아, 그분께서 자네 다윗을 좋게 보시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자네에게 그것을 꼭 알려 주겠네.그렇지만 아버지께서 자네를 해치려고 하시는데도, 내가 자네에게 알려 주지 않아서 자네를 무사히 떠나가게 해 주지 못한다면, 주님께서 이 요나탄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셔도 좋네. 주님께서 아버지와 함께 계셨듯이 자네와도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그 대신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주님께서 바라시는 의리를 지켜 주게. 그리고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또한 주님께서 자네 다윗의 원수들을 땅 위에서 없애 버리실 때에도, 내 집안과 의리를 영원히 끊지 말아 주게.”그러고 나서 요나탄은 “주님께서 다윗의 원수들에게 복수해 주시기를 비네.” 하면서 다윗 집안과 계약을 맺었다.요나탄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사랑으로 다윗에게 다시 맹세하게 하였다.요나탄이 그에게 말하였다. “내일은 초하룻날이니, 자네 자리가 비면 아버지께서 자네를 찾으실 걸세.모레가 되면 더 멀리 내려가, 저번 일이 있었을 때 숨었던 곳으로 가서 그 바위 옆에 머물러 있게.내가 과녁을 맞추는 척하고 그 옆으로 화살 세 개를 쏘겠네.그러고는 시종을 시켜 ‘가서 화살을 찾아오너라.’ 하면서, 그 시종에게 ‘화살이 네 쪽에 있다. 집어라.’ 하면,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아무 일 없을 터이니 안심하고 나오게.그러나 내가 그 종에게 ‘화살이 더 멀리 있다.’ 하면, 주님께서 자네를 보내시는 것이니 떠나가게.우리가 말한 것에 대해서는, 주님께서 나와 자네 사이에 언제까지나 증인이 되실 것이네.”그리하여 다윗은 들에 숨게 되었다. 초하룻날이 되자 임금이 음식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다.임금은 여느 때처럼 벽 쪽에 있는 자기 자리에 앉았다. 그때 요나탄이 일어섰다. 사울 옆에는 아브네르가 앉았는데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그런데도 사울은 그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속으로 ‘다윗에게 무슨 일이 생겨 부정하게 되었나 보군. 부정하게 된 것이 틀림없어.’ 하고 생각하였다.그러나 두 번째 날, 곧 초하루 다음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사울은 아들 요나탄에게, “어찌하여 이사이의 아들이 어제도 오늘도 식사하러 나오지 않느냐?” 하고 물었다.요나탄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다윗이 베들레헴에 다녀오게 해 달라고 저에게 간청하면서,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를 보내 주십시오. 저희 씨족이 성읍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형님이 다녀가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제가 왕자님 마음에 드신다면, 조용히 가서 형들을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임금님의 식탁에 나오지 못한 것입니다.”사울이 요나탄에게 화를 내면서 말하였다. “이 더럽고 몹쓸 계집의 자식 놈아! 네가 이사이의 아들과 단짝이 된 것을 내가 모를 줄 아느냐? 그것이 바로 너의 망신이고 벌거벗은 네 어미의 망신이다.이사이의 아들놈이 이 땅에 살아 있는 한, 너도 네 나라도 안전하지 못하다. 그자는 죽어 마땅하니, 당장 사람을 보내어 그를 잡아들여라.”요나탄이 아버지 사울에게 말하였다. “왜 그가 죽임을 당해야 합니까? 그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십니까?”그러자 사울은 요나탄을 죽이려고 그에게 창을 던졌다. 그래서 요나탄은 자기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로 작정하였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요나탄은 화가 치밀어 식탁에서 일어났다. 그달 초이튿날, 그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아버지가 다윗을 욕하였으므로 다윗을 두고 슬퍼하였던 것이다.이튿날 아침 요나탄은 다윗과 약속한 대로 어린 시종 하나를 데리고 들로 나갔다.그리고 시종에게 “내가 활을 쏠 테니 뛰어가 화살을 찾아오너라.” 하고 분부한 다음, 시종이 뛰어가자 그 너머로 활을 쏘았다.요나탄은 자기가 쏜 화살이 떨어진 곳에 시종이 다다랐을 때, 그 뒤에다 대고 소리쳤다. “화살은 더 멀리 있지 않느냐?”그러고 나서 요나탄이 다시 시종 뒤에다 대고, “머뭇거리지 말고 서둘러라.” 하고 소리쳤다. 요나탄의 시종은 화살을 집어 가지고 주인에게 가면서,도무지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그러나 요나탄과 다윗은 그 까닭을 알고 있었다.요나탄은 데리고 온 시종에게 자기의 무기를 주면서, “성읍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라.” 하고 분부하였다.시종이 떠나자, 다윗은 바위 옆에서 일어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세 번 절하였다. 그들은 서로 얼싸안고 울었는데 다윗이 더 크게 울었다.그러고 나서 요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평안히 가게. 우리 둘은 ‘주님께서 나와 자네 사이에, 내 후손과 자네 후손 사이에 언제까지나 증인이 되실 것이네.’ 하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지 않았는가!”다윗은 일어나 떠나가고 요나탄은 성읍 안으로 들어갔다.다윗은 놉으로 아히멜렉 사제를 찾아갔다. 아히멜렉이 떨면서 다윗을 맞았다. 그가 다윗에게 “어떻게 아무도 없이 혼자 오십니까?” 하고 묻자,다윗이 아히멜렉 사제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나에게 어떤 일을 맡기시면서, ‘내가 너에게 맡겨 보내는 이 일을 아무도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된다.’ 하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부하들과 이곳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해 놓은 것입니다.그런데 지금 사제님 수중에 무엇이 좀 없습니까? 빵 다섯 덩이라도 좋습니다. 아니면 아무것이나 있는 대로 저에게 주십시오.”사제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보통 빵은 내 수중에 없고, 있는 것이라고는 거룩한 빵뿐입니다. 부하들이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드릴 수 있습니다.”다윗이 사제에게 응답하였다. “내가 출정할 때 늘 그렇게 하듯이 우리는 여자를 멀리하였습니다. 그러니 부하들의 몸도 깨끗합니다. 이번 경우가 보통 여행길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그들 몸이 깨끗합니다.”그제야 사제는 거룩한 빵을 다윗에게 주었다. 주님 앞에 바친 제사 빵 말고는 다른 빵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침 그날 주님 앞에서 물려 내고 따끈한 빵으로 바꾸면서 치워 놓은 것이었다.그런데 그날 거기에는 사울의 신하 하나가 주님 앞에 부득이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는 에돔 사람으로 이름은 도엑이었는데, 사울의 목자들 가운데 우두머리였다.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물었다. “지금 혹시 사제님께 창이나 칼이 없으신지요? 임금님께서 맡기신 일이 너무 급해서 칼은 물론 다른 무기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사제가 대답하였다. “장군께서 엘라 골짜기에서 쳐 죽인 필리스티아 사람 골리앗의 칼이 있습니다. 보자기에 싸서 에폿 뒤에 두었는데 그것이라도 가지려면 가지십시오. 이곳에 그것 말고 다른 무기라고는 없습니다.” 다윗이 말하였다. “그만 한 것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그것을 나에게 주십시오.”다윗은 일어나, 그날로 사울에게서 달아나 갓 임금 아키스에게 갔다.아키스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그 나라 임금 다윗이 아닙니까? 그를 두고 사람들이 춤추며 이렇게들 노래하지 않았습니까?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이 말을 듣고 다윗은 가슴이 뜨끔하였다. 그는 갓 임금 아키스가 몹시 두려워,사람들 앞에서 태도를 바꾸고 그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동안 미친 척하였다. 그는 성 문짝에 무엇인가를 긁적거리기도 하고, 수염에 침을 흘리기도 하였다.그러자 아키스가 신하들을 꾸짖었다. “미친 놈이 아니냐! 어쩌자고 저런 자를 나에게 끌어 왔느냐?나에게 미친 놈들이 모자라서, 저런 자까지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그래 이런 자까지 내 집에 들어 와야 하겠느냐?”다윗은 그곳을 떠나 아둘람의 굴 속으로 몸을 피하였다.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 집안 전체가 이 소식을 듣고 그리로 내려갔다.또한 곤경에 빠진 이들, 빚진 이들, 그 밖에 불만에 찬 사람들이 모두 다윗에게 모여들었다. 다윗이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 수는 사백 명가량 되었다.거기에서 다윗은 모압의 미츠파로 가, 모압 임금에게 청하였다. “하느님께서 저를 어떻게 하실지 알게 될 때까지, 저의 부모님이 임금님과 함께 머무르게 해 주십시오.”이렇게 다윗은 모압 임금에게 그들을 맡겨, 자신이 산성에 있는 동안 줄곧 그 임금 곁에 머물러 있게 하였다.그런데 가드 예언자가 다윗에게 일렀다. “이 산성에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어서 유다 지방으로 가십시오.” 그래서 다윗은 그곳을 떠나 헤렛 숲으로 들어갔다.사울이 다윗과 그 부하들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사울은 기브아의 높은 지대에 있는 에셀 나무 아래에서 손에 창을 들고 앉아 있었는데, 모든 신하가 그 주변에 둘러서 있었다.사울은 자기 주변에 둘러서 있는 신하들을 꾸짖었다. “이 벤야민 사람들아, 잘 들어라. 이사이의 아들이 너희 모두에게 밭과 포도원을 주고, 너희를 모두 천인대장이나 백인대장으로 삼을 줄 아느냐?그래서 너희가 모두 나를 거슬러 음모를 꾸민 것이냐? 내 아들이 이사이의 아들과 계약을 맺었을 때도, 나에게 알려 준 자가 아무도 없었다. 또 내 아들이 오늘 이처럼 내 신하를 부추겨서 나를 치려고 노리는데도, 너희 가운데에는 나를 염려하여 알려 주는 자가 아무도 없다.”그때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의 신하들 곁에 서 있다가 이렇게 응답하였다. “제가 이사이의 아들을 보았습니다. 그는 놉으로 아히툽의 아들 아히멜렉을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그때 아히멜렉은 그를 위하여 주님께 여쭈어 본 다음, 그에게 여행 양식을 주고 필리스티아 사람 골리앗의 칼도 내주었습니다.”임금은 놉에 있는 아히툽의 아들 아히멜렉 사제와 그 아버지 집안의 사제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들이 모두 임금 앞에 나오자,사울이 “아히툽의 아들아, 잘 들어라.” 하고 말하였다. 아히멜렉이 “예, 임금님! 말씀하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사울이 그를 꾸짖었다. “너는 어찌하여 이사이의 아들과 더불어 나를 거슬러 음모를 꾸몄느냐? 어찌하여 그에게 음식과 칼을 내주고, 그를 위하여 하느님께 여쭈어 보아, 오늘 이처럼 나에게 맞서 일어나 나를 노리게 하였느냐?”아히멜렉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신하들 가운데 다윗만큼 믿을 만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는 임금님의 사위이자 경호대장이며, 궁궐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아닙니까?그리고 그를 위하여 하느님께 여쭈어 보는 일을 제가 오늘에 와서야 시작한 것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이 일의 책임을 이 종이나 이 종의 아버지 집안 전체에 지우지 말아 주십시오. 이 종은 작건 크건 이 모든 일에 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그러나 임금은 “너 아히멜렉과 네 아비의 온 집안은 죽어 마땅하다.” 하고 말하였다.임금은 자기 주변에 둘러선 호위병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돌아서서 주님의 이 사제들을 죽여라. 그들은 다윗과 손을 잡고, 그가 달아난 것을 알면서도 나에게 알려 주지 않았다.” 그러나 임금의 신하들은 감히 손을 들어 주님의 사제들을 치려고 하지 않았다.임금이 도엑에게 “네가 돌아서서 이 사제들을 쳐라.” 하고 명령하자, 에돔 사람 도엑은 돌아서서 그 사제들을 쳤다. 그날 그는 아마포 에폿을 걸친 사람 여든다섯 명을 죽였다.사울은 그 사제들이 살던 성읍 주민들도 칼로 쳐 죽였다. 남자와 여자, 어린이와 젖먹이, 소와 나귀와 양들까지 모두 칼로 쳐 죽였다.그런데 아히툽의 손자이며 아히멜렉의 아들인 한 사람이 목숨을 건져 다윗에게 달아났다. 그의 이름은 에브야타르였다.에브야타르는 다윗에게 사울이 주님의 사제들을 죽였다는 소식을 전하였다.다윗이 에브야타르에게 말하였다. “그 에돔 사람 도엑이 그날 거기에 있었는데, 그가 틀림없이 사울에게 보고하리라 짐작하였소. 당신 아버지 집안이 모두 목숨을 잃은 것은 바로 내 탓으로 돌려야 하오.무서워하지 말고 여기에서 나와 함께 있도록 합시다. 사실 당신 목숨을 노리는 자는 바로 내 목숨을 노리는 것이니,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할 것이오.”다윗은 필리스티아인들이 크일라에 싸움을 걸어 타작마당을 약탈해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그가 주님께 “제가 가서 저 필리스티아인들을 칠까요?” 하고 여쭈어 보자, 주님께서 다윗에게 “가서 필리스티아인들을 치고 크일라를 구해 주어라.” 하고 이르셨다.그러나 다윗의 부하들은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여기 유다에서도 두려워하고 있는데, 크일라로 가서 필리스티아인들의 군대에 맞서라는 말씀입니까?”그래서 다윗이 주님께 다시 한 번 여쭈어 보자, 주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어서 크일라로 내려가거라. 내가 필리스티아인들을 네 손에 넘겨주겠다.”그리하여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크일라로 가서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웠다. 다윗은 가축들을 몰아낸 다음, 필리스티아인들을 크게 무찌르고 크일라 주민들을 구하였다.아히멜렉의 아들 에브야타르가 크일라에 있는 다윗에게 도망쳐 올 때, 그는 에폿을 손에 들고 내려왔다.한편 사울은 다윗이 크일라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그자를 내 손에 넘겨주셨구나. 성문과 빗장이 있는 성읍으로 들어갔으니 스스로 갇힌 꼴이 되었군.”사울은 크일라로 내려가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포위하려고, 모든 군대를 소집하였다.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해치려고 준비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에폿을 가져오게 하였다.다윗이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의 종인 저는 사울이 크일라로 와서 저 때문에 이 성읍을 파괴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크일라 주민들이 저를 그의 손에 넘기겠습니까? 당신 종이 들은 바대로 사울이 내려오겠습니까?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 종에게 제발 알려 주십시오.” 주님께서 “그가 내려올 것이다.” 하고 대답하시자,다윗이 다시 여쭈었다. “크일라 주민들이 저와 부하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그들이 너를 넘길 것이다.”그래서 다윗은 곧 부하 육백 명가량을 이끌고 크일라에서 나와, 발길 닿는 대로 떠돌아다녔다. 다윗이 크일라에서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사울은 출동하려다가 그만두었다.다윗은 광야의 산성에서 살았다. 다윗이 지프 광야의 산속에 살고 있는 동안 사울은 날마다 그를 찾아다녔지만, 하느님께서는 다윗을 그의 손에 넘기지 않으셨다.지프 광야 호레스에 있을 때, 다윗은 사울이 자기 목숨을 노리고 출동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때 사울의 아들 요나탄은 다윗을 찾아 호레스까지 와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를 격려해 주었다.“두려워하지 말게. 나의 아버지 사울의 손이 자네에게 미치지 못할 것이네. 결국은 자네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임금이 되고, 나는 자네 다음 자리에 있게 될 것일세. 아버지도 그걸 아신다네.”둘은 주님 앞에서 계약을 맺었다. 그런 다음 다윗은 호레스에 남고, 요나탄은 자기 집으로 갔다.지프인들 몇이 기브아에 있는 사울에게 올라가서 말하였다. “다윗은 지금 우리 가운데에 숨어 있습니다. 여시몬 남쪽, 하킬라 산 위 호레스 산성에 있습니다.그러니 임금님께서 마음이 내키시는 대로 언제든지 내려오십시오. 우리 쪽에서는 임금님께 그를 넘겨 드리겠습니다.”그러자 사울이 말하였다. “너희가 나를 그토록 동정해 주니 주님께 복을 받기 바란다.이제 가서 철저히 준비하여라. 내가 듣기에 그는 아주 꾀가 많다고 하니, 그가 어디로 가는지, 누가 그를 보았는지 잘 알아보아라.숨을 만한 은신처는 모두 살펴 알아본 다음,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나에게 돌아오너라. 그러면 내가 너희와 함께 가겠다. 그가 이 지방에 있기만 하면, 유다의 모든 씨족 가운데에서 그를 찾아내고야 말겠다.”그들은 일어나 사울보다 앞서 지프로 갔다. 그때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여시몬 남쪽 아라바에 있는 마온 광야에 있었다.사울도 부하들을 거느리고 다윗을 찾아 나섰다. 누군가 이 소식을 다윗에게 전하자, 그는 ‘바위’로 내려가 마온 광야에 머물렀다. 사울은 이 소식을 듣고 다윗을 뒤쫓아 마온 광야에 들어섰다.사울이 산 이쪽에서 쫓아가자, 다윗은 부하들과 산 저쪽에 있다가 사울을 피하여 급히 도망쳤다. 사울과 그의 부하들은 다윗과 그 부하들을 잡으려고 포위하기 시작하였다.그때 전령 하나가 사울에게 와서 보고하였다. “빨리 돌아가십시오. 필리스티아인들이 나라에 쳐들어왔습니다.”사울은 다윗을 뒤쫓다 말고 필리스티아인들을 치러 돌아갔다. 그리하여 그곳을 ‘갈림 바위’라 하였다.다윗은 그곳에서 올라가 엔 게디 산성에 머물렀다.사울이 필리스티아인들을 쫓아내고 돌아왔을 때, 누군가 사울에게 다윗이 엔 게디 광야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사울은 온 이스라엘에서 가려 뽑은 삼천 명을 이끌고, 다윗과 그 부하들을 찾아 ‘들염소 바위’ 쪽으로 갔다.그는 길 옆으로 양 우리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사울은 거기에 들어가서 뒤를 보았다. 그때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굴속 깊숙한 곳에 앉아 있었다.부하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가 너의 원수를 네 손에 넘겨줄 터이니, 네 마음대로 하여라.’ 하신 때가 바로 오늘입니다.” 다윗은 일어나 사울의 겉옷 자락을 몰래 잘랐다.그러고 나자, 다윗은 사울의 겉옷 자락을 자른 탓에 마음이 찔렸다.다윗이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나의 주군에게 손을 대는 그런 짓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아니시냐?”?다윗은 이런 말로 부하들을 꾸짖으며 사울을 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울은 굴에서 나와 제 길을 갔다.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와 사울 뒤에다 대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하고 불렀다. 사울이 돌아다보자, 다윗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다윗이 임금님을 해치려 합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곧이들으십니까?바로 오늘 임금님 눈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니 나의 주군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드렸습니다.아버님, 잘 보십시오. 여기 제 손에 아버님의 겉옷 자락이 있습니다. 저는 겉옷 자락만 자르고 임금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임금님을 해치거나 배반할 뜻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살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죄짓지 않았는데도, 임금님께서는 제 목숨을 빼앗으려고 찾아다니십니다.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악인들에게서 악이 나온다.’는 옛 사람들의 속담도 있으니,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이스라엘의 임금님께서 누구 뒤를 쫓아 이렇게 나오셨단 말씀입니까? 임금님께서는 누구 뒤를 쫓아다니십니까? 죽은 개 한 마리입니까, 아니면 벼룩 한 마리입니까?주님께서 재판관이 되시어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셨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저의 송사를 살피시고 판결하시어, 저를 임금님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 바랍니다.”다윗이 사울에게 이런 사연들을 다 말하고 나자, 사울은 “내 아들 다윗아, 이게 정말 네 목소리냐?” 하면서 소리 높여 울었다.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보다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너를 나쁘게 대하였는데도, 너는 나를 좋게 대하였으니 말이다.주님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주셨는데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으니, 네가 얼마나 나에게 잘해 주었는지 오늘 보여 준 것이다.누가 자기 원수를 찾아 놓고 무사히 제 갈 길로 돌려보내겠느냐? 네가 오늘 나에게 이런 일을 해 준 것을 주님께서 너에게 후하게 갚아 주시기를 바란다.이제야 나는 너야말로 반드시 임금이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왕국은 너의 손에서 일어설 것이다.그러니 이제 내 후손을 내 뒤에서 끊어 버리지 않고, 내 이름을 내 아버지 집안에서 지워 버리지 않겠다고, 주님의 이름으로 나에게 맹세해 다오.”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맹세하였다. 그러고 나서 사울은 궁으로 돌아가고, 다윗과 그 부하들은 자기들의 산성으로 올라갔다.사무엘이 죽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모여들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라마에 있는 그의 집에 그를 묻었다. 그 뒤 다윗은 파란 광야로 내려갔다.마온이라는 곳에 어떤 사람이 있었다. 그는 카르멜에 목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양이 삼천 마리, 염소가 천 마리나 되는 큰 부자였다. 마침 그는 카르멜에서 양털을 깎고 있었다.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고,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었다. 그 여인은 슬기롭고 용모도 아름다웠으나, 남편은 거칠고 행실이 악하였다. 그 남자는 칼렙족이었다.다윗은 나발이 양털을 깎고 있다는 말을 광야에서 듣고,젊은이 열 명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카르멜로 올라가 나발을 찾아가서 내 이름으로 안부를 묻고,이렇게 내 말을 전하여라. ‘안녕하십니까? 댁도 평안하시고, 댁의 집안도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또한 댁의 모든 소유도 아무 탈이 없기를 빕니다.댁이 지금 양털을 깎는다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 댁의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는 동안, 우리는 그들을 괴롭힌 적이 없습니다. 카르멜에 있는 동안 내내 그들은 아무것도 잃지 않았습니다.댁의 일꾼들에게 물어보시면 그들이 사실대로 알려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좋은 날 우리가 찾아왔으니 이 젊은이들을 너그럽게 보아 주시어, 부디 댁의 종들과 댁의 아들 다윗에게 무엇이든지 손에 닿는 대로 집어서 보내 주십시오.’”다윗의 젊은이들이 도착하여, 나발에게 다윗의 이름으로 이 말을 그대로 전하고 잠자코 기다렸다.그러자 나발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도대체 다윗이 누구며 이사이의 아들이 누구냐? 요즈음은 주인에게서 뛰쳐나온 종들이 득실거리는 판이다.그러니 내가 어찌 빵과 물, 그리고 털을 깎는 내 일꾼들에게 주려고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자들에게 주겠느냐?”다윗의 젊은이들은 왔던 길로 발길을 돌려 다윗에게 돌아가, 이 모든 일을 그대로 전하였다.다윗이 자기 부하들에게 “모두 허리에 칼을 차라.” 하고 이르자, 모두 허리에 칼을 찼다. 다윗 자신도 허리에 칼을 찼다. 이리하여 부하 사백 명가량은 다윗을 따라 올라가고, 이백 명은 남아서 물건을 지켰다.일꾼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었다. “다윗이 광야에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어 우리 주인께 축복의 문안을 드렸는데, 주인께서 그들에게 호통만 치셨습니다.그 사람들은 우리에게 아주 잘 대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들에서 지내며 그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동안 내내, 우리는 아무런 괴로움도 당하지 않고 아무것도 잃지 않았습니다.그들은 우리가 양을 치면서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 내내, 밤낮으로 우리에게 성벽이 되어 주었습니다.주인님과 주인님 집안에 돌이킬 수 없는 화가 닥치고 있으니, 마님께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셔야 할지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주인님은 성미가 고약한 분이시라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아비가일은 빵 이백 덩이, 술 두 부대, 요리한 양 다섯 마리, 볶은 밀 다섯 스아, 건포도 백 뭉치, 말린 무화과 과자 이백 개를 서둘러 마련하여 여러 나귀에 실었다.그리고 자기 일꾼들에게, “뒤따라갈 테니 나보다 먼저 가거라.” 하고 일렀다. 그러나 남편 나발에게는 알리지 않았다.아비가일이 나귀를 타고 산굽이를 돌아 내려가는데, 다윗과 그의 부하들도 그 여자 맞은쪽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렇게 하여 아비가일은 다윗 일행과 마주치게 되었다.다윗이 말하였다. “내가 광야에서 나발에게 속한 것을 모두 지켜 주어, 그에게 속한 것 가운데 아무것도 잃지 않게 해 주었지만 헛일이었다. 그는 나에게 선을 악으로 갚았다.내가 내일 아침까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 가운데 벽에 오줌을 누는 자 하나라도 남겨 둔다면, 하느님께서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셔도 좋다.”아비가일은 다윗을 보자, 나귀에서 얼른 내려와 다윗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그러고 나서 다윗의 발 앞에 엎드린 채 애원하였다. “나리, 죄는 바로 저에게 있습니다. 당신 여종이 나리께 말씀드리는 것을 허락하여 주시고, 부디 당신 여종의 말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나리께서는 나발이라는 고약한 사람에게는 마음을 쓰지 마십시오. 그는 나발이라는 이름 그대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당신 여종은 나리가 보내신 젊은이들을 보지 못했습니다.나리, 살아 계신 주님과 나리의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주님께서는 나리께서 사람의 피를 흘리시고 손수 복수하시는 일을 막아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나리의 원수들과 나리께 해를 끼치려고 하는 자들은 나발같이 되기를 빕니다.여기 당신 여종이 나리께 가져온 이 선물은 나리의 뒤를 따르는 젊은이들에게 드리는 것입니다.당신 여종의 잘못을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나리께서는 주님의 전쟁을 치르고 계시니, 주님께서 정녕 나리께 튼튼한 집안을 세워 주실 것입니다. 나리께서는 한평생 어떤 재난도 겪지 않으실 것입니다.나리를 쫓아다니며 나리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주 나리의 하느님 앞에서 나리 목숨은 생명의 보자기에 감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나리 원수들의 목숨을 팔맷돌처럼 팽개치실 것입니다.이제 주님께서 나리께 약속하신 복을 그대로 이루어 주시어 나리를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실 터인데,지금 정당한 이유 없이 피를 흘리며 몸소 복수하시다가, 나리께서 후회하시거나 양심의 가책을 받으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나리께 복을 내려 주실 때, 당신 여종을 기억하여 주십시오.”다윗이 아비가일에게 말하였다. “오늘 그대를 보내시어 이렇게 만나게 해 주셨으니,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미할 뿐이오.오늘 내가 사람의 피를 흘리고 내 손으로 직접 복수하는 일을 그대가 막아 주었으니, 그대와 그대 분별력에 축복을 드리오.그대를 해치지 않도록 나를 막아 주신, 살아 계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고 분명히 맹세하지만, 그대가 급히 와서 나를 만나지 않았던들, 나발에게는 내일 아침이 밝을 때까지 벽에 오줌을 누는 자 하나도 남지 못할 뻔했소.”다윗은 여자가 가져온 것을 그 손에서 받으며 말하였다. “이보시오, 내가 그대의 말에 귀 기울여 그대의 청을 들어주었으니,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시오.”아비가일이 나발에게 돌아와 보니, 나발은 집에서 임금이나 차릴 만한 잔치를 벌여 놓고, 흥에 겨워 취할 대로 취해 있었다. 아비가일은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 크건 작건 그 일에 대해 알려 주지 않았다.아침에 나발이 술에서 깨어났을 때, 그의 아내가 나발에게 그동안의 일을 알려 주었다. 그러자 나발은 심장이 멎으면서 돌처럼 굳어 버렸다.열흘쯤 지나서 주님께서 나발을 치시니, 그가 죽었다.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다윗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내가 나발에게서 받은 모욕을 갚아 주시고, 당신 종이 악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막아 주셨다. 게다가 주님께서는 나발이 자기의 악을 되받게 하셨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아비가일을 아내로 삼으려고, 사람을 보내어 그 뜻을 전하였다.다윗의 부하들이 카르멜에 있는 아비가일을 찾아 가서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 어르신께서 부인을 아내로 삼으시려고 저희를 보내셨습니다.”아비가일은 일어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한 다음, “이 종은 나리 부하들의 발을 씻어 주는 계집종입니다.” 하고 말하였다.아비가일은 서둘러 일어나 나귀에 올랐다. 그의 여종 다섯도 함께 따라나섰다. 이렇게 아비가일은 다윗의 심부름꾼들을 따라가서,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다윗은 이미 이즈르엘의 아히노암을 아내로 맞았기 때문에, 두 아내를 거느리게 되었다.사울은 다윗의 아내인 자기 딸 미칼을 갈림 출신 라이스의 아들 팔티에게 주었다.지프 사람들이 기브아에 있는 사울에게 가서 말하였다. “다윗이 여시몬 맞은쪽 하킬라 언덕에 숨어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사울은 곧 이스라엘에서 뽑은 부하 삼천 명을 거느리고 지프 광야에 있는 다윗을 찾아 그곳으로 내려가,여시몬 맞은쪽 하킬라 언덕 길가에 진을 쳤다. 다윗은 광야에서 지내고 있다가, 사울이 자기 뒤를 쫓아 광야로 온 것을 알게 되었다.다윗은 정찰대를 보내어 사울이 분명히 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다음,일어나 사울이 진을 친 곳으로 갔다. 그는 사울과, 네르의 아들인 군대의 장수 아브네르가 자고 있는 곳을 보아 두었다. 사울은 진지 한가운데에서 자고, 그의 주변에는 군사들이 야영하고 있었다.다윗은 헷 사람 아히멜렉과, 요압의 동기며 츠루야의 아들인 아비사이에게, “누가 나와 함께 사울의 진영으로 내려가겠느냐?” 하고 물었다. “제가 장군님을 따라 내려가겠습니다.” 하고 아비사이가 대답하였다.다윗은 아비사이를 데리고 밤을 타서 군대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때 사울은 진지 안에서 머리맡 땅바닥에 창을 꽂아 놓고 잠들어 있었다. 아브네르와 그의 군사들도 사울을 둘러싸고 잠들어 있었다.아비사이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오늘 원수를 장군님 손에 넘기셨으니, 이 창으로 그를 단번에 땅에 박아 놓겠습니다. 두 번 찌를 것도 없습니다.”그러나 다윗이 아비사이를 타일렀다. “그분을 해쳐서는 안 된다. 누가 감히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고도 벌받지 않을 수 있겠느냐?”다윗은 다시 말을 이었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주님께서 그분을 치실 것이다. 그래서 그분은 자기 때가 되어서 돌아가시거나 싸움터에 내려가 사라지실 것이다.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셨다. 그러니 그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나가자.”다윗은 사울의 머리맡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나왔다. 주님께서 그들 위에 깊은 잠을 쏟으시어 그들이 모두 잠들었기 때문에, 다윗을 본 사람도 알아채거나 잠을 깬 사람도 없었다.다윗은 맞은쪽으로 건너가 상대와 거리를 멀리 두고 산꼭대기에 서서,군대를 향하여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에게 소리쳤다. “아브네르야, 대답하지 못하겠느냐?” 아브네르가 “임금님을 부르는 너는 도대체 누구냐?” 하며 대꾸하자,다윗이 아브네르를 꾸짖었다. “너는 대장부가 아니냐? 이스라엘에 너만 한 자가 또 어디 있느냐?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이쪽 군사 하나가 너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해치려고 들어갔는데도, 너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지켜 드리지 못하였느냐?너는 이번에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너희는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너희 주군을 지켜 드리지 못하였으니 죽어 마땅하다. 그분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이 어디 있는지 당장 찾아보아라.”사울이 다윗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물었다.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다윗은 “제 목소리입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하고 대답하였다.그가 다시 말하였다. “그런데 어찌하여 주군께서는 이 종을 뒤쫓으십니까? 제가 무슨 짓을 했단 말입니까? 제 손으로 지은 죄악이 도대체 무엇입니까?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이제 이 종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만일 주님께서 임금님을 부추기시어 저를 치시려는 것이라면, 저는 기꺼이 그분께 바치는 예물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사람들이 그렇게 하였다면, 그들은 주님 앞에서 저주를 받아야 합니다. 제가 주님의 상속 재산을 더 이상 받아 누리지 못하도록,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라.’ 하면서, 그들이 오늘 저를 쫓아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러니 이제 제가 주님 앞에서 멀리 떨어진 채, 땅에 피를 흘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이스라엘 임금님께서 정녕 산에 있는 자고새를 뒤쫓듯이, 벼룩 한 마리를 찾아 나서셨으니 말입니다.”그러자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내가 잘못했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너라. 네가 오늘 내 목숨을 소중하게 보아 주었으니, 내가 다시는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 내가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하여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다윗이 응답하였다. “여기 임금님의 창이 있습니다. 젊은이 하나가 건너와 가져가게 하십시오.주님은 누구에게나 그 의로움과 진실을 되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주님께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지만, 저는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려 하지 않았습니다.이렇게 제가 오늘 임금님의 목숨을 귀중하게 보아 드렸으니, 주님께서도 제 목숨을 귀중하게 보아 주시어 온갖 재앙에서 건져 주시기를 바랍니다.”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 다윗아, 복을 받아라. 너는 하고자 하는 일을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은 자기 갈 길을 가고, 사울도 제자리로 돌아갔다.다윗이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내가 이러다가 언젠가는 사울의 손에 망할 것이다. 그러니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으로 가 목숨을 건지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사울은 나를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만 찾다가 마침내 단념하고 말겠지. 그러면 나는 그 손에서 목숨을 건지게 될 것이다.’다윗은 일어나 자기를 따르는 부하 육백 명과 함께 갓 임금, 마옥의 아들 아키스에게 넘어갔다.이렇게 하여 다윗과 그 부하들은 저마다 가족을 데리고, 갓에 있는 아키스와 더불어 살게 되었다. 다윗이 거느리고 간 두 아내는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카르멜 여자 아비가일이었다.사울은 다윗이 갓으로 달아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다시는 그를 찾지 않았다.다윗이 아키스에게 청하였다. “제가 임금님 눈에 드신다면, 지방 성읍들 가운데 한 곳을 저에게 주시어 거기에서 살게 해 주십시오. 제가 어찌 왕도에서 임금님과 함께 살 수 있겠습니까?”아키스는 그날로 치클락을 다윗에게 주었다. 그리하여 치클락이 오늘날까지 유다 임금들의 차지가 된 것이다.다윗이 필리스티아인들의 지방에서 산 기간은 일 년 사 개월이었다.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올라가 그수르족과 게레즈족과 아말렉족을 습격하였다. 그들은 텔람에서 수르를 거쳐 이집트 땅에 이르는 지역의 주민들이었다.다윗이 그 지역을 칠 때는 남자든 여자든 아무도 살려 두지 않았다. 그런 다음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옷가지들을 빼앗아 아키스에게 돌아오곤 하였다.아키스가 “오늘은 누구를 털었소?” 하고 물으면, 다윗은 “유다의 네겝입니다.” 하거나 “여라흐므엘족의 네겝입니다.” 또는 “카인족의 네겝입니다.” 하고 대답하곤 하였다.다윗은 “저들이 우리를 두고 ‘다윗이 이러저러한 일을 하였다.’고 말하게 해서는 안 되겠다.” 하며, 남자든 여자든 모두 죽이고 아무도 갓으로 데려오지 않았다. 다윗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지방에 머물러 있는 동안 내내 이렇게 하였다.그러나 아키스는 “다윗이 제 백성 이스라엘에게 미움을 사서 이제는 영영 내 종이 되겠구나.” 하며 다윗을 믿었다.그 무렵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전투에 필요한 부대를 소집하였다. 아키스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부하들을 거느리고 나와 함께 출전하게 될 터이니 그리 아시오.”다윗이 아키스에게 대답하였다. “알겠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이 종이 무엇을 할는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아키스는 다윗에게 “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그대를 평생 나의 경호원으로 삼겠소.” 하고 말하였다.사무엘은 이미 죽어, 온 이스라엘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고향 라마에 묻혔다. 한편 사울은 영매와 점쟁이들을 나라에서 몰아내었다.필리스티아인들이 수넴에 모여 와 진을 치자, 사울도 온 이스라엘군을 모아 길보아에 진을 쳤다.사울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을 보고 두려워서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그래서 사울은 주님께 여쭈어 보았으나, 주님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를 통해서도 대답해 주시지 않았다.그리하여 사울은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혼백을 불러올리는 여자를 하나 찾아내어라. 내가 가서 그 여자에게 물어봐야겠다.” 신하들이 사울에게 “엔 도르에 혼백을 불러올리는 여자가 하나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사울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옷을 갈아입고는, 부하 둘을 데리고 밤에 그 여자에게 가서, “나를 위해 혼백을 불러 점을 쳐 주고, 내가 말하는 망령을 불러올려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그 여자가 사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사울이 이 나라에서 영매와 점쟁이들을 없애 버린 사실을 잘 아시겠지요. 그런데 어쩌자고 당신은 나의 목에 올가미를 씌워, 나를 죽이려 하시오?”사울은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이 일로 그대가 벌을 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그러자 여인이 “누구를 불러올릴까요?” 하고 물었다. 그가 “사무엘을 불러올려 주시오.” 하고 대답하였다.그 여자는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를 지르며 사울에게 따졌다. “어찌하여 저를 속이셨습니까? 당신은 사울 임금님이 아니십니까?”임금이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무엇이 보이느냐?” 그 여자가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땅에서 신령이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사울이 다시 그 여자에게 “어떤 모습이냐?” 하고 묻자, “겉옷을 휘감은 노인이 올라옵니다.” 하고 그 여자가 대답하였다.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왜 나를 불러올려 귀찮게 하느냐?” 사울이 대답하였다. “저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저를 치고 있는데, 하느님께서는 저를 떠나셨는지 예언자들을 통해서도, 꿈으로도 저에게 더 이상 대답해 주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주십사고 어르신을 부른 것입니다.”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미 너를 떠나 네 원수가 되셨는데 어쩌자고 나에게 묻느냐?주님께서는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그대로 너에게 하시어, 이미 이 나라를 네 손에서 빼앗아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다.너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분의 타오르는 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않았다. 주님께서 오늘 너에게 이런 일을 하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주님께서는 너와 더불어 이스라엘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시어, 내일이면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진영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실 것이다.”그러자 사울은 곧바로 땅바닥에 벌렁 나가떨어졌다. 사무엘의 말에 몹시 겁을 먹은 데다, 밤낮으로 온종일 아무 음식도 먹지 못하여 기운이 없었던 것이다.그 여자가 사울에게 다가와 그가 몹시 놀란 것을 보고 간청하였다. “보십시오, 이 여종은 임금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저에게 이르신 그대로 임금님의 말씀을 목숨을 걸고 따랐습니다.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도 이 여종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음식을 좀 차려 드릴 터이니 잡수십시오. 그래야 임금님께서 길을 가실 때에 기운을 차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사울은 “먹지 않겠다!” 하면서 거절하였으나, 신하들이 그 여자와 함께 억지로 권하자, 그들의 말을 들어 땅바닥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았다.마침 그 여자 집에는 살진 송아지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 여자는 서둘러 그것을 잡았다. 그리고 밀가루를 가져다가 누룩을 넣지 않고 반죽하여 빵을 구워서,사울과 그의 신하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은 그것을 먹고 일어나 그 밤으로 길을 떠났다.필리스티아인들은 모든 진영을 아펙에 집결시키고, 이스라엘은 이즈르엘에 있는 샘가에 진을 쳤다.필리스티아 통치자들은 수백 명씩, 또는 수천 명씩 거느리고 나아갔고, 다윗과 그 부하들은 아키스와 함께 뒤에서 나아갔다.그런데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이 히브리인들은 누구요?” 하고 물었다. 아키스가 필리스티아 제후들에게 대답하였다. “이 사람은 이스라엘 임금 사울의 신하였던 다윗이지 않소? 그가 나와 함께 지낸 지 이미 한두 해가 되었지만, 나에게 망명해 온 날부터 이날까지 나는 그에게서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소.”그러나 필리스티아 제후들은 아키스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그 사람을 돌려보내시오. 그는 임금께서 정해 준 곳으로 돌아가야 하오. 그가 싸움터에서 우리의 적대자가 될지도 모르니, 우리와 함께 싸움터로 내려갈 수는 없소. 이자가 무엇으로 제 주군의 환심을 사겠소? 여기 있는 군사들의 머리를 갖다 바치는 것이 아니겠소?그가 바로 사람들이 춤을 추며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하고 노래하던 그 다윗이 아니오?”그러자 아키스는 다윗을 불러 말하였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그대는 올곧은 사람이오. 그대가 나에게 온 날부터 이날까지 나는 그대에게서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대가 나와 함께 출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소. 그러나 다른 통치자들 눈에는 그대가 좋게 보이지 않는가 보오.그러니 이제 평안히 돌아가시오. 필리스티아의 통치자들 눈에 거슬리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소.”다윗이 아키스에게 항의하였다. “제가 무엇을 했다는 말입니까? 임금님 앞에 나아온 날부터 이날까지 이 종에게 무슨 잘못이 있기에,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원수들과 싸우러 나가지 못하게 하십니까?”아키스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내 눈에는 그대가 하느님의 천사처럼 좋은 사람이오. 그 사실을 나는 알고 있소. 그러나 필리스티아 제후들이 ‘그가 우리와 함께 싸우러 나가면 안 되오.’ 하고 말하였소.그러니 그대는 그대와 함께 온 옛 주군의 부하들과 더불어 아침 일찍 일어나시오. 아침 일찍 일어나 동이 트는 대로 길을 떠나시오.”그리하여 다윗과 부하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으로 돌아가고, 필리스티아인들은 이즈르엘로 올라갔다.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사흘 만에 치클락에 이르렀는데, 그때는 아말렉족이 네겝과 치클락을 습격한 뒤였다. 아말렉족은 치클락을 쳐 불을 지르고는,거기에 있던 여자들을 비롯하여 어린이와 늙은이 할 것 없이 모두 사로잡아, 하나도 죽이지 않고 제 길로 끌고 갔다.다윗과 부하들이 성읍에 이르러 보니, 성읍은 불타 버리고 그들의 아내와 아들딸들은 이미 사로잡혀 가고 없었다.다윗과 그의 수하 군사들은 더 이상 울 기운조차 없을 때까지 목 놓아 울었다.다윗의 두 아내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카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사로잡혀 갔다.다윗은 큰 곤경에 빠졌다. 모든 군사가 저마다 아들딸을 잃고 마음이 쓰라려, 다윗에게 돌을 던져 죽이자고 수군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윗은 주 자기의 하느님 덕분에 힘을 얻었다.다윗은 아히멜렉의 아들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에폿을 나에게 가져오시오.” 하였다. 에브야타르가 에폿을 다윗에게 가져오자,다윗이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이 강도떼를 쫓아가면 따라잡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셨다. “쫓아가거라. 반드시 따라잡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다.”다윗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부하 육백 명을 이끌고 나섰다. 브소르 개울에 다다랐을 때 뒤에 처지는 이들은 거기에 남겨 두었다.지쳐서 브소르 개울을 건너지 못하는 부하 이백 명은 그곳에 남겨 두고, 다윗은 부하 사백 명만 데리고 계속 쫓아갔다.그러다가 벌판에서 어떤 이집트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부하들이 그를 다윗에게 데려왔다. 그들은 그에게 빵을 주어 먹게 하고 물도 마시게 하였다.또 말린 무화과 과자 한 조각과 건포도 두 뭉치도 주었다. 이것을 먹고 그는 정신을 차렸다. 그는 사흘 밤낮을 빵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했던 것이다.다윗이 그에게 “너는 누구네 집 사람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묻자, 그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저는 이집트 아이로서 어떤 아말렉 사람의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이 들자 사흘 전에 주인이 저를 버렸습니다.우리는 크렛족의 네겝과 유다 지방과 칼렙의 네겝을 습격하고, 치클락을 불태웠습니다.”다윗이 그에게 “네가 나를 강도떼에게 데려다 줄 수 있겠느냐?”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를 죽이지 않으시고 제 주인의 손에 넘기지도 않으시겠다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저에게 맹세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나리를 그 강도떼에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이렇게 하여 그가 다윗과 함께 내려가 보니, 과연 그들이 온 땅에 흩어져 있었다. 그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의 땅과 유다 땅에서 빼앗아 온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온통 먹고 마시며 흥청거리고 있었다.다윗은 새벽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그들을 쳐부수었는데, 그들 가운데 낙타를 타고 도망친 젊은이 사백 명을 빼고는 아무도 목숨을 구하지 못하였다.그리하여 다윗은 아말렉족이 빼앗아 간 것을 모두 되찾고 두 아내도 되찾았다.어린이와 늙은이, 아들딸들과 전리품, 그리고 그들에게 빼앗겼던 모든 물건들 가운데 잃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다윗은 모든 것을 도로 찾아왔다.양 떼와 소 떼도 모두 빼앗았다. 사람들은 앞에 서서 이 가축 떼를 몰고 오면서, “이것은 다윗의 전리품이다!” 하고 외쳤다.다윗이, 너무 지쳐서 자기를 따르지 못하여 브소르 개울에 머무르게 했던 이백 명의 부하들에게 돌아오자, 그들이 나와서 다윗을 맞이하고 다윗과 함께 오는 사람들도 맞이하였다. 다윗도 그들에게 다가가 문안하였다.그런데 다윗과 함께 갔던 이들 가운데 악하고 고약한 자들이 모두 이렇게 말하였다. “이들은 우리와 함께 가지 않았으니, 우리가 되찾은 전리품은 하나도 줄 필요가 없습니다. 저마다 제 아내와 자식들만 데리고 가게 합시다.”그러나 다윗이 말렸다. “형제들, 주님께서 우리에게 넘겨주신 것을 가지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되오. 그분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우리를 치러 온 강도떼를 우리 손에 넘겨주셨는데,이 일을 두고 누가 그대들의 말을 들을 것 같소? 싸우러 나갔던 사람의 몫이나 뒤에 남아 물건을 지킨 사람의 몫이나 다 똑같아야 하오. 똑같이 나눠 가져야 하오.”그날 이후 다윗은 이것을 이스라엘의 규정과 법규로 세웠는데,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 오고 있다.다윗은 치클락에 돌아온 다음, 자기 친구인 유다 원로들에게 전리품의 일부를 보내면서 이렇게 전하였다. “여기 주님의 원수들에게서 빼앗은 전리품 일부를 어르신들께 선물로 드립니다.”그들은 베텔, 라못 네겝, 야티르,아로에르, 시프못, 에스트모아,라칼, 여라흐므엘족의 성읍들, 카인족의 성읍들,호르마, 보르 아산, 아탁,헤브론, 그리고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드나들던 모든 고장의 원로들이었다.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에 싸움을 걸어왔다. 이스라엘 군사들은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도망치다가, 길보아 산에서 살해되어 쓰러졌다.필리스티아인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에게 바짝 따라붙어, 사울의 아들들인 요나탄과 아비나답과 말키수아를 쳐 죽였다.사울 가까이에서 싸움이 격렬해졌다. 그러다가 적의 궁수들이 사울을 발견하였다. 사울은 그 궁수들에게 큰 부상을 입었다.사울이 자기 무기병에게 명령하였다. “칼을 뽑아 나를 찔러라. 그러지 않으면 할례 받지 않은 저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희롱할 것이다.” 그러나 무기병은 너무 두려워서 찌르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사울은 자기 칼을 세우고 그 위에 엎어졌다.사울이 죽는 것을 보고, 무기병도 칼 위에 엎어져 그와 함께 죽었다.그리하여 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무기병을 비롯하여 사울의 모든 부하가 그날 다 함께 죽고 말았다.이스라엘 군사들이 도망치고 사울과 그 아들들이 죽는 것을 보고, 골짜기 건너편과 요르단 건너편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쳤다. 그러자 필리스티아인들이 거기에 와서 살았다.그 이튿날 필리스티아인들이 와서 살해된 이들의 옷을 벗기다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길보아 산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그들은 사울의 머리를 자르고 갑옷을 벗긴 다음, 필리스티아인들의 땅 곳곳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저희 우상들의 신전과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의 갑옷을 아스타롯 신전에 보관하고, 시체는 벳 산 성벽에 매달아 놓았다.야베스 길앗의 주민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이 사울에게 한 일을 전해 들었다.그러자 그곳의 용사들이 모두 나섰다. 그들은 밤새도록 걸어가서, 사울의 주검과 그 아들들의 주검을 벳 산 성벽에서 내려다가, 야베스로 돌아와 거기에서 불태웠다.그다음 그들은 그 뼈를 추려 야베스에 있는 에셀 나무 밑에 묻고, 이레 동안 단식하였다.사울이 죽은 뒤에, 다윗은 아말렉을 쳐부수고 돌아와 치클락에서 이틀을 묵었다.사흘째 되는 날, 어떤 사람이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흙이 묻은 채 사울의 진영에서 찾아왔다. 그가 다윗에게 나아가 땅에 엎드려 절을 하자,다윗이 “너는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물었다. 그가 다윗에게 “이스라엘의 진영에서 빠져나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다윗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서 말해 보아라.” 하자, 그가 대답하였다. “싸움터에서 군사들이 달아났습니다. 또 많은 군사가 쓰러져 죽었는데, 사울 임금님과 요나탄 왕자님도 돌아가셨습니다.”소식을 전해 준 젊은이에게 다윗이, “사울 임금님과 요나탄 왕자님도 돌아가신 줄을 어떻게 알았느냐?” 하고 물었다.그러자 소식을 전해 준 젊은이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갔다가 사울 임금님께서 창에 몸을 기대고 서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병거와 기병들이 그분을 바짝 뒤쫓고 있었습니다.그분은 뒤돌아보시다가 저를 발견하고 부르셨습니다. 제가 ‘예!’ 하고 대답하니,임금님께서 저에게 ‘너는 누구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아말렉 사람입니다.’ 하자,임금님께서 저에게 ‘내 곁으로 와서 나를 죽여 다오. 내게 아직도 목숨이 붙어 있으니 괴로워 견딜 수가 없구나.’ 하고 말씀하셨습니다.제가 보기에도 그분께서는 쓰러지신 뒤에 다시 살아나실 것 같지 않아, 그분 곁으로 가서 그분을 돌아가시게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머리에 쓰신 왕관과 팔에 끼신 팔찌를 벗겨 여기 나리께 가져왔습니다.”그러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었다. 그와 함께 있던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하였다.그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그러고 나서 다윗이 소식을 전해 준 그 젊은이에게 “너는 어디 사람이냐?” 하고 물었다. 그가 “저는 이방인의 자손으로 아말렉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다윗이 “네가 어쩌자고 겁도 없이 손을 뻗어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를 살해하였느냐?” 하고 말하였다.그리고 다윗은 부하들 가운데 하나를 불러, “가까이 가서 그를 쳐라.” 하고 일렀다. 부하가 그를 치니 그가 죽었다.다윗이 그를 두고 이렇게 말하였다. “네 피가 네 머리 위로 돌아가는 것이다. 네 입이 너를 거슬러 ‘제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를 죽였습니다.’ 하고 증언하였기 때문이다.”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을 생각하며 이런 애가를 지어 부르고는,‘활의 노래’라 이름 붙여 유다의 자손들에게 가르치라고 일렀다. 그 애가는 ‘야사르의 책’에 기록되어 있다.“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살해되어 언덕 위에 누워 있구나. 어쩌다 용사들이 쓰러졌는가?이 소식을 갓에 알리지 말고 아스클론 거리에 전하지 마라. 필리스티아인들의 딸들이 기뻐하고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의 딸들이 좋아 날뛸라.길보아의 산들아 너희 위에, 그 비옥한 밭에 이슬도 비도 내리지 마라. 거기에서 용사들의 방패가 더럽혀지고 사울의 방패가 기름칠도 않은 채 버려졌다.요나탄의 활은 살해된 자들의 피와 용사들의 굳기름을 묻히지 않고서는 돌아온 적이 없고 사울의 칼은 허공을 치고 되돌아온 적이 없었네.사울과 요나탄은 살아 있을 때에도 서로 사랑하며 다정하더니 죽어서도 떨어지지 않았구나. 그들은 독수리보다 날래고 사자보다 힘이 세었지.이스라엘의 딸들아 사울을 생각하며 울어라. 그는 너희에게 장식 달린 진홍색 옷을 입혀 주고 너희 예복에 금붙이를 달아 주었다.어쩌다 용사들이 싸움터 한복판에서 쓰러졌는가? 요나탄이 네 산 위에서 살해되다니!나의 형 요나탄 형 때문에 내 마음이 아프오. 형은 나에게 그토록 소중하였고 나에 대한 형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아름다웠소.어쩌다 용사들이 쓰러지고 무기들이 사라졌는가?”그 뒤 다윗이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유다의 성읍들 가운데 한 곳으로 올라가도 되겠습니까?” 주님께서 그에게 “올라가거라.” 하고 이르셨다. 다윗이 다시 “어디로 올라가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자, 그분께서는 “헤브론으로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그래서 다윗은 두 아내, 곧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카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을 데리고 그곳으로 올라갔다.다윗은 함께 있던 부하들도 저마다 가족을 데리고 올라가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헤브론의 여러 성읍에 자리 잡았다.그러자 유다 사람들이 와, 거기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그를 유다 집안의 임금으로 세웠다. 다윗은 사울의 장례를 치른 이들이 야베스 길앗 사람들이라는 소식을 듣고,심부름꾼들을 야베스 길앗 사람들에게 보내어 이런 말을 전하게 하였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주군 사울에게 그토록 충성을 다하여 그의 장례를 치렀으니, 주님께 복을 받으시기를 빕니다.이제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자애와 성실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이런 일을 하였으니 나도 여러분에게 선을 베풀겠습니다.여러분의 주군 사울이 세상을 떠났지만, 주먹을 불끈 쥐고 용기를 내십시오. 유다 집안이 나에게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임금으로 삼았습니다.”사울 군대의 장수이며 네르의 아들인 아브네르가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갔다.거기에서 그는 이스 보셋을 길앗과 아수르족과 이즈르엘, 에프라임과 벤야민과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된 것은 마흔 살 때였다. 그는 두 해 동안 다스렸다. 한편, 유다 집안은 다윗을 따랐다.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집안을 다스린 기간은 일곱 해 여섯 달이었다.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와,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의 부하들은 마하나임에서 기브온으로 출정하였다.츠루야의 아들 요압도 다윗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출정하여 기브온 못 가에서 그들과 마주쳤는데, 한편은 못 이쪽에, 다른 편은 못 저쪽에 자리 잡았다.그때 아브네르가 요압에게 “부하들을 내세워 우리 앞에서 겨루게 하자.” 하니, 요압도 “좋다.” 하였다.그래서 부하들이 일어나 정한 수대로 나갔는데,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 쪽에서 벤야민 사람 열둘, 다윗의 부하들 가운데에서 열둘이 나갔다.그들은 저마다 상대방의 머리를 붙잡고 칼로 옆구리를 찔러 함께 쓰러졌다. 그래서 그곳을 ‘옆구리 벌판’이라고 하였는데, 그곳은 기브온에 있다.그날 싸움은 매우 치열하였다. 아브네르와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배하였다.그곳에는 츠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사이와 아사엘이 있었는데, 아사엘은 들에 사는 영양처럼 달음박질이 빨랐다.아사엘은 아브네르의 뒤를 쫓아,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몸을 돌리지 않고 아브네르의 뒤만 따라갔다.아브네르가 뒤돌아보며, “네가 바로 아사엘이냐?” 하고 물으니, 아사엘이 “그렇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러자 아브네르가 그에게 말하였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몸을 돌려 젊은이나 하나 잡고 그를 털어 가라.” 그러나 아사엘은 물러서지 않고 그의 뒤를 쫓았다.아브네르가 다시 아사엘에게 “내 뒤는 그만 쫓고 물러서라. 내가 너를 쳐 땅바닥에 쓰러지게 할 까닭이 없지 않느냐? 그렇게 되면 네 형 요압 앞에서 내가 어떻게 머리를 들겠느냐?” 하고 말하였다.그래도 아사엘은 물러서기를 마다하였다. 그래서 아브네르는 창끝으로 그의 배를 찔렀다. 창이 등을 뚫고 나오자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아사엘이 쓰러져 죽은 자리에 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곳에 멈추어 섰다.그러나 요압과 아비사이는 계속 아브네르의 뒤를 쫓아, 해가 질 무렵 기브온 광야로 가는 길 가의 기아 맞은쪽에 있는 암마 언덕에? 이르렀다.그때 벤야민의 자손들은 아브네르의 뒤로 모여들어 한 무리가 되자, 어떤 언덕 꼭대기에 버티고 섰다.아브네르가 요압을 불러서 말하였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칼부림을 해야 하겠느냐? 이러다가 결국 비참한 일이 일어나게 될 줄을 모른단 말이냐? 그대는 군사들에게 제 형제의 뒤를 그만 쫓고 돌아서라는 명령을 끝내 내리지 않을 셈인가?”요압이 대답하였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그대가 그 말을 하지 않았으면, 내일 아침이 되어서야 군사들이 저마다 제 형제의 뒤를 쫓는 것을 그만두었을 것이다.”요압이 나팔을 부니, 모든 군사가 멈춰 서서 더 이상 이스라엘인들의 뒤를 쫓지도 않고 싸우지도 않았다.그날 아브네르와 그의 부하들은 밤새도록 걸어 아라바를 지나 요르단을 건너고, 오전 내내 걸어 마하나임에 이르렀다.요압도 아브네르의 뒤를 더 이상 쫓지 않고 돌아섰다. 그가 군사들을 모두 모아 보니 다윗의 부하들 가운데 열아홉 명과 아사엘이 비었다.그러나 다윗의 부하들은 벤야민 사람과 아브네르의 부하를 삼백육십 명이나 쳐 죽였다.그들은 아사엘을 메어다가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무덤에 묻었다. 그런 다음 요압과 그의 부하들은 밤새도록 걸어서 동틀 무렵에 헤브론에 이르렀다.사울 집안과 다윗 집안 사이의 싸움은 오래 계속되었다. 다윗은 갈수록 강해졌고 사울 집안은 갈수록 약해졌다.다윗이 헤브론에서 아들들을 낳았다. 맏아들은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에게서 난 암논이다.둘째는 카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에게서 난 킬압이고, 셋째는 그수르 임금 탈마이의 딸 마아카의 아들 압살롬이다.넷째는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이고, 다섯째는 아비탈의 아들 스파트야이다.여섯째는 다윗의 부인 에글라에게서 난 이트르암이다. 이들이 헤브론에서 다윗이 낳은 아들들이다.사울 집안과 다윗 집안 사이에 싸움이 계속되는 동안, 아브네르는 사울 집안에서 점점 강해졌다.사울에게는 아야의 딸 리츠파라는 후궁이 있었다. 어느 날 이스 보셋이 아브네르에게 “장군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후궁을 범하였소?” 하고 말하였다.이스 보셋의 말에 아브네르가 몹시 화를 내며 대꾸하였다. “내가 유다의 개 대가리란 말이오? 오늘날까지 나는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안과 그분의 형제들과 친구들에게 충성을 다하였고, 당신을 다윗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였소. 그런데도 당신은 오늘 한낱 여자에 관한 잘못을 들어 나를 꾸짖으시오?주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일이 있는데 내가 그것을 하겠소. 그러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이 아브네르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오.그 일은 이 나라를 사울 집안에서 거두어, 다윗의 왕좌를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과 유다 위에 세우는 것이오.”이스 보셋은 아브네르를 두려워하여 그에게 다시는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하였다.아브네르는 다윗에게 자기 대신 사자를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이 땅이 누구 것입니까? 저와 계약을 맺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의 편이 되어 온 이스라엘을 임금님께 돌아가게 하겠습니다.”다윗은 이렇게 응답하였다. “좋소. 그대와 계약을 맺겠소. 그 대신 내가 그대에게 한 가지만 요구하겠소. 그대가 나를 보러 올 때 사울의 딸 미칼을 데려오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대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오.”한편 다윗은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에게 사자를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나의 아내 미칼을 돌려주시오. 나는 필리스티아인들의 포피 백 개를 바치고 그 여자를 아내로 얻었소.”이스 보셋이 사람을 보내어 미칼을 그의 남편, 라이스의 아들 팔티엘에게서 데려왔다.남편도 그 여자와 함께 떠나, 바후림까지 울면서 그 뒤를 따라왔다. 아브네르가 그에게 “그만 돌아가시오.” 하니, 그가 돌아섰다.아브네르는 이미 이스라엘 원로들과 이렇게 약속한 바가 있었다. “여러분은 오래전부터 다윗을 여러분 위에 임금으로 모시려 하고 있습니다.이제 그렇게 하십시오. 주님께서는 다윗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나의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그리고 모든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겠다.’”아브네르는 또 벤야민 사람들과도 이야기한 다음, 이스라엘과 온 벤야민 집안이 다 좋게 여긴 것을 다윗에게 알리러 헤브론으로 갔다.아브네르가 부하 스무 명과 함께 헤브론으로 다윗을 찾아가자, 다윗은 아브네르와 그 부하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아브네르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제가 일어나 가서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온 이스라엘을 모아들여 그들이 임금님과 계약을 맺게 하겠으니, 임금님께서는 뜻하시는 대로 다스리십시오.” 다윗이 아브네르를 보내자 그가 무사히 떠나갔다.마침, 다윗의 부하들과 요압이 약탈하러 갔다가 많은 노획물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때 아브네르는 헤브론에 다윗과 함께 있지 않았다. 다윗이 그를 보내어 그가 무사히 떠나갔기 때문이다.요압과 그의 모든 군대가 돌아왔을 때, 사람들이 요압에게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가 임금님께 왔는데, 임금님께서 그를 보내시어 그가 무사히 떠나갔습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요압이 임금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도대체 임금님께서는 무슨 일을 그렇게 하셨습니까? 아브네르가 임금님께 왔다는데, 어찌하여 그를 보내어 그가 떠나가게 하셨습니까?임금님도 아시다시피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는 임금님을 속이려고 왔습니다. 임금님께서 들어오고 나가시는 것을 살피고, 또 임금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살피러 온 것입니다.”요압은 다윗에게서 물러 나온 다음, 사람들을 보내어 아브네르의 뒤를 따라가게 하였다. 그들은 아브네르를 시라 우물 가에서 데려왔는데, 다윗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였다.아브네르가 헤브론으로 돌아오자, 요압은 그와 더불어 조용히 이야기하겠다고 그를 성문 안쪽으로 데려갔다. 그런 다음 요압은 거기에서 그의 배를 찔렀다. 아브네르는 이렇게 요압의 동생 아사엘의 피를 흘린 탓에 죽었다.나중에 다윗이 그 소식을 듣고 말하였다. “나와 나의 나라는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의 피에 대하여 주님 앞에서 영원히 죄가 없다.그 죄는 요압의 머리와 그의 아버지 집안 전체에 닥치리니, 요압의 집안에는 고름을 흘리는 자와 악성 피부병 환자, 물레질하는 자와 칼에 맞아 쓰러지는 자와 양식이 없는 자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요압과 아비사이 형제가 아브네르를 죽인 것은, 아브네르가 기브온 싸움터에서 저희 동생 아사엘을 죽였기 때문이다.다윗이 요압과 그가 거느린 모든 군사에게 일렀다. “너희는 옷을 찢고 자루옷을 두른 채 아브네르의 주검 앞에서 애도하여라.” 그러고 나서 다윗 임금 자신도 상여 뒤를 따라갔다.아브네르를 헤브론에 장사 지낸 다음, 아브네르의 무덤에서 임금이 소리 높여 우니 모든 군사도 울었다.임금은 아브네르를 생각하며 이런 애가를 읊었다. “어리석은 자가 죽듯이 아브네르가 그렇게 죽어야 했더란 말이냐?그대의 손이 묶이지도 않았고 그대의 발이 쇠고랑에 차이지도 않았는데 불의한 자들에게 맞아 쓰러지듯 쓰러졌구나.” 그리고 모든 군사가 다시 그를 생각하며 울었다.때는 낮이었다. 군사들이 모두 와서 다윗에게 음식을 들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이렇게 맹세하였다. “내가 만일 해가 떨어지기 전에 빵이나 그 밖의 어떤 것이라도 맛본다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군사들이 모두 이를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보기에 좋았다. 임금이 하는 일은 무엇이나 모든 군사가 보기에 좋았던 것이다.그리하여 그날 모든 군사와 온 이스라엘은,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를 죽인 것이 임금의 뜻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임금이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오늘 이스라엘에서 위대한 장수 하나가 쓰러진 것을 모르오??내가 비록 기름부음 받은 임금이지만 오늘은 이렇게 약하구려. 츠루야의 아들들인 이 사람들이 나에게는 너무 벅차오. 주님께서 악을 저지르는 자에게 그 악에 따라 갚아 주시기를 바랄 뿐이오.”아브네르가 헤브론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은 두 손에 맥이 빠졌다. 온 이스라엘도 혼란에 빠졌다.사울의 아들에게는 약탈대 장수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바아나이고 다른 사람의 이름은 레캅이었다. 그들은 벤야민의 자손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이었다. 사실 브에롯도 벤야민 지파에 속한 것으로 여겨졌다.브에롯인들은 일찍이 기타임으로 달아나 오늘날까지 거기에 머물러 살게 된 것이다.사울의 아들 요나탄에게는 다리를 저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의 나이가 다섯 살 되던 해, 이즈르엘에서 사울과 요나탄에 관한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유모가 그를 데리고 황급히 도망치는 바람에, 그가 떨어져서 다리를 절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므피보셋이다.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캅과 바아나가 뜨거운 한낮에 길을 떠나 이스 보셋의 궁에 이르렀다. 마침 이스 보셋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그들은 밀을 가지러 온 체하며 궁 안으로 들어가, 이스 보셋의 배를 찔렀다. 그리고 레캅과 그의 동생 바아나는 거기에서 빠져나왔다.그들이 궁으로 들어갔을 때 이스 보셋은 침실에서 침상에 누워 자고 있었는데, 그들은 그를 쳐 죽인 다음에 그의 머리를 베어 가지고 나와서 밤새도록 아라바 길을 걸었다.그들은 이스 보셋의 머리를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가지고 가서 임금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의 목숨을 노리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위하여 사울과 그의 후손에게 원수를 갚아 주셨습니다.”그러나 다윗은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캅과 그의 동생 바아나에게 말하였다. “온갖 고난에서 나의 목숨을 건져 주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전에 어떤 자가 제 딴에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줄로 여기며, ‘사울이 죽었습니다.’ 하고 나에게 알렸다. 그러나 나는 그 기쁜 소식의 대가로 그를 잡아 치클락에서 죽였다.하물며 악한 자들이 자기 집 침상에서 자는 의로운 사람을 살해하였는데, 내가 어찌 그 피에 대한 책임을 너희 손에 묻지 않으며 이 땅에서 너희를 없애 버리지 않겠느냐?”다윗이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자, 부하들은 그들을 죽인 다음 그들의 손과 발을 자르고 헤브론의 못가에 달아 매었다. 그러나 이스 보셋의 머리는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아브네르의 무덤에 장사 지냈다.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몰려가서 말하였다. “우리는 임금님의 골육입니다.전에 사울이 우리의 임금이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전하신 이는 임금님이셨습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고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될 것이다.’ 하고 임금님께 말씀하셨습니다.”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모두 헤브론으로 임금을 찾아가자, 다윗 임금은 헤브론에서 주님 앞으로 나아가 그들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다윗은 서른 살에 임금이 되어 마흔 해 동안 다스렸다.그는 헤브론에서 일곱 해 여섯 달 동안 유다를 다스린 다음, 예루살렘에서 서른세 해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다.다윗 임금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땅에 사는 여부스족을 치려 하자, 여부스 주민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너는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도 너쯤은 물리칠 수 있다.” 그들은 다윗이 거기에 들어올 수 없으리라고 여겼던 것이다.그러나 다윗은 시온 산성을 점령하였다. 그곳이 바로 다윗 성이다.그날 다윗이 이렇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여부스족을 치려는 자는 지하 수로로 올라가, 이 다윗이 미워하는 저 다리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을 쳐라.” 여기에서 “다리저는 이와 눈먼 이는 궁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 생겨났다.다윗은 그 산성에 살면서, 그곳을 ‘다윗 성’이라고 하였다. 다윗은 밀로 안쪽으로 성곽을 둘러쌓았다.다윗은 세력이 점점 커졌다. 주 만군의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계셨기 때문이다.티로 임금 히람이 다윗에게 사절단과 함께 향백나무와 목수와 석수들을 보내어, 다윗에게 궁을 지어 주게 하였다.그리하여 다윗은 주님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튼튼히 세우시고,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자기 왕권을 높여 주신 것을 알게 되었다.다윗은 헤브론을 떠나온 뒤에 예루살렘에서 후궁과 아내들을 더 얻었는데, 그들이 아들과 딸들을 더 낳아 주었다.그가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들의 이름은 삼무아, 소밥, 나탄, 솔로몬,입하르, 엘리수아, 네펙, 야피아,엘리사마, 엘야다, 엘리펠렛이다.필리스티아인들은 사람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는 소식을 들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다윗을 잡으려고 모두 올라오자, 다윗은 그 보고를 듣고 산성으로 내려갔다.그때에 필리스티아인들은 이미 르파임 골짜기로 와서 그곳에 퍼져 있었다.다윗이 주님께 “필리스티아인들을 치러 올라가도 되겠습니까? 그들을 제 손에 넘겨주시겠습니까?” 하고 여쭈어 보자, 주님께서 다윗에게 이르셨다. “올라가거라. 내가 반드시 필리스티아인들을 네 손에 넘겨주겠다.”그래서 다윗은 바알 프라침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그들을 쳐부순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큰물로 무너뜨리듯, 주님께서는 내 앞에서 원수를 무너뜨리셨다.”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알 프라침이라 하였다.필리스티아인들이 그곳에 자기 우상들을 버리고 갔으므로, 다윗은 부하들과 함께 그것들을 치웠다.필리스티아인들이 다시 올라와 르파임 골짜기에 퍼졌다.다윗이 주님께 여쭈어 보자, 주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바로 올라가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 발삼 향나무 숲 맞은쪽에서 그들에게 다가가거라.발삼 향나무 꼭대기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거든, 그때 습격하여라. 주님이 앞장서 나가 필리스티아인들의 군대를 칠 것이다.”다윗은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여, 게바에서 게제르까지 필리스티아인들을 쳤다.다윗이 다시 이스라엘에서 정병 삼만 명을 모두 소집하였다.다윗은 유다 바알라에서 하느님의 궤를 모셔 오려고,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그곳으로 떠났다. 그 궤는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불렸다.그들은 하느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언덕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내갔다. 아비나답의 아들 우짜와 아흐요가 그 새 수레를 몰았다.그들이 언덕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느님의 궤를 내갈 때, 아흐요가 궤 앞에서 걸었다.다윗과 이스라엘 온 집안은 주님 앞에서 방백나무로 만든 온갖 악기와 비파와 수금과 손북과 요령과 자바라에 맞추어 춤추었다.그들이 나콘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였다. 소들이 비틀거리는 바람에 우짜가 손을 뻗어 하느님의 궤를 붙들었다.그러자 우짜를 향하여 주님의 분노가 타올랐다. 하느님께서 그의 잘못 때문에 거기에서 그를 치시니, 그는 거기 하느님의 궤 곁에서 죽었다.다윗은 주님께서 우짜를 그렇게 내리치신 일 때문에 화가 났다. 그래서 그는 그곳을 페레츠 우짜라고 하였는데, 그곳이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린다.그날 다윗은 주님을 두려워하며, “이래서야 어떻게 주님의 궤를 내가 있는 곳으로 옮겨 갈 수 있겠는가?” 하고 말하였다.그래서 다윗은 주님의 궤를 자기가 있는 다윗 성으로 가져가려 하지 않고, 갓 사람 오벳 에돔의 집으로 옮겼다.주님의 궤가 갓 사람 오벳 에돔의 집에서 석 달을 머무르는 동안, 주님께서는 오벳 에돔과 그의 온 집안에 복을 내리셨다.주님께서 하느님의 궤 때문에 오벳 에돔과 그의 모든 재산에 복을 내리셨다는 소식이 다윗 임금에게 전해지자, 다윗은 기뻐하며 오벳 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주님의 궤를 멘 이들이 여섯 걸음을 옮기자, 다윗은 황소와 살진 송아지를 제물로 바쳤다.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다윗과 온 이스라엘 집안은 함성을 올리고 나팔을 불며, 주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주님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갈 때, 다윗 임금이 주님 앞에서 뛰며 춤추는 것을 사울의 딸 미칼이 창문으로 내려다보고, 속으로 그를 비웃었다.그들은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 제자리에 주님의 궤를 옮겨 놓았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주님 앞에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다윗은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다 바친 다음에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였다.그는 온 백성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이스라엘 모든 군중에게 빵 과자 하나와 대추야자 과자 하나, 그리고 건포도 과자 한 뭉치씩을 나누어 주었다. 그 뒤 온 백성은 저마다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다윗이 자기 집안을 축복하러 돌아오니, 사울의 딸 미칼이 다윗을 맞이하러 나와서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의 임금님이 건달패 가운데 하나가 알몸을 드러내듯이, 자기 신하들의 여종들이 보는 앞에서 벗고 나서니, 그 모습이 참 볼 만하더군요!”다윗이 미칼에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당신 아버지와 그 집안 대신 나를 뽑으시고, 나를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셨소. 바로 그 주님 앞에서 내가 흥겨워한 것이오.나는 이보다 더 자신을 낮추고, 내가 보기에도 천하게 될 것이오. 그러나 당신이 말하는 저 여종들에게는 존경을 받게 될 것이오.”그 뒤 사울의 딸 미칼에게는 죽는 날까지 아이가 없었다.임금이 자기 궁에 자리 잡고, 주님께서 그를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셨을 때이다.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나탄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엇이든 마음 내키시는 대로 하십시오.”그런데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나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어떤 집에서도 산 적이 없다. 천막과 성막 안에만 있으면서 옮겨 다녔다.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과 함께 옮겨 다니던 그 모든 곳에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게, 어찌하여 나에게 향백나무 집을 지어 주지 않느냐고 한마디라도 말한 적이 있느냐?’그러므로 이제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말하여라.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나는 너의 이름을 세상 위인들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만들어 주었다.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고, 그곳에 그들을 심어 그들이 제자리에서 살게 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는 전처럼, 불의한 자들이 그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곧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판관을 임명하던 때부터 해 온 것처럼,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 더 나아가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주리라고 선언한다.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그는 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짓고, 나는 그 나라의 왕좌를 영원히 튼튼하게 할 것이다.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가 죄를 지으면 사람의 매와 인간의 채찍으로 그를 징벌하겠다.그러나 일찍이 사울에게서 내 자애를 거둔 것과는 달리, 그에게서는 내 자애를 거두지 않겠다.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나탄은 이 모든 말씀과 환시를 다윗에게 그대로 전하였다.다윗 임금이 주님 앞에 나아가 앉아 아뢰었다. “주 하느님, 제가 누구이기에, 또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 저를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까?주 하느님, 당신 눈에는 이것도 부족하게 보이셨는지, 당신 종의 집안에 일어날 먼 장래의 일까지도 일러 주셨습니다. 주 하느님, 이 또한 사람들을 위한 가르침이 되기를 바랍니다.이 다윗이 당신께 무슨 말씀을 더 드릴 수 있겠습니까?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알고 계십니다.당신께서 이 위대한 일을 모두 이루시고 그것을 당신 종에게 알려 주신 것은, 당신의 말씀 때문이며 또 그것은 당신의 뜻이었습니다.그러므로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위대하시고 당신 같으신 분은 없습니다. 저희 귀로 들어 온 그대로, 당신 말고는 다른 하느님이 없습니다.이 세상 어느 민족이 당신 백성 이스라엘과 같겠습니까? 하느님께서 그들을 찾아가 건져 내시어, 당신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에게 이름을 주셨습니다. 또한 당신께서는 이집트에서 손수 건져 내신 당신 백성 앞에서 다른 민족들과 그 신들을 몰아내시려고, 위대한 일과 무서운 일들을 행하셨습니다.또한 당신을 위하여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영원히 당신의 백성으로 튼튼하게 하시고, 주님, 당신 친히 그들의 하느님이 되셨습니다.그러니 이제 주 하느님, 당신 종과 그 집안을 두고 하신 말씀을 영원히 변치 않게 하시고, 친히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 주십시오.그러면 당신의 이름이 영원히 위대하게 되고, 사람들이 ‘만군의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할 것입니다. 또한 당신 종 다윗의 집안도 당신 앞에서 튼튼해질 것입니다.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당신께서는 당신 종의 귀를 열어 주시며, ‘내가 너에게서 한 집안을 세워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 종은 이런 기도를 당신께 드릴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이제 주 하느님, 당신은 하느님이시며 당신의 말씀은 참되십니다. 당신 종에게 이 좋은 일을 일러 주셨으니,이제 당신 종의 집안에 기꺼이 복을 내리시어, 당신 앞에서 영원히 있게 해 주십시오. 주 하느님, 당신께서 말씀하셨으니, 당신 종의 집안은 영원히 당신의 복을 받을 것입니다.”그 뒤에 다윗은 필리스티아인들을 쳐서 굴복시키고,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메텍 암마를 빼앗았다.그는 또 모압을 치고 그들을 땅에 눕힌 다음 줄로 쟀다. 두 줄 길이 안에 든 사람들은 죽이고, 한 줄 길이 안에 든 사람들은 살려 주었다. 그러자 모압은 다윗의 신하가 되어 조공을 바치게 되었다.다윗은 르홉의 아들, 초바 임금 하닷에제르가 유프라테스 강 가에 자기 세력을 일으키러 갈 때 그를 쳐서,기병 천칠백과 보병 이만을 사로잡았다. 그러고 나서 병거 백 대를 끌 말만 남겨 놓고, 나머지 말은 모두 뒷다리 힘줄을 끊어 버렸다.다마스쿠스의 아람인들이 초바 임금 하닷에제르를 도우러 오자, 다윗은 아람인 이만 이천 명을 쳐 죽이고,다마스쿠스의 아람인들 가운데에 수비대를 두었다. 그리하여 아람인들도 다윗의 신하가 되어 조공을 바쳤다. 주님께서는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도와주셨다.다윗은 하닷에제르의 신하들이 가지고 있던 금 방패들을 거두어 예루살렘으로 가져왔다.또한 다윗 임금은 하닷에제르의 성읍 베타와 베로타이에서 매우 많은 청동을 거두었다.하맛 임금 토이는 다윗이 하닷에제르의 군대를 모두 쳐부수었다는 소식을 듣고,자기 아들 요람을 다윗 임금에게 보내어 문안하고, 다윗이 하닷에제르와 싸워 그를 쳐부순 것을 축하하였다. 토이는 하닷에제르와 전쟁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은 기물과 금 기물과 청동 기물들을 보내왔다.그래서 다윗 임금은 이것들도 그가 정복한 모든 민족들에게서 거둔 은과 금과 함께 주님께 바쳤는데,그것들은 아람과 모압과 암몬의 자손들과 필리스티아인들과 아말렉에게서 거둔 것과 초바 임금 르홉의 아들 하닷에제르의 전리품에서 떼어 놓은 것이었다.다윗은 돌아오는 길에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인 만 팔천 명을 쳐 죽여 이름을 떨쳤다.그는 에돔에도 수비대를 두었다. 에돔 전지역에 수비대를 두자 에돔 전체가 다윗의 신하가 되었다. 주님께서는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도와주셨다.다윗은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며, 모든 백성에게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였다.츠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대 지휘관이었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팟은 기록관이었다.아히툽의 아들 차독과 에브야타르의 아들 아히멜렉은 사제였고 스라야는 서기관이었다.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크렛족과 펠렛족을 지휘하였다. 다윗의 아들들은 사제였다.하루는 다윗이 물었다. “사울 집안에 아직 살아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탄을 기억하여 그에게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마침 사울 집안에 치바라는 종이 하나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를 다윗에게 데려왔다. 임금이 “네가 치바냐?” 하고 물으니, 치바가 “예,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러자 임금은 “사울 집안에 아직 살아남은 사람이 없느냐? 그에게 하느님의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 하고 말하였다. 치바가 임금에게 “요나탄의 아들이 하나 있는데, 두 다리를 접니다.” 하고 대답하였다.임금이 치바에게 “그가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자, “그는 로 드바르에 사는 암미엘의 아들 마키르의 집에 있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다윗 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로 드바르에 사는 암미엘의 아들 마키르의 집에서 그를 데려왔다.사울의 손자이며 요나탄의 아들인 므피보셋은 다윗에게 와서 엎드려 절하였다. 다윗이 “므피보셋아!” 하고 부르자, “예, 당신 종이 여기 있습니다.” 하고 므피보셋이 대답하였다.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아버지 요나탄을 기억하여 너에게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 너의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땅을 너에게 돌려주겠다. 그리고 너는 늘 내 식탁에서 음식을 먹어라.”그러자 므피보셋이 절하며 말하였다. “당신 종이 무엇이기에 죽은 개와 같은 저를 보살펴 주십니까?”임금이 사울의 시종 치바를 불러 말하였다. “내가 사울에게 속한 모든 것과 그의 집안에 속한 모든 것을 네 상전의 아들에게 주었으니,너는 그를 위해서 네 자식들과 종들을 거느리고 그 밭을 갈고 거두어들여, 네 상전의 아들이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마련하여라. 그러나 네 상전의 아들 므피보셋은 늘 나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것이다.” 치바에게는 아들 열다섯 명과 종 스무 명이 있었다.치바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당신 종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이 종에게 분부하신 대로 다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므피보셋은 왕자들 가운데 하나처럼 다윗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므피보셋에게는 미카라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치바의 집에 사는 사람은 모두 므피보셋의 종이 되었다.므피보셋은 예루살렘에서 살며 늘 임금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 그는 두 다리를 절었다.그 뒤에 암몬 자손들의 임금이 죽자, 그의 아들 하눈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다윗은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가 나에게 자애를 베풀었듯이, 나도 그의 아들 하눈에게 자애를 베풀어야겠다.’ 하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다윗은 신하들을 보내어, 그에게 그의 아버지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자 하였다.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들의 땅에 들어가자,암몬 자손의 장수들이 그들의 주군 하눈에게 말하였다. “다윗이 조문 사절들을 보냈다 해서, 임금님께서는 그가 부왕께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보십니까? 이 성읍을 샅샅이 살피고 염탐하여 이곳을 뒤엎으려고, 다윗이 자기 신하들을 임금님께 보낸 것이 아니겠습니까?”그래서 하눈은 다윗의 신하들을 붙잡아 턱수염을 절반씩 깎아 버리고, 예복도 엉덩이 부분까지 절반씩 잘라 낸 뒤에 돌려보냈다.사람들이 이 사실을 다윗에게 보고하자, 임금은 그들이 심한 모욕을 당하였으므로 사람을 보내어, “그대들의 턱수염이 다 자랄 때까지 예리코에 머물러 있다가 돌아오시오.” 하고 말하였다.암몬 자손들은 자기들이 다윗에게 미움을 사게 된 것을 알았다. 그래서 암몬 자손들은 사람을 보내어, 벳 르홉의 아람인들과 초바의 아람인 보병 이만 명, 천 명의 군사를 거느린 마아카 임금, 그리고 톱 사람 만 이천 명을 고용하였다.다윗이 이 소식을 듣고 용사들로 이루어진 부대 전체를 요압과 함께 보냈다.그러자 암몬 자손들이 밖으로 나와 성문 어귀에서 전열을 갖추고, 초바와 르홉의 아람인들, 톱 사람들, 그리고 마아카도 따로 들판에 전열을 갖추었다.요압은 전선이 자신을 상대로 앞뒤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의 모든 정병 가운데 일부를 골라 아람인들에게 맞서 전열을 갖추게 하였다.그리고 나머지 군사들은 동생 아비사이의 손에 맡겨, 암몬 자손들에게 맞서 전열을 갖추게 하였다.그런 다음에 요압이 말하였다. “만일 아람인들이 나보다 강하면 네가 나를 도와야 한다. 암몬 자손들이 너보다 강하면 내가 너를 도우러 가겠다.용기를 내어라. 우리 백성을 위해서, 우리 하느님의 성읍들을 위해서 용기를 내자. 주님께서는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이루실 것이다.”그러고 나서 요압과 그의 군대가 아람인들과 싸우러 나아가니, 아람인들은 요압 앞에서 도망쳤다.아람인들이 도망치는 것을 본 암몬 자손들도 아비사이 앞에서 도망쳐 성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요압은 암몬 자손들과 싸우기를 그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아람인들은 자기들이 이스라엘에게 패배한 것을 보고 한데 모였다.하닷에제르가 사람을 보내어 강 건너에 있는 아람인들을 출전시키니, 하닷에제르 군대의 장수 소박의 지휘 아래 그들이 헬람에 이르렀다.이 소식을 들은 다윗도 온 이스라엘을 소집하여 요르단을 건너가서 헬람에 이르렀다. 그러자 아람인들이 다윗에게 맞서 전열을 갖추고 그와 싸웠다.그러다가 아람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쳤다. 다윗은 아람인들의 병거병 칠백 명과 기병 사만 명을 죽였다. 그러고 나서 그가 군대의 장수 소박을 내리치니 소박이 그 자리에서 죽었다.하닷에제르를 따르던 모든 임금들은 자기들이 이스라엘에게 패배한 것을 보고, 이스라엘과 화친한 뒤에 이스라엘을 섬겼다. 그리고 아람인들은 두려워서 더 이상 암몬 자손들을 돕지 않았다.해가 바뀌어 임금들이 출전하는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과 자기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을 내보냈다. 그들은 암몬 자손들을 무찌르고 라빠를 포위하였다. 그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저녁때에 다윗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왕궁의 옥상을 거닐다가,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옥상에서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 여인은 매우 아름다웠다.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는데, 어떤 이가 “그 여자는 엘리암의 딸 밧 세바로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가 아닙니까?” 하였다.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왔다. 여인이 다윗에게 오자 다윗은 그 여인과 함께 잤는데, 여인은 부정한 기간이 끝나 자신을 정화한 다음이었다. 그 뒤 여인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그런데 그 여인이 임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제가 임신하였습니다.” 하고 알렸다.다윗은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어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나에게 보내시오.” 하였다. 그래서 요압은 우리야를 다윗에게 보냈다.우리야가 다윗에게 오자, 그는 요압의 안부를 묻고 이어 군사들의 안부와 전선의 상황도 물었다.그러고 나서 다윗은 우리야에게, “집으로 내려가 그대의 발을 씻어라.” 하고 분부하였다. 우리야가 왕궁에서 나오는데 임금의 선물이 그를 뒤따랐다.그러나 우리야는 제 주군의 모든 부하들과 어울려 왕궁 문간에서 자고,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사람들이 다윗에게 “우리야가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하고 보고하자, 다윗은 우리야에게 “그대는 먼 길에서 돌아오지 않았나? 그런데 어찌하여 그대의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는가?” 하고 물었다.우리야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계약 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초막에 머무르고, 제 상관 요압 장군님과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신하들이 땅바닥에서 야영하고 있는데, 제가 어찌 제 집에 내려가 먹고 마시며 제 아내와 함께 잘 수 있겠습니까? 살아 계신 임금님을 두고, 임금님의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는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그러자 다윗은 우리야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오늘도 여기 머물러라. 내일은 내가 그대를 돌려보내겠다.” 그래서 우리야는 그날도 예루살렘에 머물렀다. 그다음 날다윗이 그를 다시 불렀다. 우리야는 다윗 앞에서 먹고 마셨는데, 다윗이 그를 취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저녁이 되자 우리야는 밖으로 나가 제 주군의 부하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야의 손에 들려 보냈다.다윗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그가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그리하여 요압은 성읍을 포위하고 있다가, 자기가 보기에 강력한 적군이 있는 곳으로 우리야를 보냈다.그러자 그 성읍 사람들이 나와 요압과 싸웠다. 군사들 가운데 다윗의 부하 몇 명이 쓰러지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도 죽었다.요압은 사람을 보내어 다윗에게 전쟁 상황을 모두 보고하였다.요압은 전령에게 이렇게 일렀다. “네가 임금님께 전쟁 상황을 모두 보고하면,임금님의 분노가 타올라 너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어쩌자고 성읍에 바짝 다가가 싸웠느냐? 성벽에서 그들이 활을 쏘아 댈 줄 몰랐단 말이냐?여루빠알의 아들 아비멜렉을 누가 죽였느냐? 한낱 여인이 성벽 위에서 그의 머리 위로 맷돌 위짝을 떨어뜨려, 그를 테베에서 죽이지 않았더냐? 어찌하여 너희들은 성벽에 바짝 다가갔느냐?’ 그러면 너는 ‘임금님의 부하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도 죽었습니다.’ 하고 아뢰어라.”전령이 와서 다윗에게 요압이 시킨 대로 다 보고하였다.전령은 다윗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 사람들이 저희보다 우세하였습니다. 그들이 저희에게 맞서 들판으로 나오기에, 그들을 추격하여 성문 입구까지 갔습니다.그러자 궁수들이 성벽 위에서 임금님의 부하들에게 활을 쏘아 대어 부하 몇 명이 쓰러졌습니다. 임금님의 부하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도 죽었습니다.”다윗이 전령에게 말하였다. “너는 요압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칼이란 이쪽도 저쪽도 삼켜 버릴 수 있으니, 이 일을 나쁘게 여기지 말고, 그 성읍을 맹렬히 공격하여 그곳을 무너뜨리시오.’ 이런 말로 그를 격려하여라.”우리야의 아내는 자기 남편 우리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 주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애도 기간이 끝나자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그리하여 그 여인은 다윗의 아내가 되었는데, 여인은 그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그러나 다윗이 한 짓이 주님의 눈에 거슬렸다.주님께서 나탄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나탄이 다윗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부자이고 다른 사람은 가난했습니다.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매우 많았으나,가난한 이에게는 자기가 산 작은 암양 한 마리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난한 이는 이 암양을 길렀는데, 암양은 그의 집에서 자식들과 함께 자라면서, 그의 음식을 나누어 먹고 그의 잔을 나누어 마시며 그의 품 안에서 자곤 하였습니다. 그에게는 이 암양이 딸과 같았습니다.그런데 부자에게 길손이 찾아왔습니다.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나그네를 대접하려고 자기 양과 소 가운데에서 하나를 잡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의 암양을 잡아 자신을 찾아온 사람을 대접하였습니다.”다윗은 그 부자에 대하여 몹시 화를 내며 나탄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그런 짓을 한 그자는 죽어 마땅하다.그는 그런 짓을 하고 동정심도 없었으니, 그 암양을 네 갑절로 갚아야 한다.”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고,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해 주었다.나는 너에게 네 주군의 집안을, 또 네 품에 주군의 아내들을 안겨 주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집안을 주었다. 그래도 적다면 이것저것 너에게 더 보태 주었을 것이다.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주님이 보기에 악한 짓을 저질렀느냐? 너는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 죽이고 그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았다. 너는 그를 암몬 자손들의 칼로 죽였다.그러므로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내가 너를 거슬러 너의 집안에서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다. 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너의 아내들을 데려다 이웃에게 넘겨주리니, 저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너의 아내들과 잠자리를 같이할 것이다.너는 그 짓을 은밀하게 하였지만, 나는 이 일을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 앞에서, 그리고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할 것이다.’”그때 다윗이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하고 고백하였다.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다만 임금님께서 이 일로 주님을 몹시 업신여기셨으니, 임금님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반드시 죽고 말 것입니다.”그러고 나서 나탄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께서 우리야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아 준 아이를 치시니, 아이가 큰 병이 들었다.다윗은 그 어린아이를 위하여 하느님께 호소하였다. 다윗은 단식하며 방에 와서도 바닥에 누워 밤을 지냈다.그의 궁 원로들이 그의 곁에 서서 그를 바닥에서 일으키려 하였으나, 그는 마다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고도 하지 않았다.이레째 되는 날 아이가 죽었다. 다윗의 신하들은 아이가 죽었다고 그에게 알리기를 두려워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왕자님이 살아계실 때에도 우리가 그분께 말씀드리면 우리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셨는데, 지금 우리가 어떻게 왕자님이 돌아가셨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소? 그분께서 해로운 일을 하실지도 모르오.”다윗은 신하들이 서로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다윗은 신하들에게 “아이가 죽었소?” 하고 물었다. “예, 돌아가셨습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였다.그러자 다윗은 바닥에서 일어나 목욕하고 몸에 기름을 바른 다음, 옷을 갈아입고 나서 주님의 집에 들어가 경배하였다. 그리고 자기 궁으로 돌아와 음식을 가져오게 하였다. 그들이 그에게 음식을 차려 오자 그것을 먹었다.신하들이 그에게 여쭈었다. “임금님께서 어찌 이런 행동을 하십니까? 왕자님이 살아 계실 때에는 단식하고 우시더니, 이제 왕자님이 돌아가시자 일어나시어 음식을 드시니 말입니다.”다윗이 말하였다. “아이가 살아 있는 동안에 내가 단식하고 운 것은, ‘주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그 아이가 살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오.그러나 지금 아이가 죽었는데 무엇 때문에 내가 단식하겠소? 아이를 다시 데려 올 수라도 있다는 말이오? 내가 아이에게 갈 수는 있지만 아이가 나에게 돌아올 수는 없지 않소?”다윗은 자기 아내 밧 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 잠자리를 같이하였다. 밧 세바가 아들을 낳자 다윗은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그 아이를 사랑하셨다.주님께서는 예언자 나탄을 보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이라 하여 그의 이름을 여디드야라고 부르게 하셨다.요압은 암몬 자손들의 라빠를 공격하여 그 왕성을 점령하였다.요압은 다윗에게 전령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제가 라빠를 공격하여 그 ‘물의 성’을 점령하였습니다.이제 임금님께서는 나머지 군사들을 모아 그 성읍 앞에 진을 치고 그곳을 점령하십시오. 그러지 않으시면 제가 그 성읍을 점령해서 그곳이 제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입니다.”다윗은 모든 군사를 모아 라빠로 가서 그 성읍을 공격하고 점령하였다.그런 다음 그들 임금의 머리에서 왕관을 벗겨 왔는데, 그 무게가 금 한 탈렌트나 되었고 거기에는 값진 보석들이 박혀 있었다. 이제 그것은 다윗의 머리에 얹혀졌다. 다윗은 그 성읍을 털어 아주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나왔다.그는 또 그곳의 백성을 데려다가 톱과 날카로운 쇠 연장과 쇠도끼 다루는 일을 맡기고, 그들에게 벽돌 만드는 일을 시켰다. 그는 암몬 자손들의 성읍마다 이렇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다윗과 모든 군사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는 아름다운 누이가 있었는데 이름은 타마르였다. 이 타마르를 다윗의 아들 암논이 사랑하였다.암논은 제 누이 타마르 때문에 애를 태우다가 병이 나고 말았다. 타마르가 처녀인지라, 그에게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이 암논에게는 불가능하게 보였기 때문이다.암논에게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는 다윗의 형인 시므아의 아들로 이름은 여호나답이었다. 여호나답은 매우 영리한 자였다.그가 암논에게 물었다. “왕자님, 무슨 일로 나날이 그렇게 야위어 가십니까? 저에게 그 까닭을 말씀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 암논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내 동생 압살롬의 누이 타마르를 사랑한다네.”그러자 여호나답이 그에게 말하였다. “왕자님은 침상에 누워 아픈 척하십시오. 그러면 부왕께서 왕자님을 보러 오실 것입니다. 그때 그분께 ‘누이 타마르를 들여보내시어 저에게 음식을 먹이게 해 주십시오. 제가 볼 수 있도록 그 애가 제 눈앞에서 음식을 만들고, 그 애 손에서 제가 음식을 받아먹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리십시오.”암논이 누워서 아픈 척하자 임금이 그를 보러 왔다. 암논이 임금에게 “누이 타마르를 들여보내시어, 그 애가 제 눈앞에서 과자 두 개를 만들고, 제가 그 애 손에서 받아먹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다윗이 타마르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어 일렀다. “네 오라비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어라.”그래서 타마르가 자기 오빠 암논의 집으로 가 보니 그가 누워 있었다. 타마르는 밀가루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그의 눈앞에서 과자를 구웠다.타마르가 번철을 들고 가 암논의 눈앞에 과자를 내놓았으나 그는 먹기를 마다하였다. 그러면서 암논은 “사람들을 모두 내게서 물러가게 하여라.” 하고 일렀다. 사람들이 모두 물러가자,암논이 타마르에게 말하였다. “음식을 방 안으로 가져와, 내가 네 손에서 받아먹게 해 다오.” 타마르는 자기가 만든 과자를 들고 암논 오빠의 방으로 가져갔다.타마르가 암논에게 먹을 것을 가까이 가져가니, 암논은 타마르를 끌어안으며 말하였다. “누이야, 이리 와서 나와 함께 눕자.”그러자 타마르가 그에게 말하였다. “오라버니, 안 됩니다! 저를 욕보이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에서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추잡한 짓을 저지르지 마십시오.제가 이 수치를 안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또한 오라버니는 이스라엘에서 추잡한 자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임금님께 청하십시오. 그분께서 저를 오라버니에게 주시기를 거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그러나 암논은 타마르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타마르보다 힘이 셌기 때문에 강제로 타마르와 함께 잤다.그런 다음 암논은 타마르가 지독히 미워졌는데, 타마르를 미워하는 마음이 전에 타마르를 사랑하던 마음보다 더 컸다. 그래서 암논은 타마르에게, “일어나 나가라!” 하였다.그러자 타마르가 암논에게 말하였다. “안 됩니다! 저를 내쫓는 것은 조금 전에 제게 하신 행동보다 더 나쁜 짓입니다.” 그러나 암논은 타마르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시중드는 젊은이를 불러 “내 앞에서 이 여자를 밖으로 내쫓고 그 뒤에서 문을 걸어 잠가라!” 하고 일렀다.타마르는 긴 겉옷을 입고 있었는데, 시집 안 간 공주들이 보통 그런 옷을 입었다. 암논의 시종은 타마르를 밖으로 내보내고 그 뒤에서 문을 걸어 잠갔다.타마르는 재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자기가 입고 있는 긴 겉옷을 찢었다. 그리고 머리에 손을 얹은 채 울부짖으며 계속 걸었다.타마르의 오빠 압살롬이 타마르에게 말하였다. “네 오라비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렇다면 얘야, 지금은 입을 다물어라. 어떻든 그는 네 오빠이다. 이 일에 마음을 두지 마라.” 타마르는 제 오빠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다윗 임금이 이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화를 내었다.압살롬은 암논에게 좋다 나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 누이 타마르를 욕보인 일로 압살롬은 암논을 미워하였다.두 해가 지났다. 에프라임 근처 바알 하초르에는 압살롬의 양털깎는 일꾼들이 있었다. 압살롬은 왕자들을 모두 그곳으로 초대하고,다윗 임금에게도 가서 말하였다. “이번에 임금님의 이 종이 사람들을 불러 양털을 깎게 되었는데, 임금님께서도 신하들을 거느리시고 이 종과 함께 내려가 주십시오.”그러나 임금은 압살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니다, 내 아들아. 우리가 다 내려가 너에게 짐이 되어서야 되겠느냐?” 압살롬이 계속 간청하였지만 그는 가려 하지 않고, 그 대신 복을 빌어 주었다.그러자 압살롬이 “그러면 암논 형이라도 우리와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임금이 그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암논이 너와 함께 가야 하느냐?”그래도 압살롬이 간청하자 임금은 암논과 모든 왕자를 압살롬과 함께 떠나보냈다.압살롬은 부하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암논이 술로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내가 ‘암논을 쳐라.’ 하거든 그를 죽여라. 겁내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 힘을 내어 용사답게 행동하여라.”압살롬의 부하들은 그가 명령한 대로 암논에게 하였다. 그러자 왕자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노새에 올라타고 도망쳤다.그들이 돌아오는 도중에,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두 죽여 그들 가운데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소식이 다윗에게 전해졌다.그러자 임금은 일어나 옷을 찢고 바닥에 누웠다. 그를 모시고 섰던 신하들도 모두 옷을 찢었다.그때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여호나답이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그들이 젊은 왕자님들을 모두 살해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실은 암논 왕자님 혼자만 돌아가셨습니다. 이는 암논 왕자님이 누이 타마르 공주님을 욕보이시던 날부터 이미 압살롬 왕자님이 작정하신 일입니다.그러하오니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왕자들이 모두 죽었구나.’ 하시면서 이 일을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암논 왕자님 혼자만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그 사이에 압살롬은 달아났다. 한편 파수를 보던 병사가 눈을 들어 보니, 많은 사람이 산등성이에서 호로나임 길을 내려오고 있었다.여호나답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왕자님들이 오셨습니다. 이 종이 말씀드린 대로입니다.”그가 막 이 말을 마쳤을 때, 왕자들이 도착하여 목 놓아 울었다. 임금과 신하들도 몹시 슬프게 울었다.압살롬은 달아나 그수르 임금 암미훗의 아들 탈마이에게 가고, 다윗은 날마다 자기 아들을 생각하며 애도하였다.압살롬은 달아나 그수르로 가서 세 해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암논의 죽음이 가져온 충격에서 벗어나자, 다윗 임금은 압살롬을 애타게 그리워하였다.츠루야의 아들 요압은 임금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기우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래서 요압은 트코아에 사람을 보내어, 거기에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불러다가 말하였다. “그대는 애도하는 여자 행세를 하시오.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도 말고, 죽은 이를 위하여 오랫동안 애도하는 여자인 체하시오.그다음 임금님께 나아가 이런 말씀을 아뢰시오.” 그러고 나서 요압은 여인이 해야 할 말을 알려 주었다.그 트코아 여인이 임금에게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한 다음, “임금님, 도와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임금이 그 여인에게 “무슨 일이냐?” 하고 묻자, 여인이 대답하였다. “사실 저는 남편을 여읜 과부입니다.이 여종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들판에서 서로 싸우다가 말리는 이가 없어, 아들 하나가 다른 아들을 쳐 죽이고 말았습니다.그런데 이제 온 집안이 이 여종에게 맞서 일어나 말합니다. ‘제 동기를 죽인 자를 내놓아라. 그가 살해한 동기의 목숨 값으로 우리가 그를 죽여 상속자마저 없애 버리겠다.’ 이렇게 그들은 남은 불씨마저 꺼 버려, 이 땅 위에서 제 남편에게 이름도 자손도 남겨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그러자 임금이 여인에게 “집에 가 있어라. 내가 친히 너를 위해 명령을 내리겠다.” 하고 말하였다.트코아 여인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이 죄는 저와 제 아버지 집안에 있지, 임금님과 임금님의 왕좌에는 없습니다.”이에 임금이 일렀다. “누가 너에게 무어라 하거든 그자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자가 다시는 너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다.”여인이 또 “임금님께서 임금님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이 일을 기억하게 하시어, 피의 복수자가 살육을 그만두고 제 아들을 없애 버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하고 애원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한 올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여인이 또 “이 여종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한 말씀만 더 드리게 해 주십시오.” 하자, 임금이 “말해 보아라.” 하고 일렀다.그래서 여인이 말하였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하느님 백성에게 해가 되는 그런 생각을 하셨습니까? 임금님께서는 당신께 쫓겨난 이를 돌아오지 못하게 하셨으니, 그런 결정으로 임금님께서는 스스로 잘못을 저지르신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우리는 반드시 죽게 마련이니, 땅바닥에 쏟아져 다시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습니다.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목숨을 거두지 않으시고, 쫓겨난 이를 당신에게서 아주 추방시키지는 않으실 계획을 마련하십니다.제가 지금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이 말씀을 드리러 온 까닭은, 백성이 저를 두렵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신 여종은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내가 임금님께 아뢰면 임금님께서는 당신 여종의 말대로 해 주실 것이다.임금님께서 청을 들어 주시어, 하느님의 상속 재산에서 나와 내 아들을 함께 없애 버리려는 자의 손에서 이 여종을 구해 주실 것이다.’이 여종은 또 이렇게도 생각하였습니다. ‘나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말씀이 나를 안심시켜 주실 것이다. 나의 주군이신 임금님은 하느님의 천사 같은 분으로, 선과 악을 판별해 주시는 분이시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그러자 임금이 여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묻는 말에 아무것도 숨기지 마라.” 이에 여인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말씀하십시오.” 하고 아뢰었다.임금이 “요압이 네 뒤에서 이 모든 일을 꾸민 것이 아니냐?” 하고 묻자 여인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살아 계신 임금님의 목숨을 두고 맹세하는데,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말씀하시면 그 말씀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빠져나갈 길이 없습니다. 사실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시켰습니다. 이 종이 해야 할 말을 모두 알려 준 것도 그분입니다.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사정을 바꾸어 보려고 이 일을 꾸몄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우신 임금님께서는 하느님의 천사처럼 지혜로우시어,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임금은 요압을 불러 말하였다. “좋소. 이제 내가 그대 뜻대로 하겠소. 가서 그 어린 압살롬을 데려오시오.”그러자 요압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임금에게 축복하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오늘 이 종은 임금님께서 이 종의 뜻대로 해 주시는 것을 보고, 제가 임금님 눈에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요압은 일어나 그수르로 가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왔다.그러나 임금은 “그를 제집으로 돌아가게 하되, 내 얼굴은 보지 못하게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압살롬은 제집으로 돌아갔으나, 임금의 얼굴은 보지 못하였다.온 이스라엘에서 압살롬만큼 잘생기고 그만큼 칭찬을 받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그는 머리가 무거워지면 해마다 연말에 머리카락을 자르곤 하였는데, 그가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서 그것을 달아 보면 왕궁 저울로 이백 세켈이나 나갔다.압살롬에게는 아들 셋과 딸이 하나 있었는데, 딸의 이름은 타마르였다. 타마르는 아름다운 여자였다.압살롬은 예루살렘에서 두 해를 머물렀는데도 임금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그래서 압살롬은 요압을 임금에게 보내려고 그에게 사람을 보냈으나, 그가 압살롬에게 오려 하지 않았다. 압살롬이 두 번째로 사람을 보냈으나 역시 오려 하지 않았다.그러자 압살롬은 자기 종들에게, “보다시피 보리를 심어 놓은 요압의 밭이 내 밭에 잇닿아 있다. 가서 거기에 불을 놓아라.” 하고 일렀다.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놓았다.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따졌다. “어찌하여 왕자님의 종들이 제 밭에 불을 놓았습니까?”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장군에게 사람을 보내어 ‘좀 와 주시오.’ 하고 청하였소. 나는 장군을 임금님께 보내어 이렇게 청하려고 하였소. ‘무엇 때문에 제가 그수르에서 왔습니까? 차라리 제가 계속 그곳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제가 임금님의 얼굴을 뵙게 해 주십시오. 저에게 죄가 있다면 저를 죽여 주십시오.’ 하고 말이오.”그리하여 요압이 임금에게 나아가 사정을 아뢰니 임금이 압살롬을 불렀다. 압살롬은 임금에게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임금은 압살롬에게 입을 맞추었다.그 뒤, 압살롬은 자기가 탈 병거와 말들을 마련하고, 자기 앞에서 달리는 사람들을 쉰 명이나 거느렸다.압살롬은 일찍 일어나 성문으로 난 길 옆에 서 있곤 하였다. 그러다가 고발할 일이 있는 사람이 임금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마다, 압살롬은 그를 불러 “그대는 어느 성읍에서 오시오?” 하고 물었다. 그가 “이 종은 이러저러한 이스라엘 지파에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면,압살롬이 그에게 말하였다. “듣고 보니 그대 말이 다 옳고 정당하오. 그러나 임금 곁에는 그대의 말을 들어 줄 자가 아무도 없소.”그리고 압살롬은 이런 말도 하였다. “누가 나를 이 나라의 재판관으로 세워만 준다면, 고발하거나 재판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찾아오고, 나는 그들에게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 줄 텐데!”또 누가 그에게 가까이 와서 절할 때마다, 그는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을 맞추곤 하였다.압살롬은 임금에게 재판을 청하러 가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네 해가 지나자 압살롬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제가 헤브론에 가서 주님께 한 서원을 채우게 해 주십시오.이 종은 아람의 그수르에 머무를 때, ‘주님께서 저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해 주시면, 제가 주님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하고 서원을 드렸습니다.”임금이 그에게 “평안히 떠나라.” 하자, 그는 일어나 헤브론으로 떠났다.그러나 압살롬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밀사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전하게 하였다. “나팔 소리를 듣거든 ‘압살롬이 헤브론의 임금이 되었다.’고 하시오.”예루살렘에서는 이백 명이 초청을 받아 압살롬과 함께 떠났는데, 그들은 그저 따라가기만 했을 뿐 아무 영문도 몰랐다.압살롬은 사람을 보내어, 다윗의 고문인 길로 사람 아히토펠도 길로 성읍에서 불러내었다. 그때 그는 희생 제물을 바치고 있었다. 그리하여 반란 세력이 점차 커지고 압살롬 편이 되는 백성이 점점 많아졌다.전령 하나가 다윗에게 와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쏠렸습니다.”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신하에게 일렀다. “어서들 달아납시다. 잘못하다가는 우리가 압살롬에게서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오. 서둘러 떠나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서둘러 우리를 따라잡아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고, 칼날로 이 도성을 칠 것이오.”임금의 신하들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이 종들은 저희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결정하시는 대로 모두 따르겠습니다.”임금은 그의 온 집안 사람을 데리고 걸어 나가고, 후궁 열 명은 궁을 지키도록 남겨 두었다.임금이 온 백성을 데리고 걸어 나가다가 마지막 집 앞에서 멈추었다.신하들이 모두 임금 곁을 지나가고, 모든 크렛 사람과 모든 펠렛 사람과 갓에서부터 그를 따르던 갓 사람 육백 명이 모두 임금 앞을 지나갔다.그때 임금이 갓 사람 이타이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대까지도 우리와 함께 가려고 하오? 그대는 외국인이고 그대의 나라에서 유배된 사람이니, 돌아가 다른 임금과 함께 지내시오.그대가 온 것은 어제인데, 오늘 내가 그대에게 우리와 함께 가자고 할 수 있겠소? 더구나 나는 발길 닿는 대로 가야 할 처지요. 그러니 그대의 동족을 데리고 돌아가시오. 주님께서 그대에게 자애와 성실을 베풀어 주시기 바라오.”그러나 이타이는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살아 계신 주님과 살아 계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죽을 곳이든 살 곳이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계시는 곳이면 어디나 이 종도 거기에 있겠습니다.”다윗이 이타이에게 일렀다. “그러면 어서 지나가시오.” 갓 사람 이타이가 자기의 모든 부하와 자기에게 딸린 모든 아이와 함께 지나갔다.이렇게 그 모든 사람이 지나갈 때 온 세상이 목 놓아 울었다. 임금이 키드론 시내를 건너고, 사람들도 모두 그곳을 건너 광야로 난 길을 향하였다.마침 차독도 모든 레위인과 함께 하느님의 계약 궤를 모시고 나오다가 하느님의 궤를 내려놓자, 에브야타르도 올라와 사람들이 모두 도성에서 지나갈 때까지 거기 서 있었다.그때 임금이 차독에게 일렀다. “하느님의 궤를 도성 안으로 도로 모셔 가시오. 내가 주님의 눈에 들면 그분께서 나를 돌아오게 하시어, 그 궤와 안치소를 보게 하실 것이오.그러나 그분께서 ‘나는 네가 싫다.’ 하시면, 나로서는 그저 그분 보시기에 좋으실 대로 나에게 하시기를 바랄 뿐이오.”임금이 또 차독 사제에게 말하였다. “이보시오, 그대는 도성으로 평안히 돌아가시오. 그대들은 두 아들, 곧 그대의 아들 아히마아츠와 에브야타르의 아들 요나탄도 데리고 가시오.?그대들이 나에게 소식을 보낼 때까지, 나는 광야의 길목에서 기다리겠으니 그리 아시오.”차독과 에브야타르는 하느님의 궤를 예루살렘에 도로 모셔다 놓고 그곳에 머물렀다.다윗은 올리브 고개를 오르며 울었다. 그는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걸었다.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제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계속 올라갔다.다윗은 “아히토펠이 압살롬의 반란 세력에 끼여 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님, 제발 아히토펠의 계획이 어리석은 것이 되게 해 주십시오.”다윗이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산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에렉 사람 후사이가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흙이 묻은 채 다윗에게 마주 왔다.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나와 함께 떠나면 그대는 나에게 짐만 될 뿐이오.그러나 그대가 도성으로 돌아가 압살롬에게 ‘임금님, 이제 저는 임금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전에는 제가 임금님 아버지의 종이었으나 지금은 임금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하고 말하면, 그대가 나를 위하여 아히토펠의 계획을 실패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오.그곳에는 차독 사제와 에브야타르 사제가 그대와 함께 있을 것 아니오? 그대가 왕궁에서 듣는 말은 무엇이나 다 차독 사제와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알려 주시오.또 거기에는 그들의 두 아들, 곧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와 에브야타르의 아들 요나탄이 함께 있소. 그러니 그들을 시켜 그대가 들은 말을 모두 나에게 전해 주시오.”그리하여 다윗의 벗 후사이는 도성으로 들어갔다. 그때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오고 있었다.다윗이 산꼭대기에서 조금 더 갔을 때, 마침 므피보셋의 종 치바가 안장 얹은 나귀 한 쌍에 빵 이백 덩이와 건포도 백 뭉치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부대를 싣고 그에게 마주 왔다.임금이 치바에게 “웬일로 이것들을 가져오느냐?” 하고 묻자, 치바가 대답하였다. “이 나귀들은 임금님의 집안이 타실 것이고, 빵과 여름 과일은 임금님의 부하들이 먹을 것이며, 포도주는 광야에서 지친 이가 마실 것입니다.”임금이 또 “네 주군의 아들은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자, 치바가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지금 그분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에야 이스라엘 집안이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나에게 돌려줄 것이다.’ 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임금이 치바에게 “므피보셋에게 딸린 것은 이제 다 네 것이다.” 하고 이르자, 치바가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임금님께 경배드립니다. 제가 임금님의 눈에 들기만 바랄 뿐입니다.”다윗 임금이 바후림에 이르렀을 때였다. 사울 집안의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 그곳에서 나왔는데, 그의 이름은 게라의 아들 시므이였다. 그는 나오면서 저주를 퍼부었다.온 백성과 모든 용사가 임금 좌우에 있는데도, 그는 다윗과 다윗 임금의 모든 신하에게 돌을 던졌다.시므이는 이렇게 말하며 저주하였다. “꺼져라, 꺼져! 이 살인자야, 이 무뢰한아!사울의 왕위를 차지한 너에게 주님께서 그 집안의 모든 피에 대한 책임을 돌리시고, 그 왕위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너는 살인자다. 이제 재앙이 너에게 닥쳤구나.”그때 츠루야의 아들 아비사이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이 죽은 개가 어찌 감히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저주합니까? 가서 그의 머리를 베어 버리게 해 주십시오.”그러나 임금은 “츠루야의 아들들이여, 그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소?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그러면서 다윗이 아비사이와 모든 신하에게 일렀다. “내 배 속에서 나온 자식도 내 목숨을 노리는데, 하물며 이 벤야민 사람이야 오죽하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다윗과 그 부하들이 길을 걷는 동안, 시므이는 다윗을 따라 산비탈을 걸으며 저주를 퍼붓고, 그에게 돌을 던지며 흙먼지를 뿌려 대었다.임금과 그를 따르던 온 백성은 지친 몸으로 그곳에 도착하여 한숨을 돌렸다.압살롬과 이스라엘 온 백성이 예루살렘에 들어왔는데, 아히토펠도 압살롬과 함께 있었다.다윗의 벗 에렉 사람 후사이가 압살롬에게 나아가, “임금님 만세! 임금님 만세!” 하고 외치자,압살롬이 후사이에게 물었다. “이것이 그대의 벗에 대한 충성이오? 그대는 어찌하여 벗을 따라가지 않았소?”후사이가 압살롬에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는 주님과 이 백성과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뽑은 바로 그분께 속한 몸이니, 그분과 함께 머무르겠습니다.그렇다면 제가 누구를 섬겨야 하겠습니까? 그분의 아드님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부왕을 섬겼듯이 이제는 임금님을 그렇게 모시겠습니다.”압살롬이 아히토펠에게 물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의견을 내놓아 보시오.”아히토펠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부왕이 궁을 지키라고 남겨 놓은 그분의 후궁들에게 드십시오. 임금님께서 부왕에게 미움 받을 일을 한 것을 온 이스라엘이 듣게 되면, 임금님을 따르는 모든 이가 손에 힘을 얻을 것입니다.”그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옥상에 천막을 쳐 주자, 압살롬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자기 아버지의 후궁들에게 들었다.그 시절에 아히토펠이 내놓는 의견은 마치 하느님께 여쭈어 보고 얻은 말씀처럼 여겨졌다. 아히토펠의 모든 의견이 다윗에게도 압살롬에게도 그러하였다.아히토펠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제가 만 이천 명을 뽑아 출동하여, 오늘 밤으로 다윗의 뒤를 쫓게 해 주십시오.그가 지쳐 손에 힘이 빠졌을 때 그를 덮쳐 놀라게 하면, 그를 따르는 온 백성이 도망칠 것입니다. 그때 제가 임금을 쳐 죽이겠습니다.그리하여 신부가 남편에게 돌아오듯, 온 백성을 임금님께 돌아오게 하겠습니다. 임금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한 사람의 목숨뿐이니 온 백성은 안전할 것입니다.”이 말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모든 원로에게 옳게 여겨졌다.그러나 압살롬은 “에렉 사람 후사이도 불러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 봅시다.” 하고 말하였다.후사이가 압살롬에게 오자, 압살롬이 그에게 물었다. “아히토펠이 이런 말을 하였는데, 우리가 그의 말을 따라도 좋겠소? 아니라면 당신도 말해 보시오.”후사이는 압살롬에게 “이번에 아히토펠이 낸 의견은 좋지 않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그러면서 후사이는 이렇게 덧붙였다. “임금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임금님의 아버지와 그 부하들은 용사입니다. 그들은 새끼를 빼앗긴 들녘의 곰처럼 무섭게 화가 나 있습니다. 또한 임금님의 아버지는 전사이므로 밤에 백성과 함께 잠도 자지 않습니다.그분은 지금쯤 굴이나 다른 어떤 곳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군인들 가운데 처음부터 쓰러지는 자가 생기면, 그 소식을 듣는 자마다 ‘압살롬의 뒤를 따르는 군사들이 지고 말았다.’ 하고 말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사자처럼 담력이 센 용사라도 완전히 맥이 풀릴 것입니다. 온 이스라엘은 임금님의 아버지가 장사이고,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도 용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그러므로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 백성을 바다의 모래처럼 많이 불러 모으신 다음, 임금님께서 친히 전투에 나가십시오.그리하여 우리가 그분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 이슬이 땅에 내리듯 그분을 덮치면, 그분은 물론 그분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그분이 만일 어떤 성읍으로 피신하면, 온 이스라엘이 그 성을 밧줄로 동여매어 계곡까지 끌어내려서, 그곳에 돌멩이 하나도 찾아볼 수 없게 할 것입니다.”그러자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아히토펠의 의견보다 에렉 사람 후사이의 의견이 더 좋다.” 하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압살롬에게 재앙을 끌어들이시려고, 아히토펠의 그 좋은 의견을 좌절시키셨기 때문이다.후사이가 차독 사제와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말하였다. “아히토펠이 압살롬과 이스라엘의 원로들에게 이러이러한 의견을 내놓았으나, 나는 이러이러한 의견을 내놓았소.그러니 이제 서둘러 다윗 임금님께 사람을 보내어, ‘오늘 밤 광야의 길목에 묵지 마시고 반드시 그곳을 건너가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시면 임금님께서는 물론 임금님과 함께 있는 온 백성이 전멸할 것입니다.’ 하고 전해 주십시오.”한편 요나탄과 아히마아츠는 엔 로겔에 서 있다가, 한 여종이 와서 그들에게 소식을 전하면, 그들이 다시 다윗 임금에게 가서 그것을 전하기로 하였다. 그들이 도성에 들어가다가 들켜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젊은이 하나가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일러바쳤다. 그래서 그들 두 사람은 얼른 거기를 떠나 바후림에 사는 어떤 사람의 집에 들어갔다. 마침 그 집에는 우물이 있어서 그들은 그리로 내려갔다.그러자 그 집 여인이 덮개를 가져와 우물의 아귀를 덮고, 그 위에 낟알을 널어놓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하였다.그때 압살롬의 부하들이 그 집에 들어와 여인에게 “아히마아츠와 요나탄이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물었다. 여인이 그들에게 “개울물을 건너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두 사람을 찾다가 찾아내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그들이 떠난 다음에 두 사람은 우물에서 올라와, 다윗 임금에게 가서 보고하였다. 그들이 다윗에게 “아히토펠이 여러분을 해칠 의견을 이렇게 내놓았으니, 어서들 일어나 물을 건너가십시오.” 하고 말하였다.다윗은 자기를 따르는 온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요르단을 건넜는데, 아침이 밝기까지 요르단을 건너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아히토펠은 자기 의견대로 되지 않은 것을 보고는, 나귀에 안장을 얹고 일어나 제 고향 성읍으로 돌아갔다. 그는 집안일을 정리한 다음 목을 매고 죽었다. 그리고 그는 제 아버지의 무덤에 묻혔다.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야, 압살롬은 자기를 따르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요르단을 건넜다.압살롬은 요압 대신에 아마사를 내세워 군대를 지휘하게 하였다. 아마사는 이스마엘인으로서 이트라라고 하는 사람의 아들이었는데, 이트라는 요압의 어머니 츠루야의 자매인 나하스의 딸 아비가일과 혼인한 사이였다.이스라엘 백성과 압살롬은 길앗 땅에 진을 쳤다.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자손들의 성읍 라빠에서 나하스의 아들 소비가, 로 드바르에서 암미엘의 아들 마키르가, 로글림에서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가 찾아왔다.그들은 침상과 접시와 질그릇을 가져오고, 밀과 보리, 밀가루와 볶은 밀, 콩과 팥,꿀과 엉긴 젖, 그리고 양과 쇠고기를 다윗과 그를 따르는 백성에게 먹으라고 내놓았다. 그들은 그 백성이 광야에서 굶주리고 지치고 목말랐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다윗은 함께 있는 군사들을 사열하고, 그들 위에 천인대장과 백인대장들을 세웠다.다윗은 군사들을 출동시켰는데, 삼분의 일은 요압의 손에, 삼분의 일은 츠루야의 아들이며 요압의 동생인 아비사이의 손에, 나머지 삼분의 일은 갓 사람 이타이의 손에 맡겼다. 임금이 군사들에게 일렀다. “나도 그대들과 더불어 꼭 출정하고 싶소.”그러나 군사들이 말렸다. “임금님께서는 출정하시면 안 됩니다. 저희가 도망치더라도, 그들은 저희에게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가운데 절반이 죽는다 해도, 역시 저희에게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저희들 만 명과 같습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이 성읍에서 저희를 지원하시는 것이 더 낫습니다.”그러자 임금은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들 보기에 좋은 대로 하겠소.” 하고는, 모든 군사가 백 명씩, 천 명씩 출전하는 동안 성문 곁에 서 있었다.임금이 요압과 아비사이와 이타이에게 분부하였다. “나를 보아서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다루어 주시오.” 임금이 압살롬에 관하여 모든 장수에게 분부하는 것을 군사들도 다 들었다.군사들은 이스라엘인들과 싸우려고 들판으로 나갔다. 싸움은 에프라임 숲에서 일어났다.거기에서 이스라엘군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배하여, 그날 그곳에서 이만 명이 죽는 큰 살육이 벌어졌다.싸움은 그곳 전 지역으로 번져, 그날 칼이 삼켜 버린 사람들보다 숲이 삼켜 버린 사람들이 더 많았다.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다. 그때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다. 그 노새가 큰 향엽나무의 얽힌 가지들 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의 머리카락이 향엽나무에 휘감기면서 그는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리게 되고, 타고 가던 노새는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어떤 사람이 그것을 보고 요압에게 알려 주었다. “압살롬이 향엽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요압이 소식을 전해 준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를 보았다면 어찌하여 그 자리에서 그를 내리쳐 땅에 쓰러뜨리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전 열 닢과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그러나 그 사람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제가 은전 천 닢을 손에 쥔다 할지라도, 왕자님께 손을 뻗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희는 임금님께서 장군님과 아비사이와 이타이에게 ‘나를 보아서 저 어린 압살롬을 지켜 주시오.’ 하고 분부하시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제가 만일 목숨을 내걸고 배신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임금님께는 아무것도 숨길 수 없으니, 장군님께서는 저에게 등을 돌리셨을 것입니다.”그러나 요압은 “너하고 이렇게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고 말한 뒤에, 표창 셋을 손에 집어 들고, 향엽나무에 매달린 채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에 꽂았다.그러자 요압의 무기병인 젊은이 열 명이 둘러싸서 압살롬을 내리쳐 죽였다.그러고 나서 요압은 나팔을 불어, 군사들이 이스라엘인들을 추격하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오게 하였다. 요압이 군사들에게 싸움을 그치게 하자,그들은 압살롬을 들어다가 숲 속 큰 구덩이에 던져 넣고, 그 위에 커다란 돌무덤을 쌓았다. 이스라엘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도망쳤다.생전에 압살롬은 “내 이름을 기억해 줄 아들이 없구나.” 하며 기념 기둥 하나를 마련하여 세워 두었는데, 그것이 ‘임금의 골짜기’에 있다. 그가 이 기념 기둥을 자기 이름으로 불렀기에, 오늘날까지도 그것이 ‘압살롬의 비석’이라 불린다.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말하였다. “임금님께 달려가, 주님께서 원수들의 손에서 임금님을 건져 주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해 주십시오.”그러나 요압이 그를 말렸다. “오늘은 네가 기쁜 소식을 전할 사람이 아니니, 다른 날 전하여라. 오늘 너는 기쁜 소식을 전하지 못한다. 왕자가 죽었기 때문이다.”그러고 나서 요압은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불러, “네가 가서 임금님께 본 대로 알려 드려라.” 하고 일렀다. 에티오피아 사람은 요압에게 절을 한 다음 달려갔다.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다시 요압에게 청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저도 에티오피아 사람을 뒤따라 달려가게 해 주십시오.” 요압이 “아들아, 너에게 보상할 만한 기쁜 소식이 없다는데도, 어찌 굳이 달려가겠다는 것이냐?” 하고 말하였다.“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달려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요압은 그에게 “달려가라.” 하고 허락하였다. 아히마아츠는 들판으로 난 길을 달려 에티오피아 사람을 앞질렀다.그때 다윗은 두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다. 파수꾼이 성벽을 거쳐 성문 위 망대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바라보니, 어떤 사람이 혼자서 달려오고 있었다.파수꾼이 소리쳐 이를 임금에게 알리자, 임금은 “그가 혼자라면 기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다.” 하고 말하였다. 그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그런데 파수꾼은 다른 사람도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파수꾼이 수문장에게 “어떤 사람이 혼자서 또 달려오고 있습니다.” 하고 소리치니, 임금이 “그도 역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다.” 하였다.파수꾼이 다시 “제가 보기에 앞에 달려오는 사람의 모습은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달리는 모습 같습니다.” 하고 알리자, 임금이 말하였다. “그는 좋은 사람이니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올 것이다.”아히마아츠가 큰 소리로 임금에게 “평안하셨습니까?” 하고 인사한 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아뢰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맞서 반기를 든 자들을 넘겨주신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바랍니다.”임금이 “그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물었다. 아히마아츠가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이 종을 보낼 때, 큰 소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으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그러자 임금이 “물러나 거기 서 있어라.” 하니, 그가 물러나 섰다.그때 에티오피아 사람이 들어와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맞서 일어난 자들의 손에서 오늘 임금님을 건져 주셨습니다.”임금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그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묻자,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원수들과 임금님을 해치려고 일어난 자들은 모두 그 젊은이처럼 되기를 바랍니다.”이 말에 임금은 부르르 떨며 성문 위 누각으로 올라가 울었다. 그는 올라가면서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다.“임금님께서 우시며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신다.”는 말이 요압에게 전해졌다.그리하여 모든 군사에게 그날의 승리는 슬픔으로 변하였다. 그날 임금이 아들을 두고 마음 아파한다는 소식을 군사들이 들었기 때문이다.군사들은 그날 슬며시 성읍으로 들어왔는데, 마치 싸움터에서 도망칠 때 부끄러워 슬며시 빠져나가는 군사들 같았다.임금은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며 울부짖었다.그때 요압이 임금의 거처로 들어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오늘 이 종들의 얼굴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저희는 오늘 임금님의 목숨과 임금님 아들딸들의 목숨과 왕비와 후궁들의 목숨을 구해 드렸습니다.그런데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을 미워하는 자들을 사랑하시고, 임금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미워하십니다. 정녕 오늘 임금님께서는 장수들과 신하들이 임금님께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내셨습니다. 오늘 저는 압살롬이 살고 저희가 모두 죽었더라면, 임금님 눈에 옳게 보였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그러니 이제 일어나 나가셔서 임금님의 신하들에게 다정한 말씀을 건네주십시오.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임금님께서 만일 나가시지 않으면 오늘 밤 아무도 임금님과 함께 지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임금님께 닥친 모든 재앙보다 더 큰 재앙이 될 것입니다.”그러자 임금이 일어나서 성문에 나와 앉았다. 온 백성은 “임금님께서 성문에 나와 앉아 계시다.”는 말을 듣고 임금 앞으로 나아갔다. 이스라엘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도망쳤다.그 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온 백성이 서로 논쟁을 벌였다. “임금님께서는 우리를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구해 주셨고,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아귀에서도 구해 주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압살롬을 피해 이 땅에서 달아나셔야 했다.우리가 기름을 부어 우리 위에 세웠던 압살롬이 싸움터에서 죽었는데도, 너희는 왜 임금님을 다시 모셔 오는 일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다윗 임금은 차독 사제와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유다의 원로들에게 이르시오. ‘온 이스라엘의 말이 임금에게, 그의 거처에 이르렀는데도, 어찌하여 여러분은 임금을 궁으로 다시 모시는 일에 꼴찌가 되려고 하시오?여러분은 나의 형제이며 골육인데, 어찌하여 임금을 다시 모시는 일에 꼴찌가 되려고 하시오?’그리고 아마사에게는 이렇게 말하시오. ‘그대는 나의 골육이 아니오? 내가 언젠가 그대를 요압 대신 내 앞에서 군대의 장수로 삼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오.’”그가 이렇게 모든 유다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자기에게 기울게 하니, 그들이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임금님께서는 신하들을 모두 데리고 돌아오십시오.” 하고 말하였다.임금이 돌아오는 길에 요르단에 이르자, 유다인들이 임금을 맞이하여 요르단을 건너게 하려고 길갈로 나왔다.바후림 출신 벤야민 사람인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다윗 임금을 맞으러, 유다 사람들과 함께 서둘러 내려왔다.그는 벤야민 사람 천 명을 거느리고, 사울 집안의 종 치바와 아들 열다섯 명과 종 스무 명과 함께 요르단에 있는 임금 앞으로 급히 갔다.그들은 임금의 집안 사람들을 건너게 하고 임금에게 잘 보이려고 건널목을 건너왔다. 임금이 요르단을 건너려고 할 때에,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임금 앞에 엎드렸다.그는 임금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저의 죄를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시던 날 이 종이 저지른 죄를 기억하지 마시고, 마음에 품지 마십시오.이 종은 죄지은 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맞이하려고 요셉의 모든 집안에서 가장 먼저 내려왔습니다.”그때 츠루야의 아들 아비사이가 그 말을 받아 이렇게 아뢰었다. “시므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를 저주하였으니, 그는 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그러나 다윗이 말하였다. “츠루야의 아들들이여, 그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오늘 그대들이 나의 반대자가 되려 하오? 내가 오늘에야 이스라엘의 임금임을 잘 알게 되었는데, 이런 날 이스라엘에서 사람이 처형당해야 하겠소?”그러고 나서 임금은 시므이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오.” 임금은 그에게 맹세를 하였다.사울의 아들 므피보셋도 임금을 맞으러 내려왔다. 그는 임금이 떠나간 날부터 무사히 돌아오는 날까지, 발도 씻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않았으며 옷도 빨아 입지 않았다.므피보셋이 임금을 맞으러 예루살렘에서 왔을 때, 임금이 그에게 물었다. “므피보셋아, 어찌하여 너는 나와 함께 떠나지 않았느냐?”그가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제 종이 저를 속였습니다. 임금님의 이 종이 다리를 절기 때문에 그에게 ‘나귀를 타고 임금님과 함께 떠나야 하겠으니, 나귀에 안장을 얹어라.’ 하고 말하였습니다.그런데 그는 임금님께 가서 이 종을 모략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하느님의 천사와 같으시니, 임금님께서 보시기에 좋으실 대로 하시기 바랍니다.제 아버지의 온 집안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었는데, 임금님께서는 이 종을 임금님의 식탁에서 먹는 사람들과 함께 먹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 이상 제가 무슨 권리를 더 임금님께 호소할 수 있겠습니까?”임금이 그에게 말하였다. “왜 그 일을 다시 꺼내 이야기하느냐? 내가 한번 결정했으니 너와 치바가 그 땅을 나누어 가져라.”그러나 므피보셋은 임금에게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무사히 궁으로 돌아오셨으니, 그가 다 가져도 좋습니다.” 하고 말하였다.길앗 사람 바르질라이도 로글림에서 내려와, 임금을 도와 요르단을 건너게 하려고 요르단까지 그를 따라갔다.바르질라이는 나이가 아주 많았는데 여든 살이나 되었다. 그는 큰 부자였으므로, 임금이 마하나임에 머무르는 동안 임금에게 양식을 대 주었다.임금이 바르질라이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나와 함께 갑시다. 내가 예루살렘에서 그대에게 양식을 대 주겠소.”그러나 바르질라이는 임금에게, “제가 몇 해나 더 산다고 임금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가겠습니까?제 나이 지금 여든인데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할 수 있겠습니까? 이 종이 먹고 마시기는 하지만 그 맛을 알 수 있겠습니까? 노래하는 남녀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나 있겠습니까? 그러니 이 종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또 다른 짐이 되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이 종은 임금님을 모시고 요르단을 건너 몇 걸음만 더 가겠습니다. 저에게 그런 상을 내리시는 것은 당치 않습니다.부디 이 종이 고향 성읍으로 돌아가 제 아버지와 어머니의 무덤 곁에서 죽게 해 주십시오. 다만 여기 임금님의 종 킴함이 있으니, 그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과 함께 건너가게 해 주시고, 임금님 보시기에 좋을 대로 그에게 무엇이나 베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그러자 임금이 말하였다. “킴함은 나와 함께 갈 것이오. 그리고 그대 보기에 좋은 대로 그에게 베풀어 주겠소. 또한 그대가 내게서 바라는 대로 모두 그대에게 해 주겠소.”마침내 온 백성이 요르단을 건너고 임금도 건넜다. 임금이 바르질라이에게 입을 맞추고 축복하자, 그는 제고장으로 돌아갔다.임금이 길갈로 건너갈 때 킴함도 그와 함께 건너갔다. 온 유다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 절반도 임금을 모시고 건너갔다.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임금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저희 형제 유다 사람들이 임금님을 빼돌려, 임금님과 임금님 집안 사람들을 모시고 요르단을 건너다니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때 다윗의 모든 부하는 그와 함께 있었다.유다 사람들이 모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우리와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일로 너희가 화낼 까닭이 무엇이냐? 우리가 임금님께 무엇을 얻어먹기라도 했단 말이냐? 우리가 임금님께 무슨 선물을 받기라도 했단 말이냐?”이스라엘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이 왕국의 몫을 열이나 가지고 있으니, 다윗 임금님에 대해서도 우리가 너희보다 더 가져야 한다. 그런데 왜 너희는 우리를 업신여기느냐? 임금님을 모시고 돌아가자고 먼저 말한 것은 우리가 아니냐?” 그러나 유다 사람들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말보다 더 거셌다.그즈음 어떤 무뢰한이 그곳에 나타났는데, 그의 이름은 벤야민 사람 비크리의 아들 세바였다. 그가 나팔을 불며 말하였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얻을 몫도 없고, 이사이의 아들에게서 물려받을 유산도 없다. 그러니 이스라엘아, 저마다 제집으로 돌아가라.”그리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다윗을 버리고, 비크리의 아들 세바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요르단에서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자기들의 임금을 충실히 따랐다.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 궁으로 들어갔다. 임금은 자신이 궁을 지키라고 남겨 둔 후궁 열 명을 데려다가, 감시병이 지키는 집에 가두었다. 다윗은 그들에게 먹을 것은 대 주었으나 그들에게 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죽는 날까지 생과부로 갇혀 지냈다.임금이 아마사에게 일렀다. “그대는 사흘 안에 유다 사람들을 동원하여 나에게 데려오고, 그대도 여기 대령하시오.”아마사는 유다인들을 동원하러 나갔으나 정해진 기일을 넘겼다.그러자 다윗이 아비사이에게 일렀다. “이제는 비크리의 아들 세바가 압살롬보다 우리에게 더 해로울 터이니, 그대 주군의 부하들을 데리고 그를 뒤쫓으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요새 성읍들을 찾아내어 우리 눈을 피하게 될 것이오.”요압의 부하들과 크렛족과 펠렛족과 모든 용사가 세바의 뒤를 쫓아 나섰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나서서 비크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았다.그들이 기브온에 있는 큰 바위 곁에 이르렀을 때, 아마사가 그들 앞으로 나아왔다. 요압은 군복을 입고, 허리에 띠를 매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칼이 든 칼집이 달려 있었다. 요압이 나아갈 때에 칼이 빠져나왔다.요압은 아마사에게 “장군, 평안하시오?” 하면서, 오른손으로 아마사의 수염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그런데 아마사는 요압의 손에 있는 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요압이 칼로 그의 배를 찔러 그의 창자를 땅에 쏟아지게 하니, 그는 두 번 찌를 것도 없이 죽어 버렸다. 그러고 나서 요압과 그 동생 아비사이는 비크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았다.그때에 요압의 부하 하나가 아마사 곁에 서서 말하였다. “요압을 좋아하는 자와 다윗을 위하는 자는 요압의 뒤를 따르라.”그런데 아마사는 피투성이가 되어 큰길 한가운데에 나동그라져 있었다. 그 부하는 온 백성이 멈추어 선 것을 보았다. 그는 아마사 곁을 지나는 사람마다 멈추어 서는 것을 보고 아마사를 큰길에서 들판으로 옮겨 놓은 뒤, 그 위에 옷을 던져 덮었다.이렇게 아마사를 큰길에서 치우자, 모든 사람이 요압의 뒤를 따라 비크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았다.세바가 모든 이스라엘 지파를 두루 거쳐 아벨 벳 마아카에 이르자, 비크리인들이 모두 모여 그의 뒤를 따랐다.요압을 따르는 군사들이 그곳에 이르러 아벨 벳 마아카에 있는 그를 포위하고, 그 성읍을 치려고 공격 축대를 쌓아 바깥 성벽만큼 올렸다. 군사들이 모두 그 성벽을 무너뜨리려고 헐기 시작하였다.그때에 어떤 지혜로운 여인이 성읍 안에서 외쳤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제가 요압 장군님께 드릴 말씀이 있으니, 이리 가까이 와 주시라고 제발 전해 주세요.”요압이 그 여인에게 가까이 가자, 그 여인이 “요압 장군님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요압이 “그렇소.” 하고 대답하니, 그 여인이 “이 여종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요압이 “내가 듣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그 여인이 이렇게 말하였다. “옛적에 사람들은 ‘아벨에 물어보아야 한다.’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저는 이스라엘의 평화롭고 성실한 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장군님께서는 지금 이스라엘에서 어머니 같은 성읍을 멸망시키려고 하십니다. 어찌하여 주님의 상속 재산을 삼키려고 하십니까?”요압이 대답하였다.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오. 나는 맹세코 이곳을 삼키거나 파괴하지 않을 것이오.사정은 그런 것이 아니오. 에프라임 산악 지방 출신으로 비크리의 아들 세바라는 사람이 다윗 임금님께 반기를 들었소. 여러분이 그자만 넘겨주면 나는 이 성읍에서 물러가겠소.” 그 여인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의 머리를 성벽 너머로 장군님께 던지겠습니다.”그 여인이 가서 온 백성을 지혜롭게 설득하니, 그들이 비크리의 아들 세바의 머리를 잘라서 요압에게 던졌다. 요압이 나팔을 불자 군사들은 성읍을 나와 흩어져, 저마다 제집으로 돌아갔다. 요압도 예루살렘으로 임금에게 돌아갔다.요압은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를 지휘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크렛족과 펠렛족을 지휘하였다.아도람은 부역 감독이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팟은 기록관이었다.스와는 서기관이고 차독과 에브야타르는 사제였다.야이르 사람 이라도 다윗의 사제였다.다윗 시대에 연이어 세 해 동안 기근이 들었다. 다윗이 주님께 곡절을 물으니, 주님께서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탓으로, 그 피가 사울과 그의 집안에 머물러 있다.”고 대답하셨다.임금이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다가 물어보았다.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아니라 아모리족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자들이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을 살려 주기로 약속했는데도, 사울은 이스라엘 자손들과 유다에 대한 열정에서 그들을 다 쳐 죽이려고 했던 것이다.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물었다. “내가 그대들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겠소? 내가 어떻게 보상해야 그대들이 주님의 상속 재산을 축복해 주겠소?”기브온 사람들이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사울이나 그 집안과 저희 사이는 은이나 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저희는 이스라엘에서 어느 누구도 죽일 생각이 없습니다.” 다윗이 “그대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오? 내가 그대들에게 해 주겠소.” 하고 말하자,그들이 임금에게 청하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땅에서 저희가 살아남지 못하도록 저희를 없애 버리고 멸망시키려 한 그 사람,그 사람의 자손 가운데 일곱 명을 저희에게 넘겨주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선택자 사울이 살던 기브아에서, 저희가 그들을 주님 앞에서 나무에 매달겠습니다.” 임금은 “내가 그들을 넘겨주겠소.” 하고 약속하였다.그러나 임금은 자기와 사울의 아들 요나탄이 했던 주님의 맹세 때문에,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탄의 아들인 므피보셋은 살려 두었다.임금은 아야의 딸 리츠파가 사울에게 낳아 준 두 아들, 곧 아르모니와 므피보셋, 그리고 사울의 딸 미칼이 므홀라 사람 바르질라이의 아들 아드리엘에게 낳아 준 아들 다섯을 붙들어다가,기브온 사람들의 손에 넘겨주었다. 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은 산 위에 올라가 그들을 주님 앞에서 나무에 매달았다. 그렇게 그들 일곱은 함께 죽었다. 그들이 처형당한 것은 수확 철이 시작될 때, 곧 처음으로 보리를 거두어들일 때였다.아야의 딸 리츠파는 자루옷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 펼쳐 놓고 앉아, 처음으로 보리를 거두어들일 때부터 그 주검 위로 비가 쏟아질 때까지, 낮에는 하늘의 새가 밤에는 들짐승이 그 주검에 다가가지 못하게 하였다.다윗은 사울의 후궁, 아야의 딸 리츠파가 한 일을 전해 듣고,야베스 길앗의 주민들에게 가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가져왔다. 그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이 길보아에서 사울을 죽이던 날, 벳 산 광장에 매달아 둔 사울과 요나탄의 주검을 그곳에서 몰래 거두어 간 이들이다.다윗이 그곳에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가지고 올라오자, 사람들은 매달렸던 자들의 뼈도 거두었다.그러고 나서 그들은 사울과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벤야민 땅 첼라에 있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무덤에 묻었다. 이렇게 그들은 임금이 명령한 대로 다 하였다. 그런 다음에야 하느님께서는 그 땅을 위한 간청을 들어주셨다.필리스티아인들과 이스라엘인들 사이에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내려가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다가 지치게 되었다.그때 라파의 후손 이스비 브놉이라는 자가 청동 삼백 세켈이나 되는 창을 들고 허리에 새 칼을 차고는, 다윗을 죽이겠다며 나섰다.그러나 츠루야의 아들 아비사이가 다윗을 도우러 와서,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내리쳐 죽였다. 그 뒤 다윗의 부하들은 “임금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다시는 싸움터에 나가지 마십시오. 그러면 임금님께서 이스라엘의 등불을 꺼 버리시게 될 것입니다.” 하며 다짐을 받았다.그다음에도 곱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후사 사람 시브카이가 라파의 후손들 가운데 하나인 삽을 쳐 죽였다.곱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베들레헴 사람 야아레 오르김의 아들 엘하난이 갓 사람 골리앗을 쳐 죽였는데, 골리앗의 창대는 베틀의 용두머리만큼이나 굵었다.갓에서도 싸움이 또 일어났다. 그때 어떤 거인이 나타났는데, 손가락과 발가락 수가 여섯 개씩 스물넷이었다. 그도 라파의 후손이었다.그가 이스라엘인들에게 욕을 퍼붓자, 다윗의 형 시므이의 아들 요나탄이 그를 쳐 죽였다.이 네 사람은 갓에 살던 라파의 후손이었다. 그들은 다윗과 그 부하들의 손에 쓰러졌다.주님께서 다윗을 그의 모든 원수들과 사울의 손아귀에서 건져주신 날, 다윗은 이 노래로 주님께 아뢰었다.그는 말하였다.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저의 하느님, 이 몸 피신하는 저의 바위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성채 저의 피난처, 저를 구원하시는 분. 당신께서는 저를 폭력에서 구원하셨습니다.찬양받으실 주님을 불렀을 때 나는 원수들에게서 구원되었네.죽음의 파도가 나를 둘러싸고 멸망의 급류가 나를 들이쳤으며저승의 오랏줄이 나를 휘감고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덮쳤네.이 곤경 중에 내가 주님을 부르고 내 하느님을 불렀더니 당신 궁전에서 내 목소리 들으셨네. 내 부르짖음 그분 귀에 다다랐네.이에 땅이 흔들리며 떨고 하늘의 기초도 뒤틀리며 흔들렸으니 그분께서 진노하신 까닭이네.그분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는 삼킬 듯 불길이 치솟았으며 그분에게서 숯불이 타올랐네.그분께서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먹구름이 그분 발밑을 뒤덮었네.커룹 위에 올라 날아가시고 바람 날개 타고 나타나셨네.어둠을 당신 주위에 둘러치시고 시커먼 비구름과 짙은 구름을 덮개로 삼으셨네.그분 앞의 빛에서 뿜어 나오는 것 불타는 숯덩이들이었네.주님께서 하늘에 우렛소리 내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당신 소리 울려 퍼지게 하셨네.화살들을 쏘시어 그들을 흩으시고 번개로 그들을 어쩔 줄 모르게 하셨네.바다의 밑바닥이 보이고 땅의 기초가 드러났네. 주님의 질타로, 그분 노호의 숨결로 그리되었네.그분께서 높은 데에서 손을 뻗쳐 나를 붙잡으시고 깊은 물에서 나를 끌어내셨네.나의 힘센 원수에게서, 나보다 강한 적들에게서 나를 구하셨네.환난의 날에 그들이 나를 덮쳤지만 주님께서 나에게 의지가 되어 주셨네.넓은 곳으로 이끌어 내시어 나를 구하셨으니 내가 그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네.주님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나에게 행하시고 내 손의 결백함에 따라 나에게 갚아 주셨으니내가 주님의 길을 지키고 나의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았으며그분의 모든 법규를 내 앞에 두고 그분의 규범을 내게서 물리치지 않았기 때문이네.나 그분께 결백하게 지내 왔고 죄에 떨어질까 조심하였네.주님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나에게 갚아 주셨네. 그분 앞에서 지켜 온 내 결백함에 따라 갚아 주셨네.당신께서는 충실한 이에게는 충실하신 분으로 결백한 용사에게는 결백하신 분으로 당신을 나타내시고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하신 분으로 대하시지만 그릇된 자에게는 비뚤어지신 분으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가련한 백성은 구원하시지만 거만한 자들은 끌어내리시려고 지켜보십니다.주님, 정녕 당신은 저의 등불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저의 어둠을 밝혀 주십니다.정녕 당신의 도우심으로 제가 무리 속에 뛰어들고 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성벽을 뛰어넘습니다.하느님의 길은 결백하고 주님의 말씀은 순수하며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모든 이에게 방패가 되신다.정녕 주님 말고 그 누가 하느님이며 우리 하느님 말고 그 누가 반석이 되어 주겠는가?하느님은 나의 견고한 요새이시며 나의 길을 온전하게 놓아 주셨네.내 발을 암사슴 같게 하시고 높은 곳에 나를 세워 주셨으며내 손에 전투를 익혀 주시고 내 팔이 청동 활을 당기게 하셨네.당신께서는 구원의 방패를 제게 주시고 손수 보살피시어 저를 크게 만드셨습니다.제 발걸음 닿는 곳을 넓히시어 제 발목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저는 제 원수들을 뒤쫓아 멸망시키고 그들을 무찌르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제가 그들을 무찌르고 내리치자 그들은 일어서지 못하고 제 발아래 쓰러졌습니다.당신께서는 저에게 싸울 힘을 매어 주시어 저에게 맞서 일어선 자들을 무릎 꿇게 하셨습니다.제 원수들을 달아나게 하시고 저를 미워하는 자들을 제가 멸망시키게 하셨습니다.그들은 바라보았으나 도와주는 이 없었고 주님께 청하였으나 그들에게는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저는 그들을 땅의 먼지처럼 갈아 부수고 거리의 오물처럼 부수고 짓밟았습니다.당신께서 저를 백성의 다툼에서 구하시어 민족들의 우두머리로 지켜 주셨으니 제가 알지 못하던 백성이 저를 섬기고이방인들이 저에게 아양 부리며 제 말을 듣자마자 저에게 복종하였습니다.이방인들이 기진맥진하여 그들의 성곽에서 허리에 띠를 매고 나왔습니다.주님께서는 살아 계시다! 나의 반석께서는 찬미받으시리니 내 구원의 반석이신 하느님께서는 드높으시다.하느님께서 내 원수를 갚아 주시고 백성들을 내 발아래 굴복시키셨다.당신께서는 제 원수들에게서 저를 빼내시고 저를 거슬러 일어선 자들에게서 들어 높이셨으며 포악한 자에게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그러기에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그분께서는 당신 임금에게 큰 구원을 베푸시고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 다윗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자애를 베푸신다.”이것은 다윗의 마지막 말이다.? 이사이의 아들 다윗의 신탁이며 높이 일으켜 세워진 사람의 말이다. 그는 야곱의 하느님의 기름부음받은이며 이스라엘의 노래들을 지은 이다.주님의 영이 나를 통하여 말씀하시니 그분의 말씀이 내 혀에 담겨 있다.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으며 이스라엘의 반석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사람을 정의롭게 다스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며 다스리는 이는구름 끼지 않은 아침, 해가 떠오르는 그 아침의 햇살 같고 비 온 뒤의 찬란함, 땅에서 돋아나는 새싹과 같다.”나의 집안이 하느님 앞에서 그와 같지 않은가! 그분께서는 나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시어 모든 것을 갖추어 주시고 굳건히 하셨다. 그분께서는 나의 구원과 소망을 모두 이루어 주시지 않는가!그러나 무뢰한들은 모두 버려진 가시덤불 같다. 아무도 그들을 손으로 쥘 수 없지 않은가!그들을 만지려는 사람은 쇠 막대나 창 자루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니 그들은 그 자리에서 불타 없어지리라.다윗이 거느린 용사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하크모니 사람 요셉 바쎄벳은 세 용사 가운데 우두머리였다. 그는 한 전투에서 팔백 명에게 창을 휘둘러 그들을 모조리 죽인 사람이다.그다음으로 아호아 사람 도도의 아들 엘아자르가 있었는데, 그도 세 용사 가운데 하나다. 그가 다윗과 함께, 싸움터에 집결해 있는 필리스티아인들에게 욕을 퍼부으며 맞서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후퇴한 적이 있었다.그러나 엘아자르는 버티고 서서 필리스티아인들을 쳐 죽였다. 나중에는 그의 손이 굳어져 칼에서 풀리지 않을 정도였다. 주님께서 그날 큰 승리를 이루어 주셨다. 그제야 다른 군사들도 그에게 돌아왔지만, 죽은 자들을 터는 것밖에 할 일이 없었다.그다음으로 하라르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가 있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르히에 집결해 있을 때, 그곳에는 팥을 가득 심은 밭이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대가 필리스티아 군대를 보고 달아났다.삼마는 밭 한가운데에 버티고 서서, 그것을 지키며 필리스티아인들을 쳐 죽였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큰 승리를 이루어 주셨다.수확 철에, 삼십 인의 우두머리 가운데 세 사람이 아둘람 동굴에 있는 다윗에게 내려갔는데, 필리스티아인들 한 무리가 르파임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다.그때 다윗은 산성에 있었고 필리스티아인들의 수비대는 베들레헴에 있었다.다윗이 간절하게 말하였다. “누가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저수 동굴에서 물을 가져다가 나에게 마시도록 해 주었으면!”그러자 그 세 용사들이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을 뚫고,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저수 동굴에서 물을 길어 다윗에게 가져왔다. 그러나 그는 그 물을 마시기를 마다하고 주님께 부어 바치며말하였다. “이 물을 마셨다가는 주님께서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것은 목숨을 걸고 가져온 부하들의 피가 아닌가!” 그러면서 다윗은 그 물을 마시기를 마다하였다. 그 세 용사가 바로 그런 일을 하였다.츠루야의 아들 요압의 아우 아비사이는 삼십 인 부대의 우두머리였다. 바로 그가 창을 휘둘러서 삼백 명을 찔러 죽여 그 세 사람과 함께 이름을 날렸다.그는 삼십 인 가운데에서 큰 명성을 떨쳐 그들의 장수가 되었지만, 그 세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였다.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캅츠엘 출신으로 큰 공을 세운 용감한 사람이었다. 그는 모압의 두 전사를 쳐 죽이고, 또 눈 오는 날 저수 동굴 속으로 내려가 사자를 쳐 죽였다.그리고 그는 풍채 좋은 이집트인 하나를 쳐 죽였다. 그 이집트인은 손에 창을 들고 있었으나 브나야는 막대기만 가지고 내려가, 이집트인의 손에서 창을 빼앗아 그 창으로 그를 찔러 죽였다.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이런 일들을 하여 세 용사와 함께 이름을 날렸다.그는 삼십 인 가운데에서 큰 명성을 떨쳤지만, 그 세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였다. 다윗은 그를 호위대장으로 삼았다.삼십 인 부대원은 요압의 아우 아사엘, 베들레헴 사람 도도의 아들 엘하난,하롯 사람 삼마와 하롯 사람 엘리카,펠렛 사람 헬레츠, 트코아 사람 이케스의 아들 이라,아나톳 사람 아비에제르, 후사 사람 므부나이,아호아 사람 찰몬, 느토파 사람 마하라이,느토파 사람 바아나의 아들 헬렙, 벤야민의 자손들에게 속한 기브아 출신 리바이의 아들 이타이,피르아톤 사람 브나야, 가아스 계곡 출신 히따이,아라바 사람 아비 알본, 바후림 사람 아즈마,사알본 사람 엘야흐바, 야센의 아들들과 요나탄,하라르 사람 삼마, 하라르 사람 사라르의 아들 아히암,마아카 사람 아하스바이의 아들 엘리펠렛, 길로 사람 아히토펠의 아들 엘리암,카르멜 사람 헤츠로, 아라브 사람 파아라이,초바 출신 나탄의 아들 이그알, 가드 사람 바니,암몬 사람 첼렉, 츠루야의 아들 요압의 무기병인 브에롯 사람 나하라이,야티르 사람 이라, 야티르 사람 가렙,히타이트 사람 우리야, 이렇게 모두 서른일곱 명이었다.주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인들에게 진노하셔서,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시며 말씀하셨다.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여라.”그리하여 임금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군대의 장수 요압에게 말하였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두루 다니며 인구를 조사하시오. 내가 백성의 수를 알고자 하오.”그러나 요압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불어나게 하시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친히 그것을 보시게 되기를 바랍니다만,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려고 하십니까?”그러나 임금의 말이 요압과 군대의 장수들을 위압하였다. 그리하여 요압과 군대의 장수들은 임금 앞에서 물러 나와,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러 떠났다.그들은 요르단을 건너 아로에르에 진을 치고, 갓 골짜기 한가운데에 있는 성읍 오른쪽에서 시작하여 야제르까지 조사하였다.그러고 나서 그들은 길앗을 거쳐 타흐팀 홋시의 땅에 이르고, 그다음 단 야안을 거쳐 시돈을 돌았다.거기에서 그들은 티로 요새와 히위족과 가나안족의 모든 성읍으로 들어섰다가, 유다의 네겝 지방 브에르 세바 쪽으로 나아갔다.그들은 이렇게 온 땅을 두루 다닌 다음, 아홉 달 스무 날 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요압이 조사한 백성의 수를 임금에게 보고하였는데, 이스라엘에서 칼을 다룰 수 있는 장정이 팔십만 명, 유다에서 오십만 명이었다.다윗은 이렇게 인구 조사를 한 다음, 양심에 가책을 느껴 주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이런 짓으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당신 종의 죄악을 없애 주십시오. 제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습니다.”이튿날 아침 다윗이 일어났을 때, 주님의 말씀이 다윗의 환시가인 가드 예언자에게 내렸다.“다윗에게 가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면서 일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를 내놓을 터이니, 그 가운데에서 하나를 골라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가드가 다윗에게 가서 이렇게 알렸다. “임금님 나라에 일곱 해 동안 기근이 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임금님을 뒤쫓는 적들을 피하여 석 달 동안 도망다니시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임금님 나라에 사흘 동안 흑사병이 퍼지는 것이 좋습니까? 저를 보내신 분께 무엇이라고 회답해야 할지 지금 잘 생각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그러자 다윗이 가드에게 말하였다.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그리하여 주님께서 그날 아침부터 정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