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1:1 야훼의 종 모세가 죽은 다음이었다. 야훼께서 눈의 아들이자 모세의 부관인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수1:2 "내 종 모세가 죽었다. 그러니 너는 이제 이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떠나 이 요르단강을 건너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는 땅으로 들어 가거라.

수1:3 너희 발바닥이 닿기만 하면 어디든지 그 곳을 모세에게 약속한대로 내가 너희에게 주리라.

수1:4 이 광야에서 시작하여 레바논을 거쳐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고 거기에서 헷족의 땅을 거쳐 해지는 쪽 대해에 이르기까지 너희의 영토가 될 것이다.

수1:5 네 평생에 아무도 네 앞길을 막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의 곁을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네 곁을 떠나지 않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수1:6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내가 이 백성의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을 차지하여 이 백성에게 나누어 줄 사람은 바로 너다.

수1:7 용기를 백배, 있는 힘을 다 내어라. 그래서 내 종 모세가 너에게 지시한 모든 법을 한눈 팔지 말고 성심껏 지켜라. 그리하면 네가 하는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

수1:8 이 책에 있는 법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밤낮으로 되새기며 거기에 적혀 있는 것을 어김없이 성심껏 실천하여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네 앞길이 열려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

수1:9 너는 내 명령을 듣지 않았느냐?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무서워떨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느님 야훼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수1:10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전군의 장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수1:11 "진지 가운데로 돌아 다니며 전군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양식을 준비하여라. 사흘만 있으면 너희는 이 요르단강을 건너게된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의 것으로 주시는 땅을 차지하러들어 간다.'"

수1:12 그리고 여호수아는 르우벤 사람들과 가드 사람들과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일렀다.

수1:13 "너희는 야훼의 종 모세가 한 말, 곧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여기 이 땅을 너희에게 정착지로 주신다던 말을 기억하여라.

수1:14 너희의 아내들과 어린것들과 가축은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르단강건너편에 있는 땅에 머물러 있게 하여라. 그러나 너희 군인들은 부대를 편성, 앞서 건너 가 동족들과 함께 싸워라.

수1:15 너희 동족이 너희처럼 정착지를 얻게 될 때까지 함께 싸워 주어라. 그들도 너희와 마찬가지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시는 땅을 차지하여야 한다. 그제야 너희는 너희의 차지가 된 땅, 곧 야훼의 종 모세에게서 너희가 받은 요르단강 건너편 해돋는 쪽에 있는 땅으로 돌아 올 수 있을 것이다."

수1:16 그러자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장군께서 우리에게 무슨 명령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겠습니다. 어디로 보내시든지 그리로 가겠습니다.

수1:17 우리는 모세가 하신 말씀은 무슨 말씀이든지 다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장군께서 하시는 말씀도 듣겠습니다. 다만 장군의 하느님 야훼께서, 모세의 곁을 떠나시지 않으셨던 것처럼,장군의 곁을 떠나시지 않으시기를 빌 뿐입니다.

수1:18 장군의 지시를 거스르고 명령을 듣지 않는 자가 있으면 누구든지 죽여야 합니다. 다만 힘을 내시고 용기를 가지십시오"

수2:1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시띰에서 정탐원 둘을 밀파하며 예리고 지역을 살펴 보고 오라고 일렀다. 그의 지시를 따라 그들은 예리고로 가서 라합이라는 창녀의 집을 찾아 가 거기에서 묵었다.

수2:2 누군가가 예리고 왕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아룁니다. 이스라엘사람 몇이 이 땅을 정탐하러 오늘 밤 이리로 왔습니다."

수2:3 예리고 왕이 라합에게 전갈을 보냈다. "너를 찾아 네 집에 온 자들을 내놓아라. 그들은 이 온 지역을 정탐하러 온 자들이다."

수2:4 그러나 그 여자는 두 사람을 숨겨 두고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들이 저에게로 오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왔는지는 몰랐습니다.

수2:5 어둑어둑해져서 성문이 닫힐 때쯤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급히 쫓아 가시면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2:6 그 여자는 그들을 지붕으로 데리고 올라 가 지붕에 널어 놓은 삼대 속에 숨겨 두었던 것이다.

수2:7 추적대는 요르단강 가 나루터까지 쫓아 갔다. 그들이 성에서 나가자 성문은 닫혔다.

수2:8 정탐원들은 아직 자지 않고 있었는데 라합이 지붕 위로 올라 가 그들에게

수2:9 말하였다. "나는 야훼께서 이 땅을 당신들에게 주신 줄 믿습니다.우리는 당신들 때문에 겁에 질려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당신들 때문에 어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수2:10 야훼께서 홍해바다의 물을 말리시어 당신들을 에집트에서 나오게 하신 이야기를 우리는 들었습니다. 또 당신들이 요르단강 건너편에 있는 두 아모리 와 시혼과 옥을 어떻게 해치웠고 어떻게전멸시켰는지 그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수2:11 당신들 소식을 듣고 우리는 모두 넋을 잃었습니다. 당신들의 하느님 야훼야말로 위로 하늘과 아래로 땅을 내신 하느님이십니다.

수2:12 내가 당신들을 잘 봐 드렸으니, 당신들도 내 가문 사람들을 잘 봐주겠다고 이제 야훼를 두고 맹세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렇게 하겠다는 확실한 표를 주십시오.

수2:13 내 부모와 형제들과 그들에게 딸린 모든 식구를 살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 목숨을 죽을 자리에서 건져 주십시오."

수2:14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왔었다는 말을 누설만 하지 않는다면, 죽는 한이 있어도 목숨을 걸고 너희를 봐 주겠다. 또 야훼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 너희를 성실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마."

수2:15 라합이 살고 있는 집은 성벽에 붙어 있었다. 라합은 그들을 창문에서 밧줄로 내려 주면서

수2:16 일렀다. "당신을 쫓는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도록 산으로 달아나십시오. 그 쫓던 사람들이 돌아 오기까지 사흘 동안 거기 숨어 있다가 가셔요."

수2:17 그들이 대답하였다. "네 소원대로 맹세를 해 놓고 그 맹세를 못 지켰다는 탓을 우리는 듣고 싶지 않다.

수2:18 여기 분홍줄이 있으니, 우리가 이 땅에 들어 올 때, 우리를 내려 준 창문에다 이것을 달아 표시를 하여라. 그리고 부모와 오빠들과일가 친척들을 다 네 집에 모여 있게 하여라.

수2:19 누구든지 집문 밖으로 나갔다가 죽으면 그것은 그의 탓이다.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다. 하지만 누구든지 너와 함께 집 안에 머물러 있다가 맞아 죽으면 그 핏값은 우리가 받겠다.

수2:20 만일 네가 우리 사이에서 이루어진 일을 누설하면 너에게 맹세한서약에 우리는 매이지 않는다."

수2:21 라합은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합시다." 하고는 그들을 보내었다.그들이 떠나 간 다음, 그 여자는 창문에 분홍줄을 달아 두었다.

수2:22 그들은 그 여자를 떠나 산으로 올라 가, 자기들을 쫓는 사람들이 사방을 샅샅이 뒤지고도 끝내 찾아내지 못하고 돌아 오기까지 사흘을 머물러 있었다.

수2:23 그제야 두 사람은 산에서 내려 와 강을 건너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로 돌아 와서 자기들이 당한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수2:24 "야훼께서는 그 땅을 모두 우리 손에 붙이셨습니다. 그 곳 주민들을 우리들을 무서워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수3:1 아침 일찌기 여호수아는 천막을 거두어 온 이스라엘 백성을 거느리고 시띰을 떠났다. 요르단강에 다다른 그들은 강을 건너지 않고 거기에 묵었다.

수3:2 사흘 후에 장교들이 천막 사이를 돌아 다니며

수3:3 백성에게 지시하였다. "레위인 사제들이 너희 하느님 야훼의 계약궤를 메고 나서는 것이 보이거든 너희도 각기 있던 자리를 떠나 그 궤를 따라 나서라.

수3:4 그래야 너희가 일찌기 가 본 적이 없는 길을 알고 찾아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천 척 가량 궤를 앞세워라. 더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수3:5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지시하였다. "내일 아침까지 모두들 목욕재계 하여라. 야훼께서 내일 아침에 너희 가운데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이다."

수3:6 여호수아는 또 사제들에게 명령하셨다. "계약궤를 메고 백성들 선두에 서서 강을 건너라." 명령대로 사제들은 계약 궤를 메고 백성들의 선두에 섰다.

수3:7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오늘부터 온 이스라엘 이 너를 큰 인물로 우러르게 하겠다. 내가 모세의 곁에 있어 주었듯이 네 곁에도 있어 준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게 되리라.

수3:8 너는 계약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강 물가에 이르거든 요르단강에 들어 서 있으라고 명령하여라."

수3:9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렀다. "가까이들 와서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수3:10 여호수아는 말하였다. "살아 계시는 하느님게서 너희 가운데 계신다. 가나안족, 헷족, 히위족, 브리즈족, 기르갓족, 아모리족,여부스족은 반드시 쫓겨나리라.

수3:11 이제 온 세계의 주이신 야훼의 궤가 너희 선두에 서서 요르단강을건널 것이다.

수3:12 그러니 즉시 한 지파에서 한 사람씩,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열 두사람을 뽑아라.

수3:13 온 세계의 주이신 야훼의 궤를 멘 사제들의 발바닥이 요르단강 물에 닿으면 곧 요르단강 물은 끊어져 위에서 흘려 내려 오던 물이 둑을 이루어 우뚝 서리라."

수3:14 백성들이 천막을 거두고 요르단강을 건너는데 사제들은 계약궤를 메고 백성들의 선두에 섰다.

수3:15 그 궤를 멘 사람들이 요르단강에 이르렀다. 마침 추수절이 되어 둑에까지 물이 넘쳐 흐르고 있었는데, 궤를 멘 사제들의 발이 물에 닿자마자

수3:16 위에서 흘러 내려 오던 물이 우뚝 일어서서 아담에서 사르단 성곽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둑을 이루는 것이었다. 아라바 호수라고도 하는 사해로 흘러 내리던 물이 다 끊어져 백성들은 예리고 맞은편으로 건너 갔다.

수3:17 야훼의 계약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강 한복판 마른 땅에 서 있는동안, 오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건너 결국 온 겨레가 다 요르단강을 건넜다.

수4:1 온 겨레가 다 요르단강을 건너자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수4:2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백성 가운데서 열 두 사람을 뽑고

수4:3 여기 요르단강 한복판 사제들이 발을 붙이고 섰던 데서 돌 열 두 개를 날라다가 이 백성이 이 날 밤 묵을 곳에 두라고 명령하여라."

수4:4 여호수아는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뽑아낸 열 두 사람을 불러 모으고

수4:5 일렀다. "너희의 하느님 야훼의 궤 앞을 지나 요르단강 한복판으로 들어 가 이스라엘 지파의 수대로 사람마다 어깨에 돌 한 개씩을 메어 내오너라.

수4:6 이것이 너희 가운데 기념으로 남으리라. 훗날 너희의 자녀들이 이돌들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수4:7 야훼의 계약궤 앞에서 요르단강 물이 끊어진 사실을 일러 주어라.그리고 이 돌들은 그 궤가 요르단강을 건널 때 강물이 끊어졌던 일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영원히 전하는 기념비라고 일러 주어라."

수4:8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의 지시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야훼께서여호수아에게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지파의 수를 따라 요르단강 한복판에서 돌 열 두 개를 메어 내다가 그 날 밤 묵을 곳에 세워 두었다.

수4:9 그리고 나서 여호수아는 계약궤를 멘 사제들의 발이 닿았던 바로 그 자리, 요르단강 한복판에 돌 열 두개를 세웠는데 그것이 오늘까지 거기에 있다.

수4:10 야훼께서 여호수아를 시켜 백성에게 이르신 모든 일이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지시한 대로 다 이루어지기까지 궤를 멘 사제들은 요르단강 한복판에 서 있었고 백성들은 서둘러 강을 건넜다.

수4:11 온 백성이 다 건너자 사제들은 야훼의 궤를 메고 백성 앞으로 나갔다.

수4:12 르우벤과 가드와 므나쎄 반쪽 지파 사람들은 모세가 명령한 대로전투대열을 편성해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의 앞에 나섰다.

수4:13 무장한 그들 사만 명 정병들은 야훼 앞에 나서서 예리고 평야를 바라보며 싸우러 나갔다.

수4:14 그 날 야훼께서는 온 이스라엘로 하여금 여호수아를 큰 인물로 우러르게 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모세가 살아 있는 동안 그를 늘 두려워했듯이 여호수아도 두려워하게 되었다.

수4:15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수4:16 "증거궤를 메고 있는 사제들에게 요르단강에서 나오라고 하여라."

수4:17 여호수아가 사제들에게 요르단강에서 나오라고 명령하자,

수4:18 야훼의 계약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강에서 나왔다. 그들의 발바닥이 마른 땅에 닿자마자 요르단강 물은 물길을 따라 이전과같이 양쪽 언덕에 철철 넘치도록 흘렀다.

수4:19 백성이 요르단강에서 나와 예리고 동편 기갈에 진을 친 것은 정월십일이었다.

수4:20 여호수아는 요르단강에서 메어 내온 돌 열 두 개를 길갈에 세우고

수4:21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였다. "훗날 너희의 후손이 이 돌들이 무엇이냐고 묻거든,

수4:22 이스라엘이 이 요르단강을 발을 적시지 않고 건넌 일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일러 주어라.

수4:23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우리 앞에서 홍해바다를 말리시어 우리가 모두 건너도록 해 주시지 않았느냐? 그처럼 우리 앞에서 요르단강물도 말리시어 우리로 건너게 해 주신 것이다.

수4:24 그리하여 세상 모든 백성으로 하여금 야훼의 손이 얼마나 힘있으신가를 알게 하고 언제까지나 야훼 너희의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하셨다."

수5:1 요르단강을 건너 서편 지역에 있는 아모리의 모든 왕과 해안 지역에 있는 가나안의 모든 왕은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요르단강 물을 말리시어 건너게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소문을 듣고 모두 넋을 잃었다.

수5:2 그 때에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셨다. "돌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또다시 할례를 베풀어라."

수5:3 여호수아는 돌칼을 만들어 아랄롯 언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

수5:4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할례를 베푼 까닭은 이러하다. 에집트에서 나온 백성 가운데 군인 연령에 이른 남자는 에집트를 떠나 오는 도중, 광야에서 모두 죽었다.

수5:5 그런데 에집트에서 나온 백성은 모두 할례를 받았지만 에집트를 떠나 오는 도중 광야에서 난 백성은 아무도 할례를 받지 않았다.

수5:6 에집트에서 나올 때 군인 연령에 이른 층이 다 죽기까지 이스라엘백성은 사십 년 동안 광야를 헤매야 했다. 그들이 야훼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은 까닭에 야훼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 우리에게 주마고 우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이 땅을 그들은 보지 못하리라고 다짐하셨던 것이다.

수5:7 그들 대신에 그들 후손을 일으키셨는데 여호수아가 할례를 베풀어준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이 아직 우멍거지 였던것은 도중에 할례를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수5:8 온 국민이 할례를 받고 난 다음, 천막에서 쉬며 아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수5:9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서 에집트인들의 수모를 벗겼다." 그리하여 그 곳 이름을 지금까지 길갈이라고 한다.

수5:10 이스라엘 백성들은 길갈에 진을 쳤다. 그리고 그 달 십 사일 저녁때에 예리고 평야에서 과월절을 지켰다.

수5:11 과월절 다음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맛보았다. 바로 그 날 그들은 누룩 안 든 떡과 볶은 곡식을 먹었던 것이다.

수5:12 그들이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날 만나가 멎었다. 그 후로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그들은 당년에 가나안 땅에서 나는 것을 먹었다.

수5:13 여호수아가 예리고 지방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의 일이다. 그가 고개를 들고 보니 자기 앞에 누가 칼을 뽑아 들고 서 있는 것이었다. 여호수아는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너는 우리 편이냐? 우리 원수의 편이냐?"

수5:14 그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나는 야훼 군대의 총사령관으로서 이제 온 것이다." 이 대답을 듣고 여호수아는 엎드려 얼굴을 땅에대고 절하며 물었다. "내 주여, 당신의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렵니까?"

수5:15 야훼 군대의 총사령관이 지시하였다.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다." 여호수아는 그대로 하였다.

수6:1 예리고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굳게 닫혀 있어 드나드는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었다.

수6:2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예리고와 그 왕을 네 손에 붙인다. 굳센 용사들아,

수6:3 너희 모든 군인들은 날마다 이 성을 한 바퀴씩 돌아라. 그렇게 엿새 동안 돌아라.

수6:4 사제 일곱이 각기 수양뿔나팔을 들고 궤 앞에 나서라. 이렛날에는이 성을 일곱 번 돈 다음 사제들이 나팔을 불어라.

수6:5 그 수양뿔나팔 소리가 나면 백성은 다 같이 힘껏 고함을 질러라. 그러면 성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 때 전군은 일제히 쳐들어 가거라."

수6:6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사제들을 불러서 일렀다. "계약궤를 메고 나서시오. 일곱 사제는 수양뿔나팔 일곱 개를 가지고 야훼의 궤 앞에 나서시오."

수6:7 그리고 나서 백성에게 명령을 내렸다. "행동을 개시하여라. 이 성을 돌아라. 정예부대는 야훼의 궤 앞에 나서라."

수6:8 이렇게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한 대로, 일곱 사제가 수양뿔나팔 일곱 개를 가지고 야훼 앞에 나서서 불었다. 그 뒤를 야훼의 계약궤가 따랐다.

수6:9 나팔을 부는 사제들 앞에는 정예부대가 행군하고 그 궤 뒤를 후위부대가 따라 가는데 나팔 소리는 계속 울려 퍼졌다.

수6: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을 내렸다. "고함을 지르지 말라. 작은 소리도 내지 말라. 한 마디도 입밖에 내지 않고 있다가 내가 고함을 지르라고 하거든 그 때 고함을 질러라."

수6:11 그는 야훼의 궤를 모시고 성을 한 바퀴 돌게 한 다음 진지로 돌아와 그 밤을 진지에서 보내게 하였다.

수6:12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 일어나면 사제들은 야훼의 궤를 메고 나섰다.

수6:13 일곱 수양뿔나팔을 가진 일곱 사제가 야훼의 궤 앞에서 행진하며 나팔을 불면, 정예부대가 그들 앞에 서서 행군하고 후위부대는 야훼의 궤 뒤를 따랐다. 나팔 소리를 계속 울려 퍼졌다.

수6:14 둘째 날도 그들은 성을 한 바퀴 돌고 진지로 돌아 왔다. 이렇게 하기를 엿새 동안 하였다.

수6:15 이렛날이 되어 새벽 동이 트자 그들은 일찍 일어나 전과 같은 방식으로 성을 일곱 바퀴 돌았다. 그 날만 성을 일곱 바퀴 돈 것이다.

수6:16 일곱 번째 사제들이 나팔을 불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외쳤다. "고함을 질러라. 야훼께서 저 성을 너희에게 주셨다.

수6:17 저 성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야훼께 바쳐 없애 버려라. 다만 창녀 라합의 목숨과 그의 집에 있는 사람만은 살려 두어라. 그 여자는 우리의 사명을 띠고 갔던 사람들을 숨겨 주었다.

수6:18 너희는 깊이 명심하여라. 없애 버리게 되어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탐내지 말라. 없애 버리게 되어 있는 것을 가지지 말라. 그랬다가는 전멸당하는 운명을 이스라엘 진영에 스스로 불러 들이게 된다.

수6:19 은이나 금이나 동제품이나 철제품은 모두 야훼께 드릴 거룩한 것이다. 그러니 야훼의 금고에 넣어야 한다."

수6:20 백성들은 고함을 지르고 나팔 소리는 울려 퍼졌다. 나팔 소리가 울리자 백성은 "와-" 하고 고함을 질렀다. 그 순간 성벽이 무너져내렸다. 그러자 백성은 일제히 성으로 곧장 쳐들어 가 성을 점령하였다.

수6:21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소건 양이건 나귀건 모조리 칼로 쳐 없애 버렸다.

수6:22 여호수아가 땅을 정탐하러 갔던 두 사람에게 일렀다. "그 창녀의 집에 들어 가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딸린 모든 사람을 데려 데려 오너라."

수6:23 정탐원으로 갔던 젊은이들이 그 집에 들어 가 라합과 그의 부모와오빠들뿐 아니라 그에게 딸린 일가 친척을 모두 이스라엘진 바깥 안전한 곳으로 데려 내 왔다.

수6:24 그리고는 성에 불을 질러 그 안에 있는 것을 모조리 태워 버렸다.그러나 은과 금, 동제품과 철제품은 야훼의 금고에 넣었다.

수6:25 창녀 라합과 그의 가문과 그에게 딸린 모든 사람만은 여호수아가 목숨을 살려 주었다. 그래서 그들이 이날까지 이스라엘 가운데 섞여 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 여자가 예리고를 정찰하라고 여호수아가 보낸 사람들을 숨겨 주었기 때문이다.

수6:26 그 때 여호수아가 맹세하였다. "이 성을 다시 짓겠다고 나서는 자는 야훼께 저주를 받으리라. 맏아들을 죽이지 않고는 기초를 놓지 못하고 막내아들을 죽이지 않고는 성문을 달지 못하리라."

수6:27 야훼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해 주시니 그의 명성이 온 땅에 두루 퍼졌다.

수7:1 이스라엘 백성이 모든 부정한 것을 없애라는 명을 어겨 죄를 짓는일이 생겼다. 유다 지파 가운데 제라의 증손자이자 잡디의 손자이며 가르미의 아들인 아간이 부정한 것을 가졌던 것이다. 이일 때문에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몹시 노하셨다.

수7:2 여호수아는 예리고에서 베델 동편 아이로 사람을 보내면서 "올라 가 그 땅을 정탐하고 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들은 올라 가 아이를 정탐하고

수7:3 여호수아에게 돌아 와 보고하였다. "전군이 다 올라 갈 것까지는 없습니다. 이 삼천 명만 올라 가도 아이는 넉넉히 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더이다. 군대를 총출동시켜 고생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수7:4 그리하여 군대 약 삼천 명이 그리로 쳐올라 갔다가, 도리어 아이의 주민들에게 쫓기게 되었다.

수7:5 그들은 성문에서 스바림까지, 또 거기에서 비탈길을 따라 이스라엘 사람들을 추격해 오면서 삼십 육 명이나 죽였다. 백성은크게 낙담하였다.

수7:6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옷을 찢고 머리에 먼지를 쓴 채 저물 때까지 야훼의 궤 앞에 엎드려 있었다.

수7:7 여호수아가 울부짖었다. "나의 주 야훼여, 어찌하여 이 백성으로 하여금 요르단강을 건너게 하시고는 이제 아모리 사람들 손에 붙이시어 멸망시키려고 하십니까? 차라리 요르단강 건너편에서 살게 해 주셨더라면 좋았겠습니다.

수7:8 나의 주여, 소인이 아뢰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그러나 이스라엘이 원수에게 등을 보인 이 마당에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수7:9 가나안 사람들뿐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이 소식을 들으면 우리를 포위하고 공격할 것입니다. 주여, 어떻게 당신의 위대하신 이름을 살리시렵니까?"

수7:10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셨다. "일어나거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려 있느냐?

수7:11 이스라엘은 죄를 지었다. 내가 분부한 지시를 어기고 부정한 것을가졌다. 그리고 그것을 훔쳐다가 자기 행낭에 숨겨 두었다.

수7:12 그리하여 저희들이 스스로 부정한 것이 되었다. 이스라엘군이 원수들과 맞설 수 없게 된 것은, 원수들에게 등을 보이게 된 것은그 때문이다. 너희 가운데서 그 부정한 것을 치워 버려라. 그렇지아니하면 다시는 내가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리라.

수7:13 너는 일어나 이 백성을 깨끗하게 하여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내일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라더라고 전하며 이렇게 일러라. '이스라엘아, 너희 가운데 부정한 것이 있다. 그 부정한 것을 치울 때까지 너희는 원수들과 맞설 수 없으리라.'

수7:14 너희는 아침에 지파별로 나오너라. 그 가운데서 내가 잡아내는 지파가 갈래별로 나오고 또 그 가운데서 잡아내는 갈래가 가문별로 나오고 또 그 가운데서 잡아내는 갈래에 속한 가문의 장정이 차례로 나오너라.

수7:15 부정한 것을 가지고 있다가 잡힌 자는 그 식구와 함께 화형을 당하리라. 그가 나 야훼의 지시를 어기고 이스라엘 가운데서 못할짓을 했기 때문이다."

수7:16 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지파별로 나오게 하였다. 그 가운데서 유다 지파가 잡혔다.

수7:17 유다 지파를 갈래별로 나서게 하였더니 제라 갈래가 잡혔고, 제라갈래를 가문별로 나서게 했더니 잡디 가문이 잡혔다.

수7:18 다시 여호수아가 잡디 가문의 장정을 차례로 나서게 했더니 유다지파, 제라의 증손이요 잡디의 손자며 가르미의 아들인 아간이 잡혔다.

수7:19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물었다. "아들아,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위엄을 알아 모시고 그에게 자백하여라. 무슨 일을 했든지 숨기지말고 말하여라."

수7:20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정녕 이스라엘의 하느님야훼께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제가 한 일은 이러합니다.

수7:21 제가 전리품 중에서 시날에서 난 좋은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오십 세겔 나가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는 그만 욕심이 나서가졌습니다. 그것들은 제 천막 땅 속에다 은을 밑에 깔고 묻어 두었습니다."

수7:22 여호수아는 심부름꾼을 보냈다. 그들이 그의 천막으로 달려 가 보니, 과연 외투가 묻혀 있고 그 밑에 은이 깔려 있는 것이었다.

수7:23 그들은 그것을 모두 천막에서 꺼내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져다가 야훼 앞에 놓았다.

수7:24 여호수아는 제라의 아들 아간을 끌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를 거두어 아골 골짜기로 올라 갔다. 그의 아들 딸을 비롯하여 소, 나귀, 양, 그의 천막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을 가지고 올라 가는데 온 이스라엘이 그를 따라 나섰다.

수7:25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어쩌다가 네가 우리에게 이런 참혹한 일을당하게 했느냐? 너도 오늘 야훼께 참혹한 일을 당하리라." 이 말이 떨어지자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무더기로 만들었다. 또 그의일족을 불사르기도 하고 돌로 쳐죽이기도 하였다.

수7:26 그들이 그 위에 쌓아 올린 큰 돌무더기는 오늘까지 남아 있다. 그제야 야훼의 극렬한 분노가 걷혔다. 이런 사연이 있어서 그 곳 이름을 오늘날에도 아골 골짜기라 부르는 것이다.

수8:1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도 말고 겁내지도 말라. 전군을 거느리고 떠나 아이로 쳐올라 가거라. 보아라, 내가아이 왕과 그 백성과 성읍과 영토를 네 손에 붙인다.

수8:2 네가 예리고와 그 왕을 해치웠듯이 아이와 그 왕도 해치울 터인데전리품과 가축은 자치해도 좋다. 그 성 뒤쪽에 복병을 배치하여라."

수8:3 여호수아는 전군에게 아이로 쳐올라 갈 준비를 갖추게 한 다음 날쌘 용사 삼만 명을 뽑아 밤을 타 보내면서

수8:4 지시하였다. "잘 들어라, 너희는 저 성 뒤로 돌아 가 성에서 너무멀지 않은 곳에 매복하고 대기하여라.

수8:5 나는 나의 부대를 거느리고 저 성으로 다가가리라. 그들이 먼저처럼 우리를 맞아 싸우러 나오면, 우리는 쫓기는 체하겠다.

수8:6 그들은 우리가 먼저처럼 도망을 친다고 생각하고 우리를 뒤쫓아 나올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성에서 멀리 꾀어 내거든,

수8:7 너희는 매복하고 있던 데서 일어나 저 성을 점령하여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저 성을 너희의 손에 붙이시리라.

수8:8 성을 점령하는 길로 불을 질러라. 야훼의 말씀이니 꼭 그대로 해야 한다. 내 명령이다."

수8:9 여호수아는 그들을 떠나 보냈다. 그들은 아이와 베델 사이, 아이서편에 이르러 매복하였다. 한편 여호수아는 부대원들 틈에 끼어 그 밤을 지내고

수8:10 이튿날 일찍 일어나 부대원을 점호한 다음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부대를 거느리고 아이로 쳐올라 갔다.

수8:11 그를 쫓는 부대원 전원이 올라 가 성 정면을 향하여 다가갔다. 그들은 아이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아이 북쪽에 진을 쳤다.

수8:12 그는 오천 명쯤 뽑아다가 성 서쪽 아이와 베델 사이에 매복시켰다.

수8:13 이렇게 전군은 성 북쪽에 진을 치고 성 서쪽에는 기습부대를 배치하였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그 밤을 골짜기에서 지냈다.

수8:14 아이 왕은 이것을 보고 아침 일찌기 서둘러 자기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맞아 싸우러 아라바 맞은편 비탈로 나왔다. 그러나 그는 성 뒤 쪽에 자기를 치려고 복병이 숨어 있는 것을 몰랐다.

수8:15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군과 함께 쫓기는 체 광야 쪽으로 도망쳤다.

수8:16 성에 있던 전 부대가 그들을 따라 잡으라고 고함을 지르며 이스라엘을 추격하였다. 그들은 여호수아의 유인을 받아 성에서 멀리 끌려 나오고 말았다.

수8:17 아이에는 한 명도 남지 않고 이스라엘을 쫓아 나왔던 것이다. 그들은 저희의 성을 비워 두고 성문을 열어 둔 채 이스라엘을 추격하였다.

수8:18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에 든 창을 아이 쪽으로 내뻗어라. 이제 내가 저 성을 네 손에 붙인다." 여호수아는 손에 든 창을 성 쪽으로 내뻗었다.

수8:19 그가 팔을 내뻗자마자 복병들이 번개처럼 일어나 성으로 쳐들어 가 점령하였다. 그리고는 곧 그 성에 불을 놓았다.

수8:20 아이 사람들이 뒤를 돌아 보니 성에서는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들은 어느 쪽으로도 도망칠 길이 없었다. 광야 쪽으로 도망치는 체하던 부대가 돌아 서서 추격하던 자들에게 도로 달려들었던 것이다.

수8:21 성에서 연기가 치솟은 것을 보고 성이 이미 복병에게 점령된 줄 안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은 돌이켜 아이 사람들을 무찔렀다.

수8:22 성에 들어 갔던 사람들도 짓쳐 나왔다. 아이 사람들은 독 안에 든쥐가 되어 한 사람도 살아 도망치지 못하고 맞아 죽었다.

수8:23 아이 왕은 사로잡혀 여호수아에게 끌려 왔고

수8:24 광야 벌판에서 이스라엘을 쫓던 아이 주민은 그 광야 벌판에서 다죽었다. 그들이 한 사람 남김없이 칼날에 쓰러지자 온 이스라엘은아이로 돌아 가 그 백성을 도륙하였다.

수8:25 그 날 칼날에 쓰러진 아이 사람은 남녀 합해서 모두 만 이천이나되었다.

수8:26 여호수아는 아이 주민을 전멸시키기까지 창을 내뻗었던 팔을 거두지 않았다.

수8:27 그 성에 있던 가축과 전리품은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지시하신 대로 이스라엘이 차지하였다.

수8:28 여호수아는 아이를 불질러 영원한 폐허로 만들었다. 그래서 오늘까지 그 곳은 돌무더기로 남아 있는 것이다.

수8:29 그는 아이 왕의 시체를 저녁 때까지 나무에 달아 두었다. 여호수아의 명령을 따라 해질 무렵에 그의 시체를 나무에서 끌어내려 성문 어귀에 내던지고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아 올렸다. 그것이 오늘까지 그대로 있다.

수8:30 그 후 여호수아는 에발산 위에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 바치는 제단을 쌓았다.

수8:31 그는 야훼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한 대로 하였다. 그들은 모세의 법전에 기록된 대로 쇠연장으로 다듬지 않은 생돌로 제단을 쌓고 그 위에다가 야훼께 번제물을 올리고 친교제물을 잡아 바쳤다.

수8:32 그리고 여호수아는 모세가 써 둔 모세의 법 사본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그 돌들에 새겼다.

수8:33 그리고 나서 온 이스라엘은 장로들과 장교들과 법관들 그리고 외국인 본토인 구별없이 모두가 야훼의 계약궤를 멘 레위인 사제들 앞에서 법궤를 향하여 양쪽으로 갈라 섰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기 위하여 야훼의 종 모세가 처음 지시했던대로 반은 그리짐산 앞쪽에, 반은 에발산 앞쪽에 섰던 것이다.

수8:34 그 뒤 여호수아는 법의 축복 조항과 저주 조항을 법전에 기록된 대로 낭독하였다.

수8:35 여호수아는 여자와 아이들 또 그들 가운데 끼어 사는 실향민들까지 참석한 이스라엘 대회에서 모세에게 지시받은 말을 한 마디도 빼지 않고 낭독하였다.

수9:1 이 소식을 듣고 요르단강 건너편 산악지대와 야산지대와 대해 연안을 끼고 레바논에 이르는 지역에 사는 헷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의 왕들은 모두

수9:2 동맹을 맺어 여호수아가 거느린 이스라엘과 싸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9:3 그런데 기브온 주민들은 여호수아가 예리고와 아이를 해치운 이야기를 듣고

수9:4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속임수를 쓰기로 하였다. 그들은 너덜너덜한부대와 터져서 기운 헌 가죽 술부대를 나귀에 싣고 떠날 채비를 차렸다.

수9:5 또 밤에는 닳아빠져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또 말라서 바삭바삭하는 빵을 가지고 떠났다.

수9:6 그들은 길갈에 있는 이스라엘 진지로 여호수아를 찾아 가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습니다.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어 주십시오."

수9:7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히위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이 근방에 사는것 같은데, 우리가 어떻게 당신들과 조약을 맺을 수 있겠소?" 하고 대답하자,

수9:8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당신의 종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그대들은 누군가? 어디에서 왔는가?" 하고 묻자,

수9:9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소인들은 당신의 하느님 야훼의 명을듣고 아주 먼 나라에서 왔습니다. 우리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가 에집트에서 하신 모든 일과

수9:10 요르단강 건너 지역의 두 아모리 왕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사는 바산 왕 옥을 해치우신 이야기를 모두 들었습니다.

수9:11 우리 나라의 장로들과 온 백성이 도중에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면서 당신들을 만나라고 우리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우리는 당신들의 종이니 우리와 조약을 맺어 달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수9:12 여기에 우리의 빵이 있습니다. 당신들께 오려고 집에서 만들어 가지고 떠날 때는 따끈따끈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이제는 이렇게 말라서 바삭바삭해졌습니다.

수9:13 이 부대도 술을 채울 때는 새 것이었는데 보시다시피 이렇게 터졌고 우리 옷과 신발도 먼 길을 오다 보니 이렇게 헤어졌습니다."

수9:14 이스라엘 회중의 대표들은 야훼의 허락을 얻지도 않고 그들에게 양식을 받았다.

수9:15 그리고 여호수아는 그들과 우호관계를 맺기로 하고 그들의 목숨을보장한다는 조약을 체결해 주었으며 회중의 지도자들은 그들에게 맹세하였다.

수9:16 그런데 그들에게 조약을 체결해 준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아 그들이인근 백성으로서 이스라엘 사이에 끼어 살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다.

수9:17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진을 거두어 길을 떠난 지 사흘째 되는 날 그들의 성읍인 기브온, 그비라, 브에롯, 키럇여아림에 이르렀다.

수9:18 그러나 회중의 대표들이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를 두고 맹세했기때문에 그들을 칠 수 없었다. 그래서 온 회중이 대표들을 원망하게 되자,

수9:19 모든 대표들이 온 회중에게 말하였다. "바로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를 두고 맹세해 놓고 이제 와서 어떻게 손을 댈 수 있겠느냐?

수9:20 우리는 그들을 살려 둘 수밖에 다른 길이 없다. 그래야 우리가 그들에게 해 준 맹세 때문에 입을 화를 면하게 될 것이다."

수9:21 대표들은 말을 계속하였다. "그들을 일단 살려 두고 우리 회중을 섬기게 하자. 그들로 하여금 나무를 패고 물을 긷게 하자. 온 회중은 대표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였다.

수9:22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다가 말하였다. "어쩌자고 너희는 이렇게 우리 가운데 끼어 살면서 아주 먼 데 산다고 우리를 속였느냐?

수9:23 그러니 너희는 이제 저주를 받아 대대로 우리 하느님의 집에서 나무를 패고 물을 길으며 종살이를 해야 한다."

수9:24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이 땅 주민을 모두 당신들 앞에서 멸하고 이 땅을 모두 당신들에게 주라고 당신의 하느님 야훼께서 종인 모세에게 명령하셨다는 것을 소인들은 분명히 들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목숨을 빼앗길까 겁에 질렸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했습니다.

수9:25 우리는 이미 이렇게 당신 수중에 있습니다. 소견대로 하십시오. 어떤 처분이든지 달게 받겠습니다."

수9:26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처분을 내렸다. 즉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에 맞아 죽지 않고 살게 하는 대신,

수9:27 그 날로부터 나무를 패고 물을 길어 회중을 섬기게 하였다. 그리하여 오늘까지 그들은 야훼께서 선택하신 곳에서 야훼의 제단일을 거들게 된 것이다.

수10:1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여호수아가 아이에 쳐들어 가 그 성을 말끔히 쓸어 버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리고와 그 왕을 해치웠듯이 아이와 그 왕도 해치웠다는 것과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우호관계를 맺고 같이 어울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수10:2 그는 아주 겁에 질렸다. 기브온은 일국의 수도가 되고도 남을 큰 도시였다. 아이보다 큰 도시인데다가 거기에 사는 남자들은 모두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었다.

수10:3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헤브론 왕 호함과 함께 야르뭇 왕 비르암과 라기스 왕 야비아와 에글론 왕 드빌에게 전갈을 보냈다.

수10:4 "나에게 와 주십시오. 나와 힘을 모아 기브온을 칩시다. 기브온이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사람들과 우호관계를 맺었습니다."

수10:5 이리하여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 이렇게 다섯 아모리 왕은 전군을 동원시켜 기브온과 대진하고 공격을 개시하였다.

수10:6 기브온 사람들은 길갈 진지로 여호수아에게 전갈을 보냈다. "소인들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어서 올라 와 주십시오. 우리를도와 건져 주십시오. 산악지대에 사는 아모리 왕들이 모두 동맹을맺고 우리를 치러 왔습니다."

수10:7 여호수아는 전군을 동원하여 기갈을 떠나 올라 갔다. 날쌘 용사들은 모두 함께 올라 갔다.

수10:8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셨다. "저자들을 두려워 말라. 내가 이미 그들을 네 손에 붙였다. 그들 가운데는 아무도 너와 맞설 자가 없으리라."

수10:9 여호수아는 길갈을 떠나 밤새도록 진군해 가서 그들을 기습하였다.

수10:10 야훼께서는 그들을 기브온에서 호되게 치시어 혼비백산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치게 하시고 아제카와 막케다까지 벳호른 비탈을 타고쫓아 가며 치셨다.

수10:11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쫓겨 벳호른 비탈을 타고 아제카까지 달아나는데 야훼께서는 하늘에서 주먹 같은 우박을 쏟아 그들을 죽이셨다. 이스라엘 백성의 칼에 죽은 사람보다 우박에 맞아 죽은사람들이 더 많았다.

수10:12 그 때, 야훼께서 아모리 사람들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붙이시던 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야훼께 외쳤다. "해야,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멈추어라."

수10:13 그러자 원수들에게 복수하기를 마칠 때까지 해가 머물렀고 달이 멈추어 섰다. 이 사실은 야살의 책에 기록돼 있지 않는가? 해는 중천에 멈추어 하루를 꼬박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수10:14 야훼께서 이렇게 사람의 소리를 들어 주신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 야훼께서 이스라엘 편에 서서 싸우셨던 것이다.

수10:15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이끌고 길갈 진지로 돌아 왔다.

수10:16 한편 다섯 왕은 도망하여 막케다 동굴에 숨었다.

수10:17 이 정보가 여호수아에게 전해졌다. "다섯 왕이 막케다 동굴에 숨어 있는 것을 알아 냈습니다."

수10:18 그 말을 듣고 여호수아는 지시하였다. "큰 돌들을 굴려다가 동굴 입구를 막고 보초를 세워라.

수10:19 머뭇거리지 말고 모두들 적을 추격하여라. 뒤를 따라 잡아 한 놈도 성 안으로 들여 보내지 말라.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서 그들을 너희의 손에 붙이셨다."

수10:20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거느리고 그들을 호되게 무찔러 거의전멸시켰다. 그 중에서 죽음을 모면한 자들은 견고한 성으로 도망쳐 들어 갔다.

수10:21 그제야 온 백성은 막케다 진지에 있는 여호수아에게로 무사히 돌아 갔다. 아무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함부로 혀를 놀리는 사람이없게 되었다.

수10:22 여호수아가 명령하였다. "동굴 어귀를 열고 그 동굴 속에 있는 다섯 왕을 내 앞으로 끌어 내어라."

수10:23 그들은 명령대로 예루살렘 왕, 헤르본 왕, 야르뭇 왕, 라기스 왕,에글론 왕, 다섯 왕을 동굴에서 그의 앞으로 끌어 냈다.

수10:24 그 왕들을 여호수아 앞으로 끌어 내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자기를 따라 싸우던 지휘관들에게 지시하였다. "앞으로 나와서 이 왕들의 목을 발로 밟아라." 그들이 앞으로 나와 그들의 목을 발로 밟자,

수10:25 여호수아가 외쳤다.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힘을 내어라, 용기를 가져라. 너희가 원수를 칠 때 야훼께서 그들을 모두 이렇게 해치우시리라."

수10:26 여호수아는 이렇게 말하고 그들을 쳐 죽인 다음 나무기둥 다섯에 하나씩 매달았다. 그들은 저녁 때까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수10:27 해질 무렵에 여호수아의 명령을 받아 사람들은 그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그들이 숨었던 동굴에 넣고 큰 돌로 동굴 입구를 막았다. 그것이 오늘까지 그대로 있다.

수10:28 같은 날 여호수아는 막케다를 공략하고 그 성 주민과 왕을 칼로 쳐서 숨쉬는 것이면 하나도 살려 두지 않고 모조리 죽였다. 여호수아는 막케다 왕을 예리고 왕처럼 해치웠다.

수10:29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막케다에서 다시 리브나로 발길을 돌려 리브나를 쳤다.

수10:30 야훼께서는 그 성과 왕도 이스라엘 손에 붙이셨다. 이스라엘은 숨쉬는 것이면 하나도 살려 두지 않고 모조리 칼로 쳐 죽였고 그 왕도 예리고 왕을 해치운 것처럼 해치웠다.

수10:31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리브나에서 라기스로 발길을 돌려 진을 치고 라기스를 쳤다.

수10:32 야훼께서 라기스도 이스라엘 손에 붙이셨다. 이스라엘은 이틀만에그 성을 공략하고 숨쉬는 것이면 모조리 칼로 쳐서 리브나를 해치운 것처럼 해치웠다.

수10:33 그 때에 게젤 왕 호람이 라기스를 도우려고 올라 왔지만 여호수아는 그와 그의 백성을 하나도 살려 두지 않고 모조리 무찔렀다.

수10:34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라기스에서 에글론으로 발길을 돌려 진을 치고 에글론을 쳤다.

수10:35 그들은 그 날로 그 성을 공략하고 주민을 칼로 무찔러 숨쉬는 것이면 하나도 살려 두지 않고 모조리 없애 버렸다. 이렇게 라기스를 해치운 것처럼 해치웠다.

수10:36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에글론에서 헤브론으로 쳐 올라가

수10:37 그 성을 공략하고 왕과 모든 위성마을의 주민을 칼날로 무찔러 모조리 없앴다. 애글론에서처럼 그는 그 성을 진멸하고 숨쉬는 것이면 하나도 살려 두지 않고 죽여 버렸다.

수10:38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돌아 와서 드빌을 쳤다.

수10:39 여호수아는 그 성과 모든 위성마을을 공략하여 왕을 사로잡고 사람들을 칼로 무찔렀다. 그리고 숨쉬는 것이면 하나도 살려 두지않고 모조리 죽여 버렸다. 그는 드빌과 그 왕을 헤브론을 해치운 것처럼, 리브나와 그 왕을 해치운 것처럼 그렇게 해치웠다.

수10:40 이렇게 하여 여호수아는 그 온 지역을 정복하였다. 신악지대와 네겝 지방과 야산지대와 비타진 지역과 거기에 사는 모든 왕들을 쳐서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았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숨쉬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모조리 죽여 버렸다.

수10:41 여호수아는 카데스바르네아에서 기자에 이르기까지 정복하고 또 기브온에 이르는 고센의 전 지역을 정복하였다.

수10:42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스라엘 편에 서서 싸워 주셨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한번 출정하여 이 모든 왕들을 사로잡고 영토를 점령하였던 것이다.

수10:43 그리고 나서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길갈 진지로 돌아 왔다.

수11:1 이런 소문들을 듣고 하솔 왕 야빈은 마돈 왕 요밥, 시므론 왕, 악삽 왕,

수11:2 북쪽 산악지대에 있는 왕들, 긴네렛 남쪽 벌판에 있는 왕들, 야산지대에 있는 왕들과 또 바다 쪽으로 도르 언덕에 있는 왕들에게 전갈을 보냈다.

수11:3 동쪽과 서쪽에는 가나안족이 살았고 산악지대에는 아모리족, 헷족, 브리즈족, 여부스족이 살았고 미스바 지방 헤르몬산 밑에는히위족이 살고 있었다.

수11:4 그들이 전군을 거느리고 출동하니, 그 군대는 바닷가 모래처럼 많았고 기마와 병거 또한 이루 셀 수 없이 많았다.

수11:5 그 왕들은 각기 출동하여 집결하기로 약속한 메롬 샘터에 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진을 쳤다.

수11:6 그 때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셨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쯤 내가 그들을 모두 이스라엘 앞에서 박살내리니 네가 군마의 다리 힘줄을 끊고 병거를 태워 버릴 것이다."

수11:7 여호수아는 전군을 이끌고 메롬 샘터로 가서 갑자기 들이덮쳤다.

수11:8 야훼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셨으므로 이스라엘은 그들을 무찔러 대시돈과 미스르봇마임과 동쪽으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따라 가며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쳐 죽였다.

수11:9 여호수아는 야훼께 받은 명령대로 그들을 해치웠다. 군마의 다리힘줄을 끊고 병거를 태워 버렸다.

수11:10 여호수아는 돌아 오는 길에 하솔을 공략하여 그 왕을 칼로 쳐 죽였다. 일찌기 하솔은 이 여러 왕국의 종주국이었다.

수11:11 숨쉬는 것이면 모조리 칼로 쳐 죽였다. 코에 숨이 붙어 있는 것은하나도 살려 두지 않았다. 그리고 하솔에 불을 질러 버렸다.

수11:12 여호수아는 이렇게 야훼의 종 모세에게 받은 명령대로 그 여려 왕의 성을 다 점령하고 왕들을 사로잡아 칼로 쳐 죽였다.

수11:13 이스라엘은 언덕에 서 있는 성은 하나도 불을 지르지 않았다. 그러나 하솔만은 여호수아가 불을 질렀던 것이다.

수11:14 이스라엘 백성은 이 성들에서 취한 전리품과 가축을 마음대로 가졌지만 사람이란 사람은 모조리 칼로 쳐 쓸어 버렸다. 이렇게 코에 숨이 붙어 있는 것은 하나도 살려 두지 않았다.

수11:15 야훼께서 당신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다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수행하여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이 어김없이 다 이루어졌다.

수11:16 이렇게 하여 여호수아는 산악지대와 네겝 온 지역과 고센 지방 전부와 야산지대와 아라바와 이스라엘 산악지대를 점령하였다.

수11:17 세일을 향하여 우뚝 선 할락산으로부터 헤르몬산 아래 레바논 골짜기에 있는 바알가드에 이르기까지 여호수아는 거기에 사는 모든 왕들을 사로잡아 쳐 죽였다.

수11:18 오랫동안 여호수아는 이 왕들과 싸워야 했다.

수11:19 기브온에 사는 히위족밖에는 이스라엘 백성과 우호관계를 맺은 도시가 하나도 없었다. 그 밖의 도시들은 모두 싸워서 빼앗았던 것이다.

수11:20 그들을 가차없이 전멸시키려고 야훼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고집을 세워 이스라엘과 싸우도록 하셨던 것이다. 이렇게 야훼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을 쓸어 버리게 하셨던 것이다.

수11:21 그 때에 여호수아가 출동하여 산악지대에서 아나킴이라고 하는 거인족들을 전멸시켰다. 유다 전 산악지대에 있는 헤브론, 드빌, 아납 그리고 이스라엘 전 산악지대에서 그들을 전멸시켰던 것이다. 여호수아는 그들을 성읍째 없애 버렸다.

수11:22 그리하여 아나킴은 가자와 갓과 아스돗에 약간 남아 있을 뿐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땅에는 한 사람도 없게 되었다.

수11:23 여호수아는 야훼께서 모세에게 약속해 주신 대로 전 지역을 정복하고는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하여 지파마다 제 몫을 받게 되었다. 이로써 전국에서 전란이 멎었다.

수12:1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강 건너편 해돋는 쪽 아르논 계곡에서 헤르몬 산악지대에 이르기까지 온 아라바를 정복하며 쳐 죽인 왕들은 아래와 같다.

수12:2 헤스본에 살던 아모리 왕 시혼이 다스리던 지역은 길르앗 절반으로서 아르논 계곡 중간지점 언덕 위에 있는 아로멜에서 암몬 백성과 접경한 야뽁 개울에 이르렀고,

수12:3 거기에서 해뜨는 쪽 아라바 긴네렛 호수에 이르고 한편 짠물호수라고도 이르는 아라바 호수에 이르렀는데, 벳여시못 쪽 비스가산 기슭이 그 남단이었다.

수12:4 아스다롯과 에드레이에 살던 마지막 거인족 바산 왕 옥은

수12:5 헤르몬 산과 살가, 그술 사람과 마아가 사람과 접경한 바산 전 지역과 헤스본 왕 시혼의 영토와 접경한 길르앗 절반을 다스렸다.

수12:6 야훼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사람을 거느리고 이 왕들을 쳐 죽인 후 그 땅을 르우벤 지파와 가드 지파와 므나쎄 지파 절반에게 주어 차지하게 했던 것이다.

수12:7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거느리고 요르단강 서편에서 쳐 죽인이 땅의 왕들은 아래와 같다. 그들은 레바논 골짜기에 있는 바알갓으로부터 세일을 향해 우뚝 서 있는 할락산에 이르는 지역의 왕들이었다. 여호수아는 그 땅을 이스라엘 각 지파에 나누어 주었다. 그래서 그들이 각기 제 몫으로 차지한 땅은

수12:8 그 산악지대와 야산지대와 아라바와 언덕지대와 광야와 네겝 지방이었다. 거기에는 헷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살고 있었다.

수12:9 예리고 왕 하나, 베델 가까이 있던 아이 왕 하나,

수12:10 예루살렘 왕 하나, 헤브론 왕 하나,

수12:11 야르뭇 왕 하나, 라기스 왕 하나,

수12:12 에글론 왕 하나, 아랏 왕 하나,

수12:13 야르뭇 왕 하나, 게델 왕 하나,

수12:14 호르마 왕 하나, 아랏 왕 하나,

수12:15 리브나 왕 하나, 아둘람 왕 하나,

수12:16 막케다 왕 하나, 베델 왕 하나,

수12:17 다부아 왕 하나, 헤벨 왕 하나,

수12:18 아벡 왕 하나, 사론 왕 하나,

수12:19 마돈 왕 하나, 하솔 왕 하나,

수12:20 시므론므론 왕 하나, 악삽 왕 하나,

수12:21 다아낙 왕 하나, 므기또 왕 하나,

수12:22 케데스 왕 하나, 가르멜에 있는 욕느암 왕 하나,

수12:23 도르 언덕에 있는 도르 왕 하나, 길갈에 있는 고임 왕 하나,

수12:24 디르사 왕 하나, 이렇게 하여 왕의 총수는 삼십 일 명이었다.

수13:1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자 야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나이 많아 늙었는데 정복할 땅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수13:2 남아 있는 땅으로 말하자면 불레셋 사람들의 전 지역과 그술 사람들의 전 지역이 있다.

수13:3 에집트 동편 시홀로부터 북쪽으로 에크론 경계에 이르는 땅은 가나안 사람들의 것으로 친다. 이 불레셋 사람들의 다섯 추장은 가자, 아스돗, 아스클론, 갓, 에크론의 추장들이다. 아위 사람들은

수13:4 그 남쪽에 있다. 시돈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 아라에서 아모리인과 접경한 아베카에 이르는 가나안 사람들의 전 지역,

수13:5 또 그발 사람의 땅과 거기에서 해뜨는 쪽으로 헤르몬산 아래 바알갓에서 하맛에 이르는 온 레바논 땅이 남아 있다.

수13:6 레바논에서 미스르봇마임에 이르는 산악지대에 사는 모든 시돈 사람들을 내가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친히 몰아 내리라. 그러니내가 너에게 명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누어 주기만하여라.

수13:7 이제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나쎄 지파의 절반에게 나누어 주어라."

수13:8 므나쎄 지파 나머지와 함께 루우벤 지파와 가드 지파는 이미 요르단강 동편 땅을 모세에게서 유산으로 받았다. 야훼의 종 모세에게서 그들이 받은 땅은 아래와 같다.

수13:9 아르논 개울 언덕 위에 있는 아로엘과 개울 가에 있는 성과 메드바에서 디본에 이르는 고원지대 전역,

수13:10 아모리 왕 시혼이 암몬 백성과 접경하고 헤스본을 수도로 하여 다스리던 모든 성,

수13:11 길르앗과 그술 사람과 마아갓 사람의 영토, 헤르몬의 전 산악지대, 살가에 이르는 바산 전 지역,

수13:12 아스다롯과 에드레이를 수도로 하고 다스리던 마지막 거인족 옥의나라 바산이 그것이다. 모세가 그들을 쳐서 그 땅을 점령했던 것이다.

수13:13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그술족과 마아갓족만은 쫓아 내지 못하였으므로 그술과 마아갓은 이날까지 이스라엘 가운데 끼어 살고 있다.

수13:14 레위 지파만은 유산을 받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약속대로 그들의 유산이 되어 주셨기 때문이다.

수13:15 르우벤 자손의 지파가 갈래를 따라 모세에게서 받은

수13:16 지역은 아르논 개울 중류 언덕 위에 있는 성 아로엘에서 메드바에이르는 고원지대 전역,

수13:17 그 고원지대에 있는 헤스본과 그 모든 위성도시, 곧 디본, 바뭇바알, 벳바알므온,

수13:18 야하스, 크데못, 메바앗,

수13:19 키랴다임, 시브마, 계곡의 언덕에 사는 세렛사할,

수13:20 벳브올과 비스가 비탈지역과 벳여시못,

수13:21 이렇게 고원지대에 있는 모든 성이었다. 이것은 헤스본을 수도로하고 다스리던 아모리 왕 시혼의 나라였다. 그는 모세에게 패하였다. 그 땅에 살던 시혼의 장군들 에위와 레켐과 수르와 후르와 레바도 그와 함께 패하였는데, 그들은 미디안 대표들이었다.

수13:22 브올의 아들 점장이 발람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살육당한 사람들과함께 칼에 맞아 죽었다.

수13:23 이와 같이 르우벤 자손의 지역은 요르단강까지 뻗쳤다. 이렇게 르우벤 자손은 갈래를 따라 위와 같은 여러 성과 그 주변지역을 유산으로 차지하였다.

수13:24 가드 자손의 지파가 갈래를 따라 모세에게서 받은

수13:25 지역은 야셀, 길르앗의 모든 섬, 라빠 앞쪽에 있는 아로엘에 이르는 암몬 백성의 땅 절반,

수13:26 또 헤스본에서 라맛미즈베와 브도님까지, 마하나임에서 로드발 지경까지,

수13:27 그리고 벳하람, 벳니므라, 수꼿, 사본 등 헤스본 왕 시혼의 나머지 영토인 요르단 계곡인데, 그 경계는 요르단강 건너 해뜨는쪽 계곡으로서 긴네렛 호수 한 끝에 이른다.

수13:28 이렇게 가드 후손은 갈래를 따라 위와 같은 여러 성과 그 주변 지역을 유산으로 차지하였다.

수13:29 므나쎄 자손의 지파 절반이 갈래를 따라 모세에게서 받은

수13:30 지역은 마하나임에서 시작되는 바산 전 지역, 바산 왕 옥의 영토였던 바산에 있는 야이르의 천막촌 육십 개이다.

수13:31 길르앗 절반과 바산에 있는 옥의 두 수도 아스다롯과 에드레이는 므나쎄의 아들 마길이 받았지만 실상은 마길 후손의 절반이 받은 것이다.

수13:32 이상은 모세가 요르단강 건너편, 예리고 동쪽 모압 평지에서 나누어 준 땅이다.

수13:33 모세는 레위 지파에게는 아무런 유산도 주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약속대로 친히 그들의 유산이 되어 주시기 때문이었다.

수14:1 백성이 유산으로 받은 땅, 즉 사제 엘르아잘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지파의 각 가문 어른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가나안에서 나누어 준 땅은 아래와 같다.

수14:2 그들은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명하신 대로 제비를 뽑아 아홉 지파반에게 나누어 주었다.

수14:3 모세는 두 지파 반에게 요르단강 건너편 땅을 이미 유산으로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레위인들이 남이 받은 유산을 한 몫 받지 못한 것은

수14:4 요셉의 후손이 므나쎄와 에브라임 두 지파가 되었기 때문이다. 레위인들은 들어 가서 살 성과 그들의 재산인 가축을 기를 목장을받았을 뿐 땅은 분배받지 않았다.

수14:5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토지를 나누어 받았다.

수14:6 크니즈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유다 후손과 함께 길갈로 여호수아를 찾아 와 말하였다. "당신은 아십니다. 카데스바르네아에서 있은 일입니다. 야훼께서 나와 당신의 일을 두고 하느님의 사람 모세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아실 줄 믿습니다.

수14:7 내가 마흔 살 되던 때였습니다. 야훼의 종 모세가 이 땅을 정탐하라고 나를 카데스바르네아에서 파견하였습니다. 나는 마음에 믿어지는 바를 그에게 보고하였습니다.

수14:8 나와 함께 올라 갔던 형제들은 백성의 용기를 꺾어 주었지만, 나는 야훼 나의 하느님께 충성을 다 바쳤습니다.

수14:9 그 날 모세는 이렇게 맹세하였습니다. '네가 나의 하느님 야훼께 충성을 다 했으니 네 발이 닿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유산이 되리라.'

수14:10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사막지대를 지날 때 야훼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 때로부터 사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야훼께서는 약속대로 나를 이렇게 살아 있게 하셨습니다. 지금 내나이 여든 다섯인데

수14:11 모세가 나를 파견하던 그 시절처럼 나는 여전히 이렇게 건강합니다. 나는 지금도 그 때와 다름없이 힘이 있어 싸우러 나갈 수 있습니다.

수14:12 야훼께서 그 때 약속해 주신 이 산악지대를 이제 나에게 주십시오. 그 때는 당신이 들으신 대로 아나킴이 거기에 큰 성들을 튼튼히 쌓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훼께서 내 편에 서 주시면 야훼의 약속대로 나는 그들을 몰아 낼 것입니다."

수14:13 여호수아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복을 빌어 주고 헤브론을 유산으로 주었다.

수14:14 그리하여 헤브론은 크니즈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소유가 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는 그가 야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충성을 다한 덕분이다.

수14:15 헤브론의 예전 이름은 키럇이르바였는데 아나킴 가운데서 아르바만큼 큰 인물은 없었다. 이로써 전국에서 전란이 멎었다.

수15:1 유다 후손의 지파에게 갈래를 따라 돌아 온 몫은 씬 사막으로서 에돔과 접경하고 남쪽을 향해 내려 가다가 그 남단까지 이른다.

수15:2 다시 말하면 남쪽 경계는 짠물호수 끝, 그 호수 남쪽 물굽이에서 시작하여,

수15:3 아크라삠 비탈 남쪽으로 뻗어 씬을 지나서 카데스바르네아 남쪽으로 올라 간다. 거기에서 헤스론을 거쳐 아딸로 올라 가다가다시 카르카로 꺽인다.

수15:4 거기에서 아스몬을 지나 에집트 개울로 나가 바다에 이르러 경계가 끝난다. 이것이 너희 남쪽 경계가 될 것이다.

수15:5 짠물호수가 동쪽 경계를 이루는데 요르단강이 끝나는 지점까지다.북쪽 경계선은 요르단강이 끝나는 호수 물굽이에서 시작된다.

수15:6 그 경계는 거기에서 벳호글라로 올라 가 베다라바 북쪽을 지난다.그 경계는 르우벤의 아들 보한의 바위까지 올라 간다.

수15:7 그 경계는 아골 골짜기로부터 드빌로 올라 가서 개울 남쪽에 있는아둠밈 언덕 맞은편 길가로 향한다. 그 경계는 다시 엔세메스를 거쳐 엔로겔로 빠지며

수15:8 벤힌놈 골짜기를 끼고 여부스인의 산 중턱에 있는 예루살렘 남쪽에 이르고 또 서쪽으로 가다가 힌놈 골짜기 맞은편에 있는 산마루로 올라 가 르바임 계곡 북다나에 이른다.

수15:9 그 산마루로부터 경계는 다시 넵도아 샘터로 꺾여 에브론산 성들 쪽으로 빠졌다가 다시 키럇여아림이라고 하는 바알라로 꺾인다.

수15:10 거기 바알라에서 서편으로 세일산을 돌아 크살론이라고 하는 여아림산 북쪽 중턱을 지난다. 거기에서 벳세메스로 내려 가 딤나를 거쳐

수15:11 에크론 북쪽 산 중턱으로 빠진다. 거기에서 시끄론쪽으로 돌아 바알라산을 거쳐 얍느엘로 빠진다. 경계는 거기에서 바다에 이르러 끝난다.

수15:12 대해 해안선이 서쪽 경계를 이룬다. 이상이 유다 후손의 각 갈래에 배당된 땅의 사면 경계이다.

수15:13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내린 명령을 따라 유다 후손 틈에서 한 몫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여호수아는 그에게 헤브론이라고 하는 키럇야르바를 주었다. 아르바는 아낙인의 조상이었다.

수15:14 갈렙은 아낙의 세 갈래 후손인 세새와 아히만과 탈매를 그 곳에서몰아냈다. 그들은 아낙에게서 난 자손들이었다.

수15:15 거기에서 그는 드빌의 주민들을 쳐올라 갔다. 드빌의 예전 이름은키럇세벨이었다.

수15:16 갈렙은 키럇세벨을 쳐서 함락시키는 사람에게 자기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선언했는데,

수15:17 그 성을 함락시킨 사람은 바로 갈렙의 조카 오드니엘이었다. 그의아버지 크나즈는 갈렙과 동기간이었다. 갈렙은 그에게 자기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었다.

수15:18 신부가 시집으로 갈 때가 되어, 신랑은 신부를 시켜 아버지에게 밭을 달라고 하였다. 신부가 나귀에서 내리자 갈렙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수15:19 "저에게 선물을 주십시오. 네겝 지방으로 시집 보내시는 이 마당에 저에게 샘을 몇 개 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그의 아버지는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다.

수15:20 이상이 유다 후손 지파에게 갈래를 따라 돌아 간 유산이다.

수15:21 네겝 쪽으로 에돔과 접경하고 있는 유다 후손 지파 남단 성읍들은아래와 같다. 캅스엘, 에델, 야굴,

수15:22 키나, 디모나, 아드아다,

수15:23 케데스, 하솔, 잇난,

수15:24 지브, 텔렘, 브알롯,

수15:25 하솔하다따, 크리욧헤스론 곧 하솔,

수15:26 야맘, 세마, 몰라다,

수15:27 하살가따, 헤스몬, 벳벨렛,

수15:28 하살수알, 브엘세바, 바즈요드야,

수15:29 바알라, 이임, 에셈,

수15:30 엘돌랏, 그실, 호르마,

수15:31 시글락, 마드만나, 산산나,

수15:32 르바옷, 실힘, 엔림몬. 이렇게 모두 스물 이홉 성과 그 변두리 천막촌들이다.

수15:33 야산지대에 있는 성읍은 아래와 같다. 에스다몰, 소라, 아스나,

수15:34 자노아, 엔간님, 다부아, 에남,

수15:35 야르뭇, 아둘람, 소코, 아제카,

수15:36 사아라임, 아디다임, 그데라, 그데로다임. 이렇게 열 네 성과 그 변두리 천막촌.

수15:37 스난, 하다사, 믹달가드,

수15:38 딜르안, 미스베, 욕드엘,

수15:39 라기스, 보스캇, 에글론,

수15:40 가뽄, 라마스, 기들리스,

수15:41 그데롯, 벳다곤, 나아마, 막테다. 이렇게 열 여섯 성과 그 변두리천막촌들.

수15:42 리브나, 에델, 아산,

수15:43 입다, 아스나, 느십,

수15:44 크일라, 악집, 마레사. 이렇게 아홉 성과 그 변두리 천막촌들.

수15:45 에크론과 그 변두리 촌락과 천막촌들.

수15:46 에크론과 바다 사이의 땅, 아스돗 경계에 이르는 전지역의 천막촌들.

수15:47 아스돗과 그 변두리 촌락과 천막촌들. 가자와 그 변두리 촌락과 천막촌들. 에집트 개울과 대해가 경계를 이룬다.

수15:48 산악지대에 있는 성읍은 아래와 같다. 사밀, 야띨, 소코,

수15:49 단나, 키럇산나 곧 드빌,

수15:50 아납, 에스드모, 아님,

수15:51 고센, 홀른, 길로. 이렇게 열 한 성과 그 변두리 천막촌들.

수15:52 아랍, 두마, 에스안,

수15:53 야님, 벳다부아, 아베카,

수15:54 훔타, 키럇아르바 곧 지금의 헤브론, 시올. 이렇게 아홉 성과 그 변두리 천막촌들.

수15:55 마온, 가르멜, 지브, 유타,

수15:56 이즈르엘, 욕드암, 자노아,

수15:57 카인, 기브아, 딤나. 이렇게 열 성과 그 변두리 천막촌들.

수15:58 할훌, 벳술, 그돌,

수15:59 마아랏, 벳아놋, 엘드콘. 이렇게 여섯 성과 그 변두리 천막촌들.

수15:60 키럇바알 곧 지금의 키럇여아림, 라빠 이 두 성과 그 변두리 천막촌들.

수15:61 사막지대에 있는 성읍은 아래와 같다. 베다라바, 미띤, 스가가,

수15:62 닙산, 소금성, 엔게디. 이렇게 여섯 성과 그 변두리 천막촌.

수15:63 그러나 유다 후손들은 예루살렘에 사는 여부스족은 몰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여부스족은 이날까지 유다 후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섞여 살고 있다.

수16:1 요셉 후손들에게 돌아 간 몫은 동쪽으로 예리고 가까이 요르단강에서 시작한다. 예리고에서 베델 산악지대로 사막을 거쳐올라 간다.

수16:2 루즈라고도 하는 그 베델에서 시작하여 아타롯에 있는 하르키족의경계를 지나

수16:3 서쪽으로 야블렛족의 경계로 내려 가 아래쪽 벳호론 경계를 지나게젤에 이르렀다가 바다로 빠진다.

수16:4 요셉의 아들 므나쎄와 에브라임은 아래와 같이 유산을 받았다.

수16:5 에브라임 후손도 갈래를 따라 영토를 유산으로 받았는데 그 경계는 동쪽 아타롯아달에서 시작하여 윗벳호른에 이른다.

수16:6 그 경계는 거기에서 바다로 빠졌다가 북쪽 믹므다에서 동쪽으로 돌아서 다아낫실로에 이르러 아노하 동쪽을 지난다.

수16:7 다시 야노하에서 아타롯과 나아라로 내려 가 예리고를 스쳐 요르단강으로 빠진다.

수16:8 또 그 경계는 다부아에서 서쪽으로 나가 가나 골짜기를 지나 바다로 빠진다. 이상이 에브라임 후손 지파가 그 갈래를 따라 받은 유산이다.

수16:9 그 밖에도 에브라임 후손에게는 므나쎄 후손의 유산 가운데서 따로 떼어 낸 성과 천막들이 있었다.

수16:10 게젤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은 쫓겨 나지 않은 채 이날까지 에브라임에서 섞여 살면서 노동을 하고 있다.

수17:1 므나쎄는 요셉의 맏아들이기 때문에 그 지파에게도 몫이 돌아 갔다. 므나쎄의 큰아들이자 길르앗의 조상인 마길은 용사였으므로그 상으로 길르앗과 바산 지역을 받았다.

수17:2 므나쎄의 나머지 아들들도 갈래를 따라 받을 몫이 있었다. 아비에젤 후손, 헬렉 후손, 아스리엘 후손, 세겜 후손, 헤벨 후손, 스미다 후손, 이들이 요셉의 아들 므나쎄의 남자 후손 갈래이다.

수17:3 므나쎄의 아들 마길에게서 길르앗이 태어났고, 길르앗의 아들 헤벨에게서 슬롭핫이 태어났는데 슬롭핫은 아들이 없고 딸뿐이었다. 그 딸들의 이름은 마흘라, 노아, 호글라, 밀가, 디르사였다.

수17:4 이들이 사제 엘르아잘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대표자들에게 와서청원하였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우리 일가들과 같이 우리에게도 유산을 주십시오." 야훼의 명령대로 그들의 아버지의 근친과 함께 그들에게도 유산이 돌아 갔다.

수17:5 이렇게 하여 므나쎄에게는 요르단강 건너편에 있는 길르앗과 바산지역 외에도 열 몫이 더 돌아 갔다.

수17:6 므나쎄의 딸들이 아들들과 마찬가지로 유산을 받았기 때문이다. 길르앗 지역은 므나쎄의 나머지 후손의 차지가 되었다.

수17:7 므나쎄의 영토는 아셀에서 세겜 맞은편 믹므닷에 이르는데 그 경계는 거기에서 남쪽으로 엔다부아 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 간다.

수17:8 다부아 지방은 므나쎄의 차지였다. 그런데 므나쎄 경계선 가까이에 있는 다부아는 에브라임 후손에게 넘어갔다.

수17:9 그 경계는 다시 가나 골짜기를 끼고 내려 간다. 골짜기 남쪽에 있던 므나쎄 성들 사이에 에브라임 성들도 있었다. 그러나 므나쎄의 영토는 골짜기 북쪽인데 그 경계는 바다로 빠진다.

수17:10 남쪽에 에브라임을 끼고 므나쎄는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바다가 그 경계선을 이룬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아셀과 접경하고 동쪽으로는 이싸갈과 접경한다.

수17:11 므나쎄가 이싸갈과 아셀 지역 안에서 차지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벳스안과 거기 딸린 촌락들, 도르의 주민과 거기 딸린 촌락들, 엔도르 주민과 거기 딸린 촌락들, 다아낙 주민과 거기 딸린 촌락들, 므기또 주민과 거기 딸린 촌락들, 그리고 네벳의 삼분의 일이다.

수17:12 므나쎄 후손은 이 마을들을 점령하지 못했다. 그래서 가나안 사람들이 그대로 그 땅에 살고 있었다.

수17:13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차츰 강해지면서 가나안 사람들을 몰아내지 않고 노동을 시켰다.

수17:14 요셉 후손이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물었다. "우리가 야훼께 복을 받아 이렇게 많은 무리를 이루었는데 어째서 우리에게 당신의 유산을 겨우 한 몫만 떼어 주십니까?"

수17:15 여호수아가 대답하였다. "너희가 그렇게 많은 무리를 이루었으니,숲이 있는 곳으로 올라 가 개간하여라. 그 곳은 브리즈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이다. 에브라임 산악지대는 너희들에게 정말 좁겠구나."

수17:16 요셉의 후손이 대답하였다. "그 산악지대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게다가 그 계곡지역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 벳스안과 거기 딸린 촌락과 이즈르엘 계곡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은 철병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17:17 여호수아가 요셉 가문인 에브라임 므나쎄 지파에게 일렀다. "너희는 사람도 많고 또 힘도 세다. 비록 한 몫밖에는 돌아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수17:18 그 곳은 숲이 있는 산악지대이니 개간하여 가져라. 가나안 사람들은 철병거가 있고 강력해서 쫓아 내지 못할 터이니 산악지대가 끝나는 곳까지 차지하여라."

수18:1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 만남의 장막을 쳤다. 전 지역이 이미 그들에게 정복되었던 것이다.

수18:2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는 아직도 유산을 받지 못한 지파 일곱이 남아 있었다.

수18:3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렀다. "언제까지 너희 조상의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차지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겠느냐?

수18:4 당장 각 지파에서 세 사람씩 선출하여라. 내가 그들을 보내어 분할 받을 땅을 답사하여 지적도를 만들어 오게 하리라.

수18:5 그들을 보내어 그 지역을 일곱 몫으로 나누는데, 유다는 그대로 남쪽 자기 영토를 차지하고 요셉 가문은 그대로 북쪽 자기 영토를차지할 것이다.

수18:6 너희는 그 땅을 일곱 몫으로 나누어 지적도를 만들어 가지고 여기나에게로 가져오너라. 그러면 내가 우리 하느님 야훼 앞에서 추첨을 하여 너희의 몫을 결정해 주리라.

수18:7 레위 사람들은 너희들과 어울려 한 몫을 받지 못한다. 야훼를 섬기는 사제 직분이 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가드와 르우벤과 므나쎄 지파 절반은 야훼의 종 모세에게서 받은 대로 요르단강 동편을 유산으로 받았다."

수18:8 이리하여 그들을 길을 떠났다. 지적도를 만들려고 떠나 가는 그들에게 여호수아가 명령하였다. "너희는 그 지방에 가서 답사하며 지적도를 만들어 그것을 나에게 가져오너라. 내가 여기 실로에서, 야훼 앞에서 추첨을 하여 너희 몫을 결정해 주리라."

수18:9 그들은 길을 떠나 각 지방을 돌아 다니면서 그 곳 성들을 일곱 몫으로 나누어 지적도를 만들어 가지고 실로의 진지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돌아 왔다.

수18:10 여호수아는 실로에서 그들의 몫을 결정하려고 야훼 앞에서 추첨을하였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몫 한 몫 떼어 주었다.

수18:11 베냐민 후손 지파에게 갈래를 따라 몫으로 돌아 간 영토는 유다 후손의 영토와 요셉 후손의 영토 사이에 끼어 있다.

수18:12 그들의 북쪽 경계는 요르단강에서 시작하여 예리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거기에서 서쪽의 산악지대로 계속 올라 갔다가 베다웬 사막으로 빠진다.

수18:13 그 경계는 거기에서 다시 루즈를 지나는데, 베델이라고도 하는 루즈 남쪽 산 중턱에 이른다. 그 경계는 거기에서 아랫쪽 벳호론 남쪽 산에 있는 아다롯아달 쪽으로 내려 간다.

수18:14 경계는 거기에서 방향을 바꾼다. 벳호론 남쪽 산에서 남쪽으로 돌아 서쪽 지경을 타고 내려 가다가 유다 후손의 성 키럇바알 곧 키럇여아림으로 빠진다. 이것이 서쪽 지경이다.

수18:15 남쪽 지경은 키럇여아림 끝에서 시작하여 넵도아샘에 이르고,

수18:16 르바임 계곡 북쪽에 있는 벤힌놈 골짜기 앞의 산기슭으로 내려 간다. 거기에서 여부스인의 산 남쪽 중턱으로 해서 엔로겔로 더 내려 간다.

수18:17 거기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엔세메스로 빠진다. 다시 아둠밈 비탈을 바라보는 글리롯에 이른다.

수18:18 다시 베다라바에서 북쪽으로 쳐다보이는 산 중턱을 지나 아라바에이르렀다가 르우벤의 아들 보한의 바위로 내려 간다.

수18:19 경계는 거기에서 북쪽으로 벳호글라 비탈을 지나 마침내 짠물호수북쪽 물굽이, 요르단강 남쪽 끝으로 빠진다. 이것이 남쪽 경계이다.

수18:20 요르단강이 그 동쪽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이상이 베냐민 후손이갈래를 따라 차지한 유산의 사방 경계선이다.

수18:21 베냐민 후손 지파가 갈래를 따라 차지한 성은 아래와 같다. 예리고, 벳호글라, 에멕크시스,

수18:22 베다라바, 스마라임, 베델,

수18:23 아윔, 바라, 오브라,

수18:24 그발암모니, 오브니, 게바. 이렇게 열 두 성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

수18:25 또 기브온, 라마, 브에롯,

수18:26 미스베, 그비라, 모사,

수18:27 레켐, 이르브엘, 다랄라,

수18:28 셀라, 엘렙, 여부스 곧 예루살렘, 기브앗, 키럇. 이렇게 열 네 성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 이것이 베냐민 후손이 갈래를 따라 차지한 유산이다.

수19:1 둘째 몫은 갈래를 따라 시므온 후손 각 지파에게 돌아 갔다. 그들의 유산은 유다 후손의 유산 한복판에 들어 있다.

수19:2 그들이 차지한 몫은 브엘세바, 세마, 몰라다,

수19:3 하살수알, 발라, 에셈,

수19:4 엘돌랏, 브돌, 호르마,

수19:5 시글락, 벳마르가봇, 하살수사,

수19:6 베르바옷, 사루헴. 이렇게 열 세 성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

수19:7 또 아인, 림몬, 에델, 아산. 이렇게 네 성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

수19:8 이 성들을 둘러 싸고 있는 모든 천막촌들은 바알브엘과 네겝 지방라마까지 이른다. 이것이 시므온 후손 지파가 갈래를 따라 차지한유산이다.

수19:9 시므온 후손의 유산은 유다 후손의 분양지에서 떼어 낸 것이다. 유다 후손의 몫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시므온 후손들의 유산이 유다 후손의 유산 한복판에 들게 된 것이다.

수19:10 세째 몫은 갈래를 따라 즈불룬 후손에게 돌아 갔다. 그들의 유산 경계는 사릿에 이르러,

수19:11 서쪽으로 마랄라로 올라 가서 다뻬셋을 스쳐 욕느암을 마주 보는 개울에 닿는다.

수19:12 또 사릿에서 반대편 해뜨는 동쪽으로 가다가 기슬롯다볼 경계에 이른다. 거기에서 다시 다브랏 쪽으로 가다가 야비아로 올라 간다.

수19:13 거기에서 다시 동편 해뜨는 쪽으로 지나가다가 갓헤벨과 이따카신에 이르다. 다시 림몬으로 빠졌다가 네아로 굽어져서

수19:14 북편으로 한나돈을 향해 가다가 입다엘 골짜기로 빠진다.

수19:15 이밖에도 카탓, 나할랄, 시므론, 이드알라, 베들레헴. 이렇게 열 두 성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이 있다.

수19:16 이상의 성들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 이것이 즈불룬 후손이 갈래를 따라 차지한 유산이다.

수19:17 이싸갈에게 네째 몫이 돌아 갔다. 이싸갈 후손이 갈래를 따라 받은

수19:18 영토는 이즈르엘, 그술롯, 수넴,

수19:19 하바라임, 쉬온, 아나하랏,

수19:20 라빗, 키스욘, 에베스,

수19:21 레멧, 엔간님, 엔하따, 벳바쎄스이다.

수19:22 그 경계는 다볼, 사하시마, 벳세메스를 스쳐 요르단강으로 빠진다. 이렇게 열 여섯 성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이다.

수19:23 이 성들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이 이싸갈 후손 지파가 갈래를 따라 차지한 유산이다.

수19:24 다섯째 몫은 갈래를 따라 아셀 후손 지파에게 돌아 갔다.

수19:25 그들의 영토는 헬캇, 할리, 베텐, 악삽,

수19:26 알라멜렉, 아맏, 미스알이다. 그 경계는 서편으로 가르멜과 리브낫 시내를 스쳐

수19:27 해뜨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벳다곤에 이르렀다가 북쪽으로 즈불룬과 입다엘 골짜기를 스친다. 또 베덱멕과 느이엘로 해서 가불 쪽으로 빠진다. 다시 북쪽으로는

수19:28 압돈, 르홉, 함몬, 카나를 지나 대도시 시돈에까지 이른다.

수19:29 경계는 다시 방향을 바꾸어 라마 쪽으로 해서 견고한 성 띠로에 이르고 거기에서 또 방향을 바꾸어 호사 쪽으로 해서 바다로 빠진다. 마할랍, 악집,

수19:30 아꼬, 아벡, 르홉까지 해서 스물 두 성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

수19:31 이 성들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이 아셀 후손 지파가 갈래를 따라차지한 유산이다.

수19:32 납달리 후손에게는 여섯째 몫이 돌아 갔다. 갈래를 따라 납달리 후손에게 돌아 간 땅의

수19:33 경계는 헬렙과 사아난님이 상수리나무에서 시작하여 아다미네겝과얍느엘로 해서 라쿰에 이르렀다가 요르단강으로 빠진다.

수19:34 거기에서 방향을 바꾸어 서쪽 경계는 아즈놋다볼로 해서 후콕으로빠진다. 남쪽은 즈불룬과 접경하고 서쪽은 아셀과 접경하고 해뜨는 동쪽은 요르단강과 접경한다.

수19:35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견고한 성읍들이 있다. 시띰, 세르, 함맛, 라캇, 긴네렛,

수19:36 아다마, 라마, 하솔,

수19:37 케데스, 에드레이, 엔하솔,

수19:38 이론, 믹다렐, 호렘, 베다낫, 벳세메스. 이렇게 열 아홉 성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

수19:39 이 성들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이 납달리 후손 지파가 갈래를 따라 차지한 유산이다.

수19:40 단 지파의 후손에게는 갈래를 따라 일곱째 몫이 돌아 갔다.

수19:41 그들이 유산으로 차지한 영토는 소라, 에스다올, 이르세메스,

수19:42 사알라삔, 아얄론, 이들라,

수19:43 엘론, 딤나, 에크론,

수19:44 엘드케, 깁돈, 바알랏,

수19:45 여훗, 브네브락, 갓림몬,

수19:46 메야르콘, 라콘 그리고 요빠 맞은편 지역 까지다.

수19:47 그러나 단 후손의 영토가 좁아서 모두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단후손은 레셈으로 쳐올라 가 칼로 무찌르고 그 성을 차지하고 살게되었다. 그리고 레셈을 단이라는 조상의 이름을 따서 단이라 불렀다.

수19:48 이 성들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이 다 지파의 후손들이 갈래를 따라 차지한 유산이다.

수19:49 이렇게 하여 각 지역을 따라 땅 분배를 마쳤다.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이 받은 유산에 눈의 아들 여호수아도 한 몫 끼게 했다.

수19:50 야훼의 지시를 따라 그들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딤낫세라성을 여호수아의 소원대로 그에게 주었다. 여호수아는 그 성을 재건하고 거기에 정착하였다.

수19:51 이상이 실로에 있는 만남의 장막 문간, 야훼 앞에서 사제 엘르아잘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각 지파, 각 가문의 어른들이 추첨을 하여 나눈 유산이다. 이리하여 땅 분할은 끝났다.

수20:1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셨다.

수20:2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라. '내가 모세를 시켜 말한 대로도피성들을 지정하여라.

수20:3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수하여 살인한 사람이 피신할 성들을 지정하여라. 그 성읍들을 살인자가 피살자의 앙갚음을 할 근친에게서 벗어나 피할 곳으로 삼아라.

수20:4 그런 살인자는 그 성읍들 가운데 어디에든지 피신할 수 있다. 그러나 우선 성문 앞에 멈추어 서서 성읍 장로들에게 사실을 진술해야 한다. 그러면 그 성읍에 그를 받아 들여 함께 살 곳을 주선해 줄 것이다.

수20:5 피살자의 앙갚음을 할 근친이 쫓아 왔을 경우에도 그 살인자를 그의 손에 내주어서는 안 된다. 그는 한 동족을 죽이기는 했지만,일찌기 그를 미워한 일이 없이 실수로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수20:6 그 살인자는 심판을 받으러 회중 앞에 출두하기까지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 있고, 현직 대사제가 죽을 때까지 그 성읍에서 살아야 한다. 그런 후에라야 그 살인자는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돌아 갈 수 있다. 도망오기 전에 살던 성읍으로 돌아 수 있는 것이다.'"

수20:7 그리하여 그들은 갈리리와 납달리 고원지대에는 케데스를, 에브라임 고원지대에는 세겜을, 유다 고원지대에는 헤브론이라고도 하는 키럇아르바를 떼어 냈다.

수20:8 요르단강 건너편 예리고 동쪽에서는 르우벤 지파에서 고원 사막지대에 있는 베셀을, 가드 지파에서 길르앗에 있는 라못을, 므나쎄 지파에서 바산에 있는 골란을 지정하였다.

수20:9 이것이 온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 속에 들어 와 몸붙여 사는 사람이 누구든지 실수로 살인했을 경우에 피신하도록 지정된 성읍들이다. 그들은 회중 앞에 출두하기까지 피살자의 앙갚음을 할 근친의 손에 죽어서는 안 된다.

수21:1 그 때 레위 가문 어른들이 사제 엘르아잘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이스라엘 지파 가문의 어른들 앞에 나왔다.

수21:2 그들은 가나안 땅 실로에서 이렇게 지정하였다. "우리가 살 성읍과 가축을 칠 인접 목장지대를 우리에게도 주라고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명령하시지 않았습니까?"

수21:3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의 분부대로 레위 사람들에게 자기들 유산에서 성읍들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떼어 주었다.

수21:4 크핫의 후손에게 갈래를 따라 배당된 몫은 아래와 같다. 레위인 가운데서 아론의 후손 사제들에게는 유다, 시므온, 베냐민 지파에서 열 세 성읍이 돌아 갔다.

수21:5 크핫의 다른 후손에게는 갈래를 따라 에브라임, 단, 므나쎄 지파 서반부에서 열 성읍이 돌아 갔다.

수21:6 게르손 후손들에게는 갈래를 따라 이싸갈, 아셀, 납달리, 바산에있는 므나쎄 지파 동반부에서 열 세 성읍이 돌아 갔다.

수21:7 므라리 후손에게는 갈래를 따라 르우벤, 가드, 즈부룬, 지파에서 열 두 성읍이 돌아 갔다.

수21:8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분부하신 대로 추첨으로 이 성읍들과 거기 딸린 목장지대를 레위 사람들에게 떼어 주었다.

수21:9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에게서 떼어 준 성읍들의 이름은 아래와 같다.

수21:10 레위 후손 가운데서 아론의 후손 크핫 갈래에서 첫 몫이 나왔기 때문에 이 성읍들이 그들의 차지가 된 것이다.

수21:11 그래서 유다 산악지대에 있는 헤브론이라고도 하는 키럇아르바와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그들에게 주었다. 아르바는 아나킴의 조상이었다.

수21:12 그러나 그 성읍에 딸린 밭과 천막촌들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소유지로 주었다.

수21:13 이렇게 아론 사제 후손에게 살인자가 피할 도피성, 헤브론, 리브나,

수21:14 야디르, 에스드모아,

수21:15 홀론, 드빌,

수21:16 아산, 유타, 벳세메스 아홉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그 두지파에서 떼어 주었다.

수21:17 베냐민 지파에서는 기브온, 게바,

수21:18 아나돗, 알몬 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떼어 주었다.

수21:19 이렇게 모두 열 세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가 아론의 후손 사제들에게 돌아 갔다.

수21:20 레위인들 가운데서 나머지 크핫 후손 갈래들에게는 에브라임 지파의 성읍들이 몫으로 돌아 갔다.

수21:21 그들에게는 에브라임 산악지대에 있는 도피성 세겜, 게젤,

수21:22 킵사임, 벳호론 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떼어 주었다.

수21:23 단 지파에서는 엘드케, 깁돈,

수21:24 아얄론, 갓림몬 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떼어 주었다.

수21:25 므나쎄 지파 서반부에서는 디아낙, 이블르암, 두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떼어 주었다.

수21:26 이렇게 나머지 크핫 후손에게는 갈래를 따라 모두 열 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가 돌아 갔다.

수21:27 레위인 갈래 가운데서 게르손 후손에게는 바산에 있는 도피성 골란, 이스다롯 두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므나쎄 지파 동반부에서 떼어 주었다.

수21:28 이싸갈 지파에서는 키스욘, 다브랏,

수21:29 야르뭇, 엔간님 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떼어 주었다.

수21:30 아셀 지파에서는 미스알, 압돈,

수21:31 헬캇, 르홉 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떼어 주었다.

수21:32 납달리 지파에서는 갈릴리에 있는 살인자의 도피성 케데스, 함못도르, 카르단 세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떼어 주었다.

수21:33 이렇게 게르손 사람들에게는 갈래를 따라 모두 열 세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가 돌아 갔다.

수21:34 레위 사람 가운데 남은 므라리 후손 갈래에게는 즈불론 지파에서 욕느암, 카르다,

수21:35 림몬, 나할랄 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떼어 주었다.

수21:36 요르단강 건너편 예리고 동쪽 르우벤 지파에서는 고원 사막지대에있는 도피성 베셀, 야하스,

수21:37 크데못, 메바앗 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떼어 주었다.

수21:38 카드 지파에서는 도피성 라못길르앗, 마하나임,

수21:39 헤스본, 야젤 네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지대를 떼어 주었다.

수21:40 이렇게 나머지 레위인들의 갈래 가운데 므라리 갈래 후손에게는 모두 열 두 성읍이 몫으로 돌아 갔다.

수21:41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한 영토 가운데서 레위이들에게 떼어준 성읍은 목장지대까지 붙여서 모두 마흔 여덟 곳이었다.

수21:42 이 성읍들은 각각 목장지대가 그 주위에 딸려 있었다. 이상의 성읍들이 다 그러했다.

수21:43 이렇게 야훼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모든 땅을 주셨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을 차지하고 정착하였다.

수21:44 야훼께서는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사방에 평화를 주셨다. 원수들 가운데 아무도 감히 그들을 적대해 일어서는 자가없었다. 야훼께서 그들의 손에 원수들을 붙이셨던 것이다.

수21:45 야훼께서 아스라엘 가문에 약속해 주신 온갖 좋은 일은 하나도 그대로 안 된 일이 없이 다 이루어졌다.

수22:1 이렇게 하고 나서 여호수아는 르우벤과 가드와 므나쎄 지파 절반을 불러 놓고

수22:2 일렀다. "너희는 야훼의 종 모세에게서 받은 명령을 지켰다. 그리고 내가 명령한 대로 내 말도 다 들었다.

수22:3 너희는 지나간 긴 세월을 이날까지 자기 겨레를 저버리지 않고 야훼께 받은 분부를 성심껏 실천하였다.

수22:4 마침내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약속대로 너희 겨레들에게 안식을주셨다. 그러니 너희는 이제 너희 천막으로 돌아 가거라. 야훼의 종 모세에게서 받은 요르단강 건너편에 있는 너희의 소유지로 가거라.

수22:5 다만 야훼의 종 모세가 내린 계명과 법만은 있는 힘을 다하여 성심껏 지켜야 한다. 너희의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며 그가 일러 주신 길을 따라 살아야 한다. 그의 명령을 지키고 그에게만 충성을 바쳐야 한다.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쏟아 섬겨야 한다."

수22:6 그들은 여호수아가 빌어 주는 복을 받고 그의 배웅을 받으며 자기들의 천막으로 돌아 갔다.

수22:7 므나쎄 반쪽 지파는 모세에게서 바산에 있는 땅을 받았고 나머지반쪽 지파는 여호수아에게서 겨레들과 함께 요르단강 서쪽에 있는 땅을 받았다. 여호수아는 그들을 그들의 천막으로 보내면서 복을 빌어 주고

수22:8 일렀다. "너희의 재물을 한껏 가지고 너희의 천막으로 돌아 가거라. 한껏 많은 짐승 떼를 이끌고 금, 은, 동, 철과 옷을 한껏많이 가지고 가거라. 원수들에게서 빼앗은 전리품을 너희 겨레들과 나누어 가지고 가거라."

수22:9 르우벤 후손과 가드 후손과 므나쎄 지파 절반은 가나안 땅 실로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헤어져 모세가 일러 준 야훼의 분부를 따라 차지한 들의 소유지인 길르앗으로 돌아 갔다.

수22:10 그들은 가나안 땅에 있는 요르단 지대에 이르렀다. 거기 요르단 가에다 르우벤 후손과 가드 후손과 므나쎄 반쪽 지파는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제단을 쌓았다.

수22:11 르우벤 후손과 가드 후손과 므나쎄 반쪽 지파가 가나안 땅 맞은편요르단 지대, 이스라엘 백성이 있는 곳의 건너편에 제단을 쌓았다는 말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여졌다.

수22:12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그들을 치러 올라가려고 실로에 모였다.

수22:13 이스라엘 백성은 엘르아잘의 아들 비느하스 사제를 길르앗으로 파송하여 르우벤 후손과 가드 후손과 므나쎄 반쪽 지파를 만나게하였다.

수22:14 이스라엘 각 지파의 가문에서 한 사람씩 선출된 대표 열 두 명이 동행하였다. 그들은 모두 각 가문의 어른으로서 이스라엘 군단 사령관들이었다.

수22:15 그들은 길르앗 지방으로 가서 르우벤 후손과 가드 후손과 므나쎄 반쪽 지파를 만나 말하였다.

수22:16 "이는 야훼의 온 회중이 보내는 말이오. '그대들이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배신하고 오늘에 와서 야훼께 등을 돌리다니, 그리하여 야훼께 반역하여 제단을 쌓다니, 어찌 이런 배신행위를 할 수 있단 말이오?

수22:17 브올에서 지은 죄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단 말이오? 그 때문에 야훼의 회중에 벌이 내렸고 이날까지도 그 죄를 벗지 못하고 있는것이 아니오?

수22:18 그대들은 오늘에 와서 야훼께 등을 돌렸소. 그대들이 오늘에 야훼께 반역하였으니 내일이라도 온 이스라엘 회중에게 그의 분노가 내릴 것이오.

수22:19 만일 그대들의 소유지가 부정하다면 야훼의 성막이 자리잡은 야훼의 소유지로 건너 오기만 하면 될 것이 아니오? 우리와 한 몫땅을 차지하면 될 것 아니냔 말이오? 야훼께 반역하는 일은 하지 마시오. 우리 하느님 야훼의 제단 아닌 다른 제단을 세우고 우리마저 그 반역행위에 끌어 들이지 마시오.

수22:20 제라의 아들 아간이 부정한 것을 가졌다가 그 반역행위 때문에 온이스라엘 회중 위에 그의 분노가 떨어진 것 아니오? 그 한 사람의죄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어디 그 한 사람뿐이었소?'"

수22:21 르우벤 후손과 가드 후손과 므나쎄 반쪽 지파가 이스라엘 군단사령관들에게 대답하였다.

수22:22 "가장 높으신 하느님 야훼, 가장 높으신 하느님 야훼, 주께서 아십니다. 이스라엘이여! 그대들도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야훼께 반역을 하다니요! 야훼께 배신을 하다니요!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오늘 우리를 건져 주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수22:23 야훼께 등을 돌리려고 제단을 쌓다니요! 우리가 만일 여기에다 번제물과 곡식예물을 바치고 친교제물을 잡아 바친다면, 야훼께서그 책임을 우리에게 물으실 것이오.

수22:24 맹세합니다. 우리가 이것을 만든 것은 훗날 그대들의 후손이 우리자식들을 보고 '너희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와 아무 관계가 없다.' 고 할까봐서 한 일이오.

수22:25 '야훼께서 우리와 너희 르우벤 후손과 가드 후손을 요르단강을 경계로 하여 갈라 놓으셨다.' 고 하면서 그대들의 후손이 우리 자식들에게 야훼를 공경하는 길을 막을까봐 한 일이오.

수22:26 그래서 이 제단을 세운 것이지 번제물이나 제물을 바치려는 것은 아니었소.

수22:27 실상 우리는 이것을 우리와 그대들 사이에, 대대로 우리 후손들 사이에 증거로 세운 것이었소. 우리도 번제물과 제물과 친교제물을 가지고 야훼 앞에 나아가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을증거 하려는 것이었소. 그리하여 훗날 그대들의 후손이 우리 후손에게 '너희는 야훼께 받을 몫이 없다' 고 하지 못하게 하려는것이었소.

수22:28 훗날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그런 말을 듣게 되더라도 '보라,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만든 야훼의 제단 모형에 지나지 않는다. 번제물이나 제물을 바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그대들 사이를 증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고 말할 수 있게 하려는 생각이었소.

수22:29 우리가 야훼께 반역하다니요! 오늘에 와서 야훼께 등을 돌리다니요! 우리 하느님 야훼의 성막 앞에 있는 당신의 제단 아닌 다른 제단을 세우고 번제물이나 곡식예물이나 제물을 바치다니, 어림도 없는 소리요."

수22:30 비느하스 사제와 동행한 회중 대표들, 이스라엘 군단사령관들은 르우벤 후손과 가드의 후손과 므나쎄 반쪽 지파가 하는 말을 듣고만족하였다.

수22:31 엘르아잘과 아들 비느하스 사제는 르우벤 후손과 가드 후손과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이 야훼께 배신하지 않은것을 보고 우리는 야훼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오늘 알았소. 이제 그대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야훼의 손에서 건져 주었소."

수22:32 그리고 엘르아잘의 아들 비느하스 사제와 백성의 대표들은 길르앗에서 르우벤 후손과 가드 후손과 헤어져 가나안 땅,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아 와서 사실을 보고하였다.

수22:33 그 보고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은 만족하여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르우벤 후손과 가드 후손을 쳐올라 가 그들이 사는 땅을 부수자던 말을 다시는 하지 않게 되었다.

수22:34 르우벤 후손과 가드 후손은 "이 제단은 야훼야말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우리 가운데서 증거하는 것이다." 라고 하면서 그 제단을 에드라고 불렀다.

수23:1 야훼께서 사방에 있는 원수들을 다 물리치시고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신 뒤 오랜 세월이 지났다. 여호수아는 나이 많은 노인이 되어,

수23:2 온 장로들과 수령들과 법관들과 공무원들, 곧 온 이스라엘을 불러놓고 말하였다. "나는 나이 많이 이렇게 늙었소.

수23:3 여러분은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 모든 민족들을 여러분 앞에서 어떻게 해치우셨는지를 다 보셨소.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서 몸소 여러분의 편이 되어 싸워주신 것이오.

수23:4 보시오. 내가 요르단강에서부터 해지는 쪽 대해에까지 이르는 지역에 사는 모든 민족을 치고 남긴 민족들도 여러 지파들에게 유산으로 남기는 바이오.

수23:5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서 몸소 그들을 여러분의 앞에서 쫓아 내 주실 것이오. 그들을 여러분 앞에서 몰아 내 주시거든,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서 약속하신 대로 그 땅을 차지하시오.

수23:6 단단히 결심하고 모세의 법전에 기록돼 있는 모든 것을 성심껏 지키시오. 부디 한눈팔거나 곁길로 들어 서지 마시오.

수23:7 아직 여러분과 함께 남아 있는 민족들과 섞이지 마시오. 그들의 신의 이름을 불러 맹세하지도 말고 그 앞에 엎드려 예배하지도 마시오.

수23:8 오늘까지 해 온 대로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만 충성을 바치도록하시오.

수23:9 야훼께서는 수가 많고 억센 민족들을 여러분 앞에서 몰아내 주셨소. 그리하여 여러분과 맞설 자가 오늘까지 하나도 없었던 것이오.

수23:10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서 약속대로 몸소 여러분 편이 되어 싸워주시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여러분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을 수 있었겠소?

수23:11 깊이 명심하고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시오.

수23:12 그러지 않고 돌아 서서 사돈관계를 맺어 오고 가고 하면,

수23:13 분명히 알아 두시오.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 민족들을 여러분 앞에서 결코 몰아내 주시지 않으실 것이오. 그들은 여러분에게 덫이 되고 올가미가 되며, 옆구리를 후려치는 채찍이 되고 눈에 가시가 될 것이오. 그리하여 여러분은 마침내 여러분의하느님 야훼께 받은 이 기름진 땅에서 멸절한 것이오.

수23:14 보시오. 이제 나는 누구나 가야 하는 마지막 길을 가게 되었소. 아무쪼록 마음 속 깊이 뼛속에 새겨 두시오.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서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약속을 해 주셨는데, 그 가운데서어느 하나라도 이행되지 않은 것이 있었소? 그대로 안 된 것 하나없이 모두 이루어졌소.

수23:15 이렇게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서는 약속대로 좋은 일을 다 이루어 주셨소. 그렇다면 야훼께서는 어떤 불길한 일도 내리실 수있소.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서는 이 기름진 땅을 여러분에게 주셨지만, 또한 여러분을 쓸어 버리실 수도 있는 것이오.

수23:16 여러분이 만일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서 분부하신 계약을 어기고다른 신들을 따라 가 그 앞에 엎드려 예배하면, 야훼의 분노가 여러분 위에 미칠 것이오. 그리하여 여러분은 야훼께 받은 이 기름진 땅에서 멸절하고 말 것이오."

수24:1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 지파들을 세겜으로 소집하였다. 이스라엘의 장로, 어른, 법관, 공무원들이 그의 부름을 받아 하느님 앞에 나서자.

수24:2 여호수아는 온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말씀하셨소. '옛적에 너희 조상들은 유프라테스강 건너 저 편에 살고 있을 때 다른 신들을 섬겼었다. 아브라함과 나홀의 아비 데라도 그러했다.

수24:3 그런데 나는 그 강 건너 저 편에서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을 가나안 땅으로 데려다가 이 땅을 샅샅이 밝게 하고 많은 후손을 보게 해 주었다. 그에게 이사악을 주었고

수24:4 이사악에게는 야곱과 에사오를 주었다. 그리고 에사오에게는 세일산을 주어 차지하게 하였다.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에집트로 내려 갔었지만,

수24:5 나는 모세와 아론을 보내어 에집트인들을 에집트 본토 안에서 호되게 치고 너희를 구출하였다.

수24:6 에집트에서 구출된 너희의 조상들이 바닷가에 다다랐을 때, 에집트인들이 병거와 말을 타고 그 홍해바다에까지 너희 조상들을추격해 왔다.

수24:7 그래서 그들은 나 야훼에게 부르짖었다. 나는 너희와 에집트인 사이를 캄캄하게 막고 바닷물로 그들을 덮어 버렸다. 내가 에집트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너희는 눈으로 보았다. 너희가 사막에서 오랜 세월을 지낸 다음,

수24:8 나는 너희를 요르단 건너편에 사는 아모리인들의 땅에까지 이끌어왔다. 그 때 그들이 너희를 대항하여 싸웠으나, 나는 그들을 너희의 손에 붙여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게 되었다.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 준 것이다.

수24:9 시뽈의 아들,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일어났었다. 그는 너희를 저주하려고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를 불러 왔었다.

수24:10 그러나 나는 발람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너희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나는 이렇게 너희를 그의 손에서 건져 주었다.

수24:11 너희가 요르단강을 건너 예리고에 다다랐을 때 예리고 시민, 아모리 사람, 브리즈 사람, 가나안 사람, 헷 사람, 기르가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이 너희와 싸웠으나, 나는 그들을 너희의 손에 붙였다.

수24:12 나는 말벌을 너희 선두에 보내어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 내었다. 두 아모리 왕을 몰아 낸 것은 너희의 칼도, 너희의 화살도 아니었다.

수24:13 나는 너희에게 너희가 일구지 않은 땅을 주었고 너희가 세우지 않은 도시들을 주어 살게 하였다. 너희로 하여금 가꾸지 않은 포도와 무화과를 따 먹게 해 주었다.'

수24:14 그러니 여러분은 이제 야훼를 경외하며 일편단심으로 그를 섬기시오. 여러분의 조상들이 유프라테스강 건너편에서도 섬겼고 에집트에서도 섬겼던 다른 신들을 버리고 야훼를 섬기시오.

수24:15 만일 야훼를 섬기고 싶지 않거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여러분이 오늘 택하시오. 유프라테스강 건너편에서 여러분의 조상들이 섬기던 신을 택하든지, 여러분이 들어 와서 살고 있는 이 땅 아모리인의 신을 택하든지 결정하시오. 그러나 나와 내 집은 야훼를 섬기겠소."

수24:16 백성들이 대답하였다. "우리가 야훼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다니 될 법이나 한 말입니까?

수24:17 우리를, 아니 우리 조상들을 에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내신 분이 바로 우리 하느님 야훼이신데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이리로 오는 도중에 시종 지켜 주셨고우리가 여러 민족들 사이를 뚫고 지나 오는 동안 줄곧 지켜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수24:18 모든 민족을, 이 땅에 사는 아모리인들까지도 우리 앞에서 몰아 내신 분은 야훼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야훼를 섬기겠습니다. 그분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수24:19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얼마나 준엄하신 하느님이신데, 여러분이 감히 그를 섬기겠소? 그분은 질투하는 신이오. 여러분이 고의로든 실수로든 죄를 지으면, 그것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오.

수24:20 야훼께서 여태까지는 여러분에게 잘해 주셨지만, 여러분이 만일 이제라도 그를 버리고 남의 나라 신을 섬긴다면, 반드시 앙화를 내려 여러분을 멸망시켜 버리실 것이오."

수24:21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야훼를 섬기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수24:2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야훼를 택하고 그를 섬기겠다고 한 그 말의 증인은 바로 여러분이오."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가 증인입니다."

수24:23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 가운데 있는남의 나라 신들을 버리고 이스라엘의 신 야훼께 마음을 바치십시오."

수24:24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다짐하였다. "우리는 우리의 하느님 야훼를 섬기고 그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수24:25 그 날 여호수아는 세겜에서 백성과 계약을 맺고 그들을 위하여 규정과 법을 주었다.

수24:26 여호수아는 그 모든 말을 하느님의 법전에 기록하였다. 그리고 큰돌을 가져다가 거기 야훼의 성소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 세우고

수24:27 온 백성에게 일렀다. "보시오,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될 것이오. 이 돌은 야훼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을 다 들었소. 여러분이 여러분의 하느님을 속이지 못하게 이 돌이 여러분에게 증거가 될 것이오."

수24:28 여호수아는 백성을 각기 유산으로 준 땅으로 돌려 보냈다.

수24:29 이 일을 마친 다음 야훼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죽었다. 그의 나이 백 십 세였다.

수24:30 그는 가스산 북쪽 에브라임 산악지대의 유산으로 받은 딤낫세라에묻혔다.

수24:31 이스라엘은 여호수아의 생전에 줄곧 야훼를 섬겼다. 여호수아가 죽은 다음에도 야훼께서 이스라엘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겪어 아는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은 줄곧 야훼를 섬겼다.

수24:32 이스라엘 백성은 에집트에서 모셔 온 요셉의 유해를 세겜에 묻었다. 그 곳은 야곱이 백 냥을 주고 세겜의 조상 하몰의 후손에게서 산 밭, 요셉 후손의 유산이 된 곳이었다.

수24:33 아론의 아들 엘르아잘도 죽었다. 그는 자기 아들 비느하스의 성, 기브아에 묻혔는데 그 성은 에브라임 산악지대에서 그의 아들이 받은 것이었다.

삿1:1 여호수아가 죽은 뒤, 이스라엘 백성은 어느 지파가 가나안족을 치러 앞장서 올라 갈 것인가를 야훼께 물었다.

삿1:2 "유다 지파가 올라 가거라. 내가 이제 이 땅을 그들의 손에 붙인다." 이러한 야훼의 분부를 받고

삿1:3 유다 지파는 동기인 시므온 지파에게 제안하였다. "우리에게 몫으로 돌아 온 지방으로 너희도 함께 올라 가 가나안 사람들을 치자. 그리하면 우리도 너희에게 몫으로 돌아 간 지방으로 함께 진군하리라." 이리하여 시므온 지파도 함께 진군하게 되었다.

삿1:4 유다 지파가 쳐올라 가는데, 야훼께서 가나안족과 브리즈족을 그들의 손에 붙여 주셨으므로 베젝에서 일만 명이나 무찔렀다.

삿1:5 그 곳 베젝에서 그들은 아도니베젝과 접전하여 가나안족과 브리즈족을 무찔렀던 것이다.

삿1:6 도망치는 아도니베젝을 뒤쫓아 가서 사로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자,

삿1:7 아도니베젝이 이렇게 탄식하였다. "내가 엄지손가락과 엄지 발가락을 자르고 내 상 밑에서 부스러기를 주워 먹게 한 왕이 칠십 명이나 되더니, 하느님께서 내가 한 대로 나에게 갚으시는 구나." 그는 예루살렘으로 끌려 가 거기에서 죽었다.

삿1:8 유다 자손은 예루살렘을 쳐서 칼로 무찔러 점령하고는 그 성에 불을 놓았다.

삿1:9 그리고 나서 유다 자손은 산악지대와 네겝 지방과 야산지대로 내려 가 거기에 사는 가나안족을 쳤다.

삿1:10 다시 유다 지파는 가나안족이 사는 헤브론으로 진군하였는데, 헤브론은 일찌기 키럇아르바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거기에서 그들은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무찔렀다.

삿1:11 그들은 다시 드빌 주민을 치러 갔는데, 드빌은 일찌기 키럇세벨이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삿1:12 거기에서 갈렙은 키럇세벨을 점령하는 사람에게 자기의 딸 악사를아내로 주겠다고 했다.

삿1:13 갈렙의 동생 크나즈의 아들인 오드니엘이 그 곳을 점령하고 악사를 아내로 맞아 갈렙의 사위가 되었다.

삿1:14 악사가 시집으로 떠날 때가 되어 오드니엘은 악사를 시켜 장인에게서 땅을 얻으려고 하였다. 악사가 나귀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갈렙은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삿1:15 "저를 네겝 지방으로 시집 보내시면서 아무 선물도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악사가 샘을 달라고 하자 갈렙은 윗샘 아랫샘을 주었다.

삿1:16 모세의 장인 호밥은 켄 사람이었는데, 그는 유다 자손들과 함께 종려나무 도시로부터 올라 와 아랏 남방에 있는 유다 사막에 이르러 아말렉족과 어울려 살았다.

삿1:17 유다 지파는 동기인 시므온 지파와 함께 진군하여 스밧에 자리잡고 사는 가나안족을 무찌르고 전멸시켰다. 그래서 그 도시의 이름을 호르마라 부르게 되었다.

삿1:18 그러나 유다 지파는 가자와 그 일대, 아스클론과 그 일대, 에크론과 그 일대는 차지하지 못하였다.

삿1:19 야훼께서 함께 하시어 유다 지파는 산악지대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평지에 자리잡은 사람들은 아직 몰아내지 못했는데, 그들에게 철병거가 있기 때문이었다.

삿1:20 모세의 지시대로 헤브론을 갈렙이 차지하였다. 갈렙은 거기에서 아낙의 세 아들을 몰아냈다.

삿1:21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자리잡은 여부스족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여부스족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이날까지 예루살렘에 사는 것이다.

삿1:22 요셉 가문이 베델을 치러 올라 갈 때에도 야훼께서 함께 하셨다.

삿1:23 일찌기 루즈라 불리던 베델성을 요셉 가문이 정탐하게 되었다.

삿1:24 정탐꾼들은 그 성에서 나오는 사람을 붙들고 성으로 들어 가는 길이 어디냐고 물으면서 길만 알려 준다면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다.

삿1:25 그 사람은 정탐꾼들에게 성으로 들어 가는 길을 알려 주었다. 그래서 그 성을 칼로 무찌르면서도 그 사람과 그의 온 일가는 죽이지 않았다.

삿1:26 그 사람은 헷족이 사는 지방으로 가서 한 성을 세우고 그 이름을 루즈라 하였는데 이날까지도 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삿1:27 므나쎄 지파는 벳스안과 거기 딸린 촌락들, 다아낙과 거기 딸린 촌락들을 차지하지 못하였다. 또 도르와 거기 딸린 촌락의 주민, 이블르암과 거기 딸린 촌락의 주민, 므기또와 거기 딸린 촌락의 주민도 몰아내지 못하여 그 땅에 온 가나안족이 그대로 살고 있었다.

삿1:28 그러나 이스라엘은 강력해지면서 가나안족을 아주 몰아내지 않고 부역을 시켰다.

삿1:29 에브라임 지파는 게젤에 자리잡고 사는 가나안족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 가나안족이 그들과 섞여 살게 되었다.

삿1:30 즈불룬은 키드론 주민과 나할롤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 가나안족을 섞여 살게 하다가 부역을 시키게 되었다.

삿1:31 아셀 지파는 아꼬와 시돈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또 아흘랍, 악집, 헬바, 아빅, 르홉도 차지하지 못하였다.

삿1:32 그래서 아셀 지파는 그 땅 주민인 가나안족과 섞여 살았다. 그들을 몰아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삿1:33 납달리 지파는 벳세메스 주민과 벳아낫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그 땅 주민인 가나안족과 섞여서 살았다. 그러다가 벳세메스와 벳아낫 주민에게 부역을 시키게 되었다.

삿1:34 단 지파는 아모리족에게 밀려 산악지대로 쫓겨 들어 가 평지에는 내려 올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되었다.

삿1:35 아모리족은 헤레스산과 아얄론과 사알빔에 그대로 살았으나 마침내 요셉 가문에게 눌려 부역을 살게 되었다.

삿1:36 에돔족의 한 쪽 경계선은 아크라삠 비탈에서 시작하여 셀라로 해서 윗쪽으로 뻗쳐 있었다.

삿2:1 야훼의 천사가 길갈에서 보김으로 올라 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었고, 너희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이렇게 이끌어 들였다. 나는 너희와 맺은 계약을 영원히 깨뜨리지 않으리라고 하였다.

삿2:2 그러므로 너희에게 이 땅 주민과 계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제단을헐어 버리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나의 명령을 듣지않았다. 어찌 이럴 수 있느냐?

삿2:3 내가 다짐한다.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않으리라. 그들은 너희를 잡는 그물이 되고 그들의 신은 너희를 옭아 매는 올무가 될 것이다."

삿2:4 이스라엘의 온 백성은 야훼의 천사가 하는 말을 듣고 일제히 목놓아 울었다.

삿2:5 그 곳을 보김이라 부르는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거기에서 그들은야훼께 제사를 드렸다.

삿2:6 여호수아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은 흩어져 갔다. 유산으로 돌아 온 자기 땅으로 가서 저마다 그 땅을 차지하였다.

삿2:7 여호수아 생전에 이스라엘 백성은 줄곧 야훼를 섬겼다. 여호수아가 죽은 다음에도 야훼께서 이스라엘에게 해 주신 큰 일을 목격한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줄곧 야훼를 섬겼다.

삿2:8 눈의 아들, 야훼의 종 여호수아는 백 십 세에 죽었다.

삿2:9 사람들은 그의 상속지인 에브라임 산악지대 가스산 북편 딤낫헤레스에 그를 묻었다.

삿2:10 그의 세대에 속한 사람으로서는 그가 죽어 조상에게로 돌아 간 마지막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야훼를 모른 새 세대, 야훼께서 이스라엘에게 어떤 일을 해 주셨는지 모르는 새 세대가 비롯되었다.

삿2:11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들을 섬겨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못할 짓들을 하였다.

삿2:12 자기네 조상들을 에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조상의 하느님 야훼를 저버리고, 주위 백성들이 섬기는 다른 신들을 따르며 절하여 야훼의 노여움을 샀다.

삿2:13 그들은 야훼를 저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다.

삿2:14 야훼께서는 크게 화를 내시어 이스라엘로 하여금 적에게 침략을 받아 노략질을 당하게 하셨다. 또한 둘러 싸고 있는 원수들 손에 팔아 넘기셨으므로 그들은 도저히 원수들과 맞설 수가 없었다.

삿2:15 그들이 출정할 적마다 야훼께서 손수 그들을 치셨던 것이다. 야훼께서 경고하시며 맹세하신 대로 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심한 곤경에 빠지면,

삿2:16 야훼께서는 판관들을 일으키시어 약탈자들의 손에서 그들은 건져내시곤 하셨다.

삿2:17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자기들을 이끄는 판관들의 말을 듣지 않고다른 신들에게 몸을 팔아 그 신들을 예배하였다. 그들은 자기 조상들이 야훼의 계명에 순종하며 걸어 온 길을 그대로 살지 못하고 그렇게도 쉽사리 떠났던 것이다.

삿2:18 야훼께서는 그들을 건지시기 위하여 판관들을 일으키시고는 언제나 그 판관들과 함께 해 주셨다. 그리하여 그 판관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들을 거듭거듭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 주셨다. 야훼께서는 원수들에게 억눌려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가엾게 생각하셨던 것이다.

삿2:19 그러나 그 판관이 죽으면, 그들은 다시 다른 신들을 따르고 그 앞에 절하며 섬겼는데, 그 하는 짓이 조상들보다도 더 나빴다. 굽힐 줄 모르고 못된 길로만 가는 버릇을 버리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삿2:20 그리하여 야훼께서는 몹시 화가 나셔서 이렇게 생각하셨다. "내가이 백성의 조상들과 계약을 맺을 때 명령한 대로 이 백성은 살지 않는다. 통 내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삿2:21 그러므로 나는 여호수아가 채 몰아내지 못하고 죽은 민족들을 이 백성 앞에서 결코 몰아내지 않으리라.

삿2:22 그들을 시켜 이스라엘을 시험해 보리라. 이 백성이 조상들처럼 내가 가르쳐 준 길을 명심하고 바로 가는지 시험해 보리라."

삿2:23 야훼께서 그 민족들을 여호수아의 손에 붙여 한꺼번에 몰아내지 아니하시고 남겨 두신 것을 이 까닭이었다.

삿3:1 가나안 전쟁을 겪지 못한 이스라엘 사람을 빠짐없이 시험하기 위하여 야훼께서 남겨 두신 민족들이 있다.

삿3:2 그 목적은 대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알아 보시려는 데 지나지 않았다. 일찌기 전쟁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쟁을 가르치시려는 것이었다.

삿3:3 다섯 추장이 거느린 불레셋족, 온 가나안족, 시돈족, 바알헤르몬 산에서 하맛 어귀에 이르는 레바논산에 자리잡은 히위족이 그들 이다.

삿3:4 이들을 남겨 두신 이유는 이스라엘을 시험하시려는 것이었다.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그 조상들에게 명한 계명을 이스라엘이 순종하는가 않는가 알아 보시려는 것이었다.

삿3:5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족, 헷족, 아모리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과 섞여 살면서

삿3:6 서로 시집 장가 가다 보니, 그들의 신을 섬기게 되었다.

삿3:7 이스라엘 백성은 저희의 하느님 야훼를 저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겨 야훼의 눈에 거스르는 못할 짓을 하였다.

삿3:8 야훼께서는 크게 화를 내시어 이스라엘을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의 손에 넘기셨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구산리사다임을 팔 년 동안 섬기게 되었다.

삿3:9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께 울부짖자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건지시려고 한 구원자를 세우셨다. 그가 바로 갈렙의 동생크나즈의 아들 오드니엘이었다.

삿3:10 야훼의 영이 그에게 내리자 그는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어 싸움터로 나갔다. 야훼께서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을 그의손에 붙이셨으므로 그가 구산리사다임을 쳐 이겼다.

삿3:11 그 후 크나즈의 아들 오드니엘이 죽기까지 사십 년 동안 세상은 평온하였다.

삿3:12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그래서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모압 왕 에글론의 기세에 눌리게 하셨다. 그들이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했기 때문이었다.

삿3:13 에글론은 암몬과 아말렉 백성과 합세하여 이스라엘에 쳐들어 와 종려나무 도시를 점령하였다.

삿3:14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왕 에글론을 십 팔 년 동안 섬기게 되었다.

삿3:15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께 울부짖자 야훼께서는 그들을 구원할 자를 세우셨다. 그가 바로 베냐민 지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치는 조공을 가지고 가게 되었다.

삿3:16 에훗은 길이 한 자 남짓 되는 쌍날 비수를 만들어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삿3:17 들어 가 모압 왕 에글론에게 조공을 바쳤다. 에글론은 매우 살진 사람이었다.

삿3:18 에훗은 조공을 바치고 나서 그 조공을 메고 온 사람들을 보내고

삿3:19 자신은 길갈 근처 우상들이 서 있는 데까지 왔다가 돌아 가서 은밀히 드릴 말이 있다고 왕에게 고하였다. 왕이 모시고 섰던 신하들을 물리치자

삿3:20 에훗은 그가 있는 곳으로 들어 갔다. 마침 왕은 여름별장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었다. 에훗이 아뢰었다. "대왕께 하느님의 전갈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말을 듣고 곧 왕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삿3:21 그 때 에훗은 오른쪽 허벅지에 있는 칼을 왼손으로 빼어 왕의 배를 찔렀다.

삿3:22 그 칼이 자루까지 박혔는데 그가 칼을 배에서 뽑지 않았으므로 기름덩어리가 칼에 엉겨 붙었다.

삿3:23 에훗은 다락방 문을 닫아 잠그고 문간채로 나왔다.

삿3:24 그가 나간 뒤 왕의 신하들이 와서 다락방 문이 잠긴 것을 보고는 왕이 여름별장 변소에서 뒤를 보고 있거니 생각하였다.

삿3:25 그들은 기다리다가 차츰 걱정스러워졌지만, 다락방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이윽고 열쇠를 가져다가 열어 보니 그들의 상전은죽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이었다.

삿3:26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에훗은 몸을 피하여 우상들이 서 있는 곳을 지나 스이라로 도망쳤다.

삿3:27 그는 그 곳에 이르러 에브라임 산악지대에 울려 퍼지게 나팔을 불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를 앞세우고 산악지대로부터 쳐내려 갔다.

삿3:28 그가 외쳤다. "나를 따라 나서라. 야훼께서 너희 원수 모압을 너희 손에 붙이셨다." 그들은 에훗을 따라 내려 가 모압으로 통하는 요르단 나루를 점령하고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하게 하였다.

삿3:29 그 때 그들이 쳐죽인 힘세고 날쌘 모압 장정의 수는 만 명이나 되었는데 한 사람도 도망치지 못하였다.

삿3:30 이렇게 하여 그 날로 모압은 이스라엘의 지배 아래 들어 오게 되었다. 그 후 팔십 년 동안 세상은 평온하였다.

삿3:31 에훗 다음에 나타난 사람은 아낫의 아들 삼갈이었다. 그는 소를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십 명을 죽였다. 이리하여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람이 되었다.

삿4:1 에훗이 죽은 다음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삿4:2 그래서 야훼께서는 하솔을 다스리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넘겨 주셨다. 그의 군대 지휘관은 하로셋하고임에 사는 시스라라는 자였다.

삿4:3 야빈은 철병거를 구백 대나 가지고 있으면서 이스라엘을 이십 년 동안 심하게 억압했다.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께 울부짖었다.

삿4:4 그 때 이스라엘을 다스린 판관은 라삐돗의 아내 여예언자 드보라였다.

삿4:5 그가 에브라임 산악지대 라마와 베델 사이에 있는 드보라의 종려나무 밑에 자리잡으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에게 나와 재판을받곤 하였다.

삿4:6 드보라가 납달리 케데스에 사람을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불러다 놓고 일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명령 하셨소. '너는 납달리 지파와 즈불룬 지파에서 만 명을 뽑아 다볼산으로 이끌고 가거라.

삿4:7 그러면 나는 야빈의 군대 지휘관 시스라를 키손강으로 유인해 내겠다. 내가 그의 전군을 병거대까지 유인해 내다가 네 손에 붙이리라.'"

삿4:8 바락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만일 당신이 저와 함께 가신다면 가겠지만, 함께 가시지 않는다면 못 가겠습니다."

삿4:9 드보라는 "내가 꼭 함께 가겠소. 하지만 이번 길에서 그대에게 영광이 돌아 오지 않으리라는 것만은 알아 두시오. 야훼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넘겨 주실 것이오." 하고 일어나 바락과 함께 케데스로 갔다.

삿4:10 바락이 즈불룬과 납달리 지파를 케데스로 출동시켰다. 만명이나 되는 부대가 그의 뒤를 따라 올라 가는데,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 갔다.

삿4:11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가운데 켄 사람 헤벨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그는 문중에서 떨어져 나가 케데스 근처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천막을 치고 살았다.

삿4:12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산에 올라 갔다는 것을 전해 들은 시스라는

삿4:13 구백 대나 되는 철병거까지 합친 전 군대를 하로셋하고임에서 키손강으로 출동시켰다.

삿4:14 드보라가 바락에게 일렀다. "행동을 개시하시오. 이 날은 야훼께서 시스라를 그대 손에 붙이시는 날이오. 정녕 야훼께서 그대 앞에 서서 전진하실 것이오." 그리하여 바락은 만 명 부대를이끌고 다볼산에서 쳐내려 갔다.

삿4:15 야훼께서 시스라가 거느린 그의 전 병거대와 군대를 바락 앞에서 혼란에 빠뜨리셨다. 그러자 시스라는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쳤다.

삿4:16 바락은 그 병거대와 군대를 하로셋하고임까지 따라 가며 추격전을벌였다. 시스라의 군대는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칼에 맞아 쓰러졌다.

삿4:17 한편 시스라는 켄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을 향해 뛰어 도망쳐 갔다. 하솔 왕 야빈과 켄 사람 헤벨 가문은 서로 우호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이다.

삿4:18 야엘이 시스라를 나와 맞으며 말하였다. "어서 들어 오십시오, 나리. 어서 들어 오십시오. 마음 놓으십시오." 시스라가 그의 천막에 들어 오자 야엘은 담요로 그를 덮어 주었다.

삿4:19 시스라는 목이 마르니 마실 물을 좀 달라고 청하였다. 야엘이 우유가 든 가죽부대를 열어 좀 마시게 하고는 다시 그를 덮어 주자,

삿4:20 시스라는 야엘에게 부탁하였다. "천막 문에 섰다가 누가 와서, 여기에 누가 없느냐고 묻거든 없다고 해 주오."

삿4:21 헤벨의 아내 야엘은 천막 말뚝과 망치를 가지고 살금살금 다가 가서 말뚝이 땅에 꽂히도록 그의 관자놀이에 들이박았다. 시스라는 기진맥진하여 정신없이 자다가 참변을 당하고 말았다.

삿4:22 때마침 바락이 시스라를 추적하여 왔다.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으며 입을 열었다. "들어 와 보십시오. 장군께서 찾으시는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바락이 들어 가 보니 시스라는 관자놀이에 말뚝이 박힌 채 죽어 쓰러져 있었다.

삿4:23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그 날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가나안 왕 야빈의 기세를 꺾으셨다.

삿4:24 그 후로 가나안 왕 야빈은 점점 심하게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눌리다가 마침내 망하고 말았다.

삿5:1 그 날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노래를 불렀다.

삿5:2 이스라엘의 용사들이 머리를 풀고 백성들은 스스로 전진하니, 야훼를 찬양하여라!

삿5:3 너희 왕들아 들어라! 너희 왕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나는 야훼를 노래하리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 영광을 돌리리라.

삿5:4 야훼여, 임께서 세일에서 나오실 때, 임께서 에돔 땅에서 진군하실 때, 땅은 흔들리고, 하늘은 진동하여 구름이 비를 쏟았습니다.

삿5:5 산들이 야훼 앞에서 녹아나고 저 시나이산도,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 앞에서 녹아 내렸습니다.

삿5:6 아낫의 아들 삼갈의 시대에도 야엘의 시대에도 사람들은 큰길을 버리고 오솔길로 다녔네.

삿5:7 오, 드보라, 당신이 일어서기까지 이스라엘의 어머니 당신이 일어서기까지, 이스라엘의 촌읍들은 죽어 있었네.

삿5:8 새 신들을 저희의 신으로 삼았다가 전쟁이 성문에 들이닥쳤는데 도시 다섯에 방패 하나 없었고 사만 명 이스라엘 군인 가운데 창하나 없었네.

삿5:9 이스라엘의 사령관들을 생각하니 자원해서 나선 백성을 생각하니 나의 심장이 뛰는구나. 너희는 야훼를 찬양하여라.

삿5:10 흰 암나귀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아, 비싼 양탄자를 깔고 사는 사람들아, 대로를 활보하는 사람들아, 노래하여라.

삿5:11 우물 가에 모여 기뻐하는 사람들아, 야훼의 승리를 노래하여라. 이스라엘을 거느리시고 거두신 승리를 노래하여라. 그 때 야훼의 백성은 성문께로 내려 갔다.

삿5:12 드보라야, 떨쳐 일어나라, 일어나라. 떨쳐 일어나라, 일어나 노래를 불러라. 아비노암의 아들아, 그대의 포로들을 끌고 가거라.

삿5:13 그 때에 이스라엘은 성문께까지 내려 갔다. 야훼의 백성은 영웅처럼 야훼를 편들어 싸우러 내려 갔다.

삿5:14 에브라임의 왕자들은 골짜기에 있고 네 형제 베냐민이 귀족들과 합세하였다. 마길에서 사령관들이 내려 왔고 즈불룬에서는 지휘봉을 잡은 자들이 내려 왔다.

삿5:15 이싸갈의 왕자들이 드보라와 함께 하며, 이싸갈도 바락에게 충성을 바쳐 그 뒤를 따라 골짜기로 달려 갔다. 르우벤은 냇물 가에들 모여서 끝도 없이 토론이나 벌이는구나.

삿5:16 어찌하여 양떼 틈에 끼어 피리부는 소리나 들으며 양 우리에서 서성거리는가? ( 르우벤은 냇물 가에들 모여서 끝도 없이 토론이나 벌이는구나. )

삿5:17 어찌하여 길르앗은 요르단 건너편에 머물러 있고 단은 남의 나라배나 타고 있는가? 아셀은 바닷가에 자리잡은 채 항구에서 편히 쉬고 있는데,

삿5:18 즈불룬 지파도 납달리도 언덕 위에서 목숨을 내걸고 싸웠다.

삿5:19 왕들이 몰려 와 전투대열을 벌였다. 가나안 왕들이 므기또 물가 다아낙에서 싸웠으나, 수지가 맞지 않는 싸움이었다.

삿5:20 위로 하늘에선 별들이 싸웠다. 궤도를 돌며 시스라를 쳤다.

삿5:21 키손의 물결이 앞을 막았다가 저들을 쓸어 갔다, 키손의 물결이.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짓밟았다.

삿5:22 굽을 안고 뛰어 가는 말, 그 발굽에 땅은 진동하였다.

삿5:23 "메로즈는 저주를 받아라" 고 야훼의 천사가 선언하였다. "저주, 저주를 받아라, 그 안에 사는 것들, 저들은 야훼를 도우러 나오지않았다. 야훼를 도우러 용사들과 어울려 나오지 않았다."

삿5:24 켄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이여, 어느 여인보다 복을 받아라. 방구석에 묻혀 사는 어느 여인보다 복을 받아라.

삿5:25 시스라가 물을 달라고 하였을 때 우유를 주고는, 귀한 그릇에 엉긴 우유를 떠 주고는,

삿5:26 왼손을 내밀어 대장장이의 망치를 쥐고 시스라를 쳐서 머리를 부수고 관자놀이를 뚫어 쪼개 버렸다.

삿5:27 시스라는 그의 발 앞에서 꿈틀하고 죽었다. 바로 그 자리에서 꿈틀하고 죽어 망하고 말았다.

삿5:28 시스라의 어미가 창문으로 내다보며 창살틈으로 소리쳤네. "왜 그의 병거가 이렇게 늦느냐? 천리마가 왜 이처럼 더디냐?"

삿5:29 시녀들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자의 대답을 따라 그도 혼잣말로 지껄였네.

삿5:30 "틀림없이 약탈한 것을 모아 나누겠지. 용사 하나하나에 여자 하나씩 또는 둘씩, 시스라 몫으로 채색한 옷 한 벌, 또는 두 벌, 그리고 내 몫으로는 수놓은 목도리 하나 또는 둘.

삿5:31 야훼여, 임의 원수들은 모두 이처럼 망하고 임을 사랑하는 이들은해처럼 힘차게 떠오르게 하소서." 세상은 사십 년 동안 평온하였다.

삿6:1 또다시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자, 야훼께서는 그들을 칠 년 동안 미디안족의 손에 붙이셨다.

삿6:2 그래서 이스라엘은 미디안족에게 억눌려 살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미디안 사람들을 피하려고 산 속에 굴을 파야 했고 동굴과험준한 지형을 이용해야 했다.

삿6:3 이스라엘 사람들이 씨를 뿌릴 때만 되면 미디안 사람들은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백성을 이끌고 올라 와

삿6:4 진을 치고 이스라엘을 쳐서 가자 어귀에 이르기까지 온 땅의 농사를 망쳐 놓곤 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먹고 살 것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않았고 양 한 마리, 소 한 마리, 나귀 한 마리도 남겨 두지 않았다.

삿6:5 그들은 가축 떼를 몰고 천막을 떠멘 채 메뚜기떼처럼 몰려 왔다. 사람이고 낙타고 이루 다 셀 수 없이 몰려 들어 와 온 땅을 망쳐 버렸다.

삿6:6 이리하여 미디안은 이스라엘을 극도로 황폐하게 만들었다. 마침내이스라엘 백성은 또 야훼께 울부짖었다.

삿6:7 이스라엘 백성이 미디안 사람들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야훼께 부르짖자,

삿6:8 야훼께서는 한 예언자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시어 당신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에집트에서 나오게 하였다. 종살이하던집에서 너희를 구출해 내었다.

삿6:9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너희를 못살게 굴던 모든 사람의 손아귀에서 너희를 건져 내었다. 그리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삿6:10 그리고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의 하느님 야훼요 아모리인들의 땅에서 산다고 해서 그들의 신들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끝내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삿6:11 야훼의 천사가 아비에젤의 후손 요아스의 성 오브라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와서 앉았다.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밀 이삭을 포도주틀에서 떨고있었는데,

삿6:12 야훼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 일렀다. "힘센 장사야, 야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삿6:13 기드온이 반문하였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야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왜 우리가 지금 이 모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를 에집트에서 올라 오게 하실 때 야훼께서 온갖 기적을 행하셨다는 말을 우리는 선조들에게서 들었습니다마는 기적들이 지금 다 어디로 갔습니까? 지금은 야훼께서 우리를 버리셨습니다. 우리를 이렇게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 붙이시지 않으셨습니까?"

삿6:14 그러자 야훼께서 그를 돌이켜 보시며 말씀하셨다.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러 가거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삿6:15 기드온이 말하였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제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아시는 대로 우리 문중의 부대는 므나쎄 지파에서도 가장 약합니다. 또 저는 제 집안에서도가장 어린 사람입니다."

삿6:16 야훼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미디안을 한 사람 해치우듯 쳐부수리라."

삿6:17 기드온이 말하였다. "정말로 제가 눈에 드셨거든,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당신이시라는 표를 보여 주십시오.

삿6:18 제가 다녀 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여기를 떠나지 말고 계십시오. 예물을 내다 드리겠습니다." 그가 대답하셨다. "네가 돌아 올 때까지 이 자리에 있겠다."

삿6:19 이 말을 듣고 기드온은 물러가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잡아 요리하고 가루 한 에바로 누룩 넣지 않은 떡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기를 바구니에 담고 국물은 그릇에 담아 상수리나무 아래에 있는 그에게 가져갔다. 그가 오는 것을 보고

삿6:20 야훼의 천사가 그에게 일렀다. "고기하고 누룩 넣지 않은 떡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은 그 위에 부어라." 기드온이 그대로 하자,

삿6:21 야훼의 천사는 손에 든 지팡이를 뻗쳐 그 끝을 고기와 누룩 넣지 않은 떡에 대었다. 그러자 불이 바위에서 나와 고기와 누룩 넣지 않은 떡을 살라 버렸다. 야훼의 천사는 그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삿6:22 그제야 기드온은 그가 야훼의 천사라는 것을 알고 말하였다. "오,주님 야훼여, 제가 주님의 천사를 대면해 뵈었군요!"

삿6:23 야훼께서 "안심하여라. 너는 죽지 않을 테니 두려워 말라" 고 하셨다.

삿6:24 그리하여 기드온은 거기에서 야훼께 제단을 쌓아 바치고는 그 제단을 "안심시켜 주시는 야훼" 라 이름지어 불렀다. 그 제단은 이날까지도 아비에젤의 성 오브라에 서 있다.

삿6:25 그 날 밤, 야훼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 아비의 일곱 살 된 살진 소를 끌고, 네 부하 열 사람을 데리고 가서 네 아비의 바알 제단을 허물고 곁에 있는 아세라를 찍어라.

삿6:26 그리고 이 산성 꼭대기에 너희 하느님 야훼께 바칠 제단을 차곡차곡 쌓아라. 그리고 그 살진 소를 잡고 찍어 낸 아세라 목상을 태워 번제를 드려라."

삿6:27 기드온은 부하 열 사람을 데리고 야훼께서 시키신 대로 하였다. 그러나 집안 사람들과 성읍 사람들이 두려원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 해치웠다.

삿6:28 다음날 아침 일찍 성읍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어이없게도 바알의제단은 헐려 있었고 곁에 서 있던 아세라상은 찍혀 있었으며 새로선 제단 위에는 살진 소가 번제로 타오르고 있었다.

삿6:29 그들은 누가 이런 짓을 했느냐고 서로 부산을 떨며 조사하고 캐어본 결과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한 일임을 알아 냈다.

삿6:30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요아스를 닦달하였다. "당신 아들을 내놓으시오. 죽여 버려야겠소. 바알의 제단을 헐고 곁에 서 있던 아세라상을 찍어 냈는데 어찌 그냥 둬 두겠소?"

삿6:31 요아스는 둘러 선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답변하였다. "당신들이 바알을 역성하겠다는 거요? 당신들이 바알을 도울 수라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요? 바알을 역성하는 사람은 해뜨기 전에 죽을 테니 그리 아시오. 만일 바알이 신이라면,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헐었으니 친히 나서서 기드온을 칠 것이 아니오?"

삿6:32 그 날 기드온은 여룹바알이란 이름을 얻었다. 바알의 제단을 헐었기 때문에 바알이 그와 맞설 것이라 해서 그렇게 부른 것이다.

삿6:33 마친 미디안 사람들은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백성들을 다 모아 가지고 강을 건너 이즈르엘 평지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삿6:34 야훼의 영이 기드온을 사로잡았다. 그러자 기드온은 뿔나팔을 불어 아비에젤 일족에게 따라 나서라고 하였다.

삿6:35 그는 또 전령들을 므나쎄 온 지파에 보내어 므나쎄 지파도 따라 나서라고 불러 내었다. 아셀 지파와 즈불룬 지파와 납달리 지파에도 전령들을 보내니 그들도 올라 와서 기드온과 합세하였다.

삿6:36 기드온이 하느님께 아뢰었다. "이미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제손으로 구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이렇게 해주십시오.

삿6:37 보십시오. 제가 타작 마당에 양털 한 뭉치를 이렇게 펴 놓습니다.만일 이 양털 뭉치에만 이슬이 내리고 땅바닥은 말라 있으면,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제 손으로 구하시려는 줄로 알겠습니다."

삿6:38 정말 그대로 되었다. 기드온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양털 뭉치를 짜 보니 한 대접 가득 물이 나왔다.

삿6:39 기드온은 다시 하느님께 아뢰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노하지 마십시오. 양털 뭉치로 꼭 한 번만 더 시험하게 해 주십시오."

삿6:40 그 날 밤 하느님께서 그대로 해 주셨다. 양털은 말라 있었고 사방의 땅바닥은 온통 이슬로 젖어 있었다.

삿7:1 여룹바알이라고도 하는 기드온과 그가 거느리는 온 군대는 일찍 일어나 엔하롯에 진을 쳤다. 미디안을 거기에서 북편으로 모레 언덕 아래 평지에 진을 치고 있었다.

삿7:2 야훼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셨다. "네가 거느린 군대의 수가 너무 많다. 이대로는 내가 너희의 손에 미디안을 붙이지 않겠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를 아는 체도 않고 제 힘으로 승전했다고 으스댈 테니 말이다.

삿7:3 그러니 이제 너는 지금이라도 무서워 떠는 자는 돌아 가라고 이 군인들에게 일러라." 기드온이 지체 않고 그들을 떠나 가게 하니 이만 이천 명이 가고 만 명이 남았다.

삿7:4 야훼께서 다시 기드온에게 이르셨다. "군인이 아직도 많다. 모두 물가로 데라고 내려 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추리 겠다. 너와 함께 나갈 사람이라고 내가 일러 주는 사람만 너와 행동을 같이하게 하여라. 그러나 너와 함께 나갈 사람이 못 된다 고 일러주는 사람은 누구든지 너와 행동을 같이할 수 없다."

삿7:5 기드온이 군인들을 데리고 물가로 내려 가니, 야훼께서 이렇게 일러 주시는 것이었다. "개처럼 혀로 물을 핥는 자들을 한편에 세우고 무릎을 꿇고 물을 마구 들이켜는 자들을 다른 편에 세워라."

삿7:6 그러자 혀로 핥는 자의 수는 삼백 명밖에 안 되었고 나머지 군인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물을 들이켰다.

삿7:7 야훼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셨다. "나는 물을 핥아 먹는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리라. 나 이제 미디안을 네 손에 붙였다. 나머지 군인들은 모두 제 고장으로 돌려 보내라."

삿7:8 기드온이 군인들이 가지고 있던 단지와 뿔나팔을 거두어 들이고는삼백 명만 남겨 두고 나머지 이스라엘 군대를 모두 자기 집으로 돌려 보냈다. 미디안군은 그 아래 평지에 진을 치고 있었다.

삿7:9 그 날 밤 야훼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적의 진지로 내려 가거라. 내가 적진을 네 손에 붙였다.

삿7:10 그러나 만일 내려 가기가 무섭거든 먼저 네 부하 부라를 데리고 내려 가거라.

삿7:11 그리고 그들이 지껄이는 것을 들어 보아라. 너는 그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진으로 쳐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부하 부라를 데리고 적진으로 접근해 가 보니,

삿7:12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모든 동방의 백성들이 메뚜기떼처럼거기 평지를 덮고 있었고 낙타는 바닷가의 모래처럼 수없이 많았다.

삿7:13 기드온이 다다라 보니, 마침 한 병사가 친구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보리떡 한 덩어리가 우리 천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뒤엎자 천막을 쓰러지고 말았네."

삿7:14 친구가 대꾸하였다. "그것은 다음 아닌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일세. 하느님께서 미디안과 이 모든 진을 그의 손에 붙이셨군."

삿7:15 이렇게 꿈 이야기와 그 해몽하는 말을 듣고 기드온은 야훼께 경배하고 이스라엘 진으로 돌아 와 일렀다. "일어나라. 야훼께서 미디안 진을 너희 손에 붙이셨다."

삿7:16 기드온은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뿔나팔 하나와 횃불이 든 빈 단지 하나씩을 주고는

삿7:17 이렇게 일렀다. "너희는 나를 보고 있다가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내가 적진에 접근해 가서 하는 대로 따라 하여라.

삿7:18 내가 거느린 부대가 나와 함께 나팔을 불면 너희도 적진을 둘러 싸고 있다가 나팔을 불며 '야훼 만세! 기드온 만세!' 하고 외쳐라."

삿7:19 기드온이 자기 부대 일백 명을 거느리고 적진에 다다른 것은 한밤중 보초가 막 교대하고 나서였다. 그들은 나팔을 불며 손에 든 단지를 깨었다.

삿7:20 세 부대가 모두 나팔을 불며 단지를 깨고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나팔을 불며, "야훼 만세! 기드온 만세!" 하고 외쳤다.

삿7:21 그러면서 적진을 둘러 싼 채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적군은 온통 갈팡질팡 아우성치며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삿7:22 삼백 명 군대가 나팔을 불어 대고 있는 동안 야훼께서는 적으로 하여금 저희끼리 마구 칼로 찔러 죽이게 하셨다. 그리하여 스레라쪽으로 도망치던 적군은 벳시타에 이르렀고 더러는 타빳 건너편 아벨므홀라 냇가에 이르렀다.

삿7:23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온 므나쎄 지파에서 불려 나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을 추격하였는데,

삿7:24 기드온은 에브라임 온 산악지대에 전갈을 보냈다. "내려 와 미디안을 막아라. 그들을 앞질러 벳바라에 이르기까지의 요르단강나루들을 점령하여라." 이 소집령을 받고 에브라임 사람은 모두 몰려 나와 벳바라에 이르기까지의 요르단강 나루들을 점령하였다.

삿7:25 그리고 미디안의 두 추장 오렙과 즈엡을 사로잡았다. 오렙은 오렙바위에서 죽이고 즈엡은 즈엡 포도주틀에서 죽이고 계속 미디안을추격하였다. 오렙과 즈엘의 모리는 요르단강을 건너 기드온에게 전해졌다.

삿8: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미디안과 싸우러 나가면서 우리를 부르지 않았으니 어찌 이럴 수 있소?" 이렇게 기드온에게 엄중한 항의를 하자

삿8:2 그가 대답하였다. "이번에 내가 한 일을 여러분이 한 일과 어찌 비기겠습니까? 에브라임의 주운 이삭이 아비에젤의 수확 전부보다낫지 않습니까?

삿8:3 하느님께서 미디안 추장 오렙과 즈엡을 여러분들 손에 붙이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내가 한 일이 어찌 여러분이 한 일만큼 클 있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서야 그들은 노기가 풀렸다.

삿8:4 기드온이 요르단에 이르렀다. 그와 그가 거느린 삼백 명은 지친 몸으로 강을 건너 추격을 계속하였다.

삿8:5 그는 수꼿에 이르러 그 곳 사람들에게 청하였다. "나를 따르는 이군인들이 지쳤소. 먹을 것을 좀 주시오. 나는 미디안의 두 왕 제바와 살문나를 추격하는 중이오."

삿8:6 수꼿의 추장들이 대답하였다. "당신 군대에게 빵을 주다니, 당신이 지금 제바와 살문나를 손목이라도 잘라 가졌단 말이오?"

삿8:7 기드온이 "좋소. 야훼께서 제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붙이시는 날,들가시와 찔레로 당신들의 살덩이를 찢어 버리겠소" 하고는

삿8:8 브누엘로 올라 가 그 곳 사람들에게 같은 청을 해 보았지만 브누엘 사람들도 같은 대답이었다.

삿8:9 그는 브누엘 사람들에게도 자기가 승리하고 돌아 올 때 성의 망대를 헐어 버리리라고 하였다.

삿8:10 한편 동방 백성의 전군은 전사자 십 이만 명을 내고 만 오천 명이겨우 살아 남아 제바와 살문나와 함께 카르콜에 진을 치고는

삿8:11 겨우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데, 기드온은 노바와 욕브하 동편으로 목동들의 길을 따라 올라 가다가 적진을 들이쳤다.

삿8:12 제바와 살문나는 또 도망을 쳤지만, 기드온은 뒤쫓아 가서 마침내미디안 두 왕 제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군대를 섬멸하였다.

삿8: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싸움을 끝내고 헤레스 고개를 넘어 돌아오다가

삿8:14 수꼿 젊은이 하나를 잡아 수꼿 추장과 장로들의 이름을 대라고 하였다. 그는 그들 칠십 칠 명의 이름을 적어 주었다.

삿8:15 기드온은 수꼿에 이르러 그 곳 사람들에게 일렀다. "제바와 살문나를 보아라. 너흐는 제바와 살문나의 손목이라도 잘라 가졌느냐고 하면서 우리 기진맥진한 군대에게 먹을 것을 주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나를 우롱하였다."

삿8:16 기드온은 그 성읍의 장로들을 체포한 다음, 들가시와 찔레를 베어다가 수꼿 사람들을 찔러 버렸다.

삿8:17 또 브누엘성의 망대를 헐어 버리고 그 성읍 사람들을 죽였다.

삿8:18 그런 다음 그는 제바와 살문나에게 물었다. "너희가 다볼에서 구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더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당신같이 생겼습니다. 모두가 왕자다운 귀골을 타고 났더군요."

삿8:19 기드온이 말하였다. "그들은 한 어머니에게서 난 내 형제들이다. 너희가 그들을 죽이지 않았더라면, 나 또한 절대로 너희의 목숨을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삿8:20 그는 맏아들 에델에게,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고 명하였다. 그러나그 소년은 아직 어린이였으므로 끔찍한 생각이 들어 칼을 뽑지 못하였다.

삿8:21 그것을 보고 제바와 살문나가 말하였다. "사내 대장부답게 네가 일어나 우리를 쳐라." 이 말을 듣고 기드온이 일어나 제바와 살문나를 쳐죽이고 그들이 타던 낙타의 목에서 목걸이를 떼어 가졌다.

삿8:22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청하였다.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해 내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자자손손이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삿8:23 기드온은 "내가 그대들을 다스릴 것도 아니요, 내 자손이 그대들을 다스릴 것도 아닙니다." 하며 그들의 청을 거절하였다. "그대들을 다스리실 분은 야훼시오."

삿8:24 기드온이 말을 계속하였다. "그대들에게 한 가지 청할 것이 있소.각자 전리품 가운데서 고리 하나씩을 내 놓으시오." 적군은 이스마엘 사람이었기 때문에 금고리가 있었던 것이다.

삿8:25 "드리고 말고요" 하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전리품 가운데서 고리 하나씩을 기드온이 펴 놓은 겉옷 위에 던졌다.

삿8:26 그의 요청대로 들어 온 고리의 무게는 금 천 칠백 세겔이나 되었다. 그 밖에도 목걸이뿐 아니라 여러 가지 고리가 있었고 미디안 왕들이 입던 붉은 옷과 낙타 목에 두르는 사슬도 있었다.

삿8:27 이 모든 것으로 기드온은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가 사는 성읍 오브라에 두었는데, 오 이스라엘이 그 에봇을 섬기며 음란을 피웠다.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었다.

삿8:28 이와 같이 하여 미디안은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기세가 꺾여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되었다. 기드온 생전 사십 년 동안 세상은 평온하였다.

삿8:29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은 자기 집에 돌아 가 살았다.

삿8:30 기드온은 아내가 많아 친아들이 칠십 명이나 되었다.

삿8:31 세겜에 그의 소실이 하나 살고 있었다. 그도 기드온에게 아들을 하나 낳아 주었는데, 그는 그 아이의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불렀다.

삿8: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수를 다 누리고 죽어 아비에젤의 성 어브라에 있는 그의 아비 요아스의 무덤에 묻혔다.

삿8:33 기드온이 죽은 다음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바알들을 따라 음란을 피우며 바알브릿을 자기네 신으로 삼았다.

삿8:34 이스라엘 백성은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저희를 건져 내신저희 하느님 야훼를 기억하지 않았다.

삿8:35 여룹바알이라고도 하는 기드온의 집안이 그렇게도 많은 은덕을 입혀 주었는데도 이스라엘은 그 은혜를 저버렸던 것이다.

삿9: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으로 외삼촌들을 찾아 가서 외삼촌들과 외가댁 온 일가에게 청하였다.

삿9:2 "세겜의 모든 어른들에게,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의 지배를 받는 것과 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과 어느 것이 나으냐고 물어봐 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그들과 한 골육이라는 것도 잊지 말라고 해 주십시오."

삿9:3 그의 외삼촌들은 이 말을 세겜의 모든 어른들에게 전해 주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아비멜렉이 자기들과 한 혈육이라는 생각에서 마음이 그에게 기울어

삿9:4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세겔을 내다가 그에게 주었다. 아비멜렉은 그 돈으로 할 일 없는 건달패를 사서 졸개로 삼아 거느리고

삿9:5 오브라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자기 형제들 곧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다. 그러나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만은 어디엔가 숨어 있었으므로 살아 남았다.

삿9:6 세겜의 모든 어른들과 밀로의 온 집안은 세겜에 있는 석상 옆 상수리나무 아래 모여 아비멜렉을 왕으로 받들었다.

삿9:7 이 소식이 요담에게 전해지나 그는 그리짐산 꼭대기에 가 서서 소리 높이 외쳤다. "세겜의 어른들은 내 말을 들으시오. 그래야 하느님도 여러분의 말을 들어 주실 것이오.

삿9:8 하루는 나무들이 모여 와서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세우기로 하고 올리브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삿9:9 그러나 올리브나무는 사양을 했소. '내 기름은 모든 신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 그런데 나 어찌 기름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다른 나무들을 내려다 보며 으스대겠는가?'

삿9:10 그래서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삿9:11 그러나 무화과나무도 사양을 했소. '나 어찌 이 훌륭한 과일을 내지 않고, 나 어찌 이 달콤한 맛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 보며 으스대겠는가?'

삿9:12 그래서 나무들을 포도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삿9:13 그러나 포도나무도 사양을 했소. '내 술은 모든 신과 사람을 흥겹게 해 주는 것, 그런데 나 어찌 이 술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 보며 으스대겠는가?'

삿9:14 그래서 모든 나무는 가시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삿9:15 그러자 가시나무는 그 나무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소! '너희가 정말로 나를 왕으로 모시려는가? 정녕 그렇거든 와서 내 그늘 아래 숨어라. 그러지 않았다가는 이 가시덤불이 불을 뿜어 레바논의 송백까지 삼켜 버릴 것이다.'

삿9:16 그러니 이제 여러분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는 것을 어찌 떳떳한 일이라 하겠소? 그러고도 어찌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하겠소? 그것이 어찌 그의 업적에 보답하는 것이 되겠소?

삿9:17 내 아버지가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여러분을 미디안의 손에서 건져 냈는데

삿9:18 여러분은 오늘 내 아버지의 집안을 뒤엎으려고 들고 일어나 칠십 명이나 되는 그의 아들들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소. 그리고 여러분 세겜의 어른들은 계집종의 자식인 아비멜렉을 여러분의 혈육이라고 해서 왕으로 떠받들었소.

삿9:19 만일 여러분이 이 날 여룹바알과 그 집안에 한 것이 떳떳하고 아무 잘못이 없다면 여러분은 아비멜렉과 행복스럽게 잘들 지내보시오.

삿9:20 만일 그렇지 않다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의 어른들과 밀로의 집안을 삼키고 세겜의 어른들과 밀로의 집안에서 불이 나와 세겜의 어른들과 밀로의 집안을 삼키라고 나는 빌겠소."

삿9:21 이렇게 말을 마치고 나서 요담은 도망하여 브엘에 이르렀다. 그는형 아비멜렉을 피하여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

삿9:22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이 지났다.

삿9:23 하느님께서 악령을 보내시니, 아비멜렉과 세겜의 어른들 사이가 나빠져, 세겜의 어른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게 되었다.

삿9:24 이렇게 하여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당한 억울한 죽음을 원수갚는데 자기 형제를 죽여 피흘린 죄를 아비멜렉에게 갚으시고제 형제를 죽이는 자를 도와 준 세겜의 어른들에게도 그 죄를 갚으시려고 하신 것이다.

삿9:25 아비멜렉을 괴롭히려고 세겜의 어른들은 언덕에 사람들을 매복시켜 놓고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을 모두 털게 하였는데 이 일이 아비멜렉에게도 알려졌다.

삿9:26 마침 에벳의 아들 가알이라는 사람이 자기 형제들과 함께 세겜으로 이사왔는데, 그는 세겜 어른들의 신망을 얻었다.

삿9:27 때는 밭에서 포도를 따서 밟아 즙을 짜는 추수철이었다. 사람들이잔치를 베풀고 신전에 들어 가서 먹고 마시면서 아비멜렉을 욕하는 자리에서

삿9:28 에벳의 아들 가알이 외쳤다. "아비멜렉이 누군데, 그 세겜의 피를받았다는 자가 누군데, 우리가 그의 종이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 그 여룹바알의 아들과 그의 심복 즈볼이 도리어 세겜의 조상인 하몰 집안 사람들을 섬겨야 할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우리가 그의 종이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

삿9:29 나에게 이 백성을 거느릴 권한만 준다면, 나는 아비멜렉에게 싸움을 걸겠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을 몰아내 보이겠습니다."

삿9:30 그 성의 추장 즈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전해 듣고 화가 나서

삿9:31 아루마에 있는 아비멜렉에게 전갈을 보냈다. "보십시오. 에벳의 아들 가알이라는 자가 제 형제들과 함께 세겜에 와서 온 성읍을 충동질하여 역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삿9:32 그러니 어서 휘하 군대를 몸소 이끌고 출동하셔서 어둠을 틈타 들에 매복하셨다가

삿9:33 아침 일찍 동틀 때 행동을 개시하여 성을 기습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알이 무리들을 이끌고 대적하러 나오거든 닥치는 대로 해치우십시오."

삿9:34 그 말대로 아비멜렉은 어둠을 틈타 휘하 군대를 총출동시켜 세겜 맞은편에 이르러 군대를 네 패로 나누어 매복시켰다.

삿9:35 에벳의 아들 가알이 성문 어귀에 나와 섰는데, 아비멜렉이 거느린군대가 매복해 있던 곳에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삿9:36 가알이 그들을 보고 즈불에게 물었다. "저기 산꼭대기에서 웬 사람들이 내려 오고 있소?" 즈불이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잘못 본 거 아니오?" 하고 시치미를 떼었지만,

삿9:37 다시 가알이 말하였다. "저것 보시오. 사람들이 저기 배꼽마루에서 내려 오고 다른 한 떼는 점장이 상수리나무 쪽에서 오고 있소."

삿9:38 그제야 즈불이 말하였다. "아비멜렉이 누군데 우리가 그의 종이 되어야 하느냐면서 으스대더니, 그 용기가 어디로 갔소? 저 사람들이 바로 당신이 우습게 보던 사람들이오. 어서 나가서 싸워보시오."

삿9:39 가알은 세겜의 어른들을 거느리고 앞장 서 나가 아비멜렉과 맞붙어 싸우다가

삿9:40 아비멜렉에게 쫓겨 도망치게 되었다. 가알의 부하 군인들의 시체는 성문 앞까지 너저분하게 딩굴었다.

삿9:41 그 후 아비멜렉은 아루마로 돌아 가고 즈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 내어 세겜에 발도 붙이지 못하게 하였다.

삿9:42 다음날 세겜 백성들이 들로 나갔다는 소식이 아비멜렉에게 전해졌다.

삿9:43 그는 군대를 거느리고 나가 세 패로 나누어 들에 매복하고 있다가백성들이 성읍을 떠나는 것을 보고 들이닥쳐 쳐죽였다.

삿9:44 아비멜렉은 한 패를 이끌고 쳐들어 가 성문 어귀를 지키고 나머지두 패를 시켜 들에 있는 사람들을 덮쳐 쳐죽이게 하였다.

삿9:45 아비멜렉은 그 날 종일 그 성을 공격하여 점령하였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백성들을 죽이고 온 성읍을 헐고 소금을 뿌렸다.

삿9:46 이 소식을 듣고 세겜 성루에 들어 가 있던 어른들은 엘브릿 신당 밀실로 피신하였다.

삿9:47 아비멜렉은 세겜 성루에 있던 어른들이 모두 거기에 모여 있다는 말을 듣고는

삿9:48 휘하 군대를 모두 이끌고 살몬산으로 오라 가며 손에 든 쌍날 도끼로 나무를 찍어 어깨에 메고 뒤따르는 군인들에게 일렀다. "내가 이러고 있는데, 어째서 보고만 있느냐? 어서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삿9:49 군인들은 저마다 나무를 찍어 가지고 아비멜렉을 따라 나무를 쌓아 놓고 그 밀실에 불을 질렀다. 그리하여 세겜 성루에 있던 사람이 다 죽었는데 남녀 천 명 가량이 죽었다.

삿9:50 그 후에 아비멜렉은 데베스로 진군하여 포위, 공격해서 그 성을 함락시켰다.

삿9:51 그런데 그 성읍 한가운데는 견고한 성루가 있었는데 그 성의 어른들뿐 아니라 남녀 주민이 모두 그 안으로 도망쳐 들어 가 문을 걸어 닫고 성루 옥상으로 올라 갔다.

삿9:52 아비멜렉은 그 성루로 공격해 가서 성루 문 가까이에 불을 지르려고 하였다.

삿9:53 그 때 한 여인이 아비멜렉의 머리에 맷돌짝을 내리던져 그의 두개골을 부수었다.

삿9:54 아비멜렉은 즉시 무기당번을 불러 일렀다. "내 칼을 뽑아 나를 죽여라. 여자한테 죽었다는 말을 들을 수는 없다." 그리하여 아비멜렉은 무기당번에게 찔려 죽었다.

삿9:55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각기 제 고장으로 돌아 갔다.

삿9:56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자기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아버지에게 못할 짓을 한 죄를 아비멜렉에게 갚으셨고

삿9:57 세겜 사람들도 이 죄를 받아 죽게 하셨다. 여룹바알의 다른 아들 요담이 퍼부은 저주가 그대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삿10:1 아비멜렉 다음에는 이싸갈 출신인 돌라라는 사람이 이스라엘을 구하러 일어났다. 그는 도도의 손자이자 부아의 아들이었는데 에브라임 산악지대에 있는 사밀이라는 곳에 살고 있었다.

삿10:2 그는 이십 삼 년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있다가 죽어 사밀에 묻혔다.

삿10:3 그 다음에 길르앗 출신 야이르가 일어나 이십 이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삿10:4 그에게는 나귀를 타고 다니는 아들 삼십 명이 있었고 그들이 차지한 천막촌이 삼십 개 있었다. 아직도 야이르의 천막촌이라 불리는 곳이 길르앗에 있다.

삿10:5 야이르는 죽어 카몬네 묻혔다.

삿10:6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그들은바알과 아스다롯, 아람의 신들과 시돈의 신들, 모압의 신들, 암몬백성의 신들, 불레셋 사람의 신들을 섬겼다. 이렇게 그들은 야훼를 저버리고 그를 섬기지 않았다.

삿10:7 이스라엘이 저지르는 이런 짓들이 노여우시어 야훼께서는 그들을 불레셋 사람과 암몬 백성의 손에 넘기셨다.

삿10:8 그리하여 그들은 요르단강 건너편 길르앗 지방 아모리 땅에 사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십 팔 년 동안 억압하며 짓밟았다.

삿10:9 암몬 백성은 또 요르단강을 건너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족속을 쳤다. 이스라엘의 고생은 막심하였다.

삿10:10 그리 되자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 부르짖었다. "우리가 주께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 하느님 야훼를 저버리고 바알신들을 섬겼습니다."

삿10:11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셨다. "에집트인들과 아모리 사람과 암몬 백성과 불레셋 사람과

삿10:12 시돈 사람과 아말렉족과 미디안족이 너희를 못살게 굴 때에 너희는 나에게 부르짖었다. 그래서 나는 너희를 그들의 손아귀에서 건져 내 주었다.

삿10:13 그랬는데도 너희는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다. 어떻게 내가 이제 너희를 다시 건져 내 주랴?

삿10:14 너희가 선택한 신들에게나 가서 부르짖어 보아라. 너희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그 신들이 너희를 살려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삿10:15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께 아뢰었다. "우리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다만 이번만은 우리를 살려 주셔야 하겠습니다."

삿10:16 그리고는 남의 나라 신들을 없애 버리고 야훼를 섬기자,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이 겪는 고통을 보고만 계실 수 없게 되었다.

삿10:17 마침 암몬군이 길르앗에 몰려 와 진을 쳤다. 이와 대치하여 이스라엘군은 미스바에 모여 와 진을 쳤다.

삿10:18 그 때 길르앗 백성의 추장들은 누구든지 나가서 암몬군과 싸우면,그 사람을 길르앗 전 주민의 통치자로 삼자고 의견을 모았다.

삿11:1 마침 길르앗 사람 가운데 입다라는 굉장한 장사가 있었는데, 그는길르앗이라는 사람이 창녀의 창녀의 몸에서 얻은 아들이었다.

삿11:2 길르앗의 본처에게서 난 아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 아들들이 자라서 입다에게 "너는 바깥 여자에게서 난 놈이야. 그러니 우리 아버지의 상속을 받을 수 없어" 하면서 그를 쫓아 내었다.

삿11:3 그래서 입다는 자기 형제들을 떠나 돕이라고 하는 지방에 도망가서 살았는데 건달패들을 모아 비적떼의 두목이 되어 있었다.

삿11:4 암몬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쳐들어 온 것은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뒤의 일이었다.

삿11:5 암몬 백성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오자, 길르앗 원로들은 돕 지방으로 입다를 데리러 가서

삿11:6 그에게 청했다. "그대가 오서 우리의 장군이 돼 주어야 우리가 암몬군을 칠 수 있겠소."

삿11:7 "나를 미워하여 내 가문에서 쫓아 내던 때는 언제고 어려운 일이 생겼다고 해서 나한테 올 때는 또 언제요?" 입다는 길르앗 원로들의 청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삿11:8 "그래서 우리가 그대를 찾아 온 것이 아니오?" 하며 길르앗 원로들은 입다에게 청하였다. "우리하고 같이 가서 암몬 백성을 물리쳐만 준다면, 우리 길르앗 사람들은 그대를 수령으로 모시겠소."

삿11:9 입다가 길르앗 원로들에게 재우쳐 물었다. "내가 당신들하고 같이가서 암몬 백성과 싸운다고 합시다. 그 때 야훼께서 그들을 내 손에 붙이시면 당신들이 나를 수령으로 받든단 말이지요?"

삿11:10 "야훼께서 우리 사이에 오고 가는 말을 다 듣고 계십니다. 우리가장군 말씀대로 하는가 하지 않는가 두고 보시오." 길르앗원로들이이렇게 다짐하자,

삿11:11 입다는 길르앗 원로들을 따라 나섰다. 백성들이 그를 수령이자 사령관으로 받들어 모시게 되자, 입다는 야훼 앞에서 백성들에게 다짐을 받았다. 그 곳은 미스바였다.

삿11:12 입다는 암몬족 임금에게 사절을 보내어 말을 전했다. "나와 그대 사이에 무엇이 잘못됐다고 내 영토에 쳐들어 왔는가?"

삿11:13 암몬족 임금은 입다의 사절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올라 올 때 아르논 개울과 야뽁강 사이에 있는 내 영토를 요르단강에 이르기까지 빼앗지 않았느냐? 이제 그것을 고이 돌려 보내라."

삿11:14 입다는 암몬족 임금에게 다시 사절을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삿11:15 "나 입다가 말한다. 이스라엘은 모압 영토나 암몬족의 영토를 빼앗은 적이 없다.

삿11:16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나올 때 광야를 거쳐 홍해바다를 지나 카데스에 이르러

삿11:17 에돔 왕에게 사절을 보내어 그의 영토를 지나가게 해 달라고 청한일이 있었다. 그런데 에돔 왕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모압 왕에게도 사절을 보냈으나 그도 거절하여 할 수 없이 카데스에 머물러 있다가

삿11:18 광야를 지나 에돔과 모압 영토를 돌아서 모압 영토 동편으로 갔었다. 아르논 개울이 그 국경이었으므로 아르논 개울 건너편에 진을 치고는 모압 국경에는 발을 들여 놓지 않았다.

삿11:19 그래서 이스라엘은 헤스본에서 왕노릇하는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에게 사절을 보내어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토를 지나가게 해 달라고 청을 넣었다.

삿11:20 그런데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기는커녕 군대를 총동원해 가지고 나와서 야하스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과 싸웠다.

삿11:21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시혼과 그의 온 군대를 이스라엘 손에 붙이셨으므로 이스라엘은 그들을 쳐부수고 그 지역에 살던 아모리 사람들을 몰아내고는 그 땅을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삿11:22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아르논 개울과 아뽁강 사이에 있는 아모리 사람들의 온 땅을 광야에서 요르단강에 이르기까지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삿11:23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아모리사람들을 몰아내셨는데, 이제 와서 네가 우리를 몰아내겠단 말이냐?

삿11:24 너는 네가 섬기는 신 그모스가 빼앗아 준 땅을 다 차지하고 있지 않느냐? 우리도 우리의 신 야훼께서 빼앗아 주신 땅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떻단 말이냐?

삿11:25 모압 왕 시뽈의 아들 발락도 이스라엘과 대항할 엄두를 못 내고 싸우지 못했는데, 네가 얼마나 잘났다고 감히 덤비느냐?

삿11:26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거기 딸린 촌락, 아로엘과 거기 딸린 촌락, 또 요르단강을 끼고 있는 마을들에 자리잡고 산지도 삼백 년이나 되었는데, 너는 왜 여태까지 이 고장들을 찾지 않았느냐?

삿11:27 나는 너에게 잘못한 일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네가 나에게 악의를 품고 전쟁을 걸어 오다니 어찌 된 일이냐? 심판자 야훼께서 오늘날 이스라엘 백성과 암몬 백성 사이를 판가름해 주시기 바란다."

삿11:28 그러나 암몬족의 임금은 입다에게서 온 전갈을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다.

삿11:29 야훼의 영이 입다에게 내렸다. 그는 길르앗과 므나쎄 지역을 일주하고 길르앗 미스바에 있다가 다시 거기에서 암몬군의 배후로돌았다.

삿11:30 거기에서 입다는 야훼께 서원하였다. "만일 하느님께서 저 암몬군을 제 손에 붙여 주신다면,

삿11:31 암몬군을 쳐부수고 돌아 올 때 제 집 문에서 저를 맞으러 처음 나오는 사람을 야훼께 번제로 바쳐 올리겠습니다."

삿11:32 그리고 나서 입다는 암몬 진지로 쳐들어 갔다. 야훼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붙여 주셨으므로

삿11:33 아로엘에서 민닛 어귀에 이르기까지 스무 성읍을 쳐부수었다. 또 아벨그라밈까지 진격하며 마구 짓부수었다. 이리하여 암몬군은 이스라엘군에게 꺾이고 말았다.

삿11:34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집으로 돌아 오는데, 소구를 잡고 춤을 추며 집에서 나와 그를 맞는 것은 그의 외동딸이었다.

삿11:35 입다는 자기 딸이 나오는 것을 보고 옷을 찢으며 외쳤다. "아이고, 이 자식아, 네가 내 가슴에 칼을 꽂는구나. 내가 입을 열어 야훼께 한 말이 있는데, 천하 없어도 그 말은 돌이킬 수 없는데 이를 어쩐단 말이냐!"

삿11:36 그러자 딸이 아뢰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를 두고 야훼께 하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그대로 하십시오. 야훼께서 아버지의 적수인 암몬 사람들에게 복수해 주셨는데, 저야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삿11:37 그리고서 딸은 한 가지만 허락해 달라고 하며 아버지에게 청을 드렸다. "두 달만 저에게 말미를 주십시오. 그러면 벗들과 함께 산으로 들어 가 돌아 다니며 처녀로 죽는 몸, 실컷 한이나 풀겠습니다."

삿11:38 입다는 두 말 말미를 주어 딸을 떠나 보냈다. 두 달 동안 딸은 벗들과 함께 산에 들어 가 처녀로 죽는 것을 한하여 실컷 울었다.

삿11:39 두 달이 지나 아버지에게 돌아 오자 아버지는 딸을 서원한 대로 하였다. 그 딸은 남자를 안 일이 없었다. 이로부터 이스라엘엔 한가지 관습이 생겼다.

삿11:40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생각하고 이스라엘 처녀들은 해마다 집을 떠나 나흘 동안을 애곡하게 된 것이다.

삿12:1 에브라임 장정들이 모여 요르단강을 건너 사본으로 와서 입다에게항의하였다. "네가 암몬 사람들과 싸우러 건너 갈 때에 우리도 불러 함께 출전하지 않았으니,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 우리가 네일족을 불에 태워 죽이리라."

삿12:2 입다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내 백성을 거느리고 암몬 사람들과 격전하기에 앞서 나는 와서 도와 달라고 너희를 불렀다.그러나 너희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우리를 건져 내려고 하지 않았다.

삿12:3 너희가 아무도 나를 도우러 오지 않는 것을 나는 목숨을 내놓고 암몬 진지로 쳐들어 갔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그들을 내 손에 붙여 주셨다. 그런데 어찌하여 오늘 너희가 나에게 와서 도리어 싸움을 거느냐?"

삿12:4 입다는 길르앗 전군을 이끌고 에브라임과 싸워 에브라임을 격파하였다. 길르앗 사람들은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는 처지였다. "에브라임에서 도망친 길르앗 놈들, 에브라임과 므나쎄사람들 속을 떠도는 놈들" 이라는 말을 들어 왔던 것이다.

삿12:5 길르앗군은 에브라임 지역의 요르단강 나루를 차지하고 에브라임사람이 도망치다가 건네 달라고 하면, 에브라임 사람이냐고 묻고 아니라고 하면

삿12:6 "쉽볼렛" 이라고 말해 보라고 하고 그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십볼렛" 이라고 하면 잡아서 그 요르단강 나루턱에서 죽였다. 이렇게 하여 그 때 죽은 에브라임 사람의 수는 사만 이천이나 되었다.

삿12:7 길르앗 사람 입다는 육 년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있다가 죽어길르앗에 있는 자기의 성읍 미스바에 묻혔다.

삿12:8 그 뒤로 베들레헴 출신 입산이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있었다.

삿12:9 그에게는 아들과 딸이 각각 삼십 명 있었는데 딸들은 일가 아닌 사람들에게 시집보냈고 며느리 삼십 명도 일가 밖에서 맞아 들였다. 그는 칠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다가

삿12:10 죽어 베들레헴에 묻혔다.

삿12:11 그 뒤로 즈불룬 출신 엘론이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었다. 그는 십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삿12:12 그는 죽어 즈불룬 땅에 있는 엘론에 묻혔다.

삿12:13 그 뒤로 비라돈 출신 힐렐의 아들 압돈이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었다.

삿12:14 그에게는 나귀를 타고 다니는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 명이 있었다. 그는 팔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삿12:15 그는 죽어 에브라임 산악지대에 있는 사알림 지방 비라돈에 묻혔다.

삿13:1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그래서 다시야훼께서는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불레셋 사람들의 손에 붙이셨다.

삿13:2 그 때 소라 지방에 단 지파 출신 마노아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아내는 아기를 낳지 못하는 돌계집이었는데,

삿13:3 야훼의 천사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 말하였다. "보아라. 너는 아기를 낳아 보지 못한 돌계집이지만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라.

삿13:4 이제부터 몸을 조심하여 포도주나 소주를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을 일절 먹지 말라.

삿13:5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거든 그 머리에 면도칼을 대지 말라.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다. 그 아이가 비로소 이스라엘을 불레셋 사람들 손에서 건져 낼 것이다."

삿13:6 이 말을 듣고 그는 남편에게 가서 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저에게 나타났습니다. 그의 생김새는 하느님의 천사 같아서 어찌나 위엄차던지 저는 그분이 어디서 오셨는가 묻지도 못했습니다. 그분은 저에게 성함을 일러 주시지도 않았습니다.

삿13:7 그런데 그분은 제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이제부터 포도주나 소주를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을 일절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 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임신되는 날부터 죽을 때까지 하느님께 바친 나지르인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삿13:8 이 말을 듣고 마노아는 야훼께 빌었다. "주여, 바라옵건데 주께서보내셨던 그 하느님의 사람을 다시 보내셔서 아이가 태어난 다음 그 아이를 어떻게 할지 우리에게 가르쳐 주게 하십시오."

삿13:9 야훼께서 마노아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마노아의 아내가 들에 앉아 있을 때에 나타나게 하셨다. 그 때 남편 마노아는 함께 있지 않았다.

삿13:10 여인은 급히 뛰어 가 남편에게 일렀다. "전날 저에게 나타나셨던 분이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삿13:11 마노아는 곧 아내를 뒤쫓아 가서, 당신이 저번에 아내에게 말하던분이냐고 묻고는, 그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삿13:12 그에게 물었다. "그 때 하신 말씀이 이루어져 아이가 태어나면 그아이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입니까?"

삿13:13 야훼의 천사가 마노아에게 일러 주었다. "내가 네 아내에게 이미 일러 둔 것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지켜야 한다.

삿13:14 포도나무에 열리는 것을 먹으면 안 된다. 포도주와 소주를 마시지말고 부정한 것을 일절 먹지 말라. 그리하여 내가 네 아내에게 일러 준 이 모든 명령을 지켜야 한다."

삿13:15 이 말을 듣고 마노아는 야훼의 천사에게 청을 드렸다. "새끼 염소를 한 마리 잡아 올리겠으니 좀 기다려 주십시오."

삿13:16 그러면서도 마노아는 그분이 야훼의 천사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야훼의 천사가 마노아에게 일렀다. "기다릴 수야 있겠지만, 대접은 못 받는다. 번제를 바칠 마음이 있으면 야훼께 바쳐라."

삿13:17 "그러면 성함이라도 알려 주십시오. 그래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다음 그 고마운 심정을 표시해 올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고 마노아가 야훼의 천사에게 청을 드려 보았지만,

삿13:18 야훼의 천사는 "어디라고 내 이름을 묻는 거냐?" 하며 자기 이름은 비밀이라고 잘라 말했다.

삿13:19 그제야 마노아는 새끼 염소 한 마리와 곡식예물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 올려 놓고 야훼께 드렸다. 그러자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보는 앞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삿13:20 불길이 제단에서 하늘로 치솟는데 야훼의 천사가 그 불길을 타고 올라 가는 것이었다. 이를 보고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땅에 엎드렸다.

삿13:21 그 후로 야훼의 천사는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제야 마노아는 그분이 야훼의 천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삿13:22 "거룩한 분을 뵈었으니, 우리는 영락없이 죽게 되었어" 하고 마노아가 아내에게 걱정스러운 소리를 했지만,

삿13:23 그의 아내는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야훼께서 우리를 죽이실 생각이셨다면 우리가 드린 번제물과 곡식예물을 받지 않으셨을 것아닙니까?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을 알려 주시지도 않으셨을 것 아닙니까?"

삿13:24 여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삼손이라 지어 주었다. 아이는 야훼께서 내리시는 복은 받으며 자랐다.

삿13:25 삼손이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 있는 단의 진지에 있을 때 야훼의영이 처음 그에게 내렸다.

삿14:1 삼손은 딤나로 내려 갔다가 거기에서 불레셋 처녀 하나를 보고

삿14:2 부모에게로 돌아 와서 청을 드렸다. "제가 딤나에 갔다가 불레셋 처녀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 처녀한테 장가들고 싶은데 얻어 주십시오."

삿14:3 그러나 그의 부모는 그러지 못한다고 하였다. "네 일족이나 네 겨레 가운데는 여자가 없어서 할례도 받지 않은 불레셋 색시를 얻으려느냐?" 삼손은 아버지를 졸랐다. "그 여자가 좋은 걸 어떻게 합니까? 그 색시를 얻게 해 주십시오."

삿14:4 그러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모두 야훼께서 하시는 일인 줄 몰랐다. 그 때는 불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때였기에 야훼께서 불레셋 사람들을 칠 구실을 마련하시려는 것이었다.

삿14:5 삼손이 딤나로 내려 가서 딤나에 있는 한 포도원에 다다랐을 때의일이다. 난데없이 어린 사자 한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달려드는 것이었다.

삿14:6 그 때 야훼의 영이 갑자기 내리덮쳐 삼손은 양새끼 찢듯 맨손으로그 사자를 갈기갈기 찢었다. 그는 이 일을 부모에게도 알리지 않고,

삿14:7 그 여인에게로 내려 가 이야기해 주었다. 그렇게 그 여인에게 빠져 있었다.

삿14:8 얼마 후 삼손은 그 여자를 아내로 맞으러 가다가, 가던 길을 벗어나 죽은 사자가 있는 데로 가서 그 죽은 사자 몸에 벌이 꿀을쳐 놓은 것을 보았다.

삿14:9 그는 손으로 꿀을 좀 따가지고 길을 가면서 먹었다. 돌아 오는 길에는 얼마 따다가 부모에게도 대접해 드렸다. 그러면서도 그 꿀이 죽은 사자 몸에서 나온 것이라는 말만은 하지 않았다.

삿14:10 삼손은 그 여자에게로 내려 가서 젊은이가 장가갈 때 하는 풍속대로 잔치를 벌였다.

삿14:11 그러나 그들은 삼손이 무서워서 들러리를 삼십 명이나 뽑아 함께 머물게 하였다.

삿14:12 그 자리에서 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수수께끼 하나를 낼 터이니, 잔치가 계속되는 이렛 동안 생각해서 맞혀 보게. 알아내기만 하면 내사 모시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내지.

삿14:13 그러나 맞혀 내지 못하면 자네들이 나에게 모시옷 서른 벌과 예복서른 벌을 내야 하네." 그들은 좋다고 하면서 수수께끼를 말해 보라고 하였다.

삿14:14 그래서 그는 수수께끼를 내놓았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힘센 자에게서 단 것이 나오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그들은 사흘이 지나도록 그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다.

삿14:15 나흘째 되던 날 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을러매었다. "네 신랑은꾀어 그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 내서 알려 다오. 그렇지 않으면 네 일족을 불에 태워 죽이겠다. 네가 우리를 초대해 놓고는 홀랑 벗길 셈이냐?"

삿14:16 삼손의 아내는 그에게 매달려 눈물을 흘리며 떼를 썼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미워하고 있어요. 우리 동족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놓으셨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저한테마저 숨기실 건없지 않아요?" 그는 "그것은 내 부모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는데 어찌 당신에게라고 말하겠소?" 하면서 거절했지만

삿14:17 잔치가 끝나기까지 이렛 동안 색시가 매달려 울면서 조르는 바람에 삼손은 이레째 되는 날 털어 놓고야 말았다. 색시는 그 수수께끼의 답이 무엇인지 제 동족들에게 일러 주었다.

삿14:18 이레째 되는 날이 와서 삼손이 신방에 들려고 하는데, 그 성 사람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꿀보다 단 것이 어디 있고 사자보다 힘센 것이 어디 있으랴?" "자네들이 내 암소로 밭을 갈았구나. 그래서 내 수수께끼를 알아 맞힌 거지?" 삼손은

삿14:19 야훼의 영에 사로잡혀, 아스클론으로 내려 가 거기에서 삼십 명을죽이고 그들의 나들이옷을 벗겨 수수께끼를 알아 맞힌 사람들에게주고는 화가 나서 자기 집으로 돌아 왔다.

삿14:20 일이 이쯤 되자 삼손의 아내는 들러리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시집가고 말았다.

삿15:1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의 일이었다. 삼손은 밀 추수할 때가 되어 염소 새끼 한 마리를 가지고 아내를 찾아 가서 마누라 방에 들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장인이 앞을 막으며

삿15:2 말하였다. "나는 자네가 그 애를 몹시 미워할 줄 알았네. 그래서 자네 아내를 들러리섰던 사람에게 주어 버렸지. 그러나 자네 처제가 더 좋으니, 그 애를 언니 대신 받아 주지 않겠나?"

삿15:3 "이번만은 너희 불레셋 사람들도 나에게 골탕을 먹는다고 해서 나를 탓하지는 못할 것이다." 삼손은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삿15:4 나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꼬리를 서로 비끄러매고는 두 꼬리를 맨 사이에 준비해 두었던 홰를 하나씩 매달아 놓고

삿15:5 그 홰에 불을 붙인 다음 여우들을 불레셋 사람 곡식밭으로 내몰았다. 이렇게 하여 그는 곡식 가리뿐 아니라 베지 않은 곡식과 포도덩굴과 올리브나무까지 태워 버렸다.

삿15:6 불레셋 사람들은 누가 그 짓을 했는지 수소문을 하였다. 마침내 딤나 사람이 삼손에게 딸을 시집보냈다가 빼앗아서 들러리섰던 사람에게 주어 버렸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 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불레셋 사람들은 그 여인이 사는 데로 올라 가서 그 일족을 모두 태워 죽였다.

삿15:7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이 따위 짓을 했는데,내가 가만 둘 줄 아느냐? 너희에게 원수를 갚는지 안 갚는지 어디두고 보아라."

삿15:8 삼손은 불레셋 사람들에게 덮쳐 들어 가 마구 잡아 죽이고는 에탐이라는 곳에 있는 동굴로 내려 가서 쉬고 있었다.

삿15:9 불레셋 사람들은 유다 지방으로 쳐올라 와 진을 치고 레히를 쳐들어 가 마구 짓밟았다.

삿15:10 유다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공격하는 거냐고 묻자, 그들은삼손을 잡으러 왔다고 하면서 삼손이 우리에게 한 대로 우리도 삼손에게 해 주고야 말겠다고 하였다.

삿15:11 이 말을 듣고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탐에 있는 동굴로 내려 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우리가 불레셋 사람들의 지배를 받고있는 줄 모르지 않겠지? 이런 일을 하면 우리가 어떻게 될는지 그쯤은 알 텐데,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했는가?" 대답하였다. "나는그들이 나에게 한 대로 해 주었을 뿐이오."

삿15:12 그러자 그들이 말하였다. "우리는 자네를 묶어다가 불레셋 사람들에게 넘겨 주어야겠기에 이렇게 내려 온 걸세." 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당신들이 나를 죽이지는 않겠다고 맹세해 주시오."

삿15:13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러지. 우리는 자네를 죽일 생각은 추호도 없어. 자네를 묶어서 넘겨 주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리고는 새로 꼰 밧줄 둘로 삼손을 묶고 그 동굴에서 데리고 나왔다.

삿15:14 삼손이 레히에 이르자 불레셋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 오는데 야훼의 영이 그를 덮쳤다. 그러자 그의 팔을 동여맸던 밧줄은 불에 탄 삼오라기처럼 툭툭 끊어져 나갔다.

삿15:15 마침 거기에 죽은 지 얼마 안 되는 당나귀의 턱뼈가 하나 있었다.삼손은 그것을 집어 들고 휘둘러서 천 명이나 죽이고는

삿15:16 외쳤다. "당나귀 턱뼈로 이자들을 모조리 묵사발을 만들었네. 나는 당나귀 턱뼈로 천 명이나 쳐죽였네."

삿15:17 이렇게 외치고 나서 삼손은 그 턱뼈를 내던졌다. 그 곳을 라맛레히라 부르게 된 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삿15:18 삼손은 몹시 목이 탔다. 그래서 야훼께 부르짖었다. "당신은 이 소인의 손으로 큰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목이 타 죽에 되었습니다. 저 할례받지 못한 오랑캐들의 손에 넘어가고말겠습니다."

삿15:19 하느님께서는 그 곳 레히의 우묵하게 꺼진 데서 물이 터져 나오게하셨다.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기운을 차렸다. 그 샘이 오늘까지도 레히에 있는데, 그 샘을 엔학코레라고 부르게 된 데는이런 사연이 있다.

삿15:20 삼손은 불레셋 시대에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있었다.

삿16:1 삼손이 가자에 갔다가 하나 창녀를 만나 그 집에 들어 간 일이 있었다.

삿16:2 삼손이 왔다는 소문을 듣고 가자 사람들은 성을 둘러 싸고 밤새도록 성문을 지켰다. 밤새 꼼짝 않고 있다가 날이 새어 아침이 되면 죽이려는 것이었다.

삿16:3 삼손은 밤늦게까지 자리에 있었다. 그러다가 한밤중에야 일어나 성문을 두 문설주와 빗장째 뽑아 어깨에 메고 헤브론 맞은편 산 꼭대기에 갔다가 던져 버렸다.

삿16:4 이 일이 있은 후,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사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되었다. 그 여자의 이름은 들릴라라고 했다.

삿16:5 불레셋 추장들이 그 여자를 찾아 와서 부탁하였다. "그를 꾀어 내어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 보아라. 어떻게 하면 그를 잡아 묶어서 맥을 못 쓰게 할 수 있을는지 알아 내어라. 그것만 알아 내면 그 댓가로 세겔씩을 주겠다."

삿16:6 그리하여 들릴라가 삼손에게 물었다. "당신의 그 엄청난 힘은 어디에서 나오죠?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서 맥이 빠지게 할 수 있을지 저한테만은 알려 주셔도 되지 않아요?"

삿16:7 삼손이 대답하였다. "마르지 않은 새 밧줄 일곱 매끼로 묶으면 나도 맥이 빠져서 여는 사람처럼 되지"

삿16:8 들릴라는 불레셋 추장에게 마르지 않은 밧줄 일곱 매끼를 받아 가지고 삼손을 묶었다.

삿16:9 그리고는 제 방에 사람들을 숨겨 놓고 있다가 소리쳤다.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삼손은 밧줄을 불에 탄 삼오라기처럼 끊어 버렸다. 그리하여 그의 힘의 비밀은 알려지지 않았다.

삿16:10 그러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나를 놀렸군요. 거짓말을 했어요. 무엇으로 당신을 묶으면 되는지 저한테만은 알려 주셔도 되잖아요?"

삿16:11 그가 대답하였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밧줄로 탄탄히 묶으면 나도 맥이 빠져 여느 사람처럼 되지."

삿16:12 들릴라는 새 밧줄을 가져다가 삼손을 묶고는 소리쳤다.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방에는 미리사람을 숨겨 두고 있었다. 삼손은 자기를 묶은 밧줄을 실오라기처럼 툭툭 끊어 버렸다.

삿16:13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여전히 당신은 나를 놀리시는군요.또 거짓말을 했어요. 무엇으로 당신을 묶으면 되는지 저한테만은 알려주셔도 되지 않아요?" 그가 대답하였다. "내 머리 일곱 가닥 을 씨줄로 엮어 말뚝에 매어 놓으면 맥이 빠져 여느 사람처럼 되지."

삿16:14 들릴라는 그를 잠들게 하고 그의 머리 일곱 가닥을 씨줄로 엮어 말뚝에 매고는 외쳤다.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삼손이 눈을 뜨고 일어나자 말뚝이 머리채에 감긴 채 뽑혔다.

삿16:15 들릴라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나에게 도무지 마음이 없군요. 그러면서 나를 사랑한다구요? 벌써 나를 세 번이나 놀리셨어요. 당시의 그 엄청난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저한테마저 숨기시다니!"

삿16:16 날이면 날마다 악착같이 졸라대는 바람에 삼손은 귀찮아 죽을 지경이 되었다.

삿16:17 그래서 삼손은 마침내 속을 다 털어 놓고 말았다. "나는 모태로부터 하느님께 바친 나지르인이야. 그래서 내 머리에는 면도칼이 닿아 본 적이 없다. 내 머리만 깎으면, 나도 힘을 잃고 맥이 빠져 다른 사람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게 되지."

삿16:18 들릴라는 삼손이 자기 속을 다 털어 놓은 것을 보고 불레셋 추장들을 불렀다. "한 번만 더 와 보십시오. 삼손이 속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불레셋 추장들은 돈을 가지고 왔다.

삿16:19 들릴라는 삼손을 무릎에 뉘어 잠재우고는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일곱 가닥을 자르게 하였다. 그러자 삼손은 맥이 빠져 힘없는사람이 되었다.

삿16:20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들릴라가 이렇게 소리치는 것을 듣고 삼손은 잠에서 깨어 났다. 그는 전과 같이 털고 일어나 뛰쳐 나갈 수 있으려니 여겼다. 야훼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삿16:21 불레셋 사람들은 그를 잡아 눈을 뽑은 다음 가자로 끌고 내려가 놋사슬 두 줄을 메워 옥에서 연자매를 돌리게 하였다.

삿16:22 그러는 동안 잘렸던 그의 머리가 점점 자랐다.

삿16:23 불레셋 추장들은 모여서 저희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흥이 나서 외쳤다. "우리의 신이 우리의 적수 삼손을 잡아 주셨다."

삿16:24 백성들도 그를 보고 소리치며 저희의 신을 찬양하였다. "우리 나라를 망쳐 주던 자, 우리를 수도 없이 죽이던 삼손을 우리의 신이 잡아 주셨다."

삿16:25 그들은 더욱더 신이 나서 외쳤다. "흥을 돋우게 삼손을 불러 내라." 그리고 그들은 삼손을 옥에서 끌어 내어 두 기둥 사이에 세워 놓고 놀려 주었다.

삿16:26 그러는 동안 삼손은 자기 손을 붙잡고 인도해 주는 젊은이에게 부탁하였다. "이 신전을 버틴 기둥을 만질 수 있게 나를 데려다 다오. 좀 기대어야겠다."

삿16:27 신전은 남자와 여자로 들끓고 있었다. 추장들이 다 모여 있었고 삼천 명 가량 되는 남녀가 옥상에서 놀림감이 되어 있는 삼손을 보고 있는데

삿16:28 삼손이 야훼께 부르짖었다. "주 야훼여, 한 번만 더 저를 기억해 주시고 힘을 주시어 제 두 눈을 뽑은 불레셋 사람들에게 단번에 복수하게 해 주십시오."

삿16:29 그리고 나서 삼손은 그 신전을 버틴 기둥 하나에는 왼손을 대고 다른 하나에는 오른손을 대고

삿16:30 부르짖었다. "불레셋 놈들과 함께 죽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서 밀자, 그 신전은 무너져 거기에 있던 추장들과 사람이 모두 깔려 죽었다.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사람이 살아서 죽인 사람보다도 더 많았다.

삿16:31 그의 일가 친척이 모두 내려 와서 삼손의 시체를 거두어다가 소라아 에스다몰 사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무덤에 장사지냈다. 그는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있었다.

삿17:1 에브라임 산악지대에 미가라 하는 사람이 있었다.

삿17:2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어머니는 은화 천 백 냥을 잃어버린 일이 있으시죠?" 그 때 어머니는 그것을 훔친 사람을 저주하셨습니다. 저도 이 귀로 어머니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그 돈이 여기 있습니다. 그것을 훔친 것은 바로저입니다. "그래? 괜찮다. 너는 야훼께 복을 받아라."

삿17:3 여기 있으니 받아 주십시오." 그의 어머니가 대답하였다. 아들은 돈 천 백 냥을 어머니에게 돌려 드렸다. 어머니는 그것을 받고 말하였다. "내가 이 돈을 이 손으로 야훼께 거룩하게 바쳐, 내 아들을 위하여 신상을 부어 만들리라."

삿17:4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은화 이백 냥을 은장이에게 주어 신상을 만들게 하였다. 미가는 그 신상을 집에 모셨다.

삿17:5 미가는 그 신상을 모실 신당을 짓고 에봇과 데라빔을 만들고 아들하나를 사제로 임명하였다.

삿17:6 그 때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어서 사람마다 제 멋대로 하던 시대였다.

삿17:7 유다 지파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에 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그는 레위인으로서 거기에 몸붙여 살고 있었다.

삿17:8 그는 제가 살던 성읍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다른 데 몸붙일 곳이 없나 찾아 나섰다. 그래서 돌아다니다가 에브라임 산악지대에 들어서 미가의 집에 다다랐다.

삿17:9 미가는 그에게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하였다."나는 레위인입니다. 유다 베들레헴에서 살다가 어디 몸붙일 데라도 없는가 하고 찾아 돌아 다니는 길입니다."

삿17:10 "내 집에 있으면서 어른이 되어 주시고 사제가 되어 주시오. 그러면 일 년에 은화 열 냥을 드리리다. 그리고 의식주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 드리지요." 미가는 이렇게 그 레위인의 귀에 솔깃한 말을 하였다.

삿17:11 레위인은 그의 집에 머물기를 승낙하였다. 그 젊은이는 미가의 친자식처럼 되었다.

삿17:12 그 젊은 레위인은 임직식을 거쳐 미가의 사제가 되어 그의 집에 머물렀다.

삿17:13 미가는 이제 레위인을 사제로 삼았으니 야훼께서 자기에게 잘해 주시리라고 믿었다.

삿18:1 그 때에는 이스라엘이 왕이 없었다. 당시에 단 지파는 다른 이스라엘 지파처럼 자기네 몫으로 받을 유산이 없었으므로 정주할땅을 찾고 있었다.

삿18:2 그리하여 단 사람들은 저희 가문에서 용감한 사람 다섯을 보내어 돌아 다니며 그럴듯한 땅을 찾아 보게 하였다. 그들은 소라와 에스다올 출신이었다. 그들은 그럴듯한 땅을 찾아 보라는 사명을 띠고 다니던 중 에브라임 산악지대에 들어섰다가 미가의 집이 잇는 곳에 이르러 그 곳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삿18:3 그들은 미가의 집 근처에서 젊은 레위인의 목소리를 듣고 그가 있는 데로 가서 물었다. "누구를 만나서 이리로 오게 되었소? 여기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거요? 그리고 여기는 어쩐 일이오?"

삿18:4 그는 자기가 미가에게 이러저러한 대접을 받으면서 사제로 고용되어 있는 몸이라고 하였다. 그

삿18:5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저희의 사명이 성취될 것인지 하느님께 물어보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삿18:6 그 사제는 안심하고 가라고 하면서 그들이 가는 길이 환히 트이도록 야훼께 보살펴 주실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삿18:7 이 말을 듣고 다섯 사람은 길을 떠나 라이스에 이르러 보니, 그 곳 사람들은 시돈 사람들처럼 태평스럽게 살고 있었다. 땅에서는 안 나는 것이 없어, 아쉬운 것 없이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살고 있었다. 게다가 시돈 사람들과도 멀리 떨어져 아람 사람들과도 아무 관계를 맺지 않고 있었다.

삿18:8 그들은 소라와 에스다올로 돌아 와 경과를 묻는 친척들에게

삿18:9 말하였다. "어서 치러 올라 갑시다. 우리는 정말 좋은 땅을 보고 왔습니다. 이렇게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닙니다. 우물쭈물하지 말고가서 그 땅을 차지합시다.

삿18:10 가서들 보십시오. 땅은 넓은데 사람들은 방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정녕 우리에게 그 땅을 주셨습니다. 거기에는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있습니다. 없는 것이 없습니다."

삿18:11 단 지파 사람들 육백 명이 무장하고 소라와 에스다올을 떠났다.

삿18:12 그들은 유다 지방에 있는 키럇여아림에 올라 가 진을 쳤다.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해서 그 곳을 오늘날도 단의 진지라고 부른다. 그곳은 키럇여아림 서쪽에 있다.

삿18:13 그들은 그 곳을 떠나 에브라임 산악지대로 건너 가 미가의 집에 다다랐다.

삿18:14 그 땅을 돌아 보고 온 다섯 사람이 같이 가던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여기 집이 여러 채 있는데 에봇과 데라빔과 부어 만든신상이 있는 줄 알고들 있지요? 어떻게 할지 알아서들 하시오."

삿18:15 그들은 미가의 집에 사는 젊은 레위인의 거쳐 쪽으로 가서 그에게문안하고는

삿18:16 육백 명 무장대로 하여금 대문을 지키도록 하였다.

삿18:17 그 땅을 돌아 보고 온 다섯 사람이 그 집으로 들어 가 부어 만든 신상과 에봇과 데라빔을 가지고 나왔다. 그 동안 사제는 육백 명 무장대와 함께 대문간에 서 있었다.

삿18:18 그들이 미가의 집에 들어 가 부어 만든 신상과 에봇과 데라빔을 가지고 나오는데, 사제가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다.

삿18:19 그들은 그에게 가만 있으라고 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입을 다물고 따라만 오시오. 당신은 우리의 어른이 되고 사제가 되어 주시오. 한 집안의 사제가 되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이스라엘의한 지파, 한 가문의 사제가 되는 것이 좋겠소?"

삿18:20 사제는 너무 기뻐서 에봇과 데라빔과 신상을 가지고 가는 무리들에게 둘러 싸여 길을 떠났다.

삿18:21 그들은 전사 아닌 자들을 앞세워 가축을 몰게 하고 온갖 값진 것을 가지고 발길을 돌려 떠났다.

삿18:22 그들이 미가의 집을 떠나 얼마를 간 다음에야 미가의 이웃 사람들이 고함을 지르며 그들의 뒤를 쫓아 왔다.

삿18:23 그들이 부른 소리를 듣고 단 사람들은 돌아 서서 무슨 일로 그렇게 고함을 지르느냐고 미가에게 물었다.

삿18:24 그가 대답하였다. "너희는 내가 만들어 섬기던 신을 빼앗고 사제까지도 데려 가고 있지 않느냐? 내 것을 모조리 쓸어 가면서 뻔뻔스럽게도 무슨 일이냐고 묻다니?"

삿18:25 단 사람들이 으름장을 놓았다. "네 말을 더 듣고 싶지 않다. 이 사람들이 불끈하여 너희에게 달려들기만 하면 네 일족은 없다."

삿18:26 미가는 상대가 강한 것을 알고 집으로 돌아 가고 단 사람들도 가던 길을 갔다.

삿18:27 이렇게 해서 단 사람들은 미가가 만든 신상과 그 신을 섬기던 사제를 데리고 사람들이 걱정없이 방심하고 사는 라이스로 갔다. 거기에서 그들은 온 주민들을 칼로 쳐죽이고 성읍에 불을 놓았다.

삿18:28 그 성읍은 시돈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또 아람인들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와서 도와 줄 사람이 없었다. 그 성읍은 벳르홉 가까운 계곡에 있었다. 단 사람들은 그 성읍을 재건하여 자리를 잡고는

삿18:29 그 성읍 이름을 이스라엘에게서 난 저희의 조상 단의 이름을 따서단이라고 지었다. 그 성읍의 본래 이름은 라이스였다.

삿18:30 단 사람들은 가지고 간 신상을 세우고 섬겼다. 게르솜의 아들이요모세의 손자인 요나단이 단 지파의 사제가 되었고, 그 땅 주민이 사로잡혀 갈 때까지 대대로 그의 후손이 사제 노릇을 하였다.

삿18:31 단 사람들은 미가가 만든 신상을 세우고 섬겼는데, 그 신상은 하느님의 집이 실로에 있는 동안 줄곧 거기에 있었다.

삿19:1 이스라엘에 아직 왕이 없던 때에, 레위인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에브라임 산 깊숙이 들어 가 몸붙여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데려 온 첩이 하나 있었다.

삿19:2 그 첩은 화나는 일이 있어서 그를 버리고 베들레헴 성내에 있는 친정으로 돌아 가 거기에서 넉 달 가량 머물러 있었다.

삿19:3 남편은 그를 찾아 가 달래어 데려 오려고 종을 데리고 나귀 두 마리를 끌어 내어 길을 나섰다. 그가 처가에 이르자 장인이 보고 기꺼이 마중하였다.

삿19:4 그는 장인의 강권에 못 이겨 사흘을 머물러 같이 먹고 마시며 묵었다.

삿19:5 나흘째 되는 날 그 레위인이 일찍 일어나 떠나려고 하자 장인이 사위에게 권하였다. "요기를 좀 하고 나서 천천히 떠나도 좋지 않은가?"

삿19:6 그래서 둘이 같이 앉아 먹고 마시는데 장인이 사위에게 권하는 것이었다. "하룻밤 더 묵으면서 놀다 가게."

삿19:7 그래도 일어나 떠나려고 하는데, 장인은 다시 권하였다. 그래서 그는 하룻밤을 더 묵었다.

삿19:8 다섯째 되는 날 아침 일어나 떠나려 했지만 장인은 우선 요기나 하자고 권하였다. 둘이 앉아서 먹고 마시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날이 기울게 되었다.

삿19:9 그제야 그 사람이 첩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고 하자 장인이 다시 권하였다. "여보게, 오늘은 이미 날이 저물어 저녁이 되었는데 하룻밤 더 묵어 가게. 이렇게 날이 저물었는데 즐겁게 놀다가 내일 아침 일찌기 일어나 길을 떠나는 게 어떤가?"

삿19:10 그러나 그 사람은 그 날 밤 그 곳에 묵을 생각이 없어 길을 떠났다. 얼마 가다가 여부스인이 사는 예루살렘이 마주 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그는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얹어 가지고 첩과 종을 데리고 가는 길이었다.

삿19:11 여부스인들 사는 곳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날이 많이 기울어 있었다. 그래서 종이 주인에게 아뢰었다. "이제 그만 이 여부스인의 성에 들러서 묵어 가십시다."

삿19:12 주인이 대답하였다. "이스라엘 백성과는 피가 다른 민족이 사는 성인데, 들를 수 없다. 기브아까지는 가야지.

삿19:13 기브아든지 라마든지 어느 한 곳에 가서 묵자."

삿19:14 그들은 그 곳을 지나쳐 가다가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 가까이에 이르렀는데, 해는 이미 져 있었다.

삿19:15 하는 수 없이 그들은 기브아에서 밤을 보내려고 성에 들어 가 장터에 앉아 있는데 누구 하나 집에 들어 와 묵으라고 맞아 들이는 사람이 없었다.

삿19:16 그러는데 한 노인이 저녁이 되어 밭일을 마치고 돌아 오고 있었다. 그는 에브라임 산악지대 출신으로 기브아에 몸붙여 사는 사람이었다. 그 곳 주민은 베냐민 사람들이었다.

삿19:17 노인은 성읍 광장에 웬 나그네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어디서 오며 어디로 근 사람이오?"

삿19:18 그가 대답하였다. "우리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에브라임의 두메 산골로 가는 길입니다. 나는 유다 베들레헴으로 갔다가 이제 집으로 돌아 가는 참인데 아무도 자기 집에 맞아 들이는 사람이 없군요.

삿19:19 우리에겐 나귀가 먹을 겨와 여물이 있습니다. 나와 같이 가는 이 마누라와 종이 먹을 양식도 넉넉하게 있습니다."

삿19:20 노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잘 오셨소. 무엇이든지 아쉬운 것이 있으면 내가 돌봐 드리리다. 이런 장터에서야 밤을 지낼 수 없지 않소?"

삿19:21 그리하여 노인은 그를 자기 집으로 맞아 들이고는 곧 나귀에게 여물을 주고 나그네 일행에게는 발 씻을 물과 음식을 대접하였다.

삿19:22 그들이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그 성에 있는 무뢰배들이 몰려 와서 집을 에워 싸고 문을 두드리며 노인에게 요구하였다. "영감집에 든 자를 내보내시오. 좀 따질 일이 있으니까!"

삿19:23 그러자 노인이 밖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했다. "이 사람들, 그게 어디 될 말인가! 이런 나쁜 짓을 하다니! 이분은 이미 내 집에 들어 왔는데, 이런 고약한 짓을 하지 말게나.

삿19:24 나에게는 처녀 딸 하나가 있는데 내어 줄 터이니 욕을 보이든 말든 좋을 대로들 하게. 그러나 이 사람에게만은 그런 고약한 짓을 해서는 안 되네."

삿19:25 그들이 이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레위인은 자기 첩을 밖에 있는 자들에게 넘겨 주었다. 그들은 잔인하게도 그 여자를 밤새도록 욕보였다. 그러다가 동이 틀 때가 되어서야 그 여자를 놓아 보냈다.

삿19:26 날이 밝자 그 여인은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 와 환히 밝기까지 문지방에 쓰러져 있었다.

삿19:27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 대문을 열고 다시 길을 떠나려고 나서다가 제 첩이 손으로 문지방을 붙잡은 채 문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삿19:28 일어나 가자고 하였으나 대답이 없었다. 그는 첩을 나귀에 얹어 가지고 자기 고장을 향해 길을 떠났다.

삿19:29 그는 집에 도착하는 대로 칼을 뽑아 자기 첩의 시체를 열 두 조각으로 내 가지고는 이스라엘 전국에 보냈다.

삿19:30 그는 사람들을 보내면서 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라고일러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 땅에서 나온 날부터 바로 이 날까지 이런 일이 일찍이 있었습니까? 이 사건을 신중히 심의하여 어떤 결정을 내리실는지 그 의견을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것을 보는 사람마다 외쳤다."이렇게 끔찍한 일은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에서 나온 날부터 이 날까지 일찌기 없었고 또 본 적도 없는 일이다."

삿20:1 그리하여 단으로부터 브엘세바에 이른 지방과, 길르앗 지방에서 온 이스라엘 백성이 떨쳐 나왔다. 전체 회중은 미스바에 올라가 야훼 앞에 일제히 모였다.

삿20:2 이스라엘 전군의 지휘관들은 이스라엘 각 지파를 거느리고 하느님의 군대를 이루어 가지고 나섰다. 이렇게 칼을 차고 나선 보병이 사십 만이나 되었다.

삿20:3 베냐민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 올라 가 모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나쁜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말하라고 하였다.

삿20:4 살해된 여인의 남편인 그 레위인이 대답하였다. "나는 첩을 데리고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에 간 일이 있습니다. 거기에서하룻밤 묵으려고 했는데

삿20:5 기브아의 어른이라는 것들이 일어나 내가 묵고 있던 집을 에워 싸고 나를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랬다가 내 첩을 욕보여 죽게 했던것입니다.

삿20:6 나는 내 첩의 시체를 가져다가 토막을 내어 우리가 상속받은 이스라엘의 전 지역에 보냈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에서 얼마나 더럽고 얼마나 고약한 짓을 했는지 알리려는 것이었습니다.

삿20:7 이스라엘 겨레여, 여러분이 이렇게 다 모이셨으니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금 당장 결정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삿20:8 전군이 일제히 일어나 외쳤다. "우리는 아무도 자기 천막에 돌아가지 못한다. 아무도 자기 집으로 돌아 가지 못한다.

삿20:9 이제 기브아 놈들에게 이렇게 하자. 제비를 뽑는데

삿20:10 이스라엘 각지파에서 백 명마다 열 사람을 뽑고 천 명마다 백 명을, 만 명마다 천 명을 뽑아 군량미를 모으자.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 놈들이 이스라엘에서 저지른 이 고약한 일을 보복하러 올라 갈 사람들의 양식을 모으자."

삿20:11 그리하여 이스라엘 사람은 모두 뜻을 모아 그 성을 치려고 모였다.

삿20:12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 지파들은 베냐민 온 지파에 전갈을 보내었다. "너희가 이렇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다니,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삿20:13 이제 기브아에 있는 그 무뢰배들을 내놓아라. 그 녀석들을 사형에처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서 악을 뿌리 뽑아야겠다." 그러나 베냐민사람들은 동족 이스라엘 사람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삿20:14 베냐민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우려고 살던 성읍들을 떠나기브아에 집결하였다.

삿20:15 그 날 여러 성읍에서 모여 온 베냐민 사람들을 점호해 보니, 기브아 주민 말고도 칼찬 군인이 이만 육천 명이나 되었다.

삿20:16 그 군대에는 왼손잡이 정예부대 칠백 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머리카락 하나 빗나가지 않게 맞히는 돌팔매질의 명수였다.

삿20:17 이스라엘 사람도 점호를 하니, 베냐민 지파를 빼고 칼을 찬 군인이 사십 만이나 되었다.

삿20:18 그들은 길을 떠나 베델에 올라 가 하느님께 물었다. "우리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서 누가 먼저 나가 베냐민군을 칠까요?"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유다가 앞장을 서라."

삿20:19 아침이 되어 이스라엘군은 출동하여 기브아를 마주 보고 진을 쳤다.

삿20:20 그들은 베냐민과 싸우려고 출동하여 기브아를 마주 보고 대오를 정리하였는데,

삿20:21 베냐민군은 기브아에서 나와 이스라엘군을 쳤다. 그 날 전사한 이스라엘군은 이만 이천 명이나 되었다.

삿20:22 이스라엘군은 다시 용기를 내어 전날과 같은 지점에서 전투 대열을 벌였다.

삿20:23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훼께 나가 저녁이 되도록 그 앞에서 통곡하며 다시 물어 보았다. "우리가 우리 동족인 베냐민 사람들과 한번 더 싸워야 합니까?"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쳐올라가거라."

삿20:24 둘째 날도 이스라엘군은 베냐민군에 접근해 갔다.

삿20:25 그런데 그 날도 베냐민은 기브아에서 마주 쳐 나와 다시 이스라엘군 만 팔천 명을 쳐죽였다. 이 때 죽은 사람들은 모두 칼을 쓰는 군인들이었다.

삿20:26 이스라엘 백성과 전군은 베델로 일제히 올라 가 야훼 앞에 앉아 통곡하며 저녁 때가 되도록 온종일 단식하고 야훼께 번제와 친교제를 올리고

삿20:27 야훼께 여쭈었다. 그 때에 하느님의 계약궤는 거기 있었고

삿20:28 계약궤를 모시는 사제는 아론의 손자이자 엘르아잘의 아들인 비느하스였다. "우리가 다시 올라 가 우리 동족인 베냐민 사람들을 쳐야 합니까? 아니면 이제 그만두어야 합니까?"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나가거라. 내일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붙이리라."

삿20:29 이스라엘은 기브아를 사면으로 돌아 가며 복병을 배치하였다.

삿20:30 사흘째 되는 날 이스라엘군은 베냐민군을 치러 올라 가서 전과 마찬가지로 양쪽에 대열을 벌였다.

삿20:31 베냐민군은 성을 비우고 그들을 맞아 싸우려고 나왔다. 전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베델로 가는 길과 기브온으로 가는 길에서 이스라엘군을 쳐 죽이기 시작하여 그 벌에서 삼십 명 가량을 죽였다.

삿20:32 베냐민군은 이스라엘군이 먼저처럼 도망칠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이스라엘군은 도망치는 체하여 적군을 성에서 큰길까지 유인해 내기로 작전을 세웠다.

삿20:33 한편 이스라엘 주력부대는 있던 자리를 떠나 바알다말에서 전투태세에 들어 갔고 이스라엘 매복부대는 기브아 주변에 숨어 있다가 그 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삿20:34 그 때 전 이스라엘군에서 뽑힌 만 명 정예부대가 기브아 정면에 나타났다. 싸움은 치열하였다. 베냐민 사람들은 자기들이 앞으로 얼마나 비참한 일을 당할지 까맣게 몰랐다.

삿20:35 야훼께서 이스라엘 눈앞에서 베냐민을 치셨다. 그 날 이스라엘군은 칼 쓰는 베냐민군 이만 오천 백 명을 죽였다.

삿20:36 베냐민군은 자기네가 패하였음을 알았다. 이스라엘군이 베냐민군이 보는 데서 뒤로 물러 선 것은 기브아 주변에 복병을 배치해 둔 것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삿20:37 복병은 재빨리 기브아에 밀려 들어 가 온 성 주민을 쳐 죽였다.

삿20:38 이스라엘군은 복병과 신호를 짜 두었다. 그 성에서 연기가 치솟으면,

삿20:39 싸우던 이스라엘군은 발길을 돌리게 되어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베냐민군은 이스라엘 군인을 삼십 명 가량 죽이면서 이스라엘군이저번 전투 때처럼 도망치는 줄로만 알았던 것이다.

삿20:40 신호로 삼았던 대로 연기가 그 성에서 기둥처럼 오르기 시작하였다. 베냐민 군인들이 돌아다 보니, 온 성이 불길에 싸여 하늘로 올라 가는 것이 아닌가!

삿20:41 때를 놓치지 않고 이스라엘군이 돌아 섰고, 베냐민 군인들은 자기들의 운명이 다한 줄 알고는 갈팡질팡하게 되었다.

삿20:42 그들은 이스라엘군 앞에서 발길을 돌려 광야 쪽으로 빠져 나가려고 하였지만 벗어날 길이 없었다. 성에서 나온 부대도 한데어울려 그들을 도륙하였다.

삿20:43 그들은 베냐민군을 포위하여 틈을 주지 않고 동쪽으로 기브아 맞은편에 이르기까지 추격하며 짓부수었다.

삿20:44 그 때에 쓰러진 베냐민 용사는 만 팔천 명이나 되었다.

삿20:45 남은 자들은 방향을 바꾸어 광야를 통과하여 림몬 바위 있는 데까지 도망쳤다. 그리로 가는 길에서도 이스라엘군은 적을 오천명이나 쳐죽이고 또 기돔까지 따라 가며 남은 이천 명을 죽였다.

삿20:46 이렇게 해서 그 날 죽은 베냐민 전사자 총수는 이만 오천 명이었다. 그들은 모두 칼을 쓰는 용사들이었다.

삿20:47 그러나 육백 명은 광야를 통과하여 림몬 바위까지 도망쳐서 넉 달을 그 바위 있는 곳에 머물러 있었다.

삿20:48 이스라엘군은 다시 베냐민의 민간인들에게 돌아 와서 그 성 사람과 짐승을 만나는 대로 칼로 쳐죽이고 모조리 불을 놓았다.

삿21:1 이스라엘 사람들은 미스바에서, 아무도 딸을 베냐민 가문에 시집 보내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삿21:2 이스라엘군은 베델로 가서 저녁이 되도록 하느님 앞에 앉아서 소리를 질러 대성통곡하며

삿21:3 아뢰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여, 어찌하여 이스라엘이 이런일을 당해야 했습니까? 어찌하여 오늘 이스라엘에서 지파 하나가 없어지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까?"

삿21:4 이튿날 이스라엘군은 일찍 일어나 그 곳에 제단을 쌓고 번제와 친교제를 드리면서

삿21:5 이스라엘 지파 중에 어느 지파가 야훼 앞에 모인 이 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는가 알아 보았다. 누구든지 미스바로 야훼 앞에 나오지 않으면 사형을 처한다고 엄숙히 서약을 했기 때문이었다.

삿21:6 이스라엘 백성은 동족인 베냐민 지파를 생각하고 마음들이 언짢았다. "오늘 이스라엘에서 지파 하나가 없어졌구나.

삿21:7 우리가 아무도 딸을 베냐민 가문에 시집보내지 않겠다고 야훼께 서약을 해 놓았으니, 살아 남은 사람들에게서 어떻게 아내를 얻어줄 수 있을까?"

삿21:8 그래서 이렇게 물었던 것이다. "이스라엘 지파 중에 어느 지파 가미스바에 올라 와 야훼 앞에 나오지 않았느냐?" 그런데 야베스길르앗에서는 이 대회에 나온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삿21:9 점호해 보니, 과연 야베스길르앗 주민 가운데서는 하나도 나오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삿21:10 그래서 회중은 가장 용맹스러운 사람 만 이천 명을 그리로 보내면서 지시하였다. "야베스길르앗으로 가서 여자와 아이들까지온 주민을 칼로 쳐죽여라.

삿21:11 너희가 할 일은 이것이다. 모든 사내를 죽이고 사내와 한 자리에든 적이 있는 여자도 전멸시키고 처녀들만 남겨 두어라." 그들은 이 명령대로 하고는

삿21:12 야베스길르앗 주민 가운데서 사내와 한 자리에 든 적이 없는 처녀사백 명을 찾아 내어 가나안 땅 실로에 있는 진지로 데려 왔다.

삿21:13 그리고 나서 온 회중은 사람을 보내어 림몬 바위에 있는 베냐민 사람들과 화해하자고 하였다.

삿21:14 베냐민 사람들은 돌아 와서 살아 남은 야베스길르앗 여인들을 아내로 맞게 되었다. 그러나 여자의 수가 모자랐다.

삿21:15 야훼께서 이스라엘 지파들 사이에 틈이 벌어지게 하셨기 때문에 백성들은 베냐민 지파를 생각하고 마음이 언짢았다.

삿21:16 그래서 회중의 장로들은 "베냐민 여인들이 모조리 없어졌으니, 살아 남은 남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아내를 얻어 줄 수 있을까?" 하고 의논하였다.

삿21:17 "이스라엘 중에서 지파 하나가 없어지지 않게 베냐민 지파에서 살아 남은 자들의 씨를 이어야 할 터인데 어떻게 하면 될까?

삿21:18 우리 딸들은 그들과 결혼시킬 수 없고...?" 이스라엘 백성은 베냐민 지파에 딸을 시집보내면 저주를 받겠다고 서약을 했기 때문이었다.

삿21:19 "그렇지! 해마다 실로에서 야훼의 축제가 열리지!" 실로는 베델에서 세겜으로 뻗는 길 동편에 있는 성으로서 베델의 북쪽, 레바논의 남쪽에 있었다.

삿21:20 그들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시켰다. "포도밭에 숨어있다가

삿21:21 실로 처녀들이 떼를 지어 춤추러 나오는 것이 보이거든 포도밭에서 나와 그 실로 처녀들 주에서 아내를 골라 잡아 가지고베냐민 땅으로 돌아 가거라.

삿21:22 만일 여자의 아비나 형제가 와서 시비를 걸면 우리가 그들에게 말해 주마. '전쟁에서 여자를 잡아다가 아내로 삼듯이 그들도 당시네 여자들을 그렇게 한 것이니 용서해 주시오. 당시들이 자의로 여자를 그들에게 주었다면 서약을 깨뜨리는 죄를 지은 것이 되겠지만 그렇지도 않지 않소?'"

삿21:23 베냐민 사람들은 그 말대로 춤추는 여인들을 붙잡아 사내 수효만큼 아내감을 골라 가지고 자기들 상속지로 돌아 가서 성읍들을 재건하고 살게 되었다.

삿21:24 이렇게 해 준 다음, 이스라엘 백성은 그 곳을 떠나 각각 자기 지파, 자기 가문이 사는 상속지로 흩어져 돌아 갔다.

삿21:25 그 때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어서 사람마다 제 멋대로 하던 시대였다.

룻1:1 영웅들이 세상을 다스리던 시대에 나라에 기근이 든 일이 있었다.그 때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사람이 모압 시골에 가서 몸붙여 살려고 아내와 두 아들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룻1: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레멜렉이며 아내는 나오미, 두 아들은 마흘론과 길룐이었는데, 그들은 유다 베들레헴 태생으로 에브랏 집안 사람들이었다. 모압 시골에 가서 얼만 동안 지내다가

룻1:3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은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룻1:4 그 뒤 두 아들은 모압 여자를 아내로 맞았는데 하나는 오르바요, 다른 하는 룻이었다. 거기에서 십 년쯤 살다가,

룻1:5 마흘론과 길룐 두 사람도 세상을 떠났다. 이리하여, 나오미는 남편을 여읜데다 두 아들마저 잃고 말았다.

룻1:6 그 무렵 야훼께서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어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이 모압 시골에 들려 왔다. 나오미는 그 소식을 듣고 두 며느리와 함께 모압 시골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 가기로 하였다.

룻1:7 나오미는 두 며느리를 거느리고 살던 고장을 떠나 유다 지방을 향하여 길을 떠나 가다가

룻1:8 두 며느리에게 이제 친정으로 돌아들 가라고 하며 이렇게 말했다."너희가 죽은 내 아들들과 나에게 그토록 고맙게 해 주었으니, 야훼께서도 그처럼 너희를 보살펴 주시기를 바란다.

룻1:9 너희 둘 다 새 남편을 맞아 보금자리를 꾸밀 수 있게 해 주시겠지." 그리고는 두 며느리를 끌어 안자 두 며느리는 울음을 터뜨리며

룻1:10 말했다. "안 됩니다. 저희는 어머님을 모시고 어머님 겨레의 품으로 돌아 가겠습니다."

룻1:11 "너희는 돌아 가야 한다, 얘들아. 어쩌자고 나를 따라 가겠다고 하느냐?" 하며 나오미는 며느리들을 타일렀다. "내 태중에 너희 남편이 될 자식이라도 있는 줄 아느냐?

룻1:12 악아, 어서 돌아들 가거라. 나는 이렇게 늙어 이젠 재혼할 수도 없는 몸이다. 나에게 무슨 희망이 더 있겠느냐? 오늘 밤에라도 내가 남편을 맞아 자식을 낳는다 하자.

룻1:13 그것들이 자랄 때까지 기다릴 수야 없지 않겠느냐? 그걸 바라고 재혼도 하지 않고 어떻게 지낼 작정이냐? 악아, 그건 안 될 말이다. 제발 나를 더 괴롭히지 말아 다오. 나는 이처럼 야훼께 얻어 맞은 신세란다."

룻1:14 그들은 다시 소리내어 울었다. 그리고 오르바는 시어머니를 껴안고 작별 인사를 하고 나서 자기 겨레에게로 돌아 갔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룻1:15 나오미가 다시 타일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제 겨레와 제 신에게 돌아 갔지 않았느냐? 그러니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 가거라."

룻1:16 "저에게 어머님을 버려 두고 혼자 돌아 가라고 너무 성화하시지 마십시오." 하며 룻이 말했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겠으며,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겠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제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룻1:17 어머님이 눈 감으시는 곳에서 저도 눈을 감고 어머님 곁에 같이 묻히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안 됩니다. 죽음밖에는 아무도 저를 어머님에게서 떼어 내지 못합니다."

룻1:18 이토록 끝내 따라 나서겠다고 버티자 나오미는 더 할 말이 없었다.

룻1:19 그리하여 둘은 길을 떠나 마침내 베들레헴에 다다랐다. 두 사람이베들레헴에 들어 서는 것을 보고 아낙네들은 "이 사람이 나오미 아니야?" 하며 떠들썩했다.

룻1:20 그러나 나오미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를 나오미라고부르지들 말아요. 사따이신께서 나에게 쓰라림을 가득 안겨 주셨다오. 그러니 나를 마라라고나 불러 주어요.

룻1:21 떠날 때는 아쉬운 것 하나 없었건만, 야훼께서는 나를 빈손으로 돌아 오게 하셨다오. 그런데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시오? 야훼께서는 나의 허물을 들추어 내셨다오. 사따이신께서는 이렇듯이 나에게 불행을 안겨 주셨다오."

룻1:22 이렇게 나오미는 모압 시골을 떠나 모압 사람인 며느리 롯을 데리고 돌아 온 것이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보리를 거둬 들일 무렵이었다.

룻2:1 나오미는 남편 쪽으로 친척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엘리멜렉의 일가로서 유력한 재산가였는데 이름은 보아즈라 했다.

룻2:2 하루는 모압 여자 룻이 나오미에게 청했다. "저를 밭에 나가게 해주셔요. 행여 무던한 사람이라도 만나면, 그의 뒤를 따르며 이삭이라도 주워 오고 싶어요." 나오미가 룻에게 허락을 내렸다.

룻2:3 룻이 밭에 나가 추수하는 일꾼들의 뒤를 따르며 이삭을 줍는데, 공교롭게도 그 밭은 엘리멜렉의 일가인 보아즈의 것이었다.

룻2:4 때마침 보아즈가 베들레헴에서 와서 "야훼께서 자네들과 함께 하여 주시기를 바라네." 하며 추수하는 일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야훼께 복을 받으십시오." 하고 일꾼들이 대답했다.

룻2:5 보아즈는 추수하는 일꾼들을 감독하는 한 머슴에게 물었다. "저 젊은 여자는 뉘 댁인가?"

룻2:6 일꾼들을 감독하던 머슴이 대답했다. "저 젊은 여자는 나오미가 함께 모압 시골에서 돌아 온 모압 여자입니다.

룻2:7 일꾼들이 거두면서 흘린 이삭을 뒤따르며 줍게 해 달라고 사정하더군요. 아침에 와서 지금까지 앉지도 않고 이삭을 줍고 있습니다."

룻2:8 보아즈가 룻에게 말했다. "악아, 내 말이 들리지? 다른 사람 밭에는 이삭을 주우러 갈 것 없다. 여기서 다른 데로 가지 말고 우리 집 아낙네들과 어울려 다녀라.

룻2:9 추수하고 있는 밭에서 한눈 팔지 말고 이 아낙네들의 뒤를 따르며이삭을 주워라. 머슴들이 너를 성가시게 못하도록 분명히 일러 두마. 목이 마르거든 머슴들이 항아리에 길어다 둔 물이 있으니, 가서 마셔라."

룻2:10 그러자 룻은 땅에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어찌하여 저를 이렇게까지 귀엽게 보아 주시고 마음을 써 주십니까? 저는 한낱 이국 여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룻2:11 보아즈가 말했다. "나는 다 들었다. 네가 남편이 세상을 뜬 뒤에도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었고 고향을 버리고 부모를 떠나 낯선 이 백성에게로 왔다는 말을 들었다.

룻2:12 네가 그렇게도 갸륵하게 행하였는데, 어찌 야훼께서 갚아 주시지 않겠느냐? 네가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날개 아래로 안식처를 찾아 왔으니, 너에게 넉넉하게 갚아 주실 것이다."

룻2:13 룻은 "부디 저를 귀엽게 보아 주십시오. 저는 댁의 여느 여종만도못한 몸인데도 이렇게 다정스런 말씀으로 용기를 주시는군요." 하며 고마와했다.

룻2:14 식사 때가 되어 보아즈가 룻에게 권했다. "이리 와 빵을 떼어 이 시큼한 술에 찍어 먹어라." 그리하여 룻은 추수하는 일꾼들 옆에 앉았다. 보아즈는 룻에게 밀청대를 배불리 먹고도 남을 만큼 집어주었다.

룻2:15 룻이 다시 이삭을 주우려고 일어서는데, 보아즈가 머슴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저 여자가 보릿단 사이로 돌아 다니며 이삭을 줍더라도 나무라지 말라.

룻2:16 숫제 보릿단에서 이삭을 빼내어 흘려 주어라. 그리고 그것을 줍더라도 야단치지 말라."

룻2:17 룻이 저녁 때까지 주운 이삭을 털어 보니 보리가 한 에바나 되었다.

룻2:18 룻은 그것을 메고 마을로 돌아 가 시어머니에게 보이고 나서, 배불리 먹고 남겨 온 음식도 꺼내 드렸다.

룻2:19 시어머니가 물었다. "오늘 어디에서 이삭을 주웠느냐? 어디서 일을 했느냐? 너에게 이렇게도 마음을 써 주신 그분이 복을 받지못하면 누가 받겠느냐?" 룻이 "오늘 제가 이삭을 주운 밭 주인은 보아즈라고 하더군요." 하며 자기가 누구네 밭에서 이삭을주웠는지를 시어머니에게 밝히자

룻2:20 나오미가 며느리에게 말했다. "그분은 산 사람에게나 죽은 사람에게나 한결같이 고맙게 대하시는구나. 그분이 야훼께 복받지못하면, 누가 복을 받겠느냐? 그분은 우리와는 가까운 일가이다. 우리를 떠맡아 줄 사람 가운데 한 분이다."

룻2:21 룻이 시어머니에게, 보아즈가 추수가 끝날 때까지 자기네 집 아낙네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도록 하였다고 말하니

룻2:22 나오미는 "악아, 네가 그 댁 아낙네들과 함께 일하러 나가게 되었다니, 참 잘 되었다. 다른 밭에 갔다가 남자들에게 욕을 당할염려가 없게 되었구나." 하고 며느리에게 말했다.

룻2:23 이리하여 룻은 보리와 밀 추수가 끝날 때까지 보아즈 집안의 아낙네들과 어울려 다니며 이삭을 주워 시어머니를 모시며 살았다.

룻3:1 시어머니 나오미가 룻에게 말했다. "악아, 이젠 너도 행복을 누리며 살 보금자리가 있어야겠구나. 내가 그것을 마련해 주마. 그렇지 않느냐?

룻3:2 너는 보아즈 댁 아낙네들과 어울려 지냈지만 그분은 너도 알다시피 우리와는 친척이다. 바로 오늘 밤 그분은 타작 마당에서보리를 까부를 것이다.

룻3:3 그러니 너는 목욕을 하고 향수를 바른 다음 장옷을 이고 그 댁 타작 마당에 내려 가 보아라. 그분이 저녁 식사를 마치기까지는 눈치채이지 않도록 하여라.

룻3:4 그분이 잠자리에 들거든 그 잠자리를 잘 알아 두었다가 살그머니 가서 그 발치께를 들치고, 거기 누워라. 그 다음에 네가 할 일은 그분이 일러 줄 것이다."

룻3:5 "어머님 말씀대로 어김없이 하겠습니다." 룻은 이렇게 대답하고,

룻3:6 타작 마당으로 내려 가 시어머니가 시킨 대로 하였다.

룻3:7 보아즈는 먹고 마시고 나서 흐뭇한 마음으로 보리가리 옆에 가서 누웠다.

룻3:8 보아즈는 한밤중에 한기를 느껴 몸을 웅크리다가 발치께에 웬 여자가 누워 있는 것을 알고

룻3:9 "너는 웬 여자냐?" 하고 물었다. "비녀는 룻입니다." 하고 룻이 대답했다. "어르신네께서는 이 몸을 맡아 주실 분이십니다. 그 옷자락으로 저의 몸을 덮어 주십시오."

룻3:10 "악아, 야훼께 복을 받아라." 하고 보아즈는 말했다. "너는 돈이 있든 없든 젊은 사람을 따라 감직한데 그러지 아니하고 이렇게까지 효성을 다하니, 이것은 지난날의 효성보다도 더 갸륵하구나.

룻3:11 악아, 걱정하지 말아라. 네가 무엇을 원하든지 내가 다 들어 주마. 네가 굳센 여자라는 것은 이 성 안에 사는 내 겨레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다.

룻3:12 너를 맡아 줄 의무가 나에게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너한테는 나보다 더 가까운 친척이 또 있다.

룻3:13 이 밤은 여기서 지내거라. 내일 아침에 그가 너를 맡겠다고 나서면, 좋다, 그가 너를 맡을 것이다. 만일 그가 싫다고 하면, 내가 반드시 너를 맡아 주겠다. 날이 샐 때까지 여기에서 쉬어라."

룻3:14 이리하여 룻은 날이 새기까지 그의 발치께에 누워 있다가, 여자가타작 마당에 왔었다는 것이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보아즈의 말을 따라 서로 얼굴을 알아 볼 수 있게 되기 전에 일어났다.

룻3:15 보아즈는 룻이 쓰고 있는 장옷을 벌리라고 한 다음 룻이 장옷을 벌리자 보리 여섯 됫박을 퍼 담아 지워 주었다. 룻이 마을로 돌아와,

룻3:16 시어머니에게로 오자 시어머니는 어찌 되었느냐고 물었다. 룻은 그가 자기에게 해 준 일을 다 고했다.

룻3:17 "시어머님께 빈손으로 돌아 가셔야 되겠느냐고 하시면서 보리를 여섯 됫박이나 주시더군요."

룻3:18 이 말을 듣고 나오미는 "그 분이 오늘 안으로 이 일을 결말 짓지 않고는 못 견딜 것이다." 하면서 일이 어떻게 되는가 기다려 보라고 하였다.

룻4:1 보아즈가 성문께로 올라 가 앉아 있는데, 마침 자기가 말하던 그 친척이 지나갔다. "여보게, 이리로 와서 앉게나." 하며 보아즈가 그를 부르자, 그가 발길을 돌려 와서 앉았다.

룻4:2 보아즈는 마을 장로들 가운데서 열 사람을 불러, "이리 와서 앉으십시오." 하고 자리를 권하였다. 그들이 자리를 잡자,

룻4:3 보아즈가 그 친척에게 말했다. "우리의 동기 엘리멜렉의 소유지가있지 않소? 그런데 나오미가 모압 시골에서 돌아 와서 그 땅 권리를 파려고 내놓았소.

룻4:4 이 소식을 당신에게 알려 두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는 말이지만,여기 앉아 있는 분들과 내 겨레의 장로들이 보는 앞에서 그것을 사시오. 그 땅을 도로 사서 가질 생각이 있으면 도로 사서 가지 시구료. 그럴 생각이 없으면 그렇다고 말해 주시오. 내가 알아야 겠소. 그것을 도로 사서 가질 사람은 당신밖에 없소. 당신 다음은나인가 하오." "내가 도로 사서 가지겠소." 하고 그가 대답하자,

룻4:5 보아즈가 다짐하였다. "나오미에게서 밭은 넘겨 받는 날 당신은 고인의 아내 모압 여자 룻도 떠맡아야 하오. 그리하여 고인의 이름을 이어 그의 유산을 차지할 사람을 낳아 주어야 하오."

룻4:6 그러자 그 친척은 "그랬다가는 내 재산만 손해를 보게 되겠군. 그럴 수는 없소." 하면서 그 땅을 도로 사서 갖지 않겠다고 하였다. "내가 사서 가질 것이지만, 당신이나 사서 가지시구료. 나는 그럴 마음이 없소."

룻4:7 옛날 이스라엘에서는 유산을 도로 사서 가지는 의무를 남에게 넘겨 줄 경우에는 신 한 짝을 벗어서 상대편에게 주는 습관이 있었다. 그것을 증거물로 삼고 매듭을 지었던 것이다.

룻4:8 그 친척도 "당신이 차지하시오." 하면서 신 한 짝을 벗어 보아즈에게 주었다.

룻4:9 그러자 보아즈는 장로들과 온 겨레에게 말했다. "나는 엘레멜렉과길룐과 마흘론에게 딸렸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샀습니다. 당신들은 오늘 이 일의 증인입니다.

룻4:10 또 나는 마흘론의 아내 모압 여자 룻까지도 유산과 함께 아내로 얻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고인의 이름을 이어 그 유산을 차지할 사람을 낳아 주어서 고인의 이름이 그의 형제들과 함께 남아 이 고장 성문 안에서 끊어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당신들은 오늘 이 일의 증인입니다."

룻4:11 성문께 있던 온 백성이 "우리가 증인이오." 하고 대답하자 장로들이 말했다. "야훼께서 그대 집에 들어 오는 이 여인으로 하여금 이스라엘 가문을 일으킨 두 여인 라헬과 레아처럼 되게 해주시기를 기원한다. 그대가 에브라다에서 권세를 떨치고 베들레헴에서 이름을 휘날리기를 빌며,

룻4:12 또한 야훼께서 이 젊은 여인의 몸에서 후손을 일으키시어 그대의 집안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 준 베레스의 잡안같이 되기를 기원한다."

룻4:13 이렇게 보아즈는 룻을 맞아 아내로 삼고 한 자리에 들었다. 야훼께서 점지해 주셔서 룻이 아들을 낳자,

룻4:14 아낙네들이 나오미에게 축하하여 말했다. "오늘 이처럼 당신 가문이 대를 이어 내려 가게 해 주셨으니 야훼께 찬양을 드립니다. 이제 이 아기의 이름이 이스라엘에서 기림을 받게 되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룻4:15 당신을 그토록 사랑하는 며느리가 낳아 준 아들, 아들 일곱보다 더한 며느리가 낳아 준 아들이니, 이제 그가 당신에게 살 맛을 되돌려 주고 노후를 공양해 줄 것입니다."

룻4:16 나오미는 그 아기를 받아 품에 안고 자기 자식으로 길렀다.

룻4:17 이웃 아낙네들은 "나오미가 아들을 보았구나!" 하며 그 아기에게 오벳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가 바로 다윗의 할아버지요 이새의 아버지였다.

룻4:18 베레스의 계보는 다음과 같다.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고

룻4:19 헤스론은 람을, 람은 암미나답을,

룻4:20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나흐손은 살몬을,

룻4:21 살몬은 보아즈를, 보아즈는 오벳을,

룻4:22 오벳은 이새를, 이새는 다윗을 낳았다.

삼상1:1 에브라임 산악지대에 엘카나라는 수브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라마다임 출신으로서 에브람임 사람 수브의 현손이요, 도후의 증손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여로함의 아들이었다.

삼상1:2 그는 두 아내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한 아내의 이름은 한나요, 또한 아내의 이름은 브닌나였다. 그런데 브닌나는 자식을 두었지만 한나는 자식이 없었다.

삼상1:3 엘카나는 해마다 자기의 성읍을 떠나 실로로 올라 가 만군의 야훼께 제사를 드려 예배하였다. 실로는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야훼를 모시고 사제 일을 보고 있는 곳이었다.

삼상1:4 제일이 되면 엘카나는 아내 브닌나와 그의 모든 아들 딸들에게 제물을 몫몫이 나누어 주었다.

삼상1:5 그러나 엘카나는 한나를 사랑하면서도 그에게는 한 몫밖에 줄 수가 없었다. 야훼께서 한나로 하여금 잉태하게 해 주시지 않으셨기 때문이었다.

삼상1:6 게다가 적수 브닌나는, 야훼께서 잉태하게 해 주시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는 한나를 더욱 괴롭혔다.

삼상1:7 엘카나가 매년 야훼의 신전에 올라 갈 적마다 그렇게 하였으므로 브닌나는 한나를 괴롭혔고 한나는 목이 메어 먹지 못했다.

삼상1:8 남편 엘카나는 한나를 보고 "왜 울기만 하오? 왜 먹지도 않고 슬퍼만 하오? 내가 당신한테는 아들 열보다도 낫지 않소?" 하며 위로해 주었다.

삼상1:9 실로에서 젯상을 물리고 나자 한나는 일어나 야훼 앞에 나아갔다.그 때 마침 사제 엘리가 야훼의 성전 문 뒤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삼상1:10 한나는 마음이 아파 흐느껴 울며 야훼께 애원하였다.

삼상1:11 그는 서원을 하며 빌었다. "이 계집종의 가련한 모습을 굽어 살펴주십시오. 이 계집 종을 저버리지 마시고 사내 아이 하나만 점지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그 아이를 야훼께 바치겠습니다. 평생 그의 머리를 까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삼상1:12 한나가 야훼께 오래 기도를 드리고 있는 동안 엘리는 한나의 입술을 지켜 보고 있었다.

삼상1:13 한나는 속으로 기도하고 있었으므로 입술만 움직일 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가 한나를 술취한 여자로 알고,

삼상1:14 "언제까지 이렇게 주정을 하고 있을 참이냐? 어서 술에서 깨어나지 못하겠는냐" 하고 꾸짖자

삼상1:15 한나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사제님! 저는 정신이 말짱 합니다. 포도주도 소주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저는 야훼께 제 속을 털러 놓고 있습니다.

삼상1:16 사제님, 이 계집종을 좋지 못한 여자로 생각지 마십시오. 저는 너무 서럽고 괴로와서 이제껏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삼상1:17 "그럼, 안심하고 돌아 가거라. 이스라엘을 보살피시는 하느님께서네 기도를 들어 주실 것이다." 엘리가 이렇게 말하자,

삼상1:18 한나는 "그렇게까지 보아 주시니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하면서 물러나와 음식을 먹었다. 그 얼굴에는 어느덧 수심이 걷히었다.

삼상1:19 엘카나는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식구들과 함께 야훼께 예배를 드리고, 라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 왔다. 엘카나가 아내 한나와 한자리에 들자, 야훼께서 한나를 마음에 두시어

삼상1:20 임신하게 해 주셨다. 한나는 달이 차서 아들을 낳자 "야훼께 빌어서 얻은 아기" 라고 하여 이름을 사무엘이라 지었다.

삼상1:21 엘카나, 그 사람이 식구들을 이끌고 다시 야훼께 주년제와 서원제를 드리러 올라 가는데,

삼상1:22 한나는 따라 나서지 않고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기가 젖을 떼면 아기를 데리고 가서 야훼를 뵙겠습니다. 그리고 영영 거기에서 살게 하겠습니다."

삼상1:23 "당신 좋을 대로 하구료. 젖뗄 때까지 집에 남아 있으시오. 야훼께서 부디 당신의 서약을 이루어 주시기를 바라오." 그는 남편 엘카나의 허락을 받고 아들이 젖을 뗄 때까지 집에서 키우게되었다.

삼상1:24 이윽고 젖을 떼자 한나는 아기를 데리고 나섰다. 삼 년 된 황소 한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에다 가죽부대에 포도주를 담아 가지고 실로에 있는 야훼의 성전으로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갔다.

삼상1:25 일행은 소를 잡고 그 아이를 엘리에게 데려 갔다.

삼상1:26 한나가 엘리에게 말하였다. "사제님,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제님께서 지금 살아 계신 것이 틀림없듯이 제가 바로 이전에 여기 사제님 앞에서 야훼께 기도를 드리던 여자입니다.

삼상1:27 이 아이는 기도해서 얻은 아이입니다. 제가 야훼께 애원했더니, 야훼께서 소원을 들어 주셨습니다.

삼상1:28 그래서 저는 이 아이를 야훼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의 한평생을 야훼께 맡기도 싶습니다." 그러자 일행이 거기 야훼 앞에 엎드리고,

삼상2:1 한나가 이렇게 기도를 올렸다. "내 마음은 야훼님 생각으로 울렁거립니다. 하느님의 은덕으로 나는 얼굴을 들게 되었습니다. 이렇듯이 내 가슴에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시니 원수들 앞에서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삼상2:2 야훼님처럼 거룩하신 분은 없으십니다. 당신밖에는 없으십니다. 우리 하느님 같은 바위는 없으십니다.

삼상2:3 잘난 체 지껄이는 자들아, 너무 우쭐대지 말아라. 거만한 소리를 입에 담지 말아라. 야훼는 사람이 하는 일을 다 아시는 하느님, 저울질하시는 하느님이시다.

삼상2:4 힘있는 용사의 활은 꺾이고 비틀거리던 군인은 허리를 묶고 일어나게 되리라.

삼상2:5 배불렀던 자는 떡 한 조각 얻기 위하여 품을 팔고 굶주리던 사람은 다시 굶주리지 않게 되리라. 아이 못 낳던 여자는 일곱 남매를 낳고 아들 많던 어미는 그 기가 꺽이리라.

삼상2:6 야훼께서는 사람의 생사를 쥐고 계시어 지하에 떨어뜨리기도 하시며 끌어 올리기도 하신다.

삼상2:7 야훼께서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가멸지게도 하시며 쓰러뜨리기도 하시고 일으키기도 하신다.

삼상2:8 땅바박에 쓰러진 천민을 일으켜 세우시며 잿더미에 딩구는 빈민을들어 높이셔서 귀인들과 한 자리에 앉혀 주시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땅의 밑동은 야훼의 것, 그 위에 세상을지으셨으니

삼상2:9 당신을 따르면 그 걸음걸음을 지켜 주시지만 불의하게 살면 앞이 캄캄해셔저 말문이 막히리라. 사람이 제 힘으로는 승리하지 못하는 법,

삼상2:10 야훼께 맞서는 자는 깨어지리라. 지존하신 이께서 하늘에서 천둥소리로 우렁차게 호령하신다. 야훼는 땅 끝까지 심판하신 분,당신께서 세우신 왕에게 힘을 주시며 기름 부어 세우신 임금의 이름을 떨치게 하신다."

삼상2:11 한나는 사제 엘리 밑에서 야훼를 모시도록 아이를 거기에 남겨 두고 라마로 돌아 갔다.

삼상2:12 엘리의 아들들은 망나니들로서 야훼를 몰라보고

삼상2:13 사람을 대하는 사제의 규정도 무시하였다. 사제의 시종은, 누가 제사를 드릴 때 고기를 삶고 있으면 삼지창을 들고 다니며

삼상2:14 가마솥이나 노구솥이나 뚝배기나 남비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휘저어서 삼지창에 꽂혀 나오는 것은 모두 가져갔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실로에 와서 제사를 드릴 때 마다 그렇게

삼상2:15 사제의 시종은 그뿐 아니라 기름을 태워 바치기 전에도 제사를 드리는 사람들에게 와서 "사제님은 삶은 것은 받지 않으시고 날것만 받으시니, 사제님께 구워 드릴 고기를 내놓아라" 하고 생떼를 썼다.

삼상2:16 그 사람이, 기름을 먼저 태워 바친 다음에 마음대로 가져가라고 해도 "그건 안 된다. 지금 내지 않으면 강제로 빼앗아 가겠다." 하면서 을러메었다.

삼상2:17 이렇게 그들이 시종들을 시켜 저지른 잘못은 야훼께서 보시기에 너무나 심하였다. 그들은 야훼께 바치는 제물을 이처럼

삼상2:18 어린 나이에 야훼를 모시게 된 사무엘은 몸에 모시 에봇을 입고 지냈다.

삼상2:19 그의 어머니는 매년 주년제를 드리러 남편과 함께 올라 올 때 마다 작은 두루마기 한벌을 지어다가 아들에게 주었다.

삼상2:20 그러면 엘리는 엘카나 부부에게 "야훼께서 맡기로 하신 이 아이 대신으로 이 부인 몸에서 후손이 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복을 빌어 주었고 이 축복을 받고 그들은 자기네 고장으로 돌아 가곤 하였다.

삼상2:21 야훼께서 한나에게 은덕을 베푸셔서 한나는 삼남 이녀를 더 두게되었다. 그러는 동안 어린 사무엘은 야훼 앞에서 자라났다.

삼상2:22 엘리는 매우 늙었다. 그는 자기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온갖 못된 짓을 하였고 그리고 만남의 장막 문간에서 봉사하는 여인들의 방에 들기까지 했다는 소문을 듣고, 아들들을

삼상2:23 꾸짖었다. "어쩌자고 그런 짓을 하느냐? 나는 너희가 못된 짓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다.

삼상2:24 이놈들아, 못쓴다! 그런 추문이 야훼의 백성 사이에 두루 퍼져서내 귀에까지 들려 오게 하다니.

삼상2:25 사람이 사람에게 죄를 지으면 하느님께서 그 사이에 서 주시겠지만, 사람이 야훼께 죄를 얻는다면 누가 그 사이에서 빌어주겠느냐?" 그런데도 그들은 아버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야훼께서 이미 그들을 죽이시기로 작정하셨던 것이다.

삼상2:26 한편 어린 사무엘은 야훼와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으며 무럭무럭자랐다.

삼상2:27 하느님의 사람 하나가 엘리에게 와서 말을 전하였다. "야훼의 말씀이니 들으시오. '너도 알다시피 네 조상이 식구들을 데리고 에집트에서 파라오에게 종살이를 하고 있을 때 나는 그들에게 스스로를 나타내 보였다.

삼상2:28 나는 이스라엘 온 지파 가운데서 네 조상을 선택하여 나를 섬기는사제로 삼아 내 제단의 층계를 오르내리며 내 앞에서 제물을 살라바치고 에봇을 입게 하였다.

삼상2:29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내가 정해 준 제물과 곡식예물을 멸시하여 소홀히 다루느냐? 그리고 나보다도 네 자식들을 더 소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바치는 온갖 예물 가운데서 알맹이만 내주어 스스로 살찌게 하느냐?

삼상2:30 이에 이스라엘의 하느님 나 야훼가 말한다. 내가 일찌기 네 집과 네 가문이 영원히 나를 섬기리라고 했지만 이제 분명히 말해 두거니와 나는 그 약속을 철회한다. 나를 존대하는 자는 소중히 여겨 주겠지만, 나를 멸시하는 자는 천대하리라. 나 야훼의 말이다.

삼상2:31 내가 네 기운, 네 가문의 기운을 꺾으리니 이제 네 집안에 늙은이하나 남지 못할 날이 오리라.

삼상2:32 그 날이 오면 너는 내가 이스라엘에게 주는 번영을 보고 속이 뒤틀릴 것이다. 그러나 네 집안에서는 두 번 다시 늙은이를 볼 수없을 것이다.

삼상2:33 네 후손 가운데서 하나만 남겨 내 제단 일을 보게 하겠지만, 그도기운이 다하고 그의 후손마저 모두 사람들의 칼에 맞아 죽으리라.

삼상2:34 네 두 아들 홈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거든, 그것이 이런 일이일어날 조짐인 줄 알아라.

삼상2:35 나는 충성스러운 사제를 세워 그로 하여금 내 마음 내 뜻을 그대로 이루게 하리라. 그의 가문을 일으켜 내가 기름부어 세운 왕 앞에서 길이길이 나를 섬기게 하리라.

삼상2:36 그러면 네 집안에서 살아 남은 자는 그에게 가서 밥벌이할 일자리를 얻으려고 굽실거리며, 제발 사제직에 붙여 주어 빵부스러기라도 얻어 먹게 해 달라고 애걸하게 될 것이다.'"

삼상3:1 소년 사무엘은 엘리 밑에서 야훼를 섬기고 있었다. 그 때는 야훼께서 말씀도 자주 들려 주시지 않았고 계시를 보여 주시는 일도 드물었다.

삼상3:2 엘리는 이미 눈이 어두워 앞을 보지 못했다. 하루는 그가 자기의 자리에 누워 있고

삼상3:3 사무엘은 하느님의 궤가 있는 야훼의 성전에서 자고 있었는데, 하느님의 등불이 꺼지기 전에

삼상3:4 야훼께서 사무엘을 부르셨다. 사무엘은 "예" 하고 대답하면서

삼상3:5 엘리에게 뛰어가 "부르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나는 너를 부른 일이 없다. 가서 자거라." 엘리의 이 말을 듣고 사무엘은 돌아 와자리에 누웠는데

삼상3:6 야훼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셨다.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부르셨습니까?" 하고 물으니, 엘리는 "사무엘아, 나는 너를부른 일이 없다. 가서 자거라" 하고 대답하였다.

삼상3:7 야훼께서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나타나신 적이 없으셨고 사무엘은 아직 야훼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삼상3:8 야훼께서 세 번째로 사무엘을 부르셨다.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부르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제야 엘리는 야훼께서 소년사무엘을 부르시는 줄 알아차리고

삼상3:9 사무엘에게 "가서 누워 있어라. 그리고 다시 부르는 소리가 나가든, 이렇게 대답하여라. '야훼여,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 사무엘은 돌아 와 자기 자리에 누워 있었다.

삼상3:10 그러자 야훼께서 거기에 나타나 서시어 아까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이 "야훼여, 말씀하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삼상3:11 야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들어라. 내가 이제 이스라엘 에서 무슨 일을 할 터인데, 듣는 사람마다 가슴이 내려 앉으리라.

삼상3:12 그 날이 오면, 내가 엘리와 그 집안을 두고 말한 일들이 처음부터끝까지 이루어지리라.

삼상3:13 너에게 알려 주거니와, 나는 엘리의 가문을 심판하여 끝내 벌하고야 말겠다. 그것은 제 자식들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을 알면서도 바로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상3:14 그러므로 나는 엘리의 집안을 두고, 제물이나 예물을 소홀히 다룬그 죄는 영영 용서해 주지 않으리라고 맹세하였다."

삼상3:15 사무엘은 아침까지 누워 있다가 야훼의 성전 문들을 열었으나, 감히 밤에 보고 들은 것을 엘리에게 고하지 못하였다.

삼상3:16 그러는데 엘리가 "애, 사무엘아!" 하고 불렀다. 사무엘이 "예!" 하고 대답하자.

삼상3:17 엘리가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나에게 숨기지 말고 말해 다오, 너에게 하신 말씀을 한 마디라도 숨긴다면, 하느님께서는 너에게도 나에게 내리시는 벌 못지 않은 큰 벌을 내리실 것이다."하고 다그쳤다.

삼상3:18 그래서 사무엘은 숨김없이 다 털어 놓았다. 그 말을 듣고 엘리는 중얼거렸다. "야훼께서 하시는 일, 어련하시랴!"

삼상3:19 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야훼께서 그와 함께 계시어, 그가 한 말은 모두 그대로 이루어지게 하셨다.

삼상3:20 그리하여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을 야훼께서 세우신 예언자로 받들게 되었다.

삼상3:21 야훼께서는 실로에게 당신을 거듭 나타내 보이셨다. 야훼께서는 그 곳에서 사무엘에게 나타내 보이셨던 것이다.

삼상4:1 그리하여 사무엘이 하는 말은 그대로 온 이스라엘에 통하게 되었다. 그 무렵, 불레셋군이 이스라엘을 치러 몰려 오자, 이스라엘군도 그들을 맞아 싸우려고 출동하였다. 이스라엘군은 에벤에젤에 진을 쳤고 불레셋군은 아벡에 진을 쳤다.

삼상4:2 불레셋군이 이스라엘군을 향하여 열을 지어 싸움을 벌였는데, 이스라엘군은 불레셋군에게 패하여 싸움터에서 죽은 군사가 사천명이나 되었다.

삼상4:3 군사들이 진영으로 돌아 오자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부르짖었다. "야훼께서 오늘 우리를 불레셋군에게 패하게 하시니, 이런 변이 어디 있느냐? 실로에 있는 야훼의 계약궤를 모셔 오자. 그것을 우리 가운데 모시면 적군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내실 것이다."

삼상4:4 그리하여 진영에서 사람을 실로에 보내어 거룹을 타고 만군을 거느리시는 야훼의 계약궤를 모셔 오게 하였다. 당시에 그 계약궤를 모시고 있었던 사람은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였다.

삼상4:5 야훼의 계약궤가 진에 도착하자 온 이스라엘군은 땅이 진동하도록함성을 올렸다.

삼상4:6 불레셋군은 이 함성을 듣고 "히브리 진영에서 저렇게 큰 함성이 터지니 웬일이냐?" 하며 웅성거리다가 야훼의 궤가 이스라엘 진영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았다.

삼상4:7 불레셋군은 겁에 질려 소리쳤다. "이스라엘의 신이 진영에 들어 왔으니 이제 우리는 망했구나. 이런 일은 일찌기 없었는데,

삼상4:8 이제 우리는 망했다. 누가 저 무서운 신에게서 우리를 살려 내겠느냐? 갖가지 재앙과 질병으로 에집트인들을 친 신이 아니냐!

삼상4:9 그러니 불레셋 사람들아, 힘을 내어라 사나이답게 싸우자! 지금까지는 히브리인이 우리를 섬겼지만,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종이 될 판국이니, 자-사나이답게 싸우자!"

삼상4:10 이리하여 불레셋군이 짓쳐 들어 오자 이스라엘군은 크게 패하여 제각기 자기 천막으로 도망쳤다. 이스라엘군은 보병 이 삼만이나 쓰러졌으며

삼상4:11 하느님의 궤도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었다.

삼상4:12 그 날 베냐민 사람 하나가 싸움터에서 빠져 나와 실로로 달려 왔다. 옷은 갈가리 찢기고 머리에는 흙을 뒤집어 쓴 채

삼상4:13 그가 다다랐을 때, 엘리는 하느님의 궤가 걱정이 되어 성문 곁 의자에 앉아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람이 성 안에 들어 와전쟁 소식을 전하자 온 성민이 울부짖었다.

삼상4:14 그 아우성 소리를 듣고 엘리가, 어찌하여 이렇게 소란스러우냐고 묻자 그 사람이 급히 엘리 앞에 나아와 소식을 전하였다.

삼상4:15 엘리는 나이가 구십 팔 세나 되었으므로 눈이 어두워 앞을 보지 못하였다.

삼상4: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저는 싸움터에서 왔습니다. 지금 막 싸움터에서 뛰어 오는 길입니다" 하고 말하자 엘리는 "그래 어떻더냐?" 하고 물었다.

삼상4:17 "이스라엘군은 많은 전사자를 내고 불레셋군에게 쫓겨 뿔뿔이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사제님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고,하느님의 궤도 빼앗겼습니다." 전령이 이렇게 대답하자,

삼상4:18 성문 곁 의자에 앉아 있던 엘리는 하느님의 궤를 빼앗겼다는 말에그만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는 늙어 몸이 무거웠던 것이다. 이리하여 사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영도한 그의 생애는 끝났다.

삼상4:19 그의 며느리, 비느하스의 아내는 임신중이었는데 해산할 날이 다되어 하느님의 궤를 빼앗긴데다가 시아버지와 남편마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갑자기 진통이 오는 바람에 웅크린 채 몸을풀었다.

삼상4:20 그 여인이 숨을 거두려 할 때 시중을 들던 여자들이 "염려 말아요, 아들이오" 하고 알렸으나, 그 말은 들은 체도 않고 대꾸도 없이

삼상4:21 다만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아기의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다. 하느님의 궤는 빼앗기고 시아버지와 남편은 죽었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였던 것이다.

삼상4:22 그는 "하느님의 궤를 빼앗겼으니 이제 영광은 이스라엘을 떠났다"하고 말하였다.

삼상5:1 불레셋군은 빼앗은 하느님의 궤를 에벤에젤에서 아스돗으로 옮겼다.

삼상5:2 불레셋군은 그 하느님의 궤를 다곤 신전으로 옮겨다가 다곤 바로곁에 두었다.

삼상5:3 그런데 이튿날 아침 아스돗 백성이 일어나 보니 다곤이 땅에 얼굴을 박은 채 야훼의 궤 앞에 쓰러져 있었다. 그들은 다곤을 일으켜 제 자리에 세웠다.

삼상5:4 이튿날 아침 일어나 보니 다곤이 또 땅에 얼굴을 박은 채 야훼의 궤 앞에 넘어져 있었다. 다곤은 몸통만 성한 채로 남아 있었고 부러진 목과 동강난 두 손은 문지방께에 구르고 있었다.

삼상5:5 그래서 오늘날까지 다곤의 사제들과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신전에드나드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다곤의 문지방을 밝지 않는다.

삼상5:6 야훼께서는 아스돗 백성을 호되게 치시어 공포에 몰아 넣으셨다. 아스돗에 종기가 돌고 온 지경에 쥐가 들끓었던 것이다.

삼상5:7 이렇게 되자 아스돗 사람들은 겁에 질려 "이스라엘 신의 궤를 여기에 두어서는 안 되겠다. 우리의 신 다곤과 우리에게 마구 행패를 부린다" 고 하면서

삼상5:8 사람을 보내어 불레셋 추장들을 불러 모아 놓고, 이스라엘 신의 궤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의논한 끝에 이스라엘 신의 궤를 갓으로옮겼다.

삼상5:9 그런데, 그것을 그리로 옮기자 야훼께서 손으로 그 성도 호되게 치시는 바람에 큰 소동이 일어났다. 온 성에 종기가 돌아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모조리 종기가 났다.

삼상5:10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궤를 다시 에크론으로 보냈다. 하느님의 궤가 에크론에 닿자, 에크론 사람들도 "이스라엘 신의 궤를 이리로 가져오다니, 우리 일족을 죽일 작정이냐?" 하면서 아우성을 쳤다.

삼상5:11 그래서 그들은 불레셋 추장들을 모두 불러, 의논한 끝에 "이스라엘 신의 궤를 내어놓지 않았다가는 우리 일족이 몰살을 당하겠다 " 고 하며 본래 있던 곳으로 돌려 보내기로 하였다. 하느님께서 그 손으로 성 마다 호되게 치시는 바람에 떼죽음을 당하는 소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삼상5:12 가까스로 죽음 면한 자는 종기에 걸려 있었다. 그래서 온 성에서 울리는 비명소리가 하늘에 사무쳤다.

삼상6:1 야훼의 궤가 불레셋 지방에 머물러 있은 지 칠 개월이 지났다.

삼상6:2 불레셋 사람들은 사제들과 점장이들을 불러 놓고 물었다. "야훼의궤를 어떻게 하면 좋겠소? 본래 있던 대로 돌려 보내야 하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말해 보시오."

삼상6:3 그들이 대답하였다. "이스라엘 신의 궤를 돌려 보낼 때 그냥 보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면죄제물을 얹어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병이 나을 것입니다. 그가 왜 당신들에게서 손을 떼지 않으시는지 그 까닭을 알게도 될 것입니다."

삼상6:4 그들이 "면죄제물로 무엇을 얹어 보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이렇게 일러 주었다. "금으로 종기 모양을 다섯 개, 쥐 다섯 마리를 만들어 보내십시오. 그런 재앙이 당신들과 당신들의 추장에게 미쳤으니, 그것을 불레셋 추장들의 수대로 바치는 것입니다.

삼상6:5 전국을 휩쓸고 있는 이 종기와 쥐들의 모양을 만들어 그것으로 이스라엘의 신께 예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신과 땅을 치던 손을 거둘 것입니다.

삼상6:6 파라오나 에집트 사람들처럼 공연히 고집을 부릴 필요는 없습니다. 에집트 사람들은 이 신에게 혼이 나서 이스라엘을 내보내지 않았습니까?

삼상6:7 그러니 이제 새 수레를 만들어 멍에를 메어 본 적이 없는 어미소두 마리를 끌어다가 그 수레를 끌게 하고, 젖먹이 송아지들은 떼어 우리로 보내십시오.

삼상6:8 그리고 야훼의 궤를 가져다가 그 수레에 싣고 돌여 보낼 금면죄제물을 상자에 담아 그 곁에 놓으십시오. 그리고 떠나 보낸다음

삼상6:9 잘 보십시오. 만일 소가 제 고장을 향해 벳세메스 쪽으로 올라 가면 우리가 당한 이 큰 재앙은 바로 그가 내린 것이 되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의 손이 우리를 친 것이 아니라 그저 어쩌다가 당한 재앙이라는 것이 밝혀질 것입니다."

삼상6:10 그들은 하라는 대로 어미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송아지들은 우리에 가두었다.

삼상6:11 그리고 수레에는 야훼의 궤를 싣고 금쥐와 종기 형상을 담은 상자도 실었다.

삼상6:12 그러자 소는 벳세메스 쪽으로 똑바로 걸어 갔다. 불레셋 추장들은벳세메스 지방까지 따라가 보았다. 소는 울면서도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길을 벗어나지 않고 곧장 걸어 갔다.

삼상6:13 마침 벳세메스 사람들은 골짜기에서 밀을 거두어 들이다가 고개를들어 궤를 보고는 기뻐하며 나가 맞았다.

삼상6:14 수레는 벳세메스에 있는 여호수아의 밭에 와 멎었는데, 거기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었다. 야훼의 궤와 금예물이 든 상자를 그 큰 바위 위에 내려 놓자 그 날로 벳세메스 사람들이 야훼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삼상6:15 레위 사람들이 야훼의 궤와 금예물이 든 상자를 그 큰 바위 위에 내려 놓자 그 날로 벳세메스 사람들이 야훼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삼상6:16 그날 불레셋의 다섯 추장은 이것을 보고서야 에크론으로 돌아 갔다.

삼상6:17 불레셋 사람들은 금종기를, 하나는 아스돗, 하나는 가자, 하나는 아스클론, 하나는 갓, 하나는 에크론의 죄를 벗기려고 야훼께 바쳤던 것이다.

삼상6:18 금쥐는 성 안과 성 밖을 통틀어 다섯 추장이 다스리는 불레셋의 모든 성읍의 수효를 따라 드린 것이었다. 야훼의 궤가 놓였던 그 큰 바위가 바로 이날까지 벳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있어 그것을 증거해 주고 있다.

삼상6:19 그런데 야훼께서는 벳세메스 사람들이 야훼의 궤를 보았다고 해서그들을 치시어 그 중에서 칠십 명이나 죽이셨다. 그 곳 사람들은 야훼께서 호되게 치시자 슬피 울었다.

삼상6:20 벳세메스 사람들은 "이 거룩하신 하느님 야훼 앞에는 아무도 나설수 없으니 어디로 보낼까?" 하다가

삼상6:21 키럇여아림 주민들에게 전갈을 보내어 "불레셋 사람들이 야훼의 궤를 돌려 보냈소. 내려 와 모시고 올라 가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삼상7:1 그래서 키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야훼의 궤를 모시고 올라 갔다.그들은 그것을 언덕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 모셔 두고 그의 아들엘르아잘의 성별하여 야훼의 궤를 모시게 하였다.

삼상7:2 그 궤는 키럇여아림에 오랫 동안 안치되어 있었다. 이십 년이라는세월이 지난 후 이스라엘 가문은 모두 야훼께로 마음을 돌렸다.

삼상7:3 사무엘이 온 이스라엘 가문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이 야훼께 돌아오려는 것이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라면 너희 가운데서 다른 신들과 아스다롯을 버려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야훼께 돌아 와 오로지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면 그가 너희를 불레셋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주시리라."

삼상7:4 이 말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과 아스다롯을 버리고 야훼만 섬기게 되었다.

삼상7:5 사무엘이 다시 "야훼께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를 올릴 터이니 모두 미스바로 모여라" 하고 일렀다.

삼상7:6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여 와서 물을 길어다 야훼 앞에 부어 바치고 그 날 하루 단식하면서 지은 죄를 야훼께 고백하였다.

삼상7:7 불레셋 추장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 왔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말을 듣고 불레셋을 두려워하여

삼상7:8 사무엘에게 호소하였다. "불레셋의 손아귀에서 우리를 건져 내달라고 야훼 우리 하느님께 그치지 말고 기도드려 주십시오."

삼상7:9 사무엘이 젖먹이 어린 양 하나를 끌어다가 그것을 통째 번제로 바치고 이스라엘을 구해 달라고 야훼께 부르짖자 야훼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

삼상7:10 사무엘이 아직 번제를 드리고 있을 때, 불레셋군이 이스라엘을 치러 진격해 왔다. 그러나, 그 날 야훼께서 불레셋군 머리 위에서천둥을 크게 울리시자 그들은 혼비백산, 이스라엘에게 쫓겨 도망쳤다.

삼상7:11 이스라엘 사람들은 미스바에서 몰려 나와 벳갈 아래까지 추격해 가며 불레셋군을 무찔렀다.

삼상7:12 사무엘은 돌을 하나 가져다가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우고, "야훼께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고 하여 그

삼상7:13 불레셋은 이렇듯이 기가 꺾이어 다시는 이스라엘 지경을 침입하지못하게 되었다. 야훼께서는 사무엘이 살아 있는 동안 손수 불레셋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셨던 것이다.

삼상7:14 불레셋에게 빼앗겼던 에크론과 갓 사이의 성읍들이 이스라엘에 돌아 왔다. 이스라엘이 그 지역을 불레셋의 손아귀에서 찾아내던 것이다. 이스라엘과 아모리는 사이좋게 지냈다.

삼상7:15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삼상7:16 해마다 베델과 길갈과 미스바를 순회하면서 그 가는 곳에서

삼상7:17 자기의 집이 있는 라마로 돌아 오곤 하였다. 그는 거기에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거기에다 야훼께 제사드릴 제단도

삼상8:1 사무엘은 나이가 많아지자 두 아들을 판관으로 임명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다.

삼상8:2 맏아들의 이름은 요엘이요, 둘째 아들의 이름은 아비야였다. 이들은 브엘세바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삼상8:3 그런데 사무엘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길을 따르지 아니하고 제 잇속만 차려 뇌물을 받고는 법대로 다스리지 못하였다.

삼상8:4 그러자 모든 이스라엘 장로들이 한 곳에 모여 라마로 사무엘을 찾아 가

삼상8:5 건의하였다. "당신은 이제 늙고 아드님들은 당신의 길을 따르지 않으니 다른 모든 나라처럼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해 주십시오."

삼상8:6 사무엘이 "우리를 다스릴 왕을 세워 주시오" 하는 말을 듣고, 마음이 언짢아 야훼께 기도하니

삼상8:7 야훼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셨다. "백성이 하는 말을 그대로 들어 주어라. 그들은 너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왕으로 모시기 싫어서 나를 배척하는 것이다.

삼상8:8 그들은 내가 에집트에서 데려 내온 이후 이날 이때까지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런 짓을 해 왔다. 너한테도 지금 그렇게 하는 것이다.

삼상8:9 그러니 이제 그들의 말을 들어 주어라. 그러나 엄히 경고하여 왕이 그들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를 일러 주어라."

삼상8:10 사무엘은 왕을 세워 달라는 백성에게 야훼께서 하신 말씀을 낱낱이 일러 주었다.

삼상8:11 사무엘은 이렇게 일러 주었다. "왕이 너희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알려 주겠다. 그는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병거대나 기마대의 일을 시키고 병거 앞에서 달리게 할 것이다.

삼상8:12 천인대장이나 오십인대장을 시키기도 하고, 그의 밭을 갈거나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보병의 무기와 기병의 장비를 만들게도 할것이다.

삼상8:13 또 너희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를 만들게도 하고 요리나 과자를 굽는 일도 시킬 것이다.

삼상8:14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밭에서 좋은 것을 빼앗아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삼상8:15 곡식과 포도에서도 십분의 일세를 거두어 자기의 내시와 신하들에게 줄 것이다.

삼상8:16 너희의 남종 여종을 데려다가 일을 시키고 좋은 소와 나귀를 끌어나가 부려 먹고

삼상8:17 양떼에서도 십분의 일세를 거두어 갈 것이며 너희들마저 종으로 삼으리라.

삼상8:18 그 때에 가서야 너희는 너희들이 스스로 뽑아 세운 왕에게 등을 돌리고 울부짖겠지만, 그 날에 야훼게서는 들은 체도 하지 않으실것이다."

삼상8:19 사무엘이 이렇게 말해 주었건만 백성은 여전히 고집을 부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왕을 모셔야겠습니다.

삼상8:20 그래야 우리도 다른 나라처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를 다스려 줄왕,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를 이끌고 나가 싸워 줄 왕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삼상8:21 사무엘이 백성의 말을 다 듣고 나서 야훼께 아뢰니,

삼상8:22 야훼께서는 "그들의 말대로 왕을 세워 주어라." 하고 대답하셨다.그래서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 사람에게, 모두들 자기의 성읍에 가있으라고 일렀다.

삼상9:1 베냐민 지파에 키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비야의 현손이요 브고랏의 증손이요 스롤의 손자요 아비엘의 아들이었다. 그는 베냐민 사람으로서 유지였다.

삼상9:2 그에게 사울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 그만큼 잘생긴 사람이 없을 만큼 깨끗하게 잘생긴 아들이었다. 누구든지 그의 옆에 서면 어깨 아래에 닿았다.

삼상9:3 하루는 아버지 가스가 기르던 암나귀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는 아들 사울에게 종 하나를 데리고 암나귀를 찾아 오라고 하였다.

삼상9:4 그는 종을 데리고 에브라이 산악지대를 넘어 살리사 지방으로 가보았지만 거기에서도 찾지 못하였다. 다시 사알림 지방으로 건너가 보았지만 거기에서도 찾지 못하였다. 다시 베냐민 지방으로 건너 가 보았으나 역시 보이지 않았다.

삼상9:5 수브 지방으로 들어 갔을 때 사울은 데리고 가던 종에게 "아버지께서는 암나귀 생각보다 우리 걱정을 하시겠다" 고 하며 그만 돌아 가자고 하였다.

삼상9:6 그러자 종이, "이 성읍에는 하느님의 사람 한 분이 살고 있습니다아주 존경받는 어른이신데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고 다 들어 맞는다고 하더군요. 그에게 가면 우리가 찾는 것을 어디에 가면 찾을수 있을지 알려 줄지도 모릅니다" 하고 말하였다.

삼상9:7 사울이 종에게 물었다. "간다면 그분에게 무엇을 가지고 가겠느냐? 먹을 것이라곤 하나도 남지 않았는데 그 하느님의 사람에게 드릴 복채가 없으니, 무엇을 드리면 좋겠느냐?"

삼상9:8 종이 대답하였다. "여기 저에게 은 사분의 일 세겔이 있습니다. 이것을 하느님의 사람에게 드리면, 어디로 가야 찾을 수 있을지 알려 줄 것입니다."

삼상9:9 전에는 이스라엘 사람이 하느님께 물어 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선견자에게 가자고 하였다. 오늘날 예언자라는 사람을 전에는 선견자라고 하였다.

삼상9:10 그러자 사울은 종에게, "됐다. 네 말대로 어서 가자"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 있는 성으로 갔다.

삼상9:11 사울은 종을 데리고 언덕에 올라 그 성으로 가다가 물을 길으러 나오는 처녀들을 만나 "여기에 선견자가 한 분 계시다지?" 하고 물었다.

삼상9:12 처녀들이 대답하였다. "예, 그분이 저 앞에 가십니다. 오늘 산당에서 이 성의 제사가 있어서 방금 도착하였습니다.

삼상9:13 성으로 들어 가시면 그분이 산당으로 음복하시러 올라 가시기 전에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먹지 않고 그분 오시기를 기다라고 있습니다. 그분이 제물을 축복한 다음에야 손님들이 먹을 수 있으니까요. 지금 올라 가시면 곧 만나실 것입니다."

삼상9:14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성으로 올라 갔다. 그들이 성 안에 막 들어서려는데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 가다가 그들과 맞부딪치게 되었다.

삼상9:15 그런데 사울이 오기 전날 야훼께서는 사무엘에게 이렇게 당신의 뜻을 밝히셨다.

삼상9:16 "내일 이맘때 베냐민 지방에서 사람 하나를 너에게 보낼터이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성별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수령으로 세워라. 그가 내 백성을 불레셋 사람에게서 구해 낼 것이다. 나는내 백성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삼상9:17 사울이 사무엘의 눈에 뜨이는 순간 야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였다. "이 사람이 바로 너에게 말해 둔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내 백성을 지배할 사람이다."

삼상9:18 사울이 성 문간 안에서 사무엘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여기 선견자 한 분이 계시다는데 그분의 댁이 어딘지 가르쳐 주십시오."

삼상9:19 "바로 내가 그 선견자요" 하고 사무엘이 말하였다. "먼저 산당으로 올라 가시오. 오늘 나와 함께 음식을 나눕시다. 내닝 아침에, 그대가 걱정하고 있는 일을 다 일러 준 다음 떠나도록 해주리다.

삼상9:20 사흘 전에 잃어 버린 암나귀 일로 더 이상 마음 쓰지 마시오. 나귀는 찾았소. 이스라엘의 모든 기대가 누구의 어깨에 걸려 있는지 아시오? 그대와 그대의 가문에 걸려 있소."

삼상9:21 사울이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저는 베냐민 사람이 아닙니까? 저희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도 가장 작은 지파입니다. 저의문벌은 베냐민 지파 중에서도 가장 초라합니다. 그런데 어찌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삼상9:22 사무엘은 사울과 그의 종을 데리고 식당으로 들어 가 삼십 명 가량 모인 손님들의 상좌에 앉혔다.

삼상9:23 사무엘이 요리사에게 "잘 간수하라고 맡겨 두었던 그 제사 음식을가져오러나" 하고 이르자,

삼상9:24 요리사가 제물의 다리와 꼬리를 들어다가 사울 앞에 차려 놓고 말하였다. "당신께 드리려고 따로 떼어 둔 몫입니다. 어서 잡수십시오. 이 손님들과 함께 잡수시라고 떼어 두었던 것입니다." 그 날 사울은 사무엘과 함께 음식을 먹었다.

삼상9:25 그들은 산당에서 성으로 내려 와 보니 사울의 잠자리가 옥상에 마련되어 있어 거기에서 밤을 지냈다.

삼상9:26 날이 새자 사무엘이 옥상에 대고 "일어나 길을 떠납시다." 하고 사울을 불렀다. 사울은 얼어나 사무엘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삼상9:27 그들은 성읍의 끝에까지 걸어 내려 갔다. 거기에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일렀다. "종을 먼저 보내고 그대는 잠깐 여기에 서 있으시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드리리다."

삼상10:1 사무엘은 기름 한 병을 꺼내어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추며 이렇게 선언하였다. "야훼께서 그대에게 기름을 부어 당신의 백성이스라엘의 수령으로 성별해 세우시는 것이오. 그대는 야훼의 백성을 지배하시오. 그대는 사방에 있는 적의 세력으로부터 이 백성을 구해 내어야 하오. 야훼께서 그대에게 기름을 부어 당신 몫인 이 백성의 수령으로 성별해 세우신 표는 이것이오.

삼상10:2 오늘 그대는 나를 떠나 가다가 베냐민 지역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무덤 근처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그대의 부친이 그대가 찾아다니던 암나귀를 찾아냈으므로 나귀 걱정은 놓았지만 그대들이 걱정되어 '내 아들이 어찌 되었느냐?' 는 말만되풀이한다고 알려 줄 것이오.

삼상10:3 거기에서 다시 다볼에 있는 상수리나무 쪽으로 건너 가시오. 거기에서 그대는 하느님을 예배하러 베델로 올라 가는 세 사람과 마주칠 것이오. 한 사람은 염소새끼 세 마리를 안고 한 사람은 떡세 덩어리를 가지고 나머지 한 사람은 술 한 자루를 메고 올 것이오.

삼상10:4 그 사람들이 그대와 인사를 나누고 떡 두 덩이를 줄 터이니 받으시오.

삼상10:5 그리고 나서 불레셋의 수비대가 있는 하느님의 언덕에 이르면 산당에서 내려 오는 예언자들의 무리를 만날 것이오. 그들은 거문고를 뜯고 소구를 치고 피리를 불고 수금을 뜯으며, 신이 들려 내려 올 것이오.

삼상10:6 그 때 야훼의 기운이 갑자기 내리덮쳐, 그대도 그들과 함께 신이 들려 아주 딴사람이 될 것이오.

삼상10:7 이런 일들이 일어나거든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이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하시오.

삼상10:8 그대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 가시오. 나도 뒤따라 그대 있는 곳으로 내려 가서 번제와 친교제를 드리리다. 나와 만날 때까지 칠 일간 기다리시오. 그 때에 가서 그대가 할 일을 가르쳐 주겠소."

삼상10:9 사울이 사무엘을 뒤에 두고 길을 떠나자 하느님께서 그의 속마음을 새롭게 하셨고, 그 날로 이런 조짐이 모두 일어났다.

삼상10:10 사울은 종을 데리고 그 언덕에 이르렀을 때 과연 예언자의 무리를만나게 되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느님의 기운이 사울에게 내리덮여 그도 신이 들여 그들과 한데 어울렸다.

삼상10:11 그래서 사울을 전부터 아는 사람들은 그가 예언자들과 함께 신들린 것을 보고는 서로 "키스의 아들이, 이제 어찌 된 일이냐. 사울도 예언자들 중의 하나던가?" 하며 수군거렸다.

삼상10:12 거기에 있던 사람 하나가 "이들이 도대체 누구네 집 아들이냐?" 고 묻는 바람에 "사울도 예언자들 중 하나더냐?" 하는 속담이 생겼다.

삼상10:13 사울은 이렇게 신이 들렸다가 풀려난 뒤에야 집으로 돌아 갔다.

삼상10:14 사울이 종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보고 그의 삼촌이 "어디를 갔다 왔느냐?" 하고 물었다. 그가 대답하였다. "암나귀를 찾아 나섰지만 찾지 못하고 사무엘 어른께 갔다 오는 길입니다."

삼상10:15 이 말을 듣고 사울의 삼촌이 다시 물었다. "그분이 너희에게 무슨말을 하시더냐?"

삼상10:16 사울이 "암나귀는 이미 찾았다고 일러 주시더군요" 하고 대답 하면서 자기가 왕이 될 것이라는 사무엘의 말만은 하지 않았다.

삼상10:17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야훼 앞에 모아 놓고

삼상10:18 일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에집트에서 끌어 내어 에집트뿐만 아니라 너희를 못살게 구는 모든 나라의 손아귀에서 너희를 구해 주었다.'

삼상10:19 그런데도 당신들은 오늘날 어려움이나 괴로움을 당할 때마다 당신들을 살려 주신 당신의 하느님을 저버리고 '안 되겠습니다. 왕을 세워 주십시오.' 하니, 이제 지파별 씨족별로 야훼 앞에 나와 서시오."

삼상10:20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지파를 내세우고 제비를 뽑자 베냐민 지파가 뽑혔다.

삼상10:21 다시 베냐민 지파를 갈래별로 내세우고 제비를 뽑자 마드리 갈래가 뽑혔다. 다시 마드리 갈래를 한 사람씩 내세우고 제비를 뽑자 키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 그래서 그를 찾아 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삼상10:22 사람들이 야훼께, "그 사람이 여기에 와 있습니까?" 하고 묻자 야훼께서 "그렇다, 저기 짐짝들 틈에 숨어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삼상10:23 그래서 사람들이 뛰어 가 그를 데리고 나왔다. 그가 사람들 가운데 서자 '그들의 키는 모두 그의 어깨에도 차지 못하였다.

삼상10:24 사무엘이 백성에게 "야훼께서 뽑으신 이를 보아라. 이 나라에는 이만한 인물이 없다" 하고 선포하자 온 백성이 "우리 임금 만세!"하고 외쳤다.

삼상10:25 사무엘은 백성에게 군주제도를 설명하고 그것을 두루마리에 기록하여 야훼 앞에 보관해 두었다. 그리고 나서 온 백성을 각기 집으로 돌려 보냈다.

삼상10:26 사울도 역시 기브아에 있는 집으로 돌아 갔다. 그 때 하느님께서 마음을 내키게 하시어 그를 따라 나선 군인들이 있었다.

삼상10:27 그러나 "이 친구가 어떻게 우리를 구할 수 있으랴?" 하고 멸시하는 못된 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사울을 얕잡아 보고 선물도바치지 않았다.

삼상11:1 한 달쯤 지나 암몬 사람 나하스가 야베스 길르앗을 공격, 포위하였다. 그러자 야베스 사람들이 나하스에게 "그러지 말고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우리가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하고 제의하였다.

삼상11:2 그러나 암몬 사람 나하스는 "조약을 맺는 데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내가 너희의 오른쪽 눈알을 빼내어 온 이스라엘을 욕보일 터인데 그래도 좋으냐" 하고 퉁기었다.

삼상11:3 야베스의 장로들이 사정하였다. "우리가 이스라엘 곳곳에 전갈을 보낼 수 있도록 칠 일간만 여유를 주십시오. 그래도 우리를 구하러 오는 자가 없으면 항복하겠습니다."

삼상11:4 이리하여 그 전갈을 사울이 사는 기브아에도 다다랐다.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목놓아 울었다.

삼상11:5 마침 사울이 소를 몰고 들에서 들어 오다가 그 광경을 보고 우는 이유를 묻자, 사람들이 야베스에서 온 전갈을 들려 주었다.

삼상11:6 이 말을 듣는 순간 하느님의 기운이 임하여 사울을 크게 분기가 치솟았다.

삼상11:7 사울은 겨릿소 한 쌍을 끌어다가 각을 떠 이스라엘 전 지역에 보내면서 "누구든지 사울과 사무엘을 따라 나서지 않는 자는 이 모양이 되리라" 하고 전하게 하였다. 그러자 백성들은 주를 두려워하며 일제히 따라 나섰다.

삼상11:8 사울이 베젝에서 그들을 점호해 보니 이스라엘 사람이 삼십만, 유다 사람이 삼만이었다.

삼상11:9 사울이 야베스 길르앗에서 전갈을 가지고 왔던 사람들에게 일렀다. "가서 사람들에게, 햇볕이 한창 내리쬘 때까지는 승리의 개가를 올리리라고 전하여라." 이 전갈을 받고 야베스 사람들은 매우 기뻐하였다.

삼상11:10 그리고 나하스에게는 이렇게 말해 두었다. "내일 당신들 한테 항복하러 나가겠습니다. 그 때에 가서 우리를 마음대로 하십시오"

삼상11:11 이튿날 새벽녘에 사울은 군일들을 삼군으로 나누어, 적의 진지 한복판으로 곧장 쳐들어 가서 햇볕이 내리쬘 때가지 암몬군을 무찔렀다. 살아 남은 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쳤다.

삼상11:12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사울 따위가 우리 임금이 되겠느냐고 하던 자들이 누군지, 그런 자들은 죽여 버리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요구하였다.

삼상11:13 그러나 사울은 "안 될 말이오. 야훼께서 이스라엘에 승리를 안겨주신 이 날에 사형이 왠 말이오?" 하며 허락지 않았다.

삼상11:14 사무엘이 백성에게 "자 길갈로 가서 즉위식을 올립시다." 하고 말하자

삼상11:15 백성들은 모두 길갈로 올라 가 사울을 야훼 앞에서 왕으로 모시고거기에서 야훼께 친교제를 드렸다.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크게 기뻐하였다.

삼상12:1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나는 너희가 원하는 대로 너희를 다스릴 임금을 세웠다.

삼상12:2 이제부터는 이분이 임금으로서 너희를 이끄실 것이다. 나는 이렇게 늙어 백발이 되었고 내 아들들도 너희와 함께 있다. 나는 젊어서부터 이날까지 너희를 이끌어 왔다.

삼상12:3 이제 나에게 무슨 불만이 있거든 야훼께서 계시는 이 자리, 그가 세우신 임금 앞에서 털어 놓아라.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은 적이 있는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은 적이 있느냐? 내가 누구를 억압하고 착취한 일이 있느냐? 누구에게 뇌물을 받고 눈감아 준 일이 있느냐? 그런 일이 있으면 다 갚으리라."

삼상12:4 그들이 "우리를 억압하신 적도, 착취하신 적도 없습니다. 아무에게서도 무엇 하나 빼앗으신 적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삼상12:5 사무엘이 그들에게 다짐하였다. "너희는 내 손에서 아무런 부정도찾지 못했다고 하였다. 이 날 야훼께서 이 일의 증인이 되셨고, 그가 기름부어 세우신 임금도 증인 되셨다." 백성들이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삼상12:6 사무엘이 백성에게 말하였다. "그렇다. 모세와 아론을 내세워 너희 조상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야훼게서 증인이시다.

삼상12:7 그러니 이제 나서거라. 내가 야훼께서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해주신 고마운 일을 낱낱이 들어 야훼 앞에서 너희와 따질 일이 있다.

삼상12:8 야곱이 그의 후손들을 거느리고 에집트로 내려 간 뒤, 너희 조상인 그들이 에집트인의 학대에 못 이겨 야훼께 울부짖자 야훼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보내시어 에집트에서 너희 조상을 이끌어 내시어 이 곳에 정착시키셨다.

삼상12:9 그러나 그들은 자기 하느님 야훼를 저버렸기 때문에 야훼께서는 그들을 하솔 왕 야빈의 사령관 시스라와 불레셋 사람들과 모압 왕에게 공격을 받도록 하셨다.

삼상12:10 그러자 너희 조상은 야훼께 호소하였다. '우리가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는 야훼를 저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습니다. 이제 우리를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건져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삼상12:11 그래서 야훼께서는 여룹바알, 바락, 입다, 삼손을 보내시어 에워싼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너희를 건져 내시고 안심하고 살게 해 주셨다.

삼상12:12 그런데 너희는 암몬 왕 나하스가 너희를 치러 오는 것을 보고는 야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왕이신데도 나에게 '안 되겠습니다. 차라리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해 주십시오' 하고 요구하였다.

삼상12:13 이제 너희가 요구하던 왕, 너희가 뽑아 세운 왕이 여기 있다. 야훼께서 너희를 다스리도록 세우신 왕이다.

삼상12:14 만일 너희가 야훼를 두려워하여 그를 섬기며 그의 말씀을 듣고 그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고 또 너희뿐 아니라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야훼 너희 하느님의 뒤를 따르면 좋으려니와

삼상12:15 너희가 야훼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의 명령을 거역한다면 야훼께서 손을 들어 너희와 너희 왕을 치실 것이다.

삼상12:16 이제 너희는 서서 야훼께서 너희 눈앞에 해 보이시는 놀라운 일을지켜 보아라.

삼상12:17 지금은 밀 거두는 때가 아니냐? 내가 야훼를 불러 아뢰면 야훼께서 천둥과 함께 비를 내리시리라. 너희가 그것을 보고 야훼앞에서 왕을 세워 달라고 한 일이 얼마나 큰 죄인지 깨닫게될 것이다."

삼상12:18 사무엘이 야훼께 아뢰자 그 날로 야훼께서 천둥과 함께 비를 내리셨다. 온 백성이 야훼와 사무엘을 매우 두려워하게 되었다.

삼상12:19 온 백성이 사무엘에게 호소하였다. "당신이 하느님 야훼께 기도 드려, 당신의 종인 우리들로 하여금 죽지 않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이미 저지른 죄도 모자라 왕을 세워 달라는 못된 짓을 더하였습니다."

삼상12:20 사무엘이 백성에게 일렀다. "두려워하지 말라. 비록 너희가 못할 일을 했지만, 앞으로는 야훼를 떠나지 말고 성심껏 야훼를 섬기도록 하여라.

삼상12:21 허수아비들을 따라지 말아라 그것들은 너희를 도울 수도, 건져 줄수도 없는 헛된 것들이다.

삼상12:22 야훼께서는 너희를 당신의 백성으로 삼기로 하였다. 당신의 높으신 이름에 욕이 돌아 가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너희를 버리시지않으실 것이다.

삼상12:23 나도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리라. 기도하지 않는 죄를 야훼께 짓는일은 결코 없으리라. 나는 너희에게 무엇이 좋고 바른 일인지를 가르쳐 주리라.

삼상12:24 야훼께서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해 보이셨으니, 너희는 야훼를 두려워하며 거짓없이 성심으로 그를 섬겨야 한다.

삼상12:25 그러나 만일 여전히 못된 짓을 한다면 너희와 너희 임금이 모두 망할 것이다."

삼상13:1 (사울이 왕이 된 것은 한 살 때였다. 그는 이스라엘을 이 년간 다스렸다.) - (히브리 원전에는 있으나 맞지 않음)

삼상13:2 사울은 이스라엘에서 삼천 명을 뽑아 그 가운데서 이천 명은 자기가 몸소 거느려 믹마스와 베델 산악지대에 주둔하고, 천 명은요나단에게 맡겨 베냐민 지방 게바에 주둔시켰더. 나머지 군대는 모두 집으로 돌려 보냈다.

삼상13:3 요나단은 기브아에 있는 불레셋 수비대를 쳤다. 그리하여 불레셋 사람들 사이에 히브리인들이 반기를 들었다는 소문이 퍼졌다. 한편 사울은 나팔을 불어 방방곡곡에 소집령을 내렸다.

삼상13:4 이스라엘 온 국민은 사울이 불레셋 수비대를 쳐서 불레셋 사람들의 원한을 사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길갈로 모여와 사울과 합세하였다.

삼상13:5 불레셋군도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다. 그들은 병거가 삼천, 기마가 육천이나 되었고 보병은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들은 베다웬 동편 믹마스에 올라 가 거기에 진을 쳤다.

삼상13:6 이스라엘군은 전세가 불리한 것을 보고 저마다 굴이나 바위틈이나구덩이나 웅덩이를 찾아 몸을 숨겼고,

삼상13:7 더러는 요르단 여울을 건너 가드와 길르앗 지방으로 달아났다. 사울은 길갈에 남아 있었는데 그를 따르는 군대는 모두 떨고 있었다.

삼상13:8 사울은 사무엘을 만나려고 칠 일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은 길갈에 나타나지 않았다. 군인들은 하나 둘 사울 곁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삼상13:9 사울은 기다리다 못하여 번제물과 친교제물을 가져오라고 하여 번제를 드렸다.

삼상13:10 사울이 번제를 막 드리고 나자 사무엘이 왔다. 사울이 마중나가 인사하자 사무엘은

삼상13:11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오?" 하며 꾸짖었다. 사울이 대답하였다. "군인들은 하나 둘 도망치고 선생님은 정하신 때에 오지 않으시는데다가 불레셋군은 믹마스에 집결해 있어

삼상13:12 야훼의 노여움을 풀어 드리기도 전에 불레셋군이 길갈로 쳐내려 올 것 같아서 부득이 번제를 드렸습니다."

삼상13:13 사무엘이 다시 사울을 꾸짖었다. "그대는 어리석은 짓을 하였소. 어찌하여 그대의 하느님 야훼께서 내리신 분부를 지키지 않았소? 지키기만 했더라면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그대의 왕조를 길이 길이 세워 주실 터인데,

삼상13:14 이제 그대의 대는 더 이어 가지 못할 것이오. 그대가 야훼의 분부를 지키지 않았으니, 야훼께서는 당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다시 찾아 당신의 백성을 다스릴 수령으로 세우실 것이오."

삼상13:15 그리고 나서 사무엘은 일어나 길갈을 등지고 산 쪽으로 올라가 버렸다. 사울은 나머지 군대를 이끌고 길갈에서 적군 쪽으로 이동하였다. 사울이 베냐민 지방 게바로 올라 가 병력을 점검하여보니 육백 명밖에 되지 않았다.

삼상13:16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이 거느린 군대는 베냐민 지방 게바에서,믹마스에 진을 친 불레셋군과 대진하였다.

삼상13:17 불레셋 진영세서는 기습부대가 셋으로 나뉘어 출동하였다. 한 부대는 수알 지방 오브라 쪽으로 향하고

삼상13:18 다른 한 부대는 벳호론 쪽으로, 나머지 한 부대는 스보임 골짜기를 굽어 보고 광야가 바라보이는 지역으로 향하였다.

삼상13:19 그 당시 이스라엘에는 대장장이가 한 명도 없었다. 불레셋이 히브리인들에게 칼이나 창 같은 것을 만들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삼상13:20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보습이나 곡괭이나 도끼나 낫을 버리려면 불레셋 사람이 사는 데로 내려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삼상13:21 보습이나 곡괭이를 벼리는 값은 삼분의 이 세겔이었고 도끼를 벼리고 낫을 가는 값은 십분의 일 세겔이었다.

삼상13:22 그래서 그 전쟁인 터졌을 때 사울과 요나단을 따르는 무리에게는 칼도 창도 없었다. 무기를 가진 사람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뿐이었다.

삼상13:23 불레셋군의 전초부대는 믹마스로 건너 가는 길목까지 나와 있었다.

삼상14:1 하루는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자기 무기당번에게 "우리끼리 저 건너 불레셋 초소로 가자" 하고 일렀다. 그러나 아버지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삼상14:2 그 때 사울은 육백 명 가량 되는 군인을 거느리고 게바 변두리 마그론에 있는 석류나무 아래 진을 치고 있었다.

삼상14:3 실로에서 야훼의 사제로 있던 엘리의 증손이요 비느하스의 손자요이가봇의 조카이며 아히툽의 아들인 아히야가 에봇을 모셔 왔다. 그런데 요나단이 자리를 뜬 줄은 아무도 몰랐다.

삼상14:4 불레셋 진영으로 건너 가는 길목 양쪽에는 날카로운 돌기둥이 둘 있었는데, 하나는 보세스라 하고 다른 하나는 세네라고 하였다.

삼상14:5 하나는 북쪽에서 믹마스를 향하고 다른 하나는 남쪽에서 게바를 향하여 서 있었다.

삼상14:6 요나단이 자기 무기당번에게 일렀다. "자! 오랑캐놈들의 초소로 들어 가자. 야훼께서 손을 써 주실 것이다. 야훼께서 우리를 도와만 주신다면 적의 수가 많든 적든 무슨 상관이겠느냐?"

삼상14:7 "생각대로 하십시오.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지 저는 그대로 따를 뿐입니다." 무기당번이 이렇게 말하자.

삼상14:8 요나단은 입을 열었다. "그럼 좋다. 놈들이 볼 수 있는 데로 건너가자.

삼상14:9 그리고 만약 저쪽에서 '우리가 갈 때까지 꼼짝 말고 게섰거라.' 하고 소리치면 그 자리에 선 채 놈들한테로 올라 가지 말고,

삼상14:10 만약 자기들한테로 올라 오라고 하면 올라가 치자. 바로 이것으로야훼께서 이미 놈들을 우리 손에 붙이셨다는 징조를 삼자."

삼상14:11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이 불레셋 초소에서 보이는 자리로 나서자 불레셋 사람들이, "저 봐라. 히브리놈들이 숨어 있던 구멍에서 기어 나왔다!" 하면서

삼상14:12 요나단과 그의 무기당번을 건너다 보고 "이리로 올라 오너라. 알려 줄 게 있다" 하고 외쳤다. 이 말을 듣고 요나단은 무기당번에게 "나만 따라 올라 오너라. 야훼께서 놈들을 이스라엘손에 붙이셨다" 하고는

삼상14:13 손과 발로 기어 올라 갔다. 그의 무기당번도 뒤를 바싹 따랐다. 요나단은 앞으로 걸어 나오는 불레셋 군인들을 쳐죽였다. 무기당번도 뒤따라 가며 쳐죽였다.

삼상14:14 이렇게 요나단과 그의 무기당번은 첫 대전에서 하루갈이 밭을 반이랑 갈아 젖히듯, 이십 명 가량 죽였다.

삼상14:15 진지 안에 있는 군대, 전장에 있는 군대, 초소에 있는 군대, 기습부대 할 것 없이 모든 군대가 겁에 질려 벌벌 떨었다. 온 땅이 뒤흔들리고 무시무시한 공포가 내리덮쳤다.

삼상14:16 베냐민 지방 게바에서 보초를 서던 사울의 군인들은 불레셋군이 갈팡질팡하는 것을 보았다.

삼상14:17 그러자 사울이 함께 잇던 군일들에게 "인원을 점호하여 우리 가운데서 누가 빠져 나갔는지 알아 내어라" 하고 명령하였다. 조사해 보니 요나단과 그의 무기당번이 보이지 않았다.

삼상14:18 사울이 아히야에게 에봇을 내오라고 일렀다. 그때 에봇은 이스라엘 앞에서 아히야가 모시고 있었다.

삼상14:19 사울이 사제에게 말하고 있는 사이에도 불레셋 진영이 점점 더 소란해졌다. 그래서 사울은 사제에게 "그만두어라" 하고는

삼상14:20 전군을 거느리고 소리치며 싸움터에 다다라 보니, 적군은 제 편끼리 칼로 치고 찌르며 수라장을 이루고 있었다.

삼상14:21 이제껏 불레셋에 붙어 그들과 같이 싸우러 나왔던 히브리인들이 반란을 일으켜 사울과 요나단이 이끄는 이스라엘군에 가담하여 싸웠다.

삼상14:22 에브라임 산악지대에 숨었던 온 이스라엘군도 불레셋군이 도망친다는 말을 듣고 합세하여 쫓아 가며 그들을 무찔렀다.

삼상14:23 이렇게 그 날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도와 주셨으므로 싸움은 벳호론 건너편까지 번져 갔다.

삼상14:24 그 날 이스라엘군이 하나 둘 모여 왔을 때 사울은 전군에게 맹세를 시켰다. "해 떨어질 때까지는 원수를 갚아야 할 터이니 그때까지는 무엇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 그래서 전군은아무 것도 먹지를 못했다.

삼상14:25 마침 거기 들에는 꿀이 든 벌집이 있었는데

삼상14:26 군인들은 벌집 가까이 와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손가락으로 찍어다 입에 대는 자가 없었다. 맹세한 일이 무서웠던것이다.

삼상14:27 그러나 요나단은 아버지가 전군에게 다짐을 준 말을 듣지 못한 터이라, 손에 든 막대기를 내밀어 그 끝으로 벌집에서 꿀을 찍어먹으니 눈이 번쩍 뜨였다.

삼상14:28 군인 중의 하나가 요나단에게 "당신의 아버님게서 오늘 안으로 무엇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고 전군에 맹세를 시키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군인들이 지쳐 있습니다" 하고 알려주었다.

삼상14:29 그러자 요나단은 투덜댔다. "아버지께서 이 지역은 손도 못 대게 하시다니, 꿀 한 번 찍어 먹고 나는 이렇게 눈이 다 번쩍 뜨였는데

삼상14:30 오늘 적군한테서 닥치는 대로 빼앗아 먹었던들 지금쯤은 불레셋군을 더 죽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삼상14:31 그 날 이스라엘군은 불레셋군을 믹마스에서 아랸론에 이르기까지 따라가며 쳐죽였다. 그런데 군인들은 허기진 나머지 약탈에 나서

삼상14:32 양, 소, 송아지 할 것 없이 마구 잡아다 맨 땅에서 잡고 고기를 피째 먹어 버렸다.

삼상14:33 사울은 군일들이 고기를 피째로 먹어 야훼께 죄를 짓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하느님을 배반하였구나" 하면서 큰 돌을 굴려 오라고 명하였다.

삼상14:34 그리고는 전군에 흩어져 나가, 소와 양을 가져다 거기에서 잡아 먹되 고기를 피째로 먹어 야훼께 죄를 지어선 안 된다고 전하게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날이 어두워지자 저마다 소를 몰고 와 거기에서 잡았다.

삼상14:35 이리하여 사울은 야훼께 제단을 세워 드렸는데 이것이 그가 야훼께 처음으로 세워 드린 제단이다.

삼상14:36 사울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일제히 오늘 밤 사이에 추격해 내려가 불레셋을 해뜨기 전에 한 놈도 남기지 말고 쳐부수자." 그러자 군인들은 "좋으신 대로 하십시오" 라고 대답했으나, 아히야 사제는 우선 하느님께 여쭈어 보자고 제의하였다.

삼상14:37 사울이 하느님께 여쭈었다. "불레셋을 추격해 내려 갈까요? 그들을 이스라엘 손에 붙이시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런 응답도 내리시지 않았다.

삼상14:38 그러자 사울이 선언하였다. "군대 지휘관들은 앞으로 나서거라. 오늘 이 죄가 누구에게 있는지 알아 보리라.

삼상14:39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야훼, 살아 계시는 야훼 앞에서 나는 맹세한다. 그 죄가 내 자식 요나단에 있다 하여도 마땅히 죽이리라." 그러나 군인들 가운데 입을 여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삼상14:40 사울이 온 이스라엘군에게 외쳤다. "너희는 모두 한편에 서라. 나와 내 아들 요나단은 다른 편에 서리라." 군인들이 모두 사울에게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하고 대답하자.

삼상14:41 사울이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 아뢰었다. "오늘 소인에게 응답하지 않으시니, 웬일이십니까?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여, 만약 그 허물이 저나 제 자식 요나단에게 있다면 우림이 나오게 하시고, 그 허물이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있다면 둠밈이 나오게 하십시오." 그러자 요나단과 사울이 걸리고 백성은 풀려 났다.

삼상14:42 사울이 말하였다. "나와 요나단 사이에 주사위를 던져라." 그러자요나단이 걸렸다.

삼상14:43 사울이 요나단에게 물었다. "네가 무엇을 했느냐? 말해 보아라." 요나단이 대답하였다.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막대기 끝으로 꿀을 좀 찍어 맛 보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죽을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삼상14:44 사울이 "어떤 일이 있어도 너 요나단은 사형이다" 하고 선언하였다.

삼상14:45 그러자 군인들이 사울에게 간하였다. "이스라엘에 이번 대승을 안겨 준 요나단을 죽이시다니 안 될 말씀입니다. 살아 계신 야훼를 두고 맹세합니다. 그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결코 땅에 떨어뜨릴 수 없습니다. 그는 오늘 하느님과 함께 이 일을 해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군인들은 요나단을 살려 내어 죽지 않게 하였다.

삼상14:46 사울은 불레셋군을 더 추격하지 아니하고 돌아 갔다. 불레셋군도 자기 고장으로 물러갔다.

삼상14:47 사울은 모압, 암몬 백성, 에돔, 소바 왕, 불레셋 등 사방에 있는 원수들과 싸울 때마다 승리를 거두어 이스라엘 왕위를 굳혔다.

삼상14:48 특히 그는 아말렉을 쳐부수고 침략받던 이스라엘을 구출하여 용명을 떨쳤다.

삼상14:49 사울에게는 세 아들, 요나단, 이스위, 말기수아와 큰딸 메랍과 작은 딸 미갈이 있었다.

삼상14:50 사울의 아내는 아히마스의 딸 아히노암이었다. 그의 사령관은 삼촌 넬의 아들 아브넬이었다.

삼상14:51 사울의 아버지 키스와 아브넬의 아버지 넬은 아비엘의 아들이었다.

삼상14:52 사울은 평생 불레셋과 격전을 벌였다. 그래서 용감하고 힘센 사람은 눈에 뜨이는 대로 등용시켰다.

삼상15:1 사무엘이 사울에게 전하였다. "야훼께서 나를 보내시어 그대에게 기름을 부어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세우라고 하셨소. 그러니 이제 야훼 말씀을 들으시오.

삼상15:2 만군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이오. '아말렉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 한 짓 즉, 에집트에서 올라 오는 이스라엘을 공격한그 일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벌을 내리기도 하였다.

삼상15:3 그러니 너는 당장에 가서 아멜렉을 치고 그 재산을 사정 보지 말고 모조리 없애라. 남자와 여자, 아이와 젖먹이, 소떼와 양떼, 낙타와 나귀 할 것없이 모조리 죽여야 한다.'"

삼상15:4 그래서 사울이 총동원령을 내리고 델라임에서 점호해 보니 보병이이십만이었고 유다 측에서도 일만이 가담했었다.

삼상15:5 사울은 아말렉의 시에 이르러 골짜기에 군인들을 잠복시켜 놓고

삼상15:6 켄 사람들에게 전갈을 보냈다. "아말렉 편에서 떨어져 내려 오라.온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그대들이 그렇게 잘해 주었는데 우리가 아말렉을 칠 때 그대들까지 치는 불상사가 이러나서야 되겠는가?" 이 말을 듣고 켄 사람들은 아말렉에서 떨어져 나왔다.

삼상15:7 사울은 아말렉을 공격, 하월라에서 시작하여 에집트 동쪽에 있는 수르까지 따라 가며 쳤다.

삼상15:8 그는 아말렉 왕 아각만 사로잡고 나머지 군대는 모조리 칼로 쳐죽였다.

삼상15:9 사울이 거느리는 이스라엘군은 아각뿐 아니라 양과 소 중에서도 좋은 놈, 기름진 짐승과 새끼양군은 그 밖에 모든 탐스러운 것들을 없애 버리기가 아까와 그대로 살려 두고 쓸모없고 하찮은 것들만 없애 버렸다.

삼상15:10 이 일이 있은 후 야훼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내렸다.

삼상15:11 "나는 사울을 왕으로 삼은 것을 후회한다. 그가 나에게 등을 돌렸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다." 사무엘은 애가 타서 밤새도록 야훼께 부르짖었다.

삼상15:12 이튿날 아침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러 나서자 누가 그에게 이런 말을 전해 주었다. "사울왕은 오는 길에 가르멜에다 자기의 승전비를 세워 놓고 그곳을 떠나 길갈로 내려 갔습니다."

삼상15:13 사무엘이 사울을 찾아 만나자 사울이 "야훼께 복을 받으십시오. 야훼께서 시키신 대로 다 하였습니다 " 하며 인사를 하였다.

삼상15:14 사무엘이 "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어찌 된 일이오? 또 소 우는 소리도 들리는데 어찌 된 일이오?" 하고 물었다.

삼상15:15 사울이 "군인들이 아말렉에게서 빼앗아 온 것입니다. 양떼, 소떼중에서도 좋은 놈을 살려 두었다가 선생께서 모시는 야훼 하느님께 잡아 바치려고 끌어 온 것입니다. 그 밖의 것은 모조리 없애 버렸습니다" 하고 변명하자

삼상15:16 사무엘이 "그만하시오. 지난밤 야훼께서 나에게 내리신 말씀을 전할 터이니 들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사울이 대답하였다. "어서말씀하십시오."

삼상15:17 사무엘이 입을 열었다. "그대는 본래 자신을 하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야훼께서 그대를 기름 부어 이스라엘 위에 왕으로 세우시고 이스라엘 지파들의 우두머리로 삼으셨소.

삼상15:18 야훼께서 그대를 출정시키시면서 무엇이라고 하셨소? '가서 저 못된 아말렉족을 없애 버려라. 그들을 쳐서 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조리 전멸시켜라' 고 하지 않으셨소?

삼상15:19 그런데도 그대는 어찌하여 야훼의 말씀은 듣지 아니하고 전리품에만 덤벼들어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소?"

삼상15:20 사울이 사무엘에게 변명하였다. "나는 야훼의 말씀대로 했습니다.야훼께서 지시하시는 길로 가서 아말렉을 전멸시키고 아말렉 왕 아각만 잡아 왔습니다.

삼상15:21 단지 군인들이 죽여 없애야 할 짐승 가운데서 양과 소를 좋은 놈으로만 잡아 왔습니다. 그것도 길갈에서 선생께서 모시는 야훼하느님께 잡아 바치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삼상15:22 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야훼께서, 당신의 말씀을 따르는 것보다 번제나 친교제 바치는 것을 더 기뻐하실 것 같소? 순종하는 것이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고, 그분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염소의 기름기보다 낫소.

삼상15:23 그분을 거역하는 것은 점장이 노릇만큼이나 죄가 되고 그분께 대드는 것은 우상을 위하는 것만큼이나 죄가 되오. 그대가 야훼의말씀을 거역하였으니, 야훼께서도 그대를 왕의 자리에서 파면시키실 것이오."

삼상15:24 사울이 사무엘에게 빌었다. "내가 죄를 지었습니다. 군인들이 무서워서 야훼의 명령과 선생의 말씀을 무시하고 그들이 하자는 대로 하였습니다.

삼상15:25 이제 부디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내가 야훼께 예배를 드리러 돌아 갈 터인데 함께 가 주시지 않겠습니까?"

삼상15:26 "같이 갈 수 없소. 그대가 야훼의 말씀을 저버렸으니, 야훼께서도그대를 이스라엘 왕위에서 밀어 내실 것이오." 이 말을 남기고 사무엘이

삼상15:27 돌아서 가려고 하자 사울이 도포를 붙잡는 바람에 도포자락이 찢어졌다.

삼상15:28 사무엘이 그에게 일렀다. "야훼께서는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그대에게서 찢어 내시어 동족 가운데서 그대보다 훌륭한 사람에게주셨소.

삼상15:29 이스라엘을 비추시는 이는 빈말을 하시거나 변심하시는 분이 아니오. 그는 사람처럼 변덕을 부리는 분이 아니시오."

삼상15:30 사울이 애원하였다. "내가 죄를 지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내 체면을 한 번만 보아 주십시오. 내가 선생께서 모시는 야훼 하느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선생께서 저와 함께 돌아 가 주시지 않겠습니까?"

삼상15:31 그리하여 사무엘이 사울을 따라 갔다. 사울은 야훼께 예배를 드렸다.

삼상15:32 그리고 나서 사무엘은 아말렉 왕 아각을 데려 오라고 하였다. 아각은 마침내 죽을 고비를 넘겼나 보다고 생각하며 좋아서 사무엘 앞으로 나왔다.

삼상15:33 그러자 사무엘이 "너의 칼에 얼마나 많은 여자가 자식을 잃었는지아느냐? 네 어미도 그런 여자들처럼 자식을 잃어야 마땅하다" 하며 야훼 앞에서 아각을 난도질하였다. 길갈에서 있었던 일이다.

삼상15:34 사무엘은 라마로 돌아 가고 사울은 기브아에 있는 궁궐로 돌아 갔다.

삼상15:35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야훼께서 사울을 이스라엘 위에 왕으로 세우셨다가 후회하신 일을생각하며 통곡하여 마지 않았다.

삼상16:1 야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사울을 이스라엘 왕의 자리에서 파면시켰다고 해서 너는 언제까지 이렇게 슬퍼만 하고 있을 셈이냐?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길을 떠나거라. 내가 너를베들레헴에 사는 이새라는 사람에게로 보낸다. 그의 아들 가운데서 내가 왕으로 세울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삼상16:2 사무엘이 "사울이 알면 저를 죽일 텐데 어떻게 갑니까?" 하고 여쭙자 야훼께서는,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가거라. 야훼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면서

삼상16:3 이새를 제사에 초청하여라. 그러면 네가 할 일을 내가 알려 주리라. 너는 내가 지적하여 일러주는 자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성별시켜 나에게 바쳐라" 하고 이르셨다.

삼상16:4 사무엘은 야훼께서 이르시는 대로 하였다. 그가 베들레헴에 다다르자 그 성읍의 장로들은 안절부절못하고 그를 맞으며 "언짢은 일로 오신 것은 아니겠지요?" 하고 물었다.

삼상16:5 "아니오 좋은 일로 왔소. 야훼께 제사를 드리러 온 것이오. 그러니 모두들 목욕재개하고 함께 제사드리러 갑시다." 이렇게 일러 놓고 사무엘은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목욕재개시킨 다음 제사에 나오라고 초청하였다.

삼상16:6 그들이 나타나자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속으로 "바로 여기 야훼께서 기름부어 성별하실 자가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삼상16:7 그러나 야훼께서는 사무엘에게 "용모나 신장을 보지는 말라. 그는이미 내 눈밖에 났다. 하느님은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겉모양을 보지만 나 야훼는 속마음을 들여다 본다" 하고이르셨다.

삼상16:8 다음으로 이새는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에 나와 서게 하였다.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들도 야훼께서 뽑으신 아들이 아니오" 라고 하였다.

삼상16:9 이새가 다시 삼마를 보여 드렸지만, 사무엘은 그도 야훼께서 뽑으신 아들이 아니라고 하였다.

삼상16:10 이렇게 이새가 아들 일곱을 사무엘 앞에 나와 뵙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들 가운데는 야훼께서 뽑으신 아들이 없소" 하고

삼상16:11 이새에게 그 밖에 아들은 또 없느냐고 물었다. 이새가 "막내가 또있긴 하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사무엘이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 데려 오시오. 그가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 하고

삼상16:12 이새가 사람을 보내어 데려 온 그는 볼이 붉고 눈이 반짝이는 잘생긴 아이였다. 야훼께서 말씀을 내리셨다. "바로 이 아이다, 어서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삼상16:13 그리하여 사무엘은 기름 채운 뿔을 집어 들고 형들이 보는 앞에서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야훼의 영이 다윗에게 내려 그 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러 있었다. 사무엘은 길을 떠나 라마로 갔다.

삼상16:14 야훼의 영이 사울을 떠나고 야훼께서 내리신 악령이 그를 공포에 몰아 넣자

삼상16:15 그의 신하들이 말하였다. "삼가 아룁니다. 하느님께서 내리신 악령이 임금님을 괴롭히고 있으니

삼상16:16 부디 소인들에게 명하여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해 오도록 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임금님께 악령을 내리실 때마다 그로 하여금 수금을 타게 하시면 마음이 개운해지실 것입니다."

삼상16:17 그래서 사울은 신하들에게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여 들이라고 명하였다.

삼상16:18 시중들던 한 젊은이가 말하였다. "소인이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한 아들을 알고 있는데 그는 수금을 잘 탈 뿐만 아니라 씩씩하고 날랜 용사로서 말도 잘하고 풍채도 좋은데다 야훼께서 함께 해 주시는 사람입니다."

삼상16:19 그리하여 사울은 이새에게 전갈을 보내어 양을 치고 있는 그의 아들 다윗을 보내라고 하였다.

삼상16:20 이새는 빵을 나귀로 한 바리, 술을 가죽부대에 한 부대 그리고 새끼양 한 마리를 마련하여 아들 다윗 편에 사울에게 보냈다.

삼상16:21 이리하여 다윗은 사울을 찾아 와 그를 시중들게 되었는데 사울은 다윗을 몹시 사랑하여 그를 자기의 무기당번으로 삼았다.

삼상16:22 그리고 이새에게 전갈을 보냈다. "너의 아들이 마음에 들었다. 다윗으로 하여금 내 앞에서 시중들게 허락하여라."

삼상16:23 하느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사울에게 내릴 때마다 다윗은 수금을 뜯었다. 그러면 악령이 떠나고 사울은 회복되어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삼상17:1 불레셋은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대를 소집하여 유다 소고에 집결했다가 소고와 아제카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에 진을 쳤다.

삼상17:2 사울은 이스라엘군을 집결시켜 느티나무 골짜기에 진을 치고 불레셋에 맞서 전열을 갖추었다.

삼상17:3 불레셋과 이스라엘이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쪽 저쪽 산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삼상17:4 불레셋 진영에서 골리앗이라고 하는 장수 하나가 싸움을 걸어 왔다. 그는 갓 출신으로서 장신이었다.

삼상17:5 머리에는 놋투구를 썼고 비늘갑옷을 입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는 놋 오천 세겔이나 나갔으며,

삼상17:6 정강이에는 놋으로 만든 정강이받이를 찼고 어깨에는 놋으로 만든창을 메고 있었다.

삼상17:7 그 창대는 베를 용두머리만큼 굵었고 창날은 쇠로 되어 있었는데 그 무게는 육백 세겔이 넘었다. 방패당번을 앞에 세우고 나서서

삼상17:8 그는 이스라엘 진영을 향하여 고함을 질렀다. "전열을 갖추어 가지고 나오면 어쩌겠다는 말이냐? 너희 사울의 졸개들아, 이 불레셋 장수와 맞서 싸울 자를 골라 이리로 내려 보내라.

삼상17:9 만약 그자가 나한테 이겨서 나를 쳐죽이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될 터이나, 내가 이겨서 그자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한다."

삼상17:10 그리고 나서 그 불레셋 장수는 다시 소리쳤다. "내가 오늘 이렇게너희 이스라엘 진영에 욕을 퍼붓는데도, 나와 결판을 낼 사람을 내보내지 못하겠느냐?"

삼상17:11 사울과 이스라엘 전군은 이 불레셋 장수의 말을 듣고 너무나 겁에질려 떨고만 있었다.

삼상17:12 그 때 유다 베들레헴에 이새라는 에브랏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다윗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아들 팔 형제를 둔 이새는 사울이 왕노릇할 무렵에 이미 나이가 많았다.

삼상17:13 이새의 아들 중에서 위로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전장에 나가 있었다. 전장에 나간 세 아들의 이름은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세째 삼마였다.

삼상17:14 다윗은 막내였다. 세 형들은 사울을 따라 갔고

삼상17:15 다윗은 사울에게 갔다가 다시 베들레헴에 돌아 와서 아버지의 양떼를 치고 있었다.

삼상17:16 그런데 불레셋 장수가 아침 저녁으로 나서서 싸움을 걸어 온 지가사십 일이나 되었다.

삼상17:17 이새가 아들 다윗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네 형들에게 이 볶은 밀한 말과 빵 열 덩어리를 가져다 주어라. 진지로 뛰어 가서 형들에게 주어라.

삼상17:18 이 치이즈 열 개는 그 곳 사령관에게 갖다 드리고, 형들의 안부를물어 형들이 잘 있다면 그 표를 받아 가지고 오너라."

삼상17:19 다윗의 형들은 사울이 거느린 이스라엘군에 끼어 느티나무 골짜기에서 불레셋군과 싸우고 있었다.

삼상17:20 이튿날 아침 다윗은 일찍 일어나 양떼를 양지기에게 맡기고 아버지 이새가 일러 준 대로 채비를 갖추어 길을 떠났다. 그가 진지에 다다랐을 때 마침 이스라엘군은 대열을 지어 함성을 올리고 있었다.

삼상17:21 이스라엘과 불레셋은 서로 전열을 지어 마주 보고 있었다.

삼상17:22 다윗은 가지고 온 보따리를 보급 장교에게 맡기고 대열로 달려 가형들에게 문안하였다.

삼상17:23 그가 형들과 말을 나누고 있을 때 골리앗이라고 하는 갓 출신 불레셋 장수가 불레셋 대열에서 나와 전과 같은 말로 싸움을 걸어왔다. 다윗도 그 말을 들었다.

삼상17:24 이스라엘 전군은 그를 보자 그만 겁에 질려 도망을 쳤다.

삼상17:25 "자네도 저걸 보았겠지. 또 나타나 이스라엘에게 욕지거리를 퍼붓고 있네. 우리 왕께서는 저자를 죽이는 사람에게 후한 상을 내리실 뿐만 아니라 부마로 삼고 그 집안 식구들에게는 모든 징발을 면제해 주신다더군." 이스라엘 군인들이 귀뜀해 주는 말을듣고,

삼상17:26 다윗이 옆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저 불레셋 사람을 죽여우리의 치욕을 씻어 주는 사람은 어떻게 해 준 다구요? 저 불레셋의 오랑캐 녀석이 도대체 누구기에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거느리시는 이 군대에게 욕지거리를 하는 겁니까?"

삼상17:27 군인들은 골리앗을 죽이면 이러이러하게 해 준다고 같은 말을 일러 주었다.

삼상17:28 다윗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큰 형 엘리압이 엿듣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 "네가 무엇을 하겠다고 여기 내려 왔느냐? 들판에 있는 몇 마리 안 되는 양새끼는 누구한테 맡겼지?이 건방진 못된 녀석, 네가 싸움 구경하러 온 줄 아느냐?"

삼상17:29 다윗은 "그저 물어 본 것뿐인데 내가 지금 무엇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하고는

삼상17:30 형을 떠나 다른 사람한테 가서 같은 말을 물어 보았다. 대답은 전과 같았다.

삼상17:31 다윗이 한말이 퍼져서 사울의 귀에까지 들어 갔다. 그래서 사울이그를 불러 들이자

삼상17: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저자 때문에 상심하지 마십시오. 소인이 나가 저 불레셋 놈과 싸우겠습니다."

삼상17:33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말리며 말했다. "네가 나가 저 불레셋 놈과싸우다니,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싸움으로 몸을 단련해 온 자인데, 너는 아직 나이 어린 소년이 아니냐?"

삼상17:34 그러나 다윗은 굽히지 않았다. "소인은 아버지의 양을 쳐 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 양새끼를 한 마리라도 물어 가면

삼상17:35 소인은 한사코 뒤쫓아 가서 그놈을 쳐 그 아가리에서 양새끼를 빼내곤 했습니다. 그놈이 돌아 서서 덤벼들면 턱수염을 휘어 잡고때려 죽였습니다.

삼상17:36 소인은 이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습니다. 저 불레셋의 오랑캐놈도 그렇게 해치우겠습니다.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거느리시는 이 군대에게 욕지거리를 퍼붓는 자를 어찌 그냥 내버려 두겠습니까?"

삼상17:37 계속해서 다윗이 말하였다. "사자와 곰으로부터 소인을 살려 내신야훼께서 저 불레셋 놈에게서도 소인은 살려 내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이 다윗에게 허락을 내렸다."그러면 나가거라. 야훼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를 빈다."

삼상17:38 사울은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힌 다음, 머리에는 놋투구를 씌워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

삼상17:39 그리고 자기 칼을 다윗의 군복에 채워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것을 입어 본 일이 없었으므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이런 것은 입어 본 적이 없읍니다. 이래 가지고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그것을 모두 벗어 버렸다.

삼상17:40 그리고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집어 들고 개울 가에서 자갈 다섯개를 골라 목동 주머니에 넣은 다음 돌팔매 끈을 가지고 그 불레셋 장수 쪽을 걸어 갔다.

삼상17:41 불레셋 장수도 방패당번을 앞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다윗에게 다가 왔다.

삼상17:42 불레셋 장수는 다윗을 건너다 보고 볼이 붉은 잘생긴 어린 아이라는 것을 알고는 우습게 여겨,

삼상17:43 "막대기는 왜 가지고 나왔느냐?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윗을 저주하였다.

삼상17:44 그리고 불레셋 장수는 다윗에게 을러메었다. "어서 나오너라. 네 살점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마."

삼상17:45 그러나 다윗은 불레셋 장수에게 이렇게 응수하였다. "네가 칼을 차고 창과 표창을 잡고 나왔다만, 나는 만군의 야훼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삼상17:46 오늘 야훼께서 너를 내 손아귀에 넣어 주셨다. 나야말로 네놈을 쳐서 목을 떨어뜨리고 네 시체와 불레셋 전군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모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천하에 알리리라.

삼상17:47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은 이제 야훼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를 써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 야훼께서 몸소 싸우시어 네놈들을 우리 손에 넘겨 주실 것이다."

삼상17:48 불레셋 장수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 오자, 다윗은 재빨리 대열에서 벗어나 뛰쳐 나가다가

삼상17:49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팔매질을 하여 그 불레셋 장수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삼상17:50 이라하여 다윗은 칼도 없이 팔매돌 하나로 불레셋 장수를 누르고 쳐죽였다.

삼상17:51 다윗은 달려 가서 그 불레셋 장수를 밟고 서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빼어 목을 잘랐다. 불레셋군은 저희 장수가 죽는 것을 보고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삼상17:52 이스라엘과 유다 군대는 때를 놓치지 않고 함성을 지르며 불레셋군을 추격하여 갓을 지나 에크론 성문까지 이르렀다. 그리하여 사아라임에서 갓과 에크론에 이르는 길에는 불레셋군의시체가 딩굴게 되었다.

삼상17:53 이스라엘군은 추격을 마치고 돌아 와서 불레셋 진영을 약탈하였다.

삼상17:54 다윗은 그 불레셋 장수의 목을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고 그의 무기는 자기의 천막에 간직하였다.

삼상17:55 사울은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와 대결하러 나가는 것을 보고 사령관 아브넬에게 "아브넬 사령관, 저기 저 소년은 누구의 아들이오?" 하고 물었다. "황공하오나, 소인은 아는 바 없습니다." 아브넬이 이렇게 대답하자,

삼상17:56 왕은 아브넬에게 "그 청년이 누구의 아들인지 알아 보시오" 하고 일렀다.

삼상17:57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를 죽이고 돌아 오는데 아브넬이 그를 사울앞으로 인도했다. 그의 손에는 불레셋 장수의 목이 들려 있었다.

삼상17:58 사울이 "젊은이는 누구의 아들인가?" 하고 묻자 다윗이 "저는 베들레헴에 사는 임금님의 종인 이새의 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삼상18:1 요나단은 다윗이 사울에게 하는 말을 모두 듣고 나서 다윗에게 마음이 끌려 그를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게 되었다.

삼상18:2 사울은 그 날로 다윗을 붙잡아 두고 집으로 돌려 보내지 않았다.

삼상18:3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아껴 그와 의형제를 맺었다.

삼상18:4 요나단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고 칼과 활과 허리띠까지도 다 내주었다.

삼상18:5 그로부터 다윗은 사울을 따라 출전할 때마다 승전하고 돌아 왔다.그래서 사울은 그에게 군사령관직을 맡겼다. 그것을 백성은 물론 사울의 신하들까지도 모두들 흐뭇하게 여겼다.

삼상18:6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를 죽이고 나서 군대를 이끌고 돌아 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소구를 치고 환성을 올리며 꽹과리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며 사울왕을 맞았다.

삼상18:7 여인들은 덩실거리며 노래를 주고 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삼상18:8 사울은 이 말이 비위에 거슬려 몹시 화를 내어 투덜거렸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죽인 공을 돌리고 나에게는 고작 수천 명을 죽인 공밖에 돌리지 않으니 왕의 자리마저 그에게 돌아 가겠구나."

삼상18:9 그 날로부터 사울은 다윗을 주목하게 되었다.

삼상18:10 이튿날 하느님에게서 온 악령이 내리덮쳐 사울이 집안에서 발작을일으키자 다윗이 전처럼 수금을 뜯었다. 이 때 마침 사울은 창을 잡고 있었는데

삼상18:11 사울은 그 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아버릴 생각으로 창을 던졌다. 그러나 다윗은 두 번이나 몸을 피하였다.

삼상18:12 그래서 사울은 야훼께서 자기를 버리시고 다윗과 함께 하시는 줄 알고 다윗을 두려워한 나머지

삼상18:13 다윗을 궁에서 내보내어 천인부대를 거느리는 지휘관으로 임명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그 부대를 거느리고 출전하곤 하였다.

삼상18:14 야훼께서 함께 하셨으므로 그는 나갈 때마다 이기고 돌아 왔다.

삼상18:15 사울은 다윗이 번번이 대승을 거두는 것을 보고 더욱 겁을 먹었다.

삼상18:16 그러나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이 언제나 싸움터에 앞장서 나가는 것을 보고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삼상18:17 사울은 다윗에게 "내 맏딸 메랍을 네 아내로 줄 터이니 나를 위하여 야훼께서 앞장서시는 싸움을 용감하게 싸워다오." 하고 말하였다. 사울은 자기의 손을 쓰지 않고 불레셋 사람들 손을 빌어서 다윗을 죽일 속셈이었다.

삼상18:18 그러나 다윗은 왕에게 "이스라엘에서 소인의 가문과 소인의 일가가 뭐 보잘 것이 있습니까? 제가 어떻게 감히 부마가 되겠습니까?" 하며 사양하였다.

삼상18:19 그런데 사울은 딸 메랍을 다윗에게 주기로 하고도, 정작 때가 되자 므홀라 사람 아드리엘에게 시집보냈다.

삼상18:20 한편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고 있었다. 이 일을 전해 듣고 사울은 마침 잘 됐다고 생각하였다.

삼상18:21 "그 애를 아내로 주어야겠다. 그 애를 미끼로 삼아 불레셋 놈들의손을 빌어 놈을 죽여야지." 사울은 이런 속셈으로 다윗에게 "오늘당장 내 부마가 되어 주게." 하고 다시 부탁하였다.

삼상18:22 그리고는 신하들을 시켜 다윗에게 "당신은 왕의 마음에 드셨을 뿐아니라 왕의 신하들도 다 좋아하니 서슴지 말고 부마가 되시오" 하고 넌지시 이르게 하였다.

삼상18:23 사울의 신하들이 다윗에게 그대로 말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당신들은 나처럼 가난하고 천한 몸으로 부마가 되는 것이 그렇게쉬운 일이라고 생각하시오?" 하면서 사양하였다.

삼상18:24 신하들은 사울에게 다윗이 한 말을 전했다.

삼상18:25 그러자 사울은 다윗에게 가서 "왕이 공주를 맞는 몸값으로 원하시는 것은 별게 아니고 왕의 원수를 갚고 불레셋 사람들의 포경 백 개만 잘라 오면 된다" 고 이르게 하였다. 사울은 이렇게 하여 그를 불레셋 사람의 손을 빌어 죽일 속셈이었다.

삼상18:26 신하들이 사울의 말을 다윗에게 전하니 다윗은 그것으로 부마가 된다면 좋다고 생각하고 기한도 되기 전에

삼상18:27 부마가 되려고 부하를 이끌고 나가 불레셋 사람을 이백 명이나 죽이고 그 포경을 모두 거두어 왕에게 바쳤다. 이리하여 사울은 딸 미갈을 주어 그를 사위로 삼았다.

삼상18:28 그는 야훼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고 자기의 딸 미갈마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고 나서는

삼상18:29 다윗이 점점 더 두려워져서 끝까지 그를 원수로 여기게 되었다.

삼상18:30 불레셋 추장들이 싸움을 걸어 왔지만, 그때마다 다윗은 사울의 어느 부하들보다도 잘 싸워 그의 명성은 높아 가기만 하였다.

삼상19:1 사울이 아들 요나단과 온 시종들에게 다윗을 죽이겠다는 이야기를털어 놓았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을 매우 좋아하였으므로

삼상19:2 다윗에게 귀뜀해 주었다. "아버지가 자네를 죽이려고 하니 내일 아침 숨어서 꼼짝 말고 몸조심하게.

삼상19:3 자네가 숨어 있는 들로 아버지를 모시고 나가 곁에서 이야기를 하여 아버지의 마음을 떠보고 나서 자네에게 알려 주겠네."

삼상19:4 그리고 요나단은 아버지에게 다윗을 두둔하며 말하였다. "아버님,아버님의 신하 다윗을 억울하게 하지 마십시오. 다윗이 아버님께 최선을 다해서 잘 해 드린 것밖에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삼상19:5 그는 목숨을 걸고 불레셋 장수를 죽였습니다. 그래서 야훼께서 온이스라엘에게 대승을 안겨 주신 것을 보시고 아버님도 기뻐하시지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다윗을 죽여 죄없는 피를 억울하게 흘리게 하시렵니까?"

삼상19:6 사울은 요나단의 말을 듣고 "야훼께서 살아 계시는 한 다윗을 죽이지 않겠다" 하고 맹세하였다.

삼상19:7 요나단은 다윗을 불러 이 모든 것을 일러 주고 나서 사울에게 데리고 들어 가 전처럼 모시게 하였다.

삼상19:8 전쟁이 다시 일어나가 다윗은 전장에 나가서 불레셋과 싸워 그들을 크게 무찔러 쫓아 버렸다.

삼상19:9 사울이 궁에서 창을 들고 앉아 있을 때 야훼에게서 온 악령이 그에게 내렸으므로 다윗이 그 앞에서 수금을 탔다.

삼상19:10 그 때, 사울이 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으려고 했으나 다윗이 왕의 창을 피하는 바람에 창이 벽에 꽂혔다. 다윗은 도망쳐 나왔다.

삼상19:11 그 날 밤 사울은 군졸들을 다윗의 집으로 보내어, 지키고 있다가 아침에 죽이라고 하였다. 다윗의 아내 미갈이 이를 눈치채고 남편에게 "목숨을 건지려거든 이 밤으로 도망치셔요. 그러지 않았다간 내일은 죽게 될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삼상19:12 그리고 다윗을 창문으로 내려 보내어 빠져 나가게 하였다.

삼상19:13 미갈은 집안 수호신을 가져다 침대에 누이고 염소털로 짠 것을 그머리에 씌운 다음 옷을 덮어 놓았다.

삼상19:14 사울이 보낸 군졸들이 다윗을 잡으러 왔을 때 미갈은 그가 와병중이라고 하였다.

삼상19:15 사울은 다시 군졸들을 보내면서 "다윗을 침대째 들어 오너라. 내가 죽여 버리겠다" 하였다.

삼상19:16 군졸들이 와서 보니 침대에는 머리에 염소털로 짠 것을 씌워 놓은그 집의 수호신이 뉘어져 있었다.

삼상19:17 사울이 미갈에게 "어쩌자고 이런 속임수를 써서 내 원수놈을 빠져나가게 하였느냐?" 하고 야단치자 미갈이 아버지에게 "빠져 나가게 해 주지 않으면 저를 죽이겠다는데 어떻게 합니까?" 하고 꾸며 대었다.

삼상19:18 다윗은 이렇게 몸을 피하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을 찾아 가 사울이자기에게 한 일을 고하였다. 그는 사무엘과 함께 나욧으로 가서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

삼상19:19 사울은 다윗이 라마의 나욧에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삼상19:20 군졸들을 보내어 그를 잡아 오라고 하였다. 그들이 와 보니 예언자들 한 무리가 사무엘 앞에서 신이 들려 있었다. 그 순간 사울의 군졸들에게도 하느님의 신이 내려 그들도 신들린 상태에 빠져 버렸다.

삼상19:21 사울이 이 소식을 듣고 또 군졸 한 무리를 보냈으나 그들도 신들린 상태에 빠져 버렸다. 그는 세 번째로 다시 군졸들을 보냈으나 그들도 신들인 상태에 빠져 버렸다.

삼상19:22 할 수 없이 사울 자신이 라마를 향해 나섰다. 그가 세구라는 곳에있는 큰 물웅덩이에 이르러 사무엘과 다윗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웬 사람이 라마에 있는 나욧에 있다고 대답하였다.

삼상19:23 이 말을 듣고 라마에 있는 나욧으로 가고 있는데 그에게도 하느님의 신이 내려 라마에 있는 나욧까지 줄곧 신들린 상태로 걸어 갔다.

삼상19:24 사울도 옷을 벗어 던지고 사무엘 앞에서 신들린 상태에 빠져 하루밤낮을 알몸으로 쓰러져 있었다. 그래서 "사울도 예언자들 중의 하나더냐!" 하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삼상20:1 다윗이 라마에 있는 나욧에서 도망하여 요나단을 찾아 가 항의하였다. "내가 무슨 짓을 했단 말인가? 내가 무슨 못할 짓을 했는가? 자네 아버님께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렇게 내 목숨을노리신단 말인가?"

삼상20:2 요나단은 "자네를 죽이시다니, 그럴 리가 있나? 우리 아버지는 큰일이든 작을 일이든 나에게 알리지 않고 하시는 일이 없으시다네.그런데 이 일만은 나에게 숨기실 리가 있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삼상20:3 다윗은 다시 항의하였다. "틀림없이 자네 아버님께서 자네가 나를끔찍이 생각해 주는 것을 아시고 자네가 괴로와할까 봐 이 일만은자네에게 알리지 않기로 하신 것야. 나는 한 발만 까딱해도 영락없이 죽을 몸이야. 이것은 하느님도 아시고 자네도 아는 일 아닌가?"

삼상20:4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자네의 소원을 말해 보게." 요나단이 이렇게 제의하자

삼상20:5 다윗이 부탁하였다. "내일이 초하루, 내가 임금님의 정찬에 나가는 날이 아닌가? 그러니 내가 삼일 저녁까지 들에 나가 숨어있게 해 주게나.

삼상20:6 만일 자네 아버님께서 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찾으시거든, 문중의 주년제가 있어 속히 고향 베들레헴에 다녀 올 수 있도록 휴가를 청하더라고 말해 주게.

삼상20:7 그래서 만일 좋다고 하시면 이 몸이 무사하겠지만, 화를 내신다면나를 해치려고 결심하신 걸로 알게.

삼상20:8 제발 우정을 지켜 주게. 자네는 야훼 앞에서 나와 엄숙히 의형제를 맺지 않았는가? 만약 나에게 허물이 있다면 차라리 자네가 날 죽이게. 자네 아버님의 손을 빌 것까지는 없지 않는가?"

삼상20:9 "천만에!" 하면서 요나단이 말하였다. "만약 우리 아버님이 자네를 해치려고 마음 잡수신 것을 알게 된다면, 내가 어찌 자네에게 알려 주지 않겠는가?"

삼상20:10 다윗이 "자네 아버님께서 역정을 내실 경우, 누가 그것을 알려 주겠는가?" 하고 묻자

삼상20:11 요나단이 "들로 나가자." 고 하며 다윗을 들로 데리고 나갔다.

삼상20:12 거기에서 요나단은 다윗에게 약속하였다. "나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 앞에서 맹세하겠네. 만일 이맘때 다시 아버님 마음을떠보겠는데 나에게서 별 소식이 없거든 아버님이 아직도 자네 다윗을 좋아하시는 걸로 알게.

삼상20:13 하지만 아버님이 자네를 해치려고 하신다면 소식을 보내겠네. 만일 내가 알려 주지 않아서 자네가 무사히 도망치지 못하게 된다면 야훼께서 이 요나단에게 아무리 중한 벌을 내리셔도 달게 받겠네. 야훼께서 아버님과 함께 하셨듯이 자네와도 함께 하시기를 바라네.

삼상20:14 그 대신 내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에 야훼 앞에서 맺은 우정을 저버리지 말아 주게.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삼상20:15 내 집안과 의리를 끊지 말고 길이 지켜 주게. 야훼께서 자네 다윗의 원수들을 땅 위에서 없애 버리시는 날,

삼상20:16 나 요나단의 이름이 다윗 가문에서 끊긴다면 야훼께서는 자네 원수의 손을 빌어 책임을 물이실 것일세."

삼상20:17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아꼈다. 요나단은 다윗을 아끼는 마음에서 그에게 다시 맹세하였다.

삼상20:18 "내일은 초하루, 자네 자리가 비면 아버님이 자네를 찾으실 걸세

삼상20:19 모레가 되면 자네를 몹시 찾으실 테니 저번 일이 있을 때 숨었던 그 에셀 바위 옆에 가서 숨어 있게.

삼상20:20 내가 과녁을 맞추는 체하고 그 쪽으로 활을 세 번 쏘고

삼상20:21 시종을 시켜 화살을 집어 오게 하면서 그 시종에게 '화살이 이 쪽에 있다. 집어 오너라' 하면 절대로 아무 일 없을 터이니 안심하고 나오게.

삼상20:22 그러나 내가 시종에게 '화살이 저 쪽에 있다. 더 가거라!' 고 하면 야훼께서 자네를 보내시는 걸로 알고 떠나 가게.

삼상20:23 야훼께서 나와 자네 사이에 언제까지나 서 계실 것일세."

삼상20:24 이리하여 다윗은 들어 숨게 되었다. 초하루가 되어 왕이 잔치에 나와 자리를 잡았다.

삼상20:25 왕이 관습대로 벽 쪽에 자리를 잡자 요나단이 앞에 앉고 아부넬은사울 옆에 앉았는데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삼상20:26 그러나 그 날은 사울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윗이 어쩌다가 부정을 타서 몸이 깨끗하지 못해 못 나왔거니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삼상20:27 초하루는 그렇게 지났으나 그 다음날도 다윗의 자리가 비어 있자,사울은 아들 요나단에게 "이새의 아들이 어제도 오늘도 정찬에 나오지 않았으니 웬일이냐?" 하고 물었다.

삼상20:28 요나단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다윗이 베들레헴 좀 다녀 오게 해 달라고 청하더군요.

삼상20:29 형들이 고향에서 지내는 문중제사에 다녀 와야 하니 갔다 오게 허락해 달라고 저한테 간청했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께서 베푸시는식탁에 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삼상20:30 이 말을 듣고 사울은 요나단에게 버럭 화를 냈다. "이 몹쓸 화냥년의 자식놈아! 그래 네가 이새의 아들놈하고 단짝이 된 것을내가 모를 줄 아느냐? 네 망신이 어미 망신이 될 줄 알아라.

삼상20:31 이새의 아들 놈이 땅 위에 살아 있는 한 너와 네 왕관은 안전하지못하리라. 당장 그 죽일 놈을 잡아 들여라."

삼상20:32 요나단이 "죽일 놈이라구요? 다윗이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하고 아버지에게 항의하자,

삼상20:33 사울은 창을 뽑아 들고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요나단은 아버지가다윗을 죽이기로 작정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삼상20:34 요나단은 화가 나서 자리를 떴다. 그리고 축제 이틀째 되는 날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아버지가 다윗을 욕하였으므로 마음이 몹시 아팠던 것이다.

삼상20:35 이튿날 요나단은 다윗과 약속한 시간에 어린아이 하나를 데리고 들로 나갔다.

삼상20:36 그리고 아이에게 활을 쏠 테니 뛰어 가 화살을 집어 오라고 시키고는 뛰어 가는 아이의 머리 위로 활을 쏘았다.

삼상20:37 요나단은 아이가 화살이 떨어진 지점에 닿을 즈음해서, 그 아이 뒤에다 대고 "화살은 더 나가야 있다" 하고 소리쳤다.

삼상20:38 "왜 머뭇거리고 있느냐? 어서 빨리 집어 오너라." 요나단의 시종은 그 화살을 집어 가지고 상전에게 가져오면서도 무순 영문

삼상20:39 인지 몰랐다. 다만 요나단과 다윗만이 그 곡절을 알고 있었다.

삼상20:40 요나단은 시종에게 자기의 무기를 주어 성 안으로 돌려 보냈다.

삼상20:41 시종이 떠나자 다윗은 숨어 있던 등성이 뒤에서 일어나 세번 땅에엎드려 절을 하고는 둘이서 서로 얼싸안고 실컷 울었다.

삼상20:42 그리고 나서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가 보게. 잘 되기를 빌겠네. 우리는 서로 야훼의 이름으로 맹세한 몸이 아닌가! 그러니 야훼께서 자네와 나, 자네 후손과 내 후손 사이에 언제까지나 서 주실 것일세."

삼상21:1 다윗은 곧 떠나 가고 요나단은 성 안으로 돌아 왔다.

삼상21:2 다윗은 놉으로 사제 아히멜렉을 찾아 갔다. 아히멜렉이 당황하여 다윗을 맞아 "어떻게 아무도 없이 혼자 오시오?" 하고 묻자.

삼상21:3 다윗은 사제 아히멜렉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왕명을 띠고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왕께서 저에게 임무를 맡겨 보내시면서 아무에게도 그것을 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부하들과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삼상21:4 그런데 지금 사제님께 혹시 먹을 것이 없습니까? 떡 다섯 덩어라도 좋습니다. 없으면 아무 것이라도 주십시오."

삼상21:5 사제가 "보통 떡을 지금 없고, 거룩한 떡밖에 없소이다. 한데 장군의 부하들은 여인을 가까이한 일이 없는지요?" 하고 묻자,

삼상21:6 다윗이 대답하였다. "나는 이번 길을 떠날 즈음해서 며칠 동안은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내 부하들의 그것도 부정을 타지 않았습니다. 이번 길이 예삿일로 가는 길이긴 하지만, 오늘만은 절대로 깨끗합니다."

삼상21:7 그제야 사제는 거룩한 떡을 그에게 주었다. 야훼께 바친 제사 떡밖에는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날이 마침 더운 떡을 갈아 놓는 날이었다.

삼상21:8 그런데 그 날 거기에서 사울의 신하 하나가 야훼 앞에 들어 가지못하고 있었다. 그는 에돔 출신으로서 이름은 도엑이었는데 사울의 목자들 중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었다.

삼상21:9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왕명이 너무 급해서 칼은 물론 아무 무기도가지고 오지 못했는데, 여기 창이나 칼이 없습니까?" 하고 물었다.

삼상21:10 사제가 대답하였다. "장군이 느티나무 골짜기에서 죽인 불레셋 장수 골리앗의 칼밖에 없소이다. 보자기에 싸서 에봇 뒤에 두었는데 그것이라도 가질 생각이 있으면 가지시오. 이 곳에 다른무기라곤 없소이다." 다윗은 "그만한 것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하며 그것을 받아 가졌다.

삼상21:11 사울을 피하여 도망치던 다윗은 그 날로 갓 나라 왕 아기스를 찾아 갔다.

삼상21:12 아기스의 신하들이 왕에게 보고하였다. "그 나라의 왕 다윗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람들이 춤추며,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하며 찬양하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삼상21:13 이 말에 다윗은 가슴이 뜨끔했다. 그는 갓 나라 왕 아기스가 몹시두려워

삼상21:14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미친 시늉을 하다가 사람들에게 붙잡혀 서는 발작을 일으키고 성문짝에 글자를 되는 대로 써갈기기도 하며 수염에 침을 흘리기도 하였다.

삼상21:15 이것을 보고 아기스가 신하들을 꾸짖었다. "미친 놈이 아니냐! 어쩌자고 이런 자를 나에게 끌어 왔느냐?

삼상21:16 미친 놈이 모자라서 이런 자까지 끌어 들여 나를 골치 아프게 하느냐? 그래 감히 이런 자를 나의 궁에 들일 작정이냐?"

삼상22:1 다윗은 그 곳을 떠나 아둘람의 굴로 피해 갔다. 그의 형들과 그의온 집안이 이 소식을 듣고 다윗을 찾아 그리로 내려 갔다.

삼상22:2 또한 억눌려 지내는 사람, 빛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 그 밖의 불평을 품은 사람들이 다윗 주변에 몰려 들었다. 다윗이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 수는 사백 명 가량이나 되었다.

삼상22:3 거기에서 다윗은 모압의 미스바로 가, 모압 왕에게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하실지 알게 될 때까지 내 부모를 맡아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삼상22:4 모압 왕은 이 청을 받아 들여 다윗의 부모를 맡아 다윗이 그 은신처에 있는 동안 줄곧 곁에 머물러 있게 하였다.

삼상22:5 그런데 가드라는 예언자가 다윗에게 일렀다. "이 은신처에서 머뭇거리고 있을 게 아니라, 즉시 유다 지방으로 가시오." 다윗은하렛 수풀로 자리를 옮겼다.

삼상22:6 사울이 자기 신하들을 거느리고 기브아산 등성이 위의 석류나무 아래에 있다가 다윗과 그 무리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삼상22:7 둘러서 있던 신하들을 꾸짖었다. "이 베냐민 녀석들아, 내 말을 들어 봐라. 네놈들이 이새의 아들한테 밭이나 포도원이라도 받을성싶으냐 아니면 그가 너희들을 천인대장이나 백인대장이라도시켜 줄 듯싶으냐?

삼상22:8 모두들 한 통속이 되어 나를 뒤엎기라고 할 작정이냐? 너희 중엔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놈과 결탁한 것을 알고도 나를 위해서 귀띔해 주는 놈이 하나도 없었다. 내 아들놈이 내 신하를 충동하여 지금 반기를 들고 잠복하고 있는데도 귀띔해 주는 놈이 하나도 없다."

삼상22:9 그 때 에돔 출신 도엑이 사울의 신하들과 같이 서 있다가 이렇게 말하였다. "이새의 아들이 놉으로 아히툽의 아들 아히멜렉을 찾아와서 만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삼상22:10 아히멜렉은 다윗이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야훼께 알아 본 다음에 먹을 것을 주고, 불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을 내어 주기도하였습니다."

삼상22:11 왕은 놉에서 사제로 있는 아히툽의 아들 아히멜렉과 그의 집안 사제들을 모두 불러 들였다. 그들이 왕 앞으로 나오자

삼상22:12 사울이 입을 열었다. "아히툽의 아들아, 이제 듣거라." 그가 대답하였다. "소인이 여기 대령하였습니다."

삼상22:13 사울이 문책하였다. "너는 어찌하여 이새의 아들놈하고 한통속이 되어 나를 뒤엎으려고 하느냐? 어찌하여 그에게 먹을 것을 주고 칼까지 내어 주고 그가 할 일을 하느님께 알아 보고 일러 주었느냐? 지금 그놈은 나에게 반기를 들고 잠복해 있다."

삼상22:14 아히멜렉이 왕에게 변명하였다. "임금님의 신하들 중에 다윗만큼 믿을 만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는 부마가 아닙니까?

삼상22:15 그가 할 일을 하느님께 알아 봐 준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까? 다른복심이 있다니 천만부당한 말씀입니다. 이 일을 소인이나 소인의 집안에 책임 지우시면 너무 억울합니다. 소인은 이 일을 전혀 몰랐습니다."

삼상22:16 그러나 왕은 "아히멜렉, 너와 네 일가는 몰살이다" 하고 선언하였다.

삼상22:17 왕은 둘러 선 호위병에게 명령을 내렸다. "썩 나서서 이 야훼의 사제들을 죽여라. 다윗과 손을 잡고 그가 도망해 다니는 것을 알면서도 나에게 귀띔해 주지 않은 놈들이다." 왕의 부하들이 야훼의 사제들에게 감히 손을 대지 못하자

삼상22:18 왕은 도엑에게 "네가 나서서 이 사제들을 쳐죽여라" 하고 명하였다. 에돔 사람 도엑은 선뜻 나서서 그 사제들을 쳐죽였다. 그 날 에봇을 모시는 사람으로서 그의 손에 죽은 사람은 팔십 오명이나 되었다.

삼상22:19 그는 그 사제들이 살던 놉의 성민들도 칼로 쳐죽였다. 남자, 여자, 아이들, 젖먹이, 소, 나귀, 양까지 모두 칼로 쳐죽였다.

삼상22:20 그런데 아히멜렉의 아들 하나가 사지에서 빠져 나와 다윗에게로 달아났다. 그의 이름은 에비아달이었는데 아히툽의 손자였다.

삼상22:21 다윗은 사울이 야훼의 사제들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에비아달에게서 듣고

삼상22:22 그를 안심시켰다. "그 에돔 사람 도엑이 그 날 거기에 있었는데, 그가 사울에게 고자질하리라 짐작했소. 당신네 집안이 몰살당한 것은 모두 내 탓이오.

삼상22:23 그러니 무서워하지 말고 여기에서 나와 함께 있도록 합시다. 당신목숨을 노리는 자는 내 목숨도 노리고 있소. 내가 당신의 신변을 보살펴 주리다."

삼상23:1 불레셋군이 크일라를 치고 타작마당을 닥치는 대로 약탈해 가고 있었다. 다윗이 소식을 듣고

삼상23:2 야훼께 "제가 가서 이 불레셋군을 칠까요?" 하고 여쭙자 야훼께서다윗에게 "가서 불레셋을 치고 크일라를 구해 주어라." 하고 이르셨다.

삼상23:3 그러나 다윗의 부하들은 "안 됩니다. 이 유다 지방에서만도 가슴조리고 있는 처지인데, 불레셋군을 치러 크일라로 가다니 말이 됩니까?" 하며 반대하였다.

삼상23:4 그래서 다윗이 야훼께 다시 한번 여쭙자, 야훼께서는 "어서 크일라로 내려 가거라. 내가 불레셋군을 네 손에 붙이리라" 하고 분부하셨다.

삼상23:5 이리하여 다윗은 부하를 거느리고 크일리로 가서 불레셋을 치고 가축들을 몰아 왔다. 불레셋을 크게 무찌르고 크일라 주민을 살려냈던 것이다.

삼상23:6 다윗에게 망명해 온 아히멜렉의 아들 에비아달이 에봇을 모시고 크일라에 종군해 와 있었다.

삼상23:7 한편 사울은 다윗이 크일라에 입성했다는 말을 듣고, "하느님께서그놈을 내 손에 넘겨 주셨구나. 빗장성문이 있는 성읍으로 들어 갔으니 제 발로 함정에 찾아든 격이군" 하고 중얼거렸다.

삼상23:8 그는 그런 생각으로 병력을 동원해 자기고 크일라로 쳐내려 가 다윗의 부대를 포위하려 하였다.

삼상23:9 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해치려는 계책을 세우고 있음을 알아차리고사제 에비아달에게 에봇을 모셔 오게 하고

삼상23:10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여, 사울이 크일라로 와서 저 때문에 이 성을 쳐부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상23:11 크일라 유지들이 저를 그에게 넘겨 줄까요? 들려 오는 말 그대로사울이 오겠습니까?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여, 이 종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여쭈었다. 야훼께서 "그래, 그가 온다" 하고 대답하시자

삼상23:12 다윗이 다시 여쭈었다. "크일라 유지들이 자와 제 사람들을 사울에게 넘겨 줄까요?" 야훼께서 "그래 넘겨 준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삼상23:13 다윗은 곧 부하 육백 명을 이끌고 크일라를 벗어나 전에 다니던 곳으로 가서 돌아 다녔다. 다윗이 크일라에서 빠져 나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울은 출동을 중지하였다.

삼상23:14 다윗은 광야에서 살았다. 다윗이 지브 광야 산 속에 살고 있는 동안 사울은 날마다 그를 찾았지만 하느님께서 다윗을 그의 손에 넘기시지 않으셨다.

삼상23:15 다윗은 지브 광야 호레스에 있을 때 사울이 자기 목숨을 노리며 나섰다는 것을 알았다.

삼상23:16 그 때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을 찾아 호레스까지 와서 하느님께서 도와 주실 것이라고 그를 격려해 주었다.

삼상23:17 "걱정 말게. 아버님의 손이 자네에게 미치지 못할 것이네. 결국은자네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될 것일세. 그 때 나를 자네 버금가는 자리에 앉혀 주게. 아버님도 그리 될 줄로 아신다네."

삼상23:18 그리하여 둘은 야훼 앞에서 굳게 약속하였다. 다윗은 호레스에 남고 요나단은 집으로 돌아 갔다.

삼상23:19 사울은 기브아에 있을 때 지브 사람들이 와서 소식을 전하였다. "다윗은 분명히 우리 가운데 숨어 있습니다. 여시몬 남쪽, 험준한하길라산 위 호레스에 있습니다.

삼상23:20 오시고 싶으면 오십시오. 언제든지 그를 왕께 넘겨 드리겠습니다."

삼상23:21 그러자 사울이 "수고들 했다. 야훼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기를빈다" 하며 일렀다.

삼상23:22 "이제 가서 분명히 알아 보아라. 그는 아주 꾀가 많다고 하니, 누가 그리로 가서 살피다가 그가 잘 다니는 곳을 자세히 알아 오너라.

삼상23:23 숨을 만한 데는 샅샅이 다 뒤져서 어디 숨었는지 찾아 보고 나에게로 돌아 오너라. 그러면 내가 너희와 함께 가리라. 그가 이지방에 있는 이상, 유다 부락들을 남김없이 다 뒤져서라도 찾아내고야 말리라."

삼상23:24 그들은 사울보다 앞서 지브로 떠나 갔다. 그 때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여시몬 남쪽 아라바에 있는 마온 광야에 머물러 있었다.

삼상23:25 사울이 부하를 거느리고 자기를 찾아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은 마온 광야에 있는 바위틈에 내려 가 숨어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사울은 그를 추격하여 마온 광야에 들어섰다.

삼상23:26 다윗은 자기가 부하들과 함께 있는 산의 맞은편 산에 사울이 나타나자 사울을 피하여 도망쳤다. 사울은 다윗을 잡으려고 부하를 거느리고 포위하기 시작하였다.

삼상23:27 그 때 한 전령이 사울에게 와서 보고하였다. "빨리 돌아 가십시오. 불레셋군이 전국에 밀어 닥쳤습니다."

삼상23:28 사울은 다윗을 추격하다 말고 불레셋군을 맞아 싸우려고 발길을 돌렸다. 그래서 그 곳을 갈림바위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삼상24:1 다윗은 거기에서 떠나 엔겐디 근방의 험준한 곳에 올라 가

삼상24:2 머물렀다. 사울은 불레셋군을 쫓아 낸 다음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삼상24:3 온 이스라엘에서 뽑은 삼천 명을 이끌고 다윗 일당을 찾아 들염소바위 동편으로 갔다.

삼상24:4 그 곳 길 옆에는 양우리가 여기저기 있었고 그 근처에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사울은 거기에 들어 가 뒤를 보았다. 마침 다윗이 부하를 거느리고 그 굴 속에 있었는데,

삼상24:5 부하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장군의 원수를 장군 손에넘겨 주겠다고 하시던 때가 왔습니다. 그 때가 오면 마음대로 하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살며시 가까이 가서 사울이 입고 있는 겉옷 자락을 잘라 내었다.

삼상24:6 그 뒤 다윗은 사울의 옷자락을 자른 일이 마음에 걸렸다.

삼상24:7 그러나 다윗은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기름부어 성별해 세우신 상전에게 감히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느냐? 그분에게 손을 대다니, 천벌 받을 소리다."

삼상24:8 다윗은 이렇게 꾸짖어 사울을 치지 못하게 막고는 사울이 일어나 굴을 나와 걸어 가자

삼상24:9 다윗이 굴에서 뒤쫓아 뛰어 나오면서 사울의 뒤에다 대고 "임금님!" 하고 외쳤다. 사울이 돌아다 보니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있었다.

삼상24:10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다윗이 왕을해치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곧이들으십니까?

삼상24:11 보십시오. 오늘 야훼께서는 분명히 동굴에 들어 오신 임금님을 제손에 넘겨 주셨지만 야훼께서 기름부어 성별해 세우신 저의 상전을 어떻게 감히 손을 대랴 하며 임금님을 아끼는 마음에서 죽이지 않았습니다.

삼상24:12 아버님, 보십시오. 여기 제 손에 임금님의 겉옷 자락이 있습니다.나는 이렇게 겉옷 자락만 자라고 임금님께 칼은 대지 않았습니다.그러니 내가 임금님을 해치거나 반역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알아 주셔야 하겠습니다. 내가 임금님께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임금님께서는 나를 잡아 죽이려고 쫓아 다니시니 어찌 된 일이십니까?

삼상24:13 야훼께서 우리 사이를 판가름해 주실 것입니다.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야훼께서 풀어 주시려니와 저는 임금님께 손댈 생각이 없습니다.

삼상24:14 '악인에게서 악이 나온다.' 는 옛 속담도 있지만, 저는 임금님께 손댈 생각이 없습니다.

삼상24:15 이스라엘의 대왕께서 누구를 찾아 이렇게 출동하셨단 말씀입니까?누구를 추격하시는 것입니까? 죽은 개 한 마리를 쫓아 오셨습니까? 벼룩 한 마리를 쫓아 오셨습니까?

삼상24:16 야훼께서 재판관이 되시어 우리 사이를 판가름해 주실 것입니다. 저의 억울함을 살피시어 저를 변호하시고 바른 판결을 내리셔서 저를 임금님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삼상24:17 다윗이 사울에게 이렇게 말하자 사울은 "내 아들 다윗아, 그게 정말 네 목소리냐?" 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삼상24:18 "네가 나보다 낫구나. 나는 너를 못살게 굴었는데도 너는 나에게 이렇게 잘해 주었다.

삼상24:19 오늘 야훼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 주셨는데도 너는 나를 죽이지 않고 나에게 이렇듯이 한없는 은덕을 베풀었구나.

삼상24:20 원수를 만나 고스란히 돌려 보낼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그런데도네가 오늘 나에게 이런 일을 해 주었으니 야훼께서 너에게 상주시기를 바란다.

삼상24:21 나는 이제야 알았다. 너야말로 임금이 될 사람이다. 이스라엘 왕국은 너의 통치 아래 번영을 누릴 것이다.

삼상24:22 그러니 이제 야훼의 이름으로 나에게 맹세해 다오. 내 후손을 끊어 버리지 않고 내 이름을 내 가문에서 지워 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해다오."

삼상24:23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맹세하였다. 그 뒤 사울은 궁으로 돌아 갔고, 다윗은 부하를 이끌고 자기들의 산채로 올라 갔다.

삼상25:1 사무엘이 죽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모여 들어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라마에 있는 그의 집에 안장하였다. 그 뒤에 다윗은 바란 광야로 내려 갔다.

삼상25:2 마온이라는 곳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기업은 가르멜에 있었다. 그는 양이 삼천 마리, 염소가 천 마리나 되는 큰 부자였다. 그는 가르멜에서 양털을 깎고 있었는데,

삼상25:3 그의 이름은 나발이요,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었다. 아비가일은 재색이 겸비한 여자였으나 그 남편은 갈렉가문 출신으로서 인색하고 거친 사람이었다.

삼상25:4 다윗은 광야에 있다가 나발이 양털을 깎고 있다는 말을 듣고

삼상25:5 거느리고 있던 젊은이 몇 사람을 보내면서 이렇게 일렀다. "가르멜로 올라 가 나발을 찾아 보고 내 이름으로 안부를 묻고

삼상25:6 이렇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댁의 집안과 모든 소유가 번창하시기를 빕니다.

삼상25:7 댁에서 지금 양털을 깎는다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 지금 댁의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는데 우리는 그들을 괴롭힌 적이 없습니다. 그들이 가르멜에서 양을 치고 있는 동안 한 마리도 잃지 않았습니다.

삼상25:8 댁의 일꾼들에게 물어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보낸 이 젊은이들을 잘 보아 주십시오. 이 즐거운 날 우리가 왔으니 이다윗을 댁의 아들처럼 여겨 소인들에게 무엇이든지 손에 닿는 대로 집어서 보내 주십시오.'"

삼상25:9 다윗이 보낸 젊은이들이 나발에게 가서 다윗의 말을 그대로 전하고 기다리고 있자니

삼상25:10 나발이 이렇게 대꾸하는 것이었다. "도대체 다윗이 누구냐? 이새의 아들이란 자가 누구냐? 요즈음은 주인에게서 뛰쳐 나온 종놈들이 저마다 우두머리가 되는 세상이거든!

삼상25:11 내가 어찌 털을 깎느라고 수고하는 내 일꾼들에게 주려고 마련한 떡과 술과 고기를 어디서 굴러 왔는지도 모르는 놈들에게 주랴?"

삼상25:12 다윗이 보낸 젊은이들이 그 곳을 물러나 다윗에게 돌아 와 이 모든 말을 그대로 전하였다.

삼상25:13 그러자 다윗은 자기 부하들에게 칼을 차라고 이르고는 자신도 칼을 찼다. 이라하여 그의 부하 사백 명이 칼을 차고 그를 따라 쳐올라 가고, 부하 이백 명은 뒤에 남아 물건을 지켰다.

삼상25:14 이 일은 어떤 일꾼이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알려 주었다. "다윗이 광야로부터 사람들을 보내어 우리 주인께 축수하면서 무엇을 좀 달라고 하자 주인께서 마구 쫓아 보내셨습니다.

삼상25:15 그들은 우리를 조금도 괴롭히지 않고 매우 잘 대해 주었습니다. 들에서 그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우리는 새끼야 한 마리도 잃지 않았습니다.

삼상25:16 그들은 우리가 양을 치는 동안 밤낮으로 우리를 성처럼 감싸 주었습니다.

삼상25:17 그러니 이제 헤아려 처신하지 않으면 우리 주인이나 온 집안이 정녕 화를 입을 것입니다. 주인 어른은 성급하신 분이라 말씀을 드릴 수도 없습니다."

삼상25:18 그리하여 아비가일은 떡 이백 개, 술 두 부대, 요리한 양 다섯 마리, 볶은 밀 열 말, 건포도 백 뭉치, 말린 무화과과자 이백 개를 서둘러 마련하여 나귀에 실었다.

삼상25:19 그리고 자기 시종들에게 자기를 뒤따라 갈 터이니 앞서 가라고 일렀다. 그러나 남편 나발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삼상25:20 그는 나귀를 타고 산굽이를 돌아 내려 가다가 부하를 거느리고 내려오고 있는 다윗과 마주치게 되었다.

삼상25:21 다윗은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내가 광야에서 이자의 재산을 지켜 무엇 하나 손실이 나지 않게 해 주었지만, 다 부질없는 짓이었다. 모처럼 잘해 주었더니 이렇게 악으로 갚는구나.

삼상25:22 내가 내일 아침까지 사내녀석들 하나라도 남겨 둔다면 하느님께 무슨 벌이라도 받으리라."

삼상25:23 아비가일은 다윗을 보자 나귀에서 급히 내려 땅바닥에 엎드려 절하였다.

삼상25:24 그리고 다윗의 발 앞에 엎드린 채 애원하였다. "나리, 죄는 저에게 있습니다. 이 비천한 계집종이 아뢰는 말씀에 귀기울여 주십시오.

삼상25:25 부탁합니다. 우리 몹쓸 영감에게는 마음쓰시지 마십시오. 그 사람은 나발이라는 이름 그대로 정말 미련한 사람입니다. 이 계집종은 나리께서 보내신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삼상25:26 나리께서는 홧김에 기어이 피를 보려고 하시지만 야훼께서 그런 일을 없도록 막아 주셔서 나리께서 손수 원수를 갚지 않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나리께서 망하시는 것을 보겠다는 나리의 원수들은 나발처럼 될 것입니다. 이것은 야훼께서 살아 계시고 나리께서 살아 계시는 만큼 될 것입니다.

삼상25:27 여기 계집종이 가져온 적은 선물이 있습니다. 나리의 뒤를 따르는젊은이들에게 주십시오.

삼상25:28 이 계집의 말이 마음에 거슬리더라도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야훼께서 앞장서시는 싸움을 나리께서 싸우셨으니 야훼께서 나리의 집안을 정녕 튼튼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나리께서는 한평생 어떤 재난도 겪지 않으실 것입니다.

삼상25:29 나리를 쫓아 다니며 죽이려는 사람이 있다 하여도 나리의 하느님 야훼께서 나리 목숨을 보물처럼 감싸 주시고 그 대신 원수의 목숨을 팔매돌처럼 팽개치실 것입니다.

삼상25:30 야훼께서 약속하신 온갖 복된 일을 이루시어 나리를 이스라엘의 수령으로 세우실 터인데,

삼상25:31 이런 실수를 해서 두고두고 마음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손수 원수를 갚느라고 공연히 피 흘리는 일은 없도록 하십시오. 야훼께서 나리의 운을 터 주시는 날 이 계집종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삼상25:32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말하였다. "오늘 그대를 보내시어 이렇게 만나게 해 주셨으니,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를 찬양할 뿐이오.

삼상25:33 그대는 사리를 참 잘 판단하였소. 하마터면 내 손이 원수를 갚으려다가 피를 볼 뻔했는데 오늘 이렇게 말려 주어서 정말 고맙소.

삼상25:34 그대가 재리 나를 만나 주지 않았던들 나발 집안에서는 모든 사내가 내일 아침까지 죽고 말았을 것이오. 그대를 해치지 않도록나를 막아 주신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살아 계시는 것이 틀림없듯이 정녕 그렇게 되었을 것이오."

삼상25:35 다윗은 그 여자가 가져온 것을 받고 말하였다. "댁으로 평안히 돌아 가시오. 내가 그대의 말을 듣고 요청을 들어 주었소!"

삼상25:36 그리하여 아비가일이 집으로 돌아 와 보니 나발은 왕이나 차릴 만한 잔치를 베풀고 흥에 겨워 취할 대로 취해 있었다. 아내는 날이 샐 때까지 그 일을 입밖에 내지 않았다.

삼상25:37 그러다가 아침이 되어 술이 깬 뒤, 나발은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그만 실신하여 돌처럼 굳어져 버렸다.

삼상25:38 열흘쯤 지나서 나발은 야훼께 벌을 받아 죽고 말았다.

삼상25:39 나발의 죽은 전해 듣고 다윗은 야훼를 찬양하였다. "야훼는 찬양을 받으실 분이시라. 나를 욕한 나발을 당신께서 몸소 문책 하시고 나로 하여금 죄를 짓지 못하게 막아 주셨다. 야훼께서는 나발의 죄를 본인에게 갚아 주셨다." 그리고 다윗은 사람을 아비가일에게 보내어 자기 아내가 되어 달라고 청하였다.

삼상25:40 다윗의 부하들이 가르멜로 아비가일을 찾아가서 그 뜻을 전하였다. "다윗 어른께서 댁을 아내로 맞으시려고 저희를 보내시어 모셔 오라셨습니다."

삼상25:41 이 말을 듣고 아비가일은 일어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대답하였다. "계집종은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나리의 신하들의 발이라도 씻어 드리겠습니다."

삼상25:42 그리고 아비가일은 서둘러 앞장섰다. 이렇게 해서 아비가일은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

삼상25:43 다윗은 이미 이즈르엘의 아히노암을 아내로 맞았었기 때문에 두 아내를 거느리게 되었다.

삼상25:44 사울은 다윗에게 시집보냈던 딸 미갈을 갈림 출신 라이스의 아들 발티에게 주었다.

삼상26:1 지브 사람들이 기브라로 사울을 찾아 가 아뢰었다. "다윗이 여시몬 맞은편 하길라 언덕에 숨어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삼상26:2 사울은 곧 이스라엘 정병 삼천을 거느리고 다윗을 찾아 지브 광야로 내려 갔다.

삼상26:3 사울은 여시몬 맞은편 하길라 언덕 길가에 진을 쳤다. 다윗은 그곳 광야에 머물러 있다가 사울이 자기를 찾아 광야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삼상26:4 다윗은 정찰대를 파견하여 사울이 맞은편에 와 있는 것을 알아내고

삼상26:5 사울이 진을 치고 있는 곳으로 가 보니 사울이 넬의 아들 아브넬사령관과 함께 누워 있었다. 사울은 전군이 둘러 진치고 있는 원형진지 한가운데서 자고 있었던 것이다.

삼상26:6 다윗은 헷 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형제인 아비새에게 누가 자기와 함께 사울의 진으로 내려 가겠느냐고 물었다. "제가 내려 가겠습니다" 하고 아비새가 나섰다.

삼상26:7 다윗은 그를 데리고 밤을 타서 적진으로 들어 갔다. 그 곳에 이르러 그는 사울이 그 원형진지 안에서 머리맡에 창을 꽂아 놓고잠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아브넬이 거느린 군대도 사울을 둘러 싸고 누워 자고 있었다.

삼상26:8 이것을 보고 아비새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오늘 이원수를 장군님 손에 붙이셨으니 여기 이 창으로 그을 단번에 땅에박아 놓겠습니다. 두 번 찌를 것도 없습니다."

삼상26:9 다윗이 아비새를 타일렀다. "그렇게 해치워서는 안 된다. 누가 감히 야훼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어른에게 손을 대고 죄를 받지 않겠느냐?"

삼상26:10 다윗은 다시 말을 이었다. "사울은 어차피 야훼께 얻어 맞을 분이다. 때가 되어서 죽든지 싸움터에 내려가 최후를 마치든지 할분이다.

삼상26:11 내가 야훼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어른에게 손을 댔다가는 야훼께 벌을 받으리라. 그러니 그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삼상26:12 다윗은 사울의 머리맡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빠져 나왔다. 야훼께서 그들을 모두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다윗을 본 사람도,눈치챈 사람도 없었다.

삼상26:13 다윗은 건너편으로 건너 가 멀리 산꼭대기에 서서

삼상26:14 적군을 향하여 넬의 아들 아브넬에게 소리쳤다. "아브넬아, 내 말이 들리지 않느냐?" 아브넬이 "왕께서 계신 데다 대고 소리치는자가 누구냐?" 하며 대꾸하자

삼상26:15 다윗이 호통을 쳤다. "너는 사내 대장부가 아니냐? 이스라엘에 너같은 사내 대장부가 또 어디 있느냐? 그런데 이 쪽에서 군인 하나가 네 상전인 왕을 해하려고 들어 갔는데도 네 상전인 왕을 지키지 못하다니

삼상26:16 네가 어찌 이럴 수 있느냐? 너희는 야훼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상전을 지키지 못했으니 너야말로 죽어 마땅한 놈이다. 왕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이 어디 갔는지 당장 찾아 보아라."

삼상26:17 사울이 다윗의 목소리를 알아 보고 물었다.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가 아니냐?" 다윗은 "그렇습니다. 임금님" 하면서

삼상26:18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소자를 추적하시다니 웬일이십니까? 제가 무슨 짓을 했단 말씀입니까? 무슨 흉계라도 꾸몄다는 말씀입니까?

삼상26:19 임금님께서는 이제 소자가 아뢰는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만일 소자가 임금님의 손에 죽는 것이 야훼의 뜻이라면 저는 기꺼이 제물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이것이 사람의 생각이라면 그들이 야훼께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가서 다른 신이나 섬기라고하는 것입니다.

삼상26:20 이제 야훼 앞으로 벗어난 이 땅에 제 피를 흘려야만 되겠습니까? 이스라엘 왕께서 산으로 꿩을 잡으러 나서듯이 벼룩 한 마리를 찾아 나서신 것입니까?"

삼상26:21 그러자 사울은 "내가 잘못했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 오너라. 네가 오늘 내 목숨을 그렇게 소중하게 보아 주었는데, 내가 어찌 다시 너를 해치겠느냐? 내가 미치치 않고서야 이렇게 엄청난 잘못을 저지를 수 있겠느냐?" 하면서 사과하였다.

삼상26:22 다윗이 대답하였다. "여기 임금님의 창이 있습니다. 부하 하나를 보내시어 가져가십시오.

삼상26:23 야훼께서는 누구든지 참되게 살기만 하면 그대로 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야훼께서 임금님을 제 손에 분이셨지만 저는 손을 댈 마음이 없었습니다. 임금님은 야훼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분이 아니십니까?

삼상26:24 이렇게 제가 임금님의 목숨을 귀중하게 보아 드렸으니, 야훼께서도 제 목숨을 귀하게 여기시어 온갖 재난에서 구해 주실 것입니다."

삼상26:25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 다윗아, 너야말로 훌륭하구나. 네가 하려고 하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느냐?" 다윗은 자기의 갈길을 가고 사울은 궁으로 돌아 갔다.

삼상27:1 다윗은 속으로 생각하였다. "나는 언제고 사울의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니 불레셋 땅으로 망명하는 것이 상책이겠다. 사울은나를 이스라엘 안에서만 찾다가 결국 단념하고 말겠지. 그러면 나는 그 손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삼상27:2 이렇게 생각하고 다윗은 생사를 같이하던 부하 육백 명을 거느리고 길을 떠나 갓으로 가서 마옥의 아들 아기스왕에게 몸을 의탁하였다.

삼상27:3 다윗 일행은 각자 가족을 동반하고 갓으로 가서 아기스에게 몸붙여 살게 되었다. 다윗이 거느리고 간 두 아내는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가르멜 여자 아비가일이었다.

삼상27:4 사울은 다윗이 갓으로 망명했다는 말을 듣고 다시는 찾아 나서지 않았다.

삼상27:5 다윗이 아기스에게 청하였다. "소인에게 은혜를 베풀어 소인이 가서 살 지방 도시 하나를 내어 주십시오. 소인이 어찌 왕도에 감히 함께 머물러 있겠습니까?"

삼상27:6 아기스는 그 날로 시글락을 다윗에게 맡겼다. 그리하여 시글락이 이날까지 유다 왕실에 속하게 된 것이다.

삼상27:7 다윗은 그 불레셋 지방에서 일 년 사 개월 동안 살았다.

삼상27:8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술족과 기르스족과 아말렉족이 있는 곳으로 올라 가 그들을 털곤 하였다. 그들은 옛날부터 수르와 에집트로 가는 길목의 지방에 살고 있었다.

삼상27:9 다윗이 그 지방으로 쳐들어 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죽이고 나서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옷가지들을 약탈하여 돌아 오자

삼상27:10 아기스가 "오늘 누구를 털어 가지고 오는 길이오?" 하고 물었다. "유다 남부와 여라므엘족이 사는 지방 남부, 켄족이 사는 지방 남부를 털어 왔습니다" 하고 다윗은 대답하였다.

삼상27:11 다윗이 남녀를 하나도 갓으로 끌어 오지 않고 모두 죽인 것은 자기가 한 일을 고해 바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다윗은 불레셋 지방에 머물러 있는 동안 줄곧 이렇게 해 왔다.

삼상27:12 아기스는 그런 줄도 모르고 "다윗이 제 동족 이스라엘에게서 미움을 사고는 이제 아주 내 종이 되었구나" 하며 다윗을 철석같이 믿게 되었다.

삼상28:1 불레셋군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동원령을 내린 때였다. 아기스가 다윗에게 일렀다. "그대는 부하를 거느리고 우리 대열에 끼어 같이 출전하게 될 터이니 그리 아시오."

삼상28:2 다윗이 "알았습니다. 분부만 내리시면 그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선뜻 대답하자 아기스는 다윗에게 "그렇다면, 나는 장군을 나의 종신호위대장으로 삼겠소." 하였다.

삼상28:3 사무엘은 이미 죽어 이스라엘 온 국민의 애도 속에 고향 라마에 묻혔다. 한편 사울은 혼백을 불러내는 무당과 박수를 나라에서 몰아내었다.

삼상28:4 불레셋군이 수넴에 집결하여 진을 치자 사울도 이스라엘 전군을 길보아에 집결시켜 진을 치기는 했지만

삼상28:5 불레셋 진영을 본 사울은 몹시 겁에 질렸다.

삼상28:6 그래서 사울은 야훼께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여쭈어 보았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로도 대답해 주지 않으셨다.

삼상28:7 그리하여 사울은 신하들에게 "혼백을 불러내는 무당을 찾아 보아라. 내가 가서 물어 봐야겠다" 하고 영을 내렸다. 신하들이 "엔도르에 혼백을 불러내는 무당이 있습니다" 하고 아뢰자

삼상28:8 사울은 남이 알아 보지 못하게 옷을 갈아 입고는 두 신하를 데리고 밤에 그 여자를 찾아 가서 "내가 말하는 혼백을 불러내어내 운수를 보아 다오" 하고 청하였다.

삼상28:9 그 여자가 사울에게 "당신은 혼백을 불러내는 무당과 박수가 이 땅에서 왕명으로 근절된 것을 모르십니까? 그런데 생사람을 잡으려고 이 목에 올가미를 씌우시는 겁니까?" 하고 대답하자

삼상28:10 사울은 야훼 앞에서 맹세하였다. "내가 살아 계신 야훼 앞에서 맹세한다. 이 이일로 자네에게 죄가 돌아 가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

삼상28:11 그러자 여인이 물었다. "누구를 불러 드릴까요?" 그가 대답하였다. "사무엘을 불러 다오."

삼상28:12 그 여자는 사무엘이 나타난 것을 보고 놀라 소리치며 사울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저를 속이셨습니까? 당신을 사울 임금님이 아니십니까?"

삼상28:13 왕이 말하였다. "두려워 말라. 무엇이 보이는지 말만 하여라." 그여자는 "지하에서 유령이 올라 오는 것이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삼상28:14 사울이 다시 그 여자에게 "어떤 모습이냐?" 하고 묻자 "도포를 입은 노인이 올라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 말에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하였다.

삼상28:15 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무슨 일로 나를 불러내어 성가시게 구느냐?" 사울이 대답하였다. "매우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불레셋군이 저를 치려고 진을 쳤는데, 하느님께서 저를 떠나셨는지 예언자로도, 꿈으로도 저의 물음에 대답해 주시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말씀을 듣고자 선생을 모신 것입니다."

삼상28:16 사무엘이 입을 열었다. "야훼께서 이미 너를 떠나 네 원수가 되셨는데 어쩌자고 나에게 묻느냐?

삼상28:17 너는 야훼의 말씀을 나에게서 듣지 않았느냐? 야훼께서는 이미 그대로 하셨다. 이미 이 나라를 네 손에서 빼앗아 동족이 다윗에게 주셨다.

삼상28:18 너는 야훼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않았다. 야훼께서 오늘 너에게 이렇게 하시는 것은 그 때문이다.

삼상28:19 야훼께서는 너는 물론이요 이스라엘까지도 전부 불레셋군의 손에 붙이셨다. 내일이면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게 되리라. 게다가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군대도 불레셋군의 손에 붙이실 것이다."

삼상28:20 이 말을 듣고 사울은 그만 땅바닥에 번듯이 쓰러졌다. 하루 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아무 것도 입에 대지못해 기운이 빠진데다가 사무엘이 하는 말에 겁을 먹고 기절했던 것이다.

삼상28:21 여자가 가까이 와서 사울이 겁에 질려 있는 것을 보고 간청하였다. "보십시오. 이 계집종은 임금님의 말씀을 따라 목숨을 걸고 분부대로 하였습니다.

삼상28:22 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도 이 계집종이 아뢰는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변변치 않지만 잡수실 것을 장만하겠습니다. 길을 가시려면 무엇을 좀 드시고 기운을 차리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삼상28:23 사울은 먹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으나, 신하들과 그 여자의 청에못 이겨 일어나 평상에 앉았다.

삼상28:24 여자는 서둘러 집에 있는 살진 송아지를 잡고 또 밀가루를 가져다가 누룩 넣을 새도 없이 빵을 구워서

삼상28:25 사울과 그의 신하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은 그것을 먹고 그 밤으로 길을 떠났다.

삼상29:1 불레셋은 전군을 아벡에 집결시켰고 이스라엘은 이즈르엘에 있는 샘 가에 진을 쳤다.

삼상29:2 불레셋군 추장들은 백 명씩, 혹은 천 명씩 부대를 편성하였고 다윗의 일행은 아기스와 함께 후방부대를 편성하였다.

삼상29:3 그런데 불레셋 지휘관들이 "이 히브리놈들이 왜 여기에 와 있소?"하고 항의하였다. 아기스가 불레셋 지휘관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도 알다시피 이 사람은 이스라엘 왕 사울의 신하였던 다윗이오. 한두 해 데리고 있어 보았지만, 나에게 망명해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소."

삼상29:4 불레셋 지휘관들이 그에게 화를 내었다. "이자들을 돌려 보내어 당신이 정해 준 곳으로 돌아 가게 하시오. 그가 싸움터에서 돌 아설지도 모르므로 우리는 그와 함께 출전할 수가 없습니다. 제 상전의 환심을 사려고 무슨 일을 할는지 어찌 알겠소? 여기 있는 우리 군인들의 목을 잘라 가지고 갈지도 모르오.

삼상29:5 이스라엘 사람들이 춤을 추며 노래할 때,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하던 바로 그 다윗이 아니오?"

삼상29:6 그래서 아기스는 다윗을 불러 일렀다. "살아 계신 야훼 앞에서 맹세하오. 장군은 곧은 사람이오. 나에게 온 날부터 이날가지 나는 장군에게서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고. 그래서 장군을 데리고 출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추장들이 좋게 보지 않소.

삼상29:7 그러니 이제 편안히 돌아 가시오. 불레셋의 추장들 눈밖에 날 일은 하지 않는 게 좋겠소."

삼상29:8 다윗이 아기스에게 항의하였다. "내가 무엇을 했다는 말입니까? 이날까지 당신을 모시고 있었는데, 그 동안 나에게 무슨 허물이 있었다고 상전이신 당신의 원수와 싸우러 나가지 못하게 하십니까?"

삼상29:9 그러나 아기스는 다윗을 달랬다. "내가 보기에 장군은 하늘이 보낸 사람처럼 훌륭한 분이오. 그러나 불레셋 지휘관들이 장군과 함께 싸우러 나가지 못하겠다고 하니,

삼상29:10 장군과 함께 왔던 나의 부하들을 데리고 내일 아침에 일찍 떠나서내가 정해 준 자리로 가도록 하시오. 나만은 장군을 훌륭하게 보니 공연한 생각을 품지 마시오. 내일 아침 동이 트는 대로 길을떠나도록 하시오."

삼상29:11 그래서 다윗은 부하들을 데리고 아침 일찍 길을 떠나 불레셋 땅으로 돌아 가고 불레셋군은 이즈르엘로 진군해 갔다.

삼상30:1 다윗은 부하를 이끌고 사흘만에 시글락에 이르렀는데 그 때는 이미 네겝과 시글락이 아말렉군에게 약탈당한 뒤였다. 그들은 시글락을 쳐 불을 지르고는

삼상30:2 여자를 비롯하여 거기에 있던 사람은 하나도 죽이지 않고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사로잡아 갔다.

삼상30:3 다윗의 일행이 성에 이르러 보니 성은 불타고 있었고 아내와 아들딸들은 이미 사로잡혀 간 뒤였다.

삼상30:4 다윗과 함께 있던 무리는 소리쳐 울부짖다가 지쳐서 더 이상 울 기운조차 없게 되었다.

삼상30:5 다윗의 두 아내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가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사로잡혀 갔다.

삼상30:6 온 무리는 아들 딸을 잃고 격분해서 다윗을 돌로 쳐 죽이자고 수군거렸다. 그리하여 다윗은 곤경에 빠지게 되었으나 자기의 하느님 야훼를 믿고 힘을 얻었다.

삼상30:7 다윗은 아히멜렉의 아들 에비아달 사제에게 부탁하여 에봇을 모셔오게 하였다. 에비아달이 에봇을 다윗에게 모셔 오자

삼상30:8 다윗이 야훼께 여쭈었다. "이 강도떼를 쫓아 가면 따라 잡을 수 있겠습니까?" 야훼께서 "쫓아 가거라. 따라 잡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도로 찾을 수 있다" 하고 대답하시자

삼상30:9 다윗은 부하 육백 명을 이끌고 나섰다. 브솔 개울에 다다랐을 때 뒤에 처지는 사람들이 생겼다.

삼상30:10 다윗은 지쳐서 브솔 개울을 건너지 못하는 이백 명은 거기에 남겨두고 사백 명만을 데리고 계속 쫓아 갔다.

삼상30:11 그러다가 벌판에서 에집트 사람 하나를 만나게 되었는데 부하들이그를 다윗에게 데리고 와 빵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하였다.

삼상30:12 또 말린 무화과 한 뭉치와 건포도 두 덩어리를 주었다. 그는 이것을 먹고 정신을 차렸다. 그는 사흘 밤낮을 음식이라고는 입에대어 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삼상30:13 다윗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누구네 집 사람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저는 에집트 아이로서 어떤 아말렉 사람 집에서 종살이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사흘 전에 병이 들자 주인이 저를 버리고 갔습니다.

삼상30:14 우리는 그렛 지방 남부와 유다 변경과 갈렙 지방 남부를 치고 시글락에 불을 놓았습니다."

삼상30:15 다윗이 그에게 물었다. "내가 그 강도떼들 있는 곳으로 갈 터인데, 길잡이로 나설 생각이 없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저를 죽이지 않으시고, 제 상전의 손에 넘기시지도 않으실 것을 하느님을 두고 맹세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그 강도떼들이 있는곳으로 모시고 가겠습니다."

삼상30:16 그는 이렇게 다짐을 받고 길을 안내하였다. 그를 따라 내려 가다가 보니 과연 아말렉군이 그 일대에 깔려 있었다. 불레셋 지방과 유다 지방을 털어 온 것들을 먹고 마시며 흥청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삼상30:17 다윗은 새벽부터 이튿날 해질 무렵까지 그들을 쳐부수었는데 겨우사백 명 정도가 낙타를 타고 도망쳤을 뿐이었다.

삼상30:18 이리하여 다윗을 아말렉군이 털어 갔던 것을 모두 되찾고 두 아내도 살려 내었다.

삼상30:19 모든 사람들이 그들에게 약탈당했던 것을 되찾았다. 다윗은 높은 사람, 낮은 사람, 아들 딸은 물론 그들에게 빼앗겼던 물건까지도 하나도 잃지 않고 모두 되찾았다.

삼상30:20 그들은 양떼와 소떼를 빼앗아 앞세우고는 "다윗의 전리품이다." 하면서 돌아 왔다.

삼상30:21 지쳐서 자기를 따르지 못하고 뒤에 처져 있던 이백 명이 있는 브솔 개울로 다윗이 돌아 오자 그들이 나와서 다윗과 다윗의 군대를 맞았다. 그리고 다윗에게 다가 와 인사하였다.

삼상30:22 그런데 다윗과 같이 갔다 오던 자들 가운데 심술궂은 자들이 불평을 터뜨렸다. "이 친구들은 우리와 함께 가지 않았으니 우리가 되찾은 전리품은 하나도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처자들만 주어서 데리고 가게 합시다."

삼상30:23 그러나 다윗은 "동지들, 야훼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지 않았소? 우리에게 쳐들어 왔던 그 강도떼를 우리 손에 붙여 주시지 않았소? 그러니 야훼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가지고 어떻게 그럴수 있겠소?" 하면서 잘라 말하였다.

삼상30:24 "결코 그럴 수 없소. 싸우러 나갔던 사람의 몫이나 뒤에 남아 물건을 지킨 사람의 몫이나 다 한가지로 똑같이 분배해야 하오."

삼상30:25 다윗이 그 날 한 판결은 이스라엘의 관습법이 되어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다.

삼상30:26 다윗은 시글락에 돌아 와 친분이 있는 유다 장로들에게 전리품을 보내면서 말을 전하였다. "야훼의 원수들에게서 털어 온 것을 선물로 드립니다. 받아 주십시오."

삼상30:27 베델, 네겝 지방의 라못, 야띨,

삼상30:28 아로엘, 시브옷, 에스드아닥,

삼상30:29 라갈, 여라므엘의 여러 성, 켄의 여러 성,

삼상30:30 호르마, 보라산, 아닥,

삼상30:31 헤브론에 있는 장로들, 그리고 자기가 부하들을 거느리고 드나 들던 모든 지방의 장로들에게 다윗은 선물을 보냈다.

삼상31:1 불레셋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다. 이스라엘군은 불레셋군에게 쫓겨 도망치다가 길보아산에서 마구 쓰러져 갔다.

삼상31:2 불레셋군은 계속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추격하여 사울의 세 아들요나단, 아비나답, 말기수아를 쳐죽였다.

삼상31:3 전세가 이미 다 기울어진 판에 사울마저 적의 화살에 맞아 부상당하고 말았다.

삼상31:4 사울은 자기의 무기당번에게 일렀다. "저 오랑캐들에게 붙잡혀 욕을 당할 수는 없다. 차라리 네가 칼을 뽑아 나를 찔러라." 그러나 무기당번은 감히 칼을 뽑지 못하고 망설였다. 그러자 사울은 손수 칼을 뽑아 자결하였다.

삼상31:5 사울이 죽는 것을 보고는 무기당번도 자기 칼을 뽑아 자결하였다.

삼상31:6 그리하여 그날, 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무기당번과 사울의 부하들이 모두 죽고 말았다.

삼상31:7 그 곳 골짜기 건너편과 요르단강 건너편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스라엘군이 도주하고 사울의 부자마저 전사하는 것을 보고 모두 저희의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치자 불레셋 사람들이 거기에 와서 살게 되었다.

삼상31:8 그 이튿날 불레셋군은 길보아산에 올라, 죽은 군인들의 옷을 벗기다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삼상31:9 그들은 사울의 목을 자르고 갑옷을 벗겨 불레셋 땅 방방곡곡에 보내어 저희의 우상과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삼상31:10 그리고 나서 그가 입었던 갑옷은 아스다롯 신당에 보관하고 시체는 벳산 성벽에 못박아 달아 놓았다.

삼상31:11 야베스 길르앗에 살던 사람들은 불레셋군이 사울을 이렇게 해치웠다는 소식을 듣고

삼상31:12 용사들이 모두 길을 떠나 밤을 도와 벳산에 이르러 사울 부자의 시체를 그 곳 성벽에서 내려다가 야베스로 옮겨 화장한 다음,

삼상31:13 그 뼈를 야베스에 있는 위성류나무 아래 매장하고 칠 일간 단식하였다.

삼하1:1 사울이 죽은 뒤였다. 다윗이 아말렉군을 쳐부수고 시글락에 돌아 와서 이틀을 묵고,

삼하1:2 사흘째 되던 날, 사울 진영의 한 사람이 옷이 찢기고, 머리는 흙투성이가 된 채 찾아 왔다. 그가 다윗 앞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절을 하자,

삼하1:3 다윗이 물었다. "너는 어디에서 온 사람이냐?" "저는 이스라엘 진영에서 가까스로 살아 남아 온 자입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자

삼하1:4 다윗은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어서 말하라고 다그쳤다. "이스라엘군은 싸움터에서 많은 전사자를 내고 다 도망쳤습니다. 사울과 요나단 부자도 전사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삼하1:5 이 말을 듣고, 다윗은 소식을 전해 준 그 젊은이에게 사울과 요나단 부자가 전사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다.

삼하1:6 젊은이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저는 길보아산에 올라 갔다가 사울이 창으로 몸을 버티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적의 병거와 기병대가 뒤쫓고 있었습니다.삼하1:7 사울은 뒤돌아 보고 제가 있는 것을 알고는 저를 불렀습니다. 제가 왜 그러시냐고 대답했더니

삼하1:8 저더러 누구냐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아말렉 사람이라고 대답하자

삼하1:9 저더러 어서 와서 죽여 달라고 하셨습니다. 목숨만 붙어 있을 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삼하1:10 제가 보기에도 다시 일어나 사실 것 같지 않아 다가 가서 그의 목숨을 끊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머리에 썼던 왕관과 팔에 끼였던팔찌를 벗겨서 이렇게 가지고 왔습니다."

삼하1:11 이 말을 듣고 다윗은 자기 옷을 잡아 찢었다. 부하들도 자기들의 옷을 잡아 찢었다.

삼하1:12 그리고,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 야훼의 백성, 이스라엘 가문이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슬퍼하여 해질 때까지 통곡하며 단식하였다.

삼하1:13 그리고 나서 다윗은 소식을 전해 준 젊은이에게 "너는 어디 사람이냐?" 고 물었다. 그가 이스라엘에 몸붙여 사는 아말렉 이세라고 대답하자,

삼하1:14 다윗은 "네놈이 어쩌자고 겁도 없이 손을 대어 야훼께서 기름부어세우신 이를 살해했단 말이냐?" 하고 꾸짖고 나서

삼하1:15 부하 한 사람을 불렀다. "저놈을 쳐죽여라." 하고 다윗이 명령하자 부하가 그를 쳐죽였다.

삼하1:16 다윗은 그를 두고 이렇게 선언하였다. "너는 네 입으로 야훼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이를 죽였다고 증언했다. 그러니 네가 죽는 것은네 탓이다."

삼하1:17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여 조가를 지어

삼하1:18 유다 사람들에게 가르치게 하였다. 이 노래는 야살서에 기록되어있다.

삼하1:19 너 이스라엘의 영광이 산 위에서 죽었구나. 아, 용사들은 쓰러졌구나.

삼하1:20 이 소문을 갓에 알리지 말라. 아스클론 거리에 퍼뜨리지 말라. 불레셋 계집들이 좋아 날뛸라.

삼하1:21 길보아 산악에는 비도 이슬도 내리지 아니하고, 소나기도 쏟아지지 아니하리라. 거기서 용사들의 방패는 더러워졌고, 사울의 방패는 기름칠도 않은 채 버려졌구나.

삼하1:22 요나단이 한번 활을 쏘면 사람들은 피를 쏟으며 쓰러졌고, 그 살에는 적군 용사들의 기름기가 묻고야 말았는데, 사울이 한번 칼을 휘두르면 사람들은 피를 쏟으며 쓰러졌고, 그 칼에는 적국 용사들의 기름기가 묻고야 말았는데.

삼하1:23 사울과 요나단은 살았을 때 그렇게도 정이 두텁더니, 죽을 때도 갈라지지 않았구나. 독수리보다도 날새고, 사자보다도 힘이 세더니.

삼하1:24 이스라엘의 딸들아, 주홍색 옷을 입혀 주고 그 옷에 금장식을 달아 주던 사울을 생각하고 통곡하여라.

삼하1:25 아 용사들이 싸움터에 쓰러졌구나. 요나단이 산 위에서 죽었구나

삼하1:26 나의 형, 요나단, 형 생각에 나는 가슴이 미어지오. 형은 나를 즐겁게 해 주더니. 형의 그 남다른 사랑, 어느 여인의 사랑도 따를 수 없었는데.

삼하1:27 아, 용사들은 쓰러지고, 무기는 사라졌구나.

삼하2:1 이런 일이 있은 뒤, 다윗이 야훼께 여쭈었다. "유다 지방에 올라가 어느 성읍에 자리를 잡아도 되겠습니까?" 야훼께서 올라 가라고 하시자 다윗이 다시 여쭈었다. "어디로 올라 가면 좋겠습니까?" "헤브론으로 올라 가거라."

삼하2:2 이 말씀을 듣고 다윗은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가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 두 아내를 데리고 헤브론으로 갔다.

삼하2:3 다윗은 부하들의 가족까지도 모두 데리고 올라 가 헤브론에 있는 여러 성에 흩어져 살게 하였다.

삼하2:4 이 때, 유다 사람들이 그리로 찾아와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그를 유다 왕으로 삼았다. 다윗은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이 사울의 장례를 치렀다는 말을 듣고

삼하2:5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에게 전갈을 보냈다. "그대들이 상전 사울의장례를 치러 충성을 보였으니 야훼께서 복을 내리시기를 바라오.

삼하2:6 이제 야훼께서는 그대들에게 틀림없이 은덕을 베푸실 것이오. 그대들이 이런 일을 했으니, 나도 그대들에게 잘 해 주겠소.

삼하2:7 그대들의 상전 사울은 세상을 떠났고, 유다 가문은 나에게 기름을부어 왕으로 삼았소. 그러니 낙심 말고 힘들을 내시오."

삼하2:8 한편, 넬의 아들 아브넬은 사울의 사령관이었는데, 그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모시고 마하나임으로 건너 가서

삼하2:9 길르앗, 아술, 이즈르엘, 에브라임, 베냐민 등,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삼하2: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때 사십 세였다. 그는 이 년밖에 왕 노릇을 못하였다. 한편, 유다 가문은 다윗을 따랐는데,

삼하2:11 그는 헤브론에서 칠 년 반 동안 유다 가문의 왕노릇을 했다.

삼하2:12 어느 날, 넬의 아들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마하나임에서 기브온으로 왔다.

삼하2:13 스루야의 아들 요압도 다윗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기브온 못가로 나가 서로 맞붙게 되었다. 한 편은 못 이 쪽에, 다른 한 편은 못 저 쪽에 진을 쳤다.

삼하2:14 아브넬이 요압에게 말을 건넸다. "젊은 군인들을 뽑아 이 자리에서 겨루게 하면 어떤가?" 요압도 그렇게 하자고 응했다.

삼하2:15 이윽고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편인 베냐민 가문에서 열 두 사람, 다윗의 부하 가운데서 열 두 사람이 나섰다.

삼하2:16 그들은 서로 상대방의 머리를 그러주고 칼로 옆구리를 찔러 양편이 모두 쓰러져 죽었다. 그래서 기브온에 있는 그 곳을 "옆구리 벌판"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삼하2:17 그 날 격전이 벌어졌다. 아브넬이 거느린 이스라엘 편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고 말았다.

삼하2:18 거기에는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아사헬은 달음박질이 들사슴처럼 빨랐다.

삼하2:19 그는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아브넬의 뒤를 곧장 쫓았다.

삼하2:20 아브넬이 뒤를 돌아 보며 "아사헬, 너였구나" 하고 말했다. "그렇다." 아사헬이 말을 받자,

삼하2:21 아브넬이 "네 좌우에 있는 젊은 놈이나 하나 잡아서 갑옷이라도 빼앗아라" 하고 말했다. 그래도 아사헬이 들은 체도 않고 따라 붙자,

삼하2:22 아브넬이 타일렀다. "내 뒤는 그만 쫓고 물러가라! 너를 쳐서 쓰러뜨리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되면 네 형 요압을 볼 낮이 없지않겠느냐?"

삼하2:23 그때도 아사헬이 물러서려고 하지 않자 아브넬은 창 끝으로 아사헬의 배를 찔렀다. 창이 아사헬의 등을 뚫고 나가 그는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도 아사헬이 쓰러져 죽은곳까지 와서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그러나

삼하2:24 요압과 아비새만은 아브넬을 계속 쫓았다. 그들이 기브온 사막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기아 맞은편 암마 언덕에 다다랐을 때날이 저물었다.

삼하2:25 한편, 아브넬을 따라 온 베냐민 사람들은 언덕 위에서 그를 둘러싸고 한데 뭉쳐서 버티었다.

삼하2:26 아브넬이 요압 쪽에 대고 소리쳤다. "언제까지 피를 보아야 하겠느냐? 이러다가는 마침내 끔찍한 일이 일어날 줄을 모르느냐?너는 군사들에게 동족을 그만 추격하고 돌아 가라는 명령을 끝내 내리지 않을 셈이냐?"

삼하2:27 "네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너희가 아무리 동족이라 해도우리 군사들이 내일 아침까지는 천하 없어도 너를 따라 잡았을 것이다."

삼하2:28 이렇게 말하고 나서 요압은 나팔을 불어 추격을 멈추고, 더 이상 이스라엘군을 쫓아 가며 치지 않았다.

삼하2:29 아브넬은 부하들을 이끌고 밤을 새우며 아라바를 지나 요르단강을건너고 아침 나절에도 내내 걸어서 가까스로 마하나임에 다다랐다.

삼하2:30 요압이 아브넬 추격을 그만두고 돌아 와서 군사들을 모아 보니 아사헬과 다윗의 신하 열 아홉이 없어졌다.

삼하2:31 다윗의 부하들 손에 죽은 아브넬 수하 베냐민군은 삼백 육십 명이나 되었다.

삼하2:32 군사들은 아사헬을 베들레헴에 있는 조상의 무덤에 안장하였다. 요압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밤새 걸어서 동틀 무렵에 헤브론에 다다랐다.

삼하3:1 사울 왕실과 다윗 왕실 사이의 싸움은 오래 계속되었다. 다윗은 갈수록 강해졌고 사울 왕실은 갈수록 약해졌다.

삼하3:2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은 다음과 같다.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에게서 맏아들 암논을 낳았고,

삼하3:3 가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에게서 둘째 아들 길랍을 낳았고, 그술 왕 탈매의 딸 마아가에게서 세째 아들 압살롬을 낳았고,

삼하3:4 하낏에게서 네째 아들 아도니야를 낳았고, 아비탈에게서 다섯째 아들 스바티야를 낳았고,

삼하3:5 애처 에글라에게서 여섯째 아들 이드르암을 낳았다. 이상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이다.

삼하3:6 사울 왕실과 다윗 왕실 사이에 싸움이 계속되는 동안, 아브넬은 사울 왕실에서 차츰 세력을 굳혀 갔다.

삼하3:7 사울에게 아야의 딸 리스바라는 후궁이 있었는데, 아브넬이 그를 범하였다. 이스보셋이 왜 자기 아버지의 후궁을 범했느냐고 꾸짖자

삼하3:8 아브넬은 몹시 화를 냈다. "나를 개대가리로 아시오? 이 날까지 나는 당신의 선친 사울의 왕실과 그 동기간과 동지들에게 충성을 바쳐 당신을 다윗의 손에 넘기지 않고 있는데, 당신은 오늘 하찮은 여자 일로 나를 책잡으시오?

삼하3:9 나는 야훼께서 다윗에게 다짐해 주신 일이나 이루어야겠소.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이 아브넬은 어떤 천벌이라도 달게 받을 것이오.

삼하3:10 이 나라 사울 왕실을 다윗에게 넘겨 주는 도리밖에 없소. 단에서 브엘세바에까지 이르는 유다와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다윗을 왕으로 받드는 도리밖에 없소."

삼하3:11 이스보셋은 겁이 나서 아브넬에게 아무 말도 못하였다.

삼하3:12 아브넬이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제안했다. "이 나라가 내 것이 아니고 누구의 것입니까? 그러니, 나와 계약을 맺읍시다. 나는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돌아 가게 하겠습니다."

삼하3:13 "좋소. 그 말대로 밀약을 맺읍시다." 하며 다윗은 조건을 내놓았다. "그 대신 조건이 하나 있소. 나를 만나러 오는 길에 사울왕의 딸 미갈을 데려 오시오. 미갈을 데려 오지 않고서는 나를 볼 생각을 마시오."

삼하3:14 한편 다윗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사절을 보내어 "내 아내 미갈을 돌려 주시오. 미갈은 내가 불레셋 사람의 남근 백 개를 바치고 얻은 사람이오." 하고 청하였다.

삼하3:15 이스보셋이 사람을 보내어 라이스의 아들 발티엘에게서 미갈을 빼앗아 오는데,

삼하3:16 그의 남편은 바후림까지 울면서 따라 오다가 아브넬이 돌아 가라고 하자 하는 수 없이 돌아 갔다.

삼하3:17 아브넬이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전부터 여러 차례 다윗을 왕으로 모시자고 하였으니

삼하3:18 이제 그대로들 하십시오. 야훼께서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이스라엘을 불레셋뿐만 아니라 모든 원수의 손아귀에서 건져 내리라' 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삼하3:19 아브넬은 베냐민 지파에게도 같은 말을 전한 다음, 이스라엘과 베냐민 가문이 다 좋게 여긴다는 것을 다윗에게 알리려고 헤브론으로 떠났다.

삼하3:20 아브넬이 부하 이십 명을 거느리고 헤브론으로 다윗을 찾아 가자,다윗은 아브넬 일행을 맞아 잔치를 베풀었다.

삼하3:21 그 자리에서 아브넬은 다윗에게 이렇게 제의했다. "제가 돌아 가서 온 이스라엘을 불러 모아 임금님과 조약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이 온 지역을 뜻대로 다스리십시오." 다윗은 아브넬을 고이 보냈다.

삼하3:22 마침, 다윗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전장에 나갔던 요압이 많은 전리품을 거두어 가지고 돌아 왔다. 그 때 아브넬은 다윗과 함께 헤브론에 있지 않았다. 다윗이 이미 아브넬을 고이 보낸 뒤였던 것이다.

삼하3:23 군사들을 이끌고 돌아 온 요압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을 찾아 왔었는데 왕이 그를 고이 보냈다는 말을 듣고,

삼하3:24 왕에게 나아가 항의했다. "아브넬이 임금님께 왔었는데 그자를 그대로 보내시다니, 어찌 그러실 수가 있습니까?

삼하3:25 임금님께서는 넬의 아들 아브넬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자는 임금님을 속이고 임금님의 동정을 살피러 왔던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하시는 일을 샅샅이 살피러 왔던 것입니다."

삼하3:26 요압은 다윗 앞을 물러나와 사람들을 보내어 아브넬의 뒤를 쫓게하였다. 그들은 시라 우물가에서 아브넬을 사로잡아 데리고 돌아왔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 사정을 몰랐다.

삼하3: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끌려 오자 요압은 단둘이서 할 이야기라고 있는 듯이 속여 아브넬을 성문 한 옆으로 데리고 가서 배를 찔러 죽였다. 자기 동생 아사헬의 복수를 한 것이다.

삼하3:28 다윗은 그 뒤에야 이 일을 알고 말했다. "넬의 아들 아브넬이 피를 흘리고 죽었으니, 나와 내 나라는 영원히 야훼께 죄받을 일이 없다.

삼하3:29 그 죄는 요압의 머리와 그 가문에 돌아 갈 것이다. 그 집안에는 성병환자, 문둥이, 물레질이나 할 자, 칼에 맞아 죽거나 굶어 죽을 자가 끊이지 아니하리라."

삼하3:30 요압과 아비새 형제가 아브넬을 죽인 것을 아브넬이 저희 동생 아사헬을 기브온 전투에서 죽였기 때문이었다.

삼하3:31 다윗은 요압과 그가 거느린 전군에 영을 내렸다. "옷을 찢고 굵은베옷을 허리에 두르고 아브넬의 상여를 앞서 가며 곡하라." 그리고 다윗왕도 몸소 상여 뒤를 따랐다.

삼하3:32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한 다음, 다윗왕이 아브넬의 무덤 앞에서 목놓아 울자 군인들은 모두 따라 곡을 했다.

삼하3:33 왕은 아브넬의 죽음을 슬퍼하여 조가를 지었다. 아브넬이 어이없이 개죽음을 당하다니!

삼하3:34 손이 묶이지도 않았고, 발에 쇠고랑을 차지도 않았는데, 불한당에게 맞아 쓰러지듯 죽었구나!

삼하3:35 사람들은 다윗 앞에 나아가 요기라도 좀 하시라고 권하였다. 아직해가 지기 전이었다. 다윗은 "해지기 전에 음식을 입네 댄다면 어떤 천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고 맹세하였다.

삼하3:36 이것을 보고 군사들은 모두 흐뭇하게 여겼다. 왕이 하는 일은 모두 좋게 보였던 것이다.

삼하3:37 그제야 비로소 모든 군사들과 온 이스라엘은 왕이 사람을 시켜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삼하3:38 왕이 신하들에게 일렀다. "그대들도 알다시피 오늘 이스라엘의 위대한 장군이 죽었소.

삼하3:39 스루야의 아들들이 너무 억세어서 나에게는 힘에 겹소. 이처럼 무력해서야 내가 어찌 왕노릇을 하겠소? 야훼께서 그런 나쁜 짓을한 자들에게 그만한 벌을 내리시기를 바랄 뿐이오."

삼하4: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맥이 풀렸다. 온 이스라엘도 갈팡질팡하였다.

삼하4:2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수하에는 특공대 대장이 둘 있었는데, 하나는 바아나요, 또 하나는 레갑이었다. 둘다 베냐민 족속이며 브에롯 사람인 림몬의 아들이었다. 브레롯도 베냐민 가문에 속한 것으로 쳐 주고 있었다.

삼하4:3 브에롯 사람들은 기따임으로 난을 피해 갔다가 오늘날까지 거기에머물러 살고 있다.

삼하4: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는 다리를 저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가다섯 살 때, 이즈르엘에서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모가 그를 안고 허둥지둥 도망치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다리를 절게 되었던 것이다. 그의 이름은 므비보셋이었다.

삼하4:5 브에롯 사람 림몬의 두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한낮에 이스보셋 왕궁을 찾아 갔다. 때마침 이스보셋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삼하4:6 레갑 형제는 밀을 가지러 온 것처럼 꾸미고 궁으로 들어 가서 이스보셋의 배를 찌르고 달아났다.

삼하4:7 둘은 궁에 들어 가서 이스보셋이 침대에 누워 자는 것을 보고 그를 죽인 다음 목을 베어 가지고 밤새 아라바 길을 걸어

삼하4:8 헤브론으로 갔다. 그들은 다윗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바치며 아뢰었다. "임금님의 목숨을 해치려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습니다. 야훼께서 오늘 임금님의 원수를 갚으시어 사울 부자에게 법을 내리셨습니다."

삼하4:9 그러자 다윗은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 형제에게 말하였다. "사지에 빠졌을 때마다 내 목숨을 건져 주신 야훼 앞에서 맹세한다.

삼하4:10 전에도 희소식이나 되는 줄 알고 사울의 죽음을 전해 주던 자가 있었다. 그 때 나는 그 소식을 가져온 댓가로 그 자를 잡아 시글락에서 처형하였다.

삼하4:11 그런데 너희 고약한 놈들은 집에서 잠자리에 누워 자고 있는 무고한 사람을 죽였으니 내가 그대로 둘 성싶으냐? 나 이제 너희 둘을 죽여 그의 원한을 풀어 주리라. 너희 같은 자들을 이 땅에서죽이고 그 손과 발을 잘라 헤브론 못가에 매달게 하였다. 너희 같은 자들을 이 땅에서 씨도 남기지 않으리라."

삼하4:12 그리고 다윗은 호위병에게 명령하여 둘을 죽이고 그 손과 발을 잘라 헤브론 못가에 매달게 하였다. 그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거두어 헤브론에 아브넬의 무덤에 장사지냈다.

삼하5:1 이스라엘 여러 족속이 모두 헤브론을 다윗을 찾아 와 아뢰었다. "우리는 임금님과 한 골육입니다.

삼하5:2 전에 사울의 우리의 왕이 였을 때에도 우리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전하신 것은 임금님이었습니다. 야훼께서도 임금님께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로서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라' 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삼하5:3 이리하여 다윗왕은 헤브론으로 찾아 온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을맞아 야훼 앞에서 조약을 맺었고,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았다.

삼하5:4 다윗은 나이 삼십에 왕위에 올라 사십 년을 다스렸다.

삼하5:5 헤브론에서 칠 년 육 개월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예루살렘에 서는 삼십 삼 년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다.

삼하5:6 다윗왕이 부하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가자, 거기 사는 여부스인들이 다윗에게 빈정거렸다. "너 같은 것이 이리로 쳐들어오다니, 어림도 없다. 소경이 절름발이도 너쯤은 쫓아 낼 수 있다." 그들은 다윗이 감히 쳐들어 오지는 못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삼하5:7 그러나 다윗은 그 견고한 성 시온을 점령하였다. 그리하여 이것이다윗의 도성이 되었다.

삼하5:8 그 날, 다윗은 이런 명령을 내렸다. "누가 여부스인을 치려느냐? 물을 길어 올리는 바위벽을 타고 올라 가 절름발이와 소경을 쳐라. 이 다윗은 그자들이 사무치게 밉다." 이리하여 소경과 절름발이는 왕궁에 들어 가지 못하게 되었다.

삼하5:9 다윗은 그 견고한 성에서 살며 그 성을 다윗의 도성이라고 불렀다. 그는 밀로의 안쪽으로 다시 성곽을 둘러 쌓았다.

삼하5:10 만군의 하느님 야훼게서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그의 세력은 날로뻗어 갔다.

삼하5:11 띠로 왕 히람은 다윗에게 사절단을 보내며 송백재목과 함께 목수와 석수를 딸려 보내어 다윗의 궁을 짓게 하였다.

삼하5:12 다윗은 야훼께서 자기를 이스라엘 왕으로 튼튼히 세우시고 자기의왕권을 떨치게 하신 것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잘되게 하시려는 데 그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삼하5:13 다윗은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자리를 옮긴 뒤 후궁들을 더 얻어 아들 딸을 많이 낳았다.

삼하5:14 그가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들의 이름은 삼무아, 소밥, 다단, 솔로몬,

삼하5:15 이브할, 엘리수아, 네벡, 야비아,

삼하5:16 엘리사마, 엘리아다, 엘리벨렛이었다.

삼하5:17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부어 왕으로 모셨다는 말을 듣고 불레셋군은 다윗을 잡으려고 쳐올라 왔다. 다윗이 이소식을 듣고 요새로 내려 갔을 때

삼하5:18 불레셋군은 이미 르바임 골짜기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삼하5:19 다윗이 야훼께 물었다. "불레셋군을 쳐올라 가도 되겠습니까? 야훼께서는 그들을 제 손에 넘겨 주시겠습니까?" 야훼께서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쳐올라 가라. 내가 기어이 불레셋군을 네 손에 넘겨 주리라." 다윗은 야훼의 응낙을 받고

삼하5:20 바알브라심으로 가서 그들을 쳐부수었다. 그리고 그는 "물이 뚝을무너뜨리듯 야훼께서 원수를 내 앞에서 무너뜨리셨다" 고 하여 그곳을 바알브라심이라 불렀다.

삼하5:21 다윗은 불레셋군이 그 곳에 버리고 간 우상들을 부하들과 함께 말끔히 치웠다.

삼하5:22 불레셋군이 다시 쳐올라와 르바임 골짜기를 메웠다.

삼하5:23 다윗이 야훼게 물으니 야훼께서 이렇게 일러 주셨다. "곧장 올라가지 말고 적의 뒤로 돌아 가 바카향나무 맞은편에서 습격하여라.

삼하5:24 그 바타나무 숲 위에서 발소리가 나거든 곧 진격하여라. 나 야훼가 앞장서서 불레셋군을 치러 나가는 것이다."

삼하5:25 이라하여 다윗은 야훼의 명령을 따라 불레셋군을 기브온에서 게젤까지 쫓아가며 무찔렀다.

삼하6:1 다윗은 이스라엘에서 정병 삼만 명을 소집했다.

삼하6:2 다윗은 이 전군을 거느리고 유다 바알라에서 가서 하느님의 궤를 옮겨 오려는 것이었다. 그 궤는 거룹을 타고 계시는 만군의 야훼의 이름으로 불리는 궤였다.

삼하6:3 그들이 언덕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하느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나올 때, 아비나답의 아들 우짜와 아효가 그 새 수레를 몰았다.

삼하6:4 우짜는 궤 옆에서 따르고, 아효는 궤 앞에서 인도했다.

삼하6:5 다윗과 온 이스라엘 백성은 수금과 거문고를 뜯고 소구와 땡땡이와 바라를 치면서 마음껏 노래부르며 춤을 추었다.

삼하6:6 그들이 나곤이라는 사람의 타작마당을 지날 때였다. 소가 뛰는 바람에 하느님의 궤가 떨어지려고 하자 우짜가 손을 대어 붙들었는데

삼하6:7 야훼 하느님께서 우짜의 잘못을 보시고 진노하여 그를 치셨다. 우짜는 하느님의 궤 옆에서 죽었다.

삼하6:8 다윗을 야훼께서 우짜를 치신 일이 몹시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그 곳을 베레스우짜라 불렀는데, 그 이름이 지금가지 남아 있다.

삼하6:9 다윗은 그 날, 야훼가 너무 두려워, "이래서야 어찌 야훼의 궤를 모실 것인가" 하였다.

삼하6:10 그래서 다윗은 야훼의 궤를 자기 도성으로 맞아 들이려 하지 않고갓 사람 오베데돔의 집으로 옮겨 모셨다.

삼하6:11 야훼의 궤를 오베데돔의 집에 모셔 둔 석달 동안, 야훼께서는 오베데돔과 그 집안 식구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삼하6:12 오베데돔의 집에 하느님의 궤를 모셔 두었기 때문에 야훼께서 그집 식구들과 모든 재산에 복을 내려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왕은 너무나도 기뻐 하느님의 궤를 오베데돔의 집에서 자기 도성으로 모시고 올라 왔다.

삼하6:13 야훼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옮긴 다음 다윗은 살진 황소를 잡아 바쳤다.

삼하6:14 그리고 다윗은 모시 에봇을 입고 야훼 앞에서 덩실거리며 춤을 추었다.

삼하6:15 다윗은 온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나팔을 불고 함성을 지르며 야훼의 궤를 모시고 올라 왔다.

삼하6:16 야훼의 궤가 다윗의 도성에 들어 올 때 다윗왕이 야훼 앞에서 덩실덩실 춤추는 것을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려다 보고는 속을 비웃었다.

삼하6:17 다윗은 미리 성막을 쳐서 마련해 놓은 자리에 야훼의 궤를 모셔 놓고 야훼께 번제와 친교제를 드렸다.

삼하6:18 이렇게 번제와 친교제를 드린 다음 다윗은 만군의 야훼의 이름으로 백성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삼하6:19 그리고 모여 든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떡 한 개, 마른 대추야자 한 뭉치, 건포도떡 한 개씩을 나누어 주었다. 백성들은 모두 이것을 받아 가지고 자기 집으로 돌아 갔다.

삼하6:20 다윗이 자기 식구들에게 복을 빌어 주려고 돌아 오자 사울의 딸 미갈이 나가 다윗을 맞으며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의 임금으로서 체통이 참 볼만하더군요. 건달처럼 신하들의 여편네들보는 앞에서 몸을 온통 드러내시다니."

삼하6:21 다윗이 미갈에게 대답하였다. "야훼께서는 그대 아버지와 그대 집안을 다 제쳐 놓으시고 나를 택하여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 주셨소. 나는 그 야훼 앞에서 춤을 추었소. 나는 앞으로도 야훼 앞에서 춤출 것이며

삼하6:22 이번보다도 더 경망히 굴 것이오. 그대는 천하게 보겠지만 지금 말한 그 여편네들은 나를 더욱 우러를 것이오."

삼하6:23 그 뒤 사울의 딸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했다.

삼하7:1 야훼께서 사면의 원수를 다 물리쳐 주셨으므로 다윗왕은 궁에서 마음 놓고 살게 되었다.

삼하7:2 그렇게 되자 왕은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내 말을 들으시오 나는 이렇게 송백으로 지은 궁에서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아직도휘장 안에 모셔 둔 채 그대로 있소."

삼하7:3 나단이 왕에게 아뢰었다. "야훼께서 함께 계시니 무엇이든지 뜻대로 하십시오."

삼하7:4 그 날 밤, 야훼의 말씀이 나단에게 내렸다.

삼하7:5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나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삼하7:6 나는 이스라엘 자손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던 때부터 지금까지 천막을 치고 옮겨 다녔고, 집 안에서 살아 본 것이 없다.

삼하7:7 내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동안, 내 백성 이스라엘을 맡겨 보살피게 한 어느 영웅에게 어찌하여 나의 집을 송백으로 지어 주지 않느냐고 말한 것이 있었더냐?'

삼하7:8 너는 이제 나의 종 다윗에게 만군의 야훼의 말이라 하며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나는 양떼를 따라 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 내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삼았다.

삼하7:9 그리고 나는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들을 네 앞에서 쳐 없애 버렸다. 세상에서 이름난 어떤 위인 못지 않게 네 이름을 떨치게 해 주리라.

삼하7:10 또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이 머무를 곳을 정해 주어 그 곳에 뿌리를 박고 전처럼 악한들에게 억압당하는 일이 없이 안심하고 살게 하리라.

삼하7:11 지난날 내가 위정자들을 시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던 땡와는 달리 너희를 모든 원수에게서 구해 내어 평안하게 하리라.나 야훼가 한 왕조를 일으켜 너희를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삼하7:12 네가 살 만큼 다 살고 조상들 옆에 누워 잠든 다음, 네 몸에서 난자식 하나를 후계자로 삼을 터이니 그가 국권을 튼튼히 하고

삼하7:13 나에게 집을 지어 바쳐 나의 이름을 빛낼 것이며, 나는 그의 나라를 영원히 든든하게 다지리라.

삼하7:14 내가 친히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만일 그가 죄를 지으면 나는 사람이 제 자식을 매와 채찍으로 징계하듯 치리라.

삼하7:15 그러나, 내가 일찌기 사울에게서 내 사랑을 거두었지만 그에게서도 그처럼 내 사랑을 거두지는 않으리라.

삼하7:16 네 왕조, 네 나라는 내 앞에서 길이 뻗어 나갈 것이며 네 왕위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삼하7:17 나단은 계시받은 대로 이 모든 말씀을 다윗에게 전하였다.

삼하7:18 이 말을 듣고 다윗왕은 야훼 앞에 나아가 꿇어 앉아 아뢰었다. "야훼 나의 주님, 제가 무엇이며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저를 이런자리에까지 끌어 올려 주셨습니까?

삼하7:19 야훼 나의 주님, 이것만도 분에 넘치는 일인데 훗날에 이 종의 집안에 있을 일까지고 말씀해 주시고 알려 주시니,

삼하7:20 고마운 마음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야훼 나의 주님께서는 종 다윗의 심정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삼하7:21 개만도 못한 이 종을 돌보시어 이처럼 크신 일을 하심으로써 소인을 알려지도록 하셨습니다.

삼하7:22 야훼 나의 주님은 진정 위대하십니다. 우리는 일찌기 하느님과 같은 분이 또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고, 다른 신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삼하7:23 세상에 고생하는 민족을 찾아 가서 손수 건져 내어 자기 백성으로삼고 유명하게 만들어 준 신이 또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당신께서는 두렵고 놀라운 일을 하셔서 하느님의 백성을 에집트에서 건져 내시고, 여러 민족을 그들이 섬기던 신과 함께 몰아 내셨습니다.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 같은 민족이 천하에 어디 있겠습니까?

삼하7:24 하느님게서는 이 백성 이스라엘을 영원히 움직일 수 없는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야훼께서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셨습니다.

삼하7:25 야훼 하느님, 이제 이 종과 종의 왕실을 두고 하신 말씀을 길이 변치 마시고 이루어 주십시오.

삼하7:26 그러면 사람들이 하느님의 이름을 드높여 만군의 야훼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라 할 것입니다.

삼하7:27 만군의 야훼 이스라엘의 하느님, 하느님께서 친히 이 종의 왕실을세워 주시겠다고 밝히셨기에, 이 종은 감히 이렇게 기도를 드립니다.

삼하7:28 야훼 나의 주님, 주님이야말로 참 하느님이시며, 하시는 말씀에 거짓이 없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이 종에게 이토록 좋은 말씀을 내려 주셨으니,

삼하7:29 부디 종의 왕실에 복을 내려 주시어 하느님 앞에 영원히 서게 해주십시오. 야훼 나의 주님, 주님의 말씀대로 이 종의 왕실은 복을 길이 받아 누리겠습니다."

삼하8:1 그 뒤 다윗은 불레셋을 쳐서 굴복시키고, 메덱암마를 불레셋 사람들에게서 빼앗았다.

삼하8:2 또 다윗은 모압을 쳐서 이기고 그 사람들을 땅에 엎드리게 한 다음 줄로 재어 두 줄 길이 안에 든 사람들은 죽이고, 한 줄 길이안에 든 사람들은 살려 두게 하였다. 이라하여 모압은 다윗에게 조공을 바치는 속국이 되었다.

삼하8:3 또 다윗은 르홉의 아들, 소바 왕 하다데젤이 세력을 되찾으려고 유프라테스강으로 가는 것을 쳐서

삼하8:4 기병 천 칠백과 보병 이만을 사로잡고, 병거도 백 대만 남기고 나머지는 못쓰게 만들었다.

삼하8:5 다마스커스의 아람인들이 소바 왕 하다데젤을 도우러 왔으나 다윗은 그 아람인들을 이만 이천 명이나 죽이고

삼하8:6 다마스커스에 주둔군을 두어 아람인들을 다스리게 하였다. 그리하여 아람인들도 다윗에게 조공을 바치는 속국민이 되었다. 이렇게 야훼께서는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그에게 승리를 안겨 주셨다.

삼하8:7 다윗은 하다데젤의 부하들이 몸에 걸고 다니던 금장신구를 거두어예루살렘으로 가져왔다.

삼하8:8 다윗은 또한 하다데젤의 차지하고 있던 베타와 베로대에서 놋쇠도많이 빼앗아 왔다.

삼하8:9 하맛 왕 도이는 다윗이 하다데젤의 전군을 무찔렀다는 소식을 듣고

삼하8:10 아들 하도람을 다윗왕에게 보내어 문안하고 하다데젤을 쳐서 이긴것을 축하하게 하였다. 도이는 하다데젤과 적대관계에 있었던 것이다. 하도람은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든 기물들을 가지고 왔다.

삼하8:11 다윗왕은 이것을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고 가져온 금은과 함께 야훼께 성별하여 바쳤다.

삼하8:12 아람과 모압과 암몬 백성들과 불레셋과 아말렉에서 가져온 전리품에다 소바 왕 하다데젤한테서 가져온 전리품도 바쳤던 것이다.

삼하8:13 다윗은 돌아 오는 길에 소금 골짜기에 사는 에돔 사람 만 팔천 명을 쳐죽여 이름을 떨치고,

삼하8:14 에돔에도 주둔군을 두었다. 그래서 온 에돔이 다윗의 속국이 되었다.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야훼께서는 그에게 승리를 안겨 주었다.

삼하8:15 다윗은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백성을 공평 무사하게 다스렸다.

삼하8:16 군 총사령관에는 수루야의 아들 요압, 공보대신에는 하힐룻의 아들 여호사밧,

삼하8:17 사제 일은 아히툽의 아들 사독과 아히멜렉의 아들 에비아달, 비서일은 스라야,

삼하8:18 그렛 외인부대와 벨렛 외인부대의 지휘관에는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다윗의 아들들도 사제 일을 보았다.

삼하9:1 다윗은 요나단을 생각해서 그 은혜를 갚고 싶은데 사울의 집안에 살아 남은 자가 하나도 없느냐고 물었다.

삼하9:2 마침 사울 가문을 섬겨 오던 종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시바였다. 사람들이 그를 불러 다윗에게 데리고 오자 왕은 "네가 시바냐?" 고 물었다. "그러하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자

삼하9:3 왕은 다시 물었다. "내가 하느님께 맹세한 대로 은혜를 갚아야 할텐데, 사울의 집안에 아무도 남은 자가 없느냐?" 시바가 대답하였다. "다리를 저는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삼하9:4 왕은 그가 어디 있으냐고 물었다. 시바는 그가 로드발에 있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다고 대답하였다.

삼하9:5 다윗은 사람을 로드발로 보내어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 왔다.

삼하9:6 이리하여 사울의 손자이자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이 다윗 앞에나오게 되었다. 그가 엎드려 절을 하자 다윗이 "그대가 므비보셋이오?" 하고 물었다. "예, 그러하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삼하9:7 다윗이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나는 그대의 선친 요나단에게 입은 은혜를 이제 그대에게 갚고자 하오. 그대의 조부인 사울이 부치던 밭을 모두 그대에게 돌려 주겠소. 그리고 그대는 늘 나와 한 식탁에서 음식을 들도록 하오."

삼하9:8 므비보셋이 엎드려 절하며 말하였다. "이 죽은 개만도 못한 소인이 무엇이기에 이렇듯이 살펴 주십니까?"

삼하9:9 왕은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러서 일렀다. "네 상전 사울의 유산과그 집안 재산을 다 그의 유족인 이분에게 돌려 주었다.

삼하9:10 그러니 너는 네 아들들과 종들을 거느리고 그 밭을 갈고 거두어 들여 네 상전의 유족을 부양하도록 하여라. 네 상전의 유족 므비보셋은 늘 나와 한 식탁에서 음식을 들 것이다." 시바는 아들열 다섯에 종이 스물이나 있었다.

삼하9:11 시바는 무엇이든지 왕께서 분부하신 대로 다 하겠다고 아뢰었다. 므비보셋은 왕자들 사이에 끼어 다윗왕과 한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

삼하9:12 므비보셋에게는 미가라는 막내 아들이 있었다. 시바의 집에서 사는 자는 다 므비보셋의 종이 되었다.

삼하9:13 므비보셋은 늘 왕과 한 식탁에서 먹으며 예루살렘에서 살았다. 그는 두 다리를 다 절었다.

삼하10:1 그 뒤 암몬 왕이 죽고 그 아들 하눈이 왕위에 올랐다.

삼하10:2 이 말을 듣고 다윗은,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가 지난달 나에게 한결같이 잘해 주었으니 나도 그의 아들 하눈에게 은혜를 갚아 주리라" 하면서 조문 사절단을 보냈다. 그런데 다윗의 사절단이 암몬 땅에 이르자,

삼하10:3 암몬의 지휘관들이 상전인 하눈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이 선왕께 경의를 표하려고 조객을 보낸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틀림없이 이 성을 함락시킬 속셈으로 염탐해 오라고 이 사절단을 보냈습니다."

삼하10:4 이 말에 하눈은 다윗의 사절달을 잡아 수염을 절반씩 깎아 버리고옷은 엉덩이가 드러나도록 절반씩 잘라 돌려 보냈다.

삼하10:5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너무 심한 수모라 생각하여 그들에게 수염이 자랄 때까지 예리고에 잇다가 돌아 오라고 전갈을 보냈다

삼하10:6 암몬 사람들은 다윗의 미움을 산 줄 알고 사방으로 사람을 보내어벳르홉 아람과 소바 아람 보병 이만을 비롯, 마아가 왕이 거느린 군대 천과 돕군 만 이천을 고용하였다.

삼하10:7 이 소식을 듣고 다윗은 전 상비군을 요압에게 맡겨 내보냈다.

삼하10:8 암몬군은 성문 앞에 나와 진을 치고 소바 아람군과 흐롭 아람군과돕과 마아가군을 따로따로 들에 진을 쳤다.

삼하10:9 요압은 적이 앞뒤로 포진한 것을 보고 이스라엘의 전 정예부대 가운데서 날랜 군사들을 뽑아서 아람군과 맞서게 하고,

삼하10:10 남은 군대는 동생 아비새에게 맡겨 암몬군을 맞게 하였다.

삼하10:11 그리고 요압은 이렇게 일렀다. "만일 아람군이 나보다 세거든 네가 와서 나를 도와 다오. 암몬군이 너보다 세면 내가 너를 도우러 가겠다.

삼하10:12 용기를 내어라. 우리 겨레와 우리 하느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용기를 내자. 뒷일은 야훼께 맡기자!"

삼하10:13 자기 부대들을 거느리고 짓쳐 나가는 요압 앞에서 아람군은 쫓겨 달아났다.

삼하10:14 아람군이 달아나는 것을 보고 암몬군도 아비새에게 쫓겨 성으로 들어 가 버렸다. 요압은 암몬군을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다.

삼하10:15 아람군은 이스라엘에게 패하자 전 병력을 동원하였다.

삼하10:16 그리고 하다데젤은 사람을 보내어 유프라테스강 건너편에 있는 아람인들을 출동시켜 헬람으로 진격해 왔다. 지휘관은 하다데젤의사령관 소박이었다.

삼하10:17 이 정보를 듣고 다윗은 이스라엘의 전군을 소집하여 요르단강을 건너 헬람으로 진격해 갔다. 아람군은 진을 치고 다윗군과 맞붙어싸웠으나

삼하10:18 마침내 이스라엘군에게 쫓겨 달아나고 말았다. 다윗은 아람 병거대 칠백 명과 기병대 사만 명을 무찌르고 적의 사령관 소박을쳐죽였다.

삼하10:19 하다데젤에게 붙었던 모든 왕들은 아람군이 이스라엘에게 패하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이스라엘의 속군이 되었다. 아람 사람들은 혼이나서 다시는 암몬 백성을 돕지 않았다.

삼하11:1 해가 바뀌는 때 왕들이 싸움을 일으키는 때였다. 그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에게 자기 부하 장교들과 이스라엘 전군을 맡겨 내보냈다. 그들은 암몬을 무찌르고 마침내 라빠를 포위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다.

삼하11:2 어느 날 저녁에 다윗은 침대에서 일어나 궁전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을 하고 있는 한 여인을 보게 되었다.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삼하11:3 다윗이 사령을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 보게 하니, 사령은 돌아와서 그 여인은 엘리암의 딸 바쎄바인데 남편은 헷 사람 우리야라고 보고하였다.

삼하11:4 다윗은 사령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다가 정을 통하고는 돌려 보냈다. 여인은 마침 부정을 씻고 몸이 정결한 때였다.

삼하11:5 바쎄바의 몸에 태기가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다윗에게 자기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렸다.

삼하11:6 그러자 다윗은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어 헷 사람 우리야를 자기에게 보내라고 하였다. 요압이 우리야를 다윗에게 보냈다.

삼하11:7 우리야가 당도하자 다윗은 요압과 병사들의 안부를 묻고 싸움터의형편도 알아 보고 나서

삼하11:8 집에 돌아 가 푹 쉬라고 하였다. 우리야가 어전에서 물러나올 때 왕은 술상까지 딸려 보냈다.

삼하11:9 그러나 우리야는 집으로 가지 아니하고 대궐 문간에서 근위병들과함께 잤다.

삼하11:10 다음날 다윗은 우리야가 집에 돌아 가 자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우리야에게 물었다. "그대는 먼 길에서 돌아 온 몸이 아닌가? 그런데 어찌하여 집에 내려 가 보지 않았는가?"

삼하11:11 우리야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온 이스라엘군과 유다군이 야영중입니다. 법궤도 거기에 있습니다. 제 상관 요압 장군이나 임금님의 부하들도 들판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만 집에가서 편히 쉬며 먹고 마시고 아내와 더불어 밤을 지내다니 도저히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삼하11:12 다윗은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지내도록 하오." 하며 우리야에게 내일은 돌아 가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 우리야는 그 날도 예루살렘에서 묵었다.

삼하11:13 다음날 다윗은 우리야를 불러 들여 한 식탁에서 먹고 마시게하여 그를 흠뻑 취하게 만들었다. 우리야는 그 날 저녁에도 어전에서 물러나와 집으로 돌아 가지 아니하고 근위병들과 함께 잤다.

삼하11:14 날이 밝자 다윗은 요압 앞으로 편지를 써서 우리야에게 주어 보냈다.

삼하11:15 다윗은 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우리야를 가장 전투가 심한 곳에앞세워 내보내고 너희는 뒤로 물러나서 그를 맞아 죽게 하여라."

삼하11:16 요압은 성을 지켜 보고 있다가 강병이 지키고 있는 데를 알아 내어 그 곳으로 우리야를 보냈다.

삼하11:17 그러자 그 성에서 적군이 나와 요압의 군대를 쳤다. 다윗의 부하들은 쓰러지고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다.

삼하11:18 요압은 다윗에게 전황을 보고할 전령을 보내면서

삼하11:19 이렇게 지시하였다. "이번 싸움의 보고를 드리면, 왕께서 화를

삼하11:20 내시며 '어쩌자고 그렇게까지 성에 가까이 쳐들어 갔었느냐? 성벽에서 화살이 날아 올 줄도 몰랐느냐?

삼하11:21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이 누구의 손에 죽었느냐? 데베스 성벽위에서 어느 하잘 것 없는 한 계집이 내려 던진 맷돌에 맞아 죽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찌하여 성벽 가까이 갔었느냐?' 하고 꾸짖으실 것이다. 그 때 너는 왕의 부하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다고 아뢰어라."

삼하11:22 전령은 길을 떠나 다윗에게 와서 요압이 이른 대로 보고하였다. 그러자 다윗은 화를 내며 전령에게 호통을 쳤다. "어찌하여 그렇게까지 성에 가까이 쳐들어 갔었느냐? 적군이 성벽에서 화살을 쏘아 댈 줄도 몰랐더냐?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이 누구의 손에 죽었느냐? 데베스 성벽 위에서 한 계집이 내려 던진 맷돌에 맞아 죽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찌하여 그렇게까지 성에 가까이 갔었느냐?"

삼하11:23 전령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적군이 들에까지 나와 우리를 몰아 대기에 우리도 마주나가 놈들을 쫓다 보니 성문 가까이 까지 쳐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삼하11:24 그 때 성 위에서 활을 쏘아 대는 바람에 임금님의 근위병도 몇이 죽었고 임금님의 부하인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습니다."

삼하11:25 이 말을 듣고 다윗은 전령에게 말하였다. "요압에게 돌아 가거든 이렇게 일러라. '전장에서는 누구든지 죽을 수 있는 것이니, 이 일로 걱정하지 말고 힘을 다하여 기어이 그 성을 공격하여 함락 키시오.'" 이런 말로 그에게 용기를 주라고 하였다.

삼하11:26 우리야가 전사했다는 전갈을 받고 그의 아내는 남편을 위하여 곡을 했다.

삼하11:27 곡하는 기간이 지난 다음, 다윗은 예를 갖추어 그 여인을 궁으로 맞아 들여 아내로 삼았는데, 그의 몸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다윗이 한 이 일이 야훼의 눈에 거슬렸다.

삼하12:1 야훼께서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을 찾아와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어떤 성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자였고 한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삼하12:2 부자에게는 양도 소도 매우 많았지만,

삼하12:3 가난한 이에게 품삯으로 얻어 기르는 암컷 새끼 양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이 새끼 양을 제 자식들과 함께 기우며, 한 밥그릇에서 같이 먹이고 같은 잔으로 마시고 잘 때는 친딸이나 다를 바 없이 품에 안고 잤습니다.

삼하12:4 그런데 하루는 부잣집에 손님이 하나 찾아 왔습니다. 주인은 손님을 대접하는데 자기의 소나 양은 잡기가 아까와서, 그 가난한집 새끼양을 빼앗아 손님 대접을 했습니다."

삼하12:5 다윗은 몹시 괘씸한 생각이 들어 나단에게 소리쳤다. "저런 죽일놈! 세상에 그럴 수가 있느냐?

삼하12:6 그런 인정머리없는 짓을 한 놈을 그냥 둘 수는 없다. 그 양 한 마리를 네 배로 갚게 하리라."

삼하12:7 그 때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사울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기름을 붓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삼하12:8 나는 네 상전의 딸과 아내들까지 네 품에 안겨 주었다. 나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의 딸들까지 너에게 주었다. 그래도 모자란다면 어떤 여자든지 더 주었을 것이다.

삼하12:9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나를 얕보며 내 눈에 거슬리는 짓을 했느냐? 너는 헷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죽였다. 암몬군의 칼을 빌어 그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다.

삼하12:10 네가 이렇게 나를 얕보고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았으니, 너의 집안에는 칼부림 가실 날이 없으리라.'

삼하12:11 야훼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네 당대에 재난을 일으킬 터이니 두고 보아라. 네가 보는 앞에서 네 계집들을 끌어다가 딴 사내의 품에 안겨 주리라. 밝은 대낮에 네 계집들은 욕을 당하리라.

삼하12:12 너는 그 일을 쥐도 새도 모르게 했지만, 나는 이 일을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루리라.'"

삼하12:13 "내가 야훼께 죄를 지었소." 다윗이 이렇게 자기 죄를 고백하자 나단이 말하였다. "야훼께서 분명 임금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임금님께서 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삼하12:14 그러나 임금님께서 야훼를 얕보셨으니, 우리야의 아내가 낳게 될 아이는 죽을 것입니다."

삼하12:15 나단은 이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 갔다. 야훼께서 우리야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아 준 아이에게 중병을 내리셨다.

삼하12:16 다윗은 식음을 전폐하고 베옷을 걸친 채 밤을 새우며 어린것을 살려 달라고 맨땅에 엎드려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삼하12:17 늙은 신하들이 둘러서서 일어나라고 했으나, 그는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더불어 음식을 입에 대려고도 하지 않았다.

삼하12:18 아기는 마침내 칠 일만에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신하들은 다윗에게 아기가 죽었다는 것을 차마 알리지 못하고 수군거렸다. "아기가 살아 있을 때에도 우리 말을 듣지 않으셨는데, 아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 드리면 무슨 변이 생길지 모른다."

삼하12:19 그러나 다윗은 신하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는 아이가 죽었음을알아 채고 아기가 죽었느냐고 물었다. 신하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삼하12:20 다윗은 땅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목욕을 하고, 몸에 기름을 바르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고 야훼의 전에 들어가 예배를 올렸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 와 음식을 차려 오게 하여 먹기 시작하였다.

삼하12:21 신하들이 물었다. "아기가 살아 계실 때에는 잡수시지도 않고 아기 생각만 하며 우시더니, 막상 아기가 돌아 가시자 일어나셔서음식을 드시니 어찌 된 일이십니까?"

삼하12:22 그가 대답하였다. "그 애가 살아 있을 때 굶으며 운 것은 행여 야훼께서 나를 불쌍히 보시고 아기를 살려 주실까 해서였소.

삼하12:23 아기가 이미 죽고 없는데 굶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내가 굶는다고 죽은 아이가 돌아 오겠소? 내가 그 애한테 갈 수는 있지만, 그 애가 나한테 돌아 올 수는 없지 않소?"

삼하12:24 다윗이 아내 바쎄바를 위로하여 잠자리를 같이 하니 바쎄바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였다. 야훼께서 그 아이를 사랑하셨다.

삼하12:25 야훼께서 예언자 나단을 보내시어 당신이 사랑하는 아이라 하여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내리셨다.

삼하12:26 요압은 암몬 사람들의 라빠성을 공격하여 여울목을 지키는 성까지점령하였다.

삼하12:27 그는 전령을 보내어 다윗에게 보고하였다. "라빠를 공격하여 여울목을 지키는 성까지 쳤으니

삼하12:28 이제 임금님께서 남은 병력을 몰고 오시어 이 성을 함락시키 십시오. 이 성을 제가 점령하여 성이 제 이름으로 불리게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삼하12:29 그리하여 다윗은 전군을 몰고 라빠로 쳐들어 가 그 곳을 점령하고는

삼하12:30 암몬 왕의 머리에서 왕관을 벗겨썼다. 그 관은 금만해도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었고 값진 보석들이 박혀있는 것이었다. 다윗은 그성에서 아주 많은 전리품을 취하고

삼하12:31 성 안의 백성들은 데려다가 톱질, 곡괭이질, 도끼질, 벽돌 굽는 일 등을 시켰다. 다윗은 암몬 사람들의 여러 성을 이렇게 휩쓸고 나서 전군을 거두어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다.

삼하13:1 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 다윗의 아들 압살룸에게 다말이라는 예쁜 누이가 있었는데,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다말을 사랑하였다.

삼하13:2 그러나 다말은 아직 처녀여서 좀처럼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암논은 애만 태우다가 병이 나고 말았다.

삼하13:3 마침 시므아라는 삼촌에게 요나답이라는 꾀 많은 아들이 있었는데그는 암논과 가까운 사이였다.

삼하13:4 그가 암논에게 물었다. "왕자님, 요즘 아침에 뵈올 적마다 안색이좋지 않으십니다. 웬일인지 그 곡절을 들려 주십시오." 암논이 대답하였다. "나는 동생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하고 있소." 이 말을 듣고

삼하13:5 요나답이 한 꾀를 일러 주었다. "병든 체하고 자리에 누워있다가 부왕께서 문병오시거든 누이 동생 다말을 보내어 음식 시중을 들게 해 달라고 청을 드려 보십시오."

삼하13:6 암논은 자리에 누워서 앓는 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왕이 문병 오자 청을 드렸다. "아버님, 누이 다말을 보내 주십시오. 다말이 제 앞에서 떡 두어 개 손수 구워 주는 것을 받아 먹고 싶습니다.

삼하13:7 다윗은 다말이 사는 궁으로 사람을 보내어 오라비 암논에게 가서 환자 입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주라고 일렀다.

삼하13:8 다말이 오라비 암논의 궁으로 가 보니 그는 정말 누워 있었다. 다말은 오라비가 보는 앞에서 떡가루로 반죽을 개어 환자가 먹을 떡을 빚어 구워 냈다.

삼하13:9 그리고 구운 떡을 오라비 앞에 차려 놓았으나 암논은 먹을 생각을하지 않고 방에 있던 사람들을 밖으로 나가라고 하였다. 시중들던사람들이다 물러가자

삼하13:10 암논이 다말에게 말하였다. "그 떡을 이 방으로 가지고 들어 와서네 손으로 먹여 다오." 다말은 손수 만든 떡을 들고 오라비 암논의 침실로 들어 가서

삼하13:11 그에게 먹이려고 다가 가자 암논은 다말을 끌어 안고 같이 자자고했다.

삼하13:12 "오라버니, 이러지 마십시오. 제발 나를 욕보이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에는 이런 법이 없습니다. 이런 바보짓을 하지 마십시오

삼하13:13 제가 이런 수치를 어디에 가서 숨기겠습니까? 그러면, 오라버니는이스라엘에서 바보가 될 것입니다. 이제라도 아버님께 저를 달라고 말씀해 보십시오. 거절하시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삼하13:14 그러나 아무리 애걸해도 암논은 듣지 않고 억지로 다말을 눕히고 욕을 보였다.

삼하13:15 그리고 나서는 다말이 몹시 싫어졌다. 욕을 보이고 나니 마음이 변해서 전에 사랑하던 그만큼 싫어졌던 것이다. 암논은 다말에게 "어서 나가!" 하고 소리쳤다.

삼하13:16 "오라버니, 너무하십니다. 이제 저를 내쫓으신다는 것은 방금 저에게 저지르신 일보다도 더 나쁜 일입니다" 하고 그가 말했지만암논은 들은 체도 않고

삼하13:17 시중 드는 하인을 불러 "이 계집을 내 앞에서 쫓아 내고 문을 걸어라." 하고 명령하였다.

삼하13:18 하인이 다말을 내보내고 문을 잠가 버렸다. 다말은 시집 안 간 공주들이 입는 소매 긴 장옷을 입고 있었다.

삼하13:19 다말은 머리에 먼지를 들쓰고, 걸치고 있던 장옷을 찢으며 손으로머리를 감싸 쥔 채 목놓아 울면서 돌아 갔다.

삼하13:20 다말의 오라비 압살롬이 다말에게 물었다. "암논이 너를 건드렸지? 그래도 그는 네 오라비니 이 일은 입밖에 내지 말아라.이 일로 너무 마음 쓸 것 없다." 그 뒤로 다말은 오라비 압살롬의집에서 쓸쓸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삼하13:21 다윗왕은 이 이야기를 듣고 몹시 화가 났지만, 암논이 사랑하는 맏아들이라 기분 상할 말을 하지 않았다.

삼하13:22 압살롬은 암논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누이 동생 다말을 욕보인 일로 양심을 품고 있었다.

삼하13:23 그로부터 이 년이 지났다. 압살롬은 양털 깎는 절기를 맞아 에브라임 근방 바알하솔로 왕자들을 모두 초대하였다.

삼하13:24 그리고는 어전에 들어가 청을 드렸다. "아버님, 이번에 소자가 양털을 깍는데 아버님과 대신들을 모시려고 합니다."

삼하13:25 왕이 "압살롬아, 그럴 것 없다. 우리가 다 내려 가면, 너에게 너무 폐가 될 게 아니냐?" 하며 사양하였지만 압살롬은 계속 간청하였다. 그래도 다윗은 갈 마음이 없어 너나 가서 잘 지내라고 하였다.

삼하13:26 그러자 압살롬은 맏형 암논이라도 같이 가게 해 달라고 청을 드렸다. 왕은 암논이 무엇하러 가겠느냐고 했다.

삼하13:27 그래도 압살롬이 굳이 간청하자. 왕은 암논을 보내면서 다른 왕자들도 딸려 보냈다.

삼하13:28 압살롬은 대궐 잔치만큼 크게 차리고 부하들에게 미리 일러 두었다. "암논이 술에 취해 거나해지면 내가 치라고 할 터이니, 그 때 암논을 쳐 죽여라. 내 명령이니 두려워 말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거침없이 해치워라."

삼하13:29 압살롬의 부하들은 시키는 대로 암논을 해치웠다. 그러자 다른 왕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저마다 노새를 타고 달아나 버렸다.

삼하13:30 왕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조리 쳐죽였다는 소문이 다윗의 귀에 들어 갔다.

삼하13:31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찢고 땅에 쓰러졌다. 곁에서 모시고 섰던 신하들도 다 옷을 찢었다.

삼하13:32 이 때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말하였다. "임금님, 젊은 왕자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죽은 것은 암논뿐입이다. 이것은압살롬이 제 누이 다말이 암논에게 욕본 날부터 별러 온 일입니다.

삼하13:33 이제 임금님께서는 왕자들이 다 죽었다는 뜬소문에 상심하지 마십시오. 죽은 것은 암논 하나뿐입니다."

삼하13:34 그 동안 압살롬은 도망쳐 버렸다. 한편 보초병 하나가 호로나임 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산비탈을 타고 내려 오는 것을 보고 왕에게보고하였다. "호로나임 쪽에서 이쪽으로 달려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삼하13:35 그러자 요나답도 어전에 아뢰었다. "그것 보십시오. 소인이 말씀드린 대로 왕자들이 돌아 오지 않습니까?"

삼하13:36 그가 막 말을 하는데, 왕자들이 들어 와 목놓아 울었다. 왕은 물론 함께 있던 신하들도 목이 메어 울었다.

삼하13:37 왕은 아들 암논의 죽음을 두고두고 슬퍼하였다. 압살롬은 도망치는 길로 그술 왕 암미훗의 아들 탈매에게 몸을 맡기고

삼하13:38 삼 년 동안 거기에 머물렀다.

삼하13:39 왕은 암논이 죽었을 때 받은 아픔이 차츰 가시면서 압살롬에게 품었던 노기도 풀렸다.

삼하14:1 왕이 압살롬을 그리워하는 것을 알아 채고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드고아에 사람을 보내어 여걸 하나를 불러다가 일렀다.

삼하14:2 "초상당한 사람처럼 행동하시오. 상복을 이고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오랫동안 상을 입은 여인처럼 꾸민 다음

삼하14:3 어전에 들어가 내가 일러 주는 대로 아뢰시오." 그리고 나서 요압은 왕 앞에 나아가 할 말을 일러 주었다.

삼하14:4 그 드고아 여인은 왕 앞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임금님, 저를 도와 주십시오." 하며 말을 꺼냈다.

삼하14:5 "웬일이냐?" 하고 왕이 묻자 여인은 이렇게 하소연했다. "임금님,저는 남편을 여읜 과부입니다.

삼하14:6 그런데 저에게는 아들 둘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어쩌다가 벌판에서 싸우게 되었는데 말릴 사람이 없어 한 아이가 그만 제 동기를 때려 죽이고 말았습니다.

삼하14:7 그런데 이번에는 온 문중이 들고 일어나 동기를 죽인 놈을 내놓으라고 이 계집을 들볶지 않겠습니까? 그 애를 쳐죽여 죽은 아이의 원수를 갚고 그 애의 씨를 말려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리되면 이 계집의 불씨마저 꺼지고 맙니다. 남편의 이름을 이어내려 갈 후손이 땅 위에서 영영 끊기도 맙니다."

삼하14:8 이 말을 듣고 왕이 여인에게 다짐을 주었다. "집에 가 있거라. 내가 선처해 주마."

삼하14:9 드고아 여인이 또 이렇게 아뢰었다. "이 죄는 저와 저의 가문에 있습니다. 임금님께 무슨 죄가 있사옵니까? 이 일로 왕실에 누를 끼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삼하14:10 "다시 너에게 그런 말을 하는 자가 있으면 이리로 끌고 오너라. 아무도 다시는 너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리라" 하고 왕이 다시 다짐해 주었지만

삼하14:11 여인은 계속 간청하는 것이었다. "저 원수갚겠다는 자들이 제 아들을 기어이 죽여 없앤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렇게 못한다고 임금님의 하느님 야훼를 두고 맹세해 주십이오." 그가 다짐하였다. "살아 계시는 야훼 앞에서 맹세하거니와 네 아들 머리카락 한 올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 없게 해 주리라."

삼하14:12 여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 계집이 감히 임금님께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말해 보아라!" 하고 그가 말하였다.

삼하14:13 여인은 그제야 속말을 꺼냈다. "임금님께서 꼭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니, 어찌 그럴 수가 있으십니까? 그것은 하느님의 백성이 바라는 바가 아닙니다. 말씀만은 그렇게 하시면서 쫓겨 난 그분을불러 들이지 않으시니, 어찌 잘못이 없다고 하시겠습니까?

삼하14:14 우리는 땅에 엎질러져서 다시는 담을 수 없는 물같이 죽은 몸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그분이 비록 쫓겨 났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쫓아 내실 뜻이 없으신 줄로 압니다.

삼하14:15 저는 사람들이 너무도 무섭게 굴어서 이 말씀을 드리려고 이렇게 어전에 나왔습니다. 임금님께 아뢰면 행여 이 계집의 청을 들어 주시려니 생각했던 것입니다.

삼하14:16 임금님께서는 이 계집의 하소연을 들으시고 하나 남은 자식을 하느님의 유업인 이스라엘에서 끊어 버리려는 사람의 손에서 건져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삼하14:17 임금님이야말로 하늘이 내신 분이시므로 옳고 그름을 가리실 수 있으십니다. 그래서 임금님께서는 이 계집을 안심시켜 줄 말씀을 해 주시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야훼 하느님께서 임금님과 같이 계시기를 빕니다."

삼하14:18 왕이 이 말을 듣고 "한 가지 물을 터이니 숨기지 말고 대답하여라." 하고 말했다. "임금님, 말씀하십시오." 하고 여인이대답하자

삼하14:19 왕은 "이 모든 것을 너에게 시킨 사람이 요압이 아니냐?" 하고 물었다. "임금님, 과연 그렇습니다" 하며 여인이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는 바로 알아 보셨습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이 일을 시킨 것은 틀림없이 임금님의 신하 요압입니다. 이 계집이 드린 말씀은 모두 요압이 일러 준 그대로입니다.

삼하14:20 요압은 그 일을 이렇게 빗대어 말하게 한 것입니다. 과연 임금님의 지혜는 하느님의 천사 같아서 모르시는 일이 없으십니다."

삼하14:21 왕은 요압을 불러 말하였다. "좋소, 그대 뜻대로 하리다. 어서 그애 압살롬을 데려 오시오."

삼하14:22 요압은 땅에 엎드려 절하며, "소신의 청을 이처럼 들어 주시니 성은이 망극합니다 " 하고 고마와하였다.

삼하14:23 요압은 그술에 가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 왔다. 그러나

삼하14:24 "압살롬을 제 궁으로 데려 가 거기에서 살게 하고 내 눈앞에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라" 는 어명이 있으므로, 압살롬은 자기 궁으로 물러가 살면서 어전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였다.

삼하14:25 온 이스라엘에 압살롬만큼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흠잡을 데 없이 잘 생긴 사람은 없다고 칭찬들이 자자했다.

삼하14:26 머리 숱이 좋아서 해마다 한번씩 머리를 깎곤 했는데 쳐낸 머리칼을 달아 보면 왕궁 저울로 이백 세겔이나 나갔다.

삼하14:27 압살롬은 슬하에 세 아들과 다말이라는 딸 하나를 두었는데 다말은 얼굴이 예뻤다.

삼하14:28 압살롬은 이 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지내면서도 왕을 한번도 만나지 못하였다.

삼하14:29 압살롬은 요압을 왕에게 보내 보려고 사람을 보내 불렀으나 요압은 오지 않았다. 두 번째 사람을 보내 보았으나 여전히 와 주지 않았다.삼하14:30 그래서 압살롬은 하인들에게 일렀다. "너희도 알다시피 요압의 보리밭이 우리 밭에 잇닿아 있으니 가서 그 밭에 불을 질러라." 압살롬의 하인들이 그 밭에 불을 지르니

삼하14:31 요압이 압살롬의 집을 찾아 와 "왜 종들을 시켜 남의 밭에 불을 질렀소?" 하고 따졌다.

삼하14:32 압살롬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보내어 장군더러 여기에 와 달라고 한 일이 있지 않소? 나는 그술에 그냥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왜 거기에서 데려 왔는지 장군을 보내어 임금님께 여쭈어 달라고 하려던 것이었소. 이제라도 나가 임금을 뵙게 해 주시오. 만일 소자에게 죄가 있다면 차라리 죽여 달란다더라고 여쭈어 주시오."

삼하14:33 요압은 어전에 들어 가 사정을 낱낱이 전하였다. 그제야 왕은 압살롬을 불러 들이게 되었다. 압살롬이 어전에 들어가 얼굴을 땅에 대고 왕 앞에 엎드리자 왕은 압살롬에게 입을 맞추었다.

삼하15:1 그 뒤, 압살롬은 자기가 탈 병거와 말을 갖추어 호위병 오십 명을거느리게 되었다.

삼하15:2 압살롬은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성문으로 통하는 길목에 서 있다가 소송할 일이 있어 어전을 찾아 가는 사람이 있으면 불러 세우고, "어디서 오는 분이오?" 하고 묻고, "저는 이스라엘 아무 족속, 아무 성에서 오는 사람이오" 하면

삼하15:3 이렇게 말하곤 하였다. "당신 말은 내가 보기에도 옳고 정당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왕의 귀에 들어 가기나 할 것 같소?"

삼하15:4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이 나라의 재판관이 된다면 소송할 일이 있어 재판을 받으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내 앞에 와서 공정한 판결을 받을 것이오."

삼하15:5 또 누가 앞에 와서 절 이라도 하면 압살롬은 손을 내밀어 붙잡아 일으키며 입을 맞추어 주었다.

삼하15:6 압살롬은 어전에 재판을 받으러 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의 환심을 샀다.

삼하15:7 그러면서 사 년이 지난 어느 날, 압살롬은 왕에게 이렇게 청을 올렸다. "소자는 일찌기 야훼께 서원한 바가 있습니다. 이제 그 서원을 이루게 헤브론으로 보내 주십시오.

삼하15:8 소자가 아람의 그술에 있을 때에, 만일 야훼께서 저를 예루살렘으로 무사히 돌아 가게만 해 주신다면, 헤브론에 가서 야훼께 예배를 드리겠다고 서원한 일이 있었습니다."

삼하15:9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럼, 잘 다녀 오너라." 그리하여 압살롬은 길을 떠나 헤브론으로 갔다.

삼하15:10 한편 압살롬은 이스라엘 모든 족속에 첩자들을 보내어 나팔소리를신호로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고 외치도록 일러 두었다.

삼하15:11 그 때 압살롬의 청을 받고 예루살렘에서 헤브론으로 같이 내려 간사람 이백 명이 있었다. 그들은 아무 영문도 모르고 따라 갔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아무런 허물이 없었다.

삼하15:12 길로 사람으로 다윗의 고문이 된 사람이 있었다. 이름은 아히도벨이었다. 그가 고향에 가서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것을 압살롬이 불렀다. 압살롬을 따르는 무리의 수가 불어나면서 반란 세력이 커져 갔다.

삼하15:13 이렇게 이스라엘의 민심이 압살롬에게로 기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하15:14 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는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당장, 여기에서 빠져 나가자. 머뭇거리다가는 압살롬의 손에서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할 것이다. 그가 달려들면 우리만 참변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성에 남은 백성들까지 해를 입을 터이니, 어서 서둘러라."

삼하15:15 "임금님의 분부대로 따르겠습니다" 하며 신하들은 따라 나섰다.

삼하15:16 왕은 왕궁을 지킬 후궁 열만 남겨 놓고는 온 왕실을 거느리고 걸어서 피난길에 올랐다.

삼하15:17 왕은 군대를 거느리고 거리를 빠져 나와 마지막 집 앞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었다.

삼하15:18 신하들은 왕을 모시고 섰고, 그렛 외인부대와, 벨렛 외인부대와, 이때가 데리고 온 갓 외인부대 육백 명이 왕 앞으로 지나갔다.

삼하15:19 왕이 갓 사람 이때에게 말을 건넸다. "왜 장군까지 우리와 함께 가려 하오? 돌아 가 새 왕을 섬기며 지내시오. 장군은 자기 나라를 버리고 온 외국 사람인데 어쩌겠소?

삼하15:20 장군이 이리 오신 것이 엊그제인데, 내가 오늘 발길 닿는 대로 떠돌아야 할 처지에 차마 장군께 함께 가지고 할 수는 없구료. 어서 동족들과 함께 돌아 가시오."

삼하15:21 그러나 이때는 "야훼께서 살아 계시고 임금님께서도 이렇게 살아 계시니 죽든지 살든지 임금님께서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모시고 가겠습니다" 하며 맹세하였다.

삼하15:22 그리하여 다윗은 이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어서 지나가시오." 갓 사람 이때는 부하들과 딸린 아이들까지 모두 이끌고 지나갔다.

삼하15:23 온 백성이 광야 쪽으로 나가려고 키드론 개울을 건넜고 왕도 따라건넜다. 사람들이 개울을 건너면서 통곡하는 소리에 산천도 따라 울었다.

삼하15:24 하느님의 계약궤를 멘 레위인 일행 가운데는 사독도 있었다. 그들은 온 백성이 성에서 나와 개울을 건너기를 기다리느라고 하느님의 궤를 에비아달 옆에 내려 놓고 있었다.

삼하15:25 왕이 사독에게 일렀다. "하느님의 궤를 다시 성 안으로 모시도록 하오. 만일 내가 야훼께 은혜를 입는다면 다시 돌아 와 제 자리에모신 이 궤를 보게 되지 않겠소?

삼하15:26 만일 하느님께서 나를 보고 싶어하지 않으신다면 어떤 처분을 내리시든지 받아야지요."

삼하15:27 왕은 다시 사제 사독을 재촉하였다. "그대는 에비아달과 함께 성으로 돌아 가시오. 부디 무사히 돌아 가기를 바라오. 그대의 아들 아히마스와 에비아달의 아들 요나단도 데리고 가시오.

삼하15:28 나는 그대들이 소식을 보내 올 때까지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리겠소."

삼하15:29 그래서 사독과 에비아달은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예루살렘에 돌아가 거기 머물러 있게 되었다.

삼하15:30 다윗은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맨발로 오리브산 등성이를 걸어 올라 갔다. 백성들도 모두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뒤따랐다.

삼하15:31 다윗은 압살롬의 참모 가운데 아히도벨도 끼어 있다는 말을 전하여 듣고 이렇게 빌었다. "야훼님! 제발 아히도벨의 꾀를 뒤엎어 주십시오."

삼하15:32 다윗이 언덕 위에 올라 하느님을 경배하는 장소에 다다랐을 때였다. 하르키 사람 후새가 겉옷을 찢고 머리에 흙을 뒤집어 쓰며 나와 다윗을 맞았다.

삼하15:33 다윗은 "그대가 나를 따라 오면 오히려 짐이 될 뿐이오" 하며 그에게 말하였다.

삼하15:34 "성으로 돌아 가 보시오. 돌아 가서 압살롬에게 이제부터 그의 신하가 되겠다고 하시오. 지난날에는 부왕의 신하였으나, 지금은 임금님의 신하가 되겠다고 하시오. 그리고는 아히도벨의 꾀를 뒤엎도록 하시오.

삼하15:35 그대를 도와 줄 사람으로 사제 사독과 에비아달이 거기 있으니, 대궐에서 무슨 일이든지 듣는 대로 사독과 에비아달에게 알려 주시오.

삼하15:36 그들과 함께 그들의 두 아들이 있소.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와, 에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그들이오. 그대는 무슨 말이든지 듣는 대로 그 두 사람을 시켜 나에게 알리도록 하시오."

삼하15:37 그래서 다윗의 측근 후새가 성으로 들어 가니 때마침 압살롬도 예루살렘에 들어 와 있었다.

삼하16:1 다윗이 산등성이를 넘어서 조금 지나자 므비보셋의 시종 시바가 안장 얹은 나귀 두 마리에 빵 이백 개, 건포도 백 송이, 여름 과일 백 개, 그리고 포도주 한 말을 싣고 왔다.

삼하16:2 "이게 모두 웬것이냐?" 고 왕이 묻자 시바가 대답하였다. "이 나귀들은 임금님의 가족이 타실 것들입니다. 빵과 여름 과일은 임금님의 신하들이 먹을 것입니다."

삼하16:3 왕이 다시 "네가 섬기던 옛 상전의 손자 되는 분은 지금 어디 계시냐?"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지금 예루살렘에 남아 계십니다. 그는 이번에 이스라엘 가문이 자기 할아버지의 왕권을 자기에게 돌려 줄 줄로 알고 계십니다."

삼하16:4 왕은 "므비보셋의 재산을 다 네가 가져라" 하고 말하였다. 시바가절하며 말하였다. "성은이 망극합니다. 길이 성은을 입은 몸이 되기가 소원입니다."

삼하16:5 다윗왕이 바후림에 다다랐을 때였다. 사울의 친척 하나가 거기에서 나오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게라의아들로서 이름은 시므이였다.

삼하16:6 그는 왕과 신하들, 그리고 좌우에 모시고 선 군인과 장교들에게 마구 돌팔매질을 하며

삼하16:7 이런 말로 다윗을 욕하는 것이었다. "꺼져라! 이 살인자야, 꺼져라! 이 불한당 같은 놈아,

삼하16:8 사울 일족을 죽이고 나라를 빼앗은 놈, 그 원수를 갚으시려고 이제 야훼께서 이 나라를 네 손에서 빼앗아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 주신 것이다. 이 살인자야, 네가 이제 죄없는 사람 죽인 죄를 받는 줄이나 알아라."

삼하16:9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보다 못해 왕에게 아뢰었다. "이 죽은 개만도 못한 놈이 무엄하게도 임금님을 욕하는데 그냥 내버려 두십니까? 제가 당장 건너 가 목을 자르겠습니다."

삼하16:10 "내가 욕을 보는데 그대 스루야의 후손들 한테야 무슨 상관이 있소? 야훼께서 나를 욕하라고 저 사람을 보내신 것이라면 내가 어찌 감히 왜 이러시느냐고 하겠소?" 이렇게 말하고 나서,

삼하16:11 다윗왕은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핏줄에서 태어난 친자식 마저 날 죽이려고 날뛰는 판에 베냐민 사람이야 더말해 무엇하겠소? 야훼께서 시키신 일이니 욕하게 그냥 내버려 두시오.

삼하16:12 혹시 야훼께서 내가 당하는 이 비참한 꼴을 보시고 오늘 받는 이 저주 대신에 복을 내려 주실지 알겠소?"

삼하16:13 다윗이 일행을 거느리고 걸음을 옮기는데, 시므이는 다윗이 가는 길을 따라 산등성이를 타고 오면서 먼지를 일으키고 돌을 던지며 대놓고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삼하16:14 왕 일행은 요르단강에 이르러 모두들 지쳐서 한 숨 돌리고 있었다.

삼하16:15 그러는 동안 압살롬은 자기를 따르는 백성들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입성하였다. 아히도벨도 함께 있었다.

삼하16:16 다윗의 측근이던 하르키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나아가 외쳤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삼하16:17 그러자 압살롬이 후새를 꾸짖었다. "그대의 충성심이 겨우 이 정도요? 가깝게 모시던 이를 따라 가지 않고 이렇게 남아 있다니 될 말이오?"

삼하16:18 후새가 압살롬에게 대답하였다. "지당하신 말씀이오나 소인은 야훼께서 뽑으시고 이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택해 세운 그런 분을모시기로 하였습니다.

삼하16:19 여태껏 섬겨 오던 분의 아드님 말고 소인이 누구를 섬기겠습니까?전에 부왕을 섬겼듯이 소인은 이제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

삼하16:20 압살롬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의견을 묻자, 아히도벨이 아뢰었다.

삼하16:21 "부왕이 궁궐을 지키라고 남겨 두고 간 후궁들과 관계하십시오. 임금님께서 친아버지마저 욕을 보였다는 소식이 온 이스라엘에 퍼지면 임금님을 받드는 사람들은 의기충천할 것입니다."

삼하16:22 압살롬은 그의 말대로 궁궐의 옥상에 천막을 처 신방을 마련한 다음,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부왕의 후궁들과 관계를 했다.

삼하16:23 그 때 사람들은 하느님께 나가 말씀을 받듯 아히도벨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 다윗도 그러했지만 압살롬도 그러하였다.

삼하17:1 아히도벨이 다시 압살롬에게 진언하였다. "소인이 이제 일만 이천명을 뽑아 가지고, 오늘 밤으로 당장 다윗을 쫓아 가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삼하17:2 그가 지쳐 기가 꺾여 있을 때 덮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윗을 그렇게 혼내 주면 그를 따르던 백성들은 모두 도망칠 것입니다. 왕만 죽이면

삼하17:3 백성들은 모두 신부가 신랑에게로 돌아 오듯이 임금님께로 돌아 올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죽이려는 사람은 오직 그 한 사람뿐 이므로, 다른 백성은 머리카락 하나 다치지 않을 것입니다."

삼하17:4 이 말은 압살롬뿐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장로들의 마음에도 들었다.

삼하17:5 그러나 압살롬은 하르키 사람 후새를 불러 들여 그의 의견도 한번들어 보자고 하였다.

삼하17:6 후새가 들어 오자 압사롬은 아히도벨이 이러저러하게 말하더라고 하면서 아히도벨의 말대로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달리 의견이있는지 말해 보라고 하였다.

삼하17:7 이번 일만은 아히도벨의 의견이 좋지 못한 것 같다고 하며 후새는압살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삼하17:8 "임금께서 아시다시피 임금님의 아버님이나 그의 부하들은 용사들입니다. 사납기로 말하면 새끼를 빼앗긴 곰과도 같습니다. 더구나 임금님의 아버님은 전략에 뛰어난 분입니다. 결코 자기 군사들과 함께 자지는 않을 것입니다.

삼하17:9 아마 지금쯤 그는 굴 같은 데 감쪽같이 숨어 있을 것입니다. 싸움은 이제 시작인데 임금님의 군사들이 죽기라도 해서 '압살롬을 따르던 군대가 패했다' 는 소문이라도 나면

삼하17:10 사자처럼 용맹스러운 용사들도 간담이 서늘해질 것입니다. 임금님의 아버님뿐 아니라, 그를 모시는 자들이 또 어떤 용사들이라는 것은 이스라엘이 다 알고 있습니다.

삼하17:11 그러니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의 이스라엘에서 군인들을 바닷가의 모래알만큼 많이 모아 들여 임금님께서 친히 거느리시고 진군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삼하17:12 우리는 그가 있는 곳만 알아 내면 땅에 이슬이 내리듯 덮쳐 그의 집안은 물론 그를 따르던 사람을 모조리 죽여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삼하17:13 만일 그가 어떤 성 안에 피해 들어 간다면 온 이스라엘이 그 성을굵은 동아줄로 묶어 개천 바닥으로 끌어 내어 돌멩이 하나 남아 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삼하17:14 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히도벨의 생각보다는 하르키 사람 후새의 생각이 낫다고 결정을 내렸다. 야훼께서 압살롬이 화를 입도록 아히도벨의 좋은 수를 꺾으시기로 작정하셨고, 일은 그대로 되었던 것이다.

삼하17:15 그리고 나서 후새는 사독과 에비아달 두 사제에게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러이러한 의견을 내놓았으나 자기는 이러이러한 계책을 내놓았다는 걸 알리고 이렇게 일렀다.

삼하17:16 "당장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광야로 건너는 나루터에서 이 밤을묵다가는 왕과 일행이 변을 당할 터인, 곧 강을 건너시라고 전해주시오."

삼하17:17 요나단과 아히마스는 성에 들어 가지 않고 엔로겔 샘터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어떤 하녀가 소식을 가져오면 그것을 다윗왕에게로 가서 전하게 되어 있었다. 그들은 남의 눈에 뜨이지않으려고 성 안에 들어 가지 않았던 것이다.

삼하17:18 그런데 한 아이가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가서 일러 바쳤다. 그것을 알고 두 사람은 얼른 도망쳐 바후림에 있는 어떤 사람의 집으로 뛰어 들었다. 그 집 뜰에 마침 우물이 있어서 그들이 그리로 들어 가자

삼하17:19 그 집 아낙네가 멍석을 가져다 우물 아귀를 덮고 그 위에다 곡식을 널어 감쪽같이 만들어 놓았다.

삼하17:20 압살롬의 부하들이 그 집에 들이닥쳐 아낙네에게 아히마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으나 아낙네는 "여기를 지나 저 물을건너 갔어요" 하고 시치미를 뗐다. 그들은 사방으로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 갔다.

삼하17:21 그들이 가 버린 뒤 두 사람은 우물에서 나와 급히 다윗왕에게 가서 아히도벨이 왕의 일행을 잡으려고 짜냈다는 계략을 알리면서어서 지체 말고 강을 건너야 한다고 하였다.

삼하17:22 다윗 일행은 곧 요르단강을 건넜다. 날이 밝기까지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삼하17:23 아히도벨은 자기의 계략이 깨진 것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얹어 곧장 자기 성으로 돌아 가 집에 가서 식구들에게 유언을 남기고 목을 매어 죽었다. 그는 선산에 묻혔다.

삼하17:24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야 압살롬은 전 이스라엘군을 거느리고 요르단강을 건넜다.

삼하17:25 압살롬은 요압 대신 아마사를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아마사는이스라엘 사람으로서 그 아버지의 이름은 이드라였다. 그런데 그는 요압과 이종간으로 그 이모의 이름은 스루랴였고,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가일이었으며 외조부의 이름은 나하스였다.

삼하17:26 압살롬은 이스라엘군을 거느리고 와서 길르앗 지방에 진을 쳤다.

삼하17:27 다윗이 마하나임에 도착했을 때였다. 암몬 땅 라빠에서 나하스의아들 소비가, 로드발에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이, 로글림에서 길르앗 사람 바르질래가 나와 맞으며

삼하17:28 이부자리, 주발, 물병, 밀 보릿가루, 볶은 밀, 보리, 콩, 팥,

삼하17:29 꿀, 엉긴 젖, 양고기, 쇠고기 등을 다윗 일행에게 먹으라고 내놓았다. 일행이 광야를 지나 오는 동안 굶주리고 목이 말라 지쳤으리라 생각하고 가져왔던 것이다.

삼하18:1 다윗은 부하 장병을 점호하고 천인대장, 백인대장을 세웠다.

삼하18:2 그리고 다윗은 전군을 셋으로 나누어 한 부대는 요압에게, 한 부대는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친동생인 아비새에게, 한 부대는 갓사람 이때에게 맡기고 나서 전군에게 "나도 너희들과 같이 나가겠다" 고 선언하였다. 그러자

삼하18:3 장병들이 모두 말렸다. "임금님게서 나가시면 안 됩니다. 적은 우리가 도망친다 해도 거들떠 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한 반쯤 죽는다 해도 대단하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임금님의 한 몸은 우리들 만 명 갑을 칠 것입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이 성 안에 계시면서 저희를 도와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삼하18:4 왕은 그들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성문 곁에 서서 백인부대, 천인부대가 진군하는 것을 사열하고는

삼하18:5 요압과 아비새와 이때에게, 압살롬은 아직 철이 없으니 자기를 보아서라도 너무 심하게 다루지는 말라고 당부하였다. 왕이 전 지휘관에게 압살롬을 두고 부탁하는 말을 전군이 있었다.

삼하18:6 전군은 이스라엘을 맞아 싸우기 위하여 들판으로 나갔다. 싸움은 에브라임 숲에서 벌어졌다.

삼하18:7 거기에서 이스라엘군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여 그 날로 이만 명이나 되는 전사자를 냈다.

삼하18:8 싸움은 그 일대에 번져 그날, 칼에 죽은 사람보다는 숲에 막혀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

삼하18:9 그런데 압살롬이 그만 다윗의 부하들에게 발견되었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울창한 상수리나무 밑으로 빠져 나가다가 머리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다. 타고 가던 노래는 그대로 달아나 버리고 압살롬은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삼하18:10 군인 하나가 이것을 보고 요압에게 보고했다.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삼하18:11 말을 전하는 자에게 요압이 소리쳤다. "네가 그것을 보았다면 어째서 그를 그 자리에서 쳐서 떨어뜨리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 열 냥과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

삼하18:12 그가 요압에게 대답했다. "비록 은 천 냥을 손에 쥐어 주신다 해도 저는 왕자에게 손을 대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왕께서 장군과아비새와 이때에게 당신 생각을 해서라도 젊은 압살롬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삼하18:13 그런데 어떻게 제가 제 목숨을 내걸고 그런 불충한 일을 하겠습니까? 왕께서 결국 아시게 될 터인데, 그 때에는 장군님도 모르시는 체하실 것 아닙니까?"

삼하18:14 요압은 "너와 이렇게 꾸물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하며 창 세 개를 연거푸 던져 상수리나무에 매달린 채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찔렀다.

삼하18:15 그러자 요압의 무기를 들고 다니던 군인 열이 달려들어 그를 쳐죽였다.

삼하18:16 요압은 곧 나팔을 불어 이스라엘군 추격을 중지시켰다. 다른 병사들은 죽일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삼하18:17 그들은 압살롬을 끌어다가 숲 속에 있는 깊은 웅덩이에 던지고 그위에 돌을 쌓아 큰 돌무더기로 만들었다. 이스라엘군은 저마다 자기 집으로 도망쳐 버렸다.

삼하18:18 그런데 압살롬은 살아 있을 때 자기 이름을 이어 갈 아들이 없다고 해서 왕의 계곡에 돌기둥을 세운 일 있었다. 그는 그 돌기둥을 자기 이름을 따서 불렀는데 그것을 오늘날까지도 압살롬의 비석이라 부른다.

삼하18:19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가, 왕에게 달려 가 야훼께서 임금님을 원수들 손에서 구해 주신 소식을 전하겠다고 자원하였다.

삼하18:20 그러나 요압이 말렸다. "오늘 이 일을 희소식이라고 전할 사람은 네가 아니다. 후에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왕자가 죽은 날인데오늘 이것을 희소식이라고 가져가겠느냐?"

삼하18:21 요압은 구스 사람 하나를 불러 "네가 가서 본 대로 임금님께 아뢰어라" 하며 떠나 보냈다. 구스 사람은 요압에게 절을 하고 나서 달려 갔다.

삼하18:22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가 다시 요압에게 청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저 구스 사람의 뒤를 따라 가게 해 주십시오." "아히마스야, 이 소식을 가지고 가 보아야 아무런 상도 없을 터인데 왜 자꾸 가겠다고 하느냐?"

삼하18:23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가겠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요압이 "그렇다면 가 보아라" 고 하자 아히마스는 요르단 분지로 달려서 구스 사람을 앞질렀다.

삼하18:24 그 때 다윗은 바깥 성문과 안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는데 보초병이 문루에 올라 가 살피다가 웬 사람이 혼자서 뛰어 오는 것을 보고,

삼하18:25 왕에게 소리쳐 알렸다. 왕은 "혼자라면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는 것이겠지"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이 점점 가가이 다가 오는데,

삼하18:26 보초는 또 한 사람이 달려 오는 것을 보고는 성문께에 대고 소리쳤다. "또 한 사람이 혼자 달려 오고 있습니다." 왕은 "그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는 것이겠지" 하고 말하였다.

삼하18:27 보초가 다시 "앞에 오는 사람은 그 달리는 품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스 같습니다" 고 하자 왕은 "그는 좋은 사람이니 희소식을 가지고 왔을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삼하18:28 이윽고 아히마스가 왕 앞에 나와 문안을 드리고 나서 얼굴을 땅에대고 엎드려 아뢰었다. "임금님의 하느님 야훼께 찬양을 돌립니다. 야훼게서는 임금님께 반기를 든 자들을 처치해 버리셨습니다."

삼하18:29 왕은 "철부지 압살롬은 무사하냐?" 고 물었다. "요압 장군이 소인을 보낼 때 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마는 무슨 일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히마스가 이렇게 대답하자

삼하18:30 왕은 그에게 비켜서 있으라고 하였다. 아히마스가 물러나 곁에 서있는데,

삼하18:31 구스 사람이 와서 아뢰었다. "임금님, 좋은 소식입니다. 오늘 야훼께서는 역적들을 벌하시고 임금님을 그들의 손에서 건져 내셨습니다."

삼하18:32 왕이 그에게도 "철부지 압살롬은 무사하냐?" 고 묻자, 구스 사람이 대답했다. "임금님을 대적하여 반역이나 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가 당한 일을 같이 당하게 되기 바랍니다."

삼하19:1 이 말을 듣고 왕은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 성문 위에 있는 골방으로 올라 가 "내 자식 압살롬아, 내 자식아, 내 자식 압살롭아,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이게 웬일이냐? 내 자식 압살롬아, 내 자식아" 하며 목놓아 울었다.

삼하19:2 이 소식을 누군가가 요압에게 전하였다. "왕께서 목놓아 울고 계십니다. 압살롬이 죽었다고 통곡하고 계십니다."

삼하19:3 그래서 그 날의 승리는 오히려 모든 장병에게 슬픔을 안겨 주게 되었다. 왕이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는 말이 펴졌으므로

삼하19:4 군인들은 마치 패전 군처럼 얼굴도 못들고 성으로 슬며시 들어 왔다.

삼하19:5 왕은 얼굴을 감싸고 "내 자식 압살롬아, 내 자식 압살롬아, 내 자식아!" 하며 계속 울기만 하였다.

삼하19:6 그 때 요압이 왕의 거처로 들어 가 간했다. "오늘 저희는 임금님과 임금님의 아들, 딸 왕비, 후궁들의 목숨을 건져 드렸는데, 임금님께서는 도리어 저희 모든 신하들을 얼굴도 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삼하19:7 어찌하여 임금님을 미워하는 자들은 사랑하시고, 임금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미워하십니까? 이제 보니 이 장병들이나 신하들은 임금님께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모두 죽고 압살롬만 살았더라면 임금님은 오히려 그것을 좋아하셨으리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삼하19:8 이러지 마시고 일어나 나가셔서 신하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라도 해 주십시오. 임금님께서 나가 주지 않으신다면, 두고 보십시오. 오늘 밤 임금님 곁에 머물러 있을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되면 임금님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당하신어떤 불행보다도 더한 불행을 당하시게 될 것입니다."

삼하19:9 왕은 일어나 성문께로 나가 앉았다. "보아라, 왕께서 성문에 나와앉으셨다." 이 말이 전군에 알려지자 모두들 왕 앞에 모여 왔다. 한편 제각기 집으로 도망쳤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삼하19:10 저희 족속들 사이에 서로 의논이 분분하였다. "지금 다윗왕은 압살롬에게 쫓겨 망명해 가 계시지만 그분은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지고, 불레셋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살려 주신 분이 아니냐?

삼하19:11 우리가 압살롬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왕으로 추대했었지만 이제 전사했으니, 이런 판국에 왕을 궁으로 모셔 올 생각을 하지 않고 꾸물거리고 있을 게 무엇이냐?"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희끼리 하는이 말이 왕의 귀에 들어 갔다.

삼하19:12 다윗왕은 사독과 에비아달 두 사제에게 전갈을 보냈다. "그대들은유다 장로들에게 가서 나를 궁으로 맞아 들이는데 뒷전으로 돌 까닭이 어디 있느냐고 이르시오.

삼하19:13 '나는 그들과 같은 피를 받은 한 골육이오. 그런데 나를 궁으로 맞아 들이는 일에 어떻게 뒷전으로만 돌겠느냐고 이르시오.

삼하19:14 또 아마사에게는 이렇게 이르시오.' 장군은 나와 한 골육이 아니오? 요압을 대신하여 장군이 종신토록 내 군대의 총사령관이 될 것이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어떤 천벌이라도 받겠소."

삼하19:15 이리하여 유다 백성의 마음은 모두 다윗에게 쏠렸다. 그들은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모든 신하들을 거느리고 환궁하시라는 말을전하였다.

삼하19:16 왕이 환궁길에 올라 요르단강에 다다르니, 유다 백성들이 왕을 맞으러 길갈까지 나와 있다가 요르단강을 건네 드렸다.

삼하19:17 바후림에 살던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도 유다 사람들과 함께 다윗왕을 맞으러 허둥지둥 내려 왔다.

삼하19:18 그는 베냐민 사람 천 명을 거느리고 있었다. 사울 왕조 때의 신하시바도 열 다섯 아들과 부하 이십 명을 이끌고 요르단강으로 달려내려 와 왕 앞에 이르렀다.

삼하19:19 그들은 왕족 일가가 강 건너는 일을 거들어 왕의 환심을 사려고 했다.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요르단강을 건너 가서 왕 앞에 엎드려

삼하19:20 아뢰었다. "임금님, 소인에게 죄를 주지 말아 주십시오. 임금님게서 예루살렘을 떠나시던 날, 이 소인이 저지른 잘못을 마음에 두지 마시고 잊어 주십시오.

삼하19:21 소인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스스로 잘 알기에, 이 날 요셉 가문 가운데서 누구보다도 먼저 이렇게 임금님을 맞으러 나왔습니다."

삼하19:22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이 말을 받아 아뢰었다. "저 시므이가 야훼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임금님을 그처럼 욕했는데 어찌 살려 둘 수 있겠습니까?"

삼하19:23 그러나 다윗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내 일이오. 당신들 스루야의 후손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오늘 이 일에 끼어 들어서 내 뜻을 막으려 하오? 나는 이제야 비로소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같소. 이런 날 이스라엘 사람을 하나인들 죽여서야 되겠소?"

삼하19:24 그리고 나서 왕은 시므이에게 결코 죽이지 않겠다는 다짐을 주었다.

삼하19:25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도 왕을 맞으러 내려 왔다. 그는 왕이 몸을 피한 날부터 이렇게 무사히 돌아 오는 날까지 발도 씻지 않았고 수염도 다듬지 않았으며 옷도 빨아 입지 않았다.

삼하19:26 그가 예루살렘에서 왕을 맞으러 오자 왕이 물었다. "므비보셋은 왜 나와 같이 가지 않았소?"

삼하19:27 그가 대답하였다. "임금님, 제 종녀석이 소인을 속였습니다. 소인은 임금님과 같이 가려고 종더러 나귀에 안장을 얹으라고까지일렀었습니다. 소인은 절름발이가 아닙니까?

삼하19:28 그랬는데 그 종이 임금님께 소인을 모함하였습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정말 하늘이 내신 분이시니 처분만 기다리겠습니다.

삼하19:29 저희 집안은 모두 임금님 앞에서 죽어 마땅한 몸인데도 임금님께서는 소인을 임금님과 한 식탁에서 먹게 해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니 무슨 낯으로 임금님께 살려 달라고 다시 호소하겠습니까?"

삼하19:30 왕이 말하였다. "무슨 말이 그리도 많소? 그대가 차지한 땅을 시바와 나누어 가지도록 하오."

삼하19:31 그러나 므비보셋은, "임금님께서 이렇게 무사히 돌아 오셨으니 저는 괜찮습니다. 다 시바에게 주십시오" 하고 사양하였다.

삼하19:32 또 길르앗 사람 바르질래가 왕을 배웅하러 로글림에서 내려 와 요르단강으로 나왔다.

삼하19:33 바르질래는 팔십 세나 된 노인이었는데 굉장한 부자로서 왕이 마하나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양식을 대 오던 사람이었다.

삼하19:34 왕은 바르질래에게 잘 대접해 주겠다면서 예루살렘에 가서 같이 지내자고 하였다.

삼하19:35 그러나 바르질래는 사양하였다. "제가 얼마나 더 살겠다고 임금님을 모시고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겠습니까?

삼하19:36 제 나이 이미 여든인데 무슨 낙을 더 보겠습니까? 먹고 마시니 맛을 압니까? 남녀가 노래를 부르니 제대로 알아 듣기나 합니까? 그런데 어찌 이 늙은것더러 임금님께 짐이 되라 하십니까?

삼하19:37 소인이 임금님을 모시고 요르단강을 건너 조금은 더 배웅해 올리겠습니다만은 소인에게 그런 상을 베푸실 것까지는 없습니다.

삼하19:38 선영이 있는 고향에 돌아 가 묻히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그 대신여기 소인의 아들 김함이 있으니 임금님께서 이 아이나 데려다가 잘 돌보아 주십시오."

삼하19:39 왕은 그러마고 대답하였다. "김함을 데리고 가겠소. 노인께서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아드님에게 해 드리지요. 부탁대로 다 해 드리겠소."

삼하19:40 전군이 요르단강을 건넜다. 왕도 건넜다. 왕은 바르질래와 입을 맞추고 복을 빌어 주며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바르질래는 고향집으로 돌아 갔고,

삼하19:41 왕은 김함을 데리고 길갈로 떠났는데, 유다군 전부와 이스라엘군 절반이 임금을 모시고 따랐다.

삼하19:42 그 때 온 이스라엘 사람이 왕에게 항의했다. "유다 사람들과 우리는 같은 겨레가 아닙니까? 그런데 그 사람들만 임금님을 독차지하여, 임금님의 왕실과 신하들을 모시고 요르단강을 건너다니, 이럴 수가 있습니까?"

삼하19:43 그러자 온 유다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대답하였다. "왕께서는 우리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냐? 그런데 그런 일을 가지고 왜 이렇게 화를 내느냐? 우리가 왕께 무엇을 얻어 먹기라도 했단 말이냐? 우리가 왕께 무슨 선물이라도 받았단 말이냐?"

삼하19:44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의 말을 받았다. "왕을 모시는 일이라면 우리가 차지할 몫은 열이나 된다. 더구나 우리는 너희의형뻘이다. 그런데 너희가 우리를 업신여기다니,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왕을 다시 모셔 오자는 얘기를 꺼낸 것도 바로 우리가 아니냐?"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삼하20:1 이런 판국에 한 건달이 나타났다.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로서이름은 세바라고 했다. 그가 나팔을 불며 외쳐 댔다. "다윗에게 붙어 봐야 돌아 올 몫은 없다. 이새의 아들에게 붙어 봐야 물려받을 유산은 없다. 그러니 이스라엘 사람들아, 모두들 집으로돌아 가자!"

삼하20:2 그래서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을 떠나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따랐다.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자기네 왕을 모시고 요르단강을 떠나 예루살렘에 이르렀다.

삼하20:3 예루살렘 왕궁으로 돌아 온 다윗은 궁으로 돌보라고 남겨 두었던 열 후궁을 한데 몰아 가두고, 필요한 것을 주기는 하면서도 다시 찾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죽을 때까지 갇힌 몸이 되어 생과부로 지냈다.

삼하20:4 왕이 아마사에게 말하였다. "사흘 안에 유다 사람들을 소집해서 내 앞에 대령하여라."

삼하20:5 아마사는 유다 사람들을 소집하러 떠났으나 기한이 넘도록 돌아 오지 않았다.

삼하20:6 그러자 다윗은 아비새에게 일렀다. "이제 비그리의 아들 세바는 압살롬보다도 더 두통거리가 될 것 같소. 그러니 장군은 내 내 호위병들을 데리고 그를 추격하시오. 그가 견고한 성에 들면 어떻게 잡겠소?"

삼하20:7 요압의 부하와 그렛 외인부대와 벨렛 외인부대가 아비새의 뒤를 따라 나섰다.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잡으러 예루살렘을 나선 것이었다.

삼하20:8 그들은 기브온에 잇는 큰 바위에 다다랐을 때 아마사를 만나게 되었다. 마침 요압은 군복을 입고 허리에 칼을 차고 있었다. 요압은 성큼 다가 서서

삼하20:9 "장군, 안녕하시오?" 하며 오른손으로 아마사의 턱수염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삼하20:10 그러면서 요압은 칼집에서 칼을 빼었는데, 아마사는 그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 요압이 그 칼로 아마사의 몸을 찌르자 내장이 땅바닥에 쏟아졌다. 이렇게 요압은 아마사를 단칼에 찔러 죽였다.그리고 나서 요압과 아비새 형제는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추격하였다.

삼하20:11 요압의 부하 하나가 아마사의 시체 옆에 서서 외쳤다. "누구든지 요압 장군을 지지하고, 다윗왕 편이 되고 싶은 자는 요압 장군을 따르라!"

삼하20:12 그는 피투성이가 되어 한길에 쓰러져 있는 아마사 앞에 와서 군인들이 멈칫거리자, 아마사를 들판에다 옮겨 옷을 덮어 놓았다.

삼하20:13 아마사를 한길에서 치워 버린 뒤, 군인들은 모두 요압의 뒤를 따라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추격해 갔다.

삼하20:14 세바가 이스라엘 온 지파들이 사는 고장을 거쳐 아벨 벳마아가에이르자 비그리 사람들이 모두 한데 뭉쳐 그를 따랐다.

삼하20:15 전군은 요압의 지휘 아래 아벨 벳마아가에 이르러 포위한 다음 성밖에 둔덕을 쌓아 올리고 성을 함락시키려고 허물기 시작했다.

삼하20:16 마침 성 안에 한 여걸이 있었다. 그가 나서서 이렇게 소리쳤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내가 요압 장군에게 할 말이 있는데 좀 나서라고 해 주세요."

삼하20:17 요압이 나서자, 그 여인이 물었다. "요압 장군이세요?" "그렇소.""그러면 소녀가 하는 말을 좀 들어 보세요." "어서 말해 보오."

삼하20:18 여인이 말했다. "옛적부터 하느님께 물을 일이 있으면 아벨에 가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삼하20:19 우리는 화평을 사랑하고 이스라엘에 충성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장군께서는 이스라엘의 어미 같은 이 성을 무너뜨리시려 하니 야훼의 유산 하나를 집어 삼킬 작정이십니까?"

삼하20:20 요압이 대답하였다. "천만에, 결코 이 성을 집어 삼키거나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오.

삼하20:21 절대로 그렇지 않소. 에브라임 산악지대에서 온 비그리의 아들 세바라는 자가 다윗왕께 반기를 들었소. 그자만 내주면 나는 이 성에서 물러갈 것이오." "그러면 그 사람의 목을 잘라 성 밖으로 던져 드리지요." 이렇게 말하고,

삼하20:22 그 여인은 돌아 가서 성 사람들을 잘 설득시켰다. 사람들은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목을 베어 요압에게 던져 주었다. 그러자 요압은 나팔을 불어 포위를 풀고 군인들을 해산시켜 집으로 돌려보내고 자기는 예루살렘에 있는 왕에게로 돌아 갔다.

삼하20:23 이스라엘 전군의 사령관은 요압이었고, 그렛 외인부대와 벨렛 외인부대 사령관은 여호야다와 아들 브나야였다.

삼하20:24 부역 책임자는 아도람, 공보대신은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

삼하20:25 비서는 스와였다. 사제로서는 사독과 에비아달이 있었다.

삼하20:26 야이르 사람 이라도 다윗의 사제였다.

삼하21:1 다윗 시대에 삼 년이나 내리 흉년이 든 적이 있었다. 다윗이 야훼께 곡절을 물으니 야훼께서는 사울과 그의 가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여 살인죄를 자은 탓이라고 하셨다.

삼하21:2 그래서 왕은 기브온 사람들을 불렀다. 기브온 사람들은 본래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아모리족의 잔류민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살려 두기로 맹세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사울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사랑한 나머지 그들을 전멸시키려고 했던것이다.

삼하21:3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물었다. "그대들의 억울함을 어떻게든지 풀어 줄 터이니, 그 대신 그대들은 야훼께서 당신의 것으로 삼으신 이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어야 하겠소."

삼하21:4 기브온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사울 가문과 우리 사이의 문제는 금이나 은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스라엘 사람 하나라도 죽이게 넘겨 달라고 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대들에게 무엇인가 해 주어야 하겠으니 말해 보시오." 다윗이 이렇게 말하자,

삼하21:5 그들은 왕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를 멸종시켜서 이스라엘 영토 안에 발도 못 붙이게 하려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삼하21:6 그의 후손 중 일곱 사람만 넘겨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기브온에 있는 야훼의 산, 야훼 앞에서 그들을 나무에 매달겠습니다." "그러지요."

삼하21:7 왕은 이렇게 허락하고 서도 사울의 손자요,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을 빼놓기로 하였다. 스스로 야훼 앞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맹세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하21:8 왕은 사울의 아야의 딸 리스바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 아르모니와 므비보셋, 사울의 딸 메랍의 므홀라 사람 바르질래의 아들 아드리엘에게 낳아 준 아들 다섯을 잡아다

삼하21:9 기브온 사람들 손에 넘겼다. 기브온 사람들은 산 위에 올라 야훼앞에서 그들 일곱을 한꺼번에 나무에 매달아 죽였다. 그들이 처형된 것은 막 보리를 거두기 시작한 추수철이었다.

삼하21:10 아야의 딸 리스바는 상복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 펴 놓고 그 위에 앉아 추수가 시작될 때부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질 때가지 주검을 지켜 낮에는 공중의 새가 내려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짐승이 달려들지 못하게 하였다.

삼하21:11 다윗은 사울의 후궁 아야의 딸 리스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삼하21:12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에게서 찾아 왔다. 불레셋 사라들이 사울을 길보아에서 죽여 벳산 광장에매달아 둔 것을 그들이 몰래 거두어 두었던 것이다.

삼하21:13 다윗은 거기에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가져오고 사람들이 나무에 매달았던 자들의 뼈도 모았다.

삼하21:14 그들은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지방 셀라에 있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무덤에 합장했다. 모두 어명을따라 한 일이었다. 그런 다음에야 하느님게서는 기도를 들어 주시고 나라를 돌보시게 되었다.

삼하21:15 불레셋군이 다시 이스라엘에 싸움을 걸어 왔다.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내려 가 불레셋 사람과 싸우다가 지쳐 있는데

삼하21:16 르바임 후손 브놉이라는 자가 삼백 세겔이나 나가는 청동 창을 들고 허리에는 새 칼을 차고 다윗을 잡아 죽이려고 덤벼들었다.

삼하21:17 그러나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그 불레셋 사람을 쳐죽이고 다윗을 살려 내었다. 이렇게 되자 다윗의 부하들은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져서는 안 될 터이니, 다시 왕이 자기들과 같이 출전해서는 안 되겠다고 하였다.

삼하21:18 그 뒤 이스라엘은 다시 곱에서 불레셋군과 싸움이 붙었는데, 후사사람 십개가 르바임 사람 삽을 쳐죽인 것이 바로 이 때였다.

삼하21:19 곱에서 불레셋군과 또 한 차례 싸움이 붙었을 때 베들레헴 사람 야이르의 아들 엘하난이 갓 사람 골리앗을 죽였는데 골리앗의 창대는 베틀 용두머리만큼 굵었다.

삼하21:20 갓에서 또 싸움이 붙었다. 그 때 손가락 발가락이 여섯 개씩 모두스물 네 개가 되는 거인이 나타났는데 그도 르바임 사람이었다.

삼하21:21 그는 이스라엘에게 욕을 퍼붓다가 마침내 다윗의 조카 요나단에게맞아 죽었다. 요나단의 아비는 시므아였다.

삼하21:22 이 넷은 모두 갓에 살던 르바임 사람들인데 다윗과 다윗의 부하들손에 죽었다.

삼하22:1 야훼께서 다윗을 사울뿐 아니라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 다윗은 이런 노래를 불러 야훼를 찬양하였다.

삼하22:2 야훼는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구원하시는 이,

삼하22:3 나의 하느님, 내가 숨을 바위, 나의 방패, 승리를 안겨 주는 뿔, 나의 산채, 나의 피난처, 포악한 자들의 손에서 이 몸 건져 주셨으니,

삼하22:4 찬양을 받으시라. 내가 야훼께 부르짖었더니, 나를 원수의 손에서건져 주셨다.

삼하22:5 죽음의 물결에 휩싸이고, 멸망의 물살에 휩쓸려 겁에 질리고

삼하22:6 포승에 묶여 저승으로 가고, 올가미에 걸려 죽을

삼하22:7 다급한 때에 야훼께 부리짖었더니 당신의 전에서 내 소리를 들어주셨다. 내 하느님께 외쳤더니, 울부짖는 소리가 그의 귀에 다다랐구나.

삼하22:8 그가 한번 노하시니, 땅은 뒤흔들리고, 하늘 기초도 뒤틀리며 흔들렸다.

삼하22:9 코로는 연기를 내뿜으시고, 입으로는 불을 토하시며, 숯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 버리셨다.

삼하22:10 그는 하늘을 밀어 젖히시고 검은 구름 위에 내려 서시며

삼하22:11 거룹을 타고 날으시고 바람 날개를 타고 내리 덮치셨다.

삼하22:12 몸을 어둠으로 감싸시고 비를 머금은 구름을 두르고 나서시니,

삼하22:13 그 앞에선 환한 빛이 터져 나오며 짙은 구름이 밀리고 우박이 쏟아지며 불길이 뻗어났다.

삼하22:14 지극히 높으신 이, 야훼께서 천둥소리로 하늘에서 고함치셨다.

삼하22:15 번개는 번쩍번쩍, 화살을 마구 쏘아 대시어 원수들을 흩어 쫓으셨다.

삼하22:16 야훼께서 한번 호령하시니, 바다 밑바닥이 드러나고 그의 콧김에 땅의 기초가 드러나는데,

삼하22:17 높은 데서 손을 내밀어 나를 끌어 올리시어, 거센 물 속에서 건져내셨다.

삼하22:18 나를 미워하는 억센 원수들, 내 힘으로는 당해 낼 수 없는 것들 손에서 건져 주셨다.

삼하22:19 내가 망할 처지가 되자 저들이 달려들었지만, 야훼께서 내 편이 되어 주셔서

삼하22:20 건져 주시고 어깨를 펴게 해 주셨다. 하느님께서 이렇듯 나를 좋아하셨다.

삼하22:21 야훼께서 내가 옳게 살았다고 상을 내리시고 내 손에 죄가 없다고이렇게 갚아 주셨다.

삼하22:22 나는 야훼께서 일러 주신 길을 벗어나거나, 내 하느님께 못할 일을 하지 않았다.

삼하22:23 그의 법을 저버린 적이 없고, 그의 법규를 무시한 적도 없다.

삼하22:24 죄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나무라실 데 없이 살았다.

삼하22:25 야훼 보시기에 깨끗하여 죄 없다고 이렇게 갚아 주셨구나.

삼하22:26 한 마음으로 당신을 위하면 당신게서도 한 마음으로 위해 주십니다. 흠없이 당신을 위하면 당신께서도 흠이 없이 위해 주십니다.

삼하22:27 두 마음을 품지 않고 당신을 받들면, 당신게서도 두 마음 품지 않고 붙들어 주십니다. 그러나 당신을 속이려는 자는 꾀어 넘기시고

삼하22:28 억눌린 자를 건져 주시며 거만한 자를 부끄럽게 만드십니다.

삼하22:29 야훼여, 당신은 곧 나의 등불, 내 앞에서 어둠을 몰아내 주십니다.

삼하22:30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면 어떤 담이라도 뛰어 넘을 수 있고 나의 하느님께서 힘이 되어 주시면 못 넘을 담이 없습니다.

삼하22:31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무슨 잘못이 있으랴. 야훼의 말씀에 무슨티가 있으랴. 피신해 오는 자에게 방패가 되어 주시는 분이시다.

삼하22:32 하느님은 야훼뿐, 바위가 되실 이는 우리 하느님,

삼하22:33 나에게 힘을 입혀 주시어 나무랄 데 없이 살게 해 주셨다.

삼하22:34 나의 발을 암사슴처럼 빠르게 하시어 산등성 위에 서게 해 주셨다.

삼하22:35 구리 활을 쏠 수 있도록 나를 잘 조련시키셨다.

삼하22:36 구원의 방패를 이 손에 들려 주시고, 나를 도와 주시어 굳세게 해주셨다.

삼하22:37 무릎이 떨리는 일 없이 활개를 치게 해 주셨다.

삼하22:38 나는 원수들을 따라가 멸망시켰다. 끝장내고야 돌아섰다.

삼하22:39 내가 때려 눕히니, 원수들은 발밑에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였다.

삼하22:40 허리를 묶고 싸움터에 나갈 힘을 주시어, 원수들을 내 발 앞에 무릎을 꿇리셨다.

삼하22:41 내가 원수들의 목덜미를 잡고, 적수들의 숨통을 눌러 버리는데,

삼하22:42 살려 달라 울부짖어도 들어 주는 이 없었다. 야훼께 부르짖어도 들은 체도 않으셨다.

삼하22:43 나는 그것들을 먼지처럼 박살내었고, 길바닥의 흙덩이처럼 짓바수어 버렸다.

삼하22:44 내 민족이 나를 반역할 때, 나를 그 손에 건지셨고, 알지도 못하던 민족들이 나를 섬기도록 뭇 나라에 영도자로 세워 주셨다.

삼하22:45 이국 백성들은 넋이 빠져, 숨었던 요새에서 기어 나와,

삼하22:46 내 앞에 와서 굽실거리며 무엇이든지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되었다.

삼하22:47 야훼님, 만만세! 나의 바위는 칭송을 받으시라. 나에게 승리를 안겨 주신 하느님 높으시어라.

삼하22:48 내 원수를 갚으시고, 뭇 민족을 내 앞에 무릎을 꿇리신 하느님,

삼하22:49 당신게서는 나를 원수의 손에서 구출하시고 포악한 자를 손에서 건지시어 적대자들 위에 높여 주셨습니다.

삼하22:50 그러하오니, 야훼님! 그 고마움을 어찌 만민에게 알리지 않고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하지 않겠습니까?

삼하22:51 하느님은 손수 기름 부어 세우신 왕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십니다. 이 다윗과 다윗의 후손에게, 길이길이.

삼하23:1 이것은 다윗이 남긴 마지막 말이다. 야곱의 하느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자요. 이스라엘의 수호자가 귀여워하시는 자, 이새의 아들다윗의 말이다. 가장 높으신 분이 세우신 영웅의 말이다.

삼하23:2 야훼께서 나에게 영감을 주시어 말씀하셨다. 당신의 말씀을 내 혀에 담아 주셨다.

삼하23:3 야곱의 하느님게서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바위 되시는 이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을 정의로 다스리는 자, 하느님 두려운 줄 알고 왕노릇할 자,

삼하23:4 그는 아침에 터져 오는 햇빛, 구름이 걷힌 아침의 해 같아 이슬을머금은 푸성귀가 땅에서 이 빛을 받아 자란다."

삼하23:5 야훼께서 나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시고, 조목조목 잘 지켜 주셨는데 하느님께서 붙드시는 나의 왕실이 어찌 흔들리랴? 하느님께서 나를 좋아하시어 번번이 구해 주셨는데, 나의 왕실이 어찌 번성하지 않으랴?

삼하23:6 그러나 하늘 두려운 줄 모르는 자들은 마치 빈들의 가시나무 같아사람들이 집었다가도 곧 내버린다.

삼하23:7 쇠꼬챙이나 창대를 가지지 않고는 건드리지 못할 것들, 불에 살라태워 버릴 수밖에.

삼하23:8 다윗의 부하 용사들 이름은 다음과 같다. 하그모니 사람 이스보셋, 이 사람은 삼용사의 우두머리였는데 창을 휘둘러 단번에 팔백 명이나 무찌른 일이 있었다.

삼하23:9 다음이 야호 사람으로 도도의 아들 엘르아잘이었다. 그도 삼용사 가운데 하나였다. 불레셋군이 싸우려고 바스담밈에 집결했을 때, 그는 이스라엘군이 퇴각한 다음에도 다윗과 함께 있다가

삼하23:10 끝까지 버티고 서서 불레셋군을 쳤는데, 손이 굳어져서 칼 잡은 손이 풀리지 않을 정도였다. 그날 야훼께서 큰 승리를 안겨 주셨다. 그제야 이스라엘군이 다시 엘르아잘에게로 돌아 왔지만 그들에게는 죽은 사람들을 터는 일밖에 할 일이 없었다.

삼하23:11 다음이 하랄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였다. 한번은 불레셋군이 레히에 집결한 것을 보고 이스라엘군이 도망친 일이 있었다. 거기에는 무르익은 팥밭이 있었다.

삼하23:12 그는 그 밭 한복판에 버티고 서서 곡식을 지키며 불레셋군을 쳤다. 이리하여 야훼께서 큰 승리를 안겨 주셨다.

삼하23:13 삼십인부대 가운데 이 세 용사가 추수가 시작될 무렵에 아둘람 동굴에 있는 다윗을 찾아 갔는데, 마침 불레셋군이 르바임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다.

삼하23:14 그 때 다윗은 산채에 있었고 불레셋 수비대는 베들레헴에 있었다.

삼하23:15 하루는 다윗이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우물 물이 생각나서 그 물을 길어다 줄 사람이 없겠느냐고 하자,

삼하23:16 이 세 용사가 불레셋 진을 뚫고 들어가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다윗에게 바쳤다. 그러나 다윗은 그 물을 마시지 않고 야훼께 부어 드리며,

삼하23:17 "이 물을 마셨다가는 야훼께 벌을 받을 것이다. 목숨을 걸고 갔다온 이 사람들의 피나 다름없는 물을 내가 어찌 마시랴!" 하고는 끝내 마시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세 용사가 한 일들이었다.

삼하23:18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아우 아비새는 삼십인부대의 수령이었다. 그는 창을 휘둘러 단번에 삼백 명이나 무찔러서 삼십인부대 안에서도 용맹을 떨쳤다.

삼하23:19 그는 삼십인부태 안에서 가장 뛰어났으므로 삼십인부대의 수령이 되기는 했지만, 아직 삼용사에 미치지는 못했다.

삼하23:20 캅스엘 출신으로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많은 공을 세운 용사였다. 그가 바로 모압의 두 장사를 쳐죽였고, 눈 오는 날 구렁에 빠진 사자를 내려 가서 때려 죽인 사람이다.

삼하23:21 그는 또 에집트의 한 거인을 죽인 일도 있다. 그 에집트인은 창을들고 있었는데, 브나야는 막대기를 들고 그에게 내려 가 그 손에서 창을 빼앗아서 찔러 죽였다.

삼하23:22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이런 일들을 해서 삼십인부대에 끼일 만큼 유명해졌다.

삼하23:23 그도 삼십인부대 안에서는 유명했지만 아직 삼용사에 미치지는 못했다. 다윗은 그를 자기의 호위대장으로 삼았다.

삼하23:24 삼십인 용사에 오른 사람은 요압의 아우 아사헬, 베들레헴 출신 도도의 아들 엘하난,

삼하23:25 하롯 출신 삼마, 하롯 출신 엘리카,

삼하23:26 벳벨렛 출신 헬레스, 드고아 출신 익케스의 아들 이라,

삼하23:27 아나돗 출신 아비에젤, 후사 출신 십개,

삼하23:28 아호 출신 살몬, 느토바 출신 마하래,

삼하23:29 느토바 출신 바아나의 아들 헬렛, 베냐민 기브아 출신 리배의 아들 이때,

삼하23:30 비리돈 출신 브나야, 가스 계곡 출신 히때,

삼하23:31 아라바 출신 아비알본, 바후림 출신 아즈마웹,

삼하23:32 살본 출신 엘랴흐바, 기존 출신 하셈,

삼하23:33 하랄 출신 삼마의 아들 요나단, 하랄 출신 사랄의 아들 아히암,

삼하23:34 마아가 출신 아하스배의 아들 엘리벨렛, 길로 출신 아히도벨의 아들 엘리암,

삼하23:35 가르멜 출신 헤스로, 아랍 출신 바아래,

삼하23:36 소바 출신 나단의 아들 이갈, 가드 출신 바니,

삼하23:37 암몬 출신 셀렉,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무기당번이던 브에롯 출신나하래,

삼하23:38 야띨 출신 이라, 야띨 출신 가렙,

삼하23:39 헷 사람 우리야, 이렇게 모두 삼십 칠 명이었다.

삼하24:1 야훼게서 다시 이스라엘에 진노를 내리실 일이 있어 다윗에게 이스라엘과 유다의 병적을 조사할 마음을 품게 하셨다.

삼하24:2 그리하여 왕은 자기 부하인 요압 총사령관에게 명령을 내렸다.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두루 다니며 이스라엘 각 족속의병적을 조사해 오시오. 민병대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겠소."

삼하24:3 그러나 요압이 왕에게 간하였다. "임금님의 하느님 야훼께서 민병의 수를 지금보다 백 배나 늘리시어 임금님께서 친히 눈으로 보게 되셨으면 합니다마는,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즐겨 하시렵니까?"

삼하24:4 그러나 요압이나 사령관들이 아무리 간해도 왕은 굽히지 않았다. 그래서 요압과 다른 군사령관들은 어전에서 물러나와 이스라엘 병적을 조사하러 나갔다.

삼하24:5 그들은 요르단강을 건너 아로엘과 계곡 한가운데 있는 도시에서 시작하여 야젤까지 찾아 가서 가드족의 병적을 조사하였다.

삼하24:6 그 다음 길르앗으로 해서 헷 지역에 있는 카데스에 이르렀다가 다시 단으로 갔다. 단을 떠난 그들은 시돈을 돌아서

삼하24:7 띠로성과 히위족들과 가나안족의 여러 성읍을 거쳐 유다 남방 브엘세바로 내려 갔다.

삼하24:8 그들은 이렇게 전국을 돌아 구 개월 이십 일만에 예루살렘에 돌아왔다.

삼하24:9 요압이 왕에게 보고한 총 민병대 수는 칼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이스라엘에 팔십만, 유다에 오십만이었다.

삼하24:10 그런데 다윗은 병적조사를 하고 나서 양심에 가책을 받았다. 그는야훼께 기도를 드렸다. "제가 이런 못할 일을 해서 큰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참으로 어리석었습니다. 야훼여, 이 종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삼하24:11 다윗이 이튿날 아침 일어났을 때, 야훼의 말씀이 예언자 가드에게내렸다. 그는 다윗이 데리고 있는 선견자였다.

삼하24:12 "다윗에게 가서, 나 야훼가 그러더라며 이렇게 일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를 내보일 테니 너는 그 가운데서 하나를 골라라. 내가 그대로 해 주리라.'"

삼하24:13 가드가 다윗에게 가서 전하였다. "임금님의 영토 안에 삼 년 동안기근이 들든가, 임금님께서 원수들에게 석 달 동안 쫓겨 다니시든가, 임금님의 영토 안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돌든가 할 것입니다. 그러니 잘 생각하셔서 결정을 내리십시오. 저를 보내신분께 무엇이라고 대답해 올려야겠습니까?"

삼하24:14 다윗이 가드에게 말하였다. "괴롭기 짝이 없구료. 그러나 야훼께서는 그지없이 자비로우시니 이 몸을 야훼께 내맡기려오. 사람에게는 내맡기지 않겠소." 이리하여 다윗은 전염병을 내려 달라고 하였다. 때는 보리를 추수할 무렵이었다.

삼하24:15 야훼께서 그 날 아침부터 정해 놓은 시간가지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내리셨다. 그래서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칠만 명이나 죽었다.

삼하24:16 야훼의 천사가 손을 뻗어 예루살렘을 치려고 하자 야훼께서 재앙을 내리시려던 생각을 돌이키시고, 백성을 죽이는 천사에게 명령하셨다. "이제 그만하면 됐다. 손을 거두어라." 그 때 야훼의천사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서 있었다.

삼하24:17 다윗은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야훼께 아뢰었다. "죄를 지은 것은 저입니다. 못할 짓 한 것은 저입니다.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제발 손을 돌려 저와 제 집안을 쳐 주십시오."삼하24:18 가드가 그 날 다윗에게 와서 일렀다.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으로 올라 가 거기에다 야훼께 제단을 쌓으십시오."

삼하24:19 다윗은 가드가 전해 준 야훼의 지시를 따라 그리고 올라 갔다.

삼하24:20 아라우나가 내려다 보고 있다가 왕이 신하들을 데리고 자기에게 오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앞으로 나아가 왕 앞에 엎드려 절을 하며

삼하24:21 물었다. "임금님께서 무슨 일로 소인께 오셨습니까?" 다윗이 대답하였다. "그대의 타작마당을 사서 야훼께 제단을 쌓아 바쳐 백성 에게 내리는 이 재앙을 그치게 하려고 하오." 이 말을 듣고

삼하24:22 아라우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거저 드립니다. 원하시는 대로 제물을 바치십시오. 여기 번제드릴 소도 있고, 땔감으로는 탈곡기와 소 멍에도 있습니다.

삼하24:23 소인 아라우나가 이 모든 것을 임금님께 바칩니다." 그리고 아라우나는 "임금님의 하느님 야훼께서 임금님의 제물을 받아 주시기를 빕니다." 하고 덧붙였다.

삼하24:24 그러나 왕은 아라우나에게 그럴 수 없다고 했다. "돈을 내고 사야하겠소. 돈 한푼 안 들이고 야훼 나의 하느님께 번제를 드릴수는 없소." 다윗은 타작마당과 소를 은 오십 세겔에 사서,

삼하24:25 야훼께 제단을 쌓고 번제와 친교제를 드렸다. 그제야 야훼께서는 나라를 위하여 비는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에서 재앙을 거두셨다.

왕상1:1 다윗왕이 나이 많아, 아무리 이불을 덮어도 몸이 덥지 않게 되었다.

왕상1:2 신하들이 그에게 아뢰었다. "나이 어린 처녀 하나를 구하여 임금님의 시중을 들고 모시게 하면 어떻겠읍니까? 임금님께서 품에 안고 주무시면 옥체가 훈훈해 지실 것입니다."

왕상1:3 신하들은 허락을 받고 아리따운 처녀를 찾아 이스라엘 전국을 누볐다. 그들은 수넴 여자 아비삭이라는 처녀를 구해 왕에게 데려 왔다.

왕상1:4 그 처녀는 매우 아리따왔다. 그가 왕을 모시고 시중을 들게 되었지만, 왕은 그와 몸을 섞지 않았다.

왕상1:5 한편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될 속셈으로 자기가 탈 병거와말을 준비하였고 호위병 오십 명을 사병으로 두었다.

왕상1:6 그의 아버지는 한번도 아들에게 "네가 어찌하여 그런 일을 하느냐?" 고 참견하지 않았다. 아도니야는 매우 잘생긴데다가 압살롬과는 어머니가 다른 형제로서 압살롬의 바로 아래 동생 이었다.

왕상1:7 그는 스루야의 아들 요압, 사제 에비아달과 함께 모의를 했는데 그들은 아도니야를 동조해 따랐다.

왕상1:8 그러나 사제 사독,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예언자 나단, 그리고다윗의 용사들인 시므이와 레이는 아도니야편에 가담하지 않았다.

왕상1:9 아도니야는 자기의 형제들, 왕자들, 유다의 모든 왕궁 관리들을 엔로 샘터 곁에 있는 조헬렛 바위에 초대해 놓고 양과 소와 살찐 송아지를 잡아 제사를 드렸다.

왕상1:10 그러나 예언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 그리고 자기의 동생인 솔로몬은 초대하지 않았다.

왕상1:11 그 때,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바쎄바에게 알렸다. "우리의 주 다윗 임금님께서도 모르는 사이에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된다는데 그 소식을 듣지 못하셨읍니까?

왕상1:12 이제 당신의 목숨뿐 아니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목숨을 구하시려면 내 말대로 하십시오.

왕상1:13 당장 임금님께 들어 가시어 이렇게 고하십시오. '임금님, 임금님 께서는 일찌기 이 계집종에게 이 몸에서 난 아들 솔로몬이 임금님의 뒤를 이어 다스리며 왕위에 앉을 것이라고 맹세하시지 않으셨 읍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읍니까?'

왕상1:14 당신께서 임금님께 이렇게 말을 하고 있으면 나도 뒤따라 들어 가그 말씀을 두둔해 드리겠읍니다."

왕상1:15 이렇게 하여 바쎄바는 침전으로 왕을 찾아 갔다. 그 때 왕은 매우늙어 수넴 여자 아비삭의 시중을 받고 있었다.

왕상1:16 바쎄바가 엎드려 왕에게 절을 하자 왕이 물었다. "무슨 일로 오셨소?"

왕상1:17 왕비가 대답하였다.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임금님을 도우시는 하느님 야훼를 두고 일찌기 이 계집종에게 맹세하셨읍니다. 이 몸에서 난 솔로몬이 임금님을 이어 다스리고 왕위에 앉을 것이라고 맹세하셨읍니다.

왕상1:18 그런데 지금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는데도 임금님께서는 모르고 계십니다.

왕상1:19 그는 왕자들 전부와 사제 에비아달, 그리고 군사령관 요압을 초대해 놓고 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아 제사를 드렸읍니다. 그러나 임금님의 종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읍니다.

왕상1:20 임금님, 온 이스라엘이 주시하고 있읍니다. 누구를 지명하시어 임금님의 뒤를 잇는 왕이 되게 하시겠읍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왕상1:21 만일 지명하시지 않으신다면 임금님께서 조상에게로 돌아 가시는 날 소첩과 소첩의 자식 솔로몬은 역적으로 몰리게 될 것입니다."

왕상1:22 이렇게 왕비가 왕에게 말을 하고 있는데 예언자 나단이 들어왔다.

왕상1:23 "나단 예언자 드십니다." 신하들이 어전에 아뢰는 말과 함께 나단은 왕 앞에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왕상1:24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아도니야가 임금님의 뒤를 이어 나라를 다스리고 임금님의 자리에 앉으리라고 하신 적이 있으시옵니까?

왕상1:25 오늘 그가 내려 가 모든 왕자들과 군사령관 요압과 사제 에비아달을 불러 놓고 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아 제사를드렸읍니다. 그들이 지금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왕 만세' 를 외치고 있읍니다.

왕상1:26 그러나 그는 임금님의 종인 저와 사제 사독,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그리고 임금님의 종인 솔로몬은 부르지 않았읍니다.

왕상1:27 임금님께서는 아직 저희 신하들에게 누가 임금님의 뒤를 이어 왕좌에 오를 것인지 말씀하지 않으셨읍니다. 과연 이런 일이 임금님의 뜻에 따른 일이옵니까?"

왕상1:28 그러자 다윗왕은 바쎄바를 부르라고 명령하였다. 바쎄바가 왕 앞에 나와 서자

왕상1:29 왕이 맹세하며 말하였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나의 목숨을 살려 내신 야훼를 두고 맹세하오.

왕상1:30 내가 일찌기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를 두고 그대에게, 그대의 몸에서 난 아들 솔로몬이 내 뒤를 이어 다스리고 나의 왕좌에 앉으리라고 한 맹세를 오늘 그대로 시행하리다."

왕상1:31 바쎄바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왕에게 절하며 아뢰었다. "나의 주 다윗 임금님, 만수무강하옵소서."

왕상1:32 다윗왕이 사제 사독, 예언자 나단,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들게 하라고 명하였다. 그들이 왕 앞에 나오자

왕상1:33 왕이 명령을 내렸다. "그대들은 내 신하들을 거느리고 나의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내려들 가시오.

왕상1:34 거기에서 사독 사제와 나단 예언자는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어 세우시오. 그런 다음 나팔을 불며 '솔로몬왕 만세' 를 외치시오.

왕상1:35 그리고 올 때에는 그를 모시고 따라 오시오. 그가 와서 내 왕좌에앉을 것이오.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는 것이오. 내가 그를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임명하였소."

왕상1:36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내 주 임금님의 하느님 야훼께서도 그렇게 뜻하시옵기를 빕니다.

왕상1:37 야훼께서 내 주 임금님과 함께 계셨듯이 솔로몬과도 함께 계시고,그리하여 그의 치세가 내 주 다윗 임금님의 치세보다 더 빛나게 하시옵기를 빕니다."

왕상1:38 이리하여 사제 사독, 예언자 나단,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그렛사람들, 벨렛 사람들이 내려 가 솔로몬을 다윗왕의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데리고 갔다.

왕상1:39 거기에서 사제 사독이 기름 담은 뿔을 장막에서 꺼내어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런 뒤, 그들이 나팔을 불자 전국민이 "솔로몬왕 만세" 를 외쳤다.

왕상1:40 모든 백성이 그의 뒤를 따라 피리를 불며 올라 가는데, 온통 기쁨의 도가니가 되어 술렁거리는 소리에 세상이 떠나 갈 지경이었다.

왕상1:41 아도니야와 그의 손들은 향연을 마치려 하다가 이 소리를 들었다.요압이 나팔소리를 듣고는 "성 안에서 나는 저 소란한 소리가 대체 무슨 소리냐?" 고 물었다.

왕상1:42 그가 말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사제 에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들이닥쳤다. 아도니야가 그를 맞았다. "어서 들어 오게,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왔겠지."

왕상1:43 요나단이 아도니야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우리 주 다윗왕께서솔로몬을 임금으로 세우셨읍니다.

왕상1:44 왕께서 사족 사제, 나단 예언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 그렛 사람들, 벨렛 사람들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그들은 솔로몬을 왕의 노새에 태웠읍니다.

왕상1:45 그리고 사독 사제와 나단 예언자는 기혼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읍니다. 거기에서 사람들이 흥겹게 떠들며 올라 가는 바람에 성 안이 떠들썩한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들으시는 소리가 바로 그 소리입니다.

왕상1:46 솔로몬이 왕위에 앉았고

왕상1:47 더구나 왕의 신하들이 우리 주 다윗왕께 와서 축하하여 말하기를,'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보다 솔로몬을 더 이름나게 하시고 임금님의 치세보다 그의 치세를 더 빛나게 하시옵기를 빕니다.' 라고들 하였읍니다. 그러자 왕께서도 친히 침상에서 절을 하시며

왕상1:48 이렇게 이르셨읍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 날 내 자식을 나의 왕좌에 앉히시고 또 이 눈으로 그것을 보게 하셨으니, 그 은혜 망극하구나.'"

왕상1:49 그러자 아도니야의 손들은 모두 떨면서 일어나 각기 제 갈 길로 가버렸다.

왕상1:50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한 나머지 일어나 달려 가 제단의 뿔을 움켜 잡았다.

왕상1:51 그러자 사람들이 솔로몬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아도니야가 임금님을 무서워하고 있읍니다. 그가 제단 뿔을 움켜 잡고는 '솔로몬왕께서 소인을 칼로 쳐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십시오.'하고 있읍니다."

왕상1:52 솔로몬이 명령을 내렸다. "만일 그가 사내답게 처신한다면 머리카락 하나 땅에 떨어질 까닭이 없다. 그러나 불측한 마음을 품은 것이 드러나면 마땅히 죽으리라."

왕상1:53 그리고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제단에서 끌어 내리게 하였다. 솔로몬왕은 그가 자기에게 와서 경의를 표하자 그를 집으로 돌려 보냈다.

왕상2:1 다윗은 죽을 날이 가까와지자 그의 아들 솔로몬을 불러 훈계하였다.

왕상2:2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야 할 것 같다. 힘을 내어 사내대장부가 되어라.

왕상2:3 야훼 네 하느님의 명령을 지키고 그분이 보여 주신 길을 따라 가며 또 모세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법도와 계명, 율례와 가르침을 지켜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성공할 것이다.

왕상2:4 그리하여야 야훼께서 일찌기 나에게 '만일 네 후손들이 행실을 조심하고 내 앞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 기울여 성실히 살아 간다면너에게서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자가 끊기지 아니하리라' 하신 그약속을 그대로 이루어 주시리라.

왕상2:5 더구나 너는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나에게 한 짓, 곧 이스라엘 군의 두 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해치 웠던 일을 알고 있다. 그들은 전쟁시의 원수를 평화시에 갚음 으로써 그 피를 나의 허리띠와 신발에 묻혔다.

왕상2:6 그러니 너는 머리를 써서 그로 하여금 백발이 되어 평온하게 지하로 내려 가지 못하게 하여라.

왕상2:7 그러나 길르앗 사람 바르질래의 아들들에게는 의리를 지켜 네 식탁에서 함께 먹도록 하여라. 그들은 내가 네 형 압살롬을 피해 다닐 때 나에게 한결같은 충성을 바쳤다.

왕상2:8 또 바후림 출신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를 너에게 남겨 두고 나는 간다. 그는 내가 마하나인에 갔을 때에 나에게 심한 악담을 퍼부었던 자이다. 그런데 그가 요르단으로 나를 마중왔을 때 나는 그를 칼로 죽이지 않겠다고 야훼를 두고 맹세하였다.

왕상2:9 그러나 그런 자를 무죄한 자로 그냥 두지는 말아라. 너는 슬기로우니 그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는지 잘 알 것이다. 그런 자는 백발이 되어서도 피를 흘리며 지하로 내려 가게 해야 한다."

왕상2:10 다윗은 선조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성에 안장되었다.

왕상2:11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햇수는 사십 년이다. 헤브론에서 칠 년, 예루살렘에서 삼십 삼 년을 다스렸다.

왕상2:12 솔로몬이 선왕 다윗의 왕좌에 앉았다. 그는 왕위를 든든히 굳혔다

왕상2:13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는 솔로몬의 어머니 바쎄바를 찾아 갔다. 바쎄바가 "네가 언짢은 일로 왔느냐?" 하고 묻자 그는 그렇지 않다면서

왕상2:14 "드릴 말씀이 있어 왔읍니다." 하였다. "말해 보아라." 하고 바쎄바가 허락하자

왕상2:15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어머니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왕국은 제 것이었읍니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도 제가 다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읍니다. 그런데 이제 왕국은 뒤엎어져 아우가 야훼에게서 받았으므로 아우의 것이 되었읍니다.

왕상2:16 이제 어머니께 한 가지 청이 있읍니다. 물리치지 마십시오." 바쎄바가 말해 보라고 하자

왕상2:17 그는 이렇게 하는 것이었다. "솔로몬왕에게 말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저에게 주어 아내로 맞게 해 주십시오. 왕은 어머니 말씀을 물리치지 않을 것입니다."

왕상2:18 바쎄바가 대답하였다. "그러지, 내가 임금에게 네 말을 전해 주마."

왕상2:19 그리하여 바쎄바는 아도니야의 청을 전하러 솔로몬왕을 찾아 갔다. 왕은 일어나 자기 어머니를 맞으며 몸을 굽혀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왕좌에 앉고 어머니에게는 자리를 권하여 자기 오른편에 앉게 하였다.

왕상2:20 바쎄바가 입을 열었다. "작은 청이 하나 있는데 거절하지 마시오." 왕이 대답하였다. "어머니, 말씀해 보십시오. 거절하지 않겠읍니다."

왕상2:21 왕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도니야에게 주어아내로 살게 하시오."

왕상2:22 이 말을 듣고 솔로몬왕이 어머니에게 대답하였다. "어찌하여 어머니께서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청하십니까? 아주 나라까지 그에게 주라고 청하시지요! 그는 저의 형이 되고 또 그의 편에 사제 에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도 있지 않습니까?"

왕상2:23 그리고 나서 솔로몬왕은 야훼를 두고 맹세하였다. "내가 천벌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청을 하는 자는 죽여야 하겠습니다.

왕상2:24 이제 나를 세우시어 선친 다윗의 왕좌에 앉히시고 약속하신 대로 나에게 왕실을 일으켜 주신 야훼를 두고 맹세합니다. 아도니야는 오늘 죽습니다."

왕상2:25 그리고 나서 솔로몬왕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어 아도니야를 쳐죽였다.

왕상2:26 그리고 왕은 사제 에비아달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대의 상속받은땅 아나돗으로 가시오. 그대는 죽어 마땅하나 그대가 선왕 다윗 밑에서 야훼 하느님의 궤를 책임졌었고 또 선왕과 온갖 고난을 같이한 것을 참작하여 목숨만은 살려 두겠소."

왕상2:27 이렇게 솔로몬은 에비아달을 야훼의 사제직에서 쫓아 내 버렸다. 이로써 야훼께서 실로에 있는 엘리의 가문을 두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왕상2:28 이 소식이 요압에게 전해졌다. 그는 압살롬을 지지하지는 않았으나 아도니야를 지지했던 터이라 야훼의 장막으로 피신하여 제단의 뿔을 잡고 있었다.

왕상2:29 사람들이 솔로몬왕에게 고하였다. "요압이 야훼의 장막으로 피신하여 제단 곁에 있읍니다." 솔로몬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어 그를 쳐죽이게 하였다.

왕상2:30 브나야가 야훼의 장막으로 가서 요압에게 소리쳤다. "어명이오. 나오시오!" 그러나 그는 그 자리에서 죽겠다고 버티었다. 하는 수없이 브나야는 왕에게 보고하여, 요압이 이러저러하게 대답하더라고 알렸다.

왕상2:31 왕이 브나야에게 다시 명령을 내렸다. "그의 원대로 해 주시오. 그를 죽여 묻으시오. 그리하면 요압이 까닭없이 피를 흘려 나와 내 아버지의 가문에 씌웠던 죄가 벗겨지는 것이오.

왕상2:32 요압은 선왕 다윗께서 모르는 사이에 자기보다 떳떳하고 더 잘난 두 사람, 이스라엘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의 군사령관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살해한 죄를 야훼께 받은 것이오.

왕상2:33 두 장군을 죽인 죄값으로 요압과 그 후손들은 길이 망하겠지만 다윗과 그 후손, 그 왕실과 왕좌는 야훼께서 길이 흥하게 해 주실것이오."

왕상2:34 그리하여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요압이 있는 데로 올라 가 그를 쳐죽였다. 요압의 시체는 광야에 있는 자기의 집에 안장되었다.

왕상2:35 왕은 요압 대신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군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에비아달의 자리에 사제 사독을 앉혔다.

왕상2:36 그 후 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다 놓고 명령을 내렸다. "너는 예루살렘에 집을 짓고 거기에서 살아라. 그리고 한발짝도 나가면 안 된다.

왕상2:37 나가서 키드론 시내를 건너면 정녕 죽으리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 가는 것이다."

왕상2:38 "임금님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내 주 임금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소인은 따르겠읍니다." 이렇게 시므이는 왕에게 대답하고 예루살렘에서 여러 날을 살았다.

왕상2:39 그리고 삼 년이 지날 무렵이었다. 시므이의 노예 둘이 갓 왕 마아가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달아났다. 시므이는 노예가 갓으로 달아났다는 말을 듣고

왕상2:40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는 노예를 찾기 위하여 아기스를 찾아 갓으로 갔다. 그는 기어이 갓에서 노예를 데리고 왔다.

왕상2:41 그러나 시므이가 예루살렘을 떠나 갓을 다녀 왔다는 말이 솔로몬에게 전해지자

왕상2:42 왕은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다 놓고 말하였다. "내가 너에게 야훼를 두고 맹세하게 하지 않았느냐? 엄하게 경고하면서 '어디고 한 발짝이라도 나가면 정녕 죽으리라' 고 하지 않았느냐?그리고 너도 내 말이 지당하다고 하면서 순종하겠다고 하였다.

왕상2:43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야훼를 두고 한 맹세를 지키지 않았으며 내명령을 어겼느냐?"

왕상2:44 왕은 한 마디 덧붙였다. "너는 네가 내 아버지 다윗에게 어떤 못된 짓을 했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야훼께서 네 악을네 머리에 돌아 가게 하시리라.

왕상2:45 그러나 나 솔로몬왕은 축복을 받으며 다윗의 왕위는 야훼 앞에서 영원히 서리라."

왕상2:46 그리고 왕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을 내려 나가 시므이를 쳐죽이게 하였다. 이와 같이 하여 왕국은 솔로몬의 손안에서 틀이 잡혀 갔다.

왕상3:1 솔로몬은 에집트의 임금 파라오와 결혼 동맹을 맺었다. 그는 파라오의 딸을 맞이하여, 자기의 궁과 야훼의 전과 예루사렘의 성곽을 다 짓기까지 그 아내를 다윗성에 두었다.

왕상3:2 국민은 아직 야훼의 이름으로 부를 전이 지어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다.

왕상3:3 솔로몬은 야훼를 사랑하였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따라 살았다. 다만 한 가지, 그는 산당에서 제사하고 향을 피웠다.

왕상3:4 기브온에는 큰 사당이 하나 있었는데 솔로몬은 늘 그리로 가서 제사를 드렸다. 솔로몬은 그 제단에 번제물을 천 마리나 바친 적이 있다.

왕상3:5 야훼께서 그 날 밤 기브온에 와 있던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다. 하느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겠느냐?"고 물으셨다.

왕상3: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는 저의 아버지인 당신의 종 다윗에게 한결같은 은혜를 베푸셨읍니다. 제 아버지가 당신의 면전에서 성실하고 올바르게, 또 당신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살았다고 하여 당신께서는 그에게 한결같은 은혜를 베푸셨고 또 오늘 그에게 주신 이 아들로 하여금 그의 왕좌에 앉게하셔습니다.

왕상3:7 나의 하느님 야훼여, 당신께서는 소인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왕으로 삼으셨읍니다만 저는 어린 아이에 지나지 않으므로 어떻게처신하여야 할지를 알지 못합니다.

왕상3:8 그런데 소인은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당신의 백성 가운데서 살고 있는 몸입니다.

왕상3:9 그러하오니 소인에게 명석한 머리를 주시어 당신의 백성을 다스릴수 있고 흑백을 잘 가려 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감히 그 누가 당신의 이 큰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읍니까?"

왕상3:10 이러한 솔로몬의 청이 야훼의 마음에 들었다.

왕상3:11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가 장수나 부귀나 원수 갚는 것을 청하지 아니하고 이렇게 옳은 것을 가려 내는 머리를 달라고 하니

왕상3:12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리라. 이제 너는 슬기롭고 명석하게 되었다. 너 같은 사람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으리라.

왕상3:13 뿐만 아니라 네가 청하지 않은 것, 부귀와 명예도 주리라. 네 평생에 너와 비교될 만한 왕을 보지 못할 것이다.

왕상3:14 네가 만일 네 아비 다윗이 내 길을 따라 살았듯이 내 길을 따라 살아 내 법도와 내 계명을 지킨다면 네 수명도 길게 해 주리라."

왕상3:15 솔로몬이 깨어 보니 꿈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야훼의 계약의 궤 앞에 나아가 서서 번제와 친교제를 드리고 또 모든 신하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

왕상3:16 그런데 창녀 둘이 왕에게 나와 섰다.

왕상3:17 그 가운데 한 여자가 말을 꺼냈다. "임금님, 이 여자와 저는 한 집에 살고 있읍니다. 제가 아이를 낳을 때에 이 여자도 집에 있었읍니다.

왕상3:18 그런데 제가 해산한 지 사흘째 되던 날 이 여자도 아이를 낳았읍니다. 집에는 우리 둘만 있었읍니다.

왕상3:19 그런데 그 날 밤, 이 여자는 자기의 아들을 깔아 뭉개어 죽였읍니다.

왕상3:20 그리고 나서 이 여자는 한밤중에 일어나 이 계집종이 잠자는 사이에 제 곁에 있던 제 아들을 가져가 버렸읍니다. 제 아들을 가져다 자기 품에 두고 죽은 자기 아들을 제 품에 놓고 간 것입니다.

왕상3:21 제가 아침에 일어나 젖을 먹이려다 보니 아이는 죽어 있었습니다.날이 밝아서야 그 아이가 제 몸에서 낳은 아이가 아닌 것을 알았읍니다."

왕상3:22 그러자 다른 여자가 "무슨 말을 하느냐? 산 아이는 내 아이이고 죽은 아이가 네 아이야" 하고 우겼다. 첫번째 여자도 "천만에! 죽은 아이가 네 아이이고 산 아이는 내 아이야" 하고 우겼다. 그렇게 그들은 왕 앞에서

왕상3:23 그 때 왕이 입을 열었다. "한 사람은 '산 이 아이가 내 아들이고 네 아들은 죽었다' 하고 또 한 사람은 '아니다. 네 아들은 죽었고내 아들이 산 아이다' 라고 하는구나."

왕상3:24 그러면서 왕은 칼 하나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신하들이 왕 앞으로칼을 내오자

왕상3:25 왕은 명령을 내렸다. "그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쪽은 이 여자에게 또 반쪽은 저 여자에게 주어라."

왕상3:26 그러자 산 아이의 어머니는 제 자식을 생각하여 가슴이 메어지는 듯하여 왕에게 아뢰었다. "임금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시고아이를 죽이지만은 마십시오." 그러나 다른 여자는 "어차피 내 아이도 네아이도 아니니 나주어 갖자" 고 하였다.

왕상3:27 그러자 왕의 분부가 떨어졌다. "산 아이를 죽이지 말고 처음 여자에게 내주어라. 그가 참 어머니다."

왕상3:28 온 이스라엘이 왕의 이 판결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왕에게 하느님의 슬기가 있어 정의를 베푼다는 것을 알고는 모두들 왕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왕상4:1 솔로몬왕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당시에

왕상4:2 그의 고급관리들은 다음과 같았다. 사독의 아들 아자리야는 사제,

왕상4:3 시사의 두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행정관,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공보대신,

왕상4:4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군사령관, 사독과 에비아달은 사제,

왕상4:5 나단의 아들 아자리야는 장교를 지휘하는 사람, 나단의 아들 사붓은 왕의 친구로서 사제,

왕상4:6 아히살은 궁내대신, 압다의 아들 아도니람은 부역책임자였다.

왕상4:7 솔로몬은 또 이스라엘 전국에 십 이 지방장관을 두어 왕과 왕실에양식을 대도록 하였다. 한 사람이 일 년에 한 달씩 양식을 대는 책임을 졌는데,

왕상4:8 그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았다. 후르의 아들이 에브라임 산악지대를 맡았고,

왕상4:9 데겔의 아들이 마가스, 사알빔, 벳세메스, 엘론 벳 하난을,

왕상4:10 헤셋의 아들이 아루봇, 소고, 헤벨 전 지역을,

왕상4:11 솔로몬의 딸 다밧을 아내로 맞아 부마가 된 아비나답의 아들이 나밧, 도르 전 지역을,

왕상4:12 아힐룻의 아들 바아나가 다아낙, 므기또, 욕므암 건너편 일대, 이즈르엘에서 내려다 보이는 벳스안 전 지역과 또 벳스안에서 사르단 곁에 있는 아벨므홀라에 이르기까지,

왕상4:13 게벨의 아들이 라못길르앗을 맡았다. 또 그는 길르앗에 있는 므나쎄의 아들 야이르의 성읍들을 소유했고 바산에 있는 아르곱 지역의 놋빗장과 성곽 있는 육십 성읍을 소유하였다.

왕상4:14 이또의 아들 아히나답이 마하나임을 맡았고

왕상4:15 솔로몬의 딸 바세맛과 결혼한 아히마즈가 납달리를,

왕상4:16 후새의 아들 바아나가 아셀과 브알롯을,

왕상4:17 바루아의 아들 여호사밧이 이싸갈을,

왕상4:18 엘라의 아들 시므이가 베냐민을,

왕상4:19 우리의 아들 게벨이 길르앗 땅, 곧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땅을 맡았다. 또 유다 땅을 맡은 관리도 따로 있었다.

왕상4:20 유다와 이스라엘은 바다의 모래알처럼 인구가 불어났지만 먹고 마시는 일에 아쉬움을 모르며 잘 지냈다.

왕상5:1 솔로몬은 유프라테스로부터 불레셋 땅을 지나 에집트 국경에 이르는 지역 안의 모든 왕국을 지배하였다. 그들은 솔로몬이 살아있는 동안 조공을 바치며 섬겼다.

왕상5:2 솔로몬의 하루 양곡은 고운 밀가루 삼십 섬, 거친 밀가루 육십 섬,

왕상5:3 기름진 소 열 마리, 목장소 스무 마리, 양 백 마리였고 그 밖에 수사슴, 산양, 수노루, 날짐승이 있었다.

왕상5:4 그는 딥사에서 가자에 이르기까지 유프라테스 서쪽 전 지역을 다스려 사방으로 평화를 유지하였다.

왕상5:5 이렇게 솔로몬이 다스리는 동안, 유다와 이스라엘은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마음 놓고 살면서 저마다 자기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두 발 뻗고 잘 수 있었다.

왕상5:6 솔롬에게는 병거를 끄는 말을 둘 마굿간이 사천 간 있었고 말이 만 이천 마리 있었다.

왕상5:7 그리고 이들 관리들이 솔로몬왕과 솔로몬왕의 식탁에 참석하는 이들을 위하여 각기 한 달씩 부족함이 없게 양곡을 대었다.

왕상5:8 그들은 또 병거 끄는 말과 짐 나르는 짐승들이 먹을 보리와 밀짚을 지정한 곳으로 가져왔다.

왕상5:9 더구나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슬기를 한없이 주셨으므로 그의 박식하기가 바다의 모래벌판 같았다.

왕상5:10 솔로몬의 지혜는 동방의 어떤 사람도 따를 수 없었고 지혜있다는 에집트의 누구도 따를 수 없었다.

왕상5:11 그는 에즈라 사람 에단이나 마홀의 아들 헤만, 갈골, 다르다 보다도 지혜가 더하여 그의 명성은 모든 나라에 떨쳤다.

왕상5:12 그는 삼천 가지 잠언을 지었고 그의 노래는 천 다섯 편에 달하였다.

왕상5:13 그는 레바논에 있는 삼나무로부터 성벽에 자라는 우슬초에 이르기까지 모든 초목을 논할 수 있었으며 야수나 날짐승이나 기는 짐승이나 물고기를 모두 논하였다.

왕상5:14 그리하여 모든 민족으로부터 사람들은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왔고 그의 지혜의 소식을 들은 세상의 모든 왕들이 또한 그리하였다.

왕상5:15 띠로 왕 히람은 솔로몬이 다윗 대신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평상시에도 다윗을 좋했던 터이라 솔로몬에게 신하들을 보냈다.

왕상5:16 그러자 솔로몬은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대답하였다.

왕상5:17 "당신께서도 아시다시피 내 부친 다윗은 그분의 하느님 야훼께 성전을 지어 바치지 못하셨읍니다. 야훼께서 그들을 부친의 발밑에 밟히게 하시기까지 사방에 있는 원수들과 전쟁을 하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왕상5:18 그러나 이제 나를 지키시는 하느님 야훼께서는 밖으로 외적을 물리쳐 평온하게 하시고 안으로는 변란을 일으킬 세력을 없애셨읍니다.

왕상5:19 나는 나를 지키시는 하느님 야훼께 성전을 지어 바치고자 합니다.야훼께서 내 부친 다윗에게 약속하시기를 '네 뒤를 이어 네 왕좌에 앉힐 너의 아들로 하여금 나의 전을 짓게 하리라' 고 하셨던 것입니다.

왕상5:20 그러니 레바논의 송백나무를 베어 주십시오. 내 신하들이 당신의 신하와 힘을 합할 것입니다. 당신의 신하들에게는 당신이 정하는 급료를 지불해 드리겠읍니다. 당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 가운데는 시돈 사람처럼 나무를 자를 줄 아는 사람이 없읍니다."

왕상5:21 히람은 솔로몬의 전갈을 듣고 매우 흡족하였다. "오늘 야훼께 찬양을 드려라. 그가 이렇듯이 다윗에게 슬기로운 아들을 주시어 그 큰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구나."

왕상5:22 그리고 히람은 솔로몬에게 회신을 보내었다. "당신이 보낸 전갈을받았소. 청하신 송백이며 전나무 건은 쾌히 허락합니다.

왕상5:23 나의 신하들이 목재를 레바논에서 바다로 날라다가 뗏목을 만들어바다로 해서 당신이 지시하는 장소에 옮길 것이오. 거기에서 뗏목을 풀면 곧 인수하십시오. 그리고 그 값으로 내가 청하는 것은 나의 왕실이 쓸 양식이니 그것을 대주면 됩니다."

왕상5:24 이렇게 해서 히람은 솔로몬이 요구한 대로 송백나무와 전나무를 제공하였다.

왕상5:25 그리고 솔로몬은 히람 왕실의 양식으로 밀 이만 섬과 찐기름 이십섬을 공급하였다. 솔로몬은 해마다 이만큼씩 히람에게 보냈다.

왕상5:26 야훼께서 약속하신 대로 솔로몬에게 은총을 내려 주시어, 히람과 솔로몬 사이는 평화로왔고 그 둘은 조약을 맺었다.

왕상5:27 솔로몬은 이스라엘 전국에 근로소집령을 내렸다. 소집에 응한 자는 삼만 명이었다.

왕상5:28 그는 그들을 레바논으로 보내어 만 명이 한 달씩 번갈아 일하게 하였다. 그들은 레바논에서 한 달, 본국에서 두 달을 보내었다. 아도니람이 이 부역 책임자였다.

왕상5:29 솔로몬은 또 짐 나르는 사람 칠만과 돌깨는 사람 팔만을 산악지대에 두었는데

왕상5:30 그 외에도 일을 감독하는 솔로몬의 고급관리 삼천 삼백 명이 있었다.

왕상5:31 그들은 어명을 따라 돌을 새겨 신전의 기초를 놓으려고 크고 값진돌들을 다듬었다.

왕상5:32 이렇게 솔로몬과 히람의 건축자들과 그발 사람들이 신전 지을 재목과 돌을 다듬어 마련하였다.

왕상6:1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 땅에서 탈출해 나온 지 사백 팔십 년,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사 년째 되던 해 둘째 달 곧 시브월에 솔로몬은 야훼의 전을 짓기 시작하였다.

왕상6:2 솔로몬왕이 야훼께 지어 바친 전은 그 길이가 육십 척, 나비가 이십 척, 높이가 삼십 척이었다.

왕상6:3 전의 본당 앞에 있는 현관의 길이는 전 자체의 나비 그대로 이십척이고 그 나비는 전의 길이에 잇대어 십 척 더 나왔다.

왕상6:4 전의 창들은 우묵 들어 간 틀에 넣었다.

왕상6:5 그는 또 전의 벽 둘레에다 건물을 지었는데 본당과 내실을 둘렀고사방에 돌아 가며 곁방들을 꾸몄다.

왕상6:6 아래층은 나비가 다섯 척이고 가운데층은 여섯 척, 삼층은 일곱 척이었다. 전 밖에는 벽에 단을 두어 버팀들보가 전의 벽으로 들어 가지 않도록 하였다.

왕상6:7 돌은 채석장에서 다듬어 준비했기 때문에 전을 지을 때에는 망치나 정이나 그 어떤 연장을 다루는 소리도 성전에서 들리지 않았다.

왕상6:8 가장 낮은 층의 입구는 전의 오른쪽에 내었고 나선형 층계를 밟고가운데층으로 올라 가고 또 가운데층에서 삼층으로 올라 가게 되었다.

왕상6:9 이렇게 솔로몬은 건축을 마쳤는데 전의 천장은 송백나무 들보와 널빤지로 되었다.

왕상6:10 또 온 성전 곁에 건물을 지었는데 각 층은 높이가 다섯척으로서 송백나무 재목으로 전과 맞붙게 하였다.

왕상6:11 야훼의 말씀이 솔로몬에게 내렸다.

왕상6:12 "네가 짓는 이 집 말인데... 만일 네가 나의 규범대로 나의 규범대로 살아 가고 내 규정을 따르며 나의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살아 가면 나는 네 아비 다윗에게 약속한 바를 너에게 이루어 주리라.

왕상6:13 그리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저버리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 가운데서 지내리라."

왕상6:14 솔로모은 성전 건축공사를 마쳤다.

왕상6:15 그는 전의 안쪽 벽을 바닥에서 보꾹의 들보에 이르기까지 송백나무 널빤지로 붙였다. 전의 바닥은 전나무 널빤지로 깔았다.

왕상6:16 또 이십 척 되는 전의 뒤쪽은 바닥에서 들보까지 송백나무 널빤지로 지었는데 그 내부를 밀실 곧 지성소로 지었고

왕상6:17 이 밀실 앞쪽에 있는 본전은 길이가 사십 척인데

왕상6:18 전의 안에 있는 송백나무에는 호리병과 여러 가지 꽃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모두가 송백나무이며 돌은 눈에 뜨이지 않았다.

왕상6:19 밀실은 전의 가장 깊숙한 곳에 꾸며 놓았는데 거기에 그는 야훼의계약궤를 모셨다.

왕상6:20 그 밀실은 길이 이십 척, 나비이십 척, 높이 이십 척인데 순금으로 입혔다. 또 송백나무 제단도 만들었다.

왕상6:21 솔로몬은 전의 안쪽을 순금으로 입혔고 밀실 앞쪽에는 사슬을 늘여 놓았는데 그것도 금을 입힌 것이었다.

왕상6:22 그는 전 전체를 금으로 입혔다. 밀실에 있는 제단도 금을 입혔다.

왕상6:23 밀실에는 올리브나무로 높이 십 척 되는 거룹을 둘 만들어 놓았다.

왕상6:24 거룹의 한 쪽 날개가 다섯 척이고 다른 날개도 다섯 척이었다. 그래서 날개 한 끝에서 다른 날개 끝까지는 십 척이 되었다.

왕상6:25 다른 거룹도 십척이 되었다. 두 거룹이 같은 치수, 같은 모양이었다.

왕상6:26 한 거룹의 높이도 십 척이고 다른 거룹의 높이도 역시 십 척이었다.

왕상6:27 솔로몬은 이 거룹의 한 쪽 날개가 한 벽에 닿았고, 다른 거룹의 한쪽 날개가 다른 에 닿아 있었으며 각각 나머지 날개는 전의 중앙에서 서로 잇대어 있었다.

왕상6:28 솔로몬은 거룹에 금을 입혔다.

왕상6:29 그는 전의 온 벽을 돌아 가며 거룹과 종려나무와 핀 꽃모양을 돋을 새김으로 새겨 놓았다.

왕상6:30 또 성전 안팎의 바닥을 금으로 입혔다.

왕상6:31 내실로 들어 가는 입구의 문은 올리브나무로 만들었는데 상인방과문설주가 오각형을 이루었다.

왕상6:32 두 올리브나무로 만든 문에는 거룹과 종려나무로 핀 꽃모양을 돋을 새김으로 조각하고 그 위에 금을 입혔다. 거룹 모양에도, 종려나무 모양에도 금을 입혔다.

왕상6:33 본전으로 들어 가는 입구의 문은 올리브나무로 만들었는데 문설주는 사각형을 이루었다.

왕상6:34 두 문이 전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한쪽 문이 두 부분으로 접혔고 또 다른 문도 두 부분으로 접혔다.

왕상6:35 그 위에다가 거룹과 종려나무와 핀 꽃모양을 새겨 놓았다. 그리고그 위에 금을 고루 입혔다.

왕상6:36 또 다듬은 돌 세 줄과 송백나무 한 줄로 들보를 만들어 안뜰을 지었다.

왕상6:37 제사 년, 시브월에 야훼의 전 기초를 놓았다.

왕상6:38 그리고 제십 일 년 팔월 곧 불월에 전이 그 설계한 대로 완공되었다. 솔로몬이 공사를 시작 한 지 칠 년째 되던 해였다.

왕상7:1 솔로몬은 자기의 궁을 짓는데 십 삼 년 걸렸다.

왕상7:2 그는 레바논의 수풀궁을 지었는데 그 길이는 백 척, 나비는 오십 척, 높이는 삼십 척이었다. 네 줄로 된 송백나무 기둥 위에다 송백나무 널빤지로 덮었는데

왕상7:3 그 기둥들 위에 있는 곁방들 위 또한 송백나무 널빤지로 덮었는데

왕상7:4 창살로 꾸민 창과 창이 세 겹으로 포개져 석 줄이 되어, 한 줄에 열 다섯 개씩 마흔 다섯 개였다.

왕상7:5 문과 문설줄들은 네모꼴이었으며 창과 창은 세 겹으로 포개졌다.

왕상7:6 그는 기둥홀도 지었는데 그 길이는 오십 척, 나비는 삼십 척이었다. 앞쪽에는 기둥으로 현관이 마련되었고 그 앞에 차양이 있었다.

왕상7:7 또 재판홀도 지었는데 그 곳은 판결을 내릴 때 앉는 곳이다. 이 재판홀은 바닥에서 들보까지 송백나무로 꾸몄다.

왕상7:8 그는 그 홀의 뒷쪽 다른 뜰에 자기가 살 궁을 같은 식으로 지었다. 솔로몬은 또 그가 아내로 맞아 데려 온 파라오의 딸을 위해서도 같은 궁을 지어 주었다.

왕상7:9 이 모든 것이 치수대로 재고 안팎을 톱으로 끊은 귀한 돌들로 만들어졌다. 기초에서 갓돌까지, 또 야훼의 전의 뜰에서 큰 뜰에까지 이런식으로 지었다.

왕상7:10 기초는 여덟 척에서 열 척 나가는 값진 큰 돌로 놓았다.

왕상7:11 그리고 그 위는 치수대로 미리 다듬은 귀한 돌과 송백나무로 꾸몄다.

왕상7:12 큰 뜰의 사방은 다듬은 돌 세 줄과 송백나무 들보 한 줄로 되었고야훼의 전의 안뜰과 입구의 현관도 그와 같이 꾸몄다.

왕상7:13 솔로몬왕은 사람을 보내어 띠로에서 히람을 초대해 왔다.

왕상7:14 그는 납달리 지파에 속한 한 과부의 아들이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띠로 사람으로서 청동 기술공이었다. 그는 청동을 가지고 하는 일에 관해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고 있었는데 솔로몬왕에게 와서 모든 청탁받은 일을 하였다.

왕상7:15 그가 청동을 녹여 기둥 둘을 만들었는데 한 기둥의 높이는 십 팔 척, 둘레는 십 이 척이었다. 다른 기둥도 마찬가지였다.

왕상7:16 그는 또 청동을 녹여 기둥머리 둘을 만들어 그 기둥들의 꼭대기에두었다. 한 기둥머리의 높이는 다섯 척, 다른 기둥머리의 높이도 다섯 척이었다.

왕상7:17 그 다음 바둑판무늬로 망 둘을 떠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기둥머리에 사슬로 늘여뜨렸는데 각 기둥머리에 한 개씩 늘여뜨렸다.

왕상7:18 또 한 기둥 꼭대기에 있는 기둥머리를 덮기 위하여 그물에다 두 줄로 석류를 늘여뜨렸다. 다른 기둥머리에도 같은 식으로 하였다.

왕상7:19 기둥 꼭대기의 기둥머리는 나리꽃 모양이었는데 그 수가 모두 사백 개였다.

왕상7:20 기둥머리는 두 기둥 위에뿐만 아니라 그물 곁에 둥글게 튀어 나온데에도 있었다. 각 기둥마다 두 줄로 석류가 이백 개 늘여뜨려져 있었다.

왕상7:21 그는 본전 현관에 기둥을 세우고 오른쪽에 세운 것을 야긴, 왼쪽에 세운 것을 보아스라 명명하였다.

왕상7:22 기둥 꼭대기에 나리꽃모양으로 만든 것을 얹으니 이상으로써 기둥을 세우는 일이 끝났다.

왕상7:23 그 다음 그는 바다모형을 둥글게 만들었다. 한 가장자리에서 다른가장자리에까지 직경이 십 척, 높이가 다섯 척, 둘레가 삼십 척 되었다.

왕상7:24 그 가장자리 테 아래로 삼십 척 되는 호리병나무가 바다를 빙 두르고 있었다. 이 호리병은 두 줄로 되었는데 바다모형을 부어 만들 때 함께 부어 만든 것이었다.

왕상7:25 이 바다는 황소 열 두 마리 위에 서 있었는데 세 마리는 북, 세 마리는 서, 세 마리는 남, 세 마리는 동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다가 이 소들 위에 놓였고 소의 꽁무니는 안쪽을 향해 있었다.

왕상7:26 바다모형의 두께는 한 뼘이며 그 가장자리 테는 나리꽃무늬로 잔의 테처럼 만들어졌다. 이 바다모형에는 물을 이 천 말 담을 수있었다.

왕상7:27 그는 또 청동으로 받침대를 열 개 만들었다. 그대는 각각 가로 세로 사 척 길이에 폭이 삼 척이었는데

왕상7:28 그 구조는 다음과 같았다. 그것은 판자를 갖고 있는데 그 판자는 틀에 끼워져 있다.

왕상7:29 그리고 틀에 끼워져 있는 판자 위에는 사자, 소, 거룹들이 그려져있고 또 그 사자와 소의 위 아래에는 화환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왕상7:30 그 받침대 하나에 청동으로 된 바퀴 네 개와 바퀴축 그리고 다리가 네 개 있어 물두멍 아래 받침두리들을 괴었는데 그 받침두리들은 화환무늬 맞은편에 녹여 부어 만든 것이다.

왕상7:31 그 아가리는 받침두리 안에서 위에까지 둥글게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그 판자들은 둥글지 않고 네모가 져 있다.

왕상7:32 네 바퀴는 판자들 아래 있는데 바퀴축들은 그 받침대 속에 들어 있고 바퀴의 높이는 일 척 반이다.

왕상7:33 그 바퀴는 병거바퀴와 같은 모양이며 바퀴축, 테두리, 바퀴살, 축을 감싸는 통들은 모두 녹여 부어 만든 것이다.

왕상7:34 받침대 네 귀퉁이에는 받침두리가 네 개 있는데, 그 받침대에서 받침두리가 잇달아 나와 있다.

왕상7:35 받침대 꼭대기에는 반 척 높이의 받침두리가 빙 둘러 있고 또 받침대 아래에는 바퀴축들과 판자들이 잇달아 나와 있다.

왕상7:36 바퀴축들과 판자 위에는 각각 그 빈자리를 찾아 거룹들과 사자들,종려나무들의 모양이 조각되었고 둘레에는 꽃다발모양이 새겨졌다.

왕상7:37 이런 식으로 받침대 열 개를 만들었는데 모두 같은 치수, 같은 모양으로 녹여 부어 만들었다.

왕상7:38 또 그는 청동으로 물두멍 열 개를 만들었는데 물두멍 하나에는 목욕할 물을 사십 말 담았다. 물두멍 하나의 직경은 사 척이었다.받침대 열개에 물두멍 하나씩 있었다.

왕상7:39 받침대 다섯 개는 전의 오른편 옆에, 또 다섯 개는 전의 왼편 옆에 놓아 두었고 바다모형은 전의 오른편 옆에서 조금 떨어진 동남쪽 모퉁이에 두었다.

왕상7:40 히람은 또 물독과 삽과 물뿌리개를 만들었다. 이렇게 히람은 솔로몬왕을 위하여 야훼 전 짓는 일을 마쳤다.

왕상7:41 기둥 둘, 기둥 꼭대기에 얹는 기둥머리 둘, 기둥 꼭대기에 얹은 기둥머리를 씌우는 그물 둘,

왕상7:42 각 그물에 석류나무 두 줄씩해서 사백 개, 받침대 열 개,

왕상7:43 그 받침대 위에 놓는 물두멍 열 개,

왕상7:44 바다모형 하나, 그 바다모형을 받칠 황소 열 두 마리,

왕상7:45 물독과 삽과 물뿌리개들, 히람이 솔로몬왕을 위하여 만든 이 모든야훼의 전의 기구들은 윤이 나는 청동으로 만든 것들이었다.

왕상7:46 왕은 요르단 평야 수꼿과 사레단 사이의 진흙바닥에서 그것들을 녹여 부어 만들었다.

왕상7:47 솔로몬은 이 기구들을 달아 보지 않았는데, 너무나 많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청동의 무게는 아무도 모른다.

왕상7:48 이렇게 솔로몬은 야훼의 전에 있는 온갖 기구를 만들었다. 금제단, 야훼 앞에 바칠 금으로 만든 젯상,

왕상7:49 밀실 앞 오른쪽에 다섯 개, 왼쪽에 다섯 개씩 둘 금등잔들, 금으로 만든 꽃장식, 등, 부젓가락들,

왕상7:50 순금쟁반, 심지 자르는 가위, 물뿌리개, 향 받치는 대접, 불 나르는 화로, 전의 가장 깊숙한 지성소의 문과 성전 현관문에 달 금돌쩌귀들.

왕상7:51 이렇게 솔로몬왕이 시작한 야훼의 전 공사는 끝났다. 솔로몬왕은 그의 선친 다윗이 야훼께 바친 물건들, 은, 금, 기구들을 가져다가 야훼의 전 보물창고에 넣어 두었다.

왕상8:1 그리고 나서 솔로몬은 야훼의 계약궤를 시온의 다윗성에서 모셔 오려고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이스라엘 백성 각 가문의 대표들인 지파의 어른들을 예루살렘으로 소집하였다.

왕상8:2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제 칠 월인 에다님월 절기에 솔로몬왕 앞으로 모였다.

왕상8:3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도착하자 사제들이 계약궤를 운반하였다.

왕상8:4 그들은 야훼의 궤뿐 아니라 만남의 장막과 그 안에 있는 거룩한 각종 기물들을 날랐는데 사제와 레위인들이 그것들을 날랐다.

왕상8:5 솔로몬왕과 그 앞에 모인 온 이스라엘 회중이 궤 앞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양과 소를 잡아 바쳤다.

왕상8:6 그리고 나서 사제들이 야훼의 계약궤를 성전의 밀실, 지성소 거룹의 날개 아래 마련된 자리에 안치해 놓았다.

왕상8:7 거룹들은 날개를 궤가 있는 장소 위로 펼쳐서 그 궤와 채 위를 덮었다.

왕상8:8 그 채들은 끝이 밀실 앞 성소에서 보일 정도로 길었다. 그러나 밖에서는 볼 수 없었다. 그 채는 오른까지 그 곳에 남아 있다.

왕상8:9 궤 안에는 호렙에서 모세가 넣어 둔 두 돌판 곧, 이스라엘 백성이에집트에서 나올 때 야훼께서 백성과 맺은 계약의 돌판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왕상8:10 사제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 구름이 야훼의 전에 차 있었다.

왕상8:11 사제들은 그 구름이 너무 짙었으므로 서서 일을 볼 수가 없었다. 야훼의 영광이 야훼의 전에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왕상8:12 그런 가운데 솔로몬이 입을 열었다. "야훼께서는 몸소 캄캄한 데 계시겠다고 하셨읍니다.

왕상8:13 영원히 여기에서 사십시오. 제가 주님을 위하여 이 전을 세웠읍니다."

왕상8:14 그리고 나서 왕은 모여 서 있는 이스라엘 온 회중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복을 빌어 주었다.

왕상8:15 그는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선왕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모두 그대로 이루어 주셨으니, 그를 찬양하여라.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왕상8:16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에집트에서 데려 내 온 이래,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서도 내 이름을 둘 전을 지을 성읍을 뽑지않았고 내 이름을 불러 예배할 곳으로 예루살렘을 뽑았다. 그리고나서 너 다윗을 뽑아 내 백성 이스라엘을 거기에서 다스리게 하였다.'

왕상8:17 이말씀을 듣고 선왕 다윗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위하여 성전을 지을 마음을 품게 되셨다.

왕상8:18 그러나 야훼께서는 선왕 다윗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짓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특한 일이나

왕상8:19 너는 나의 전을 짓지 못한다. 너에게서 태어날 너의 아들이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지을 것이다.'

왕상8:20 이제 그 약속을 야훼께서는 이렇게 이루어 주셨다. 나는 야훼께서약속해 주신 대로 선왕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랐고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위하여 이렇게 성전을 지었다.

왕상8:21 나는 야훼께서 우리 선조들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실 때 맺어 주신 계약을 넣은 궤를 둘 곳을 여기에 마련하였다."

왕상8:22 그리고 나서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야훼의 제단 앞에 서서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왕상8:23 기도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여, 위로 하늘이나 아래로 땅 그 어디에도 당신과 같은 신은 없읍니다. 주님 앞에서 한 마음으로 살아 가는 종들에게 신실하시며 맺은 계약을 지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왕상8:24 당신의 종인 저의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을 그대로 지켜 주셨읍니다. 친히 말씀하신 것을 오늘 이렇게 손수 이루어 주셨읍니다.왕상8:25 그러니 이제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여, 당신의 종인 저의 아버지다윗에게 내리신 약속, '네가 내 앞에서 산 것처럼 네 자손들도 길을 벗어나지 않고 내 앞에서 살아 가기만 하면 이스라엘 왕위에오를 후손이 끊기지 아니하리라' 고 말씀을 지켜 주십시오.

왕상8:26 그러니 이제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당신의 종인 저의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어 주십시오.

왕상8:27 그러나 하느님, 하느님께서 이 땅에 사람과 같이 자리잡으시기를 어찌 바라겠읍니까? 저 하늘, 저 꼭대기 하늘도 주를 모시지 못할터인데 소인이 지은 이 전이야말로 말해 무엇하겠읍니까?

왕상8:28 그러나 나의 하느님 야훼여, 소인의 기도와 간청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이 날 당신 앞에서 울부짖으며 드리는 이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왕상8:29 당신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곳입니다. 밤낮으로 이 전을 보살펴 주십시오. 소인이 이 곳을 바라보며 올리는 기도를 부디 들어 주십시오.

왕상8:30 소인과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할 때 부디 들어 주십시오. 당신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 주십시오.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왕상8:31 누구든지 이웃에게 못할 짓을 하여 이 전으로 끌려 와서 당신의 제단 앞에서, 그런 일을 하였으면 저주를 받겠다고 맹세하거든,

왕상8:32 당신께서 하늘에서 그 말을 들으시고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잘못이 있으면 그에게 벌을 내리시고 허물이 없으면 그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십시오.

왕상8:33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당신께 죄를 얻어 적에게 패하였다가도, 뉘우치고 돌아 와 이 전 안에서 당신의 이름을 기리며 간절히 빌거든

왕상8:34 하늘에서 들으시고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고 그들의 선조들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 가게 해 주십시오.

왕상8:35 이 백성이 당신께 죄를 지어 그 값으로 하늘이 닫혀 비가 내리지 않게 되었을 때에도 그들이 만일 당신께 벌받은 줄 알고 잘못을 뉘우쳐 이 전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당신의 이름을 기리거든

왕상8:36 하늘에서 들으시고 소인의 잘못과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잘못을용서해 주실 뿐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길도 가르쳐 주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백성에게 유산으로 주신 당신의 땅에 다시 비를 내려 주십시오.

왕상8:37 이 땅에 기근이 들거나 역병이 돌거나 곡식이 쭉정이가 되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 누리떼가 갉아 먹었을 때, 성읍들이 적에게 포위되었을 때, 재앙이 내려 온갖 전염병이 번졌을 때

왕상8:38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마음으로부터 뉘우치고 이 전을 바라보며팔을 벌리고 간절히 빌거든

왕상8:39 당신께서는 자리잡으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이여, 사람의 행실에 따라 갚아 주십시오. 당신만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낱낱이 아십니다.

왕상8:40 그리하시면 이스라엘 백성은 당신께서 선조들에게 주신 땅에서 살면서 영원히 당신을 경외할 것입니다.

왕상8:41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아닌 외국인이라도 그가 당신의 명성을 듣고 멀리서 찾아 오거든,

왕상8:42 당신께서 손을 펼치사 위력을 드러내시어 널리 알려진 당신의 명성을 듣고 와서 당신께서 사시는 전을 바라보며 기도드리거든

왕상8:43 당신께서는 자리잡으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 외국인의 청을 들어 그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그리하시면 이 지상의 모든 백성들이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당신의 이름을 알게 되고 당신을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소인이 지은 이 전이 당신의 성전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왕상8:44 당신께서 이 백성을 어느 싸움터에 내보내셨든지 그들이 그 곳에서, 당신께서 택하신 이 성과 소인이 당신의 것으로 지어 바친 이 성전을 바라보며 야훼께 기도하거든

왕상8:45 그 간절한 기도를 하늘에서 들으시고 정의를 세워 주십시오.

왕상8:46 죄짓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읍니까? 이 백성도 당신께 범죄 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만일 당신께서 노하시어 원수에게 넘겨주시면 이 백성은 먼 나라, 가까운 나라에 잡혀 가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왕상8:47 그러나 사로잡혀 간 전국의 땅에서라도 뉘우치며 '우리는 죄인입니다. 못할 짓을 하여 죄를 얻었읍니다' 하고 당신께 애원하거든,

왕상8:48 그들이 적국의 땅에서 참 마음과 뜻을 다 쏟아 참회하고 당신께서선조들에게 주신 조국 땅과 당신께서 뽑으신 이 성읍과 소인이 당신의 것으로 지어바친 이 전을 바라보며 빌거든,

왕상8:49 당신께서 계신곳, 하늘에서 그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정의를 세워 주십시오.

왕상8:50 당신께 죄를 지은 이 백성을 용서해 주십시오. 당신을 거역하여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포로로 잡혀 가서라도 동정을 사게 해 주십시오.

왕상8:51 이 백성은 당신의 유산이고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께서 에집트에서 건져 내셨고 그 쇠를 녹이는 용광로 속에서 구해 내신백성입니다.

왕상8:52 당신께 간구하는 이 종과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에게서 결코 눈을 떼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이 백성이 부르짖으면 언제나 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왕상8:53 땅 위의 모든 백성들 가운데서 그들을 따라 택하시어 당신의 유산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오, 주 야훼여, 당신께서는 우리 선조들을 에집트에서 건져 내실 때 당신의 종 모세를 시켜 이렇게약속하셨읍니다."

왕상8:54 솔로몬은 이렇게 간절한 기도를 야훼께 드리고는 기도가 끝나자 야훼의 제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양팔을 하늘로 쳐들고 있던 자세를 고쳐 일어났다.

왕상8:55 그는 일어나서 이스라엘의 온 무리에게 큰 소리로 복을 빌어 주었다.

왕상8:56 "야훼는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당신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자기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셨읍니다. 야훼께서는 당신의종 모세를 시켜 약속하신 축복을 하나도 빠뜨리지 아니하시고 이루어 주셨읍니다.

왕상8:57 우리 선조들과 함께 계셨던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빕니다. 우리를 떠나시지도 아니하시고 버리시지도 않으시기를 빕니다.

왕상8:58 우리의 마음을 당신께로 향하게 하시어 당신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르고 당신의 명령과 법과 의식을 준수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왕상8:59 오늘 내가 야훼 앞에서 아뢴 말씀을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밤에도낮에도 잊지 아니하시고 당신의 종과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권리를 찾아 주시어 날마다 아쉬운 것 없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왕상8:60 그리하여 다른 신은 없고 야훼만이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땅 위의 모든 백성들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왕상8:61 그러니 우리 하느님 야훼와 한 마음이 되어 오늘과 같이 야훼의 법과 명령을 지키고 따르도록 합시다."

왕상8:62 이 일이 있은 후, 왕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야훼 앞에 제물을 바쳤다.

왕상8:63 솔로몬은 야훼께 친교제를 드렸는데 수소 이만 이천 마리, 양 십 이만 마리를 바쳤다. 이렇게 하여 왕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야훼의 전의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왕상8:64 또 같은 날에 왕은 야훼의 전 앞뜰 중앙부를 성별하고 그 곳에서 번제물과 곡식예물과 친교제물의 기름기를 드렸다. 야훼 앞에 있는 놋제단이 너무 작아서 번제물과 곡식예물과 친교제물의 기름기를 드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왕상8:65 이렇게 솔로몬이 축제를 베풀자 하맛 어귀에서부터 에집트와의 접경을 흐르는 강에 이르는 전국에서 구름처럼 모여 든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 앞에서 그 큰 축제에 참여하였다. 축제는 칠 일간 계속되었다.

왕상8:66 팔 일 째 되는 날 솔로몬은 백성들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백성들은 왕을 축복하여 야훼께서 당신의 종 다윗과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내려 주신 이 모든 은혜를 생각하고 마음 흐뭇하여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 갔다.

왕상9:1 솔로몬이 계획했던 대로 야훼의 전과 왕궁과 그 밖의 다른 모든 건물을 완공한 다음이었다.

왕상9:2 야훼께서 기브온에서 나타나셨던 것처럼 솔로몬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어

왕상9:3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나에게 한 간절한 기도를 모두 들었다. 네가 세운 이 전을 성별하여 영원히 나의 것으로 삼으리니 장차 내 눈과 내 마음을 영원히 그 곳에 두리라.

왕상9:4 네가 네 아비 다윗처럼 충성스런 마음으로 내 앞에서 바르게 살고내가 일러 준 모든 계명을 지켜 나가며 내 법과 의식을 따르면

왕상9:5 나는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너의 왕좌를 영원히 지켜 주리라. 내가네 아비 다윗에게 이미 약속한 대로 너의 자손이 끊이지 아니하고이스라엘 왕좌에 앉게 하리라.

왕상9:6 만일 너나 너의 자손이 나를 따르지 아니하고 등을 돌리거나 다른너에게 일러 준 명령과 법을 지키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받들어 섬기거나 예배하면

왕상9:7 나는 내가 준 땅에서 이스라엘을 끊을 것이고, 성별하여 나의 것으로 삼은 이 전을 내 앞에서 버릴 것이다. 그러면 이스라엘 여러 나라들 사이에서 한갓 속담거리와 웃음거리가 되고 말리라.

왕상9:8 그리고 이 전은 돌무더기가 되어 지나가는 사람마다 놀라고 쉬쉬하며 이렇게 물을 것이다. '어찌하여 야훼께서 이 땅과 이 전을 이처럼 황폐하게 하셨을까?'

왕상9:9 그러면 누군가가 대답하리라. '자기네 조상을 에집트에서 구출해 내신 자기네 조상의 하느님 야훼를 저버리고 다른 신에게 홀려서 그를 예배하고 섬겼기 때문이지, 그래서 야훼께서는 이 온갖 재앙을 그들 위에 내리셨다네.'"

왕상9:10 솔로몬이 야훼의 전과 왕궁, 이 두 건물을 건축하는 데는 이십여 년이 걸렸다.

왕상9:11 띠로와 솔로몬이 요청한 대로 송백나무와 전나무 재목과 금을 보내 왔다. 솔로몬은 갈릴리 지방의 성읍 이십 개를 히람왕에게 떼어 주었다.

왕상9:12 히람은 띠로로부터 와서 솔로몬이 내어 준 성읍을 보았으나 마음에 차지 않았다.

왕상9:13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고 전해진다. "나의 형제여, 당신이 나에게 준 성읍들이 이게 뭡니까?" 그래서 이날까지 이 지방은 가불의 땅이라 불리고 있다.

왕상9:14 히람은 금 백 이십 달란트를 솔로몬왕에게 보냈다.

왕상9:15 솔로몬왕은 야훼의 전과 자신이 살 궁전과 밀로궁을 짓고 그리고예루살렘성을 쌓고, 므기또, 게젤을 증추가기 위하여 강제노역을 시켰는데 그 기록은 다음과 같다.

왕상9:16 에집트의 왕 파라오는 게젤을 쳐들어 가 빼앗았을 때 성읍에 불을지르고 그 곳에 살던 가나안 사람들을 살해하였다. 파라오왕은 그의 딸인 공주를 솔로몬에게 시집보내면서 이 게젤성을 결혼선물로 주었는데

왕상9:17 솔로몬이 이 게젤성을 재건하였던 것이다. 솔로몬은 벳호론 남부를 재건하였다.

왕상9:18 또 광야에 바알랏과 다말을 다시 세웠다.

왕상9:19 또한 솔로몬은 왕실 양곡을 저장해 두는 성과 병거대와 군마를 위한 성들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과 레바논을 비롯하여 그의 전 영토 안에 그가 계획했던 모든 것을 세웠다.

왕상9:20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아모리 사람, 헷 사람, 브리즈 사람, 히위사람, 그리고 여부스 사람들 중에서 살아 남은 자들이 있었는데,

왕상9:21 그들은 이스라앨 백성들이 다 죽일 수 없었으므로 그 땅에 남겨 두었던 사람들의 후손이다. 솔로몬은 그들을 강제노역에 동원시켰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노예로 남아 있다.

왕상9:22 그러나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는 한 사람도 강제노역에 동원시키지 않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군인, 친위대, 지휘관, 대장, 병거대와 기마대의 지휘관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왕상9:23 솔로몬이 일으킨 모든 공사에 동원된 책임자만 오백 오십 명이나 있었다.

왕상9:24 솔로몬은 파라오의 딸을 위하여 따로 궁을 세운 후 그를 다윗성에서 데리고 올라 와 그 궁에 살게 하였다. 솔로몬이 밀로궁을 건축한 것은 그 때였다.

왕상9:25 솔로몬은 그가 야훼께 지어 바친 제단 위에서 번제와 친교제를 일년에 세 차례 드렸고 야훼 앞에서 분향제도 올렸다. 이리하여 솔로몬은 성전 공사를 모두 마쳤다.

왕상9:26 솔로몬왕은 또 에돔 땅의 홍해바닷가, 엘랏근방에 있는 에시욘게벨에다 상선대를 창설하였다.

왕상9:27 히람은 자기 수하에 있던 노련한 선원들을 보내어 그 상선대에서 솔로몬의 선원들과 함께 일하였다.

왕상9:28 그 상선들은 오빌 지방으로 가서 금 사백 이십 달란트를 실어 와 솔로몬에게 바쳤다.

왕상10:1 세바라는 곳에 여왕이 있었는데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는 그를 시험해 보려고 아주 어려운 문제를 준비하여 방문 온 일이 있었다.

왕상10:2 여왕은 얘루살렘을 방문할 때 많은 시종들을 거느리고 왔을 뿐 아니라 각종 향료와 엄청나게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왔다. 여왕은 솔로몬왕을 만나자 미리 생각하였던 문제들을 모두 물어 보았다.

왕상10:3 솔로몬은 여왕의 질문을 하나도 막히지 않고 다 대답해 주었다.

왕상10:4 세바의 여왕은 솔로몬이 모든 지혜를 갖추고 있는 것을 알고 또 그가 세워 놓은 전을 보고는 넋을 잃을 정도로 감탄하였다.

왕상10:5 세바의 여왕은 왕의 식탁의 음식, 조신들의 배, 제복을 입은 시종들의 도열, 술을 따르는 시종들, 또 왕이 야훼의 전에서 드리는 번제를 보고서 찬탄해 마지 않으며

왕상10:6 왕에게 말하였다. "당신과 당신의 지혜에 대한 소문은 내가 이미 우리 나라에서 듣고 있었읍니다만 과연 사실이군요.

왕상10:7 이렇게 와서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그 이야기가 하나도 믿어지지 않았읍니다. 그러나 내가 들은 이야기는 이제 보니 사실의 절반도 못 되는 것이었읍니다. 당신의 지혜와 번영은 내가듣던 소문보다 훨씬 더 뛰어나십니다.

왕상10:8 당신을 모시는 부인들이야말로 행복한 여인들입니다. 언제나 당신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로운 말씀을 듣는 신하들이야말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왕상10:9 당신으로 인하여 기뻐하시어 당신을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히신 당신의 하느님 야훼께 찬미를 올립니다.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사랑하셔서 당신을 왕으로 삼아 법과 정의를 세우게 하셨읍니다."

왕상10:10 여왕은 금 백 이십 달라트와 많은 향료와 보석을 솔로몬왕에게 선물하였다. 솔로몬왕은 세바의 여왕에게 선물받은 것만큼 많은 향료는 두 번 다시 받아 보지 못하였다.

왕상10:11 오빌 지방에서 금을 실어 오던 히람의 상선대는 이번에는 굉장히 많은 오동나무와 보석을 운반해 왔다.

왕상10:12 왕은 이 오동나무로 야훼의 전과 왕궁의 난간을 만들고 노래에 맞추어 뜯을 수금과 거문고를 만들기도 하였다. 오동나무가 이렇게 들어 온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 일이었다.

왕상10:13 솔로몬왕은 세바의 여왕에게 관례에 의한 답례물 이외에도 여왕이요청한 것은 모두 주었다. 여왕은 시종들을 거느리고 자기 나라로돌아 갔다.

왕상10:14 일 년간 솔로몬이 수입한 금은 육백 육십 육 달란트나 되었다.

왕상10:15 관세 수입금과 외국과의 무역에서 벌어 들인 이익금과 아라비아 여러 왕과 국내의 지방장관들에게서 들어 오는 것을 제외하고 그렇게 되었다.

왕상10:16 솔로몬왕은 금을 입힌 대형 방패를 이백 개 만들었는데 방패 하나에 금 육백 세겔이 들었다.

왕상10:17 또 금을 입힌 소형 방패를 삼백 개 만들었는데 방패 하나에 금이 삼 미나 들었다. 왕은 이 방패들을 레바논 수풀궁에 보관하였다.

왕상10:18 왕은 또 상아로 대형 옥좌를 만들고 순금을 입혔다.

왕상10:19 그 옥좌에는 계단이 여섯 개 있었고 옥좌 뒤에는 송아지의 머리가붙어 있었으며 옥좌 양편에는 팔걸이가 있었고 양팔걸이 옆에는 사자 두 마리가 세워져 있었다.

왕상10:20 여섯 계단 양쪽에는 사자가 세워져 있었는데 한 쪽에 여섯 마리씩, 모두 열 두 마리가 서 있었다. 이와 같은 옥좌는 일찌기 어느 나라에서도 만들지 못한 것이었다.

왕상10:21 솔로몬왕의 술잔은 모두 금으로 만들었고 레바논의 수풀궁에 있는모든 집기도 순금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은으로 만든 것은 하나도 없었다. 솔로몬 시대에는 은을 귀금속으로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왕상10:22 또 왕은 다르싯 상선대를 조직하여 히람 상선대와 함께 해상 무역에 종사토록 하였다. 다르싯 상선대로 금, 은, 상아, 원숭이 공작새 등을 해외에서 한 번 실어 오는 데 삼 년이 걸렸다.

왕상10:23 솔로몬왕은 땅 위의 어느 왕도 따를 수 없을 만큼 부유하고 지혜로왔다.

왕상10:24 그리하여 하느님께 받은 솔로몬의 지혜로운 생각을 듣고자 하여 세계 각처에서 사람들이 솔로몬왕을 찾아 왔다.

왕상10:25 찾아 오는 자마다 빈손으로 오지 않고 은집기, 금집기, 옷, 갑옷,향료, 말, 노새 등을 예물로 가져왔는데 찾는 자가 매년 그치지 않았다.

왕상10:26 솔로몬이 병거와 말을 사 모으다 보니 병거가 천 사백 대, 군마는만 이천 마리가 되었다. 그는 이 병력의 일부는 병거주둔성에 배치하고 일부는 왕이 있는 예루살렘에 배치하였다.

왕상10:27 예루살렘에서는 은이 마치 돌맹이처럼 흔하게 되었고 송백은 야산지대의 돌무화과나무만큼이ㅎ많아졌다. 이것은 모두 왕의 덕분이었다.

왕상10:28 솔로몬은 왕실 소속 무역상들을 시켜 길리기아와 큐에로부터 말을수입하였다.

왕상10:29 병거와 말은 에집트에서 수입했는데 가격은 병거 한 대에 은 육백세겔, 말 한 마리에 은 백 십 세겔이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왕실 소속 무역상들을 통하여 헷 왕들과 시리아 왕들에게 병거와 말을 수출하였다.

왕상11:1 솔로몬왕은 매우 호색가였으므로 수많은 외국 여인들과 사랑을 나누었다. 파라오왕의 딸뿐 아니라 모압 여인, 암몬 여인, 에돔 여인, 시돈 여인 헷 여인 등 외국 여인들을 후궁으로 맞아 들였다.

왕상11:2 야훼께서는 일찌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외국인들과의 결혼을 금지하시고 경고하시기를 "너희는 외국 여자를 아내로 삼지 말고 외국 남자를 남편으로 삼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 마음을 꾀어 그들의 신에게 너희를 유인해 가겠기 때문이다" 라고 하ㅅ 적이 있었다. 그런데도 솔로몬은 외국 여인들과 깊은 사람에 빠졌던 것이다.

왕상11:3 솔로몬은 무려 칠백 명이나 되는 후궁을 거느렸고 그 외에 수청드는 여자가 삼백 명이나 되었다. 왕은 여인들에게 빠져 마음이 흐려졌으므로 진실을 보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왕상11:4 솔로몬은 늙어 그 여인들의 꾐에 넘어가 다른 신들을 섬게 되었다. 왕은 선왕 다윗만큼 자기 하느님 야훼께 충성을 다하지 못하게 되었다.

왕상11:5 솔로몬은 시돈인들의 여신 아스도렛을 섬겼고 암몬인들의 우상 밀곰을 숭배하였다.

왕상11:6 이와 같이 솔로몬은 선왕 다윗만큼 야훼를 따르지 못하였고 야훼 앞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였다.

왕상11:7 솔로몬은 예루살렘 동편 산 위에 모압의 우상 그모스의 신당과 암몬의 우상 몰록의 신당을 지었다.

왕상11:8 솔로몬은 외국인 왕비들이 하자는 대로 왕비들이 섬기는 신들에게분향하고 제물까지 드렸다.

왕상11:9 야훼께서 솔로몬에게 노하셨다. 그가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를 마음으로부터 저버렸기 때문이었다. 야훼 하느님께서는 일찌기 그에게 두번이나 나타나셨으며

왕상11:10 그 때마다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고 일러 두었는데 왕은 끝내 야훼께서 명령하신 것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왕상11:11 마침내 야훼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마음이 이러하고,내가 너와 계약을 맺으면서 일러 둔 법들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반드시 이 나라를 너에게서 쪼개어 너의 신하에게 주리라.

왕상11:12 그러나 너의 아비 다윗을 보아서 네 생전에는 그렇게 하지 않겠고너의 아들의 대에 가서 이 나라를 쪼개리라.

왕상11:13 그러나 이 나라를 쪼개어 다 내주지는 않고 한 지파만은 네 아들에게 주어, 내 종 다윗의 뒤를 이어 내가 지정한 예루살렘에서 다스리게 하리라."

왕상11:14 이리하여 야훼께서는 에돔 사람 하닷을 일으키시어 솔로몬에게 반기를 들게 하셨다. 하닷은 에돔의 왕자였다.

왕상11:15 다윗이 에돔을 쳐들어 갔을 때 군사령관 요압을 시켜 전사자를 묻어 주게 했는데, 요압이 에돔의 남자를 전부 죽인 일이 있었다.

왕상11:16 요압은 전 이스라엘 군대를 거느리고 육 개월간 에돔에 주둔하면서 모든 에돔 남자를 죽였었다.

왕상11:17 그러나 하닷은 부왕을 섬기던 신하 몇 사람과 함께 에집트로 망명하였다. 그 때 하닷은 어린 소년이었다.

왕상11:18 그들은 미디안을 떠나 바란에 들러 그 곳에서 장정 몇 사람을 구하여 다시 에집트로 갔다. 에집트의 왕 파라오는 그에게 집을 주고 음식을 대어 주었다. 그리고 농토도 주었다.

왕상11:19 파라오는 하닷이 마음에 들어 자기의 처, 다비니스 왕비의 동생을그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다.

왕상11:20 하닷은 그의 부인, 즉 다비니스 왕비의 동생을 아내로 맞아 아들을 얻었고 이름을 그누밧이라고 지었다. 그누밧은 파라오의 궁전에서 파라오의 왕자들과 함께 자라났다.

왕상11:21 하닷은 다윗왕이 별세하고 군사령관 오압이 죽었다는 소식을 에집트에서 듣고는 파라오왕에게 조국으로 돌아 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왕상11:22 그러나 파라오는 선뜻 허락하지 않고, "무엇이 부족하여 나와 함께 있기를 마다고 고국으로 가려느냐?" 하고 물었다. 하닷은 "부족한 것은 없읍니다. 그러나 제발 저를 보내 주십시오" 하고 재차 간청하였다.

왕상11:23 한편 하느님은 또 엘리아달의 아들 르손을 일으켜 솔로몬에게 반기를 들게 하셨다. 그는 다윗이 사람을 쳐죽일 때 자기의 임금인 소바 왕 하다데젤을 버리고 도망쳤던 자였다.

왕상11:24 그는 주변 사람들을 모집하여 무리를 이루고 두목이 되어 다마스커스를 점령하고 거기에 정착하여 스스로 다마스커스의 왕이 되어 있었다.

왕상11:25 그는 이스라엘에 반기를 들고 대적하였는데 그렇지 않아도 솔로몬은 하닷에게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르손은 시리아 왕이 되어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했다.

왕상11:26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은 에브라임족에 속한 스레다 사람으로서 솔로몬의 신하였다. 그도 또한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의 어머니는 과부 스루아였다.

왕상11:27 그가 반기를 든 경위는 이러하였다. 솔로몬이 밀로궁을 건축하고 그의 선왕 다윗의 성을 보수할 때였다.

왕상11:28 그 사람 여로보암은 힘센 장사였다. 솔로몬은 그 젊은이가 일하는것을 보고 그를 요셉 지파의 부역 총책임자로 임명하였다.

왕상11:29 한번은 여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가다가 실로 출신의 예언자 아히야를 길에서 만났다. 그 예언자는 말쑥한 새옷을 입고 있었다. 들에서 단둘이 있게 되자

왕상11:30 아히야는 자기가 입고 있던 새옷을 벗어서 열 두 조각으로 찢었다.

왕상11:31 그러면서 여로보암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 열 조각을 맡으십시오. 이것은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이십니다. '잘 들어라. 내가 솔로몬의 손안에 있는 이 나라를찢어 너에게 열 지파를 주리라.

왕상11:32 그러나 한 지파만은 솔로몬에게 주어 내 종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 내가 지정한 성읍인 예루살렘에서 다스리게 하리라.

왕상11:33 솔로몬은 나를 버리고 시돈 사람이 섬기는 여신 아스도렛과 모압의 신 그모스, 암몬 사람의 신 밀곰을 예배하였다. 그는 그의아비 다윗과는 달리, 내가 보여 준 길을 가지 않았고 내 앞에서 바르게 살지도 않았으며 내가 준 규정과 법령을 아니하였다.

왕상11:34 그러나 내가 뽑아 세운 나의 종 다윗이 내 명령과 규정을 지킨 것을 생각하여 솔로몬 생전에는 이 나라를 조금도 빼앗지 아니하리라.

왕상11:35 내가 장차 그의 아들 대에 가서 이 나라를 쪼개어 열 지파를 너에게 맡길 것이다.

왕상11:36 솔로몬의 아들에게는 한 지파를 주리라. 그라하여 나의 종 다윗으로 하여금 내가 선택하여 나의 것으로 지정한 성읍인 예루살렘에서 그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항상 내 앞에서 비추게 하리라.

왕상11:37 내가 너의 원대로 너를 택하여 통치자로 임명하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다.

왕상11:38 나의 종 다윗처럼 내가 명하는 바를 모두 지키고 내가 지시하는 길을 가며 내 규정과 명령을 지켜 내 앞에서 바르게 살아라. 그리하면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또한 다윗의 왕조를 든든히 세워 주었듯이 너의 왕조도 든든히 세워 너에게 이스라엘을 맡기리라.

왕상11:39 이렇게 하여 다윗의 자손의 머리를 숙이게 해 주리라.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렇게 두어 두지는 아니하리라.'"

왕상11:40 이렇게 되자 솔로몬은 여로보암을 찾아 죽이려고 하였다. 여로보암은 하는 수 없이 시삭왕이 다스리는 에집트로 망명하였다. 그는 솔로몬이 죽을 때까지 에집트에 머물렀다.

왕상11:41 솔로몬이 어떤 지혜를 가지고 무슨 일을 했는지 그 나머지 역사는솔로몬왕의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상11:42 솔로몬은 예루살렘에서 사십 년간 온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왕상11:43 솔로몬이 세상을 떠나, 그의 선왕 다윗의 성에 안장되자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왕상12:1 르호보암은 세겜으로 갔다.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추대하려고 그 곳에 모여 있었다.

왕상12:2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은 솔로몬왕을 피하여 에집트에 머물러 있다가 이 소식을 듣고 에집트에서 돌아 와 있었는데

왕상12:3 사람들이 그를 불러 냈다. 여로보암이 온 이스라엘 회중을 거느리고 르호보암에게 와서 말하였다.

왕상12:4 "임금님의 부왕은 우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웠읍니다. 이제 임금님께서는 부왕이 메웠던 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 주시고 심한 일을 덜어 주십시오. 그래야만 우리는 임금님을 받들어 섬기겠읍니다."

왕상12:5 그는 삼 일간 말미를 주면 대답하겠다고 약속하여 백성들을 돌려 보냈다.

왕상12:6 르호보암왕은 부왕 생존시에 부왕을 섬기던 나이 많은 신하들을 불러, "이 백성의 요구에 어떻게 대답하면 좋겠소?" 하고 의논하였다.

왕상12:7 그들이 대답하였다. "오늘 임금님께서 이 백성의 종이 되어 그들을 섬기려고 하십니까? 그러면 그들에게 좋은 말씀으로 대답해 주십시오. 이 백성이 영원히 임금을 섬길 것입니다."

왕상12:8 그러나 왕은 그 원로들의 충고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그 대신 자기와 함께 자라난 젊은이들로서 자기를 받드는 자들과 상의하여

왕상12:9 그들에게 "선왕께서 메워 준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고 백성들이 요구하는데 어떻게 대답하면 좋겠는가?" 하고 물었다.

왕상12:10 왕과 함께 자란 젊은이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백성들이, 선왕께서 메워 주신 멍에가 무거우니 그것을 가볍게 해 달라고 요구하더라도 임금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나의 새끼손가락이 부왕의 허리보다 굵다.

왕상12:11 너희는 부왕께서 메워 주신 멍에가 무겁다고 한다마는, 나는 그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너희에게 지우리라. 부왕께서는 너희를 가죽채찍으로 치셨으나 나는 쇠채찍으로 다스리리라.'"

왕상12:12 사흘 후에 다시 오라고 한 왕의 명령대로 여로보암은 온 백성을 거느리고 삼 일째 되는 날 르호보암 앞에 나왔다.

왕상12:13 왕은 원로들의 충고를 끝내 외면하고 가혹한 말로 백성들에게 대답하였다.

왕상12:14 그는 젊은이들이 일러 준 대로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선왕께서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웠다. 그렇지만 나는 그보다 더 무거운멍에를 메우리라. 선왕께서는 너희를 가죽 채찍으로 치셨으나 나는 쇠채찍으로 다스리리라."

왕상12:15 왕은 이처럼 끝내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았다. 야훼께서 실로 사람 아히야를 시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그의 말씀을 이루시려고 일을 그렇게 꾸미셨던 것이다.

왕상12:16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이 그들의 요구를 듣지 않음을 알고 왕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받을 몫이 어디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것이 없구나. 이스라엘아,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 가자. 다윗이여, 이제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각자 집으로 돌아 갔다.

왕상12:17 르호보암은 유다 지방의 성읍들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만을 다스리게 되었다.

왕상12:18 르호보암왕은 부역감독 아도람을 내보냈으나 온 이스라엘 백성이 그를 돌로 쳐죽였다. 르호보암왕은 마차를 몰아 예루살렘으로 급히 도망하였다.

왕상12:19 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왕조에 반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왕상12:20 여로보암이 다시 돌아 왔다는 말을 듣고 온 이스라엘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백성들의 모임에 모셔다가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하였다. 유다 지파를 제외하고는 다윗의 왕조를 따르는 지파는 하나도 없었다.

왕상12:21 르호보암은 예루살렘에 돌아 오는 길로 유다 가문과 베냐민 지파에 동원령을 내렸다. 그는 정병 십 팔만을 뽑아 이스라엘 가문을 무찌르고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국권을 되찾으려고 하였다.

왕상12:22 그러는데 야훼의 말씀이 하느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내렸다.

왕상12:23 "유다 왕,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과 유다와 베냐민의 모든 집안과 그 밖의 다른 백성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왕상12:24 '야훼가 말한다. 이렇게 된 것은 다 나의 뜻이니 너희는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을 치러 올라 가지 말고 각자 집으로 돌아 가거라.'" 그들은 야훼의 말씀을 좇아 모두들 순종하는 마음으로 돌아 갔다.

왕상12:25 여로보암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세겜을 수축하고 거기에서 살다가 그 후 브누엘을 세우고 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왕상12:26 그런데 여로보암은 스스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라가 다윗의 왕가로 넘어갈지도 모른다.

왕상12:27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야훼의 전에 제사하러 올라 가다가 마음이 정통상전인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쏠리는 날에는 나를 죽이고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 돌아 갈 것이다."

왕상12:28 이스라엘 왕은 궁리 끝에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이렇게 선포하였다. "예루살렘에 제사하러 올라 가기란 번거로운 일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를 에집트에서 구해 주신 신이 여기에 있다."

왕상12:29 그리고 금송아지 하나는 베델에,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다.

왕상12:30 그런데 이 일이 죄가 되었다.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예배하러 베델과 단에 갔다.

왕상12:31 왕은 또한 언덕에 산당들을 짓고 레위지파가 아닌 일반백성 가운데서 사제를 임명하였다.

왕상12:32 여로보암은 금송아지에게 제물을 드리기 위하여 유다에서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순례절을 제팔월 십 오일로 정하고 자기가 세운 베델의 산당에서 사제들을 임명하였다.

왕상12:33 왕은 자기의 마음대로 정한 제팔월 십 오일이 되면 자기가 세운 베델의 제단에 올라 갔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킬 순례절을이렇게 제정하고 친히 그 제단에 분향제를 드리러 올라 갔던 것이다.

왕상13:1 마침 여로보암이 제단 옆에 서서 분향하려고 하는데 하느님의 사람 하나가 야훼의 말씀을 전할 임무를 띠고 유다로부터 와서 베델에 도착하였다.

왕상13:2 하느님의 사람이 제단을 바라보며 야훼께 받은 말씀을 외치기 시작하였다. "오, 제단아, 제단아, 야훼가 말한다. 다윗의 가문에서 요시야란 한 아들이 태어나리니, 두고 보아라, 그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의 사제들을 죽여 그 뼈를 네 위에서 태우리라."

왕상13:3 그는 그 말이 야훼께 받은 것임을 보여 주는 한 표적이 주어졌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이 제단이 산산조각이 나고 그 위에 있는 잿가루가 쏟아지리라."

왕상13:4 여로보암왕은 하느님의 사람이 베델 제단을 바라보며 이렇게 외치는 것을 듣고, 제단에서 손을 들어 그를 가리키면서 체포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를 가리켰던 손이 곧 마비되어 오므릴 수가 없게 되었다.

왕상13:5 곧 이어서 하느님의 사람이 전한 야훼의 말씀대로 제단이 부서져 산산조각이 나고 제단 위에 있던 재가 쏟아지는 표적이 나타났다.

왕상13:6 이렇게 되자 왕은 하느님의 사람에게, 야훼 하느님께 은총을 빌어자기 손이 다시 회복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애걸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야훼께 기도하자 왕의 손이 즉시 나아서 전과 같이 되었다.

왕상13:7 왕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내 집으로 함께 가서 식사하고 피로를 풀도록 하십시다. 내가 또 당신에게 선물도 드리리다."

왕상13:8 그러자 하느님의 사람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왕실 재산의 절반을준다 해도 왕의 궁전에는 가지 않겠소. 그리고 이 곳에서는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시지 않겠소.

왕상13:9 야훼께서 나에게, 여기에서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시지 말고 올 때도 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오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오."

왕상13:10 그리고 나서 하느님의 사람은 그가 베델로 올 때 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돌아 갔다.

왕상13:11 그 즈음에 한 늙은 예언자가 베델에 살고 있었다. 그의 아들들이 그날 하느님의 사람이 베델에 와서 행한 일과 왕에게 말한 것을 모두 아버지에게 말해 주었다.

왕상13:12 그들의 아버지가 그 사람이 어느 길로 돌아 갔는냐고 묻자 아들들은 하느님의 사람이 유다로 돌아 간 길을 아버지에게 일러 주었다.

왕상13:13 그 말을 듣고 아버지는 곧 나귀에 안장을 얹으라고 아들들에게 명하였다. 노인은 그들이 안장을 얹은 나귀를 타고 떠났다.

왕상13:14 그는 하느님의 사람의 뒤를 쫓다가 마침내 느티나무 밑에 앉아 있는 그를 만났다. 노인이 그에게 "당신이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이오?" 하고 묻자, 하느님의 사람은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왕상13:15 노인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우리 집으로 가십시다. 무엇 좀 드시고 가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왕상13:16 하느님의 사람이 말하였다. "나는 노인장의 집에 들어 갈 수도 없읍니다. 이 곳에서는 무엇이건 함께 먹을 수가 없군요.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겠읍니다.

왕상13:17 야훼께서 나에게 이 곳에서는 아무 것도 먹지 말고 마시지도 말며, 돌아 갈 때는 처음에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왕상13:18 그 말을 들은 노인은 하느님의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 역시 당신과 같은 예언자요. 야훼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당신을 집으로 데려다가 식사와 물을 대접하라고 하셨소."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이었다.

왕상13:19 하느님의 사람은 왔던 길을 되돌아 가서 그 늙은 예언자의 집에 이르러 식사를 하고 물을 마셨다.

왕상13:20 그들이 함께 앉아 먹고 있는데 하느님의 사람을 데리고 온 늙은 에언자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왕상13:21 그래서 그는 유다에거 온 하느님의 사람에게 큰 소리로 그 말씀을전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너는 야훼의 말을 순종하지 않았고 너의 하느님 야훼가 너에게 명령한 것을 지키지 않았으며 가던 길을 되돌아 왔을 뿐 아니라,

왕상13:22 음식과 물을 먹지도 마시지도 말라고 한 곳에서 먹고 마셨다. 그러므로 너의 시체는 조상들의 무덤에 묻히지 못하리라.'"

왕상13:23 하느님의 사람은 식사를 마친 다음 안장을 나귀에 얹어 타고 떠났다.

왕상13:24 하느님의 사람은 출발하여 길을 가다가 도중에 사자 한 마리를 만나 죽었다. 그 시체는 길에 버려진 채로 있었는데 나귀와 사자가 그 옆에 서 있었다.

왕상13:25 그 곳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사람의 시체가 길가에 버려져 있고 그옆에 사자 한 마리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늙은 예언자가 사는 읍내로 들어 가서 이 이야기를 퍼뜨렸다.

왕상13:26 그를 데리고 왔던 그 늙은 예언자는 이 소물을 듣고 탄식하였다. "그는 정말로 하느님의 사람이었구나. 그가 야훼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더니 야훼께서 기어이 말씀하신 대로 사자를 보내시어그의 사지를 찢어 죽이게 하셨구나."

왕상13:27 그리고 나서 예언자는 아들들에게 나귀에 안장을 얹으라고 분부하였다. 아들들이 그대로 하였다.

왕상13:28 그는 길을 떠나 가다가 시체가 길에 버려져 있고 나귀와 사자가 그 시체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사자는 시체를 먹거나 나귀를죽이지는 않았다.

왕상13:29 예언자는 장례를 치러 주려고 그 하느님의 사람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왔다.

왕상13:30 그는 그 시체를 자기 가족묘지에 안장하고 자식들과 함께 "아이고, 이 사람아!" 하며 슬프게 곡을 하였다.

왕상13:31 그를 매장한 후에 늙은 예언자는 자식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죽거든 이 하느님의 사람이 묻힌 무덤에 같이 묻어 다오. 내 뼈를 그의 뼈 옆에 나란히 묻어라.

왕상13:32 그 하느님의 사람이 야훼의 말씀을 받아 베델의 제단과 사마리아의 모든 산당을 두고 예언한 말씀이 모두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왕상13:33 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여로보암은 그의 악한 길에서 돌아 서지 아니하고 오히려 일반 백성 가운데서 자기 마음대로 산당의 사제를 뽑아 임명하였다.

왕상13:34 여로보암 왕가는 이런 일로 죄를 얻어 결국 지상에서 자취도 없이사라지게 된 것이다.

왕상14:1 그 때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들어 눕게 되자

왕상14:2 여로보암왕이 왕비에게 말하였다. "자, 이렇게 해 봅시다. 당신은왕비임을 몰라 보게 몸을 변장하고 실로로 가시오. 그 곳에는 아히야라는 예언자가 살고 있소. 그 예언자는 내가 이 백성의 왕이 될 것이라고 일러 주던 바로 그 사람이오.

왕상14:3 빵 여남은 개와 과자 약간, 그리고 꿀 한 단지를 가지고 그에게 가서 물어 시오. 왕자가 나을지 낫지 못할지를 그가 말해 줄 것이오."

왕상14:4 여로보암의 아내는 그의 말대로 출발을 서둘러 실로에 있는 예언자 아히야의 집에 이르렀다. 그런데 아히야는 이미 늙었으므로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였다.

왕상14:5 야훼께서 아히야에게 미리 일러 주셨다. "여로보암의 아내가 병든제 아들의 병이 어떻게 될지 너에게 물으러 올 것이다. 오거든 이러이러하게 대답하여라. 여로보암의 아내는 신분을 감추고 딴 여자처럼 가장하고 오리라."

왕상14:6 아히야는 그 여자가 방문앞으로 다가 서는 발소리를 듣고 이렇게 말하였다. "여로보암의 아내여, 들어 오시오. 어찌하여 이렇게 다른 여자인 양 가장하고 오셨소? 나는 당신에게 가슴 아픈 말을 전해야겠소.

왕상14:7 여로보암에게 가서 말하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백성 가운데서 뽑아내 백성 이스라엘을다스리는 영도자로 임명했으며

왕상14:8 다윗의 왕가에서 나라를 갈라 너에게 주었다. 그러나 너는 나의 종 다윗만 하지 못하였다. 다윗은 나의 게명을 준수하였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하여 나를 따랐으며 만사를 내 마음에 꼭 들도록곧바르게 처리하였다.

왕상14:9 그러나 너는 선왕들보다 더 큰 악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우상들을쇠붙이로 부어 만들었고 다른 신을 섬겼다. 그리하여 마침내 나를배반하여 내 속을 썩였다.

왕상14:10 그러므로 이제 내가 여로보암 왕가에 재난을 내리리라. 여로보암 가문에 속한 남자는 자유인이든 종이든 가리지 아니하고 모두 씨도 남기지 아니하리라. 그리하여 사람들이 똥을 치듯이 나는 여로보암 가문을 이 이스라엘에서 남김없이 쓸어 버리리라.

왕상14:11 무릇 여로보암 가문에 속한 사람이 성 안에서 죽으면 그시체를 개가 뜯어 먹을 것이요, 성 밖에서 죽으면 공중의 새가 쪼아 먹으리라. 야훼의 말이니 어김이 없다.'

왕상14:12 이제 집으로 돌아 가시오. 당신이 궁에 도착하면 곧 왕자는 죽을 것이오.

왕상14:13 그래도 그 아이만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슬퍼하며 매장할 터인데 여로보암 가문에서 그만이 무덤에 묻힐 것이오. 그래도 그만은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보시기에 옳게 살았기 때문이오.

왕상14:14 그리고 나서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새 왕을 뽑으시어 여로보암 가문을 멸종시킬 것입니다.

왕상14:15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치실 때는 마치 급류에 휩쓸린 갈대처럼 흔들이게 하실 것이오. 야훼께서 그들 선조들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송두리째 뽑아 내쫓으실 것이고, 유프라테스강 저편으로 흩어 버리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목신을 만들어 야훼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오.

왕상14:16 여로보암왕은 자기 혼자만이 이 죄를 지은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들까지도 같은 죄를 짓게 하였읍니다. 야훼께서는 이 여로보암의 죄 때문에 이스라엘을 버리실 것이오."

왕상14:17 여로보암의 아내는 말으 다 듣고 일어나서 그 곳을 떠나 디르사로돌아 왔다. 궁전 문을 막 들어 서는데 왕자가 숨을 거두었다.

왕상14:18 이스라엘 백성은 죽은 왕자를 장사지내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야훼께서 당신의 종인 예언자 아히야를 시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왕상14:19 여로보암의 나머지 행적, 치적 및 그가 치른 전쟁에 관하여는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왕상14:20 여로보암은 이십 이 년간 통치한 후 열조와 함께 잠들었다. 왕자 나답이 그의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상14:21 한편 유다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왕이 다스리고 있었다. 르호보암은 사십 일 세에 왕이 되어 야훼께서 모든 이스라엘 지파가운데서 따로 선택하여 당신 것으로 삼으신 도성, 예루살렘에서 십 칠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나아마라는 암몬 여자였다.

왕상14:22 유다 백성도 역시 야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다. 선조들보다도 더 큰 죄를 범하여 야훼께 미움을 샀다.

왕상14:23 그들 역시 높은 언덕과 우거진 나무 아래마다 산당을 짓고 거기에다 돌로 남신을 만들고 나무로 여신을 만들어 세웠다.

왕상14:24 게다가 전국 곳곳에 남창이 우글거렸다.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서 자기들 면전에서 쫓아 내신 원주민들의 온갖 추악한 폐습을 이렇게 본받았던 것이다.

왕상14:25 르호보암왕 제오 년에 에집트의 시삭왕이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왕상14:26 야훼의 전과 왕궁의 모든 보물을 샅샅이 뒤져 모두 가져갔다. 그는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를 포함하여 모든 값진 것을 가져갔다.

왕상14:27 르호보암왕은 금방패 대신 놋방패를 만들어 왕궁을 경비하는 친위대 장교들을 무장시켰다.

왕상14:28 왕이 야훼의 전에 출입할 때마다 친위대원들은 그 놋방패를 들고 섰다가 다시 친위대실로 가져다 두곤 하였다.

왕상14:29 르호보암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있다.

왕상14:30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는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전쟁이 그칠 사이가 없었다.

왕상14:31 르호보암은 세상을 떠나 다읫성 안의 묘지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아비얌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상15: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왕 십 팔 년에 아비얌이 유다 왕위에 올랐다.

왕상15:2 그가 얘루살렘에서 다스린 기간은 삼 년밖에 되지 않았다. 왕의 어머니는 압살롬의 딸인 마아가였다.

왕상15:3 그런데 왕은 자기의 부친을 본받아 모든 일에 같은 죄를 지었다. 왕의 선조 다윗은 야훼 하느님께 신실하였으나 아비얌왕은 전혀 신실하지 못하였다.

왕상15:4 그러나 다윗의 하느님 야훼께서는 다윗을 보아서 예루사렘에서 아비얌의 뒤를 이어 불씨를 지킬 사람을 주셨다. 그의 뒤를 이을 아들을 일으켜 예루살렘을 거룩한 도성으로서 보전시키셨던 것이다.

왕상15:5 다윗은 헷 사람 우리야 사건을 제외하고는 일생 동안 야훼께서 보시기에 곧바른 일만을 하였으며 야훼의 명을 어기지 않았다.

왕상15:6 르호보암은 일생을 마칠 때까지 여로보암과 전쟁하였다.

왕상15:7 아비얌왕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 되어 있다. 아비얌과 여로보암 사이에도 전쟁이 있었다.

왕상15:8 아비얌이 열조들과 함께 잠이 들어 다윗성에 매장되자 그의 아들 아사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상15:9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제이십 년에 아사가 유다 왕위에 올라

왕상15:10 예루살렘에서 사십 일 년간 다스렸다. 그의 할머니는 압살롬의 딸인 마아가였다.

왕상15:11 그런데 아사는 조상 다윗을 본받아 야훼께서 보시기에 곧바른 일을 하였다.

왕상15:12 왕은 전국에서 남창들을 소멸하고 그의 선왕들이 만든 우상들을 없애 버렸다.

왕상15:13 왕은 할머니 마아가가 아세라 여신에게 바치는 음탕한 것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대비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였다. 아사는 그것을 토막내어 키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라 버렸다.

왕상15:14 산당은 그대로 보존되었지만 그러나 아사는 일생 동안 야훼께 한결같이 신실하였다.

왕상15:15 그는 자기의 부친과 자기자신이 거룩하게 바친 각종 금은집기들을야훼의 전에 바쳤다.

왕상15:16 아사와 이스라엘 왕 바아사는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전쟁을하였다.

왕상15:17 이스라엘 왕 바아사는 유다를 침략하였다. 또 라마성을 튼튼하게 보수하여 유다 왕 아사로 하여금 군대를 출동시키지 못하게 하였다.

왕상15:18 그러자 아사는 야훼의 전과 왕실창고에 남아 있던 은과 금을 모조리 거두어서 사신을 시켜 시리아 왕에게 예물로 보내며 청을 넣었다. 당시 시리아는 헤지온의 손자이고 타브림몬의 아들인 멘하닷왕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다마스커스를 수도로 정하고 있었다.

왕상15:19 "나의 부친과 당신의 부친 사이에 맺으신 동맹은 나와 당신 사이에도 그대로 살아 있읍니다. 나는 당신에게 은과 금을 예물로보냅니다. 부디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맺으신 동맹을 파기하시고 바아사로 하여금 우리 영토에서 물러가게 해 주십시오."

왕상15:20 벤하닷은 아사왕의 청을 받아 들여 군사령관들을 불러 이스라엘 성읍들을 치게 하였다. 그는 이스라엘의 이욘, 단, 아벨벳마아가,긴네렛, 그리고 납달리 전 지역을 짓부수었다.

왕상15:21 바아사왕은 이 소식을 듣자 라마성을 보수하다 말고 디르사 지방으로 철수하였다.

왕상15:22 이에 아사왕은 유다 전국에 총동원령을 선포하여 바아사가 라마성을 보수하는 데 쓰던 돌과 목재를 옮겨 와서 미스바와 베냐민 지방의 게바를 견고한 요새로 만들게 하였다.

왕상15:23 아사의 나머지 행적, 치적, 및 그가 축성한 성읍들에 관하여는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은 나이가 많아지자 다리를 앓았다.

왕상15:24 아사는 열조와 함께 잠들어 조상 다윗의 성에 있는 그의 왕실묘지에 묻혔다. 그의 아들 여호사밧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상15:25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은 유다 왕 아사 제이 년에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 년간 다스렸다.

왕상15:26 그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고 부친이 걸었던 악한 길을그대로 걸었다. 그가 죄를 범함으로써 이스라엘 전체가 같은 죄에빠지게 되었다.

왕상15:27 이싸갈 가문 출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나답 왕조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불레셋 영토인 깁돈성을 포위하고 있던 나답왕을 쳤다.

왕상15:28 바아사는 이렇게 나답을 죽이고 왕위를 빼앗아 스스로 왕이 되었는데 때는 유다 왕 아사 제삼 년이었다.

왕상15:29 바아사는 왕이 되자마자 여로보암 가문을 씨도 남기지 않고 몰살시켰다. 야훼께서 실로 사람 아히야를 시켜 말씀하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왕상15:30 이 일은 여로보암이 스스로 죄를 지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까지도 같은 죄에 빠지게 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분노를 샀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왕상15:31 나답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있다.

왕상15:32 유다 왕 아사와 이스라엘 왕 바아사는 그들이 다스리는 동안 전쟁을 계속하였다.

왕상15:33 유다 왕 아사 제삼 년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디르사에서 이스라엘 왕위에 올라 이십 사 년간 다스렸다.

왕상15:34 그도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고 여로보암왕이 걷던 길을 그대로 걸어 이스라엘을 같은 죄에 빠지게 하였다.

왕상16:1 바아사왕을 심판하시는 야훼의 말씀이 하나니의 아들 예후에게 내렸다.

왕상16:2 "나는 잿더미에서 딩굴던 너를 뽑아 높이 세우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영도자로 삼았다. 그런데 너는 여로보암과 같은 길을 걸어 같은 죄를 짓고 내 백성을 죄의 길로 이끌어 나의분노를 사는구나.

왕상16:3 보아라, 내가 바아사와 그의 가문을 모조리 쓸어 버리리니, 네 가문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가문과 같은 운명에 떨어지리라.

왕상16:4 바아사 가문의 사람이 성 안에서 죽으면 그 시체를 개가 뜯어 먹겠고 들에서 죽으면 새가 쪼아 먹으리라."

왕상16:5 바아사의 나머지 행적, 치적 및 공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기록되어 있다.

왕상16:6 바아사는 열조 함께 잠들어 디르사에 묻혔다. 그의 아들 엘라가 왕위를 이었다.

왕상16:7 야훼께서 하나니의 아들 예언자 예후를 시켜 바아사와 그의 가문에 심판을 내리신 것은 그가 여로보암의 가문처럼 되려고 야훼께서 보시기에 온갖 악한 일을 저질러 야훼의 분노를 돋구었기 때문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여로보암 가문을 몰살시켰기 때문이었다.

왕상16:8 유다 왕 아사 제이십 육 년에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디르사에서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 이 년간 다스렸다.

왕상16:9 왕의 신하 가운데 병거대의 절반을 지휘하는 지므리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그가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마침 왕이 디르사에 있는 궁내대신 아르사의 집에서 술에 취하여 있을 때,

왕상16:10 지므리가 들어 와 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때는 유다 왕 아사 제이십 칠 년이었다.

왕상16:11 스스로 왕위에 오르자마자 그는 바다사 가문을 몰살시켰다. 바아사의 일가친척이나 친구 가운데 남자는 단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왕상16:12 이렇게 지므리는 바아사의 집안을 몰살시켰는데, 이는 야훼께서 예언자 예후를 시켜 바아사를 두고 하신 말씀 그대로였다.

왕상16:13 이 일은 바아사와 그의 아들 엘라가 함께 죄를 짓고 나아가서 이스라엘을 죄의 길로 인도하였을 뿐 아니라 우상을 받들어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분노를 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왕상16:14 엘라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있다.

왕상16:15 유다 왕 아사 제이십 칠 년에 지므리는 디르사에서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랐는데 그의 통치는 칠 일만에 끝났다. 그 무렵 이스라엘 군대는 불레셋 도읍인 깁돈을 치려고 포진중이었다.

왕상16:16 전장에서 싸우던 이스라엘군은 지므리가 반란을 일으켜 왕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그 날로 이스랑군 총사령관인 오므리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받들어 세웠다.

왕상16:17 오므리는 전 병력을 이끌고 깁돈을 떠나 디르사를 포위하였다.

왕상16:18 지므리는 수도가 함락되게 된 것을 보고 궁전에 들어 가서 불을 지르고 그 자신도 불에 타 죽었다.

왕상16:19 그가 이러한 최후를 마친 것은 그가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고 여로보암이 걸었던 길을 따라 같은 죄를 지었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죄에 빠뜨렸기 때문이었다.

왕상16:20 지므리의 나머지 행적과 음모를 꾸민 일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왕상16:21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 파로 분열되었다. 하나는 기낫의 아들 티브니를 왕으로 받들어 그를 따랐고 다른 하나는 오므리를 따랐다.

왕상16:22 그러나 오므리 일파가 기낫의 아들 티브니 일파보다 우세하였다. 그리하여 티브니는 살해되고 어므리가 왕이 되었다.

왕상16:23 유다 왕 아사 제삼십 일 년에 오므리가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 십이 년간 다스렸는데 육 년은 디르사에서 다스렸다.

왕상16:24 그는 사마리아산을 세멜에게서 은 두 달란트로 샀다. 왕은 그 곳에 요새를 건설하고 본래 소유자인 세멜의 이름을 따서 성의 이름을 사마리아라고 불렀다.

왕상16:25 오므리는 어떤 선왕들보다 훨씬 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왕상16:26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밟아 같은 죄를지었고,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까지 죄에 빠뜨려 우상을 섬기게 하였으므로 야훼를 크게 노하시게 하였다.

왕상16:27 오므리왕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왕상16:28 오므리는 열조와 함께 잠들어 사마리아에 묻혔다. 그의 아들 아합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상16:29 유다 왕 아사 제삼십 팔 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 사마리아에서 이십 이 년간 다스렸다.

왕상16:30 그런데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이스라엘의 어느 선왕들보다도 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왕상16:31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었던 죄의 길을 따라 가는 정도가아니었다. 그는 시돈 왕 에드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하였을 뿐만아니라 바알에게 가서 그를 숭배하기까지 하였다.

왕상16:32 그는 사마리아에 바알 산당을 짓고 그 안에 바알 제단을 세웠다.

왕상16:33 또 아합은 아세라 목상도 만들었다. 그는 선대의 어느 이스라엘 왕들보다도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속을 더욱 썩여 드렸다.

왕상16:34 아합이 다스리는 동안 베델 사람 히엘이 예리고 성을 재건하였다.히엘은 성의 기초를 놓다가 큰 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성문을 닫다가 막내아들 세굽을 잃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시켜 하신야훼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왕상17:1 길르앗의 티스베에 살고 있던 티스베 사람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살아 계심을두고 맹세합니다. 내가 다시 입을 열기 전에는 앞으로 몇 해 동안비는 물론 이슬도 한 방울 이 땅에 내리지 않을 것이오."

왕상17:2 야훼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왕상17:3 "이 곳을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르단강 동편에 있는 그릿 개울에서 숨어 지내며

왕상17:4 개울물을 마셔라. 음식은 까마귀들을 시켜 날라다 주도록 하리라."

왕상17:5 엘리야는 야훼의 말씀을 따라 요르단강 동편에 있는 그릿 개울로 가서 살았다.

왕상17:6 까마귀들이 아침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날라다 주었다. 그는 계곡의 물을 마셨다.

왕상17:7 그렇게 얼마를 지내는데 개울의 물마저 말라 버렸다. 온 땅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왕상17:8 야훼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왕상17:9 "여기를 떠나 시돈 지방의 사렙다로 가서 그 곳에서 살도록 하여라. 거기에 한 과부가 살고 있는데 내가 그 과부로 하여금 너에게 음식을 주도록 해 놓았다."

왕상17:10 그래서 엘리야는 그 곳을 떠나 사렙다로 갔다. 마을에 들어서 보니 한 여인이 땔감을 줍고 있었는데 과부였다. 엘리야는 그 여인에게 말을 건넸다. "목이 마른데 물 한 그릇 떠 주실 수 없겠소?"

왕상17:11 여인이 물을 뜨러 가는데 엘리야가 다시 불러서 말했다. "기왕이면 떡도 한 조각만 가져다 주시오."

왕상17:12 여인이 대답하였다. "군 떡이 없읍니다. 있다면 천벌을 받아도 좋습니다.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뒤주에 밀가루 한 줌과 병에 기름 몇방울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 땔감을 조금 주워다가 저희 모자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있는 것이나 모두 먹을 작정이었읍니다."

왕상17:13 엘리야가 과부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걱정하지 마시오. 집에 들어 가서 방금 말한 대로 음식을 준비하시오. 그러나 음식을 만들어 나에게 먼저 한 조각 가져오고 그 후에 아들과 함께 들도록 하시오.

왕상17:14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내가 이 땅에 비를 다시 내릴 때까지 뒤주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아니하리라.'"

왕상17:15 이 말을 듣자 과부는 곧 집 안에 들어 가 엘리야가 말한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엘리야와 과부 모자에게는 먹을 양식이 떨어지지 않았다.

왕상17:16 엘리야가 전한 야훼의 말씀 그대로 뒤주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았고 병의 기름도 동이 나지 않았다.

왕상17:17 이 일이 있은 후에 과부의 아들이 병들어 눕게 되었는데 병이 매우 심하여져서 마침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왕상17:18 여인이 엘리야를 추궁하였다. "오, 하느님의 사람이여! 어른께서는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렇게 오시어 내 죄를 일깨어 주시고 아들을 죽게 하십니까?"

왕상17:19 그가 말하였다. "부인, 아이를 좀 봅시다." 그는 과부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안고 자기가 거처하고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 가서 자기 잠자리에 뉘었다.

왕상17:20 그리고 그는 야훼를 소리쳐 불렀다. "오, 나의 하느님 야훼여, 당신께서는 기어이 제가 머무르고 있는 이 과부의 집에 슬픔을 내리시어 아이를 죽이시렵니까?"

왕상17:21 그는 아이 위에 세 번 엎드려 몸과 몸을 맞추고 나서 야훼께 기도하였다. "오, 야훼 나의 하느님, 제가 당신께 기도합니다. 이아이의 몸에 다시 생명의 호흡이 돌아 오게 해 주십시오."

왕상17:22 야훼께서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아이에게 다시 생명의 호흡을 주시어 마침내 아이는 살아났다.

왕상17:23 엘리야는 그 아이를 안고 아래층으로 내려 와 아이 어머니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보시오. 부인의 아들이 살아났읍니다."

왕상17:24 그러자 여인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어른께서는 과연 하느님의 사람이십니다. 어른께서 전하신 야훼의 말씀도 참이심을 이제 알았읍니다."

왕상18:1 삼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야훼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가서 아합을 만나거라. 내가 비를 땅위에 내리리라."

왕상18:2 그리하여 엘리야는 아합을 만나러 갔다. 가면서 보니 사마리아에 기근이 매우 심하였다.

왕상18:3 아합은 궁내대신인 오바디야를 불렀다. 오바디야는 야훼를 지극히경외하는 사람이었다.

왕상18:4 그는 왕후 이세벨이 야훼의 예언자들을 학살할 때 예언자 백 명을오십 명씩 동굴에 숨기고 먹을 것과 물을 날라다 주어 살려 낸 사람이었다.

왕상18:5 아합이 그 오바디야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나와 둘이서 전국을 다녀 보자. 어쩌다가 풀이 있는 곳을 만날지도 모르니 모든 샘과 계곡을 샅샅이 뒤져 보자. 어떻게든 말과 노새를 살려야지 그냥 죽일 수는 없지 않겠느냐?"

왕상18:6 이리하여 그들은 전 국토를 둘로 나누고 한 쪽은 아합자신이, 다른 쪽은 오바디야가 담당하여 두루 다니면서 물을 찾기 시작하였다.

왕상18:7 오바디야는 돌아 다니다가 자기를 만나러 온 엘리야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엘리야를 알아 보고 그 앞에 엎드려 인사를 하였다."아니, 엘리야 선생님이 아니십니까?"

왕상18:8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그렇소. 가서 왕에게 엘리야가 여기에 와 있다고 전하시오."

왕상18:9 그러나 오바디야는 놀라며 말하였다.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나를 아합의 손에 넘겨 죽이시려는 것입니까?

왕상18:10 선생님의 하느님 야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말씀드립니다. 왕은 선생님을 찾기 위하여 모든 나라, 모든 왕국으로 사람을 보냈었읍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돌아 와서는 엘리야가 없더라고 보고하였읍니다. 그러면 왕은 그들에게 찾으러 갔던 그 나라와 왕국을 걸고 선생님이 없다는 것을 맹세하게 하였읍니다.

왕상18:11 그런데 나더러 왕에게 가서 엘리야가 여기 있다고 보고하라는 말씀입니까?

왕상18:12 내가 선생님을 떠난 즉시 야훼의 영이 선생님을 알지 못하는 곳으로 옮겨 가면 어떻게 합니까? 나의 보고를 듣고 왕이 왔을 때선생님은 여기 계시지 않겠지요. 그렇게 되면 그는 나를 죽일 것입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야훼를 경외한 사람입니다.

왕상18:13 내가 한 일은 들어서 아시겠읍니다만, 전에 이세벨이 야훼의 예언자들을 학살했을 때, 야훼의 예언자 백 명을 오십 명씩 동굴에 숨기고 먹을 것과 물을 날라다 주어 살려 내었읍니다.

왕상18:14 그런데 선생님은 나더러 왕에게 가서 엘리야가 있는 곳을 안다고 보고하라는 말씀입니까? 그러면 그는 나를 죽일 것입니다."

왕상18:15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내가 섬기는 만군의 야훼께서 살아 계심을두고 맹세하오. 내가 기필코 오늘 왕을 만나리다."

왕상18:16 그러자 오바디야는 아합을 찾아 소식을 전하였다.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러 왔다.

왕상18:17 아합은 엘리야를 보자 말을 건넸다. "그대가 이스라엘을 망치는 장본인인가?"

왕상18:18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내가 이스라엘을 망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는 사람은 바로 왕 자신과 왕의 가문입니다.왕께서는 야훼의 계명을 버리고 바알을 받들어 섬겼읍니다.

왕상18:19 이제 온 이스라엘 백성을 가르멜산으로 모이게 하여 나에게 보내십시오. 그리고 이세벨 왕비에게서 녹을 받아 살고 있는 바알의 예언자 사백 오십 명과 아세라의 예언자 사백 명도 함께 모아 주십시오."

왕상18:20 아합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르고 예언자들에게 가르멜산으로 모이라고 하였다.

왕상18:21 엘리야가 백성들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있을 작정입니까? 만일 야훼가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시오." 그러나 백성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왕상18:22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다시 말하였다. "야훼의 예언자로서 살아 남은 사람은 나 하나요. 그러나 바알의 예언자는 사백 오십 명이나 있읍니다.

왕상18:23 이제 우리에게 황소 두 마리를 끌어다 주시오. 그들에게 한 마리를 잡아 장작 위에 올려 놓고 불을 붙이지 않은 채 그냥 두게합시다. 나도 한 마리를 잡아 장작 위에 올려 놓고 불을 붙이지 않겠읍니다.

왕상18:24 당신들은 당신들이 섬기는 신의 이름을 부르시오. 나는 나의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부르겠소. 어느 쪽이든지 불을 내려 응답하는 신이 참 하느님입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모두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왕상18:25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수가 많으니 먼저 시작하시오. 황소 한 마리를 택하여 제물로 드리고 당신들 신의 이름으로 부르시오. 그러나 불을 붙이지는 마시오."

왕상18:26 그들은 준비한 황소를 받아 잡아 놓고는 아침부터 한낮이 되기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렀다. "오, 바알이여, 대답하소서." 그러나 대답은 커녕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들 예언자들은 자기네가 만든 제단을 돌면서 절뚝거리는 춤을 추었다.

왕상18:27 한낮이 되자 엘리야가 그들을 조롱하여 말하였다. "바알은 신이니까, 더 크게 불러 보아라. 깊은 사색에 빠져 계신지도 모르지. 외출중인지 아니면 여행중인지 혹은 잠이 드셨는지도 모르니 어서 깨워 보아라."

왕상18:28 그들은 더 크게 소리쳤다. 자기네 의식을 따라 칼과 창으로 몸에 상처를 내어 피까지 흘렸다.

왕상18:29 한낮이 지나 제사 시간이 될 때까지 그들은 신접한 모습으로 날뛰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답은커녕 아무 소리도, 아무 기척도 없었다.

왕상18:30 그러자 엘리야가 온 백성에게 자기 앞으로 다가 오라고 말하였다.백성들이 모두 다가 오자 그는 허물어진 야훼의 제단을 고쳐 쌓았다.

왕상18:31 엘리야는 일찌기 야훼께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내려 주신 야곱의 열 두 아들들에게서 나온 지파의 수대로 돌을 열 두 개 모았다.

왕상18:32 엘리야는 그 돌 열 두 개로 야훼의 제단을 쌓았다.ㄱ a리고 제단 주위에는 곡식 두 가마 정도 들어 갈 만큼 큰 도랑을 팠다.

왕상18:33 그는 장작을 쌓은 다음 송아지를 잡아 그 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나서 물을 네 동이 가득 채워다가 번제물과 장작 위에 쏟으라고 하였다 그들이 그대로 하자

왕상18:34 그는 그렇게 한 번 더 하라고 하였다. 그들이 그대로 하자 다시 한 번 더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세 번을 붓자

왕상18:35 물이 제단 주위로 넘쳐 흘렀고 옆 도랑에 가득 괴었다.

왕상18:36 제사드리는 시간이 되어 예언자 엘리야가 앞으로 나와서 외쳤다. "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여, 이제 당신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시고 제가 당신의 종이며 제가 한 모든 일이 당신의 말씀을 좇아 한 것임을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알게 하여 주십시오.

왕상18:37 응답해 주십시오. 야훼여, 저에게 응답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이 백성으로 하여금 야훼께서 하느님이심을 깨닫고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신 분이 당신이심을 알게 해 주십시오."

왕상18:38 그러자 야훼의 불길이 내려 와 제물과 함께 나무와 돌과 흙을 모두 태웠고 도랑에 괴어 있던 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말려 버렸다.

왕상18:39 온 백성이 이 광경을 보고 땅에 엎드려서 부르짖었다. "야훼께서 하느님이십니다. 야훼께서 하느님이십니다."

왕상18:40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소리쳤다. "바알의 예언자들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모조리 사로잡으시오." 엘리야는 백성들이 사로잡아 온 그 예언자들을 키손 개울로 끌고 가 거기에서 죽였다.

왕상18:41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였다. "이젠 돌아 가셔서 음식을 드십시오. 내 귀에 비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왕상18:42 아합이 돌아 가서 음식을 드는데 엘리야는 가르멜산 꼭대기에 올라 가 무릎을 꿇고 얼굴을 양무릎 사이에 묻었다.

왕상18:43 엘리야는 그의 시종에게 올라 가서 서쪽 하늘을 바라보라고 일렀다. 시종이 올라 가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와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 엘리야는 일곱 번이나 되풀이하여 가 보라고 명하였다.

왕상18:44 시종은 일곱 번째 보고 와서는 바다에서 손바닥만한 구름이 한 장떠올랐다고 보고하였다. 그러자 엘리야가 시종에게 명령하였다. "아합에게 가서, 비가 쏟아져 길이 막히기 전에 어서 병거를 채비하여 내려 가시라고 일러라."

왕상18:45 그러는 동안 하늘이 구름으로 덮이어 캄캄해지면서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아합이 병거를 몰아 이즈르엘을 향하여 가는데

왕상18:46 엘리야는 야훼의 힘에 사로잡혀 옷을 걷어 붙이고 아합을 앞질러 이즈르엘 어귀까지 뛰어 갔다.

왕상19:1 아합은 엘리야가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떻게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는지를 낱낱이 이세벨에게 말해 주었다.

왕상19:2 이세벨은 엘리야에게 전갈을 보내었다. "네가 예언자들을 죽였으니 이번에는 내가 너를 내일 이맘때까지 반드시 죽이리라. 그렇지 아니하면 천벌 아니라 그 이상이라도 내가 받으리라."

왕상19:3 엘리야는 두려워 떨며 목숨을 구하여 급히 도망쳤다. 그는 유다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 곳에 시종을 남겨 두고

왕상19:4 자기는 하룻길을 더 여행하여 거친 들로 나갔다. 싸리나무 덤불이있는 곳에 이르러 그 아래 앉은 그는 죽여 달라고 기도하였다. "오, 야훼여, 이제 다 끝났읍니다.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선조들보다 나을 것 없는 못난 놈입니다."

왕상19:5 그리고 나서 엘리야는 싸리나무 덤불 아래 그대로 누워 잠들었다.그 때 하늘의 천사가 나타나 흔들어 깨우면서 "일어나서 먹어라" 고 말하였다.

왕상19:6 엘리야가 깨어 보니 머리맡에, 불에 달군 돌에 구워 낸 과자와 물한 병이 놓여 있었다. 그는 음식을 먹고 또 물도 마셨다. 그리고는 다시 누워 잠이 들었다.

왕상19:7 야훼의 천사가 다시 와서 그를 흔들어 깨우면서 "갈 길이 고될 터이니 일어나서 먹어라" 하고 말하였다.

왕상19:8 엘리야는 일어나서 먹고 마셨다. 그는 음식을 먹고 힘을 얻어 사십 일을 밤낮으로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

왕상19:9 그가 거기 한 동굴에 이르러 그 속에서 그 날 밤을 지내는데 갑자기 야훼의 말씀이 들려 왔다. "엘리야야, 네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왕상19:10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과 맺은 계약을 저버리는 것을 보고 만군의 하느님 야훼를 생각하여 가슴에 불이 붙고 있읍니다. 이 백성은 당신의 제단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읍니다. 이제 예언자라고는저 하나 남았는데 그들이 저마저 죽이려고 찾고 있읍니다."

왕상19:11 다시 음성이 들려 왔다. "앞으로 나가서 야훼 앞에 있는 산 위에 서 있거라." 그리고 야훼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 한 줄기가 일어 산을 뒤흔들고 야훼 앞에 있는 바위를 산산조각내었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바람 가운데 계시지 않았ㄷ 바람이 지나간 다음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지진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다.

왕상19:12 지진 다음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불길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다. 불길이 지나간 다음 조용하고 여린 소리가 들려 왔다.

왕상19:13 엘리야는 목소리를 듣고 겉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그러자 그에게 한 소리가 들려 왔다. "엘리야야, 네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왕상19:14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과 맺은 계약을 저버리는 것을 보고 만군의 하느님 야훼를 생각하여 가슴에 불이 붙고 있읍니다. 이 백성은 당신의 제단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읍니다. 이제 예언자라고는저 하나 남았는데 그들이 저마저 죽이려고 찾고 있읍니다."

왕상19:15 야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다마스커스 광야로 해서 돌아 가거라. 다마스커스성에 들어 가거든 하자엘을 기름부어 시리아의왕으로 세우고

왕상19:16 님시의 아들 예후를 기름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므홀라 출신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기름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왕상19:17 하자엘의 칼을 피하여 살아난 자는 예후에게 죽을 것이고 예후의 칼을 피한 자는 엘리사에게 죽으리라.

왕상19: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입맞추지도 않았던 칠천 명을 남겨 두리라."

왕상19:19 엘리야는 그 곳으 떠나 길을 가다가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그는 황소 열 두 쌍에 겨리를 지워 밭을 갈고 있었는데 자신은 열 두째 겨리를 부리고 있었다. 엘리야가 그 옆을 지나가면서 자기의 겉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

왕상19:20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그냥 두고 엘리야에게 달려 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한 후에 당신을 따라 가겠읍니다.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어서 가 보게. 내가 어찌 작별인사를 금하겠는가?"

왕상19:21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집으로 돌아 가서 황소 두 마리를 잡고 쟁기를 부수어 그 고기를 구워 사람들을 대접하였다. 그리고 나서엘리사는 엘리야를 따라 나서 그의 제자가 되었다.

왕상20:1 시리아왕 벤하닷이 전군을 소집하였다. 지방의 영주 삼십 이 명과기마병, 병거대를 이끌고 벤하닷은 사마리아로 올라 가 공격하였다.

왕상20:2 벤하닷은 사사마리아성 안으로 사절을 보내어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말을 전하였다. "나 벤하닷이 말한다.

왕상20:3 그대의 은과 금은 나의 것이다. 그대의 아내와 아들들도 나의 것으로 삼는다."

왕상20:4 이스라엘왕이 회답을 보냈다. "왕께서 말씀하신 대로 소신뿐 아니라 소신에게 있는 모든 것이 왕의 것입니다."

왕상20:5 사절이 다시 와서 벤하닷의 말을 전하였다. "내가 저번에 그대에게 사람을 보낸 것은 그대의 금은과 왕비들과 왕자들을 나에게 보내라는 것이었다.

왕상20:6 내일 이맘때 나의 부하들을 보내어 그대의 집과 신하들의 집을 뒤져 값진 물건을 모두 가져오도록 할 터이니 그리 알라."

왕상20:7 이스라엘 왕은 나라 안의 모든 원로들을 모아 놓고 의논하였다. "잘 생각해 보시오. 벤하닷이 일부러 들어 주기가 억울한 요구를 해 오고 있소. 왕비들과 왕자들을 요구하고, 또 금과 은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나로서는 거절할 수 없게 되었소."

왕상20:8 모든 원로들과 백성들이 아뢰었다. "그의 말을 듣지 마시고 그의 요구를 거절하십시오."

왕상20:9 그리하여 그는 벤하닷의 사절에게 이렇게 답변을 주어 보냈다. "가서 왕께 전하여라. '당신이 처음 요구한 것은 모두 들어 주겠으나 이번의 요구는 거절합니다.'" 사절은 돌아 가 그대로 보고하였다.

왕상20:10 그러자 벤하닷은 다시 전갈을 보냈다. "내가 사마리아를 온통 잿더미로 만들어 한 줌 먼지도 남지 않게 하겠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천벌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라도 받으리라."

왕상20:11 이스라엘 왕이 대답을 보냈다. "네 왕에게 이 말을 명심하라고 하여라. '싸워 보지도 아니하고 으스대며 갑옷을 벗지 말라.'"

왕상20:12 벤하닷이 영주들과 막사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사절이 와서 그대로 전하였다. 그는 즉각 사마리아성을 공격하라고 신하들에게명령하였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성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왕상20:13 그러는데 한 예언자가 이스라엘의 왕 아합을 찾아 와서 말하였다."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보다시피 적군이 벌떼처럼몰려 오고 있다. 오늘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붙이리니 너는 내가바로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왕상20:14 "누구의 손으로 말씀입니까?" 하고 아합왕이 묻자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야훼께서 말씁하십니다.' 지방장관들의 부하군인들을내세워라.'" 아합이 다시 "진두에는 누가 설 것입니까?" 하고 묻자 "네가 서라" 하고 예언자가

왕상20:15 그리하여 아합이 지방장관의 부하군인들을 점호하니 모두 이백 삼십 이 명이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 적군을 점호하니 칠천 명이었다.

왕상20:16 그들은 정오에 공격을 시작하였다. 한편 벤하닷은 지방 영주 삼십이 명과 함께 여전히 막사에서 술에 곯아 떨어져 있었다.

왕상20:17 지방장관의 부하군인들이 먼저 공격을 시작하였다. 한 무리를 이룬 군대가 사마리아에서 나오고 있다는 정보가 벤하닷에게 전해졌다.

왕상20:18 그는 "그들이 화친을 교섭하러 오는 자이든 전투병이든 가리지 말고 무조건 사로잡아라" 하고 명령울 내렸다.

왕상20:19 지방장관의 부하군인이 앞장서고 그 뒤를 이어 정규군이 짓쳐 나가며

왕상20:20 적병을 닥치는 대로 죽였다. 시리아 왕 벤하닷은 말에 올라 기마병과 함께 도망하였다.

왕상20:21 이렇게 이스라엘 왕은 시리아군을 마구 짓부수고 말과 병거를 노획하였다.

왕상20:22 그 예언자가 다시 이스라엘 왕에게 와서 말하였다. "임금께서는 마음을 든든히 잡수시고 심사숙고하십시오. 새해가 되면 시리아 왕이 다시 쳐들어 옵니다."

왕상20:23 시리아 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하였다. "그들의 신은 산신입니다. 이것이 이번에 우리가 패전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평지에서 싸우면 반드시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왕상20:24 이렇게 하시는 것이 좋을 줄로 아룁니다. 지방 영주들을 물러앉히고 그 자리에 전투 지휘관들을 임명, 배치하십시오.

왕상20:25 이번 전쟁에서 잃은 병사와 군마, 병거를 보충하셔야 합니다. 그 후에 평지에서 싸운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읍니다." 그는 신하들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였다.

왕상20:26 해가 바뀌자 벤하닷은 시리아군을 총원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아벡으로 올라갔다.

왕상20:27 이스라엘군도 총동원되어 그들을 맞아 싸우러 나갔다. 그런데 시리아군은 온 벌판을 뒤덮었는데 그들 앞에 진을 친 이스라엘군은 마치 두 염소 떼 같았다.

왕상20:28 그 때 하느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와서 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시리아인들은 야훼가 산신이고 벌판의 신이 아니라고 한다. 내가 이제 저 대군을 너의 손에 붙이리니, 너는 내가 바로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왕상20:29 양쪽 군대는 서로 마주보고 칠 일간 대진하고 있다가 이레째 되는날에 드디어 싸움에 들어 갔다. 이스라엘군은 적군인 시리아의 보병을 그 하루 동안에 십만 명이나 죽였다.

왕상20:30 적의 패잔병들은 아벡성으로 후퇴하였는데 마침 성벽이 무너져 패잔병 중 이만 칠천 명이 깔려 죽었다.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채 안 골방으로 들어 갔다.

왕상20:31 그 때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듣자니 이스라엘의 역대 왕들은 신의를 지킨다고 합니다. 우리가 굵은 베옷을 허리에 걸치고 머리에 새끼줄을 감고 이스라엘 왕에게 나가 보겠읍니다. 혹시 그가 임금님은 살려 줄지도 모릅니다."

왕상20:32 그리하여 그들은 굵은 베옷을 허리에 걸치고 새끼줄을 머리에 감고 이스라엘 왕에게 가서 간청하였다. "대왕의 신하 벤하닷이 목숨을 살려 주시기를 빌고 있읍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왕은 "그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단 말이냐? 그는 내 의형제이다" 하고 말하였다.

왕상20:33 이 말을 듣자 그들은 일이 잘 되어 간다는 것을 알아 차리고, 때를 놓칠세라 "네. 벤하닷은 대왕의 의형제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왕이 명령을 내렸다. "가서 그를 데리고 오도록하여라." 그리하여 벤하닷이 이스라엘 왕에게 아합왕은 그를 자기수례에 태웠다.

왕상20:34 벤하닷이 아합왕에게 말하였다. "나의 부친이 당신의 부친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들을 돌려 드리겠읍니다. 나의 부친께서 사마리아에 무역시장을 열었듯이 당신도 다마스커스에 무역시장을열도록 하십시오. 이런 조건으로 이 몸을 놓아 주시면 고맙겠읍니다." 그래서 아합은 그와 조약을 맺고 놓아 주었다.

왕상20:35 예언자 단체의 한 회원이 야훼의 명을 받고 동료 한 사람에게 자기를 때리라고 부탁하였다. 그가 때리기를 거절하자

왕상20:36 그 예언자는 말하였다. "자네가 야훼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으므로나가다가 길에서 사자를 만나 죽을 것이다." 과연 그 사람은 길을떠나 가다가 사자를 만나 죽었다.

왕상20:37 예언자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자기를 때려 달라고 부탁하였다.그는 예언자를 때려 상처를 입혔다.

왕상20:38 예언자는 눈을 천으로 감아 변장하고 왕이 지나갈 길목에 가서 왕을 기다렸다.

왕상20:39 왕이 지나는데 그가 왕을 불러 말하였다. "임금님, 소인이 싸움이한창 벌어진 곳을 지나오는데 어떤 사람이 포로를 하나 데리고 전쟁터를 벗어나 저에게 와서는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이 사람을잘 감시하여라. 만일 놓치면 네가 대신 죽으리라. 죽기 싫으면 몸값으로 은 한 달란트를 내야 한다.'

왕상20:40 그런데 소인이 이 일 저 일로 분주하여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포로가 도망치고 말았읍니다." 여기까지 말을 듣고 이스라엘 왕은"그렇다면 그대로 당해야지. 네 스스로 판결을 내렸으니까" 하고 말하였다.

왕상20:41 그러자 그 예언자는 눈을 싸매었던 천을 재빨리 풀었다. 그제야 이스라엘 왕은 그가 예언자임을 알아 보았다.

왕상20:42 예언자가 왕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가 죽여야 할 자를 놓아 주었다. 그러니 내가 너를 대신 죽이겠다. 또 그의 백성 대신에 너의 백성을 멸하리라.'"

왕상20:43 이스라엘 왕은 침울한 심정이 되어 사마리아에 있는 궁으로 돌아 갔다.

왕상21:1 그 후에 일어난 일이다. 나봇이라는 이즈르엘 사람이 포도원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그 포도원은 사마리아를 다스리고 있는 아합의 별궁 근처에 있었다.

왕상21:2 어느 날 아합왕이 나봇을 만나 말하였다. "그대의 포도원은 내 별궁 근처에 있으니 나에게 양도하게. 그것을 정원으로 만들고 싶네. 그 대신 그대에게는 더 좋은 포도원을 마련해 주지. 만약 그대가 원한다면 그 값을 싯가로 따져서 현금으로 계산해 줄 수도있네."

왕상21:3 그러나 나봇은 아합왕의 청을 거절하였다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이 포도원을 임금님께 드릴 수는 없읍니다. 천벌을 받을 짓입니다."

왕상21:4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 선조의 유산이란 이유로 요구를 거절하자 아합왕은 침울한 심정이 되어 별궁으로 돌아 가 자리에 누워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 쓰고 음식도 들려고 하지 않았다.

왕상21:5 그의 아내 이세벨이 들어 와서 물었다. "무슨 일로 이렇게 상심이되시어 음식까지 물리치십니까?"

왕상21:6 왕이 말하였다. "내가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란 자에게 그의 포도원을 싯가대로 팔거나, 아니면 다른 포도원과 바꿔 달라고 하였소. 그런데 그자가 포도원을 내놓지 못하겠다는 것이오."

왕상21:7 그러자 그의 아내 이세벨이 말하였다. "당신은 이스라엘 왕답게 처신하십시오. 제발 일어나셔서 기분을 돌리고 음식을 드셔요. 내가 이즈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당신께 선물로 드리리다."

왕상21:8 그 여자는 아합의 이름으로 밀서를 써서 옥새로 봉인하고 그것을 나봇이 살고 있는 성읍의 시의회에 나봇과 한 자리에 앉아 있는 원로들과 지방 어른들에게 보냈다.

왕상21:9 그 밀서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단식을 선포하고 백성들 앞에서 나봇을 상석에 앉힌 다음

왕상21:10 무뢰배 둘을 그 맞은 편에 앉혀 나봇이 하느님과 왕을 욕하였다고고발하게 하라. 그리고는 그를 밖으로 끌어 내어 돌로 쳐서 죽여라."

왕상21:11 나봇이 살고 있는 그 성읍의 시의회에 나봇과 동석하는 원로들과 지방 어른들은 이세벨이 밀서에서 지시한대로 하였다.

왕상21:12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백성들 앞에서 나봇을 상석에 앉힌 다음

왕상21:13 무뢰배 둘로 하여금 그와 마주 앉아 나봇을 고발하게 하였다. "나봇은 하느님과 왕을 욕하였읍니다." 그들은 나봇을 성 밖으로 끌고 나가 돌로 쳐죽인 다음

왕상21:14 이세벨에게 나봇을 돌로 쳐죽였다고 보고 하였다.

왕상21:15 이세벨은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는 보고를 받고 아합왕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셔서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 팔지 않겠다고 한 그 포도원을 차지하십시오. 나봇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왕상21:16 나봇이 죽었다는 말을 듣자, 아합은 일어나 이즈르엘 사람 나봇의소유였던 포도원을 차지하기 위하여 내려 갔다.

왕상21:17 이 때 야훼의 말씀이 디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내렸다.

왕상21:18 "일어나서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왕 아합에게 내려 가거라. 그는 지금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그 곳에 내려 가 있다.

왕상21:19 가서 그에게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네가 사람을 죽이고 그의 땅마저 빼앗는구나.' 또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봇의 피를 핥던 개들이 같은 자리에서 네 피도 핥으리라.'"

왕상21:20 아합왕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 원수야, 또 나타났구나?"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당신은 목숨을 내던져 가며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타났읍니다."

왕상21:21 엘리야는 계속하여 야훼의 말씀을 전하였다. "나 이제 너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나는 네 후손을 모조리 쓸어 버리고 이스라엘에있는 아합의 가문에 속한 사내는 자유인이든 종이든 씨도 없이 죽이리라.

왕상21:22 나는 너의 왕조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왕조처럼 만들리라. 네가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려 그토록 내 속을 썩였는데 어찌 그냥 내버려 두겠느냐?"

왕상21:23 야훼의 말씀은 이세벨을 두고 계속되었다. "개들이 이즈르엘성 밖에서 이세벨을 찢으리라.

왕상21:24 아합 가문에 속한 자가 성 안에서 죽으면 개들이 뜯어 먹고 성 밖에서 죽으면 새들이 쪼아 먹으리라."

왕상21:25 아합처럼 아내 이세벨의 농간에 빠져서 목숨을 내던져 가며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한 사람은 일찌기 없었다.

왕상21:26 아합은 참으로 못할 짓을 하였다. 그는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 면전에서 쫓아 내신 아모리 사람들을 본따 우상을 만들어 섬겼다.

왕상21:27 아합은 이 말을 다 듣고 나서 자기 옷을 찢으며 굵은 베옷을 걸치고 단식에 들어 갔다. 그는 굵은 베옷을 입은 채 자리에 누웠고 일어나 거닐면서도 풀이 죽어 있었다.

왕상21:28 이 때 디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왕상21:29 "내가 보다시피 아합은 내 앞에서 얼굴도 들지 못하고 있다. 그가자기 자신을 내 앞에서 그토록 낮추었으므로 내가 그의 생전에는 이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의 아들대에 가서 그 가문에 재앙을 내리리라."

왕상22:1 그 후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 삼 년 동안 평화가 계속되었다.

왕상22:2 삼 년째 되던 해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

왕상22:3 이스라엘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도 알다시피 라못길르앗은 본디 우리 땅이었는데 그것을 시리아 왕에게 빼앗기고 찾을 생각도 않고 있으니 이래서 되겠소?"

왕상22:4 그리고 나서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라못길르앗을 치러 갈 터인데 함께 가 주시겠읍니까?"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지금 내것 네것 따질 사이입니까? 내 군대니네 군대니, 내 군마니 네 군마니 할 사이입니까?"

왕상22:5 이렇게 말하고 나서 여호사밧은 "당장 야훼께 여쭈어 보도록 합시다" 하고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왕상22:6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예언자들을 사백여 명 모아 놓고 물었다."내가 라못길르앗을 치려고 하는데 공격하는 것이 좋겠는가?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는가?" 예언자들이 왕에게 대답하였다."공격하십시오. 야훼께서 라못길르앗을 임금님 손에 붙이실 것입니다."

왕상22:7 이 대답을 듣고 여호사밧이 물었다. "이들 외에 우리가 물어 볼 만한 다른 야훼의 에언자가 없읍니까?"

왕상22:8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대답하였다. "야훼의 뜻을 여쭈어 줄자가 하나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는 자인데,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내가 하겠다는 일이면 사사건건 잘 되지 않으리라고 하는 자입니다. 한번도 잘 되리라고 한 적은 없읍니다." 여호사밧이 말하였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닙니다."

왕상22:9 이스라엘 왕은 내시를 불러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급히 데려 오라고 명령하였다.

왕상22:10 그 때 이스라엘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사마리아 성문 밖 타작마당에 마련해 놓은 옥좌에 정장을 하고 나란히 앉아 있었고 모든 예언자들이 그 두 왕 앞에서 예언하고 있었다.

왕상22:11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키야는 쇠로 만든 뿔을 몇 개 가지고 나와서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시리아군을 들이받아 전멸시키리라.'"

왕상22:12 모든 예언자들이 같은 예언을 하며 말하였다. "라못길르앗으로 쳐올라 가 정복하십시오. 야훼께서 그 곳을 임금님 손에 붙이실 것입니다."

왕상22:13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람이 그를 만나 말하였다. "모든 예언자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만사가 왕의 뜻대로 되리라고 예언하였소. 그러나 당신도 그들과 같은 말로 일이 순조롭게 되리라고 예언하시오."

왕상22:14 미가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전할 따름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왕상22:15 그가 왕 앞에 나아가자 왕이 물었다. "미가야, 우리가 라못길르앗을 치려고 하는데 공격하는 것이 좋겠는가?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는가?"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쳐올라 가 정복하십시오. 야훼께서 라못길르앗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 주 것입니다."

왕상22:16 그러나 왕은 역정을 내었다. "야훼의 이름으로 진실만을 나에게 말할 것을 몇 번이나 서약시켜야 하겠는가?"

왕상22:17 그러자 미가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이산 저 산으로 흩어지는데 마치 목자 없는 양떼 같았읍니다. 그런데 야훼께서는 '이것들을 돌볼 주인이 없으니, 모두들 고이 집으로 돌려 보내라' 고 말씀하셨읍니다."

왕상22:18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뭐라고 합디까? 저자는 한번도 내가 하겠다는 일이 잘 되리라고 한 적이 없읍니다. 만사가 되지 않는다고만 하는 자입니다."

왕상22:19 미가야가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야훼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보니, 야훼께서 온 하늘 군대를 좌우에 거느리시고 당신의 옥좌에 앉으시어,

왕상22:20 아합을 꾀어 내어 라못길르앗을 치러 올라 갔다가 죽게 할 자가 없느냐고 물으셨읍니다. 그러자 여럿이서 제각기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왕상22:21 한 영이 야훼 앞에 나와서 자기가 아합을 꾀어 내겠다고 말하였읍니다.

왕상22:22 야훼께서 그 영에게 '어덮게 하여 그를 꾀어 내겠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제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내려 가서 아합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 가겠읍니다' 하고 대답하였읍니다. 야훼께서 '그렇게 꾀어 내면 되겠군. 가서 그대로 하여라.' 하고 명령하셨읍니다.

왕상22:23 이제 아셔야 합니다. 야훼께서는 임금님의 이 모든 예언자들 입에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읍니다. 야훼께서는 임금님에게 재앙을 내리시기로 결정하셨읍니다."

왕상22:24 그러자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키야가 미가야에게 다가 와서 뺨을 치며 호통을 쳤다. "야훼의 영이 나를 떠나서 어느 길로 건너 가 너에게 말씀하셨단 말이냐?"

왕상22:25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을 피신해 들어 가는 날이 올 터인데 그 날에 스스로 알게 되리라."

왕상22:26 이스라엘 왕은, 미가야를 붙잡아 그 성읍의 영주 아몬과 왕족 요아스에게 끌고 가서 가두어 두라고 명령하였다.

왕상22:27 그리고 왕의 말을 그들에게 전하라고 하였다. "내가 안전하게 전장에서 돌아 올 때까지 이자를 감옥에 가두고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 먹여라."

왕상22:28 미가야가 말하였다. "임금께서 무사히 돌아만 오신다면 내가 받은말씀이 야훼의 말씀이 아닙니다."

왕상22:29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라못길르앗으로 쳐올라 갔다.

왕상22:30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하고 전장에 나갈터이니 왕은 왕복을 입고 나가시오." 이스라엘 왕은 변장하고싸움터로 나갔다.

왕상22:31 시리아 왕은 그의 병거대 대장 삼십 이 명에게 "아무하고도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만 공격하여라" 하고 명령하였다.

왕상22:32 병거대 대장들은 여호사밧을 보고 그가 이스라엘 왕이리라 생각하여 그를 치려고 달려들었다. 여호사밧이 기겁을 하여 소리치자

왕상22:33 병거대 대장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알고 돌아 섰다.

왕상22:34 군인들이 마구 쏘아 대던 화살 하나가 이스라엘 왕에게 명중하였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를 이은 부분에 꽂히자 왕은 그의 병거를 모는 병사에게 명령하였다. "내가 다쳤다. 병거를 돌려 여기에서 빠져 나가자."

왕상22:35 싸움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왕은 병거 위에 버티고 서 있다가 저녁때에 시리아군 앞에서 숨을 거두었다. 병거 바닥에는 왕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흥건하였다.

왕상22:36 해질 무렵, 한 병사가 대열 속을 뛰어 다니면서 외쳤다. "모두들 자기 성으로, 모두들 고향으로!

왕상22:37 임금께서 돌아가셨다." 사람들은 사마리아로 돌아 와서 왕을 그 곳에 안장하였다.

왕상22:38 그리고 왕의 병거와 무기를 사마리아의 연못에서 씻었는데 개들이그 피를 핥았고 창녀들이 그 못에서 목욕하였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이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왕상22:39 아합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 그가 세운 상아궁, 그가 건설한 성읍들 등 이 모든 것에 관하여는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상22:40 아합이 세상을 떠나 그의 선조들과 함께 묻히자 그의 아들 아하지야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상22:41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 아합 제사 년에 유다 왕이 되었다.

왕상22:42 여호사밧은 삼십 오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이십 오 년간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실히의 딸 아주바였다.

왕상22:43 그는 부왕 아사가 생전에 걸어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 야훼 보시기에 곧바른 일만을 하였다.

왕상22:44 그러나 산당은 그대로 두었다. 백성들은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고 향을 피워 올렸다.

왕상22:45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과 우호관계를 유지하였다.

왕상22:46 여호사밧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 및 그가 용맹을 떨치며 치른 전쟁등에 관하여는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상22:47 그는 부왕 아사의 시대에까지 남아 있던 남창들을 전국에서 쓸어 버렸다.

왕상22:48 에돔에는 왕이 없었다. 여호사밧이 거기에 수비대를 두고 있을 뿐이었다.

왕상22:49 여호사밧왕은 다르싯의 상선대를 조직하여 오빌에서 금을 운반해 오려고 하였다. 그러나 에시욘게벨에서 조난을 당하여 실패하고 말았다.

왕상22:50 아합의 아들 아하지야가 여호사밧에게, 자기의 선원들을 보내어 도와 주겠다고 제안 하였으나 여호사밧은 거절하였다.

왕상22:51 여호사밧은 열조들과 함께 잠들어 그의 조상인 다윗의 성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요람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상22:52 아합의 아들 아하지야는 유다 왕 여호사밧 제십 칠 년에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위에 올라 이 년간 다스렸다.

왕상22:53 그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다.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렸던 그의 부모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랐던 것이다.

왕상22:54 그는 바알을 섬기고 예배하여 그의 부왕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하느님 야훼의 속을 썩여 드렸다.

왕하1:1 아합왕이 죽은 뒤에 모압이 이스라엘에 반기를 들었다.

왕하1:2 아하지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자기의 다락방 난간에서 떨어져 몹시다쳤다. 그래서 그는 에크론의 신 바알즈붑에게 사람을 보내어 자기의 병이 회복될 수 있는지를 문의하게 하였다.

왕하1:3 그런데 야훼의 천사가 디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나타나서 사마리아왕이 보낸 사람들을 만나 이렇게 전하라고 명하였다. "이스라엘에는 신이 없어서, 에크론의 신 바알즈붑에게 병세를 문의하러 가느냐?

왕하1:4 나 야훼가 선언한다. 너는 결코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그대로 죽고 말 것이다." 엘리야가 이 말을 전하고 떠났다.

왕하1:5 왕은 특사들이 돌아 온 것을 보고 왜 이렇게 돌아 왔느냐고 물었다.

왕하1:6 그들은 "도중에서 웬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너희는 너희를 보낸 왕께 돌아 가서 야훼의 말씀을 전하여라. -나 야훼가 선언한다. 이스라엘에는 신이 없어서 에크론의 신 바알즈붑에게 병세를 문의하러 사람을 보내느냐? 바로 그 때문에 너는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그대로 죽고 말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왕하1:7 왕은 그 말을 한 사람이 어떻게 차린 사람이더냐고 물었다.

왕하1:8 그들이 대답하였다. "가죽으로 아랫도리를 가리고 몸에는 털 옷을걸친 사람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왕은 "틀림없이 디스베 사람엘리야다!" 하면서

왕하1:9 오십인대장을 부하를 딸려 엘리야에게 보냈다. 그들이 산으로 올라 가 보니, 엘리야는 마침 산 위에 앉아 있었다. 대장이 "하느님의 사람이여, 당장 내려 오시오. 어명이오" 하고 외치자,

왕하1:10 엘리야는 그 오십인대장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렇다. 내가 하느님의 사람이다. 그렇다면 하늘에서 불이 내려 와 너 대장과 함께 그 오십인부대를 삼켜 버릴 것이다." 그러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 와 대장과 함께 그 오십인부대를 삼켜 버렸다.

왕하1:11 왕은 다시 다른 오십인대장을 부하를 딸려 엘리야에게 보냈다. 그도 또한 산으로 올라 가 외쳤다. "하느님의 사람이여, 어명이오. 산에서 즉시 내려 오시오."

왕하1:12 엘리야가 그들에게, "그렇다, 내가 하느님의 사람이다. 그렇다면 하늘에서 불이 내려 와 너 대장과 함께 오십인부대를 삼켜 버릴 것이다." 하고 대답하자 하느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 와 대장과 함께 그 오십인부대를 삼켜 버렸다.

왕하1:13 왕은 세 번째로 오십인대장을 부하를 딸려 엘리야에게 보냈다. 그는 산에 올라 가서 엘리야를 만나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여, 소인과 이 군인 오십 명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왕하1:14 이미 두 차례나 하늘에서 불이 내려 와 오십인부대를 대장과 함께삼켜 버렸습니다. 이제 이 목숨만은 아껴 주십시오."

왕하1:15 그 때 야훼의 천사가 엘리야에게 일렀다. "그와 함께 내려 가거라. 저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리하여 엘리야는 그와 함께 하산하여 왕 앞에 나타나

왕하1:16 그에게 말을 전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선언하셨소. '네가 에크론의 신 바알즈붑에게 병세를 문의하러 사람을 보내다니, 이스라엘에는 신이 없느냐? 네가 그런 일을 했으므로, 너는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이대로 죽고 말 것이다.'"

왕하1:17 엘리야가 전한 야훼의 말씀대로 왕이 죽자 그에게 아들이 없었으므로 그의 아우 여호람이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유다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 제이 년이었다.

왕하1:18 아하지야왕의 나머지 역사는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2:1 야훼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태워 하늘로 데려 가실 때가 되어 엘리야가 길갈을 떠나는데, 엘리사가 따라 나섰다. 그러자

왕하2:2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자네는 여기 남아 있게. 나는 야훼의 분부대로 베델로 가야겠네" 하고 말하였다. 엘리사는 "결코 안 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두 사람은 베델로 내려 갔다.

왕하2:3 베델에 있던 예언자 수련생들이 마중나왔다가 엘리사에게 물었다."당신이 모시는 스승을 오늘 야훼께서 하늘로 데려 가려고 하시는알고 계십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좀 잠잠하시오."

왕하2:4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여기에 머물러 있게. 나는 야훼께서 분부하시는 대로 예리고로 가야겠네." 그러나 엘리사는 "결코 안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라고 말하고 함께 예리고로 내려 갔다.

왕하2:5 예리고에 있던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물었다. "당신이 모시는 스승을 오늘 야훼께서 하늘로 데려 가려고 하시는데, 알고계십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좀 잠잠하시오."

왕하2:6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여기에 머물러 있게. 나는 야훼의 분부를 따라 요르단으로 가야겠네." 그러나 그가 대답하였다. "결코 안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이 같이 길을 가는데,

왕하2:7 예언자 수련생 오십 명이 뒤를 따라 가다가 두 사람이 요르단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는 것을 멀찍이 서서 보고 있었다.

왕하2:8 엘리야가 겉옷을 벗어 말아 가지고 그것으로 물을 치자 물이 좌우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마른 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

왕하2:9 강을 건너면서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야훼께서 이제 나를데려 가실 터인데, 내가 자네를 두고 떠나기 전에 무엇을 해 주면좋겠는가? 말해 보게." 엘리사가 청하였다. "스승님, 남기실 영검에서 두 몫을 물려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왕하2:10 엘리야가 말하였다. "자네는 아주 어려운 청을 하는군. 내가 떠나는 것을 자네가 본다면 소원대로 되겠지만, 보지 못한다면 그렇게 안 될 것일세."

왕하2:11 그들이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길을 가는데, 난데 없이 불말이 불수레를 끌고 그들 사이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동시에 두사람 사이는 떨어지면서 엘리야는 회오리바람 속에 휩싸여 하늘로올라 갔다.

왕하2:12 엘리사는 그 광경을 쳐다보면서 외쳤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지키던 병거여, 기병이여..." 엘리야가 다시 보이지 않게 되자, 엘리사는 자기의 겉옷을 두 조각으로 찢어 버렸다.

왕하2:13 그리고는 엘리야가 떨어뜨린 겉옷을 집어 들고 되돌아 와 요르단강 가에 서서

왕하2:14 엘리야의 겉옷으로 물을 쳤으나 물이 갈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야의 하느님 야훼여, 어디계십니까?" 하면서 물을 치자 물이좌우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엘리사가 강을 건너는데

왕하2:15 예리고에서 온 예언자 수련생들이 멀리서 그 광경을 보고 말했다."엘리야의 영검이 엘리사에게 내렸구나." 그러면서 엘리사 앞으로나와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왕하2:16 그리고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우리에게 굳세고 용감한 장정이 오십 명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보내셔서 당신의 스승 엘리야를 찾아 보게 합시다. 어쩌면 야훼의 기운이 그를 들어다가 산 위에나 계곡에 떨어뜨렸을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엘리사는 그럴 필요 없다고 하였지만,

왕하2:17 그들이 계속 졸라 대는 바람에 얼굴을 붉히며 허락 하였다. 그리하여 오십 명을 보내어 사흘 동안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말았다.

왕하2:18 그들이 예리고에 머물러 있는 엘리사에게 돌아 오자 그가 나무랐다. "내가 뭐라고 하였나? 갈 필요 없다고 하지 않던가?"왕하2:19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스승께서도 보시다시피 저희 성읍은 매우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이 나빠서 이 고장에서는 자식을 낳을 수가 없습니다."

왕하2:20 이 말을 듣고 엘리사는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오라고 하였다. 그들이 그릇에 소금을 담아 가져오자,

왕하2:21 엘리사는 샘터에 가서 그 소금을 뿌리며 말하였다.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이 물을 정하게 하리라. 이제 다시는 사람들이이 물 때문에 죽거나 유산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왕하2:22 그 물은 엘리사가 말한 대로 정하여져서 오늘에 이르렀다.

왕하2:23 엘리사는 그 곳을 떠나 베델로 올라 갔다. 그가 베델로 가는 도중에 아이들이 성에서 나와 "대머리야 꺼져라. 대머리야 꺼져라." 하며 놀려 대었다.

왕하2:24 엘리사는 돌아 서서 아이들을 보며 야훼의 이름으로 저주하였다. 그러자 암콤 두 마리가 숲에서 나와 아이들 사십 이 명을 찢어 죽였다.

왕하2:25 엘리사는 그 곳을 떠나 가르멜산으로 올라 갔다가 사마리아로 돌아 왔다.

왕하3:1 유다 왕 여호사밧 제십 팔 년에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위에 올라 십 이 년을 다스렸다.

왕하3:2 그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였지만 그의 부모처럼 악하지는 않았다. 그는 부왕이 만든 바알의 주상을 철거하였던 것이다.

왕하3:3 그러나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린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저질렀던것과 같은 죄에 매여 그것을 떨쳐 버리지는 못하였다.

왕하3:4 모압 왕 메사는 목축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스라엘 왕에게 암양 십만 마리의 털과 수양 십만 마리의 털을 조공으로 바쳐 왔었다.

왕하3:5 그러다가 아합왕이 죽자 모압 왕은 이스라엘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왕하3:6 여호람왕은 즉각 사마리아를 떠나 이스라엘군을 총동원하여 출정하는

왕하3:7 한편,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전갈을 보냈다. "모압 왕이 나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내가 모압을 치러 갈 터인데 당신도 함께 가서 싸워 주시지 않겠습니까?" 유다 왕이 대답하였다. "함께 가겠습니다. 우리가 내 것 네 것 찾을 사이입니까? 내 군대 네 군대,내 군마 네 군마 따질 사이입니까?

왕하3:8 어느 길로 쳐들어 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에돔 광야를 통과합시다."

왕하3:9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 유다 왕, 에돔 왕이 함께 출정하였다. 돌아 가는 길로 칠 일 동안 행군하였는데 그만 군인들과 데리고 가는 짐승들이 마실 물이 떨어졌다.

왕하3:10 이스라엘 왕이 걱정을 하였다. "큰일 났다. 야훼께서 우리 세 왕을 끌어 내셔서 모압 군대의 밥이 되게 하셨구나."

왕하3:11 그러나 여호사밧왕은 이렇게 물었다. "여기 야훼의 예언자가 없습니까? 야훼의 뜻을 알아 보게 말입니다." 이스라엘 왕의 신하하나가 "마침 사밧의 아들 엘리사라는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엘리야의 시중을 들던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왕하3:12 "그에게서라면 야훼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것이오" 하고 여호사밧이 말하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여호사밧과 에돔 왕과 더불어 엘리사가 있는 곳으로 내려 갔다.

왕하3:13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나에게 무슨 볼일이 있습 니까? 당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예언자들에게나 가 보십시오." 그러나 이스라엘 왕은 그에게, "아니오. 야훼께서 우리 세 왕을 불러내시어 모압 군대의 밥이 되게 하셨소." 하고 말하였다.

왕하3:14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내가 모시는 만군의 야훼께서 살아 계시오. 어찌 내가 당신을 거들떠 보기라도 하겠습니까마는, 유다왕 여호사밧의 낯을 보아서 청을 들어 드리겠습니다.

왕하3:15 수금 뜯는 사람을 불러 주십시오." 그래서 수금 뜯는 사람이 와서수금을 뜯는 동안, 엘리사는 야훼의 힘에 사로잡혀

왕하3:16 말씀을 전하였다. "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골짜기 군데군데에 웅덩이를 파라.

왕하3:17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가 바람불고 비오는 것을 보지 못하겠지만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 차서 너희와 너희 군인들과 짐승들이 마실수 있게 될 것이다.'

왕하3:18 그러나 이런 것쯤은 야훼로서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야훼께서는 당신들의 손에 모압을 넘겨 주실 것입니다.

왕하3:19 당신들은 요새화된 성읍, 중요 도시를 모두 쳐서 점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아름다운 수목을 모조리 쓰러뜨리고 샘구멍을 남김없이 틀어 막고 옥토를 모조리 돌밭으로 만드십시오."

왕하3:20 다음날, 아침 제사를 드리는 시간이 되자 에돔 쪽에서 물이 쏟아져 나와 그 일대가 물바다가 되었다.

왕하3:21 한편 여러 나라의 왕들이 쳐들어 온다는 소문이 모압 전국에 퍼졌다. 그래서 징집연령이 지난 사람은 모두 소집되어 국경에 배치되었다.

왕하3:22 모압군은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햇살이 물 위에 퍼져 있어 물이 피처럼 붉게 물들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왕하3:23 "피바다로구나!" 하고 모압군은 소리쳤다. "왕들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서 서로 쳐죽인 게 틀림없다. 모압 장병들아, 나가서 털자!

왕하3:24 그러나 그들이 이스라엘 진지에 이르자 이스라엘군이 일어나서 반격하였다. 그들은 도망치는 모압군을 뒤쫓아 가며 쳐부수었다.

왕하3:25 도시들을 짓부수고 군인들이 모두 달려들어 좋다는 밭마다 돌을 던져 돌밭을 만들고, 샘이라는 샘은 모두 틀어막고 훌륭한 나무를모조리 찍어 넘겼다. 그리하여 마침내 키르하레셋만 남기고 모든 곳이 돌무더기가 되었는데 그 곳마저 투석병들이 포위하고 공격하자,

왕하3:26 모압 왕은 이미 전세가 기운것을 깨닫고는 군인 칠백 명을 이끌고칼을 빼들고 포위망을 뚫어 아람왕에게로 탈출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일도 실패하였다.

왕하3:27 모압 왕은 세자인 맏아들을 죽여 성 위에서 번제를 드렸다. 그러자 무서운 신의 진노가 이스라엘군에 내려, 이스라엘군은 진을 거두고 본국으로 돌아 갔다.

왕하4:1 예언자 수련생의 부인 하나가 엘리사에게 호소하였다. "선생님의 제자인 제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시다시피 그이는 야훼를 경외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이에게 빚을 주었던 사람이 제 두 아들을 종으로 끌어 가겠다고 합니다."

왕하4:2 엘리사가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내가 어떻게 하면 당신을 도울 수 있겠소? 집안에 남아 있는게 무엇이오? 말하시오." 여인이 대답하였다. "집안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기름 한 병밖에 없습니다."

왕하4:3 그러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돌아 가서 당신의 모든 이웃으로 다니면서 그릇을 빌어 오시오. 빈 그릇을 되도록 많이 빌어다가

왕하4:4 두 아들만 데리고 집에 들어 가서 문을 잠그고, 기름을 그 모든 그릇에 차례차례로 가득히 따라 부으시오."

왕하4:5 여인은 엘리사를 떠나 집으로 돌아 가서 두 아들만 데리고 집 안에 들어 가 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두 아들이 가져다 주는 그릇에 가득가득 부었다.

왕하4:6 그릇 마다 기름을 다 채우고 나서 여인은 아들에게 말하였다. "그릇을 더 가져오너라." 아들이 "그릇이 더 없습니다" 고 하자, 기름이 나오기를 멈추었다.

왕하4:7 여인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서 이 일을 보고하자 그는, "가서 기름을 팔아 그 돈으로 빚을 갚아서 두 아들이 종으로 끌려 가지 않게 하시오. 남은 것을 가지고 모자가 함께 살 수 있을 것이오" 하고 말하였다.

왕하4:8 엘리사가 하루는 수넴을 지나가게 되었다. 거기에 살고 있던 한 부유한 여인이 엘리사를 대접하고 싶다면서 머무르기를 간청하였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 곳을 지날 때마다 그의 집에 들러 식사를 하곤 하였다.

왕하4:9 그 여인이 남편에게 말하였다. "여보, 틀림없이 우리 집에 늘 들르시는 이분은 거룩한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왕하4:10 옥상에 작은 방을 하나 꾸미고 침대와 상, 의자와 등을 갖추어서 그분이 우리 집에 들르실 때마다 그 방에 모시도록 합시다."

왕하4:11 어느날 엘리사가 거기에 갔다가 그 다락방에 올라 가서 쉬게 되었다.

왕하4:12 엘리사는 시종 게하지에게 그 집의 수넴 여인을 불러 오라고 일렀다. 그가 여인을 불러 오자 여인은 예언자 앞에 나섰다.

왕하4:13 엘리사가 자기 시종에게 말하였다. "부인께 이렇게 여쭈어라. '부인, 수고가 많으시오. 이 은혜를 갚고 싶소. 내가 부인을 위하여 왕이나 아니면 군사령관에게 부탁드려 줄 수도 있는데, 무슨 아쉬운 일이 없으시오?'" 그러자 "저는 이렇게 가운데 어울려 만족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하고 여인이 대답하였다.

왕하4:14 엘리사는 시종에게 물었다. "그러면 이 부인에게 해 줄 일이 없을까?" "이 부인은 아들이 없는데다가 남편은 나이가 많아 보기에 참 딱합니다." 하고 게하지가 대답하였다.

왕하4:15 그러자 엘리사는 그 여인을 다시 불러 오라고 일렀다. 시종이 여인을 불러 오자 여인은 문간에 섰다.

왕하4:16 엘리사가 말하였다. "내년 이맘때 같은 철이 돌아 오면 부인께서 는 아이를 낳아서 안게 될 것이오." 여인이 대답하였다. "그럴 수없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저에게 농담을 하십니까?"

왕하4:17 그러나 그 여인은 임신하여, 엘리사가 일러 준 다음해 같은 철이 돌아 오자 아들을 낳았다.

왕하4:18 그 아이가 자라났다. 하루는 자기의 아버지가 농군과 함께 추수하고 있는 데로 나갔다가

왕하4:19 갑자기 "아! 머리야, 머리야" 하고 아버지에게 소리쳤다. 아버지 는 함께 있던 하인더러 그를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라고 일렀다.

왕하4:20 하인은 아이를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었다. 그 아이는 정오까지 어머니 무릎에 누워 있다가 죽었다.

왕하4:21 그러자 어머니는 아들을 안고 하느님의 사람이 묵는 방에 올라 가그의 침대에 눕히고는 나와서 문을 닫았다.

왕하4:22 그리고 나서 자기 남편을 불러 일렀다. "하인 한 사람과 암나귀 한 마리를 보내 주십시오. 급히 하느님의 사람에게 갔다 와야 겠습니다."

왕하4:23 "꼭 오늘 그분을 가서 뵈어야겠소? 오늘은 초하루도 아니고 안식일도 아닌데" 하고 묻는 남편에게 여인은 걱정하지 말라고 대답하며,

왕하4:24 나귀에 안장을 얹고 나서 하인에게 명하였다. "고삐를 잡아라. 내가 시킬 때까지는 멈추지 말아라."

왕하4:25 여인은 길을 떠나 가르멜산 위에 있는 하느님의 사람에게 갔다. 하느님의 사람은 그 여인이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시종 게하지에게 말하였다. "저기 수넴 여인이 오고 있다.

왕하4:26 뛰어 가서 맞아라. 그리 부인은 별고 없으시냐고 물어 보아라. 바깥어른과 아이도 별고 없느냐고 물어 보아라." 게하지가 달려 가 그렇게 묻자 여인은 모두 별고 없다고 대답하였다.

왕하4:27 여인은 산 위에 이르러 하느님의 사람의 다리를 부둥켜 안았다. 게하지가 그 여인을 밀어 내려고 다가 가니, 하느님의 사람이 말하였다. "그냥, 두어라. 부인에게 무언가 마음 아픈 일이 생겼다. 야훼께서 그 일을 나에게 감추시고 알려 주시지 않으셨구나."

왕하4:28 그 때 여인이 말하였다. "선생님, 제가 언제 아들을 달라고 했습니까? 공연히 가슴만 부풀렸다가 낙담하게 하지 말아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왕하4:29 그러자 엘리사가 게하지에게 말하였다. "허리를 졸라 매고 내 지팡이를 가지고 달려 가거라. 도중에 누구를 만나더라도 인사하지 말고 누가 인사하더라도 대꾸하지 말며, 가서 내 지팡이를 아이의 얼굴 위에 놓아라."

왕하4:30 그러나 아이의 어머니가 언성을 높여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저는 결코 선생님을 놓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일어나서 그 부인을 따라 나섰다.

왕하4:31 게하지가 앞서 가서 그 아이의 얼굴 위에 지팡이를 놓아 보았으나소리를 내기는커녕 듣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는 엘리사를 만나러돌아 와서 그 아기가 깨어 나지 않더라고 말하였다.

왕하4:32 엘리사는 집 안에 들어 가 죽은 아이가 자기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왕하4:33 엘리사는 방안에 들어 가서 문을 닫았다. 방안에는 둘뿐이었다. 그는 야훼께 기도드리고 나서

왕하4:34 침대에 올라 가 아이 위에 엎드렸다. 그리고는 자기의 입을 아이의 입에, 자기의 눈을 아이의 눈에, 자기의 손을 아이의 손에포개었다. 이렇게 아이 위에 엎드리자 아이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하였다.

왕하4:35 엘리사는 일어나서 방안을 이리로 한 번, 저리로 한 번 걷고 나서다시 침대에 올라 가 아이 위에 엎드렸다. 그러기를 일곱 번 거듭하자 아이가 재채기를 하면서 눈을 떴다.

왕하4:36 엘리사는 게하지를 불러, "이 집 수넴 여인을 들어 오라고 하여라" 하고 일렀다. 여인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오자, 예언자는아들을 데리고 가라고 말하였다.

왕하4:37 여인은 예언자의 발 앞에 나와 방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고 아들을데리고 나갔다.

왕하4:38 엘리사는 길갈로 되돌아 갔다. 그 곳은 엘리사가 예언자 수련생들을 데리고 사는 곳이었다. 그 때 마침 거기에는 흉년이 들어 있었다. 엘리사가 시종에게 말하였다. "큰 솥을 걸고 형제들이 먹을 국을 끓여라."

왕하4:39 들에 푸성귀를 뜯으러 나갔던 사람들 중 하나가 들포도덩굴을 만나 옷자락에 가득 뜯어 가지고 돌아 와서 무엇인지도 모르고 썰어 국솥에 넣었다.

왕하4:40 그 국을 먹으라고 떠 주자, 국맛을 본 사람들이 급히 소리쳤다. "하느님의 사람이여, 솥 안에 독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국을 먹지 못하고 있는데,

왕하4:41 엘리사가 밀가루를 가져오라고 하여 솥 속에 넣고는 국을 떠 먹으라고 하였다. 먹어 보니 솥에 독이 없었다.

왕하4:42 어떤 사람이 바알살리사에서 왔다. 그는 맏물로 만든 보리떡 스무개와 햇곡식 이삭을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져왔다. 엘리사는 그것을 같이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먹이라고 하였다.

왕하4:43 그러나 그의 제자가 "어떻게 이것을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엘리사가 다시 말하였다. "이 사람들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야훼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왕하4:44 그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니, 과연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았다.

왕하5:1 시리아 왕의 군사령관으로 나아만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왕이 매우 아끼는 큰 인물이었다. 야훼께서 나아만을 들어 쓰시어시리아에 승리를 안겨 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문둥병환자였다.

왕하5:2 시리아군이 이스라엘을 쳐들어 갔다가, 한번은 거기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아 왔는데, 나아만 장군은 그 소녀를 아내의 하녀로 삼았다.

왕하5:3 그 어린 하녀가 자기의 주인에게 일렀다. "주인 어른께서 사마리아에 계시는 예언자를 만나시기만 해도 좋겠습니다. 그가 문둥병쯤은 쉽게 고쳐 주실 텐데요."

왕하5:4 이 말을 듣고 나아만은 입궐하여 왕에게, 이스라엘에서 온 소녀가이러이러한 말을 하더라고 아뢰었다.

왕하5:5 이 말을 들은 시리아 왕이 말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친서를 써 줄 터이니, 장군은 가보시오." 이리하여 나아만은 은 십 달란트, 금 육천 세겔, 옷 열 벌을 가지고 가서

왕하5:6 왕의 친서를 이스라엘 왕에게 전하였다. 그 친서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본인은 이제 이 편지를 들려 본인의 신하 나아만을 귀하에게 보냅니다. 부디 그의 문둥병을 고쳐 주십시오."

왕하5:7 이스라엘 왕은 이 서신을 읽고 옷을 찢으면서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신이란 말인가? 그가 사람을 보내어 나에게문둥병을 고쳐 달라고 하니, 이것은 그가 나에게 싸움을 걸려고 트집을 잡으려는 것이 분명하다. 그대들은 이 점을

왕하5:8 분명히 살피시오."

왕하5:9 이스라엘 왕이 옷을 찢었다는 소리를 듣고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가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를 나에게 보내 주십시오.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그에게 알려 주겠습니다."

왕하5:10 엘리사는 사람을 내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요르단강에 가서 그 강물에 일곱 번 몸을 씻으시오. 그리하면 새살이 나서 깨끗하게 될 것이오."

왕하5:11 나아만은 화가 치밀어 발길을 돌리면서 말하였다. "내 생각에는 적어도 그가 나에게 나와서 자기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부르며 병든 부분을 손으로 만져 이 문둥병을 고쳐 주려니 했다. 이럴 수가 있느냐?

왕하5:12 다마스커스에는 이스라엘의 어떤 강물보다도 더 좋은 아바나강과 발바르강이 있다. 여기에서 된다면, 거기에 가서 씻어도 깨끗해 지지 않겠느냐?" 나아만은 크게 노하여 발길을 옮겼다.

왕하5:13 그러나 그의 부하들이 그를 막아 서며 말하였다. "만일 이 예언자가 더 어려운 일을 장군께 시켰더라면 장군께서는 그 일을 분명히 하셨을 것입니다. 그는 장군께 몸이나 씻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깨끗이 낫는다고 하는데 그것쯤 못할 까닭이 무엇입니까?"

왕하5:14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대로 요르단강으로 내려 가서 일곱 번 강물에 들어 가 몸을 씻었다. 그러자 새살이 돋아 그의 몸은 마치 어린 아이 몸처럼 깨끗해졌다.

왕하5:15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돌아 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이스라엘밖에는 온 세상에 신이 없습니다. 소인이 감사하여 드리는 이 선물을 부디 받아 주십시오."

왕하5:16 엘리사가 "내가 모시는 야훼께서 살아 계십니다. 결코 이것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거절했지만 나아만은 받아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도 거절하자,

왕하5:17 나아만은 이렇게 말하였다. "진정 받지 못하시겠으면, 이 한 가지청만은 들어 주십시오. 이제부터 저는 야훼 외에 다른 어떤 신에게도 번제나 희생제사를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나귀 두 마리에 실을 만큼 흙을 주십시오.

왕하5:18 그러나 한 가지 야훼께 용서를 빌 일이 있습니다. 저는 왕께서 림몬 신전에 예배하러 가실 때에 부축해 드려야 하고 왕께서 림몬신전에서 예배할 때 같이 엎드려야 합니다. 이것만은 야훼께서 용서해 주셔야 하겠습니다."

왕하5:19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걱정말고 가시오." 이 말을 듣고 나아만은길을 조금 갔는데

왕하5:20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의 시종 게하지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스승께서 이 시리아 사람 나아만이 바치는 것을 거절하시고 그냥돌려 보내시니 뒤쫓아 가서 무엇이든 좀 받아 오고 말겠다."

왕하5:21 이렇게 생각하고 게하지는 나아만을 쫓아갔다. 나아만은 게하지가뒤쫓아 오는 것을 보고 마차에서 내려 그를 만나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왕하5:22 게하지가 말하였다. "별일 없습니다. 지금 막 에브라임 산악지방 에서 예언자 수련생 두 사람이 왔습니다. 그들에게 줄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보내 달라고 스승께서 저를 보내셨습니다."

왕하5:23 나아만은 "드리다뿐이겠는가? 한 달란트를 더 드리겠다." 하며 은두 달란트를 억지로 두 자루에 넣고 옷 두 벌을 꺼내서 부하 두 사람에게 들려 게하지 앞에 세워 보냈다.

왕하5:24 게하지가 집 있는 언덕에 돌아 와서 짐을 받아 집 안에 넣고 그 사람들을 돌려 보낸 후

왕하5:25 들어 가서 스승 앞에 서자, 엘리사가 물었다. "게하지야, 어디를 갔다 왔느냐?" "소인은 아무 데도 갔다 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왕하5:26 그러나 엘리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누군가가 마차에서 내려 너를만나기 위하여 돌아 설 때 내 마음이 거기에 가 있지 않은 줄 아느냐? 그래, 너는 돈을 받았다. 네가 그 돈으로 정원을 사서 올리브나무, 포도나무를 심고 양과 소를 사고 하인과 하녀를 거느릴 수야 있겠지만,

왕하5:27 너와 네 자손은 나아만에게서 옮은 문둥병을 영원히 앓으리라." 게하지는 문둥병으로 피부가 눈처럼 하얗게 되어 엘리사를 떠났다.

왕하6:1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 와서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을모시고 사는 이 곳이 너무 좁습니다.

왕하6:2 우리 모두 요르단으로 가서 들보 감을 하나씩 베어다가 살 집을 증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엘리사가 가보라고 하자

왕하6:3 한 사람이 청하였다. "선생님도 같이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엘리사가 "같이 가지" 하고

왕하6:4 그들과 함께 떠났다. 요르단 지방에 이르러 그들은 나무를 자르기시작하였다.

왕하6:5 한 사람이 들보감을 찍다가 도끼를 물에 떨어뜨렸다. "아이구, 선생님 이걸 어쩌지요? 빌어 온 도낀데" 하고 그가 소리치자,

왕하6:6 하느님의 사람이 도끼가 떨어진 자리가 어디냐고 물었다. 그가 자리를 알려 주자, 엘리사는 나뭇가지를 꺾어 그 곳에 집어 넣었다. 그러자 도끼가 떠올랐다.

왕하6:7 엘리사가 "도끼를 집어 올려라" 하자 그가 손을 뻗어 도끼를 집어올렸다.

왕하6:8 시리아 왕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그는 참모들과 의논하고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기습해 들어 가라고 작전 명령을 내렸다.

왕하6:9 그러나 하느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전갈을 보내었다. "삼가이러이러한 지역을 지나가지 마십시오. 시리아군이 그리로 기습해올 것입니다."

왕하6:10 이 말을 듣고 이스라엘 왕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지역을 특별히 경계하라고 지시를 내릴 뿐 아니라 자신도 그 곳을 경계하였다. 이러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왕하6:11 이렇게 되자 시리아 왕은 안절부절 못하고 참모들을 소집하여 엄하게 추궁하였다. "우리들 가운데 이스라엘 왕과 내통하는 자가있다. 그가 누구인지 고하여라."

왕하6:12 그러자 "임금님,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며 한 참모가 말하였다. "이스라엘에는 엘리사라는 예언자가 있어, 임금님께서 침실에서 은밀히 하신 말씀까지도 다 알고 낱낱이 이스라엘 왕에게 고해 바치고 있습니다."

왕하6:13 시리아 왕은 "가서 그가 어디 있는지 알아 오너라. 내가 군사를 보내어 그를 사로잡으리라" 하고 명령하였다. 이내 엘리사가 도단에 있다는 보고가 들어 왔다.

왕하6:14 그는 기마부대와 병거부대를 보냈다. 그 군대는 밤중에 그 곳에 도착하여 성을 포위하였다.

왕하6:15 하느님의 사람의 시종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밖에 나갔다가 대군이 군마와 병거로 성을 포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시종이 "선생님, 큰일났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왕하6:16 엘리사는 "두려워 말아라. 우리 편이 저편보다 많다" 하면서

왕하6:17 이렇게 기도하였다. "야훼여, 이 시종의 눈을 열어 보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야훼께서 그 시종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러자그는 불말을 탄 기마부대와 불병거부대가 엘리사를 둘러 싸고 온 산에 덮여 있는 것을 보았다.

왕하6:18 시리아 군대가 엘리사에게 쳐내려 오자 엘리사는 야훼께 "저 오랑캐들의 눈을 멀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그러자 야훼께서 엘리사가 기도한 대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셨다.

왕하6:19 이에 엘리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길을 잘못 들었소. 여기는 당신들이 치려던 그 성이 아니오. 나를 따라 오시오. 당신들이 찾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 드리리다." 이렇게 해서 그는 그들을 사마리아로 유인하였다.

왕하6:20 그들이 사마리아로 들어 가자 엘리사는 "야훼여, 이들의 눈을 열어 다시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야훼께서그들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네가 사마리아성 안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왕하6:21 이스라엘 왕이 그들을 보고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국사님, 저들을 쳐죽일까요?"

왕하6:22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쳐죽여서는 완 됩니다. 전장에서 사로잡은포로도 아닌데 죽여서야 되겠습니까? 차라리 음식과 물을 주어서 먹고 마시게 한 다음 자기들 상전에게 돌려 보내십시오."

왕하6:23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큰 잔치를 베풀어 잘 먹고 마시게 한 다음 그들을 상전에게로 돌려 보냈다. 이리하여 시리아 강도떼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발을 들여 놓지 않게 되었다.

왕하6:24 그러나 후에 시리아 왕 벤하닷이 전군을 이끌고 사마리아로 와서 포위하였다.

왕하6:25 그들이 포위망을 조금도 늦추지 않자 사마리아성 사람들은 마침내모두들 굶어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나귀머리 하나가 은 팔십 세겔로 거래되고 비둘기똥 사분의 일 캅이 은 다섯 세겔로 거래되었다.

왕하6:26 어느날 이스라엘 왕이 성벽을 따라 걸어 가고 있는데 한 여인이 울부짖었다. "임금님이여, 이 계집을 도와 주십시오."

왕하6:27 왕이 대답하였다. "야훼께서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무슨 수로 너를 돕는단 말이냐? 타작 마당 일을 돕겠느냐? 포도주 술틀을 밟아 주겠느냐?"

왕하6:28 그러면서 왕은 그 여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여인이 대답하였다. "이 여자가 저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당신 아기를 잡아서 같이 먹고, 내일은 우리 아기를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 고하였습니다.

왕하6:29 그래서 제 아기를 잡아서 끓여 먹었습니다. 이튿날 '이제 당신 아기를 잡아 먹읍시다' 고 했더니, 자기 아기를 감추어 버렸습니다."

왕하6:30 왕은 여인의 이야기를 듣고 기가 막혀 옷을 찢었다.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 백성들은 그가 속에 베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왕하6:31 그 자리에서 왕은 내뱉듯이 말하였다. "오늘 중으로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목이 떨어지지 않으면, 내가 천벌 아니라 그 이상의 것도 받으리라."

왕하6:32 그 때 엘리사는 장로들과 함께 집에 앉아 있었다. 왕이 사람을 보냈는데 그 전령이 오기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말하였다. "이제 살인자의 아들이 내 목을 베라고 사람을 보냈습니다. 전령이 올 터이니, 미리 문을 잠그고 들어 오지 못하게 단단히 막아야 합니다. 그를 보내 놓고 뒤따라 오는 상전의 발소리가 저렇게 들리지 않습니까?"

왕하6:33 엘리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왕이 들이닥치며 말하였다. "보아라, 이 재앙을 야훼가 내렸다. 그런데 이제 내가 야훼에게 무엇을 더 기다려야 한단 말이냐?"

왕하7:1 "야훼의 말씀을 들으시오" 하며 엘리사는 말씀을 전하였다. "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내일 이맘때쯤 되면 사마리아성 문에서밀가루 한 말을 한 세겔, 보리 두말을 한 세겔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왕하7:2 그 때 왕을 부축하여 있던 시종무관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하늘의 창고문을 여신다 해도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너는 네 눈으로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다."

왕하7:3 그 때 성문 밖에 있던 문둥병 환자 넷이 서로 의논하였다. "어찌하여 여기에서 죽기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냐?

왕하7:4 성 안에 들어 가 보아도 먹을 것이 없으니 살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여기 그대로 있어도 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니 시리아군이 주둔하고 있는 진지에 가서 항복이나 하자. 살려 주면다행이고 죽이면 어차피 죽을 몸, 죽는 거다."

왕하7:5 그리고는 황혼에 떠나 시리아군 진영에 다다라 보니, 사람이라고는 그림자도 하나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왕하7:6 주께서 시리아군에게 대군이 쳐들어 오는 소리를, 병거대가 밀려 오고 기마대가 달려 오는 소리를 들려 주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서로 "큰일났다. 이스라엘 왕이 헷의 왕들과 에집트 왕들에게 돈을 주고 군대를 사다가 우리를 치는구나!" 하며

왕하7:7 황혼녘에 군마와 나귀를 막사째 그냥 버려 두고 진지를 떠나 목숨을 구하여 도망쳤다.

왕하7:8 문둥병 환자들은 적 진지에 다다라 한 천막에 들어 가서 먹고 마시고 은과 금, 의복을 챙겨 들고 나와 감추어 두고는 또 다른 천막 안에 들어 가서 챙겨 들고 나와 숨겨 두었다.

왕하7:9 그렇게 한 후 서로 의논하였다. "이래서야 되겠느냐? 우리가 이 좋은 소식을 전하지 않고 그냥 내일 아침까지 있다가는 죄를 받으리라. 당장 왕궁에 가서 이 소식을 전하자."

왕하7:10 그리하여 그들은 성으로 가서 문지기들에게 큰 소리로 알렸다. "우리가 시리아군 진지에 갔더니 사람은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고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다만 군마와 나귀가 매여 있을 뿐, 막사들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왕하7:11 성문지기들이 이 소식을 외치자 왕궁 안에까지 전해졌다.

왕하7:12 왕은 밤중에 일어나 신하들과 의논하였다. "나는 시리아군이, 우리가 굶어 죽게 된 것을 알고 이런 계략을 썼다고 생각한다. 적군은 진지를 떠나 들판에 잠복하여 있다가 우리가 나가면 생포하고는 이 성으로 쳐들어 오려는 것이다."

왕하7:13 한 신하가 아뢰었다. "이 성 안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군마는 다 모아도 다섯 마리뿐입니다. 그냥 두어도 어차피 죽을 텐데, 이 말에 사람을 태워 정찰을 내보내는 것이 좋을까 합니다."

왕하7:14 그의 말대로 왕은 병거 두 대에 말을 메워 보내며 시리아군의 뒤를 쫓아 가 정찰하라고 하였다.

왕하7:15 그들이 시리아군의 뒤를 쫓아 요르단강까지 가면서 보니, 길가에 시리아군이 황급히 도망치며 버리고 간 의복이며 군비가 널려 있는 것이었다. 정찰대는 돌아 와서 왕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왕하7:16 그러자 백성들은 성을 나가 시리아군 진지를 털었다. 그리하여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밀가루 한 말이 한 세겔, 보리 두 말이 한 세겔에 팔리게 되었다.

왕하7:17 왕은 시종무관을 성문의 경비대장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그는 성문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다. 왕이 찾아 왔을 때 하느님의 사람이 미리 말했던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왕하7:18 그 때 하느님의 사람은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었다. "내일 이맘때쯤 되면 사마리아성 문에서 밀가루 한 말을 한 세겔, 보리 두 말을 한 세겔로 살 수 있을 것이오."

왕하7:19 그 때 그 무관은 이렇게 대답했었다. "야훼께서 하늘의 창고문을 여신다 해도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 그러자 하느님의 사람이"너는 네 눈으로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다" 라고 했던 것이다.

왕하7:20 그 말 그대로 되어 그는 성문에서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다.

왕하8:1 엘리사가 이전에 죽은 아이를 살린 일이 있었는데, 그 아이의 어머니에게 "당신의 집안을 이끌고 즉시 떠나, 당신이 몸붙여 살 만한 데를 찾아 가 사시오. 야훼께서 칠 년 기근이 이 땅에 내리리라고 선포하셨는데, 그 기근이 이미 닥쳤소" 하고 일러 주었다.

왕하8:2 그 여인은 하느님의 사람이 시키는 대로 곧 집안을 이끌고 떠나 불레셋 지방으로 가서 거기에서 칠 년 동안 살았다.

왕하8:3 칠 년이 다 지나자 그 여인은 불레셋 땅에서 돌아 와 왕을 뵙고 자기의 집과 땅을 돌려 달라고 청을 올렸다.

왕하8:4 그 때 왕은 하느님의 사람의 시종인 게하지를 불러, 엘리사가 이룬 모든 놀라운 이야기들을 듣고 있었다.

왕하8:5 마침 게하지는 엘리사가 죽은 아이를 다시 살린 일을 왕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엘리사가 아들을 살려 준 그 여인이 왕에게 자기의 집과 땅을 돌려 달라고 청을 올렸던 것이다. "임금님, 이 아이가 바로 엘리사 선생께서 아이입니다. 그리고 이 여자가 바로 그 어머니입니다" 하고 게하지가 아뢰었다.

왕하8:6 왕은 그것이 사실이냐고 여인에게 물었다. 여인이 모두 이야기하자 왕은 여인의 일을 한 내시에게 맡기며 어명을 내렸다."이 여인의 재산을 돌려 주고, 이 고장을 떠나던 날부터 지금까지그의 땅에서 난 소출을 모두 돌려 주어라."

왕하8:7 엘리사는 다마스커스로 갔다. 마침 시리아 왕 벤하닷이 앓고 있었다. 하느님의 사람이 왔다는 말을 듣고

왕하8:8 왕은 하자엘에게 명을 내렸다. "예물을 가지고 하느님의 사람을 찾아 가서, 내 병이 낫겠는지 야훼께 문의해 달라고 부탁을 드려라."

왕하8:9 하자엘은 다마스커스에 있는 온갖 귀중한 물건을 낙타 사십 마리에 가득 싣고 예언자 앞에 나가서 말하였다. "선생님을 아버지처럼 받드는 시리아 왕 벤하닷이 앓고 계신데, 그 병이 낫겠는지 여쭈어 보라고 저를 보내셔서 이렇게 왔습니다."

왕하8:10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돌아 가서, 그 병으로는 결코 죽지 않으리라고 아뢰시오. 그러나 그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야훼께서 나에게 알려 주셨소."

왕하8:11 그리고 나서 하느님의 사람은 하자엘이 어리둥절해 할 정도로 얼굴을 굳히며 탄식하다가 마침내 울음을 터뜨렸다.

왕하8:12 "선생님, 어찌하여 우십니까?" 하고 하자엘이 묻자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나는 그대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장차 어떤 악한 일을 할지 그것을 알고 이렇게 우는 것이오. 그대는 이스라엘 요새에 불을 지르고 젊은이들은 칼로 쳐죽이고 어린 아이들은 메어쳐 죽이며 임신한 여인의 배를 가를 것이오."

왕하8:13 하자엘이 "소인은 개보다도 나을 것이 없는 몸입니다. 그런데 어찌 그렇게 엄청난 일을 저지른다고 하십니까?" 하고 말하자 엘리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보여 주신 환상 가운데서, 그대가 시리아의 왕임을 보았소."

왕하8:14 엘리사를 떠나 하자엘이 왕에게 돌아 가자, 왕은 하자엘에게 엘리사가 무슨 말을 하더냐고 물었다. 하자엘이 대답하였다. "엘리사는 임금님께서 반드시 회복되실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왕하8:15 이튿날 하자엘은 담요를 물에 적셔 왕의 얼굴에 덮씌워 죽이고는 그 자리에 올라 앉아 왕이 되었다.

왕하8:16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유다 왕위에 오른 것은 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오 년이었다.

왕하8:17 여호람은 삼십 이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다스렸다.

왕하8:18 그는 아합의 사위가 되다 보니, 아합 왕조가 하던 대로 이스라엘 왕들의 전철을 밟아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게 되었다.

왕하8:19 그러나 야훼께서는 당신의 종 다윗을 보시어, 유다를 멸망시키고 싶지 않으셨다. 일찌기 다윗과 그 자손들에게 영원히 꺼지지 않는불씨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왕하8:20 그가 다스리고 있는 동안에 에돔은 유다에 반기를 들고 저희의 왕을 세웠다.

왕하8:21 그러자 여호람은 병거대를 출동시켜 사일로 건너 갔다. 왕과 병거대장들은 방에 출동하였다가 도리어 에돔군에게 포위되어 참패를 당하였다. 그래서 그의 군대는 도망쳐 각각 자기 집으로 돌아 갔다.

왕하8:22 이리하여 에돔은 유다의 지배에서 벗어나 오늘에 이르렀다. 리브나가 반란을 일으킨 것도 그 때였다.

왕하8:23 여호람왕의 나머지 역사는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8:24 여호람은 숨을 거두고 조상들에게로 돌아 가 다윗성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아하지야가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왕하8:25 여호람의 아들 아하지야가 유다 왕이 된 것은 이스라엘 왕 아합의아들 요람 제십 이 년의 일이었다.

왕하8:26 아하지야는 이십 이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일 년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손녀 아달리아였다.

왕하8:27 그는 아합 가문과 혼인하다 보니, 아합 가문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게 되었다.

왕하8:28 그는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시리아 왕 하자엘을 맞아 싸우려고라못길르앗으로 갔다. 그런데 시리아군이 요람에게 부상을 입혔다.

왕하8:29 요람왕은 라못에서 시리아 왕 하자엘과 싸우다가 입은 상처를 치료하려고 이즈르엘로 돌아 왔다. 유다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지야가 이즈르엘로 가서 아합의 아들 요람을 문병하였다.

왕하9:1 예언자 엘리사가 한 예언자 수련생을 불러 일렀다. "허리를 동이고 이 기름병을 가지고 라못길르앗으로 가거라.

왕하9:2 가서 님시의 손자이며 여호사밧의 아들인 예후를 찾아라. 그를 찾거든 동료 지휘관들 가운데서 불러 내어 골방으로 데리고 들어 가

왕하9:3 이 병을 열고 그의 머리위에 기름을 부으며 이 말씀을 전하여라.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세운다.' 그렇게 한 후에 문을 열고 네가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도망쳐 오너라."

왕하9:4 그 젊은 예언자는 라못길르앗으로 갔다.

왕하9:5 거기 이르러 마침 군지휘관들이 함께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장교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후가 "우리들 가운데 누구 말인가?" 하고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바로 장교님입니다."

왕하9:6 예후가 일어나서 안으로 들어 갔다. 예언자는 그의 머리에 기름을붓고 말씀을 전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선언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야훼의 백성을 다스릴 이스라엘 왕으로 세운다.

왕하9:7 내가 이세벨의 손에 죽은 예언자들뿐 아니라 나의 모든 종들의 원수를 갚으리라. 그러니 너는 네가 섬기던 아합의 가문을 쳐부수어라.

왕하9:8 내가 아합의 가문에 속한 사내 녀석들은 종이든 자유인이든 씨도 남기지 않고 쓸어 버리리라. 그리하면 아합의 온 가문이 망하리라.

왕하9:9 나는 아합의 가문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가문이나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가문처럼 만들리라.

왕하9:10 이세벨의 시체는 묻어 주는 사람이 없어, 이즈르엘에 있는 제 땅에 버려져 개들이 뜯어 먹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젊은이는 문을 열고 도망하였다.

왕하9:11 예후가 동료 장교들이 있는 데로 나오자 그들이 물었다. "좋은 일이오? 그 미친 녀석이 왜 왔었소?" 그는 "그가 무엇하는 사람인지 잘 알면서 뭘 그러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왕하9:12 그들은 "속이지 마시오. 자, 무순 일이 있었소? 털어 놓으시오." 하고 소리쳤다. 예후는 그가 이러저러하게 말하더라고 하면서 그가 전해준 야훼의 말씀을 일러 주었다.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세운다."

왕하9:13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재빨리 겉옷을 벗어 돌층계에 깔고는 예후를그 위에 모시고 나팔을 불며, "예후가 왕이 되었다!" 하고 외쳤다

왕하9:14 님시의 손자이며 여호사밧의 아들인 예후는 요람을 뒤엎을 계획을꾸몄다. 마침 요람이 이스라엘 전군을 끌고 시리아 왕 하자엘을 맞아 라못길르앗을 지키려고

왕하9:15 시리아군과 싸우다가 상처를 입고 이즈르엘에 돌아 와 치료를 받고 있을 때였다. "이것이 그대들의 소원이라면, 아무도 이 성에서 빠져 나가 이즈르엘에 연통하러 가지 못하게 하시오." 예후는 동료 장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나서

왕하9:16 자기의 병거를 타고 곧장 이즈르엘로 달렸다. 그 때 이즈르엘에는요람이 앓아 누워 있었고 마침 유다 왕 아하지야가 문병차 와 있었다.

왕하9:17 이즈르엘의 망대에 서 있던 보초가 예후의 부대가 오는 것을 보고"웬 부대가 오고 있습니다." 하고 보고 하자, 요람은 "기마병을 하나 보내어 나가서 만나 아군이지 알아 오게 하여라." 하고 지시하였다.

왕하9:18 기마병이 나가서 예후를 만나 물었다. "어명이오. 무슨 일이 있소?" 예후가 대답하였다. "무슨 일이 있건 말건 네가 무슨 상관이냐? 내 뒤나 따라 오너라." 보초가 "알아 보러 간 자가 돌아 오지 않습니다"

왕하9:19 왕은 다시 기마병 하나를 보냈다. 그도 그들을 만나 물었다. "어명이오. 무슨 일이 있소?" 예후가 대답하였다. "무슨 일이 있건 말건 네가 무슨 상관이냐? 내 뒤나 따라 오너라."

왕하9:20 그러자 보초가 또 보고하였다. "간 자가 돌아 오지 않습니다. 말을 미친 듯이 몰아 오는 품이 님시의 아들 예후 같습니다."

왕하9:21 이 말을 듣고 요람은 당장 병거를 준비하라고 지시하였다. 병거가준비되자 이스라엘 왕 요람과 유다 왕 아하지야는 각기 자기 병거를 타고 예후를 만나러 나갔다. 그들은 이즈르엘 나못의 땅에서 예후를 만났다.

왕하9:22 요람이 예후를 만나자마자 물었다. "예후 장군, 잘 되어 가오?" 그가 대답하였다. "네 어미 이세벨이 우상을 섬기며 음란을 피우고 밤낮으로 마술이나 일 삼고 있는데 잘 되어 가느냐가 다 무슨 소리냐?"

왕하9:23 요람은 병거를 돌려 도망치며 아하지야왕에게 "아하지야왕, 반역이오" 하고 소리쳤다.

왕하9:24 예후는 화살을 메겨 요람의 등을 겨누고 쏘았다. 화살은 그의 가슴을 뚫었다. 그가 병거 바닥에 거꾸러지자,

왕하9:25 예후는 요람의 부관 비드칼에게 말하였다. "그를 끌어 내어 이즈르엘 나봇의 땅에 내던져라. 그대와 내가 요람의 아비 아합의뒤에 서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 병거를 타고 다닐 때 야훼께서 그에게 내리신 선고를 잊지 않았겠지.

왕하9:26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는 지난날 나봇과 그의 아들들이 억울한 피를 흘리는 것을 보았다. 내가 바로 이 밭에서 원수를 갚으리라.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내가 바로 이 밭에서 원수를 갚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고 않았느냐?" 그래서 그는 요람의 시체를 끌어 내어 그곳에 던졌다. 이렇게 야훼의 말씀이 이루어졌다.

왕하9:27 유다 왕 아하지야는 일이 돌아 가는 것을 보고 벳하깐 길로 도망쳤다. 예후는 그의 뒤를 추적하며 "저놈도 쳐죽여라" 하고 명령하였다. 아하지야는 병거를 타고 이블르암 근처의 고갯길을 달리다가 화살을 맞아 상처를 입고 므기또로 도망하였으나 거기에서 죽었다.

왕하9:28 그의 부하들이 시체를 병거에 실어 예루살렘으로 옮겨다가 다윗성에 있는 왕실묘지에 안장하였다.

왕하9:29 아하지야가 유다 왕위에 오른 것은 아합의 아들 요람 제 십 일 년이었다.

왕하9:30 예후가 이즈르엘에 이르렀을 때, 이세벨은 소식을 듣고 눈화장을 하고 머리를 손질한 다음 창가에 서서 내려다 보다가

왕하9:31 예후가 문에 들어 서자 소리쳤다. "상전을 죽인 역적 지므리놈아,그래 일이 잘 되었느냐?"

왕하9:32 예후가 창을 쳐다보며 말하였다. "거기 내 편을 들 자가 아무도 없느냐?" 그러자 내시 두엇이 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내려다 보았다.

왕하9:33 예후가 소리쳤다. "그 계집을 떨어뜨려라." 내시들이 그 여자를 떨어 뜨리자 피가 담벽과 말에 뛰었다. 예후가 탄 말이 그 몸을 짓밟았다.

왕하9:34 예후는 안에 들어 가서 먹고 마시다가 입을 열었다. "그 저주받은계집을 찾아다가 묻어 주어라. 그래도 왕의 딸인데."

왕하9:35 그러나 그들이 여자를 묻어 주러 나가 보니 해골과 손발만이 남아있었다.

왕하9:36 그들이 돌아 와 예후에게 보고하니 그는 "야훼께서 당신의 종 디스베 사람 엘리야를 시켜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구나." 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즈르엘의 밭에서 개들이 이세벨의 시체를 먹을 것이라고 하시더니,

왕하9:37 이세벨의 시체가 이즈르엘의 밭에 똥같이 굴러 다녀 아무도 그것이 이세벨이라는 것을 모르게 되리라고 하시더니, 기어이 그렇게 되고 말았구나."

왕하10:1 아직도 사마리아에 아합의 자손이 칠십 명 있었다. 그래서 예후는사마리아에 있는 고관들과 장로들과 아합의 자손의 교육을 맡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왕하10:2 "너희는 주군의 왕자들을 모시고 있고 병거대와 기병대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읍은 요새화되어 있는데다가 무기도 넉넉할 테니, 이 편지를 받는 대로 곧

왕하10:3 왕자들 가운데서 가장 훌륭하고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자를 골라 부왕을 이어 왕위에 올려 앉히고, 그대들이 떠받드는 왕가의 편을들어 나와 맞서도록 하여라."

왕하10:4 그들은 크게 두려워하였다. "두 왕이 당해 내지 못하였는데 우리가 어떻게 당해 내겠소?"

왕하10:5 그리하여 아합 가문의 궁내대신과 성주와 장로들과 왕실 교육을 맡은 사람들은 예후에게 다음과 같은 회신을 보냈다. "우리는 당신의 신하입니다. 당신께서 명령하시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라도하겠습니다. 우리가 다른 왕을 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쪼록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왕하10:6 예후는 다시 편지를 써서 보냈다. "너희가 만일 내 편이 되어 내가 명령하는 대로 하겠다면, 너희가 섬기던 왕가의 사람들과 우두머리들을 내일 이맘때까지 이 곳 이즈르엘의 나에게 데려 오도록 하여라." 그 때 왕자들 칠십 명은 그 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있었는데,

왕하10:7 이 편지를 받고 그들은 그 왕자들 칠십 명을 모두 잡아 죽였다. 그리고 그 머리를 바구니에 담아서 이즈르엘에 있는 예후에게 보냈다.

왕하10:8 전령이 와서 예후에게 그들이 왕자들의 머리를 가져왔다고 보고하자, 그는 그 머리들을 성문 앞마당에 두 무더기로 쌓아서 다음날 아침까지 두라고 명하였다.

왕하10:9 이튿날 아침이 되자 그는 나가 서서 거기에 모인 백성에게 말하였다. "선량한 국민 여러분, 보시는 대로 내가 혁명을 일으켜상전을 죽였소. 이 사람들이야 다 누가 죽였든,

왕하10:10 이 점만은 알아 두시오. 야훼께서는 당신의 종 엘리야를 시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이루셨소."

왕하10:11 이렇게 말하고 나서 예후는 이즈르엘에 남아 있던 아합 가문에 속한 사람을 모두 죽였다. 아합 가문을 둘러 싸고 있던 지도자들과 측근들과 제사장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죽였다.

왕하10:12 그리고 나서 예후는 사마리아를 향해 출발하여 가다가 벳에켓하로임에 이르러

왕하10:13 유다 왕 아하지야의 동생들을 만났다. 예후가 "너희는 누구인가?"하고 물었다. "우리는 아하지야의 동생들입니다. 왕자들과 대비의일가에 문안을 드리러 왔던 길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왕하10:14 예후는 "저놈들을 사로잡아라" 하고 명령하였다. 사로잡아서 죽인후 벳에켓에 있는 구덩이에 처넣으니 그들 사십 이 명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죽었다.

왕하10:15 그리고 다시 떠나 가는데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이 그를 맞으러 나왔다. 예후는 그를 만나 인사를 나눈 다음, "나는 그대를 진정으로 믿는데, 그대도 나를 그처럼 믿어 주겠소?" 하고 물었다. 여호나답이 그러겠다고 대답하자 예후는 "그대 생각이 그러하다면 손을 내미시오" 하고 말하였다. 여호나답이 손을 내밀자 예후는 그를 자기의 병거에 끌어 올리며

왕하10:16 말하였다. "함께 갑시다. 내가 얼마나 야훼께 열성을 품고 있는지보여 주겠소." 그리고 그를 자기의 병거에 태워

왕하10:17 사마리아에 이르러 아합의 잔당들을 하나도 남기지 낳고 다 죽였 다. 이렇게 예후는 야훼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였다.

왕하10:18 그리고 나서 예후는 모든 백성을 모아 놓고 말하였다. "아합은 바알을 조금밖에 섬기지 낳았지만, 예후는 바알을 열성으로 섬길 것이다.

왕하10:19 이제 바알을 섬기는 예언자들과 사제들을 한 사람 빠뜨리지 말고 불러 오너라. 내가 곧 바알에게 성대한 제사를 드리리라. 무릇 이제사에 빠지는 자는 살아 남지 못하리라." 예후는 바알 섬기는 자들을 박멸하려고 이런 계략을 썼던 것이다.

왕하10:20 성희를 열어 바알을 예배하도록 하라는 예후의 지시를 따라 마침내 성희가 선포되었다.

왕하10:21 예후는 이스라엘 각지에 사람을 보냈다. 바알을 섬기는 자들이 한사람도 남지 않고 모여 들어 바알의 신전으로 들어 가니, 이쪽 벽까지 가득 차게 되었다.

왕하10:22 예후는 의상 맡은 자에게 바알을 섬기는 자들이 입을 예복을 가져오라고 명하였다. 그가 그들이 입을 예복을 가져오자

왕하10:23 예후는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과 함께 바알의 신전 안으로 들어 다. 그리고 모든 바알을 섬기는 자들에게 말하였다. "여기 이 자리에 당신들과 함께 야훼의 종이 한 사람이라도 있지 않는가 잘들 살펴 보시오. 다만 바알을 섬기는 사람들만 있도록 하시오."

왕하10:24 이렇게 해서 그들은 희생제와 번제를 드리려고 안으로 들어 갔다.한편 예후는 신전 밖에 군인 팔십 명을 배치하고 일렀다. "이 바알의 무리들을 너희에게 맡긴다. 한 놈이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하나라도 놓치면 그 놓친 자가 대신 죽으리라."

왕하10:25 번제를 다 드리고 나자 예후는 근위대와 장교들에게 명하였다. "안으로 들어 가서 한 놈도 놓치지 말고 다 죽여라." 그리하여 근위대와 장교들이 들어 가 무리를 모두 칼로 쳐죽였다. 이윽고 그들은 바알 신전의 지성소에까지 들어 가

왕하10:26 바알 신전에 있던 목상들을 밖으로 꺼내다가 불에 태우고

왕하10:27 바알 제단을 부수며 신전을 헐어 변소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오늘까지 그냥 남아 있다.

왕하10:28 이렇게 하여 예후는 이스라엘에서 바알 숭배를 뿌리 뽑았다.

왕하10:29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린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만은 버리지 못하여 베델과 단에 세운 금송아지를 그대로 섬겼다.

왕하10:30 야훼께서 예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마음에 들도록 일을 잘 하였다. 나의 뜻대로 아합 가문을 잘 처치하였다. 그러므로 네 후손이 사 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왕 위에 오르리라."

왕하10:31 그러나 예후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법을 준수하는 데 성의를 다하지 못하였다. 그는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린 여로보암의 죄를 버리지 못하였다.

왕하10:32 이 때부터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적에게 찢기게 하시니 하자엘이 이스라엘 국경을 사방에서 공격해 왔다.

왕하10:33 그는 요르단강 동쪽 길르앗과 가드와 르우벤과 므나쎄 전 지역, 아르논 계곡에 인접한 아로엘, 길르앗과 바산 지방을 공격하였다.

왕하10:34 예후가 용맹을 떨치며 무슨 일을 했는지 그 나머지 역사는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0:35 예후는 세상을 떠나 선조들에게로 돌아 가 사마리아에 안장되었고그의 아들 여호아하즈가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왕하10:36 예후는 사마리아에서 이십 팔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왕하11:1 아하지야의 어머니 아달리야는 자기의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곧 왕의 혈육을 모두 죽이기 시작하였다.

왕하11:2 이 때 다른 왕자들은 모두 살해되었으나 아하지야의 아들 요아스만은 그의 고모인 여호세바가 몰래 빼내어 유모와 함께 자기 침실에 숨겨 두었으므로 아달리야에게 발각되지 않아 죽음을면하게 되었다.

왕하11:3 아달리야가 나라를 다스리는 육 년 동안 요아스는 고모와 함께 야훼의 전에 숨어 살았다.

왕하11:4 칠 년째 되던 해에 여호야다가 가리 외인부대의 백인대장들과 근위대 대장들을 야훼의 전으로 불러 들여 맹세를 시켜 계약을 맺은 다음, 그들에게 왕자를 내세우고는

왕하11:5 이렇게 지시하였다.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너희 가운데 안식일에 당번인 자의 삼분의 일은 왕궁을 지키고,

왕하11:6 나머지는 야훼의 성전에서 특별임무를 수행하는데, 삼분의 일은 수르문을 지키고 삼분의 일은 근위대 뒤쪽 문을 지켜라.

왕하11:7 너희 안식일 비번인 두 부대는 야훼의 성전에서 왕을 지켜라.

왕하11:8 모두들 무기를 가지고 왕을 호위하여라. 그리하여 누구든지 대열에 접근하는 자는 죽여라. 왕께서 어디로 행차하시든지 꼭 곁에서 모셔야 한다."

왕하11:9 백인대장들은 사제 여호야다가 지시한 대로 하였다. 그들은 각기 자기의 부하들, 곧 안식일에 당번인 군인들과 안식일에 비번인 군인들을 거느리고 사제 여호야다에게 나왔다.

왕하11:10 사제는 야훼의 전에 보관되어 있는 다윗왕의 창과 방패를 부대장들에게 지급하였다.

왕하11:11 근위대 군인들은 모두 무기를 잡고 성전 남쪽에서 북쪽까지 시립하여 제단과 성전을 에워 쌌다.

왕하11:12 그 때 여호야다가 왕자를 데리고 나와서 면류관을 씌우고 왕으로서 지킬 법을 주면서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다. 그러자 백성들은 손뼉을 치며 "임금님 만세" 를 외쳤다.

왕하11:13 아달리야가 백성들의 소리를 듣고 백성이 모인 야훼의 전으로 가 보니,

왕하11:14 왕이 관례를 따라 기둥 옆에 서 있고 그 곁에서 사람들이 나팔을 불며 노래하고 있었다.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온 지방민이 기뻐 뛰는 것을 보고 아달리야는 옷을 찢으며 "반역이다, 반역이다" 하고 외쳤다.

왕하11:15 그 때 사제 여호다가 백인대장들에게 명령하였다. "저 계집을 울 밖으로 끌어 내어라. 따르는 자가 있거든 칼로 쳐죽여라. 그를 야훼의 전 안에서 죽여서는 안 된다."

왕하11:16 그러자 군인들은 그 여자를 붙잡아 군마가 출입하는 문으로 해서 궁궐에 들어 가 거기에서 죽였다.

왕하11:17 그런 다음 여호야다는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의 백성이 되는 계약을 야훼와 왕과 백성들 사이에서 맺고 또 왕과 백성들 사이에도 계약을 맺었다.

왕하11:18 온 지방민들이 몰려 가 바알 신전을 허물고 그 제단과 우상을 산산조각으로 부수었다. 그리고 바알의 사제 마딴을 제단 앞에서 죽였다. 여호야다 사제는 야훼의 전에 경비병을 세우고

왕하11:19 백인대장들과 가리 외인부대와 근위대와 온 지방민을 이끌고 왕을호위하여 야훼의 전에서 나와 근위대 문을 통과하여 왕궁으로 갔다. 거기에서 왕이 옥좌에 오르자,

왕하11:20 온 지방민들은 기뻐서 뛰는데 수도 시민들은 아무 소리도 하지 못했다. 이렇게 아달리야는 대궐에서 칼에 맞아 죽었다.

왕하12:1 요아스가 왕위에 오른 것은 일곱 살 때 일이었다.

왕하12:2 요아스가 왕이 된 것은 예후 제칠 년의 일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사십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브엘세바 출신으로 이름을 지비야라고 하였다.

왕하12:3 요아스는 사제 여호야다가 가르침을 받아, 평생 야훼의 눈에 드는바른 정치를 폈다.

왕하12:4 그러나 산당만은 없애지 않았으므로 백성들이 여전히 산당에서 제물을 사르고 향을 피웠다.

왕하12:5 요아스가 사제들에게 지시하였다. "사람들이 야훼의 성전을 위하여 의무적으로 바치는 헌금이나 자원하여 바치는 헌금이나간에 야훼의 전에 바치는 모든 거룩한 헌금은

왕하12:6 사제들이 각기 담당 회계에게서 받아 두었다가 야훼의 전을 수리할 곳이 있으면 그 돈으로 모두 수리하여라."

왕하12:7 그러나 요아스왕 제이십 삼 년, 그 때까지 사제들이 성전을 수리하지 않고 있었으므로

왕하12:8 요아스왕은 여호야다를 비롯하여 다른 사제들을 불러 놓고 일렀다. "어찌하여 그대들은 성전을 수리하지 않고 있소? 이제부터 그대들은 회계원들에게서 돈을 받아 두지 말고 성전을 수리하는 데 쓰도록 직접 내어 주시오."

왕하12:9 사제들은 백성들로부터 돈을 받지도 않으려니와 성전 수리하는 일도 맡지 않겠다고 하였다.

왕하12:10 사제 여호야다는 큰 궤짝 하나를 가져다가 뚜껑에 구멍을 내어, 야훼의 전 입구 오른쪽에 있는 기둥 옆에 놓아 두어 문을 지키는 사제들로 하여금 야훼의 성전에 들어 오는 모든 돈을 그 궤짝에 넣게 하였다.

왕하12:11 궤짝 안에 돈이 많이 든 듯싶으면 왕의 비서와 대사제가 와서 야훼의 전에 있는 은을 쏟아 내어 세었다.

왕하12:12 계산이 끝나면 그들은 그 돈을 야훼의 전 공사를 맡은 감독들에게주었다. 다시 그 돈은 야훼의 전에서 일을 하는 목수와 돌쌓는 사람들에게 돌아 갔고,

왕하12:13 미장이와 석수들에게도 배당되었으며, 야훼의 전을 수리하는 데 쓸 재목과 석재를 사거나 그 밖에 성전을 수리하는 모든 비용에 충당되었다.

왕하12:14 그러나 야훼의 전에 들어 온 그 은은 은대야나 가위나 물뿌리개나나팔 등, 각종 금은 기구들을 만드는 데 쓰지 않고

왕하12:15 다만 일꾼들에게 주어 야훼의 전을 수리하는 비용으로만 썼다.

왕하12:16 일꾼들에게 줄 돈을 감독들에게 맡기고는 회계감사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그들이 정직하게 일했던 것이다.

왕하12:17 보상제와 속죄제 대신 바친 돈은 야훼의 전 수입으로 계산하지 않고 사제들의 몫으로 돌렸다.

왕하12:18 그 무렵, 시리아 왕 하자엘이 쳐들어 와 갓을 점령하고 나서 예루살렘을 치려고 발길을 돌렸다.

왕하12:19 유다 왕 요아스는 자기 앞서 유다를 다스린 여호사밧왕과 여호람왕과 아하지야왕이 성별하여 바친 것들과 자기 자신이 야훼께 성별하여 바친 모든 것에다가 성전 창고와 왕실 창고에 있는 금까지 합하여 모두 시리아 왕 하자엘에게 보냈다. 그것을 받고 하자엘은 예루살렘을 치지 않고 떠나 갔다.

왕하12:20 요아스의 나머지 업적과 행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왕하12:21 그의 신하들이 반역 음모를 꾸며 실라로 내려 가는 길목에 있는 벳밀로에서 요아스를 죽였다.

왕하12:22 그 때 왕을 쳐죽인 사람은 그의 신하인 시므앗의 아들 요자갈과 소멜의 아들 여호자밧이었다. 그는 다윗성에 있는 그의 조상들 곁에 안장되었다. 그의 뒤를 이어 아마지야가 왕이 되었다.

왕하13:1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즈가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유다 왕 아하지야의 아들 요아스 제이십 삼 년의 일이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십 칠 년 동안 다스렸다.

왕하13:2 그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정치를 폈다.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린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떨쳐 버리지 않고 그 전철을 밟았던것이다.

왕하13:3 그리하여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에 분노를 터뜨리시어 이스라엘을 줄곧 시리아 왕 하자엘과 그의 아들 벤하닷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셨다.

왕하13:4 그런데 여호아하즈가 야훼께 용서를 빌었다.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왕에게 시달리며 고생하는 모양을 보시고 그의기도를 들어 주셨다.

왕하13:5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람을 내시어 시리아인들의 손아귀에서 건져 내 주셨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집으로 돌아 가 이전처럼 살게 되었다.

왕하13:6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린 여로보암 가문의죄만은 떨쳐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살아 갔다. 사마리아에는 아세라목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왕하13:7 야훼께서는 여호아하즈에게 겨우 기마병 오십 명, 병거 십 대, 보병 일만을 남겨 주셨다. 나머지는 시리아 왕에게 발길에 채이는먼지처럼 짓밟혔다.

왕하13:8 여호아하즈가 용맹을 떨치며 어떤 일을 했는지 그 나머지 역사는 모두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3:9 여호아하즈는 세상을 떠나 선조들에게로 돌아 가 사마리아에 안장되었고 그의 아들 여호아스가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왕하13:10 여호아하즈의 아들 여호아스가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유다 왕 요아스 제삼십 칠 년의 일이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십 육 년 동안 다스렸다.

왕하13:11 그도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정치를 폈다.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린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떨쳐 버리지 않고 그 전철을 밟았던것이다.

왕하13:12 여호아스가 유다 왕 아마시야와 싸우며 용맹을 떨친 일과 그 밖의나머지 역사는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3:13 여호아스는 세상을 떠나 선조들에게로 돌아 가 사마리아에 있는 왕실묘지에 안장되었고 그의 뒤를 이어 여로보암이 왕위에 올랐다.

왕하13:14 엘리사가 죽을 병이 들자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는 엘리사 있는 곳으로 내려 와서 얼굴을 비비며 통곡하였다. 그가 "나의 아버지,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지키던 병거여, 기병이여..." 하고 외치자

왕하13:15 엘리사가 왕에게 말하였다. "활과 화살을 가져오십시오." 왕이 활과 화살을 가져오자,

왕하13:16 "화살을 메워 당기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왕이 활을 당기자 엘리사는 자기의 손을 왕의 손에 얹고

왕하13:17 "동녘 창을 여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창을 열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쏘십시오." 왕이 활을 쏘았다. 그러자 엘리사가 "그 화살로 야훼께서 승리하실 것입니다. 그 화살로 시리아를 쳐 이기실 것입니다. 임금님께서는 아벡에서 시리아군을 여지없이 쳐부수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왕하13:18 엘리사는 또다시 왕에게 화살을 잡으라고 하였다. 왕이 화살을 잡자, 그 화살로 땅을 치라고 하였다. 왕은 땅을 세 번 치고 그쳤다.

왕하13:19 그러자 하느님의 사람이 왕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대여섯 번 쳤으면, 시리아군을 여지없이 쳐부수셨을 터인데, 세 번만 쳤으니 시리아군을 세 번밖에는 쳐부수지 못하겠습니다."

왕하13:20 이 말을 하고 엘리사는 숨을 거두어 안장되었다. 그즈음 모압 강도떼가 해마다 이스라엘 영토 안으로 쳐들어 왔는데,

왕하13:21 한번은 어떤 사람들이 시체를 묻으려다가 그 강도떼들을 만나 시체를 엘리사의 무덤 속에 던지고 달아났다. 그런데 그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다시 살아나서 일어섰다.

왕하13:22 시리아 왕 하자엘은 여호아하즈가 다스리는 동안 내내 이스라엘을괴롭혔다.

왕하13:23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불쌍하게 여기시어 자비를 베푸셨다.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맺으신 계약을 생각하시어 당신 백성에게로 마음을 돌리셨던 것이다. 그들을 아직은 멸망시키실 마음이 없으셨으므로 당신 앞에서 쫓아 내지 않으셨다.

왕하13:24 시리아 왕 하자엘이 죽자 그의 아들 벤하닷이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왕하13:25 그 틈을 타서 여호아스는 선왕 여호아하즈가 하자엘에게 전쟁 중에 빼앗겼던 성읍들을 그의 아들 벤하닷의 손에서 탈환하였다. 여호아스는 벤하닷을 세번 쳐서 무찌르고 이스라엘의 성읍들을 탈환하였다.

왕하14:1 요아스의 아들 아마지야가 유다 왕이 된 것은 이스라엘 왕 여호아하즈의 아들 여호아스 제이 년의 일이었다.

왕하14:2 그는 이십 오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이십 구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예루살렘 출신으로 이름을 여호아띤이라하였다.

왕하14:3 그는 야훼께서 기뻐하실 일을 하고 부왕 요아스에 못지 않게 야훼의 눈에 드는 바른 정치를 폈지만, 선조 다윗과 같지는 못하였다.

왕하14:4 산당을 철거하지 않아서 백성들이 여전히 산당에서 희생제를 드리고 향을 피웠던 것이다.

왕하14:5 그는 왕권이 튼튼하게 되자 부왕을 죽인 신하들을 처형하였다.

왕하14:6 그러나 그 살인자들의 자손들은 죽지 않았다. 그는 모세의 법전에기록되어 있는 야훼의 명령을 따랐던 것이다. "자식의 잘못 때문에 아비를 죽이지 못하고 아비의 잘못 때문에 자식을 죽이지 못한다. 죽을 사람은 죄지은 바로 그 사람이다."

왕하14:7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군 일만을 무찌르고 셀라를 점령한 장본인이바로 그였다. 그는 그 곳을 욕드엘이라 불렸는데 아직도 그렇게 불리고 있다.

왕하14:8 그 무렵 아마지야가 예후의 손자이며 여호아하즈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에게 사람을 보내어 싸움을 걸었다.

왕하14:9 그러나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는 유다 왕 아마지야에게 다음과 같은 회신을 보냈다. "레바논의 가시나무가 레바논의 송백에게 딸을 며느리로 달라고 청혼하였다가 지나가던 레바논의 들짐승에게 짓밟히는 신세가 되었다.

왕하14:10 그대는 에돔을 쳐 이겼다고 하여 목에 힘을 주고 우쭐거리는데, 혼자 집 안에 머물러 있으라. 어찌하여 그대의 신세와 유다의 운명을 망치려고 스스로 설치는가?"

왕하14:11 그러나 아마지야는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는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 와 유다의 영토인 벳세메스에서 유다 왕 아마지야와 맞붙었다.

왕하14:12 유다군은 이스라엘군에게 패하여 제각기 자기 집으로 도망쳤다.

왕하14:13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는 아하지야의 손자이며 요아스의 아들인 유다 왕 아마지야를 벳세메스에서 사로잡았으며, 예루살렘에 이르러 에브라임 성문과 모퉁이 성문 사이의 성벽을 사백 척이나 헐었다.

왕하14:14 그는 야훼의 전과 왕실 금고에 있는 금은과 세간을 닥치는 대로 다 털고 또 사람들을 볼모로 잡아가지고 사마리아로 돌아 갔다.

왕하14:15 여호아스의 나머지 업적과 그의 치적 및 공적, 유다 왕 아마지야와의 전쟁에 관한 것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4:16 여호아스는 숨을 거두어 사마리아에 있는 왕실묘지에 매장되었다.그의 아들 여로보암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하14:17 유다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지야는 이스라엘 왕 여호아하즈의 아들 여호아스보다 십 오 년을 더 살았다.

왕하14:18 아마지야의 나머지 역사는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4:19 예루살렘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아마지야는 라기스로 도망하였다. 그러나 반란군은 라기스까지 쫓아 가 그를 죽였다.

왕하14:20 그러나 그의 시체만은 말에 실어 예루살렘으로 모셔다가 다윗성에있는 왕실묘지에 안장시켰다.

왕하14:21 온 유다 백성이 나이 십 육 세인 우리야를 택하여 부왕 아마지야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았다.

왕하14:22 왕이 세상을 떠나 선조들에게 돌아 간 다음 엘랏을 찾아 유다의 한 성으로 재건한 장본인이 우찌야다.

왕하14:23 여호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유다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지야 제십 오 년의 일이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사십 일 년간 다스렸다.

왕하14:24 그는 야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을 죄에 빠뜨렸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떠나지 않고 그 악습을 그대로 답습하였다.

왕하14:25 하맛 어귀로부터 아라바해에 이르는 이스라엘 영토를 되찾은 것은그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종인 예언자 요나를 시켜 하신 말씀이 이렇게 이루어졌다. 요나는 갓헤벨 출신으로서 아미때라는 사람의 아들이었다.

왕하14:26 이스라엘의 고생이 막심한 것을 야훼께서 눈여겨 보셨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종이나 자유인이나 할 것 없이 고생하고 있으며 도와 줄 이도 없었다.

왕하14:27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의 이름을 하늘아래에서 지워 버리지 않기로 하시고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을 시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

왕하14:28 여로보암의 나머지 업적과 그의 치적, 공적 그리고 그가 치른 전쟁 및 유다에 빼앗겼던 다마스커스와 하맛을 탈환한 것 등은 모두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4:29 여로보암이 선조들과 함께 잠들어 이스라엘의 역대 왕들 곁에 안장되자 그의 아들 즈가리야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하15:1 아마지야의 아들 우찌야가 유다 왕이 된 것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제이십 칠 년의 일이었다.

왕하15:2 그는 십 육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오십 이 년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예루살렘 출신으로서 이름을 여골리야라고 하였다.

왕하15:3 그는 부왕 아마지야가 그러하였듯이 야훼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행하였다.

왕하15:4 그러나 산당은 그대로 존속시켰으므로 백성들이 여전히 그 산당에서 희생제를 드리고 향을 피웠다.

왕하15:5 우찌야왕은 야훼께 맞아 문둥병자로서 여생을 보냈다. 그는 세자 요담에게 왕궁의 일과 나라일을 맡기고 뒤로 물러나 홀로 지냈다.

왕하15:6 우찌야의 나머지 치적과 행적은 유다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5:7 우찌야는 선조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성 안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요담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하15:8 여로보암의 아들 즈가리야가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유다 왕 우찌야 제삼십 팔 년의 일이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육 개월간 다스렸다.

왕하15:9 그는 선조들이 그러하였던 것과 같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그는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렸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떠나지 못하고 그 악습을 되풀이하였다.

왕하15:10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반란을 일으켜 이블르암에서 그를 죽이고 왕위를 빼앗았다.

왕하15:11 즈가리야의 나머지 치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5:12 야훼께서 예후에게 "네 자손이 사 대까지 이스라엘의 왕위를 이으리라" 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왕하15:13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유다 왕 우찌야 제삼십 구 년의 일이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일 개월간 다스렸다.

왕하15:14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디르사에서 반란을 일으켜 사마리아로 쳐올라 와서 야베스의 아들 살룸을 죽이고 왕위를 빼앗았다.

왕하15:15 살룸의 나머지 치적과 그가 꾸몄던 음모는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5:16 왕이 되고 나서 므나헴은 성문을 열어 주지 않던 다부아성을 쳐 그 안에 살던 사람을 모두 죽이고 디르사에서 시작하여 온 지역을쳤다. 심지어 임신한 여자들의 배를 가르기까지 하였다.

왕하15:17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유다 왕 우찌야 제삼십 구 년의 일이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십 년간 다스렸다.

왕하15:18 그는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렸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떠나지 않고 그 악습을 되풀이하였다. 그가 다스리던 때에

왕하15:19 아시리아 왕 불이 이스라엘을 침입한 일이 있었다. 므나헴은 왕의자리를 지키도록 도와 달라고 하며 은 천 달란트를 불에게 주었다.

왕하15:20 그 은은 이스라엘의 모든 부자에게 각각 오십 세겔씩 내도록 하여거둔 것이었다. 이 돈을 받고 아시리아 왕은 이스라엘 땅에 머무르지 아니 하고 돌아 갔다.

왕하15:21 므나헴의 나머지 치적과 행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5:22 므나헴이 선조들과 함께 잠들자 그의 아들 브가히야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하15:23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가 이스라엘 왕위에 오른 것은 유다 왕 우찌야 제오십 년의 일이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이 년간 다스렸다.

왕하15:24 그는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렸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버리지 않고 그 악습을 되풀이하였다.

왕하15:25 르말리야의 아들 베가가 그의 부관이었는데 반란을 일으켰다. 그는 길르앗 사람 오십 명을 거느리고 사마리아 왕궁 성루에 쳐들어 가 왕을 죽이고 왕위를 빼앗았다.

왕하15:26 브가히야의 나머지 치적과 모든 행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5:27 르말리야의 아들 베가가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 것은 유다 왕 우찌야 제오십 이 년의 일이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이십 년간 다스렸다.

왕하15:28 그는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렸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버리지 않았고 그 악습을 되풀이하였다.

왕하15:29 베가가 이스라엘의 왕위에 있을 때 아시리아 왕 디글랏벨레셀이 쳐들어 와서 이욘, 아벨벳마아가, 야노아, 케데스, 하솔, 길르앗,갈릴리와 납달리 전 지역을 장악하고 백성들을 사로잡아 아시리아로 끌고 갔다.

왕하15:30 우찌야의 아들 요담 제이십 년에 아들 호세아가 반란을 일으켜 르말리야의 아들 베가를 죽이고 왕위를 빼앗았다.

왕하15:31 베가의 나머지 치적과 행적은 이스라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5:32 유다 왕 우찌야의 아들 요담이 왕위에 오른 것은 이스라엘 왕 르말리야의 아들 베가 제이 년의 일이었다.

왕하15:33 그는 이십 오 세에 왕위에 즉위하여 예루살렘에서 십 육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사독의 딸 여루사였다.

왕하15:34 그는 부왕 우찌야가 그러했듯이 야훼보시기에 옳은 일을 행하였다.

왕하15:35 그러나 산당은 여전히 남겨 두었으므로 백성들이 그 산당에서 번제를 드리고 향을 피웠다. 그가 바로 야훼의 전 윗대문을 세운 장본인이다.

왕하15:36 요담의 나머지 치적과 행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5:37 이 시대에 야훼께서는 시리아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르말리야의 아들 베가를 시켜 유다를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왕하15:38 요담은 그 선조들과 함께 잠들어 조상 다윗의 성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아하즈가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왕하16:1 유다 왕 요담의 아들 아하즈가 왕위에 오른 것은 르말리야의 아들베가 제십 칠 년의 일이었다.

왕하16:2 아하즈는 이십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십 육 년간 다스렸다. 그는 태조 다윗처럼 자기 하느님 야훼의 눈에 드는 바른 정치를 펴지 못하고

왕하16:3 이스라엘 왕들의 전철을 밟았다. 그는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면전에서 쫓아 낸 민족들의 고약한 풍속을 본받아 자기의 아들을 불에 살라 바쳤다.

왕하16:4 짐승을 잡아 산당과 산마루에서, 또 우거진 나무 그늘에서 번제를드리고 향을 피웠다.

왕하16:5 그가 왕위에 있을 때 시리아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르말리야의 아들 베가가 쳐올라 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아하즈를 독 안에 든쥐로 만들었지만 싸움마당에 끌어 내지는 못하였다.

왕하16:6 이 틈을 타서 에돔 왕은 엘랏을 탈환하여 에돔의 것으로 차지하여오늘날까지 살고 있다.

왕하16:7 아하즈는 아시리아의 왕 디글랏빌레셀에게 사절단을 보내어 간청하였다. "나는 왕의 신하이며 아들입니다. 내가 지금 시리아 왕과 이스라엘 왕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오셔서 나를 그들의 손아귀에서 건져 주시기 바랍니다."

왕하16:8 아하즈는 야훼의 전과 왕실 금고에 있는 대로 다 모아서 아시리아왕에게 뇌물로 보냈다.

왕하16:9 아시리아 왕은 아하즈의 간청을 받아 들여 곧장 다마스커스로 쳐들어 가 점령하고는 주민들을 사로잡아 키르로 끌고 갔다. 그리고 르신을 죽였다.

왕하16:10 아하즈왕은 아시리아 왕 디글랏빌레셀을 만나러 다마스커스로 갔다가 그 곳 다마스커스에 있는 제단을 보고, 그 제단의 모형과 자세한 도본을 만들어 사제 우리야에게 보냈다.

왕하16:11 사제 우리야는 아하즈왕이 다마스커스에서 보낸 것을 본따 제단을만들기 시작하여 왕이 돌아 오기 전에 완성하였다.

왕하16:12 왕은 다마스커스에서 돌아 와 그 제단을 보고 제단 있는 데로 올라 가서

왕하16:13 번제를 드리고 곡식예물과 제주를 바쳤다. 그리고 자기가 드리는 친교제물의 피를 제단에 뿌렸다.

왕하16:14 그리고 야훼 앞에서 치웠다. 그것을 새 제단과 야훼의 전 사이에서 옮겨다가 새 제단의 북쪽 옆에 두었다.

왕하16:15 그런 뒤에 아하즈왕은 사제 우리야에게 지시하였다. "이 큰 제단에서 아침의 번제물과 저녁의 곡식예물, 나의 번제물과 곡식예물, 일반 백성이 바치는 번제물과 곡식예물과 제주를 드리도록 하시오. 그리고 번제물과 친교제물의 피를 모두 이 제단에 뿌리시오. 놋제단은 내가 야훼께 문의하는 데만 쓸 것이오."

왕하16:16 사제 우리야는 아하즈왕의 지시대로 다 하였다.

왕하16:17 아하즈왕은 물두멍을 부수고 옆벽 판자와 놋대야를 걷어 치웠다. 그리고 놋으로 만든 황소가 받치고 있던 놋바다를 끌어 내려 돌받침 위에 놓았다.

왕하16:18 또한 아시리아 왕에게 충성을 보이기 위하여 야훼의 전 안에 마련되어 있던 어좌를 치우고 왕이 출입하던 성전의 바깥 대문을 봉하였다.

왕하16:19 아하즈의 나머지 행적과 치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16:20 아하즈는 숨을 거두고 그의 선조들과 나란히 다윗성 안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히즈키야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하17:1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이스라엘 왕위에 오른 것은 유다 왕 아하즈제십 이 년의 일이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구 년간 다스렸는데

왕하17:2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그러나 그의 전에 있던 이스라엘 왕들 만큼 악하지는 않았다.

왕하17:3 호세아는 아시리아 왕 샬마네셀이 쳐들어 오자 그의 신하가 되어 조공을 바쳤다.

왕하17:4 그런데 호세아는 아시리아 왕에게 매년 바치던 조공을 바치지 않고 에집트 왕 소에게 사절단을 보냈다. 호세아가 이렇게 반역 하는 것을 보고 아시리아 왕은 호세아를 잡아 감옥에 가두었다.

왕하17:5 그리고 이스라엘 전역을 침공, 사마리아를 포위하여 삼 년 동안 공격하였다.

왕하17:6 마침내 호세아 제구 년에 아시리아 왕은 사마리아를 함락시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로잡아 아시리아로 데려다가 할라 지방과 고잔의 하볼강 연안과 메대의 성읍들에 이주시켰다.

왕하17:7 이스라엘이 이렇게 된 것은 자기들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시어 에집트 왕 파라오의 손아귀에서 건져 주신 저희 하느님 야훼께 죄를 지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다른 신들을 섬기며,

왕하17:8 야훼께서 자기들의 면전에서 쫓아 낸 민족들의 풍습과 이스라엘 왕들이 멋대로 만들어 낸 규례를 따라 살았다.

왕하17:9 그들은 자기들의 하느님 야훼께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였다. 감시망대에서 요새화된 성읍에 이르기까지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에든지 산당을 세웠고

왕하17:10 모든 높은 언덕 위와 우거진 나무 아래에 석상과 아세라 목상을 세웠다. 그리고는

왕하17:11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면전에서 쫓아 내신 민족들의 하던 대로 그 모든 산당에서 제물을 살라 바쳤다. 그들은 이러한 못된 짓을 하여 야훼의 속을 썩여 드렸다.

왕하17:12 또 야훼께서 엄하게 금하신 우상 숭배를 일삼았다.

왕하17:13 그래도 야훼께서는 당신의 모든 예언자들과 선견자들을 시켜 이스라엘과 유다에 이렇게 엄하게 일러 주셨다. "너희들은 그 악습을 버리고 돌아 와 나의 계명과 규정을 지켜라. 내 종 예언자들을 시켜 너희 조상들에게 전한 법을 그대로 지켜라."

왕하17:14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을 듣지 않았다. 그들의 조상들도 저희 하느님 야훼를 믿지 않았지만, 그들도 조상 못지 않게 고집이 세었다.

왕하17:15 그들은 야훼께서 저희 선조들과 계약을 맺으시어 주신 규정과 엄히 일러 주신 훈령을 업신여겼다. 허수아비를 따르다가 허수아비가 되었고, 야훼께서 본받지 말라고 하신 주위에 있는 민족들을 본받았다.

왕하17:16 저희 하느님 야훼의 계명을 저버리고 자기들을 위하여 쇠붙이를 녹여 송아지 두 마리를 부어 만들었으며, 아세라 목상을 깎아 만들었고 하늘의 별들을 예배하고 바알을 섬겼다.

왕하17:17 그들은 자기 아들 딸들을 불에 살라 바쳤고, 점장이나 술객에게 가서 운수를 보았다. 이렇게 스스로 자유를 잃은 종의 신세가 되어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함으로써 야훼의 속을 썩여 드렸던 것이다.

왕하17:18 야훼께서 크게 노하시어 이스라엘을 당신 앞에서 쫓아 내시니 남은 것은 유다 지파밖에 없었다.

왕하17:19 그러나 유다도 저희 하느님 야훼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이 받아 들여 지키던 풍속을 따랐다.

왕하17:20 야훼께서는 온 이스라엘 족속을 버리시어 괴롭게 하셨다. 그리고 침략자들에게 넘겨 주시어 당신 앞에서 끌려 가게 하셨다.

왕하17:21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다윗 왕조에서 분리시키실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느봇의 아들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웠다가, 그의 꾐에 빠져 야훼를 섬기지 아니하고 큰 죄에 빠지게 되었다.

왕하17:22 이스라엘 백성은 여로보암이 지은 온갖 죄에 빠져 그 죄를 버리지못하다가,

왕하17:23 마침내 야훼 앞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시켜서 말씀하셨던 대로 된 것이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고국을 등지고 아시리아로 사로잡혀 가서 이날까지 거기에 붙잡혀있다.

왕하17:24 아시리아 왕은 바빌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들을 데려다가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던 사마리아 성읍들에 이주시켜 그들로 하여금 그 곳에서 자리 잡고 살게 하였다.

왕하17:25 그들은 그 곳으로 옮겨 와서 처음에는 야훼를 공경하지 않았다. 그래서 야훼께서는 사자들을 보내시어 사람들을 잡아 먹게 하셨다.

왕하17:26 이 일이 아시리아 왕에게 보고 되었다. "임금님께서 데려다가 사마리아의 여러 성읍에 이주시키신 민족들이 그 지방의 신을 위하는 법을 모릅니다. 그 지방의 신은 자기를 위하는 법을 아는 자가 하나도 없다고 하여 사자를 보내어 사람들을 잡아 먹게 하였습니다."

왕하17:27 이 말을 듣고 아시리아 왕이 명령을 내렸다. "사마리아에서 잡아 온 사제 한 명을 그리로 보내도록 하여라. 그 곳에 가서 살면서 그 지방의 신을 위하는 법을 가르치도록 하여라."

왕하17:28 그리하여 사마리아에서 잡혀 온 사제 하나가 베델에 가서 살면서 그들에게 야훼 공경하는 법을 가르치게 되었다.

왕하17:29 그러나 그 민족들은 저마다 자기네가 사는 곳에서 저희의 신상들 을 만들어 사마리아인들이 지은 산당들 안에 사는 곳에서 저희의 신상들을 만들어 사마리아인들이 지은 산당들 안에 두었다.

왕하17:30 바빌론 사람들은 수꼿브놋을 만들었고 구다 사람들은 네르갈을 만들었으며 하맛 사람들은 아시마를 만들었고,

왕하17:31 아와 사람들은 니브하즈와 다르닥을 만들었다. 스발와임 사람들은그들의 신인 아드람멜렉과 아남멜렉에게 자녀들을 제물로 살라 바쳤다.

왕하17:32 그러는 한편 그들은 야훼도 공경하였다. 자기들 가운데서 출신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뽑아 산당의 사제직을 맡겨 그 곳에 있는 산당들에서 사제일을 보게 하였다.

왕하17:33 이렇게 그들은 야훼를 공경하면서도 각 민족이 붙잡혀 오기 전에 가졌던 풍습을 따라 저희의 신도 섬겼다.

왕하17:34 그들은 오늘날에도 그러한 옛 풍습을 지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야훼를 참으로 공경하는 사람이 없었다. 야훼께서 이스라엘이라 이름지어 주신 야곱의 후손들에게 분부하신 규정과 법령과 가르침과 계명을 그대로 따르는 사람이 없었다.

왕하17:35 그들과 계약을 맺으실 때 야훼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던것이다. "너희는 다른 신을 공경하지 말라. 절하여 섬기며 제사를드리지 말라.

왕하17:36 오직 큰 힘으로 팔을 뻗어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낸 나 야훼만 공경하고 절하며 제사를 드려라.

왕하17:37 너희들에게 준 규정과 법령과 가르침과 계명을 사뭇 성실히 지키고 다른 신들을 공경하지 말라.

왕하17:38 내가 너희와 맺은 계약을 잊지 말고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

왕하17:39 다만 너희 하느님 야훼만을 공경하라. 너희를 모든 원수에게서 건져 줄 다른 이가 없다."

왕하17:40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옛 풍습만을 따라 살았다.

왕하17:41 이 민족들은 한편으로는 야훼를 공경하면서 동시에 저희의 우상들도 섬겼다. 그들은 후손들도 대대로 이날까지 선조들의 풍습을 그대로 지켜 내려 왔다.

왕하18:1 아하즈의 아들 히즈키야가 유다 왕이 된 것은 이스라엘 왕 엘라의아들 호세아 제삼 년의 일이었다.

왕하18:2 그는 이십 오 세에 즉위하여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간 다스렸다.그의 어머니는 즈가리야의 딸로서 이름을 아비라 하였다.

왕하18:3 그는 그의 선조 다윗이 그러하였던 것같이 야훼 보시기에 곧바른 일을 하였다.

왕하18:4 그는 산당들을 철거하고 석상들을 부수고 아세라 목상들을 찍어 버렸다. 그리고 모세가 만들었던 구리뱀을 산산조각을 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때까지 느후스탄이라고 불리우던 그 구리뱀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고 있었던 것이다.

왕하18:5 그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를 의지하였다. 유다 왕들 가운데 전에도 후에도 그만한 왕이 없었다.

왕하18:6 그는 야훼를 배반하지 아니하고 충성을 다하여 야훼께서 모세에게주신 계명들을 준수하였다.

왕하18:7 야훼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며 그가 하는 모든 일을 이루어 주셨다. 그는 아시리아 왕에게 반기를 들어 그의 지배를 벗어났다.

왕하18:8 가자에 이르기까지 불레셋 전 지역을 감시망대니 요새화된 성이니할 것 없이 모두 쳐부순 장본인이 바로 그였다.

왕하18:9 히즈키야왕 제사 년, 이스라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칠 년에 아시리아 왕 샬마네셀이 쳐들어 와 사마리아를 포위하고

왕하18:10 삼 년만에 함락시켰다. 사마리아가 함락된 것은 히즈키야 제육 년, 곧 이스라엘 왕 호세아 제구 년이었다.

왕하18:11 아시리아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사로잡아 아시리아로 끌고 가 할라 지방의 고잔의 하볼강 연안과 메대의 성읍들에 이주시켰다.

왕하18:12 그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저희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야훼께서 모세에게 세워 주신 계약과 모세가 지시한 모든 것을 어겨, 듣지 아니하고 그대로 따르지도 아니하였기 때문이었다.

왕하18:13 히즈키야왕 제십 사 년에 아시리아 왕 산헤립이 유다를 침략하여 모든 요새화된 성읍들을 점령하였다.

왕하18:14 유다 왕 히즈키야는 라기스의 아시리아 왕에게 전갈을 보냈다. "내가 잘못했습니다. 돌아 가 주시기만 한다면 어떤 처벌을 내리시든지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하여 아시리아 왕은 유다 왕 히즈키야에게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바치라고 하였다.

왕하18:15 히즈키야 왕은 야훼의 전과 왕실 금고에 있는 은을 있는 대로 다 아시리아 왕에게 바쳤다.

왕하18:16 히즈키야가 야훼의 전 본관 문짝들과 문설주에 자기 손으로 입혔던 것마저 벗겨서 아시리아 왕에게 바친 것도 그 때였다.

왕하18:17 아시리아 왕은 라기스에서 총사령관과 내시장관과 시종장관에게 상당한 병력을 주어 히즈키야왕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보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마전터로 가는 길가 윗저수지 물길 있는 데 와 서서

왕하18:18 왕을 불렀다. 그들을 맞으러 궁내대신 힐키야의 아들 에리야킴과 시종무관 셉나와 공보대신 아삽의 아들 요아가 나가자

왕하18:19 시종장관이 말하였다. "히즈키야에게 전하여라. 아시리아의 대왕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네가 무엇을 믿고 이렇게 자신만만이냐?

왕하18:20 참모도 없고 군대도 없는 주제에 입술의 빈말만으로 싸움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네가 무엇을 믿고 나에게 반역하느냐?

왕하18:21 네가 믿는 에집트는 부러진 갈대에 불과하다. 그것을 지팡이처럼 믿는다마는 그것을 잡았다가는 도리어 손만 베일 것이다. 에집트 왕 파라오는 자기를 믿는 모든 자들을 그렇게 대한다.

왕하18:22 너희는 나에게 말하기를 너희 하느님 야훼를 믿는다고 하겠지 마는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 앞에서만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하며, 야훼의 산당들과 제단들을 헐어 버린것이 히즈키야가 아니냐?'

왕하18:23 자, 나의 주인이신 아시리아 왕과 승부를 겨루어 보아라. 네가 기수만 내놓을 수 있다면 내가 너에게 말 이천 마리를 주겠다.

왕하18:24 너에게 우리 주인의 하잘 것 없는 졸병 하나인들 물리칠 힘이 있겠느냐? 그러면서 에집트에서 병거나 기병부대가 오려니 하고 있구나.

왕하18:25 내가 야훼의 분부도 없이 어떻게 이 곳을 치러 올라 왔겠느냐? 야훼께서 나에게 일찌기 이 땅을 쳐부수러 올라 가라고 분부하셨다."

왕하18:26 힐키야의 아들 엘리야킴과 셉나와 요아가 시종장관에게 청하였다."아람어로 말씀해 주시오. 우리는 아람어를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백성이 성 위에서 듣고 있는데, 유다 말로 말씀하지 말아 주시오."

왕하18:27 시종장관이 대답하였다. "나의 주인께서 너희 상전이나 너희에게 만 이 말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신 줄 아느냐? 성 위에서 너희와 같이 제 오줌과 제 똥을 먹고 앉아 있는 자들에게도 전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다."

왕하18:28 이어 시종장관은 일어서서 유다 말로 크게 말하였다. "들어라. 아시리아 대왕의 말씀이다.

왕하18:29 대왕께서 말씀하신다. '히즈키야에게 속지 말라. 그가 나에게서 너희를 구해 내지 못하리라.

왕하18:30 그가 너희를 설득하여 야훼를 의지하자고 하고 또 야훼가 너희를 구할 것이므로, 이 성이 절대로 아시리아 왕에게 함락되지 않는다고 말하더라도 그 말을 믿지 말라.

왕하18:31 히즈키야가 하는 말은 듣지 말라.' 아시리아 왕께서 말씀하신다. '나와 강화조약을 맺자. 나에게 항복하여라. 그리하면 너희는 각기 자기가 재배하는 포도와 무화과를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왕하18:32 때가 되면 내가 와서 너희의 조국 땅과 다름없는 땅, 곧 곡식과 새 포도주가 나고 빵과 과일, 올리브나무와 좋은 기름과 꿀이 나는 땅에 너희를 정착시키리라. 너희는 모두 죽음 대신에 생명을택하여라. 히즈키야의 말을 듣지 말라. 그는 야훼가 너희를 구해 줄 것이라고 말하여 너희를 그릇 인도할 뿐이다.

왕하18:33 그 어느 민족의 신이 아시리아의 왕으로부터 자기 영토를 구하였더냐?

왕하18:34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은 어디 갔느냐?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은 어디 갔느냐? 사마리아 땅의 신들은 어디 갔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더냐?

왕하18:35 여러 민족의 신들 중에 자기 영토를 나에게서 구해 낸 신이 하나라도 있었느냐? 야훼가 어찌 예루살렘을 구하겠느냐?'"

왕하18:36 그러나 백성들은 침묵을 지키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적장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말라고 히즈키야왕이 명령했기 때문이었다.

왕하18:37 궁내대신 힐키야의 아들 엘리야킴과 시종무관 셉나와 공보대신 아삽의 아들 요아는 옷을 찢으며 히즈키야왕에게 돌아 가서 적의 시종장관이 한 말을 모두 보고하였다.

왕하19:1 히즈키야왕은 그들의 보고를 듣고 나서 입고 있던 옷을 찢고 삼베옷을 두르고 야훼의 성전에 들어 가

왕하19:2 궁내대신 엘리야킴과 시종무관 셉나와 고위 사제들에게 모두 삼베옷을 입혀 아모쓰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에게 가서

왕하19:3 왕의 말을 전하게 하였다. "이 날은 우리에게 환난의 날이며 질책과 치욕의 날이오. 우리는 마치 아기를 낳으려 하나 아기를 낳을 힘이 없는 산모와 같소.

왕하19:4 그대의 하느님 야훼께서는 아시리아 왕이 보낸 시종장관이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여 한 말을 모두 들으셨을 것이오. 그리고 그대의 하느님 야훼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꾸짖으실 것이오. 아직 살아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를 드려 주시오."

왕하19:5 히즈키야왕의 시종들이 이사야에게 가자

왕하19:6 이사야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가서 그대들의 상전에게 전하시오.이것은 야훼의 말씀이오. '아시리아 왕의 아첨배들이 나를 비방 하여 한 말을 가지고 놀라지 말라.

왕하19:7 내가 아시리아 왕을 귀신에 사로잡히게 하여 뜬소문을 듣고 자기 나라로 철수토록 하리라. 그 후에 거기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하리라.'"

왕하19:8 이 때 시종장관은 아시리아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퇴각하여 리브나를 공격하고 있는 아시리아 왕과 합세하였다.

왕하19:9 아시리아 왕은 구스의 왕 티르하가가 자기와 교전하기 위하여 진격하고 있다는 정보에 접하고 히즈키야에게 다시 특사를 보내며일렀다.

왕하19:10 "유다 왕 히즈키야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네가 의지하고 있는 너의 하느님이, 예루살렘은 아시리아 왕에게 정복되지 않으리라고말한다 하더라도 그 말에 속지 말라.

왕하19:11 아시리아의 역대 왕들이 주위의 여러 나라들을 정복하고 그 백성들을 무찌른 사실을 너는 분명히 들어 알고 있지 않느냐? 그래도 네가 피할 수 있으리라고 바라느냐?

왕하19:12 나의 선왕들은 여러 나라를 쳐서 무찔렀다. 고산, 하란, 레셉, 들바살에 있는 에덴족 등, 이들 나라의 신들이 제 나라를 구출했더냐?

왕하19:13 하맛, 아르발, 스발와임, 헤나, 아와, 이 모든 나라의 왕들은 모두 어디 갔느냐?'"

왕하19:14 히즈키야는 특사들에게서 서신을 받아 읽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곧장 야훼의 전에 올라 가 야훼 앞에 그 편지를 펼쳐 놓고

왕하19:15 이렇게 기도 하였다. "만군의 야훼, 거룹들 위에서 다스리시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당신은 지상의 모든 왕국을 지배하시는 유일하신 하느님이십니다. 당신께서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

왕하19:16 야훼여,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 주십시오. 야훼여, 눈을 뜨시고 보십시오. 산헤립이 보낸 자들이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여 하는 말을 들어 보십시오.

왕하19:17 야훼여, 아시리아의 역대 왕들이 이웃의 여러 나라들과 그 영토를짓밟았고

왕하19:18 그 나라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음은 사실입니다. 하기야 그 나라들의 신들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물건으로서 다만 나무와 돌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없애 버릴 수 있었겠습니까?

왕하19:19 야훼, 우리의 하느님이여, 그의 손아귀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땅 위의 모든 왕국들이, 야훼여, 당신만이 홀로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왕하19:20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이오. '아시리아 왕 산헤립을 두고 간구한 너의 기도를 내가 들었다.'

왕하19:21 아시리아 왕을 두고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시온의 딸, 처녀가 너를 비웃고 멸시하리라. 네가 퇴각할 때 예루살렘의 딸이그 머리를 들리라.

왕하19:22 네가 누구를 조소하고 비방하였는가? 네가 누구에게 큰 소리를 쳤는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에게 너는 거만한 눈길을 던졌다.

왕하19:23 너는 특사를 보내어 주를 조소하며 말하였다. 내가 나의 병거를 타고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노라고. 또 높은 산을 정복하였으며, 레바논의 막다른 봉우리까지 올랐노라고. 레바논의 우람한 삼목과가장 훌륭한 잣나무를 내가 베어 제쳤노라고. 레바논의 평온한 안식처, 그 숲과 초원을 내가 다 밟았노라고. 내가 또 외국 땅에서 우물을 파 그 물을 마셔 보았으며, 나의 발바닥으로 에집트에 있는 모든 강의 물을 말렸노라고.

왕하19:24 (없음)

왕하19:25 그러나 너는 오래 전에 듣지 못하였느냐? 내가 이룩한 이 모든 업적을. 오래 전에 내가 그 일을 계획하였고 또 지금 내가 그 일을 성취하였으니 견고한 요새는 무너져 한갓 돌무더기에 불과하게 되리라.

왕하19:26 그 나라 백성들은 기진맥진하여 실망하고 부끄러움을 당하였다. 그들의 신세는 들판의 식물 같고 돌풍에 날려 가는 지붕 위의 마른 풀과 같다.

왕하19:27 나는 네가 일어나고 앉는 것, 나가고 들어 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왕하19:28 또한 네가 나를 거역하여 품고 있는 분노와 오만을 나는 일찍부터알았다. 그러므로 너의 코에 쇠고리를 꿰고 입에 자갈을 물려 네가 왔던 그 길로 되돌려 보내리라.

왕하19:29 이것이 너에게 증거가 될 것이다. 올해에는 떨어진 씨에서 저절로난 곡식을 먹을 것이고, 내년에는 심지 않고 저절로 자라난 곡식을 먹으리라. 그러나 후년에는 씨를 뿌려서 추수하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

왕하19:30 유다 땅에 살아 남은 자들은 땅 속으로 싱싱한 뿌리를 내릴 것이고, 땅 위에서 열매를 맺으리라.

왕하19:31 살아 남은 자들이 예루살렘에서 나오고 난을 피한 자들이 시온산에서 나올 것이다. 만군의 야훼께서 열성을 부어 이 일을 이루시리라.'

왕하19:32 그러므로 야훼께서 아시리아 왕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소. '그는이 성에 들어 오지 못하리라. 이 성에 활을 쏘지도 못하리라. 방패를 가지고 이 성에 쳐들어 오지 못할 것이며 토성을 쌓지도 못하리라.

왕하19:33 이 성에는 결코 발을 들여 놓지 못하리라. 이것은 야훼의 말이다.

왕하19:34 나 자신을 보아서, 그리고 나의 종 다윗을 보아서 내가 이 성을 지키고 구원하리라.'"

왕하19:35 그 날 밤 야훼의 천사가 나타나 아시리아 진영에서 군인 십 팔만 오천 명을 쳤다. 아침이 되어 날이 밝았을 때 그들은 모두 시체로발견되었다.

왕하19:36 아시리아 왕 산헤립은 막사를 걷어 니느웨로 돌아 가서 그 곳에 머물렀다.

왕하19:37 그런데 어느날 그가 그의 신인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하고 있을 때, 그의 아들 아드라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쳐죽이고는 아라랏 지방으로 도망하였다. 그의 아들 에살하똔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하20:1 그 무렵 히즈키야가 몹시 앓아 거의 죽게 되었다. 아모쓰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가 왕에게 와서 말하였다. "이것은 야훼의 말씀이오. '너의 왕실에 마지막 유시를 내려 기강을 바로 잡아라.너는 곧 죽게 될 것이며 다시 회복되지 못하리라.'"

왕하20:2 히즈키야는 벽을 향하여 얼굴을 돌리고 야훼께 기도하였다.

왕하20:3 "오, 야훼여, 제가 항상 당신 앞에서 참되게 살았으며, 충성스럽 게 당신을 섬겼고, 당신 보시기에 선한 일을 행하였음을 기억하여주십시오." 그리고 나서 히즈키야는 매우 슬프게 울었다.

왕하20:4 이사야가 성의 안뜰을 떠나기 전에 야훼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왕하20:5 "너는 돌아 가서 내 백성의 왕 히즈키야에게 일러 주어라. '너의 선조 다윗의 하느님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네 기도를 내가 들었고 네 눈물을 내가 보았다. 내가 너의 병을 낫게 해 주리라. 삼 일만에 너는 야훼의 전에 올라 가게

왕하20:6 내가 너의 수명을 십 오 년 더 연장시켜 주리라. 내가 너와 이 성을 아시리아 왕에게서 건져 주고 나 자신과 나의 종 다윗을 보아서 이 성을 보호하리라.'"

왕하20:7 이 말을 전한 다음 이사야는 무화과로 만든 고약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무화과로 만든 고약을 가져가 종기에 붙이자 히즈키야왕의 병이 나았다.

왕하20:8 히즈키야는 자기가 다시 회복되어서 삼 일만에 야훼의 전에 올라 가게 되리라는 무슨 증거라도 야훼게서 주셨는지 이사야에게 물었다.

왕하20:9 이사야가 대답하였다. "여기에 야훼께서 당신의 약속을 그대로 이루시리라는 증거가 있습니다. 그림자를 열 칸 앞으로 나가게 할까요? 열 칸 뒤로 물러나게 할까요?"

왕하20:10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그림자를 열 칸 앞으로 나가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오. 열 칸 뒤로 물러나게 해 주시오."

왕하20:11 예언자 이사야가 야훼를 불러 찾았다. 그리고는 그림자를 아하즈의 계단 아래로부터 시작하여 열 칸 뒤로 물러나게 하였다.

왕하20:12 그 무렵 바빌론의 왕 발라단의 아들 므로닥발라단이 히즈키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사절단을 보내어 편지와 예물을전하였다.

왕하20:13 히즈키야는 그 사절단을 환대하고 자기의 보물창고 안에 있는 금,은, 향료, 병거, 기타 모든 귀중품을 보여 주었다. 히즈키야는 그의 왕궁과 나라 안에 있는 보든 것을 남김없이 보여 주었다.

왕하20:14 예언자 이사야가 히즈키야왕에게 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무슨말을 했으며 어디서 온 사람들입니까?"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먼 나라 바빌론에서 온 사람들이오."

왕하20:15 그러자 이사야가 다시 물었다. "그들이 왕의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나의 궁 안에 있는모든 것을 다 보았소. 또 나의 보물창고 안에 있는 귀중품들을 그들은 모두 보았소."

왕하20:16 이 말을 듣고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말하였다. "야훼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왕하20:17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왕궁에 있는 모든 것, 네 선조들이 오늘날까지 고이 간직하였던 모든 것이 바빌론으로 옮기우고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그 날이 다가 오고 있다.

왕하20:18 너에게서 태어날 너의 친아들들 중 더러는 바빌론 왕궁으로 끌려 가 내시가 되리라.'"

왕하20:19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그대가 전한 야훼의 말씀은 지당하신 말씀이오." 그리고 자기의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은 평화와 안전이 계속되리라고 혼자 생각하였다.

왕하20:20 히즈키야의 나머지 사적과 업적, 저수지를 파고 물길을 터서 성 안으로 물을 끌어 들인 일에 관하여는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20:21 히즈키야는 잠이 들어 그의 선조들 곁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므나쎄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하21:1 므나쎄는 십 이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오십 오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이름을 헵시바라 하였다.

왕하21:2 므나쎄는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그릇된 정치를 폈다. 야훼께서 이스라엘 사람 면전에서 쫓아 낸 민족들의 역겨운 풍속을 따라

왕하21:3 부왕 히즈키야가 허물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웠고 이스라엘 왕 아합을 본받아 바알 제단을 쌓았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고 하늘의 별들을 절하여 섬겼다.

왕하21:4 그는 야훼의 전 안에 제단들을 쌓았는데, 그 전을 두고 야훼께서 일찌기 "내가 예루살렘을 내 이름으로 삼으리라" 고 하셨던 것이다.

왕하21:5 그는 이 야훼의 전 안팎 뜰 안에 하늘의 별들을 섬기는 제단들을 쌓았다.

왕하21:6 그리고 왕자들을 불에 살라 바칠 뿐 아니라 점장이와 술객을 두었고 혼백을 불러 내는 무당과 박수를 두었다. 이렇게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많이 하여 야훼의 속을 썩여 드렸다.

왕하21:7 또 그는 아세라 목상을 만들어 야훼의 전 안에 세웠다. 야훼께서는 일찌기 이 예루살렘 성전을 두고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이다. "이 성전, 이스라엘 온 지파들 가운데서 선택한 이 예루살렘에 영원히 나의 이름을 둔다.

왕하21:8 만일 내 명령을 성실히 지키고 나의 종 모세가 일러 준 모든 법을성실히 지키기만 한다면 선조들에게 주었던 땅에서 이스라엘 온 지파들을 다시는 내쫓지 않으리라."

왕하21:9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을 듣지 않았다. 므나쎄는 이스라엘을 그릇인도하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저지른 악이 야훼께서 자기들 면전에서 멸하신 민족들보다 한층 더 심하였다.

왕하21:10 그리하여 야훼께서는 당신의 예언자들을 시켜 말씀하셨다.

왕하21:11 "유다 왕 므나쎄가 이러한 여러 가지 고약한 일들을 행하였는데 일찌기 그 어느 아모리 사람이 그보다 더 악하였더냐? 그는 우상을 만들어 유다를 죄에 빠뜨렸다.

왕하21:12 이스라엘의 하느님,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듣는 자마다 가슴이 내려 앉을 재앙이 예루살렘과 유다에 내리리라.

왕하21:13 사마리아를 허물 때 쓰던 측량줄과 아합의 궁궐을 허물 때 쓰던 다림줄을 대고 예루살렘을 허물어 버리리라. 사람이 접시를 뒤집어 닦듯이 예루살렘 안팎을 말끔히 씻어 버리리라.

왕하21:14 내가 남아 있는 나의 백성을 버려 원수들의 손에 넘겨 주면 모든 원수들이 달려들어 모조리 털어 갈 것이다.

왕하21:15 선조들이 에집트에서 나오던 날로부터 이 날에 이르기까지 내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여 나의 속을 썩여 주었기 때문이다.

왕하21:16 므나쎄는 나의 눈에 거슬리는 그 못할 짓을 하도록 이끌어 유다 백성을 죄에 빠뜨린데다가 무죄한 사람의 피마저 흘려 온 예루살렘을 피바다로 만들었다."

왕하21:17 므나쎄의 나머지 사적과 행적 그리고 그가 저지른 죄는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21:18 므나쎄가 그 선조들과 같이 잠들자 우짜 정원이라고도 하는 왕실정원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들 아몬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하21:19 아몬은 이십 이 세에 즉위하여 예루살렘에서 이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요빠 출신인 하루스의 딸로서 이름을 므술레멧이라하였다.

왕하21:20 그는 부왕 므나쎄가 그러하였듯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왕하21:21 부왕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 부왕이 숭배했던 우상을 숭배하였다.

왕하21:22 그는 선조들의 하느님 야훼를 버리고 야훼의 길을 벗어났다.

왕하21:23 아몬왕의 신하들이 반란을 일으켜 그를 궁에서 죽였다.

왕하21:24 그러나 지방민들이 반란자들을 모조리 쳐죽이고 왕자 요시아를 왕으로 모셔 대를 잇게 하였다.

왕하21:25 아몬의 나머지 사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21:26 아몬은 우짜 정원에 있는 그의 묘지에 매장되었다. 그의 아들 요시아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하22:1 요시아는 팔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삼십 일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보스캇 출신인 아다야의 딸로서 이름을 여디다라 하였다.

왕하22:2 그는 야훼의 눈에 드는 바른 정치를 폈다 모든 일을 태조 다윗을 본받아 한 발짝도 어긋나지 않고 그대로 살았다.

왕하22:3 요시아 제십 팔 년에, 왕은 므술람의 손자요 아살리야의 아들인 공보대신 사반을 야훼의 전으로 보내며 일렀다.

왕하22:4 "대사제 힐키야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시오. '백성이 야훼의 전에 바친 헌금을 야훼의 전 문지기에게서 받아 내어

왕하22:5 야훼의 전 공사감독들에게 주어 수리공사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도록 하시오.

왕하22:6 목수와 돌쌓는 사람이나 미장이에게 품값을 주고 수리하는 데 쓸 목재와 석재를 사도록 하시오.

왕하22:7 그러나 일단 돈을 내준 다음에는 계산하지 마시오. 그들은 정직하게 일할 것이오."

왕하22:8 대사제 힐키야는 야훼의 전에서 법전을 찾았다고 하며 그 책을 공보대신 사반에게 주었다. 그것을 읽은

왕하22:9 공보대신 사반은 왕에게 나아가 왕의 신하들이 성전 안에 보관되어 있던 은을 쏟아 야훼의 전을 수리하는 공사 감독들에게 넘겨 주었다고 보고하였다.

왕하22:10 그리고 나서 공보대신 사반은 왕에게 "대사제 힐키야가 저에게 책을 한 권 주었습니다." 하면서 왕의 면전에서 크게 읽었다.

왕하22:11 그 율법책의 내용을 듣자 왕은 자기의 옷을 찢었다.

왕하22:12 그리고는 대사제 힐키야, 사반의 아들 아히캄, 미가야의 아들 악볼, 공보대신 사반과 시종 아사야에게 명하였다.

왕하22:13 "이번에 찾아 낸 이 책에 여러 가지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에 대하여 나와 온 유다 백성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야훼께 나가 여쭈어 보시오.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대로 하라고 하셨는데, 우리 조상들이 그 말씀을 우리가 불길 같은 야훼의 진노를 사게 되었소."

왕하22:14 대사제 힐키야와 아히캄, 악볼, 사반, 아사야는 여예언자 훌다를 찾아 갔다. 훌다는 하르하스의 손자요 디크와의 아들인 의상담당관 살룸의 아내였다. 그들이 예루살렘 신시가에 살고 있는 훌다에게 가서 용건을 말하자,

왕하22:15 훌다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여러분은 나에게 보내신 그분에게 가서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이라고 하며 이렇게 전하시오.

왕하22:16 '나 야훼가 선언한다. 유다 왕이 읽는 책에 적혀 있는 재앙을 내가 이제 이 곳과 이 곳 국민들에게 내리리라.

왕하22:17 그들은 나를 저버리고 저희 손으로 만들어 세운 온갖 우상에게 재물을 살라 바쳐 나의 속을 썩여 주었다. 그런즉 나의 분노가 이곳에 불길같이 떨어지면,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하리라.'

왕하22:18 야훼께 문의하라고 여러분을 보낸 유다 왕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 나 야훼가 선언한다. 너는 나의 말을 받아 들였다.

왕하22:19 이 곳이 쑥밭이 되고 여기 사는 사람들이 저주받으리라고 한 나의말을 듣고 너는 눈앞이 캄캄해져서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네가 이렇게 내 앞에서 옷을 찢고 통곡하므로 나도 너의 소리를 들어 주기로 하였다. 이는 나의 말이라, 어김이 없다.

왕하22:20 네가 세상을 떠나 조상들에게로 돌아 가는 날 너의 무덤에 고이 안장하게 하리라. 내가 이 곳에 내릴 재앙을 너는 네 눈으로 하나도 보지 않으리라.'" 사람들이 돌아 와 이 말을 어전에 아뢰었다.

왕하23:1 왕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들을 소집하였다.

왕하23:2 왕은 유다 국민들과 예루살렘 시민들, 사제들과 예언자들, 높고 낮은 모든 백성들을 데리고 야훼의 전으로 올라 가 야훼의 전에서찾은 언약법전을 읽어 조목조목 다 들려 주었다.

왕하23:3 그런 후에 기둥 있는 데로 올라 가서, 야훼를 따르며 마음을 다 기울이고 목숨을 다 바쳐 그의 계명과 훈령과 규정을 지켜 그 책에 기록되어 있는 언약을 이루기로 야훼 앞에서 서약하였다. 백성들도 모두 따라 서약하였다.

왕하23:4 왕은 대사제 힐키야와 부사제와 문지기들에게 명하여 야훼의 전 안에서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별을 섬기는 데 쓰던 모든 기구들을 치우게 하였다. 그는 그 기구들을 예루살렘성 밖 키드론벌판에서 불사르고 그 재를 베델로 가져갔다.

왕하23:5 그는 또 유다 각 성읍과 예루살렘 인근 지역에 있는 산당들에서 제물을 살라 바치도록 하늘의 별들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던 자들을 모두 파면하였다.

왕하23:6 또 아세라 목상을 야훼의 집에서 들어 내다가 예루살렘성 밖 키드론 골짜기에서 불사르고는 가루로 만들어 공동묘지에 뿌렸다.

왕하23:7 왕은 또 여인들이 아세라 대신 음란을 피우던 남창의 집들을 야훼의 전에서 허물어 버렸다.

왕하23:8 그는 유다 모든 성읍에서 사제들을 불러 들이고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그들이 제사드리던 산당들을 모두 부정한 곳으로 만들었다. 성문으로 들어 가면서 왼쪽으로 성주의 이름을 따 여호수아의 문이라 불리는 문이 있는데 그 문 앞에 있던 염소귀신들을 섬기는 산당을 헐어 버렸다.

왕하23:9 산당들에 있던 사제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야훼의 제단에 올라 가지 못하게 하였지만 그러나 다른 사제들과 함께 누룩이 들지 않은 떡은 먹게 하였다.

왕하23:10 왕은 벤힌놈 골짜기에 있는 도벳을 부정한 곳으로 만들어 아무도 자녀를 몰렉에게 살라 바치지 못하도록 하였다.

왕하23:11 또 유다왕들이 태양신을 모시는 말동상을 야훼의 전 문 어귀에 있는 야훼의 전 내시 나단멜렉의 행랑채 곁에 세웠었는데 그것도 부수고 태양신이 타는 병거는 태워 버렸다.

왕하23:12 그는 유다 왕들이 아하즈의 다락방 옥상에 세운 제단들과 므나쎄가 야훼의 전 안팎 뜰에 세운 제단들을 모두 헐어 가루로 만들어 키드론 골짜기에 뿌렸다.

왕하23:13 또 왕은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시돈 사람들의 역겨운 아스다롯 여신상과 모압인의 역겨운 그모스 신상과 암몬인의 역겨운 밀곰 신상을 모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마주 보는 그 멸망의 산 남쪽에세웠던 산당들을 부정한 곳으로 만들었다.

왕하23:14 석상들을 부수고 목상들은 토막을 내고 사람의 해골을 거기에 너저분하게 널어 놓았다.

왕하23:15 왕은 또한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린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베델에 세웠던 산당과 제단도 허물고 돌들을 부수어 가루를 만들었으며 아세라 목상은 태워 버렸다.

왕하23:16 요시아는 산 위에 공동묘지가 있는 것을 보고 사람을 보내어 무덤속에서 해골을 꺼내어 제단 위에 놓고 불살라 그 제단을 부정하게하였다. 여로보암이 축제 때에 그 제단 앞에서 제사드릴 때 하느님의 사람이 외친 야훼의 말씀이 이렇게 이루어졌다. 거기에는 그 하느님의 사람이 묻힌 무덤이 있었는데, 요시아는 그무덤을 보고

왕하23:17 저기 보이는 저 비석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 마을 사람들이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의 무덤입니다. 그가 일찌기 말하기를임금님께서 베델의 제단을 이렇게 하시리라고 했습니다."

왕하23:18 그러자 왕이 말하였다. "그분의 유골은 사마리아에서 온 예언자의유골과 함께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으므로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왕하23:19 이스라엘 왕들은 사마리아의 여러 성읍 언덕마다에 산당을 세워 야훼의 속을 썩여 드렸었는데, 요시아는 베델에서 한 것처럼 그 산당들도 철거하였다.

왕하23:20 그는 그 곳 산당들의 사제들을 모두 제단 위에서 죽여 사람의 해골과 함께 그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는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다.

왕하23:21 왕은 또 전국민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 언약법전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너희 하느님 야훼께 감사하여 과월절을 지켜라."

왕하23:22 그래서 지킨 과월절 축제는 일찌기 판관들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시대나 왕들이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리던 어느 시대에도 없었던것이었다.

왕하23:23 예루살렘에서 야훼를 기려 과월절 축제를 지킨 것은 요시아왕이 즉위한 지 십 팔 년 되던 해의 일이었다.

왕하23:24 요시아는 또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도깨비나 귀신을 불러 물어 보는 자들과, 가문의 수호신과 온갖 역겨운 우상들을 눈에 띄는 대로 쓸어 버렸다. 이렇게 하여 요시아는 사제 힐키야가 야훼의 전에서 찾아 낸 책에 기록되어 있는 조문들을 시행하였다.

왕하23:25 요시아처럼 야훼께로 돌아 가 마음을 다 기울이고 생명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모세의 법을 온전히 지킨 왕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

왕하23:26 그러나 야훼께서는 므나쎄 때문에 너무나도 속이 썩으셨으므로 유다에 쏟으시려던 맹렬한 진노를 풀지 않으셨다.

왕하23:27 그래서 야훼께서는 이렇게 선언하셨다. "나는 이스라엘을 내쫓은 것처럼 유다도 또한 내쫓으리라. 일찌기 선택하여 내 것으로 삼았던 이 예루살렘 도성과 내 명의로 삼았던 이 성전을 버리리라."

왕하23:28 요시아의 나머지 치적과 사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23:29 그가 다스리고 있을 때, 에집트 왕 파라오 느고가 아시리아 왕을 도우려고 유프라테스강을 향하여 출병하였다. 요시아 왕은 그를 맞아 싸우려고 출동하였다. 그러나 요시아는 므기또에서 파라오 느고와 접전하자마자 전사하였다.

왕하23:30 부하들은 죽은 왕을 병거에 모시고 므기또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마련된 그의 무덤에 안장하였다. 그리고 지방민들은 요시아의 아들 여호아하즈를 뽑아 기름을 부어 선왕의 뒤를 잇게 하였다.

왕하23:31 여호아하즈는 이십 삼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삼 개월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리브나 출신 예레미야의 딸로서 이름을 하무달이라고 하였다.

왕하23:32 그는 선조들이 그러하였듯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왕하23:33 그는 하맛 지방 리블라에서 파라오 느고에게 붙잡혀 예루살렘의 왕위에서 내려 앉게 되었다. 파라오 느고는 이 나라에 은 백 달란트와 금 십 달란트를 조공으로 바치게 하였다.

왕하23:34 그리고 파라오 느고는 요시아의 아들 엘리야킴을 세워 아버지 요시아의 뒤를 잇게 하고 이름을 여호야킴으로 바꾸게 하였다. 여호아하즈는 에집트로 끌려 가 그 곳에서 죽었다.

왕하23:35 여호야킴은 파라오가 요구한 은과 금을 바쳤는데, 우선 그 충당량을 채우기 위하여 전국에 세금을 부과해야만 하였다. 그는 백성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그의 재산 정도를 따라 세금을 거두어 파라오 느고에게 바쳤다.

왕하23:36 여호야킴은 이십 오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십 일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루마 출신 브다야의 딸로서 이름을 즈바다라고 하였다.

왕하23:37 그는 선조들이 그러하였듯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왕하24:1 여호야킴이 다스리던 때,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쳐들어 와서 여호야킴은 그의 신하가 되었다. 삼 년이 지나서 그는 반기를 들었다.

왕하24:2 야훼께서는 바빌론 침략군과 시리아 침략군과 모압 침략군과 암몬침략군을 보내어 유다 전국을 짓밟게 하셨다. 야훼께서 당신의 종인 예언자들을 시켜서 예언하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왕하24:3 이런 일이 유다에서 일어난 것은 므나쎄가 온갖 못할 짓을 하는 것을 보시고 야훼께서 유다 백성을 내쫓으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이루어진 것일 따름이다.

왕하24:4 그런데다가 그는 무죄한 피마저 흘려 예루살렘을 피바다로 만들었으므로 야훼께서는 용서하실 마음이 없으셨던 것이다.

왕하24:5 여호야킴의 나머지 사적과 행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왕하24:6 그가 선조들과 함께 영면하자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왕하24:7 에집트 왕은 에집트 국경을 흐르는 강에서부터 유프라테스강에 이르는 땅을 모두 바빌론 왕에게 빼앗기고 다시는 자기 영토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왕하24:8 여호야긴은 십 팔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삼 개월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예루살렘 출신 엘나단의 딸로서 이름을 누후스타라고 하였다.

왕하24:9 여호야긴은 아버지가 그러하였듯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왕하24:10 그 때에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으로 쳐올라 와서 포위하였다.

왕하24:11 이렇게 그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동안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성을 치러 친히 왔다.

왕하24:12 일이 이쯤 되자 유다 왕 여호야긴은 자기 어머니와 신하들과 장군들과 내시들을 거느리고 바빌론 왕에게로 나아가 사로잡혔다.때는 바빌론 왕 제팔 년이었다.

왕하24:13 야훼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바빌론 왕은 야훼의 전과 왕궁에 있는모든 보화를 털어 갔고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야훼의 전에 만들어두었던 온갖 금기물을 다 부수었다.

왕하24:14 또한 예루살렘 전 시민과 고관들과 군인 일만 명, 그리고 은장이 들과 대장장이들을 사로잡아 가고 가난한 지방민만 남겨 두었다.

왕하24:15 그는 여호야긴도 그의 어머니와 왕비들과 내시들과 나라의 권력층과 함께 사로잡아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데려 갔다.

왕하24:16 그리고 유력자 칠천 명과 은장이, 대장장이 천 명을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갔는데 그들은 모두 싸우러 나갈 수 있는 용사들이었다.

왕하24:17 바빌론 왕은 여호야긴의 삼촌인 마따니야를 왕으로 세우고 그의 이름을 시드키야로 바꾸도록 하였다.

왕하24:18 시드키야는 이십 일 세 때 왕위에 올라 십 일 년간 예루살렘에서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리브나 출신 예레미야의 딸로서 이름을 하무달이라고 하였다.

왕하24:19 시드키야는 여호야킴이 했던 것같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왕하24:20 예루살렘과 유다는 야훼의 진노를 사 마침내 그 앞에서 쫓겨 나고말았다. 시드키야가 바빌론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왕하25:1 그래서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은 시드키야왕 구년 시월 십일, 전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성을 포위하고 사면에 토성을쌓았다.

왕하25:2 이 포위는 시드키야왕 십 일년까지 계속되었다.

왕하25:3 그 해, 성에 기근이 흑심하여 식량이 떨어지자 일반 서민들은 굶주려 죽게 되었는데, 사월 구일에

왕하25:4 드디어 성벽이 뚫렸다. 유다 왕은 이를 보자, 바빌론 군대가 포위하고 있는데도 그의 전 호위병과 함께 밤을 도와 성을 도주하였다. 그들은 왕의 정원 근처에 있는 "두 성벽 사이" 라는 성문으로 빠져나가 나라바 쪽으로 도망하였다.

왕하25:5 바빌론 군대가 왕을 추적하여 예리고의 들판에서 그를 사로잡자 왕의 군대는 산산이 흩어져 버렸다.

왕하25:6 바빌론 군대가 왕을 사로잡아 리블라에 있는 바빌론 왕에게 데리고 가자 바빌론 왕이 그를 심문하였다.

왕하25:7 그는 시드키야의 아들들을 그가 보는 데서 살해하고 시드키야의 눈을 뽑은 다음 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왕하25:8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 제십 구년 오월 칠일, 바빌론 왕의 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들어 와

왕하25:9 야훼의 전과 왕궁과 예루살렘성 안 건물을 모두 불태웠다. 큰 집은 모두 불탔다.

왕하25:10 친위대장을 따르는 바빌론 군인들은 예루살렘을 둘러 싸고 있는 성벽을 죄다 허물어 버렸다.

왕하25:11 친위대장 느부사라단은 예루살렘성에 남은 사람들과 바빌론 왕에게 항복해 온 자, 그리고 기타 남은 백성들을 포로로 데려 갔다.

왕하25:12 그는 백성들 중 가장 비천한 층의 사람들만 남겨 두어 포도원을 가꾸고 농사를 짓게 하였다.

왕하25:13 바빌론 군대들은 야훼의 전 안에 있는 놋기둥들, 놋받침대, 놋바다등을 해체하여 그 놋쇠를 바빌론으로 가져가고

왕하25:14 또 주발, 삽 가위, 받침접시, 그리고 성전예식에 쓰는 놋집기들을가지고 갔다.

왕하25:15 친위대장은 또 불 옮기는 그릇들과 주발들, 곧 금으로 만든 모든 것과 은으로 만든 모든 것을 가져갔다.

왕하25:16 두 놋기둥, 놋바다, 받침대 등은 솔로몬이 야훼의 전을 위하여 만든 것인데 그 중량은 이루 측량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왕하25:17 기둥은 높이가 십 팔 척이고 그 꼭대기에는 주위를 그물세공과 석류나무로 장식한 높이 삼 척짜리 놋머리가 얹혀 있었는데 기둥 전체가 청동으로 되어 있었다. 다른 기둥도 그와 똑같았다.

왕하25:18 친위대장은 대사제 스라야와 부사제 스바니야, 그리고 정문 수위 세명을 체포하였다.

왕하25:19 또 그는 성에서 내시를 체포하였다. 그 내시는 용사들을 통솔하고있었는데 용사 중 다섯 명은 왕을 수행할 권한을 가진 자로서 성 안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또 고급부관도 체포하였는데 그는 전투요원을 동원하는 직책을 가진 인물이었다. 또 그때까지 성에 남아 있던 백성들 중에서 육십 명이 체포되었다.

왕하25:20 친위대장 느부사라단은 이들을 모두 리블라에 머무르고 있던 바빌론 왕에게 넘겼다.

왕하25:21 그 곳 하맛의 땅 리블라에서 바빌론 왕은 그들을 처형하였다. 이렇게 유다 백성들은 사로잡혀 고국을 떠나게 되었다.

왕하25:22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은 사반의 손자이자 아히캄의 아들인 게달리아를, 자기가 유다에 남긴 소수 백성들을 다스리는 총독으로 임명하였다.

왕하25:23 바빌론 왕이 게달리아를 총독으로 임명하였다는 정보는 곧 군대의지휘관들과 그 부하들에게 알려졌다. 그들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 느토바 출신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 마아가 출신 야자니야 등은 이 소식을 듣고 미스바에 있는 총독에게로 왔다.

왕하25:24 게달리아는 그들과 그들의 부하들에게 맹세코 말하였다. "바빌론 관리들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이 땅에 정착하여 바빌론 왕을 섬기시오.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여러분에게 유리할 것이오."

왕하25:25 그러나 칠월에 왕족 엘리사마의 손자이고 느다니야의 아들인 이스마엘이 부하 십 명을 거느리고 와서 게달리아와 그와 함께 미스바에 있던 유다 사람들과 바빌론 사람들을 죽였다.

왕하25:26 그러자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든 백성들과 군대의 지휘관들이 바빌론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에집트로 도망하였다.

왕하25:27 유다 왕 여호야긴이 추방된 지 삼십 칠 년 되던 해 십 이월 이십 칠일, 바빌론 왕 에윌므로닥은 자기가 즉위하던 해에 유다 왕 여호야긴에게 호의를 베풀어 감옥에서 내 놓고

왕하25:28 친절히 대우하였다. 또 바빌론에 있던 다른 왕들보다 높은 자리에앉도록 하였다.

왕하25:29 그리하여 야호야긴은 죄수복을 벗고 은급을 받아 여생을 살았다.

왕하25:30 그가 살아 있는 동안 그의 생계를 잇게 하기 위하여 왕은 그에게 매일 음식을 제공하였다.

대상1:1 아담, 셋, 에노스,

대상1:2 케난, 마할랄렐, 야렛,

대상1:3 에녹, 므두셀라, 라멕,

대상1:4 노아, 그 다음은 셈과 함과 야벳.

대상1:5 야벳의 아들은 고멜, 마곡, 마대, 야완, 두발, 메섹, 디라스.

대상1:6 고멜의 아들은 아스그낫, 디밧, 도가르마.

대상1:7 야와늬 아들은 엘리사아, 다르싯, 기띰, 오다님.

대상1:8 함의 아들은 에디오피아, 에집트, 리비아, 가나안.

대상1:9 에디오피아의 아들은 스바, 하윌라, 삽다, 라아마, 삽드가. 라아마의 아들은 세바와 드단.

대상1:10 에디오피아에게서 니므롯이 났는데, 그는 세상에 태어난 첫 장사였다.

대상1:11 에집트에게서 리디아족, 아남족, 르함족, 납두족,

대상1:12 바두룻족, 가슬루족, 갑돌족이 나왔고 갑돌족에게서 불레셋족이 갈라져 나왔다.

대상1:13 가나안에게서 난 첫 아들이 시돈이요, 그 뒤를 이어 헷족,

대상1:14 여부스족, 아모리족, 기르갓족,

대상1:15 히위족, 아르키족, 신족,

대상1:16 아르왓족, 스말족, 하맛족이 나왔다.

대상1:17 셈의 아들은 엘람, 아수르, 아르박삿, 리디아, 아람. 아람의 아들은 웃, 훌, 게델, 메섹.

대상1:18 아르박삿에게서 셀라가 났고 셀라에게서 에벨이 났다.

대상1:19 에벨에게서 두 아들이 태어났다. 한 아들의 이름은 벨렉인데, 그의 세대에 인종이 갈라져 나갔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 그의 아우 이름은 욕단이다.

대상1:20 욕단에게서 알모닷, 셀렙, 하살마웹, 예라,

대상1:21 하도람, 우잘, 디클라,

대상1:22 에발, 아비마엘, 세바,

대상1:23 오빌, 하윌라, 요밥이 났다. 이들이 모두 욕단의 아들이다.

대상1:24 셈, 아르박삿, 셀라,

대상1:25 에벨, 벨렉, 르우,

대상1:26 스룩, 나홀, 데라,

대상1:27 아브람, 이 아브람이 곧 아브라함이다.

대상1:28 아브라함에게서는 이사악과 이스마엘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대상1:29 그들의 계보는 아래와 같다. 이스마엘의 맏아들은 느바욧, 그 아래로 케달, 아드브엘, 밉삼,

대상1:30 미스마, 두마, 마싸, 하닷, 데마,

대상1:31 여툴, 나비스, 케드마, 이들이 이스마엘의 아들들이다.

대상1:32 아브라함이 소실 크투라에게서 얻은 아들은 지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 욕산의 아들은 세바와 드단.

대상1:33 미디안의 아들은 에바, 에벨, 하녹, 아비다, 엘다아. 이들이 모두크투라의 아들들이다.

대상1:34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았다. 이사악은 에사오와 이스라엘이라는 아들을 두었다.

대상1:35 에사오의 아들은 엘리바즈, 르우엘, 여우스, 야을람, 코라.

대상1:36 엘리바즈의 아들은 데만, 오마르 스비, 가아담, 크낫, 딤나, 아멜렉,

대상1:37 르우엘의 아들은 나핫, 제라, 삼마, 미짜.

대상1:38 세일의 아들은 로탄, 소발, 시브온, 아나, 디손, 에제르, 디산.

대상1:39 로탄의 아들은 호리, 호맘, 로탄에게는 딤나라는 누이가 있었다.

대상1:40 소발의 아들은 알완, 마나핫, 에발, 스비, 오남. 시브온의 아들은아야, 아나.

대상1:41 아나의 아들은 디손. 디손의 아들은 하므란, 에스반, 아드란, 그란.

대상1:42 에제르의 아들은 빌한, 자완, 야칸, 디산의 아들은 우스, 아란.

대상1:43 이스라엘의 나라에 왕제도가 생기기 전에 에돔에는 이미 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 에돔 왕들의 이름은 아래와 같다. 첫째는 브올의 아들 벨라였다. 그의 수도는 단하바라 불리었다.

대상1:44 벨라가 죽자 보스라 사람 제라의 아들 요밥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대상1:45 요밥이 죽자 데만 사람 후삼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대상1:46 후삼이 죽자 브닷의 아들 하닷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하닷은 미디안을 모압 벌에서 무찌른 왕이다. 그의 수도는 아윗이라 불렀다.

대상1:47 하닷이 죽자 마스레카 사람 사믈라가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대상1:48 사믈라가 죽자 르호봇한나할 사람 사울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대상1:49 사울이 죽자 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대상1:50 바알하난이 죽자 하닷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그의 수도는 바이라고 불리었다. 그의 아내의 이름은 므헤타브엘이었는데 그는메자합의 손녀이자 마드렛의 딸이었다.

대상1:51 하닷이 죽은 다음에는 추장들이 에돔을 다스렸다. 추장 딤나, 추장 알랴, 추장 여뎃,

대상1:52 추장 오홀리바마, 추장 엘라, 추장 비논,

대상1:53 추장 크나즈, 추장 데만, 추장 밉살,

대상1:54 추장 막다엘, 추장 이람. 이들이 에돔의 추장들이었다.

대상2:1 이스라엘의 아들들 이름은 아래와 같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이싸갈, 즈불룬,

대상2:2 단, 요셉, 베냐민, 납달리, 가드, 아셀.

대상2:3 유다에게는 에르, 오난, 셀라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 셋은 가나안사람 수아의 딸에게서 얻은 아들이었다.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야훼의 눈밖에 나서 죽임을 당했다.

대상2:4 유다는 며느리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제라를 얻었다. 유다의 아들은 모두 다섯이었다.

대상2:5 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과 하물이었고

대상2:6 제라의 아들은 지므리, 에단, 헤만, 갈골, 다라 다섯이었다.

대상2:7 지므리의 아들은 가르미였고 가르미의 아들은 아갈이었다. 하느님의 명을 어기고 하느님께 돌릴 것을 가로챘다가 이스라엘에액운을 끌어 들인 사람이 바로 이 아갈이다.

대상2:8 에단의 아들은 아자리야이다.

대상2:9 헤스론이 낳은 아들은 여라므엘, 람, 갈렙이다.

대상2:10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유다 지파의 대표 나흐손을 낳았다.

대상2:11 나흐손은 살마를 낳았고 살마는 보아즈를 낳았다.

대상2:12 보아즈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다.

대상2:13 이새가 낳은 아들들은 다음과 같다.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세째 시마,

대상2:14 네째 느다넬, 다섯째 라때,

대상2:15 여섯째 오셈, 일곱째 다윗.

대상2:16 그들에게는 스루야와 아비가일이라는 누이가 있었는데, 스루야는 세 아들 아비새, 요압, 아사헬을 낳았고,

대상2:17 아비가일은 이스마엘 사람 예델에게 시집가서 아마사를 낳았다.

대상2:18 헤스론의 아들 갈렙은 아주바라는 아내에게서 여리옷을 낳았고 여리옷은 세 아들 예셀, 소밥, 아르돈을 낳았다.

대상2:19 아주바가 죽자 갈렙은 에브랏에게 장가들어 후르를 낳았다.

대상2:20 후르는 우리를 낳았고 우리는 브살렐을 낳았다.

대상2:21 그 뒤 헤스론은 나이 육십에 길르앗을 세운 마길의 딸에게 장가들어 그 몸에서 스굽을 얻었다.

대상2:22 스굽은 야이르를 낳았는데, 이 야이르는 길르앗 지방의 스물 세 성읍을 차지하였다.

대상2:23 그는 또 그술과 아람에게서 크낫과 거기 딸린 촌락 육십 개를 빼앗았다. 그것은 야이르의 천막촌들이었는데 그 천막촌들이 길르앗을 세운 마길의 후손에게 돌아 갔다.

대상2:24 헤스론이 죽자 갈렙은 계모 에브라다의 몸에서 드고아를 세운 아스홀을 얻었다.

대상2:25 헤스론의 맏아들 여라므엘은 람, 그 아래로 부나, 오렌, 오셈, 아히야를 낳았다.

대상2:26 여라므엘에게는 아타라라는 아내가 또 있었는데, 그가 바로 오남의 어머니다.

대상2:27 여라므엘의 맏아들 람은 마아스, 야민, 에켈을 낳았다.

대상2:28 오남은 삼매와 야다를 낳았고 삼매는 나답과 아비술을 낳았다.

대상2:29 아비술은 아비하일이라는 아내에게서 아흐반과 몰릿을 얻었다.

대상2:30 나답은 셀렛과 아빠임이라는 아들을 두었는데, 셀렛은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었다.

대상2:31 아빠임의 아들은 이스이, 이스이의 아들은 세산, 세산의 아들은 아흘래였다.

대상2:32 삼매의 아우 야다의 아들은 예델과 요나단이다. 예델은 아들을 낳지 못한 채 죽었고,

대상2:33 요나단은 벨렛과 자자 두 아들을 두었다. 이들이 여라므엘의 후손들이다.

대상2:34 세산은 아들이 없고 딸뿐이었다. 마침 야르하라는 에집트인 종이 있었는데

대상2:35 세산은 자기 딸 하나를 종 야르하에게 아내로 주어 아때라는 손자를 보았다.

대상2:36 아때는 나단을 낳았고 나단은 자밧을 낳았다.

대상2:37 자밧은 에블랄을 낳았고 에블랄은 오벳을 낳았다.

대상2:38 오벳은 예후를 낳았고 예후는 아자리야를 낳았다.

대상2:39 아자리야는 헬레스를 낳았고 헬레스는 엘리사를 낳았다.

대상2:40 에리사는 시스매를 낳았고 시스매는 살룸을 낳았다.

대상2:41 살룸은 여카미야를 낳았고 여카미야는 엘리사마를 낳았다.

대상2:42 여라므엘의 아우 갈렙의 맏아들은 메사인데 그가 바로 지브를 세운 사람이다. 다음 아들은 헤브론을 세운 마레사다.

대상2:43 헤브론의 아들은 코라, 다부아, 레겜, 세마.

대상2:44 세마는 라함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요르캄을 세웠다.

대상2:45 레겜은 삼매를 낳았다. 삼매의 아들은 벳술을 세운 마온이다.

대상2:46 갈렙의 소실 에바는 하란, 모사, 가젯을 낳았고, 하란은 야대를 낳았다.

대상2:47 야대의 아들은 레겜, 요담, 게산, 벨렛, 에바, 사압.

대상2:48 갈렙의 소실 마아가는 세벨과 디르하나를 낳았다.

대상2:49 또 그는 사압과 스와를 낳았는데 사압은 마드만나를 세웠고 스와는 막베나와 기브아를 세웠다. 갈렙에게는 악사라는 딸도 있었다.

대상2:50 이들이 갈렙의 후손이다.

대상2:51 에브라다의 맏아들 후르는 키럇여아림을 세운 소발, 베들레헴을 세운 살마, 벳가델을 세운 하렙을 낳았다.

대상2:52 키럇여아림을 세운 소발은 마나핫파 반쪽 갈래의 선견자 르아야를낳았다.

대상2:53 키럇여아림에 사는 씨족으로는 예댈파, 부드파, 수맛파, 미스라파가 있었다. 이 씨족들에게서 소라파와 에스다올파가 나왔다.

대상2:54 살마의 아들들에게서 베들레헴파, 느토바파, 야타롯파, 벳요압파,마나핫파의 반, 소라파가 생겼다.

대상2:55 야베스에 사는 소벨인의 씨족으로는 디랏파, 시므앗파, 수갓파가 있었는데, 이들이 레갑 가문의 조상 하맛에게서 뻗어 내려 온 켄족이다.

대상3:1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은 아래와 같다. 이즈르엘 여인 아히노암에게서 맏아들 암몬을 낳았고, 가르멜 여인 아비가일에게서 둘째 아들 다니엘을,

대상3:2 그술 왕 탈매의딸 마아가에게서 세째 아들 압살롬을, 하낏에게서네째 아들 아도니야를,

대상3:3 아비탈에게서 다섯째 아들 스바티야를, 정실 에글라에게서 여섯째아들 이드르암을 낳았다.

대상3:4 이상 여섯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이다. 다윗은 거기에서 칠 년 반 동안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 삼 년 동안 다스렸다.

대상3:5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은 아래와 같다. 시마, 소밥, 나단, 솔로몬. 이 넷은 암미엘의 딸 바쎄바에게서 낳은 아들이다.

대상3:6 그리고 이브할, 엘리사마, 엘리베렛,

대상3:7 노가, 네벡, 야비아,

대상3:8 엘리사마, 엘리아다, 엘리벨렛 등 아홉을 더 낳았는데,

대상3:9 이들이 모두 다윗의 적자들이다. 그 밖에 후궁들이 낳은 서자들이있었고, 다말이라는 공주도 있었다.

대상3:10 솔로몬의 아들은 르호보암이요, 그 다음 대는 아비야, 그 다음 대는 아사, 그 다음 대는 여호사밧,

대상3:11 그 다음 대는 요람, 그 다음 대는 아하지야, 그 다음 대는 요아스,

대상3:12 그 다음 대는 아마지야, 그 다음 대는 아자리야, 그 다음 대는 요담,

대상3:13 그 다음 대는 아하즈, 그 다음 대는 히즈키야, 그 다음 대는 므나쎄,

대상3:14 그 다음 대는 아몬, 그 다음 대는 요시야이다.

대상3:15 요시야는 맏아들 요하난, 둘째 여호야킴, 세째 시드키야, 네째 살룸을 낳았다.

대상3:16 여호야킴의 아들은 여고니야요 그 아들은 시드키야이다.

대상3:17 사로잡혀 간 여고니야의 아들은 스알디엘,

대상3:18 말기람, 브다야, 세나쌀, 여카미야, 호사마, 느다비야.

대상3:19 브다야는 즈루빠벨과 시므이를 낳았고, 즈루빠벨은 므술람과 하나니야라는 아들과 슬로밋이라는 딸을 두었다.

대상3:20 그 밖에도 아들 다섯을 더 두었는데 하수바, 오헬, 베레기야, 하사디야, 유삽헤셋이 그들이다.

대상3:21 하나니야의 아들은 블라티야와 여사이야, 그 다음 대는 르바이야,그 다음 대는 아르난, 그 다음 대는 오바디야, 그 다음 대는 스가니야.

대상3:22 스가니야는 스마야, 하투스, 이갈, 바리아, 느아리야, 사밧, 이렇게 여섯 아들을 두었다.

대상3:23 느아리야는 엘요에내, 히즈키야, 아즈리캄, 이렇게 세 아들을 두었다.

대상3:24 엘요에내는 호다와후, 엘랴십, 불라야, 아쿱, 요하난, 달라야, 아나니, 이렇게 일곱 아들을 두었다.

대상4:1 유다는 베레스, 헤스론, 가르미, 후르, 소발을 낳았다.

대상4:2 소발의 아들 르아야는 야핫을 낳았고, 야핫은 아후매와 라핫을 낳았다. 이것이 소라파의 씨족들이다.

대상4:3 에탐은 이즈르엘과 이스마와 이드바스라는 아들과 하쓸렐보니라는딸을 두었다.

대상4:4 브누엘은 그돌을 세웠고 에제르는 후사를 세웠는데 이들은 베들레헴을 세운 후르의 아들들이다. 후르는 에브라다의 맏아들이다.

대상4:5 드고아를 세운 아스홀에게는 헬라와 나아라라는 두 아내가 있었다.

대상4:6 아스홀이 나아라에게서 낳은 아들로는 아후잠과 헤벨이 있었고 데만파와 아하스달파가 그에게서 나왔다. 이들이 나아라의 후손들이다.

대상4:7 헬라의 아들은 세렛, 소할, 예드난, 코스이다.

대상4:8 코스는 아눕과 소베바를 낳았다. 거기에서 하룸의 아들 아하르헬의 씨족들이 뻗어 나갔다.

대상4:9 야베스는 일가 가운데서 가장 세력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고생하며 낳았다" 고 하면서 그에게 야베스라는 이름을지어 주었다.

대상4:10 야베스는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이렇게 빌었다. "부디 저에게 복을내리시어 제 영토를 넓혀 주시고, 손수 액운을 막아 어려운 일 당하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그가 구한 것을 이루어 주셨다.

대상4:11 수아의 아우 글룹은 에스돈의 아버지 므히르를 낳았다.

대상4:12 에스돈은 벳라바, 바세아, 드힌나를 낳았는데, 이 드힌나가 나하스성을 세운 사람이다. 이상이 레가 사람들이다.

대상4:13 크나즈는 오드니엘과 스라야를 낳았고 오드니엘은 하닷과 므오노대를 낳았다.

대상4:14 므오노대는 오브라를 낳았고 스라야는 게하라심을 세운 요압을 낳았다. 요압 일가가 장색이 되었다고 해서 그 곳을 게하라심이라고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대상4:15 여분네의 아들인 갈렙은 이루, 엘라, 나암을 낳았고 엘라는 크나즈를 낳았다.

대상4:16 여할렐렐의 아들은 지브, 지바, 디랴, 아사렐.

대상4:17 에즈라의 아들은 예델, 메렛, 에벨, 얄론. 예델은 미리암, 삼매 그리고 에스드모아를 세운 이스바를 낳았다.

대상4:18 메렛은 에집트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그돌을 세운 예렛, 소코를 세운 헤벨, 자노아를 세운 여쿠디엘을 낳았다. 이들은 메렛이 파라오의 딸 비디야에게서 낳은 아들들이다.

대상4:19 그가 또 유다인 나함의 누이를 아내로 맞아 낳든 아들은 달리야와에스드모아였는데 달리야는 크일라를 세운 사람으로서 가르미파가그에게서 나왔고, 에스드모아에게서는 마아가파가 나왔다.

대상4:20 시몬의 아들은 암논, 린나, 벤하난, 딜론이다. 이스이의 아들은 조헷이고 조헷의 아들은......

대상4:21 유다의 아들 셀라는 에르와 라아다라는 아들을 두었는데, 에르는 레카를 세웠고 라아다는 마레사를 세웠다. 베다스베아에 면사를 짜는 일족이 있었는데 그들도 그의 후손이다.

대상4:22 요킴도, 고제바 사람들도, 요아스와 사랍도 모두 그의 후손이다. 이들은 모압에 가서 세도를 부리다가 베들레헴으로 돌아 온 사람들이다. 이것은 옛날에 있었던 일이다.

대상4:23 그들은 느타임과 그데라에서 옹기를 구우면서 왕을 섬겼다.

대상4:24 시므온의 아들은 느무엘, 야민, 야립, 제라, 사울.

대상4:25 사울의 아들은 살룸, 그 다음 대는 밉삼, 그 다음 대는 미스마.

대상4:26 미스마의 아들은 함무엘, 그 다음 대는 자구르, 그 다음 대는 시므이.

대상4:27 시므이에게는 열 여섯 아들과 여섯 딸이 있었지만, 다른 형제들에게 아들이 적었으므로 그 일족들은 유다 지파만큼은 불어나지 않았다.

대상4:28 그들이 살던 곳은 브엘세바, 올라다, 하살수알,

대상4:29 빌하, 에셈, 돌랏,

대상4:30 브두엘, 호르마, 시글락,

대상4:31 벳마르가봇, 하살수심, 벳비리, 사아라임이었다. 다윗이 왕위에 오르기까지 그들은 여기에서 살았다.

대상4:32 그곳에는 천막촌들이 딸려 있었다. 그들은 또한 에탐, 아인, 림몬, 도겐, 아산 다섯 성읍과

대상4:33 그 성읍들을 둘러 싼 천막촌들에 퍼져 살았다. 그들이 살던 곳은 바알에까지 이르렀다. 이상은 모두 족보에 올라 있다.

대상4:34 므소밥과 야믈렉, 아마지야의 아들 요사,

대상4:35 요엘과 예후, 이 예후의 아버지는 요시비야, 그 웃대는 스라야, 그 웃대는 아시엘이다.

대상4:36 또 엘요에내, 야아코바, 여소하야, 아사이야, 아디엘, 여시미엘, 브나야, 지자,

대상4:37 지자의 아버지는 시브이, 그 웃대는 알론, 그 웃대는 여다야, 그 웃대는 시므리, 그 웃대는 스마야이다.

대상4:38 이들은 씨족과 가문의 대표자명단에 오른 사람들이다. 이 가문들은 많이 불어나 널리 퍼져 나갔다.

대상4:39 그들은 양을 칠 목장을 찾다가 그돌 어귀에 있는 골짜기의 동쪽에까지 이르렀다.

대상4:40 거기에서 그들은 기름진 목장을 만났다. 그 곳은 사방이 트였을 뿐 아니라, 태평스럽고 평화로왔다. 그 때까지 거기에는 함족이 살고 있었다.

대상4:41 위의 명단에 적혀 있는 사람들이 그리로 간 것은 유다 왕 히즈키야의 시대였다. 그들은 그 곳에 천막을 치고 사는 함족을 무찌르고 므우님족도 닥치는 대로 쳐서 전멸시킨 다음 오늘까지 거기에서 살고 있다. 그 곳에는 양을 칠 목장이 있었던 것이다.

대상4:42 그들 시므온 족속 가운데서 오백 명이 이스이의 아들 블라티야, 느아리야, 르바이야, 우찌엘의 지휘 아래 세일산으로 쳐들어 갔다.

대상4:43 그들은 거기 숨어 있는 아말렉 패잔병들을 죽이고 오늘까지 거기에서 살고 있다.

대상5:1 이스라엘의 맏아들 르우벤의 계보. 그는 아버지의 소실을 범한 탓으로 맏아들의 상속권을 동생 요셉의 두 아들에게 넘겨 주고 맏아들이면서도 족보에 맏아들로 오르지 못했다.

대상5:2 유다가 동기들 가운데서는 세력이 컸으므로 그의 혈통에서 영도자가 났으나 장자권만은 요셉에게 있었다.

대상5:3 이스라엘의 맏아들 르우벤의 아들들은 하녹, 발루, 헤스론, 가르미였다.

대상5:4 요엘의 아들은 스마야, 그 다음 대는 곡, 그 다음 대는 시므이,

대상5:5 그 다음 대는 미가, 그 다음 대는 르아야, 그 다음 대는 바알,

대상5:6 그 다음 대는 브에라이다. 이 브에라가 르우벤 지파의 대표로서 아시리아 황제 디글랏빌레셀에게 사로잡혀 간 사람이다.

대상5:7 그의 일족으로서 갈래를 따라 족보에 오른 사람 가운데는 추장 여이엘과 즈가리야와

대상5:8 벨라가 있다. 벨라의 아버지는 아자즈, 그 웃대는 세마, 그 웃대는 요엘이다. 룽벤 지파는 아로엘을 중심으로 느보와 바알므온에까지 흩어져 살았고,

대상5:9 동쪽으로는 유프라테스강까지 이어진 사막 지대에 흩어져 살았다.길르앗 지방이 너무 좁아서 그 많은 양떼를 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상5:10 그들은 사울이 통치하던 시대에 하그리인들을 쳐서 정복하고는 하그리인들의 천막을 차지하고 길르앗 동쪽 전 지역에 흩어져 살았다.

대상5:11 가드의 후손들은 르우벤의 후손들과 이웃하여 바산 지방에서 살가까지 흩어져 살았다.

대상5:12 바산에서 살던 그들의 추장은 요엘이었고 부추장은 사밤, 재판관은 야아내였다.

대상5:13 그들 일족의 가문들을 대표하는 사람은 미가엘, 므술람, 세바, 요래, 야간, 지아, 에벨 일곱 사람이었다.

대상5:14 이들은 아비하일의 아들들이었는데, 아비하일의 아버지는 후리, 그 웃대는 야로아, 그 웃대는 길르앗, 그 웃대는 미가엘, 그 웃대는 여시새, 그 웃대는 야흐도, 그 웃대는 부즈이다.

대상5:15 그들 여러 가문의 수령은 아하였는데 그는 구니의 손자요 압디엘의 아들이다.

대상5:16 그들은 국경에 이르기까지 길르앗과 바산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과사론의 여러 목장에 흩어져 살았다.

대상5:17 이상은 모두 유다 왕 요담과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이 다스리던 시대의 족보에 올라 있다.

대상5:18 르우벤과 가드와 므나쎄 반쪽 지파에는 방패와 칼을 들고 활을 쏘며 싸울 만큼 군사 훈련을 잘 받은 군인이 사만 사천 칠백 육십명이나 있었다.

대상5:19 그들은 하그리인을 비롯하여 여툴, 나비스, 노답과 싸움을 벌이면서 하느님께

대상5:20 싸움에서 이기게 해 달라고 부르짖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믿으며 드리는 기도를 듣고 도와 주셨다. 이리하여 그들은 하그리동맹군을 모두 쳐부수고

대상5:21 낙타 오만 마리, 양 이십 오만 마리, 나귀 이천 마리 등, 많은 가축을 빼앗아 오고 사람도 십만 명이나 사로잡아 왔다.

대상5:22 이것은 야훼께서 일으키신 전쟁인만큼 적군은 많은 전사자를 내었다. 그들은 그 땅에 자리를 잡고 포로로 붙잡혀 가기까지 거기에서 살았다.

대상5:23 므나쎄 반쪽 지파는 바산에서 바알헤르몬과 스닐과 헤르몬산에 이르는 지역 일대에 자리를 잡았다. 그만큼 인구가 많이 불어났다.

대상5:24 그들 각 가문의 수령은 에벨, 이스이, 엘리엘, 아즈리엘, 예레미야, 호다야, 야흐디엘로서 이들 각 가문의 수령들은 다 이름난 장사들이었다.

대상5:25 그러나 그들은 저희의 선조들을 보살펴 주시던 하느님을 배신하고, 하느님께서 멸하신 그 고장 백성의 신들에게 몸을 팔아음행을 저질렀다.

대상5:26 그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아시리아 왕 불의 마음을 부추겨르우벤, 가드, 므나쎄 반쪽 지파 사람들을 사로잡아 할라, 하볼, 하라, 고잔강으로 끌고 가게 하셨다. 아직도 그들은 거기에서 살고 있다. 아시리아 왕 불이란 디글랏빌레셀을 말한다

대상5:27 레위의 아들은 게르손, 크핫, 므라리.

대상5:28 크핫의 아들은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우찌엘.

대상5:29 아므람의 자녀는 아론, 모세와 미리암. 아론의 아들은 나답, 아비후, 엘르아잘, 이다말.

대상5:30 엘르아잘은 비느하스를 낳았고 비느하스는 아비수아를,

대상5:31 아비수아는 북키를, 북키는 우찌를,

대상5:32 우찌는 즈라히야를, 즈라히야는 므라욧을,

대상5:33 므라욧은 아마리야를, 아마리야는 아히툽을,

대상5:34 아히툽은 사독을, 사독은 아히마스를,

대상5:35 아히마스는 아자리야를, 아자리야는 요하난을,

대상5:36 요하난은 아자리야를 낳았는데, 이 아자리야가 바로 솔로몬이 세운 예루살렘 성전에서 사제로 봉직한 사람이다.

대상5:37 아자리야는 아마리야를 낳았고 아마리야는 아히툽을,

대상5:38 아히툽은 사독을, 사독은 살룸을,

대상5:39 살룸은 힐키야를 힐키야는 아자리야를,

대상5:40 아자리야는 스라야를, 스라야는 여호사닥을 낳았는데,

대상5:41 이 여호사닥이 바로 야훼께서 예루살렘 시민과 유다 백성을 느부갓네살에게 사로잡혀 가게 하셨을 때 같이 붙잡혀 간 사람이다.

대상6:1 레위의 아들은 게르손, 크핫, 므라리.

대상6:2 게르손의 아들은 리브니, 시므이.

대상6:3 크핫의 아들은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우찌엘.

대상6:4 므라리의 아들은 마흘리, 무시. 레위의 씨족을 계보별로 보면 아래와 같다.

대상6:5 게르손의 아들은 리브니, 그 다음 대는 야핫, 그 다음 대는 짐마,

대상6:6 그 다음 대는 요아, 그 다음 대는 이또, 그 다음 대는 제라, 그 다음 대는 야드래.

대상6:7 크핫의 아들은 암미나답, 그 다음 대는 코라, 그 다음 대는 아씨르,

대상6:8 그 다음 대는 엘카나, 그 다음 대는 에비야삽, 그 다음 대는 아씨르,

대상6:9 그 다음 대는 다핫, 그 다음 대는 우리엘, 그 다음 대는 우찌야, 그 다음 대는 사울.

대상6:10 엘카나의 아들은 아마새와 아히못.

대상6:11 아히못의 아들은 엘카나, 그 다음 대는 소배, 그 다음 대는 나핫,

대상6:12 그 다음 대는 엘리압, 그 다음 대는 여로함, 그 다음 대는 엘카나, 그 다음 대는 사무엘.

대상6:13 사무엘은 두 아들을 두었는데 맏아들이 요엘이요 둘째가 아비야이다.

대상6:14 므라리의 아들은 마흘리, 그 다음 대는 리브니, 그 다음 대는 시므이, 그 다음 대는 우짜,

대상6:15 그 다음 대는 시마, 그 다음 대는 하끼야, 그 다음 대는 아사이야.

대상6:16 다윗은 야훼의 궤가 성전에 안치되는 날부터 성전 음악을 책임질사람들을 임명하였는데,

대상6:17 그들은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야훼의 성전을 지을 때까지 " 만남의장막 " 곧 성막 앞에서 성가대원으로서 노래를 불렀다. 그들이 맡은 임무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다.

대상6:18 그들의 계보는 다음과 같다. 크핫의 후손들 가운데 헤만은 성가대장이었다. 그와 아버지는 요엘, 그 웃대는 사무엘,

대상6:19 그 웃대는 엘카나, 그 웃대는 여로함, 그 웃대는 엘리엘, 그 웃대는 도아,

대상6:20 그 웃대는 수브, 그 웃대는 엘카나, 그 웃대는 마핫, 그 웃대는 아마새,

대상6:21 그 웃대는 엘카나, 그 웃대는 요엘, 그 웃대는 아자리야, 그 웃대는 스바니야,

대상6:22 그 웃대는 다핫, 그 웃대는 아씨르, 그 웃대는 에비야삽, 그 웃대는 코라,

대상6:23 그 웃대는 이스할, 그 웃대는 크핫, 그 웃대는 레위, 그 웃대는 이스라엘이다.

대상6:24 그의 오른쪽에는 아삽이 서게 되어 있었다. 아삽은 헤만과는 일족이었다. 아삽의 아버지는 베레기야, 그 웃대는 시마,

대상6:25 그 웃대는 미가엘, 그 웃대는 바아세야, 그 웃대는 말기야,

대상6:26 그 웃대는 에드니, 그 웃대는 제라, 그 웃대는 아다야,

대상6:27 그 웃대는 에단, 그 웃대는 짐마, 그 웃대는 시므이,

대상6:28 그 웃대는 야핫, 그 웃대는 게르손, 그 웃대는 레위이다.

대상6:29 그들의 왼쪽에는 그들과 일족인 므라리의 후손 에단이 서게 되어 있었다. 에단의 아버지는 키시, 그 웃대는 압디, 그 웃대는 말룩,

대상6:30 그 웃대는 하사비야, 그 웃대는 아마지야, 그 웃대는 힐키야,

대상6:31 그 웃대는 암시, 그 웃대는 바니, 그 웃대는 세멜,

대상6:32 그 웃대는 마흘리, 그 웃대는 무시, 그 웃대는 므라리, 그 웃대는레위이다.

대상6:33 그들의 일족인 다른 레위인들은 하느님의 성전, 곧 성막에서 그 밖의 모든 일을 맡아 보았다.

대상6:34 그러나 번제단과 분향단에서 제물을 살라 바치는 아주 거룩한 일은 아론과 그의 후손이 도맡았다. 하느님의 종 모세가 지시한 대로 이스라엘의 죄를 벗겨 주는 일은 그들이 맡아 하였던 것이다.

대상6:35 아론의 후손은 다음과 같다. 그의 아들은 엘르아잘, 그 다음 대는비느하스, 그 다음 대는 아비수아,

대상6:36 그 다음 대는 북키, 그 다음 대는 우찌, 그 다음 대는 즈라히아,

대상6:37 그 다음 대는 므라욧, 그 다음 대는 아마리야, 그 다음 대는 아히툽,

대상6:38 그 다음 대는 사독, 그 다음 대는 아히마스.

대상6:39 아론의 후손 가운데 크핫 씨족이 천막을 치고 산 지역은 아래와 같다. 그들에게 첫 몫이 돌아 갔는데,

대상6:40 그들이 받은 곳은 유다 지방의 헤브론과 그 주위에 있는 목장 지대였다.

대상6:41 그러나 그 성읍에 딸린 밭과 촌락들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돌아 갔다.

대상6:42 아론의 후손에게는 도피성 헤브론 외에 리브나와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야띨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에스드모아와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대상6:43 힐렌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드빌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대상6:44 아산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벳세메스와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가 돌아 갔다.

대상6:45 베냐민 지파의 지역에서는 게바와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알레멧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아나돗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등 모두 열 세 성읍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가 그들에게 돌아 갔다.

대상6:46 나머지 크핫 후손의 씨족들은 므나쎄 반쪽 지파의 지역에서 열 성읍을 제비 뽑아 나누어 받았다.

대상6:47 게르손 후손의 씨족들은 이싸갈 지파, 아셀 지파, 납달리 지파, 바산에 있는 므나쎄 지파의 지역에서 열 세 성읍을 나누어 받았다.

대상6:48 므라리 후손의 씨족들은 르우벤 지파, 가드 지파, 즈불룬 지파의 지역에서 열 두 성읍을 제비 뽑아 나누어 받았다.

대상6:49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성읍들에 목장 지대를 붙여서 레위인들에게주었다.

대상6:50 이 성읍들은 유다 지파, 시므온 지파, 베냐민 지파의 지역에서 제비를 뽑아 차출한 것이었다.

대상6:51 크핫 후손의 어떤 씨족들은 에브라임 지파의 지역에서도 몇 성읍을 나누어 받았다.

대상6:52 에브라임 산악 지대에서 그들에게 돌아 간 것은 도피성 세겜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게젤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대상6:53 욕므암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벳호론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벳호론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대상6:54 아얄론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갓림몬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였다.

대상6:55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의 지역에서 그들에게 돌아 간 것은 아넬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빌르암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였다. 이상이 크핫의 씨족들에게 배당된 곳들이다.

대상6:56 게르손 후손에게는 므나쎄 반쪽 지파의 지역에서 바산에 있는 골란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아스다롯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가 돌아갔다.

대상6:57 이싸갈 지파의 지역에서는 케데스와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다브랏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대상6:58 라못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아넴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가 그들에게 돌아 갔다.

대상6:59 아셀 지파의 지역에서는 마살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압돈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대상6:60 후콕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르홉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가 돌아 갔다.

대상6:61 납달리 지파의 지역에서는 갈릴래아에 있는 케데스와 거기에 딸린목장 지대, 함몬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키랴다임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가 돌아 갔다.

대상6:62 므라리의 나머지 후손들에게는 즈불룬 지파의 지역에서 림모노와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다볼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가 돌아 갔다.

대상6:63 예리고 맞은 편 요르단강 건너 동쪽에 있는 르우벤 지파의 지역에서는 사막에 있는 베셀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야사와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대상6:64 크데못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메바앗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가 그들에게 돌아 갔다.

대상6:65 가드 지파의 지역에서는 길르앗에 있는 라못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마하나임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대상6:66 헤스본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 야젤과 거기에 딸린 목장 지대가 그들에게 돌아 갔다.

대상7:1 이싸갈의 아들은 돌라, 부아, 야숩, 시므론, 이상 넷이다.

대상7:2 돌라의 아들은 우찌, 르바이야, 여리엘, 야흐매, 입삼, 스무엘인데, 이들은 힘있는 장사로서 돌라 가문의 수령들이었다. 다윗 시대의 족보에 등록된 그들의 수효는 이만 이천 육백 명이었다.

대상7:3 우찌의 아들은 이즈라히야, 이즈라히야의 아들은 미가엘, 오바디야, 요엘, 이씨야, 이 다섯은 모두 수령들이었다.

대상7:4 이 일족들은 유난히 부인들도 많고 자식들도 많았다. 이 수령들의지휘를 받는 군대를 족보별 가문별로 편성하고 보니 모두 삼만 육천 명이나 되었다.

대상7:5 이싸갈의 여러 씨족에 등록된 군인의 수는 모두 팔만 칠천 명이었다.

대상7:6 베냐민의 아들은 벨라, 베겔, 여디아엘, 이상 셋이다.

대상7:7 벨라의 아들은 에스본, 우찌, 우찌엘, 여리못, 이리, 이상 다섯이다. 이들은 힘있는 장사로서 각 가문의 수령이었다. 등록된군인의 수효는 이만 이천 삼십 사 명이었다.

대상7:8 베겔의 아들은 즈미라, 요아스, 엘리에젤, 엘요에내, 오므리, 여레못, 아비야, 아나돗, 알레멧. 이들이 모두 베겔의 아들이었다.

대상7:9 각 가문의 수령과 군인들을 족보별로 등록하고 보니, 모두 이만 이백 명이었다.

대상7:10 여디아엘의 아들은 빌한, 빌한의 아들은 여우스, 베냐민, 에훗, 그나아나, 제단, 다르싯, 아히사할.

대상7:11 이들이 모두 여디아엘의 아들이었다. 각 가문의 수령에다 힘센 장정들까지 합하여, 싸움에 나갈 수 있는 군인은 모두 일만 칠천 이백 명이었다.

대상7:12 그 밖에도 수빔과 후빔이 있었다. 단의 아들은 후심 하나뿐이었다.

대상7:13 납달리의 아들은 야시엘, 구니, 예셀, 살룸. 이상은 빌하의 몸에서 얻은 후손들이다.

대상7:14 므나쎄는 아람인 빌하의 몸에서 아스리엘을 보았다. 그 소실은 길르앗을 세운 마길도 낳았다.

대상7:15 마길은 마아가라는 아내를 맞았다. 그에게는 몰레겟이라는 누이가있었다. 므나쎄의 둘째 아들의 이름은 슬롭핫이었는데, 그에게는 딸밖에 없었다.

대상7:16 마길의 아내 마아가는 아들을 낳고 베레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베레스에게는 세레스라는 아우가 있었는데, 그는 울람과 라켐이라는 아들을 두었다.

대상7:17 울람의 아들은 브단이다. 이상이 므나쎄의 손자요, 마길의 아들인길르앗의 후손이다.

대상7:18 마길의 누이 몰레겟은 이스홋, 아비에젤, 마흘라를 낳았다.

대상7:19 스미다의 아들은 아히안, 세겜, 리크히, 아니암이다.

대상7:20 에브라임의 아들은 수델라, 그 다음 대는 베렛, 그 다음 대는 다핫, 그 다음 대는 엘라다, 그 다음 대는 다핫,

대상7:21 그 다음 대는 자밧, 그 다음 대는 수델라. 에브라임은 수델라 외에 에제르와 엘르앗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갓 사람들이 사는 데 내려 가서 가축을 약탈하려다가 맞아 죽었다.

대상7:22 아버지 에브라임은 이 일을 두고 오래 슬퍼하였으므로 친척들이 찾아 와서 위로하였다.

대상7:23 그 후 에브라임은 아내와 한 자리에 들었다. 아내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자, 그는 집안에 액운이 있었다고 하여 아들의 이름을 브리아라 지었다.

대상7:24 에브라임의 딸 세에라는 아랫 뱃호론과 윗 벳호론을 세웠고 우쩨세에라도 세웠다.

대상7:25 에브라임에게는 또 레바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 다음 대는 레셉, 그 다음 대는 델라, 그 다음 대는 다한,

대상7:26 그 다음 대는 라아단, 그 다음 대는 라아단, 그 다음 대는 암미훗, 그 다음 대는 엘릿마,

대상7:27 그 다음 대는 눈, 그 다음 대는 여호수아이다.

대상7:28 에브라임의 후손들은 베델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 거기에서 동쪽에 있는 나아란, 서쪽에 있는 게젤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 세겜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 아야와 거기에 딸린 촌락들에 흩어져살았다.

대상7:29 므나쎄의 후손들은 벳스안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 다아낙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 므기또와 거기에 딸린 촌락들, 도르와 거기에 딸린 촌락들을 손안에 넣었다. 이상 여러 곳에서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후손들이 살았다.

대상7:30 아셀은 임나, 이스와, 이스위, 브리아라는 아들과 세라라는 딸을 두었다.

대상7:31 브리아는 헤벨과 말기엘이라는 아들을 두었는데, 이 말기엘이 바로 비르자윗을 세운 사람이다.

대상7:32 헤벨은 야블렛, 소멜, 호담이라는 아들과 수아라는 딸을 낳았다.

대상7:33 야블렛의 아들은 바삭, 빔할, 아스왓, 이상이 야블렛의 아들들이다.

대상7:34 소멜의 아들은 아히, 로흐가, 여후빠, 아람,

대상7:35 소멜의 아우 호담의 아들은 소바, 임나, 셀레스, 아말,

대상7:36 소바의 아들은 수아, 하르네벨, 수알, 베리, 이므라,

대상7:37 베셀, 호드, 삼마, 실사, 이드란, 브에라,

대상7:38 예델의 아들은 여분네, 비스바, 으라,

대상7:39 울라의 아들은 아라, 한니엘, 리스야.

대상7:40 이들은 모두 아셀의 후손으로서 각 가문의 수령들이요, 출중한 인물들이요, 힘센 장사들이요, 으뜸가는 대표들이었다. 출전할 수있는 군인의 수효는 이만 육천 명이었다.

대상8:1 베냐민의 아들은, 맏아들 벨라, 둘째 아스벨, 세째 아흐라,

대상8:2 네째 노하, 다섯째 라바.

대상8:3 벨라의 아들은 아딸, 에훗의 아버지 게라,

대상8:4 아비수아, 나아만, 아호아,

대상8:5 게라, 스부반, 후람.

대상8:6 에훗의 후손은 다음과 같다. 게바에서 살다가 마나핫으로 사로잡혀 간 각 가문의 수령들은

대상8:7 나아만, 아히야, 게라인데, 이 게라가 바로 그들을 사로잡아 간 장본인이다. 게라는 우짜와 아히훗을 낳았다.

대상8:8 사하라임은 모압 평야에 있을 때 소실에게서 마하삼과 바아라 둘을 얻었다.

대상8:9 본처 호데스의 몸에서 낳은 아들은 요밥, 시브야, 메사, 말감,

대상8:10 여우스, 사크야, 미르마였다. 이상이 이 가문의 수령들이었다.

대상8:11 마하삼은 아비툽과 엘바알을 낳았다.

대상8:12 엘바알의 아들은 에벨, 미삼, 사멧인데, 이 사멧이 바로 오노를 세우고 룻과 거기에 딸린 촌락들을 세운 사람이다.

대상8:13 브리아와 세마는 아이얄론에 사는 가문들의 수령으로서 갓 주민을쫑아 낸 사람들이다.

대상8:14 아효, 사삭, 여레옷,

대상8:15 즈바디야, 아랏, 아델,

대상8:16 미가엘, 이스바, 요하, 이상이 브리아의 아들들이다.

대상8:17 즈바디야, 므술람, 히즈키, 헤벨,

대상8:18 이스므래, 이즐리아, 요밥, 이상이 엘바알의 아들들이다.

대상8:19 야킴, 지그리, 잡디,

대상8:20 엘리에내, 실대, 엘리엘,

대상8:21 아다야, 브라야, 시므랏, 이상이 시므이의 아들들이다.

대상8:22 이스반, 에벨, 엘리엘,

대상8:23 압돈, 지그리, 하난,

대상8:24 하나니야, 엘람, 안도디야,

대상8:25 입드야, 브누엘, 이상이 사삭의 아들들이다.

대상8:26 삼스래, 스하랴, 아달리야,

대상8:27 야아레시야, 엘리야, 지그리, 이상이 여로함의 아들들이다.

대상8:28 족보별로 본 각 가문의 수령들은 위와 같다. 이들은 예루살렘에서살았다.

대상8:29 기브온에 여이엘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기브온을 세운 사람으로서 마아가라는 아내와 살았다.

대상8:30 그의 맏아들은 압돈이요, 그 아래로 수르, 키스, 바알, 나답,

대상8:31 그돌, 아효, 제겔, 미클롯이 있었다.

대상8:32 미클롯은 시므아를 낳았는데, 그의 일가도 다른 일족들을 마주 보고 예루살렘에서 살았다.

대상8:33 넬은 키스를 낳았고 사울을 낳았다. 사울은 요나단, 말기수아, 아비나답, 에스바알을 낳았다.

대상8:34 요나단은 므리바알을 낳았고 므리바알은 미가를 낳았다.

대상8:35 미가는 비돈, 멜렉, 다레아, 아하즈를 낳았다.

대상8:36 아하즈는 여호아따를 낳았고 여호아따는 알레멧, 아즈마웹, 지므리를 낳았다. 지므리는 모사를 낳았고,

대상8:37 모사는 비느아를 낳았다. 비느아는 라바를, 라바는 엘라사를, 엘라사는 아셀을 낳았다.

대상8:38 아셀은 여섯 아들을 두었는데 그들의 이름은 아즈리캄, 보크루, 이스마엘, 스아리아, 오바디야, 하난이다. 이 모두가 아셀의 아들들이다.

대상8:39 아셀의 아우 에섹은 맏아들 울람, 둘째 여우스, 세째 엘리벨렛을 낳았다.

대상8:40 울람의 아들들은 활을 잘 쏘는 용사들이었는데 그 자손이 백 오십명이나 되었다. 이상이 모두 베냐민의 후손이다.

대상9:1 이렇게 전 이스라엘이 등록되었는데, 이는 야훼를 배신한 죄로 바빌론에 사로잡혀 갈 당시의 이스라엘의 왕조 실록과 유다 왕조 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대상9:2 바빌론에 사로잡혀 갔다가 처음으로 자기네 성읍, 옛 터전에 돌아와 발을 붙인 사람은 이스라엘의 일반민 일부와 사제들과 레위인들과 성전 막일꾼들이었다.

대상9:3 예루살렘에 자리잡은 것은 유다 후손 일부, 베냐민 후손 일부, 에브라임 후손 일부, 므나쎄 후손 일부였다.

대상9:4 유다 후손으로는 우대의 일족이 와서 자리잡았는데, 우대의 아버지는 암미훗, 그 웃대는 오므리, 그 웃대는 이므리, 그 웃대는 바니인데, 이 바니는 베레스의 한 아들이고 베레스의 웃대는 유다이다.

대상9:5 셀란의 후손으로는 맏아들 아사이야와 그의 후손이 와서 자리잡았다.

대상9:6 제라의 후손으로는 육백 구십 명이나 되는 여우엘 일족이 와서 자리잡았다.

대상9:7 베냐민 후손으로는 살루 일족이 와서 자리잡았는데, 그의 아버지는 므술람, 그 웃대는 호다야, 그 웃대는 하스누아,

대상9:8 그 웃대는 이브느야, 그 웃대는 여로함이다. 또 엘라의 일족이 와서 자리잡았는데, 그의 아버지는 우찌, 그 웃대는 미그리이다. 므술람의 일족도 와서 자리잡았는데, 그의 아버지는 스바티야, 아버지는 스바티야, 그 웃대는 르우엘, 그 웃대는 이브니야이ㄷ

대상9:9 그들 일족을 족보별로 세어 보니 모두 구백 오십 육 명이었다. 이상 모두가 각 가문의 수령들이었다.

대상9:10 사제로는 여다야, 여호야립, 야긴,

대상9:11 아자리야가 있었다. 이 아자리야의 아버지는 힐키야, 그 웃대는 므술람, 그 웃대는 사독, 그 웃대는 므라욧, 그 웃대는 성전 관리인이었던 아히툽이다.

대상9:12 또 아다야의 아버지는 여로함, 그 웃대는 바스훌, 그 웃대는 말기야, 그 웃대는 마새, 그 웃대는 아디엘, 그 웃대는 야흐제라,그 웃대는 므술람, 그 웃대는 므실레밋, 그 웃대는 임멜이다.

대상9:13 이들 각 가문의 수령에 딸린 일족 가운데 하느님의 성전에서 일을맡아 볼 만한 장정은 모두 천 칠백 육십 명이었다.

대상9:14 레위인으로는 므라리 지파의 스마야가 있다. 그의 아버지는 하수브, 그 웃대는 아즈리캄, 그 웃대는 하사비야이다.

대상9:15 같은 지파 사람으로 박바칼, 헤레스, 갈랄, 마따니야가 있었는데,마따니야의 아버지는 미가, 그 웃대는 지그리, 그 웃대는 아삽이다.

대상9:16 오바디야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스마야, 그 웃대는 갈랄, 그 웃대는 여두둔이다. 또 베레기야라는 사람은 느토바인들의 촌락에 자리잡았는데, 그의 아버지는 아사, 그 웃대는 엘카나이다.

대상9:17 수위로는 살룸, 아쿱, 탈몬, 아히만 일족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우두머리는 살룸인데

대상9:18 살룸은 임금이 드나들던 동문을 이 때까지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레위인들의 장막 수위였다.

대상9:19 살룸의 아버지는 코레, 그 웃대는 에비야삽, 그 웃대는 코라이다.살룸은 코라 가문의 일족을 거느리고 성막 물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그들의 선조들도 야훼의 성막 출입문을 지키는 사람들이었다.

대상9:20 예전에는 엘르아잘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들의 감독이었다. -야훼께서 살룸과 함께 계시기를.-

대상9:21 므셀레미야의 아들 즈가리야는 만남의 장막 수위였다.

대상9:22 수위로 뽑힌 사람의 수효는 모두 이백 십 이 명이었다. 그들은 살고 있는 부락에 각기 등록되어 있었다. 그들에게 이 일을 맡긴 이는 다윗과 선견자 사무엘이다.

대상9:23 그들은 대대로 야훼의 성전, 성막 문을 지키는 일을 맡았다.

대상9:24 이 수위들은 동서남북 사방에 배치되었다.

대상9:25 그들 일족은 각기 자기네 부락에 살면서 번갈아 이레씩 와서 도왔다.

대상9:26 그러나 수문장 넷은 거기에 상주하였다. 그들은 레위인으로서 하느님의 성전에 있는 모든 방과 창고도 책임지고 지켰다.

대상9:27 그들은 하느님의 성전을 지키는 책임을 진 사람들이라 하느님의 성전 경내에서 숙직하였다. 아침마다 문을 여는 것은 그들의 일이었다.

대상9:28 그들 가운데 제사 도구를 맡은 사람들이 있어, 가져다 둘 때도 그들이 세어 받고 꺼낼 때에도 그들이 세어서 내어 주게 되어 있었다.

대상9:29 어떤 사람은 일반 도구, 거룩한 도구를 맡았고 어떤 사람은 밀가루, 포도주, 기름, 분향 재료, 향수를 맡았다.

대상9:30 그러나 그 향수를 섞는 일은 사제들의 책임이었다.

대상9:31 떡 굽는 일은 레위인 마띠디야의 책임이었다. 그는 코라의 후손인사룸의 맏아들이었다.

대상9:32 안식일마다 빵을 차려 놓는 일은 크핫파에서 맡았다.

대상9:33 이상이 레위 지파 각 가문의 어른들 가운데 합창하는 임무를 띤 사람이다. 그들은 주야로 자기 맡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당번이 아닐 때에도 언제나 별관에 있었다.

대상9:34 이상이 족보별로 본 레위 지파 각 가문의 수령들이다. 이들은 예루살렘에서 살았다.

대상9:35 기브온에 여이엘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기브온을 세운 사람으로서 마아가라는 아내와 살았다.

대상9:36 그의 맏아들은 압돈이요, 그 아래로 수르, 키스, 바알, 넬, 나답,

대상9:37 그돌, 아효, 즈가리야, 미클롯이 있었다.

대상9:38 미클롯은 시므아를 낳았다. 이 사람들도 다른 일족들을 마주 보며예루살렘에 자리를 잡았다.

대상9:39 넬은 키스를 낳았고 키스는 사울을 낳았다. 사울은 요나단, 말기수아, 아비나답, 에스바알을 낳았다.

대상9:40 요나단은 므리바알을 낳았고, 므리바알은 미가를 낳았다.

대상9:41 미가는 비돈, 멜렉, 다레아, 아하즈를 낳았다.

대상9:42 아하즈는 야라를 낳았고 야라는 알레멧, 아즈마웹, 지므리를 낳았다. 지므리는 모사를 낳았고

대상9:43 모사는 비느아를 낳았다. 비느아는 르바이야를, 르바이야는 엘라사, 엘라사는 아셀을 낳았다.

대상9:44 아셀은 아들 여섯을 두었다. 그 이름은 아즈리캄, 보크루, 이스마엘, 스아리아, 오바디야, 하난이다. 이들이 모두 아셀의 아들들이다.

대상10:1 불레셋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일이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불레셋군에게 쫓겨 도망치다가 길보아산에서 마구 쓰러져 갔다.

대상10:2 불레셋군은 계속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추격하여 사울의 세 아들인 요나단, 아비나답, 말기수아를 쳐죽였다.

대상10:3 전세가 이미 다 기울어진 판에 사울마저 적의 화살에 맞아 부상당하고 말았다.

대상10:4 사울은 자기의 무기 당번에게 일렀다. "저 오랑캐들에게 붙잡혀 욕을 당할 수는 없다. 차라리 네가 칼을 뽑아 나를 찔러라." 그러나 무기 당번은 감히 칼을 뽑지 못하고 망설였다. 그러자 사울은 손수 칼을 뽑아 자결하였다.

대상10:5 사울이 죽는 것을 보고는 무기 당번도 자기 칼을 뽑아 자결하였다.

대상10:6 사울과 세 아들은 이렇게 죽어 갔다. 그와 함께 사울의 일족도 전멸하였다.

대상10:7 이스라엘군이 도주하고 사울 부자마저 전사하는 것을 보고 그 골짜기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 저희의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치자 불레셋 사람들이 거기에 와서 살게 되었다.

대상10:8 그 이튿날 불레셋군은 길보아산에 올라 죽은 군인들의 옷을 벗기다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대상10:9 그들은 사울의 옷을 벗기고 목을 자르고 무기를 거두어 불레셋 땅방방곡곡에 보내어, 저희의 우상과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대상10:10 그리고 그의 무기는 저희의 신당에 보관하고 머리는 다곤 신전에 매달아 두었다.

대상10:11 불레셋군이 이렇게 사울을 처치했다는 소식이 야베스 길르앗 주민의 귀에 들어 갔다.

대상10:12 그러자 장정들이 모두 나서서 사울과 아들들의 시신을 야베스로 모셔다가 거기에 있는 느티나무 밑에 묻고 이레를 단식하며 슬퍼하였다.

대상10:13 사울이 죽은 것은 그가 야훼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거역한 죄 때문이었다. 그는 신들린 자를 찾아 가 물으면서도

대상10:14 야훼꼐는 여쭈어 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야훼께서는 그를 죽이시고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나라를 넘겨 주었다.

대상11:1 온 이스라엘이 헤브론에 있는 다윗을 찾아 와서 청하였다. "우리는 임금님과 한 골육입니다.

대상11:2 전에 사울이 우리의 왕이었을 때도,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출전하신 이는 임금님이시었읍니다. 임금님을 뽑아 세우신 하느님야훼께서, 임금님께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라고 분부하시지 않으셨읍니까?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라고 하시지 않으셨읍니까?"

대상11:3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모두 헤브론으로 와서 왕 앞에 나섰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야훼를 모시고 그들과 계약을 맺었다. 비로소 이스라엘은, 야훼께서 사무엘을 시켜 말씀하신 대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왕으로 모시게 되었다.

대상11:4 다윗은 온 이스라엘군을 거느리고 여부스라고도 불리는 예루살렘으로 갔다.

대상11:5 여부스 주민들은 "네가 이리로 쳐들어 오려느냐? 어림도 없다." 하고 조롱했지만, 다윗은 기어이 그 견한 성 시온을 점령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예루살렘은 다윗의 도성이 되었다.

대상11:6 다윗이 "누구든지 여부스인을 먼저 쳐죽이는 사람을 총사령관으로삼겠다." 고 하자,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제일 먼저 쳐올라 가 총사령관이 되었다.

대상11:7 다윗은 그 견고한 성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그 성을 다윗의 도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대상11:8 다윗은 밀로에서 시작하여 한 바퀴 돌아 가면서 성을 쌓았고 나머지 부분은 요압이 쌓았다.

대상11:9 만군의 야훼께서 다윗과 함께 하셨으므로 그의 세력은 날로 커졌다.

대상11:10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말씀을 따라 다윗이 나라를 세울 때, 온 이스라엘과 함께 그를 왕으로 모시는 데 공을 세운 장군들은 다음과 같다.

대상11:11 다윗의 부하 용사들의 명단. 야소브암. 그는 하그모니의 아들로서삼용사의 우두머리이다. 그가 한 번 창을 휘두르면 삼백 명이 쓰러졌다.

대상11:12 버금으로, 엘르아잘. 아호 사람 도도의 아들로서 역시 삼용사 가운데 하나이다.

대상11:13 그는 불레셋군이 바스담밈에 집결하여 싸움을 걸어 왔을 때 다윗과 함께 있었다. 밭에 보리가 무르익었을 때였다. 이스라엘군이 모두 무서워 도망치는데도,

대상11:14 엘르아잘은 혼자 밭 한복판에 버티고 서서 불레셋군과 싸워 곡식을 고스란히 건졌다. 야훼의 승리였다.

대상11:15 삼십인 부대 가운데 세 용사가 바위 꼭대기에 있는 동굴로 다윗을찾아 간 일이 있었다. 그 때 불레셋군은 르바임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다.

대상11:16 다윗은 산채에 있었고 불레셋 주두군은 베들레헴에 있었다.

대상11:17 다윗이 목이 타서 "누가 베들레헴 성문께 있는 우물물을 길어다 주었으면" 하고 중얼거리자,

대상11:18 그 세 사람이 불레셋 진을 뚫고 들어 가 베들레헴 성문꼐 있는 우물물을ㄹ 길어다 다윗에게 바쳤다. 그러나 다윗은 차마 그 물을마실 수가 없어 그것을 야훼께 부어 드리고는,

대상11:19 "이것을 마시다니, 천벌받을 일이다. 목숨을 걸고 길어 온 이 물은 이 세 사람의 피와 다름없는데, 내가 어찌 이 물을 마시랴?"하며 끝내 그 물을 마시지 않았다. 그 셋은 이런 일을 해낸

대상11:20 아비새. 그는 요압의 아우로서 삼십인 부대 수령이다. 그는 한 번창을 휘둘러 삼백 명이나 쓰러뜨림으로써 삼십인 부대에 낄 만큼 유명해졌다.

대상11:21 그는 삼십인 부대 가운데서는 누구보다도 뛰어나 그들의 수령이 되었으나 삼용사축에는 들지 못하였다.

대상11:22 브나야. 그는 캅스엘 출신으로 여호야다의 아들이다. 그는 많은 공을 세운 장사였다. 그는 모압 장사 두 사람을 쳐죽였고, 눈 오는 날 구렁에 빠진 사자를 그 구렁에 들어 가 죽인 일이 있다.

대상11:23 그는 또 키가 구 척이나 되는 에집트인을 쳐죽인 일도 있다. 그 에집트인은 창대가 베틀의 용두머리만큼 굵은 창을 들고 있었는데, 브나야는 몽치 하나를 들고 내려 가서 그 에집인의 손에서 창을 빼앗아 가지고 그를 찔러 죽였다.

대상11:24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도 이런 일로 해서 삼십인 부대에 낄 만큼유명해졌다.

대상11:25 그는 삼십인 부대 가운데서 이름을떨쳤으나 삼용사축에는 들지 못하였다. 다윗은 그를 자기의 호위대장으로 삼았다.

대상11:26 장사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요압의 아우 아사헬, 베들레헴 출신 도도의 아들 엘하난,

대상11:27 하롯 출신 삼못, 블론 출신 헬레스,

대상11:28 드고아 출신 익케스의 아들 이라, 아나돗 출신 아비에젤,

대상11:29 후사 출신 십개, 아호 사람 일래,

대상11:30 느토바 사람 마하래, 느토바 사람 바아나의 아들 헬렛,

대상11:31 베냐민 지방 기브아 출신 리배의 아들 이대, 비라돈 사람 브나야,

대상11:32 가스계곡 출신 후래, 아라바 사람 아비엘,

대상11:33 바후림 사람 아즈마웹, 살본 사람 엘랴흐바,

대상11:34 기존 사람 하셈, 하랄 사람 사게의 아들 요나단,

대상11:35 하랄 사람 사갈의 아들 아히암, 우르의 아들 엘리발,

대상11:36 므게라 사람 헤벨, 블론 사람 아히야,

대상11:37 가르멜 사람 헤스로, 에즈배의 아들 나아래,

대상11:38 나단의 아우 요엘, 하그리의 아들 미브할,

대상11:39 암온 사람 셀렉,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무기 당번인 브에롯 사람 나하래,

대상11:40 야띨 사람 이라, 야띨 사람 가렙,

대상11:41 헷 사람 우리야, 아흘래의 아들 자밧,

대상11:42 르우베느이 지파의 수령으로서 삼십인 부대를 거느리던 르우벤 사람 시자의 아들 아디나,

대상11:43 마아가의 아들 하난, 메덴 사람 요사밧,

대상11:44 아스다롯 사람 우찌야, 아로엘 사가의 아들 사마와 여이엘,

대상11:45 디스 사람 시므리의 아들 여디아엘과 아우 요하,

대상11:46 마핫 사람 엘리엘, 엘나암의 아들 예리매와 요사야, 모압 사람 이드마,

대상11:47 소바 출신 엘리엘, 오벳, 야시엘.

대상12:1 다윗이 키스의 아들 사울을 피해 시글락에 가 있을 때에 그를 찾아 가 도운 장사들은 다음과 같다.

대상12:2 그들은 좌우 양손으로 돌팔매질도 하고 활도 쏠 수 있는 궁수들로서, 사울의 일족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다.

대상12:3 그들의 우두머리는 기브아 사람 스마아의 아들 아히에젤이다. 그 밖에 그의 아우 요아스, 아즈마웹의 아들 여지엘과 벨렛, 아나돗 사람 브라가와 예후,

대상12:4 삼십인 부대원으로서 그 삼십인 부대를 거느리던 기브온 사람 이스마야,

대상12:5 또 예레미야, 야하지엘, 요하난, 그데라 사람 요자밧,

대상12:6 엘루재, 여리못, 브알리야, 스마리야, 하룹 사람 스바티야,

대상12:7 코라 사람 엘카나, 이씨야, 아자렐, 요에렐, 야소브암,

대상12:8 그돌 출신 여호람의 아들 요엘라, 즈바디야가 그들이다.

대상12:9 가드 지파 가운데도 광야에 있는 요새로 다윗을 찾아 가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이 있었다. 다들 힘센 장사로서 방패를 들고 창을 잘 쓰는 직업군인들이었다. 생김새는 사자 같고 날래기는 들판을 내닫는 노루 같았다.

대상12:10 그들의 우두머리는 에제르, 둘쨩는 오바디야, 세째는 엘리압,

대상12:11 네째는 미스만나, 다섯째는 예레미야,

대상12:12 여섯째는 아때, 일곱째는 엘리엘,

대상12:13 여덟째는 요하난, 아홉째는 엘자밧,

대상12:14 열째는 예레미야, 열 한째는 막반내이다.

대상12:15 이들은 가드 출신의 군지휘관으로서 그 중 약한 사람도 혼자서 백을 당해 내었고 힘이 센 사람은 혼자서 천을 당해 내었다.

대상12:16 어느 정월, 요르단 강물이 넘치던 때에, 그들은 강을 건너 가 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을 동으로 서로 이리저리 쳐서 모조리 쫓아낸 일도 있었다.

대상12:17 베냐민과 유다 지파에서도 요새로 다윗을 찾아 가 합세한 사람들이 있었다.

대상12:18 다윗은 그들을 나와 맞으며 말하였다. "그대들이 내 편이 되어 나를 도우러 왔다면, 나도 같이 일할 마음이 있소. 나는 그대들에게 부당한 일을 하지 않겠소. 그런데 그대들이 나를 배신하고 나를 원수의 손에 넘겨 준다면, 우리 선조들을 보살피시던 하느님께 벌을 받을 것이오."

대상12:19 후에 삼십인 부대 지휘관이 된 아마새가 영감을 받아 말하였다. "다윗 장군님, 우리는 장군님 부하입니다. 이새의 아드님, 우리는장군님 편입니다. 장군님은 천운을 타신 몸, 장군님도 만사형통할것입니다." 다윗은 그들을 받아들여 특공대 지휘관으로 삼았다.

대상12:20 므나쎄 지파에서도 다윗에게 넘어온 사람들이 있었다. 한 때 다윗이 불레셋과 함께 나서서 사울을 치려 했으나 불레셋 추장들이 자기네끼리 "다윗은 결국 우리 목을 잘라 가지고 옛 상전 사울에게 투항할 것이다." 고 하면서 다윗을 돌려 보낸 있었다.

대상12:21 그래서 다윗이 불레셋 편에 들어 싸우지 못하고 시글락으로 돌아 왔을 때, 므나쎄 지파 천인부대 지휘관들이었던 아드나, 요자밧, 엘리후, 실대가 므나쎄 지파에서 떨어져 나와 다윗을 찾아 왔던 것이다.

대상12:22 이들은 다 힘센 장사들이라 다우시의 특공대에 큰 힘이 되었다. 이들은 다 군지휘관이 되었다.

대상12:23 이렇게 다윗을 도우려는 사람이 날마다 모여 들어 다윗의 군대는 막강해졌다.

대상12:24 다윗이 헤브론에 있을 때, 그를 찾아 가서 그의 정예부대 지휘관이 되어, 야훼의 말씀대로 사울의 왕권이 다윗에게 돌아 오도록 공을 세운 사람들의 수효는 다음과 같다.

대상12:25 유다 후손으로서 방패와 창으로 무장한 정병 육천 팔백 명.

대상12:26 시므온 후손으로는 날쌘 군인 칠천 백 명.

대상12:27 레위 후손 사천 육백 명.

대상12:28 거기에 아론 가문의 지도자 여호야다가 거느린 삼천 칠백 명과

대상12:29 젊은 장사 사독이 거느리고 온 그 가문의 장교 이십 이명.

대상12:30 사울의 일족인 베냐민 후손 삼천 명. 그들은 대부분이 그 때까지 사울 가문에 충성을 바쳐 왔었다.

대상12:31 에브라임 후손 이만 팔백 명. 그들은 다 자기 가문에서 이름있는 장사들이었다.

대상12:32 므나쎄 반쪽 지파에서 만 팔천 명. 그들은 모두 지명을 받아 다윗을 왕으로 떠받들어 온 사람들이었다.

대상12:33 이싸갈 후손 가운데서는 수령 이백 명이 일족을 모두 거느리고 왔다. 이들은 시세에 밝아 이스라엘이 해야 할 바를 잘 아는 현자들이었다.

대상12:34 즈불룬에서는 훈련을 받아 싸움터에서 어떤 무기든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군인 오만 명이 하나로 뭉쳐 다윗을 도왔다.

대상12:35 납달리에서는 장교 천 명이 방패와 창을 든 군인 삼만 칠천 명을 거느리고 왔다.

대상12:36 단에서는 훈련을 받은 군인 이만 팔천 육백 명.

대상12:37 아셀에서는 훈련을 받아 출전할 수 있는 군인 사만 명.

대상12:38 요르단강 건너편에 있는 르우벤, 가드, 므나쎄 반쪽 지파에서는 어떤 무기든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군인 십 이만 명.

대상12:39 이상은 군사훈련을 제대로 받은 군인으로서, 다윗을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떠받들려는 한 뜻을 품고 헤브론으로 모여 든 사람들이다. 그 밖에도 이스라엘 사람은 한결같이 다윗을 왕으로 삼으려 하였다.

대상12:40 그들은 거기에서 다윗과 함께 사흘을 지내면서 저희의 일족이 마련해 준 음식을 먹고 마시며 축제를 올렸다.

대상12:41 이싸갈, 즈불룬, 납달리 한 끝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널려 있던 이웃들이 모두 음식을 실어 왔다. 밀가루 음식, 말린 무화과, 건포도, 포도주, 기름, 양고기 등 많은 음식을 나귀와 낙타와 노새와 소에 실어 왔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냥 기뻤던 것이다.

대상13:1 다윗은 천인부대 지휘관, 백인부대 지휘관, 그 밖의 모든 지도자들과 의논하고

대상13:2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좋게 여기고, 우리 하느님께서 허락만 해 주신다면, 전국에 있는 다른 동족들을 불러오고, 목장 딸린 성읍들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불러다가

대상13:3 사울 시대에 찾아 오지 못한 하느님의 궤를 찾아 오려고 하는데 어떻소?"

대상13:4 온 회중은 그것을 마땅한 일로 여겨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대상13:5 다윗은 하느님의 궤를 키럇여아림에서 옮겨 오려고, 에집트 시홀에서부터 하맛 어귀에 이르는 전국에서 온 이스라엘을 불러 모았다.

대상13:6 다윗은 하느님의 궤를 옮기려고 온 이스라엘을 이끌고 바알라라고하는 유다 지파에 속한 키럇여아림 땅으로 갔다. 그 궤는 "거룹을타고 계시는 야훼"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궤였다.

대상13:7 드디어 그 하느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아비나답의 집을 나왔다. 아비나답의 아들 우짜와 아효는 수레를 몰고,

대상13:8 다윗은 온 이스라엘과 함께 하느님 앞에서 수금과 거문고를 뜯으며 소구와 바라를 치고 나팔을 불면서 마음껏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다.

대상13:9 그들이 키돈이라는 사람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였다. 소가 뛰는 바람에 궤가 떨어지려고 하자 우짜가 손을 대어 붙들었다.

대상13:10 야훼께서는 우짜가 궤에 손을 댔다고 진노하시어 그를 치셨다. 우짜는 당장 하느님 앞에서 죽었다.

대상13:11 다윗은 야훼께서 우짜를 치신 일이 몹시 마음에 걸려 그 곳을 베레스우짜라고 불렀는데, 그 이름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대상13:12 다윗은 그 날 야훼가 너무 두려워, "내가 어찌 감히 하느님의 궤를 모시랴" 하고

대상13:13 그 궤를 자기의 도성으로 모셔 가지 못하고 갓 사람 오베데돔의 집으로 옮겨 모셨다.

대상13:14 그래서 오베데돔의 식구들이 하느님의 궤를 석 달 동안 모시게 되었는데, 그 동안 야훼께서는 오베데돔의 식구들과 그의 모든 재산에 복을 내려 주셨다.

대상14:1 띠로 왕 히람은 다윗에게 송백목재와 석수와 목수를 사절단과 함께 보내어 궁궐을 짓게 하였다.

대상14:2 다윗은 야훼께서 자기를 튼튼히 세워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시고자기 왕권을 떨치게 해 주신 것은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잘되게 하려고 하신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대상14:3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또 아내를 맞아 아들 딸을 더 보았다.

대상14:4 그가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은 삼무아, 소밥, 나단, 솔로몬,

대상14:5 이브할, 엘리수아, 엘벨렛,

대상14:6 노가, 네벡, 야비아,

대상14:7 엘리사마, 브엘랴다, 엘리벨렛이다.

대상14:8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다윗을 기름부어 왕으로 추대하였다는 말을 듣고는 모두 들고 일어나 다윗을 잡으려고 쳐올라 왔다. 다윗이 이 소식을 듣고 그들을 맞아 싸우려고 나섰으나,

대상14:9 불레셋군은 어느새 르바임 골짜기로 밀려 들었다.

대상14:10 다윗은 하느님께 "불레셋군을 쳐들어 가도 되겠읍니까? 그들을 제손에 붙여 주시겠읍니까?" 하고 여쭈어 보았다.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쳐들어 가거라. 저 불레셋군을 네 손에 붙이겠다."

대상14:11 이스라엘군은 바알브라심으로 쳐들어 갔다. 거기에서 다윗은 적을무찌르고 외쳤다. "물이 뚝을 무너뜨리듯, 야훼께서는 내 앞에서 적진을 무너뜨리셨다." 그래서 그 곳을 바알브라심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대상14:12 불레셋군은 그 곳에 저희의 신상들마저 버리고 물러갔다. 다윗은 그 신상들을 불에 살라 버리게 하였다.

대상14:13 불레셋군이 또다시 그 골짜기로 밀려 들었다.

대상14:14 다윗이 다시 하느님께 여쭙자 하느님께서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마주 쳐들어 가지 말고 그들을 에워싼 다음 사시나무 숲 맞은 편에서 쳐들어 가거라.

대상14:15 사시나무 숲 윗쪽에서 발소리가 들리거든 나가서 싸워라. 그 소리는 이 하느님이 불레셋 진을 치러 앞장서 나가는 소리다."

대상14:16 다윗은 하느님의 명령대로 하여 불레셋군을 기브온에서 게젤까지 따라 가며 무찔렀다.

대상14:17 다윗의 명성이 모든 나라에 전해지자 뭇 민족이 다윗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이것은 야훼께서 몸소 이루신 일이었다.

대상15:1 다윗은 자기의 도성에 궁들을 지었다. 또 하느님의 궤를 모실 천막을 치고 나서

대상15:2 이렇게 선포하였다. "하느님의 궤를 메어 올 사람은 레위인밖에 없다. 야훼께서는 레위인을 뽑아, 영원히 당신의 궤를 메게 하셨고 당신을 섬기게 하셨다."

대상15:3 다윗이 야훼의 궤를 모실 자리를 마련하고는 온 이스라엘을 소집하는 한편,

대상15:4 아론의 후손과 레위인을 불러 들이니,

대상15:5 크핫 후손으로는 지휘자 우리엘과 그의 일족 백 이십 명,

대상15:6 므라리 후손으로는 지휘자 아사이야와 그의 일족 이백 이십 명,

대상15:7 게르손 후손으로는 지휘자 요엘과 그의 일족 백 삼십 명,

대상15:8 엘리사반 후손으로는 지휘자 스마야와 그의 일족 이백 명,

대상15:9 헤브론 후손으로는 지휘자 엘리엘과 그의 일족 팔십 명,

대상15:10 우찌엘 후손으로는 지휘자 암미나답과 그의 일족 백 십 명이다.

대상15:11 다윗은 사제 사독과 에비아달, 레위인 우리엘, 아사이야, 요엘, 스마야, 엘리엘, 암미나답을 불러 들여

대상15:12 이렇게 일렀다. "그대들은 레위가문의 어른들이니 일족들과 함께 목욕재계를 하고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궤를 메어다가 내가 마련해 놓은 자리에 모시도록 하오.

대상15:13 저번에 야훼꼐서 노여움을 내리신 것은 그대들이 없었기 때문이오. 우리는 격식을 갖추지 않고 야훼 우리 하느님을 모시려다가 그런 일을 당했던 것이오."

대상15:14 사제들과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궤를 모셔 올리려고 목욕재계를 하였다.

대상15:15 그리고 하느님의 궤를 멜 레위인들은 모세에게서 받은 야훼의 지시대로 채를 꿰어 궤를 어깨에 메었다.

대상15:16 다윗은 레위인 지휘자들에게 지시를 내려 그들 일족 가운데서 합창대를 내세워 거문고와 수금을 뜯고 바라를 치며 흥겹게 노래를 부르도록 하였다.

대상15:17 레위인들은 요엘의 아들 헤만과 베레기야의 아들 아삽을 내세웠다. 그들은 같은 일족이었다. 또 그들의 일족인 므라리 후손 가운데서 쿠사야의 아들 에단을 내세웠다.

대상15:18 또 같은 일족으로 즈가리야, 야아지엘, 스마라못, 여히엘, 운니, 엘리압, 브나야, 마아세야, 마띠디야, 엘리블레후, 미크네야 그리고 수위 오베데돔과 여이엘이 그 밑에 있었다.

대상15:19 성가대 지휘자인 헤만과 아삽과 에단이 바라를 치고

대상15:20 즈가리야, 야아지엘, 스미라못, 여히엘, 운니, 엘리압, 마아세야,브나야가 알라못에 맞추어 거문고를 뜯고,

대상15:21 마띠디야, 엘리블레후, 미크네야, 오베데돔, 여이엘, 아자지야가 스미닛 르나세아에 맞추어 수금을 뜯었다.

대상15:22 노래를 메기는 사람은 레위인들의 지휘자 그나니야였다. 그는 모르는 노래가 없었다.

대상15:23 궤를 지키는 수위는 베레기야와 엘카나였다.

대상15:24 사제들 가운데 스바니야, 요사밧, 느다넬, 아마새, 즈가리야, 브나야, 엘리에젤은 하느님의 궤 앞에서 나팔을 부는 나팔수였다.오베데돔과 여히야도 궤를 지키는 수위였다.

대상15:25 다윗은 이스라엘 장로들과 천인부대 지휘관들을 데리고 오베데돔의 집으로 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야훼의 계약궤를 모셔 올렸다.

대상15:26 레위인들은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 야훼의 계약궤를 옮겨 온 다음,황소 일곱 마리와 수양 일곱 마리를 잡아 바쳤다.

대상15:27 궤를 메는 레위인, 성가대원들, 레위인들의 지휘자로서 노래를 메기는 그나니야와 함께 다윗은 모시 도포를 입고 그 위에 모시 에봇을 걸쳤다.

대상15:28 온 이스라엘은 환성을 올리며 뿔나팔과 새납을 불고 바라를 치고거문고와 수금을 타면서 야훼의 계약궤를 모시고 올라 왔다.

대상15:29 야훼의 계약궤가 다윗의 도성에 들어 오는데,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왕이 춤을 추며 좋아 날뛰는 것을 보고 속으로 비웃었다.

대상16:1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의 궤를 옮겨다가 다윗이 쳐 둔 천막 안에 모시고는 하느님께 번제와 친교제를 바쳤다.

대상16:2 다윗은 번제와 친교제를 바친 다음 야훼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대상16:3 그리고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떡 한 덩어리와야자 열매와 건포도 과자를 나누어 주었다.

대상16:4 다윗은 레위인 가운데 야훼의 궤를 모시고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 감사 찬양을 드리며 예식을 집행할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임명하였다.

대상16:5 책임자 아삽, 그 밑에 즈가리야, 우찌엘, 스미라못, 여히엘, 마띠디야, 엘리압, 브나야, 오베데돔, 여이엘. 아삽이 바라를 치면, 이들은 수금을 타며 소구를 쳤다.

대상16:6 그리고 정해진 때마다 하느님의 계약궤 앞에서 나팔을 부는 사람은 사제 브나야와 야하지엘이었다.

대상16:7 그 날, 비로소 다윗은 아삽과 그의 일족을 시켜 야훼께 감사를 드리게 하였다.

대상16:8 너희 고마운 마음 야훼께 아뢰어라. 그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여라. 몸소 하신 일들 만방에 알리어라.

대상16:9 몸소 이루신 그 놀라운 일들 하나하나 노래로 엮어 악기에 맞추어불러 올려라.

대상16:10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여라. 야훼 찾는 이들, 마음은 즐거워라.

대상16:11 야훼께 힘을 빌며, 잠시도 그의 곁을 떠나지 말아라.

대상16:12 생각도 못할 기적을 베푸시며 법으로 다스리시던 일, 부디 명심하여라.

대상16:13 그의 종으로 뽑힌 이스라엘의 후손들아, 야곱의 자손들아,

대상16:14 그분이 바로 온 세상을 정의로 다스리시는 야훼 우리 하느님이시다.

대상16:15 계약을 맺으시며 만대에 내리신 말씀 영원히 잊지 아니하신다.

대상16:16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 이사악에게 다짐해 주셨다.

대상16:17 이것은 야곱이 지키라고 세우신 계약, 이스라엘이 언제까지나 어길 수 없는 계약이다.

대상16:18 "이 가나안 땅을 너에게 준다. 대대로 물려줄 유산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대상16:19 그 때 너희는 몇 사람 안 되었다. 얼마 되지 않는 무리가

대상16:20 이 민족 저 민족 사이로 떠돌며 이 나라에서 다른 족속에게로 떠도는 신세였다.

대상16:21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아무도 너희를 누르지 못하도록 세상 임금들에게 경고하셨다.

대상16:22 "내가 기름 부어 세운 예언자들이니,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 하고 말씀하셨다.

대상16:23 세상아, 야훼를 찬양하여라. 야훼께서 승리하신 그 기쁜 소식 날마다 전하여라.

대상16:24 놀라운 일을 이루시어 이름을 떨치셨으니, 뭇 민족, 뭇 족속에게 이를 알리어라.

대상16:25 높으신 야훼를 어찌 다 찬양하랴. 신이 많다지만 야훼만큼 두려운신이 있으랴.

대상16:26 뭇 민족이 섬기는 신은 모두 허수아비지만, 야훼께서는 하늘을 만드셨다.

대상16:27 그 앞에 찬란한 영광이 감돌고, 당신 계시는 곳에 당신의 힘이 떨치시니 우리는 모두 고마울 뿐이다.

대상16:28 야훼는 힘있고 위엄차시다, 찬양하여라. 민족들아, 지파마다 야훼께 찬양을 올려라.

대상16:29 예물을 가지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 야훼의 이름 위엄차시다, 찬양을 올려라.

대상16:30 세상아 그 앞에서 춤을 추어라. 이 땅을 든든하게 세우신 야훼 앞에서.

대상16:31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야훼께서 둥극하셨다" 고 만방에 외치어라.

대상16:32 바다도, 거기 가득한 것도 다 함께 환성을 올리어라. 들도, 거기사는 것도 다 함께 기뻐 뛰어라.

대상16:33 숲의 나무들도 환성을 올리어라. 야훼께서 세상을 다스리러 오셨다.

대상16:34 어지신 야훼께 고마움 이뢰어라. 그지없으신 그의 사랑 노래하여라.

대상16:35 "우리를 구해 주실 이 하느님밖에 없읍니다. 우리를 건져 내시어 만방에서 모아 주십시오. 고마운 마음 억누를 길 없어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 찬양하렵니다. 자랑스럽게 찬양하렵니다."

대상16:36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 옛날부터 끝날까지 찬양받으실 분이셔라. 온 겨레가 "아멘" 으로 야훼를 찬양하였다.

대상16:37 다윗은 아삽과 그의 일족에게 야훼의 계약궤 앞에 남아서 그 궤를모시고 날마다 절차를 따라 예식 올리는 일을 맡겼다.

대상16:38 여두둔의 아들 오베데돔이 호사와 함께 수위가 되었는데, 오베데돔 일족은 육십 팔 명이었다.

대상16:39 그리고 사독 사제와 그의 일족 사제들에게는 기브온 언덕 위 야훼의 성막 앞에서 하는 일을 맡겼다.

대상16:40 그들은 야훼께서 이스라엘에 내리신 분부를 따라 예식서에 기록한그대로 아침 저녁, 제단에 번제를 올려 야훼께 바쳤다.

대상16:41 그들과 함께 헤만과 여두둔도 거기에 남았다. 그밖에도 "그의 사랑 영원하여라" 하고 야훼께 감사하며 노래부르도록 뽑혀 임명된 사람들이 있었다.

대상16:42 그들은 나팔이나 바라 같은 악기에 맞추어 하느님을 노래하였다. 수위 직책은 여두둔의 후손이 맡았다.

대상16:43 온 백성은 자기 집으로 돌아 가고 다윗도 궁으로 돌아 가 식구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대상17:1 다윗은 대궐에 들어 가 살게 되면서,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내 말을 들으시오. 나는 이렇게 송백으로 지은 대궐에서 사는데야훼의 계약궤가 아직도 천막 안에 있으니, 될 말이오?"

대상17:2 나단이 다윗에게 대답했다. "임금님, 하느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무엇이든 하고 싶은신 대로 하십시오."

대상17:3 그 날 밤 하느님께서 나단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대상17:4 "너는 내 종 다윗에게 가서 일러라. '야훼의 말이다. 너는 내가 살 집을 짓지 못한다.

대상17:5 나는 이스라엘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던 날부터 이날까지 천막을치고 옮겨 다녔으며, 집에서는 살지 않았다.

대상17:6 내 백성을 영웅들에게 맡겨 보살피게 하던 시대에, 나는 이스라엘백성이 사는 곳곳으로 옮겨 다니었다. 그 때 어찌하여 내 집을 송백으로 짓지 않느냐고 어느 영웅에게 말한 적이 있더냐?"

대상17:7 그러니 너는 이제 나의 종 다윗에게 일러 주어라. '만군의 야훼가하는 말이다. 나는 네가 양떼를 따라 다니는 것을 목장에서 데려 내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삼았다.

대상17:8 그리고 네가 어디로가든지 네 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네 원수를 모두 네 앞에서 쓸어 버렸다. 나는 이제 세상에서 이름난 어느 위인 못지 않게 네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대상17:9 내 백성 이스라엘은 내가 마련해 준 이 땅에 정착하고 걱정없이 살게 되었다. 다시는 전처럼 악한 무리에게 억눌려 고생하는 일이없으리라.

대상17:10 지난날 영웅들을 시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처럼 고생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다. 나는 네 원수들을 다 굴복시키고 한 왕조를 일으켜 너를 높여 주겠다.

대상17:11 네가 살 만큼 다 살고 세상을 하직하면 네 몸에서 난 아들 가운데서 하나를 네 후계자로 세우고 그의 국권을 튼튼하게 해 주겠다.

대상17:12 그 후계자가 바로 내 집을 지을 사람이다. 나는 그의 왕위를 든든히 굳혀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해 주리라.

대상17:13 나는 친히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네 선임자에게서는 내 사랑을 거두었지만, 네 후계자에게서는 그렇게사랑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대상17:14 내가 세워 준 이 왕조, 내가 세워 준 이 나라를 다스릴 직책을 그에게 맡겨 끊어지지 않게 하리라. 그의 왕위는 길이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대상17:15 나단은 환상 가운데서 받은 이 모든 말씀을 다윗에게 전하였다.

대상17:16 이 말을 듣고 다윗왕은 야훼 앞에 나아가 앉아 아뢰었다. "야훼 하느님, 제가 무엇이기에, 저의 집안이 무엇이기에, 저를 이런 자리에 오르게 하셨읍니까?

대상17:17 하느님, 이것만도 분에 넘치는데, 먼 훗날 소인의 집안에 있을 일까지 알려 주시고 소인을 남보다 높이 보아 주셨읍니다. 야훼 하느님,

대상17:18 이 고마운 마음을 무엇으로 다 아뢸 수 있겠읍니까? 하느님께서는소인의 속을 잘 아십니다.

대상17:19 야훼께서는 개만도 못한 소인을 생각하시어 이렇듯 큰 일을 해 주시고, 그 큰 일들을 알려 주시기까지 하셨읍니다.

대상17:20 야훼 같은 이가 계시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읍니다. 야훼밖에 또 다른 신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도 없읍니다.

대상17:21 이스라엘이 종살이할 때 하느님께서는 몸소 찾아 가시어 건져 주시고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읍니다. 이렇게 돌보아 주신 백성이 이 지상에 이 백성 이스라엘 외에 또 어디 있겠읍니까? 하느님께서는 에집트에서 건져 내신 하느님의 백성이 보는 앞에서놀랍고 엄청난 일을 하셨읍니다. 뭇 민족을 몰아 내시어 하느님의이름을 떨치셨읍니다.

대상17:22 야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읍니다. 몸소 그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셨읍니다.

대상17:23 그러니 야훼하느님, 소인과 소인의 왕실을 두고 하신 말씀을 이제꼭 이루어 주시기 빕니다. 부디 말씀대로 해 주십시오.

대상17:24 그대로 이루어져야 하느님의 이름이 길이 들날려, 사람들은 만군의 주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거느리시는 신이라고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야 소인 다윗의 왕실이 하느님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대상17:25 나의 하느님, 소인의 왕실을 세워 주겠다고 하느님께서 친히 일러주시지 않으셨던들, 소인이 어찌 이렇게 기도드릴 생각인들했겠읍니까?

대상17:26 야훼께서 참 신이신 줄 이제야 알았읍니다. 그러하신 분이 이제 소인에게 이렇듯 좋은 말씀을 내리셨으니,

대상17:27 소인의 왕실이 영원히 하느님 앞에 서 있도록 부디 복을 내려 주십시오. 야훼께서 친히 복을 약속해 주셨으니, 소인은 이제 내려 주시는 그 복을 길이 누리겠읍니다."

대상18:1 그 후 다윗왕은 불레셋을 쳐서 항복받고 갓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빼앗았다.

대상18:2 그는 또 모압을 쳐서 속국으로 삼고 조공을 받았다.

대상18:3 또 하맛 쪽에 있는 소바 왕 하다데젤이 유프라테스강 쪽으로 가서세력을 굳히려는 것을 쳐

대상18:4 병거 천 대를 빼앗고 기병 칠천과 보병 이만을 사로잡았다. 그는 병거 백 대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못쓰게 부수어 버렸다.

대상18:5 다마스커스에서 아람군이 소바 왕 하다데젤을 도우려고 오자, 다윗은 아람군도 쳐서 이만 이천 명을 죽이고

대상18:6 다마스커스에 주둔군을 두어 아람인들을 다스리게 하였다. 그리하여 아람도 다윗에게 조공을 바치는 속국이 되었다. 이렇게 어디를 가든지 야훼께서는 다윗에게 승리를 안겨 주셨다.

대상18:7 다윗은 하다데젤의 부하들이 몸에 걸고 다니던 금 장신구들을 거두어 예루살렘으로 가져왔다.

대상18:8 또 하다데젤이 차지하고 있던 티브핫시와 쿤시에서는 많은 놋쇠를가져왔다. 후에 솔로몬은 이것으로 놋바다와 기둥들과 놋그릇을 만들었다.

대상18:9 하맛 왕 도우는 다윗이 소바 왕 하다데젤의 전군을 무찔렀다는 소식을 듣고

대상18:10 아들 하도람을 다윗왕에게 보내어 문안을 올리고 하다데젤 쳐부순것을 치하하게 하였다. 하다데젤은 도우의 공격을 받는 왕 가운데하나였다. 하도람은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든 온갖 기물들을 가지고왔다.

대상18:11 다윗왕은 그것을 에돔, 모압, 암몬, 불레셋, 아말렉 이 모든 나라에서 가져온 금은과 함께 야훼께 성별하여 바쳤다.

대상18:12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사해 골짜기에 사는 에돔 사람 만 팔천 명을 쳐죽이고

대상18:13 에돔에 주둔군을 두어 다윗의 속국을 삼았다. 어디를 가든지 야훼께서는 그에게 승리를 안겨 주셨다.

대상18:14 다윗은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뭇 백성을 공평무사하게 다스렸다.

대상18:15 군총사령관은 스루야의 아들 요압, 공보대신은 아힐롯의 아들 여호사밧,

대상18:16 사제는 아히툽의 아들 사독과 아히멜렉의 아들 에비아달, 비서실장은 사우사,

대상18:17 그렛 외인부대와 벨렛 외인부대 지휘관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였다. 왕자들은 왕의 수석 보좌관이 되었다.

대상19:1 그 후 암몬 왕 나하스가 죽고 아들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대상19:2 이 말을 듣고 다윗은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가 지난날 나에게 잘해 주었으니 나도 그 아들에게 은혜를 갚아 주리라." 하면서 위문 사절단을 보냈다. 다윗의 사절단이 하눈을 위문하러 암몬 땅에 이르자,

대상19:3 암몬군 지휘관들이 하눈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윗은 선왕께 경의를 표하려고 조객을 보낸것이 아닙니다. 다윗이 보낸 사절단 이 나라를 함락시키려고 염탐하러 온 것이 틀림없읍니다."

대상19:4 이 말을 듣고 하눈은 다윗의 사절들을 잡아 수염을 깎고 볼기가 드러나도록 옷을 절반씩 벤 다음 돌려 보냈다.

대상19:5 다윗은 소식을 전해 듣고 그것은 지나친 수모라고 생각하여 그들에게 전갈을 보내어 수염이 자라기까지 예리고에 있다가 돌아오라고 하였다.

대상19:6 암몬 사람들은 다윗이 저희를 괘씸하게 여길 줄 알았다. 그리하여하눈과 암몬 사람들은 병거와 기병을 고용해 오려고 은 천 달란트를 주어 사람들을 아람나하라임, 아람마아가, 아람소바로 보내었다.

대상19:7 그들은 병거 삼만 이천 대와 마아가왕이 거느리는 군대를 고용하였다. 이들은 메드바 앞까지 와서 진을 쳤고, 암몬군은 이 성읍 저 성읍에서 싸우려고 모여 들었다.

대상19:8 이 소식을 듣고 다윗은 전 상비군을 요압에게 맡겨 내보냈다.

대상19:9 암몬군은 성문 앞에 나와 진을 치고 원군을 거느린 왕들은 따로 들에 버티고 있었다.

대상19:10 요압은 적이 앞뒤로 포진한 것을 보고 이스라엘 전 정예부대 가운데서도 날쌘 군인들을 뽑아 아람군과 맞서게 하고,

대상19:11 남은 병력안 동생 아비새에게 맡겨 암몬군을 맞게 하였다. 그리고는

대상19:12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내가 아람군에게 밀리면, 네가 나를 도와라. 네가 암몬군에게 밀리면, 내가 너를 돕겠다.

대상19:13 용기를 내어라 만사는 야훼께 맡기고 힘을 내어 겨레를 지키고 우리 하느님의 성읍들을 지키자."

대상19:14 요압이 부대를 거느리고공격해 나가자 아람군은 쫑겨 달아났다.

대상19:15 아람군이 달아나는 것을 보고 암몬군도 요압애 아우 아비새에게 쫓겨 성으로 들어 가 버렸다. 그러자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다.

대상19:16 아람군은 이스라엘에게 패한 것을 보고 아람 왕들은 사람을 보내어 유프라테스강 저편에 있는 아람군을 출동시켰다. 그들은 하다데젤의 사령관 소박의 지휘를 받으며 진격해 왔다.

대상19:17 이 소식을 듣고 다윗은 이스라엘 전군을 소집, 요르단강을 건너 적군과 대치하였다. 아람군은 대진하고 있는 다윗을 맞아 공격하였으나

대상19:18 마침내 이스라엘군에게 쫑겨 달아나고 말았다. 다윗은 아람군 병거병 칠천과 보병 사만을 죽이고 사령관 소박도 쳐죽였다.

대상19:19 하다데젤의 졸병들은 저희가 이스라엘에게 패한 것을 알고는 다윗과 화친하고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 뒤로 아람인들은 암몬

대상20:1 해가 바뀌어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자 요압은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암몬 사람들이 사는 곳을 쑥밭으로 만든 다음 라빠로 가서 그곳을 포위하였다. 그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요압은 마침내 라빠를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대상20:2 다윗은 암몬 왕의 머리에서 왕관을 벗겨 자기가 가졌다. 왕간에 장식된 금 무게만도 한 달란트 나갔고, 값진 보석도 박혀 있었는데, 그것을 다윗은 자기 머리에 썼던 것이다. 다윗은 그 성에서 굉장히 많은 전리품을 거두고

대상20:3 그 성 안에 있는 백성을 붙들어다가 톱질, 괭이질, 도끼질 등의 일을 시켰다. 다윗은 이렇게 암몬 사람들의 성을 모조리 휩쓸고 나서 전군을 거두어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다.

대상20:4 그 뒤, 이스라엘은 다시 게젤에서 불레셋과 싸움을 벌였는데, 이 때 후사 사람 십개가 르바임족 시빼를 죽이고 불레셋을 굴복시켰다.

대상20:5 또 다른 불레셋과의 싸움에서 야이르의 아들 엘하난이 갓 사람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는데, 그의 창대는 베틀의 용두머리만큼이나 굵었다.

대상20:6 또다시 갓에서 싸움이 벌어졌는데, 손가락 발가락이 여섯 개씩, 모두 스물 네 개나 되는 거인이 나타난 것이 그 때였다. 이 사람도 르바임족이었다.

대상20:7 그는 이스라엘에게 욕을 퍼붓다가 기어이 다윗의 조카 요나단에게맞아 죽었다. 요나단의 아버지는 시마였다.

대상20:8 갓에서 살던 이 르바임족은 다윗과 다윗의 부하들 손에 죽었다.

대상21:1 사탄은 이스라엘을 괴롭히려고 다윗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병적을 조사할 마음을 품게 하였다.

대상21:2 다윗은 요압과 군사령관들에게 명을 내렸다. "브엘세바에서 단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을 돌아 다니며 병적조사를 하여 그 수효가 얼마나 되는지 보고하시오."

대상21:3 그러자 요압이 간하였다. "야훼께서 당신의 군대를 백 배나 늘리셨으면 합니다마는, 임금님! 그들은 다 임금님의 부하들이 아닙니까? 그런데 왜 이런 일을 하시렵니까? 이스라엘이 죄받을 일을 왜 하시렵니까?"

대상21:4 그러나 왕은 굽히지 않았다. 그래서 요압은 온 이스라엘을 돌고 예루살렘에 와서

대상21:5 병적 조사한 결과를 다윗에게 보고했다. 칼을 쓸 수 있는 군인이 이스라엘에는 백 십만이 있었고 유다에는 사십 칠만이 있었다.

대상21:6 요압은 다윗의 명령을 못마땅하게 여겨 레위와 베냐민 지파는 병적조사에서 빠뜨렸다.

대상21:7 이 병적조사가 하느님의 눈에 거슬렸으므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치셨다.

대상21:8 그러자 다윗이 하느님께 빌었다. "제가 못할 짓을 해서 큰 죄를 얻었읍니다. 너무나 어리석었읍니다. 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대상21:9 야훼께서 다윗의 선견자 가드에게 말씀하셨다.

대상21:10 "너는 다윗에게 가서, 이 야훼가 말하더라면서 이렇게 일러라. '내가 너에게 세 가지 재앙을 내놓을 터이니 그 가운데서 하나를 골라라. 내가 그대로 해 주리라.'"

대상21:11 가드는 다윗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제 결정을 내려라.

대상21:12 삼 년 동안 가뭄이 들게 하랴? 석 달 동안 적의 칼에 쫓기게 하랴? 아니면 사흘 동안 온 나라에 괴질이 돌게 이 야훼가 칼을 뽑으랴? 나의 천사들을 시켜 이스라엘 천지를 쓸어 버리겠다는 말이다.' 이제 소인은 소인을 보내신 이에게 무엇이라고 아뢰리까?"

대상21:13 다윗은 가드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참 난감하게 되었소. 그러나 야훼의 사랑은 크시니, 사람에게 당하는 것보다는 야훼께 당하는 것이 낫겠지."

대상21:14 그리하여 야훼께서 이스라엘에 괴질을 내리시니, 그 괴질로 이스라엘 사람이 칠만 명이나 쓰러졌다.

대상21:15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도 천사를 보내시었다. 야훼께서는 당신의 천사가 예루살렘을 멸하는 것을 보시고는 재앙을 내리신 일이 후회가 되시어, 그 천사에게 "그만하면 됐으니, 이제 손을 거두어라" 고 명하셨다. 그 때 야훼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서 있었다.

대상21:16 다윗이 고개를 들어 보니, 야훼의 천사가 공중에 서서 칼을 빼어 들고 예루살렘을 겨누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장로들과 함께 굵은베옷을 걸치고 땅에 엎드려

대상21:17 하느님께 아뢰었다. "병적조사를 하라고 영을 내린 것은 소인이 었읍니다. 죄를 지은 것은 소인입니다. 목자라는 제가 이런 잘못 을 저질렀읍니다. 이 양들에게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야훼 나의 하느님이여! 손을 들어 소인과 소인의 집안을 쳐 주십시오. 그리고 이 백성에게는 재앙을 그만 내려 주십시오."

대상21:18 야훼의 천사가 가드를 시켜 다윗에게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올라 가 거기 야훼께 제사 드릴 제단을 쌓아라." 하고일렀다.

대상21:19 다윗은 가드가 야훼의 이름으로 전하는 말을 따라 그리로 올라 갔다.

대상21:20 그 때 오르난은 보리 타작을 하다가 왕의 행차를 보고는 아들 넷과 함께 몸을 숨겼다.

대상21:21 오르난은 다윗의 행차가 다가오자 타작마당에서 나와 땅에 엎드리어 다윗에게 절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