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01:01 한 처음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 내셨다.

창01:02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 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 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창01:03 하느님께서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겨났다.

창01:04 그 빛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창01:05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첫날이 밤, 낮 하루가 지났다.

창01:06 하느님께서 "물 한가운데 창공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창01:0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창공을 만들어 창공 아래 있는 물과 창공 위에 있는 물을 갈라 놓으셨다.

창01:08 하느님께서 그 창공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이튿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창01:09 하느님께서 "하늘 아래 있는 물이 한 곳으로 모여, 마른 땅이 드러나거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창01:10 하느님께서는 마른 땅을 뭍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이렇게 이튿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창01:11 하느님께서 "땅에서 푸른 움이 돋아나거라! 땅 위에 낟알을 내는 풀과 씨있는 온갖 과일나무가 돋아나거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창01:12 이리하여 땅에는 푸른 움이 돋아났다. 낟알을 내는 온갖 풀과 씨 있는 온갖 과일 나무가 돋아났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창01:13 이렇게 사흗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창01:14 하느님께서 "하늘 창공에 빛나는 것들이 생겨 밤과 낮을 갈라 놓고 절기와 나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창01:15 또 하늘 창공에서 땅을 환히 비추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창01:16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만드신 두 큰 빛 가운데서 더 큰 빛은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빛은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또 별들도 만드셨다.

창01:17 하느님께서는 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걸어 놓고 땅을 비추게 하셨다.

창01:18 이리하여 밝음과 어둠을 갈라 놓으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창01:19 이렇게 나흗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창01:20 하느님께서 "바다에는 고기가 생겨 우글거리고 땅 위 하늘 창공아래에는 새들이 생겨 날아 다녀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창01:21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큰 물고기와 물 속에서 우글거리는 온갖 고기와 날아 다니는 온갖 새들을 지어 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창01:22 하느님께서 이것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새끼를 많이 낳아 바닷물 속에 번성하여라. 새도 땅 위에 번성하여라!"

창01:23 이렇게 닷샛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창01:24 하느님께서 "땅은 온갖 동물을 내어라! 온갖 집짐승과 길짐승과 들짐승을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창01:25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온갖 들짐승과 집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길짐승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창01:26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 또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01:27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 내셨다. 하느님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 내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 내시고

창01:28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서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를 돌아 다니는 모든 짐승을 부려라!"

창01:29 하느님께서 다시, "이제 내가 너희에게 온 땅 위에서 낟알을 내는 풀과 씨가 든 과일나무를 준다. 너희는 이것을 양식으로 삼아라.

창01:30 모든 들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도 온갖 푸른 풀을 먹이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창01:31 이렇게 만드신 모든 것을 하느님게서 보시니 참 좋았다. 엿샛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창02:01 이리하여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

창02:02 하느님께서는 엿샛날까지 하시던 일을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창02:03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새로 지으시고 이렛날에는 쉬시고 이 날을 거룩한 날로 정하시어 복을 주셨다.

창02:04 하늘과 땅을 지어 내신 순서는 위와 같았다. 야훼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때였다.

창02:05 땅에는 아직 아무 나무도 없었고, 풀도 돋아나지 않았다. 야훼 하느님께서 아직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땅을 갈 사람도 아직 없었던 것이다.

창02:06 마침 땅에서 물이 솟아 온 땅을 적시자

창02:07 야훼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창02:08 야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이라는 곳에 동산을 마련하시 고 당신께서 빚어 만드신 사람을 그리로 데려다가 살게 하셨다.

창02:09 야훼 하느님께서는 보기 좋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를 그 땅에서 돋아나게 하셨다. 또 그 동산 한가운데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돋아나게 하셨다.

창02:10 에덴에서 강 하나가 흘러 나와 그 동산을 적신 다음 네 줄기로 갈라 졌다.

창02:11 첫째 강줄기의 이름은 비손이라 하는데, 은과 금이 나는 하윌라 땅을 돌아 흐르고 있었다.

창02:12 그 땅은 좋은 금뿐 아니라 브돌라라는 향료와 홍옥수 같은 보석이 나는 곳이었다.

창02:13 둘째 강줄기의 이름은 기혼이라 하는데, 구스 온 땅을 돌아 흐르고 있었다.

창02:14 셋째 강줄기의 이름은 티그리스라 하는데, 아시리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고, 넷째 강줄기의 이름은 유프라테스라 하였다.

창02:15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데려다가 에덴에 있는 이 동산을 돌보게하시며

창02:16 이렇게 이르셨다.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 먹어라.

창02: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만은 따 먹지 말아라. 그것을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는다."

창02:18 야훼 하느님께서는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의 일을 거들 짝을 만들어 주리라." 하시고,

창02:19 들짐승과 공중의 새를 하나하나 진흙으로 빚어 만드시고, 아담에게 데려다 주시고는 그가 무슨 이름을 붙이는가 보고 계셨다. 아담이 동물 하나하나에게 붙여 준 것이 그대로 그 동물의 이름이 되었다.

창02:20 이렇게 아담은 집짐승과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이름을 붙여 주었지만, 그 가운데는 그의 일을 거들 짝이 보이지 않았다.

창02:21 그래서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신 다음, 아담의 갈빗대를 하나 뽑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시고는

창02:22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신 다음, 아담에게 데려 오시자

창02:23 아담은 이렇게 외쳤다. "드디어 나타났구나!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지아비에게서 나왔으니 지어미라고 부르리라!" 이리하여 남자는 어버이를 떠나 아내와 어울려 한 몸이 되게 되었다.

창02:24 아담 내외는 알몸이면서도 서로 부끄러운 줄을 몰랐다.

창03:01 야훼 하느님께서 만드신 들짐승 가운데 제일 간교한 것이 뱀이었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이 너희더러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하나도 따 먹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그것이 정말이냐?"

창03:02 여자가 뱀에게 대답였다.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동산에 있는 나무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 먹되,

창03:03 죽지 않으려거든 이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만은 따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다."

창03:04 그러자 뱀이 여자를 꾀었다. "절대로 죽지 않는다.

창03:05 그 나무 열매를 따 먹기만 하면 너희의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이 아시고 그렇게 말하신 것이다."

창03:06 여자가 그 나무를 쳐다보니 과연 먹음직하고 보기에 탐스러울 뿐더러 사람을 영리하게 해 줄 것 같아서, 그 열매를 따 먹고 같이 사는 남편에게도 따 주었다. 남편도 받아 먹었다.

창03:07 그러자 두 사람은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앞을 가리웠다.

창03:08 날이 저물어 선들바람이 불 때 야훼 하느님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는 야훼 하느님 눈에 뜨이지 않게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창03:09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부르셨다. "너 어디 있느냐?"

창03:10 아담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알몸을 드러내기가 두려워 숨었습니다."

창03:11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따 먹지 말라고 일러 둔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구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창03:12 아담은 핑계를 대었다. "당신께서 저에게 짝지어 주신 여자가 그 나무에서 열매를 따 주기에 먹었을 따름입니다."

창03:13 야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물으셨다. "어쩌다가 이런 일을 했느냐?" 여자도 핑계를 대었다. "뱀에게 속아서 따 먹었습니다."

창03:14 야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서 너는 저주를 받아, 죽기까지 배로 기어 다니며 흙을 먹어야 하리라.

창03:15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

창03:16 그리고 여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기를 낳을 때 몹시 고생하리라. 고생하지 않고는 아기를 낳지 못하리라. 남편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싶겠지만, 도리어 남편의 손아귀에 들리라."

창03:17 그리고 아담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내의 말에 넘어가 따 먹지 말라고 내가 일찍이 일러 둔 나무 열매를 따 먹었으니, 땅 또한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죽도록 고생해야 먹고 살리라.

창03:18 들에서 나는 곡식을 먹어야 할 터인데,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리라.

창03:19 너는 흙에서 난 몸이니 흙으로 돌아 가기까지 이마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얻어 먹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 가리라."

창03:20 아담은 아내를 인류의 어머니라 해서 하와라고 이름지어 불렀다.

창03:21 야훼 하느님께서는 가죽옷을 만들어 아담과 그의 아내에게 입혀 주셨다.

창03:22 야훼 하느님께서는 "이제 이 사람이 우리들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되었으니, 손을 내밀어 생명나무 열매까지 따 먹고 끝없이 살게되어서는 안 되겠다" 고 생각하시고

창03:23 에덴 동산에서 내 쫓으시었다. 그리고 땅에서 나왔으므로 땅을 갈라 농사를 짖게 하셨다.

창03:24 이렇게 아담을 쫓아 내신 다음 하느님은 동쪽에 거룹들을 세우시고 돌아 가는 불칼을 장치하여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목을 지키게 하셨다.

창04:01 아담이 아내와 한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외쳤다. "야훼께서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

창04:02 하와는 또 카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고 카인은 밭을 가는 농부가 되었다.

창04:03 때가 되어 카인은 땅에서 난 곡식을 야훼께 예물로 드렸고

창04:04 아벨은 양떼 가운데서 맏배의 기름기를 드렸다. 그런데 야훼께서는 아벨과 그가 바친 예물은 반기시고

창04:05 카인과 그가 바친 예물은 반기시지 않으셨다. 카인은 고개를 떨어뜨리고 몹시 화가 나 있었다. 야훼께서 이것을 보시고

창04:06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왜 그렇게 화가 났느냐? 왜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느냐?

창04:07 네가 잘했다면 왜 얼굴을 쳐들지 못하느냐?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잘못 먹었다면, 죄가 네 문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릴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그 죄에 굴레를 씌어야 한다."

창04:08 그러나 카인은 아우 아벨을 "들로 가자" 고 꾀어 들에 데리고 나가서 달려들어 아우 아벨을 쳐죽였다.

창04:09 야훼께서 카인에게 물셨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카인은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하고 잡아떼며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창04:10 그러나 야훼께서는 "네가 어찌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고 하시면 서 꾸짖으셨다.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짓고있다.

창04:11 땅이 입을 벌려 네 아우의 피를 네 손에서 받았다. 너는 저주를 받은 몸이니 이 땅에서 물러나야 한다.

창04:12 네가 아무리 애써 땅을 갈아도 이 땅은 더 이상 소출을 내 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아 다니는 신세가 될 것이다."

창04:13 그러자 카인이 야훼께 하소연하였다. "벌이 너무 무거워서, 저로서는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창04:14 오늘 이 땅에서 저를 아주 쫓아 내시니, 저는 이제 하느님을 뵙지 못하고 세상을 떠돌아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창04:15 "그렇게 못하도록 하여 주마. 카인을 죽이는 사람에게는 내가 일곱 갑절로 벌을 내리리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야훼께서는 누가 카인을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그에게 표를 찍어주셨다.

창04:16 카인은 하느님 앞에서 물러 나와 에덴 동쪽 놋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창04:17 카인이 아내와 한 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 임신하여 애녹을 낳았다. 카인은 제가 세운 고을을 아들의 이름을 따서 애녹이라고 불렀다.

창04:18 애녹에게서 이랏이 태어났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므후야엘은 므두사엘을, 므두사엘은 라멕을 낳았다.

창04:19 라멕은 두 아내를 데리고 살았는데, 한 아내의 이름은 아다요, 또 한 아내의 이름은 실라였다.

창04:20 아다가 낳은 야발은 장막에서 살며 양을 치는 목자들의 조상이 되었고

창04:21 그의 아우 유발은 거문고를 뜯고 퉁소를 부는 악사의 조상이 되었으며

창04:22 실라가 낳은 두발카인은 구리와 쇠를 다루는 대장장이가 되었다. 두발카인에게는 나아미라는 누이가 있었다.

창04:23 라멕이 아내들에게 말하였다. "아다야, 실라야, 내 말을 들어라. 라멕의 아내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를 다치지 말라. 죽여 버리리라. 젊었다고 하여 나에게 손찌검 하지 말라. 죽여 버리리라.

창04:24 카인을 해친 사람이 일곱 갑절로 보복을 받는다면, 라멕을 해치는 사람은 일흔 일곱 갑절로 보복받으리라."

창04:25 아담이 다시 아내와 한 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 아들을 낳고는 "하느님께서 카인에게 죽은 아벨 대신 이제 또 다른 아들을 주셨구나." 하며 이름을 셋이라고 지어 주었다.

창04:26 셋도 아들을 얻고 이름을 에노스라고 지어 불렀다. 그 때 에노스가 비로서 야훼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였다.

창05:01 아담의 계보는 이러하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지어 내시던 날, 하느님께서는 당신 모습대로 사람을 만드시되

창05:02 남자와 여자로 지어 내셨다. 그 날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 이름을 아담이라 지어 주셨다.

창05:03 아담은 백 삼십 세에 자기 모습을 닮은 아들을 낳고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

창05:04 셋을 낳은 다음 아담은 팔백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창05:05 아담은 모두 구백 삼십 년을 살고 죽었다.

창05:06 셋은 백 오 세에 에노스를 낳았다.

창05:07 셋은 에노스를 낳은 다음 팔백 칠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창05:08 셋은 모두 구백 십 이 년 살고 죽었다.

창05:09 에노스는 구십 세에 케난을 낳았다.

창05:10 에노스는 케난을 낳은 다음 팔백 십 오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창05:11 에노스는 모두 구백 오 년을 살고 죽었다.

창05:12 케난은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다.

창05:13 케난은 마할랄렐을 낳은 다음 팔백 사십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창05:14 케난은 모두 구백 십 년 을 살고 죽었다.

창05:15 마할랄렐은 육십 오 세에 야렛을 낳았다.

창05:16 마할랄렐은 야렛을 낳은 다음 팔백 삼십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창05:17 마할랄렐은 모두 팔백 구십 오 년을 살고 죽었다.

창05:18 야렛은 백 육십 이 세에 에녹을 낳았다.

창05:19 야렛은 에녹을 낳은 다음 팔백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창05:20 야렛은 모두 구백 육십 이 년을 살고 죽었다.

창05:21 에녹은 육십 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다.

창05:22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은 다음 삼백 년 동안 하느님과 함께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창05:23 에녹은 모두 삼백 육십 오 년을 살았다.

창05:24 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사라졌다. 하느님께서 데려 가신 것이다.

창05:25 므두셀라는 백 팔십 칠 세에 라멕을 낳았다.

창05:26 므두셀라는 라멕을 낳은 다음 칠백 팔십 이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창05:27 므두셀라는 모두 구백 육십 구 년을 살고 죽었다.

창05:28 라멕은 백 팔십 이 세에 아들을 낳고

창05:29 이름을 노아라고 지어 주며 "이 아들은 야훼께서 땅을 저주하시어 고생하며 일하던 우리를 한숨 돌리게 해 주리라" 하고 외쳤다.

창05:30 라멕은 노아를 낳은 다음 오백 구십 오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창05:31 라멕은 모두 칠백 칠십 칠 년을 살고 죽었다.

창05:32 노아가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을 때의 나이는 오백 세였다.

창06:01 땅 위에 사람이 불어나면서부터 그들의 딸들이 태어났다.

창06:02 하느님의 아들들이 그 사람의 딸들을 보고 마음에 드는 대로 아리따운 여자를 골라 아내로 삼았다.

창06:03 그래서 야훼께서는 "사람은 동물에 지나지 않으니 나의 입김이 사람들에게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사람은 백 이십 년밖에 살지 못하리라" 하셨다.

창06:04 그 때 그리고 그 뒤에도 세상에는 느빌림이라는 거인족이 있었는데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들로서 옛날부터 이름난 장사들이었다.

창06:05 야훼께서 세상이 사람의 죄악으로 가득 차고 사람마다 못된 생각만 하는 것을 보시고

창06:06 왜 사람을 만들었던가 싶으시어 마음이 아프셨다.

창06:07 야훼께서는 "내가 지어 낸 사람이지만, 땅 위에서 쓸어 버리리라. 공연히 사람을 만들었구나.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땅 위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모조리 없애 버리리라. 공연히 만들었구나" 하고 탄식하셨다.

창06:08 그러나 노아만은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다.

창06:09 노아의 이야기는 이러하다. 그 당시에 노아만큼 올바르고 흠없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었다.

창06:10 노아는 셈과 함과 야벳, 이렇게 세 아들을 두었다.

창06:11 하느님 보시기에 세상은 썩어 있었다.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다.

창06:12 하느님 보시기에 세상은 속속들이 썩어, 사람들이 하는일이 땅 위에 냄새를 피우고 있었다.

창06:13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노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은 이제 막판에 이르렀다. 땅 위는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저것들을 땅에서 다 쓸어 버리기로 하였다.

창06:14 너는 전나무로 배 한척을 만들어라. 배 안에 방을 여러 칸 만들고 안과 밖을 역청으로 칠하여라.

창06:15 그 배는 이렇게 만들도록 하여라. 길이는 삼백 자, 나비는 오십 자, 높이는 삼십 자로 하고,

창06:16 또 배에 지붕을 만들어 한 자 치켜 올려 덮고 옆에는 출입문을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만들어라.

창06:17 내가 이제 땅위에 폭우를 쏟으리라. 홍수를 내어 하늘 아래 숨쉬는 동물은 다 쓸어 버리리라. 땅 위에 사는 것은 하나도 살아 남지 못 할 것이다.

창06:18 그러나 나는 너와 계약을 세운다.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며느리들을 데리고 배에 들어 가거라.

창06:19 그리고 목숨이 있는 온갖 동물도 암컷과 수컷으로 한 쌍씩 배에 데리고 들어 가 너와 함께 살아 남도록 하여라.

창06:20 온갖 새와 온갖 집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온갖 길짐승이 두 마리씩 너한테로 올 터이니 그것들을 살려 주어라.

창06:21 그리고 너는 먹을 수 있는 온갖 양식을 가져다가 너와 함께 있는 사람과 동물들이 먹도록 저장해 두어라."

창06:22 노아는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하였다.

창07:01 야훼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식구들을 다 데리고 배에 들어 가거라. 내 보기에 지금 이 세상에서 올바른 사람은 너 밖에 없다.

창07:02 깨끗한 짐승은 종류를 따라 암컷과 수컷으로 일곱 쌍씩, 부정한 짐승은 암컷과 수컷으로 두 쌍씩,

창07:03 공중의 새도 암컷과 수컷으로 일곱 쌍씩 배에 데리고 들어 가 온 땅 위에서 각종 동물의 씨가 마르지 않도록 하여라.

창07:04 이제 이레가 지나면, 사십일 동안 밤낮으로 땅에 비를 쏟아, 내가 만든 모든 생물들을 땅 위에서 다 없애 버리리라."

창07:05 노아는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다 하였다.

창07:06 땅 위에 홍수가 난 것은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였다.

창07:07 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을 데리고 홍수를 피하여 배에 들어 갔다.

창07:08 또 깨끗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그리고 새와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길짐승도

창07:09 암컷과 수컷 두 쌍씩 노아한테로 와서 배에 들어 갔다. 노아는 모든 일을 야훼께 분부 받은 대로 하였다.

창07:10 이레가 지나자 폭우가 땅에 쏟아져 홍수가 났다.

창07:11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이월 십 칠일, 바로 그 날 땅 밑에 있는 큰 물줄기가 모두 터지고 하늘은 구멍이 뚫렸다.

창07:12 그래서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땅 위에 폭우가 쏟아졌다.

창07:13 바로 그 날 노아는 자기 아내와 세 아들 셈, 함, 야벳과 세 며느리를 배에 들여 보냈다.

창07:14 그리고 그들과 함께 각종 들짐승과 집짐승, 땅 위를 기는 각종 파충류와 날개를 가지고 나는 각종 새들을 들여 보냈다.

창07:15 몸을 가지고 호흡하는 모든 것이 한 쌍씩 노아와 함께 베에 올랐다.

창07:16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분부하신 대로 모든 짐승의 암컷과 수컷이 짝을 지어 들어 갔다. 그리고 노아가 들어 가자 야훼께서 문을 닫으셨다.

창07:17 땅 위에 사십 일 동안이나 폭우가 쏟아져 배를 띄울 만큼 물이 불어났다. 그리하여 배는 땅에서 높이 떠올랐다.

창07:18 물이 불어나 땅은 온통 물에 잠기고 배는 물 위를 떠다녔다.

창07:19 물은 점점 불어나 하늘 높이 치솟은 산이 다 잠겼다.

창07:20 물은 산들을 잠그고도 열 다섯 자나 더 불어났다.

창07:21 새나 집짐승이나 들짐승이나 땅 위를 기던 벌레나 사람 등 땅 위에서 움직이던 모든 생물이 숨지고 말았다.

창07:22 마른 땅 위에서 코로 숨쉬며 살던 것들이 다 죽고 말았다.

창07:23 이렇게 야훼께서는 사람을 비롯하여 모든 짐승들, 길짐승과 새에 이르기까지 땅 위에서 살던 모든 생물을 쓸어 버리셨다. 이렇게 땅에 있던 것이 다 쓸려 갔지만, 노아와 함께 배에 있던 사람과 짐승만은 살아 남았다.

창07:24 물은 백 오십 일 동안이나 땅 위에 괴어 있었다.

창08:01 하느님께서 노아와, 배에 있던 모든 들짐승과 집짐승들의 생각이 나셔서 바람을 일으키시니, 물이 삐기 시작하였다.

창08:02 땅 밑 큰 물줄기와 하늘 구멍이 막혀 하늘에서 내리던 비가 멎었다.

창08:03 그리하여 땅에서 물이 줄어들기 시작한 지 백 오십 일이 되던 날인

창08:04 칠월 십 칠일에 배는 마침내 아라랏산 등마루에 머물렀다.

창08:05 물은 시월이 오기까지 계속 줄어서 마침내 시월 초하루에 산 봉우리가 드러났다.

창08:06 사십 일 뒤에 노아는 자기가 만든 배의 창을 열고

창08:07 까마귀 한 마리를 내보내었다. 그 까마귀는 땅에서 물이 다 마를 때까지 이리저리 날아 다녔다.

창08:08 노아가 다시 지면에서 물이 얼마나 빠졌는지 알아 보려고 비둘기 한 마리를 내보내었다.

창08:09 그 비둘기는 발을 붙이고 앉을 곳을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 왔다. 물이 아직 온 땅에 뒤덮여 있었던 것이다. 노아는 손을 내밀어 비둘기를 배 안으로 받아 들였다.

창08:10 노아는 이레를 더 기다리다가 그 비둘기를 다시 배에서 내보내었다.

창08:11 비둘기는 저녁 때가 되어 되돌아 왔는데 부리에 금방 딴 올리브 이파리를 물고 있었다. 그제야 노아는 물이 줄었다는 것을 알았다

창08:12 노아는 다시 이레를 더 기다려 비둘기를 내어 보냈다. 비둘기가 이번에는 끝내 돌아 오지 않았다.

창08:13 노아가 육백 한 살이 되던 해 정월 초하루, 물이 다 빠져 땅은 말라 있었다. 노아가 배 뚜껑을 열고 내다보니, 과연 지면은 말라 있었다.

창08:14 이월 이십 칠일, 땅이 다 마르자,

창08:15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창08:16 "너는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을 데리고 배에서 나오너라.

창08:17 새나 집짐승이나 땅에서 기어 다니는 길짐승까지, 너와 함께 있던 모든 동물을 데리고 나와 땅 위에서 떼지어 살며 새끼를 많이 낳아 땅 위에 두루 번져나게 하여라."

창08:18 노아는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을 데리고 배에서 나왔다.

창08:19 들짐승과 집짐승과 새와 땅 위를 기어다니는 길짐승들도 그 종류별로 모두 배에서 따라 나왔다.

창08:20 노아는 야훼 앞에 제단을 쌓고 모든 정한 들짐승과 정한 새 가운데서 번제물을 골라 그 제단 위에 바쳤다.

창08:21 야훼께서 그 향긋한 냄새를 맡으시고 속으로 다짐하셨다. "사람은 어려서부터 악한 마음을 품게 마련,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다시는 전처럼 모든 짐승을 없애 버리지 않으리라.

창08:22 땅에 있는 한 뿌리는 때와 거두는 때,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밤과 낮이 쉬지 않고 오리라."

창09:01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시며 말씀하셨다. "많이 낳아, 온 땅에 가득히 불어나거라.

창09:02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길짐승과 바닷고기가 다 두려워 떨며 너희의 지배를 받으리라.

창09:03 살아 움직이는 모든 짐승이 너희의 양식이 되리라. 내가 전에 풀과 곡식을 양식으로 주었듯이 이제 이 모든 것을 너희게 준다.

창09:04 그러나 피가 있는 고기를 그대로 먹어서는 안된다. 피는 곧 그 생명이다.

창09:05 너희 생명인 피를 흘리게 하는 자에게 나는 앙갚음을 하리라. 어떤 짐승에게도 앙갚음을 하리라. 사람이 같은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에게도 앙갚음을 하리라.

창09:06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니 남의 피를 흘리는 사람은 제 피도 흘리게 되리라.

창09:07 너희는 많이 낳고 불어나거라. 땅 가득히 퍼져 땅을 정복하여라."

창09:08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또 말씀하셨다.

창09:09 "이제 나는 너희와 너희 후손과 계약을 세운다.

창09:10 배 밖으로 나와, 너와 함께 있는 새와 집짐승과 들짐승과 그 밖에 땅에 있는 모든 짐승과도 나는 계약을 세운다.

창09:11 나는 너희와 계약을 세워 다시는 홍수로 모든 동물을 없애 버리지 않을 것이요, 다시는 홍수로 땅을 멸하지 않으리라."

창09:12 하느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너뿐 아니라 너와 함께 지내며 숨쉬는 모든 짐승과 나 사이에 대대로 세우는 계약의 표는 이것이다.

창09:13 내가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둘 터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워진 계약의 표가 될 것이다.

창09:14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 구름 사이에 무지개가 나타나면,

창09:15 나는 너뿐 아니라 숨쉬는 모든 짐승과 나 사이에 세워진 내 계약을 기억하고 다시는 물이 홍수가 되어 모든 동물을 쓸어 버리지 못하게 하리라.

창09:16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나타나면, 나는 그것을 보고 하느님과 땅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계약을 기억할 것이다."

창09:17 하느님께서는 노아에게 "이것이 땅 위에 있는 모든 짐승과 나 사이에 세워진 계약의 표이다." 하고 다시 다짐하셨다.

창09:18 배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었다. 함은 가나안의 조상이다.

창09:19 이 세 사람이 노아의 아들인데, 온 세상 사람이 그들에게서 퍼져 나갔다.

창09:20 한편, 노아는 포도원을 가꾸는 첫 농군이 되었는데,

창09:21 하루는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벌거벗은 채로 천막 안에 누워 있었다.

창09:22 마침 가나안의 조상 함이 아버지가 벗은 것을 보고 밖에 나가 형과 아우에게 그 이야기를 하였다.

창09:23 셈과 야벳은 겉옷을 집어 어깨에 걸치고 뒷걸음으로 들어 가 아버지의 벗은 몸을 덮어 드렸다. 그들은 얼굴을 돌린 채 아버지의 벗은 몸을 보지 않았다.

창09:24 노아는 술이 깨어 작은 아들이 한 일을 알고

창09:25 이렇게 말하였다.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형제들에게 천대받는 종이 되어라."

창09:26 그는 또 말했다. "셈의 하느님, 야훼는 찬양 받으실 분,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어라.

창09:27 하느님께서 야벳을 흥하게 하시어 셈의 천막에서 살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어라."

창09:28 노아는 홍수가 있은 뒤에도 삼백 오십 년이나 더 살아,

창09:29 모두 구백 오십 년을 살고 죽었다.

창10:01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계보는 아래와 같다. 홍수가 있은 뒤에 그들은 자식을 낳았다.

창10:02 야벳의 아들은 고멜, 마곡, 메대, 야완, 두발, 메섹, 디라스,

창10:03 고멜의 아들은 아스그낫, 리밧, 도가르마,

창10:04 야완의 아들은 엘라사아, 다르싯, 기땀, 로다님이었다.

창10:05 이들에게서 바다를 끼고 사는 백성들이 갈라져 나왔다. 이들이 지방과 언어와 씨족과 부족을 따라 갈려 나간 야벳의 후손들이다.

창10:06 함의 아들은 구스, 에집트, 리비아, 가나안,

창10:07 구스의 아들은 스바, 하윌라, 라아마, 삽드가, 리아마의 아들은 세바와 드단이었다.

창10:08 구스에게서 니므롯이 났는데 그는 세상에 나타난 장사였다.

창10:09 그는 야훼께서도 알아 주시는 힘센 사냥꾼이었다. 그래서 "야훼께서도 알아주시는 힘센 사냥꾼" 이라는 속담까지 생겼다.

창10:10 그의 나라는 시날 지방인 바벨과 에렉과 아깟과 갈네에서 시작되었다.

창10:11 그는 지방을 떠나 아시리아로 나와서 니느웨와 르호봇성과 갈라를 세우고,

창10:12 니느웨와 갈라 사이에 레센이라는 아주 큰 성을 세웠다.

창10:13 에집트에게서 리디아족, 아남족, 르합족, 납두족,

창10:14 바드루스족, 가슬루족, 갑돌족이 나왔다. 이 갑돌족에서 불레셋족이 나왔다.

창10:15 가나안에게서 태어난 첫 아들은 시돈 이었다. 또 그에게서 헷족과

창10:16 여부스족, 아모리족, 기르갓족,

창10:17 히위족, 아르키족, 신족,

창10:18 아르왓족, 스말족, 하맛족이 나왔다. 가나안족은 뒤에 사방으로 흩어져 나갔다.

창10:19 가나안 지방의 경계선은 시돈에서 시작하여 그랄 쪽으로 내려 가다가 가자에 이르고, 거기서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 쪽으로 라사에 이르렀다.

창10:20 이것이 씨족과 언어와 지방과 부족을 따라서 갈려 나간 함의 후손들이다.

창10:21 셈에게서도 아들이 태어났다. 에벨의 모든 후손이 그에게서 나왔는데, 그는 또한 야벳의 맏형이기도 하다.

창10:22 셈에게서는 엘람과 아시리아, 아르박삿, 룻, 아람이 났다.

창10:23 아람의 아들들은 우스, 훌, 게델, 마스였다.

창10:24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았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다.

창10:25 에벨은 아들 둘을 낳았는데, 그 중의 한 아들은 벨렉이라 불리었다. 그의 시대에 인종이 갈라졌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 것이다. 그의 아우는 욕단이라고 불리었다.

창10:26 욕단에게서 알모닷, 셀렙, 하살마윗, 예라,

창10:27 하도람, 우잘, 디클라,

창10:28 오발, 아비마엘, 세바,

창10:29 모빌, 하읠라, 요밥이났다. 이들은 모두 욕단의 후손들이다.

창10:30 그들이 살던 지방은 메사에서 스바르에 이르는 동쪽 산악지대였다.

창10:31 이상이 씨족과 언어와 지방과 부족을 따라 갈려 나간 셈의 후손들이다.

창10:32 각 부족의 계보를 따라 나누어진 노아 후손들의 씨족은 위와 같다. 그들에게서 부족들이 세상에 갈라져 나간 것은 홍수가 있은 뒤의 일이었다.

창11:01 온 세상이 한 가지 말을 쓰고 있었다. 물론 낱말도 같았다.

창11:02 사람들은 동쪽에서 옮아 오다가 시날 지방 한 들판에 이르러 거기 자리를 잡고는

창11:03 의논하였다. "어서 벽돌을 빚어 불에 단단히 구워 내자." 이리하여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을 쓰게 되었다.

창11:04 또 사람들은 의논하였다.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창11:05 야훼께서 땅에 내려 오시어 사람들이 이렇게 세운 도시와 탑을 보시고

창11:06 생각하셨다. "사람들이 한 종족이라 말이 같아서 안 되겠구나.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겠구나.

창11:07 당장 땅에 내려 가서 사람들이 쓰는 발을 뒤섞어 놓아 서로 듣지 못하게 해야겠다."

창11:08 야훼께서는 사람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으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도시를 세우던 일을 그만 두었다.

창11:09 야훼께서 온 세상의 말을 거기에서 뒤섞어 놓아 사람들은 온 땅을 흩으셨다고 해서 그 도시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불렀다.

창11:10 셈의 후손은 다음과 같다,. 셈은 홍수가 끝난 지 이 년 뒤 그의 나이 백 세가 되어 아르박삿을 낳았다.

창11:11 셈은 아르박삿을 낳은 뒤 오백 년 동안을 더 살면서 아들 딸을 낳았다.

창11:12 아르박삿은 삼십 오 세 되던 해에 셀라를 낳았다.

창11:13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은 뒤 사백 삼 년 동안을 더 살면서 아들 딸을 낳았다.

창11:14 셀라는 삼셉 세 되던 해에 에벨을 낳았다.

창11:15 셀라는 에벨을 낳은 뒤 사백 삼 년 동안을 더 살면서 아들 딸을 낳았다.

창11:16 에벨은 삼십 사 세 되던 해에 벨렉을 낳았다.

창11:17 에벨은 벨렉을 낳은 뒤 사백 삼십 년 동안을 더 살면서 아들 딸을 낳았다.

창11:18 벨렉은 삼십 세 되던 해에 르우를 낳았다.

창11:19 벨렉은 르우를 낳은 뒤 이백 구 년 동안을 더 살면서 아들 딸을 낳았다.

창11:20 르우는 삼십 이 세 되던 해에 스룩을 낳았다.

창11:21 르우는 스룩을 낳은 뒤 이백 칠 년 동안을 살면서 아들 딸을 낳았다.

창11:22 스룩은 삼십 세 되던 해에 나홀을 낳았다.

창11:23 스룩은 나홀을 낳은 뒤 이백 년 동안을 더 살면서 아들 딸을 낳았다.

창11:24 나홀은 이십 구 세 되던 해에 데라를 낳았다.

창11:25 나홀은 데라를 낳은 뒤 백 십 구 년 동안을 더 살면서 아들 딸을 낳았다.

창11:26 데라는 칠십 세가 되기까지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다.

창11:27 데라의 후손은 다음과 같다.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고 란은 룻을 낳았다.

창11:28 하란은 고향인 갈대아 우르에서 자기의 아버지보다 먼저 죽었다.

창11:29 아브람과 나홀이 아내를 맞았는데, 아브람의 아내 이름은 사래요, 나홀의 아내는 밀가였다. 밀가는 하란의 딸로서 이스가와는 동기간이었다.

창11:30 사래는 잉태를 하지 못하는 몸이었으므로 자식이 없었다.

창11:31 데라는 아브람과 아들 하란에게서 난 손자 룻과, 아들 아브람의 아내인 며느리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을 향하여 길을 떠나다가 하란에 이르러 거기에다 자리잡고 살았다.

창11:32 데라는 이백 오 년을 살고 하란에서 죽었다.

창12:01 야훼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창12:02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리라. 너에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떨치게 하리라. 네 이름은 남에게 복을 끼쳐 주는 이름이 될 것이다.

창12:03 너에게 복을 비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 것이며 너를 저주 하는 사람에게는 저주를 내리리라. 세상 사람들이 네 덕을 입을 것이다."

창12:04 아브람은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길을 떠났다. 룻도 함께 떠났다. 하란을 떠날 때, 아브람의 나이는 칠십 오 세였다.

창12:05 아브람은 아내 사래와 조카 룻과 하란에서 모은 재산과 거기에서 얻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길을 떠나 마침내 가나안에 이르렀다.

창12:06 아브람은 가나안 땅을 거쳐 모레의 상수리나무가 있는 세겜 성소에 이르게 되었다. 그 때 그 땅에는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창12:07 야훼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시어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고 하셨다. 아브람은 야훼께서 자기에게 나타나셨던 그 자리에 제단을 쌓아 야훼께 바쳤다.

창12:08 아브람은 그 곳을 떠나 베델 동쪽에 있는 산악지대로 옮겨 가서 서쪽으로는 베델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아이가 보이는 곳에 천막을 쳤다. 아브람은 거기에 제단을 쌓아 야훼께 바치고 야훼의 이름을 불러 예배를 드렸다.

창12:09 아브람은 다시 길을 떠나 네겝 쪽으로 옮겨 갔다.

창12:10 마침 그 지방에 흉년이 들었는데, 그 흉년이 너무나 심하여 아브람은 에집트에 몸붙여 살려고 옮겨 간 일이 있었다.

창12:11 에집트 땅에 발을 들여 놓기 전에 아브람이 아내 사래에게 당부하였다. "나는 당신이 정말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하오.

창12:12 에집트인들이 당신을 보면 당신의 남편이라고 해서 나를 죽이고 당신만 살려 둘 것이오.

창12:13 그러니 나를 오라버니라고 부르시오. 그러면 내가 당신 덕으로 죽음을 면하고 대접도 받을 것이오."

창12:14 아브람은 에집트에 들어 갔다. 에집트인들이 보기에 그의 아내는 정말 아름다웠다.

창12:15 에집트 왕의 신하들은 그를 보고 왕 앞에 나아가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났다고 아뢰었다. 그리하여 사래는 왕궁으로 불려 들어갔다.

창12:16 아브람은 그 덕분에 대접을 받고 남종들과 여종들, 양떼와 소떼, 암나귀와 수나귀, 그리고 낙타를 여러 마리 받았다.

창12:17 그러나 왕은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불러 들인 벌로 온 가족과 함께 야훼께 무서운 재앙을 받았다.

창12:18 왕은 아브람을 불러 꾸짖었다.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일을 했느냐? 왜 그를 네 아내라고 하지 않았느냐?

창12:19 왜 이 여자를 네 누이라고 속여 내 아내로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당장 물러나거라."

창12:20 에집트 왕은 부하들에게 명하여 아브람을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와 함께 내어 보냈다.

창13:01 아브람은 모든 재물을 거두어 가지고 아내와 함께 에집트에서 나와 네겝으로 올라 갔다.

창13:02 아브람은 가축과 은과 금을 많이 가진 큰 부자가 되었다.

창13:03 아브람은 네겝에서 베델 쪽으로 옮겨 가다가 전에 천막을 쳤던 베델과 아이 사이에 이르렀다.

창13:04 그 곳은 지난날 아브람이 제단을 쌓고 야훼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던 곳이었다.

창13:05 아브람을 따라 다니는 룻도 양떼와 소떼를 비롯하여 천막도 여러개 가지고 있었다.

창13:06 그 지방은 그들이 함께 살 만한 곳이 못되었다. 그들이 지닌 재산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함께 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창13:07 그래서 아브람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사이에 싸움이 잦았다. 그 때는 가나안 사람들과 브리즈 사람들이 그 땅에 살고 있던 때였다.

창13:08 아브람이 롯에게 말하였다. "너와 나는 한 골육이 아니냐? 네 목자들과 내 목자들이 서로 다투어서야 되겠느냐?

창13:09 네 앞에 얼마든지 땅이 있으니, 따로 나가서 살림을 차려라. 네가 왼쪽을 차지하면 나는 오른쪽을 가지겠고, 네가 오른쪽을 원하면 나는 왼쪽을 택하겠다."

창13:10 롯이 멀리 요르단 분지를 다 둘러 보니, 소알에 이르기까지 마치 야훼의 동산같이, 에집트의 땅같이 물이 넉넉하였다. 그것은 야훼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의 모습이었다.

창13:11 롯은 요르단 분지를 다 차지하기로 하고 그리로 옮겨 갔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서로 헤어졌다.

창13:12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살았고, 롯은 요르단 분지에 있는 여러 도시에서 살다가 마침내 소돔으로 천막을 옮겼다.

창13:13 그런데 소돔 사람들은 야훼께 못할 짓만 하는 아주 못된 사람들이었다.

창13:14 롯이 떠나 간 다음 야훼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고개를 들어 네가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둘러 보아라.

창13:15 네 눈에 비치는 온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아주 주겠다.

창13:16 나는 네 자손을 땅의 티끌만큼 불어나게 하리라. 땅의 티끌을 셀 수 없듯이 네 자손도 셀 수 없게 될 것이다.

창13:17 어서 이 땅을 두루 돌아 보아라. 내가 이 땅을 너에게 주리라."

창13:18 아브람은 천막을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있는 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거기에서 제단을 쌓아 야훼께 바쳤다.

창14:01 시날 왕 아므라벨, 엘라살 왕 아료, 엘람 왕 그돌라오멜, 고임 왕 티드알의 시대였다.

창14:02 이 왕들은 소돔 왕 베라, 고모라 왕 비르사, 아드마 왕 시납, 스보임 왕 세메벨, 벨라 왕 곧 소알 왕과 싸움을 벌였다.

창14:03 이들 다섯 왕은 동맹을 맺고 이띰 골짜기에 집결하였다. 시띰 골짜기는 지금 짠물호수가 있는 곳이다.

창14:04 이들은 십이 년 동안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십삼 년 되던 해에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창14:05 십사 년째 되던 해에 그돌라오멜은 동맹을 맺은 왕들과 함께 출동하여 아스드롯카르나임에서 르바족을 치고, 함에서 수스족을 치고 사웨키랴다임에서 엠족을 치고

창14:06 세일산에서 호리족을 치고, 광야 근처 엘바란까지 쳐내려 왔다.

창14:07 그들은 거기에서 발을 돌려 재판 샘터가 있는 카데스로 쳐들어 가 아말렉족의 온 땅과 하사손다말에 살고 있는 아모리족도 쳐 무찔렀다.

창14:08 그러자 소돔 왕, 고모라 왕, 아드마 왕, 스보임 왕, 벨라 왕 곧 소알 왕이 출동하여 시띰 골짜기에 진을 치고 그들과 싸움을 벌였다.

창14:09 그들이 엘람 왕 그돌라오멜, 고임 왕 티드알, 시날 왕 아므라벨, 엘라살 왕 아료과 어울리니, 네 왕이 다섯 왕과 맞붙은 것이다.

창14:10 그런데 시띰 골짜기에는 역청 수렁이 많았는데,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은 도망치다가 거기에 빠졌고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쳤다.

창14:11 그들은 소돔과 고모라 왕들이 가지고 있던 재물과 양식을 모두 빼앗고,

창14:12 소돔에 살고 있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끌고 가면서 그의 재물도 빼앗았다.

창14:13 한 사람이 도망쳐 나와서 히브리인 아브람에게 이 일을 알렸다. 아브람은 그 때 아모리인 마므레의 상수리나무가 무성한 곳에 살고 있었다. 마므레는 에스골과 아넬과 동기간으로서, 이들은 아브람과 계약을 맺은 사이였다.

창14:14 아브람은 자기 골육이 끌려 갔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길러 낸 사병 삼백 십 팔 명을 소집하여 단까지 쫓아 갔다.

창14:15 아브람과 그의 부하들은 여러 패로 나뉘어 밤을 틈타 그들을 기습, 다마스커스 북쪽에 있는 호바까지 추격해 가면서

창14:16 모든 것을 되찾았다.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부녀자들과 그 밖의 모든 사람들을 되찾아 냈다.

창14:17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동맹을 맺은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 오는데 소돔 왕이 왕의 골짜기라고도 불리는 사웨 골짜기까지 나와 그를 맞았다.

창14:18 살렘 왕 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였다.

창14:19 그는 아브람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하늘과 땅을 만드시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내리소서.

창14:20 그대의 원수를 그대의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어라." 아브람은 자기가 가진 것 전부에서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창14:21 이때,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물건은 가지되 사람만은 돌려 달라고 청하였다.

창14:22 아브람은 "내가 하늘과 땅을 만드셨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야훼께 손을 들어 맹세하오" 하면서 대답하였다.

창14:23 "아브람이 내 덕에 부자가 되었다고 할 속셈이오? 나는 실오라기 하나, 실끈 한 가닥도 당신의 것은 차지하지 않겠소.

창14:24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지만, 젊은이들이 먹은 것만은 찾지 마시오. 그리고 함께 갔던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만은 저희의 못을 차지하게 해야 하겠소."

창15:01 이런 일들이 있은 뒤에 야훼께서 환상으로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무서워하지 말라, 아브람아, 나는 방패가 되어 너를 지켜 주며, 매우 큰 상을 너에게 내리리라."

창15:02 그러자 아브람이 말씀드렸다. "야훼 나의 주여, 나는 자식이 없는 몸입니다. 가문의 대를 이을 사람이라고는 다마스커스 사람 엘리에젤밖에 없는데, 나에게 무엇을 주신다는 말씀입니까?

창15:03 나를 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식 하나도 점지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내 대를 이을 사람이라고는 내 집의 이 종밖에는 없지 않습니까?" 아브람이 이렇게 여쭙자,

창15:04 야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대를 이을 사람은 그가 아니다 장차 네 몸에서 날 네 친 아들이 네 대를 이을 것이다."

창15:05 그리고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시어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 보아라.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네 자손이 저렇게 많이 불어날 것이다."

창15:06 그가 야훼를 믿으니, 야훼께서 이를 갸륵하게 여기시어,

창15:07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낸 야훼다."

창15:08 아브람이 "내가 이 땅을 차지하게 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가 있겠읍니까?" 하고 묻자

창15:09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년 된 수양과 산비둘기, 집비둘기를 한 마리씩 나에게 바쳐라."

창15:10 그는 이모든 것을 잡아다가 반으로 쪼개고 그 쪼갠 것을 짝을 맞추어 마주 놓았다. 그러나 날짐승만은 쪼개 놓지 않았다.

창15:11 솔개들이 그 잡아 놓은 짐승들 위에 날아 오면, 아브람은 이를 쫓고 있었다.

창15:12 해질 무렵, 아브람은 신비경에 빠져 들어 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데,

창15:13 야훼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똑똑히 알아 두어라. 네 자손이 남의 나라에 가서 그들의 종이 되어 얹혀 살며 사백 년 동안 압제를 받을 것이다.

창15:14 그러나, 네 자손을 부리던 민족을 나는 심판하리라. 그런 다음, 네 자손에게 많은 재물을 들려 거기에서 나오게 하리라.

창15:15 그러나 너는 내 명대로 살다가 고이 세상을 떠나 안장 될 것이다

창15:16 네 자손은 아모리족의 죄가 찰 만큼 찬 다음, 사 대만에야 돌아오게 될 것이다."

창15:17 해가 져서 캄캄해지자, 연기 뿜는 가마가 나타나고 활활 타는 횃불이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가는 것이었다.

창15:18 그 날 야훼께서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말씀하셨다. "나는 에집트 개울에서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는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준다.

창15:19 헷족, 브리즈족, 르바족,

창15:20 아모리족, 가나안족, 기르갓족, 여부스족이 살고 있는 땅이다.

창16:01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아직 아이를 낳지 못했는데, 마침 사래에게는 하갈이라는 에집트인 몸종이 있었다.

창16:02 사래가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나에게 자식을 주지 않으시니, 내 몸종을 받아 주십시오. 그 몸에서라도 아들을 얻어 대를 이었으면 합니다." 아브람은 사래의 뜻을 받아 들이기로 하였다.

창16:03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에집트인 몸종 하갈을 남편 아브람에게 소실로 들여 보냈다. 이것은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지 십 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창16:04 아브람이 하갈과 한 자리에 들었더니, 하갈의 몸에 태기가 있게 되었다. 하갈은 그것을 알고 안주인을 업신여기게 되었다.

창16:05 그러자 사래가 아브람에게 호소하였다. "내가 이렇게 멸시를 받는 것은 당신 탓입니다. 나는 내 몸종을 당신 품에 안겨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가 자기 몸에 태기가 있는 것을 알고는 저를 업신여깁니다. 야훼께서 나와 당신 주시기 바랍니다."

창16:06 아브람이 사래에게 말였다. "당신의 몸종인데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소? 당신 좋을 대로 하시오." 사래가 하갈을 박대하자 하갈은 주인곁을 피하여 도망치는데,

창16:07 야훼의 천사가 빈들에 있는 샘터에서 하갈을 만났다. 그 샘터는 수르로 가는 길가에 있었다.

창16:08 그 천사가 "사래의 종 하갈아!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하고 물었다. "나의 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치는 길입니다." 하갈이 이렇게 대답하자,

창16:09 야훼의 천사는 주인 곁으로 돌아 가 고생을 참고 견디라면서

창16:10 이렇게 일러 주는 것이었다. "내가 네 자손을 아무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불어나게 하리라."

창16:11 야훼의 천사는 다시 "너는 아들을 배었으니 낳거든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 울부짖음을 야훼께서 들어 주셨다.

창16:12 네 아들은 들 나귀 같은 사람이라, 닥치는 대로 치고 받아 모든 골육의 형제와 등지고 살리라."

창16:13 하갈은 자기에게 말씀해 주시는 야훼를 "나를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 이라고 불렀다. 하갈이 "이런 데서 나를 돌보시는 하느님을 뵙다니!" 라고 한 데서 그런 이름이 생긴 것이다.

창16:14 그래서 그 샘터를 "라하이 로이" 라고 불렀다. 그 샘터는 카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었다.

창16:15 하갈은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아브람은 하갈이 낳아 준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였다.

창16:16 하갈이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 준 것은 아브람의 나이 팔십 육 세 되던 해의 일이었다.

창17:01 아브람이 구십 구 세 되던 해에 야훼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신이다. 너는 내 앞을 떠나지 말고 흠 없이 살아라.

창17:02 나는 너와 나 사이에 계약을 세워 네 후손을 많이 불어 나게 하리라."

창17:03 아브람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하느님께서 그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창17:04 "내가 너와 계약을 맺는다. 너는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리라.

창17:05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삼으리니, 네 이름은 이제 아브람이 아니라 아브라함이라 불리리라.

창17:06 나는 너에게서 많은 자손이 태어나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왕손도 너에게서 나오게 하리라.

창17:07 나는 너와 네 후손의 하느님이 되어 주기로, 너와 대대로 네 뒤를 이을 후손들과 나 사이에 나의 계약을 세워 이를 영원한 계약으로 삼으리라.

창17:08 네가 몸붙여 살고 있는 가나안 온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준다.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리라."

창17:09 하느님께서 또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뿐 아니라, 네 후손 대대로 지켜야 한다.

창17:10 너희 남자들은 모두 할례를 받아라. 이것이 너와 네 후손과 나 사이에 세운 내 계약으로서 너희가 지켜야 할 일이다.

창17:11 너희는 포경을 베어 할례를 베풀어야 한다.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세운 계약의 표다.

창17:12 대대로 너희 모든 남자는 난 지 팔 일만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 네 후손이 아닌, 네 집에서 난 씨종이나 외국인에게서 돈 주고 산 종이라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

창17:13 네 집에서 난 씨종이나 돈 주고 산 종도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내 계약이 영원한 계약으로서 너희 몸에 새겨질 것이다.

창17:14 포경을 베어 할례를 받지 않은 남자는 내 계약을 깨뜨린 사람이니 겨례에게서 따돌림받게 되리라."

창17:15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분부하셨다. "네 아내 사래를 사래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라. 그의 이름은 사라이다.

창17:16 내가 그에게 복을 내려 너에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리라. 그에게 복을 내려 많은 민족의 어미가 되게 하고 그에게서 민족들을 다스릴 왕손이 일어나게 하리라."

창17:17 아브라함은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있으면서도 속으로는 우스워서 "나이 백 살에 아들을 보다니! 사라도 아흔 살이나 되었는데 어떻게 아기를 낳겠는가?" 하고 중얼거렸다.

창17:18 그러면서 하느님께 이스마엘이나 당신의 귀여움을 받으며 살게 해 달라고 청하자

창17:19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네 아내 사라가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터이니, 그의 이름을 이사악이라고 하여라. 나는 그와 나의 계약을 세우리라. 그와 그의 후손의 하느님이 되어 주기로 영원한 계약을 세워 주리라.

창17:20 이스마엘을 생각하고 하는 네 말도 들어 주리라. 그에게도 복을 내려 자손이 많이 태어나 수없이 불어나게 하겠다. 그에게서 열 두 영도자가 나서 큰 민족이 일어나게 하겠다.

창17:21 나의 이 계약은 사라가 내년 이맘 때 너에게 낳아 줄 이사악에게 세워 주는 것이다."

창17:22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실 말씀을 다 하시고 그를 떠나 올라 가셨다.

창17:23 아브라함은 그 날로 아들 이스마엘을 비롯하여 집에서 난 씨종과 돈 주고 산 종에 이르기까지 집 안에 있는 모든 남자를 다 불러 들여 포경을 베어 할례를 베풀었다.

창17:24 아브라함도 포경을 베어 할례를 받았는데, 그때 나이가 구십 구세였고

창17:25 아들 이스마엘이 포경을 베어 할례를 받은 것은 십 삼 세 되던 해였다.

창17:26 이렇게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스마엘은 같은 날 할례를 받았다

창17:27 아브라함의 집에 있는 모든 남자들, 집에서 난 씨종이나 외국인 에게서 돈 주고 산 종도 모두 아브라함과 함께 할례를 받았다.

창18:01 야훼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문 어귀에 앉아 있다가

창18:02 고개를 들어 웬 사람 셋이 자기를 향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들을 보자마자 천막 문에서 뛰어 나가 맞으며 땅에 엎드려

창18:03 청을 드렸다. "손님네들, 괜찮으시다면 소인 곁을 그냥 지나쳐 가지 마십시오.

창18:04 물을 길어 올 터이니 발을 씻으시고 나무 밑에서 좀 쉬십시오.

창18:05 떡도 가져 올 터이니 잡수시고 피곤을 푸신 뒤에 길을 떠나 십시오. 모처럼 소인한테 오셨는데, 어찌 그냥 가시겠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아! 그렇게 하여 주시겠소?"

창18:06 아브라함은 급히 천막으로 들어 가 사라에게 고운 밀가루 세 말을 내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고 이르고

창18:07 소떼가 있는 곳으로 달려 가 살이 연하고 맛있어 보이는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종에게 맡겨 빨리 잡아서 요리하게 하고는

창18:08 그 송아지 요리에다가 엉긴 젖과 우유를 곁들여서 손님들 앞에 차려 놓고, 손님들이 나무 밑에서 먹는 동안 그 곁에 서서 시중을 들었다.

창18:0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부인 사라는 어디 계시오?" 하고 묻자, 아브라함은 사라가 천막에 있다고 대답하였다.

창18:10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날 무렵, 내가 틀림없이 너를 찾아 오리라. 그 때 네 아내 사라는 이미 아들을 낳았을 것이다." 사라는 아브라함이 등지고 서 있는 천막 문 어귀에서 이 말을 엿듣고 있었다.

창18:11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나이 많은 늙은이였고 사라는 달거리가 끊긴 지도 오래였다.

창18:12 그래서 사라는 속으로 웃으며 "내가 이렇게 늙었고 내 남편도 다 늙었는데, 이제 무슨 낙으로 다시 보랴!" 하고 중얼거렸다.

창18:13 그러자 야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사라가 다 늙은 몸으로 어떻게 아기를 낳으랴고 웃으니, 될 말이냐?

창18:14 이 야훼가 무슨 일인들 못하겠느냐?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날 무렵에 내가 다시 찾아 오리라. 그 때 사라는 이미 아들을 것이다."

창18:15 그러자 사라는 겁이 나서 웃지 안았다고 잡아뗐으나, 야훼께서는 "아니다. 너는 분명히 웃었다" 하시며 꾸짖으셨다.

창18:16 사람들은 길을 떠나 소돔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도 그들을 배웅하느라고 같이 왔다.

창18:17 야훼께서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셨다. "내가 장차 하려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랴?

창18: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민족이 되고 세상 민족들은 아브라함의 이름을 부르며 서로 복을 빌 것이 아닌가?

창18:19 나는 그로 하여금 그의 자손과 그의 뒤를 이을 가문에게 옳고 바른 일을 지시하여 이 야훼의 가르침을 지키게 하려고 그를 뽑아 세우지 않았던가? 그러니, 나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것을 그대로 이루어 주어야 하리라."

창18:20 이렇게 생각하시고 야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 오는 저 아우성을 나는 차마 들을 수가 없다.

창18:21 내려가서 그 하는 짓들이 모두 나에게 들려 오는 저 아우성과 정말 같은 것인지 알아 보아야 하겠다."

창18:22 그 사람들은 걸음을 옮겨 소돔 쪽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냥 야훼 앞에 서 있었다.

창18:23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물었다. "당신께서는 죄없는 사람을 죄인과 함께 쓸어 버리시렵니까?

창18:24 저 도시 안에 죄없는 사람이 오십 명이 있다면 그래도 그 곳을 쓸어 버리시렵니까? 죄없는 사람 오십 명을 보시고 용서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창18:25 죄없는 사람을 어찌 죄인과 똑같이 보시고 함께 죽이시려고 하십니까?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이라면 공정하셔야 할 줄 압니다."

창18:26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소돔성에 죄없는 사람이 오십 명만 있으면, 그 죄없는 사람을 보아서라도 다 용서해 줄 수 있다."

창18:27 그러자 아브라함이 다시 말했다. "티끌이나 재만도 못한 주제에 감히 아룁니다.

창18:28 죄없는 사람 오십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때문애 온 성을 멸하시겠습니까?"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저 곳에 죄없는 사람이 사십 오 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

창18:29 아브라함이 "사십 명밖에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여쭙자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사십 명을 보아서라도 멸하지 않겠다."

창18:30 아브라함이 또 여쭈었다. "주여,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삼십 명밖에 안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가 "삼십 명만 되어도 멸하지 않겠다." 하고 대답하시자

창18:31 그가 또다시 여쭈었다. "죄송하오나,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일 이십 명밖에 안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가 "이십 명만 되어도 그들을 보아서 멸하지 않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창18:32 아브라함이 다시 "주여, 노여워 마십시오.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일 열 사람밖에 안 되어도 되겠습니까?"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사람을 보아서라도 멸하지 않겠다.

창18:33 야훼께서는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자리를 뜨셨다. 아브라함도 자기 고장으로 되돌아 갔다.

창19:01 하느님의 천사 둘이 소돔에 다다른 것은 저녁 때였다. 룻이 때마침 성문께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맞으며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청하였다.

창19:02 "손님네들, 누추하지만 제 집에 들러 발을 씻으시고 하룻밤 편히 쉬신 다음 아침 일찍이 길을 떠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들은 밖에서 밤을 새우겠다고 하면서 사양하였으나,

창19:03 롯이 하도 간청하는 바람에 롯을 따라 그의 집에 들어 갔다. 롯은 그들에게 누룩 안 든 빵을 구워 주며 대접하였다.

창19:04 그들이 아직 잠자리에 들기 전이었다. 소돔 시민이 늙은이 젊은이 할 것 없이 온통 몰려 와 롯의 집을 둘러 싸고 롯에게

창19:05 소리치는 것이었다. "오늘 밤 네 집에 든 자들이 어디 있느냐? 그자들하고 재미를 좀 보게 끌어 내어라."

창19:06 롯이 밖으로 나가 등뒤로 문을 닫고

창19:07 사정하였다. "여보시오, 제발 이런 못된 짓은 하지들 마시오.

창19:08 아시다시피 나에게는 아직 남자를 모르는 딸이 둘 있소. 그 아이들을 당신들에게 내어줄 터이니 마음대로 하시오. 그러나 내가 모신 불들에게만은 아무 짓도 말아 주시오."

창19:09 그러나 그들은 "비켜라. 네가 떠돌이 주제에 재판관 행세를 할참이냐? 그자들보다 너부터 혼내 주어야겠다." 고 하면서 롯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문을 부수려 하였다.

창19:10 일이 이쯤 되자 그 두 사람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 안으로 끌어 들이고 문을 닫았다.

창19:11 그리고 문 앞에 몰려 든 사람들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눈이 부셔 문을 찾지 못하게 만들었다.

창19:12 그리고 나서 롯에게 말하였다. "네 식구가 이 곳에 또 있느냐? 아들 딸 말고도 이 성에 다른 식구가 있거든 다 데리고 떠나거라

창19:13 이 백성이 아우성치는 소리가 야훼께 사무쳐 올랐다. 그래서 우리는 야훼의 보내심을 받아 이 곳을 멸하러 왔다."

창19:14 롯은 곳 딸들과 약혼한 사람들을 찾아 가, "야훼께서 이 성을 멸하기로 작정하셨으니 어서 이 곳을 빠져 나가라." 하고 일렀다 그러나 사위 될 사람들은 실없는 소리를 한다면서 웃어 넘겼다.

창19:15 동틀 무렵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였다. "이 성에 벌이 내릴 때 함께 죽지 않으려거든, 네 아내와 시집가지 않은 두 딸을 데리고 어서 떠나거라."

창19:16 그래도 롯이 망설이므로 그들은 보다못해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 밖으로 끌어 내었다. 야훼께서 롯을 그토록 불쌍히 여기셨던 것이다.

창19:17 롯의 가족을 데리고 나온 그들은 "살려거든 어서 달아나거라. 뒤를 돌아다 보아서는 안 된다. 이 분지 안에는 아무데도 머물지 말아라. 있는 힘을 다 내어 산으로 피해야 한다" 하고 재촉하였다

창19:18 그러나 롯은 그들에게 간청하였다."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창19:19 저같이 하잘 것 없는 사람에게 이렇듯 큰 호의를 베풀어 목숨을 건져 주시니 고마운 말씀 이루 다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재앙이 당장 눈앞에 있는데 저 산으로 도망치다가는 죽고 말 것입니다.

창19:20 보십시오. 저기 보이는 도시라면 가까와서 도망칠 수 있겠습니다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작은 도시지만 거기에라도 가서 목숨을 건지게 해 주십시오."

창19:21 그러자 그는 청을 들어 주겠다고 하며 롯에게 말하였다. "저 도시는 멸하지 않을 터이니

창19:22 빨리 그 곳으로 달아나거라. 네가 그곳에 이르기까지 나는 손을 쓸 수가 없다." 그 도시를 소알이라고 한 데는 이런 연유가 있다

창19:23 롯이 소알 땅을 밟자 해가 솟았다.

창19:24 야훼께서 손수 하늘에서 유황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퍼부으시어

창19:25 거기에 있는 도시들과 사람과 땅에 돋아난 푸성귀까지 모조리 태워 버리셨다.

창19:26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 보다가 그만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창19:27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이 일어나 전에 야훼와 함께 섰던 자리에 가서

창19:28 소돔과 고모라와 그 분지 일대를 굽어 보니 그 땅에서는 연기만 치솟고 있었다. 마치 아궁이에서 뿜어 나오는 연기처럼 피어 오르고 있었다.

창19:29 그 분지에 있는 도시들을 멸망시키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을 때,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그 도시를 뒤엎으시면서도 롯을 파멸에서 건져 주셨던 것이다.

창19:30 롯은 소알에서 그 고장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 두려워 두 딸을 데리고 소알에서 나와 산에 들어 가 살게 되었다. 그는 두 딸과 함께 굴 속에서 살았다.

창19:31 하루는 언니가 아우에게 말하였다. "아버지는 늙어 가고, 이 땅에는 우리가 세상의 풍속대로 시집갈 남자가 없구나.

창19:32 그러니 아버지께 술을 취하도록 대접한 뒤에 우리가 아버지 자리에 들어 아버지의 씨라도 받도록 하자."

창19:33 그 날 밤, 그들은 아버지께 술을 대접하고는 언니가 아버지의 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이 언제 들어왔다가 언제 일어나 나갔는지 통 몰랐다.

창19:34 그 이튿날 언니가 아우에게 말하였다. "간 밤에는 내가 아버지의 자리에 들었으니 오늘은 네 차례다. 아버지께 술을 대접하고 자리에 들어라. 같이 아버지 씨를 받자."

창19:35 그들은 그 날 밤에도 아버지에게 술을 대접하고 이번에는 아우가 아버지의 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이 언제 들어 왔다가 언제 일어나 나갔는지 통 몰랐다.

창19:36 이리하여 롯의 두 딸은 아버지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창19:37 큰 딸은 아들을 낳고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는데, 그의 후손이 오늘날의 모압인이다.

창19:38 둘째 딸도 아기를 낳고는 이름을 벤암미라고 하였는데, 그의 후손이 오늘날의 암몬인이다.

창20:01 아브라함은 그 곳을 떠나 네겝 쪽으로 자리를 옮겨 가다가 카데스와 수르 사이에 있는 그랄에 이르러 거기에 정착하여 살게되었다.

창20:02 그 때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했다가 사라가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 불려 들어 가는 변을 당하였다.

창20:03 그 날 밤 하느님께서 아비멜렉의 꿈에 나타나시어 "네가 맞아들인 여인으로 하여금 너는 죽으리라. 그 여인은 남편이 있는 몸이다." 하고 이르셨다.

창20:04 아비멜렉은 아직 사라를 가까이하지 않았으므로 이렇게 말하였다 "주여, 당신은 죄없는 사람도 죽이십니까?

창20:05 그들은 분명히 서로 오누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조금도 마음에 걸리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 손은 깨끗합니다."

창20:06 "네가 마음에 걸릴 일을 하지 않은 줄은 나도 안다. 그러나 나에게 죄를 짓지 못하게 너를 지켜 준 이가 누군지 아느냐? 너로 하여금 그 여인을 건드리지 못하게 한 것은 바로 나다.

창20:07 그러니 그 여인을 곧 남편에게 돌려 보내라. 그 남편은 예언자다.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네가 죽지 않으리라. 만일 그 여인을 돌려 보내지 않으면 너는 물론 네 식구들도 다 죽으리라."

창20:08 아비멜렉은 아침 일직이 일어나 종을 다 불러 모으고 이 일을 그들에게 낱낱이 들려 주었다. 이 말을 들은 사람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창20:09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불러 들여 꾸짖었다. "내가 너에게 무슨 못할 일을 했기에 너는 나와 내 나라에 이렇듯이 엄청난 죄를 뒤집어 씌웠느냐? 너는 나에게 차마 못할 짓을 하였다."

창20:10 그리고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다시 물었다. "어쩌자고 그런 짓을 했느냐? "

창20:11 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이곳에는 하느님 두려운 줄 아는 사람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 아내 때문에 맞아 죽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창20:12 더구나 사라는 정말 내 누이이기도 합니다. 같은 아버지의 피를 받은 누이입니다. 어머니가 달라서 내 아내가 된 것입니다.

창20:13 집을 떠나라는 하느님의 분부를 받았을 때 나는 사라에게 나를 오라버니라고 부를 것을 당부해 두었던 것입니다."

창20:14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양떼와 소떼, 남종과 여종을 주면서 그의 아내 사라도 돌려 주었다.

창20:15 그리고 나서 아비멜렉은 말하였다. "보아라. 내 땅 어디든지 네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살아라."

창20:16 그리고 사라를 돌아 보며 말하였다. "네 오라비에게 은전 천 닢을 주었다. 그 은전 천닢은 너와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을 보증해 주리라. 이로써 너는 모든 사람앞에 결백하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다."

창21:01 야훼께서 약속대로 사라를 돌보셨다. 사라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어 주시니,

창21:02 사라가 임신하여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바로 그 때에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창21:03 아브라함은 사라가 낳아 준 아들을 이사악이라 이름지어 불렀다.

창21:04 하느님의 분부를 따라 아브라함은 아들 이사악이 태어난 지 팔 일만에 할례를 베풀었다.

창21:05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을 얻은 것은 백 살이 되던 해였다.

창21:06 사라가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웃음을 주셨구나. 내가 아들을 낳았다고 모두들 나와 함께 기뻐하게 되었구나.

창21:07 누가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리라고 말할 꿈이나 꾸었더냐? 그런데 그 노령에 아들을 얻으셨구나."

창21:08 아기가 자라나 젖을 뗄 때가 되었다. 이사악이 젖을 떼던 날 아브라함은 큰 잔치를 베풀었다.

창21:09 그런데 사라는 에집트 여자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낳아 준 아들이 자기 아들 이사악과 함께 노는 것을 보고

창21:10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그 계집종과 아들을 내쫓아 주십시오. 그 계집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사악과 함께 상속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창21:11 이 말을 듣고 아브라함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이스마엘도 자기 혈육이었기 때문이다.

창21:12 그러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그 애와 네 계집종을 걱정하여 마음 아파하지 말아라. 사라가 하는 말을 다 들어 주어라. 이사악에서 난 자식이라야 네 혈통을 이을 것이다.

창21:13 그러나 이 계집종의 아들도 네 자식이니 내가 그도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창21:14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양식 얼마와 물 한 부대를 하갈에게 메어 주며 아이를 데리고 나가게 하였다. 하갈은 길을 떠나 얼마쯤 가다가 브엘세바 빈들을 헤매게 되었다.

창21:15 부대의 물이 떨어지자 하갈은 덤불 한 구석에 아들을 내려 놓고

창21:16 "자식이 죽는 것을 어찌 눈 뜨고 보랴" 고 탄식하며 화살이 날아 가는 거리만큼 떨어져서 주저앉아 이스마엘을 바라보았다. 하갈은 이스마엘이 소리내어 우는데도 주저앉아 그저 바라만 보았다.

창21:17 하느님께서 그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으시고 당신의 천사를 시켜 하늘에서 하갈을 불러 이르셨다. "하갈아 어찌 된 일이냐? 걱정 하지 말아라. 하느님께서 저기서 네 아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셨다

창21:18 어서 가서 아이를 안아 일으켜 주어라. 내가 그를 큰 민족이 되게 하리라."

창21:19 하느님께서 하갈의 눈을 열어 주시니, 그의 눈에 샘이 보였다. 하갈은 큰 부대에 물을 채워다가 아이에게 먹였다.

창21:20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해 주셨다. 그는 자라서 사막에서 살며 활을 쏘는 사냥꾼이 되었다.

창21:21 그는 바란 사막에서 살았는데, 그의 어머니는 며느릿감을 에집트 땅에서 골라 맞아 들였다.

창21:22 그 때 아비멜렉이 군사령관 비골을 데리고 아브라함을 찾아 와 제안하였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하느님께서는 함께 해 주십니다.

창21:23 그러니 이 자리에서 하느님을 증인으로 삼고 맹세해 주십시오. 나와 내 혈육 일족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말이오. 내가 당신에게 신의를 지켰듯이 당신도 당신이 정착해 사는 이 곳 사람들과 나에게 신의를 지키겠다고 하여 주십시오."

창21:24 "예, 맹세하지요" 하고 승낙하고 나서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의

창21:25 종들이 자기의 우물을 빼앗은 일을 따졌다.

창21:26 그러자 아비멜렉은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나는 모르오. 당신도 말씀해 주신 적이 없었고 오늘날까지 그런 말을 들어 본 일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창21:27 아브라함은 양과 소를 끌어다가 아비멜렉에게 주었고, 두 사람은 계약을 맺었다.

창21:28 그리고 아브라함이 어린 암양 일곱 마리를 가려 내자

창21:29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어린 암양 일곱 마리를 무엇 하러 따로 골라 내시오?"

창21:30 그는 "이 어린 암양 일곱을 받으시고 이 우물을 내가 팠다는 것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창21:31 이렇게 두 사람이 거기에서 서로 맹세했다고 해서 그 곳을 브엘세바라고 하였다.

창21:32 브엘세바에서 계약을 맺은 다음 아비멜렉은 군사령관 비골을 데리고 불레셋 땅으로 돌아갔다.

창21:33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 심고 그 곳에서 영원하신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였다.

창21:34 아브라함은 불레셋 땅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창22:01 이런 일들이 있은 뒤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셨다. "어서 말씀하십시오" 하고 아브라함이 대답하자

창22:02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분부하셨다. "사랑하는 네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일러 주는 산에 올라 가 그를 번제물로 나에게 바쳐라."

창22:03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종과 아들 이사악은 데리고 제물을 사를 장작을 쪼개 가지고 하느님께서 일러 주신 곳으로 서둘러 떠났다.

창22:04 길을 떠난 지 사흘만에 아브라함은 그 산이 멀리 바라보이는 곳에 다다랐다.

창22:05 아브라함은 종들에게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있거라. 나는 이 아이를 데리고 저리로 가서 예배드리고 오겠다." 하고 나서

창22:06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씨와 칼을 챙겨 들었다. 그리고 둘이서 길을 떠나려고 하는데,

창22:07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을 불렀다. "아버지!" "얘야! 내가 듣고 있다." "아버지! 불씨도 있고 장작도 있는데, 번제물로 드릴 어린 양은 어디 있습니까?"

창22:08 "얘야! 번제물로 드릴 어린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신단다." 말을 마치고 두 사람은 함께 길을 떠나,

창22:09 하느님께서 이러 주신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은 다음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 더미위에 올려 놓았다.

창22:10 아브라함이 손에 칼을 잡고 아들을 막 찌르려고 할 때,

창22:11 야훼의 천사가 하늘에서 큰 소리로 불렀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어서 말씀하십시오." 아브라함이 대답하자 야훼의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창22:12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 머리털 하나라도 상하지 말라. 나는 네가 얼마나 나를 공경하는지 알았다. 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저도 서슴지 않고 나에게 바쳤다."

창22:13 아브라함이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보니 뿔이 덤불에 걸려 허우적거리는 수양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아브라함은 곧 가서 그 수양을 잡아 아들 대신 번제물로 드렸다.

창22:14 아브라함은 그 곳을 야훼이레 라고 이름 붙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야훼께서 이 산에서 마련해 주신다" 고들 한다.

창22:15 야훼의 천사가 또다시 큰 소리로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창22:16 "네가 네 아들, 네 외아들마저 서슴지 않고 바쳐 충성을 다하였으니, 나는 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창22:17 나는 너에게 더욱 복을 주어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같이 불어나게 하리라. 네 후손은 원수의 성문을 부수고 그 성을 점령할 것이다.

창22:18 네가 이렇게 내 말을 들었기 때문에 세상 만민이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창22:19 아브라함은 종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 와서 그들을 데리고 걸음을 제촉하여 브엘세바로 돌아 갔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눌러 살았다.

창22:20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뒤에 아브라함은 아우 나홀의 아내 밀가에게서 자식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창22:21 그들의 이름은 아래와 같다. 맏아들 우스, 그 밑에 부즈와 크무엘이 있었는데, 크무엘은 아람의 아버지다.

창22:22 또 케셋, 하조, 발다스, 이들랍, 브두엘이 있었는데

창22:23 브두엘에게서 리브가가 태어났다. 이렇게 밀가가 아브라함의 아우 나홀에게 낳아 준 아들은 모두 여덟이었다.

창22:24 나홀에게는 르우마라는 소실이 있었는데, 그에게서 테바, 가함, 다하스, 마아가가 태어났다.

창23:01 사라는 백 이십 칠 년을 살고

창23:02 키럇아르바라고도 하는 헤브론 땅에서 죽었다. 아브라함은 빈소에 들어 가 가슴을 치며 슬피 울었다.

창23:03 아브라함은 시신 앞에서 물러나와 헷 사람들에게 가서 청하였다.

창23:04 "나는 당신들한테 몸붙여 사는 나그네의 지나지 않으나, 내 아내를 안장하게 무덤으로 쓸 땅을 좀 나누어 주십시오."

창23:05 헷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청을 받아 들이며 이렇게 대답하였다.

창23:06 "영감님, 들으십시오. 영감님은 우리 가운데서 세력 있는 귀인입니다. 그러니 우리 묘지 가운데서 가장 좋은 곳을 골라 부인을 모시십시오. 영감님이 부인의 묘지로 쓰시겠다는 데 거절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창23:07 아브라함은 일어나 그 땅에 사는 헷 사람들에게 절하며

창23:08 말하였다. "내 아내를 안장하도록 허락해 주시니 하나 더 청을 올리겠습니다.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말해

창23:09 그의 발머리에 있는 막벨라 동굴을 나에게 양도하도록 해 주십시오."

창23:10 마침 에브론은 헷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헷 사람 에브론은 성문께에 나와 있는 헷 사람들이 듣는 데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였다.

창23:11 "영감님, 내 말을 들으십시오. 그 밭을 영감님에게 그냥 드립니다 그 밭에 딸린 동굴도 함께 드립니다. 내 겨레가 보는 데서 드리는 것이니 어서 부인을 안장하십시오."

창23:12 아브라함은 그 곳 백성들에게 절하고

창23:13 그 곳 백성들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내 말도 들어 주십시오. 땅값을 드릴터이니 받아 주십시오. 그래야 내 아내를 거기에 안장할 수 있겠습니다."

창23:14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였다.

창23:15 "영감님, 들으십시오. 땅값으로 말하면 은 사백 세겔이 되지만, 그것이 당신과 나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됩니까? 어서 부인을 안장하십시오."

창23:16 아브라함은 에브론의 말을 받아 들여 그가 다른 헷 사람들이 듣는 데서 말한 은 사백 세겔을, 당시 상인들 사이에 통용되던 무게로 달아 치렀다.

창23:17 이리하여 마므레 동쪽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은 거기에 딸린 동굴과 사방 언저리에 있는 모든 나무와 함께

창23:18 성문에 모인 헷 사람들이 지켜 보는 앞에서 아브라함의 땅이 되었다.

창23:19 그제야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막벨라에 있는 밭에 딸린 동굴에 안장하였다. 그 밭은 가나안 땅으로 마므레라고도 하는 헤브론 동쪽에 있었다.

창23:20 그 밭과 거기에 딸린 동굴은 헷 사람에게서 아브라함에게로 넘어 와 그의 묘지가 되었다.

창24:01 아브라함은 이제 몹시 늙었다. 야훼께서는 매사에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창24:02 아브라함은 집안 일을 도맡아 보는 늙은 심복에게 분부하였다. "너는 내 사타구니에 손을 넣고

창24:03 하늘을 내신 하느님, 땅을 내신 하느님 야훼를 두고 맹세하여라. 내 며느릿감은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가나안 사람의 딸 가운데서 고르지 않을 것이며,

창24:04 내 고향 내 친척들한테 가서 내 아들 이사악의 신부감을 골라 오겠다고 하여라."

창24:05 종이 물었다. "신부 될 사람이 저를 따라 이리로 오려고 하지 않으면 아드님을 주인님의 옛 고향으로 데려 가도 됩니까?"

창24:06 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내 아들을 그 곳으로 데려 가다니, 그건 안 될 말이다.

창24:07 고향에서 친척들과 함께 사는 나를 그들 가운데서 이끌어 내시고 이 땅을 내 후손에게 주마고 약속하신 하느님, 하늘을 내시고 땅을 내신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거기에서 내 며느릿감을 데려 오도록 네 앞길을 인도해 주실 것이다.

창24:08 신부감이 너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않으면, 너는 나에게 한 맹세에 서 풀리게 된다. 다만 내 아들을 그리로 데려 가지만은 말라."

창24:09 그 종은 주인 아브라함의 사타구니에 손을 넣고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맹세하였다.

창24:10 그 종은 주인이 보내는 온갖 귀한 선물을 낙타 열 마리에 싣고 길을 떠나 아람 나하라임에 나홀의 성을 찾아 갔다.

창24:11 그는 성 밖에 있는 샘터에서 낙타를 쉬게 하고 있었다. 마침 저녁 때여서 여자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무렵이었다.

창24:12 그 종은 이렇게 기도하였다.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 야훼여 오늘 일이 모두 뜻대로 잘 되게 해 주십시오. 하느님의 심복 아브라함에게 신의를 지켜 주십시오.

창24:13 저는 지금 이 샘 터에 서 있습니다. 저 성에 사는 여자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면

창24:14 저는 그들에게 항아리를 내려 물을 마시게 해 달라고 하겠습니다 그들 가운데서 저에게 물을 마시게 해 줄 뿐 아니라, 제 낙타에게 도 물을 마시게 해 주겠다고 나서는 아가씨가 있으면 그가 하느님 의 심복 이사악의 아내감으로 정해 주신 여자라고 알겠습니다. 이로써 하느님께서 제 주인에게 신의를 지키시는줄 제가 알겠습니다."

창24:15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리브가가 어깨에 항아리를 메고 나왔다. 리브가는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딸이었다. 그런데 밀가로 말하면 나홀의 아내이므로 아브라함에게는 제수뻘이었다.

창24:16 그 아가씨는 아직 남자를 모르는 아주 예쁜 처녀였다. 그가 샘터에 내려 와서 항아리에 물을 채워가지고 올라 오는데

창24:17 아브라함의 종이 뛰어 나가 그를 반기며 항아리의 물을 마시게 해 달라고 청했다.

창24:18 리브가는 "할아버지, 어서 물을 마시십시오" 하며 항아리를 내려 손에 받쳐 들고 마시게 해 주었다.

창24:19 이렇게 물을 마시게 해 주고 나서 낙타들에게도 실컷 마시게 물을 길어 주겠다고 하였다.

창24:20 그리고 병에 남아 있는 물을 얼른 구유에 붓고는 물을 길으러 샘터로 달려 가서 낙타들도 모두 마시게 물을 길어다 주었다.

창24:21 그러는 동안, 그는 자기가 띠고 온 사명을 야훼께서 뜻대로 이루어 주시려는지 알아 보려고 리브가를 지켜 보고 있었다.

창24:22 이윽고 낙타들이 물을 다 마시고 나자, 그는 반 세겔 나가는 금고리를 아가씨에게 걸어 주고 다시 십 세겔 나가는 금팔찌 두 개를 팔목에 끼워 주고는,

창24:23 리브가에게 물었다. "아가씨는 뉘 댁 따님이시오? 아가씨의 아버지 집에는 하룻 밤 쉬어 갈 만한 방이 없겠소?"

창24:24 리브가는, "저는 브두엘이라는 분의 딸입니다. 할아버지는 나홀이고 할머니는 밀가라고 합니다." 하고 대답하고 나서

창24:25 이렇게 말하였다. "저의 집에는 겨와 여물도 넉넉하고 쉬어 가실 만한 방도 있습니다."

창24:26 그는 야훼께 엎드려 경배하고는

창24:27 "내 주인의 하느님 야훼, 찬양을 받으실 분이어라. 야훼께서는 내 주인을 버리지 않으시고, 참으로 신의를 신의를 지키셨구나. 야훼께서 이렇게 나를 주인의 친척 집에까지 인도해 주셨구나." 하며 찬양하였다.

창24:28 아가씨는 뛰어 가서 어머니 집 식구들에게 이 일을 알렸다.

창24:29 그런데 리브가에게는 라반이라는 오라버니가 있었다. 라반이 그를 맞으러 우물로 뛰어 나왔다.

창24:30 라반은 코고리와 누이 동생 팔에 끼어져 있는 팔찌를 보고, 또 리브가가 하는 말을 듣고 달려 나온 것이다. 나와 보니 그는 아직도 낙타와 함께 샘터에 서 있었다.

창24:31 라반이 권하였다. "야훼께 복받은 노인장, 어서 들어가십시다. 왜 이렇게 밖에 서 계십니까? 방도 치워 놓았고 낙타 우리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창24:32 라반은 그를 집으로 모신 다음 낙타 등에 실은 짐과 안장을 풀어 내리고 낙타에게 겨와 여물을 주고 일행의 발을 씻을 물을 떠 왔다.

창24:33 그리고 밥상을 차려 내놓았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은 자기는 심부름 온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고 그 일을 아뢰기 전에는 수저를 들 수 없다고 하였다. 라반이 어서 말하라고 하자

창24:34 그는 입을 열어 말하였다. "제 주인은 아브라함이라고 합니다.

창24:35 제 주인은 야훼께 복을 많이 받아 굉장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양떼와 소떼, 금과 은,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를 야훼께 많이 받았습니다.

창24:36 안주인 사라는 늘그막에 주인에게 아들을 낳아 드렸는데 주인은 그의 전재산을 그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창24:37 그런데 제 주인은 저에게 맹세하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가나안 사람의 딸들 가운데서는 며느릿감을 고르지 않겠다.

창24:38 그러니 너는 내 아버지의 가문, 내 일가를 찾아 가서 며느릿감을 골라 오너라.'

창24:39 제가 주인에게 '만일 신부감이 저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요?' 하고 여쭈었떠니

창24:40 주인은 저에게 이렇게 일러 주셨습니다. '내가 섬겨 온 야훼께서 당신의 천사를 따라 보내시어 제가 가서 하려는 일을 뜻대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너는 내 아버지의 가문, 내 일가 가운데서 며느릿감을 골라 올 수 있을 것이다.

창24:41 그러니 너는 내 일가들한테로 가기만 하면 네 책임을 다하는 것 이다. 내 일가들이 며느릿감을 내주지 않아도 너는 책임이없다'

창24:42 저는 오늘 그 샘터에 이르러 기도했습니다.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 제가 띠고 온 사명을 뜻대로 이루어 주시려 거든 이렇게 해 주십시오.

창24:43 지금 제가 샘터에 서 있는데, 혼기가 찬 여자가 물을 길으러 나오면, 항아리에서 물을 한 모금 마시게 해 달라고 말을 걸어 보겠습니다.

창24:44 만일 저에게 물을 마시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제 낙타에게도 물을 길어 주겠다고 나서는 여자가 있으면, 그 여자가 바로 제 주인의 며느릿감으로 야훼께서 정해주신 여자인 줄 알겠습니다.'

창24:45 제가 이렇게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나와 물을 길으러 샘터로 내려 오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그래서 저는 리브가에게 물 한 모금만 달라고 했습니다.

창24:46 그랬더니 리브가는 어깨에서 얼른 항아리를 내려 놓으며 마시라고 하면서 나의 낙타들에게도 물을 길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을 마셨습니다. 리브가는 낙타들에게도 물을 길어 주었습니다.

창24:47 저는 리브가에게 뉘 댁 따님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브두엘의 딸이요 나홀과 밀가의 손녀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코고리를 걸어 주고 두 팔목에 팔찌를 끼워 주고 나서

창24:48 야훼께 엎드려 경배하고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분은 저를 이렇게 바로 인도해 주시어 주인님의 조카딸을 주인댁 아드님의 아내감으로 찾아 내게 하셨습니다.

창24:49 그러니 이제 제 주인에게 참 호의를 베풀어 주시려거든 그렇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말씀해 주십시요. 그래야 저도 제 갈길을 찾겠습니다.

창24:50 그러자 라반과 브두엘이 "이 일은 야훼께서 하시는 일인데 우리가 어찌 좋다 싫다 하겠읍니까?" 하며 승낙하였다.

창24:51 "리브가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가십시오. 야훼께서 말씀하신대로 당신 주인의 며느리로 삼으십시오."

창24:52 아브라함의 종은 그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야훼께 경배하고

창24:53 금은 패물과 옷가지들을 리브가에게 건네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선물을 주었다.

창24:54 그와 그의 일행은 융숭한 대접을 받고 하룻밤 편히 쉬었다. 이튿날 아침, 모두가 일어났을 때 아브라함의 종이 주인에게 돌아 가야겠다고 하자,

창24:55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어머니가 만류하고 나섰다. "좀 더 집에 두었다가 데려 가십시오. 열흘만이라도 두었다가 데려가십시오."

창24:56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은 "붙잡지 마십시오. 제가 여기에 찾아 온 목적을 야훼께서 이렇게 뜻대로 이루어 주셨으니, 주인에게 돌아 가야 하겠습니다. 떠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듣지 않았다.

창24:57 그들이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그애를 불러서 물어 봅시다."

창24:58 그들은 리브가를 불러서 "이 어른과 갈 마음이 있느냐?" 고 물어 보았다. 리브가가 대답하였다. "예, 가겠습니다."

창24:59 그러자 그들은 누이 동생 리브가와 그의 유모를 아브라함의 종과 그의 일행에 딸려 보내며

창24:60 리브가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누이야, 너는 억조창생의 어머니가 되어라. 네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부수고 그 성을 빼앗아라."

창24:61 리브가는 몸종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 나섰다. 이리하여 그 종은 리브가를 데리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창24:62 그 때 이사악은 라하이 로이라는 샘이 있는 사막 지방에 와서 살고 있었다. 그 곳은 네겝땅이었다.

창24:63 저녁때가 되어 이사악은 들에 바람쐬러 나왔다가 고개를 들어 낙타 떼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창24:64 리브가도 고개를 들어 이사악을 보고 낙타에서 내려

창24:65 아브라함의 종에게 물었다. "들을 가로 질러 우리 쪽으로 오시는 저분은 누구입니까?" 종이 대답하였다. "제 주인입니다." 리브가 는 종의 말을 듣고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다.

창24:66 아브라함의 종은 그동안의 경위를 낱낱이 이사악에게 보고하였다

창24:67 이사악은 리브가를 천막으로 맞아 들여 아내로 삼았다. 이사악은 아내를 사랑하며 어머니 잃은 슬픔을 달랬다.

창25:01 아브라함이 다시 아내를 맞았는데 이름은 크투라라고 하였다.

창25:02 그는 아브라함에게 지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를 낳아 주었다.

창25:03 욕산은 세바와 드단을 낳았다. 드단의 자식들에게서 아수르족, 르투스족, 르움족이 퍼졌다.

창25:04 미디안의 아들들은 에바, 에벨, 하녹, 아비다, 엘다아였다. 이들이 모두 크투라의 후손들이다.

창25:06 아브라함은 소실들에게서 난 자식들에게도 살림 밑천을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는 죽기전에 그 자식들을 아들 이사악에게서 떼어 해뜨는 동쪽으로 보내 버렸다.

창25:07 아브라함은 백 칠십 오 년을 살았다.

창25:08 아브라함은 백발이 되도록 천수를 누리다가 세상을 떠났다.

창25:09 아들 이사악과 이스마엘이 그를 막벨라 동굴에 안장하였다. 그 동굴은 헷 사람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었는데, 이 밭은 마므레 동쪽에 있었다.

창25:10 아브라함은 헷 사람들에게서 사들인 이 밭에 아내 사라를 안장했었는데 이제 자신이 그 옆에 눕게 된 것이다.

창25:11 아브라함이 죽은 뒤에 하느님께서는 그의 아들 이사악에게 복을 내리셨다. 이사악은 라하이 로이 우물이 있는 곳에 머물러 살았다.

창25:12 사라의 몸종 에집트 여자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낳아 준 아들 이스마엘의 후손은 아래와 같다.

창25:13 이스마엘의 아들들은 이름을 태어난 차례를 따라 적으면 아래와 같다. 맏아들 느바욧, 그 아래로 케달, 아드브엘, 밉삼,

창25:14 미스마, 두마, 마싸,

창25:15 하닷, 데마, 여툴, 나비스, 케드마.

창25:16 이것이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이다. 이것은 그들이 모여 사는 천막촌의 이름이요, 열 두 부족의 대표 이름이기도 하다.

창25:17 이스마엘은 백 삼십 칠 년을 살고 세상을 떠났다.

창25:18 이스마엘 사람들은 하윌라에서 수르에 이르는 지방에 퍼져 살았다. 수르는 에집트 동쪽 아시리아로 가는 도중에 있다. 이렇게 그들은 모든 골육의 형제들과 맞서 자리를 잡았다.

창25:19 아브라함의 아들 이사악의 역사는 아래와 같다. 아브라함의 혈통을 이어 이사악이 태어났는데,

창25:20 이사악이 리브가를 아내로 맞을때 그의 나이는 사십 세였다. 리브가는 바딴아람에 사는 아람 사람 브두엘의 딸로서 아람 사람라반의 누이였다.

창25:21 리브가가 아기를 낳지 못하였으므로 이사악은 이사악은 야훼께 아기를 갖게 해 달라고 빌었다. 야훼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시어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는데,

창25:22 뱃속에 든 두 아이가 서로 싸우므로 리브가는 "이렇게 괴로와서야 어디 살겠는가!" 하면서 야훼께 까닭을 물으러 나갔다.

창25:23 야훼께서 리브가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태에는 두 민족이 들어 있다. 태에서 나오기도 전에 두 부족으로 갈라졌는데, 한부족이 다른 부족을 억누를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다."

창25:24 달이 차서 몸을 풀고 보니 쌍동이였다.

창25:25 선동이는 살결이 붉은데다가 온 몸이 털투성이였다. 그래서 이름을 에사오라 하였다.

창25:26 후동이는 에사오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했다. 리브가가 그들을 낳은것은 이사악이 육십 세 A던 해였다.

창25:27 두 아들이 자라나, 에사오는 날쎈 사냥꾼이 되어 들판에 살고, 야곱은 성질이 차분하여 천막에 머물러 살았다.

창25:28 이사악은 에사오가 사냥해 오는 고기에 맛을 들여 에사오를 더 사랑하였고 리브가는 야곱을 더 사랑하였다.

창25:29 하루는 에사오가 허기져 들에서 돌아 와 보니 야곱이 죽을 끓이고 있었다.

창25:30 에사오가 야곱에게 "배고파 죽겠다. 그 붉은 죽좀 먹자" 하였다. 그의 이름을 에돔이라고도 부르는 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창25:31 야곱이 당장 상속권을 팔라고 제안하자

창25:32 에사오는 배고파 죽을 지경인데 상속권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하였다.

창25:33 그러나 야곱은, 먼저 맹세부터 하라고 다그쳐 요구하였다. 에사오는 맹세하고 장자의 상속권을 야곱에게 팔아 넘겼다.

창25:34 그리고 에사오는 야곱에게서 떡과 불콩죽을 받아 먹은 후에 일어나 나갔다. 이렇게 에사오는 자기의 상속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창26:01 그 지방에는 아브라함 당시에도 흉년이 든 일이 있었지만 그런 흉년이 또 들었다. 그래서 이사악은 불레셋 왕 아비멜렉이 사는 그랄로 내려가는데

창26:02 야훼께서 나타나 말씀하셨다. "에집트로 내려 가지 말고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땅에 자리잡고

창26:03 그 땅에 몸붙여 살아라. 나는 너를 보살펴 주며 너에게 복을 내려주리라. 네 아비 아브라함과 맺은 내 맹세를 지켜 이 모든 지방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창26:04 그리고 네 자손을 하늘에 별만큼 불어나게 하여 그들에게 이 모든 지방을 주리라. 땅위의 모든 민족이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창26:05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따라 내가 지키라고 일러 준 나의 계명과 규정과 훈계를 성심껏 지킨 덕이다.

창26:06 이리하여 이사악은 그랄에서 살게 되었는데,

창26:07 그 곳 사람들이 이사악의 아내를 보고 이 여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이사악은 그가 자기의 누이라고 대답하였다. 리브가가너무 아름다와서 그 곳 사람들이 리브가 때문에 자기를 죽이지나않을까 걱정이 되어 자기 아내라고 하기를 꺼렸던 것이다.

창26:08 이사악이 그 곳에 자리잡은 지 얼마 뒤의 일이다. 불레셋 왕 아비멜렉은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다가 이사악이 그의 아내 리브가를 애무하고 있는 것을 보고

창26:09 이사악을 불러 들여 나무랐다. "그 여자는 분명히 네 아내다. 그런데 왜 네 누이라고 하였느냐?" 이사악이 아내 때문에 죽게 될 것 같아서 그랬노라고 대답하자

창26:10 아비멜렉은 "어쩌다가 우리에게 이런일을 했느냐? 하마터면 내 백성 가운데 누가 네 아내를 범할 뻔했다. 너 때문에 우리가죄를 뒤집어 쓸 뻔하지 않았느냐?" 하고 나무라고 나서

창26:11 온 국민에게 경고를 내렸다. "이 사람이나 그의 아내를 건드리는 자는 누구든지 사형을 받을 것이다."

창26:12 이사악은 그 땅에 씨를 뿌려 그 해에 수확을 백 배나 올렸다. 야훼께서는 이렇듯 복을 내리셔서

창26:13 그는 부자가 되었다. 점점 재산이 불어 마침내 거부가 되었다.

창26:14 그는 양떼와 소떼와 많은 종들을 거느리게 되어 불레셋 사람들의 시기를 사게 되었다.

창26:15 불레셋 사람들은 전에 이사악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종들이 아브라함 생전에 팠던 우불을 모조리 흙으로 메워 버렸다.

창26:16 한편 아비멜렉으 이사악에게 "너는 우리보다 훨씬 강해졌으니 여기에서 물러가라" 고 하였다.

창26:17 이사악은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천막을 쳐 자리잡고

창26:18 아버지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다. 이 우물들은 아브라함이 죽은 뒤에 불레셋 사람들이 메워 버렸던 우물들이다. 이사악은 그 우물들을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 그대로 불렀다.

창26:19 이사악의 종들은 그 골짜기에 우물을 파다가 물이 콸콸 솟는 샘줄기를 찾았다.

창26:20 그런데 그랄에 사는 목자들이 그 물을 저희 것이라고 하면서 이사악의 목자들에 싸움을 걸어 왔다. 우물을 두고 싸움이 벌어졌다고 해서 이사악은 그 우물을 에섹이라고 불렀다.

창26:21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은 그 우물도 탐이 나서 또 싸움을걸어 왔다. 그래서 그이름을 시트나라 하였다.

창26:22 그는 자리를 옮겨 우물을 또 하나 팠다. 그러나 이번만은 그 물을 두고 싸움을 걸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사악은 그 우물을 르호봇이라 부르며 "마침내 야훼께서 우리 앞을 활짝 열어 주셔서 우리도 이 땅에서 번성하게 되었다" 고 소리쳤다.

창26:23 그는 거기에서 브엘세바로 올라갔는데,

창26:24 그 날 밤 야훼께서 그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비 아브라함의 하느님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나의 심복 아브라함을 보아 너에게 복을 내려 네 자손이 불어나게 하리라."

창26:25 그는 거기에 제단을 쌓아 야훼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고 그곳에 천막을 쳤다. 그의 종들은 거기에서도 우물을 팠다.

창26:26 어느 남ㄹ 아비멜렉의 친구 아후삿과 군사령관 비골을 데리고 그에서 이사악을 찾아 왔다.

창26:27 이사악이 그들에게 "내가 미워서 쫓아 낼 때는 언제고 왜 나를 찾아 오셨읍니까?" 하고 물으니

창26:28 그들이 대답하였다. "야훼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우리가 똑똑 보고 그대와 우리 사이에 조약을 체결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우리는 그대와 계약을 맺고 싶다.

창26:29 우리는 그대에게 손 하나 대지 않고 잘 대접해 주었으며 떠날 때에도 편안히 보내주었다. 그러니 그대도 우리를 해치지 않겠다고 맹세하여라. 그대야 말로 정녕 야훼께 복을 받은 사람이다."

창26:30 이사악은 잔치를 베풀고 함께 먹고 마셨다.

창26:31 이튿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서로 서약하여 조약을 맺고 이사악의 환송을 받으며 흐뭇한 마음으로 떠나 갔다.

창26:32 바로 그 날 이사악의 종들이 저희가 파던 우물에서 샘줄기가 터졌다고 와서 알렸다.

창26:33 이사악은 그 우물을 세바라 불렀다. 그래서 그 도시를 오늘날까지 브엘세바라고 부르고 있다.

창26:34 에사오는 사십 세 되던 해에 헷 사람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사람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았다.

창26:35 그들 때문에 이사악과 리브가는 마음이 몹시 상했다.

창27:01 이사악은 늙어 눈이 어두어졌다. 어느날 그는 큰아들 에사오를 불렀다.

창27:02 "얘야!" "예, 어서 말씀하십시오." "너도 보다시피 내가 늙어 언제 죽을지 모른다.

창27:03 그러니 너는 사냥할 때 쓰는 화살통과 활을 메고 들에 나가 사냥을 해다가

창27:04 내가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어 오너라. 내가 그것을 먹고 죽기 전에 정성을 쏟아 너에게 복을 빌어 주리라."

창27:05 리브가는 이사악이 아들 에사오에게 하는 이 말을 엿듣고는 에사오가 사냥하러 들에 나간 틈을 타서

창27:06 아들 야곱에게 귀띔해 주었다. "아버지가 네 형 에사오에게

창27:07 사냥해다가 별미를 만들어 오라시면서, 세상을 떠나기전에 그것을 잡수시고 에사오에게 복을 빌어 주겠다고 하시더구나.

창27:08 그러니 야곱아! 내 말을 잘 듣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하여라.

창27:09 양떼들한테 가서 살진 염소 새끼 두 마리만 끌어 오너라. 내가 그것으로 아버지 구미에 맞게 잘 요리해 줄 터이니

창27:10 그것을 아버지께 갖다 드려라. 그러면 아버지가 잡수시고 세상을 뜨시기 전에 너에게 복을 빌어 주실 것이다."

창27:11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에게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형 아세오는 털이 많고 저는 이렇게 털이 없습니다.

창27:12 아버님이 저를 만져 보시면 어떻게 하겠읍니까? 제가 어버님을 놀리기나 한 것처럼 되어 복은커녕 도리어 저주를 받을것 아닙니까?"

창27:13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야곱아 네가 받을 저주는 내가 받으마. 너는 내가 하라는 대로 어서 가서 염소 새끼나 끌고 오너라." 어머니의 말대로

창27:14 야곱은 염소 새끼 둘을 어머니에게 끌고 왔다. 어머니는 남편 구미에 맞게 별미를 만들었다.

창27:15 리브가는 집에 보관해 두었던 큰아들 에사오의 옷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을 꺼내어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창27:16 염소 새끼 가죽을 매끈한 손과 목에 감아 준 다음,

창27:17 장만해 놓은 별미와 구운 빵을 아들 야곱의 손에 들려 주었다.

창27:18 야곱은 아버지한테 들어가 "아버지!" 하고 불렀다. 아버지이사악이 "오냐, 네가 누구냐?" 하고 묻자

창27:19 야곱이 대답하였다. "저는 아버님의 맏아들 에사오입니다. 아버님 분부대로 요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어서 일어나 앉으셔서 제가 사냥해다가 만든 요리를 잡수시고 복을 빌어 주십시오."

창27:20 이사악이 아들에게 물었다. "에사오야! 무슨 수로 이렇게 빨리 잡아 왔느냐?" "아버님의 하느님 야훼께서 짐승을 금방 만나게해 주셨습니다."

창27:21 이 말을 듣고 이사악은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사오인지 만져 보아야겠다." 하면서 가까이 오라고 하였다.

창27:22 가까이 온 야곱을 만져 보고 이사악은 중얼거렸다. "말소리는 야곱의 소린데 손은 에사오의 손이라!"

창27:23 그는 야곱의 손에 형 에사오의 손처럼 털이 많았으므로 야곱인 줄 모르고 그에게 복을 빌어 주기로 하였다.

창27:24 이사악은 "네가 틀림없는 내아들 에사오냐?" 하고 다짐하였다. 야곱이 "예,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창27:25 이사악은 "에사오야! 사냥한 것을 이리 가져오너라. 내가 먹고 정성을 쏟아 너에게 복을 빌어 주리라" 하였다. 야곱이 가져다 바치는 요리와 술을 먹고 마신 뒤

창27:26 아버지 이사악은 야곱에게 "에사오야, 이리 가까이 와서 나에게 입을 맞추어 다오" 하였다.

창27:27 그가 가까이 가서 입을 맞추자 이사악은 야곱이 입은 옷에서 풍기는 냄새를 맡고 복을 빌어 주었다. "아! 내 아들에게서 풍기는 냄새, 야훼께 복받은 들 향기로구나.

창27:28 하느님께서 하늘에서 내리신 이슬로 땅이 기름져 오곡이 풍성하고 술이 넘쳐 나거라.

창27:29 뭇 백성은 너를 섬기고 뭇 족속들은 네 앞에 엎드리리라. 너는 네 겨례의 영도자가 되어 네 동기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에게 복을 빌어 주는 사람은 복을 받으리라."

창27:30 야곱이 아버지 이사악이 빌어 주는 복을 받고 아버지 앞에서 막 물러나오는데 형 에사오가 사냥에서 돌아왔다.

창27:31 그도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 들고 들어 가 권하였다. "아버지, 일어나셔서 이 아들이 사냥해다가 만든 요리를 잡수시고 저에게 복을 빌어 주십시오."

창27:32 아버지 이사악이 "대체 너는 누구냐?" 고 물었다.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사오입니다." 이 대답을 듣고

창27:33 이사악은 그만 기가 막혀 부들부들 떨며 말하였다. "누군가가 벌써 사냥해다가 만든 요리를 나에게 가져왔었다. 네가 오기 전에 나는 그 요리를 받아 배부르게 먹고 그에게 이미 복을 빌어주었다. 그 복은 어쩔 수 없이 그의 것이다."

창27:34 에사오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내어 통곡하면서 아버지에게 애원하였다. "아버지 저에게도 복을 빌어 주십시오."

창27:35 "네 동생이 와서 속임수로 너에게 돌아 갈 복을 가로챘구나."

창27:36 이 말을 듣고 에사오는, "나를 두 번씩이나 뒷발질하라고 그 녀석의 이름이 야곱이었던가? 저번에는 내 상속권을 빼앗더니, 이번에는 내가 받을 복마저 가로채는구나!" 하며 물었다. "저에게 주실 복은 하나도 남겨 두지 않으셨단 말입니까?"

창27:37 이사악이 에사오에게 대답하였다. "도리에는 어긋나지마는 나는 야곱을 너의 상전으로 삼고, 모든 동기를 그에게 종으로 주었다. 그에게는 곡식과 술도 떨어질 날이 없을 것이다. 에사오야, 이제 와서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겠느냐?"

창27:38 그러나 에사오는 거듭 애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빌어 주실 복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아버지! 저에게도 복을 빌어 주십시오." 입을 다문 채 말이 없는 이사악 앞에서 에사오는 목놓아 울었다.

창27:39 아버지 이사악이 아들에게 대답하였다. "네가 살 땅은 기름지지않은땅, 하늘에서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땅이다. 칼만이 너의 밥줄이 되리라.

창27:40 너는 아우를 섬겨애 할 몸, 너 스스로 힘을 길러 그가 씌워 준 멍에를 떨쳐 버려야 하리라."

창27:41 에사오는 아버지가 야곱에게 복을 빌어 준 일로 야곱을 미워하였다. 에사오는 속으로 "아버지 상을 입을 날도 멀지 않았으니, 그 때 동생 야곱을 없애 버리리라" 고 마음 먹었다.

창27:42 리브가는 에사오가 한 말을 전해 듣고는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놓고 일렀다. "큰일났다. 형 에사오가 너를 죽이지 않고는 속이 풀리지 않을 모양이다.

창27:43 그러니 야곱아! 내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곧 하란으로 몸을 피해 라반 아저씨를 찾아 가거라.

창27:44 네 형의 분이 풀릴 때까지 잠시 외삼촌 댁에 가 있거라.

창27:45 네 형의 노여움이 풀려 네가 한 일을 잊을 만하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데려오마. 한꺼번에 너희 두 형제를 잃고서야 내가 어떻게 살겠느냐!"

창27:46 리브가가 이사악에게 호소하였다. "헷 여자들이 보기 싫어 죽겠습니다. 만일 야곱이 이 땅에 사는 저 따위 헷 여자를 아내로 맞는다면 무슨 살 맛이 있겠읍니까?"

창28:01 이사악은 야곱을 불러 들여 복을 빌어 주며 단단히 일렀다. "너는 아예 가나안 여자에게 장가들지 말아라.

창28:02 너는 바딴아람의 브두엘 외할아버지 댁으로 가거라. 거기에서 라반 아저씨의 딸 하나를 아내로 삼아라.

창28:03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너에게 복을 주시어 네 후손이 불어나 아주 번성하게 해 주실것이다. 그래서 너는 여러 민족의 집단으로 발전할 것이다.

창28:04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복을 너와 네 후손게도 주시어 네가 지금 자리잡고 사는 이 땅을, 아브라함의 뒤를 이어 차지 하게 되기를 빈다."

창28:05 그리고 이사악은 야곱을 떠나 보냈다. 야곱은 바딴아람으로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 라반을 찾아 길을 떠났다. 라반은 야곱과 에사오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버니였다.

창28:06 에사오는 아버지 이사악이 야곱에게 복을 빌어 주고 바딴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에서 장가들게 하였다는 것과 그에게 복을 빌어 주면서 가나안 여자에게는 장가들지 말라고 엄명했다는 것을 알았다.

창28:07 또 야곱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바딴아람으로 떠났다는 것도 알았다.

창28:08 에사오는 아버지 이사악이 가나안 여자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을 보고

창28:09 이미 장가를 들었으면서도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한테 가서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렛에게 또 장가를 들었다.

창28:10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하여 가다가

창28:11 한 곳에 이르러 밤을 지내게 되었다. 해는 서산으로 넘어 간 뒤였다. 그는 그곳에서 돌을 하나 주워 배게 삼고 그 자리에 누워 잠을 자다가

창28:12 꿈을 꾸었다. 그는 꿈에 땅에서 하늘에 닿은 층계가 있고 그 층계를 하느님의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창28:13 야훼께서 그의 옆에 나타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야훼,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네 아버지이사악의 하느님이다. 나는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창28:14 네 후손은 땅의 티끌만큼 불어나서 동서남북으로 널리 퍼질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종족이 너와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창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다가 기어이 이리로 다시 데려 오리라.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 줄 때까지 나는 네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

창28:16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참말 야훼께서 여기 계셨는데도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 하며

창28:17 두려움에 사로잡혀 외쳤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여기가 a바로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문이로구나."

창28:18 야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베고 자던 돌을 세워 석상을 삼고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붓고는

창28:19 그 곳을 베델이라 불렀다. 그 마을의 본 이름은 루즈였다.

창28:20 그리고 야곱은 이렇게 서원하였다. "만일 제가 이 길을 가는 동안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하여 주시고 저를 지켜 주셔서 먹을양식과 입을 옷을 마련해 주시고,

창28:21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 가게만 하여 주신다면, 저는 야훼님을 제 하느님으로 모시고,

창28:22 제가 세운 이 석상을 하느님의 집으로 삼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무엇을 주시든지 그 십분의 일을 반드시 드리겠습니다."

창29:01 야곱이 길을 떠나 동방 사람들이 사는 땅으로 가서

창29:02 보니, 들에 우물이 있고 그 곁에는 양들이 세 무리로 엎드려 있었다. 사람들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 양떼에게 먹이고 있었는데그 우물에는 큰 돌뚜껑이 덮여 있었다.

창29:03 그 돌뚜껑은 양떼가 다 모이면 우물에서 굴려 냈다가 양떼에게 물을 먹이고 나서는 다시 제자리에 덮어 두는 것이었다.

창29:04 야곱이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여보십시오. 당신들은 어디에서 오신 분들입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는 하란 에서 왔습니다."

창29:05 그가 물었다. "그러면 나홀의 아들 라반을 아시겠군요?" 그들이 대답하였다. "알고 말고요."

창29:06 야곱은 그가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예, 잘들 지내십니다. 아, 저기 라반의 딸 라헬이 양떼를 몰고 오는군요." 이 말을 듣고

창29:07 야곱이 말하였다. "아직 대낮이 아닙니까? 가축을 모아 들일 시간도 아닌데, 왜 양떼에게 물을 먹여 가지고 가서 풀을 뜯기지 않습니까?"

창29:08 그들이 대답하였다. "양떼가 다 모여 들기 전에는 안됩니다. 다 모인 다음에야 이 우물에서 돌뚜껑을 굴려 내고 양들에게 물을 먹이게 되어 있습니다."

창29:09 야곱이 그들과 말을 주고 받고 있을때 목동 라헬이 아버지의 양떼를 몰고 왔다.

창29:10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외삼촌 라반의 양떼를 보자 선뜻 나서서 우물에서 돌뚜껑을 굴려 내고 외삼촌 라반의 양들에게 물을 먹였다.

창29:11 그는 라헬에게 입맞추고 소리내어 울었다.

창29:12 그리고 라헬의 아버지가 자기의 외삼촌이며 자기 어머니가 리브가라고 말하자 라헬은 아버지에게 달려 가서 이 말을 전하였다.

창29:13 라반은 친누이의 몸에서 난 조카 야곱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뛰어 가서 만나 그를 껴안고 입을 맞추고는 집으로 데리고 갔다. 야곱이 그동안에 겪은 이야기를 들려 주자,

창29:14 라반은 "너야말로 내 골육임에 틀림없다" 하고 말하였다. 이리하여 야곱은 그 집에서 한 달 동안 머물러 있었다.

창29:15 하루는 라반이 야곱에게 물었다. "네가 내 골육이라고 해서 내 일을 거저 해서야 되겠느냐? 품삯을 얼마나 주면 좋겠는지 말해 보아라."

창29:16 그런데 라반에게는 딸이 둘 있었다. 큰 딸은 레아요, 작은 딸은 라헬이었다.

창29:17 레아는 부드러운 눈매를 하고 있었지만, 라헬은 몸매도 아름답고 용모도 예뻐서

창29:18 야곱은 라헬을 더 좋아하였다. 그래서 그는 칠 년 동안 외삼촌 일을 해 드릴 터이니 작은 따님 라헬을 달라고 청하였다.

창29:19 라반은 "다른 사람에게 주느니보다 너에게 주는 편이 낫겠다" 하면서 같이 살자고 하였다.

창29:20 그로부터 야곱은 라헬에게 장가들 생각으로 일을 했다. 칠 년이라는 세월도 며칠밖에 안 되듯 지나갔다. 그만큼 그는 라헬을 좋아했던 것이다.

창29:21 마침내 야곱은 라반에게 기한이 다 찼으니 라헬을 아내로 맞아 같이 살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창29:22 그래서 라반은 그 고장에 사는 사람들을 모두 청해 놓고 잔치를 베풀었다.

창29:23 밤이 되어 라반은 딸 레아를 야곱에게 데려다 주었다. ㄱ a것도 모르고 야곱은 그와 한 자리에 들었다.

창29:24 이 때 라반은 딸 레아에게 자기의 계집종 질바를 몸종으로 주어 거느리게 하였다.

창29:25 아침이 되어 야곱이 눈을 떠 보니 어이없게도 그것은 레아였다. 야곱은 라반에게 항의하였다. "삼촌이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읍니까? 저는 라헬에게 장가들려고 삼촌 일을 해 드린 것이 아닙니까? 왜 저를 속이시는 것입니까?"

창29:26 라반은 "우리 고장에서는 작은 딸을 큰 딸보다 먼저 시집 보내는 법이 없네" 하며 부탁하였다.

창29:27 "초례 기간 한 주일만 채워 주면 작은 딸도 주지. 그 대신 또 칠 년 동안 내 일을 해 주어야 하네."

창29:28 야곱은 그 말대로 한 주일을 채웠다. 그제야 라반은 야곱에게 딸 라헬을 아내로 주었다.

창29:29 라반은 딸 라헬에게 자기 계집종 빌하를 몸종으로 주어 거느리게하였다.

창29:30 야곱은 라헬과도 한 자리에 들었다. 그는 라헬을 레아보다 더 사랑하였다. 그는 또 칠 년 동안을 라반의 집에서 일해야 했다.

창29:31 야훼께서 레아가 남편에게 차별대우를 받는 것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 그러나 라헬은 아기를 잉태하지 못하였다.

창29:32 레아는 마침내 임신하여 아기를 낳았다. 그리고는 "야훼께서 나의 억울한 심정을 살펴 주셨구나. 이제는 남편이 나를 사랑해 주겠지" 하면서 아기 이름을 르우벤이라 불렀다.

창29:33 레아는 또 임신하여 아기를 낳았다. 그리고는 "내가 차별대우를받아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야훼께서 나에게 또 아들을 주셨구나" 하면서 아기 이름을 시므온이라 불렀다.

창29:34 그는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는 "이렇게 아들을 셋이나 낳아 드렸으니 이제는 남편이 별수없이 나한테 매이겠지" 하면서 아기 이름을 레위라 불렀다.

창29:35 그는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는 "이제야말로 내가 야훼를 찬양하리라" 하면서 아기 이름을 유다라 불렀다. 그 뒤 얼마 동안 레아는 아기를 낳지 못했다.

창30:01 한편 라헬은 야곱에게 아기를 낳아 주지 못하게 되자 언니를 시새우며 야곱에게 투덜거렸다. "저도 자식을 갖게 해 주셔요. 그러지 않으면 죽어 버리겠어요."

창30:02 야곱은 라헬에게 화를 내며 야단을 쳤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태를 닫아 아기를 못 낳게 하시는데 나더러 어떻게 하란 말이오?"

창30:03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저에게 몸종 빌하가 있지 않습니까? 그의 방에 드셔요. 빌하가 혹시 아기를 낳아 제 무릎에 안겨 줄지 압니까? 빌하의 몸에서라도 아들을 얻어 당신의 혈통을

창30:04 라헬은 몸종 빌하를 야곱의 소실로 들여 보냈다. 야곱이 그와 한 자리에 들었더니

창30:05 빌하가 마침 임신하여 야곱의 아들을 낳았다.

창30:06 라헬은 "하느님께서 내 사정을 바로 보살펴 내 호소를 들으시고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 하면서 아기의 이름을 단이라 불렀다

창30:07 라헬의 몸종 빌하가 또 임신하여 야곱에게 두 번째로 아들을 낳아 주었다.

창30:08 라헬은 "내가 언니와 겨루는데 하느님께서 편들어 주셔서 드디어 이겼구나" 하면서 아기 이름을 납달리라 불렀다.

창30:09 레아는 다시 아기를 낳지 못할 줄 알고 몸종 질바를 야곱에게 소실로 들여 보냈다.

창30:10 레아의 몸종 질바도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창30:11 레아는 "행운이 돌아 왔구나" 하면서 아기 이름을 가드라 불렀다.

창30:12 레아의 몸종 질바가 야곱에게 두 번째로 아들을 낳아 주었다.

창30:13 레아는 "참 잘 됐다. 모든 여자가 나를 행복한 여자라 부르겠지" 하면서 아기 이름을 아셀이라 불렀다.

창30:14 보리를 거둘때가 되어 르우벤이 밭에 나갔다가 자귀나무를 발견하여 어머니 레아에게 갖다 드렸다. 라헬이 이것을 알고 레아에게 졸라 댔다. "언니 아들이 캐어 온 자귀나무를 좀 나누어 주구료."

창30:15 그러나 레아는 "네가 나에게서 남편을 빼앗고도 무엇이 부족해서 이제 내 아들이 캐 온 자귀나무마저 달라느냐?" 하며 역정을 내었다. 그러자 라헬은 "언니 아들이 캐 온 자귀나무를주면 오늘 밤 그분을 언니 방에 드시도록 하리다" 하였다.

창30:16 저녁때가 되어 야곱이 밭에서 돌아 오자 레아가 나가서 맞으며 "당신은 오늘 제 집에 드셔야 합니다" 하며 자기 아들이 캐 온 자귀나무로 치른 값을 해 달라고 하였다. 야곱은 그 날 밤

창30:17 하느님은 레아의 호소를 들으시고 레아에게 아기를 점지해 주셨다. 그리하여 레아는 야곱에게 다섯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창30:18 레아는 "내가 남편에게 내 몸종을 드린 값을 이제 하느님께서 갚아 주셨구나" 하면서 아기 이름을 이싸갈이라 불렀다.

창30:19 레아가 다시 임신해서 여섯 번째로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창30:20 레아는 "하느님께서 이렇듯이 나에게 좋은 선물을 주시다니. 내가 남편에게 아들을 여섯이나 낳아 드렸으니 그분이 나를 위해 주시겠지" 하면서 아기 이름을 즈불룬이라 불렀다.

창30:21 그 후 레아는 또 딸을 낳고 이름을 디나라 불렀다.

창30:22 하느님께서는 라헬도 돌보시어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

창30:23 마침내 라헬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는 "하느님께서 나의 부끄러움을 씻어 주셨다" 하면서

창30:24 아기 이름을 요셉이라 부르고 "야훼께서 나에게 아들을 하나 더 점지해 주셨으면 오죽이나 좋으랴!" 하였다.

창30:25 라헬이 요셉을 낳은 다음 야곱이 라반에게 청하였다. "저를 제 고장, 제 땅으로 보내 주십시오.

창30:26 제가 장인 어른을 도와 드린 값으로 얻은 두 아내와 자식들을 내주어 돌아 가게 해 주십시오. 제가 장인을 어떻게 섬겼는지 장인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창30:27 그러자 "내 생가도 좀 해다오" 하며 라반이 말하였다. "내가 점을 쳐 보니, 내가 받은 이 복은 야훼께서 너를 보고 주신 복이더구나."

창30:28 라반은 다시 말을 이었다. "품값은 네가 말하는 대로 줄 터이다. 말해 보아라."

창30:29 그가 대답하였다. "제가 장인을 어떻게 섬겼는지 장인은 아십니다. 제가 돌보는 동안에 장인의 가축이 얼마나 불었는지도 아실 것입니다.

창30:30 제가 여기 왔을 때만해도 장인의 재산은 보잘 것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얼마나 불었읍니까? 제 손이 가는 일 하나하나가모두 장인께 내리는 야훼의 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언제쯤이나 제 일이라고 해 보겠읍니까?"

창30:31 라반이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주랴?" 그가 대답하였다. "아무것도 안 주셔도 됩니다. 다만 이렇게만 해 주신다면 장인의 양떼를 다시 먹이며 돌보겠습니다.

창30:32 오늘 제가 장인의 양떼를 모두 돌아 보고 그 가운데서 검은 양 새끼와 얼룩지고 점 있는 염소를 골라 내겠습니다. 그것을 삯으로 주십시오.

창30:33 훗날, 제가 삯으로 받은 양떼를 와 보시면 제가 얼마나 정직한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ㅁ e일 제가 차지한 몫 가운데 얼룩지지도 않고 점도 없는 염소가 있거나 검지 않은 양 새끼가 있으면 제가 훔친 것이라고 하셔도 아무 말

창30:34 라반은 "그게 좋겠다. 네 말대로 하자" 하고 쾌히 승낙하고

창30:35 그 날로 희끗희끗한 줄무늬가 있거나 얼룩점이 있는 수염소와 희끗희끗한 줄무늬가 있거나 얼룩점이 있는 암염소와 검은 양 새끼를 모두 빼돌려 자기 아들들에게 맡겨 돌보게 하였다.

창30:36 그리고 라반은 사흘길 갈 만큼 야곱을 멀리 떼어 놓고 나머지 양들을 치게 하였다.

창30:37 야곱은 미류나무와 감복숭아나무와 플라타나스 푸른 가지들을 꺽어 흰 줄무늬가 나게 껍질을 벗겼다.

창30:38 야곱은 껍질을 벗긴 그 가지들을 물 먹이는 구유 안에 세워 놓아 양떼가 와서 그것을 보면서 물을 먹게 하였다. 양들은 물을 먹으러 와서 거기에서 교미하였다.

창30:39 양들은 그 나뭇가지들 앞에서 교미하고는 줄무늬가 있거나 얼룩진 새끼를 낳았다.

창30:40 야곱은 그런 양 새끼들을 가려 놓았다. 라반의 양떼 가운데서 줄무늬가 있는 것이나 검은 것은 그 양떼에서 가려 내었다. 이렇게 자기 양떼를 라반의 양 무리와 섞이지 않게 가려 내었다.

창30:41 그런데 야곱은 양떼 가운데서도 튼튼한 것들이 교미할 때만 그 나뭇가지들을 세워 놓지 않았다. 그래서 약한 세끼들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들은 야곱의 것이 되었다.

창30:42 이렇게 해서 야곱은 아주 큰 부자가 되었다. 양떼뿐 아니라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도 많았다.

창31:01 야곱은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이 우리 아버지 것을 다 빼냈다. 그 녀석이 우리 아버지 것을 가로채어 저렇게 부자가 되었다." 고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창31:02 야곱이 보기에도 라반이 자기를 보는 눈이 전같지 않았다.

창31:03 야훼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할아버지 때부터 살던 네 고향 친척에게로 돌아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창31:04 야곱은 사람을 라헬과 레아에게 보내어 그의 양떼가 있는 들로 불러 내어

창31:05 의논하였다. "당신들의 아버지가 나를 보는 눈이 전과 같지 않소. 그러나 내 아버지의 하느님께서는 내 곁을 떠나신 적이 없었소.

창31:06 내가 얼마나 힘을 다해서 당신들의 아버지를 섬겼는지를 당신들만은 알 것이오.

창31:07 그런데 당신들의 아버지는 나를 속여 나에게 주기로 한 삯을 열 번이나 바뀌쳤소.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들의 아버지가 나에게 손해를 입히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으셨소.

창31:08 그래서 장인이 점박이를 삯으로 정해 주시면 양들이 모두 점 있는 새끼를 낳았고, 줄무늬 있는 것을 삯으로 정해주시면 양들이 모두 줄무늬 있는 새끼를 낳았소.

창31:09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당신들 아버지 가축을 거두어 나에게 주셨소

창31:10 양들이 암내를 낼 즈음에 나는 마침 꿈에, 줄무늬나 점이 있거나 얼룩얼룩한 수염소들이 와서 교미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창31:11 하느님의 천사가 '야곱아' 하고 나를 불렀소. '내가 어서 말씀하십시오.' 했더니

창31:12 '고개를 들어 보아라. 교미하는 수염소는 모두 줄무늬 있는것, 점박이, 얼룩진 것들뿐이다. 나는 네가 라반에게 당한 일을 다 안다.

창31:13 나는 네가 석상에 기름을 붓고 나에게 서원을 했던 베델의 하느님이다. 어서 이 땅을 떠나 네 고향으로 돌아 가거라.' 하셨소"

창31:14 라헬과 레아가 대답하였다. "아버지 집에서는 우리에게 돌아 올 몫을 더 바랄 수 없습니다.

창31:15 아버지는 우리를 마치 남처럼 여겼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팔아 먹었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돌려 주셔야 할 돈도 혼자 가로채신 거예요.

창31:16 하느님께서 우리 아버지에게서 빼앗아 주신 제산은 어디까지나 우리 것이요, 우리 자식들의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하십시오."

창31:17 그래서 야곱은 서둘러 처자들을 낙타에 태우고

창31:18 모든 가축떼를 몰고 아버지 이사악을 찾아 가나안 땅으로 길을 떠났다. 이 모든 가축떼는 그가 바딴아람에서 번 것이었다.

창31:19 라헬은 마침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나간 틈을 타 친정집 수호신들을 훔쳐 냈다.

창31:20 야곱은 아람 사람 라반을 감쪽같이 속여 도망칠 내색을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다가

창31:21 식구들을 거느리고 재산을 모아 가지고 도망 쳤다. 그는 길을 떠나 강을 건너 길르앗 산악 지대를 향하여 가고 있었다.

창31:22 라반은 야곱이 도망친 지 사흘만에야 그 소식을 전해 들었다.

창31:23 라반은 일가 친척을 이끌고 이렛길을 달려 길르앗 산악 지대에서 야곱을 따라 잡았다.

창31:24 그 날 밤 아람 사람 라반의 꿈에 하느님께서 나타나시어 야곱과 시비를 따지지 말라고 이르셨다.

창31:25 라반이 야곱을 따라 잡았을때, 야곱이 산에 천막을 쳐 놓았으므로 라반도 길르앗산에 천막을 쳤다.

창31:26 라반이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고 하면서 야곱을 나무랐다. "어쩌자고 나를 감쪽같이 속이고 내 딸들을 전쟁 포로 잡아 가듯이 하느냐?

창31:27 왜 이렇게 나를 속이고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치는 거냐? 나에게 알렸더라면 소구를 치고 수금을 타고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떠나 보냈을 것이 아니냐?

창31:28 내 손자들이며 내 딸들에게 입을 맞추고 떠나 보내지도 못하게 하다니, 이런 바보짓이 어디 있느냐?

창31:29 나는 얼마든지 너를 해칠 수 있다. 그러나 어젯밤에 네 아비의 하느님께서 너와 시비를 따지지 말라고 하셨다.

창31:30 네가 아버지 집이 너무 그리워 떠나 간다는 것은 알고도 남을 일이다. 하지만 내 집 수호신들은 왜 훔쳐 가는 거냐?"

창31:31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였다. "장인께서 제 처들을 빼앗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워 그랬습니다.

창31:32 그러나, 우리들 가운데 장인댁 수호신들을 감추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죽이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 짐 속에 장인의 물건이 있거든 이 일가친척이 지켜 보는 데서 찾아 가십시오." 야곱은 라헬이 그 수호신들을 훔쳐 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창31:33 라반은 야곱의 천막과 레아의 천막, 그리고 두 여종의 천막을 차례로 들어 가 뒤져 보았으나 찾아 내지 못했다. 라반은 레아의 천막에서 나와 라헬의 천막으로 들어갔다.

창31:34 라헬은 그 수호신들을 낙타 안장속에 집어 넣고 그 위에 올라 앉아 있었다. 라반은 천막 안을 모조리 뒤져 보았으나 역시 찾아 내지 못했다.

창31:35 이 때 라헬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님, 노여워 마십시오. 저는 지금 월경중이어서 아버님께서 오셨는데도 낙타에서 내리지 못합니다." 라반은 샅샅이 뒤져 보았으나 수호신들을 끝내 찾지 못했다.

창31:36 야곱은 화가 나서 라반에게 따지고 들었다. "저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무슨 못할 짓을 했다고 이토록 숨가쁘게 쫓아 오셨읍니까?

창31:37 제 짐을 다 뒤져 보셨는데, 그 속에 장인의 것이 하나라도 있었읍니까? 있거든 우리 집안과 장인의 집안의 사람이 지켜 보는 이 앞에다 내놓으십시오. 이 사람들더러 우리 둘 사이에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 가리게 합시다.

창31:38 지금까지 이십 년이나 저는 장인과 함께 살아 왔습니다. 그 동안 장인의 암양과 암염소 가운데 한 마리라도 유산한 일이 있었습니 까? 저는 장인의 양떼 가운데 수양 한마리도 잡아 먹은 적이 없습니다.

창31:39 양이 맹수에게 물려 죽어도 그것을 장인께 가져가지 않고 제가 물어냈습니다. 또한 밤에 도둑을 맞았는지 낮에 도둑을 맞았는지 장인께서는 그것을 저한테 물리셨습니다.

창31:40 저로 말하면 낮에는 더위에 허덕였고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 제대로 눈도 붙이지 못했습니다.

창31:41 저는 장인 댁에서 이십 년을 같이 살았습니다. 십 사 년은 장인의 딸들에게 장가를 들려고 장인의 일을 도와 드렸고 육 년은 장인의 양떼를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장인은 저에게 주기로 한 삯을 열 번이나 바꿔치기하셨습니다.

창31:42 만일 제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아버지 이사악을 돌보시던 두려운 분이 제 편이 아니셨더라면, 장인은 저를 빈털터리로 내 쫓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내가 얼마나 보람없는 고생을 했는지를 살피시고 어젯밤에 판결을 내리신 것입니다.

창31:43 라반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이 여자들은 내 딸이요, 이 아이들은 내 손자요, 이 양떼도 다 내것이다. 네 눈앞에 있는 것 어느 하나 내것 아닌 것이 있는냐? 그러나 내 딸들과 그 아이들이 낳은

창31:44 그러니 이리 와서 너와 나 사이에 계약을 맺자. 돌무더기를 쌓아 너와 나 사이에 증거로 삼자."

창31:45 야곱은 돌 하나를 세워 그것을 석상으로 삼았다.

창31:46 그리고 자기 집안 사람들에게 돌을 많이 모아 오라고 하였다. 그들은 돌을 가져다가 돌무더기를 만들고 그 돌무더기 옆에서 잔치를 차려 먹었다.

창31:47 그 돌무더기를 라반은 여가르사하두다라 불렀으나 야곱은 갈르엣이라고 불렀다.

창31:48 라반은 "오늘 이 돌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될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부르게 되었다.

창31:49 그것을 또 미스바라고도 불렀는데, 그것은 그가 이런 말을 했기때문이다. "우리가 서로 헤어져 있는 동안 야훼께서 우리를 감시하실 것이다.

창31:50 네가 내 딸들을 구박하거나 내 딸들을 두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를 들면 누가 우리를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너와나 사이의 증인이 되신다."

창31:51 그리고 라반은 야곱에게 다짐하였다. "이 돌무더기를 보아라. 너와 나 사이에 세워진 이 석상을 보아라.

창31:52 내가 이 돌무더기를 지나 나를 치러 오지 못한다는 것을 이 돌무더기가 증거하고 석상이 증거한다.

창31:53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나홀의 하느님께서 우리 사이를 판가름해 주시기를 바란다." 야곱은 아버지 이사악을 돌보시던 두려운 신을 두고 서약하였다.

창31:54 그리고 그 산에서 제물을 드리고 일가친척을 잔치에 초청하였다. 그들은 산에서 그 잔치 음식을 먹고 밤을 거기에서 묶었다.

창32:01 이튿날 아침 라반은 일찌기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을 맞추고 복을 빌어 준 다음 길을 떠나 제 고장으로 돌아 갔다.

창32:02 야곱도 길을 떠났다. 그는 도중에 하느님의 사역꾼들과 마주쳤다.

창32:03 야곱은 그들을 보고 "이 곳이 하느님의 진지구나." 하면서 그 곳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다.

창32:04 야곱은 에돔 벌 세일 지방에 있는 형 에사오에게 머슴들을 앞서 보내면서

창32:05 형 에사오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라고 시켰다. "이 못난 아우 야곱이 문안드립니다. 그간 라반에게 몸붙여 살다가 보니 이렇게 늦었습니다.

창32:06 지금 저는 황소와 나귀와 양떼가 생겼고 남종과 여종까지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형님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아무쪼록 너그럽게 보아 주십시오."

창32:07 머슴들이 다녀 와서 야곱에게 고하였다. "주인님의 형님 에사오께 다녀왔습니다. 에사오께서는 지금 사백 명 부하를 거느리고 주인님을 만나러 오십니다."

창32:08 야곱은 겁이 덜컥 나고 걱정이 되어 일행과 양떼와 소떼와 낙타떼를 두 패로 나누었다.

창32:09 에사오가 한 패에 달려 들어 쳐 죽이면 나머지 한 패라도 피하게 해야겠다는 속셈이었다.

창32:10 그리고 나서 야곱은 기도를 드렸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 저에게 고향 친척에게로 돌아 가면 앞길을 열어 주마고 약속하신 야훼여!

창32:11 당신께서 이 종에게 베푸신 한결같으신 사랑을 저는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이 강을 건널 때 제가 가진 것이라곤 지팡이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이렇게 두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창32:12 저를 형 에사오의 손에서 건져 주십시오. 에사오가 와서 어미들과 자식들까지 우리 모두를 죽여 버리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창32:13 당신께서는 '네 앞길을 정녕 열어 주고 네 자손이 바닷가 모래처럼 셀 수 없이 불어나게 해 주마.' 하시지 않으셨읍니까?"

창32:14 그 날 밤 그는 거기에서 묵으며 자기 소유 가운데서 형 에사오에게 선물로 보낼 것을 골라 내었다.

창32:15 암염소 이백 마리, 수염소 이십 마리, 암양 이백 마리, 수양 이십 마리,

창32:16 젖을 빨리는 낙타 삼십 마리와 딸린 새끼들, 암소 사십 마리, 황소 십 마리, 암나귀 이십 마리, 수나귀 십 마리.

창32:17 야곱은 이것들을 따로 한 떼식 떼어 종들의 손에 맡기며, 앞서 가되 떼와 떼 사이에 거리를 두라고 일렀다.

창32:18 야곱은 앞장설 종에게 이렇게 지시하였다. "내 형 에사오가 너를 만나 '너는 누구의 종이냐? 어디로 가는 중이냐? 네가 몰고 가는 이것들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묻거든

창32:19 이렇게 대답하여라. '이것들은 당신의 종 야곱의 것입니다. 형님 에사오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야곱은 뒤에 오십니다.'"

창32:20 야곱은 둘째, 세째, 그리고 나머지 떼를 몰고 가는 자들에게도 에사오를 만나면 꼭 같은 말을 하도록 일렀다.

창32:21 특히 "당신의 종 야곱은 뒤에 오십니다." 라는 말을 잊지 말라고 일렀다. 선물을 먼저 보내어 에사오의 마음이 풀어진 다음에 만나면 행여 자기를 반겨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다.

창32:22 그래서 야곱은 선물을 먼저 보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날 밤을 천막에서 묵었다.

창32:23 바로 그 날 밤, 그는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 한 아들을 데리고 야뽁 나루를 건넜다.

창32:24 그들을 데리고 개울을 건넌 다음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도 건네 보냈다.

창32:25 그리고 야곱은 혼자 뒤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어떤 분이 나타나 동이트기까지 그와 씨름을 했다.

창32:26 그분은 야곱을 이겨 낼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 뼈를 쳤다.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가 환도뼈를 다치게 되었다.

창32:27 그분은 동이 밝아 오니 이제 그만 놓으로 했지만 야곱은 자기에게 복을 빌어 주지 않으면 놓아 드릴 수 없다고 떼를 썼다.

창32:28 일이 이쯤 되자 그분이 야곱에게 물었다. "네 이름이 무었이냐?" "제 이름은 야곱입니다."

창32:29 "너는 하느님과 겨루어 냈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긴 사람이다. 그러니 다시는 너를 야곱이라 하지 말고 이스라엘이라 하여라." 이 말을 듣고

창32:30 야곱이 말했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그분은 "내 이름은 무엇때문에 물어보느냐?" 하고는, 야곱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창32:31 야곱은 "내가 여기서 하느님을 대면하고도 목숨을 건졌구나." 하면서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불렀다.

창32:32 그가 다친 다리를 절뚝거리며 브니엘을 떠날 때 해가 떠올랐다.

창32:33 이스라엘 사람이 오늘날까지 환도뼈 힘줄을 먹지 않는 것은 야곱이 환도뼈를 얻어 맞아 그 힘줄이 상했기 때문이다.

창33:01 야곱이 고개를 들어 보니 마침 에사오가 사백 명 부하를 거느리고 오는 것이었다. 그는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자녀들을 나누어 맡긴 다음,

창33:02 두 여종과 그들에게서 난 자녀를 앞에 세우고 레아와 그에게서 난 자녀를 다음에, 그리고 라헬과 요셉을 맨 뒤에서 따라 오게 하였다.

창33:03 그리고 야곱은 앞장서서 걸어 가다가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하면서 형에게로 나갔다.

창33:04 에사오는 마주 뛰어 와서 야곱의 목을 끌어 안고 입을 맞추며 울음을 터뜨렸다.

창33:05 그리고 여자들과 아이들을 쳐다보며 물었다. "이들은 너와 어찌되는 사람들이냐?" 야곱이 "이것들은 하느님께서 과분하게도 이 못난 당신의 종에게 주신 자식들입니다." 하고 대답하는데

창33:06 두 여종과 그들에게서 난 자식들이 앞으로 나와서 엎드려 절했다.

창33:07 또 레아와 그의 자식들도 앞으로 나와서 엎드려 절하고 요셉과 라헬까지 나와서 엎드려 절했다.

창33:08 에사오가 물었다. "내가 오다가 만난 가축떼들은 웬 것들이냐?" 그가 대답하였다. "형님께서 저를 너그럽게 보아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창33:09 에사오는 "야곱아! 내 살림도 넉넉하다. 네 것은 네가 가져라." 하고 굳이 사양했지만,

창33:10 야곱은 야곱대로 받아 달라고 사정하였다. "그런 말씀은 마십시오 저를 아우로 여기시거든 제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형님이 저를 이렇듯이 사랑으로 맞아 주시니 형님 얼굴을 처다보는 것이 마치 하느님을 뵙는 것 같습니다.

창33:11 하느님께서 저를 잘 돌보아 주셔서 제 살림은 이렇게 넉넉하답니 다. 그러니 제가 드리는 선물을 받아 주셔야 하겠습니다." 이윽고 에사오는 마지못해 받으며

창33:12 말하였다. "이러고 있을 것이 아니다. 어서 가자. 내가 앞장 서마."

창33:13 그러나 야곱은 "형님도 보다시피 저에게는 약한 어린것들이 있습니다." 하며 말하였다. "그뿐입니까? 새끼 딸린 양,새끼 딸린 소들도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제 손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하루만 몰아쳐도 다 죽습니다.

창33:14 그러니 형님께서는 먼저 떠나 가십시오. 저는 이 가축 떼와 아장거리는 어린것들을 앞세우고 천천히 형님이 계시는 세일로 뒤따라 가겠습니다."

창33:15 에사오가 "그러면 내 부하 몇을 남겨 두고 갈까?" 하고 말했으나 야곱은 기어이 사양했다. "고맙기 그지없지만 그렇게까지 하실 것은 없습니다."

창33:16 그 날 에사오는 길을 떠나 세일로 돌아 갔고

창33:17 야곱은 수꼿으로 가 그 곳에 집을 짓고 가축떼가 쉴 우리도 여러개 세웠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 수꼿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창33:18 야곱은 바딴아람을 떠나 마침내 가나안 땅 세겜 마을에 무사히 이르러 그 앞에 천막을 쳤다.

창33:19 야곱은 자기가 천막 친 땅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에게서 은 백 냥을 주고 샀다.

창33:20 그리고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제단을 "이스라엘의 하느님 엘" 이라 불렀다.

창34:01 레아가 야곱에게 낳아 준 딸 디나가 그 고장 여자들을 보러 나갔다.

창34:02 마침 그 지방 군주인 히위 사람 하몰의 아들 세겜이 디나를 보고 붙들어다가 겁탈하였다.

창34:03 세겜은 야곱의 딸 디나에게 애타게 애정을 호소하였다.

창34:04 그리고 세겜은 아버지 하몰에게 디나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졸랐다.

창34:05 딸 디나가 욕을 보았다는 소문이 야곱에게 전해졌을 때, 그의 아들들은 들에 나가서 가축을 돌보고 있었다. 야곱은 그들이 돌아 올 때까지 이 일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창34:0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이 야곱에게 청혼하러 왔다.

창34:07 마침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돌아 와 그 이야기를 듣고 화가 치밀어 있었다. 세겜이 야곱의 딸을 겁탈하다니, 뻔뻔스럽게 이스라엘을 욕보이다니! 화가 안 날 수 없었다.

창34:08 그런 형편인데, 하몰이 그들에게 청혼을 하는 것이었다. "제 아들녀석이 댁의 따님에게 아주 반해 버렸습니다. 그러니 댁의 따님을 저의 집에 며느리로 보내 주십시오.

창34:09 우리와 서로 통혼합시다. 당신네 딸을 우리에게 주시고 우리 딸을 당신들이 데려 가십시오.

창34:10 우리와 어울려 지내면서, 이지방 어디에서나 마음대로 사십시오. 자리를 잡으시고 자유로 돌아다니며 땅을 차지하셔도 좋습니다."

창34:11 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오빠들에게 청을 드렸다. "너그러이 보아 주십시오. 무엇이든지 말씀만 하십시오. 다 드리겠습니다.

창34:12 신부 몸값과 선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댁의 따님을 아내로 맞게 해 주시기만 한다면 무엇이든지 말씀하시는 대로 드리겠습니다."

창34:13 야곱의 아들들은 자기들의 누이 디나가 욕본 것을 생각하면 화가치밀었지만, 시치미를 떼고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대답하였다.

창34:14 "안됩니다. 할례받지 않은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면서 야곱의 아들들은 그들에게 이렇게 제안하였다.

창34:15 "한 가지 길은 있습니다. 당신네 남자가 모두 우리처럼 할례를 받겠읍니까? 그래야만 우리는 당신들의 청혼을 들어 줄 수 있습니다.

창34:16 그리고 나서야 우리 딸을 당신들이 맞아 가고 당신들의 딸을 우리가 맞아 오며 어울려 살 수 있단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한 겨례가 될 것입니다.

창34:17 당신들이 이 조건을 받아 들일 수가 없어 할례를 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누이를 데리고 여기를 떠나겠습니다."

창34:18 하몰과 하몰의 아들 세겜은 야곱의 아들들이 내놓은 조건이 좋을 것 같았다.

창34:19 그래서 그 젊은이는 서둘러 할례를 받았다. 그만큼 그는 야곱의 딸을 좋아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는 온 가문 가운데서도 가장 세도있는 사람이었다.

창34:20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은 성문에 나가 자기들이 다스리는 주민들에게 이렇게 공포하였다.

창34:21 "이분들은 아무하고나 잘 어울리는 분들이다. 이 고장에서 우리와 함께 살 수 있다. 그들의 딸을 우리의 아내로 맞아 오고 그들도 우리의 딸을 아내로 맞아 가게하자.

창34:22 그러나 이 분들이 우리와 함께 살며 우리와 한 겨례가 되는 데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그것은 그드이 할례를 받은 것처럼 우리 모든 남자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창34:23 결국은 그들의 양떼와 재산과 모든 가축이 우리 것이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 그들이 내놓은 조건을 수락하고 그들을 우리와 함께 살게 하자."

창34:24 성문께로 나온 모든 주민이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받아 들였다. 그래서 성문께로 나왔던 남자는 모두 할례를 받았다.

창34:25 그 다음 다음날 그들이 아직 아파서 신음하고 있을 때, 야곱의 아들 중 디나의 친오빠인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빼들고 당당하게 성 안으로 들어가 남자라는 남자는 모두 죽여 버렸다.

창34:26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도 칼로 쳐 죽이고 세겜의 집에서 디나를 데려 내왔다.

창34:27 야곱의 다른 아들들은 죽은 사람들에게 달려들어 시체를 털고 그 온 성을 털었다. 이렇게 하여 자기들의 누이가 욕본 것을 보복하였다.

창34:28 그들은 양떼, 소떼, 나귀떼뿐 아니라 그 성 안에나 들어 있는 것을 모조리 빼앗아 가졌다.

창34:29 모든 재산을 빼앗고 자식과 아낙네들을 사로잡고 집이라는 집은 다 털었다.

창34:30 그러자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를 나무랐다. "너희 때문에 나는 이 지방에 사는 가나안 사람과 브리즈인들에게 상종할 수 없는 추한 인간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수가 얼마 되지 않는데 그들이 합세하여 나를 치면 나와 내 가족은 몰살당할 수박에 없다."

창34:31 그러나 그들은 "그자가 우리 누이를 창녀 다루듯이 했는데도 가만히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창35:01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이러고 있지 말고 베델에 올라 가 거기에 자리를 잡아라. 네가 에사오를 피해 갈 때 너에게 나타났던 이 하느님에게 제단을 쌓아 바쳐라."

창35:02 야곱은 곧 그의 온 가족과 그가 거느리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희에게 있는 남의 나라 신들을 내버려라. 깨끗이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어라.

창35:03 이제 우리는 여기를 떠나 베델로 올라 간다. 거기에서 나는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나의 호소를 들어 주시고 내가 가는 곳 어디에서나 보살펴 주신 하느님께 제단을 쌓아 바치고자 한다."

창35:04 그들은 자기들에게 있는 남의 나라 신들과 귀에 걸고 있던 귀걸이를 모두 야곱에게 내어 놓았다. 야곱은 세겜 근처 느티나무 밑에 그것들을 모두 묻었다.

창35:05 그리고 그들은 그 길로 떠났다. 그러나 신비한 두려움이 주위에 있는 도시들을 휘어잡아서 아무도 야곱의 자손들을 추격하지 못했다.

창35:06 야곱은 자기에게 딸린 사람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 루즈에 이르렀다. 이 루즈가 곧 베델이다.

창35:07 야곱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곳 이름을 엘베델이라 하였다. 야곱이 형을 피해 갈 때 하느님께서 그 곳에서 그에게 나타나셨던 것이다.

창35:08 베델 아래쪽 상수리나무 밑에는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묻혀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곳을 알론바긋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창35:09 야곱이 바딴아람에서 돌아 오는데 하느님께서 다시 그에게 나타나셔서 복을 주시고

창35:10 말씀하셨다. "네 이름이 야곱이었지. 그러나 이제부터는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다." 이리하여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게 되었다.

창35:11 하느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 너는 많이 낳아 번성하리라. 네 후손 가운데서 왕들이 태어나리라.

창35:12 아브라함과 이사악에게 주었던 이 땅을 내가 너에게 준다. 또한 너의 뒤를 이을 후손에게 준다."

창35:13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야곱에게 말씀하시고 그를 떠나 올라 가셨다

창35:14 야곱은 하느님께서 자기와 말씀을 나누시던 그 곳에다 석상을 세웠다. 그는 그 돌기둥 위에 술을 붓고 또 기름을 부었다.

창35:15 야곱은 하느님께서 자기와 말씀을 나누시던 그 곳을 베델이라 이름하였다.

창35:16 그들이 베델을 떠나 가는 도중, 에브랏까지는 아직 얼마 더 가야 하는 데서 라헬이 몸을 풀게 되었다. 난산이었다.

창35:17 아기를 낳지 못해 고생하는데 산파가 "걱정하지 마셔요. 이번에도 아들입니다." 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

창35:18 마침내 라헬은 죽게 되어 숨을 거두면서 아기 이름을 벤오니라고 불렀다. 그러나 아기 아버지는 베냐민이라 불렀다.

창35:19 라헬은 에브랏으로 가는 길가에 묻혔다. 에브랏은 곧 베들레헴이다.

창35:20 야곱은 라헬의 무덤 위에 비석을 세웠다. 그것이 이날까지 라헬의 묘비로 알려져 있다.

창35:21 이스라엘은 다시 길을 떠나 믹달에델 건너편에 이르러 천막을 쳤다.

창35:22 이스라엘이 그 땅에 살고 있을 때였다. 르우벤이 아버지의 소실 빌하를 범하였는데 그 이야기가 이스라엘의 귀에도 들어 갔다. 야곱에게는 아들 열 둘이 있었다.

창35:23 야곱이 레아에게서 얻은 아들은 맏아들 르우벤, 그 아래로 시므온, 레위, 유다, 이싸갈, 즈불룬이었다.

창35:24 요셉과 베냐민은 라헬에게서 얻은 아들이다.

창35:25 단과 납달리는 라헬의 몸종 빌하에게서 얻은 아들이요,

창35:26 가드와 아셀은 레아의 몸종 질바에게서 얻은 아들이다. 이들은 야곱이 바딴아람에 있을 때에 얻은 아들들이다.

창35:27 야곱은 마침내 아버지를 찾아 키럇아르바라고도 불리는 마므레에 이르렀다. 그곳은 아브라함과 이사악이 몸붙여 살던 헤브론이다.

창35:28 이사악은 백 팔십 세나 살았다. 이사악이 이렇게 명이 다하여 숨을 거두고 죽어 세상을 떠나 선조들 곁으로 가자, 아들 에사오와 야곱이 그를 안장하였다.

창36:01 에돔이라고도 불리는 에사오의 계보는 이러하다.

창36:02 에사오는 아내감을 가나안의 딸들 가운데서 골라 헷족 엘론의 딸 아다와, 호리족 시브온의 손녀이며 아나의 딸인 오홀리바마와,

창36:03 이스마엘의 딸이며 느바욧의 누이인 바스맛을 맞아 들였다.

창36:04 아다는 에사오에게 엘리바즈를, 바스맛은 르우엘을,

창36:05 오홀리바마는 여우스와 야을람과 코라를 낳아주었다. 이들은 에사오가 가나안 땅에 있을 때 얻은 아들들이다.

창36:06 그 후 에사오는 아내와 아들 딸과 자기 집에 딸린 모든 식구들을거느리고, 가나안 땅에서 얻은 모든 가축과 모든 재물을 포함한 그의 재산을 싣고 아우 야곱을 떠나 세일 땅으로 갔다.

창36:07 그들이 모은 재산이 너무 불어나 함께 살기 어렵게 되었던 것이다. 즉, 그들의 가축이 너무 많아져서 그들이 머물러 사는땅에서 나는 것으로는 둘이 다 살아 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창36:08 이렇게 해서 에사오는 세일 산악지대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 에사오를 에돔이라고도 한다.

창36:09 세일 산악지대에 사는 에돔의 조상 에사오의 계보는 이러하다.

창36:10 이것이 그 아들들의 이름이다. 에사오가 아내 아다에게서 얻은 아들은 엘리바즈이고 아내 바스맛에게서 얻은 아들은 르우엘이다.

창36:11 엘리바즈는 아들 데만, 오말, 스보, 가아담, 크나즈를 두었다.

창36:12 에사오의 아들 엘리바즈에겐 딤나라는 소실이 있었는데 그는 엘리바즈에게 아말렉을 낳아 주었다. 이들이 에사오가 아내 아다에게서 얻은 후손들이다.

창36:13 르우엘은 아들 나핫, 제라, 삼마, 미짜를 두었다. 이들이 에사오가 아내 바스맛에게서 얻은 후손들이다.

창36:14 시브온의 손녀이며 아나의 딸인 오홀리바마가 에사오에게 낳아 준 아들은 여우스, 야을람, 코라이다.

창36:15 에사오 후손의 추장들은 아래와 같다. 에사오의 맏아들 엘리바즈 후손의 추장으로서는 추장 데만, 추장 오말, 추장 스보, 추장 크나즈,

창36:16 추장 코라, 추장 가아담, 추장 아말렉이 있었다. 이들이 에돔땅에 퍼진 엘리바즈파의 추장들인데 그들은 아다의 피를 받은 후손들이다.

창36:17 에사오의 아들 르우엘 후손의 추장으로서는 추장 나핫, 추장 제라, 추장 삼마, 추장 미짜가 있었다. 이들이 에돔 땅에 퍼진르우엘파 추장들인데, 그들은 에사오의 아내 바스맛의 피를 받은 후손들이다.

창36:18 에사오의 아내 오홀리바마 후손의 추장으로서는 추장 여우스, 추장 야을람, 추장 코라가 있었다. 이들이 아나의 딸로서 에사오의 아내가 된 오홀리바마의 피를 받은 추장들이다.

창36:19 에사오의 자손과 그들의 추장들은 위와 같다. 이것이 에돔이다.

창36:20 세일은 호리족에 속한 사람인데 그 지방에 자리잡고 있던 그의 아들들은 로탄, 소발, 시브온, 아나,

창36:21 디손, 에제르, 디산이다. 이들이 에돔 땅에 사는 세일의 아들로서 호리족의 추장을 지낸 사람들이다.

창36:22 로탄은 아들 호리와 헤맘을 두었다. 그런데 바로 이 로탄의 누이가 딤나이다.

창36:23 소발은 아들 알완, 마나핫, 에발, 스보, 오남을 두었다.

창36:24 시브온에게 아들 아야와 아나가 있었는데 아나는 아버지의 나귀를 치다가 들판에서 온천을 발견한 바로 그 사람이다.

창36:25 아나는 아들 디손과 딸 오홀리바마를 두었다.

창36:26 디손은 아들 헴단, 에스반, 이드란, 그란을 두었다.

창36:27 에제르에게는 아들 빌한, 자완, 아칸이 있었다.

창36:28 디산에게는 아들 우스와 아란이 있었다.

창36:29 호리족의 추장을 지낸 사람으로서는 추장 로탄, 추장 소발, 추장 시브온, 추장 아나,

창36:30 추장 디손, 추장 에제르, 추장 디손이 있었다. 이들이 세일 땅에 살던 호리족의 부족별 추장들이다.

창36:31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릴 왕이 아직 일어나기 전에 에돔에는 이미그 땅을 다스리는 왕들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아래와 같다.

창36:32 브올의 아들 벨라가 에돔에서 왕노릇하였는데 그의 수도 이름은 딘하바였다.

창36:33 벨라가 죽자 보스라 출신 제라의 아들 요밥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창36:34 요밥이 죽자 데만 출신 후삼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창36:35 후삼이 죽자 브닷의 아들 하닷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하닷은 미디안을 모압 벌에서 무찌른 왕인데 그의 수도는 아윗이었다.

창36:36 하닷이 죽자 마스레카 출신 사을라가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창36:37 사을라가 죽자 유프라테스강 가 르호봇 출신 사울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창36:38 사울이 죽자 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창36:39 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죽자 하닷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그의 수도 이름은 바우였고 아내 이름은 므헤타브엘이었는데 메자합의 손녀이자 마드렛의 딸이었다.

창36:40 에사오에게서 퍼져 나간 추장들의 씨족별, 지역별 명단은 아래와 같다. 추장 딤나, 추장 알와, 추장 여뎃,

창36:41 추장 오홀리바마, 추장 엘라, 추장 비논,

창36:42 추장 크나즈, 추장 데만, 추장 밉살,

창36:43 추장 막디엘, 추장 이람. 이들이 에사오를 조상으로 하는 에돔사람들의 추장들인데, 그들은 각기 상속받은 땅에서 따로따로 자리를 잡고 살았다.

창37:01 한편 야곱은 자기 선친이 유랑민으로서 머문 적이 있던 땅 가나안에 자리를 잡았다.

창37:02 야곱의 아들들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요셉은 열 일곱 살이 되어 형들과 함께 양을 치게 되었다. 그는 아버지의 두 소실 빌하와 질바의 아들들을 거들어 주고 있다가 아버지에게

창37:03 이스라엘은 요셉을 늘그막에 얻은 아들이라고 해서 어느 아들보다도 더 사랑하였다. 그래서 장신구를 단 옷을 지어 입히곤 하였다.

창37:04 이렇게 아버지가 유별나게 그만을 더 사랑하는 것을 보고 형들은 미워서 정다운 말 한 마디 건넬 생각이 없었다.

창37:05 한번은 요셉이 꿈을 꾸고 그 꿈 이야기를 형들에게 했는데 그 때문에 형들은 그를 더 미워하게 되었다.

창37:06 "내가 꾼 꿈 이야기를 들어 봐요." 하며 그는 이야기를 꺼냈다.

창37:07 "글쎄, 밭에서 우리가 곡식단을 묶고 있는데 내가 묶은 단이 우뚝 일어서고 형들이 묶은 단이 둘러 서서 내가 묶은 단에게 절을 하지 않겠어요?"

창37:08 "네가 정말 우리에게 왕 노릇할 셈이냐? 네가 정말 우리에게 주인 노릇할 셈이냐?" 형들은 그 꿈 이야기를 듣자 그를 더욱 미워하게 되었다.

창37:09 그 후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고는 형들에게 그 이야기를 또 했다. "글쎄, 내가 꿈을 또 꾸었는데 해와 달과 별 열 하나가 내게 절을 하더군요."

창37:10 그는 아버지와 형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가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네가 꾼 꿈이 대체 무엇이냐? 그래,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제들이 너에게 나아가 땅에 엎드려 절을 할 것이란 말이냐?"

창37:11 형들은 그를 질투했지만, 아버지는 그 일을 마음에 두었다.

창37:12 그의 형들이 아버지의 양떼에게 풀을 뜯기러 세겜으로 갔을 때,

창37:13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일렀다. "얘야,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고 있지 않느냐? 네가 갔다 와야 하겠다." 그가 대답하였다. "네, 가지요."

창37:14 "네 형들도 잘 있고 양들도 잘 있는지 알고 싶으니 가서 보고 오너라." 그는 이렇게 이르고 헤브론 골짜기에서 그를 떠나 보냈다. 요셉은 세겜에 이르러

창37:15 들판을 헤매다가 한 사람을 만났다. 그가 "누굴 찾느냐?" 고 요셉에게 물었다.

창37:16 "저의 형들을 찾고 있습니다." 요셉은 그에게 형들이 어디서 풀을 뜯기고 있는지 알거든 알려 달라고 했다.

창37:17 그가 대답하였다. "벌써 여기를 떠났다. 도다인으로 가자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 말을 듣고 요셉은 도다인으로 찾아가 거기에서 형들을 만나게 되었다.

창37:18 형들은 멀리서 알아 보고 그가 다다르기 전에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다.

창37:19 "야, 꿈장이가 오는구나.

창37:20 저 녀석을 죽여 아무 구덩이에나 처넣고는 들짐승이 잡아 먹었다고 하자. 그리고 그 꿈이 어떻게 되어가는가 보자."

창37:21 그러나 르우벤은 그 말을 듣고 있다가 그들의 손에서 그를 건져 낼 속셈으로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고 하였다.

창37:22 "피만은 흘리지 말아라. 그 녀석을 이 빈들에 있는 구덩이에 처넣고 손만은 대지 말아라." 르우벤은 그들의 손에서 요셉을 살려 내어 아버지께로 되돌려 보낼 생각이었다.

창37:23 이윽고 요셉이 다다르자 그들은 요셉에게서 옷을 벗겼다. 그것은 장신구를 단 옷이었다.

창37:24 그리고는 그를 잡아 구덩이에 처넣었는데 그 구덩이는 물 없는 빈 구덩이였다.

창37:25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는데, 마침 길르앗으로부터 낙타를 몰고 오는 이스마엘 상인들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향고무와 유향과 몰약을 낙타에 싣고 에집트로 가는 길이었다.

창37:26 유다가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그래도 우리 동기인데 그를 죽이고 그 피를 덮어 버린다고 해서 무슨 이득이 있겠니?

창37:27 그러니 그 애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아 버리고 우리는 손을 대지 말자. 아무래도 우리 동기요, 우리 혈육이 아니냐?" 형제들은 그의 말을 듣기로 했다.

창37:28 그러는 동안 미디안 상인들이 지나가다가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 내었다. 그들은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은 이십 냥에 팔아 넘겼다. 이스마엘 사람들은 요셉을 에집트로 데리고 갔다.

창37:29 르우벤은 구덩이로 돌아 와 요셉이 그 안에 없는 것을 보고 옷을찢으며

창37:30 형제들에게로 돌아 가 "그 애가 없어졌다. 난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느냐!" 하고 부르짖었다.

창37:31 그러자 그들은 염소 한 마리를 죽이고 요셉의 옷을 가져다 그 피를 묻혔다.

창37:32 그리고 그 장신구로 꾸민 옷을 아버지께 보내며 말을 전하였다. "이것을 우리가 주었습니다. 이것이 아버님의 아들의 옷인지 아닌지 잘 보십시오."

창37:33 그는 그것을 곧 알아 보고 외쳤다. "내 아들의 옷이다. 들짐승이 잡아 먹었구나. 요셉이 짐승들의 밥이 되다니!"

창37:34 야곱은 옷을 찢고, 베옷을 몸에 걸친 채 아들을 생각하며 날이 가도 달이 가도 울기만 했다.

창37:35 그의 아들 딸들이 모두 일어나 위로했지만 그는 위로를 받지 않고 다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다, 나는 지하로 내아들한테 울면서 내려 가겠다." 이렇게 아버지는 요셉을 생각하여 울었다.

창37:36 한편 미디안 사람들은 에집트로 가서 파라오의 신하인 경호대장 에집트 사람 보디발에게 그를 팔아 넘겼다.

창38:01 그 무렵에 유다는 형제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히라라 불리는 아둘람 사람에게 붙어 살았다.

창38:02 거기서 유다는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을 만나 아내로 삼아 한 자리에 들었다.

창38:03 그 여자는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름을 에르라 지어 주었다.

창38:04 그는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름을 오난이라 지어 주었고

창38:05 다시 아들을 낳고 이름을 셀라라 지어 주었다. 그가 셀라를 낳은 것은 그집이라는 곳에서였다.

창38:06 유다는 맏아들 에르에게 아내를 얻어 주었는데 그의 이름은 다말이었다.

창38:07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야훼의 눈 밖에 나서 죽었다.

창38:08 유다는 오난에게 이르기를 형수에게 장가들어 시동생으로서 할 일을 하여 형의 후손을 남기라고 하였다.

창38:09 그러나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고 오난은 형수와 한 자리에 들었을 때 정액을 바닥에 흘려 형에게 후손을 남겨 주지 않으려 하였다.

창38:10 그가 한 이런 짓은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이었으므로 야훼께서는 그도 죽이셨다.

창38:11 그러자 유다는 며느리 다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들 셀라가 어른이 될 때까지 친정에 돌아 가 홀몸으로 기다려다오." 그마저 형들처럼 죽을까봐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그리하여 다말은 친정에 돌아 가 살게 되었다.

창38:12 그 후 많은 세월이 흘러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었다. 유다는 상을 벗은 다음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양털을 깎으러 딤나로 올라 갔다.

창38:13 한편 다말은 시아버지가 양털을 깎으러 딤나로 올라 온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창38:14 과부의 옷차림을 벗어 버리고 너울을 써서 몸을 가리우고 딤나로 가는 길가 에나임성 문에 나가 앉았다. 셀라가 이미 어른이 되었는데도 자기를 아내로 데려 가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창38:15 유다는 그 여자가 얼굴을 가린것을 보고 창녀려니 생각하였다.

창38:16 그래서 그는 길가에 있는 여인에게로 발길을 돌리며 수작을 건넸다. "너한테 들러 가고 싶구나. 어서 가자." 그 여인이 바로 자기의 며느리라는 것을 알았을 리가 만무하다. 다말은 화대로 무엇을 주겠느냐고 물었다.

창38:17 "내 양떼 가운데서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내마."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그걸 보내 주실 때까지 담보물을 맡겨 주셔요." 하고 그 여자가 말했다.

창38:18 그가 물었다. "무슨 담보물을 주어야 하나?" 그 여자가 대답했다. "당신의 그 줄 달린 인장과 잡고 있는 지팡이면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주고 한 자리에 들었는데 마침 그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창38:19 그는 돌아 가 너울을 벗고 과부 옷차림으로 바꾸었다.

창38:20 유다는 자기 친구 아둘람 사람을 시켜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주고 그 여인에게서 담보물을 찾아 오게 하였으나 그 여인은 이미 거기에 없었다.

창38:21 그는 그 곳 사람들에게 에나임 길가에 있는 신전 창녀가 어디로 갔느냐고 물어 보았으나, 거기에는 신전 창녀라고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창38:22 그래서 그는 돌아 와 "그 여자를 찾지 못했네. 뿐만 아니라 그곳에는 신전 창녀라고는 하나도 없다고 그 곳 사람들이 말하더군" 하고 보고했다. 그에게

창38:23 유다가 말했다. "그것을 가질 테면 가지라지. 우리가 공연히 웃음거리가 될 것은 없지 않나? 글쎄 보게. 새끼 염소를 보냈는데도 자넨 그 여자를 찾을 수가 없었으니..."

창38:24 석 달쯤 지나 유다는 며느리 다말이 창녀 짓을 하여 아이까지 가졌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되었다. 유다는 그를 끌어 내어 화형에 처하라고 명령하였다.

창38:25 그리하여 다말은 끌려 나오게 되자 시아버지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 물건들은 누구의 것입니까? 나는 그의 아이를 배었습니다. 이 줄달린 인장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지 보아 주십시오."

창38:26 유다는 그 물건들을 알아 보고 "그 애가 나보다 낫구나! 내가 아들 셀라에게 그애를 아내로 맞게 하지 않았으니..."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창38:27 몸을 풀 때가 다 되어 그의 태에 쌍동이가 들어 있는 것이 나타났다.

창38:28 그런데 몸을 막 풀려고 하는데 한 아이가 손 하나를 내밀었다. "이 아이가 먼저 나온 놈이다." 산파는 그 손을 잡아 진홍실을 매 두었다.

창38:29 그러나 그 아이는 손을 안으로 다시 끌어 들였다. 그러는 사이에 아우가 나오자 "이 밀치고 나온 놈!" 하고 산파가 말하였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제라라고 지었다.

창39:01 요셉은 에집트로 끌려 내려 갔다. 그를 끌고 내려 온 이스마엘 사람에게서 파라오의 한 신하인 경호대장 에집트 사람 보디발이 그를 샀다.

창39:02 그러나 요셉은 야훼께서 돌보아 주셨으므로 앞길이 열려 에집트 사람 주인집의 한 식구처럼 되었다.

창39:03 주인은 야훼께서 그를 돌보아 주시는 것을 알았다. 그의 손이 닿는 것은 무엇이든지 야훼께서 잘 되게 해 주셨던 것이다.

창39:04 그는 요셉이 눈에 들어 심복으로 삼고 집안 일의 관리인으로 세워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창39:05 온갖 일과 소유를 그에게 맡기자 야훼께서는 요셉을 보아 그 에집트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셨다. 야훼의 축복은 집과 밭뿐 아니라 그에게 있는 모든 것 위에 내렸다.

창39:06 이렇듯이 그는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을 요셉의 손에 내맡겼다. 그리고 그가 있는 한 자신이 먹는 음식을 빼놓고는 아무 것에도 마음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요셉은 아주 깨끗하고 잘 생긴 사나이여서

창39:07 얼마쯤 시간이 흐르자 주인의 아내가 눈짓을 하며 자기 침실로 가자고 꾀는 것이었다.

창39:08 그는 주인의 아내에게 그럴 수 없다고 사정했다. "보시다시피 주인께서는 제가 있는 한, 집안 일에 통 마음을 쓰시지 않습니다. 당신께 있는 것을 모두 제 손에 맡겨 주셨습니다.

창39:09 이 집안에선 제가 그분보다 실권이 더 있습니다. 마님만은 당신의 아내이기 때문에 범접할 수 없지만 그밖의 일은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짓을 제가 어떻게 저지를수 있겠읍니까? 이것은 하느님께 죄가 됩니다."

창39:10 그러나 그는 날이면 날마다 요셉에게 수작을 걸어 왔다. 요셉은 말을 듣지 않고 그와 함께 침실에 들지도 않았다.

창39:11 하루는 그가 일을 보러 집 안으로 들어 갔는데 마침 집 안에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었다.

창39:12 그는 요셉의 옷을 붙잡고 침실로 같이 가자고 꾀었다. 그러나 요셉은 옷을 그의 손에 잡힌 채 뿌리치고 밖로 뛰쳐 나갔다.

창39:13 요셉이 옷을 자기 손에 내버려 둔 채 밖으로 뛰쳐 나가는 것을 보고

창39:14 그는 집안 사람들을 부르며 고함을 쳤다. "이것 좀 봐라, 주인께서 우리를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저 히브리 녀석을 데려 왔구나. 그 놈이 나에게 달려들어 강간하려고 했어. 그래서 나는 고함을 질렀지!

창39:15 그랬더니 그 놈은 내가 고함지르는 소리를 듣고 옷을 버려 둔 채 뛰쳐 나갔다."

창39:16 그리고는 그 옷을 챙겨 놓고 주인을 기다리다가 그가 집에 돌아 오자

창39:17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었다. "당신이 데려 온 그 히브리 종녀석 말이어요. 글쎄 그 놈이 내 방에 들어 와 나를 농락하려 하지 않겠어요?

창39:18 그래서 내가 고함을 질렀더니 이렇게 옷을 버려 둔 채 밖으로 뛰쳐 나갔답니다."

창39:19 그리고는 "당신의 종녀석이 나에게 이 따위 짓을 했단 말이어요."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말을 듣고 주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창39:20 그래서 요셉의 주인은 그를 잡아 감옥에 넣었다. 그 곳은 왕의 죄수들을 가두어 두는 곳이었다. 그러나 그가 감옥에 있을 때에도

창39:21 야훼께서는 요셉을 돌보시었다. 그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쏟으시고 은총을 베푸시어 간수장의 눈에 들게 해 주셨다.

창39:22 그리하여 간수장은 감옥에 있는 모든 죄수들을 요셉의 손에 맡겨 무슨 일이고 마음대로 하게 하였다.

창39:23 간수장은 요셉에게 모든 일을 맡겨 놓고는 일절 간섭을 하지 않았다. 야훼께서 그를 돌보시어 그가 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잘 되게 해 주셨던 것이다.

창40:01 이런 일이 있은지 얼마 되지 않아 에집트 왕에게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이 상전인 에집트 왕에게 무슨 잘못을 저지른 일이 생겼다.

창40:02 파라오는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 두 사람에게 화가나서

창40:03 경호대장 집에 있는 감옥에 집어 넣었다. 그 곳은 바로 요셉이 갇혀 있는 것이었다.

창40:04 경호대장은 요셉을 지명하여 그 시종들의 시중을 들게 하였다. 그들이 감옥에 들어 온 지 여러 날이 지났다.

창40:05 에집트 왕에게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은 어느 날 밤, 감옥에 갇힌 몸으로 같이 꿈을 꾸었는데 두 꿈은 뜻이 너무나 달랐다.

창40:06 아침에 요셉이 그들에게 가 보니 그들은 크게 근심하고 있었다.

창40:07 요셉은 자기 주인 집 감옥에 함께 갇혀 있는 그들 파라오의 관리들에게 물었다. "오늘은 안색이 좋지들 못하시군요. 왜 그러십니까?"

창40:08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가 꿈을 꾸웠는데 아무도 풀어 줄 사람이 없소." 요셉은 "꿈을 푸는 것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니겠읍니까?" 하고 말하면서 자기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청하였다.

창40:09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이 요셉에게 자기의 꿈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내가 꿈에 보니까, 내 앞에 포도 나무 한 그루가 있었소.

창40:10 그 포도나무에는 가지가 셋이 뻗어 있었는데 싹이 나자마자 꽃들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더군.

창40:11 내 손에는 파라오의 잔이 들려 있었소. 나는 포도를 따서 그 잔에다 짜 넣고는 그 잔을 파라오의 손에 받쳐 드렸다오."

창40:12 "그 풀이는 이렇습니다." 하며 요셉은 그에게 말해 주었다. "가지 셋은 사흘을 말하는 것입니다.

창40:13 앞으로 사흘이 되면 파라오께서는 당신을 불러 내어 복직시킬 것입니다. 당신은 전날 술잔을 받들어 올리던 관습대로 파라오의 손에 그의 잔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창40:14 그러니 제발 당신이 잘 되시는 날 나를 생각해 주십시오. 나에게 친절을 좀 베풀어 주셔야 하겠습니다. 파라오에게 내 이야기를 하여 이 집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창40:15 나는 억울하게 히브리 사람들의 땅에서 유괴되어 온 사람입니다. 나는 여기서도 이런 구덩이에 들어 올 만한 일을 한 일이 없습니다."

창40:16 그 풀이가 좋은 것을 보고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도 요셉에게 이야기를 했다. "나도 꿈을 꾸었는데 횐 과자를 담은 바구니 셋을 내가 머리에 얹고 있었소.

창40:17 제일 윗 바구니엔 파라오에게 드릴 온갖 구운 음식들이 담겨져 있었소. 그런데 새들이 내 머리에 이고 있는 그 바구니 속에서 그것들을 먹고 있더군."

창40:18 "그 풀이는 이렇습니다." 하며 요셉이 말해 주었다. "바구니 셋은 사흘을 말하는 것입니다.

창40:19 앞으로 사흘이 되면 파라오는 당신을 불러 내어 나무에 매달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의 고기를 새들이 쪼아 먹게 될 것입니다.

창40:20 그리고 사흘째 되는 날, 그 날은 파라오의 생일이어서 왕은 신하들을 다 모아 놓고 잔치를 베풀었다.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은 신하들이 모인 자리에 불려 나왔다.

창40:21 그런데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은 술잔을 드리는 자리에 복직되어 파라오의 손에 잔을 올리게 되었으나,

창40:22 빵을 구어 올리는 시종장은 매달려 죽었다. 이렇게 그들은 요셉이 해몽해 준 대로 되었다.

창40:23 그러나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은 요셉을 까마득하게 잊어 버렸다.

창41:01 그로부터 세월이 이 년이나 흐른 뒤 파라오가 꿈을 꾸었다. 그는 나일강 가에 서 있었다.

창41:02 난데없이 살이 찌고 잘 생긴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나와 갈대 풀을 뜯고 있었다.

창41:03 그런데 곧 이어 여위고 볼품없는 암소 일곱 마리가 뒤따라 나오는 것이었다. 그 여위고 볼품없는 소들은 강가에 먼저 나와있는 소들 곁으로 가는가 했더니,

창41:04 이내 그 살이 찌고 잘 생긴 소들을 잡아 먹었다. 그러는데 파라오는 꿈에서 깨어났다.

창41:05 그러나 그는 다시 잠이 들어 다시 꿈을 꾸었다. 이번에는 줄기 하나에서 일곱 이삭이 나와 토실토실 여물어 가는 것이 보였다.

창41:06 그런데 뒤이어 돋아 난 일곱 이삭은 샛바람에 말라 여물지 못하는 것이었다.

창41:07 더우기 그 마른 이삭이 토실토실하게 잘 여문 일곱 이삭을 삼켜 버리는 것이었다. 그러는데 파라오는 잠에서 깨어나 그것이 꿈인 줄 았게 되었다.

창41:08 파라오는 아침부터 마음이 뒤숭숭하여 사람을 보내어 에집트의 마술사와 현자들을 다 불러 들이고는 꿈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러나 아무도 파라오의 꿈을 풀지 못했다.

창41:09 그 때 술잔을 드리는 시종장이 파라오에게 아뢰었다. 오늘에야 제 잘못이 생각납니다.

창41:10 언젠가 폐하께서 소신과 빵 구워 올리는 시종장에게 노하셔서 경호대장 댁 감옥에 넣으신 일이 있으셨습니다.

창41:11 소신과 그는 같은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두 꿈의 내용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창41:12 그 때 거기에는 우리와 함께 젊은 히브리 사람 하나가 있었는데 그는 경호대장의 종이었습니다. 저희들이 꿈 이야기를 들려 주었더니, 그는 그 꿈을 하나하나 풀이해 주었습니다.

창41:13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해몽해 준 대로 소신은 복직이 되었고 나머지 한 사람은 매달려 죽었습니다."

창41:14 파라오는 곧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 오라고 영을 내렸다. 그들은 서둘러서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 내었다. 그가 면도하고 옷을 갈아 입고 파라오 앞에 나서자

창41:15 파라오는 요셉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꿈을 하나 꾸었는데 아무도 풀 사람이 없다. 그러던 중 내가 들으니 너는 꿈 이야기를 듣기만 하면 푼다면서?"

창41:16 요셉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저에게 무슨 그런 힘이 있겠습니 까? 폐하께 복된 말씀을 일러 주실 이는 하느님뿐이십니다."

창41:17 파라오는 요셉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기 시작하였다. "나는 꿈에 나일강 가에 서 있었다.

창41:18 난데없이 살이 찌고 잘 생긴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나와 갈대풀을 뜯는 것이었다.

창41:19 이어 암소 일곱 마리가 뒤따라 나왔는데 나는 에집트 온 땅에서 그렇게도 볼품없고 여윈 소는 처음 보았다.

창41:20 그리고 여위고 볼품없는 그 소들이 먼저 나온 살진 일곱 마리 소를 잡아 먹는 것이었다.

창41:21 그러나 이렇게 잡아 먹고도 여전히 볼품없어서 그것들이 다른 소를 잡아 먹었으려니 짐작할 수도 없었다. 그 때 마침 나는 깨어났다가,

창41:22 다시 꿈을 꾸었는데 이번에는 줄기 하나에서 이삭 일곱이 돋아 나 토실토실 여물어 갔다.

창41:23 그러나 곧 뒤이어 돋아 난 일곱 이삭은 샛바람에 말라 여물지 못하는 것이었다.

창41:24 그런데 그 마른 이삭이 잘 여문 일곱 이삭을 삼켜 버렸다. 내가 이 이야기를 마술사들에게 했으나 그 뜻을 일러 주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창41:25 "폐하의 꿈은 결국 같은 내용입니다." 하고 요셉이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앞으로 될 일을 하느님께서 폐하께 미리 알려 주신것입니다.

창41:26 잘 생긴 암소 일곱 마리는 일곱 해를 말합니다. 잘 여문 이삭 일곱도 일곱 해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 꿈은 결국 같은 내용입니다.

창41:27 뒤 따라 나타난 마르고 볼품없는 일곱 암소나 샛바람에 말라 비틀어진 일곱 이삭도 일곱 해를 말합니다. 이것은 흉년이 일곱 해 계속될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창41:28 폐하께 이미 말씀드린 것같이, 폐하께서 하실 일을 하느님께서 미리 보여 주신 것입니다.

창41:29 앞으로 올 일곱 해 동안 에집트 온 땅에 대풍이 들겠습니다.

창41:30 그러나 곧 뒤이어 흉년이 일곱해 계속될 것입니다. 에집트 땅에서 언제 배불리 먹은 일이 있었더냐는 듯이 옛일을 까마득히 잊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흉년으로 나라는 끝장이 납니다.

창41:31 이렇듯이 뒤따랄 오는 흉년은 하도 심해서 배부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조차 아는 사람이 없게 될 것입니다.

창41:32 폐하께서 같은 꿈을 두 번씩이나 꾸신 것은 하느님께서 이런 일을 어김없이 하시기로 정하셨고 또 지체없이 그대로 하시리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창41:33 그러니 폐하께서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을 뽑아 세워 에집트 온 땅을 다스리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창41:34 이 나라 일을 감독할 자들을 세우시어 풍작이 계속되는 일곱 해 동안 에집트 땅에서 나는 것을 그 오분의 일씩 받아 들이도록 조처하십시오.

창41:35 앞으로 올 좋은 세월 동안 온갖 식량을 거두어 들이셔야 합니다. 폐하의 권한으로 밀을 거두어 들여 도시들에 식량을 저장하도록 하십시오.

창41:36 그 식량은 에집트 땅에 일곱 해 계속될 흉작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온 나라가 기근으로 망하는 일을 면할 것입니다."

창41:37 파라오와 그의 모든 신하는 이 제안이 좋아 보였다.

창41:38 그리하여 파라오는 자기 신하들에게, "우리가 이처럼 신통력을 지닌 사람을 어디서 찾겠느냐?" 하고는

창41:39 요셉에게 부탁하였다. "하느님께서 너에게 이 모든 것을 알려 주셨으니 너만큼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창41:40 그러니 나의 온 왕궁을 네 수하에 두겠다. 내 백성은 다 네가 시키는 대로 따를 것이다. 내가 너보다 높다는 것은 이 자리에 앉았다는 것뿐이다." 고 하며,

창41:41 그리고 파라오는 요셉에게 "내가 너를 에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세운다" 고 하며,

창41:42 손에서 옥새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워 주고는 고운 모시 옷을 입혀 준 다음 목에다 금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창41:43 그리고는 요셉을 자기의 병거에 버금가는 병거에 태우고 행차할 때마다 앞서 가며 "물렀거라." 하고 외치게 하였다. 이렇게 그를 에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세운 다음,

창41:44 파라오는 요셉에게 일렀다. "내가 왕이지만 너의 승낙 없이는 에집트 전국에서 사람들은 손 하나 발 하나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창41:45 파라오는 요셉에게 사브낫바네아라는 새 이름을 지어 주고 온 이라는 곳의 사제 보디베라의 딸 아세낫을 아내로 주었다. 이렇게 하여 요셉은 에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나타났다.

창41:46 요셉이 에집트 왕 파라오를 섬기기 시작했을 때 그의 나이는 삼십 세였다. 요셉은 파라오의 앞에서 물러나와 에집트 전국을 순찰하였다.

창41:47 칠 년 동안 풍년이 들어 땅에서는 많은 소출이 났다.

창41:48 이렇게 에집트 땅에서 칠 년 동안 생산된 각종 많은 식량을 그는 거두어 들였다. 그리고 그 식량을 여러 도시에 갈무리해 두었다. 도시마다 근처 밭에서 나는 식량을 저장시켰다.

창41:49 이렇게 요셉이 갈무리한 밀은 바다의 모래더미 같았다. 마침내 너무 많아서 계산할 수 없어 기록을 중단할 수밖에 없이 되었다.

창41:50 흉년이 오기 전에 요셉은 온이라는 곳의 사제 보디메라의 딸 아세낫에게서 두 아들을 얻었다.

창41:51 하느님께서 나의 온갖 쓰라림과 아버지의 집 생각을 잊게하셨다 하면서 요셉은 맏아들의 이름을 므나쎄라 지었다.

창41:52 둘째는 "내가 고생하던 이 땅에서 하느님께서는 나를 번성하게 하셨다." 하면서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지었다.

창41:53 에집트 땅에서 칠 년이나 풍년이 들어 흥청댔지만, 그런 세월이 다 지나자,

창41:54 요셉이 말한 대로 칠 년 동안 흉년이 계속되어 온 세상에 기근이 들지 않은 나라가 없었다. 그러나 에집트 온 땅에는 양식이 있었다.

창41:55 에집트 온 땅에 흉년이 들자 백성들은 파라오에게 양식을 달라고 호소하였다. 파라오는 온 에집트 백성들에게 "요셉에게로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 하고 명하였다.

창41:56 기근이 온 땅을 휩쓸고 있는 동안 요셉은 모든 창고를 열고 에집트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에집트 땅에 기근은 날로 심해 갔다. 곡식을 사려고 에집트로 가서 요셉에게 몰려 들었다.

창41:57 그 기근은 온 세계를 휩쓸고 있었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창42:01 야곱은 에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왜 서로 얼굴들만 쳐다보고 있느냐?

창42:02 내가 들으니 에집트엔 곡식이 있다더라. 그러니 내려 가 곡식을 사 오너라. 어떻게든지 살아야지 이러고 있다가 그냥 죽을 수야 없지 않느냐?"

창42:03 그래서 요셉의 열 형은 에집트로 밀을 사러 떠났다.

창42:04 그러나 야곱은 요셉의 아우 벤냐민만은 형들과 함께 보내지 않았다. 베냐민이 무슨 변이라도 당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창42:05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아들들도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곡식을 사러 내려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창42:06 그 때에 요셉은 이미 그 땅의 통치자가 되어 있었다. 그가 바로 그 땅 온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책임자였다. 요셉의 형들은 도착하는 길로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을 했다.

창42:07 요셉은 형들을 보자 곧 알아 보면서도 남을 대하듯이 거칠게 말하였다. "너희는 어디서 온 자들이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가나안 땅에서 양식을 사러 왔습니다."

창42:08 형들은 요셉을 알아 보지 못했으나,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고

창42:09 형들이 이렇게 되리라 꾸었던 꿈을 생각하면서 을러 메었다. "너희들은 간첩이지? 이땅의 헛점을 살피러 왔지?"

창42:10 그러자 형들은 변명을 늘어 놓았다. "아닙니다. 나리, 소인들은 그저 양식을 사러 왔을 뿐입니다.

창42:11 우리는 모두 한 아버지의 자식입니다. 우리는 거짓말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절대로 간첩이 아닙니다."

창42:12 그가 말하였다. "그럴 리가 없다. 너희는 틀림없이 이 땅의 헛점을 살피러 왔어."

창42:13 그들이 대답하였다. "소인들은 본래 열 두 형제였습니다. 우리는 한 아버지의 아들들인데, 아버지는 지금 가나안 땅에 계십니다. 막내 동생은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있습니다. 동생 하나는 없어졌습니다."

창42:14 "내 말이 틀림없다. 너희는 간첩이야." 하고 요셉은 을러 메었다.

창42:15 "너희를 시험해 봐야겠다. 너희 막내 동생을 이리로 데려 오지 않고서는 파라오가 살아 계시는 한 여기에서 절대로 나갈수 없다.

창42:16 너희 가운데서 한 사람을 보내어 동생을 데려 오너라. 그 동안 너희는 옥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너희 말이 참말인지 시험해 봐야겠다. 만일 데려 오지 못하면 그때엔 파라오가 살아 계시는 것처럼 너희가 간첩이라는 것이 틀림없는 것이다."

창42:17 그리고서 사흘 동안 그들을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창42:18 사흘째 되던 날 요셉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도 하느님 두려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창42:19 만일 너희가 정직한 사람이라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감옥에 남겨 두고 나머지는 너희 집안 식구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곡식을 가지고 가거라."

창42:20 그리고서 너희 막내 동생을 나에게로 데려 오너라. 그렇게 하면 너희 말이 참말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는 죽음을 면할 것이다 그들은 그대로 하기로 하고

창42:21 서로들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사실이지, 우리가 동생에게 그 짓을 하고 어떻게 벌을 면하겠니? 그렇게 가슴 아프게 애원하는 것을 보면서도 못 들은 체했는데! 그 때문에 우리가 이런 곤경에 빠진 거야."

창42:22 그러는데 르우벤이 그들에게 한 마디 했다. "그 애에게 못할 짓을 하지 말자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 너희는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의 피가 앙갚음을 하는 것이다."

창42:23 그들은 자기들과 요셉 사이에 통역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요셉이 자기들의 말을 듣고 있는 줄은 몰랐다. 요셉은 듣다 말고 물러가서 울었다. 다시 돌아 와서 말을 주고 받다가 요셉은 그들중 시므온을 불러 내어 그들이 보는 앞에서 묶었다.

창42:24 그리고는 그들의 그릇에 밀을 채우고 그들의 돈을 자루 하나 하나에 다시 넣고 그리고 돌아 가는 도중에 먹을 양식까지 주라고 지시하였다. 그대로 되었다.

창42:26 그들은 곡식을 나귀에 싣고 길을 떠났다.

창42:27 밤에 묵을 곳에 이르러 그들 중 하나가 나귀에게 먹이를 먹이려고 자루를 풀다가 그 아귀에 자기의 돈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았다.

창42:28 "내 돈이 도로 돌아 왔다. 아, 여기 내 자루 속에 있어!" 이렇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 형제들은 얼빠진 사람처럼 떨면서 서로 아우성을 쳤다. "하느님 맙소사.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창42:29 그러면서 그들은 가나안 땅으로 아버지 야곱에게 돌아 왔다. 돌아 오는 길로 그 동안 겪은 모든 일을 보고 하였다.

창42:30 "그 나라의 어른이 우리를 보고 자기네 땅을 살피러 온 간첩이라면서 심한 말로 몰아 세웠습니다.

창42:31 그래서 우리는 거짓말이라고는 통 모르는 사람으로서 간첩질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변명했지요.

창42:32 우리는 본래 열 두 형제인데 한 아버지의 자식이고 동생 하나는 이미 없어졌고 막내는 지금도 가나안 땅에 아버지와 함께 있다고 했습니다.

창42:33 그랬더니 그 나라 어른이, 이러이러 하게 하면 우리가 정직한 사람인 줄 알겠다면서 우리들 중 한 사람만 남기고 나머지는 집안 식구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곡식을 가지고 길을 떠나라고 하더군요.

창42:34 그리고 막내를 데려 와야 우리가 간첩이 아니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닌 줄 알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형제를 도로 내주고 마음대로 그 땅에 드나들게 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창42:35 그들은 자루를 비우다가 자루마다 돈 주머니가 그대로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아버지와 함께 그 돈 주머니를 보고는 겁이 덜컥 났다.

창42:36 아버지 야곱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에게서 자식을 하 나 하나 빼앗아 가는구나.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는데 이제와서 베냐민마저 데려 가겠다는 거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창42:37 르우벤이 다짐하며 말하였다. "만일 제가 베냐민을 아버지께로 다시 데려 오지 못한다면 제 두 아들을 죽이셔도 좋습니다. 저에게 그 애를 맡기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그를 아버지께로 다시 데려 오겠습니다."

창42:38 그러나 그는 막무가내였다. "이 애만은 데리고 가지 못한다. 그 형은 죽었고 이 애 하나 남았는데 가는 길에서 무슨 변이라도 당하면 어떻게 할 셈이냐? 너희들은 이 늙은 것이 백발이 성성해 가지고 슬퍼하며 지하로 내려 가는 꼴을 보고 싶으냐?"

창43:01 그러나 땅에 기근은 심해만 갔다.

창43:02 그들이 에집트에서 가져온 곡식은 떨어져 가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그들의 아버지는 다시 가서 양식을 좀 더 사 오라고 하였다.

창43:03 그러나 유다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 어른이 우리들에게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동생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고 말입니다.

창43:04 만일 아버지께서 동생을 우리와 함께 보내신다면, 내려 가 양식을 아버지께 사다 드리겠지만,

창43:05 그 애를 보내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내려 가지도 못합니다. 그 어른 말씀이 동생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당신의 얼글을 볼 수 없으리라고 했습니다."

창43:06 이스라엘이 "동생이 또 하나 있다는 소리는 왜 해서 나를 이리도 괴롭히느냐?" 고 걱정하자

창43:07 그들은 이렇게 변명하였다. "그 어른이 우리와 우리의 일가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아버지가 아직도 살아계신지, 또 다른 동생은 없는지 낱낱이 캐물었습니다. 그가 묻는 대로 대답하다 보니 그런 것까지 털어 놓게 되었습니다. 그가 우리더러 데려 오라고 할 줄이야 어찌 알았겠읍니까?"

창43:08 유다가 나가서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다짐하였다. "그 애를 저에게 맡겨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곧 떠나 가겠습니다. 아버지나 우리 자식들이나 우리나 다 살아야지 이대로 죽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창43:09 제가 그 애를 책임지겠습니다. 그 애를 저에게서 찾으십시오. 만일 그 애를 다시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세우지 못하는 일이라도 생긴다면 제 평생에 아버지께 죄인이 될 것입니다.

창43:10 이렇게 꾸물거리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쯤 두 번은 갔다 왔겠습니다."

창43:11 "정 그렇다면 이렇게들 하여라" 하고 아버지 이스라엘이 아들들에게 일렀다."이 땅에서 가장 좋은 소출을 그릇에 담고, 또 그 어른에게 드릴 선물로 유향과 꿀을 얼마쯤, 그리고 향고무, 몰약, 유향나무 열매,

창43:12 돈은 갑절헤서 가지고 가거라. 너희 자루 아귀에 들어 돌아 왔던 그 돈도 도로 가져가거라. 아마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을 게다.

창43:13 너희 동생도 데리고 어서 그 어른에게로 돌아 가거라.

창43:14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그 어른으로 하여금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게 해 주시기 바란다. 그래서 남기고 온 그 아이와 베냐민을 돌려 보내 준다면 오죽이나 좋겠니! 하지만 자식을 잃어야 한다면 잃었지 별 수 있겠느냐?"

창43:15 그리하여 그들은 선물을 마련하고 돈을 갑절로 준비하여 베냐민을 데리고 길을 떠나 에집트로 내려 가 요셉 앞에 섰다.

창43:16 요셉은 베냐민이 그들과 함께 온 것을 보고 자기 집 관리인에게 일렀다. "이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 가거라. 짐승을 잡고 상을 차려라. 이 사람들은 나와 함께 점심을 먹을 것이다."

창43:17 관리인은 요셉이 명하는 대로 해 놓고, 그들을 요셉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창43:18 그들은 요셉의 집으로 끌려 가는 줄 알고 떨면서 서로 수군거렸다 "우리가 이렇게 끌려 가는 것은 틀림없이 저번에 우리 자루 속에 담겨져 돌아 왔던 돈 때문일 것이다. 달려들어 나귀를 빼았고 우리를 자기 종으로 삼으려는 거야."

창43:19 요셉의 집 문간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요셉의 집 관리인에게 다가 서서 변명을 늘어놓았다.

창43:20 "나리, 우리는 지난번에 양식을 사러 내려 왔었습니다.

창43:21 그런데 우리가 밤에 묵을 곳에 이르러 자루를 풀어 보니 우리의 돈이 자루마다 그 아귀에 고스란히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돈을 이렇게 다시 가지고 왔습니다.

창43:22 우리 수중에는 양식을 살 돈이 또 있습니다. 누가 우리 자루 속에 그 돈을 넣었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창43:23 관리인은 "안심하십시오. 걱정할 것 없습니다. 당신들의 하느님, 당신들의 아버지의 하느님께서 그 보따리에 보화를 넣어 주셨을 겁니다. 나는 당신들의 돈을 이미 받았습니다." 하고 말하면서 시므온을 데려 왔다.

창43:24 그리고는 그들을 모두 요셉의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 가 씻을 물을 내어 주었다. 또 나귀에게도 먹이를 주었다.

창43:25 그리고 그는 그들이 거기에서 식사하게 될 것이란 말도 해 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정오에 요셉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선물을 준비하였다.

창43:26 요셉이 집 안에 들어 서자, 그들은 가져온 선물을 가지고 집 안으로 들어 가 그의 앞에 내놓고는 땅에 엎드려 절을 했다.

창43:27 그러자 그가 그들에게 인사하며 물었다. "저번에 늙은 아버지가 계시다고 하더니, 그분이 잘 계시냐? 아직도 살아 계시냐?"

창43:28 그들은 "어른의 종인 저희아버지께선 잘 계십니다. 지금도 살아 계십니다." 하면서 몸을 굽혀 절을 했다.

창43:29 요셉은 눈을 돌려 동복 동생인 베냐민을 보며, "이 애가 바로 너희가 저번에 말하던 막내 동생이냐?" 고 묻고는, "너 참 귀엽구나.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라." 하고 말하였다.

창43:30 요셉은 동생이 애처러운 생각이 끓어 올라 한바탕 울고 싶어 허둥지둥 자기 방으로 가서 한참을 울었다.

창43:31 그리고는 얼굴을 씻고 도로 나와서 가슴을 진정시키고 음식을 차리라고 명했다.

창43:32 그들은 요셉에게 상을 따로 차려 올리고 그의 형제들에게도 따로 차려 주고 요셉과 함께 먹는 에집트 사람들에게도 따로 차려 주었다. 에집트 사람들은 히브리 사람들과 자리를 같이 해서 음식을 먹으면 부정을 타게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창43:33 그들은 요셉 앞에 맏아들로부터 막내 아들에 이르기까지 나이 순서를 따라 앉게 되자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어리둥절해 하였다.

창43:34 한 사람 한 사람 먹는 음식을 요셉의 상에서 날라다 주는데,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 몫이나 더 주었다. 그들은 요셉과 더불어 취하도록 마셨다.

창44:01 그런 뒤에 요셉은 자기 집안 관리인에게 시켰다. "저 사람들 자루에다 양식을 가져갈 수 있을 만큼 채워 주어라. 그리고 자루마다 그 아귀에 자기들이 가져온 돈을 집어 넣어 주는데

창44:02 막내의 자루에는 그가 가져왔던 양식 값과 함께 내 술잔도 함께 넣어라. 이 은잔 말이다." 그는 요셉의 분부대로 하였다.

창44:03 다음날 아침이 되자 그들은 나귀를 이끌고 길을 떠났다.

창44:04 그러나 그들이 그 도시에서 나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은 자기 집안 관리인에게 명령을 내렸다. "빨리 그들의 뒤를 쫓아 가거라. 그리고 그들을 따라 잡거든 이렇게 호통을 쳐라. '너희는 왜 배은망덕하느냐?

창44:05 어쩌자고 은잔을 훔쳐 왔느냐? 그것은 바로 내 주인께서 따라 마시는 잔이요 점을 치시는 잔이다. 어찌하여 이렇게 사람으로선 못할 짓을 했단 말이냐!'"

창44:06 그가 그들을 따라 잡고 그대로 호통을 치자

창44:07 그들은 "나리, 어찌 그런 말씀을 다 하십니까? 소인들이 그런짓을 하다니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며 이렇게 장담하는것이었다.

창44:08 "저번에 자루 아귀에서 나온 돈을 가나안 땅에서 나리께 갖다 드리기까지 하지 않았읍니까?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나리의 상전댁에서 은이나 금을 훔치겠읍니까?

창44:09 소인들 중 누구한테서라도 그것이 나오면 그를 죽여도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까지 당신의 종으로 삼으셔도 좋습니다."

창44:10 "그래, 너희 말대로 하자. 은잔이 나오는 자루의 임자는 나의 종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야 무슨 죄가 있겠느냐?"

창44:11 그들이 급히 자루를 땅에 내려 놓고는 저마다 풀었다.

창44:12 관리인이 맏아들에서 시작하여 막내 아들에 이르기까지 뒤지자,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왔다.

창44:13 그러자 옷을 모두 찢으면서 저마다 나귀에 짐을 다시 싣고 그 도시로 되돌아 갔다.

창44:14 유다와 그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러 보니 요셉은 아직도 제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들이 그 앞에 엎드리자

창44:15 요셉은 "이 따위 짓을 하다니! 나 같은 사람이 점도 못 칠 줄 알았느냐?" 하고 호통을 쳤다.

창44:16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겠읍니까? 어찌 입을 놀릴수 있겠습니까? 변명할 여지도 없습니다." 하면서 유다가 아뢰었다. "하느님께서 소인들의 죄를 들추어 내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잔이 나온 이 애나 우리나 할 것없이 모두 어른의 종이 되는 되는 길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창44:17 "그렇게 할 수 없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잔이 나온 사람만 내 종이 되고 너희 나머지는 아버지에게 평안히들 올라 가거라."

창44:18 그러자 유다가 그에게 나아가 다시 아뢰었다. "어른, 소인이 어른께 긴히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너무 노여워 마시고 들어 주십시오. 어른께서는 파라오에 못지 않으십니다.

창44:19 어른께서 소인들에게 아비나 동생이 있느냐고 물으셨을 때,

창44:20 저희는 늙은 아버지가 있고 그가 늘그막에 얻은 아이가 있다고 아뢰었습니다. 그 애와 한 배에서 난 형은 죽고 그 애만 남았는데, 아버지는 그 애를 애지중지한다고 아뢰었습니다.

창44:21 어른께서는 그 애를 직접 눈으로 보게 데려 오라고 하셨습니다.

창44:22 그러나 저희는 그 애가 만일 아버지를 떠나면 아버지는 숨이 넘어갈 형편이어서 아버지를 떠날 수 없다고 어른께 아뢰지 않았습니까?

창44:23 그때 어른께서는 소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막내 동생을 데리고 내려 오지 않고서는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

창44:24 그래서 저희는 어른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 올라 가서 그 말씀을 전했습니다.

창44:25 그 후에 저희 아버지께서는 다시 가서 식량을 좀 사 오라 하셨지만,

창44:26 저희는 내려 갈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막내 동생이 함께 간다면 내려 갈 수 있지만, 함께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른의 얼굴을 볼 수 없다고 말씀입니다.

창44:27 그랬더니 어른의 종 저희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나에게 아들 둘을 낳아 준 아내가 있었던 것을 다 알 것이다.

창44:28 그런데 한 아이가 없어졌을 때 나는 틀림없이 짐승에게 당했다고 생각했었다. 그 후로 아직 내 눈앞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창44:29 그런데 너희가 만일 이 아이 마저 나에게서 데려 갔다가 무슨 변이라도 만난다면 그때엔 이 늙은 백발이 슬퍼하며 지하로 내려가는 꼴을 보겠느냐?'

창44:30 이제 그 애 없이 어른의 종 저희 아버지에게로 돌아 간다고 하십시다. 아버지의 목숨은 그 애의 것과 하나로 얽혀 있으므로

창44:31 애가 없는 것을 보면 곧 숨이 넘어가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소인들은 어른의 종 저희 아버지로 하여금 백발로 슬퍼하며 지하로 내려 가시게 하는 격이 됩니다.

창44:32 만일 그 애를 아버지에게 도로 데려 가지 못한다면 소인이 평생 아버지에게 죄인이 되리라 다짐하고는 그 애를 제가 책임지고 나섰습니다.

창44:33 그러니 이제 그 애 대신 소인을 남겨 두시어 어른의 종으로 삼으십시오. 그러나 그 애만은 형들과 함께 돌아 가게 해 주십시오.

창44:34 그 애 없이 제가 어떻게 아버지에게 올라 갈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에게 닥칠 불행을 저는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창45:01 요셉은 시종들 앞에서 복받치는 감정을 억제할 길 없어 "모두들 물러나거라." 하고 외쳤다. 이렇게 요셉은 모든 사람을 물리고나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형제들에게 알렸다.

창45:02 그가 우는 울음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에집트의 모든 사람에게 들렸고, 파라오의 집에도 들렸다.

창45:03 요셉은 형제들에게 털어 놓았다. "내가 바로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다고요?" 형제들은 그의 앞에서 너무나 어리둥절하여 입이 얼어 붙고 말았다.

창45:04 요셉이 그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하자, 그제야 가까이 옆으로 갔다. 요셉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형님들의 아우 요셉입니다. 형님들이 나를 에집트로 팔아 넘겼었지요.

창45:05 그러나 이제는 나를 이 곳으로 팔아 넘겼다고 해서 마음으로 괴로워할 것도 얼굴을 붉힐 것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목숨을 살리시려고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창45:06 이 땅에 기근이 든 지 이태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밭을 갈아 곡식을 거두려면 다섯 해가 더 지나야 됩니다.

창45:07 하느님께서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 보내신 것은 형님들의 종족을 땅위에 살아 남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창45:08 그러니 나를 이 곳으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 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파라오의 어른으로, 그 온 집안의 주인으로 삼으시고 에집트 전국을 다스리는 자로 세워주셨습니다.

창45:09 지체 말고 어서 아버지께로 올라 가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해 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저를 온 에집트의 주인으로 삼으셨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저에게로 내려오십시오.

창45:10 아버지께서는 여러 아들과 손자들을 거느리시고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고센 땅에 사시면서 저와 가까이 계실 수 있습니다

창45:11 다섯 해 기근이 지나가도록 아버지께서 사실 수 있게 모든 것을 거기에 장만해 놓겠습니다. 아버지께서 거느리시는 식구들과 딸린 목숨이 아쉬운 것 없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창45:12 이제 형님들께서는 아우 베냐민과 함께 이 말을 하는 것이 바로 요셉이라는 것을 눈으로 똑똑히 보셨습니다.

창45:13 내가 에집트에서 어떤 영화를 누리고 있는지, 그 밖에 무엇이든지 본대로 다 아버지께 말씀드려 주십시오. 지체 말고 어서 가서 아버지를 이리로 모시고 내려 오십시오."

창45:14 그리고 나서 요셉은 친동생 베냐민의 목을 부둥켜 안고 울었다. 베냐민도 그의 목에 매달려 울었다.

창45:15 다시 요셉은 형들과 일일이 입을 맞추어 인사하고는 붙잡고 울었다. 그제야 형들은 그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창45:16 요셉의 형제들이 왔다는 소식이 파라오의 집안에 전해지자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은 기뻐하였다.

창45:17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형제들에게 이르시오. 짐승들에 짐을 싣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 가서

창45:18 아버지와 온 식구를 이리로 데려 오라고 이르시오. 또한 내가 에집트에서도 가장 좋은 땅을 주어 그 땅의 기름진 것을 먹고 살게 하겠다더라고 이르시오.

창45:19 또 이렇게 내 말을 전하시오. '너희들의 어린것들과 아내들이 타고 오게 마차들을 가지고 가거라. 그리고 아버지를 모셔 오도록 하여라.

창45:20 가지고 있던 세간 같든 것은 아까워 말라. 에집트 전국에서도 가장 좋은 땅이 그대들의 것이 될 것이다.'"

창45:21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하라는 대로 하였다. 요셉은 파라오의 명령대로 그들에게 마차를 내어 주고 여행길에 먹을 양식도 마련해 주었다.

창45:22 그리고 각 개인에게 나들이옷 한 벌씩을 주었고 베냐민에게는 은돈 삼백 세겔과 나들이옷 다섯 벌을 주었다.

창45:23 그리고 아버지에게는, 에집트에서 난 귀한 물건을 수나귀 열 마리에 가득 실어 보내었고 야곱이 여행길에 먹을 밀이나 빵 같은 음식을 암나귀 열 마리에 가득 실어 보내었다.

창45:24 형들과 아우를 떠나 보내면서 요셉은 도중에 서로 탓하지들 말라고 당부하였다.

창45:25 이렇게 하여 그들은 에집트에서 가나안 땅으로 아버지 야곱에게 돌아 왔다.

창45:26 돌아 온 그들은 "요셉이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전 에집트를 다스리는 자가 되었어요" 하고 아버지에게 아뢰었다. 그는 다만 어리둥절하여 그 말을 곧이들을 수가 없었다.

창45:27 그러나 요셉이 한 말을 다 전해 듣고 자기를 데려 오라고 보낸 마차들을 보고 나자 아버지 야곱은 제 정신이 돌아 왔다.

창45:28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다. 내 아들 요셉이 살아 있다니... 죽기 전에 가서 그 애를 봐야지." 하고 이스라엘은 중얼거렸다.

창46:01 마침내 이스라엘은 모든 식구를 거느리고 재물을 챙겨 길을 떠났다. 브엘세바에 이르러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께 제사를 올리는데

창46:02 그 날 밤 하느님께서 환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다. "야곱아, 야곱아." "저를 부르셨습니까?" 하고 야곱이 대답하자

창46:03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네 아비를 보살피던 하느님이다. 에집트로 내려 가는 것을 꺼리지 말라. 내가 거기에서 너를 강대국으로 만들리라.

창46:04 내가 너와 함께 에집트까지 내려 가리라. 그리고 내가 너를 거기에서 반드시 다시 올라 오게 하리라. 요셉의 손이 네 눈을 감겨 줄 것이다."

창46:05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났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파라오가 아버지 야곱을 모셔 오라고 보낸 마차에 아버지와 어린것들과 아내들을 태우고 떠났다.

창46:06 야곱과 그가 거느리는 모든 자손은 가나안 땅에서 모은 가축과 재물을 모두 가지고 에집트로 들어 갔다.

창46:07 그는 아들과 손자, 딸과 손녀 이렇게 그의 모든 자손들을 데리고 에집트로 들어 갔다.

창46:08 에집트로 들어 간 이스라엘 자손의 이름은 아래와 같다. 야곱과 그 자손들의 이름이다. 야곱의 맏아들은 르우벤인데

창46:09 르우벤의 아들은 하녹, 발루, 헤스론, 가르미요,

창46:10 시므온의 아들은 여무엘, 야민, 오핫, 야긴, 소할과 가나안 여인에게서 난 사울이요,

창46:11 레위의 아들은 게르손, 크핫, 므라리요,

창46:12 유다의 아들은 에르, 오난, 셀라, 베레스, 제라였는데 에르와 오난은 가나안 땅에서 죽었다. 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 하물이요

창46:13 이싸갈의 아들은 돌라, 부아, 야숩, 시므론이요,

창46:14 즈불룬의 아들은 세렛, 엘론, 야흘르엘이다.

창46:15 이상은 레아가 바딴아람에서 야곱에게 낳아 준 아들들이다. 그 밖에 딸 디나가 있었다. 그의 편에서 난 자손은 아들 딸 합하여 삼십 삼 명이었다.

창46:16 가드의 아들은 시브욘, 하끼, 수니, 에스본, 에리, 아로디, 아르엘리요,

창46:17 아셀의 아들은 임나, 이스와, 이스위, 브리아인데, 그들에게는 누이 세라가 있었다. 브리아에게는 아들 헤벨과 말기엘이 이었다.

창46:18 이상은 라반이 딸 레아에게 딸려 준 질바가 낳은 자손들이다. 이렇게 야곱이 질바에게서 낳은 자손은 십 육 명이다.

창46:19 야곱의 아내 라헬에게서 난 아들은 요셉과 베냐민이었는데,

창46:20 요셉은 에집트 땅에서 므나쎄와 에브라엠을 얻었다. 이들은 온의 사제 보디베라의 딸 아세낫이 그에게 낳아 준 아들들이다.

창46:21 베냐민의 아들은 벨라, 베겔, 아스벨, 나아만, 에히, 로스, 무빔, 후빔, 아르드이다.

창46:22 이상은 야곱이 라헬에게서 낳은 자손들로서 모두 십 사 명이다.

창46:23 단의 아들은 후심이요

창46:24 납달리의 아들은 야하스엘, 구니, 에셀, 실렘이다.

창46:25 이상은 라반이 딸 라헬에게 딸려 준 빌하가 낳은 자손들이다. 이렇게 야곱이 빌하에게서 낳은 자손은 칠 명이다.

창46:26 야곱에게 딸린 직계자손으로 에집트에 들어 간 사람들은 며느리들을 빼고 전부 육십 육 명이었는데

창46:27 에집트에서 요셉에게 생긴 두 아들까지 합쳐 에집트에 간 야곱 가문의 식구는 모두 칠십 명이 되었다.

창46:28 이스라엘은 유다를 미리 요셉에게 보내고는 일행과 함께 고센 땅에 이르렀다.

창46:29 요셉은 병거에 말을 메워 타고 고센으로 올라 가 아버지 이스라엘을 만나 아버지 앞에 나아가 목을 얼싸안았다. 목을 얼싸안고 우는데,

창46: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다. 마침내 네 얼굴을 이렇게 보다니. 네가 살아 있었구나!"

창46:31 요셉이 형제와 아버지의 집안 식구들에게 말하였다. "제가 올라가 파라오께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살던 형제와 아버지 집안 식구들이 왔습니다.

창46:32 본디 가축을 치던 목자들이어서 소와 양과 모든 재산을 가지고 왔습니다.'

창46:33 이렇게 말씀드려 둘 터이니 파라오께서 부르시어 생업이 무엇이냐고 물으시거든

창46:34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선조 대대로 저희는 어려서부터 가축을 치는 목자들입니다.' 이렇게 말해야 고센 땅에서 사실 수 있습니 다. 에집트 사람들은 도대체 목자라면 가까이하지도 않습니다."

창47:01 요셉이 파라오에게 들어 가 말하였다. "제 아버지와 형제들이 소와 양을 몰고 모든 재산을 챙겨 가지고 가나안 땅에서 와 지금 고센에 있습니다."

창47:02 그러면서 자기 형들 가운데서 뽑은 다섯 사람을 파라오에게 소개하자

창47:03 파라오가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의 생업은 무엇이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소인들은 양을 치는 목자입니다. 저희 선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창47:04 그들은 계속하여 파라오에게 청을 드렸다. "저희들은 이 땅에 좀 머물 수 있을까 해서 왔습니다.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게 들어 소떼가 풀을 뜯을 초장이 없어졌습니다. 청컨대 소인들을 고센 땅에 머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창47:05 이 말을 듣고 파라오는 요셉에게 말하였다. "경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경을 찾아 온 것이 아니오?

창47:06 에집트 땅은 경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경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가장 좋은 땅에 머물게 하시오. 고센 땅에 살게 하면 어떻겠소? 그리고 그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이 있거든 경이 잘 알아서 내 가축을 돌보는 책임자로 세우시오."

창47:07 요셉은 아버지 야곱을 파라오 앞에 인도하여 만나게 하였다. 야곱이 파라오에게 만수무강을 빌자

창47:08 파라오가 야곱에게 물었다. "얼마나 수를 누리셨소?" "이 세상을 떠돌기 벌써 백 삼십 년이 됩니다. 얼마 되지는

창47:09 않으나, 살아 온 나날이 궂은 일뿐이었습니다. 소인의 조상들이 떠돌아 다니시며 누리신 수에 미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창47:10 이렇게 야곱은 파라오에게 대답하고는 다시 만수무강을 빌고 그 앞에서 물러났다.

창47:11 요셉은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살 자리를 잡아 주고, 파라오의 분부대로 에집트 땅에서 가장 좋은 곳인 라므세스 지방을 그들의 소유지로 떼어 주었다.

창47:12 그리고 아버지와 형제와 온 가문에 속한 식구의 수대로 양식을 대어 주었다.

창47:13 기근은 점점 심해져서 온 세상에 양식이 떨어지지 않은 곳이 없게 되었다. 에집트 땅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도 이 기근으로 더 버틸 수 없게 되었다.

창47:14 그리하여 모두들 요셉에게서 양식을 사 가다 보니 에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이란 돈은 모두 요셉의 손에 들어 오게 되었다. 요셉은 그 돈을 파라오의 황실에 넘겼다.

창47:15 이렇게 에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서 돈이 떨어지게 되자 온 에집트 사람들이 요셉에게로 와서 청하는 것이었다. "양식을 대어 주셔야 하겠습니다. 돈이 떨어졌다고 해서 어른께서 계시는데 우리가 죽을 수야 있겠습니까?"

창47:16 "돈이 떨어졌거든 가축이라도 가져오너라. 그러면 그 가축을 받고 양식을 내어 주겠다." 하고 요셉은 대답하였다.

창47:17 그리하여 그들은 가축을 요셉에게로 가져왔다. 요셉은 말과 소와 양과 나귀를 받고 양식을 내어 주었다. 이렇게 그 해에는 그들이 가져오는 온갖 가축을 받고 양식을 대어 주었다.

창47:18 그 해가 다 지나 이듬해가 되자 그들은 요셉에게 와서 이제 와서 다시 청하였다. "돈은 다 떨어졌고 가축도 모두 어른께 갖다 바쳤는데 이제와서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어른께서 보시는 대로 남은 것이라고는 우리 몸뚱이와 땅밖에 없습니다.

창47:19 그런데 우리나 우리들의 땅이 어른께서 보시는 앞에서 망할 수야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들의 몸과 땅을 받으시고 양식을 주십시오. 우리들은 땅째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 씨았을 주십시오. 그래야 땅은 황폐하게 되지 않고 우리도 죽지 않고 살 것입니다."

창47:20 기근이 심해져서 에집트 사람들은 더 버틸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모두들 토지를 요셉에게 팔았다. 요셉이 그것을 사서 파라오에게 바치고 보니, 에집트 온 땅은 파라오의 것이 되었다.

창47:21 그리고 온 에집트 땅에 사는 백성들은 다 그의 종이 되었다.

창47:22 그러나 사제들의 땅만은 사들이지 않았다. 그 땅은 사제들이 파라오에게 하사 받은 땅이었다. 그들은 파라오에게서 녹을 타 먹고 살고 있었기 때문에 땅을 팔 필요가 없었다.

창47:23 요셉이 백성에게 선포하였다. "나는 오늘 너희와 너희밭을 사서 파라오에게 바쳤다. 여기 씨앗이 있으니 가져다 땅에 뿌려라.

창47:24 그리고 추수 때마다 오분의 일을 파라오에게 바쳐야 한다. 나머지 오분의 사는 너희 것이다. 그 중에 밭에 뿌릴 씨앗을 남기고는 너희와 너희 집안 식구의 양식으로 삼아라. 또 어린것들도 먹여 살려라."

창47:25 그들이 대답하였다. "어른께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러니 어른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

창47:26 이렇게 하여 에집트 토지에 관하여 요셉이 만든 법령은 오늘날 까지도 살아 있는데 그것은 즉 파라오에게 오분의 일을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제들의 땅만은 파라오의 것이 되지 않았다.

창47:27 이스라엘은 에집트 땅 고센 지방에 자리를 잡았다. 거기에서 땅을 차지하고 자손을 많이 낳아 크게 불어났다.

창47:28 야곱은 에집트 땅에서 십 칠 년을 더 살았다. 그래서 야곱이 산햇수는 모두 백 사십 칠 년이 되었다.

창47:29 이스라엘은 죽을 날이 가까운 줄 알고 아들 요셉을 불러 당부 하였다. "네가 정말 나를 기쁘게 해 줄 마음이 있거든, 네 신의를 성실하게 지켜 나를 에집트에 묻지 않겠다고 네 손을 내 사타구니 에 넣고 맹세해 다오.

창47:30 내가 조상과 같이 잠들면 나를 에집트에서 내다 그분들이 묻힌 자리에 함께 묻어 다오." 그가 대답하였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창47:31 "그러면 이제 나에게 맹세하여라." 요셉이 시키는 대로 맹세하자, 이스라엘은 침상 머리맡에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 드렸다.

창48:01 이런 일이 있은 뒤 요셉은 아버지가 아프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는 두 아들 므나쎄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갔다.

창48:02 아들 요셉이 문병 왔다는 말이 야곱에게 전해지자, 이스라엘은 기력을 가다듬고 침상에 일어나 앉았다.

창48:03 야곱이 요셉에게 일렀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가나안 땅 루즈에서 나에게 나타나 나를 이렇게 축복하셨다.

창48:04 '내가 너에게 많은 자손이 생겨 불어나게 하여 많은 민족이 모인 집단을 이루게 하리라. 또 이 땅을 너의 후손들에게 주어 길이 차지하게 하리라.'

창48:05 그런데 내가 너를 만나러 에집트로 오기 전에 네가 얻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나쎄는 이제 르우벤이나 시므온과 같이 내 아들 항렬에 들어야 한다.

창48:06 그 아이들 다음으로 난 아들들이 네 자식이 되는 것이다. 그 아이들은 형들이 차지할 유산을 상속받을 것이다.

창48:07 내가 바딴을 떠나 가나안 땅에 와서 길을 가는 도중에 네 어미 라헬이 죽었다. 에브랏 채 못 미친 길가에 나는 네 어미를 묻었다. 그 에브랏이 곧 베들레헴이다."

창48:08 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물었다. "애들이 누구냐?"

창48:09 "이것들은 하느님께서 이 곳에서 저에게 주신 제 아들들입니다." 하고 요셉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이리로 가까이 오게 하여라 네가 그 아이들에게 복을 빌어 주겠다." 이렇게 말을 했지만,

창48:10 이스라엘은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앞을 못 보는 처지였다. 요셉이 그들을 가까이 데려 오자 야곱은 그들에게 입을 맞추며 끌어 안고

창48:11 요셉에게 말하였다. "나는 네 얼굴을 보리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제 하느님께서 네 아이들까지 보게 해 주시는구나."

창48:12 요셉은 자기의 아이들을 아버지의 무릎에서 받고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을 했다.

창48:13 그리고 요셉은 두 아이 가운데 에브라임은 오른손으로 이끌어 이스라엘의 왼쪽에, 므나쎄는 왼손으로 이끌어 이스라엘의 오른쪽에 가까이 가게 하였다.

창48:14 그러자 이스라엘은 손을 엇갈리게 내밀어 아우인 에브라임의 머리에는 오른손을, 맏아들인 므나쎄의 머리에는 왼손을 얹고

창48:15 이렇게 복을 빌어 주었다. "나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이 살아 가는 것을 지켜 보아 주신 하느님, 태어날 때부터 이날 까지 나의 목자가 되어 주신 하느님,

창48:16 온갖 어려움에서 나를 건져 내준 하느님의 천사가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나의 이름과 조상들의 이름 아브라함 과 이사악이 이 아이들에게 살아 있기를. 이 세상 한복판에서 왕성하게 불어나기를 빕니다."

창48:17 요셉은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 위에 얹은 것을 보고는 못마땅하게 여겨 에브라임의 머리 위에 얹은 아버지의 손을 므나쎄의 머리에 옮겨 놓으려 했다.

창48:18 그러면서 아버지에게 아뢰었다. "아닙니다. 아버지, 이 아이가 맏아들입니다. 오른손을 이 아이 머리에 얹으셔야 합니다."

창48:19 그러나 아버지는 거절하며 대답하였다. "아들아, 나도 안다. 왜 모르겠느냐? 이 아이도 한 족속을 이룰 것이다. 크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아우가 형보다 더 커져 그의 후손은 숱한 민족을 이룰 것이다."

창48:20 그 날 야곱은 이렇게 그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너희의 덕을 입고 살며 '하느님께서 너를 에브라임처럼, 므나쎄처럼 세워 주시기 바란다' 하리라." 이렇게 그는 에브라임을 므나쎄보다 앞세웠다.

창48:21 그리고 나서 그는 요셉에게 다시 말하였다. "나는 이제 죽겠지만 하느님께서 너희를 보살펴 주시어 조상의 땅으로 다시 돌아 가게 해 주실 것이다.

창48:22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사람 손에서 빼앗은 세겜 하나만은 네 형제들에게 주지 않고 너에게 준다."

창49:01 그 후 야곱은 유언을 남기려고 아들들을 불렀다. "모두들 모여라. 훗날 너희에게 일어날 일을 내가 일러 주리라.

창49:02 야곱의 아들들아 모여 와 들어라. 너희의 아비 이스라엘의 말을 들어라.

창49:03 르우벤아 너는 내 맏아들, 내 힘, 내 정력의 첫 열매라, 너무 우쭐하고 세차구나.

창49:04 터져 나오는 물줄기 같아, 걷잡을 수 없는 홍수 같아, 끝내 맏아들 구실을 하지 못하리라. 제 아비의 침상에 기어 들어 그 소실마저 범한 녀석!

창49:05 시므온과 레위는 단짝이라, 칼만 잡으면 사나와져

창49:06 나는 그들의 모의에 끼어들 생각도 없고 그들의 모이는 자리에 섞일 마음도 없다. 홧김에 사람을 쳐 죽이고 닥치는 대로 소를 박살하는 녀석들!

창49:07 저주받으리라. 화가 나면 모질게 굴고, 골이 나면 잔인해지는 것들! 내가 그들을 야곱의 자손 가운데서 분산시키고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흩뜨리리라.

창49:08 유다, 너는 네 형제들의 찬양을 받으리라. 네 손은 원수들의 멱살을 잡겠고 네 아비의 자식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창49:09 유다는 사자새끼, 아들아, 너야말로 짐승을 덮쳐 뜯어 먹고는 배를 깔고 엎드린 수사자라 할까?

창49:10 왕의 지팡이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지휘봉이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참으로 그 자리를 차지할 분이 와서 만백성이 그에게 순종하게 되리라.

창49:11 포도나무에 나귀를 예사로 매어 놓고 고급 포도나무에 새끼 나귀를 예사로 매어 두리라. 포도주로 옷을 빨고 포도의 붉은 즙으로 겉옷까지 빨리라.

창49:12 눈은 포도주로 상기되고 이는 우유로 희어지리라.

창49:13 즈불룬은 바닷가에 살며, 배가 쉬는 항구가 되고 그의 경계는 시돈에 이르리라.

창49:14 이싸갈은 힘센 나귀, 양 우리 사이에 엎드려 있으며

창49:15 쉬기 좋아하고 제 고장 아름다운 줄만 알다가 어깨를 디밀고 억지로 짐이나 지는 일꾼이 되었구나.

창49:16 단은 이스라엘 어느 지파 못지 않게 제 백성을 다스리리라.

창49:17 단은 길가에 숨어 있는 뱀, 오솔길에서 기다리고 있는 독사라, 말발굽을 물어 말 탄 사람을 뒤로 떨어뜨린다.

창49:18 야훼여, 나 당신의 구원을 기다립니다.

창49:19 가드는 적군의 침입을 당하겠으나, 그 침입자의 뒤통수를 치리라.

창49:20 아셀은 먹을 것이 넉넉하여, 왕에게 진상하리라.

창49:21 납달리는 풀어 놓은 암사슴, 아양떠는 소리 요란하구나.

창49:22 요셉은 열매가 주렁주렁한 가지, 샘 가에 늘어진, 열매가 주렁주렁한 가지, 담장 너머 뻗어 가는 가지라.

창49:23 사람들이 활을 쏘며 무섭게 다그쳐 몰려 왔다가

창49:24 활은 꺽어지고 팔마다 힘줄도 끊어졌다. 이것은 야곱의 강하신 이의 팔이 하신 일, 이스라엘 목자의 이름으로 이룩된 일이다.

창49:25 너를 돕는 네 아비의 하느님께서 하신일, 너에게 복을 내리시는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다. 그 하느님께서 위로 하늘에서 내리시는 복, 땅 속에 숨겨 두신 지하수의 복, 젖가슴과 태에서 솟아나게 하시는 복,

창49:26 이삭과 꽃을 피우시는 복, 태고적 산맥에서 흘러 내리시는 복, 영원한 언덕에서 쏟아 내리시는 풍성한 복, 이런 복을 요셉의 머리에, 뭇 형제들 가운데서 뽑힌 요셉의 정수리에 내리시기를 비노라.

창49:27 베냐민은 약탈하는 늑대라, 아침에는 그 움킨 것을 삼키고 저녁에는 잡은 것을 나누어 먹는다."

창49:28 이들이 모두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인데 그들의 아버지는 이렇게 그들 하나 하나에게 알맞는 복을 빌어 주고는

창49:29 분부하였다.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 내 선조들 옆에 묻어 다오.

창49:30 그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다. 그것은 아브라함 께서 묏자리로 쓰려고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 째 사 둔 것이다.

창49:31 거기에는 아브라함과 사라 두 분이 묻혀 있고, 이사악과 리브가 두 분도 묻혀 있고, 나도 레아를 거기에다 묻었다.

창49:32 그 밭과 거기에 있는 굴은 헷 사람들에게서 산 것이다." 야곱은

창49:33 이렇게 아들들에게 분부하고 나서 침상에 바로 누워 마지막 숨을 거두고 세상을 떠났다.

창50:01 요셉은 아버지의 얼굴에 엎드려 울며 입을 맞추었다.

창50:02 요셉은 자기의 시의들을 시켜 아버지의 몸을 썩지 않게 만들었다.

창50:03 이렇게 썩지 않게 만드는 데 채워야 하는 날수 사십 일이 지났다. 에집트인들은 그를 생각하고 칠십 일 동안 곡을 했다.

창50:04 곡하는 날이 지나자 요셉은 파라오의 궁에 전갈을 보냈다. "여러분, 좋으시다면 파라오에게 이렇게 한 말씀 전해 주시오.

창50:05 제 아버지가 운명하시면서 당신께서 가나안 땅에 파 둔 무덤에 묻어 달라고 저에게 맹세를 시키셨습니다. 그러니 제가 올라 가 제 아버지를 장사지내고 오게 허락해 주십시오."

창50:06 파라오가 "그 분이 맹세시킨 대로 올라 가 선친을 장사지내도록 하오." 하고 윤허를 내리자,

창50:07 요셉은 아버지를 묻으러 올라 갔다. 파라오의 모든 신하와 그 궁에 있는 장로들과 에집트 전국에 널려 있는 모든 장로와

창50:08 요셉의 온 집안과 그 형제들과 아버지의 집안도, 그들에게 딸린 아이들과 양과 소들만은 고센 땅에 남겨 둔 채, 모두 그를 따라 나섰다.

창50:09 또 병거와 기병까지 그를 모셨다. 그것은 굉장한 행렬이었다.

창50:10 그들은 요르단강 건너편에 있는 아닷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 성대하고 장중하게 장례식을 올렸는데 요셉은 아버지를 생각하고 칠 일 동안 곡했다.

창50:11 그 지방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은 아닷의 타작 마당에서 그들이 곡하는 것을 보고 "에집트인들이 중대한 상사를 당했나 보다." 하며 그 곳을 아벨미스라임 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 곳은 요르단 건너편이다.

창50:12 이렇게 야곱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명령대로 하였다.

창50:13 아들들은 그의 시신을 가나안 땅으로 모셔다가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째 사서 묘자리로 삼은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굴에 안장하였다.

창50:14 요셉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같이 갔던 형제와 모든 사람과 함께 에집트로 돌아 왔다.

창50:15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가 돌아 가시자 "어쩌면 요셉은 우리가 미워 우리에게서 당한 온갖 억울함을 앙갚음할지도 모르겠다." 하면서

창50:16 요셉 앞에 나가 빌었다. "아버지께서는 세상 떠나시기 전에 당신의 말씀을 요셉에게 전하시라면서 이렇게 분부하셨습니다.

창50:17 형들이 악의로 한 일이건 어떻게 마음을 잘못 먹고 한 일이건 못할 짓 한 것을 용서해 주어라. 네 아비를 돌보시던 하느님의 종들이 비록 악의에 찬 일을 했지만 용서해 주어라." 요셉은 이 말을 들으며 울었다.

창50:18 형들도 울며 그 앞에 조아렸다. "이제 우리를 종으로 삼아 다오.

창50:19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 대신 벌이라도 내릴 듯싶습니까?"

창50:20 하면서 요셉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에게 못할 짓을 꾸민 것은 틀림없이 형들이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도리어 그것을 좋게 꾸미시어 오늘날 이렇게 뭇 백성을 살리시지 않았습니까?

창50:21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형들과 형들의 어린것들을 돌봐 드리리다." 이렇게 위로하는 요셉의 말을 들으며 그들은 가슴이 터지는 듯하였다.

창50:22 그 후 아버지의 집안과 함께 에집트에서 살다 보니 요셉의 나이 백 십세가 되었다.

창50:23 그는 에브라임의 후손 삼 대를 보았다. 그리고 므나쎄의 아들 마길이 낳은 아이들도 자기 무릎에 받아 아들 항렬에 들였다.

창50:24 요셉이 일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죽을 터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너희를 찾아 오시어 이 땅에서 이끌어 내시고 아브라함과 이사악, 야곱에게 주시마고 맹세하신 땅으로 올라 가게 하실 것이다."

창50:25 다시 요셉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서약을 시켰다. "하느님께서 너희를 반드시 찾아 오실 것이다. 너희는 그 때 여기에서 내 뼈를 가지고 그리로 올라 가거라."

창50:26 요셉이 백 십 세에 죽자 사람들이 그를 썩지 않게 만들어 관에 넣어 에집트에 모셨다.

출01:01 야곱을 따라 가족을 데리고 에집트로 내려 간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출01:02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출01:03 이싸갈, 즈불룬, 베냐민,

출01:04 단, 납달리, 가드, 아셀.

출01:05 야곱의 혈통에서 태어난 사람은 칠십 명이 되었는데, 그 중에서 요셉은 이미 에집트로 내려 가 있었다.

출01:06 얼마 뒤에 요셉이 죽고 그의 동기들과 그 시대 사람들도 다 죽었으나

출01:07 이스라엘 백성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가득 찰 만큼 무섭게 불어났다.

출01:08 그런데 요셉의 사적을 모르는 왕이 새로 에집트의 왕이 되어

출01:09 자기 백성에게 이렇게 일렀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듯 무섭게 불어나니 큰일이다.

출01:10 그들이 더 불어나지 못하게 기회를 보아 손을 써야겠다.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원수의 편에 붙어 우리를 치고 나라를 빼앗을지도 모른다."

출01:11 그리하여 그들은 공사 감독들을 두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제 노동을 시켜 파라오의 곡식을 저장해 둘 도성 비돔과 라므세스를 세웠다.

출01:12 그러나 이렇게 억압을 받으면 받을수록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불어났다. 에집트인들은 그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출01:13 이스라엘 백성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

출01:14 그들은 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일과 밭일 등, 온갖 고된 일을 시키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혔다.

출01:15 한편 에집트 왕은 히브리 산파 -한 사람은 시브라였고 또 한 사람은 부아였다 -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출01:16 "히브리 여인이 해산하는 것을 도와 줄 때, 사타구니를 보고 아들이거든 죽여 버리고 딸이거든 살려 두어라."

출01:17 그러나 산파들은 하느님을 두려워하여 에집트 왕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고 사내 아이들을 살려 주었다.

출01:18 에집트 왕이 산파들을 불러 들여 "사내 아이들을 살려 두다니, 어찌하여 이런 짓을 하였느냐?" 하고 꾸짖었다.

출01:19 산파들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히브리 여인들은 에집트 여인과는 달리 기운이 좋아 산파가 가기 전에 애기를 낳아 버립니다."

출01:20 하느님께서 산파들을 잘 돌보아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날로 무섭게 불어 나갔다.

출01:21 산파들이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후손을 일으켜 주셨다.

출01:22 마침내 파라오는 온 백성에게 명을 내렸다. "히브리인들이 계집 아이를 낳으면 살려 두되 사내 아이를 낳으면 모두 강물에 집어 넣어라."

출02:01 레위 가문에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같은 레위 가문의 여자를 아내로 맞았다.

출02:02 아내가 아기를 배어 사내 아이를 낳았는데 너무나도 잘 생겨서 석 달 동안을 숨겨서 길렀다.

출02:03 그러다가 더 숨겨 둘 수 없게 되자 왕골상자를 얻어다가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속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숲 속에 놓아 두었다.

출02:04 그리고 아기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형편을 살피고 있었다.

출02:05 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나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는데 공주가 갈대숲 속에 있는 상자를 보고 시녀 하나를 보내어 건져다가

출02:06 열어 보았더니, 사내 아이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이 아기는 틀림없이 히브리인의 아기다." 하고 중얼거렸다.

출02:07 그 때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아기에게 젖을 빨리게 히브리 여인 가운데서 유모를 하나 데려다 드릴까요?"

출02:08 파라오의 딸이 "그래, 어서 다녀 오너라." 하고 대답하자 소녀는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 왔다.

출02:09 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부탁하였다. "내가 삯을 줄 터이니 이 아이를 데려다 젖을 먹여 길러다오." 그리하여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여 키웠다.

출02:10 아기가 꽤 자란 뒤에 어머니는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 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자기의 아들로 삼고, 물에서 건져 냈다고 하여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출02:11 세월이 지나 모세는 성년이 되었다. 그는 어느 날 밖에 나갔다가 동족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 마침 에집트인 하나가 동족인 히브리인을 때리는 것을 보고,

출02:12 그는 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알고 그 에집트인을 쳐죽여 모래 속에 묻어 버렸다.

출02:13 이튿날 다시 나갔다가 이번에는 히브리인 둘이 서로 맞붙어 싸우는 것을 보고 잘못한 자에게,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오?" 하고 나무랐다.

출02:14 그 사내는 "누가 당신을 우리의 우두머리로 삼고 우리의 재판관으 로 세웠단 말이오? 당신은 에집트인을 죽이듯이 나를 죽일 작정이 오?" 하고 대들었다. 모세는 일이 탄로났음을 알고 두려워하였다.

출02:15 파라오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의 손을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달아나 그 곳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

출02:16 미디안에는 딸 일곱을 둔 사제가 있었다. 그 딸들이 그리로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붓고 아버지의 양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는데

출02:17 목동들이 나타나서 그들을 쫓았다. 그러자 모세가 일어나 그 딸들을 도와 목동들을 물리치고 양떼에게 물을 먹여 주었다.

출02:18 아버지 르우엘은 딸들이 돌아 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오늘은 웬일로 이렇게 일찍 돌아 오느냐?"

출02:19 딸들이 대답하였다. "어떤 에집트 사람이 목동들의 행패를 물리쳐 우리를 건져 주고 양들에게 물을 길어 먹여 주었습니다."

출02: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일렀다.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그런 사람을 내버려 두고 오다니 될 말이냐? 어서 모셔다가 음식을 대접해 드려라."

출02:21 그는 모세가 자기의 청을 받아 들여 같이 살기로 하자 딸 시뽀라를 주어 모세를 사위로 삼았다.

출02:22 시뽀라가 아기를 낳자 모세는, "내가 낯선 고장에 몸붙여 사는 식객이 되었구나." 하면서 아기의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지었다.

출02:23 그 뒤 오랜 세월이 흘러 에집트의 왕이 죽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고역을 견디다 못하여 신음하며 아우성을 쳤다. 이렇게 고역에 짓눌려 하느님께 울부짖으니

출02:24 하느님께서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과 맺으신 계약을 생각하시어

출02:25 이스라엘 백성을 굽어 살펴 주셨다.

출03:01 모세는 미디안 사제인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는 목자가 되었다. 그가 양떼를 이끌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더니

출03:02 야훼의 천사가 떨기 가운데서 이는 불꽃으로 그에게 나타났다. 떨기에서 불꽃이 이는데도 떨기가 타지 않는 것을 본

출03:03 모세가 "저 떨기가 어째서 타지 않을까? 이 놀라운 광경을 가서 보아야겠다" 하며

출03:04 그것을 보러 오는 것을 야훼께서 보시고 떨기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하느님께서 부르셨다. 그가 대답하였다. "예, 말씀하십시오."

출03:05 하느님께서는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아라. 네가 서 있는 것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하시고는

출03:06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선조들의 하느님이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모세는 하느님 뵙기가 무서워 얼굴을 가렸다.

출03:07 야훼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나는 내 백성이 에집트에서 고생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억압을 받으며 괴로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출03:08 나 이제 내려 가서 그들을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그 땅에서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넓은 땅, 가나안족과 헷족과 아모리족과 브리즈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땅으로 데려 가고자 한다.

출03:09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의 아우성 소리가 들려 온다. 또한 에집트인들이 그들을 못살게 구는 모습도 보인다.

출03:10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너는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에집트에서 건져 내어라."

출03:11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인데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에집트에서 건져 내겠습니까?"

출03:12 하느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네 힘이 되어 주겠다. 이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증거가 되리라. 너는 나의 백성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낸 다음 이 산에서 하느님을 예배하리라."

출03:13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그 하느님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출03:14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곧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분은 나다.- 라고 하시는 그분이다.' 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출03:15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게 이렇게 일러라.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이는 너희 선조들의 하느님 야훼시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시다.' 이것이 영원히 나의 이름이 되리라. 대대로 이 이름을 불러 나를 기리게 되리라.

출03:16 어서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고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야훼께서 나에게 나타나 이르셨다.' 고 하며 이렇게 전하여라. '나는 너희들을 찾아 와서 너희가 에집트에서 겪고 있는 일을 똑똑히 보았다.

출03:17 그리고 너희를 에집트의 억압에서 끌어 내어 가나안족, 헷족, 아모리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 가기로 작정하였다.'

출03:18 이렇게 말하면 그들은 네 말을 들을 것이다. 너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데리고 에집트 왕에게 가서 '히브리인의 하느님 야훼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셨으니 우리는 광야로 사흘 길을 걸어 가 우리 하느님 야훼께 제사를 드려야 하겠소' 하고 말하여라.

출03:19 그러나 에집트 왕은 단단히 몰아 세우지 않는 한 너희를 내보내지 않을 줄 나는 안다.

출03:20 그러므로, 내가 손수 온갖 놀라운 일로 에집트를 칠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뒤에야 그는 너희를 떠나 보낼 것이다.

출03:21 내가 이 백성을 얼마나 아끼는지 에집트인들에게 보여 주리라. 따라서 너희가 그 곳을 떠날 때 빈손으로 나오지는 아니할 것이다

출03:22 부인들은 저마다 이웃 여인과 자기 집에 사는 여인에게서 은붙이와 금붙이와 옷을 얻어 낼 것이고 너희는 그것으로 아들과 딸들을 치장하리라. 이렇게 너희는 에집트를 털리라."

출04:01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그들이 저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제 말을 듣지 않고, 야훼께서 저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헛소리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출04:02 야훼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모세가 "지팡이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출04:03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그 지팡이를 땅에 던져라." 모세가 지팡이를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되었다. 그가 무서워 뒤로 물러서자

출04:04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손을 내밀어 꼬리를 잡아라." 그가 손을 내밀어 꼬리를 잡으니 손에 든 그 뱀이 도로 지팡이가 되었다.

출04:05 "이렇게 하여 그들 선조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야훼가 너에게 나타났다는 것을 믿게 하여라."

출04:06 야훼께서 다시 그에게 손을 품에 넣어 보라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내 보니 손에 문둥병이 들어 마치 흰 눈이 덮인 것 같았다.

출04:07 야훼께서 다시 손을 품에 넣어 보라고 하셨다. 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내 보니 손은 본래 살갗대로 말끔해져 있었다.

출04:08 "그들이 너를 믿지 않고 네가 보이는 첫 증거를 알아 주지 않더라도 둘째 증거를 보고는 믿게 될 것이다.

출04:09 만일 그들이 이 두 증거를 보고도 믿지 않고 네 말을 듣지 않거든 나일강의 물을 퍼다가 마른 땅에 부어라. 네가 강에서 퍼다가 마른 땅에 부은 물이 피가 되리라."

출04:10 모세가 야훼께 "주여, 죄송합니다. 저는 도무지 말재간이 없는 사람입니다. 어제도 그제도 그러했고 당신께서 종에게 말씀하신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워낙 입이 둔하고 혀가 굳은 사람입니다" 하고 아뢰자,

출04:11 야훼께서 그를 꾸짖으셨다. "누가 사람에게 입을 주었느냐?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를 만들고 눈을 열어 주거나 앞 못 보는 장님이 되게 하느냐? 나 야훼가 아니더냐?

출04:12 어서 가거라. 네가 입을 열 때 내가 도와 네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가르쳐 주리라."

출04:13 모세가 다시 "주여, 죄송합니다. 보내실 만한 사람이 따로 있을 줄 압니다. 그런 사람을 보내십시오" 하고 사양하자,

출04:14 야훼께서 모세에게 크게 화를 내시며 말씀하셨다. "레위 사람인 네 형 아론이 있지 않느냐? 내가 알기에 그는 말을 썩 잘하는 사람이다. 그가 지금 너를 만나러 오고 있다. 그가 너를 만나 기뻐할 것이다.

출04:15 네가 할 말을 그에게 들려 주고 그의 입에 넣어 주어라. 나는 네가 말할 때나 그가 말할 때나 너희를 도와 주리라. 너희가 할 일을 내가 가르쳐 주리라.

출04: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해 줄 것이다. 그는 너의 입이 되고, 그에게 하느님처럼 되리라.

출04: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거라. 이것으로 증거를 보여 주어라."

출04:18 모세는 돌아 와서 장인 이드로에게 말하였다. "저는 이제 떠나야 겠습니다. 에집트에 있는 형제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돌아 가서 보아야 하겠습니다." "편히 가게." 이드로는 모세와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출04:19 야훼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에집트로 돌아 가거라. 너를 죽이려고 찾던 자들이 다 죽었다."

출04:20 모세는 아내와 아들을 나귀에 태우고 에집트로 돌아 갔다. 모세의 손에는 하느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

출04:2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에집트로 돌아 가거든, 내가 너에게 시킨 온갖 이적을 파라오 앞에서 보여라. 그러나 나는 그로 하여금, 억지를 부려 내 백성을 떠나 보내지 않게 하리라.

출04:22 그러면 너는 파라오에게 말하여라.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은 나의 맏아들이다.

출04:23 내가 너에게 내 아들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라고 일렀건만 너는 그를 내보내지 않았다. 들어라, 내가 이제 너의 맏아들을 죽이리라.'"

출04:24 모세가 길을 떠나 가다가 한 곳에 이르러 밤을 묵는데 야훼께서 찾아 오시어 그를 죽이려고 하셨다.

출04:25 시뽀라가 돌칼로 제 아들의 포경을 자르고 그것을 모세의 발에 대며 말하였다. "당신은 피로 얻은 나의 신랑입니다."

출04:26 그러자 야훼께서 그를 놓아 주셨다. 그래서 시뽀라는 "할례를 베풀어 피 흘려 얻은 신랑" 이라고 말하였다.

출04:27 아론은, 모세를 만나러 광야로 나가라시는 야훼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산에 가서 그를 만나 입을 맞추었다.

출04:28 모세는 야훼께서 자기에게 사명을 주시며 하신 모든 말씀과 일러 주신 모든 증거들을 아론에게 들려주었다.

출04:29 모세와 아론은 돌아 가서 이스라엘 백성의 장로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출04:30 아론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들려 주고 백성 앞에서 증거들을 보여 주었다.

출04:31 백성들은 믿었다.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찾아 오시어 자기들이 당하는 괴로움을 살펴 주셨다는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였다.

출05:01 그 뒤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가서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나의 백성이 내 앞에서 축제를 올리도록 광야로 내어 보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출05:02 그러나, 파라오는 "야훼가 누군데 내가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 을 내보내겠느냐? 나는 야훼를 알지도 못하거니와, 이스라엘을 내보낸다는 것은 당치도 않은 말이다" 하며 거절하였다.

출05:03 그들이 말하였다. "히브리인의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 오시었습 니다. 그러니, 우리가 광야로 사흘 길을 나가 우리 하느님 야훼께 제사를 드리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야훼께서 우리 에게 질병을 내리시든가 전쟁의 피해를 입게 하실 것입니다."

출05:04 그러나 에집트 왕은 호통을 쳤다. "너 모세와 아론은 어찌하여 이 백성이 일도 못하게 부추기느냐? 썩 물러가서 일이나 하여라."

출05:05 파라오는 이어서, "저들이 이 땅의 백성보다도 더 불어났다. 그런데도 너희는 저들에게 노동을 시키지 말라는 거냐?" 하고 말하였다.

출05:06 파라오는 그 날로 이스라엘 백성을 혹사하는 모든 감독과 현장 감독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출05:07 "너희는 이제부터 이 백성들이 흙벽돌을 만드는 데 쓸 짚을 대 주지 말아라. 저희들이 돌아 다니며 짚을 모아 오게 하여라.

출05:08 그렇다고 생산량을 줄여서도 안 된다. 지금까지 생산하던 것만큼 만들어 내게 하여야 한다. 저들이 일하기 싫어서 '우리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러 가게 해 달라.' 고 떠들고 있으니

출05:09 전보다 더 심한 일거리를 주어라.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시켜 허튼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겨를을 주지 말아라."

출05:10 이스라엘 백성을 혹사하는 공사 감독과 현장 감독들은 곧 물러나 와 선포하였다. "어명이시다. 다시는 짚을 주지 않을 터이니

출05:11 너희가 돌아 다니며 눈에 띄는 대로 짚을 모아 오너라. 그렇다고 너희 생산량이 줄어 드는 것은 아니다."

출05:12 이스라엘 백성은 에집트 땅에 두루 흩어져 짚여물로 쓸 짚을 모아 들였다.

출05:13 공사 감독들은 "너희는 짚을 공급받을 때와 다름없는 수량을 만들 어 내야 한다. 매일 그만큼씩 만들어라." 하며 그들을 몰아쳤다.

출05:14 파라오의 공사 감독들은 백성을 감독하라고 내세운 이스라엘인 공사 감독들에게 "너희는 어찌하여 어제도 오늘도 흙벽돌을 그전 처럼 제 수량을 만들어 내지 못하느냐?" 하고 매를 들며 다그쳤다

출05:15 이스라엘인 현장 감독들은 파라오에게로 가서 항의하였다. "어찌하여 당신의 종들을 저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십니까?

출05:16 당신의 종들은 짚도 주지 않으면서 벽돌을 만들라고 다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얻어 맞았습니다. 잘못은 당신의 백성에게 있습니다."

출05:17 그러자 파라오가 대답하였다. "이 게을러 빠진 것들아, 너희는 일하기가 싫어서 야훼께 제사를 드리러 가겠다는 게 아니냐?

출05:18 당장 물러가서 일이나 하여라. 짚을 공급받을 생각은 아예 말되 흙벽돌은 지정한 수량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

출05:19 이스라엘 현장 감독들은 "날마다 만들어 낼 벽돌의 책임수량을 줄여 줄 수 없다." 는 말을 듣고 일이 난감하게 된 것을 알았다.

출05:20 그들은 파라오 앞에서 물러나오다가 자기들을 기다리고 서 있는 모세와 아론을 보자

출05:21 소리쳤다. "야훼께서 너희들을 내려다 보시고 벌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이 우리를 역겨워하게 된것은 너희들 탓이다. 너희 때문에 그가 칼을 빼어 들고 우리를 치는 것이 아니냐?"

출05:22 이 말을 듣고 모세는 야훼께 돌아 와 호소하였다.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이렇듯 괴롭히십니까? 왜 저를 이리로 보내셨습니까?

출05:23 제가 파라오를 찾아 가 당신의 이름으로 말한 뒤로 이 백성은 더욱 들볶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당신께서 당신의 백성을 건져 줄 기미도 보이지 않으십니다."

출06:0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내가 파라오에게 어떻게 하는지 이제 네가 보게 되리라. 내가 손을 쓰기만 하면 그 강한 힘에 눌려 파라오가 이 백성을 내보내리라. 그들을 이 나라에서 내보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리라."

출06:02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야훼다.

출06:03 나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전능의 신으로 나를 드러낸 일은 있지만 야훼라는 이름으로 나를 알린 일은 없었다.

출06:04 또 나는 그들이 유랑민으로 몸붙여 살던 가나안 땅을 주기로 그들과 계약을 세웠다.

출06:05 나는 에집트인들에게 혹사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음 소리를 듣고 내가 세운 계약을 생각하였다.

출06:06 그러니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 '나는 야훼 다. 내가 너희를 에집트인들의 종살이에서 빼내고 그 고역에서 건져 내리라. 나의 팔을 펴서 무서운 심판을 내려 너희를 구해 내리라.

출06:07 너희를 나의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어 주리라. 그제야 너희는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임을, 너희를 종으로 부리는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빼낸 하느님임을, 알리라.

출06:08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가나안 땅으로 너희를 이끌어 그 곳을 차지하게 하리라. 나는 야훼다.'"

출06:09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대로 전하였으나, 무서운 고역에 시달려 지칠 대로 지친 그들은 모세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출06:10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출06:11 "너는 에집트 왕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 나라에서 내보내라고 요구하여라."

출06:12 그러자 모세가 야훼께 아뢰었다.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 조차 제 말을 들어 주지 않았는데, 말주변도 없는 제 말을 파라오가 어찌 들어 주겠습니까?"

출06:13 야훼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고 에집트 왕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내라는 분부를 내리신 것이다.

출06:14 그들 가문의 선조는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의 맏아들 르우벤의 아들들은 에녹, 발루, 헤스론, 가르미인데 이들이 르우벤의 가문이다.

출06:15 시므온의 아들들은 여무엘, 야민, 오핫, 야긴, 소할, 가나안 여인에게서 난 사울인데 이들이 시므온의 가문이다.

출06:16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난 순서대로 게르손, 크핫, 므라리인데 레위는 백 삼십 칠 년을 살았다.

출06:17 가문별로 말하면 게르손의 아들들은 리브나와 시므이이다.

출06:18 크핫의 아들들은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우찌엘이다. 크핫은 백 삼십 삼 년을 살았다.

출06:19 므라리의 아들들은 마흘리와 무시이다. 이것이 난 순서대로 본 레위의 가문이다.

출06:20 아므람은 자기의 고모 요게벳에게 장가들어 아론과 모세를 낳았다. 아므람은 백 삼십 칠 년을 살았다.

출06:21 이스할의 아들들은 코라, 네벡, 지그리이다.

출06:22 우찌엘의 아들들은 미사엘, 엘사반, 시드리이다.

출06:23 아론은 암미나답의 딸이요 나흐손의 누이인 엘리세바에게 장가들어 나답, 아비후, 엘르아잘, 이다말을 낳았다.

출06:24 코라의 아들들은 아씨르, 엘카나, 아비아삽이다. 이것이 코라의 가문이다.

출06:25 아론의 아들 엘리아잘은 부디엘의 한 딸을 아내로 맞아 비느하스를 낳았다. 이것이 가문별로 본 레위 일가의 조상이다.

출06:26 야훼께서는 이 아론과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부대로 편성해서 에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라고 분부하셨다.

출06:27 에집트 왕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에집트에서 내보내 달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들, 모세와 아론이었다.

출06:28 야훼께서 에집트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 야훼께서는

출06:29 모세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나는 야훼다.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에집트 왕 파라오에게 전하여라."

출06:30 그러나 모세는 야훼께, "저는 이토록 말이 서투른 자인데 파라오가 어찌 제 말을 듣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출07:0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보아라, 내가 너를 파라오 앞에 하느님처럼 세우리니, 너의 형 아론이 너의 대변자가 되리라.

출07:02 너는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말을 너의 형 아론에게 일러 주어라.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을 이 땅에서 내보내라고 파라오에게 요구하게 하여라.

출07:03 그러나 나는 파라오로 하여금 억지를 부리게 하여, 여러 가지 놀라운 일을 베풀어 내가 얼마나 강한지 그 증거를 에집트 땅에서 드러내리라.

출07:04 파라오는 너희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손을 들어 에집트를 호되게 쳐서 나의 군대,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에집트 땅에서 나오게 하리라.

출07:05 내가 손을 들어 에집트를 치고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 가운데서 이끌어 내는 것을 보고서야 에집트인들은 내가 야훼임을 알리라.

출07:06 모세와 아론은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하였다.

출07:07 그들이 파라오에게 말할 때, 모세는 팔십 세, 아론은 팔십 삼 세였다.

출07:08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출07:09 파라오가 너희에게 이적을 보이라고 요구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집어 파라오 앞에 던지라고 하여라. 그러면 그것이 뱀이 되리라."

출07:10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에게 갔다.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아론이 자기 지팡이를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 앞에 던지자 지팡이는 뱀이 되었다.

출07:11 파라오도 에집트의 현자들과 요술가들을 불러 들였다. 그 에집트의 마술사들도 마술을 써서 같은 재주를 부렸다.

출07:12 그들이 저마다 지팡이를 던지자 그 지팡이들도 모두 뱀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켜 버렸다.

출07:13 그래도 파라오는,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고집을 버리지 않고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출07:14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파라오가 고집을 버리지 않고 이 백성을 내보내려고 하지 않으니,

출07:15 그가 아침에 물로 나갈 때에 강가로 가서 기다리다가 그를 만나거라. 뱀이 되었던 지팡이를 들고 가서

출07:16 그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히브리인들의 하느님 야훼께서 나를 당신에게 보내시며, 내 백성이 광야에서 나를 예배하게 내보내라 고 이르셨는데도, 당신은 여지껏 그 말씀을 듣지 않으셨습니다.

출07:17 그래서 야훼께서는, 내가 야훼인 줄을 너에게 기어이 알리고야 말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강물을 칠 터인데 그러면 이 강물이 피가 될 것입니다.

출07:18 강의 고기는 죽고, 물에서는 썩는 냄새가 나서 에집트인들은 강물을 마시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출07:19 야훼께서 다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들고 에집트에 있는 모든 물, 강이나 운하나 늪이나 그 밖에 물이 괸 모든 곳을 향하여 손을 뻗치라고 하여라. 그러면 그 모든 물이 피가 되리라. 에집트에서는 나무 그릇이나 돌항아리에 있는 물까지 피가 되리라."

출07:20 모세와 아론은 야훼의 분부대로 하였다. 그가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 앞에서 지팡이를 들어 나일강 물을 내려 치자 강물이 모두 피가 되었다.

출07:21 강에 있는 고기가 죽어 물에서는 썩는 냄새가 나서 에집트인들은 나일강 물을 마실 수가 없게 되었다. 에집트 땅은 온통 피바다가 되었다.

출07:22 그러나 에집트의 마술사들도 마술을 써서 같은 재주를 부렸다. 파라오는 고집을 부려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

출07:23 이번 일에도 파라오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발길을 돌려 궁으로 돌아 갔다.

출07:24 나일강 물을 마실 수 없게 되자 모든 에집트인들은 물을 찾아 강 주변에 우물을 팠다.

출07:25 야훼께서 나일강을 치신 지 칠 일이 지났다.

출07:26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너는 파라오에게 가서 야훼의 말씀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출07:27 만일 네가 그들을 기어이 내보내지 않는다면 나는 너의 온 땅에 개구리가 들끓게 하리라.

출07:28 개구리는 나일강에서 떼지어 올라 와 너의 궁궐과 너의 침실에 들어 가 너의 침대에 이르기까지 뛰어 오르리라. 너의 신하들과 너의 백성들의 집에도 기어 들며, 너의 솥과 떡반죽 그릇에도 뛰어 들리라.

출07:29 개구리들은 너와 너의 백성과 너의 신하들 몸에까지 마구 뛰어 오르리라.'"

출08:0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들고 모든 강가 운하와 늪 쪽으로 손을 뻗쳐 개구리가 온 땅에 기어 오르게 하라고 일러라."

출08:02 아론이 에집트의 모든 물 위로 손을 뻗치자 개구리가 기어 올라 와 에집트 땅을 온통 뒤덮었다.

출08:03 그러나 에집트의 마술사들도 마술을 부려 개구리들이 에집트 땅에 올라 오게 하였다.

출08:04 파라오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들여 부탁하였다. "개구리가 나와 나의 백성에게서 물러가도록 야훼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너희 백성이 야훼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내보내 주겠다."

출08:05 모세가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그대로 하겠습니다. 개구리들이 당신과 당신의 궁궐에서 물러가 나일강에만 남아 있도록 당신과 당신의 신하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언제쯤 물러 가게 기도를 드릴까요?"

출08:06 파라오가 내일까지 해 달라고 부탁하자 모세가 대답하였다.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하느님 야훼 같으신 분이 없으시다는 것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출08:07 이제 개구리들은 당신과 당신의 궁궐과 신하와 백성들에게서 물러나 나일강에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출08:08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앞에서 물러나왔다. 모세는 개구리가 파라오를 더 괴롭히지 않게 해 달라고 야훼께 기도하였다.

출08:09 야훼께서 모세의 청을 들어 주셨다. 집과 뜰과 들에 있던 개구리가 모두 죽어 갔다.

출08:10 더미로 쌓인 개구리들이 썩는 냄새가 온 땅에 가득찼다.

출08:11 이리하여 한숨 돌리게 된 파라오는 고집을 부려 그들의 요구를 들어 주려고 하지 않았다.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

출08:12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들어 땅의 먼지를 치라고 일러라. 그러면 에집트 땅 어디에서나 먼지가 모기로 변할 것이다."

출08:13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아론이 손에 지팡이를 들고 에집트 땅의 먼지를 치자 먼지는 모두 모기로 변하여 사람과 짐승들에게 달려들었다. 에집트 땅의 먼지는 모두 모기로 변하였다.

출08:14 에집트의 마술사들도 마술을 부려 그같이 해 보려 했으나 되지 않았다. 모기가 사람과 짐승들에게 달려들었다.

출08:15 마술사들이 파라오에게 "이것이 직접 신이 하는 일입니다." 라고 말했으나, 파라오의 마음은 굳어져서 그들의 말이 귀에 들어 오지 않았다.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

출08:16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아침 일찌기 물가로 나가 보아라. 파라오가 그리로 나올 터이니 그에게 야훼의 말씀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출08:17 만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지 않으면 내가 등에를 보내어 너와 너의 신하들과 너의 백성을 쏘고 너의 집안에도 들끓게 하리라. 너희 에집트인이 사는 집이나, 너희가 서 있는 땅은 남은 구석 없이 등에 천지가 되리라.

출08:18 그날 나의 백성이 사는 고센 땅에만은 등에가 날아 들지 못하게 하여 너로 하여금 나 야훼가 이 땅에 있음을 알게 하리라.

출08:19 이와 같이 나는 나의 백성을 너의 백성과 구별할 터인데, 이러한 증거가 내일 일어나리라.'"

출08:20 야훼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다. 숱한 등에가 파라오의 궁궐과 신하들의 집에 날아 들었다. 그리하여 에집트의 온 땅은 등에 등쌀에 쑥밭이 되었다.

출08:21 마침내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일렀다. "가서 너희 신에게 제사를 드려라. 그러나 이 땅에서 한 발짝도 나가서는 안 된다."

출08:22 모세가 대답하였다.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하느님 야훼께 제사를 드릴 때, 에집트인들이 부정하게 여기는 것을 바치게 될 것입니다. 에집트인들이 보는 데서 부정한 것을 바치다가는 그들 손에 죽지 않겠습니까?

출08:23 우리는 그분께서 명령하신 대로 광야로 사흘 길을 나가 우리 하느님 야훼께 제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출08:24 그러자 파라오가 "너희가 나가는 것을 허락한다. 광야로 나가서 너희의 신 야훼께 제사를 드려도 좋으나 멀리 가면 안 된다. 어서 가서 나를 위하여 기도하여라." 하고 허락을 내렸다.

출08:25 모세가 말하였다. "나는 당신 앞에서 물러나가는 길로 야훼께 기도하겠습니다. 등에로 하여금 당신과 당신의 신하와 백성에게서 내일까지 모두 떠나게 해 달라고 빌 터이니 다시는 변덕을 부리지 마십시오. 이 백성을 내보내어 야훼께 제사를 드리게 할 수 없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출08:26 모세는 파라오의 앞에서 물러나오는 길로 야훼께 기도를 드렸다.

출08:27 야훼께서 모세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 등에가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에게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출08:28 그러나 파라오는 이번에도 고집을 부려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

출09:0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파라오에게 가서 히브리인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의 백성을 내 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출09:02 만일 네가 그들을 내보내지 않고 그대로 붙잡아 두려고 한다면

출09:03 야훼의 손이 들에 있는 너의 가축들,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떼를 쳐서 무서운 병이 들게 할것이다.

출09:04 그러나 야훼는 이스라엘 백성의 가축을 에집트인들의 가축과 구별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것은 하나도 죽지 않게 할 것이다."

출09:05 야훼께서는 때를 정하시고 말씀하셨다. 내일 이 땅에서 이 일을 이루리라.

출09:06 이튿날, 야훼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다. 에집트인들의 가축 은 다 죽었는데 이스라엘 백성의 가축은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

출09:07 파라오는 사람을 보내어 이스라엘인들의 가축은 하나도 죽지 않았음을 알았다. 그런데도 파라오는 고집을 세워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

출09:08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가마솥 밑에 붙은 그을음을 두 손에 가득히 움켜 쥐어라. 그리고 파라오 앞에 가서 모세가 그것을 공중에 뿌려라.

출09:09 그 그을음이 먼지가 되어 에집트 온 땅에 퍼져 나가 에집트 사람과 가축은 종기가 나서 곪아 터지게 되리라."

출09:10 그들은 가마솥 밑에서 그을음을 긁어 모아 가지고 파라오 앞에 나섰다. 모세가 그것을 공중에 뿌리자 사람과 가축은 종기가 나서 곪아 터지게 되었다.

출09:11 에집트의 마술사들은 종기 때문에 모세 앞에 나서지도 못하게 되었다. 마술사들까지도 온 에집트에 번진 종기에 걸렸던 것이다.

출09:12 그러나 야훼께서 파라오로 하여금 억지를 부리게 하셨으므로 그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

출09:13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아침 일찍 일어나 파라오 앞에 나가서 히브리인들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출09:14 내가 이번에는 온갖 재앙을 너와 너의 신하들과 너의 백성에게 내려 온 누리에 나 같은 신이 없음을 너에게 기어이 알리리라.

출09:15 이제 나는 손을 들어 너와 너의 백성을 질병으로 쳐서 땅 위에서 쓸어 버릴 수도 있지만,

출09:16 까닭이 있어 너를 남겨 두리라. 그것은 너에게 나의 힘을 나타 내어 이 땅 위에서 나의 이름을 두루 떨치려는 것이다.

출09:17 그런데 너는 아직도 나의 백성을 업신 여겨 내보내려 하지 않으니,

출09:18 내일 이맘때 나는 우박을 억수로 퍼부으리라. 에집트에 나라가 선 뒤에 오늘까지 일찌기 보지 못했던 우박을 내리리라.

출09:19 이제 너는 사람을 보내어 너의 가축뿐 아니라 들에 있는 것을 안전한 데로 모아 들여라. 들에 남아서 미처 집으로 돌아 오지 못한 사람이나 짐승은 쏟아지는 우박에 맞아 모조리 죽으리라.

출09:20 파라오의 신하들 가운데서 야훼의 말씀을 두려워한 자들은 제 종과 가축들을 집으로 모아 들였으나

출09:21 야훼의 말씀을 허술히 여긴 자들은 들에 있는 종과 가축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출09:22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하늘을 향하여 팔을 쳐들어라. 그리하면 우박이 에집트 땅에 쏟아지리라. 에집트 땅의 사람과 가축과 모든 풀 위에 쏟아지리라."

출09:23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지팡이를 쳐들자, 야훼께서 천둥 소리와 함께 우박을 쏟으셨다. 번갯불이 땅으로 비꼈다. 야훼께서 에집트 땅에 우박을 쏟으신 것이다.

출09:24 번개가 번쩍거리며 우박이 맹렬하게 쏟아졌다. 에집트 나라가 생긴 뒤로 일찌기 볼 수 없었던 심한 우박이었다.

출09:25 에집트 전국에 걸쳐 사람을 비롯하여 가축이며 들에 있는 풀들이 모두 우박을 맞았고 나무들도 우박을 맞아 모조리 부러졌다.

출09:26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고센 땅에만은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

출09:27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다가 말하였다. "내가 이제야 잘못을 깨달았다. 야훼께서 옳으시고 나와 나의 백성이 나빴다.

출09:28 그러니 야훼께 기도해 다오. 하느님께서 벌하시는 저 천둥 소리와 이 우박은 견디어 낼 수가 없구나. 어서 가거라. 더 이상 너희를 이 곳에 붙들어 두지 않겠다."

출09:29 모세가 말하였다. "내가 이 성을 나서면 곧 야훼께 손을 들어 빌겠습니다. 그러면 저 천둥 소리가 멎고 우박이 그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도 야훼의 것임을 알려 드리리다.

출09:30 그래도 당신과 당신의 신하들은 하느님 야훼를 두려워하지 않을 줄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출09:31 마침 보리는 이삭이 패고 아마는 꽃이 피어 있었으므로 그것들은 결딴났으나,

출09:32 밀과 쌀보리만은 아직 이삭이 팰 때가 아니었으므로 그대로 남아 났다.

출09:33 모세가 파라오 앞에서 물러나와 성 밖으로 나오면서 야훼께 손을 들어 기도하니 천둥 소리와 우박이 멎고 땅에 내리던 비도 멎었다.

출09:34 파라오는 비가 그치고 우박과 천둥 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는 다시 마음이 뒤틀려 신하들과 함께 고집을 부렸다.

출09:35 파라오는 고집을 부려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하신 말씀대로였다.

출10:0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가서 파라오를 만나거라. 나는 그들에게 온갖 증거를 보이려고 그와 그의 신하들로 하여금 고집을 부리게 하였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가서 파라오를 만나거라. 나는 그들에게 온갖 증거를 보이려고 그와 그의 신하들로 하여금 고집을 부리게 하였다.

출10:02 이는 내가 에집트인들을 어떻게 혼내 주었고, 그들에게 어떤 증거를 보였는지를 네가 네 후손에게 대대로 자랑스레 이야기해 주도록 하려는 것이며, 너희로 하여금 내가 야훼임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출10:03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히브리인들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언제까지 내 앞에서 굽히지 않고 버틸 셈이냐? 내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출10:04 네가 내 백성을 내보내지 않으면 나는 내일 메뚜기를 너의 영토 안에 몰아 넣겠다.

출10:05 땅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온통 메뚜기로 뒤덮으리라. 메뚜기들이 우박의 피해를 입지 않고 남은 것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 너희가 가꾸는 들나무들도 갉아 먹으리라.

출10:06 그뿐이랴! 너의 궁궐과 네 신하들의 집과 에집트인의 모든 집을 덮치리라. 이는 너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들이 이 땅에 발붙인 뒤로 오늘까지 일찌기 보지 못한 것이리라.'" 이렇게 말하고 그들은 파라오의 앞에서 발길을 돌려 물러나왔다.

출10:07 파라오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자가 우리를 못살게 굴도록 언제까지 내버려 두시렵니까? 이자들을 내보내어 저희의 신을 예배하게 하심이 좋을까 합니다. 에집트가 이미 망하게 되었음을 아직 모르십니까?"

출10:08 그리하여 모세와 아론이 다시 파라오에게 불려 갔다. "너희의 신 야훼께 예배를 드리러 가거라. 그런데 갈 사람은 누구 누구냐?"

출10:09 모세가 대답하였다. "우리는 어린이고 노인이고 모두 데리고 가야겠습니다. 아들 딸도 데려 가고, 소떼와 양떼도 다 몰고 가야겠습니다. 야훼께 축제를 올리려는 것이니까요."

출10:10 그러자 파라오가 호통을 쳤다. "내가 너희를 가족과 함께 내보내게 해 달라고 야훼께 실컷 빌어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식구들을 딸려 보낼 성싶으냐? 허튼 수작은 부리지 말아라.

출10:11 어림도 없다. 장정들이나 가서 야훼를 예배하여라. 너희가 바라던 것이 그것이 아니냐?" 그들은 파라오 앞에서 쫓겨났다.

출10:12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네 손을 에집트 땅 위로 뻗쳐라. 그러면 메뚜기가 에집트 온 땅에 몰려 와서 이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먹어 버리리라."

출10:13 모세가 곧 에집트 땅 위로 지팡이를 뻗치자 야훼께서 그 땅에 주야로 샛바람이 불게 하셨다. 아침이 되어 보니 샛바람이 메뚜기떼를 몰고 오는 것이었다.

출10:14 메뚜기가 에집트 온 땅에 몰려 와 전역에 내려 앉았다. 이렇게 많은 메뚜기에게 뒤덮인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출10:15 온 땅을 새카맣게 덮은 메뚜기들은 우박의 피해에서 남아난 땅의 모든 푸성귀와 나무열매를 먹어 버렸다. 온 에집트 땅에 풀이고 나무고 푸른 것이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출10:16 파라오는 급히 모세와 아론을 불러 들여 말하였다. "너희의 신 야훼와 너희들에게 잘못했다.

출10:17 한 번만 더 나의 잘못을 용서하여라. 너희의 신 야훼께 기도하여 이런 모양으로 죽지는 않게 해 다오."

출10:18 모세가 파라오의 앞에서 물러나와 야훼께 기도를 올리자

출10:19 야훼께서는 바람의 방향을 바꾸어 세찬 해풍이 불게 하셨다. 그 바람은 에집트 땅에 있는 메뚜기를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휩쓸어다가 홍해바다에 쓸어 넣었다.

출10:20 야훼께서는 파라오로 하여금 또 고집을 부리게 하시었다. 그리하여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았다.

출10:2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하늘을 향하여 팔을 뻗어라. 그러면 에집트 땅이 온통 손으로 만져질 만큼 짙은 어둠에 휩싸이게 되리라."

출10:22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팔을 뻗치니 에집트 땅이 온통 짙은 어둠에 싸여 사흘 동안 암흑 세계가 되었다.

출10:23 사흘 동안 사람들은 서로 알아 보지도 못했고 제 자리에 움직이지도 못했으나,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고장만은 환하였다.

출10:24 파라오가 모세를 불러 들여 말하였다. "나가서 야훼를 예배하여라. 딸린 식구들은 데리고 가도 좋지만 너희의 양떼와 소떼는 남겨 두어야 한다."

출10:25 모세가 말을 받았다. "그렇다면 우리 하느님 야훼께 드릴 제물과 번제물을 당신이 손수 마련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까?

출10:26 우리는 가축을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다 몰고 가야겠습니다. 그 가운데서 얼마를 골라서 우리 하느님 야훼께 바칠 터인데, 목적지에 닿을 때까지는 무엇을 야훼께 드려 예배할지 모릅니다."

출10:27 야훼께서는 파라오로 하여금 또 고집을 부리게 하시었다. 그는 그들을 내보내려 하지 않았다.

출10:28 파라오는 모세에게 호통을 쳤다. "썩 물러 가거라. 다시는 내 얼굴을 볼 생각을 말아라. 다시 내 앞에 얼씬거렸다가는 죽을 줄 알아라."

출10:29 모세가 대답하였다. "그 말씀 잘 하셨습니다. 나도 다시는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출11:0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파라오와 에집트에 내릴 재앙이 하나 더 남았다. 그 뒤에야 파라오가 너희를 여기에서 내보낼 것이다. 그가 너희를 내보낼 때에는 너희를 마구 내쫓을 터이니

출11:02 너는 이 백성에게 일러라. 남자는 이웃 남자에게서, 여자는 이웃 여자에게서 은붙이나 금붙이를 요구하라고 하여라."

출11:03 야훼께서는 백성들이 에집트인들에게 환심을 사게 하시는 한편, 에집트 국내에서 파라오의 신하들과 백성들이 모세를 위대한 인물로 여기게끔 세워 주셨다.

출11:04 모세가 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한밤중에 에집트인들 가운데로 나가리라.

출11:05 에집트 전국에 있는 맏이는 다 죽으리라. 장차 왕위에 오를 파라오의 맏아들을 비롯하여 맷돌을 가는 계집종의 맏아들에 이르기까지 다 죽을 것이요, 짐승이 낳은 맏배도 살아 남지 못하리라.

출11:06 그리하여 에집트에서는 전무후무한 곡성이 터지리라.

출11:07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개조차 혀를 날름거리지 못할 것이니, 이로써 야훼가 이스라엘 백성을 에집트인들과 구별하신다는 것을 너희들이 알게 되리라.

출11:08 그리하면 너의 신하들이 모두 내려 와 내 앞에 엎드려 나를 따르는 백성을 데리고 나가 달라고 빌 것이다. 그제야 나는 나가리라.'" 말을 마치고 모세는 노기에 차서 파라오 앞을 물러나왔다.

출11:09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파라오가 너의 말을 듣지 않으니, 내가 에집트 땅에서 놀라운 일을 더 해 보이겠다."

출11:10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 앞에서 온갖 놀라운 일을 해 보였다. 그러나 야훼께서 파라오에게 고집을 부리게 하셨으므로 그는 백성을 그의 땅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출12:01 야훼께서 에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출12:02 "너희는 이 달을 한 해의 첫 달로 삼고, 달수를 이 달에서 시작하여 계산하여라.

출12:03 너희는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에게 알려라. 이 달 십일에 사람마다 한 가문에 한 마리씩, 한 집에 한 마리씩 새끼 양을 마련해 놓아라.

출12:04 만일 식구가 적어 새끼 양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한 사람이 먹을 분량을 생각하여 옆집에서 그만큼 사람을 불러다가 먹도록 하여라

출12:05 흠이 없는 일년 된 수컷이면 양이든 염소든 상관없다.

출12:06 너희는 그것을 이 달 십 사일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모여서 해질 무렵에 잡도록 하여라.

출12:07 그리고 그 피를 받아, 그것을 문설주와 문 상인방에 바르라고 하여라.

출12:08 그 날 밤에 고기를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곁들여 먹도록 하는데,

출12:09 날로 먹거나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도 반드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출12:10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 두어서도 안 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살라 버려야 한다.

출12:11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나 야훼에게 드리는 과월절이다.

출12:12 그 날 밤 나는 에집트 땅을 지나가면서 전국에 있는 맏이들을 사람이건 짐승이건 모조리 치리라. 또 에집트의 신들도 모조리 심판하리라. 나는 야훼다.

출12:13 집에 피가 묻어 있으면, 그것이 너희가 있는 집이라는 표가 되리라. 나는 에집트 땅을 칠 때에 그 피를 보고 너희를 쳐 죽이지 않고 넘어 가겠다. 너희가 재앙을 피하여 살리라.

출12:14 이 날이야말로 너희가 기념해야 할 날이니, 너희는 이 날을 야훼께 올리는 축제일로 삼아 대대로 길이 지키도록 하여라.

출12:15 너희는 칠 일간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아예 첫날에 집안 에서 누룩을 말끔히 치워 버려야 한다. 첫날부터 이렛날까지 누룩 든 빵을 먹는 자는 누구든지 이스라엘에서 제명된다.

출12:16 첫날 거룩한 모임을 열고 칠 일째 되는 날에도 거룩한 모임을 열어라. 그 날에는 그 동안 먹을 것을 장만하는 일 말고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출12:17 너희는 무교절 축제를 지켜야 한다. 이 날은 바로 내가 너희 군대를 에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날이니, 너희는 대대로 이 날을 영원한 축제일로 정하고 지키도록 하여라.

출12:18 정월 십 사일 저녁부터 이십일 저녁까지 너희는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출12:19 칠 일간 너희 집안에서 누룩이 눈에 띄어서는 안 된다. 누룩이 든 음식을 먹은 자는 외국에서 와 사는 사람이든지 본고장 태생이든지 이스라엘 회중에서 제명되리라.

출12:20 누룩이 든 것은 아무 것도 입에 대지 말아라. 너희가 어디에 머물러 살든지 누룩 없는 빵만을 먹어야 한다."

출12:21 모세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두 불러다가 말하였다."당신들은 집집마다 양을 한 마리씩 끌어다가 과월절 제물로 잡으시오.

출12:22 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대야에 받은 피를 묻혀 문 상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바르시오. 아침까지 아무도 문 밖으로 나가서는 안되오.

출12:23 야훼께서 에집트인들을 치며 지나가시다가 문 상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바른 피를 보시고는 그 문을 그냥 지나가시고 파괴자를 당신들의 집에 들여 보내어 치게 하는 일이 없게 하실 것이오.

출12:24 당신들은 이것을 당신과 당신의 후손들을 위하여 길이 정해 놓고 반드시 지켜야 하오.

출12:25 당신들은 야훼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에 가게 되거든 이 예식을 지키시오.

출12:26 당신들의 자녀들이 이것이 무슨 예식이냐고 묻거든

출12:27 이것은 야훼께 드리는 과월절 제사라고 일러 주시오. 에집트인을 치실 때 에집트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을 그냥 지나가시어 우리의 집을 건져 주신 야훼께 드리는 것이라고 일러 주시오." 이 말씀을 듣고 백성은 엎드려 예배를 드렸다.

출12:28 이스라엘 백성은 돌아 가서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분부하신 대로 하였다.

출12:29 한밤중에 야훼께서 에집트 땅에 있는 모든 맏이들을 모조리 쳐 죽이셨다. 왕위에 오를 파라오의 맏아들을 비롯하여 땅굴에 갇힌 포로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에 이르기까지 다 쳐 죽이셨다.

출12:30 그러자 파라오와 그의 신하와 백성이 한밤중에 모두 일어났다. 에집트에서는 곡성이 터졌다. 초상나지 않은 집은 한 집도 없었던 것이다.

출12:31 파라오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 들여 말하였다. "너도 이스라엘 백성도 어서 내 백성에게서 떠나 가거라. 너희가 말하던 대로 가서 야훼를 예배하여라.

출12:32 너희가 요구한 대로 양도 소도 모두 끌고 가거라. 그리고 나를 위하여 복을 빌어 다오."

출12:33 에집트인들도 자기네가 모두 떼죽음을 당하는 줄 알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서 떠나 달라고 재촉하였다.

출12:34 그들은 빵 반죽이 부풀기도 전에 그릇째 옷에 싸서 어깨에 둘러 메고 나섰다.

출12:35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일러 준 대로 에집트인들에게 은붙이와 금붙이와 옷을 내라고 하였다.

출12:36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에집트인들에게 환심을 사도록 하셨으므로 에집트인들은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내어 주었다. 이렇게 그들은 에집트인들을 털었다.

출12:37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은 라므세스를 떠나 수꼿으로 향했는데, 딸린 식구를 빼고 장정만도 육십 만 가량이 되었다.

출12:38 그 밖에도 많은 잡식구들이 따라 나섰고 소와 양 등 가축들도 떼지어 따랐다.

출12:39 그들은 에집트에서 가지고 나온 누룩 없는 빵 반죽으로 과자를 구워야 했다. 에집트에서 경황이 없이 나오느라고 먹을 것을 미처 장만하지 못했던 것이다.

출12:40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에 머무른 것은 사백 삼십 년 동안이었다.

출12:41 마침내 사백 삼십 년이 끝나던 바로 그 날에 야훼의 군대는 모두 에집트 땅에서 빠져 나왔다.

출12:42 그 날 밤, 야훼께서 그들을 에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시려고 밤새워 가며 지켜 주셨으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대대로 야훼를 생각하며 이 밤을 새워야 하는 것이다.

출12:43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과월절을 지키는 규칙은 이러하다. 외국인은 아무도 제물을 같이 먹지 못한다.

출12:44 다만 돈을 주고 사들인 종으로서 할례를 받은 자이면 같이 먹을 수 있다.

출12:45 머슴이나 몸붙여 사는 사람도 같이 먹지 못한다.

출12:46 어느 집이든지 한 집에서 먹어야지 고기를 가지고 집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 뼈를 꺾어도 안 된다.

출12:47 이스라엘 회중은 누구나 과월절 제물을 드리려면 남자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함께 먹을 수 있고 같은 본토민이든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사람이든 이 법 앞에서는 동등하다."

출12:48 이스라엘의 온 백성이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분부하신 대로 하였다.

출12:49 바로 이 날에 야훼께서는 부대를 편성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땅에서 이끌어 내셨던 것이다.

출13:0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출13:02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모태를 열고 나온 맏아들은 모두 나에게 바쳐라. 사람뿐 아니라 짐승의 맏배도 나의 것이다."

출13:03 모세가 백성에게 선포하였다. "너희가 종살이하던 나라, 에집트에서 나온 이 날은 마땅히 기념해야 한다. 야훼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희를 거기에서 이끌어 내신 이 날, 누룩 든 빵을 먹어서는 안된다.

출13:04 너희는 아빕월 바로 오늘 풀려 나왔다.

출13:05 너희는 야훼의 인도를 받아 야훼께서 너희 선조들에게 주시마고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족과 헷족과 아모리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땅으로 들어 가거든 이달에 다음과 같은 예식을 따라 예배를 드려라.

출13:06 너희는 누룩 없는 빵을 먹다가, 칠 일째 되는 날 야훼께 축제를 올려라.

출13:07 칠 일간 누룩 없는 빵만 먹어야 한다. 그 동안에는 너희가 사는 영토 안에서 부풀린 빵이나 누룩이 눈에 띄지 않게 하여라.

출13:08 그 날이 오면 너희는 너희 아들에게, 너희가 에집트에서 풀려 나올 때 야훼께서 너희에게 해 주신 일을 생각하고 드리는 축제라고 설명해 주어라.

출13:09 이것을 너희 손에 새긴 표나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기념물처럼 여겨 야훼의 가르치심을 되뇌어라. 야훼의 강하신 손이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시지 않았느냐?

출13:10 너희는 이 행사를 규정대로 해마다 정한 때에 지켜야 한다.

출13:11 야훼께서 너희와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가나안 땅으로 너희를 들여 보내어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시거든,

출13:12 너희는 태를 처음 열고 나온 것을 모두 야훼께 바쳐라. 너희 가축이 처음 낳은 수컷도 야훼의 것이다.

출13:13 처음 난 나귀는 양을 대신으로 바치고 물러내어라. 물러내지 않으 려거든 목을 꺽어라. 너희 자식들 가운데서 맏이는 다 물러내어라

출13:14 훗날, 너희 아들이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거든 너희는 이렇게 말해 주어라. '야훼께서 강하신 손을 펴시어 종살이하던 나라, 에집트에서 우리를 건져 내셨다.

출13:15 그 때 파라오가 우리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렸으므로 야훼께서는 에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을 모조리 죽이실 수밖에 없었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까지도 처음 난 것은 모조리 죽이셨다 그래서 나는 처음 태를 연 수컷을 모두 야훼께 제물로 바쳐야 하고 아들들 가운데서도 맏이들은 물러내어야 하는 것이다.

출13:16 이것을 너희 손에 표나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표지처럼 여겨라. 야훼께서 그 강하신 손으로 우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시지 않았느냐?"

출13:17 파라오는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곧장 불레셋 땅으로 가는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하느님께서는 이 백성이 닥쳐 올 전쟁을 내다보고는 후회가 되어 에집트로 되돌아 가지나 않을까 염려하셨던 것이다.

출13:18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을 홍해바다에 이르는 광야길로 돌아 가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단단히 무장하고 에집트 땅에서 나왔다.

출13:19 이 때, 모세는 요셉의 유해를 모시고 떠났다. 요셉이 "하느님 께서 너희를 돌보아 찾아 오실 터이니, 그 때 너희는 내 뼈를 여기에서 옮겨다오." 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단단히 다짐해 두었던 것이다.

출13:20 그들은 수꼿을 떠나 광야 접경에 있는 에담에 진을 쳤다.

출13:21 야훼께서는 그들이 주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앞서 가시며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길을 비추어 주셨다. 이렇게

출13:22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출14: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출14: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던 길을 돌이켜 믹돌과 바다 사이에 있는 비하히롯으로 돌아 와 그 근처 바알스본 앞 해변에 진을 치라고 하여라.

출14:03 그러면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길이 막혀 아직도 이 땅에서 헤매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출14:04 내가 파라오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면 그가 그들의 뒤를 추격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파라오와 그의 군대를 쳐서 내 영광을 드러내어 에집트인들로 하여금 내가 야훼임을 알게 하리라." 그들이 그대로 하였다.

출14:05 이스라엘 백성이 도망쳤다는 정보가 에집트 왕의 귀에 들어 갔다.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은 마음이 변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부려 먹지 않고 풀어 보내다니, 안 될 일이다." 라고 하였다.

출14:06 파라오는 병거에 말을 메워 백성을 거느리고 나섰다.

출14:07 특수 병거 육백 대로 편성된 정예부대를 앞세워 에집트의 모든 병거를 총동원해 가지고 나섰다.

출14:08 야훼께서 에집트 왕 파라오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셨으므로, 의기양양하게 나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하게 되었다.

출14:09 이리하여 파라오의 병거와 기마, 기병, 보병 등 에집트인들은 그들을 뒤쫓아 비하히롯 근처 바알스본 앞 해변에 진을 친 그들을 따라 잡았다.

출14:10 파라오가 다가 왔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니 에집트인들이 덮칠 듯이 뒤따라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스라엘 백성은 질겁을 하고 야훼께 부르짖으며

출14:11 모세를 원망하였다. "에집트에는 묻힐 데가 없어서 우리를 광야를 끌어 내어 여기에서 죽이려는 것이냐? 왜 우리를 에집트에서 끌어 내어 이렇게 만드느냐?

출14:12 우리가 이럴 줄 알고 에집트에서 에집트인들을 섬기게 그대로 내버려 두라고 하지 않더냐? 에집트인들을 섬기는 편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다고 하지 않았느냐?"

출14:13 모세가 백성들에게 소리쳤다. "두려워 말라. 움직이지 말고 오늘 야훼께서 너희를 어떻게 구원하시는가 보아라. 너희가 오늘 눈앞에 보는 에집트인들을 다시는 보지 않게 되리라.

출14:14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워 주실 터이니 모두들 진정하여라."

출14:15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짓기만 하느냐?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진하라고 명령하여라.

출14:16 너는 너의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팔을 뻗쳐 물을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건너 가게 하여라.

출14:17 나는 에집트인들의 마음이 굳어지게 하리라. 그리하여 그들이 너희를 뒤따라 들어 서게 되면 내가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와 병거와 기병을 쳐서 영광을 드러내리라.

출14:18 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에집트인들이 비로소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출14:19 이스라엘을 앞서 인도하던 하느님의 천사가 뒤로 돌아 가 호위하자 그들 앞에 서 있던 구름기둥도 뒤로 돌아 가

출14:20 에집트의 진과 이스라엘의 진 사이에 섰다. 그러자 구름 때문에 캄캄해져서 서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밤을 새웠다.

출14:21 모세가 팔을 뻗치자, 야훼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바람을 일으켜 바닷물을 뒤로 밀어 붙여 바다를 말리셨다. 바다가 갈라지자

출14:22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걸어 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출14:23 에집트인들이 뒤쫓아 왔다. 파라오의 말과 병거와 기병이 모두 그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 섰다.

출14:24 새벽녘에 야훼께서 불과 구름기둥에서 에집트 군대를 내려다 보시자 에집트 군대는 갈팡질팡하였다.

출14:25 또한 야훼께서는 그들의 병거 바퀴들을 얽어 놓아 꼼짝도 못하게 하셨다. 그러자 에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버려 두고 도망가자. 야훼께서 이스라엘 사람들 편이 되어 우리 에집트 군대를 치신다" 하고 소리쳤다.

출14:26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에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에 물이 도로 덮이게 네 팔을 바다 위로 뻗쳐라."

출14:27 모세는 팔을 바다 위로 뻗쳤다. 날이 새자 제 자리로 돌아 왔다. 에집트인들은 물결을 무릅쓰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야훼께서 에집트인들을 바다 속에 처넣으셨다.

출14:28 물결이 도로 밀려 오며 병거와 기병을 모두 삼켜 버렸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 바다에 들어 섰던 파라오의 군대는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출14:29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건너 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출14:30 그 날, 야훼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에집트 군대로부터 건지 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에집트인들이 해변에서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출14:31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훼께서 그 큰 팔을 펴시어 에집트인들을 치시는 것을 보고 야훼를 두려워하며 야훼와 그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출15:01 그제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러 야훼를 찬양하였다. "나는 야훼를 찬양하련다. 그지없이 높으신 분.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다.

출15:02 야훼는 힘있게 나를 붙드시어 나를 살려 주셨다. 내 하느님이시니 어찌 찬양하지 않으랴. 나의 선조의 하느님이시니 어찌 우러르지 않으랴.

출15:03 야훼는 용사, 그 이름 야훼이시다.

출15:04 파라오의 병거와 군대를 바다에 처넣으시니 빼어난 장교들이 홍해바다에 빠지더라.

출15:05 깊은 바다가 덮치니, 깊은 물 속에 돌 처럼 잠기더라.

출15:06 야훼여, 당신의 오른손이 힘차 영광스럽습니다. 야훼여, 당신의 오른손이 원수를 짓부쉈습니다.

출15:07 무서운 힘으로 당신은 적수를 꺾으셨습니다. 불타는 분노로 당신은 원수를 검불처럼 살라 버리셨습니다.

출15:08 당신의 세찬 콧김에 바닷물이 쌓였고 물결은 둑처럼 일어섰으며 바닷속 깊은 데서 물이 엉겼습니다.

출15:09 원수는 장담하였습니다. '내가 그들을 따라 잡아 약탈하고 내 욕망을 채우리라. 칼을 뽑아 들고 이 손으로 쳐부수리라.'

출15:10 그러나 당신께서 바람을 일으키시자 바다가 그들을 덮어 버렸습니다. 모두들 거센 물결 속에 납덩이처럼 잠겼습니다.

출15:11 야훼여, 신들 중에 당신 같은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누가 당신처럼 거룩하며 영광스럽겠습니까? 당신께서 해내신 놀라운 일에 모두들 떨며 찬양을 드립니다.

출15:12 당신께서 오른팔을 뻗으시니 땅이 그들을 삼켰습니다.

출15:13 당신께서 손수 건지신 이 백성 아, 당신은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고, 힘있는 손으로 그들을 당신의 성소로 인도해 주십니다.

출15:14 이 소식을 듣고 만방이 술렁거립니다. 불레셋 주민은 겁에 질리고,

출15:15 에돔의 두목들은 놀라고, 모압의 권력가들은 떨며, 가나안 주민들은 모두들 기가 죽었습니다.

출15:16 덮쳐 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야훼여, 당신의 백성이 지나가기까지 당신께서 불러 내신 백성이 지나가기까지 모두들 당신의 억센 팔을 보고 돌처럼 말문이 막혔습니다.

출15:17 당신께서는 그들을 데려다가 당신의 산 위에 심으십니다. 야훼여, 이 곳이 바로 당신께서 계시려고 마련하신 곳, 주여, 당신께서 손수 지으신 성소가 아닙니까?

출15:18 야훼만이 영원히 다스리실 왕이시어라.

출15:19 파라오의 말들은 결국 기병을 태운 병거를 끌고 바닷속에 잠겨 버렸다. 야훼께서는 그들 위에 바닷물을 덮으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건넜다.

출15:20 아론의 누이요, 여예언자인 미리암이 소구를 들고 나서자, 여자들이 모두 소구를 들고 나와 그를 따르며 춤을 추었다.

출15:21 미리암이 노래를 메겼다. "야훼를 찬양하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다."

출15:22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거느리고 홍해바다에서 수르 광야로 진을 옮겼다. 그들은 사흘 동안 가면서도 물을 만나지 못하다가

출15:23 마라에 다다랐으나 그 곳 물은 써서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고장을 마라라고 불렀다.

출15:24 백성들은 모세에게, 무엇을 마시라는 말이냐고 하면서 투덜거렸다

출15:25 모세가 야훼께 부르짖자, 야훼께서 나무 한 그루를 보여 주셨다. 그 나무를 물에 던지니 단 물이 되었다. 야훼께서는 바로 여기 에서 그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주시고 그들을 시험해 보셨다.

출15:26 그리고 말씀하셨다. "너 이스라엘이 너희 하느님 야훼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그가 보기에 바르게 살며 그 명령을 귀에 담아 모든 규칙을 지키면, 에집트인들에게 내렸던 어떤 병도 너희에게는 내리지 아니하리라. 나는 야훼, 너희를 치료하는 의사이다."

출15:27 그들은 샘이 열 두 개 있고 종려나무가 일흔 그루 서 있는 엘림에 이르러 물가에 진을 쳤다.

출16:01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엘림을 떠나 엘림과 시나이산 사이에 있는 씬 광야에 이르렀다. 에집트를 떠난 지 한 달째 되는 보름날이였다.

출16:02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은 이 광야에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투덜거렸다.

출16:03 "차라리 에집트 땅에서 야훼의 손에 맞아 죽느니만 못하다. 너희는 거기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우리를 이 광야로 데리고 나와 모조리 굶겨 죽일 작정이냐?"

출16:04 그러자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먹을 것을 내려 줄 터이니, 백성들은 날마다 나가서 하루 먹을 것만 거두어 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리라.

출16:05 여섯째 날 거두어 들인 것으로 음식을 차려 보면 다른 날 거두어 들인 것의 곱절이 되리라."

출16:06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였다. "저녁에는 너희가 에집트 땅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신 분이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출16:07 그리고 아침이 되면 야훼의 영광을 보게 되리라. 야훼께서는 너희가 당신께 불평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우리가 무엇이라고 너희는 우리에게 불평하느냐?"

출16:08 모세는 말을 계속하였다. "야훼께서 저녁에는 먹을 고기를 주시고 아침에는 배불리 먹을 빵을 주신다. 야훼께서 당신께 불평하는 너희의 소리를 들으셨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이냐? 너희가 하는 불평은 우리에게가 아니라, 야훼께 하는 것이다."

출16:09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에게 일러 주시오. 야훼께서 그들의 불평을 들어 주셨으니, 모두들 그의 앞으로 나오라고 해 주시오."

출16:10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에게 말하고 있을 때 그들이 광야 쪽을 바라보니, 야훼의 영광이 구름 가운데서 나타나는 것이었다.

출16:1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출16:12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너는 그들에게, '해거름이 고기를 먹고 아침에 떡을 실컷 먹고 나서야 너희는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되리라.' 고 일러 주어라."

출16:13 저녁 때가 되자 난데없는 메추라기가 날아 와 그들이 진을 친 곳을 뒤덮었다. 아침에는 진 둘레에 안개가 자욱하였다.

출16:14 안개가 걷힌 뒤에 보니 광야 지면에 마치 흰 서리가 땅을 덮듯이, 가는 싸라기 같은 것이 덮여 있었다.

출16:15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서로 "이게 무엇이냐?" 하고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야훼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시는 양식이다.

출16:16 야훼의 명령이니 저마다 먹을 만큼씩 거두어 들여라. 한 사람에 한 오멜씩 식구 수대로 거두어 들이면 된다."

출16:17 이스라엘 백성은 시키는 대로 하였다. 많이 거두어 들이는 사람도 있었고 덜 거두어 들이는 사람도 있었으나,

출16:18 오멜로 되어 보면 많이 거둔 사람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사람도 모자라지 않았다. 결국 저마다 먹을 만큼씩 거두어 들였던것이다.

출16:19 모세는 그들에게 먹고 남은 것을 그 다음날을 위하여 남겨 두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출16:20 그런데 모세의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이튿날 아침, 그들이 남겨 둔 것에서는 구더기가 끓고 썩는 냄새가 났다. 모세는 그들에게 몹시 화를 냈다.

출16:21 그래서 사람들은 아침마다 먹을 만큼씩만 거두어 들였고, 그 나머지는 햇볕에 녹아 버렸다.

출16:22 여섯째 날에는 일인당 두 오멜씩, 이틀 분을 거두어 들였다. 회중의 모든 대표들이 모세 앞에 나와 이일을 알리자,

출16:23 모세가 이렇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다. 내 일은 모두 쉬어야 하는 야훼의 거룩한 안식일이니, 굽고 싶은 대로 굽고 끓일 만큼 끓이도록 하여라. 그리고 남은 것은 아침까지 남겨 두어라."

출16:24 그들은 모세의 명령대로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 두었으나 쉬지도 않고 구더기도 생기지 않았다.

출16:25 모세가 말하였다. "오늘은 이것을 먹어라. 오늘은 야훼의 안식일이니, 오늘만은 들에 그것이 없을 것이다.

출16:26 엿새동안은 거두어 들일 것이 있겠지마는 이레째는 안식일이니, 이 날에는 거두어 들일 것이 없다."

출16:27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레째 되는 날에도 거두어 들이려고 나가 찾아 보았다. 그러나 있을 리가 없었다.

출16:28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언제까지 나의 명령과 지시를 따르지 않으려느냐?

출16:29 야훼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주었다는 것을 명심하여라. 그래서 여섯째 날에는 이틀 먹을 양식을 주지 않았느냐? 이레째 되는 날에는 누구든지 밖으로 나가지 말고 제 자리에 머물러 있어라."

출16:30 그래서 백성들은 이레째 되는 날은 쉬었다.

출16:31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것을 만나라고 이름지어 불렀다. 그것은 고수씨같이 희었고 맛은 벌꿀과자 같았다.

출16:32 모세가 말하였다. "야훼의 명령이시다. 이것을 한 오멜씩 가득 담아 대대로 보관하여 내가 에집트에서 너희를 이끌어 낼 때에 광야에서 먹여 살린 양식이 이런 것이었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 주도록 하여라."

출16:33 그리고 나서 모세는 아론에게 말하였다. "단지 하나를 가져다가 만나 한 오멜을 담아서 대대로 야훼 앞에 보관해 두도록 하시오."

출16:34 아론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만나를 증거판 앞에 놓아 보관하게 하였다.

출16:35 이스라엘 백성은 정착지에 이르기까지 사십 년 동안 만나를 먹었다. 곧 가나안 땅 접경에 이르기까지 만나를 먹었다.

출16:36 한 오멜은 십분의 일 에바이다.

출17:01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씬 광야를 떠나 야훼의 지시대로 진지를 옮겨 가면서 전진하였다. 르비딤에 이르러 먹을 물이 없는 것을 보고,

출17:02 백성들은 모세에게 먹을 물을 내라고 들이대었다. 모세가 "어찌하여 나에게 대드느냐? 어찌하여 야훼를 시험하느냐?" 하고 말했지만,

출17:03 백성들은 당장 목이 말라 견딜 수 없었으므로 모세에게 불평을 터뜨렸다. "어쩌자고 우리를 에집트에서 데려 내 왔느냐? 자식들과 가축들과 함께 목말라 죽게 할 작정이냐?"

출17:04 모세가 야훼께 부르짖었다. "이 백성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당장 저를 돌로 쳐 죽일 것만 같습니다."

출17:05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이 백성보다 앞서 오너라. 나일강을 치던 너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오너라.

출17:06 내가 호렙의 바위 옆에서 네 앞에 나타나리라. 네가 그 바위를 치면, 물이 터져 나와 이 백성이 마시게 되리라." 모세는 이슬라엘 장로들이 지켜 보는 앞에서 그대로 하였다.

출17:07 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대들었다고 해서 이 고장 이름을 므리바라고도 하고 "야훼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가 안 계신가?" 하며 야훼를 시험했다고 해서 마싸아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출17:08 아말렉 사람들이 몰려 와 르비딤에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움을 벌였다.

출17:09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다. "장정을 뽑아서 내일 아말렉과 싸우러 나가시오. 나는 하느님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산꼭대기에 서 있겠소."

출17:10 여호수아는 모세가 지시하는 대로 아말렉과 싸우러 나갔다. 모세와 아론과 후르는 언덕 위에 올라 가 있었다.

출17:11 모세가 팔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가 팔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다.

출17:12 모세의 팔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돌을 갖다 놓고 모세를 그 위에 앉히고 아론과 후르는 모세의 팔을 좌우에서 각각 붙들어 떠받치니 해가 질 때까지 그의 팔은 처지지 않게 되었다.

출17:13 그래서 여호수아는 아말렉과 그 백성을 칼로 쳐 이겼다.

출17:14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을 책에 기록하여 후세에 남겨 두어라. 그리고 내가, 아무도 아말렉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늘 아래에서 전멸시키겠다고 여호수아에게 똑똑히 일러 주어라."

출17:15 모세는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야훼 니씨라고 이름을 붙이고

출17:16 "야훼의 사령기를 향해 손을 들자. 야훼께서 대대로 아말렉과 싸워 주시리라" 하고 외쳤다.

출18:01 모세의 장인이요, 미디안 사제인 이드로는 하느님께서 온갖 일로 모세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에집트에서 건져 내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출18:02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친정에 돌아 와 있던 모세의 아내 시뽀라와

출18:03 시뽀라의 두 아들을 데리고 나섰다. 한 아들은 게르솜인데, "내가 낯선 고장에 몸붙여 사는 식객이 되었구나" 하며 붙여 준 이름이었다.

출18:04 또 한 아들은 엘리에젤인데 이는 "나의 선조의 하느님께서 나를 도우시어 파라오의 칼에서 건져 주셨다" 하며 붙여 준 이름이었다

출18:05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의 두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모세가 진을 친 광야에 있는 하느님의 산 기슭에 이르러

출18:06 모세에게 전갈을 보냈다. "자네의 장인 나 이드로가 자네의 처와 두 아들을 데리고 왔다."

출18:07 모세는 장인을 맞으러 나가 엎드려 인사를 올리고 입을 맞추었다. 그들은 서로 안부를 물으며 천막으로 들어 갔다.

출18:08 모세는 장인에게 그 동안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파라오와 에집트인들에게 어떤 일을 하셨는지, 저희가 도중에 얼마나 고달픈 일을 겪었으며, 그 때마다 야훼께서 어떻게 건져 주셨는지를 낱낱이 이야기해 주었다.

출18:09 이드로는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건지시기 위하여 베푸신 온갖 고마운 일을 듣고 기뻐하며

출18:10 말하였다.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와 파라오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신 야훼야말로 마땅히 찬양받으실 분이다. 그가 이 백성을 에집트인들의 억압에서 건져 내셨구나.

출18:11 이제야 나는 야훼께서 어떤 신보다도 위대하시다는 것을 알았다. 에집트인들은 이 백성에게 너무나도 방자했구나."

출18:12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번제물과 여러가지 제물을 하느님께 바쳤다. 아론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모두 와서 모세의 장인과 함께 하느님 앞에서 제사 음식을 먹었다.

출18:13 이튿날 아침, 모세가 백성들의 소송을 재판하기 위하여 재판석에 앉았다. 백성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둘레에 서 있었다.

출18:14 모세의 장인은 모세가 백성을 다스리느라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말하였다. "백성을 이렇게 다스리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둘러 서 있는 이 백성을 왜 혼자 앉아서 처리하는가?"

출18:15 그러자 모세는, "백성은 하느님께서 판가름해 주셔야 할 일이 생기면 저에게로 옵니다.

출18:16 무슨 일이든지 생기면 저에게로 옵니다. 이웃끼리의 문제를 제가 재판해 주고 하느님께서 지키라고 주신 규칙도 알려 주어야 합니다" 하고 설명하였다.

출18:17 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충고하였다. "이렇게 해서야 되겠는가?

출18:18 자네뿐 아니라 자네가 거느린 이 백성도 아주 지쳐 버리고 말겠네. 이렇게 힘겨운 일을 어떻게 혼자서 해내겠는가?

출18:19 이제 내가 한 마디 충고할 터이니 들어 보게. 아무쪼록 하느님께서 자네를 도와 주시기 바라네. 자네는 백성의 대변인이 되어 그들이 제시하는 소송을 하느님 앞에 내어 놓게.

출18:20 그리고 그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알려 주어 어떻게 살아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게.

출18:21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참되게 살며 욕심이 없고 유능한 사람을 찾아 내어 백성을 다스리게 세워 주는 것이 좋겠네. 천 명을 거느릴 사람, 백 명을 거느릴 사람, 오십명을 거느릴 사람, 십 명을 거느릴 사람을 세우게.

출18:22 언제나 그들을 시켜 백성을 다스리게 하여 큰 사건만 자네에게 가져오도록 하게. 작은 사건은 모두 그들에게 맡겨 두게. 그들과 짐을 나누어 자네 짐을 덜도록 하게.

출18:23 자네가 이와 같이 일을 처리한다면, 이것이 곧 하느님의 뜻에도 부합되고 자네 일도 다 감당할 수 있어 이 백성이 모두 만족해서 집으로 돌아 갈 것일세."

출18:24 모세는 장인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였다.

출18:25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유능한 사람들을 골라 내어 백성의 지도자로 삼았다. 천 명을 거느릴 사람, 백 명을 거느릴 사람, 오십 명을 거느릴 사람, 십 명을 거느릴 사람을 세워

출18:26 늘 백성을 다스리게 하였다. 그들은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 가져왔지만 사소한 일들은 모두 자기네가 다스렸다.

출18:27 얼마 있다가 이드로는 모세의 배웅을 받으며 제 고장으로 돌아 갔다.

출19:01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 땅에서 나온 지 석 달째 되는 초하룻날, 바로 그 날 그들은 시나이 광야에 이르렀다.

출19:02 그들은 르비딤을 떠나 시나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진을 쳤다. 이스라엘이 그 곳 산 앞에 진을 친 다음

출19:03 모세는 하느님 계신 곳으로 올라 갔다. 야훼께서 산에서 그를 부르셨다. "너는 야곱 일족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가르쳐 주어라.

출19:04 '너희는 내가 에집트인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너희를 어떻게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로 데려 왔는지 보지 않았느냐?

출19:05 이제 너희가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 준 계약을 지킨다면 너희야말로 뭇 민족 가운데서 내 것이 되리라. 온 세계가 나의 것이 아니냐?

출19:06 너희야말로 사제의 직책을 맡은 내 나라, 거룩한 내 백성이 되리라.'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 줄 말이다."

출19:07 모세가 돌아 와 백성 가운데서 장로들을 불러 모으고 야훼께서 분부하신 이 말씀을 모두 그들에게 선포하였다.

출19:08 그러자 백성들은 일제히 "야훼께서 말씀 하신 것은 모두 그대로 실천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모세는 백성들의 말을 야훼께 그대로 아뢰었다.

출19:09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와 말하는 소리를 이 백성이 듣고 또 너를 길이 믿게 하기 위하여 이제 짙은 구름 속에서 너에게 나타나리라." 모세가 백성들의 말을 또다시 야훼께 아뢰자

출19:10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라고 하여라. 옷을 빨고

출19:11 셋째 날을 맞을 준비를 갖추게 하여라. 셋째 날 야훼는 온 백성이 보는 가운데 이 시나이산에 내리리라.

출19:12 너는 이 산기슭을 돌아 가며 표를 해 놓고 아무도 이 산에 오르거나 이 산기슭에 발을 들여 놓지 말아야 하며 이 산에 발을 들여 놓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일러 주어라.

출19:13 짐승이든 사람이든 한 발짝이라도 들여 놓으면 살아 남지 못하리라. 그런 자는 손을 댈 것도 없이 돌로 쳐 죽이든지 활로 쏴 죽여라. 산양뿔 나팔 소리가 길게 울리거든 그 사람들로 하여금 올라 오게 하여라."

출19:14 모세가 산에서 내려 와 백성에게 이르러 그들을 성결하게 하였다. 그들은 옷을 빨았다.

출19:15 그는 백성에게 셋째 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여자를 가까이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출19:16 셋째 날 아침,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시나이산 위에 짙은 구름이 덮이며 나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진지에 있던 백성이 모두 떨었다.

출19:17 모세는 백성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만나 보게 하려고 진지에서 데리고 나와 산기슭에 세웠다.

출19:18 시나이산은 연기가 자욱하였다. 야훼께서 불 속에서 내려 오셨던 것이다. 가마에서 뿜어 나오듯 연기가 치솟으며 산이 송두리째 뒤흔들렸다.

출19:19 나팔 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모세가 하느님께 말씀을 울리자 하느님께서 천둥 소리로 대답하셨다.

출19:20 야훼께서 시나이산 봉우리에 내려 오셔서 모세에게 산봉우리로 오르라고 하시자 모세가 올라 갔다.

출19:2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려 가서 이 백성에게, 야훼를 보려고 마구 넘어 들어 오다가 많은 사람이 죽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단단히 일러 두어라.

출19:22 야훼에게 가까이 올 사제들도 몸을 깨끗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야훼가 내려가 마구 칠 것이다."

출19:23 모세가 대답하였다. "이 백성은 시나이산으로 올라 오지 못합니다. 이 산 둘레에 표시를 해서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게 하라고 경고해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출19:24 야훼께서 그에게 "그러면 어서 내려 가서 아론을 데리고 올라 오너라. 그러나 사제들이나 백성은 야훼를 보러 마구 올라 와서는 안 된다. 올라 오면 야훼가 내려 가 그들을 마구 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자

출19:25 모세가 백성에게로 내려 가 그 말씀을 전하였다.

출20:01 이 모든 말씀은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출20:02 "너희 하느님은 나 야훼다. 바로 내가 너희를 에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하느님이다.

출20:03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출20:04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따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출20:05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나 야훼 너희의 하느님은 질투하는 신이다. 나를 싫어하는 자에게는 아비의 죄를 그 후손 삼 대에까지 갚는다.

출20:06 그러나 나를 사랑하여 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 후손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출20:07 너희는 너희 하느님의 이름 야훼를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야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출20:0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출20:09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출20:10 이렛날은 너희 하느님 야훼 앞에서 쉬어라. 그 날 너희는 어떤 생업에도 종사하지 못한다. 너희와 너희 아들 딸, 남종 여종뿐 아니라 가축이나 집 안에 머무는 식객이라도 일을 하지 못한다.

출20:11 야훼께서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시고, 이레째 되는 날 쉬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훼께서 안식일을 축복하시고 거룩한 날로 삼으신 것이다.

출20:12 너희는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출20:13 살인하지 못한다.

출20:14 간음하지 못한다.

출20:15 도둑질하지 못한다.

출20:16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못한다.

출20: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네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지 탐내지 못한다."

출20:18 온 백성은 천둥과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에 자욱한 연기를 멀리서 바라보고 두려워 떨며

출20:19 모세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우리에게 말해 주시오. 잘 듣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면 우리는 죽을 것입니다."

출20:20 모세가 백성에게 일러 주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시험하시기 위하여 나타나신 것이다. 하여금 하느님 두려운 줄 알고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려는 것이다.

출20:21 모세가 하느님께서 계시는 먹구름 쪽으로 나아가는 동안 백성은 멀리 서 있었다.

출20:22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는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

출20:23 너희는 신상들을 만들어 내 곁에 두지 못한다. 은으로든 금으로든 신상들을 만들지도 못한다.

출20:24 너희는 흙으로 나의 제단을 만들고 그 위에다 번제물과 화목제물로 너희의 양과 소를 바쳐라. 내가 내 이름을 부르게 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내가 너희를 찾아 가서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출20:25 만일 돌로 나의 제단을 쌓을 경우에는 다듬지 않은 돌로 쌓아라. 거기에 정을 대면 부정을 타게 된다.

출20:26 또 층계를 밟고 나의 제단에 올라 오지 못한다. 그 위에서 너희 알몸이 드러나서는 안 된다.'

출21:01 너는 이 백성에게 다음과 같은 법을 공포하여라.

출21:02 '너희가 히브리 사람을 종으로 삼았을 경우에는 육 년 동안만 종으로 부리고 칠 년이 되면 보상없이 자유를 주어 내보내라.

출21:03 그가 홀몸으로 들어 왔으면 홀몸으로 내보내고, 아내를 데리고 왔으면 아내를 데리고 나가게 하여라.

출21:04 주인이 장가를 들여 그 아내가 아들이나 딸을 낳았을 경우에는 그 아내와 자식들은 주인의 것이므로 저 혼자 나가야 한다.

출21:0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자기는 주인과 자기 처자식을 사랑하므로 자유로운 몸이 되어 혼자 나가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말하면,

출21:06 주인은 그를 하느님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의 귀바퀴를 문짝이나 문설주에 대고 송곳으로 뚫어라. 그러면 그는 죽을 때까지 그의 종이 된다.

출21:07 남의 딸을 종으로 샀을 경우에는 남종을 내보내듯이 보내지는 못한다.

출21:08 주인이 데리고 살려고 했는데 눈에 들지 않거든 몸값을 치르고 내어 보내라. 그는 약속을 어겼으므로 그 여종을 외국인에게 팔 권리가 없다.

출21:09 만일 그를 며느리로 삼으려면, 딸에게 해 주는 관습대로 해 주어야 한다.

출21:10 또 다른 여인을 맞아 들이더라도 그 여종이 먹고 입을 것을 주지지 않거나 동거생활을 중단하지는 못한다.

출21:11 주인이 이 세 가지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여종은 몸값을 치르지 않고도 나갈 수 있다.

출21:12 남을 때려 죽인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출21:13 만일 일부러 죽인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겨 주어 그리 된 것이면 그런 사람이 피신할 곳은 내가 정하여 주리라.

출21:14 그러나 누구든지 악의로 흉계를 꾸며 이웃을 죽였을 경우에는 그가 나의 제단을 붙잡았더라도 끌어 내어 죽여야 한다.

출21:15 부모를 때린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출21:16 유괴범은 유괴한 사람을 팔아 버렸든, 잡아 두었든 간에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출21:17 부모를 업신여기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출21:18 서로 싸우다가 어느 한 쪽이 상대편을 돌이나 주먹으로 때려, 맞은 사람이 죽지 않고 병석에 눕게 되었을 경우

출21:19 그 맞은 사람이 다시 지팡이라도 집고 나다니게 되면 때린 사람은 체형은 면하나, 그 동안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물어 주어야 한다.

출21:20 자기 남종이나 여종을 때려 당장에 숨지게 한 자는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

출21:21 다만 그 종이 하루나 이틀만 더 살아 있어도 벌을 면한다. 종은 주인의 재산이기 때문이다.

출21:22 사람들이 싸우다가 임신한 여인을 밀쳐서 낙태시켰을 경우, 다른 사고만 없으면 그 여인의 남편이 요구하는 배상액을 재판관의 조정하에 지불해야 한다.

출21:23 그러나 다른 사고가 생겨 목숨을 앗았으면 제목숨으로 갚아야 한다.

출21:24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출21:25 화상은 화상으로, 상처는 상처로, 멍은 멍으로 갚아야 한다.

출21:26 자기 남종이나 여종의 눈을 때려 멀게 했으면 그 눈 대신에 종에게 자유를 주어 내보내야 한다.

출21:27 또 자기 남종이나 여종의 이를 때려 부러뜨렸으면 그 이 대신에 종에게 자유를 주어 내보내야 한다.

출21:28 황소가 남자든 여자든 사람을 뿔로 받아 죽였을 경우에는 그 황소를 돌로 쳐 죽여야 한다. 그 고기는 먹지 못한다. 그러나 황소의 임자에게는 죄가 없다.

출21:29 만일 그 황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어 그 임자에게 주의를 주었는데도 잘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든 여자든 사람을 받아 죽였을 경우에는 황소만 돌로 쳐 죽일 것이 아니라 그 임자도 죽여야 한다.

출21:30 만일 보상금을 요구해 오면 목숨값으로 요구하는 보상금을 다 물어야 한다.

출21:31 황소가 남의 아들이나 딸을 받았을 경우에도 이와 꼭같은 법이 적용된다.

출21:32 황소가 남의 남종이나 여종을 받았으면 그 종의 주인에게 은 삼십 세겔을 물어 주고 황소는 돌로 쳐 죽여야 한다.

출21:33 누구든지 물웅덩이를 열어 두거나 물웅덩이를 파고 덮지 않아서 황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졌을 경우에는,

출21:34 그 물웅덩이의 임자가 짐승의 임자에게 돈으로 보상해야 한다. 그 대신 죽은 짐승은 그의 것이 된다.

출21:35 어떤 사람의 황소가 이웃집 황소를 받아서 죽였을 경우에는 산 황소를 팔아서 그 돈을 나누어 가지고 죽은 황소도 나누어 가져야 한다.

출21:36 만일 임자가 잘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는 산 황소를 대신 주고 죽은 황소를 가져야 한다.

출21:37 누구든지 남의 황소나 양을 훔쳐다가 잡아 먹었거나 팔았을 경우에는 황소 한 마리에 다섯 마리를, 양 한 마리에 네 마리를 배상하여야 한다.

출22:01 도둑이 집을 뚫고 들어 오는 것을 보고 죽였을 경우에는 그 사람에게 죄가 없다.

출22:02 그러나 해가 이미 떠오른 후에 그런 일이 생겼으면 죽인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 훔친 것은 반드시 다 갚아야 한다. 갚을 것이 없는 자는 제 몸을 팔아서라도 훔친 물건의 값을 물어 주어야 한다.

출22:03 훔친 물건이 황소든 나귀든 양이든 아직 산 채로 그의 수중에 있으면 그것을 갑절로 배상해야 한다.

출22:04 자기 밭이나 포도원에서 풀을 뜯기던 가축을 풀어 놓아 남의 밭 곡식을 뜯어 먹게 하였을 경우에는 그 밭의 소출을 보상해야 한다. 밭곡식을 모두 뜯어 먹었을 경우에는 자기 밭에서 제일 좋은 소출과 자기 포도원에서 제일 좋은 소출을 거두어 배상해야 한다.

출22:05 불이 나서 가시덤불에 당겨 남의 낟가리나 베지 않은 곡식이나 남의 밭을 태웠을 경우에는, 불을 낸 자가 그것을 모두 배상해야 한다.

출22:06 어떤 사람이 자기 이웃에게 돈이나 물건을 맡겼다가 그 집에서 도둑을 맞았을 경우, 그 도둑이 잡히면 그에게서 갑절로 배상을 받는다.

출22:07 그러나 도둑이 잡히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집 주인이 하느님 앞에 가서, 이웃 사람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았음을 맹세해야 한다.

출22:08 소나 나귀나 양이나 겉옷이나 그 밖에 무엇을 잃어 버렸든지간에 잃은 사람이 누구의 것을 보고 그것이 바로 자기의 것이라고 나서 면, 이 두 사람의 소송은 하느님께 판결을 받아야 한다. 하느님께 패소 판결을 받은 쪽이 상대방에게 갑절로 배상해야 한다.

출22:09 어떤 사람이 자기 이웃에게 나귀나 소나 양이나 그 밖에 어떤 가축이든지간에 지켜 달라고 맡겼다가, 그것이 죽거나 다리가 부러졌거나 아무도 모르게 끌려 갔을 경우에는

출22:10 맡았던 사람이 이웃의 물건에 손을 데지 않았음을 야훼 앞에서 맹세하는 것으로 두 사람 사이의 시비를 가려야 한다. 임자는 남은 것만 받고 배상은 받지 못한다.

출22:11 그러나 맡았던 것이 자기 집에서 도둑 맞았음이 확실하면 임자에게 배상해 주어야 한다.

출22:12 만일 그것이 짐승에게 찢겨 죽은 경우에는 그 증거물을 가져다 보이고 그 찢겨 죽은 것은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

출22:13 어떤 사람이 이웃에게서 짐승을 빌어 왔다가 다리가 부러졌거나 죽었을 경우에 그 임자가 같이 있지 않았다면 반드시 보상하여야한다.

출22:14 임자가 부리다가 그렇게 되었으면,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 임자가 품을 팔다가 그렇게 되었으면 품값은 계산해 주어야 한다.

출22:15 어떤 사람이 아직 약혼하지 않은 처녀를 꾀어 범했을 경우에는 납폐금을 모두 지불하고, 그 처녀를 아내로 맞아 들여야 한다.

출22:16 그 처녀의 아버지가 자기 딸을 그에게 절대로 못 주겠다고 하면 그는 처녀를 맞을때 내는 납폐금과 맞먹는 금액을 물어야 한다.

출22:17 요술장이 여인은 살려 두지 못한다.

출22:18 짐승과 교접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출22:19 다른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죽어야 한다. 제사는 야훼께만 드려야 한다.

출22:20 너희는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사람을 구박하거나 학대하지 말아라. 너희도 에집트 땅에서 몸붙여 살지 않았느냐?

출22:21 과부와 고아를 괴롭히지 말아라.

출22:22 너희가 그들을 괴롭혀 그들이 나에게 울부짖어 호소하면, 나는 반드시 그 호소를 들어 주리라.

출22:23 나는 분노를 터뜨려 너희를 맞아 죽게 하리라. 그리하면 너희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아들은 고아가 될 것이다.

출22:24 너희 가운데 누가 어렵게 사는 나의 백성에게 돈을 꾸어 주게 되거든 그에게 채권자 행세를 하거나 이자를 받지 말라.

출22:25 만일 너희가 이웃에게서 겉옷을 담보로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반드시 돌려 주어야 한다.

출22:26 덮을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없고, 몸을 가릴 것이라고는 그 겉옷뿐인데 무엇을 덮고 자겠느냐? 그가 나에게 호소하면 자애로운 나는 그 호소를 들어 주지 않을 수 없다.

출22:27 너희는 하느님께 욕되는 말을 하거나 너희 백성의 지도자에게 악담을 하지 못한다.

출22:28 너희는 타작한 첫 곡식과 술틀에서 나온 포도즙은 미루지 말고 바쳐야 하며 너희 맏아들을 나에게 바쳐야 한다.

출22:29 너희 소나 양도 그렇게 하여야 한다. 이레 동안은 어미 품에 두었다가 여드렛날에는 나에게 바쳐야 한다.

출22:30 너희는 나를 섬기는 거룩한 백성이다. 그러니 들에서 맹수에게 찢긴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말아라. 그런 것은 개에게나 던져 주어라.

출23:01 너희는 근거없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죄 있는 편에 합세하여 권세부리는 자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지 말아라.

출23:02 다수를 따라 불의에 가담하지 말아라. 재판정에서 다수를 따라 그릇된 판결이 내려지도록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출23:03 송사에 있어 영세민이라고 해서 사정을 보아 주어서도 안 된다.

출23:04 너희는 길을 잃은 원수의 소나 나귀를 만나면 그것을 임자에게 반드시 데려다 주어야 한다.

출23:05 너희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에 깔려 있는 것을 보면 내버려 두지 말고 그 일으켜 세우는 것을 반드시 도와 주어야 한다.

출23:06 너희는 가난한 자가 낸 소송 사건에서 그의 권리를 꺽지 말아라.

출23:07 허위 고발을 물리쳐라. 죄가 없고 올바른 사람을 죽이지 말고 악한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하지 말아라.

출23:08 너희는 뇌물을 받지 말아라. 뇌물은 멀쩡한 눈을 가리워 올바른 사람들의 소송을 뒤엎는다.

출23:09 몸붙여 사는 사람들을 학대하지 말아라. 너희도 에집트 땅에서 몸붙여 살아 보았으니, 몸붙여 사는 자의 심정을 잘 알지 않느냐?

출23:10 너희는 육 년 동안은 밭에 씨를 뿌려 그 소출을 거두어 들이고,

출23:11 칠년째 되는 해에는 땅을 놀리고 소출을 그대로 두어 너희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고 남은 것은 들짐승이나 먹게 하여라. 너희 포도원도, 올리브밭도 그렇게 하여라.

출23:12 너희는 엿새 동안 일을 하고, 이레째 되는 날에는 쉬어라. 그래야 너희 소와 나귀도 쉴 수가 있고, 계집종의 자식과 몸붙여 사는 사람도 숨을 돌릴 것이 아니냐?

출23:1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명심하여라. 다른 신들의 이름을 찬양하지 말아라. 그런 소리는 입밖에도 내지 말아라.

출23:14 일 년에 세 차례 내 앞에서 축제를 올려라.

출23:15 누룩 없는 빵을 먹는 무교절을 지켜 내가 명령한 대로 아빕월 지정한 시기에 칠 일간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그 달에 너희가 에집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내 앞에 빈손으로 나오지 말아라.

출23:16 그리고 너희가 밭에 씨를 뿌려서 지은 곡식의 맏물을 바치는 맥추절을 지켜라. 또 농사 지은 것을 밭에서 모두 거두어 들이는 연말에는 추수절을 지켜라.

출23:17 너희 남자들은 일 년에 세번, 모두 주 야훼 앞에 나와야 한다.

출23:18 나에게 희생제물의 피를 바칠 때 누룩 든 빵과 함께 바쳐서는 안 된다. 또한 축제 때 나에게 바친 기름기를 다음날 아침까지 묵혀 두어서도 안 된다.

출23:19 너희 밭에서 난 맏물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을 너희 하느님 야훼의 집으로 가져와야 한다. 또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아도 안 된다.

출23:20 이제 나는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너희를 도중에 지켜 주며 내가 정해 준 곳으로 너희를 데려 가리라.

출23:21 너희는 그를 존경하여 그의 소리를 잘 따르고, 거역하지 말아라. 그는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나의 대리자이다.

출23:22 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하라는 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나는 너희 원수를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 적을 나의 적으로 삼으리라.

출23:23 나의 천사가 앞장을 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헷족, 브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들어 가리라. 내가 그들을 멸종시키겠다.

출23:24 너희는 그들의 신들 앞에 엎드려 그들을 섬기지 말며 그들의 예식을 따라 예배하지도 말아라. 오히려 그들의 신상들을 부수고 석상들을 깨뜨려라.

출23:25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만 섬겨야 한다. 그러면 나는 너희에게 복을 내려 먹을 빵과 마실 물을 주리라. 너희 가운데서 질병을 쓸어 버리리라.

출23:26 너희 지경 안에서는 유산 하거나 임신하지 못하는 여인이 없으리라. 나는 너희를 명대로 오래 살게 해 주리라.

출23:27 나는 너희가 거기에 이르기 전에 내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를 거기에 사는 모든 백성에게 미리 알려 모두들 당황하게 만들겠다. 그리하면 너희 모든 원수들이 너희 앞에서 도망치리라.

출23:28 나는 너희 가는 곳에 말벌을 앞질러 보내어 히위족과 가나안족과 헷족을 너희 앞에서 쫓아 내겠다.

출23:29 그러나 나는 일 년 안에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 내지는 않을 것이다. 땅이 황폐해져서 맹수가 들끓어 너희를 해치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출23:30 너희가 번성하여 그 땅을 다 차지할 때까지 두고두고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 내리라.

출23:31 나는 너희 땅의 경계를 홍해바다에서 불레셋 앞바다까지, 이 사막에서 유프라테스강까지로 정하고, 그 안에 사는 주민들을 너희 손에 넘겨 주리라. 너희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 내리라.

출23:32 너희는 그들이나 그들의 신들과 계약을 맺지 말아라.

출23:33 그들로 하여금 너희 땅에는 발도 붙이지 못하게 하여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희가 그들의 유혹에 빠져 그들의 신들을 섬기며 나에게 죄를 지을 것이다.'"

출24: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 칠 십 명을 데리고 야훼가 있는 곳으로 올라 와 멀찍이 엎드려 있어라.

출24:02 모세, 너만 야훼 앞으로 나오고 다른 사람은 나오면 안 된다. 백성들은 아예 너 모세를 따라 올라 올 수도 없다."

출24:03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야훼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자세히 일러 주자, 온 백성은 입을 모아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따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출24:04 모세는 야훼의 말씀을 다 기록한 다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밑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표시하는 돌기둥 열 두 개를 세워 놓았다.

출24:05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 중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야훼께 번제를 올리게 하고 수송아지들을 잡아 화목제를 드리게 하였다.

출24:06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받아 항아리에 담아 놓고, 그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출24:07 그리고 나서 계약서를 집어 들고 백성에게 읽어 들려 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따르겠습니다." 하고 다짐하였다.

출24:08 모세는 피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뿌려 주며 "이것은 야훼께서 너희와 계약을 맺으시는 피다. 그리고 이 모든 말씀은 계약의 조문이다" 하고 선언하였다.

출24:09 모세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 칠십 명을 데리고 올라 갔다.

출24:10 그들은 거기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뵈었다. 그가 딛고 계시는 곳은 마치 사파이아를 깔아 놓은 것 같았는데 맑기가 하늘빛 같았다.

출24:11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선발된 이 사람들에게는 야훼께서 손을 대시지 않으셨으므로 그들은 하느님을 뵈오며 먹고 마셨다.

출24:12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있는 이 산으로 올라 와 머물러 있어라. 내가 이 백성을 가르치려고 훈계와 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너에게 주리라."

출24:13 모세는 자기의 시종 여호수아를 데리고 하느님의 산으로 올라가며

출24:14 장로들에게 일러 두었다. "우리가 그대들에게 돌아 올 때까지 여기 앉아 기다리시오. 아론과 후르가 그대들과 함께 여기에 남아 있을 터이니, 사건이 생기거든 그들에게 가서 판단해 달라고 하시오."

출24:15 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덮었다.

출24:16 야훼의 영광이 시나이산 위에 머물러 있어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뒤덮고 있었다. 야훼께서 이레째 되는 날 그 구름 속에서 모세를 부르셨다.

출24:17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에는 야훼의 영광이 마치 그 산봉우리를 태우는 불처럼 보였다.

출24:18 모세는 구름을 뚫고 산으로 올라 가 사십 주야를 그 산에서 지냈다.

출25: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출25:02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나에게 선물을 가져오라고 하여라. 누구든지 마음에 우러나서 가져오는 선물이면 받아 놓아라.

출25:03 너희가 받아 둘 선물은 이런 것들이다. 금, 은, 구리,

출25:04 자주빛 양털, 붉은 보라빛 양털, 진홍색 양털, 고운 모시실, 염소털,

출25:05 분홍색 수양 가죽, 돌고래 가죽, 아카시아나무,

출25:06 등잔기름, 향유, 가루향에 넣는 향료,

출25:07 에봇과 가슴받이에 박을 홍옥수를 포함한 여러 가지 보석들이다.

출25:08 내가 이 백성들 가운데서 살고자 하니 그들에게 내가 있을 성소를 지으라고 하여라.

출25:09 내가 너에게 보여 주는 설계대로 성소를 짓고 거기에서 쓸 기구들도 내가 보여 주는 도본에 따라 만들어라.

출25:10 그들은 아카시아나무로 궤를 만들어야 한다. 길이는 이 척 반, 나비는 일 척 반, 높이도 일 척 반으로 하여라.

출25:11 순금판을 궤 안팎에 대고 둘레에는 금테를 둘러라.

출25:12 금고리 네 개를 만들어 네 귀퉁이 밑에 붙이는데, 한 쪽 고리 두 개, 다른 한 쪽에도 고리 두 개를 붙여라.

출25:13 또 아카시아나무로 채를 만들어 금을 입혀라.

출25:14 이 채를 궤 양쪽에 붙은 고리에 끼워 궤를 들게 하고

출25:15 채는 고리에 꿰어 놓은 채 그대로 두어라.

출25:16 내가 너에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어라.

출25:17 너는 순금으로 속죄판을 만들어라. 길이는 이 척 반, 나비는 일 척 반으로 하여라.

출25:18 속죄판은 마치로 두드려 늘여서 거룹 둘이 양쪽에 자리잡게 만드는데

출25:19 거룹 하나 이쪽에, 또 한 거룹은 맞은쪽에 자리잡게 만들어라. 그 두 거룹은 속죄판 양쪽을 늘여서 만든다.

출25:20 거룹들은 날개를 위로 펴서 속죄판을 덮고 속죄판 쪽으로 얼굴을 맞대게 하여라.

출25:21 그 속죄판은 궤 위에 얹고, 궤 속에는 내가 너에게 줄 증거판을 넣어라.

출25:22 내가 거기에서 너를 만나, 속죄판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거룹 사이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너에게 명할 모든 일들을 일러 주리라.

출25:23 젯상은 아카시아나무로 만드는데 길이는 이 척, 나비는 일 척, 높이는 일 척 반으로 하여라.

출25:24 그 상에 순금판을 대고, 둘레에는 금테를 둘러라.

출25:25 손바닥 넓이만한 가름장을 만들어 젯상을 돌아 가며 붙이고 가름장에도 금테를 만들어 둘러라.

출25:26 금고리 네 개를 만들어 네 귀퉁이의 상다리마다에 붙이고

출25:27 젯상을 쳐들 채를 끼우게 고리를 만들어 가름장 곁에 붙여라. 그

출25:28 젯상을 쳐드는 데 쓸 채는 아카시아나무로 만들고 금을 입혀라.

출25:29 또 젯상에 딸린 대접들과 종지들과 제사에 쓰는 술병과 술잔들을 순금으로 만들어라.

출25:30 그리고 젯상 위에는 나에게 바치는 제사떡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출25:31 또 너는 순금으로 등잔대를 만들어라. 한 덩이를 두드려서 밑동아리와 원대를 만들고, 또 두드려서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들이 벋어 나게 하여라.

출25:32 원대 양쪽에서 곁가지 여섯 개가 나오게 하되 등잔대 한 쪽에 곁가지가 세 개, 또 다른 한 쪽에도 곁가지가 세 개 나오게 하여라.

출25:33 한 가지에 감복숭아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 세 개, 또 다른 쪽 가지에도 감복숭아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 세 개가 벋어 나게 하여라. 등잔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를 모두 같은 모양으로 만들고,

출25:34 등잔대 원대에는 감복숭아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 네 개를 만들어라.

출25:35 등잔대 양쪽으로 벋은 곁가지 바로 밑에 꽃받침 하나, 그 다음에 벋은 양쪽 가지 바로 밑에도 꽃받침 하나, 또 그 다음에 벋은 양쪽 가지 바로 밑에도 꽃받침 하나를 만들어라. 등잔대에는 벋은 곁가지 여섯 개를 이렇게 만들어라.

출25:36 이 받침이 있는 곁가지들은 등잔대를 늘여서 만들되, 모두 한 덩어리의 순금을 두드려서 만들어라.

출25:37 그리고 등잔 일곱 개를 만들어 앞을 환히 비추도록 만들어라.

출25:38 등잔 불집게와 불똥 받는 접시도 순금으로 만들어라.

출25:39 이렇게 등잔대와 이 모든 기구를 만드는 데 순금 한 달란트를 들여

출25:40 산 위에서 너에게 보여 준 모양대로 만들어라.

출26:01 내가 살 성막은 피륙 열 폭을 들여 만들어라. 그 천은 가늘게 꼰 모시실과 자주빛 양털과 붉은 빛 양털과 진홍빛 양털로 무늬를 놓아 짠 것이라야 한다.

출26:02 그 길이는 이십 팔 척, 나비는 사 척으로 폭마다 자수를 같게 하여라.

출26:03 다섯 폭을 나란히 잇고, 또 다른 다섯폭도 옆으로 나란히 이어라.

출26:04 나란히 이은 한 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 자주빛 털실로 고를 만들고 나란히 이은 다른 한 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도 같은 고를 만들어라.

출26:05 한 쪽 끝에 붙은 가장자리에 고 오십개를 만들고 이와 서로 맞닿게 다른 한 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도 고 오십 개를 만들어라.

출26:06 그리고 금으로 갈고리 오십 개를 만들어, 이 두 쪽을 서로 맞걸어서 한 성막을 만들어라.

출26:07 성막 위에 씌울 천막은 염소털로 짠 피륙으로 열 한 폭이 되게 만들어라.

출26:08 그 열 한 폭은 길이가 삼십 척, 나비가 사 척으로 모두 치수를 같게 하고

출26:09 다섯 폭을 따로 잇고 남은 여섯 폭도 따로 이어라. 그리고 천막 앞쪽에 늘어지는 여섯째 폭은 접어 올려라.

출26:10 한 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 고 오십 개를 만들고, 다른 한 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도 고 오십 개를 만들어라.

출26:11 그리고 놋쇠로 갈고리 오십 개를 만들어 두 쪽을 맞걸어 한 천막이 되게 하여라.

출26:12 여분으로 남는 천막 반 폭은 장막 뒤쪽에 늘어지게 하고

출26:13 천막 폭 길이에서 양쪽으로 일 척씩 남는 부분은 장막 양 옆으로 늘어뜨려 덮게 하여라.

출26:14 또 주홍물을 들인 수양가죽으로 천막 덮개를 만들어 씌우고 그 위에 돌고래 가죽으로 또 덮개를 만들어 씌어라.

출26:15 성막을 세울 널빤지는 아카시아나무로 만들어라.

출26:16 널빤지 길이는 십 척, 나비는 일척 반으로 하고

출26:17 널빤지마다 촉꽂이 두 개를 만들어 서로 잇대어 세워라. 성막의 널빤지는 모두 이와 같이 만들어라.

출26:18 성막 오른편인 남쪽 가장자리에는 널빤지 스무 장을 만들어 세우고

출26:19 그 널빤지 스무 장을 세울 밑받침 마흔 개는 은으로 만들어라. 널빤지마다 그 밑에 촉꽂이를 꽂을 밑받침 두 개를 만들어

출26:20 놓아라. 그 반대편인 성막 북쪽 가장자리에도 널빤지 스무 장을 만들어 세워라.

출26:21 그리고 은으로 밑받침 마흔 개를 만들어, 한 널빤지 밑에 밑받침 두 개, 또 다른 한 널빤지 밑에도 밑받침 두 개, 이렇게 두 개씩 만들어 놓아라.

출26:22 성막 서쪽인 뒷면에는 널빤지 여섯 장을 만들어 세우고

출26:23 널빤지 두 장을 더 만들어 막 뒷면 두 귀퉁이에 겹세워라.

출26:24 이 널빤지들은 밑에서부터 겹으로 세워서 첫고리 높이까지 같은 모양으로 세워라. 이렇게 널빤지 두 장을 세워 두 귀퉁이를 벌려라.

출26:25 한 널빤지 밑에 밑받침 두 개, 또 한 널빤지 밑에도 밑받침 두 개, 이렇게 하여 널빤지 여덟 장에 밑받침은 모두 열 여섯 개가 된다.

출26:26 아카시아나무로 널빤지들을 꿸 가로다지를 만들어라. 성막 한 쪽 옆구리의 널빤지에 다섯 개,

출26:27 성막 다른 쪽 옆구리의 널빤지에도 다섯 개, 성막 서쪽인 뒷면 널빤지에도 다섯 개를 만들어라.

출26:28 중간 가로다지는 널빤지들 가운데를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미치게 해야 한다.

출26:29 널빤지에는 금을 입히고, 가로다지를 꿸 널빤지 고리는 금으로 만들고 가로다지에도 금을 입혀라.

출26:30 산에서 너에게 보여 준 규격대로 성막을 세워라.

출26:31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과 진홍빛 털실과 가늘게 꼰 모시실로 거룹모양의 무늬를 놓아 가며 휘장을 짜라.

출26:32 이 휘장을 칠 기둥 네 개는 아카시아나무로 만들고 금을 입혀라. 거기에 휘장을 칠 금갈고리를 만들어 달고 은으로 밑받침 네 개를 만들어 기둥들을 그 위에 세워라.

출26:33 휘장을 갈고리에 걸어 늘어뜨리고 그 휘장 뒤에 증거궤를 모셔라. 휘장으로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막는 것이다.

출26:34 지성소에 있는 증거궤는 속죄판으로 덮어라.

출26:35 휘장 앞에 젯상을 놓고 젯상 맞은편 성막 남쪽 가에 등잔대를 놓고 젯상을 북쪽 가에 놓아라.

출26:36 성막 문간을 가릴 막을 자주빛 털실과 붉은 빛 털실과 진홍빛 털실과 가늘게 꼰 모시실로 무늬를 놓아 가며 짜라.

출26:37 이 막을 칠 기둥 다섯개를 아카시아나무로 만들고 금을 입혀라. 그 기둥에는 금갈고리를 만들어 붙이고 밑받침 다섯 개는 놋쇠를 부어 만들어라.

출27:01 아카시아나무로 제단을 만들어라. 길이 오 척, 나비 오 척으로 네모나게 만들고 높이는 삼 척으로 하여라.

출27:02 제단 네 귀퉁이에는 뿔 네 개가 돋아나게 만들고 제단에 놋쇠를 입혀라.

출27:03 그을음받이와 부삽과 피뿌리는 쟁반과 집게와 향로 등 제단에 딸린 모든 기구를 놋쇠로 만들어라.

출27:04 제단에 두를 놋철망을 그물 모양으로 얽어서 만들고, 이 철망 네 귀퉁이에 놋고리 네 개를 만들어 붙여라.

출27:05 이 철망을 제단 가두리 밑쪽에 달아, 철망이 제단 중간에까지 닿게 하여라.

출27:06 제단을 드는 채를 아카시아나무로 만들어 놋쇠를 입혀라.

출27:07 그 채는 제단 양 옆구리에 있는 고리에 꿰어 제단을 들 수 있게 하여라.

출27:08 제단은 널빤지로 속이 비게 만들어라. 산에서 너에게 보여 준 그대로 만들어라.

출27:09 성막을 둘러 쌀 울은 남쪽 오른편에 길이 백 척 되는 휘장을, 가는 실로 꼬아 모시로 만들어라.

출27:10 휘장을 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 개는 놋쇠로 만들고, 그 기둥에 달 갈고리와 고리는 은으로 만들어라.

출27:11 북쪽에 칠 휘장도 길이가 백 척 되게 만들어라. 휘장을 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 개는 놋쇠로 만들고 기둥에 달 갈고리와 고리는 은으로 만들어라.

출27:12 서쪽 울에 칠 휘장은 길이가 오십 척 되게 만들고 휘장을 칠 기둥 열 개와 밑받침 열 개를 만들어라.

출27:13 해가 뜨는 쪽인 정면의 길이도 오십 척이다.

출27:14 그 정문 한 쪽 가에 밑받침 세 개를 놓고 그 위에 기둥 세 개를 세운 다음 십 육 척 되는 휘장을 쳐라.

출27:15 다른 쪽 가에도 세 밑받침 위에 기둥 세 개를 세운 다음 십 육 척 되는 휘장을 쳐라.

출27:16 울의 정문에 드리울 막은 자주빛 털실과 붉은 빛 털실과 진홍빛 털실과 가늘게 꼰 모시실로 수를 놓아 짠 천으로 이십 척 되게 만들고 그 기둥 네 개와 밑받침 네 개를 만들어라.

출27:17 울을 돌아 가며 세울 기둥마다 은고리와 은갈고리를 달고 그 밑에 놋쇠로 된 밑받침을 밭쳐야 한다.

출27:18 울의 길이는 백 척, 나비는 오십 척, 높이는 오 척이 되게 놓아라. 가는 실로 짠 모시를 둘러 치는데, 놋쇠로 만든 밑받침을 받쳐야 한다.

출27:19 성막에서 드리는 각종 예식에 쓰이는 기구와 울에 박을 말뚝은 모두 놋쇠로 만들어야 한다.

출27:20 그리고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여, 올리브를 찧어서 짜낸 깨끗한 기름을 가져다가 그 기름으로 등잔불을 켜서 꺼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출27:21 아론과 그 후손들은 그 등불을 만남의 장막 안 증거궤 앞의 휘장 밖에 켜 두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야훼 앞에서 꺼지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대대로 지켜야 할 영원한 규정이다.

출28:01 너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나답, 아비후, 에르아잘, 이다말을 불러 내어 나를 섬길 사제로 삼아라.

출28:02 아론이 입을 거룩한 옷을 영광스럽고도 아름답게 지어라.

출28:03 내가 슬기로운 생각으로 가득 채운 재간있는 사람들을 모두 불러 다가 사제로서 나를 섬길 성직자 아론의 옷을 지으라고 하여라.

출28:04 그들을 시켜 지을 옷은 가슴받이, 에봇, 도포, 자수, 속옷, 사모, 제복띠 등이다. 그들로 하여금 이렇게 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 들이 입을 거룩한 옷을 지어, 나를 섬길 사제 일을 맡게 하여라.

출28:05 금실과 자주빛 털실과 붉은 빛 털실과 진홍빛 털실과 고운 모시실로 짠 천으로 만들어야 한다.

출28:06 에봇은 금실과 자주빛 털실, 붉은 빛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무늬를 놓아 가며 짠 감으로 지어야 한다.

출28:07 에봇에 멜빵을 두개 만들어 붙이는데 그 양쪽 끝에 달아라.

출28:08 에봇을 잡아 맬 관대는 한 솜씨로 에봇과 같은 감인 금실과 자주빛 털실과 붉은 빛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짠 천으로 만들어 에봇에다 한데 붙여라.

출28:09 너는 홍옥수 두 개를 구해서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겨라.

출28:10 나이 순에 따라 여섯 이름을 한 보석에 새기고 나머지 여섯 이름은 다른 보석에 새겨라.

출28:11 보석공이 인장반지 새기듯이 이스라엘 아들들의 그 보석에 새겨라. 그리고 금테에 그 보석들을 박아라.

출28:12 이 보석 두 개를 에봇의 양 멜빵에 달아,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 는 보석으로 삼아라. 아론이 이렇게 어깨에 그들의 이름을 달고 나서면 야훼께서 이것을 보시고 이스라엘을 기억하실 것이다.

출28:13 또 금으로 고리들을 만들고

출28:14 순금 사슬을 줄 꼬듯이 꼬아 두 줄을 만들어 그 고리에 달아 놓아라.

출28:15 에봇을 만드는 솜씨로, 시비를 가리는 가슴받이를 짜서 만들어라. 금실과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 털실, 가는 모시실로 무늬를 놓아 가며 짜서 만든다.

출28:16 이것은 두 겹으로 네모나게 만드는데, 길이도 한뼘, 나비도 한 뼘이 되게 하고

출28:17 거기에 보석을 네 줄로 박아라. 첫줄에는 홍옥수와 황옥과 취옥을 박고

출28:18 둘째 줄에는 홍옥과 청옥과 백수정을 박아라.

출28:19 셋째 줄에는 풍신자석과 마노와 자수정을 박고

출28:20 네째 줄에는 감람석과 얼룩마노와 벽옥을 박되 각각 금테에 박아라.

출28:21 이스라엘의 아들이 열 둘이니 이 보석들도 그 이름 수대로 하고, 보석 하나하나에 열두 지파의 이름을 인장반지를 새기듯이 새겨 넣어라.

출28:22 가슴받이를 매어 달 사슬들은 순금줄로 꼬아 만들고

출28:23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가슴받이 양쪽 끝에 달아라.

출28:24 가슴받이 양쪽에 단 두 고리에 금줄 두 개를 걸어 매어라.

출28:25 이 두 금줄의 다른 쪽 두 끝은 두 고리에 걸어 매달아 에봇 멜빵 앞쪽으로 늘어지게 하여라.

출28:26 그리고 금고리 두 개를 에봇과 겹쳐지게 만들어 가슴받이 양쪽 안깃에 달아라.

출28:27 금고리 두 개를 또 만들어 에봇 양쪽 멜빵 앞자락 가장자리에 가까운 에봇 관대 조금 위에 달아라.

출28:28 그리고 자주빛 털실로 꼰 줄을 가슴받이의 고리와 에봇의 고리에 꿰고는 가슴받이를 에봇 관대 조금 위에 잡아 매어 가슴받이가 에봇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여라.

출28:29 아론이 성소에 들어 갈 때, 시비를 가리는 가슴받이에 붙인 이스라엘 아들들이 이름을 가슴에 달고 들어 가게 하여라. 그러하면 야훼께서 이것을 보시고 이스라엘을 기억하실 것이다.

출28:30 시비를 가리는 이 가슴받이 속에는 우림과 둠밈을 넣어 두어라. 아론이 야훼 앞에 들어 갈 때 이것을 가슴에 붙이고 들어 가게 하여라. 아론은 야훼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시비를 가릴 때 언제나 이것을 가슴에 붙이고 있어야 한다.

출28:31 에봇에 딸린 도포는 자주빛 옷감으로 하여라.

출28:32 그 한가운데 머리를 넣을 구멍을 뚫고, 그 구멍 가장자리를 돌아 가며 갑옷의 깃을 박듯이 박아서 찢어지지 않게 하여라.

출28:33 또 너는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 털실, 가는 모시실을 엮어 석류 모양으로 술을 만들어 도포 자락에 돌아 가며 달고 금방울을 만들어 석류 술 사이사이에 달아라.

출28:34 금방울 하나, 석류 하나, 또 금방울 하나, 석류 하나, 이렇게 도포자락에 돌아 가며 달아라.

출28:35 아론이 예배드릴 때 이 옷을 입게 하여라. 아론이 야훼 앞으로 성소에 들어 갈 때나, 거기에서 물러나올 때 방울 소리가 나면 그는 죽지 아니하리라.

출28:36 또 너는 순금으로 패를 만들고, 그 위에 인장을 새기듯이 '야훼께 몸바친 성직자' 라고 새겨라.

출28:37 이것을 자주빛 털실로 꼰 줄에 매어 사모에 붙이되, 사모 앞쪽에 가도록 하여라.

출28:38 그 패를 아론의 이마에 붙여라.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한 예물을 봉헌할 때 그 거룩한 봉헌물을 잘못 드려 죄를 지으면 그 책임을 아론이 지게 하여라. 아론은 그것을 이마에 늘 붙이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이 바치는 것을 야훼께서 기꺼이 받아 주실 것이다.

출28:39 또 너는 고운 모시실로 속옷을 지어라. 모시로 사모를 만들고 수를 놓아 가며 제복띠를 만들어라.

출28:40 너는 아론의 아들들이 입을 속옷을 만들어라. 그들이 띨 띠도 만들고, 그들이 쓸 두건도 만들어 영광스럽고도 아름답게 차려 입도록 하여라.

출28:41 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나의 사제가 되도록 그 옷을 입히고 기름을 발라 일을 맡겨서 나의 성직자로 가려 세워라.

출28:42 또 그들의 맨살이 가려지도록 허리에서 두 넓적다리까지 닿는 모시 잠방이를 만들어라.

출28:43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만남의 장막으로 들어 갈 때나 성소에서 예배를 드리며 제단으로 나아갈 때 이 옷을 입어야 한다. 그래야 죄를 지어 죽는 일을 면할 것이다. 이것이 아론과 그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정이다.

출29:01 나를 섬기는 성직자로 그들을 세우는 절차는 이러하다. 수 송아지 한 마리와 수양 두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구해 놓아라.

출29:02 또 고운 밀가루로 누룩 안 든 빵과 누룩 없이 기름으로 반죽하여 만든 과자와, 누룩 없이 기름만 발라 만든 속 빈 과자를 만들어라.

출29:03 이것을 모두 한 바구니에 넣어 바구니째 수송아지와 수양 두 마리와 함께 바쳐라.

출29:04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나오게 하여 목욕을 시켜라.

출29:05 그리고 속옷과 에봇에 딸린 도포와 에봇과 가슴받이 등 의복들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입히고 에봇 관대로 묶어라.

출29:06 그의 머리에는 사모를 씌우고, 사모에는 성직패를 붙이고,

출29:07 성별하는 기름을 가져다가 아론의 머리 위에 부어라. 이렇게 너는 그에게 기름을 발라 일을 맡겨라.

출29:08 또 너는 아론의 아들들을 불러 내어 속옷을 입히고

출29:09 띠를 띠우고, 두건을 씌워 주어라. 법으로 정해 준 그들의 사제직은 영원한 것이다. 너는 이런 절차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을 맡겨라.

출29:10 너는 수송아지를 만남의 장막 가까이 끌어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 수송아지 머리에 두 손을 얹게 하여라.

출29:11 그 다음, 너는 만남의 장막 문간, 곧 야훼 앞에서 수송아지를 잡아라.

출29:12 그 수송아지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제단 뿔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제단 바닥에 부어라.

출29:13 그 내장의 모든 기름기와 간에 붙어 있는 기름 덩어리와 두 콩팥과 그 기름기를 모두 꺼내어, 제단 위에서 살라 바쳐라.

출29:14 그러나 수송아지의 살코기와 가죽과 똥은 진지 밖에서 불에 태워 없애라. 이것이 속죄의 제사이다.

출29:15 너는 수양 한 마리를 끌어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 수양의 머리에 두 손을 얹게 하여라.

출29:16 그 수양을 잡고 피를 가져다가 제단을 돌아 가며 주위에 뿌려라.

출29:17 그 수양의 각을 뜬 다음 내장과 다리를 씻어, 각을 뜬 고기와 머리 위에 얹어 놓아라.

출29:18 이렇게 그 수양을 제단에서 통째로 살라라. 이것이 주께 드리는 번제이다. 이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게 해 드리는 제사이다.

출29:19 너는 다시 수양을 또 한 마리 끌어다 놓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두 손을 그 수양의 머리에 얹게 한 다음

출29:20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찍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바퀴 끝에 발라라. 또 제단을 돌아 가며 피를 주위에 뿌려라.

출29:21 또 제단에 있는 피와 성별하는 기름을 가져다가 제복을 입고 나선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뿌려라. 그러면 아론과 그의 옷,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이 거룩하게 되리라.

출29:22 임직식에 바친 수양이니 기름진 꼬리와 내장을 싼 기름기와 간에 기름 덩어리와 두 콩팥과 그 기름기 등을 떼어 내고, 오른쪽 넓적다리를 잘라 내어라.

출29:23 그리고 너는 야훼 앞에 바친 누룩 안 든 빵이 담긴 광주리에서 둥근 빵과 기름에 반죽하여 만든 과자와 속 빈 과자를 한 개씩 집어,

출29:24 그것을 모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손에 얹어 주며 그것을 흔들어 야훼께 바치는 예식을 행하게 하여라.

출29:25 그 빵을 그 손에서 집어다가 제단의 번제물 위에 놓고 살라라. 이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게 해 드리는 제사이다.

출29:26 아론의 임직식 제물인 수양의 갈비는 야훼께 흔들어 바쳤다가 너의 몫으로 받아라.

출29:27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임직식에 바친 수양 고기 중에서 흔들어 바친 것과 쳐들어 바친 것, 곧 흔들어 바친 갈비와 쳐들어 바친 넓적다리를 거룩하게 갈라 놓아라.

출29:28 이것은 쳐들어 바친 제물이기 때문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언제까지나 받을 몫이다. 친교제물 중에는 이스라엘 후손이 쳐들어 바칠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야훼께 쳐들어 바치는 예물이다.

출29:29 아론의 자손 가운데 대를 이을 사람이 거룩한 아론의 옷을 이어 받아야 한다. 그는 이 옷을 입고 기름 붓는 의식을 거쳐 사제직을 맡아야 한다.

출29:30 그의 자손 가운데 그의 뒤를 이어 사제가 될 사람이 만남의 장막에 들어 가 성소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는 첫 이레 동안 이 옷을 입어야 한다.

출29:31 또 너는 임직식 제물로 드린 수양 고기 가운데서 살코기를 가져다가 거룩한 곳에서 삶아라.

출29:32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만남의 장막 문간에서 이 고기와 광주리에 담긴 빵을 먹어야 한다.

출29:33 이것은 그들을 세워 일을 맡기면서 그들의 죄를 속하려고 드린 제물이기 때문에 그들만이 먹을 수 있다. 이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먹지 못한다.

출29:34 임직식 제물인 살코기와 빵이 이튿날까지 남게 되면, 그 남은 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먹지 못하게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출29:35 이와같이 너는 내가 너에게 명령한 것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다 그대로 해 주어라. 그들의 임직식은 이레 동안 올려라.

출29:36 날마다 죄를 속하는 속죄제물로 수송아지를 한 마리씩 바쳐야 한다. 네가 속죄제물을 제단에 바침으로써 그 제단은 정하게 된다. 그리고 제단에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해야 한다.

출29:37 이레 동안 제단 위에 속죄제물을 올려 제단을 거룩하게 하여라. 그러면 그 제단은 가장 거룩한 것이 되어 제단에 닿는 모든 것이 거룩해지리라.

출29:38 네가 제단 위에 바칠 제물은 이러하다. 일 년 된 어린 수양을 두 마리씩 거르지 말고 날마다 바쳐야 한다.

출29:39 어린 수양 한 마리는 아침에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해거름에 바쳐라.

출29:40 첫번째 어린 수양을 바칠 때에는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에다가 찧어 짠 기름 사분의 일 힌을 넣어 반죽한 것을 함께 바치며 어린 수양 한 마리에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제주로 따라 바쳐야 한다.

출29:41 두 번째 어린 수양을 해거름에 바칠 때에도 아침에 바치는 것과 같은 곡식과 포도주를 제물과 제주로 함께 바쳐야 한다. 이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게 해 드리는 제사이다.

출29:42 이것이 너희가 대대로 언제나 야훼 앞에 바쳐야 할 번제인데, 내가 너를 만나 너와 대화를 나누기로 한 그 만남의 장막 문간에서 바쳐야 한다.

출29:43 그 곳은 내가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 주는 곳이다. 거기에서 나의 영광을 나타내어 거룩한 곳이 되게 하리라.

출29:44 내가 만남의 장막과 함께 제단을 거룩하게 하겠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거룩하게 하여 나를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리라.

출29:45 내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내려와 머물며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출29:46 그러하면 그들은 야훼가 저희의 하느님임을 알리라. 내가 저희 가운데 내려와 머물려고 저희를 에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온 저희 하느님임을 알리라. 나 야훼가 그들의 하느님이다.

출30:01 너는 또 분향단을 아카시아나무로 만들어라.

출30:02 길이 일 척, 나비 일 척으로 네모 반듯하게 만들고, 높이는 이 척으로 하여라. 그 뿔들은 통나무로 된 분향단에서 벋어나게 만들어라.

출30:03 분향단 윗면과 네 옆면과 뿔들에 순금판을 대고 금테를 만들어 둘러라.

출30:04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그 테 밑 반대쪽 두 옆구리에 붙여 거기에 채를 끼워 분향단을 들게 하여라.

출30:05 그 채는 아카시아나무로 만들어 금판을 씌워라.

출30:06 그 분향단을 증거궤를 가리는 휘장 앞, 내가 너를 만나 대화를 나눌 곳, 증거판을 덮는 속죄판 앞에 두어라.

출30:07 아론은 그 분향단 위에다가 향기로운 향을 피워야 하는데 아침에 등잔을 손질할 때마다 피워야 하고,

출30:08 해거름에 등잔불을 켤 때에도 피워야 한다. 이렇게 너희는 향기로운 향을 야훼 앞에서 대대로 항상 피워야 한다.

출30:09 그 위에다가는 어떤 향도 번제물도 봉헌제물도 올려서는 안 된다. 그 위에 포도주를 제주로 부어도 안 된다.

출30:10 아론은 분향단 뿔에다가 해마다 한 번씩 속죄예식을 행해야 한다. 해마다 한 번씩 속죄제물로 바치는 희생제물의 피를 발라 분향단을 정하게 하여라. 너희는 대대로 이렇게 해야 한다. 이것이 야훼께 바치는 것 중에서 가장 거룩한 것이다."

출30:1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출30:12 "네가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세어 인구 조사를 실시할 때, 사람마다 자기 목숨 값을 야훼께 바쳐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인구 조사 때 재앙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출30:13 인구 조사를 받을 사람은 누구나 성전 세겔로 셈하여 반 세겔을 내야 한다. 한 세겔은 이십 게라이다. 이렇게 바치는 반 세겔은 야훼께 드리는 예물이다.

출30:14 이십 세 이상의 남자는 누구나 다 인구 조사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야훼께 예물을 바쳐야 한다.

출30:15 너희 목숨 값으로 야훼께 바치는 예물은 반 세겔이면 된다. 부자 라고 해서 더 낼 것도 없고 영세민이라고 해서 덜 내어도 안된다.

출30:16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받은 이 보상금을 만남의 장막 예식 비용으로 쓰게 내주어라. 야훼는 이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생각하고 너희 목숨 값으로 계산해 주리라."

출30:17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출30:18 "너는 세숫물을 담을 물두멍과 그 받침대를 놋쇠로 만들어 만남의 장막과 제단 사이에 놓아라.

출30:19 그러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거기에서 물을 퍼내어 두 손과 두 발을 씻을 것이다.

출30:20 만남의 장막 안으로 들어 갈 때에는 물로 씻어야 죽지 않는다. 그들이 야훼께 제물을 살라 바치기 위하여 제단으로 나아갈 때에도 그렇게 해야 한다.

출30:21 죽지 않으려면 손과 발을 씻어야 한다. 아론과 그의 후손들은 대대로 길이 이 규정을 지켜야 한다."

출30:22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출30:23 "너는 제일 좋은 향료를 이렇게 구해 들여라. 나무에서 나와 엉긴 몰약을 오백 세겔, 향기 좋은 육계향을 그 절반인 이백 오십 세겔, 향기 좋은 향초 줄거리를 이백 오십 세겔,

출30:24 들계피를 성소 세겔로 오백 세겔, 그리고 올리브 기름 한 힌을 마련하여라.

출30:25 이런 것들을 향 제조공이 하듯이 잘 섞어서 성별하는 기름을 만들어라. 이것이 성별하는 기름이다.

출30:26 만남의 장막과 증거궤에 이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하여라.

출30:27 젯상과 그 모든 기구들,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들, 분향단과

출30:28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들, 물두멍과 그 밑받침에 기름을 발라라.

출30:29 너는 이렇게 이런 것들을 거룩하게 하여라. 그리하면 이것들이 가장 거룩한 것이 되어 거기 닿는 모든 것이 거룩해지리라.

출30:30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 기름을 발라 주어 나를 섬기는 사제로 성별하여라.

출30:31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기름은 너희가 대대로 성별하는 데에만 써야 한다.' 고 일러 주어라.

출30:32 몸치장에 써서는 안 된다. 또 그런 배합법으로 똑같은 것을 만들어도 안된다. 그것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가 거룩하게 다루어야 한다.

출30:33 그런 식으로 섞어 향을 만들거나 그것을 아무에게나 발라 주는 자는 족보에서 제명당할 줄 알라고 일러 주어라."

출30:34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향료 자료를 구하여라. 때죽 나무와 향조껍질과 풍지향 등 향료 자료를 구하여 순수한 향과 같은 분량으로 하여

출30:35 향 제조공이 하듯이 잘 섞은 다음 소금을 쳐서 순수하고 거룩한 가루향을 만들어라.

출30:36 너는 그것을 조금씩 빻아서, 내가 너를 만나 대화 하기로 정한 만남의 장막 안 증거궤 앞에 놓아 두어라. 이 향은 가장 거룩한 것으로 다루어야 한다.

출30:37 너는 향을 사사로이 쓰려고 같은 배합법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네가 야훼를 섬기는 데 쓰는 거룩한 것인 줄 알아야 한다.

출30:38 냄새를 즐기려고 이것을 만드는 자는 족보에서 제명당할 줄 알아라."

출31: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출31:02 "들어라. 나는 유다 지파에서 후르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불러

출31:03 그에게 신통한 생각을 채워 주어, 온갖 일을 멋지게 해내는 지혜와 재간과 지식을 갖추게 하겠다.

출31:04 그러면 그는 여러 가지를 고안하여 금, 은, 동으로 그것을 만들고

출31:05 테에 박을 보석에 글자를 새기고 나무를 다듬는 온갖 일을 다 잘 해낼 것이다.

출31:06 이제 내가 그에게 단 지파에 속한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조수로 붙여 주겠다. 그리고 재간있는 모든 사람에게 재능을 더해 주겠다. 그리하면 그들은 너에게 만들라고 명령한 다음과 같은 것을 다 잘 만들 것이다.

출31:07 만남의 장막과 증거궤와 그 위에 덮을 속죄판과 장막에 딸린 모든 기구,

출31:08 젯상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 순금 등잔대와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 분향단과

출31:09 번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 물두멍과 밑받침,

출31:10 제사드릴 때 아론이 사제로서 입을 잘 짠 거룩한 옷과 아론의 아들들이 입을 옷,

출31:11 성별하는 기름과 성소에서 쓸 향기로운 향을 너에게 지시한 그대로 다 만들 것이다."

출31:12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출31:13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안식일은 나와 너희 대대에 걸쳐 세워진 표이니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잘 지켜라. 그러면 너희를 성별한 것이 나 야훼임을 알리라.

출31:14 너희는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안식일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다. 이 날을 범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그 날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겨레에서 추방당해 목숨을 잃을 것이다.

출31:15 엿새 동안 일하고, 이렛날은 야훼를 섬기는 거룩한 날이니 철저하게 쉬어야 한다.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출31:16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을 대대로 지킬 영원한 계약으로 삼아야 한다.

출31:17 야훼가 엿새 동안에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이렛날은 쉬며 숨을 돌렸으니, 안식일은 나와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표가 된다.'"

출31:18 야훼께서는 시나이산에서 모세와 이야기를 다 마치시고 하느님께서 손수 돌판에 쓰신 증거판 두 개를 모세에게 주셨다.

출32:01 백성은 모세가 오래도록 산에서 내려 오지 않자, 아론에게 몰려와 청하였다. "어서 우리를 앞장설 신을 만들어 주시오. 우리를 에짚 트에서 데려 온 그 어른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출32:02 아론이 그들에게 "너희 아내와 아들 딸의 귀에 걸린 금고리를 나에게 가져오라." 하고 대답하자

출32:03 백성이 모두 저희 귀에 걸린 금고리를 떼어 아론에게 가져왔다.

출32:04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것을 받아 수송아지 신상을 부어 만들자 모두들 외쳤다. "이스라엘아, 이 신이 우리를 에짚트에서 데려 내 온 우리의 신이다."

출32:05 아론은 이것을 보고 그 신상 앞에 제단을 만들고 "내일 야훼 앞에서 축제를 올리자" 하고 선포하였다.

출32:06 이튿날 그들은 일찍 일어나 번제를 드리고 친교제물을 바쳤다. 그리고 나서 백성은 앉아서 먹고 마시다가 일어나서 정신없이 뛰놀았다.

출32:07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당장 내려 가 보아라. 네가 에집트에서 데려 내 온 너의 백성들이 고약하게 놀아나고 있다.

출32:08 저들이 내가 명령한 길에서 저다지도 빨리 벗어나 저희 손으로 부어 만든 수송아지에게 예배하고 제물을 드리며 '이스라엘아, 이 신이 우리를 에집트 땅에서 데려 내 온 우리의 신이다' 라고 떠드는구나!"

출32:09 야훼께서 계속하여 모세에게 이르셨다. "나는 이 백성을 잘 안다. 보아라, 얼마나 고집이 센 백성이냐?

출32:10 나를 말리지 말아라. 내가 진노를 내려 저들을 모조리 쓸어 버리리라. 그리고 너에게서 큰 백성을 일으키리라."

출32:11 모세는 그의 하느님 야훼의 노기를 풀어 드리려고 애원하였다. "야훼여, 당신께서는 그 강하신 팔을 휘두르시어 놀라운 힘으로 당신의 백성을 에집트 땅에서 데려 내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어찌하여 이 백성에게 이토록 화를 내시옵니까?

출32:12 어찌하여 '아하, 그가 화를 내어 그 백성을 데려 내다가 산골짜기에서 죽여 없애 버리고 땅에 씨도 남기지 않았구나' 하는 말을 에집트인들에게서 들으시려 하십니까? 제발 화를 내지 마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출32:13 당신의 명예를 걸고 '너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다 너의 후손에게 주어 길이 유산으로 차지하게 하겠다' 고 맹세해 주셨던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출32:14 이 말을 들으시고 야훼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내리시겠다던 재앙을 거두셨다.

출32:15 모세는 두 증거판을 손에 들고 돌아 서서 산에서 내려 왔다. 그 두 판 양면에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새겨져 있었는데,

출32:16 그 판은 하느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었다. 그 판에 새겨진 글자도 하느님께서 손수 새기신 것이었다.

출32:17 백성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말하였다. "진지에서 들려 오는 저 소리를 들으니 전쟁이 터졌나 봅니다."

출32:18 모세가 말을 받았다. "그것은 승리의 노래도 아니요, 패전의 곡성도 아니다. 나 듣기에 저것은 화답하는 노랫 소리다."

출32:19 모세가 진지에 가까이 이르러 보니, 무리가 수송아지를 둘러 싸고 춤을 추고 있었다. 모세는 격분한 나머지 손에 들었던 두 판을 산 밑에 내던져 깨뜨렸다.

출32:20 그는 그들이 만든 수송아지를 끌어다가 불에 태우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물에 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시게 하였다.

출32:21 모세가 아론을 나무랐다. "이 백성이 당신을 어떻게 했기에, 당신은 그들이 이토록 큰 잘못을 저지르게 하였소?"

출32:22 아론이 변명하였다. "우리의 영도자여, 노여워 마시게. 이 백성이 얼마나 악에 젖어 있는지 당신도 잘 알지 않는가?

출32:23 그들이 나에게 와서 우리를 에집트 땅에서 데려 내 온 그 어른 모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우리를 앞장서 인도할 신을 만들어 달라고 조르더군.

출32:24 그래서 내가 금을 가진 사람이 없느냐고 했더니, 금을 가진 자들이 몸에서 금을 떼어다가 주기에 그것을 불에 넣었지. 그랬더니 이 수송아지란 놈이 나오더군."

출32:25 모세는 백성이 굴레 벗은 말처럼 날뛰는 것을 보았다. 아론이 백성을 멋대로 날뛰게 해서 원수들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던 것이다.

출32:26 모세는 진지 어귀에 서서, 야훼의 편에 설 사람은 다 나서라고 외치자 레위 후손들이 다 모여 왔다.

출32:27 모세가 그들에게 일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명하신다. '모두들 허리에 칼을 차고 진지 이 문에서 저문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형제든 친구든 이웃이든 닥치는 대로 찔러 죽여라.'"

출32:28 레위 후손들은 모세의 명령대로 하였다. 그 날 백성 중에 맞아 죽은 자가 삼천 명 가량이나 되었다.

출32:29 모세가 일렀다. "오늘 너희가 자기 아들과 동기마저 희생시켜 가며 야훼께 충성을 다하였으니, 오늘 너희 위에 복이 내릴 것이다."

출32:30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일렀다. "너희가 이토록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나 이제 야훼께 올라 가 보아야겠다."

출32:31 모세가 야훼께 되돌아 가서 아뢰었다. "비옵니다. 이 백성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어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출32:32 하지만 이제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셔야 하겠습니다. 만일 용서해 주지 않으시려거든 당신께서 손수 쓰신 기록에서 제 이름을 지워 주십시오."

출32:33 야훼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나에게 잘못을 저지른 자는 누구든지 그의 이름을 나의 기록에서 지워 버린다.

출32:34 너는 이제 곧 내가 말한 곳으로 백성을 데리고 가거라. 내 천사가 앞장서 갈 것이다. 내가 그들을 찾아 가 그들의 잘못을 따질 날이 반드시 오리라."

출32:35 그 뒤에 야훼께서는 백성이 아론을 시켜 수송아지를 만든 데 대한 벌을 내리셨다.

출33: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에집트 땅에서 데려 내 온 이 백성을 이끌고 여기를 떠나, 내가 약속한 땅으로 올라 가거라. 그 땅은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너의 후손에게 주겠다' 고 맹세한 땅이다.

출33:02 내가 천사를 보내어 너의 앞에 서게 하고 가나안족, 아모리족, 헷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을 쫓아 내리라.

출33:03 너희는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으로 들어 가거라. 너희는 고집이 센 백성이기 때문에 동행하다가는 내가 도중에 너희를 없애 버릴지도 모르니, 너희와 함께 올라 가지는 않겠다."

출33:04 이렇듯 가슴 아픈 말씀을 듣고 온 백성은 통곡하였다. 패물로 몸을 단장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출33:05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전하여라. '너희 고집이 센 백성아, 내가 한 순간이라도 너희와 같이 올라 가다가는 너희를 멸종시킬 것이다. 그러니 이제 너희는 모든 패물을 몸에서 떼어 버려라. 그러면 내가 무엇이든지 알아서 알아서 해 주리라.'"

출33:06 호렙산을 떠난 다음 이스라엘 백성은 몸에 패물을 두 번 다시 붙이지 않았다.

출33:07 모세는 장막을 거두어 가지고 진지 밖으로 나가 진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장막이라 불렀다. 야훼께 여쭈어 볼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지 밖에 있는 만남의 장막으로 나가야 했다.

출33:08 모세가 장막으로 행차할 때마다 모든 백성은 자기 천막 앞에 서서 모세가 장막으로 들어 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 보곤 하였다.

출33:09 모세가 장막에 들어 서면 구름기둥이 내려 와 장막 문간에 섰고 야훼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출33:10 구름기둥이 장막 문간에 서 있는 것을 바라보면, 모든 백성은 각기 자기 천막 문간에 일어섰다가 엎드려야 했다.

출33:11 야훼께서는 마치 친구끼리 말을 주고 받듯이 얼굴을 마주 대시고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모세가 진지로 돌아 온 뒤에도 모세의 젊은 시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은 장막을 떠나지 않았다.

출33:12 모세가 야훼께 아뢰었다. "이제 당신께서는 저에게 이 백성을 이끌고 올라 가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파송을 받아 저와 갈 분이 누구신지 아직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너는 잊을 수 없는 이름, 너는 내 눈에 든 사람' 이라고 하셨는데,

출33:13 제가 정녕 당신의 눈에 드셨다면, 저의 갈 길을 부디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당신을 잘 앎으로써 항상 당신 눈에 들게 해 주십시오. 이 민족이 당신의 백성인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출33:14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친히 너를 데리고 가서 너를 편하게 하리라."

출33:15 모세가 야훼께 다짐하였다. "만일 당신께서 함께 가시지 않으시려거든, 우리도 여기를 떠나 올라 가지 않게 하십시오.

출33:16 당신께서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신다면, 저와 당신의 백성이 당신의 마음에 들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함께 가셔야만, 세상의 모든 백성보다 저와 당신의 백성을 우대하신다는 것이 증명됩니다."

출33:17 야훼께서 모세의 말을 받아 주셨다. "너야말로 과연 내 마음에 드는 자요,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지금 네가 청한 것을 다 들어 주리라."

출33:18 모세가 "당신의 존엄하신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자

출33:19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내 모든 선한 모습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며, 야훼라는 이름을 너에게 선포하리라. 나는 돌보고 싶은 자는 돌보아 주고, 가엾이 여기고 싶은 자는 가엾이 여긴다."

출33:20 그리고,다시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의 얼굴만은 보지 못한다. 나를 보고 나서 사는 사람이 없다."

출33:21 야훼께서 이르셨다. "여기 내 옆에 있는 바위 위에 서 있어라.

출33:22 내 존엄한 모습이 지나갈 때, 너를 이 바위굴에 집어 넣고 내가 다 지나가기까지 너를 내 손바닥으로 가리리라.

출33:23 내가 손바닥을 떼면, 내 얼굴은 보지 못하겠지만 내 뒷모습만은 볼 수 있으리라."

출34:0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돌판 두 개를 처음 것처럼 다듬어 놓아라. 그러면 그 돌판에다 지난번에 네가 깨뜨린 첫 돌판에 써 주었던 글을 내가 다시 새겨 주리라.

출34:02 내일 아침까지 준비해 놓았다가 아침 일찍 시나이산으로 올라 와 산꼭대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서 있어라.

출34:03 아무도 너를 따라 올라 와서는 안 된다. 이 산 어디에 서고 사람의 그림자가 얼씬거려서는 안 된다. 이 산 기슭에서는 양과 소에게 풀을 뜯기지도 말아라."

출34:04 모세는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돌판 두개를 처음 것처럼 다듬어 가지고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그 돌판 두 개를 손에 들고 시나이산으로 올라 갔다.

출34:05 그 때 야훼께서 구름을 타고 내려 와 모세 옆에 서시어 야훼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

출34:06 야훼께서 그의 앞을 지나가시며 외치셨다. "나는 야훼다. 야훼다. 자비와 은총의 신이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아니하고 사랑과 진실이 넘치는 신이다.

출34:07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사랑 베푸는 신, 거슬러 반항하고 실수하는 죄를 용서해 주는 신이다. 그렇다고 벌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조상이 거스르는 죄를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사 대까지 벌한다."

출34:08 모세는 얼른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출34:09 아뢰었다. "주여,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드셨다면, 부디 주께서 우리와 동행해 주십시오. 이 백성이 고집이 센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저지른 죄와 실수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길이 당신의 것으로 삼아 주십시오."

출34:10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이제 너희와 계약을 맺겠다. 온 세상 어느 민족사이에서도 이루어진 적이 없는 놀라운 일을 내가 너희 온 백성 앞에서 이루리라. 너희 주변에 사는 모든 백성이 야훼가 하는 일을 보리라. 이제 나는 세상이 깜짝 놀랄 일을 너희와 더불어 해 보이겠다.

출34:11 내가 오늘 너에게 내리는 명령을 삼가 지키도록 하여라. 내가 이제 아모리족, 가나안족, 헷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을 네 앞에서 몰아 내겠다.

출34:12 너희가 들어 가 그 땅을 점령하거든 거기에 사는 사람들과 계약을 맺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와 섞여 살면 너희에게 올가미가 될 것이다.

출34:13 그러니 너희는 그들의 제단을 헐고 석상을 깨뜨리고 목상을 찍어 버려라.

출34:14 너희는 다른 신을 예배해서는 안 된다. 나의 이름은 질투하는 야훼, 곧 질투하는 신이다.

출34:15 그 땅에 사는 사람들과 너희는 계약을 맺지 않도록 하여라. 그들이 저희 신들의 본을 따서 음행하며 저희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자리에 너희를 초청하면, 너희는 그들과 제물을 함께 먹게 될 것이다.

출34:16 너희가 그들의 딸을 며느리로 삼게 되면 그들의 딸이 저희 신을 본따서 음행하며 너희 아들도 꾀어, 저희 신을 본따서 음행하게 할 것이다.

출34:17 너희는 신상을 부어 만들지 말아라.

출34:18 너희는 누룩 안 든 빵을 먹는 무교절을 지켜라. 아빕월에 너희가 에집트에서 나왔으니 그 달 정한 때에 칠 일간 누룩 안 든 빵을 먹어야 한다.

출34:19 모태에서 처음으로 태어나는 것은 다 나의 것이다. 큰 가축이건 작은 가축이건 첫 새끼 수컷은 다 나의 것이다.

출34:20 처음 난 나귀 새끼는 양을 대신 바치고 물러내어라. 물러내기 싫으면 목을 부러뜨려 죽여라. 너희 맏아들은 제물을 대신 바치고 물러내야 한다. 아무도 빈손으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못한다.

출34:21 너희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이렛날에는 쉬어야 한다. 밭갈이하는 시절에도 거둠질하는 시절에도 쉬어야 한다.

출34:22 밀곡식을 처음 거두어 들일 때 추수절을 지켜라. 해가 바뀔 때, 초막절을 지켜라.

출34:23 모든 남자가 한 해에 세 번씩 이스라엘의 하느님 주 야훼 앞에 나타나야 한다.

출34:24 내가 뭇 백성을 너희 앞에서 쫓아 내고 너희 지경을 넓혀 주리라. 너희가 한 해에 세번씩 너희 하느님 야훼앞에 나타나러 올라 와도 그 동안에 너희 땅을 탐내어 엿보는 자가 없으리라.

출34:25 제물의 피를 나에게 바칠 때 누룩 든 빵을 함께 바쳐서는 안 된다. 과월절의 제물을 이튿날 아침까지 묵혀 두어서는 안 된다.

출34:26 너희 농토에서 난 햇곡식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너희 하느님 야훼의 집에 바쳐야 한다. 수염소 새끼를 제 어미의 젖으로 삶으면 안 된다."

출34:27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 모든 말을 기록하여 두어라. 내가 이 모든 말을 조건으로 삼고 이스라엘 백성과 계약을 맺는다."

출34:28 모세는 거기에서 야훼와 함께 사십 주야를 지내는 동안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조문들인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

출34:29 모세는 시나이산에서 내려 왔다. 산에서 내려 올 때 모세의 손에는 증거판 두 개가 들려 있었다. 그런데 모세는 야훼와 대화하는 동안에 자기 얼굴의 살결이 빛나게 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

출34:30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쳐다보니 그의 얼굴 살결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으므로 모두들 두려워하여 가까이 가지 못하였다.

출34:31 모세는 아론과 회중의 모든 지도자들을 불렀다. 그들이 자기 앞에 나아오자 모세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출34:32 그 뒤에야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나아왔다. 모세는 그들에게 야훼께서 시나이산에서 주신 계명을 모두 전하여 주었다.

출34:33 모세는 할 말을 다 하고 얼굴을 수건으로 가렸다.

출34:34 모세는 야훼와 대화하기 위하여 그의 앞으로 나아갈 때 수건을 벗고는 나올 때까지 쓰지않았다. 모세는 하느님께 받은 명령을 나오는 길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였다.

출34:35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쳐다보면 그 얼굴 살결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야훼와 대화하기 위하여 들어 갈 때까지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있어야 했다.

출35:01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을 모아 놓고 말하였다. "야훼께서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명하시는 말씀은 다음과 같다.

출35:02 '너희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이렛날은 너희가 거룩히 지내야 할 날, 곧 야훼를 위하여 푹 쉬는 안식일이니, 그 날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

출35:03 안식일에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불도 피우지 못한다."

출35:04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에게 일렀다. "이것은 야훼께서 내리신 명령이다.

출35:05 너희 소유 가운데서 야훼께 드릴 선물을 거두어 바치도록 하여라. 야훼께 선물을 바치고 싶은 자는 누구나 자원해서 바쳐라. 너희가 바칠 것은 금, 은, 구리,

출35:06 자주빛 양털, 붉은 양털, 진홍색 양털, 고운 모시실, 염소털,

출35:07 분홍색 수양 가죽, 돌고래 가죽, 아카시아나무,

출35:08 등잔 기름, 향유, 가루향에 넣는 향료,

출35:09 에봇과 가슴받이에 박을 홍옥수를 포함한 여러 가지 보석들이다.

출35:10 너희 가운데 재주있는 자는 모두 와서 야훼께서 명령하신 물건을 만들어라.

출35:11 성막을 만드는 데 드는 천막과 덮개, 갈고리, 널빤지, 가로다지, 기둥, 밑받침을 만들어라.

출35:12 또 증거궤와 거기에 딸리는 채와 속죄판과 그것을 가리울 휘장,

출35:13 젯상과 거기에 딸리는 채와 모든 기구들, 거기에 차려 놓은 제사떡,

출35:14 어둠을 밝힐 등잔대와 거기에 딸리는 기구들, 등잔과 등유,

출35:15 분향단과 거기에 딸리는 채, 향유, 가루향에 넣는 향료, 성막 문간의 휘장,

출35:16 번제단과 거기에 둘러 칠 놋그물과 딸리는 채와 모든 기구, 물두멍과 그 받침대,

출35:17 울의 휘장과 휘장을 칠 기둥과 밑받침, 울의 정면에 칠 휘장,

출35:18 성막을 칠 말뚝과 줄, 울을 칠 말뚝과 줄,

출35:19 성소에서 예식을 올릴 때 입을 제복, 곧 사제 아론이 입을 거룩한 옷과 그 아들들이 제사드릴 때 입을 옷들을 만들어라."

출35:20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이 모세 앞에서 물러나왔다.

출35:21 재간이 뛰어난 사람은 다 나섰다. 또 만남의 장막을 짓고 거기에서 제사드릴 때 쓸 온갖 기구와 거룩한 옷을 만드는 데 쓸 것을 모두들 자원해서 야훼께 선물로 바쳤다.

출35:22 남녀 구별없이 야훼께 자원해서 금을 흔들어 비치려는 사람은 모두 와서 브로우치와 귀고리와 인장반지와 목걸이 등 여러 가지 금붙이를 바쳤다.

출35:23 또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색 털실, 고운 모시실, 염소털, 분홍색 수양 가죽, 돌고래 가죽을 가진 사람들도 모두 있는 대로 헌납하였다.

출35:24 은과 구리를 선물로 바칠 수 있는 사람도 그것을 모두 야훼께 선물로 바쳤다. 또 제사기구를 만드는 데 쓰는 아카시아나무를 가진 사람도 그것을 바쳤다.

출35:25 재주있는 여자는 모두 손수 길쌈하여,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색 털실, 고운 모시실을 바쳤다.

출35:26 재간이 뛰어난 모든 여자가 수염소 털실을 자았다.

출35:27 각 지파의 대표들은 에봇과 가슴받이에 박을 홍옥수를 포함한 보석들,

출35:28 등유와 향유에 넣는 향료와 가루향에 넣는 향료를 바쳤다.

출35:29 남녀 구별없이 모두에게,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명령하신 것들을 만드는 데 소용되는 것을 바칠 마음이 우러났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 모든 것을 자원하여 야훼께 헌납하였다.

출35:30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렀다. "들어라, 야훼께서 유다 지파 사람 후르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셨다.

출35:31 그에게 신통한 생각을 가득 채워, 온갖 일을 멋지게 해내는 지혜와 재간과 지식을 갖추게 해 주셨다.

출35:32 그래서 그는 여러 가지를 고안하여 금, 은, 동으로 그것을 만들고

출35:33 테에 박을 보석에 글자를 새기고 나무를 다듬어 만드는 온갖 일을 잘 하게 되었다.

출35:34 또 야훼께서는 그와 단 지파 사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에게 남을 가르치는 재주도 주셨다.

출35:35 그들은 재주를 넘치게 받아 온갖 세공일과 무늬 놓는 일,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색 털실, 고운 모시실로 수를 놓으며 천을 짜는 등의 모든 일을 멋지게 해낼 뿐만 아니라 고안 솜씨도 좋았다.

출36:01 야훼께서는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그 밖에 재주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혜와 재간을 주시어, 성소에서 제사드리는 데 쓸 모든 것을 잘 알아서 야훼께서 명하신 대로 만들게 하셨다."

출36:02 모세가 야훼께서 재주를 주신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그 밖의 모든 재주있는 자들을 부르자 재간이 뛰어난 사람들이 모두 일을 하러 나섰다.

출36:03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소를 지으라고 바친 모든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았다. 그래도 백성은 마음에서 우러나 아침마다 예물을 모세에게 가져오자

출36:04 성소에서 여러 가지 일에 종사하던 기술자들이 각기 하던 일을 중단하고 와서

출36:05 모세에게 말하였다. "백성들이 야훼께서 명하신 일을 하는 데 소용되는 것이 남아 도는데도 자꾸만 가져옵니다."

출36:06 모세는 다음과 같이 영을 내려 진지에 두루 전하게 하였다. "이제는 남녀간에 성소를 짓는 데 헌납하는 일을 그만두어라." 그래서 백성은 바치던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출36:07 물자는 온갖 공사에 쓰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였다.

출36:08 세공인 가운데서도 재주있는 사람들이 성막을 만들었다. 우선 가늘게 꼰 모시실과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색 털실로 거룹 무늬를 놓아 가며 천 열 폭을 짰다.

출36:09 한 폭 길이는 이십 팔 척, 나비는 사 척으로 폭마다 치수를 같게 하여

출36:10 다섯 폭을 옆으로 나란히 잇고, 또 다른 다섯 폭도 옆으로 나란히 이었다.

출36:11 나란히 이은 한 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 자주빛 털실로 고를 만들고 나란히 이은 다른 한 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도 같은 고를 만들었다.

출36:12 한 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 고 오십 개를 만들고 이와 서로 맞닿게 다른 한 쪽 끝 폭 가장자리에도 고 오십 개를 만들었다.

출36:13 또 금으로 갈고리 오십 개를 만들어 이 두 쪽을 서로 맞걸어서 한 성막을 만들었다.

출36:14 성막 위에 씌울 천막은 염소털 피륙으로 열 한 폭이 되게 만들었다.

출36:15 그 열 한 폭은 각각 길이가 삼십 척, 나비가 사 척으로 모두 치수를 같게 하였다.

출36:16 다섯 폭을 따로 잇고 나머지 여섯 폭도 따로 이었다.

출36:17 한 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 고 오십 개를 만들어 달고, 다른 한 쪽 끝에 붙은 폭 가장자리에도 고 오십 개를 만들어 달았다.

출36:18 그리고 놋쇠로 갈고리 오십 개를 만들어 두 쪽을 맞걸어서 한 천막이 되게 하였다.

출36:19 또 주홍물을 들인 수양 가죽으로 천막 덮개를 만들어 씌우고 그 위에 돌고래 가죽으로 또 덮개를 만들어 씌웠다.

출36:20 그는 또 성막을 세울 널빤지를 아카시아나무로 만들었다.

출36:21 각 널빤지의 길이는 십 척, 나비는 일 척 반으로 하고

출36:22 널빤지마다 촉꽂이 두개를 만들어 서로 잇대어 세웠다. 성막의 널빤지는 다 이와 같이 만들었다.

출36:23 성막 오른편인 남쪽 가장자리에는 널빤지 스무 장을 만들어 세우고

출36:24 널빤지 스무 장을 세울 밑받침 마흔 개는 은으로 만들었다. 널빤지 마다 그 밑에 두 촉꽂이를 꽂을 밑받침 두 개를 만들었다. 다른 널빤지 밑에도 이렇게 두 촉꽂이를 꽂을 밑받침 두 개를 만들었다.

출36:25 그 반대편인 성막 북쪽 가장자리에도 널빤지 스무 장을 만들어 세우고

출36:26 은받침 마흔 개를 만들어 한 널빤지 밑에 빛받침 두 개, 또 한 널빤지 밑에도 밑받침 두 개, 이렇게 두 개씩 만들어 놓았다.

출36:27 성막 서쪽인 뒷면에는 널빤지 여섯 장을 만들어 세웠고

출36:28 널빤지 두 장을 더 만들어 뒷면 두 귀퉁이에 겹세웠다.

출36:29 이 널빤지들은 밑에서부터 겹으로 세워서 첫고리 높이까지 같은 모양으로 세웠다.

출36:30 한 널빤지 밑에 밑받침 두 개, 또 한 널빤지 밑에도 밑받침 두 개, 이렇게 하여 널빤지 여덟 장에 받칠 밑받침은 열 여섯 개가 되었다.

출36:31 그는 또 성막 한 쪽 옆구리 널빤지들을 꿸 가로다지를 아카시아나무로 다섯 개 만들었다.

출36:32 성막 다른 쪽 옆구리 널빤지들을 꿸 가로다지도 다섯 개, 성막 서쪽 뒷면 널빤지들을 꿸 가로다지도 다섯 개 만들었다.

출36:33 중간 가로다지는 널빤지들 한가운데를 이 쪽 끝에서 저 쪽 끝까지 미치게 하였다.

출36:34 널빤지에는 금을 입히고 가로다지를 꿸 널빤지의 고리는 금으로 만들고 가로다지에도 금을 입혔다.

출36:35 그는 또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거룹 모양의 무늬를 놓아 가며 휘장을 짜서 만들었다.

출36:36 이 휘장을 칠 기둥 네 개는 아카시아나무로 만들고 금을 입혔다. 거기에 휘장을 칠 갈고리를 만들어 달고 은으로 밑받침 네 개를 만들어 기둥들을 그 위에 세웠다.

출36:37 성막 문간을 가릴 막을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무늬를 놓아 가며 짰다.

출36:38 이 막을 칠 기둥 다섯 개와 갈고리를 만들었는데 그 기둥머리와 거기에 달 고리에는 금을 입히고 밑받침 다섯 개는 놋쇠로 만들었다.

출37:01 브살렐이 아카시아나무로 궤를 만들었다. 길이는 이 척 반, 나비는 일 척 반, 높이도 일 척 반이었다.

출37:02 순금판을 궤 안팎에 대고 둘레에는 금테를 둘렀다.

출37:03 금고리 네 개를 만들어 네 귀퉁이 밑에 붙였는데 한 쪽에 고리 두개, 다른 한쪽에도 고리 두 개를 붙였다.

출37:04 또 아카시아나무로 채를 만들어 금을 입혔다.

출37:05 이 채는 궤 양쪽에 붙은 고리에 끼워 궤를 들게 하였다.

출37:06 그는 순금으로 속죄판을 만들었다. 길이는 이 척 반, 나비는 일 척 반이었다.

출37:07 속죄판을 마치로 두드려 늘여서 거룹 둘이 양쪽에 자리잡게 하였는데

출37:08 거룹 하나는 이 쪽에, 또 한 거룹은 맞은쪽에 자리잡게 하였다. 그 두 거룹은 속죄판 양쪽을 늘여서 만들었다.

출37:09 거룹들은 날개를 위로 펴서 속죄판을 덮고 속죄판 쪽으로 얼굴을 맞대게 하였다.

출37:10 그는 아카시아나무로 젯상을 만들었다. 길이는 이 척, 나비는 일 척, 높이는 일 척 반이었다.

출37:11 그 상에 순금판을 대고 둘레에는 금테를 둘렀다.

출37:12 손바닥 넓이만한 가름장을 만들어 젯상을 돌아 가며 붙이고, 가름장에도 금테를 만들어 둘렀다.

출37:13 금고리 네 개를 만들어 네 귀퉁이 상다리마다에 붙이고

출37:14 젯상을 쳐들 채를 끼우게 고리를 만들어 가름장 곁에 붙였다.

출37:15 그 젯상을 쳐드는 데 쓸 채는 아카시아나무로 만들고 금을 입혔다.

출37:16 그 젯상이 딸린 대접들과 종지들과 제사에 쓰는 술병과 술잔들은 순금으로 만들었다.

출37:17 그는 순금으로 등잔대를 만들었다. 한 덩이를 두드려서 밑동아리와 원대를 만들고, 또 두드려서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들이 벋어 나오게 만들었다.

출37:18 원대 양쪽에서 곁가지가 모두 여섯 개 나왔는데, 등잔 대 한 쪽에 곁가지가 세 개, 또 다른 쪽에도 곁가지가 세 개 나왔다.

출37:19 한쪽 가지에 감복숭아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 세 개, 또 다른 쪽 가지에도 감복숭아 꽃잎 모양을 갖춘 잔 세 개가 벋어 나왔다. 등잔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를 모두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고

출37:20 등잔대 원대에는 감복숭아 꽃받침과 꽃잎 모양을 갖춘 잔 네개를 만들었다.

출37:21 등잔대 양쪽으로 벋은 곁가지 바로 밑에 꽃받침 하나, 그 다음에 벋은 양쪽 다른 두 가지 바로 밑에도 꽃받침 하나, 그 다음에 벋은 양쪽 가지 바로 밑에도 꽃받침 하나를 만들었다. 등잔대에서 벋은 곁가지 여섯 개를 이렇게 만들었다.

출37:22 이 꽃받침이 있는 곁가지들은 등잔대를 늘여서 만들었는데, 모두 한 덩어리의 순금을 두드려 만들었다.

출37:23 등잔 일곱 개와 불집게와 불똥 받는 접시도 순금으로 만들었다.

출37:24 이렇게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를 만드는 데 순금 한 달란트가 들었다.

출37:25 그는 아카시아나무로 분향단을 만들었다. 길이 일 척, 나비 일 척으로 네모 반듯하고, 높이는 이 척이었다. 그 뿔들은 통나무로 된 분향단에서 벋어나게 하였다.

출37:26 분향단 윗면과 네 옆면과 뿔들에 순금판을 대고 금테를 만들어 둘렀다.

출37:27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그 테 및 반대쪽 두 옆구리에 붙여 거기에 채를 세워 분향단을 들게 하였다.

출37:28 그 채는 아카시아나무로 만들어 금판을 씌웠다.

출37:29 그리고 향을 만드는 법에 따라 성별하는 기름과 향기롭고 순수한 향을 만들었다.

출38:01 그는 아카시아나무로 제단을 만들었다. 제단은 길이도 오척, 나비도 오 척으로 네모 반듯하고 높이는 삼 척이었다.

출38:02 제단 네 귀퉁이에 뿔 네 개가 벋어나게 만들고 제단에 놋쇠를 입혔다.

출38:03 그을음받이와 부삽과 피 뿌리는 쟁반과 집게와 향로 등 제단에 딸린 모든 기구를 놋쇠로 만들었다.

출38:04 제단에 두를 놋철망은 그물 모양으로 만들어 제단 가두리 밑쪽에 달아, 철망이 제단 중간에까지 닿게 하였다.

출38:05 채를 꿸 고리 네 개를 부어 만들어, 놋쇠 그물 네 귀퉁이에 달았다.

출38:06 이 채는 아카시아나무로 만들어 놋쇠를 입혔다.

출38:07 그 채를 제단 양 옆구리에 있는 고리에 꿰어 제단을 들 수 있게 하였다. 제단은 널빤지로 속이 비게 만들었다.

출38:08 그는 놋쇠로 물두멍과 그 받침대를 만들었다. 이 물두멍은 만남의 장막 문간에서 봉사하는 여인들의 놋거울을 녹여서 만들었다.

출38:09 그는 울을 만들었다. 남쪽 오른편에 칠 울 휘장을 가늘게 꼬아 짠 모시로 길이가 백 척 되게 만들었다.

출38:10 그 휘장을 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 개를 놋쇠로 만들고 기둥에 달 갈고리와 고리는 은으로 만들었다.

출38:11 북쪽에 칠 휘장도 길이가 백 척 되게 만들었다. 휘장을 칠 기둥 스무 개와 밑받침 스무 개를 놋쇠로 만들고 기둥에 달 갈고리와 고리는 은으로 만들었다.

출38:12 서쪽 울에 칠 휘장도 길이가 오십 척 되게 만들고, 그 휘장을 칠 기둥 열 개와 밑받침 열 개를 만들었다. 기둥에 달 갈고리와 고리는 은으로 만들었다.

출38:13 해가 뜨는 쪽인 정면의 길이도 오십 척이었다.

출38:14 그 정문 한쪽 가에 밑받침 세 개를 놓고 그 위에 기둥 세 개를 세운 다음 십 육 척 되는 휘장을 쳤다.

출38:15 다른 쪽 가에도 밑받침 세개를 놓고 그 위에 기둥 세 개를 세운 다음 십 육 척 되는 휘장을 쳤다. 이렇게 울의 정문의 양쪽을 똑같이 만들었다.

출38:16 울을 둘러 치는 휘장은 모두 가늘게 꼰 모시실로 짰다.

출38:17 그 기둥 밑받침은 놋쇠로 만들었고 갈고리는 은으로 만들었으며 기둥머리에 씌울 덮개도 은으로 만들었다. 울의 기둥마다에 은고리를 달았다.

출38:18 울 정문에 드리운 막은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색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수를 놓아 가며 짠 피륙으로 길이는 이십 척, 나비는 오 척이었다. 이 막의 높이는 울의 휘장과 똑같이 오 척이었다.

출38:19 그 막을 칠 기둥 네 개와 밑받침 네 개를 놋쇠로 만들었다. 기둥에 달 갈고리와 기둥머리에 씌울 덮개와 거기에 달 고리는 은으로 만들었다.

출38:20 성막의 말뚝과 울에 박을 말뚝은 모두 놋쇠로 만들었다.

출38:21 다음은 성막 곧 증거판을 모신 성막 공사에 든 물자의 명세서이다. 이것은 사제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모세의 명령을 받아 레위 지파 사람들에게 수고시켜 계산한 것이다.

출38:22 야훼께서 모세에게 만들라고 명령하신 것이 유다 지파의 사람, 후르의 손자이자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출38:23 그의 조수로서 단 지파 사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공일도 하고 무늬를 고안하여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천을 짜는 일도 하였다.

출38:24 성소 건축비로 든 금, 곧 흔들어 바친 금은 모두 성소 세겔로 이십 구 달란트 칠백 삼십 세겔이었다.

출38:25 회중의 머릿수대로 거둔 은은 성소 세겔로 백 달란트 천 칠백 칠십 오 세겔이었다.

출38:26 이것은 이십 세 이상으로 호적에 오른 육십만 삼천 오백 오십 명이 낸 돈이다. 그들은 한 사람당 성소 세겔로 반 세겔, 곧 한 베카씩을 낸 셈이다.

출38:27 성소 밑받침과 휘장 밑받침을 부어 만드는데 은 백 달란트가 들었다. 밑받침 하나에 은 한 달란트씩 모두 백 달란트로 밑받침 백 개를 만들었다.

출38:28 또 천 칠백 칠십 오 세겔을 들여, 기둥의 갈고리 머리에 씌울 덮개와 기둥에 달 고리들을 만들었다.

출38:29 흔들어 바친 놋쇠는 칠십 탈란트 이천 사백 세겔이 되었다.

출38:30 그는 이 놋쇠로 만남의 장막 문간 밑받침과 놋제단과 놋그물과 제단에 딸린 모든 기구를 만들었고,

출38:31 또 울 사면을 돌아 가며 놓을 밑받침과 울 정문의 밑받침, 성막의 말뚝, 울에 박을 말뚝을 모두 만들었다.

출39:01 그들은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고운 모시실로 짠 천으로 성소에서 예배들릴 때 입을 제복을 만들었다. 이렇게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아론이 입을 거룩한 제복을 만들었다.

출39:02 그들은 금실과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짠 감으로 에봇을 만들었다.

출39:03 금판을 늘인 다음 그것을 베어서 가는 줄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과 함께 무늬를 놓아 가며 짰다.

출39:04 에봇에 멜빵을 두 개 만들어 에봇 양쪽 끝에 달았다.

출39:05 에봇을 잡아 맬 관대는 한 솜씨로 에봇과 같은 감인 자주빛 털실과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짠 천으로 만들어 에봇에다 한데 붙였다. 이렇게 그들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출39:06 금테에 끼울 홍옥수 두 개를 다듬어서, 보석공이 인장반지 새기듯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거기에 새겼다.

출39:07 이 두 보석을 에봇의 양쪽 멜빵에 달아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삼았다. 이렇게 그들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출39:08 다음으로 그들은 에봇을 만들던 같은 솜씨로 가슴받이를 짜서 만들었다. 금실과 자주빛 털실, 붉은 빛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로 무늬를 놓아 가며 짜서 만들었다.

출39:09 이 가슴받이는 길이 한 뼘, 나비 한뼘 되게 두 겹으로 네모나게 만들고

출39:10 거기에 보석을 네 줄로 박았다. 첫줄에는 홍옥수와 황옥과 취옥을 박고

출39:11 둘째 줄에는 홍옥과 청옥과 백수정을 박았다.

출39:12 셋째 줄에는 풍신자석과 마노와 자수정을 박고

출39:13 네째 줄에는 감람석과 얼룩마노와 벽옥을 박았는데 각각 금테를 박았다.

출39:14 이스라엘의 아들이 열 둘이니만큼 보석도 그 이름 수대로 열 둘이 되었다. 열 두 지파의 이름을 인장반지 새기듯이 보석 하나하나에 새겼다.

출39:15 가슴받이를 메어 달 사슬들은 순금줄로 꼬아 만들었다.

출39:16 금테 두 개와 금고리 두 개를 만들었다. 그 두 고리를 가슴받이 양쪽 끝에 달았다.

출39:17 가슴받이 양쪽에 단 두 고리에 두 금줄을 걸어 매고,

출39:18 이 두 금줄의 다른 쪽 끝은 두 고리에 걸어 매달아 에봇 멜빵 앞쪽으로 늘어지게 하였다.

출39:19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에봇과 겹치는 가슴받이 양쪽 안깃에 달고

출39:20 또 다른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에봇 양쪽 멜빵 앞자락 가장자리 가까이 에봇 띠 조금 위에 달았다.

출39:21 그리고 자주빛 털실로 꼰 줄을 이 고리와 에봇의 고리에 꿰고 가슴받이를 에봇 관대 조금 위에 잡아 매어 가슴받이가 에봇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출39:22 또 그들은 에봇에 딸린 도포를 자주빛 옷감으로만 지었다.

출39:23 그 한 가운데 머리를 넣을 구멍을 뚫고, 그 구멍 가장자리를 돌아 가며 갑옷의 깃을 박듯이 박아서 찢어지지 않게 하였다.

출39:24 자주빛 털실과 붉은 빛 털실, 진홍빛 털실, 가늘게 꼰 모시실을 엮어 석류 모양으로 술을 만들어 도포 자락에 돌아 가며 달았다.

출39:25 또 순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도포 자락을 돌아 가며 석류 술 사이에 섞어서 달았다.

출39:26 방울 하나, 석류 하나, 또 방울 하나, 석류 하나, 이렇게 도포 자락에 돌아 가며 달았다. 이렇게 그들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출39:27 또 그들은 고운 모시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입을 속옷을 만들었다.

출39:28 고운 모시로 두건을, 화려하게 꾸민 사모를 만들고, 고운 모시로 잠방이를 만들었다.

출39:29 또 가늘게 꼰 모시실과 자주빛 털실, 붉은 털실, 진홍빛 털실로 수를 놓아 가며 띠를 만들었다. 이렇게 그들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출39:30 그들은 또 순금으로 성직자의 사모에 붙일 패를 만들었다. 그 위에 인장을 새기듯이 "야훼께 몸바친 성직자" 라고 새겼다.

출39:31 이것을 자주빛 털실로 꼰 줄에 매어 사모에 붙였다. 이렇게 그들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출39:32 성막, 곧 만남의 장막의 공사가 모두 끝났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다 하였다.

출39:33 그리고 나서 그들은 성막을 모세에게 가져왔다. 장막과 거기에 딸린 온갖 기구들, 곧 갈고리, 널빤지, 가로다지, 기둥, 밑받침,

출39:34 주홍 물들인 수양 가죽으로 만든 덮개, 돌고래 가죽으로 만든 덮개, 칸막이 휘장,

출39:35 증거궤, 채, 속죄판,

출39:36 젯상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들, 제사떡,

출39:37 순금 등잔대와 거기에 얹어 놓을 등잔들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와 등유,

출39:38 금제단, 성별하는 향유, 좋은 향기를 풍기는 향, 장막 문간에 칠 막,

출39:39 놋제단과 거기에 칠 놋그물, 채, 기타 부속 기구, 물두멍과 받침대,

출39:40 울에 칠 휘장과 기둥과 밑받침, 울 정문에 칠 막과 줄과 말뚝, 그 밖에 성막, 곧 만남의 장막에서 예배드리는 데 소용되는 모든 기구들을 가져왔다.

출39:41 또 성소에서 예배드릴 때에 입을 제복, 곧 사제 아론이 입을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드릴 때 입을 옷을 가져왔다.

출39:42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모든 일을 이루어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출39:43 모세가 이 모든 제품을 검사해 보았다. 모든 것이 야훼께서 자기에게 지시하신 대로 된 것을 확인하고 모세는 그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출40: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출40:02 "너는 정월 초하루에 성막, 곧 만남의 장막을 세워라.

출40:03 거기에 증거궤를 두고, 그 궤 앞을 막으로 가려라.

출40:04 그리고 젯상을 가져다 격식대로 상을 차려 놓아라. 등잔대를 가져다 놓고 불들을 켜 놓아라.

출40:05 또 너는 금분향단을 증거궤 앞에 가져다 놓고, 성막 문간을 가리는 막을 쳐라.

출40:06 성막, 곧 만남의 장막 문간 앞에 번제단을 가져다 놓아라.

출40:07 만남의 장막과 제단 사이에 물두멍을 놓고 물을 담아 두어라.

출40:08 울 휘장을 돌아 가며 치고, 울 정문에 막을 드리워라.

출40:09 그리고 성별하는 향유를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성막과 거기에 있는 모든 기구를 성별하여라. 그러하면 모든 것이 거룩하게 되리라.

출40:10 번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에 기름을 발라라. 이렇게 제단을 성별하여라. 그러하면 이 제단은 거룩한 것 가운데서도 가장 거룩한 것이 되리라.

출40:11 또 물두멍과 받침대에도 기름을 발라 성별하여라.

출40:12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불러 내어 물로 그들을 씻겨라.

출40:13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기름을 부어 성별하여라. 그러면 그가 나를 섬기는 사제가 되리라.

출40:14 또 아론의 아들들을 불러 내어 속옷을 입혀라.

출40:15 그리고 그들의 아비에게 기름을 부었듯이 그들에게도 기름을 부어 라. 그러면 그들이 나를 섬기는 사제가 되리라. 이렇게 기름을 부 음으로써 그들은 대대로 영원히 사제직을 맡게 되리라."

출40:16 모세는 야훼께서 지시하신 대로 다 하였다.

출40:17 마침내 제이 년 정월 초하루, 성막을 세울 때가 되어

출40:18 모세는 성막을 세웠다. 밑받침을 놓고 널빤지를 맞추고 가로다지를 꿰었다. 기둥들을 세우고

출40:19 천막을 쳐 성막을 세우고 그 위에 천막 덮개를 씌우니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되었다.

출40:20 그는 증거판을 궤 안에 모셨다. 그 궤에 채를 꿰고 궤 위에 속죄판을 덮었다.

출40:21 궤를 성막 안에 모시고 앞을 가리는 막을 쳤다. 이렇게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증거궤를 가렸다.

출40:22 그는 만남의 장막 안, 성가 북쪽 가, 막 바깥에 젯상을 들어다 놓았다.

출40:23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그는 젯상 위에 빵을 차려 야훼 앞에 바쳤다.

출40:24 등잔대를 만남의 장막 안으로 들여다가 성막 남쪽 가 젯상 맞은쪽에 놓고,

출40:25 거기 야훼 앞에 등잔불들을 올려 놓았다. 이렇게 모세는 야훼께 지시받은 대로 하였다.

출40:26 금제단을 만남의 장막 안에 들여다 막 앞에 놓고,

출40:27 그 제단 위에서 모세는 야훼께 지시받은 대로 좋은 향기를 내는 향을 피웠다.

출40:28 그리고 성막 문간에 막을 드리웠다.

출40:29 성막, 곧 만남의 장막 문앞에 번제단을 놓고 그 위에 번제물과 곡식예물을 바쳤다. 이렇게 모세 앞에 번제단을 놓고 그 위에 번제물과 곡식예물을 바쳤다. 이렇게 야훼께 지시받은 대로 하였다.

출40:30 만남의 장막과 제단 사이에 물두멍을 놓고 물을 거기에 담아 두어

출40:31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이 그 물을 떠서 손발을 씻게 하였다

출40:32 그리하여 만남의 장막 안으로 들어 갈 때와 제단에 가까이 나갈 때마다 그들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늘 손발을 씻었다.

출40:33 그리고 울을 세워 성막과 제단을 둘러 싸게 하고, 울 정물을 가리는 막을 드리웠다. 이렇게 모세는 모든 일을 다 마쳤다.

출40:34 그 때 구름이 만남의 장막을 덮고, 야훼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출40:35 이렇게 만남의 장막에 구름이 덮이고 야훼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차 있었으므로 모세는 감히 만남의 장막 안으로 들어 갈 수가 없었다.

출40:36 이스라엘 백성은 구름이 성막에서 걷히기만 하면 진을 거두고 떠났다.

출40:37 구름이 걷히지 않으면 걷히는 날까지 길을 떠나지 않았다.

출40:38 그들이 헤매고 떠도는 동안, 낮에는 야훼의 구름이 성막을 덮어 주었고 밤에는 그 구름에서 불이 비치어 이스라엘 온 족속의 눈을 환히 밝혀 주었다.

레01:01 야훼께서 만남의 장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말씀하셨다.

레01: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야훼께 예물을 바쳐야 할 경우에는, 가축 가운데서는 소나 양을 예물로 바쳐야 한다.

레01:03 누구든지 소를 번제물로 바치려면 흠이 없는 수컷을 바치되 야훼께서 기뻐 받으시도록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끌어다가 그 앞에 바쳐야 한다.

레01:04 그리고 번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도록 하여라. 그러면 그것이 그의 죄를 벗겨 주는 제물로 받아 들여질 것이다.

레01:05 그는 야훼 앞에서 그 소를 죽여야 하며, 아론의 혈통을 이어 받은 사제들이 그 피를 바치는데 만남의 장막 문간에 있는 제단의 주변에 그 피를 두루 뿌려야 한다.

레01:06 다음으로, 번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그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저며야 한다.

레01:07 아론의 혈통을 이어 받은 사제들은 제단 위에 불을 피우고 그 불에 장작을 펴 놓아야 한다.

레01:08 아론의 혈통을 이어 받은 사제들은 이 제단 위에 피운 장작불에 제물의 저민 고기와 머리와 기름기를 차려 놓아야 한다.

레01:09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내장과 다리들을 물에 씻으면, 사제들은 그것도 제단 위에 차려 놓고 모조리 살라야 한다. 이 번제는 불에 타면서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제사이다.

레01:10 누구든지 면양이나 염소를 번제물로 바치려면, 흠이 없는 수컷으로 바쳐야 한다.

레01:11 그가 그것을 제단 북쪽 야훼 앞에서 죽이면 아론의 혈통을 이어 받은 사제들이 그 피를 제단의 주변에 두루 뿌려야 한다.

레01:12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그 고기를 저며 놓으면, 사제들은 머리와 기름기와 함께 그 고기를 제단 위에 피운 장작불에 차려 놓아야 한다.

레01:13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내장과 다리들을 물에 씻으면, 사제들은 그것도 제단 위에 차려 놓고 모조리 살라야 한다. 이 번제는 불에 타면서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제사이다.

레01:14 누구든지 날짐승을 야훼께 번제물로 바치려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바쳐야 한다.

레01:15 사제는 그것을 제단에 가져다가 목을 부러뜨려서 제단 위에서 사르고 피는 제단 턱에 대고 빼어야 한다.

레01:16 제물을 바치는 사람은 멱통과 오물을 함께 떼어 내어 제단 동쪽 잿더미에 버려야 한다.

레01:17 그리고 두 날개를 잡고 아주 떨어지지 않게 몸통을 찢어 놓으면 사제는 그것을 제단에 피운 장작불에 살라야 한다. 이 번제는 불에 타면서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제사이다.

레02:01 누구든지 야훼께 곡식을 예물로 바칠 경우에는 밀가루를 바치는데 그 위에 기름을 붓고 향을 얹어

레02:02 아론의 혈통을 이어 받은 사제들에게 가져와야 한다. 그 향 전부와 기름 뺀 밀가루를 한줌 가득 움켜 내어 주면 사제는 그것을 정성의 표시로 받아 제단에서 살라야 한다. 이것이 불에 타면서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제사이다.

레02:03 이 곡식예물의 남은 부분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몫이다. 이것은 야훼께 살라 바치는 거룩한 예물 가운데서도 가장 거룩한 예물이다.

레02:04 가마에 구운 곡식예물을 바칠 경우에는, 고운 밀가루를 가지고 누룩 없이 기름으로 만든 과자나 누룩 없이 기름만 발라 만든 속 빈 과자를 바쳐야 한다.

레02:05 빵 굽는 판에 구운 곡식예물을 바치려면 고운 밀가루에 기름만 넣어 만든 것이어야 한다.

레02:06 그것을 잘게 썰고 그 위에 기름을 부어라. 그것이 곡식예물이다.

레02:07 냄비에 구운 곡식예물을 바치려면 고운 밀가루에 기름만 넣어 만든 것이어야 한다.

레02:08 너희가 이렇게 만든 곡식예물을 야훼께 가져다가 사제에게 드리면, 사제는 제단으로 가져다가

레02:10 그 곡식예물에서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몫이다. 이것이 야훼께 살라 바치는 예물로서 더없이 거룩한 것이다.

레02:11 너희가 야훼께 바치는 곡식예물은 어떤 것이든지 누룩을 넣어서 만들면 안 된다. 야훼께 살라 바치는 제물에 누룩이나 꿀은 넣지 못한다.

레02:12 햇곡식을 곡식예물로 야훼께 바칠 경우에는 그런 것을 넣어도 되지만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하여 그런 것을 제단에 바쳐서는 안 된다.

레02:13 너희가 드리는 곡식예물에는 반드시 소금을 쳐야 한다. 너희 곡식예물에 너희 하느님과 계약을 맺을 때 치는 소금이 들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너희가 바치는 모든 예물에 소금을 쳐야 한다.

레02:14 너희가 햇곡식을 곡식예물로 야훼께 바칠 때가 되거든 이삭을 불에 볶거나 햇곡식을 찧어 바치되

레02:15 그 위에 기름을 붓고 향을 얹어서 바쳐라. 이것이 곡식예물이다.

레02:16 사제는 찧은 곡식에 기름을 부은 것을 조금 갈라 내어 정성의 표시로 향 전부와 함께 살라 바쳐야 한다. 이것이 야훼께 살라 바치는 예물이다.

레03:01 누구든지 친교제물을 드리는데 소를 바치려면, 수컷이나 암컷이거나 흠이 없는 것으로 야훼께 바쳐야 한다.

레03:02 바치는 사람이 손을 그 소 머리에 얹고 나서 만남의 장막 문간에서 죽여야 한다. 그러면 아론의 혈통을 이어 받은 사제들이 그 피를 제단의 주변에 두루 뿌려야 한다.

레03:03 이 친교제물에서 야훼께 살라 바칠 것은 내장을 덮은 기름기와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기,

레03:04 두 콩팥과 거기에 붙어 있는 기름기, 곧 허리께의 기름기와 간과콩팥에서 떼어 낸 기름 덩어리이다.

레03:05 아론의 아들들은 이것을 제단에 피운 장작불 위에 놓은 번제물에 얹어 살라야 한다. 이것이 불에 타면서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제물이다.

레03:06 누구든지 양을 친교제물로 야훼께 바치려면 수컷이거나 암컷이거나 흠이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레03:07 어린 양을 제물로 바칠 사람은 그 양을 야훼께 끌고 와서

레03:08 그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고 나서 만남의 장막 앞에서 죽여야 한다. 그러면 아론의 아들들은 그 피를 제단의 주변에 두루 뿌려야 한다.

레03:09 제물 바치는 사람은 친교제물에서 기름기를 떼어 야훼께 살라 바치는 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것은 곧 궁둥이뼈에서 떼어 낸 꼬리 전부와 그 내장을 덮은 기름기와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기,

레03:10 또 콩팥과 거기에 붙어 있는 기름기 곧 허리께에 붙은 기름기, 간과 콩팥에서 떼어 낸 기름 덩어리이다.

레03:11 사제는 이것을 야훼께 올리는 제물로 제단 위에서 살라 바쳐야 한다.

레03:12 누구든지 염소를 제물로 바치려면 그 염소를 야훼께 끌고 와,

레03:13 그 머리에 손을 얹고 나서 만남의 장막 앞에서 죽여야 한다. 그러면 아론의 아들들은 그 피를 제단의 주변에 두루 뿌려야 한다.

레03:14 그 제물에서 야훼께 살라 바칠 부분은 내장을 덮은 기름기와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기와

레03:15 콩팥과 거기에 붙어 있는 기름기 곧 허리께에 붙어 있는 기름기, 그리고 간과 콩팥에서 떼어 낸 기름 덩어리이다.

레03:16 사제는 그것들을 제단에서 살라 바쳐야 한다. 이것이 불에 타면서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제물이다.

레03:17 기름기는 모두 야훼께 바쳐야 한다. 너희는 어디에 살든지 대대로 영원히 이 규정을 지켜야 한다. 기름기나 피는 결코 먹지 말라.'"

레04: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04: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라. '사람이 실수로 야훼의 명령을 어겨 하지 말라고 하신 일을 하나라도 하였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레04:03 만일 기름 부어 세운 사제가 잘못해서 백성에게 벌이 돌아 오게 되면, 큰 짐승들 가운데서 흠이 없는 수소 한 마리를 제물로 바쳐 그의 잘못한 죄를 벗어야 한다.

레04:04 그는 그 수소를 만남의 장막 문간, 야훼 앞으로 끌로 와 그 머리에 손을 얹고 나서 야훼 앞에서 죽여야 한다.

레04:05 그러면 기름 부어 세운 사제가 그 수소 피를 조금 따라서 만남의장막으로 가지고 들어 가서

레04:06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야훼 앞에 드리운 성막에다 일곱 번 뿌려야 한다.

레04:07 사제는 그 피를 만남의 장막 안, 야훼의 앞에 있는 향기 좋은 향을 피우는 분향단 뿔들 위에 붓고 수소의 나머지 피는 모두 만남의 장막 문간에 있는 번제단 밑바닥에 쏟아야 한다.

레04:08 속죄제물이 된 수소의 모든 기름기를 떼어 내는데 내장을 덮은 기름기, 내장에 붙어 있는 기름기,

레04:09 두 콩팥과 거기에 붙어 있는 기름기 곧 허리께에 붙은 기름기, 간과 콩팥에 붙은 기름 덩어리를

레04:10 친교제물이 된 소에서 떼어 낼 때처럼 떼어야 하고 그것을 사제가 번제단 위에서 살라야 한다.

레04:11 수소 가죽과 그 모든 살코기, 머리, 다리, 내장의 똥과 함께

레04:12 그 수소의 나머지 전부는 진지 밖 깨끗한 곳에 있는 잿더미로 내어다가 잿더미 위에 피운 장작불에 태워야 한다.

레04:13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실수로 범죄하였는데 모두들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거나, 야훼께서 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 가운데 어떤 하나라도 어겼을 경우에는,

레04:14 자기들이 저지른 죄를 깨닫는 대로 곧 모여 큰 짐승 가운데서 수소를 잡아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 소를 만남의 장막 앞으로 끌어 오면

레04:15 회중의 장로들이 그 수소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나서 야훼 앞에서 죽여야 한다.

레04:16 그러면 기름을 부어 세운 사제가 수소의 피를 조금 따라서 만남의 장막으로 가지고 들어 가서

레04:17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야훼 앞에 드리운 성막에다 일곱 번 뿌려야 한다.

레04:18 그리고 나서 그는 그 피를 얼마쯤 만남의 장막 안, 야훼의 앞에 있는 제단 뿔들 위에 붓고 나머지 피는 모두 만남의 장막 문간에 있는 번제단 밑바닥에 쏟아야 한다.

레04:19 그리고 기름기는 모두 떼어 제단에서 살라야 한다.

레04:20 그는 속죄제물을 처리한 방식대로 이 수소도 처리해야 한다. 이렇게 사제가 그들의 죄를 벗겨 주면 그들은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레04:21 그리고 그는 그 수소를 진지 밖으로 내어다가 먼젓번 수소를 사른 것처럼 살라야 한다. 이것이 무리의 죄를 벗겨 주는 제사이다.

레04:22 만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자기 하느님 야훼께서 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을 한 가지라도 어겨 벌이 돌아 오게 된 경우에는,

레04:23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깨닫는 대로 흠이 없는 수염소 한 마리를 제물로 끌어다가

레04:24 그 염소 머리에 손을 얹고 나서 야훼 앞, 번제물을 죽이는 자리에서 그것을 죽여야 한다. 이것이 속죄제물이다.

레04:25 사제는 이 속죄제물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번제단 밑바닥에 쏟아야 한다.

레04:26 그리고 그 기름기를 제단에서 친교제물의 기름기를 사르듯이 모두 살라야 한다. 이렇게 사제가 죄를 벗겨 주면 그는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레04:27 만일 일반 백성 가운데 누군가가 야훼께서 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을 하나라도 실수로 어겨 벌을 받게 된 경우에는,

레04:28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깨닫는 대로, 곧 흠이 없는 암염소 한 마리 를 끌어다가 자기가 저지른 죄를 벗겨 주는 제물로 바쳐야 한다.

레04:29 그가 그 속죄제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나서 번제물을 죽이는 자리에서 죽이면

레04:30 사제는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제단 밑바닥에 쏟아야 하다.

레04:31 제물 바치는 사람이 그 모든 기름기를 친교제물에서 기름기를 떼어 내듯이 떼어 내면, 사제는 그것을 제단에서 살라,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향기가 풍기게 하여야 한다. 이렇게 사제가 그의 죄를 벗겨 주면 그는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레04:32 만일 여느 사람이 면양을 속죄제물로 바치려고 하면, 흠이 없는 암컷을 끌어다가

레04:33 그 머리에 손을 얹고 나서 번제물을 죽이는 자리에서 죽여 속죄제물로 삼아야 한다.

레04:34 사제는 그 속죄제물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제단 밑바닥에 쏟아야 한다.

레04:35 제물 바치는 사람이 면양을 친교제물로 드릴 때 떼어 내듯이 그 양에서 모든 기름기를 떼어 내면 사제는 그것을 제단에서 야훼께 살라 바치는 제물 위에 얹어 놓고 살라야 한다. 이렇게 사제가 그의 죄를 벗겨 주면 그는 죄를 용서받는다.

레05:01 누구든지 어떤 사건을 보아서 알거나 들어서 알아 증인으로 출두하였을 때 바로 증언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으리라는 선고를 듣고서도 바르게 증언하지 않는 죄를 지었을 경우에는 그 죄의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

레05:02 또 누구든지 부정한 들짐승의 주검이나 부정한 가축의 주검이나 부정한 길짐승의 주검과 같은 어떤 부정한 물건에 모르고라도 닿았을 경우에 그는 부정을 탄 사람이므로 그 부정을 벗어야 한다

레05:03 또 사람몸에 있는 어떤 부정한 것에 닿았든지 그런 줄을 모르고 닿았다고 하더라도 그는 부정을 탄 사람이므로 깨닫는 대로 곧 그 부정을 벗어야 한다.

레05:04 또 무슨 일이든지 함부로 입술을 놀려 맹세한 사람은 비록 모르고 한 일이라 하더라도 자기가 맹세한 일이면 그 무엇이든지 깨닫는 대로 책임을 져야 한다.

레05:05 위에 말한 것 중의 어느 하나에라도 걸렸을 경우에는 자기가 어긴 그 잘못을 고백하고

레05:06 그 벌로 야훼께 속죄제물을 드리는 데 양떼 가운데서 면양이든지 염소든지 암컷 한 마리를 바쳐야 한다. 이렇게 사제가 그의 죄를 벗겨 주면 그는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레05:07 만일 그에게 작은 짐승 하나라도 마련할 힘이 없다면 자기의 잘못에 대한 벌로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한 마리는 속죄제물로 바치고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레05:08 그 비둘기들을 사제에게 바치면, 사제는 속죄제물부터 바치는데 목을 부러뜨리되 떨어지지 않게 하여야 한다.

레05:09 그리고 그 속죄제물의 피를 제단 턱에 뿌리고 나머지 피는 빼어서 제단 밑바닥에 흘려야 한다. 이것이 속죄제물이다.

레05:10 다음 비둘기는 법을 따라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렇게 사제가 그의 잘못을 벗겨 주면 그는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레05:11 만일 그에게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마련할 힘도 없다면, 자기의 잘못에 대한 벌로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속죄제물이기 때문에 기름이나 향을 그 위에 얹지 못한다.

레05:12 그가 사제에게 그것을 바치면, 사제는 가루 한 움큼을 쥐어서 야훼께 살라 바치는 제물 위에 얹어 정서의 표시로 제단에서 살라야 한다. 이것이 속죄제물이다.

레05:13 위에 말한 것 중의 어느 하나에라도 걸린 사람은 사제가 이렇게 그의 잘못을 벗겨 주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그 제물은 곡식예물처럼 사제의 몫이 된다.'"

레05:14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05:15 "누구든지 야훼에게 거룩한 것을 바칠 때 성실치 못하게 실수해서 제대로 바치지 못했을 경우에는 그 잘못에 대한 벌로 자기의 양떼 가운데서 흠 없는 면양 수컷 한 마리를 야훼에게 바쳐야 한다. 이것이 면죄제물이다. 그 양이 성소 세겔로 몇 세겔짜리가 되어야 하는가는 네가 결정해 주어라.

레05:16 거룩한 것을 제대로 바치지 못한 잘못을 보상해야 하는데 그 보상하는 값의 오분의 일을 더 보태서 사제에게 내야 한다. 사제가 그 잘못한 벌로 내는 수양을 바쳐서 그 죄를 벗겨 주면, 그는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레05:17 누구든지 야훼가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 가운데 그 어느 한 가지라도 어겼을 경우에는 비록 모르고 했더라도 벌을 받아야 한다. 그는 그 죄의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

레05:18 그는 그 잘못한 데 대한 벌로 양떼 가운데서 흠 없는 면양 수컷 한 마리를 사제에게 가져와야 한다. 그 양의 값은 네가 결정해 주어라. 실수해서 모르고 잘못한 것을 벗겨 주는 제물로 그것을 사제가 바치면, 그는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레05:19 이것이 면죄제물이다. 그는 자기 잘못에 대한 벌로 이 제물을 야훼에게 바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레05:20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레05:21 "누구든지 동족의 위탁물이나 담보물을 횡령하든가 동족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아서 야훼에게 불성실한 죄를 지었을 경우,

레05:22 남이 잃은 물건을 집어 넣고서도 모른다고 잡아 떼거나, 그런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온갖 잘못에 대하여 위증을 하는 경우,

레05:23 그것이 잘못인 줄 알고 책임을 느끼면, 그는 자기가 훔친 물건이나 협박하여 뺏은 물건이나 맡았던 물건이나 집어 넣었던 분실물을 돌려 주어야 한다.

레05:24 또는 그가 위증하면서 잡아 떼던 물건은 그 모든 물건의 오분의 일을 더 보태어 임자에게 갚되, 면죄제물을 바치는 날로 갚아야 한다.

레05:25 그가 야훼에게 바칠 면죄제물은 양떼 가운데서 고른 흠 없는 면양 수컷 한 마리인데 그 양의 값은 네가 결정해 주어라. 그는 이 면죄제물을 사제에게 가져와야 한다.

레05:26 이렇게 사제가 야훼 앞에서 그의 죄를 벗겨 주면 그는 벌을 받을 무슨 일을 했든지 그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레06: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레06:02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렇게 지시하여라. '번제를 드리는 규정은 다음과 같다. 제단에는 늘 불이 타고 있어야 한다. 제단에서 타는 그 불 위에 번제물은 아침이 될 때까지 밤새도록 남아 있어야 한다.

레06:03 사제는 모시 속두루마기를 입고 맨살에 모시 잠방이를 입어야 하며 제단에서 불에 타고 남은 번제물의 재를 쳐서 제단 옆에 두어야 한다.

레06:04 그리고는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 입은 다음, 진지 밖 깨끗한 곳에 그 재를 내다 버려야 한다.

레06:05 제단 위에서 타는 불은 꺼지면 안 된다. 사제는 아침마다 장작을 지피고 번제물을 그 위에 차려 놓으며 친교제물의 기름기를 그 위에서 살라야 한다.

레06:06 제단에서는 불이 꺼지지 않고 늘 타고 있어야 한다.

레06:07 곡식예물을 바치는 규정은 다음과 같다. 아론의 아들들이 그 예물을 제단 앞에서 야훼께 바치는데,

레06:08 곡식예물로 드린 기름먹은 밀가루를 한 줌 집어 내어 곡식예물 위에 얹힌 향 전부와 함께 제단에서 살라야 한다. 이것을 정성의 표시로 사르면,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예물이 되는 것이다.

레06:09 거기에서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누룩 없는 빵을 만들어 거룩한 곳, 즉 만남의 장막 울 안에서 먹어야 한다.

레06:10 나에게 살라 바친 예물애서 내가 그들에게 주는 몫을 누룩을 넣어 구워서는 안 된다. 이것은 속죄제물과 면죄제물과 같이 더 없이 거룩한 것이다.

레06:11 아론의 후손 가운데 남자는 그것을 먹을 수 있다. 너희가 야훼께 예물을 살라 바칠 때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정은 위와 같다. 이 예물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지 거룩하게 된다.'"

레06:12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06:13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기름 부어 세우는 날, 다음과 같은 예물을 야훼에게 바쳐야 한다. 정기적으로 곡식 예물을 바치듯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바치는데 아침에 절반, 저녁에 절반을 바쳐야 한다.

레06:14 기름에 반죽하여 빵 굽는 판에 구운 것을 가져다가, 여러 조각을 내어 곡식예물로 야훼에게 바쳐야 한다. 이것이 향기를 풍기어 야훼를 기쁘게 하는 예물이다.

레06:15 아론의 후손들 가운데 그 뒤를 이어 사제가 될 사람을 기름 부어 세울 때에, 그도 영원히 지킬 규정을 따라 이렇게 해야 한다. 이 예물은 온전히 살라 야훼에게 바치는 것이다.

레06:16 사제가 바치는 곡식예물은 온전히 바쳐야 한다. 아무도 그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레06:17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06:18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러 주어라. '속죄제를 드리는 규정은 다음과 같다. 속죄제물은 번제물을 죽이는 자리, 야훼의 앞에서 죽여야 한다. 이 제물은 더없이 거룩한 것이다.

레06:19 그 제물은 바친 사제가 먹어야 하는데 만남의 장막 울 안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

레06:20 그 살코기에 닿은 것은 다 거룩하게 된다. 그 피가 옷에 튀었을 경우에는, 그 피가 튄 데를 거룩한 곳에서 빨아야 한다.

레06:21 그 고기를 끓인 오지그릇은 깨뜨려야 한다. 놋그릇에 넣고 끓였으면, 물을 넣어 말끔히 닦아 내어야 한다.

레06:22 남자로서 사제가 된 사람은 누구든지 그것을 먹을 수 있다. 그것은 더없이 거룩한 제물이다.

레06:23 그러나 성소에서 사람의 죄를 벗겨 주는 예식을 치를 때 제물의 피를 만남의 장막 안으로 가져다 바쳤으면, 그 속죄제물은 먹지 못하는 것이므로 불에 태워야 한다.

레07:01 면죄제물을 드리는 규정은 다음과 같다. 그것은 더없이 거룩한 제물이므로

레07:02 번제물을 죽이는 자리에서 면죄제물을 죽이고 그 피를 제단의 주변에 두루 뿌려야 한다.

레07:03 그리고는 그 제물에서 기름기를 모두 거두어 바쳐야 한다. 꼬리를 비롯해서 내장을 덮은 기름기,

레07:04 두 콩팥과 거기에 붙어 있는 기름기 곧 허리께의 기름기, 간과 콩팥에 붙은 기름 덩어리를 떼어 내어야 한다.

레07:05 사제는 그것들을 받아 제단에서 야훼께 사르는 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것이 면죄제물이다.

레07:06 남자로서 사제가 된 사람은 누구든지 그것을 먹을 수 있지만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 그것은 더없이 거룩한 것이다.

레07:07 속죄제물이나 면죄제물은 같은 규정을 따라야 한다. 죄를 벗겨 주는 예식을 치르는 사제가 그 제물을 자기 몫으로 차지한다.

레07:08 사람에게서 번제물을 받아 바쳤으면, 그것을 바친 사제가 그 번제물의 가죽을 차지한다.

레07:09 가마에서 구운 곡식예물이나 냄비나 빵 굽는 판에다 구워 낸 예물은 모두 그것을 바친 사제의 몫이다.

레07:10 모든 곡식예물은 기름에 반죽한 것이든지 하지 않은 것이든지 아론의 모든 아들들에게 균등하게 돌아가야 한다.

레07:11 야훼께 친교제물을 바치는 규정은 다음과 같다.

레07:12 친교제물을 감사의 뜻을 겸하여 바치려면, 감사의 희생제물에다가 누룩 없이 기름으로 반죽하여 만든 과자와 누룩 없이 기름만 발라 만든 속 빈 과자와 고운 밀가루를 기름에 개어 과자 모양으로 만든 것을 덧붙여 바쳐야 한다.

레07:13 그리고 이런 예물은 누룩 넣은 빵과자를 곁들이고 받은 축복이 고마와서 드리는 희생제물을 얹어서 바쳐야 한다.

레07:14 이 예물 가운데서 한 개만 집어 야훼께 들어 바치고, 나머지는 친교제물의 피를 따른 사제에게 돌려야 한다.

레07:15 받은 축복이 고마와서 드리는 희생제물의 고기는 바치는 그 날로 먹어야 한다. 다음날 아침까지 남겨 두면 안 된다.

레07:16 서약한 대로 드린 제물이나 마음에 우러나서 드린 제물은 바친 날 다 먹지 못하고 남았을 때 다음날 먹어도 된다.

레07:17 그러나 사흘째 되는 날에는 그 남은 제물고기를 불에 태워야 한다.

레07:18 만일 사흘째 되는 날에 자기가 바친 친교제물의 고기를 먹는 사람이 있으면, 그 제물을 바친 사람은 야훼께 못마땅하게 보여 바친 보람도 없이 될 것이다. 그것은 부정하게 되었으므로 그 제물을 먹은 사람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레07:19 모든 부정한 것에 닿은 고기는 먹지 못한다. 그러므로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깨끗하게 된 사람은 누구든지 제물고기를 먹을 수 있다.

레07:20 부정한 몸으로서 야훼께 바친 친교제물의 고기를 먹는 사람은 그 겨레로부터 추방시켜야 한다.

레07:21 만일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혹은 어떤 더러운 것이든지 부정한 것에 손을 댄 사람이 야훼께 바친 친교제물 고기를 먹었다면 그를 겨레로부터 추방시켜야 한다.'"

레07:22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07:23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너희는 결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기를 먹지 못한다.

레07:24 죽은 짐승의 기름기와 야수에게 찢긴 짐승의 기름기를 다른 일에는 사용할 수 있으나 먹지는 못한다.

레07:25 야훼께 살라 바치는 가축의 기름기를 먹는 사람은 마땅히 겨레로부터 추방시켜야 한다.

레07:26 너희는 어디에서 살든지, 모든 새와 짐승의 피를 결코 먹지 말라.

레07:27 어떤 피든지 그것을 먹는 사람은 겨레로부터 추방시켜야 한다.'"

레07:28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07:29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야훼께 친교제를 드리는 사람은 그 친교제물의 한 부분을 예물로 바쳐야 한다.

레07:30 그가 이렇게 손수 가져다가 야훼께 살라 바칠 것은 가슴에 붙은 기름기이다. 그러나 그는 이 기름기와 함께 갈비도 가져다가 흔들어 야훼께 예물로 바쳐야 한다.

레07:31 그 기름기는 사제가 제단에서 살라 바치고 갈비는 아론과 그의 후손의 몫으로 돌아 가야 한다.

레07:32 너희가 바치는 친교제물의 오른쪽 뒷다리는 사제에게 선물로 주어야 한다.

레07:33 이 오른쪽 뒷다리는 아론의 후손 가운데서도 그 친교제물의 피와 기름기를 바친 바로 그 사람의 몫이 되어야 한다.

레07:34 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친교제물을 받아 그 중에서 흔들어 바친 갈비와 쳐들어 바친 뒷다리를 사제 아론과 그의 후손에게 준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길이길이 지켜야 할 규정이다.'"

레07:35 이것이 아론과 그의 후손들이 야훼의 사제로 임명되는 날부터 야훼께 살라 바친 제물에서 그들이 받을 몫으로 정해진 것이다.

레07:36 그들을 기름 부어 사제로 세우신 날부터 이것을 그들에게 주라고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셨던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대대로 지켜야 할 규정이다.

레07:37 이것이 번제물과 곡식예물과 속죄제물과 면죄제물과 임관제물과 친교제물을 드릴 때 지켜야 할 법규이다.

레07:38 야훼께 예물 바칠 것을 시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시하던 날, 야훼께서 시나이산에서 모세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던 것이다.

레08: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08:02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함께 불러 오너라. 또 옷들과 성별하는 기름과 속죄제물이 될 수소와 수양 두 마리와 누룩 넣지 않은 떡 바구니를 가져오너라.

레08:03 그리고 여기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온 회중을 모아라."

레08:04 모세는 야훼께서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회중이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모여 오자

레08:05 모세는 회중에게 "야훼께서 이렇게 하라고 분부하셨다." 하고 말하였다.

레08:06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씻겼다.

레08:07 그는 아론에게 속옷을 입히고 띠를 매어 주었다. 그리고 겉옷을 입히고 에봇을 걸쳐 준 다음 그 에봇이 몸에 꼭 붙어 있도록 관대를 매었다.

레08:08 가슴받이를 달아 주고, 그 가슴받이 속에 우림과 둠밈을 넣었다.

레08:09 그리고 그의 머리에 사모를 씌우고, 사모 앞쪽에 금으로 만든 성직패를 달아 주었다. 이렇게 모세는 야훼께서 자기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레08:10 그리고 모세는 성별하는 기름을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성별하고

레08:11 그 기름을 제단에 일곱 번 뿌렸다. 이렇게 그 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 물두멍과 그 밑바침을 기름으로 성별하였다.

레08:12 다음으로 성별하는 기름을 아론의 머리에 부어 그를 성별하였다.

레08:13 모세는 또 아론의 아들들을 불러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띠워 주고, 두건을 감아 주었다. 이렇게 모세는 야훼께서 자기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레08:14 그리고 나서 속죄제물로 드릴 황소를 끌어 오게 하였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속죄제물인 황소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레08:15 모세는 그 황소를 죽이고 피를 손가락에 찍어 제단 뿔들에 두루 발랐다. 이렇게 제단을 깨끗이 하고 나머지 피는 제단 밑바닥에 쏟아 제단을 성별하여 속된 것을 벗겨 주었다.

레08:16 그리고 모세는 내장에 붙어 있는 모든 기름기와 간에 붙어 있는 기름 덩어리와 두 콩팥과 거기에 붙어 있는 기름기를 떼어 제단에서 사르고,

레08:17 남은 황소를 가죽과 살과 똥과 함께 진지 밖에서 불에 태웠다. 이렇게 모세는 야훼께서 자기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레08:18 또 번제로 드릴 수양을 끌어 오게 하셨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수양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레08:19 모세는 그 수양을 죽이고 그 피를 제단의 주변에 두루 뿌렸다.

레08:20 그리고 모세는 그 수양을 저며 머리와 저민 고기와 기름기를 살랐다.

레08:21 모세는 물로 씻은 내장과 발과 함께 그 수양을 온통 제단에서 살랐다. 이것이 향기를 풍기며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번제로서 야훼께 살라 바치는 제사였다. 이렇게 모세는 야훼께서 자기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레08:22 그리고 나서 모세는 입관식 제사에 쓸 다음 수양을 끌어 오게 하였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수양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레08:23 모세는 그 수양을 죽이고, 그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 쪽 귓바퀴 끝과 오른 엄지손가락과 오른 엄지발가락에 발랐다.

레08:24 또 모세는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의 오른쪽 귓바퀴 끝과 오른 엄지손가락과 오른 엄지발가락에 그 피를 발라 주었다. 그리고 남은 피는 제단의 주변에 두루 뿌렸다.

레08:25 그리고 그는 기름기를 떼어 내고 꼬리를 비롯해서 내장에 붙어 있는 기름기와 간에 붙어 있는 기름 덩어리와 두 콩팥과 거기에 붙어 있는 기름기를 떼어 내었다. 그리고 오른쪽 뒷다리도 떼어 내었다.

레08:26 야훼께 바친 누룩 없는 떡 바구니에서 누룩 없는 과자 한 개와 기름 넣어 만든 빵과자 한 개와 속 빈 과자 한 개를 집어, 기름기와 오른쪽 뒷다리 위에 얹었다.

레08:27 이것을 모두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의 손에 얹어 놓고, 야훼께 흔들어 바치게 하였다.

레08:28 모세는 그들의 손에서 그것을 집어다가, 제단에서 번제물 위에 얹고 살랐다. 이것이 임관식 제사로서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제사였다.

레08:29 모세는 갈비를 통째로 들어 야훼 앞에 흔들어 바쳤다. 그것이 임관제물로 바친 수양고기 중에서 모세의 몫이 되었다. 이렇게 모세는 야훼께서 자기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레08:30 그리고 모세는 성별하는 기름과 제단에 있는 피를 가져다가 제복을 입고 함께 서 있는 아론의 아들들에게도 뿌렸다. 이렇게 아론과 그의 옷, 아론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들을 함께 거룩하게 하였다.

레08:31 그리고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렀다. "그대들은 고기를 만남의 장막 문간에서 끓여, 임관제물 바구니에 담긴 빵과 함께 거기에서 먹도록 하시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것을 먹어야 한다.' 고 나에게 지시하셨으니 그대로 하시오

레08:32 남은 고기와 빵은 불에 태워 버리시오.

레08:33 임관예식이 진행되는 칠 일 동안 만남의 장막 문을 나서지 마시오. 임관예식은 칠 일간 계속되게 되어 있소.

레08:34 야훼께서는 그대들의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오늘 한 것을 본따 그대로 거행하라고 지시하셨소.

레08:35 그러니 죽지 않으려거든 칠 일 동안을 꼬박 만남의 장막 문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절차를 따라 야훼께 예배를 드려야 하오. 이것이 내가 받은 명령이오."

레08:36 그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레09:01 팔 일째 되는 날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불러다 놓고,

레09:02 아론에게 말하였다. "소떼 가운데서 속죄제물로 바칠 송아지 한 마리와, 또 번제물로 바칠 수양 한 마리를 흠이 없는 것으로 골라 야훼 앞에 끌고 오시오.

레09:03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이르시오. '너희가 속죄제물로 바칠 수염소 한 마리와, 번제물로 바칠 송아지와 일 년 된 어린 양을 흠이 없는 것으로 한 마리씩 끌고 오라.

레09:04 또 친교제물로 바칠 황소와 수양을 끌어 오고, 기름에 반죽하여 만든 곡식예물을 가져오라. 야훼께서 오늘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이다.'"

레09:05 그들이 모세가 지시한 것들을 만남의 장막 앞으로 끌어 오고, 온 회중이 모여 야훼 앞에 서자

레09:06 모세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이 야훼께서 지시하신 일이다. 야훼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이다."

레09:07 그리고 모세는 아론에게 일렀다. "제단으로 나가서 형과 형 집안의 죄를 벗도록 속죄제와 번제를 드리시오. 또 백성이 드리는 예물을 바쳐 그들의 죄를 벗겨 주시오. 이것은 야훼께서 지시하신 것이오."

레09:08 아론은 제단으로 나아가 자기의 죄를 벗겨 줄 속죄제물인 송아지를 잡았다.

레09:09 아론의 아들들이 그 피를 아론에게 바치자 아론은 손가락에 그 피 를 찍어 제단 뿔들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제단 밑바닥에 쏟았다.

레09:10 그리고 그는 속죄제물에서 떼어 낸 기름기와 콩팥과 간에 붙어 있는 기름 덩어리를 제단에서 살랐다. 이렇게 그는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레09:11 그리고 살코기와 가죽을 진지 밖에서 불에 태워 버렸다.

레09:12 다음에 아론은 번제물을 죽였다. 그의 아들들이 그 피를 받아 아론에게 바치자 아론은 그것을 제단의 주변에 두루 뿌렸다.

레09:13 또 그들이 번제물을 저며 머리와 함께 아론에게 드리자 아론은 그것을 제단에서 사르고

레09:14 내장과 다리들을 씻어 번제물에 얹어 놓고 제단에서 살랐다.

레09:15 다음에 아론은 백성이 예물을 드렸다. 백성의 죄를 벗겨 줄 속죄제물인 수염소를 죽여, 먼저처럼 속죄제물로 바쳤다.

레09:16 그 다음 번제물도 끌어다가 규정대로 바쳤다.

레09:17 또 곡식예물을 가져다가 한 움큼 가득히 제단에 올려 놓고 아침 번제물에 보태어 살랐다.

레09:18 그리고 나서 아론은 백성이 친교제물로 드리는 황소와 수양을 죽였다. 그의 아들들이 그 피를 받아 아론에게 바치자 아론은 그것을 제단의 주변에 두루 뿌렸다.

레09:19 그 황소와 수양의 기름기, 곧 꼬리와 내장에 덮인 기름기와 콩팥과 간에 붙어 있는 기름 덩어리를 떼어 내어

레09:20 그것을 갈비 위에 얹어, 제단에서 살랐다.

레09:21 그리고 아론은 갈비와 오른쪽 뒷다리를, 야훼께 흔들어 바쳤다. 이렇게 그는 모세가 지시한 대로 하였다.

레09:22 그리고 아론은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고 복을 빌어 주었다. 이렇게 그는 속죄제와 번제와 친교제를 모두 드리고 내려 왔다.

레09:23 또 모세와 아론이 만남의 장막에 들어 갔다가 나오며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그러자 야훼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났다.

레09:24 야훼 앞으로부터 불이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기를 살라 버렸다. 온 백성이 그것을 보고 환성을 올리며 땅에 엎드렸다.

레10:01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저마다 들고 있는 향로에 불을 담고 그 불에 향을 피우며 야훼께 바쳤다. 그러나 그 불은 야훼께서 지시하신 것과는 다른 불이었다.

레10:02 야훼 앞으로부터 불이 나와 그들을 삼키자 그들은 야훼 앞에서 죽었다.

레10:03 이것을 보고 모세가 아론에게 일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내 가까이에서 나를 섬기는 자들에게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리라. 온 백성 앞에 나의 위엄을 나타내리라." 아론은 다만 입을 다물고 있었다.

레10:04 모세는 아론의 삼촌 우찌엘의 두 아들 미사엘과 엘사반을 불러 놓고, "어서 가서 너의 조카들을 성소에서 진지 밖으로 끌어 내어라." 하고 일렀다.

레10:05 그들은 모세가 시키는 대로 들어 가서 조카들의 속옷을 잡고 진지 밖으로 끌어 내었다.

레10:06 모세는 아론과 그의 두 아들 엘르아잘과 이다말에게 일렀다. "머리를 풀지 말고 옷을 찢지 마시오. 그러다가는 죽을 것이오. 야훼께서 분노하신 것은 온 회중에게 하신 것이니, 야훼께서 태워 죽이신 자들을 위하여 한 겨레인 이스라엘 온 가문이 곡해야 할 것이오.

레10:07 그대들은 야훼께서 기름 부어 성별해 주신 사람들이 아니오?" 그들은 모세가 하라는 대로 하였다.

레10:08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10:09 "네가 아들들을 거느리고 만남의 장막으로 들어 갈 때에는 포도주와 술을 마시지 말아라. 마시면 죽으리라. 이것은 너희가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정이다.

레10:10 너희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분간할 때에도,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분간할 때에도 마시면 안 된다.

레10:11 또 야훼가 모세를 시켜 말한 모든 규정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칠 때에도 마시면 안 된다."

레10:12 모세는 아론과 그의 살아 남은 두 아들 엘르아잘과 이다말에게 일렀다. "야훼께 살라 바치고 남은 곡식예물을 가져다가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것을 제단 옆에서 먹으시오. 그것은 더없이 거룩한 것이오.

레10:13 거룩한 자리에서 그것을 먹어야 합니다. 야훼께 살라 바친 제물 중에서 이것이 형의 몫이요, 형의 아들들이 몫입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지시를 나는 받았소.

레10:14 또 흔들어 바친 갈비와 받들어 바친 뒷다리는 형의 아들과 딸들이 형과 함께 깨끗한 자리에서라면 먹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친 친교제물에서 형과 형의 아들들에게 돌아 가는 몫이오.

레10:15 기름기를 살라 바칠 때 함께 받들어 바칠 뒷다리와 흔들어 바칠 갈비는 야훼 앞에 가져다가 흔들어 바치고 나면 형과 형의 아들들에게 돌아 갈 몫이오. 이것이 야훼께서 지시하신 영원히 지킬 규정이오.'"

레10:16 모세는 그들이 속죄제물로 바친 수염소가 어찌 되었는가를 조사해 본 결과 이미 불에 태워 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모세는 아론의 아들 가운데서 살아 남은 엘르아잘과 이다말에게 화를 내며 추궁하였다.

레10:17 "어찌하여 속죄제물을 거룩한 자리에서 먹지 않았느냐? 그것은 더없이 거룩한 것으로서 그것을 너희에게 준 것은 회중의 죄악을 치워 버리고 야훼 앞에서 그들의 죄를 벗겨 주려는 것이었다.

레10:18 그것은 성소 안으로 피를 가지고 들어 가는 제물이 아닌 까닭에 너희는 내가 하라는 대로 그것을 성소에서 반드시 먹었어야 했다."

레10:19 아론이 모세에게 변명하였다. "그 아이들이 바로 오늘 야훼 앞에 가서 자기 자신을 위한 속죄제물과 번제물을 바쳤다. 그런데도 나에게 이런 일이 닥쳤는데 오늘 내가 속죄제물을 먹는다고 해서야훼께서 좋게 보아 주시겠느냐?"

레10:20 모세는 이 말을 듣고 그도 그렇겠다고 생각하였다.

레11:01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레11:02 "너희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주어라. '땅 위에 있는 모든 네발 짐승 가운데서 너희가 먹을 수 있는 동물은 이런 것들이다.

레11:03 굽이 두 쪽으로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짐승은 먹을 수 있다.

레11:04 새김질하는 짐승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이라도 다음과 같은 것은 먹지 못한다. 낙타는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레11:05 사반도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레11:06 토끼도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레11:07 돼지는 굽은 두 쪽으로 갈라졌지만 새김질은 하지 않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레11:08 이런 동물의 고기는 먹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주검에 닿아도 안 된다.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들이다.

레11:09 물에 사는 것 가운데 너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물에서 사는 것 가운데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은 바다에서 사는 것이든지 개울에서 사는 것이든지 먹을 수 있다.

레11:10 그러나 물에서 우글거리며 사는 것 가운데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바다에서 사는 것이든지 개울에서 사는 것이든지 너희에게 더러운 것이다.

레11:11 이런 것들은 너희에게 더러운 것들이다. 그 고기를 먹지 말라. 그리고 그 주검을 더러운 것으로 여겨야 한다.

레11:12 물에 사는 것 가운데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모두 너희에게 더러운 것이다.

레11:13 새 가운데 너희가 더러운 것으로 여길 것은 이런 것들이다. 이것들은 더러운 것이니 먹지 말아야 한다. 독수리, 수염수리, 흰꼬리수리,

레11:14 검은소리개, 각종 붉은 소리개,

레11:15 각종 까마귀,

레11:16 타조, 올빼미, 갈매기, 각종 매,

레11:17 부엉이, 사다새, 따오기,

레11:18 백조, 펠리컨, 흰물오리,

레11:19 고니, 각종 푸른해오라기, 오디새, 박쥐 등.

레11:20 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돋힌 곤충은 다 너희에게 더러운 것이다.

레11:21 그러나 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돋힌 곤충 가운데서도 발뿐 아니라 다리도 있어서 땅에서 뛰어 오를 수 있는 것들은 먹을 수 있다.

레11:22 그러나 곤충 가운데서 너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각종 메뚜기, 각종 방아깨비, 각종 누리, 각종 귀뚜라미이다.

레11:23 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돋힌 곤충은 다 너희에게 더러운 것이다.

레11:24 이런 것들이 너희를 부정타게 한다. 이런 것들의 주검에 닿은 사람은 저녁 때까지 부정하다.

레11:25 이런 것들의 주검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옷을 빨아 입어야 한다. 그는 저녁 때까지 부정하다.

레11:26 짐승 가운데 굽이 있어도 갈라지지 아니하고, 새김질하지 않는 것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누구든지 그것에 닿으면 부정하게된다.

레11:27 네 발로 걷는 동물들 중 발바닥으로 걸어 다니는 것은 모두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누구든지 그 주검에 닿으면 저녁 때까지 부정하다.

레11:28 그 주검을 가지고 다닌 사람은 옷을 빨아 입어야 한다. 그는 저녁 때까지 부정하다. 이런 것들이 너희를 부정타게 한다.

레11:29 땅을 기어 다니는 길짐승 가운데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은 두더지, 각종 큰 도마뱀,

레11:30 수궁, 육지악어, 도마뱀, 모래도마뱀, 카멜레온 등이다.

레11:31 모든 길짐승 가운데서 이런 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누구든지 그 주검에 닿으면 그 사람은 저녁 때까지 부정하다.

레11:32 무엇이든지 그 주검 위에 떨어지면, 나무그릇이든, 옷이든, 가죽이든, 자루든, 사람이 쓰는 모든 물건은 부정을 탄다. 이렇게 부정을 탄 것은 물에 담가야 한다. 이런 것은 저녁 때까지는 부정하지만 그 뒤에는 정하다.

레11:33 이런 것들이 오지그릇에 빠지면, 그 속에 있던 것은 다 부정해진다. 너희는 그 그릇들을 깨뜨려 버려야 한다.

레11:34 그 안에 있는 물에 젖은 모든 양식은 부정하다. 어떤 그릇에 담겼든지 마실 것은 다 부정하다.

레11:35 이런 것들의 주검이 그 위에 떨어지면 모든 것이 부정을 탄다. 가마든지 화로든지 부정을 탄 것은 부숴야 한다. 그런 것은 너희에게 부정하다.

레11:36 샘과 물웅덩이와 물이 괸 곳만은 부정을 타지 않지만 누구나 이런 주검에 닿으면 부정을 탄다.

레11:37 파종할 씨에 이런 것들의 주검이 떨어져도, 그 씨는 부정을 타지 않는다.

레11:38 낟알이 물에 젖었을 때에 그 위에 이런 것들의 주검이 떨어지면, 그 낟알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 된다.

레11:39 너희가 먹을 수 있는 짐승이 죽었을 경우에도 그 주검에 닿은 사람은 저녁 때까지 부정하다.

레11:40 그 죽은 고기를 먹은 사람은 옷을 빨아 입어야 한다. 그는 저녁 때까지 부정하다. 그 주검을 가져다 치운 사람도 옷을 빨아 입어야 한다. 그도 저녁 때까지 부정하다.

레11:41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길짐승은 모두 더러운 것이니 먹지 말라.

레11:42 배로 기어 다니든, 발이 넷이든, 그보다 더 많든 간에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은 먹지 못한다. 이런 것은 모두 더러운 것이다.

레11:43 기어 다니는 길짐승에 닿아 너희 몸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이런 것에 닿아 부정을 타서 너희 몸이 부정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

레11:44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스스로 거룩하게 행동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너희는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길짐승에 닿아 부정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

레11:45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 되려고 너희를 에집트 땅에서 올라 오게 한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야 한다.

레11:46 이것이 짐승과 새와 물에서 우글거리며 사는 모든 동물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동물에 관한 규정이다.

레11:47 이 규정으로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이 구별되고,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을 수 없는 동물이 구별된다.'"

레12: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12: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여자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 를 낳았을 경우에는 한주간을 월경하는 동안 부정하듯이 부정하다

레12:03 팔 일째 되는 날에는 아기의 포경을 잘라 할례를 베풀어야 한다.

레12:04 그리고, 여인은 삼십 일하고 삼 일간, 피로 더러워진 몸이 깨끗이 되기까지 집에 있어야 한다. 거룩한 물건에 결코 닿으면 안 된다. 기간이 차서 몸이 깨끗하게 되기까지 성소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레12:05 계집아이를 낳았을 경우에는 두 주간을 월경하는 동안 부정하듯이 부정하다. 그리고 피로 더러워진 몸이 깨끗하게 되기까지 육십 육 일간 집에 있어야 한다.

레12:06 기간이 차서 몸이 깨끗하게 되면 아들을 낳았든지 딸을 낳았든지 번제로 드릴 일 년 된 양 한 마리와 속죄제물로 드릴 집비둘기나 산비둘기 한 마리를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가져다가 사제에게 드려야 한다.

레12:07 사제는 야훼께 그 제물을 바쳐 그 여인을 깨끗이 해 주여야 한다. 그리하면 그 여인은 피를 흘려 탄 부정을 벗게 된다. 이것이 산모가 사내아이를 낳았거나 계집아이를 낳았거나, 몸을 푼 다음에 지킬 규정이다.

레12:08 그러나 만일 새끼 양 한 마리도 바칠 힘이 없다면, 집비둘기 두 마리나 산비둘기 두 마리를 구해서, 한 마리는 번제로 드리고 한 마리는 속죄제물로 드려야 한다. 그것으로 사제가 그 여인의 부정을 벗겨 주면 그 여인은 깨끗하게 된다.'"

레13: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13:02 "누구든지 살갗에 부스럼이나 뾰루지나 어루러기가 생기면, 살갗에 문둥병이 생긴 것인지도 모르니 아론 사제에게나, 그의 아들 사제 중 누구에게든지 데려 와야 한다.

레13:03 사제가 그 피부에 생긴 병을 진단해 보아 그 병든 자리에 난 털이 희어지고, 그 병든 자리가 우묵하게 들어 갔으면, 그것은 문둥병이다. 이런 것이 보이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자라고 선언해야 한다.

레13:04 그 살갗에 생긴 어루러기가 희기는 하나, 우묵하게 들어 가지도 않고 털도 희어지지 않았으면, 사제는 그 병자를 한 주간 격리시켜 두었다가

레13:05 칠 일째 되는 날에 진단해 보고 그 병이 더하지 않아 살갗으로 더욱 번져 나가지 않았으면, 다시 그 병자를 한 주간 격리시켜 두어야 한다.

레13:06 두 주간이 지난 후 진단해 보고 그 병이 좀 나아서 살갗에 더 번져 나가지 않았으면, 사제는 그를 정한 사람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것은 단순한 피부병에 지나지 않으니, 옷을 빨아 입으면 그는 정하게 되리라.

레13:07 그러나 만일 사제가 진단해 보고 정하다고 선언한 다음에, 그 살갗에 어루러기가 다시 번져 나가면 그는 또다시 사제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레13:08 진단해 보고 어루러기가 살갗에 번져 나갔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자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인 것이다.

레13:09 사람에게 문둥병이 생겼을 경우에는 그를 사제에게 데려 와야 한다.

레13:10 사제가 진단해 보아, 살갗에 흰 부스럼이 생기고 털이 희어지고 그 부스럼이 성이 났으면,

레13:11 그 살갗에 생긴 병은 이미 만성이 된 피부병이다. 그러므로 사제는 그를 부정한 자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는 부정한 사람이니, 격리해 둘 필요도 없다.

레13:12 그 피부병이 살갗에 번지고 번져 머리에서 발끝까지 병자의 살갗에 온통 번졌을 경우에는

레13:13 사제가 그를 다시 진단해 보아야 한다. 과연 피부병이 온 몸에 덮였으면, 사제는 그를 정한 자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는 몸이 온통 희게 되었을 뿐, 실상은 부정한 것이 아니다.

레13:14 그러나 그의 몸에 성난 살이 나타나면 그는 부정하다.

레13:15 사제가 진단해 보고 성난 살이 생겼으면 그를 부정한 자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 살이 성난 것은 악성 피부병이므로 그는 부정하다.

레13:16 그러나 그 성난 살이 다시 희어지면 그는 사제에게 나가야 한다.

레13:17 진단해 보고 그 병든 자리가 희어졌으면, 사제는 그 병자를 정한 사람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는 정한 사람이 된 것이다.

레13:18 누구든지 살갗이 곪았다가 나았는데,

레13:19 그 곪았던 자리가 다시 희게 부어 오르거나 불그스름한 어루러기가 생기면 사제에게 보여야 한다.

레13:20 사제는 진단해 보아 그 자리가 우묵하게 들어 갔거나 털이 희어졌으면, 그를 부정한 자라고 선언해야 한다. 곪아 터진 데 나타난 것은 실상 문둥병이다.

레13:21 그러나 사제가 진단해 보아 거기에 난 털이 희어지지도 않았고 우묵하게 들어 가지도 않았으면, 그를 칠 일간 격리시켜 놓아야 한다.

레13:22 병이 살갗에 더 번져 나갔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자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것은 문둥병 증세이다.

레13:23 어루러기가 제 자리에서 더 번져 나가지 않았으면, 그것을 곪았던 흔적에 지나지 않으므로 사제는 그를 정한 자라고 선언해야 한다.

레13:24 또 누구든지 살갗이 불에 데었는데, 덴 자리가 부어 올라 불그스름하고 희끗희끗한 어루러기가 돋거나 흰 어루러기가 돋았을 경우에는

레13:25 사제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만일 어루러기가 돋은 자리에 난 털이 희어지고 그 자리가 우묵하게 들어 갔으면, 그것은 덴 자리에서 악성 피부병이 터진 것이니 사제는 그를 부정한 사람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것을 문둥병 증세이다.

레13:26 진단해 본 결과 어루러기가 돋은 자리에 난 털이 희어지지도 않았고, 우묵하게 들어 가지도 않았으면 사제는 그를 칠일 간 격리시켜 놓아야 한다.

레13:27 칠일 째 되는 날 진단해 보고 어루러기가 더 번져 나갔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사람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것은 문둥병 증세이다.

레13:28 그러나 어루러기가 제 자리에서 살갗으로 더 번져 나가지 않았으면, 그것은 덴 자리가 부은 것에 지나지 않으니 사제는 그를 정한 사람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것은 데었던 흔적일 뿐이다.

레13:29 남자든지 여자든지 머리나 턱에 피부병이 생겼을 경우에

레13:30 사제가 그 병을 진단해 보아 그 자리가 우묵하게 들어 가고 거기에 난 털이 누렇고 가늘어졌으면, 그를 부정한 사람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것은 머리나 턱에 생기는 악성 피부병인 백선이다.

레13:31 사제가 그 백선이 난 자리를 진단해 보아 우묵하게 들어 가지 않았고 검은 털도 나지 않았으면, 사제는 환자를 칠 일간 격리시켜 놓아야 한다.

레13:32 사제가 칠 일째 되는 날에 그 환자를 진단해 보아 백선이 번지지도 않았고 누런 털이 나지도 않았으며, 백선이 난 자리가 우묵하게 들어 가지도 않았으면,

레13:33 백선이 난 자리를 제외하고 털을 깍은 다음 다시 칠 일간 환자를 격리시켜 놓아야 한다.

레13:34 다시 칠 일째 되는 날에 사제는 백선이 번진 자리를 진단해 보아서 그 백선이 살갗에 번지지도 않았고 그 자리가 우묵하게 들어 가지도 않았으면, 그를 정한 사람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는 옷만 빨아 입으면 정한 사람이 되리라.

레13:35 그를 정하다고 선언한 다음에라도, 그 백선이 살갗에 다시 번졌으면,

레13:36 사제는 다시 그를 보아야 한다. 과연 백선이 살갗에 더 번졌으면, 털이 누렇게 되었는 지 조사할 것도 없이 그는 부정한 사람이다.

레13:37 사제의 눈에 백선이 더하지 않고 거기에 검은 털이 나온 것이 보이면, 백선병이 나았으므로 그는 정한 사람이다. 사제는 그를 정한 사람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레13:38 남자든지 여자든지, 그 살갗에 어루러기가 생겼을 경우에 그 어루러기가 희면,

레13:39 사제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 살갗에 생긴 어루러기가 희끄무레하면, 살갗에 발진이 돋은 데 지나지 않으므로 그는 정한 사람이다.

레13:40 누구든지 머리털이 다 빠졌을 경우에도 그는 대머리가 되었을 뿐, 정한 사람이다.

레13:41 앞머리에 털이 빠졌을 경우에도 앞이마가 벗겨진 것일 뿐, 그는 정한 사람이다.

레13:42 그러나 정수리에나 앞이마가 희끗희끗하고 불그스레한 종기가 났을 경우에는, 정수리나 앞이마에 악성 피부병이 생긴 것이다.

레13:43 사제가 진단해 보아 그 정수리나 앞이마에 희끗희끗하고 불그스레한 종기가 생겨나 다른 살갗에 생기는 악성 피부병 같은 것이 보이면,

레13:44 그는 악성 피부병이 머리에 난 환자이므로 사제는 반드시 그를 부정한 사람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레13:45 악성 피부병 환자는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풀고 윗수염을 가리우 고 '부정한 사람이오',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쳐야 한다.

레13:46 병이 있는 동안은 그는 부정을 벗지 못한다. 부정하니만큼, 그는 진지 밖에서 자리잡고 따로 살아야 한다.

레13:47 문둥병이 옷에 생겼을 경우에는, 양털 옷이든, 모시 옷이든,

레13:48 양털이나 모시로 짠 천이나 이불이든, 가죽이든, 가죽으로 만든 무슨 물건이든,

레13:49 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자국이 그 옷이나 가죽이나 천이나 이불이나 가죽으로 만든 어떤 물건에 생긴 것이 보이면, 그것은 문둥병이니 사제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레13:50 사제가 그 자국을 살펴 보고, 그 물건을 칠 일간 따로 두었다가,

레13:51 칠 일째 되는 날 그 물건을 살펴 보아서 옷이나 천이나 이불이나 가죽이나, 가죽으로 만든 어떤 물건에나 병이 더 번졌으면, 그 병은 전염성 고질이다. 그러니 그 물건은 부정한 것이다.

레13:52 그 병이 생긴 물건이 옷이거나 천이거나 이불이거나 할 것 없이, 양털로 짠 것이나 모시로 짠 모든 것, 또 가죽으로 만든 어떤 물건이든지 불에 태워야 한다. 그것은 전염성 고질이므로 이렇게 불에 태워야 한다.

레13:53 그러나 사제가 살펴 보아서, 그 옷이나 천이나 이불이나 어떤 가죽으로 만든 물건에 병이 더 번지지 않았으면,

레13:54 병이 생긴 물건을 빨도록 지시하고 또다시 칠 일간 따로 두게 해야 한다.

레13:55 병이 생긴 물건을 빨아 놓은 다음에 사제가 살펴 보아서 그 병이 더 번지지는 않았더라도 그대로 남아 있으면 그것은 부정하니, 불에 태워야 한다. 안팎으로 병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레13:56 빤 다음에 사제가 살펴 보아서 병 자국이 줄었으면, 그 옷이나 가죽이나 천이나 이불에서 병이 생긴 자국을 떼어 내어야 한다.

레13:57 그 후에 그 옷이든 천이든 이불이든 가죽으로 만든 어떤 물건이든 다시 병이 나타나면, 재발한 것이므로 병이 생긴 물건을 불에 태워야 한다.

레13:58 그 옷이나 천이나 이불이나 가죽으로 만든 어떤 물건이든지 빨아 보아 병 자국이 없어졌으면, 다시 빨면 된다. 그것은 정한 것이다.

레13:59 이것이 양털이나 모시로 만든 옷이나 천이나 이불이나 가죽으로 만든 어떤 물건을 정하다거나 부정하다고 선언할 때에 지켜야 할 규정이다."

레14: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14:02 "악성 피부병 환자를 정하게 하는 날 올려야 할 예식은 다음과 같다. 악성 피부병 환자였던 사람을 사제에게 데려 와야 하는데,

레14:03 사제는 진지 밖으로 나가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사제가 진단해 보아서 그 문둥병 환자가 병이 나았으면,

레14:04 그를 정하게 하는 예식에 필요한 것으로 살아 있는 정한 새 두 마리와 송백 나무와 진홍 털실과 우슬초 한 포기를 가져오도록 지시를 내린다.

레14:05 또 사제는 생수를 오지그릇에 담아 놓고 그 위에서 새 한 마리를 죽이게 한다.

레14:06 이렇게 죽은 새의 피가 떨어져 섞인 생수에다가 송백나무와 진홍털실과 우슬초 한 포기를 잠근 다음

레14:07 그 핏물을 악성 피부병이 나아 정화 받을 사람에게 일곱 번 뿌려 주며 정하게 되었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살아 있는 새를 들로 날려 보낸다.

레14:08 이렇게 정하다고 선언 받은 사람은 옷을 빨아 입고 몸의 털을 모두 깎고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는 정한 사람이 된 것이다. 그리되면 진지에 들어 갈 수 있기는 하지만 자기 천막 밖에서 칠 일간 더 머물러 있어야 한다.

레14:09 칠 일째 되는 날에 그는 머리 털과 수염과 눈썹까지 몸의 털을 모두 깎는다. 이렇게 온 몸의 털을 다 깎고 나서 옷을 빨아 입고몸을 물에 씻어야 한다. 그는 정하게 된 것이다.

레14:10 팔 일째 되는 날, 흠이 없는 어린 수양 두 마리와 흠이 없는 일 년 된 암양 한 마리와 곡식예물로 바칠 고운 밀가루 십분의 삼 에바를 기름에 반죽한 것과 기름 한 록을 가져와야 한다.

레14:11 정화예식을 맡은 사제는 정하게 될 사람을 이런 물건들과 함께 만남의 장막 문간, 야훼 앞에 내 세운다.

레14:12 그리고 사제는 어린 수양 한 마리를 가져다가 기름 한 록과 함께 면죄제물로 바치는데 야훼 앞에 흔들어 바쳐야 한다.

레14:13 그리고 그 어린 수양을 속죄제물과 번제물을 죽이는 자리, 곧 거룩한 자리에서 죽여야 한다. 그 면죄제물은 속죄제물과 마찬가지로 사제의 몫이다. 그것은 더없이 거룩한 것이다.

레14:14 사제는 그 면죄제물의 피를 덜어 놓았다가 정하게 될 사람의 오른편 귓바퀴 끝과 오른 엄지손가락과 오른 엄지발가락에 발라야 한다.

레14:15 그리고 사제는 기름 한 록에서 얼마간 덜어 자기의 왼손바닥에 따른다.

레14:16 사제는 자기의 왼손바닥에 있는 기름을 오른손가락으로 찍어, 손가락에 묻은 기름을 일곱 번 야훼 앞에 뿌린다.

레14:17 그리고 사제는 자기 손바닥에 남아 있는 기름을 정하게 될 사람의 오른편 귓바퀴 끝과 오른 엄지손가락과 오른 엄지발가락에 바른 면죄제물의 피 위에 덧바른다.

레14:18 그리고 사제는 자기 손바닥에 남아 있는 기름을 정하게 될 사람의 머리에 바른다. 이렇게 사제는 야훼 앞에서 그의 부정을 벗겨 주어야 한다.

레14:19 그리고 사제는 속죄제물을 바쳐 정하게 될 사람에게 부정을 벗겨 주는 예식을 올린다. 그리고 나서 번제물을 죽여

레14:20 그 번제물과 곡식예물을 제단에 올려 바친다. 이렇게 사제가 그의 부정을 벗겨 주는 예식을 올리고 나면, 그는 정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레14:21 너무 가난해서 이런 것을 바칠 힘이 없다면, 자기 부정을 벗기 위하여 흔들어 바칠 면죄제물로 어린 수양 한 마리를 가져와도 된다. 그는 또 곡식예물로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기름에 반죽한 것과 기름 한 록을 가져와야 한다.

레14:22 또 힘이 자라는 대로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한 마리는 속죄제물로 바치고,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쳐도 된다.

레14:23 정하게 되려고 바치는 이런 것들을 그는 팔 일째 되는 날 사제에게 가져가 만남의 장막 문간, 야훼 앞에서 드려야 한다.

레14:24 그러면 사제는 면죄제물로 바치는 어린 수양과 기름 한 록을 가져다가 야훼 앞에서 흔들어 바쳐야 한다.

레14:25 그리고 나서 면죄제물로 바친 그 어린 수양을 죽인다. 사제는 이 면죄제물의 피를 얼마쯤 덜어, 정하게 될 사람의 오른편 귓바퀴 끝과 오른 엄지손가락과 오른 엄지발가락에 바른다.

레14:26 그리고 사제는 자기 왼손바닥에 있는 기름을 얼마쯤 따라 놓고는

레14:27 자기 왼손바닥에 있는 기름을 오른손가락으로 조금씩 찍어 야훼 앞에 일곱 번 뿌린다.

레14:28 그리고 자기 손바닥에 남아 있는 기름을 정하게 될 사람의 오른편 귓바퀴 끝과 오른 엄지손가락과 오른 엄지발가락에 바른 면죄제물의 피 위에 덧바른다.

레14:29 그리고 사제는 자기 손바닥에 남아 있는 기름을 정하게 될 사람의 머리에 바른다. 이렇게 야훼 앞에서 예식을 올려 그에게서 부정을 벗겨 준다.

레14:30 다음으로 힘이 미치지 못하여 겨우 바친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가운데서 한 마리를

레14:31 사제는 속죄제물로 바치고 한 마리는 곡식예물과 함께 번제물로 바친다. 이렇게 사제는 야훼 앞에서 예식을 올려 정하게 될 사람의 부정을 벗겨 준다.

레14:32 이것이 문둥병 환자가, 정하게 되는 예식에 제물을 넉넉히 바칠 수 없을 때 지킬 규정이다."

레14:33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14:34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준 가나안 땅에 들어 가 그 땅을 차지하게 되었을 때, 내가 내린 문둥병이 너희가 차지한 땅에 있는 어떤 집에 생기거든

레14:35 그 집 임자는 사제에게 가서 '문둥병 같은 것이 집에 보입니다.' 하고 알려야 한다.

레14:36 사제는 문둥병을 검사하러 가기 전에 미리 지시하여 그 집을 비우게 해야 한다. 그래야 그 집 안에 있는 물건이 하나도 부정을 타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 놓고 사제는 그 집을 검사하러 들어 가야 한다.

레14:37 그 병을 검사해 보아서, 그 집 벽에 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점이 있어, 우묵하게 들어 간 것처럼 보이면,

레14:38 사제는 그 집 문 밖으로 나와, 칠 일간 그 집을 잠가 두게 해야 한다.

레14:39 칠 일째 되는 날 다시 와서 본 결과, 그 집 벽에 병이 더 번졌으면,

레14:40 사제는 병이 생긴 돌들을 빼내다가 마을 밖 더러운 곳에 내다 버리도록 지시해야 한다.

레14:41 그리고 그 집 안벽을 돌아 가며 다 긁어 내게 하고, 긁어 낸 그 흙도 마을 밖 더러운 곳에 쏟아 버리도록 지시해야 한다.

레14:42 그리고 다른 돌들을 주워다가 그 돌들 대신 끼우고, 다른 흙을 가져다가 그 집을 발라야 한다.

레14:43 그 돌들을 빼내고 집 벽을 긁어 내고 다시 바른 다음에 병이 집에 또 번지면

레14:44 다시 사제가 들어 가 검사해 보아야 한다. 과연 그 집에 병이 번졌으면, 그것은 전염성 고질이다. 그 집은 부정하니,

레14:45 그 집을 무너뜨려야 한다. 돌들과 재목과 흙을 모두 허물어 마을 밖 더러운 곳에 내다 버려야 한다.

레14:46 누구든지 집을 잠가 둔 동안 그 집에 들어 간 사람은 그 날 저녁때까지 부정하다.

레14:47 그 집에 들어 가 누워 쉬기만 했다면 옷을 빨아 입어야 한다. 그 집 안에 들어 가 음식을 먹었어도 옷을 빨아 입어야 한다.

레14:48 그 집을 흙으로 바른 다음에 사제가 들어 가 검사해 보아서, 그 집에 병이 더 번지지 않았으면, 그 병이 물러간 것이므로 사제는 그 집을 정하다고 선언해야 한다.

레14:49 그 집을 정하게 하려면 새 두 마리와 송백나무와 진홍 털실과 우슬초 한 포기를 가져온다.

레14:50 생수를 오지그릇에 담아 놓고 새 한마리를 그 위에 서 죽인다.

레14:51 이렇게 죽은 새의 피가 떨어진 생수에다가 송백나무와 우슬초 한포기와 진홍 털실과 나머지 살아 있는 새를 잠근 다음 그 핏물을 집 안에 일곱 번 뿌린다.

레14:52 이렇게 새의 피와 생수와 살아 있는 새와 송백나무와 우슬초 한 포기와 진홍 털실로 그 집을 정하게 한 다음,

레14:53 살아 있는 새를 마을 밖 들로 날려 보낸다. 이렇게 그 집을 정화하는 예식을 올리면, 그 집은 정하게 된다.

레14:54 이것이 각종 악성 피부병과 백선과

레14:55 옷에나 집에 생기는 고질에 관한 법이요,

레14:56 부스럼과 뾰루지와 어루러기에 관한 법으로서

레14:57 부정한 경우와 정한 경우를 구별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 문둥병에 관한 규정이다."

레15:01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레15:02 "너희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어떤 남자의 성기에서 고름이 흘러 나오면, 그 나온 것은 부정한 것이다.

레15:03 이렇게 고름이 흘러 나옴으로써 부정하게 되는 경우에는, 고름이 계속 나오고 있든지 나오고 있지 않든지, 그는 부정하다.

레15:04 그렇게 고름을 흘리는 사람이 누웠던 자리와 앉았던 곳도 부정하다.

레15:05 그 사람의 잠자리에 닿은 사람은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는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06 그렇게 고름을 흘리는 사람이 앉았던 자리에 앉은 사람도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07 그렇게 고름을 흘리는 사람의 몸에 닿은 사람도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08 고름을 흘리는 사람이 뱉은 침이 정한 사람에게 튀면 그는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09 고름을 흘리는 사람이 타고 다니던 것은 다 부정하다.

레15:10 그가 깔고 앉았던 것에 닿은 사람도 누구든지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그런 물건을 가지고 다닌 사람은 옷을 빨아 입고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11 누구든지 고름을 흘리는 사람이 씻지 않은 손으로 건드렸으면 그는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12 고름을 흘리는 사람의 몸에 닿은 오지그릇은 깨뜨려야 하고, 나무그릇은 물로 씻어야 한다.

레15:13 고름을 흘리던 사람은 그 병이 나아 정하게 되는 경우에, 자기 몸이 정하게 되기까지 칠 일간을 꼬박 기다렸다가 옷을 빨아 입고 흐르는 물에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러면 그는 정하게 된다.

레15:14 팔 일째 되는 날, 그는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지고 만남의 장막 문간, 야훼 앞으로 나가 사제에게 그 제물을 드려야 한다.

레15:15 사제는 그것을 받아 한 마리는 속죄제물로, 한 마리는 번제물로 삼아 드려야 한다. 이렇게 하여 사제는 야훼 앞에서 고름을 흘리던 사람의 부정을 벗겨 준다.

레15:16 누구든지 고름이 나왔을 경우에는 온 몸을 물에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17 고름이 묻은 옷과 가죽은 모두 물에 빨아야 한다. 그것은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18 여인이 남자와 한 자리에 들었으면, 두 사람은 목욕을 해야 한다. 그들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19 여인이 피를 흘리는데, 그것이 월경일 경우에는 칠일간 부정하다. 그 여인에게 닿은 사람은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20 그 여인이 불결한 기간 중에 누웠던 잠자리는 부정하다. 그 여인이 걸터앉았던 자리도 부정하다.

레15:21 그 여인의 잠자리에 닿은 사람은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해야 한다. 그래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22 그 여인이 앉았던 자리에 닿은 사람도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래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23 그 여인이 누웠던 자리나 앉았던 것 위에 있는 물건에 닿은 사람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24 그 여자와 한 자리에 든 남자는 그 여인의 불결이 묻었으므로 칠 일간 부정하다. 그 남자가 누웠던 잠자리도 부정하다.

레15:25 여인이 월경 때가 아닌데도 오랫동안 하혈하거나 월경이 더 오래 계속되거나 하면, 하혈하는 동안은 월경하는 때처럼 계속 부정하다.

레15:26 그 여인이 하혈하는 동안 누웠던 잠자리는 월경 때 누웠던 잠자리와 마찬가지로 부정하다. 또 그 여인이 걸터앉았던 곳도 월경 때 부정하듯이 부정하다.

레15:27 그런 것에 닿은 사람은 부정하다. 그는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해야 한다. 그래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레15:28 그 여인이 하혈이 멎어 깨끗하게 되면 칠 일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그 다음에야 정하게 된다.

레15:29 팔 일째 되는 날 그 여인은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잡아 만남의 장막의 문간, 사제에게 갖다 드려야 한다.

레15:30 사제는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또 한 마리는 번제물로 삼아 드려야 한다. 이렇게 하여 사제는 야훼 앞에서 그 여인이 하혈로 부정탄 것을 벗겨 준다.'

레15:31 너희는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부정을 타지 않도록 일러 주어서, 그들 가운데 있는 나의 성막을 더럽히다가 그 더럽힌 죄로 죽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레15:32 이것이 고름이 저절로 흐르거나 사정을 했거나 하여 그것으로 부정하게 된 사람이 지킬 규정이요

레15:33 월경하고 있는 여인, 불결한 것을 흘리는 남녀, 부정한 여인과 한 자리에 든 남자가 지킬 규정이다."

레16:01 아론의 두 아들이 야훼 앞에 나갔다가 죽은 일이 있었는데 그들이 죽은 다음,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16:02 그 때 야훼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은 이러하였다. "너는 너의 형 아론에게, 죽지 않으려거든 보통 때는 성소 휘장 안쪽 법궤 위에 있는 속죄판 앞으로 나가지 말라고 일러 주어라. 속죄판은 내가 구름 속에서 나타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레16:03 아론은 성소에 들어 가려면 소떼 가운데서 황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하고, 수양 한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레16:04 그는 맨살에 모시 잠방이를 걸치고 모시로 만든 거룩한 속옷을 입어야 한다. 그리고 모시로 만든 관대를 띠고 모시로 만든 사모를 머리에 써야 한다. 이것이 거룩한 옷이다. 그는 목욕하고 나서 이 옷을 입어야 한다.

레16:05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회중이 속죄제물로 바치는 수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바치는 수양 한 마리를 받아야 한다.

레16:06 아론은 자신을 위한 속죄제물로 황소를 드려 자기의 죄와 자기 집안의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려야 한다.

레16:07 그리고 수염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만남의 장막 문간, 야훼 앞에 세워 놓고

레16:08 수염소 두 마리 가운데서 제비를 뽑아, 한 마리는 야훼께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아자젤에게 보내야 한다.

레16:09 아론은 야훼의 몫으로 뽑힌 수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리고

레16:10 아자젤의 몫으로 뽑힌 수염소는 산 채로 야훼 앞에 세워 두었다가 속죄제물로 삼아 빈들에 있는 아자젤에게 보내야 한다.

레16:11 아론은 자신을 위한 속죄제물로 황소를 끌어다가 자기와 자기 집안의 죄를 벗기는 예식을 다음과 같이 올려야 한다. 그는 먼저속죄제물이 될 황소를 죽인 다음

레16:12 야훼 앞 제단에서 숯불을 향로에 담고 향기 좋은 향가루를 두 손으로 가득 떠 가지고 휘장 안으로 들어 가서

레16:13 그 향을 야훼 앞에서 숯불에 피우고 향기로 증거궤 위에 있는 속죄판을 가리워야 한다. 그래야 죽지 아니할 것이다.

레16:14 그리고 나서 황소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손가락에 찍어 속죄판동쪽 위에 뿌리고, 또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일곱 번 속죄판 앞에 뿌려야 한다.

레16:15 다음에 속죄제물로 바치는 백성의 수염소를 죽여 그 피를 휘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 가, 황소 피를 뿌렸을 때와 같은 식으로, 속죄판 위와 속죄판 앞에 뿌려야 한다.

레16:16 이렇게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잘못을 저질러 탄 부정이나 지은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려 성소를 정하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그는 부정한 그들 가운데 있는 만남의 장막도 정하게 해야 한다.

레16:17 그가 성소에 들어 가 예식을 올리고 나올 때까지 아무도 만남의 장막 안에 있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그는 자기와 자기 집안과 이스라엘 온 회중의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려야 한다.

레16:18 그리고 나서 야훼 앞에 있는 제단으로 나와 그 제단을 정하게 하는 예식을 올려야 한다. 먼저 그는 황소 피와 수염소 피를 가져다가 제단 뿔들 위에 두루 바른다.

레16:19 그리고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일곱 번 제단에 뿌려야 한다. 이렇게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부정을 벗겨, 제단을 정하게 하고 거룩하게 해야 한다.

레16:20 그는 성소와 만남의 장막과 제단을 정하게 하는 예식을 다 마치고는 살려 둔 수염소를 끌고 와야 한다.

레16:21 아론은 그 살려 둔 염소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고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온갖 잘못과 일부러 거역한 온갖 죄악을 고백하고는 그 모든 죄를 그 염소 머리에 씌우고 대기하고 있던 사람을 시켜 그 염소를 빈들로 내보내야 한다.

레16:22 그 염소는 그들의 죄를 모두 지고 황무지로 나간다. 이렇게 염소를 빈들로 보낸 다음

레16:23 아론은 만남의 장막으로 들어 오는데, 성소에 들어 갈 때 입었던 옷을 벗어 거기에 놓아 두고

레16:24 거룩한 곳에서 목욕한 다음, 그 옷을 다시 입고 나와 자기의 번제물과 백성의 번제물을 바쳐 자신과 백성의 죄를 벗겨야 한다.

레16:25 그는 그 속죄제물의 기름기를 제단에서 살라야 한다.

레16:26 염소를 아자젤에게 보낸 사람도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그는 진지로 들어 올 수 있다.

레16:27 이렇게 속죄제물로 드린 황소와 염소의 피를 뽑아 성소에 가져다가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리고 나서 그 가죽과 살코기와 똥은 진지 밖으로 모두 내다가 함께 태워야 한다.

레16:28 이것들을 태운 사람도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그는 진지로 들어 올 수 있다.

레16:29 이것은 너희가 길이 지킬 규정이다. 일곱째 달에 들어 그 달 십일 이 되면 본토주민이든지 너희 가운데 몸붙여 사는 사람이든지 할 것 없이 모두 단식해야 하며 아무 일도 해서는 안된다.

레16:30 그 날은 너희의 죄를 벗겨 너희를 정하게 하는 날이므로 너희가 야훼 앞에서 모든 잘못을 벗고 정하게 되리라.

레16:31 그 날은 너희가 철저하게 쉬어야 하는 안식일이다. 너희는 단식을 해야 한다. 이것이 너희가 길이 지킬 규정이다.

레16:32 이렇게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릴 사람은, 대를 이어 가며 사제직을 맡도록 예식을 갖추어 기름 부어 세운 대사제이다. 그는 모시로 만든 제복, 곧 거룩한 옷을 입고

레16:33 지성소와 만남의 장막과 제단을 정하게 해야 한다. 또 사제들과 온 백성의 회중에게서 그들이 죄를 벗겨 주어야 한다.

레16:34 그는 일 년에 한 번씩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모든 잘못을 벗겨주는 이 예식을 거행해야 한다. 이것이 너희가 길이 지킬 규정이다." 모세는 야훼께서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레17: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17:02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이것은 야훼의 말씀이시다.

레17:03 이스라엘 가문에 속한 사람은 누구든지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를 진지 안에서 잡으려고 하든지 진지 밖에서 잡으려고 하든지

레17:04 먼저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끌고 와 야훼의 성막 앞에서 야훼께 예물로 그것을 바쳐야 한다. 그냥 피를 흘리면 그 피 흘린 것에 대한 벌을 면할 수 없다. 그 사람은 겨레에서 추방시켜야 한다.

레17:05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들에서 죽이려던 짐승들을 만남의 장막 문간의 사제에게 끌고 와서 야훼께 바쳐야 한다. 그것은 야훼께 잡아 바치는 친교제물이 된다.

레17:06 사제는 그 피를 만남의 장막 문간에서 야훼의 제단에 흘리고, 그 기름기를 살라 향기를 풍기며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한다.

레17:07 그들은 더 이상 그들의 제물을 염소귀신들에게 잡아 바치면서 그 귀신들을 따라 음행을 저지르지 못한다. 이것은 그들이 대대로 길이 지킬 규정이다.'

레17:08 너는 또 그들에게 일러 주어라. '이스라엘 가문에 속한 사람은 물론 그들 가운데 몸붙여 사는 사람들까지도 번제물이나 다른 무슨 제물을 드리려고 하면

레17:09 먼저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그것을 끌어다가 야훼께 바쳐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자기 겨레에서 추방시켜야 한다.

레17:10 이스라엘 가문에 속한 사람은 물론 그들 가운데 몸붙여 사는 사람들까지도 무슨 피든 피를 먹으면, 나는 그 피를 먹은 사람을 괘씸하게 여겨 겨레 가운데서 추방하리라.

레17:11 생물의 목숨은 그 피에 있는 것이다. 그 피는 너희 자신의 죄를 벗는 제물로서 제단에 바치라고 내가 너희에게 준 것이다. 이 피야말로 생명을 쏟아 죄를 벗겨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레17:12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둔다. 너희는 아무도 피를 먹지 말라. 너희 가운데 몸붙여 사는 사람도 피를 먹으면 안 된다.

레17:13 이스라엘 가문에 속한 사람은 물론 그들 가운데 몸붙여 사는 사람들까지도 사냥해서 먹어도 좋은 들짐승이나 새를 잡았거든, 그 피를 흘리고 흙으로 덮어야 한다.

레17:14 피는 곧 모든 생물의 생명이다.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둔다. 어떤 생물의 피도 너희는 먹지 말라. 피는 곧 모든 생물의 생명이다. 그것을 먹는 사람은 내가 겨레 가운데서 추방하리라.

레17:15 자연사한 짐승이나 야수에게 찢겨 죽은 짐승을 먹는 사람은 본토인이든지 몸붙여 사는 사람이든지,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래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고 정하게 된다.

레17:16 그러나 옷을 빨지도 않고 목욕도 하지 않으면 그는 죄벌을 면치 못하리라.'"

레18: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18: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레18:03 너희는 너희가 살던 에집트 땅의 풍속을 따라 살지도 말고, 내가 너희를 이끌고 들아 갈 가나안 땅의 풍습을 따라 살지도 말라. 그들의 규정을 따르지 말라.

레18:04 너희는 내가 세워 주는 법을 실천하여라. 내가 정해 주는 규정을 지키며 그대로 살아라.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레18:05 너희는 내가 정해 주는 규정과 내가 세워 주는 법을 지켜야 한다. 누구든지 그것을 실천하면 살리라. 나는 야훼이다.

레18:06 아무도 같은 핏줄을 타고 난 사람을 가까이하여 부끄러운 곳을 벗기면 안 된다. 나는 야훼이다.

레18:07 네 아비의 부끄러운 곳도 어미의 부끄러운 곳도 벗기면 안 된다. 네 어미인데, 어찌 그 부끄러운 곳을 벗기겠느냐?

레18:08 네 아비와 사는 여인의 부끄러운 곳을 벗겨도 안 된다. 그것은 곧 네 아비의 부끄러운 곳이다.

레18:09 네 누이의 부끄러운 곳을 벗겨도 안 된다. 이복누이이든 동복누이이든, 와서 낳았든 낳아 가지고 왔든, 그의 부끄러운 곳을 벗기면 안 된다.

레18:10 친 손녀나 외손녀의 부끄러운 곳을 벗겨도 안 된다. 그것은 곧 너 자신의 부끄러운 곳이다.

레18:11 네 아비를 모시는 여인에게서 난 딸의 부끄러운 곳을 벗겨도 안 된다.

레18:12 네 고모의 부끄러운 곳을 벗겨도 안 된다. 그는 네 아비와 같은 핏줄이다.

레18:13 네 이모의 부끄러운 곳을 벗겨도 안 된다. 그는 네 어미와 같은 핏줄이다.

레18:14 네 삼촌의 아내를 가까이하여 삼촌의 부끄러운 곳을 벗겨도 안 된다. 그는 네 아주머니이다.

레18:15 네 며느리의 부끄러운 곳을 벗겨도 안 된다. 그가 네 아들의 아내인데 어찌 그의 부끄러운 곳을 벗기겠느냐?

레18:16 네 형제의 아내의 부끄러운 곳을 벗겨도 안 된다. 그것은 곧 네 형제의 부끄러운 곳이다.

레18:17 아내가 데리고 들어 온 딸의 부끄러운 곳을 벗기면 안 된다. 그들은 그 여인과 한 핏줄이므로 그것은 더러운 짓이다.

레18:18 네 아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그 형제를 첩으로 맞아 그 부끄러운 곳을 벗겨도 안 된다.

레18:19 여인이 월경으로 부정할 때, 가까이하여 그 부끄러운 곳을 벗기면 안 된다.

레18:20 네 이웃의 아내를 끌어 들여 잠자리를 같이하면 안 된다. 그 여인에게서 너는 부정을 탄다.

레18:21 네 자식을 몰록에게 넘겨 주어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나는 야훼이다.

레18:22 여자와 자듯이 남자와 한 자리에 들어도 안 된다. 그것은 망측한짓이다.

레18:23 어떤 짐승하고도 교접을 하면 안 된다. 그 짐승에게서 너는 부정을 탄다. 여인도 짐승과 교접을 하면 안 된다. 그것은 추잡한 짓이다.

레18:24 너희는 이런 행위 가운데서 어느 하나라도 저질러 부정을 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 낼 민족들은 이런 온갖 행위로 부정을 탄 것들이다.

레18:25 그 땅도 부정을 탔기 때문에, 나는 그 죄악을 벌할 것이다. 그 땅은 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토해 내리라.

레18:26 그러나 너희는 내가 정해 주는 규정과 내가 세워 주는 법을 지켜라. 본토인은 물론이요 너희 가운데 몸붙여 사는 사람도 그런 망측한 짓을 일절 저지르지 않도록 하여라.

레18:27 너희보다 앞서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이 이런 온갖 망측한 짓을 다 하여 그 땅을 더럽혔던 것이다.

레18:28 너희도 그 땅을 더럽히면, 너희보다 앞서 거기에 살던 민족을 토해 냈듯이 그 땅이 너희를 토해 내리라.

레18:29 이런 망측한 짓들 가운데 어느 한 가지라도 저지른 사람은 그가 누구든지 간에 겨레로부터 추방당해야 한다.

레18:30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지키라고 한 것을 잘 지키고 너희가 오기 전에 지켜졌던 망측한 규정들을 따라 스스로 자신을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나 야훼가 너희의 하느님이다.'"

레19: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19:02 "너는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나 야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

레19:03 너희는 각자 자기의 부모를 경외해야 한다. 또 나의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레19:04 우상에게 발길을 돌리지 말라. 신상을 부어 만들어 모시지 말라.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레19:05 야훼에게 친교제물을 바칠 경우에 너희는 그의 마음에 들도록 바쳐야 한다.

레19:06 제물은 그것을 바치는 날과 그 다음날까지 먹어야 한다.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남은 것을 불에 살라 버려라.

레19:07 사흘째 되는 날에 상한 제물을 먹으면 야훼가 기꺼이 여기지 않을 것이다.

레19:08 그런 것을 먹는 사람은 죄벌을 면하지 못한다. 그는 야훼의 거룩한 제물을 속되게 한 사람이니, 그런 사람은 겨레로부터 추방당해야 한다.

레19:09 너희 땅의 수확을 거두어 들일 때, 밭에서 모조리 거두어 들이지 말라. 거두고 남은 이삭을 줍지 말라.

레19:10 너희 포도를 속속들이 뒤져 따지 말고 따고 남은 과일을 거두지 말며 가난한 자와 몸붙여 사는 외국인이 따 먹도록 남겨 놓아라.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레19:11 너희는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 동쪽끼리 속여 사기하지 말라.

레19:12 너희는 남을 속일 생각으로 내 이름을 두고 맹세하지 말라. 그것은 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야훼이다.

레19:13 너희는 이웃을 억눌러 빼앗아 먹지 말라. 품값을 다음날 아침까지 미루지 말라.

레19:14 귀머거리가 듣지 못한다고 하여 그에게 악담하거나 소경이 보지 못한다고 하여 그 앞에 걸릴 것을 두지 말라.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라. 나는 야훼이다.

레19:15 공정하지 못한 재판을 하지 말라. 영세민이라고 하여 두둔하지 말고, 세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 봐주지 말라. 이웃을 공정하게 재판해야 한다.

레19:16 너희는 겨레 가운데서 남 잡을 소리를 퍼뜨리지 말라. 이웃을 죽을 죄인으로 고발하지 말라. 나는 야훼이다.

레19:17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 말라. 이웃의 잘못을 서슴지 말고 타일러 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 죄에 대한 책임을 벗는다.

레19:18 동족에게 앙심을 품어 원수를 갚지 말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 나는 야훼이다.

레19:19 너희는 내가 정해 주는 이 규정을 지켜야 한다. 네 가축 가운데서 종류가 다른 것끼리 교미시키지 말라. 네 밭에 다른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 종류가 다른 실을 섞어 짠 옷을 네 몸에 걸치지도 말라.

레19:20 한 남자가 여인과 한 자리에 들었는데, 그 여인이 이미 남에게 몸을 바친 여종으로서 아직 자기 몸값을 치르고 풀려나지 못했거나 자유를 얻어 놓여나지 못한 사람일 경우에는 그에게 벌을 줄 수 있으나 죽이지는 말라. 그 여인이 자유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19:21 그 남자는 자기의 죄를 벗기 위하여 면죄제물을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가져다 야훼에게 바쳐야 하는데, 그 면죄제물은 수양이어야 한다.

레19:22 사제는 그 수양을 면죄제물로 바쳐 그가 저지른 죄를 야훼 앞에서 벗겨 주어야 한다. 그러면 그는 죄를 용서받으리라.

레19:23 너희가 그 땅에 들어 가 각종 과일나무를 심을 경우에 그 열매를 사람으로 치면 갓난 아기의 포경처럼 여겨야 한다. 삼년 동안을 할례 받지 아니한 갓난 아기의 포경처럼 여겨 따 먹지 말라.

레19:24 네째 해에 열린 과일은 모두 거룩한 것이므로 야훼에게 축제물로 바쳐야 하며

레19:25 다섯째 해부터 열리는 과일은 따 먹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너희가 과일을 더 많이 거두게 되리라.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레19:26 너희는 아무 것도 피가 들어 있는 채로 먹지 말라. 술수를 써서 점을 치지 말라.

레19:27 관자놀이의 머리를 둥글게 깍지 말고 구레나룻을 밀지 말라.

레19:28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너희 몸에 상처를 내어서는 안 된다. 너희몸에 먹물로 글자를 새기지도 말라. 나는 야훼이다.

레19:29 너희 딸을 창녀로 내놓아 몸을 더럽히게 하지 말라. 그래야 땅은 난잡하게 되지 않고 세상은 추잡하게 되지 않을 것이다.

레19:30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의 성소를 소중하게 여겨라. 나는 야훼이다.

레19:31 너희는 죽은 사람의 혼백을 불러 내는 여인이나 점장이들에게 가서 무엇이든지 알아 봄으로써 부정을 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레19:32 백발이 성성한 어른 앞에서 일어서고 나이 많은 노인을 공경하여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여라. 나는 야훼이다.

레19:33 너의 땅에 함께 사는 외국인을 괴롭히지 말라.

레19:34 너에게 몸붙여 사는 외국인을 네 나라 사람처럼 대접하고 네 몸처럼 아껴라. 너희도 에집트 나라에 몸붙여 살지 않았느냐?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레19:35 너희는 재판할 때나 물건을 재고 달고 되고 할 때에 부정하게 하지 말라.

레19:36 바른 저울과 바른 추와 바른 에바와 바른 힌을 써야 한다. 나 야훼가 너희를 에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너희 하느님이다.

레19:37 너희는 내가 정해주는 모든 규정과 내가 세워 주는 모든 법을 지켜 그대로 살아야 한다. 나는 야훼이다.'"

레20: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0: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이스라엘 가문에 속한 사람은 물론이요 이스라엘에 몸붙여 사는 사람들까지도 자기 자식을 몰록에게 바친 자는 반드시 사형시켜야 한다. 그 지방 백성이 그를 돌로 쳐 죽여야 한다.

레20:03 나도 그를 언짢게 여겨 겨레로부터 추방하리라. 그가 제 자식을 몰록에게 바쳐, 나의 성소를 더럽히고 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였기 때문이다.

레20:04 그 지방 백성이 몰록에게 제 자식을 바치는 사람을 눈감아 주고 죽이지 않는다면,

레20:05 나는 그 사람과 그 집안도 언짢게 여겨 그 사람뿐 아니라 그 뒤를 따라 몰록을 섬기며 음행하는 음탕한 자들을 모두 겨레로부터 추방하리라.

레20:06 죽은 사람의 혼백을 불러내는 여인들과 점장이에게 가서 그들을 따라 음행하는 자가 있으면, 나는 그도 언짢게 여겨 겨레로부터 추방하리라.

레20:07 너희는 삼가 스스로 몸가짐을 깨끗이 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한다.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레20:08 너희는 내가 정해 주는 규정을 지켜 그대로 해야 한다. 너희를 거룩하게 해 주는 이는 나 야훼이다.

레20:09 누구든지 자기 부모에게 악담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을 당해야 한다. 그 부모에게 악담하였으니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20:10 이웃집 아내와 간통한 사람이 있으면, 그 간통한 남자와 여자는 반드시 함께 사형을 당해야 한다.

레20:11 누가 자기 아비의 부인과 한 자리에 들고 그 부끄러운 곳을 벗겼으면, 그 두 사람은 반드시 사형을 당해야 한다. 그들은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20:12 자기 며느리와 한 자리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 두 사람은 반드시 사형을 당해야 한다. 그들은 추잡한 짓을 했으니 제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20:13 여자와 한 자리에 들듯이 남자와 한 자리에 든 남자가 있으면, 그 두 사람은 망측한 짓을 하였으므로 반드시 사형을 당해야 한다. 그들은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20:14 누가 모녀를 함께 데리고 살면 그는 더러운 자이니, 그와 두 여인을 불에 태워 죽어야 한다. 그래서 너희 가운데서 그런 더러운 짓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여라.

레20:15 가축과 교접한 사람은 반드시 사형을 당해야 한다. 그 가축도 죽여야 한다.

레20:16 어떤 여자가 짐승을 가까이하여 교접하였으면, 그 여자와 짐승을 반드시 함께 죽여야 한다. 그들은 이렇게 제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20:17 제 아비의 딸이든지, 어미의 딸이든지, 제 누이를 데리고 살면서 누이의 부끄러운 곳을 벗기고 여자는 오라비의 부끄러운 곳을 벗겼으면 그들은 겨레가 보는 앞에서 없애야 한다. 이것은 파렴치한 짓이다. 제 누이의 부끄러운 곳을 벗겼으므로 죄벌을 면할 길이 없다.

레20:18 월경중에 있는 여인과 한 자리에 들어 그 부끄러운 곳을 벗겨 피 나는 곳을 열어 제친다든가, 그 여자도 옷을 벗어 피 나는 곳을 드러내든가 하면 그 두 사람은 겨레로부터 추방해야 한다.

레20:19 네 이모의 부끄러운 곳이나, 네 고모의 부끄러운 곳을 벗기면 안된다. 제 핏줄의 몸을 벗긴 것이므로 죄벌을 면할 길이 없다.

레20:20 숙모와 한 자리에 든 사람은 삼촌의 부끄러운 곳을 벗긴 것이므로 그들은 죄벌을 받아 후손을 보지 못하고 죽어야 한다.

레20:21 제 형제의 아내를 데리고 사는 것은 추한 짓이다. 그것은 제 형제의 부끄러운 곳을 벗긴 것이므로 그가 후손을 보지 못하리라.

레20:22 너희는 이렇게 내가 정해 주는 모든 규정과 내가 세워 주는 모든 법을 지켜 그대로 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너희를 이끌어 들여 살게 할 그 땅이 너희를 토해 버리지 아니할 것이다.

레20:23 너희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 낼 민족들이 지키는 규정을 따르지 말라. 내가 그들을 싫어하는 것은 그들이 이런 모든 짓을 했기 때문이다.

레20:24 너희가 이 민족들의 농토를 차지할 것이며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이 너희의 소유가 되리라고 내가 이미 약속하지 않았느냐? 나 야훼는 너희를 뭇 백성 가운데서 갈라 세운 너희 하느님이다.

레20:25 너희는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가려야 한다. 정한 새와 부정한 새를 가려야 한다. 그래서 짐승이든지 새든지 그 밖에 땅에 기는 어떤 것이든지 너희는 부정하다고 내가 구별해 준 것으로 부정을 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레20:26 나 야훼는 거룩하다. 너희는 내 것이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너희를 뭇 백성 가운데서 갈라 내어 내 것으로 삼았다.

레20:27 너희 가운데 죽은 사람의 혼백을 불러 내는 사람이나 점쟁이가 있으면, 그가 남자이든지 여자이든지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 그들을 돌로 쳐라. 그들은 제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21: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의 아들 사제들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사제는 아무도 일가친척의 시체에 닿아 부정을 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레21:03 또 친누이로서 아직 시집가지 않고 처녀로 있던 여자의 시체에 닿아 부정을 타는 것도 괜찮다.

레21:04 그러나 자기 겨레 가운데서 남편을 얻어 간 누이의 시체에 닿아 부정을 타서 자기를 속되게 하면 안 된다.

레21:05 그들은 머리를 깍거나 구레나룻을 밀거나 몸에 칼자국을 내면 안 된다.

레21:06 그들은 하느님에게 몸바친 사람으로서 자기 하느님의 이름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자기 하느님 야훼에게 양식을 살라 바치는 사람으로서 그들은 거룩해야 한다.

레21:07 그들은 창녀뿐 아니라 몸을 더럽힌 어떤 여자도 아내로 맞지 못한다. 사제는 하느님께 몸바친 사람이다.

레21:08 그는 너희 하느님께 양식을 바치는 사람이니, 너희는 그를 거룩한 사람으로 대접해야 한다.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나 야훼가 거룩하니, 사제도 너희에게는 거룩한 사람이다.

레21:09 사제 된 사람의 딸이 창녀가 되어 몸을 더럽히면 그것은 제 아비를 욕되게 한 것이다. 그 여자를 불에 태워 죽어라.

레21:10 형제 가운데서도 으뜸가는 사제는 머리에 성별하는 기름을 붓고 제복을 입고 직권을 받았으므로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못한다.

레21:11 그리고 어떤 상가에도 가지 못한다. 자기 부모가 죽어도 가까이 가서 부정을 타면 안 된다.

레21:12 그는 성소를 떠나지 못한다. 자기 하느님의 성소를 더럽혀서는 안 된다. 그는 그의 하느님이 성별하는 기름을 부어 특별히 세워준 사람인 것이다. 나는 야훼이다.

레21:13 그는 숫처녀만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다.

레21:14 과부나 소박맞은 여자나 창녀로서 몸을 더럽힌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지는 못한다. 같은 일가의 처녀 가운데서 골라 아내로 맞이해야 한다.

레21:15 그래야 일가 가운데 몸을 더럽힌 후손을 남기지 않을 것이다. 그를 거룩하게 하는 이는 나 야훼이다.'"

레21:16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1:17 "너는 아론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의 후손 대대로 몸이 성하지 않은 사람은 그의 하느님께 양식을 바치러 가까이 나오지 못한다.

레21:18 소경이든지 절름발이든지 얼굴이 일그러졌든지 사지가 제대로 생기지 않았든지 하여 몸이 성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가까이 나오지 못한다.

레21:19 다리가 부러졌거나 팔이 부러진 사람,

레21:20 곱추, 난장이, 눈에 백태 낀 자, 옴장이, 종기가 많이 난 사람, 고자는 성소에 가까이 나오지 못한다.

레21:21 사제 아론의 후손으로서 몸이 성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야훼께 가까이 나와 번제를 드리지 못한다. 몸이 성하지 못한 사람은 그의 하느님께 양식을 바치러 가까이 나오지 못한다.

레21:22 그러나 하느님께 바친 양식, 곧 더없이 거룩한 것과 보통으로 거룩한 것을 받아 먹을 수는 있다.

레21:23 하지만 그는 몸이 성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휘장 안으로 들어 가거나 제단 앞으로 나가서 나의 성소를 더럽혀서는 안 된다. 사제들을 거룩하게 하는 이는 나 야훼이다.'"

레21:24 모세는 이 말씀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모든 백성에게 일러 주었다.

레22: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2:02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바치는 거룩한 예물을 함부로 다르면 안 된다고 일러 주어라. 그렇게 하는 것은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는 것이 된다. 그들이야말로 나를 거룩히 받들 자들이다. 나는 야훼이다.

레22:03 너는 그들에게 일러라. '너희 후손 대대로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께 바치는 거룩한 예물을 부정한 몸으로 가까이하는 자는 그가 누구이든지 내 앞에서 추방당할 것이다. 나는 야훼이다.

레22:04 아론의 후손은 누구를 막론하고 악성 피부병 환자이든 고름이 흐르는 환자이든, 정하게 되지 않고서는 거룩함 음식을 먹지 못한다. 어떤 주검에 닿은 사람과 고름이 나오는 사람,

레22:05 어떤 길짐승에 닿아 부정을 탄 사람과 어떤 종류의 부정이든지 부정을 탄 사람에게 닿은 사람,

레22:06 그런 부정한 것에 닿은 사람은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그래도 목욕을 하지 않고서는 거룩한 음식을 먹지 못한다.

레22:07 해가 져서 정하게 된 다음에야 자기의 양식인 거룩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레22:08 자연사한 짐승이나 맹수에게 찢겨 죽은 짐승은 부정을 타게 하는 것이니 먹지 못한다. 나는 야훼이다.

레22:09 그들은 내가 지키라고 한 것을 그대로 지켜야 죄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어기면 죽으리라.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이는 나 야훼이다.

레22:10 여느 사람은 아무도 거룩한 음식을 먹지 못한다. 사제를 찾아 온 손님이나 그가 부리는 품꾼도 거룩한 음식을 먹지 못한다.

레22:11 그러나 사제가 사 들인 종은 그것을 먹을 수 있다. 사제의 씨종도 그것이 제 집의 음식이므로 먹을 수 있다.

레22:12 사제의 딸이라도 여느 사람에게 시집간 여자는 거룩한 예물로 바친 것을 먹지 못한다.

레22:13 그러나 사제의 딸이 과부가 되었거나 소박을 맞아서 자식이 없어 친정에 돌아 온 경우에는 어렸을 때와 같이 제 아비의 양식을 먹을 수 있다. 여느 사람은 아무도 함께 그것을 먹지 못한다.

레22:14 누가 모르고 거룩한 음식을 먹은 경우에는 그 거룩한 음식의 오분의 일을 더 보태어 사제에게 갚아야 한다.

레22:15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께 바친 거룩한 음식은 속되게 해서는 안 된다.

레22:16 그들이 사제들의 거룩한 음식을 먹으면, 그 때문에 사제들은 면죄를 받아야 할 죄를 또 지게 된다. 그 음식을 거룩하게 하는 이는 나 야훼이다.'"

레22:17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2:18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모든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이스라엘 가문에 속한 사람은 물론이요 이스라엘 몸붙여 사는 사람들까지도 서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나, 또는 마음에 우러나서 야훼께 번제를 드리려는 사람이 있으면

레22:19 소나 양이나 염소 가운데서 흠이 없는 수컷을 바쳐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의 마음에 들 것이다.

레22:20 너희는 성하지 못한 동물을 바치면 안 된다. 너희가 그의 마음에 들지 아니하리라.

레22:21 또 야훼께 서약한 것을 이행하기 위해서든지 또는 마음에 우러나서든지 소나 양을 친교제물로 드리려는 사람이 있으면 흠이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의 마음에 들 것이다. 성하지 못한 것은 어떤 것도 안 된다.

레22:22 눈먼 것이나 뼈가 부러진 것, 다리가 잘린 것이나 병들어 물이 나오는 것, 옴이나 종기가 많이 난 것을 야훼께 바치지 못한다. 그런 것을 제단에 드려 야훼께 살라 바치면 안 된다.

레22:23 소나 양 가운데 한 다리는 길고 한 다리는 오그라진 것을 마음에 우러나 바치는 예물로 삼을 수 있으나, 그것을 서약을 이루기 위해 바치는 예물로 삼을 수는 없다. 그런 예물은 그의 마음에 들지 못하리라.

레22:24 너희는 불알이 터졌거나 으스러졌거나 빠졌거나 잘라진 짐승을 야훼께 바쳐서는 안 된다. 너희 땅에서 그런 것을 바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레22:25 그런 불구나 병신을 외국인의 손에서 받아 너희 하느님의 양식으로 바쳐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너희가 그의 마음에 들 수 없다.'"

레22:26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2:27 "소나 양이나 염소는 태어난 후 칠 일 동안 어미 품에 두어야 한다. 팔 일째 되는 날부터 그것을 제물로 살라 바칠 수 있다. 그러면 야훼가 기뻐해 줄 것이다.

레22:28 소나 양을 그 새끼와 함께 같은 날 죽이지 말라.

레22:29 너희가 감사제물을 야훼에게 잡아 바칠 경우에도 그의 마음에 들도록 바쳐야 한다.

레22:30 그것은 그 날로 다 먹고 다음날 아침까지 남겨 두지 못한다. 나는 야훼이다.

레22:31 너희는 나의 지시를 지켜 그대로 해야 한다. 나는 야훼이다.

레22:32 너희는 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내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마땅히 하느님으로서 존대를 받아야 하겠느냐. 나 야훼가 너희를 거룩하게 하고

레22:33 너희의 하느님이 되려고 에집트 땅에서 너희를 이끌어 낸 자이다. 나는 야훼이다."

레23: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3: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가 거룩한 모임으로 백성을 소집하여 기념할 야훼의 축절들이 있는데 그 축절들은 다음과 같다.

레23:03 너희는 엿새 동안 일을 하다가 칠 일째 되는 날은 철저하게 쉬는 안식일이므로 그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어디에서 살든지 너희는 이 날을 야훼에게 바치는 안식일로 삼아라.

레23:04 너희는 계절을 따라 거룩한 모임을 열고 다음과 같은 야훼의 축절들을 지켜라.

레23:05 정월 십 사일 해거름에 야훼의 과월절을 지키고,

레23:06 그 달 보름에는 야훼께 무교절 축제를 올리며 칠 일 동안 누룩 없는 떡을 먹어야 한다.

레23:07 첫날에는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레23:08 그리고 칠 일 동안 야훼에게 살라 바치는 제물을 드려야 한다. 칠 일째 되는 날에도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레23:09 야훼에게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3:10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줄 땅으로 들어 가서 추수를 하거든 추수한 첫 곡식단을 사제에게 바쳐라.

레23:11 그러면 사제는 그 곡식단을 야훼 앞에 흔들어 바쳐야 한다. 야훼가 기뻐 받을 것이다. 사제는 안식일 다음날에 그것을 흔들어 바쳐야 한다.

레23:12 곡식단을 흔들어 바치는 날, 너희는 그 해에 태어난 흠 없는 어린 양 한 마리를 야훼에게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레23:13 또 거기에 따르는 곡식예물로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이 에바를 기름에 반죽하여 바쳐야 한다. 그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제물이다. 또 제주로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바쳐야 한다.

레23:14 너희가 이렇게 너희의 하느님에게 예물을 바치는 바로 그 날이 되기 전에는 빵도, 볶은 밀알도, 풋이삭도 먹지 못한다. 이것은 너희가 어디에서 살든지 대대로 길이 지킬 규정이다.

레23:15 너희가 곡식단을 흔들어 바친 그 안식일 다음날부터 만 일곱 주간을 보내고

레23:16 맞게 되는 그 일곱째 안식일 다음날까지 세면 오십 일이 될 것이다. 그 때 너희는 새로운 곡식예물을 야훼께 바쳐야 한다.

레23:17 흔들어 바칠 예물로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이 에바로 만든 빵 두 개를 누룩을 넣고 구워라. 너희가 사는 곳에서 그것을 가지고 야훼께 와서 맏물로 바쳐야 한다.

레23:18 이 빵과 함께 그 해에 태어난 흠 없는 어린 양 일곱 마리와 소떼가운데서 황소 한 마리와 수양 일곱 마리를 끌어다가 야훼께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거기에 따르는 곡식예물과 제주도 바쳐야한다. 이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제물이다.

레23:19 또 너희는 수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치고, 그 해에 태어난 어린 양 두 마리를 친교제물로 바쳐야 한다.

레23:20 사제는 이것들을 맏물로 드리는 빵과 함께 야훼 앞에 흔들어 바쳐야 한다. 이것들은 야훼께 바친 거룩한 제물로서 사제의 몫이 된다.

레23:21 바로 그 날에 너희는 모임을 열어야 한다. 너희가 열 모임은 거룩한 모임이므로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 이것은 너희가 어디에서 살든지 대대로 지킬 규정이다.

레23:22 너희가 사는 곳에서 추수할 때 곡식을 모조리 거두지 말고 거두고 남은 이삭도 줍지 말며 가난한 자와 외국인이 줍도록 남겨 놓아야 한다.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레23:23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3:24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칠월 초하룻날 너희는 쉬어야 한다. 나팔을 불어 거룩한 모임을 알려야 한다.

레23:25 너희는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고 야훼께 제물을 살라 바쳐야 한다.'"

레23:26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3:27 "칠월 십일은 죄 벗는 날이다. 그 날에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단식하며 야훼께 제물을 살라 바쳐야 한다.

레23:28 이 날 하루 동안은 어떤 일도 하지 못한다. 이 날은 죄를 벗는 날로서, 너희의 하느님 야훼 앞에서 너희의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리는 날이다.

레23:29 이 날 하루 동안 단식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겨레로부터 추방시켜야 한다.

레23:30 이 날 하루 동안 무슨 일이라도 일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그를 겨레로부터 추방시키리라.

레23:31 너희는 어떤 일도 하지 못한다. 이것은 너희가 어디에서 살든지 대대로 길이 지킬 규정이다.

레23:32 그 날은 너희가 철저하게 쉬어야 할 안식일이요, 단식을 해야 하는 날이다. 그 달 구일 저녁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너희는 일을 중단하고 안식하여야 한다."

레23:33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3:34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너희는 칠월 보름부터 칠 일간 초막절을 지내며 야훼께 예배드려야 한다.

레23:35 그 첫날은 거룩한 모임을 여는 날이니,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

레23:36 칠 일간 야훼께 제물을 살라 바쳐야 한다. 팔 일째 되는 날에도 또 거룩한 모임을 열고 야훼께 제물을 살라 바쳐야 한다. 이 날은 축제일이므로 너희는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

레23:37 이 날은 야훼께 올리는 축절, 너희는 이 날에 거룩한 모임을 열고, 번제물과 곡식예물과 친교제물과 제주를 그 날 그 날 절차를 따라 야훼께 드려야 한다.

레23:38 그리고도 너희는 야훼의 안식일을 지키고 너희의 선물을 바치고 서약을 이루려고 바치거나 마음에 우러나서 바치는 제물을 모두 야훼께 드려야 한다.

레23:39 칠월 십 오일, 땅의 소출을 거두어 들일 때, 너희는 칠 일간 야훼께 축제를 올려야 한다. 그 첫날은 철저하게 쉬어야 하고, 팔 일째 되는 날에도 쉬어야 한다.

레23:40 그 첫날 너희는 훌륭한 과일과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뭇가지와 개울 버드나무를 꺾어 들고, 칠 일간 너희 하느님 야훼 앞에서 즐거워하여라.

레23:41 해마다 이 날을 야훼께 바치는 축제일로 지키도록 하여라. 이것은 너희가 대대로 길이 지킬 규정이다. 이것은 칠 월에 지킬 축절로서

레23:42 너희는 칠 일간 초막에서 살아야 한다. 이스라엘 국민은 누구나 초막에서 살아야 한다.

레23:43 이렇게 하는 것은 내가 이스라엘 백성을 에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 초막에서 살게 했던 일을 후손 대대로 상기시켜 주려는 것이다.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다.'"

레23:44 말씀대로 모세는 야훼의 축절들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주었다.

레24: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4: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시하여, 찧어서 짠 많은 올리브 기름을 등유로 가져오도록 하여 늘 등불을 켜 두게 하여라.

레24:03 아론으로 하여금 등불을 켜서 만남의 장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 두어 저녁부터 아침까지 계속하여 야훼 앞을 비추게 하여라. 이것은 너희가 대대로 길이 지킬 규정이다.

레24:04 아론은 늘 그 등불을 야훼 앞에 있는 순금 등잔대 위에 밝혀 놓아야 한다.

레24:05 너는 고운 밀가루를 가져다가, 한 개의 십분의 이 에바를 들여 빵 열 두 개를 구워서

레24:06 여섯 개씩 두 줄로 야훼 앞 순금 젯상 위에 차려 놓아라.

레24:07 그 한 줄 한 줄 위에 순전한 향을 올려 놓아야 한다. 그것이 불에 타면서 정성의 표시로 야훼께 올리는 제물이 된다.

레24:08 안식일이 돌아 올 때 야훼 앞에 항상 그것을 차려 놓아야 한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영원한 계약으로 삼아야 한다.

레24:09 그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돌아 가는 몫인데 야훼께 살라 바치는 음식 가운데서도 더없이 거룩한 것이므로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 이것은 길이 지킬 규정이다."

레24:10 이스라엘 여인이 에집트 남자와의 사이에 낳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나왔었다. 하루는 그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 다른 이스라엘 사람과 진지에서 시비를 벌였다.

레24:11 그런데 그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 야훼의 이름을 모욕하며 악담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모세에게 끌고 갔다. 그 어미의 이름은 슬로밋이었는데 단 지파에 속한 디브리의 딸이었다.

레24:12 사람들이 그를 가두어 놓고 야훼의 입에서 판결이 내리기를 기다리는데

레24:13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4:14 "이 악담한 자를 진지 밖으로 끌어 내다 놓고 그가 악담하는 것을 들은 사람이 모두 그 머리 위에 손을 얹은 다음 온 회중이 돌로 쳐 죽여라.

레24:15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누구든지 자기 하느님에게 악담한 자는 그 죄를 면치 못한다.

레24:16 야훼의 이름을 모욕한 자는 반드시 사형시켜야 한다. 온 회중이 그를 돌로 쳐 죽여야 한다. 내 이름을 모욕한 자는 외국인이든지 본국인이든지 사형에 처해야 한다.

레24:17 남의 목숨을 끊은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

레24:18 짐승의 목숨을 끊은 자는 산 짐승으로 보상하여야 한다.

레24:19 누구든지 같은 동족에게 상처를 입힌 자에게는 같은 상처를 입혀주어라.

레24:20 사지를 꺾은 것은 사지를 꺾는 것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이렇게 남에게 상처를 입힌 만큼 자신도 상처를 입어야 한다.

레24:21 남의 짐승을 죽인 자는 물어 주어야 하고, 살인한 자는 사형에 처해야 한다.

레24:22 외국인이든 본국인이든 한 법이 있을 따름이다.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레24:23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전하자 그들은 그 악담한 사람을 진지 밖으로 끌어 내어 돌로 쳐 죽였다. 이렇게 이스라엘백성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레25:01 야훼께서 시나이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5: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는 내가 주는 땅으로 들어 가서 야훼의 안식년이 되거든 그 땅을 묵혀라.

레25:03 너희는 육 년 동안 밭에 씨를 뿌리고 육 년 도안 포도순을 쳐, 그 소출을 거두어라.

레25:04 칠 년째 되는 해는 야훼의 안식년이므로 그 땅을 아주 묵혀 밭에 씨를 뿌리지 말고, 포도순을 치지도 말라.

레25:05 너희가 거둘 때 떨어진 데서 절로 자란 것을 거두지 말고, 순을 치지 않고 내버려 둔 덩굴에 절로 열린 포도송이를 따지 말며 땅을 완전히 묵혀야 한다.

레25:06 너희 땅을 묵히는 것은 너희뿐 아니라 너희 집에 머무는 너희 남종과 여종과 품꾼과 식객까지 모두 먹여 살리기 위한 것이다.

레25:07 그러면 너희 가축과 너희 땅에 사는 짐승도 땅에서 나는 온갖 소출을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다.

레25:08 너희는 또 일곱 해를 일곱 번 해서, 안식년을 일곱 번 세어라. 이렇게 안식년을 일곱 번 맞아 사십 구 년이 지나서

레25:09 일곱째 달이 되거든 그 달 십일에 나팔소리를 크게 울려라. 죄벗는 이 날 너희는 나팔을 불어 온 땅에 울려 퍼지게 하여라.

레25:10 오십 년이 되는 이 해를 너희는 거룩한 해로 정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가 희년으로 지킬 해이다. 저마다 제 소유지를 찾아 자기 지파에게 돌아 가야 한다.

레25:11 오십 년이 되는 해는 너희가 희년으로 지낼 해이니, 씨를 심지도 말고 절로 자란 것을 거두지도 말며 순을 치지 않고 내버려 두었는데 절로 열린 포도송이를 따지도 말라.

레25:12 이 해가 희년이니, 이 해를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 너희는 밭에서 난 소출을 먹고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레25:13 이 희년에 너희는 저마다 자기 소유지로 돌아 가야 한다.

레25:14 네가 동족에게 무엇을 팔거나 동족에게서 무엇을 사는 경우에, 이웃끼리 서로 억울하게 하지 마라.

레25:15 너는 동족에게서 사 들일 때에 희년이 몇 해가 지났는지 따져 보아라. 파는 사람은 소출을 거둘 햇수를 따져서 값을 매겨라.

레25:16 소출을 거둘 햇수를 따라 사고 팔아야 하기 때문에 그 햇수가 많으면 값을 많이 치르고, 햇수가 적으면 값을 적게 치러야 한다.

레25:17 너희는 동족끼리 서로 억울하게 하지 말라. 너희는 하느님 두려운 줄을 알아야 한다. 나 야훼가 너희의 하느님이다.

레25:18 너희는 내가 정해 주는 규정을 실천하고 내가 세워 주는 법을 지켜 그대로 해야 한다. 그러면 그 땅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으리라.

레25:19 그 땅에서 나는 열매를 양껏 먹으며 그 땅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으리라.

레25:20 너희는 혹, 칠 년째 되는 해에는 씨를 심지도 말고 소출을 거두지도 말라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 걱정이 될 것이다.

레25:21 그러나 육 년째 되는 해에 나의 말 한 마디로 너희에게 충분한 복을 내려 삼 년 먹을 소출이 나게 하리라.

레25:22 그래서 씨를 다시 뿌리는 팔 년째 되는 해에는 묵은 곡식을 먹게 되리라. 구 년째 되는 해의 소출이 날 때까지 묵은 것을 먹게 되리라.

레25:23 땅은 아주 팔아 넘기는 것이 아니다. 땅은 내 것이요, 너희는 나에게 몸붙여 하는 식객에 불과하다.

레25:24 너희가 소유하는 땅 어디에서나 제 땅은 다시 되돌려 살 수 있어야 한다.

레25:25 네 동족 가운데서 누가 옹색하여 제 소유를 팔았을 경우에는 그와 가장 가까운 친척이 와서 그가 판 것을 되돌려 살 수 있다.

레25:26 그것을 되돌려 살 친척이 없을 경우에, 그가 나중에 스스로 힘이 생겨 되돌려 살 것이 트이면,

레25:27 판 다음에 지나간 햇수에 해당하는 값을 빼고, 나머지를 그 땅을 산 사람에게 물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자기 소유지로 돌아갈 수 있다.

레25:28 그러나 되돌려 살 만한 돈이 손에 들어 오지 않으면 그가 판 것은 희년이 오기까지 그것을 산 사람의 손에 남아 있게 된다. 그랬다가 희년이 되어 해약이 되면 그는 제 소유지로 돌아 갈 수 있다.

레25:29 누가 성곽도시에 있는 주택을 판 경우에, 판 지 한 해가 지나면 무를 권리가 없다. 무를 수 있는 유효기간은 일 년이다.

레25:30 한 해가 다 지나가기까지 무르지 않으면 성곽도시에 있는 그 집은 아주 산 사람의 것이 되어 버린다. 희년이 되어도 해약은 되지 않는다.

레25:31 성 밖에 있는 시골집은 들에 있는 것으로 쳐서 무를 권리가 있다. 희년이 되면 해약이 된다.

레25:32 레위인들의 마을에서는 자기들이 차지한 마을 집들을 언제든지 팔았다가 무를 권리가 레위인들에게 있다.

레25:33 레위인이 자기가 살던 마을 집을 팔고 무르지 않더라도 희년이 되면 그 매매가 무효가 된다. 레위인들의 마을 집들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그들이 차지한 영원한 소유이기 때문이다.

레25:34 그들의 마을에 딸린 목장도 그들의 영구 소유지로서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레25:35 너희 동족 가운데 누가 옹색하게 되어, 너희에게 의탁해야 할 신세가 되거든, 너희는 그를 몸붙여 사는 식객처럼 붙들어 주고 함께 데리고 살아라.

레25:36 너희는 그에게서 세나 이자를 받지 못한다. 너희는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그런 동족을 함께 데리고 살아야 한다.

레25:37 너희는 그에게 이잣 돈도 놓지 못하고, 그에게 양식을 장리로 꾸어 주지도 못한다.

레25:38 나 야훼가 너희에게 가나안 땅을 주어 너희의 하느님이 되리라.

레25:39 너희와 함께 사는 너희 동족 가운데 누가 옹색하게 되어 너희에게 몸을 팔았을 경우에 너희는 그를 종 부리듯 부리지 못한다.

레25:40 너희는 그를 품꾼이나 식객처럼 데리고 살며 일을 시키다가 희년이 되면

레25:41 자식들과 함께 집에서 내보내어 자기 지파로 조상의 소유지를 찾아 돌아 가게 해야 한다.

레25:42 그들은 내가 에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나의 종들이니, 종이 팔리듯이 팔려서는 안 된다.

레25:43 너희는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그를 심하게 부리지 말라.

레25:44 너희는 남종이나 여종을 두려면 너희 주변에 있는 다른 민족에게 서 구해야 한다. 그들에게서 남종과 여종을 사 들일 수 있고

레25:45 또 너희에게서 몸붙여 사는 외국인들의 자손 중에서도 사 들일 수 있으며 너희 땅에 와서 낳은 자식들로서 너희와 섞여 사는 그들의 친척들 가운데서도 사 들여 너희의 소유로 삼을 수 있다.

레25:46 너희는 이 종들을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주어 언제까지나 소유하게 할 수 있다. 너희는 그들을 종으로 부릴 수 있으나 너희 동족 이스라엘 백성끼리는 아무도 심하게 부릴 수 없다.

레25:47 너희와 어울려 사는 외국인 가운데 넉넉히 사는 사람이 있는데 너희가 동족 가운데 누가 옹색해져서 그에게 붙어 살게 되었다고 하자, 또 누가 너희와 어울려 사는 외국인이나 그 외국인 친척의 자손에게 팔려 갔다고 하자.

레25:48 이렇게 팔린 다음에도 그는 값을 치르고 풀려날 수 있다. 그의 동기 가운데서 누군가가 그를 물러낼 수 있는 것이다.

레25:49 그렇지 못하면 그의 삼촌이나 사촌이 그를 물러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도 안 되면 집안에서 가까운 친척이 그를 물러낼 수 있다. 혹시 본인에게 힘이 생기면 스스로 제 몸을 물러낼 수도 있다.

레25:50 그가 자기를 사는 사람과 몸값을 정하는데는 팔려 가는 해에서 희년까지 몇 해인지 따져 그 햇수 동안 그 집에서 머슴살이하는 것으로 치고 계산하는 것이다.

레25:51 그러므로 몸을 무를 때에는 자기를 판 돈을 그 햇수로 따져서 햇수가 많이 남았으면 그 만큼 많이 내야 한다.

레25:52 희년까지 남은 햇수가 적으면, 그 햇수를 따라 그만큼 적게 내고 무를 수 있다.

레25:53 주인을 그를 한 해 한 해 머슴살이하는 사람으로서 대접을 해야 하고 심하게 부리지는 못한다.

레25:54 그가 이런 조건으로 값을 치르고 풀려나지 못했으면, 희년에 가서야 자식들과 함께 자유의 몸이 되리라.

레25:55 이스라엘 백성은 나의 종, 내가 에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나의 종이다. 나 야훼가 너희의 하느님이다.

레26:01 너희는 우상을 만들어 모시지 말라. 신상이나 석상을 너희 가운데 세우지 말라. 또 그림 그린 석상을 너희 땅에 세우고 그 앞에 엎드리지 말라. 너희 하느님은 나 야훼이다.

레26:02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의 성소를 어려워하여라. 나는 야훼이다.

레26:03 너희가 만일 내가 정해 준 규정들을 따르고, 내가 지시한 계명들을 지켜 그대로 하면

레26:04 내가 너희에게 제 때에 비를 내려 주리니, 땅은 소출을 내고 들의 나무들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레26:05 너희는 타작이 끝나면 포도를 따고 포도를 따고 나면 씨앗을 심게 될 것이다. 그래서 너희는 마음껏 먹으며 너희 땅에서 안심하고 살게 되리라.

레26:06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주리니, 너희는 다리를 뻗고 잘 수 있으리라. 나는 맹수를 너희 땅에서 몰아 낼 것이며 칼싸움이 너희의 땅을 휩쓸지 못하게 하리라.

레26:07 너희 원수들은 너희에게 쫓기다가 너희의 칼에 맞아 쓰러지리라.

레26:08 너희는 다섯 명이 원수 백 명을 추격하고, 백 명이 원수 만 명을 추격할 수 있을 것이다. 너희 원수들은 너희의 칼에 맞아 쓰러지리라.

레26:09 나는 너희를 부드러운 얼굴로 굽어 보며 너희 자손을 일으키고 너희를 불어나게 하여 내가 너희와 맺은 계약을 이루리라.

레26:10 묵은 곡식을 먹다가 햇곡식이 나면, 먹다가 남은 묵은 곡식을 퍼내게 될 것이다.

레26:11 내가 너희 가운데 나의 있을 자리를 정하고 너희를 저버리지 아니하리라.

레26:12 나는 너희 가운데 살며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레26:13 나 야훼는 너희를 에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어 너희를 종으로 부리지 못하게 한 너희의 하느님이다. 나는 너희가 멘 멍에의 가름대를 부수어 너희로 하여금 고개를 들고 다니게 하였다.

레26:14 그러나 너희가 만일 나의 말을 듣지 않아 이 모든 계명을 실천하지 않으면,

레26:15 또 내가 정해 준 규정을 배척하고 내가 세워 준 법을 저버리며 나의 이 모든 계명을 실천하지 않고 내가 세워 준 계약을 깨뜨리면

레26:16 나도 너희에게 그렇게 하리라. 나는 너희에게 몹쓸 재앙을 내려 폐병과 열병으로 마침내 두 눈을 꺼지고 맥은 빠지게 하리라. 너희가 씨앗을 심은 보람도 없이 너희 원수가 그것을 거두어 먹으리라.

레26:17 내가 너희를 엄한 눈초리로 쏘아 보면 너희는 원수와의 싸움에 져서 적의 지배를 받으리라. 너희는 쫓는 사람이 없는데도 도망치게 되리라.

레26:18 이렇게까지 하여도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나는 너희 죄를 거듭거듭 일곱 배로 벌하여

레26:19 너희의 뽐내는 힘을 부수리라. 너희 하늘을 쇠처럼, 너희 땅을 놋쇠처럼 단단하게 만들어

레26:20 너희가 힘을 다한 보람도 없이 너희 땅은 소출을 내 주지 않을 것이요 너희 땅에 선 나무는 열매를 맺어 주지 아니하리라.

레26:21 그래도 너희가 나의 말을 들을 생각을 않고 기어이 반항한다면 나는 너희 죄에 마땅한 재앙을 거듭거듭 일곱 배로 내리리라.

레26:22 나는 너희에게 야수를 보내어 너희 자식을 잡아 먹고 너희 가축의 씨를 말리게 하리라. 그래서 인구가 줄어 길에 인기척도 없게 되리라.

레26:23 이렇게 해도 너희가 내 꾸지람을 듣지 아니하고 반항한다면,

레26:24 나도 너희와 맞서 너희 죄를 입곱 배로 하여 너희를 치리라.

레26:25 너희에게 복수의 칼을 보내어 계약을 어긴 것을 보복하리라. 너희가 성 안으로 피해 들어 가면 나는 너희 가운데 염병을 보내리라. 그리하여 너희는 결국 원수들의 손에 넘어가고 말리라.

레26:26 너희가 지팡이처럼 의지하는 양식줄을 내가 끊어 버리리라. 그리 되면 한 가마에서 여인 열 명이 구워 내어 달아서 나누어 주는 빵을 받아 먹어 보아야 너희 간에 기별도 가지 아니할 것이다.

레26:27 이렇게 해도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고 반항한다면

레26:28 나는 크게 노하여 너희와 맞설 것이며 너희 죄를 일곱 배로 징계하리라.

레26:29 그리하여 너희는 너희 아들들의 살을 먹고 딸들의 살을 먹어야 하게 되리라.

레26:30 나는 언덕에 있는 너희의 산당을 헐어 버리고, 분향단을 찍어 버리리라. 시체처럼 쓰러진 너희 우상들 위에 너희의 주검이 쌓이게 하고 다시는 눈길도 돌리지 아니하리라.

레26:31 너희 성읍들을 폐허로 만들고 너희 성소들을 쑥밭으로 만들 것이며 너희가 나를 기쁘게 하려고 피우는 향기를 역겨워하며 코도 돌리지 아니하리라.

레26:32 내가 너희의 땅을 쑥밭으로 만들리니 너희 원수들이 그리로 살러왔다가는 너희가 망하는 꼴을 보고 놀랄 것이다.

레26:33 나는 칼을 빼들고 너희를 쫓아 이민족들 사이에 흩어 버리리라. 마침내 너희 땅은 쑥밭이 되고 너희 성읍들은 폐허가 되리라.

레26:34 너희가 원수의 땅에 끌려 가면 너희의 땅은 쑥밭이 되리라. 그 동안에 땅은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제야 숨을 돌리며 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레26:35 너희가 여기에 사는 동안 안식년에도 쉬지 못하던 땅이 쑥밭이 되어 있는 동안에 쉬게 되리라.

레26:36 나는 너희 가운데 살아 남은 자들로 하여금 원수들의 땅에 끌려 가서 마음을 죄며 살게 하리라. 그들은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에도 쫓기리라. 휘두르는 칼을 피하듯이 도망치리라. 뒤쫓아오는 사람이 없는데도 쓰러질 것이다.

레26:37 뒤쫓는 사람이 없는데도 칼날 앞에서 허둥대듯이 저희끼리 엎치락 덮치락할 것이다. 너희는 너희 원수와 도저히 맞설 수 없으리라.

레26:38 너희는 이민족들 틈에서 망하리라. 원수들의 땅이 너희를 삼키리라.

레26:39 너희 가운데 살아 남은 자들은 원수들의 땅에서 제 죄벌을 받아 스러져 가리라. 거기에다가 조상들의 죄벌까지 받아 스러져 가리라.

레26:40 그 때에 그들은 나를 배신하고 나에게 반항하여 저지른 그들의 죄와 조상의 죄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레26:41 나는 그들과 맞서 그들로 하여금 원수들의 땅에 끌려 가게 하리라. 그 때에 그들은 교만하던 마음을 숙여야 하리라. 자기의 죄벌을 달게 받아야 하리라.

레26:42 그리하면 나는 야곱과 맺은 계약, 이사악과 맺은 계약, 아브라함과 맺은 계약을 생각하며 너희의 땅을 기억할 것이다.

레26:43 그들이 버리고 떠난 땅이 폐허로 있으면서 안식을 누리고 있는 동안, 그들은 자기들의 죄벌을 달게 받아야 하리라. 내가 정해 준 규정을 역겨워하고 내가 세워 준 법을 가볍게 여겨 거부하다가, 마침내 닥쳐 오는 죄벌을 면할 길이 없으리라.

레26:44 그렇지만 나는 그들이 원수들의 땅에 있는 동안에 그들을 역겨워하여 저버리지는 아니하리라. 나는 그들과 맺은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하리라. 나 야훼가 그들의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레26:45 나 야훼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기 위하여 뭇 백성이 보는 가운데서 그들의 선조들을 에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면서 그 첫 세대와 맺은 계약을 기억하고 그들을 저버리지 아니하리라.'"

레26:46 야훼께서 시나이산에서 모세를 시켜, 당신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세워 주신 여러 가지 규정과 관례와 법령은 위와 같다.

레27: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레27: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누구든지 서약한 대로 야훼께 사람을 바치려는 경우에는 그 값을 매기는데 이십세

레27:03 에서 육십세에 이르는 남자의 값은 성소의 세겔로 은 오십 세겔 이다.

레27:04 여자이면 삼십 세겔이다.

레27:05 오 세에서 이십 세에 이르는 남자의 값은 이십 세겔이요, 여자는 십 세겔이다.

레27:06 한 달 된 아기로부터 다섯 살 된 아기까지, 사내아이는 그 값이 은 오 세겔이요 계집아이는 은 삼 세겔이다.

레27:07 육십 세 이상인 남자는 그 값이 십오 세겔이요, 여자는 십 세겔이다.

레27:08 너무 가난해서 이런 값을 낼 수 없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사제 앞에 나서게 하고 사제가 그 값을 매기는데 그 서약한 사람의 힘에 겹지 않게 값을 매겨야 한다.

레27:09 그가 드리기로 한 것이 야훼께 예물로 바칠 수 있는 짐승이면 야훼께 드리려고 한 그것은 곧 거룩한 것이 된다.

레27:10 그러므로 그것을 바꾸지도 못한다. 좋은 것을 나쁜 것과 바꾸지 못하고, 나쁜 것을 좋은 것과 바꾸지도 못한다. 짐승끼리 맞바꾸려고 하면 그 바꾸려는 것 둘이 다 거룩한 것이 된다.

레27:11 그리기로 한 것이 야훼께 예물로 바칠 수 없는 부정한 짐승이면, 그것이 어떤 짐승이든지 사에 앞에 세워 두고,

레27:12 사제가 그 짐승이 좋은지 나쁜지 가려서 값을 매겨야 한다. 사제가 값을 매기면 그것으로 값이 결정된다.

레27:13 그것을 물러내고 싶으면 그 값에다가 그 오분의 일을 얹어 물어야 한다.

레27:14 누구든지 야훼께 자기의 집을 바쳐 거룩하게 하려는 경우에는, 사제가 그 집이 좋은지 나쁜지 가려서 값을 매겨야 한다. 사제가 값을 매기면 그것으로 그 값이 결정된다.

레27:15 누구든지 자기 집을 거룩한 물건으로 바쳤다가 물러내려면 매겨진 값에다가 그 오분의 일을 얹어 물어야 한다. 그러면 그 집이 다시 제 것이 된다.

레27:16 누구든지 상속받은 자기의 밭을 야훼께 바쳐 거룩하게 하려면, 거기에 뿌리는 씨앗의 분량을 따라 그 값을 매겨야 한다. 보리 한 호멜 뿌릴 만한 밭은 그 값이 은 오십 세겔이다.

레27:17 희년부터 자기 밭을 바쳐 거룩하게 하려면, 그 값이 다 제 값이 되지만,

레27:18 희년이 지단 다음에 자기 밭을 바쳐 거룩하게 하려면, 사제가 희년까지 남은 햇수를 세어 그 값을 계산해 가지고 본값에서 깍아 주어야 한다.

레27:19 누구든지 거룩하게 바쳤던 밭을 물러내려면 매겨진 값에다 그 오분의 일을 얹어 물면 다시 제 것이 된다.

레27:20 그 밭을 무르지 않고 남에게 팔았으면, 그 밭은 다시 물러낼 수 없다.

레27:21 그 밭도 희년이 되면 해약이 되기는 하나, 여느 사람은 범접하지 못할 것으로 바쳐진 거룩한 것이 된다. 그 상속권은 사제에게 있다.

레27:22 상속받은 밭은 아니나 매입한 밭은 야훼께 바쳐 거룩하게 하였을 경우에는,

레27:23 사제가 희년까지 따져 그 값을 매겨 주어야 한다. 그러면 그는 당일로 그 매겨진 값을 거룩한 것으로 야훼께 바쳐야 한다.

레27:24 희년이 되면, 그 밭을 팔기는 했으나 땅의 상속권을 가지고 있는 본 임자에게 그 밭은 돌아 간다.

레27:25 그런데 이십 게라를 한 세겔로 하는 성소의 세겔로 값을 매겨야 한다.

레27:26 짐승의 맏배는 으례 야훼의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새삼스레 거룩한 것으로 바칠 것이 없다. 소든 양이든 맏배는 야훼의 것이다.

레27:27 그러나 부정한 짐승이면, 매겨진 값에 오분의 일을 얹어서 물러낼 수 있다. 물러내고 싶지 않으면 매겨진 값에 팔아야 한다.

레27:28 그러나 누구든지 여느 사람은 범접하지 못할 것으로 자기가 가진 것을 야훼께 예물로 바쳤으면 그것이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상속받은 밭이든지 팔거나 물러낼 수 없다. 여느 사람은 범접하지 못할 것으로 야훼께 바친 것은 무엇이든지 더없이 거룩한 것이다.

레27:29 여느 사람은 범접하지 못할 것으로 사람을 바쳤으면 그 사람이 누구이든지 물러낼 수 없으며 반드시 죽여야 한다.

레27:30 땅에서 나는 곡식이든 나무에 열리는 열매이든 땅에서 난 것의 십분의 일은 야훼의 것이니, 야훼께 바칠 거룩한 것이다.

레27:31 누구든지 자기가 바친 십분의 일세의 일부를 물러내려면, 그 값에 오분의 일을 얹어 물러 내어야 한다.

레27:32 소든 양이든 목자가 지팡이로 거느리는 모든 짐승의 십분의 일은 야훼께 거룩한 것으로 바쳐야 한다.

레27:33 좋고 나쁜 것을 고르지 못하고 바꾸지도 못한다. 그것을 기어이 바꾸려고 하면 그 바꾸려는 것 둘이 다 거룩한 것이 되어 물러낼 수 없게 되리라.'"

레27:34 이것이 야훼께서 시나이산에서 모세를 시키시어 이스라엘 백에게 내리신 계명이다.

민01:01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나온 그 이듬해 이월 일일, 야훼께서 시나이 광야의 만남의 장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1:02 "너희는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을 그 갈래와 가문별로 나누어 모든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세어가며 병적을 조사 하여라.

민01:03 너는 아론과 함께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서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모든 장정을 부대별로 병적부에 올려라.

민01:04 그리고, 각 지파에서 가문의 어른을 한 사람씩 내어 너희를 돕게하여라.

민01:05 너희를 도와 줄 사람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르우벤 지파에서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

민01:06 시므온 지파에서 수리사때의 아들 슬루미엘,

민01:07 유다 지파에서 암미나답의 아들 나흐손,

민01:08 이싸갈 지파에서 수알의 아들 느다넬,

민01:09 즈불룬 지파에서 헬론의 아들 엘리압,

민01:10 요셉의 아들 중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 므나쎄 지파에서는 브다술의 아들 가믈리엘,

민01:11 베냐민 지파에서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

민01:12 단 지파에서 암미사때의 아들 아히에젤,

민01:13 아셀 지파에서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

민01:14 가드 지파에서 드우엘의 아들 엘랴샵,

민01:15 납달리 지파에서 에난의 아들 아히라.

민01:16 이들이 회중의 추대를 받아, 가문별 지파의 대표가 되어 이스라엘 각 군단을 지휘하는 사령관들이다."

민01:17 모세와 아론은 위에 지명된 사람들을 거느리고

민01:18 이월 일일 온 회중을 소집하여 스무 살 이상 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 그 수를 세어 가며 갈래와 가문별로 등록시켰다.

민01:19 야훼께서 지시하신 대로 모세는 시나이 광야에서 그들을 병적부에 올렸다.

민01:20 이스라엘의 맏아들 르우벤의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세었다.

민01:21 르우벤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사만 육천 오백이었다.

민01:22 시므온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고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조사하였다.

민01:23 시므온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오만 구천 삼백이었다.

민01:24 가드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조사하였다.

민01:25 가드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사만 오천 육백 오십이었다.

민01:26 유다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조사하였다.

민01:27 유다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칠만 사천 육백이었다.

민01:28 이싸갈의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조사하였다.

민01:29 이싸갈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오만 사천 사백이었다.

민01:30 즈불룬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조사하였다.

민01:31 즈불룬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오만 칠천 사백이었다.

민01:32 요셉의 후손 가운데 에브라임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조사하였다.

민01:33 에브라임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사만 오백이었다.

민01:34 므나쎄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조사하였다.

민01:35 므나쎄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삼만 이천 이백이었다.

민01:36 베냐민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조사하였다.

민01:37 베냐민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삼만 오천 사백이었다.

민01:38 단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조사하였다.

민01:39 단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육만 이천 칠백이었다.

민01:40 아셀의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조사하였다.

민01:41 아셀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사만 천 오백이었다.

민01:42 납달리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족보를 따져 가며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되는 장정을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조사하였다.

민01:43 납달리 지파에서 등록된 장정의 수는 오만 삼천 사백이었다.

민01:44 이들은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각 가문을 대표하는 열 두 대표와 함께 조사하여 등록시킨 사람들이다.

민01:45 이렇게 이스라엘에서 전장에 나갈 수 있는 스무살 이상되는 장정을 이스라엘 백성의 각 가문별로 모두 등록시키고 보니

민01:46 등록된 장정의 수는 모두 육십만 삼천 오백 오십이었다.

민01:47 레위인들만은 자기 가문별로 지파를 따라 병적부에 올리지 않았다.

민01:48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1:49 "레위 지파만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병적부에 올리기 위하여 그 수를 세지 말아라.

민01:50 네가 레위인들에게 맡길 일은 증거판을 모신 성막과 거기에 있는 모든 기구와 부속품들을 보살피는 일이다. 그들은 성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여야 하고, 성막에 봉직하며 그 둘레에 진을 치고 살아야 한다.

민01:51 성막을 이동할 때 그것을 거두어 내릴 사람도 레위인들이요, 성막을 칠 때 그것을 세울 사람도 레위인들이다. 여느 사람이 나섰다가는 죽으리라.

민01:52 이스라엘 백성은 각기 자기 진지, 자기 부대의 깃발 아래 머물러있고,

민01:53 증거판을 모신 성막 둘레에는 레위인들만이 진을 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스라엘 백성 회중에 주의 진노가 내리지 않는다. 레위인들은 증거판을 모신 성막을 보살피는 일을 맡은 사람들이다."

민01:54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모든 것을 야훼께서 모세에게 내리신 지시대로 시행하였다.

민02:01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민02:02 "이스라엘 백성은 각기 자기가 속한 군대의 깃발 아래 각 가문의 기를 세우고 만남의 장막 둘레에서 조금 떨어져 진을 치도록 하여라.

민02:03 해뜨는 동쪽에는 유다 지파가 부대를 편성하여 기를 앞세우고 진을 친다. 유다족의 지휘관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흐손이다.

민02:04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칠만 사천 육백 명이다.

민02:05 그 한쪽 옆에는 이싸갈 지파가 진을 친다. 이싸갈 족의 지휘관은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다.

민02:06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오만 사천 사백 명이다.

민02:07 또 한쪽 옆에는 즈불룬 지파가 진을 친다. 즈불룬족의 지휘관은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다.

민02:08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오만 칠천 사백 명이다.

민02:09 이렇게 유다 진에 소속된 각 부대의 인원수는 모두 합하여 십 팔만 육천 사백명이다. 이들이 앞장을 선다.

민02:10 남쪽에는 르우벤 지파가 부대를 편성하여 기를 앞세우고 나선다. 르우벤족의 지휘관은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다.

민02:11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사만 육천 오백명이다.

민02:12 그 한쪽 옆에는 시므온 지파가 진을 친다. 시므온족의 지휘관은 수리사때의 아들 슬루미엘이다.

민02:13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오만 구천 삼백 명이다.

민02:14 또 다른 한쪽 옆에는 가드 지파가 진을 친다. 가드족의 지휘관은 드우엘의 아들 에랴삽이다.

민02:15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사만 오천 육백 오십 명이다.

민02:16 이렇게 르우벤 진에 소속된 각 부대의 인원수는 모두 합하여 십 오만 천 사백 오십명이다. 이들이 두 번째로 진군한다.

민02:17 다음은 전군의 행렬 중간에 레위인들의 진이 만남의 장막을 모시고 자리를 뜬다. 이렇게 진을 쳤던 순서대로 각기 자기네 기를 앞세우고 출발하는 것이다.

민02:18 서쪽에는 에브라임 지파가 부대를 편성하여 기를 앞세우고 나선다. 에브라임족의 지휘관은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이다.

민02:19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사만 오백 명이다.

민02:20 그 한쪽 옆에는 므나쎄 지파가 진을 친다. 므나쎄족의 지휘관은 브다술의 아들 가믈리엘이다.

민02:21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삼만 이천 이백 명이다.

민02:22 또 다른 한쪽 옆에는 베냐민 지파가 진을 친다.

민02:23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삼만 오천 사백 명이다.

민02:24 이렇게 에브라임 진에 소속된 각 부대의 인원수는 모두 합하여 십만 팔천 백 명이다. 이들이 세 번째로 진군한다.

민02:25 북쪽에는 단 지파가 부대를 편성하여 기를 앞세우고 나선다. 단족의 지휘관은 암미사때의 아들 아히에젤이다.

민02:26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육만 이천 칠백 명이다.

민02:27 그 한쪽 옆에는 아셀 지파가 진을 친다. 아셀족의 지휘관은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다.

민02:28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사만 천 오백 명이다.

민02:29 또 한쪽 옆에는 납달리 지파가 진을 친다. 납달리족의 지휘관은 에난의 아들 아히라이다.

민02:30 그 부대에 소속된 장정은 오만 삼천 사백 명이다.

민02:31 이렇게 단 진에 소속된 각 부대의 인원수는 모두 합하여 십 오만 칠천 육백 명이다. 이들이 각기 기를 앞세우고 진군하는 부대 가운데 마지막 부대가 된다."

민02:32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가문별로 병적부에 오른 사람의 수다. 이렇게 부대별로 각 진에 소속된 자는 모두 합하여 육십만삼천 오백 오십 명이다.

민02:33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레위인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병적부에 함께 올리지 않았다.

민02:34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내리신 지시를 따라 각기 그 깃발 아래 진을 치고, 갈래와 가문을 따라 차례로 진군하였다.

민03:01 야훼께서 시나이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때, 아론과 모세에게는 다음과 같은 자식들이 있었다.

민03:02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은 맏아들이 나답이요, 그 다음은 아비후, 엘르아잘, 이다말이다.

민03:03 이 이름들은 기름 부음을 받고 사제로 성별되어 사제직을 맡은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이다.

민03:04 나답과 아비후는 시나이 광야에서 야훼께 속된 불을 드리다가 야훼 앞에서 죽었는데, 그들에게는 자식이 없어서 엘르아잘과 이다말이 아버지 아론 앞에서 사제 일을 맡게 되었다.

민03:05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3:06 "너는 레위 지파를 불러 내어 아론 사제 밑에 두고 그의 시중을 들게 하여라.

민03:07 그들은 성막에서 봉사할 사람들로서, 만남의 장막 앞에서 아론이할 일과 회중이 할 일을 돕는 직무를 맡는다.

민03:08 만남의 장막의 모든 기구를 보살피고 이스라엘 백성이 할 일을 돕는다. 이것이 그들이 성막에서 해야 할 일이다.

민03:09 너는 레위인들을 아론과 그의 후손에게 붙여 주어라.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뽑혀 그의 성직을 보좌할 것이다.

민03:10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세워 사제 일을 맡아 보게 하여라. 다른 사람이 나섰다가는 죽으리라."

민03:1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3:12 "나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레위인들을 뽑아.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처음 태어나는 모든 맏아들을 대신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은 나의 것이다.

민03:13 처음 난 것은 모두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에집트 땅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을 치던 날, 나는 이스라엘에서 처음 태어난 것은 사람이건 짐승이건 모두 나의 것으로 구분하여 나의 것으로 삼았다. 나는 야훼이다."

민03:14 야훼께서 시나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3:15 "너는 레위 후손들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등록하여라. 난 지 한 달 이상 되는 사내아이는 모두 등록시켜야 한다."

민03:16 모세는 야훼의 말씀을 따라, 지시 받은 대로 그들을 등록시켰다.

민03:17 레위에게는 게르손과 크핫과 므라리라는 이름을 가진 아들들이 있었다.

민03:18 게르손에게서는 리브니와 시므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들들의 갈래가 생겼다.

민03:19 크핫에게서는 아들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우찌엘의 갈래가 생겼다.

민03:20 므라리에게서는 아들 마흘리와 무시의 갈래가 생겼다. 레위인들의 가문에서는 위와 같은 갈래들이 생겼다.

민03:21 게르손에게서는 리브니 갈래와 시므이 갈래가 생겨 게르손의 갈래가 생겨 게르손의 갈래를 이루었다.

민03:22 그들 가운데서 난 지 한 달 이상 되는 남자를 등록시키니 모두 칠천 오백 명이었다.

민03:23 게르손의 갈래들은 성막 뒤인 서쪽에 진을 치게 되어 있다.

민03:24 게르손 가문의 책임자는 라엘의 아들 엘랴삽이었다.

민03:25 게르손 후손들이 만남의 장막에서 맡은 일은 성막과 그 덮개와 만남의 장막 문간 휘장과,

민03:26 성막과 제단을 두르는 울의 휘장과 울 정문 휘장과 이 모든 것을 매는 줄을 건사하는 것이었다.

민03:27 크핫에게서 아므람 갈래, 이스할 갈래, 헤브론 갈래와 우찌엘 갈래가 나와 크핫 가문의 갈래를 이루었다.

민03:28 한 달 이상 되는 남자의 수는 모두 팔천 육백 명이었는데 이들은 성소를 지키는 일을 맡았다.

민03:29 크핫 후손들의 갈래는 성막의 남쪽 가에 진을 치게 되어 있었다.

민03:30 크핫 갈래의 가문 책임자는 우찌엘의 아들 에리사반이었다.

민03:31 그들이 맡은 일은 계약궤와 젯상과 등잔대와 제단들, 예식에 쓰이는 거룩한 도구들, 휘장과 거기에 딸린 모든 부속품을 건사하는 것이었다.

민03:32 레위인들의 최고 책임자는 아론 사제의 아들 엘르아잘인데, 그는 성소를 맡아 보살피는 사람들을 감독하는 책임을 졌다.

민03:33 므마리에게서 마흘리 갈래와 무시 갈래가 나와 므라리 갈래를 이루었다.

민03:34 한 달 이상 되는 남자로서 등록된 자의 총 수는 육천 이백 명이었다.

민03:35 므라리 갈래들의 가문 책임자는 아비하일의 아들 수리엘이었다. 이들은 성막 북쪽 가에 진을 치게 되어 있었다.

민03:36 므라리 후손들이 맡은 일은 성막의 널빤지, 가로다지, 기둥, 밑받침과 거기에 딸린 기구들과 부속품,

민03:37 또 울에 돌아 가며 세운 기둥과 밑받침, 말뚝, 줄을 모두 건사하는 일이었다.

민03:38 만남의 장막 동쪽인 성막 앞 정면에 진을 칠 사람들은 모세와 아론과 그 아들들이었다. 이들이 이스라엘 백성이 할 일을 맡아서 성소에서 대신 해 주는 자들이었다. 여느 사람이 가까이하다가는 죽었다.

민03:39 모세와 아론이 야훼의 말씀을 따라 레위인들을 각 갈래별로 등록시키니, 난 지 한 달 이상 되는 남자가 모두 이만 이천 명이었다.

민03:40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난 지 한 달 이상 되는 맏아들을 모두 등록시키고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세어라.

민03:41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맏아들 대신 레위인들을 구별하여 세우고 이스라엘 백성의 가축의 모든 맏배 대신 레위인들의 가축을 구별하여 세워 나 야훼의 것으로 삼아라."

민03:42 모세는 야훼께 지시 받은 대로 이스라엘 백성의 맏아들을 모두 등록시켰다.

민03:43 그들 가운데서 맏아들로 태어나 한 달 이상 되는 남자를 등록시키고 일일이 호명하여 그 수를 세어 보니, 모두 이만 이천이백 칠십 삼 명이었다.

민03:44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3:45 "너는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맏아들 대신으로 받아 들여라. 또 레위인들의 가축을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축 대신으로 받아 들여라. 레위인들은 나의 것이다. 나는 야훼이다.

민03:46 이스라엘 백성의 맏아들 수에서 레위인들의 수를 빼면 이백 칠십삼 명이 남는데, 그들은 물어 내는 값으로

민03:47 한 사람에 오 세겔씩 물게 하되, 성소 세겔로 물게 하여라. 한 세겔은 이십 게라이다.

민03:48 이렇게 남은 사람을 물어 내기 위하여 치른 돈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도록 하여라."

민03:49 그래서 모세는 레위인들의 수를 빼고 남은 사람들만큼 물어 내는 돈을 받았다.

민03:50 이 이스라엘 백성의 맏아들들에게서 받은 돈이 성소의 세겔로 천삼백 육십 오 세겔이 되었다.

민03:51 야훼의 말씀대로 모세는 돈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내어 주었다. 그는 이렇게 야훼께 지시 받은 대로 하였다.

민04:01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민04:02 "너는 레위 후손들 가운데 크핫 후손들의 인구를 각 갈래와 가문별로 조사하여라.

민04:03 서른 살에서 쉰 살까지, 만남의 장막에서 일할 사람으로서 전장에 나갈 만한 사람을 모두 조사하여라.

민04:04 크핫 후손들이 만남의 장막에서 맡아 볼 일은 더없이 거룩한 것을 보살피는 일이다.

민04:05 진지를 옮길 때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안으로 들어가서 간막이 휘장을 내려 증거궤를 싼 다음,

민04:06 그 위를 돌고래 가죽 덮개를 덮고 또 그 위에다가 자주빛 천을 펴고 채를 꿰어라

민04:07 젯상 위에는 자주빛 천을 펴고 그 위에 대접, 종지, 술잔, 제주병들을 얹어 놓고 떡도 거르지 말고 차려 놓아라.

민04:08 그 위에 진홍빛 천을 펴고, 돌고래 가죽 덮개로 덮은 다음 채를 꿰어라.

민04:09 또 자주빛 천으로 불 켜는 등잔대, 등잔, 불집게, 불똥 접시와 거기에 쓰이는 모든 기름 그릇들을 싼 다음,

민04:10 그 등잔대와 모든 기구를 돌고래 가죽 덮개로 덮어서 들것에 얹어라.

민04:11 그리고 금 제단 위에 자주빛 천을 펴고, 돌고래 가죽 덮개로 덮은 다음에 채를 꿰어라.

민04:12 성소에서 예식에 쓰이는 그 밖의 모든 기구를 가져다가 자주빛 천으로 싸고 돌고래 가죽 덮개를 씌워 들것에 얹어라.

민04:13 제단의 그을음을 닦아 내고 그 위에 붉은 천을 펴고

민04:14 예식에 쓰이는 향로, 집게, 부삽, 쟁반 등 모든 기구와 제단의 모든 기구를 얹고, 돌고래 가죽 덮개로 덮은 다음 채를 꿰어라.

민04:15 진을 옮길 때에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거룩한 것과 그 거룩한 것에 딸린 모든 기구를 다 싼 다음에 크핫의 후손들이 나아가 그것을 든다. 그러나 그 거룩한 것에 몸이 닿았다가는 죽을 것이다. 이것이 크핫의 후손들이 만남의 장막에서 맡은 일이다.

민04:16 불 켜는 기름, 향기 좋은 향, 거르지 않고 드리는 곡식 예물, 성별하는 기름은 물론 온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 거룩한 것과 거기에 딸린 기구들은 아론 사제의 아들 엘르아잘이 맡는다"

민04:17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민04:18 "너희는 크핫 갈래를 레위인들 가운데서 끊어지지 않게 하여라.

민04:19 그들이 가장 거룩한 것에 가까이 갈 때 죽지 않고 살게 하려면 너희가 이렇게 해 주어야 한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함께 들어 가서 그들이 할 일, 그들이 질 짐을 하나하나 정해 주어야 한다.

민04:20 들어 가서 거룩한 것이 눈에 스치기만 해도 그들은 죽을 터이니, 그런 일이 없도록 하여라."

민04:2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4:22 "너는 게르손 후손도 각 가문과 갈래별로 인구를 조사하여라.

민04:23 서른 살에서 쉰 살까지 군대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을 모두 등록시켜 만남의 장막에서 일하게 하여라.

민04:24 게르손의 각 갈래가 맡아서 할 일과 질 짐은 이렇다.

민04:25 그들이 질 짐은 성막에 치는 천, 만남의 장막과 그 덮개, 그 위에 씌울 돌고래 가죽 덮개, 만남의 장막 문 휘장,

민04:26 울 휘장, 성막과 제단을 둘러 싼 울의 문에 칠 천막 줄, 그들이 일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구, 그리고 이런 것을 다루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다. 이들을 운반하는 것이 그들의 할 일이다.

민04:27 게르손의 후손은 이런 일을 할 때, 어떤 짐을 지거나 어떤 일을 하거나 아론과 그 아들들의 말을 따라야 한다. 너는 그들이 운반하는 일을 제대로 하는지 감독해야 한다.

민04:28 이것이 게르손 후손의 각 갈래가 만남의 장막에서 맡은 일이다. 그들은 이런 일을 아론 사제의 아들 이다말의 지휘 아래 해야 한다.

민04:29 너는 므라리 후손을 각 갈래와 가문별로 그 인구를 조사하여라.

민04:30 서른 살에서 쉰 살까지 군대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을 모두 등록시켜 만남의 장막에서 일하게 하여라.

민04:31 그들이 만남의 장막에서 할 모든 일은 다음과 같은 것을 맡아서 운반하는 일이다. 그것은 상막 널빤지, 가로다지, 기둥, 밑받침,

민04:32 울 주위에 세울 기둥, 밑받침, 말뚝, 줄,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 그리고 그들이 일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다. 너희는 그들이 운반해야 할 물건을 지명해서 맡겨야 한다.

민04:33 이것이 므라리 후손 각 갈래가 만남의 장막에서 맡아 할 모든 일이다. 그들은 이 일을 아론 사제의 아들 이다말의 지휘 아래 해야 한다."

민04:34 모세와 아론은 회중의 대표들을 거느리고 크핫 후손을 그 갈래와 가문별로 등록시켰다.

민04:35 서른 살에서 쉰 살까지 군대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을 모두 등록시켜 만남의 장막에서 일하게 하였다.

민04:36 그들을 갈래별로 등록시키고 보니 모두 이천 칠백 오십 명이었다.

민04:37 이들이 모두 만남의 장막에서 봉사할 사람으로 크핫 각 갈래에서 등록된 사람들이다. 모세와 아론은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그들을 등록시켰다.

민04:38 게르손의 후손들로서

민04:39 서른 살에서 쉰 살까지 군대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은 그 갈래와 가문별로 모두 등록시켜 만남의 장막에서 일하게 하였다.

민04:40 이렇게 각 갈래와 가문별로 등록된 사람은 이천 육백 삼십 명이었다.

민04:41 이들은 모두 게르손 후손의 갈래들로서 만남의 장막에서 일을 맡아 보게 되었다. 모세와 아론은 야훼의 말씀에 따라 그들을 등록시켰다.

민04:42 므라리 후손의 갈래로서

민04:43 서른 살에서 쉰 살까지 군대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은 각 갈래와 가문별로 모두 등록시켜 만남의 장막에서 일하게 하였다.

민04:44 이렇게 각 갈래별로 등록된 수가 삼천 이백 명이었다.

민04:45 므라리 후손의 갈래에서 등록된 자는 위와 같다. 모세와 아론은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등록시켰다.

민04:46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의 대표들을 거느리고 레위인들을 그 각 갈래와 가문별로 모두 등록시켰는데, 그 등록된 사람은

민04:47 서른 살에서 쉰 살까지 봉사와 직책을 감당하러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서 만남의 장막에서 짐을 운반할 사람들이었다.

민04:48 이렇게 등록된 사람이 팔천 오백 팔십 명이었다.

민04:49 그들은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말씀하신 대로 그들 각자에게 할 일과 운반할 짐을 맡겼다. 이렇게 모세는 야훼께서 지시하신 대로 그들을 등록시켰다.

민05: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5: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든 문둥병 환자와 고름이 흘러 나오는 사람과 시체에 닿아 부정탄 사람은 진지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지시하여라.

민05:03 너희는 남녀 불문하고 그런 사람은 모두 진지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내가 함께 머무는 진지이니, 부정타지 않게 해야 한다."

민05:04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말씀대로 그런 사람들을 진지 밖으로 내보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였다.

민05:05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5:06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남녀 불문하고 남에게 손해를 입혀 야훼를 배신하는 죄를 지으면 그 죄벌을 면할 수 없다.

민05:07 그런 사람은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고, 손해를 입은 사람에게 본전에다 오분의 일을 더 얹어 갚아 주어야 한다.

민05:08 그러나, 그 피해자에게 대신 손해배상을 받을 근친이 없으면, 그 손해배상은 야훼께 돌아 가 사제의 몫이 된다. 죄 벗는 수양을 바쳐 죄 벗는 예식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민05:09 이스라엘 백성이 바치는 거룩한 예물 가운데 흔들어 바치는 것은 모두 사제의 몫이다.

민05:10 누구든지 거룩한 예물로 바친 것은 그의 것이 되지만, 그 가운데서 사제에게 드린 것은 사제의 것이 된다."

민05:1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5:1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네가 그들에게 전할 말은 이렇다. 누구든지 아내가 자기를 배신하고

민05:13 자기 몰래 외간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여 몸을 더럽히고 숨기고 있는데도 아무 증인이 없고, 또 현장에서 붙들리지도 않았을 경우

민05:14 남편이 자기 아내가 몸을 더럽혔으므로 질투심에 사로잡혀 아내를 질투하게 되거나, 아내가 몸을 더럽히지 않았는데도 질투심에 사로잡혀 아내를 질투하게 되면,

민05:15 그 남편은 자기 아내를 사제에게 데리고 가서 아내를 위하여 보릿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예물로 드려야 한다. 그것은 질투 때문에 바치는 곡식예물이요, 죄를 생각하여 고백하게 하는 곡식예물이므로 그 위에 기름을 따르거나 향을 얹어서는 안 된다.

민05:16 사제는 그 여인을 가까이 오게 하여 야훼 앞에 세워라.

민05:17 그리고, 거룩한 물을 오지그릇에 떠 놓고 성막 바닥에 있는 먼지를 긁어서 그 물에 탄 다음,

민05:18 그 여인을 야훼앞에 세운 채 머리를 풀게 하여라. 그리고 나서 질투 때문에 바치는 곡식예물, 곧 죄를 고백하게 하는 곡식예물을 여인의 두 손바닥에 들려 주어라. 그리고 사제는 저주를 내려 고통을 주는 물을 손에 들고

민05:19 여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며 맹세를 시켜라. '외간남자와 한 자리에 든 일이 있느냐? 네가 유부녀로서 남편을 배신하고 몸을 몸을 더럽힌 일이 있느냐? 만일 그런 일이 없다면 저주를 내려 고통을 주는 이 물이 너를 해롭게 하지 못할 것이다.

민05:20 너는 유부녀로서 남편을 배신하고 몸을 더럽힌 일이 있느냐? 외간남자와 한 자리에 든 적이 있느냐?'

민05:21 그리고 사제는 그 여인에게, 저주를 받아도 좋다는 맹세를 하게 하고 나서 이렇게 일러라. '그렇다면 주께서 너의 겨레 가운데서 맹세하신 대로 너를 저주받는 본보기로 삼아 네 허벅지가 말라 비틀어지고 배가 부어 오르게 하실 것이다.

민05:22 저주를 내리는 이 물이 네 뱃속에 들어 가면 배가 부어 오르고 허벅지가 말라 비틀어질 것이다.' 여인이 '좋습니다. 좋습니다.' 하고 대답하면

민05:23 사제는 그 저주를 글로 써서 그 저주를 내리는 물에 씻어라. 그리고

민05:24 그 저주를 내려 고통을 주는 물을 여인에게 주어 마시게 하면 저주를 내리는 물이 그의 뱃속에 들어 가서 고통을 겪게 할 것이다.

민05:25 사제는 그 여인의 손에서 질투 때문에 바치는 곡식예물을 받아, 주 앞에 흔들어 바치고 제단으로 가져가거라.

민05:26 사제는 그 곡식예물을 바친다는 표시로 한 웅큼 집어 내어 제단에서 사르고 나서 그 물을 여인에게 주어 마시게 하여라.

민05:27 그 물을 여인에게 마시게 하였을 때, 그 여인이 정말 몸을 더럽혀서 남편을 배신한 일이 있었다면, 그 저주를 내리는 물이 들어 가면서 여인은 배가 부어 오르고 허벅지가 말라 비틀어질 것이다. 그리하여 제 겨레 가운데서 저주를 받은 여인의 본보기가 되리라.

민05:28 그러나, 만일 그 여인이 몸을 더럽힌 일이 없어 깨끗하다면, 아무런 해를 입지 않고 자식을 낳을 수 있을 것이다.

민05:29 이 법은 유부녀가 남편을 배신하여 몸을 더럽혀서 남편이 질투심을 일으켰을 경우와,

민05:30 남편이 공연히 질투심이 생겨 아내를 질투할 경우에 적용하는 법이다. 남편이 아내를 야훼 앞에 내세우면 사제는 이 모든 법에 따라 그 여인을 다스려야 한다.

민05:31 어쨌든 남편에게는 죄가 없고 아내에게 죄가 있으면 아내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민06:01 야훼깨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6: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네가 그들에게 전할 말은 이렇다. '남자나 여자나 야훼께 헌신하기로 하고 나지르인 서약을 했을 경우에,

민06:03 그는 포도주와 독주를 끊어야 한다. 시큼한 포도주와 독주뿐 아니 라 포도즙도 마시지 말고 날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아야 한다.

민06:04 헌신하기로 작정한 기간 동안에는 포도나무에서 난 것은 어떤 것이든, 선포도에서 술지게미에 이르기까지도 먹으면 안 된다.

민06:05 나지르인 서약을 지키는 동안, 머리에 배코칼을 대어도 안 된다. 야훼께 헌신한 기간이 다 찰 때까지 그는 거룩하게 지내며 머리가 자라게 내버려 두어야 한다.

민06:06 야훼께 헌신하기로 작정한 기간 동안엔 죽은 사람이 있는 곳에 가도 안 된다.

민06:07 부모나 형제나 누이가 죽어도 그리로 가서 부정을 타면 안 된다. 머리에 자기 하느님께 헌신한 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민06:08 헌신하기로 작정한 기간 동안은 언제나 야훼께 거룩하게 헌신된 사람이어야 한다.

민06:09 누군가가 그 사람 앞에서 갑자기 죽어 헌신한 표로 기른 머리를 부정타게 한 경우에는, 정화예식을 올리고, 그 날 머리를 깎고 이레째 되는 날 다시 깎아야 한다.

민06:10 그리고 여드렛날,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가져다 사제에게 주어야 한다.

민06:11 사제는 그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삼고,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삼아, 시체에 닿아 부정탄 것을 벗기는 예식을 올려야 한다. 그 날로 그는 자기 머리를 다시 거룩하게 바치고,

민06:12 헌신하기로 작정한 기간 동안 야훼께 새로 몸을 바친다는 표시로 일 년 된 어린 수양을 면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미 지난 기간은 헌신한 몸이 부정을 탔기 때문에 무효가 된다.

민06:13 헌신하기로 작정한 기간이 다 찼을 때 나지르인이 지킬 법은 이러하다. 그는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나와서

민06:14 야훼께 예물을 바친다. 번제물로는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수양 한 마리를 바치고, 속죄제물로는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암양 한마리를 바치고, 친교제물로는 흠 없는 수양 한 마리를 바친다.

민06:15 또 고운 밀가루를 기름에 반죽하여 누룩 없이 과자모양으로 만든 것과 기름을 발라 누룩 없이 만든 속 빈 과자 한 바구니를 곡식예물과 제주와 함께 가져다 바친다.

민06:16 사제는 이것을 받아 그의 속죄제물과 번제물로 야훼께 바친다.

민06:17 또 그 수양에 곁들여 누룩 안 든 빵 한 바구니를 야훼께 친교제물로 바친다. 사제는 그의 곡식예물과 제주도 함께 바친다.

민06:18 나지르인은 봉헌한 자기 머리를 만남의 장막 문간에서 깎는다. 그리고 그 봉헌한 머리털을 친교제물 밑에서 타고 있는 불 위에 얹는다.

민06:19 이렇게 나지르인이 봉헌한 머리를 깎은 다음에 사제는 개와 누룩없이 만든 속 빈 과자 한 개를 바구니에서 집어 내어 함께 얹었다가

민06:20 그것을 야훼께 예물로 흔들어 바친다. 그러면 이것은 거룩하게 되어 흔들어 바친 갈비와 쳐들어 바친 뒷다리와 함께 사제에게 돌아간다. 그런 다음에야 나지르인은 포도주를 마실 수 있다.

민06:21 이것이 나지르인이 지킬 법이다. 위에 말한 것 이외에도 제 분수에 맞게 더 바칠 수 있다. 나지르인으로서 마땅히 바쳐야 할 예물 외에 무슨 예물이든지 야훼께 바치기로 서약했으면 나지르인으로서 바치도록 법으로 정해진 것 말고도 그가 서약한 것을 말한 대로 바쳐야 한다."

민06:22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6:23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말로 복을 빌어 주라고 하여라.

민06:24 '야훼께서 웃으시며 너희를 귀엽게 보아 주시고,

민06:25 야훼께서 너희를 고이 보시어 평화를 주시기를 빈다.'

민06:26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 이름으로 복을 빌어 주면 내가 이 백성에게 복을 내리리라."

민07:01 마침내 모세는 성막을 세웠다. 그 일이 끝나던 날에 성막과 거기 딸린 모든 도구, 제단과 거기 딸린 모든 도구에 기름을 발라 성별하였다. 그가 이것들에 기름을 발라 성별한 다음,

민07:02 이스라엘의 대표자, 각 가문의 어른들이 예물을 바쳤다. 이들은 각 지파의 대표로서 등록하는 일을 맡아 보던 사람들이다.

민07:03 이들이 야훼 앞에 예물로 가져온 것은 포장 우차 여섯 채와 황소 열 두 마리였다. 수레는 대표 둘에 한 채씩, 소는 각기 한 마리씩 성막 앞에 가져다 바쳤다.

민07:04 그 때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7:05 "이것은 만남의 장막 일에 쓸 것이니, 너는 이것을 받아 두었다가 레위인들이 각기 맡은 일을 할 때에 필요한 대로 내주어라."

민07:06 모세는 그 수레와 황소를 받아 레위인들에게 넘겨 주었다.

민07:07 게르손 후손에게는 그들이 맡은 일을 하는 데 쓸 수레 두 채와 황소 네 필을 주었다.

민07:08 므라리 후손에게는 아론 사제의 아들 이다말의 지휘를 받아 가며 맡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수레 네 채와 황소 여덟 마리를 주었다

민07:09 크핫 후손에게는 그들이 맡은 거룩한 임무가 어깨에 메고 다니는일이었기 때문에 하나도 주지 않았다.

민07:10 제단을 성별하던 날, 대표들은 제단 봉헌식 예물을 바쳤다. 대표들이 예물을 제단 앞에 바치는데,

민07:1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날마다 대표 한 사람씩 제단 봉헌식 예물로 이러이러한 예물을 바치게 하여라."

민07:12 그래서 예물을 바쳤는데, 첫째날 바친 사람은 유다 지파 암미나답의 아들 나흐손이었다.

민07:13 그가 바친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고,

민07:14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15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민07:16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17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암미나답의 아들 나흐손이 바친 예물이었다.

민07:18 둘째 날에는 이싸갈의 대표,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 바쳤다.

민07:19 그가 예물로 바친 것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한 개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한 개였는데, 이 두 그릇에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20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21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한 마리,

민07:22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23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 바친 예물이었다.

민07:24 세째 날에는 즈불룬 후손들의 대표,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바쳤다

민07:25 그가 바친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고

민07:26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27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한 마리,

민07:28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29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바친 예물이었다.

민07:30 네째 날에는 르우벤 후손들의 대표,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 바쳤다.

민07:31 그가 바친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고

민07:32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33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한 마리,

민07:34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35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스데울의 아들엘리술이 바친 예물이었다.

민07:36 다섯째 날에는 시므온 후손들의 수령, 수리사때의 아들 슬루미엘이 바쳤다.

민07:37 그가 바친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고

민07:38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39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한 마리,

민07:40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41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수리사때의 아들 슬루미엘이 바친 예물이었다.

민07:42 여섯째 날에는 가드 후손들의 대표, 드우엘의 아들 엘랴삽이 바쳤다.

민07:43 그가 바친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고

민07:44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45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한 마리,

민07:46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47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드우엘의 아들 엘랴삽이 바친 예물이었다.

민07:48 일곱째 날에는 에브라임 후손들의 대표,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가 바쳤다.

민07:49 그가 바친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고

민07:50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51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한 마리,

민07:52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53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암미훗의 아들엘리사마가 바친 예물이었다.

민07:54 여덟째 날에는 므나쎄 후손들의 대표, 브다술의 아들 가믈리엘이 바쳤다.

민07:55 그가 바친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고

민07:56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57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한 마리,

민07:58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59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브다술의 아들 가믈리엘이 바친 예물이었다.

민07:60 아홉째 날에는 베냐민 후손들의 대표,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 바쳤다.

민07:61 그가 바친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고

민07:62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63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한 마리,

민07:64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65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 바친 예물이었다.

민07:66 열째 날에는 단 후손들의 대표, 암미사때의 아들 아히에젤이 바쳤다.

민07:67 그가 바친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고

민07:68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69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한 마리,

민07:70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71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암미사때의 아들 아히에젤이 바친 예물이었다.

민07:72 열 한째 날에는 아셀 후손들의 대표,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 바쳤다.

민07:73 그가 바친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고

민07:74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있었다.

민07:75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한 마리,

민07:76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77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오그란의 아들바기엘이 바친 예물이었다.

민07:78 열 둘째 날에는 납달리 후손들의 대표, 에난의 아들 아히라가 바쳤다.

민07:79 그가 바친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백 삼십 세겔 나가는 은잔 하나와 칠십 세겔 나가는 은종지 하나였다. 이 두 그릇에는 곡식예물로서 기름으로 반죽한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고

민07:80 십 세겔 나가는 금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향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민07:81 또 번제물로는 수소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한 마리,

민07:82 속죄제물로는 수염소 한 마리,

민07:83 친교제물로는 수소 두 마리와 수양 다섯 마리, 수염소 새끼 다섯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 다섯 마리였다. 이것이 에난의 아들 아히라가 바친 예물이었다.

민07:84 이렇게 제단을 성별하던 날 이스라엘 대표들이 제단 봉헌식 예물 로 바친 것은 은잔이 열 둘, 은종지가 열 둘, 금잔이 열 둘인데,

민07:85 은잔 하나의 무게 백 삼십 세겔, 종지 하나의 무게 칠십 세겔씩 해서 은그릇에 쓰인 은은 성소의 세겔로 모두 이천 사백 세겔이 되었다.

민07:86 금잔 열 둘은 향을 담는 것인데 하나가 성소의 세겔로 십 세겔씩 나가는 것이었으므로 이 잔들에는 금이 모두 백 이십 세겔이 들었다.

민07:87 번제물로 바친 짐승으로는 수소가 열 두 마리, 수양이 열두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이 열 두 마리였고 거기에 곡식예물을 곁들여 바쳤다. 속죄제물로 바친 짐승으로는 수염소가 열두 마리,

민07:88 친교제물로 바친 짐승으로는 수소가 스물 네 마리, 수양이 육십 마리, 수염소 새끼가 육십 마리, 일 년 된 어린 수양이 육십 마리였다. 이것이 제단을 성별한 다음, 제단 봉헌식 예물로 바친 것이었다.

민07:89 모세는 야훼께 드릴 말씀이 있을 때면, 만남의 장막에 들어 가서 두 거룹 사이에 있는 증거궤 위 속죄판 위에서 말씀하시는 목소리 를 들었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씀도 올리곤 하였다.

민08: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8:02 "너는 아론에게 등불을 차려 놓을 때 등잔 일곱 개가 등잔대 앞 맞은쪽을 비추도록 놓으라고 일러라."

민08:03 아론은 그대로 하여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그 등잔들이 등잔대 앞 맞은쪽에 비추도록 차려 놓았다.

민08:04 이 등잔대는 금을 두드려서 만들었는데 원대뿐 아니라 꽃잎 모양까지도 두드려서 만들었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보기와 똑같이 이 등잔대는 만들어졌다.

민08:05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8:06 "너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레위인들을 뽑아 정화시켜야 한다.

민08:07 그들을 정화시키는 일은 이렇게 하여야 한다. 죄를 벗기는 물을 뿌린 다음 온 몸을 배코칼로 밀고 옷을 빨아 입게 하여라. 그리하면 정하게 된다.

민08:08 그런 다음 번제로 바칠 중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 오고 곁들여 바칠 곡식예물로 기름에 반죽한 밀가루를 가져오너라. 너는 또 속죄제물로 바칠 중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 와야 한다.

민08:09 그리고 너는 레위인들을 만남의 장막 앞에 나서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을 모아야 한다.

민08:10 네가 레위인들을 야훼 앞에 나서게 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레위인들에게 손을 얹을 것이다.

민08:11 그리고 아론이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백성이 바치는 예물로 야훼 앞에 흔들어 바치는 식을 올리고 나서야 그들은 야훼께 봉사하는 일을 맡아 하게 된다.

민08:12 레위인들이 중송아지의 머리에 손을 얹은 다음, 너는 그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또 한 마리는 번제물로 야훼께 바쳐 레위인들의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려라.

민08:13 이렇게 네가 레위인들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 앞에 나서게 하고, 야훼께 그들을 흔들어 바쳐서

민08:14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따로 갈라 세우면, 레위인들은 나의 것이 된다.

민08:15 이렇게 한 다음에야 레위인들은 만남의 장막으로 봉사하러 들어 갈 수 있다. 너는 그들을 이렇게 정화시킨 다음 흔들어 바치는 예식을 올려야 한다.

민08:16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뽑혀 나를 섬길 성직자가 된 것이다. 나는 그들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처음으로 모태를 여는 모든 맏이 대신 나의 것으로 삼았다.

민08:17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처음 난 것은 사람이건 짐승이건 다 나의 것이다. 내가 에집트 땅에서 모든 맏이를 죽이던 날,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나의 것으로 삼았다.

민08:18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모든 맏이 대신 나는 레위인들을 뽑았다.

민08:19 나는 이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뽑아 아론과 그의 후손의 성직을 보좌하는 자들로 임명한다. 그들은 만남의 장막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드릴 예배를 대신 맡아 봉사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가려 주어, 이스라엘 백성 중에 누구든지 성소로 나오다가 화를 입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이다."

민08:20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레위인들에게 그대로 하였다. 야훼께서 레위인들에게 해 주라고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어김없이 그대로 다 해 주었다.

민08:21 레위인들의 죄를 씻어 버리고 옷을 빨아 입힌 다음 아론은 그들을 야훼 앞에 바쳤다. 아론은 그들의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려 그들을 정화시켰다.

민08:22 이리하여 레위인들은 만남의 장막으로 들어 가 아론과 그의 아들 들 밑에서 맡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야훼께서 레위인에게 해 주라고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다 해 주었던 것이다.

민08:23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8:24 "레위인들은 이렇게 해야 한다. 레위인들은 스물 다섯 살이 되면 만남의 장막에서 맡은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하고,

민08:25 쉰 살이 되면 은퇴하여 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민08:26 그는 만남의 장막에서 형제들의 일을 거둘 수는 있으나 그 일을 맡아 하지는 못한다. 이렇게 레위인들이 직책을 수행하게 하여라"

민09:01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 땅에서 나온 이듬해 정월, 야훼께서 시나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09:02 "이스라엘 백성은 정해진 때에 과월절을 지켜야 한다.

민09:03 그 정해진 때, 즉 이 달 십 사일 해거름에 과월절을 지키는데 규정과 관습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모두 따라야 한다."

민09:04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규정대로 과월절을 지키라고 일렀다.

민09:05 정월 십 사일 해거름에 그들은 시나이 광야에서 과월절을 지켰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과월절을 지켰던 것이다.

민09:06 그런데 시체에 몸이 닿아 부정을 타서, 바로 그 날 과월절을 지키지 못할 사람들이 생겼다. 그들이 모세와 아론 앞에 나와서

민09:07 아뢰었다. "우리는 시체에 닿아 부정을 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우리가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이 정해진 날 야훼께 예물을 바치지 못한대서야 되겠습니까?"

민09:08 모세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거기에서 기다려라. 야훼께서 너희에게 무슨 지시를 내리실지, 그 말씀을 들어 봐야겠다."

민09:09 야훼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민09:10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너희뿐 아니라 대대손손 어느 누구라도 시체에 닿아 부정을 탔거나, 먼길을 떠난 사람으로서 과월절을 지키고 싶으면,

민09:11 이월 십 사일 해거름에 누룩 안 든 떡과 쓴 나물을 함께 먹으며 과월절을 지키도록 하여라.

민09:12 다음날 아침까지 아무 것도 남겨서는 안 되며 뼈다귀 하나라도 부러뜨려서는 안 된다. 이 과월절의 규정을 모두 어김없이 그대로 지켜야 한다.

민09:13 그러나 정한 사람이나 길을 떠나지 않은 사람으로서 과월절을 지키다가 그만두면, 그는 겨레에서 추방당해야 한다. 정해진 때 야훼께 예물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죄를 벗을 길이 없다.

민09:14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외국인도 야훼께 과월절을 지키고자 하면, 과월절 규정과 그 관습을 따라야 한다. 외국인도 본토인도 같은 규정을 따라야 한다.'"

민09:15 성막을 세우던 날, 구름이 증거의 장막 곧 성막을 덮었다. 그러나 저녁이 되면 그 구름은 성막 위에서 아침까지 불처럼 빛났다.

민09:16 그 구름은 그렇게 성막을 늘 덮고 있었으며, 밤만 되면 불처럼 빛났다.

민09:17 이스라엘 백성은 그 구름이 만남의 장막에서 걷혀 올라 간 후에라야만 길을 떠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구름이 내려 와 머무는 곳에 진을 쳤다.

민09:18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그 구름이 만남의 장막에서 걷혀 올라 간 후에라야만 길을 떠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구름이 내려 와 머무는 곳에 진을 쳤다.

민09:19 그 구름이 성막 위에 여러 날 머물러 있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야훼께 예식을 올렸다.

민09:20 그 구름이 성막 위에 며칠밖에 머물러 있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에도 그들은 야훼의 말씀을 따라 진을 쳤다가 야훼의 말씀을 따라 자리를 뜨곤 하였다.

민09:21 그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머물러 있는 때도 있었다. 그럴 때에는 아침이 되어 구름이 걷혀 올라 가는 대로 그들은 길을 떠났다. 낮이건 밤이건 구름만 걷혀 올라 가면 길을 떠났다.

민09:22 혹은 그 구름이 이틀이고 한 달이고 한 해고, 오래 성막 위에 머물러 있으면 이스라엘 백성은 진을 친 채 길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구름이 걷혀 올라 가야 길을 떠났다.

민09:23 이렇게 그들은 야훼의 말씀을 따라 진을 치기도 하고 길을 떠나기도 하였다. 야훼께 예식을 올려야 할 경우가 생기면,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말씀하신 대로 올렸다.

민10: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10:02 "너는 은을 두드려 늘여서 나팔 두 개를 만들어, 그것을 회중을 모으거나 행군할 때 써라.

민10:03 두 개를 한꺼번에 불면, 온 회중이 만남의 장막 문간으로 너에게 모여 오고,

민10:04 하나만 불면, 이스라엘군의 천인부대 지휘관들이 모여 오게 하여라.

민10:05 진을 움직이고자 할 때에는 비상 나팔을 불어라. 첫번째 비상 나팔을 불면, 동쪽에 진친 부대들이 진을 뜰 것이요,

민10:06 두 번째 비상 나팔을 불면, 남쪽에 진을 친 부대들이 진을 뜰 것이다.

민10:07 대회를 열 때에 부는 나팔 소리는 비상 나팔 소리와는 다르게 불어야 한다.

민10:08 아론의 후손 사제들만이 그 나팔을 불 수 있다. 이것은 너희가 대대로 길이 지킬 규정이다.

민10:09 너희 땅에 들어 가 살다가 너희를 괴롭히는 적과 싸우러 나갈 때에, 그 비상 나팔을 불어라. 그러면 너희 하느님 야훼가 너희를 생각하여 원수들로부터 구해 주리라.

민10:10 또 축제 때와 매달 초하루 행사로 모여 즐기는 날, 너희는 번제와 친교제를 드리며 나팔을 불어라. 그러면 너희 하느님 야훼가 너희를 기억할 것이다. 나는 너희 하느님 야훼이다."

민10:11 제 이년 이월 이십일에, 증거의 성막에서 구름이 걷히자

민10:12 이스라엘 백성은 시나이 광야를 떠나 진지를 옮겨 가며 행진하였다. 다음에 구름이 머문 곳은 바란 광야였다.

민10:13 모세의 입에서 주의 명령이 떨어지자. 비로소 그들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민10:14 유다 자손이 부대를 편성하여 기를 앞세우고 선두에 나섰는데, 그 부대 사령관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흐손이었다.

민10:15 이싸갈 지파의 부대 사령관은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었고

민10:16 즈불룬 지파의 부대 사령관은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었다.

민10:17 다음에 성막을 걷었다. 게르손의 후손과 므라리의 후손이 그 성막을 메고 나섰다.

민10:18 다음으로 르우벤 자손이 부대를 편성하여 기를 앞세우고 나섰는데 그 부대 사령관은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었다.

민10:19 시므온 지파의 부대 사령관은 수리사때의 아들 슬루미엘이었고,

민10:20 가드 지파의 부대 사령관은 드우엘의 아들 엘랴삽이었다.

민10:21 다음으로 크핫 후손이 거룩한 것들을 메고 나섰다. 이들이 목적지에 다다르기까지는 성막이 세워져 있어야 했다.

민10:22 다음으로 에브라임 자손이 부대를 편성하여 기를 앞세우고 나섰는데, 그 부대 사령관은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였다.

민10:23 므나쎄 지파의 부대 사령관은 브다술의 아들 가믈리엘이었고

민10:24 베냐민 지파의 부대 사령관은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었다.

민10:25 다음으로 단 자손들이 부대를 편성하여 기를 앞세우고 나섰는데, 그 부대 사령관은 암미사때의 아들 아히에젤이었다.

민10:26 아셀 지파의 부대 사령관은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었고,

민10:27 납달리 지파의 부대 사령관은 에난의 아들 아히라였다.

민10:28 이스라엘 백성이 부대를 편성하여 행진한 경위는 다음과 같았다.

민10:29 모세가 자기 장인인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청하였다. "우리는 이제 야훼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곳으로 떠납니다. 잘 대접해 드릴 터이니, 우리와 같이 갑시다. 야훼께서 이스라엘에게 잘 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소."

민10:30 호밥이 그에게 "못 가겠소. 나는 내 고장 나의 친척들에게로 가야 하오" 하고 거절하자,

민10:31 모세는 다시 간청하였다. "우리가 이 광야 어디에 천막을 쳐야 할지 당신밖에 아는 사람이 없는데 우리를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주셔야 하겠습니다.

민10:32 우리와 함께 가 주시면 야훼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복을 꼭같이 나누어 드리리다."

민10:33 그들은 야훼의 산을 떠나 사흘길을 갔다. 야훼의 계약궤를 앞세우고 사흘길을 가면서 진을 칠 곳을 찾았다.

민10:34 낮이 되어 진지를 떠나면 야훼의 구름이 언제나 그들 위를 덮어 주었다.

민10:35 법궤가 떠날 때마다 모세가 외쳤다. "야훼여, 일어나십시오. 당신의 원수들을 쫓으십시오. 당신의 적수들을 면전에서 쫓으십시오."

민10:36 법궤가 머무를 때마다 모세가 외쳤다. "야훼여, 돌아 오십시오. 이스라엘 군대에 복을 내리십시오."

민11:01 백성들이 괴로와하며 불평하는 소리가 야훼의 귀에 다다랐다. 그 소리를 들으시고 야훼께서는 몹시 화가 나시어 불을 떨어뜨려 진지의 변두리를 살라 버리셨다.

민11:02 백성들이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모세가 야훼께 기도하자 불이 꺼졌다.

민11:03 야훼의 불이 그들을 살랐다고 하여 그 곳 이름을 다브에라라고 부르게 되었다.

민11:04 그들 가운데 섞여 살던 외국인들이 억을 것이 없다고 불평을 하자, 이스라엘 백성도 다시 우는 소리를 했다. "아, 고기 좀 먹어 봤으면.

민11:05 에집트에서는 공짜로 먹던 생선, 오이, 참외, 부추, 파, 마늘이 눈앞에 선한데,

민11:06 지금 우리는 먹을 것이 없어 죽는구나. 보기만 해도 지긋지긋한 이 만나밖에 없다니."

민11:07 만나는 고수풀씨처럼 생겼고 빛깔은 브델리움 같았다.

민11:08 백성들은 돌아 다니며 그것을 모아다가 맷돌에 갈거나 절구에 빻아 남비에다 구워서 빵을 만들었다. 그 맛은 기름에 튀겨 낸 과자 맛이었다.

민11:09 밤에 이슬이 내리면서 그들이 진을 친 곳에 만나도 함께 내리곤 하였다.

민11:10 백성들이 저희들 천막문 어귀에 끼리끼리 모여서 우는 소리가 모세의 귀에 들렸다. 야훼께서 크게 화가 나셨다. 모세는 몹시 걱정되어

민11:11 야훼께 울부짖었다. "어찌하여 이 종에게 이런 꼴을 보이십니까? 제가 얼마나 당신의 눈밖에 났으면, 이 백성을 모두 저에게 지워주시는 겁니까?

민11:12 이 백성이 모두 제 뱃속에서 생겼습니까? 제가 낳기라도 했습니까? 어찌하여 저더러 이 백성을 품고 선조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고 하십니까? 유모가 젖먹이를 품듯이 품고 가라고 하십니까?

민11:13 어디에서 이 백성이 다 먹을 만큼 고기를 얻어 주란 말씀입니까? 저에게 먹을 고기를 내라고 아우성입니다.

민11:14 이 많은 백성을 저 혼자서는 도저히 책임질 수 없습니다. 너무나 무거운 짐입니다.

민11:15 진정 이렇게 하셔야겠다면, 차라리 저를 죽여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과히 밉지 않으시거든 이런 꼴을 더 이상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민11:16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 백성을 지도해 온 장로 칠십 명과 함께 나에게로 오너라. 그들을 데리고 만남의 장막으로 와서 서 있어라.

민11:17 내가 내려 가 거기에서 너와 말하리라. 그리고 너에게 내려 주었던 영을 그들에게도 나누어 주리라. 그리하면 그들이 백성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나누어 져서 너 혼자 애쓰지 않아도 될것이다

민11:18 또 백성에게는 이제 곧 고기를 먹게 될 터이니, 내일 까지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단정이 가지라고 일러 주어라. '아, 고기 좀먹었으면, 에집트에 있을 때는 좋았는데' 하며 울부짖는 너희 소리를 야훼가 듣고 이제 먹을 고기를 주리라.

민11:19 하루, 이틀이 아니라, 닷새, 열흘, 스무 날이 아니라

민11:20 한 달 동안 먹게 될 것이다. 코에서 냄새가 나서 구역질이 날때 까지 먹게 될 것이다. '어쩌자고 에집트를 떠났을까?' 하며 너희 가운데 있는 야훼를 외면하고 그의 앞에서 우는 소리를 했는데, 어찌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

민11:21 모세가 반문하였다. "저를 둘러 싼 백성은 육십만 대군입니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그들이 한 달간이나 먹을 고기를 주시겠다는 말씀입니까?

민11:22 양을 얼마나 잡고 소를 얼마나 잡으면 되겠습니까? 바다의 고기를 다 모아 오면 되겠습니까?"

민11:23 야훼께서는 모세에게 "야훼의 손이 짧아서 못할 일이 있겠느냐? 나의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는지 이루어지지 않는지 곧 네가 보게되리라" 하고 꾸짖으셨다.

민11:24 모세는 백성에게로 나아가 야훼의 말씀을 전하고 백성 가운데서 나이 많은 장로 칠십 명을 불러 모아 장막 주위에 둘러 세웠다.

민11:25 야훼께서는 구름 속으로 내려 오시어 모세와 말씀하시고, 그에게 내리셨던 영을 칠십 장로들에게도 나누어 주셨다. 영이 그들에게 내려 머물자 그들은 입신하였다. 그러나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민11:26 그런데 장로 명단에는 올라 있는데 성막으로 가지 않고 진중에 남아 있던 사람이 둘 있었다. 그 한 사람의 이름은 엘닷이요, 또한 사람의 이름은 메닷이었다. 그들에게도 같은 영이 내려 진중에서 입신하였다.

민11:27 한 젊은이가 모세에게 달려 와 엘닷과 메닷이 진중에서 입신하고있다고 보고하였다.

민11:28 젊었을 때부터 모세를 섬겨 온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아뢰었다. "우리의 영도자여,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십니다."

민11:29 모세가 그를 타일렀다. "너는 지금 나를 생각하여 질투하고 있느냐? 차라리 야훼께서 당신의 영을 이 백성에게 주시어 모두 예언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민11:30 모세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진중으로 돌아 왔다.

민11:31 야훼께서 바람을 일으키시어 바다 쪽으로 메추라기를 몰아다가 진지 이쪽과 저쪽으로 하루 길 될 만한 사이에 떨어뜨리시어 땅 위에 두 자 가량 쌓이게 되었다.

민11:32 백성들은 몰려 나와 그 날 밤과 낮 동안, 또 다음날 종일 메추라기를 모아서 진지 주위에 널어 놓았다. 아무리 적게 모은 사람도 열 섬은 모았다.

민11:33 백성들이 고기를 한창 뜯고 있는데 야훼의 진노가 그들에게 내렸다. 야훼께서 극심한 재앙으로 백성을 치신 것이다.

민11:34 욕심 사나운 백성을 거기에 묻었으므로 그 곳 이름을 키브롯하따아와라고 부르게 되었다.

민11:35 백성들은 하세룻을 향하여 키브롯하따아와를 떠나 하세룻에 이르러 머물렀다.

민12:01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에디오피아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고 해서 그를 비판하였다.

민12:02 "야훼께서 모세에게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는 말씀하시지 않으시 는 줄 아느냐?" 이렇게 투덜거리는 소리를 야훼께서 들으셨다.

민12:03 모세는 실상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다. 땅 위에 사는 사람 가운데 그만큼 겸손한 사람은 없었다.

민12:04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당장 부르셨다. "너희 셋은 당장 만남의 장막으로 나오너라." 셋이 나가자,

민12:05 야훼께서 내려 오시어 구름기둥으로 장막 입구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그들이 나가 서자

민12:06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 예언자가 있다면 나는 그에게 환상으로 내 뜻을 알리고 꿈으로 말해 줄 것이다.

민12:07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나는 나의 온 집을 그에게 맡겼다.

민12:08 내가 모세와는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한다.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두 말해 준다. 모세는 나 야훼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나의 종 모세에게 감히 시비를 걸다니, 두렵지도 아니하냐?"

민12:09 야훼께서는 이렇게 그들에게 화를 내시고 떠나 가셨다.

민12:10 구름이 장막에서 걷히자 미리암은 문둥병에 걸려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 아론은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린 것을 돌아 보고

민12:11 모세에게 빌었다. "우리의 영도자여, 우리가 어리석어서 저지른 이 잘못을 벌하지 마시오.

민12:12 미리암을 저렇게 살이 뭉그러진 채 죽어 태어난 아이처럼 둬 두지는 마시오."

민12:13 모세가 야훼께 부르짖었다. "하느님, 미리암을 고쳐 주십시오."

민12:14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미리암의 얼굴에 아비가 침을 뱉았다면, 부끄러워 이레 동안 들어 앉아 있어야 하는 법 아니냐? 그러니 미리암을 진 바깥으로 내쫓았다가 이레가 지난 다음에 돌아 오게 하여라."

민12:15 미리암은 이레 동안 진 밖에 쫓겨 나가 있었다. 그 동안 백성은 거기에 머물러 있다가 미리암이 돌아 온 다음에야

민12:16 하세룻을 떠나 바란 광야에 이르러 진을 쳤다.

민13:0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민13:02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줄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사람들을 보내어라.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수령들을 보내어라."

민13:03 모세는 야훼의 분부대로 바란 광야에 사람을 보내었다. 그들은 모두 이스라엘 백성의 수령들이었다.

민13:04 이름은 아래와 같다. 르우벤 지파 대표는 자구르의 아들 삼무아,

민13:05 시므온 지파 대표는 호리의 아들 사밧,

민13:06 유다 지파 대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

민13:07 이싸갈 지파 대표는 요셉의 아들 이갈,

민13:08 에브라임 지파 대표는 눈의 아들 호세아,

민13:09 베냐민 지파 대표는 라부의 아들 발티,

민13:10 즈불룬 지파 대표는 소디의 아들 가띠엘,

민13:11 요셉 지파와 므나쎄 지파 대표는 수시의 아들 가띠,

민13:12 단 지파 대표는 그말리의 아들 암미엘,

민13:13 아셀 지파 대표는 미가엘의 아들 스둘,

민13:14 납달리 지파 대표는 옵시의 아들 나흐비,

민13:15 가드 지파 대표는 마기의 아들 그우엘.

민13:16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라고 보낸 사람들의 이름은 위와 같다. 눈의 아들 호세아의 이름을 여호수아라고 고쳐 준 것은 모세였다.

민13:17 모세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라고 그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일렀다. "저 네겝 지방에 들어 가 보고 산악지대에도 올라 가 보아라.

민13:18 그 곳이 어떤 곳인지 살펴 보아라. 거기에 사는 백성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

민13:19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그들이 사는 도시들은 어떤지, 천막에서 사는지, 견고한 성 안에서 사는지,

민13:20 땅은 기름진지 메마른지, 숲이 우거졌는지 아닌지 살펴보고 오너라. 대담하게 행동하여라. 그리고 그 곳에서 나는 과일을 따오너라." 그 때는 마침 이른 포도철이었다.

민13:21 그들은 씬 광야에서 하맛 어귀에 있는 르홉에 이르기 까지 샅샅이 살피려고 그 땅으로 들어 갔다.

민13:22 그들은 네겝으로 올라 가 헤브론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아나킴의 후손인 아히만, 세새, 탈매족들이 살고 있었다. 헤브론은 에집트의 소안보다 칠 년 먼저 세워진 도시다.

민13:23 그들은 에스겔 골짜기에 이르러 포도 한 송이를 꺾어서 막대기에 꿰어 둘러 메고 왔다. 석류와 무화과도 따 왔다.

민13:24 이스라엘 백성이 거기에서 포도 송이를 따 왔다고 해서 그 곳 이름을 에스골 골짜기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민13:25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 오는 데 사십 일이 걸렸다.

민13:26 그들은 바란 광야 카데스에 있는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에게로 돌아 왔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 앞에 그 땅의 과일을 보여 주며 보고하였다.

민13:27 그들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당신께서 우리를 보내신 땅에 가 보았더니,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이 그 지방의 과일입니다.

민13:28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키가 장대 같습니다. 그리고 성곽 도시들은 정말 굉장합니다. 더구나 우리는 거기에서 아나킴의 후손도 보았습니다.

민13:29 네겝 지방에는 아말렉 사람들이 살고 있고, 헷족과 여부스족과 아모리족은 산악지대에 살고 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바닷가와 요르단강을 끼고 살고 있습니다."

민13:30 갈렙이 모세 앞으로 술렁대며 모여드는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외쳤다. "올라 갑시다. 올라 가서 점령합시다. 점령할 수 있습니다."

민13:31 그러나 그와 함께 갔다 온 사람들은, 그들이 자기들보다 훨씬 더 강하기 때문에 도저히 올라 가지 못한다고 하면서

민13:32 자기들이 가서 정탐한 고장은 사람이 살지 못할 곳이라는 소문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퍼뜨렸다. "우리가 정탐하고 온 땅에 들어 가 살려다 가는 도리어 잡혀 먹힐 것이다. 거기에는 키가 장대 같은 사람들이 있더라.

민13:33 우리가 만난 거인들 가운데는 아나킴 말고도 다른 거인족이 또 있더라.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았지만 그 사람들 보기에도 그랬을 것이다."

민14:01 이 말을 듣고 온 회중은 떠들썩하게 아우성을 쳤다. 그 날 밤새도록 통곡하며

민14:02 온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차라리 우리가 에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아니 이 광야에서 죽었더라도 더 좋았겠다.

민14:03 야훼는 어쩌자고 우리를 이리로 데려 내다가 칼에 맞아 죽게 하는가? 아내와 어린것들이 적에게 붙잡혀 가게 하는가? 에집트로 돌아 가는 수밖에 없겠다.!"

민14:04 이렇게 수선을 피우며 그들은 지도자를 하나 뽑아 세우고 에집트로 돌아 가자고 서로 의논하였다.

민14:05 모세와 아론은 온 이스라엘 백성의 회중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민14:06 그러자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온 사람들 중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옷을 찢으며,

민14:07 온 이스라엘 백성의 회중을 향하여 외쳤다. "우리가 돌아 다니며 정탐하고 온 땅은 기막히게 좋은 땅이오.

민14:08 우리가 야훼의 마음에 들기만 하면, 우리는 그 땅으로 들어 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오. 그 땅은 정녕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오.

민14:09 야훼를 거역하는 짓은 하지 맙시다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시 오. 그들은 이미 우리의 밥이오. 그들을 덮어 주던 그늘은 이미 지나가 버렸소. 야훼께서 우리의 편이시니, 두려워하지 맙시다."

민14:10 온 회중이 그들을 막 돌로 치려고 하는데, 야훼의 영광이 만남의장막에서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났다.

민14:1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은 언제까지 나를 멸시할 것이냐? 그렇게도 내 힘을 나타내 보였는데 아직도 나를 믿지 못하는구나.

민14:12 나 이제 염병을 내려 이 백성을 없애 버리고 이들보다 훨씬 큰 민족을 너에게서 일으키리라."

민14:13 모세가 야훼께 호소하였다. "하느님께서 몸소 힘을 내시어 이 백성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는 말을 모든 에집트인이 다 들었습니다.

민14:14 야훼께서 이 백성 가운데 계시다는 소식이 여기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널리 퍼졌습니다. 야훼께서는 눈에 보이게 나타나시어 이 백성을 구름으로 덮어 주시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길을 인도해 주시었습니다.

민14:15 그런데 이 백성을 모조리 없애 버리시면, 하느님의 이야기를 들어 아는 민족들이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민14:16 '야훼는 맹세만 하였을 뿐, 백성을 그리로 데려 갈 힘이 없어서 광야에서 멸종시켰다.' 고 하지 않겠습니까?

민14:17 아닙니다. 주여, 이제 주님의 크신 힘을 약속하셨던 대로 나타내주십시오.

민14:18 '야훼께서는 좀처럼 화를 내지 않으시고 끝없이 사랑하시며 미쁘시어, 짐짓 거역하고 반항한 죄도 용서하신다. 어떤 죄든지 그냥 넘기시지는 않지만 선조의 죄를 그 후손 삼, 사대에게만 물으신다' 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민14:19 하느님의 사랑은 그지없으시어 이 백성을 에집트에서 여기까지 이끌어 오시는 동안 참아 주시었습니다. 이번에도 이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민14:20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네 말대로 용서해 준다.

민14:21 그러나 내가 살아 있는 한, 이 야훼의 영광이 온 땅을 채우고 있는 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있다.

민14:22 나의 영광을 보고도, 내가 에집트와 광야에서 나타낸 힘을 보고도 이렇게 거듭거듭 나를 시험하고 나의 말을 듣지 않는 자들은 그 누구도

민14:23 내가 저희 선조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을 보지 못하리라. 이토록 나를 업신여기는 자는 결코 그 땅을 보지 못하리라.

민14:24 그러나 나의 종 갈렙은 그 마음이 남과 달라 나의 뜻을 따라 할 일을 다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그로 하여금 가서 보고 온 땅으로 다시 들어 가도록 하겠고, 그의 후손이 그 땅을 차지하도록 해 주리라.

민14:25 아말렉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저 골짜기에 살고 있다. 그러니 너희는 내일 발길을 돌려 홍해바다 쪽 광야로 떠나거라."

민14:26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민14:27 "이 못된 회중은 언제까지 나에게 투덜거릴 것이냐? 이스라엘 백성이 투덜거리는 불평소리를 나는 들었다.

민14:28 너희는 이 백성에게 나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너희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다 들었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 주겠다.

민14:29 바로 이 광야에 너희의 시체가 즐비하게 딩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스무 살이 넘어 병적부에 오른 자로서 나에게 불평한 자는 그 누구도

민14:30 내가 정착시켜 주겠다고 손들어 맹세한 그 땅으로 들어 가지 못하리라.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이 들어 가리라.

민14:31 또한 너희가, 포로가 되어 끌려 가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던 너희 어린 아이들은 너희가 거부한 땅으로 내가 데리고 들어 가리라. 그 땅은 그들의 차지가 되리라.

민14:32 그러나 너희들은 죽어 시체가 되어 이 광야에 쓰러지고 말리라.

민14:33 그리고 너희의 자식들은 너희의 배신죄를 짊어지고 너희의 시체가 썩어 없어질 때까지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헤매어야 한다.

민14:34 너희가 사십 일 동안 그 땅을 정탐하였으니, 그 하루를 한 해로 쳐서 사십 년 동안 너희는 너희의 죄의 짐을 져야 한다. 그제야 나를 배반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너희는 알게 되리라.'

민14:35 나 야훼가 말한다. 한 무리가 되어 나를 거역한 이 고약한 자들을, 내가 반드시 이렇게 다루고야 말리라. 이 광야에서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죽으리라."

민14:36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라고 보냈던 사람들은 돌아 와서 온 이스라엘 회중에게 그 고장은 사람 살 곳이 못 된다고 선동하여 모세를 원망하게 하였다.

민14:37 이렇게 그 고장을 악평한 자들은 야훼께 벌을 받아 염병으로 죽었다.

민14:38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자들 가운데 살아 남은 사람은 눈의 아들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뿐이었다.

민14:39 모세가 야훼께 들은 대로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주자, 그들은 대성통곡하였다.

민14:40 이튿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산꼭대기를 향해 치달으며 외쳤다. "어서 쳐올라 가자. 우리가 올라 가지 않았다고 야훼께서 꾸중하시는데, 이러고만 있을 터이냐?"

민14:41 그러나 모세는 한사코 말렸다. "왜들 이러느냐? 야훼의 명령을 무시하고 무슨 일이 되겠느냐?

민14:42 올라 갈 생각을 말아라. 야훼께서는 이미 너희를 떠나셨다. 너희끼리 쳐올라 갔다가는

민14:43 거기에서 적에게 패하리라. 아말렉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너희에게 달려들어 칼로 무찌를 것이다. 너희는 야훼를 배반하여 야훼의 눈밖에 나고 말았다."

민14:44 그들은 말을 듣지 않고 산꼭대기를 향하여 치달았다. 그러나 야훼의 계약궤도 모세도 진을 떠나지 않았다.

민14:45 그 산에서 살던 아말렉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달려 내려 와 호르마까지 쫓아 오며 그들을 무찔렀다.

민15: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15: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는 내가 주는 땅에 들어 가 살게 되거든,

민15:03 서원제나 자원제나 축제 때 바치는 제물은 모두 불에 살라 야훼께 바쳐야 한다. 소떼와 양떼 가운데서 골라 바치되 향기를 풍겨 주를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

민15:04 야훼께 예물을 드릴 사람은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기름 사분의 일 힌으로 반죽한 것을 곡식예물로서 바쳐야 한다.

민15:05 또 너희는 번제물뿐만 아니라 다른 제물을 바칠 때에도 어린 양 한 마리에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제주로 바쳐야 한다.

민15:06 수양 한 마리를 바칠 때에는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이 에바를 기름삼분의 일 힌으로 반죽한 곡식예물과

민15:07 포도주 삼분의 일 힌을 제주로 바쳐야 한다. 이렇게 향내 나는 것을 바쳐 야훼를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

민15:08 서원제든 화목제든 송아지를 번제물로나 희생제물로 주께 바칠 때에는

민15:09 송아지 한 마리와 고운 밀가루 십분의 삼 에바를 기름 반 힌으로 반죽한 곡식예물과

민15:10 포도주 반 힌을 제주로 드려야 한다. 이런 것이 불에 타며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게 해 드리는 제물이다.

민15:11 수소 한 마리나 수양 한 마리나 양이나 염소 같은 작은 짐승 한 마리를 바칠 때에는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

민15:12 얼마를 바치든지 그 수요대로 하나 하나 이렇게 해야 한다.

민15:13 본토인으로서 제물을 살라 바쳐 향기를 풍기게 하여 주를 기쁘게 해 드리려면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

민15:14 또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외국인뿐 아니라 대대로 너희와 섞여 사는 사람들도 모두 너희가 하듯이 제물을 불에 살라 향기를 풍기게 하여 주를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

민15:15 대회로 모이면 모름지기 이렇게 해야 한다.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외국인이나 너희나 다 같은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것이 너희가 대대로 길이 지킬 규정이다. 주 앞에서는 너희와 외국인이 다를 것이 없다.

민15:16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외국인도 너희도 모두 같은 법과 같은 규칙을 지켜야 한다.'"

민15:17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15:18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는 내가 인도하는 땅에 들어 가서

민15:19 그 고장 양식을 먹게 되거든, 그 가운데서 얼마를 떼어 야훼께 예물로 바쳐야 한다.

민15:20 처음 반죽한 떡반죽에서 한 덩이를 떼어 야훼께 예물로 바쳐야 한다. 타작 마당 예물을 바치듯이 바쳐야 한다.

민15:21 너희는 대대로 처음 반죽한 떡반죽 예물을 야훼께 바쳐야 한다.

민15:22 야훼가 모세에게 일러 준 이 계명 가운데 어느 것이든지 실수로 지키지 못할 경우,

민15:23 야훼가 모세를 시켜 너희에게 명령한 날부터 대대로 그 명령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

민15:24 그것이 회중의 실수라면, 온 회중이 소떼 가운제서 중송아지 한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 향기를 풍기게 하여 야훼를 기쁘게 해 드리고 거기에 딸리는 곡식예물과 제주도 관습대로 바쳐야 한다. 또 속죄제물로 수염소를 한 마리 바쳐야 한다.

민15:25 사제가 이것으로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의 죄를 벗겨 주는 예식을 올리면 그들은 죄를 용서받는다. 실수로 잘못을 저지른 것이므로 이렇게 예물을 야훼께 살라 바쳐야 한다. 실수로 저지른 죄때문에 이렇게 야훼 앞에 속죄제물을 바치는 것이다.

민15:26 온 백성이 저지른 실수이므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은 물론 그들 가운데 몸붙여 사는 외국인들도 함께 용서를 받으리라.

민15:27 어떤 사람이 실수로 죄를 지었을 경우에는 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민15:28 이것으로 사제는 실수로 저지른 그 사람의 죄를 벗겨 주는 예식을 야훼 앞에 올린다. 이렇게 그의 죄를 벗겨 주는 예식을 올리면 그는 용서받는다.

민15:29 본토 출신 이스라엘 백성이든지 너희 가운데 몸붙여 사는 외국인이든지 실수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같은 법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민15:30 그러나 본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일부러 죄를 짓는 자는 야훼를 모욕하는 자이므로 제 겨레로부터 추방당해야 한다.

민15:31 그는 야훼의 말씀을 무시하여 그 계명을 어겼으므로 추방당해야 한다. 그는 그 죄를 벗을 수 없다.'"

민15:32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있을 때, 안식일에 나무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민15:33 그 나무를 하는 사람을 본 사람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앞에 끌고 왔다.

민15:34 그러나 이런 사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 지, 그 전례가 없었으므로 그를 그냥 가두어 두는 수밖에 없었다.

민15:35 그 때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그를 사형에 처하여라. 온 회중이 그를 진지 밖으로 끌어 내다가 돌로 쳐죽여라."

민15:36 온 회중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를 진지 밖으로 끌어 내다가 돌로 쳐죽였다.

민15:37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15:38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대대손손 옷자락에 술을 달고 그 옷자락 술에 자주빛 끈을 달게 하여라.

민15:39 이렇게 술을 만들어 달고 그것을 볼 때마다 야훼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그대로 지키도록 하여라. 그리하면, 전처럼 마음내키는 대로, 눈에 드는 대로 색욕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민15:40 너희가 나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지켜 너희 하느님에게 성별된 백성이 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민15:41 너희 하느님이 되려고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낸 것을 바로 너희 하느님 나 야훼이다. 나는 너희의 하느님 야훼이다."

민16:01 레위의 증손 코라가 반기를 들었다. 그의 아비는 이스할이요, 할아버지는 크핫이었다.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 또 르우벤의 손자요 벨렛의 아들인 온도 따라 일어났다.

민16:02 그들이 모세에게 반기를 들고 일어나자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이백 오십 명이 따라 일어났다. 그들은 대회에서 뽑힌 회중의 대표들로서 이름있는 사람들이었다.

민16:03 그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모여 와서 항의하였다. "당신들은 지나치오. 야훼께서 온 회중 가운데 계시어 온 회중이 다 거룩한데, 어찌하여 당신들만이 야훼의 회중 위에 군림하오?"

민16:04 이 말을 듣고 모세는 땅에 엎드려

민16:05 코라와 그의 무리에게 말하였다. "내일 아침 야훼께서 알려 주실 것이다. 누가 당신의 사람이며 누가 거룩하며 누가 당신 앞에 나아갈 수 있는지 알려 주실 것이다. 당신께서 택한 사람을 당신께로 나오게 하실 것이다.

민16:06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그대 코라와 그대와 한 무리가 된 사람들은 모두 향로를 가지고 오라.

민16:07 그 향로에 불을 담아 가지고 와서 내일 야훼 앞에 향을 피워라. 그 때 야훼께서 택하시는 사람이 거룩한 사람이 될 것이다. 레위의 후손이라는 그대들이야말로 너무 지나치지 않는가?"

민16:08 모세가 코라에게 말하였다. "그대, 레위의 후손이라는 분들은 내 말을 들어라.

민16:09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그대들을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서 구별하시어, 당신 앞에 나와 야훼의 성막에서 섬기고 회중 앞에 나서서 그들을 돌보게 하셨는데도 불만이냐?

민16:10 하느님은 그대에게 그대의 일족인 레위인들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 앞에 나와 섬기는 특권을 주시었다. 그런데 이제 그대들은 사제직마저 요구하는가?

민16:11 그대와 한 무리가 된 사람들은 모두 야훼께 항거하고 있는 것이다. 아론이 어떤 사람인데, 그대들이 그에게 불만인가?"

민16:12 모세가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불러 오라고 사람을 보내었으나, 그들은 가지 않겠다고 하며 이렇게 전갈을 보냈다.

민16:13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데려 내다가 이 광야에서 죽이는 것만으로도 부족해서 이젠 우리 위에 군림하여 호령까지 하려 드시오?

민16:14 당신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 가지도 못했고 우리가 차지할 밭이나 포도원을 나누어 주지도 못하였소. 이 백성들을 장님으로 만들 셈이오? 우리는 못 가오."

민16:15 모세는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서 야훼께 아뢰었다. "저들이 가져오는 봉헌물엔 눈도 돌리지 마십시오 나는 저들에게서 나귀 한 마리도 빼앗은 일이 없습니다. 저들 어느 한 사람에게도 손해를 입힌 일이 없습니다."

민16:16 모세가 코라에게 일렀다. "내일 그대는 그대의 무리를 거느리고 야훼 앞에 나오라. 그대 일당과 함께 아론도 나타날 것이다.

민16:17 사람마다 제 향로에 향을 피워 가지고 야훼 앞으로 나와야 한다. 사람마다 각기 제 향로를 들고 나오면, 향로는 모두 이백 오십 개가 될 것이다. 그대와 아론도 각기 자기 향로를 가지고 나와야 한다."

민16:18 그리하여 그들은 저마다 향로에 불을 피워 향을 태우면서 만남의 장막 문 앞에 섰다. 모세와 아론도 함께 섰다.

민16:19 코라는 온 회중을 만남의 장막 문 앞으로 모아 두 사람과 대결하게 하였다. 모인 회중에게 야훼의 영광이 나타났다.

민16:20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민16:21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떨어져 서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없애버리리라."

민16:22 모세와 아론은 땅에 엎드려 부르짖었다. "하느님이여, 모든 사람에게 숨길을 불어 넣어 주시는 하느님이여, 죄는 한 사람이 지었는데 온 회중에게 화를 내십니까?"

민16:23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민16:24 "이 회중에게 코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거처 주변에서 물러서라고 일러라."

민16:25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자 이스라엘 장로들도 그의 뒤를 따랐다.

민16:26 모세가 온 회중에게 일렀다. "너희는 이 악인들의 천막을 떠나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말아라. 건드리면 그들이 저지른 온갖 잘못에 휘말려 너희도 함께 망할 것이다."

민16:27 백성은 코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거처 주변에서 물러섰다. 다단과 아비람이 그들의 처자와 딸린 식구들과 함께 자기네 천막 문 앞에 나와 선 것을 보고

민16:28 모세가 입을 열었다. "너희는 이제 일어나는 일을 보고 내가 여지껏 한 모든 일이 내가 멋대로 한 일이 아니라 야훼께 보내심을 받아 한 일임을 알게 되리라.

민16:29 이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이 죽는 것처럼 죽는다면, 야훼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다.

민16:30 이제 야훼께서는 여지껏 너희가 들어 본 적도 없는 일을 하실 것이다. 땅이 입을 벌려 이들과 그 딸린 식구들을 함께 삼켜 모두 산 채로 지옥에 떨어뜨릴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과연 이들이 야훼를 업신여겼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민16:31 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이 딛고 서 있던 땅이 갈라졌다.

민16:32 땅은 입을 벌려 그들과 집안 식구들을 삼켜 버렸다. 코라에게 딸린 사람과 재산을 모조리 삼켜 버렸다.

민16:33 그들이 식구들과 함께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진 다음에야 땅은 입을 다물었다. 이렇게 그들은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서 사라져 버렸다.

민16:34 그들의 아우성 소리를 듣고 주변에 서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땅이 우리도 삼키겠구나" 하며 달아났다.

민16:35 향을 피워 가지고 나왔던 이백 오십 명도 야훼에게서 나온 불이 살라 버렸다.

민17:0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민17:02 "너는 아론 사제의 아들 엘르아잘을 시켜 불탄 자리에서 향로를 모으게 하고 불은 멀리 가져다 쏟아 버리게 하여라. 이 향로와 불은 아무나 건드릴 수 없다.

민17:03 큰 잘못을 저지르고 목숨을 잃은 이 사람들의 향로를 모아다가 두드려 펴서 제단에 씌워, 이스라엘 백성이 그것을 보고 이 사실을 생각하게 하여라. 이것은 야훼 앞에 가져왔던 것인 만큼 이미 거룩하게 되었다."

민17:04 사제 엘르아잘은 타 죽은 사람들이 들고 나왔던 그 구리 향로들을 모아다가 두드려 펴서 제단에 씌웠다.

민17:05 이것은 야훼께서 모세를 시켜 말씀하신 대로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야훼 앞에 나가 향을 피울 수 없다는 것과 만약 무엄하게 나갔다가는 코라와 그의 무리처럼 된다는 것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깨워 주려는 것이다.

민17:06 이튿날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은 모세와 아론에게 와서, 야훼의 백성을 죽을 지경에 몰아 넣었다고 불평하였다.

민17:07 이렇게 회중이 그들에게 모여 들어 덤비자 모세와 아론은 만남의장막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 때 거기에 구름이 덮이고 야훼의 영광이 나타났다.

민17:08 모세와 아론이 만남의 장막에 다다르자,

민17:09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민17:10 "너희는 이 회중 가운데서 빠져 나오너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없애 버리리라." 모세와 아론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민17:11 그리고 모세가 아론에게 일렀다. "제단에서 불을 가져다가 향로에 담아 향을 피워 가지로 어서 회중 있는 데로 가서 그들이 죄값으 로 받을 재앙을 막아 주시오 야훼의 진노가 터져 염병이 번지기 시작하였소."

민17:12 아론은 모세가 하라는 대로 향로를 들고 회중 가운데로 뛰어 들어 갔으나. 염병은 이미 백성 가운데 번지고 있었다. 그는 향로를 흔 들어 향내를 풍기게 하여 백성이 죄값으로 받을 재앙을 막아 주며

민17:13 염병이 물러갈 때까지 죽은 사람들과 산 사람들 사이에 서있었다.

민17:14 코라의 일로 죽은 사람은 제외하고 이번 병으로 죽은 사람만 만 사천 칠백 명이나 되었다.

민17:15 염병이 물러가자 아론은 만남의 장막 문 앞에 있는 모세에게로 돌아 왔다.

민17:16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민17:17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여 각 가문에서 나뭇가지를 하나씩 가져오게 하되, 각 가문별로 어른들이 하나씩 가져오게 하여라. 이렇게 가져온 열 두 가지에 각기 자기 가문의 이름을 새기게 하되

민17:18 레위 가문의 가지에는 아론의 이름을 새겨라. 각 가문마다 그 가문의 어른에게 나뭇가지가 하나씩 있어야 한다.

민17:19 그것들을 내가 너를 만나는 만남의 장막 안 증거궤 앞에 놓아 두어라.

민17:20 내가 택한 사람의 가지에서 싹이 돋으리라. 이렇게 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는 너희를 향하여 불평하지 아니하리라."

민17:21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을 전하자 각 가문별로 대표들이 나뭇가지를 하나씩 가져왔다. 이렇게 가져온 열 두 가지 중에는 아론의 가지도 있었다.

민17:22 모세는 그 가지들을 증거의 장막 안 야훼 앞에 놓아 두었다.

민17:23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 안에 들어 가 보니 레위 가문을 대표한 아론의 가지에 싹이 돋고 꽃이 피었으며 감복숭아 열매가 이미 익어 있었다.

민17:24 모세가 그 가지들을 야훼 앞에서 온 이스라엘 백성이 있는데로 나오자 그들은 저마다 자기 가지를 찾아 가지고 돌아 갔다.

민17:25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아론의 가지는 증거궤 앞에 다시 가져다 보관하여 두고 반역자들에게 경계가 되게 하여라. 그리하면 나에게 불평을 하다가 죽는 일이 생기지 아니하리라."

민17:26 모세는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하였다.

민17:27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에게 호소하였다. "이젠 끝장이오. 영락없이 망했소. 모조리 망하게 되었소.

민17:28 감히 야훼의 성막에 나갔다가는 모두 죽을 터이니, 우리가 이렇게 아주 망해야 한단 말이오?"

민18:01 야훼께서 아론에게 이르셨다. "성소를 범하는 일이 생기면 너와 너의 자손과 네가 거느리는 너의 가문이 책임을 져야 한다. 너희가 맡은 사제직을 잘못 수행하면 네가 거느리는 너의 자식들과 네가 책임을 져야 한다.

민18:02 레위 지파에 속한 너의 일족도 너와 함께 내 앞에 나오게 하여라. 그리하여 너와 네 아들들이 증거의 장막 앞에서 예배드릴 때 너의 지도 아래 너의 일을 거들게 하여라.

민18:03 그들은 네 일을 거들고 장막에서 시중드는 일은 모두 맡을 수 있지만 거룩한 기구나 제단에는 가까이 못한다. 가까이하다가는 그들뿐 아니라 너희도 죽으리라.

민18:04 그들은 너의 지도를 받으며 만남의 장막 안에서 시중을 들고 그 장막에서 하는 온갖 예식을 돕는다. 그 밖에 다른 사람은 아무도 너희 옆에서 시중들지 못한다.

민18:05 너희는 성소에서 할 일과, 제단에서 할 일과, 제단에서 할 일을 정성껏 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의 진노가 폭발하는 일이 없게 하여라.

민18:06 내가 이제 너의 일족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뽑아 너희에게 맡긴다. 그들은 만남의 장막 일을 보좌할 임무를 띠고 나에게 헌신한 사람들이다.

민18:07 너와 네 아들들은 사제로서 제단에서 할 모든 일과 휘장 안에서 할 일을 성심껏 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사제직을 맡기면서 시킨 일들을 충실히 지켜라. 다른 사람이 네 옆에서 시중들었다가는 죽고 말리라."

민18:08 야훼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 나에게 들어 올 제물을 너에게 맡겨 관리하게 하겠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칠 거룩한 것은 모두 너와 네 후손은 몫으로 준다. 이것이 언제까지나 너희가 받을 보수다.

민18:09 더없이 거룩한 것으로서 살라 바치는 제물 가운데서 나에게 바칠 모든 제물, 곧 곡식예물과 속죄제물과 면죄제물이 너에게 너와 네 후손에게 돌아갈 것이다.

민18:10 너희는 이것을 더없이 거룩한 곳에서 먹되 남자만 먹어야 한다. 너는 이것을 거룩하게 다루어야 한다.

민18:11 이스라엘 백성이 흔들어 바치는 모든 선물 가운데서 떼어 낸 것도 너에게 돌아갈 것이다. 너뿐 아니라 너와 함께 있는 아들 딸들이 언제까지나 받을 보수로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네 집안에 있는 사람으로서 부정을 타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먹을 수 있다.

민18:12 나는 백성이 나에게 바칠 모든 극상품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와 곡식을 너에게 준다.

민18:13 그 땅에서 나는 모든 것 가운데서 맏물을 나에게 가져오면 그것도 너에게 돌아 갈 것이다. 너의 집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 부정을 타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먹을 수 있다.

민18:14 이스라엘에서 여느 사람은 손대지 못하는 것이 모두 너에게로 돌아 간다.

민18:15 처음으로 모태를 열고 나온 것으로서 나에게 바친 것이면 사람이건 짐승이건 다 너에게로 돌아 간다. 그러나 처음 난 사람은 속전을 받고 돌려 주어야 한다. 처음 난 짐승이라도 정하지 못하면 속전을 받고 돌려 주어야 한다.

민18:16 아이의 속전은 한 세겔이 이십 게라 나가는 성전 세겔로 오 세겔이다. 난 지 한 달 되면 값을 쳐서 받고 돌려 주어야 한다.

민18:17 그러나 처음 난 소나 처음 난 양이나 처음 난 염소는 거룩하기 때문에 돌려 주지 못한다. 그 피는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은 불에 태워야 한다. 이것은 향기를 풍겨 야훼를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다.

민18:18 그러나 그 고기는 흔들어 바친 갈비와 오른 쪽 뒷다리와 함께 너에게 돌아갈 것이다.

민18:19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에게 흔들어 바치는 모든 거룩한 제물을 나는 너뿐 아니라 너와 함께 있는 너의 아들 딸들에게 준다. 이것이 언제까지나 너희가 받을 보수다. 이것은 소금을 치며 너와 네 후손과 맺은 야훼의 영원한 계약이다."

민18:20 야훼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백성이 차지할 땅에서 그들과 함께 나누어 받을 유산이 없다. 그들 가운데서 너에게 돌아 갈 몫은 없다. 다만 내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네가 차지할 몫이요 유산이다.

민18:21 내가 이제 레위 후손에게 줄 것은 이스라엘 가운데서 거둔 십일조 전부이다. 이것은 만남의 장막에서 예배를 보좌한 보수로 주는 것이다.

민18:22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아무도 만남의 장막으로 가까이 가지 못한다. 가까이 가면 죄를 받아 죽으리라.

민18:23 만남의 장막에서는 레위인만이 봉사할 수 있다. 만일 다른 사람들이 범접한다면 그것도 레위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이 너희가 길이길이 대대로 지킬 규정이다. 레위 후손들은 이스라엘백성 가운데서 아무 유산도 상속받지 못한다.

민18:24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께 떼어 바치는 십일조를 레위인들에게 유산으로 준다. 그러므로 나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그들이 상속받을 유산은 없다고 일러 주는 것이다."

민18:25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18:26 "너는 레위인들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내가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는 십일조를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받거든 너희는 그 십일조에서 십일조를 떼어 야훼께 바쳐야 한다.

민18:27 나는 그것을 너희가 바칠 예물로서 타작 마당에서 모은 곡식과 술틀에서 짜낸 포도즙에서 떼어 바치는 것과 같이 쳐 주리라.

민18:28 너희도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받은 십일조 전체에서 야훼의 몫을 나에게 떼어 바치되, 그것을 아론 사제에게 드려야 한다.

민18:29 너희가 받은 모든 선물에서도 야훼의 몫을 떼어 바쳐야 한다. 그 가운데서도 극상품을 거룩한 선물로 떼어 바쳐야 한다.'

민18:30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그 가운데서 극상품을 떼어바치고 남은 것이 레위인들의 것이다. 그것은 타작 마당에서 난 것이나 술틀에서 짜낸 것과 같아

민18:31 아무데서나 너와 너의 식구가 먹을 수 있다. 그것은 너희가 만남의 장막에서 봉사한 보수로 받은 몫이다.

민18:32 그 가운데서 극상품을 바치기만 하면, 죄가 되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친 거룩한 예물을 더럽힌 것이 아니니, 죽을 리가 없다.'"

민19:01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민19:02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법규이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흠없이 온전하고 멍에를 메어 본 일이 없는 붉은 암소를 너에게 끌어 오라고 하여라.

민19:03 너는 그 암소를 엘르아잘 사제에게 주어라. 그것은 진지 밖으로 끌어 내어 그가 지켜 보는 앞에서 죽여야 한다.

민19:04 엘르아잘 사제는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서 만남의 장막 앞쪽으로 일곱 번 뿌리고

민19:05 그 암소는 그가 지켜 보는 앞에서 불에 살라야 한다.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까지도 살라야 한다.

민19:06 그러면 사제는 진홍색 털실로 묶은 송백 나무와 우슬초를 그 암소를 사르는 불에 던져라.

민19:07 그 다음 옷을 빨고 목욕을 한 후에야만 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저녁 때가 되어야 그 사제는 부정을 벗는다.

민19:08 그 암소를 사른 사람도 옷을 빨고 목욕을 해야 한다. 그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민19:09 불에 탄 암소 재는 부정을 타지 않은 사람이 거두어 진지 바깥 정한 곳에 두어야 한다. 그것은 이스라엘 회중의 더러움을 씻는 물에 탈 것으로서 잘 보관해야 한다. 그것은 죄를 씻는 제사에 쓰이는 것이다.

민19:10 불에 난 암소 재를 거두는 사람도 옷을 빨아야 한다. 그도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이것이 너희 이스라엘 백성과 너희 가운데 몸붙여 사는 외국인이 함께 길이 지킬 규정이다.

민19:11 어떤 사람의 시체이든 시체에 몸이 닿은 사람은 칠 일간 부정하다

민19:12 삼 일째 되는 날과 칠 일째 되는 날에 그 잿물로 죄를 씻으면 깨끗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삼 일째 되는 날과 칠 일째 되는 날에 죄를 씻지 않으면 부정을 벗지 못한다.

민19:13 누구든지 시체에 닿고도 죄를 씻지 않으면 야훼의 성막을 더럽히는 셈이니, 그 사람은 이스라엘에서 추방당해야 한다. 더러움을 씻는 물을 몸에 뿌리지 않아. 아직 부정을 벗지 못하고 부정을 탄 채로 있기 때문이다.

민19:14 장막 안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에는 이렇게 하는 법이다. 그 장막에 들어 가는 사람이나 장막 안에 있던 사람은 모두 칠 일간부정하다.

민19:15 어떤 그릇이든지 뚜껑을 닫거나 죄어 두지 않아 열려 있었으면 그것도 부정하다.

민19:16 들에서 칼에 맞아 죽은 사람이나 저절로 죽은 사람이나 사람의 뼈나 무덤에 몸이 닿은 사람이면 누구든지 칠 일간 부정하다.

민19:17 이렇게 부정을 탄 사람에게서 부정을 벗기려면 죄를 씻는 재를 그릇에 담고 거기에 샘물을 부은 다음

민19:18 부정타지 않은 사람이 우슬초를 가져다가 그 물에 적셔서 장막과 그릇들과 거기에 있던 사람에게 뿌려야 한다. 또 뼈에 닿았거나 맞아 죽은 사람이나 저절로 죽은 사람에게 닿았거나 무덤에 닿은 사람에게도 뿌려야 한다.

민19:19 정한 사람이 그 부정을 탄 사람에게 삼 일째 되는 날과 칠 일째 되는 날에 이 잿물을 뿌려 주고, 칠 일째 되는 날 그에게서 죄를 벗겨 주고 나면 그는 옷을 빨고 목욕을 하여야 한다. 그렇게 해도 그는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민19:20 부정을 타고도 그 부정을 씻어 내지 않은 사람은 회중 가운데서 추방당해야 한다. 더러움을 씻는 물을 몸에 뿌리지 않아 부정을 벗지 않은 몸으로 야훼의 성서를 더럽혔기 때문이다.

민19:21 그들이 길이 지킬 규정은 이렇다. 부정을 씻어 내는 물을 뿌리는 사람도 옷을 빨아야 한다. 부정을 씻어 내는 물에 닿은 사람은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민19:22 무엇이든지 부정한 사람이 건드린 것은 다 부정하고 그것에 닿은 사람은 저녁 때가 되어야 부정을 벗는다."

민20:01 정월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씬 광야에 이르러 카데스에 자리를 잡았다. 거기에서 미리암이 죽어 땅에 묻혔다.

민20:02 거기에는 먹을 물이 없었다.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 와서

민20:03 따졌다. "우리 겨레가 야훼 앞에서 죽을 때 우리도 함께 죽지 못한 것이 한이다.

민20:04 너희는 어찌하여 야훼의 회중을 이 광야로 끌어 내어 우리와 우리 가축이 함께 죽게 하느냐?

민20:05 어쩌자고 우리를 에집트에서 데리고 나와 이 못된 고장으로 이끌었느냐? 어찌하여 우리를 곡식도 무화과도 포도도 석류도 자라지 않고 마실 물도 없는 이 곳으로 끌어 내었느냐?"

민20:06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떠나 만남의 장막 문에 이르러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야훼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민20:07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20:08 "너는 지팡이를 가지고 회중을 불러 모아라. 그리고, 형 아론과 함께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여 라. 그리하면 네가 이 바위에서 터져 나오는 물로 회중과 가축을 먹일 수 있으리라."

민20:09 모세는 분부대로 야훼 앞에 있는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민20:10 모세는 아론과 함께 그 바위 앞에 회중을 불러 모아 놓고 외쳤다. "반역자들아, 들어라. 이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해주랴?"

민20:11 그리고 나서 모세가 손을 들어 지팡이로 그 바위를 두 번 치니 물이 콸콸 터져 나왔다. 회중과 가축이 그 물을 마셨다.

민20:12 그러나 야훼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꾸중하셨다. "너희는 나를 믿지 못하여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이 회중에게 줄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민20:13 그 샘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와 다투었다고 해서 므리바샘이라고 불리지만, 야훼께서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신 곳이기도 하다.

민20:14 그곳 카데스에서 모세는 에돔 왕에게 전갈을 보냈다. "당신의 아우 이스라엘이오 당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는 온갖 고초를 다 겪어 왔습니다.

민20:15 우리의 선조들은 에집트에 내려 가 거기에서 오래 살면서 에집트인들에게 몹시 학대를 받았습니다.

민20:16 그래서 야훼께 부르짖자, 야훼께서는 우리의 호소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시어 우리를 에집트서 건져 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마침내 당신의 지경 변두리에 있는 도시 카데스에 이르게되었습니다.

민20:17 이제 우리가 당신의 땅을 지나가야 하겠으니 부디 허락하여 주십시오. 밭이나 포도원에 들어 가지도 않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국토를 다 지나갈 때까지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들어 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가겠습니다."

민20:18 그러나, 에돔 왕은 자기 땅을 지나가지 못한다고 거절하면서 만약 들어 선다면 군대를 풀어 치겠다고 대답하였다.

민20:19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청하였다. "우리는 큰길로만 가겠습니다. 사람이나 가축이 물을 마셔야 할 경우에는 그 값을 반드시 드리리다. 걸어서 고이 지나가려는 것뿐입니다."

민20:20 에돔 왕은 지나가지 못한다고 하며 무장한 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그들을 치려 나왔다.

민20:21 에돔 왕이 그의 지경을 지나가지 못하게 거절하자 이스라엘은 발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민20:22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카데스를 떠나 호르산에 이르렀다.

민20:23 에돔 땅 접경에 있는 호르산에 이르렀을 때에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민20:24 "아론은 선조들에게로 돌아 갈 때가 되었다. 너희가 므리바샘에서 나의 명령을 어겼으므로 아론은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줄 땅에 들어 가지 못하리라.

민20:25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잘을 데리고 호르산으로 올라 가서

민20: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잘에게 입혀라. 아론은 거기에서 죽어 선조들에게로 돌아 가야 한다."

민20:27 모세는 야훼의 분부대로 온 회중이 보는 앞에서 호르산으로 올라가

민20:28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잘에게 입혔다. 아론이 그 산꼭대기에서 죽자, 모세와 엘르아잘은 산에서 내려 왔다.

민20:29 이스라엘 온 집안은 아론이 세상을 떠난 것을 알고 삼십 일 동안아론을 위하여 곡을 하였다.

민21:01 네겝에는 가나안 사람 아랏 왕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을 쳐서 몇 명을 포로로 잡아 갔다.

민21:02 그래서 이스라엘은 야훼께 맹세하였다. "이 백성을 우리 수중에 넘겨 주십시오 그러시면 우리가 이 도시들을 전멸시키겠습니다."

민21:03 야훼께서는 이스라엘의 호소를 들으시고 그 가나안 사람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성읍들을 모조리 전멸시켰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 호르마라고 부르게 되었다.

민21:04 그들은 에돔 지방을 피해 가려고 호르산을 떠나 홍해바다 쪽으로 돌아 갔다. 길을 가는 동안 백성들은 참지 못하고

민21:05 하느님과 모세에게 대들었다. "어쩌자고 우리를 에집트에서 데려 내 왔습니까? 이 광야에서 죽일 작정입니까? 먹을 것도 없고 마실 물도 없습니다. 이 거친 음식은 이제 진저리가 납니다."

민21:06 그러자 야훼께서는 백성에게 불뱀을 보내셨다. 불뱀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물어 죽이자,

민21:07 백성들은 마침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야훼와 당신께 대든 것은 잘못이었습니다. 뱀이 물러가게 야훼께 기도해주십시오."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자,

민21:08 야훼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불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 놓고 뱀에게 물린 사람마다 그것을 쳐다보게 하여라. 그리하면 죽지 아니하리라."

민21:09 모세는 구리로 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 놓았다. 뱀에게 물렸어도 그 구리뱀을 쳐다본 사람은 죽지 않았다.

민21:10 이스라엘 백성은 그 곳을 떠나 오봇에 진을 쳤다가

민21:11 다시 오봇을 떠나 모압 국경에 잇닿은 동쪽 광야에 이르러 하아바림 폐허에 진을 쳤다.

민21:12 다시 그 곳을 떠나 세레드 개울에 진을 쳤다가

민21:13 또 그 곳을 떠나 아르논강 건너편에 이르러 진을 쳤다. 아르논강은 아모리인들의 지경에서 시작되어 광야를 지나 모압과 아모리 사이 모압 국경을 흐르는 강이다.

민21:14 그래서 야훼의 전쟁사기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 "수바에 있는 와헵 마을과 개울들, 그리고 아르논강은

민21:15 아르 지방을 스쳐 굽이굽이 계곡을 따라 모압 국경을 끼고 흐른다."

민21:16 그들은 그 곳을 떠나 브엘로 왔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내가 물을 줄 터이니, 백성을 모아 오너라" 하고 분부하신 곳이 바로 이 샘이었다.

민21:17 이스라엘이 이런 노래를 부른 것도 그 때였다. "샘물아, 솟아라. 너희들 샘물에 맞추어 노래 불러라.

민21:18 홀과 지팡이를 가지고 지휘관들이 파고 백성의 귀족들이 터뜨린 샘이란다." 그들은 브엘을 떠나 마따나로 왔다.

민21:19 마따나에서 나할리엘로, 나할리엘에서 바못으로,

민21:20 바못을 떠나 광야가 굽어 보이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가까운 모압지방 계곡에 이르렀다.

민21:21 거기에서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에게 전갈을 보냈다.

민21:22 "우리가 당신의 땅을 지나가야 하겠으니 허락해 주십시오. 우리는 밭이나, 포도원에 들어 가지도 않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국토를 빠져 나가기까지 우리는 왕의 큰길로만 가겠습니다."

민21:23 그러나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기는 커녕 온 백성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왔다. 그가 아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에게 싸움을 걸었으나

민21:24 이스라엘은 그를 칼로 쳐죽이고 아르논에서 야뽁에 이르는 그의 땅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암몬 백성의 지경은 넘지 않았다. 암몬백성의 지경은 수비가 튼튼하였기 때문이다.

민21:25 이스라엘은 그 지방 성읍들을 모두 점령하고 아모리인들이 사는 헤스본과 거기 딸린 모든 성읍에 자리를 잡았다.

민21:26 헤스본은 아모리인들의 왕 시혼의 수도이다. 시혼은 전에 모압 왕을 치고 그의 영토를 아르논에 이르기까지 빼앗았던 왕이다.

민21:27 시인들은 이렇게 노래를 읊었다. "시혼의 수도 헤스본으로 와서 다시 튼튼히 세워 보자.

민21:28 불길이 헤스본에서 뻗고 화염이 시혼의 마을에서 솟아 모압의 도시들을 삼키고 아르논강 가의 신당들을 살랐다.

민21:29 모압아, 너는 끝장났다. 너 그모스의 백성은 망하였다. 제 아들들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쫓기고 제 딸들이 붙잡혀 가도 그모스는 속수무책이었다.

민21:30 우리는 활을 쏘아대어 헤스본에서 디본에 이르기까지 멸하였다. 노바하도 쳐부수고 메드바에도 불을 질렀다."

민21:31 이리하여 이스라엘은 아모리인의 땅에 자리를 잡았다.

민21:32 거기에서 모세는 야젤로 사람을 보내어 정탐시킨 다음 그 곳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점령하고 거기에 살던 아모리인을 내쫓았다

민21:33 거기에서 그들은 발길을 돌려 바산에 이르는 길을 따라 올라 갔다. 바산 왕 옥이 그들을 맞아 싸우려고 온 백성을 거느리고 에드레이로 나왔다.

민21:34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그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와 그의 온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붙였다. 너는 헤스본에 살던 아모리인의 왕 시혼을 해치웠듯이 그를 해치워라."

민21:35 그들은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모든 백성을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고 쳐죽였다. 그리고 그의 땅을 차지하였다.

민22:01 이스라엘 백성은 또 길을 떠나 예리고 근방, 요르단 건너편 모압평야에 이르러 진을 쳤다.

민22:02 시뽈의 아들 발락은 이스라엘이 아모리인들에게 한 일을 다 보았다.

민22:03 모압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수효가 너무나 많아 무서워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을 보고 몹시 겁에 질려

민22:04 미디안 장로들에게 대책을 물었다. "소가 들풀을 뜯어 먹듯이 이제 이 무리가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을 모조리 먹어 버리겠습니다. 그러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그 때 모압 왕은 시뽈의 아들 발락이었다.

민22:05 그는 큰 강 가, 아마윗 사람들의 땅 브돌로 사절을 보내어 브올의 아들 발람을 불러 오게 하였다. "에집트에서 나온 한 민족이 지금 나의 접경에까지 와서 온 땅을 뒤덮고 있소.

민22:06 어찌나 많은지 나로서는 당할 수가 없으니, 곧 와서 그 백성을 저주해 주시오 그들을 쳐서 이 땅에서 몰아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소? 그대가 복을 빌어 주는 사람은 복을 받고 저주하는 사람은 저주를 받는 줄을 나는 아오."

민22:07 모압 장로들과 미디안 장로들은 복채를 가지고 길을 떠났다.

민22:08 발람은 이렇게 말하였다. "여기에서 하룻밤 묵으시오.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시는 말씀을 듣고 나서 가부간 대답해 드리리다."

민22:09 하느님께서 발람에게 오시어 물으셨다. "너를 찾아 온 이 사람들이 누구냐?"

민22:10 발람은 "시뽈의 아들인 모압 왕 발락의 보냄을 받고 온 사람들입니다" 하며 하느님께 아뢰었다.

민22:11 "한 민족이 에집트에서 나와 온 땅을 뒤덮었으니 어서 와서 그들을 저주해 달라고 합니다. 그들을 쳐서 쫓아 낼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민22:12 하느님께서 발람에게 이르셨다. "그들을 따라 가지 말아라. 또 그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니 저주하면 안 된다."

민22:13 발람은 아치에 일어나 발락이 보낸 고관들에게 일렀다. "어서들 고국으로 돌아 가시오. 야훼께서는 나에게 당신들을 따라 가도록 허락하지 않으셨소."

민22:14 그리하여 모압의 고관들은 길을 떠나 발락에게 돌아 와서 발람이 따라 와 주지 않겠다더라고 보고하였다.

민22:15 발락은 다시 그들보다도 높은 고관들을 더 많이 보냈다.

민22:16 그들이 발람에게 가서 말을 전하였다. "시뽈의 아들 발락의 전갈입니다. '나의 청을 거절하지 말고 부디 와 주시오.

민22:17 잘 대우해 드리리다. 무엇이든지 요구하는 대로 해 줄 터이니 부디 와서 이 백성을 저주해 주시오.'"

민22:18 발람이 발락의 신하들에게 대답하였다. "발락이 그의 궁궐에 가득 찬 금과 은을 준다고 하여도 나는 갈 수가 없소.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나는 절대로 나의 하느님 야훼의 명령을 어길 수 없소.

민22:19 그러나 하룻밤만 여기에 묵어 보시오 야훼께서 다시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는지 알아 보리다."

민22:20 그 날 밤 하느님께서 발람에게 오시어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다면 그들과 함께 가거라. 그러나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한다."

민22:21 발람은 아침에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모압 고관들을 따라 나섰다.

민22:22 하느님은 발람이 가는 것을 보시고 몹시 화가 나셨다. 야훼께서 보내신 천사가 그의 길을 가로막고 섰다. 마침 발람은 나귀를 타고 두 종을 거느리고 있었다.

민22:23 야훼의 천사가 칼을 빼든 채 길을 가로막고 서 있는 것을 보고, 나귀가 길을 벗어나 밭으로 들어 가자 발람은 나귀를 때려 길로 들어 서게 하였다.

민22:24 그러자 야훼의 천사는 다시 포도밭 사잇길을 막고 섰다. 길 양쪽에는 담이 있었는데,

민22:25 나귀가 야훼의 천사를 보고 벽에 몸을 비비는 바람에 발람의 다리가 벽에 긁히자 그는 다시 채찍질을 하였다.

민22:26 야훼의 천사가 더 다가서며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몸을 뺄 수 없는 좁은 골목으로 몰아 세웠다.

민22:27 나귀가 야훼의 천사를 보고 발람을 태운 채 털썩 주저앉자 발람은 화가 나서 지팡이로 나귀를 때렸다.

민22:28 마침내 야훼께서 나귀의 입을 열어 주시니 나귀가 발람에게 항의하였다. "내가 무슨 못할 짓을 했다고 이렇게 세 번씩이나 때리십니까?"

민22:29 발람이 나귀에게 "네가 이렇게 나를 놀리지 않았느냐? 내 손에 칼만 있었으면 당장 쳐 죽였을 것이다" 하고 말하자

민22:30 나귀가 발람에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나귀가 아닙니까? 오늘날 까지 당신은 나를 줄 곧 타고 다니셨는데 내가 언제 주인께 이런 일을 한 일이 있었습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없었다."

민22:31 그 때에 야훼께서 발람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제야 야훼의 천사가 칼을 뽑아 든 채 길을 가로막고 서 있는 모습을 본 발람은 고개를 숙이며 땅에 엎드렸다.

민22:32 야훼의 천사가 입을 열었다. "어찌하여 너는 네 나귀를 이렇게 세 번씩이나 때렸느냐? 너는 지금 내 눈에 거슬리는 길을 가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나와 너를 막아 선 것이다.

민22:33 나귀가 나를 보고 세 번이나 내 앞을 피했기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더라면 나는 나귀만 살려 주고 너는 이미 죽였을 것이다."

민22:34 발람이 야훼의 천사에게 아뢰었다.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당신께 서 저의 길을 막아 서셨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당신 눈에 거슬리는 길이라면 당장 돌아 가겠습니다."

민22:35 야훼의 천사가 발람에게 "이 사람들을 따라 가거라. 그러나 너는 내가 시키는 말만 해야 한다" 하고 말하자 발람은 발락이 보낸 고관들을 다라 발길을 옮겼다.

민22:36 발락은 발람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르논강 가 국경 도시 아르모압에 이르러 그를 맞으며

민22:37 말하였다. "내가 당신을 모시려고 그렇게 사람을 보냈는데도 왜 오지 않으셨소? 내가 당신을 잘 대우해 드리지 못 할 줄 아셨소?"

민22:38 발람이 발락에게 대답하였다. "지금 이렇게 오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내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밖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민22:39 발람은 발락과 동행하여 후솟 마을에 이르렀다.

민22:40 발락은 소와 양을 잡아 제물로 바치고 발람과 그를 따라 온 고관들에게도 보내 주었다.

민22:41 아침이 되어 발락은 발람을 데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진지가 끝까지 내려다 보이는 바알 산당으로 올라 갔다.

민23:01 발람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여기에 제단 일곱을 쌓고 중송아지 일곱 마리와 수양 일곱 마리를 잡아 오시오."

민23:02 발락은 발람이 시키는 대로 제단마다에 중송아지와 수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

민23:03 그러자 발람이 발락에게 부탁하였다. "자리를 뜨지 마시고 이 번제물들 옆에 서 계시오. 내가 갔다 오겠습니다. 야훼께서 나에게 나타나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가 나에게 무엇을 보여 주시 든지 그대로 알려 드리리다." 그리고 그는 꼭대기로 올라 갔다.

민23:04 마침 하느님께서 발람을 찾아 오셨다. 발람이 아뢰었다. "일곱 제단을 쌓았고 제단 마다에 중송아지와 수양을 한 마리씩 바쳤습니다."

민23:05 야훼께서 발람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이르셨다. "발락에게 돌아 가 이러이러하게 일러라."

민23:06 발람이 발락에게 돌아 와 보니, 그는 모압의 모든 고관들과 함께 번제물 옆을 떠나지 않고 지켜 서 있었다.

민23:07 그는 푸념하듯이 읊었다. "발락이 나를 아람에서 데려 왔겠다. 모압 임금이 나를 동쪽 산골에서 데려 왔겠다. 와서 제 편이 되어 야곱을 저주해 달라고, 와서 제 편이 되어 이스라엘을 욕해 달라고 하였지만,

민23:08 하느님께서 저주하시지 않는 자를 내가 어찌 저주하랴. 야훼께서 욕하시지 않는 자를 내가 어찌 욕하랴.

민23:09 이 바위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고 이 언덕에서 굽어 보니, 아, 저 백성, 남과 섞여 살지 않는 민족, 과연 만방에 견줄 데 없는 민족이구나.

민23:10 야곱은 티끌 같아 헤아릴 수 없고 이스라엘은 먼지 같아 셀 수도 없구나. 내 목숨이 올바른 사람처럼 끝났으면! 내 여생도 그들과 같았으면!"

민23:11 발락이 발람에게 말하였다. "웬일이오? 원수들을 저주해 달라고 청해 왔는데 도리어 복을 빌어 주다니!"

민23:12 발람이 발락에게 "야훼께서 내 입에 담아 주신 말씀 말고 무슨 말을 하란 말이오?" 하고 대답하자

민23:13 발락은 그에게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였다. "저자들이 다 보이지 않고 조금만 보이는 곳으로 갑시다. 거기에서 그들을 저주해 주시오."

민23:14 그러면서 그는 비스가산 꼭대기 감시소가 있는 곳으로 발람을 데리고 갔다. 거기에서도 그는 제단 일곱을 쌓고 제단마다에 중송아지와 수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

민23:15 발람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내가 저리로 가서 야훼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는 동안 당신은 자리를 뜨지 말고 이 번제물들 옆에 서 계시오."

민23:16 야훼께서 발람에게 나타나시어 그의 입에 말씀을 담아 주시면서 "발락에게로 돌아 가서 이러이러하게 말하여라" 하고 일러 주셨다.

민23:17 발람이 그에게로 돌아 와 보니, 그는 모압의 고관들과 함께 번제물을 떠나지 않고 지켜 서 있었다. 발락은 야훼께서 뭐라고 하시더냐고 발람에게 물었다.

민23:18 그는 푸념하듯이 읊었다. "발락이여, 일어나 들으시오. 시뽈의 아들이여,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민23:19 하느님께서는 사람처럼 거짓말하실 리도 없고 사람의 아들처럼 변덕을 부리실 리도 없으시다오. 말씀만 하시고 그대로 하지 않으실 리 없고 하신 말씀을 그대로 이루지 않으실 리 없으시다오.

민23:20 그런데 여보시오. 그가 복을 주시는데 따르지 않을 수 없고 그가 복을 주시는데 뒤엎을 수 없는 노릇 아니오?

민23:21 야곱에겐 재앙일랑 보이지도 않는군요. 이스라엘에겐 불행일랑 비치지도 않는군요. 그들을 보살피시는 야훼 하느님을 왕으로 맞이하는 소리 우렁차군요.

민23:22 그들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하느님께서 들소 뿔처럼 그들을 지켜 주시는군요.

민23:23 야곱을 꺾을 마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칠 술법이 없소이다. 이제는 사람들이 야곱에게 말하리다. '하느님께서 이렇듯이 큰 일을 하셨구나' 하고 이스라엘에게 말하리다.

민23:24 보아라, 사자처럼 일어나는 백성을! 사자처럼 한번 몸을 일으키면 잡아 먹지 않고는 눕지 않는구나. 잡은 짐승의 피를 다 핥지 않고는 눕지 않는구나."

민23:25 발락이 발람에게 화를 내었다. "좋소! 그들을 저주하지 마시오. 그러나 축복도 하지 마시오."

민23:26 발람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야훼께서 일러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민23:27 발락이 발람에게 다시 청하였다. "내가 당신을 다른 데로 모시겠소. 그리로 갑시다. 행여 그 곳이 하느님의 눈에 들어, 그들을 저주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소?"

민23:28 발락은 발람을 데리고 광야가 내려다 보이는 브올산 꼭대기로 올라 갔다.

민23:29 발람이 발락에게 일렀다. "여기에 일곱 제단을 세우고 중송아지 일곱 마리와 수양 일곱 마리를 마련해 오시오."

민23:30 발락은 발람의 말대로 제단마다에 중송아지와 수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

민24:01 발람은 이스라엘에게 복을 빌어 주는 것을 야훼께서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고는 전처럼 정조를 찾아 나서지를 아니하고 그대로 광야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민24:02 발람의 눈에 이스라엘 백성이 지파별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때 하느님의 영이 그에게 내렸다.

민24:03 그는 푸념하듯이 이렇게 읊었다. "브올의 아들 발람의 말이다. 천리안을 가진 사내의 말이다.

민24:04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는 말이다. 전능하신 하느님을 환상으로 뵙고 엎어지며 눈이 열려 하는 말이다.

민24:05 야곱아, 너의 천막들이 과연 좋구나! 이스라엘아, 네가 머문 곳이 참으로 좋구나!

민24:06 굽이굽이 뻗은 계곡과 같고 강물을 끼고 꾸며진 동산 같구나. 야훼께서 손수 심으신 느티나무와 같고 물가에서 자라는 송백 같구나.

민24:07 물통에서는 물이 넘쳐 나와 땅에 뿌린 씨가 물을 듬뿍 먹는구나. 임금은 아각을 누르리니 국위를 널리 떨치겠구나.

민24:08 에집트에서 고생하던 것들을 이끌어 내신 하느님께서 들소 뿔처럼 지켜 주시어 적국을 집어 삼키고 옆구리를 찌르는구나.

민24:09 사자처럼 웅크리고 있는데 그 사자 같은 자들을 누가 감히 건드리랴! 누구든지 너에게 복을 빌어 주면 복을 받고 너를 저주하면 저주를 받으리라."

민24:10 발락은 울화가 치밀어 올라 주먹을 치며 발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원수들을 저주해 달라고 너를 불러 왔는데, 너는 이렇게 세 번씩이나 그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민24:11 당장 너 살던 데로 물러가거라. 내가 너를 잘 대우해 주겠다고 했지만, 너는 야훼 때문에 부귀를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

민24:12 발람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나에게 보낸 사절들에게 내가 분명히 말해 두지 않았습니다.?

민24:13 발락이 궁궐에 가들 찬 은과 금을 준다고 하여도 나는 그것이 좋든 싫든 간에 야훼께서 몸소 주시는 말씀을 어기면서까지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민24:14 이제 내 백성에게로 돌아 가는 마당에, 후일 이 백성이 당신의 백성에게 어떻게 할지나 알려 드리리다."

민24:15 그리고 나서 그는 푸념하듯이 읊었다. "브올의 아들 발람의 말이다. 천리안 가진 사내의 말이다.

민24:16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는 말이다. 지존하신 이의 생각을 깨치고 하는 말이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환상을 뵙고 엎어지며 눈이 열려 하는 말이다.

민24:17 이 눈에 한 모습이 떠오르는구나. 그러나 당장 있을 일은 아니다. 그 모습이 환히 보이는구나. 그러나 눈앞에 다가 온 일은 아니다. 야곱에게서 한 별이 솟는구나. 이스라엘에게서 한 왕권이 일어나는구나. 그가 모압 사람들의 관자놀이를 부수고 셋의 후손의 정수리를 모조리 부수리라.

민24:18 에돔은 그의 속국이 되고 세일은 그의 차지가 되리라. 이스라엘은 힘이 뻗치고

민24:19 야곱은 원수들을 지배하며 아르에서 빠져 나온 피난민을 멸절시키리라."

민24:20 그는 아말렉을 바라보며 푸념하듯이 읊었다. "아말렉은 민족들 가운데 첫째라더니, 결국은 아주 망하고 말겠구나."

민24:21 또 그는 켄족을 바라보며 푸념하듯이 읊었다. "네가 사는 곳은 견고하건만, 바위틈에 보금자리를 틀어 올렸건만,

민24:22 카인은 타 죽고 말리라. 끝내 아시리아에게 털리고 말리라."

민24:23 그는 또 푸념하듯이 읊었다. "아, 누가 과연 살아 남으랴!

민24:24 함대가 기띰 쪽에서 온다. 그들은 아시리아를 누르고 에벨을 누르겠지만 그들도 결국 망하고 말리라."

민24:25 그리고 발람은 길을 떠나 자기 고장으로 갔다. 발락도 자기 길을 갔다.

민25:01 이스라엘이 시띰에 머물러 있을 때에 백성들이 모압 여인들과 놀아나는 음탕한 사건이 생겼다.

민25:02 여인들은 자기들의 신에게 드리는 제사에 그들을 초청하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초청을 받아 함께 먹으며 그들의 신을 예배하였다.

민25:03 이처럼 이스라엘이 브올 지방의 바알신과 어울리게 되자 야훼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를 내리셨다.

민25:04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의 수령들을 모두 잡아 내어 야훼 앞에서 죽이고 백일하에 효시하여라. 그래야 야훼의 진노가 이스라엘레서 떠나리라."

민25:05 모세는 브올 지방의 바알신과 어울린 자를 모두 찾아 내어 죽이라고 이스라엘의 판관들에게 명령하였다.

민25:06 이스라엘 백성이 만남의 장막 문 어귀에서 통곡하고 있을 때, 이스라엘 사람 하나가 모세와 온 회중이 보는 앞에서 미디안 여인을 데려다가 일가 사람들에게 인사를 시켰다.

민25:07 "아론의 손자이자 엘르아잘의 아들인 비느하스 사제가 이것을 보고 회중 가운데서 일어나 창을 집어 들고

민25:08 그 이스라엘 사람을 뒤쫓아 그의 방으로 들어 가 그 이스라엘 사람과 여인의 배를 찔러 죽였다. 그제야 이스라엘 백성을 덮쳤던 염병이 물러갔다.

민25:09 그 재앙으로 죽은 사람은 이만 사천 명이나 되었다.

민25:12 그러므로 나는 이제 그를 잘 되게 해 주리라고 언약하다.

민25:13 나는 그와 그의 후손에게 언제까지나 사제직을 맡긴다. 그가 자기의 하느님께 정성을 바쳐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벗겨 주었기 때문이다."

민25:14 미디안 여인과 함께 죽은 이스라엘 사람은 살루의 아들로서 시므온 지파에 속한 한 가문의 대표인 지므리였다.

민25:15 처형된 미디안 여인은 미디안에 있는 한 가문의 추장인 수르의 딸인 고즈비였다.

민25:16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민25:17 "미디안에 쳐들어 가 그들을 죽여라.

민25:18 그들은 브올에서의 일로 염병이 내렸을 때 죽은 미디안 추장의 딸 고즈비의 일로 너희를 꾀어 고생시킨 자들이다."

민25:19 염병이 물러간 다음

민26:01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의 아들인 엘르아잘 사제에게 이르셨다.

민26:02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 가운데 스무 살이 넘어 군대에 나갈 수 있는 남자의 수효를 가문별로 세어라."

민26:03 모세와 엘르아잘 사제는 예리고 가까이 요르단강 가 모압 광야에서 그들의 수를 세었다.

민26:04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스무 살이 넘은 장정의 수를 세었다. 에집트 땅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과 같다.

민26:05 이스라엘의 맏아들은 르우벤인데, 르우벤의 후손은 다음과 같다. 하놋에게서 하녹 갈래가, 발루에게서 발루 갈래가, 헤스론에게서

민26:06 헤스론 갈래가, 가르미에게서 가르미 갈래가 생겼다.

민26:07 이상이 르우벤에게서 나온 갈래들인데 등록된 수는 모두 사만 삼천 칠백 삼십 명이었다.

민26:08 발루의 후손 가운데 엘리압이 있었고

민26:09 엘리압에게는 느무엘, 다단, 아비람이라는 후손이 있었다. 이 다단과 아비람은 이스라엘 회중의 대표였는데, 이들이 바로 코라의 편이 되어 모세와 아론을 거역하고 야훼에게 대항하던 자들이다.

민26:10 땅이 입을 벌려 코라를 삼켜 버렸을 때 그 무리도 함께 죽었다. 그 때 이백 오십 명이 불에 타죽어 본보기가 되었으나,

민26:11 코라의 후손은 죽음을 면하였다.

민26:12 시므온의 후손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느무엘에게서 느무엘 갈래가, 야민에게서 야민 갈래가, 야긴에게서 야긴 갈래가,

민26:13 제라에게서 제라 갈래가, 사울에게서 사울 갈래가 생겼다.

민26:14 이상이 시므온에게서 나온 갈래들인데 등록된 수는 모두 이만 이천 이백 명이었다.

민26:15 가드의 후손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스본에게서 스본 갈래가, 하끼에게서 하끼 갈래가, 수니에게서 수니 갈래가,

민26:16 오즈니에게서 오즈니 갈래가, 에리에게서 에리 갈래가,

민26:17 아롯에게서 아록 갈래가, 아르엘리에게서 아르엘리 갈래가 생겼다

민26:18 이상이 가드의 후곤에게서 나온 가래들인데 등록된 수는 모두 사만 오백 명이었다.

민26:19 우다의 아들, 에르와 오난은 가나안 땅에서 죽었다.

민26:20 유다의 후손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셀라에게서 셀라 갈래가, 베레스에게서 베레스 갈래가, 제라에게서 제라 갈래가, 생겼다.

민26:21 베레스의 후손은 다음과 같다. 헤스론에게서 헤스론 갈래가, 하물에게서 하물 갈래가 생겼다.

민26:22 이상이 유다에게서 나온 갈래들인데 등록된 수는 모두 칠만 육천오백 명이었다.

민26:23 이싸갈의 후손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돌라에게서 돌라갈래가, 부아에게서 부아 갈래가,

민26:24 야숩에게서 야숩 갈래가, 시므론에게서 시므론 갈래가 생겼다.

민26:25 이상이 이싸갈에게서 나온 갈래들인데 등록된 수는 모두 육만 사천 삼백 명이었다.

민26:26 즈불룬의 후손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세렛에게서 세렛갈래가, 엘론에게서 엘론 갈래가, 야흘르엘에게서 야흘르엘 갈래가 생겼다.

민26:27 이상이 즈불룬에게서 나온 갈래들인데 등록된 수는 모두 육만 오백 명이었다.

민26:28 요셉의 후손은 갈래를 따라 므나쎄와 에브라임으로 갈라진다.

민26:29 므나쎄의 후손은 아래와 같다. 마길에게서 마길 갈래가 생겼고, 그 마길에게서 길르앗이 났다. 길르앗에게서 길르앗 갈래가

민26:30 길르앗의 후손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이에젤에게서 이에젤 갈래가, 헬렉에게서 헬렉 갈래가,

민26:31 아스리엘에게서 아스리엘 갈래가, 세겜에게서 세겜 갈래가,

민26:32 스미다에게서 스미다 갈래가, 헤벨에게서 헤벨 갈래가 생겼다.

민26:33 그런데 헤벨의 아들 슬롭핫은 딸만 두었고 아들은 없었다. 슬롭핫의 딸들의 이름은 마흘라, 노아, 호글라, 밀가, 다르사였다.

민26:34 이상이 므나쎄에게서 나온 갈래들인데 등록된 수는 모두 오만 이천 칠백 명이었다.

민26:35 에브라임의 후손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수델라에게서 수델라 갈래가, 베겔에게서 베겔 갈래가, 다한에게서 다한 갈래가 생겼다.

민26:36 수델라의 후손은 에란인데, 에란에게서 에란 갈래가 생겼다.

민26:37 이상이 에브라임 후손의 갈래들인데 등록된 수는 모두 삼만 이천오백 명이었다. 이상이 갈래를 따라 본 요셉의 후손이다.

민26:38 베냐민의 후손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벨라에게서 벨라 갈래가, 아스벨에게서 아스벨 갈래가, 아히람에게서 아히람갈래가,

민26:39 스부밤에게서 스부밤 갈래가, 후밤에게서 후밤 갈래가 생겼다.

민26:40 벨라에게는 아르드와 나아만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아르드에게서 아르드 갈래가, 나아만에게서 나아만 갈래가 생겼다

민26:41 이상이 베냐민 후손의 갈래들인데 등록된 수는 모두 사만 오천 육백 명이었다.

민26:42 단의 후손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수함에게서 수함 갈래가 생겼다. 이상이 단에게서 나온 갈래인데

민26:43 등록된 수는 모두 육만 사천 사백 명이었다.

민26:44 아셀 후손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임나에게서 임나 갈래가, 이스위에게서 이스위 갈래가, 브리아에게서 브리아 갈래가 생겼다.

민26:45 브리아의 후손으로는 헤벨에게서 헤벨 갈래가, 말기엘에게서 말기엘 갈래가 생겼다.

민26:46 아셀에게는 세라라는 딸이 있었다.

민26:47 이상이 아셀 후손의 갈래들인데 등록된 수는 모두 오만 삼천 사백 명이었다.

민26:48 납달리 후손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야하스엘에게서 야하스엘 갈래가, 구니에게서 구니 갈래가,

민26:49 예셀에게서 예셀 갈래가, 실렘에게서 실렘 갈래가 생겼다.

민26:50 이상이 납달리에게서 나온 갈래들인데 등록된 수는 모두 사만 오천 사백 명이었다.

민26:51 이렇게 등록된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 육십만 천 칠백 삼십 명이었다.

민26:52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26:53 "등록된 사람의 수를 따라 이들에게 땅을 유산으로 나누어 주어라

민26:54 사람이 많으면 유산을 많이 주고 적으면 유산을 적게 주어라.

민26:55 그런데 땅을 나누어 줄 때에는 선조 때로부터 내려 오는 지파의 이름을 따라 나누어 주되 주사위를 던져서

민26:56 그 결과를 따라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유산을 나누어 주어라."

민26:57 등록된 레위인은 아래와 같은 갈래로 갈라진다. 게르손에게서 게르손 갈래가, 크핫에게서 크핫 갈래가, 므라리에게서 므라리 갈래가 생겼다.

민26:58 레위의 갈래는 리브니 갈래, 헤브론 갈래, 마흘리 갈래, 무시 갈래, 코라 갈래로 갈라진다. 크핫에게서 아므람이 났다.

민26:59 아므람의 아내 이름은 요게벳인데, 레위가 에집트에서 얻은 딸이다. 이 요게벳이 아므람에게 아론과 모세, 그리고 딸 미리암을 낳아 주었다.

민26:60 아론에게서 나답, 아비후, 엘르아잘, 이다알이 태어났는데,

민26:61 나답과 아비후는 속된 불을 가지고 야훼 앞으로 나갔다가 죽었다.

민26:62 한 달 이상 된 남자로서 등록된 레위인의 수는 이만 삼천 명 이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등록부에 오르지 않았다.

민26:63 이상이 모세와 사제 엘르아잘이 예리고 가까운 요르단강 가 모압 광야에서 조사한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였다.

민26:64 이들 속에는 모세와 사제 엘르아잘이 시나이 광야에서 인구를 조사할 때 등록한 사람 은 하나도 없었다.

민26:65 야훼께서 모두 광야에서 죽으리라고 말씀하신 대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죽었기 때문이었다.

민27:01 한편 요셉의 아들 므나쎄에게서 나온 한 갈래의 출신인 슬롭핫의 딸들이 와서 호소하였다. 스롭핫의 아비는 헤벨이요, 할아버지는 길르앗이요 증조부는 마길이요 고조부는 므나쎄였다. 그 딸들의 이름은 마흘라, 노아, 호글라, 밀가, 디르사였다.

민27:02 그들은 만남의 장막 문 어귀에서 세와 사제 엘르아잘과 각 지파 대표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호소하였다.

민27:03 "우리 아버지는 아들을 남기지 못하시고 광야에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코라와 어울려 야훼께 항거한 무리에 끼이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자신의 죄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민27:04 그러나 아들이 없다고 해서 아버지의 이름이 문중에서 사라져서야 되겠습니까? 그러니 아버지의 근친들이 그 땅을 차지할 때 저희에게도 얼마쯤 나누어 주십시오."

민27:05 모세가 그들의 요구를 야훼께 아뢰니,

민27:06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민27:07 "슬롭핫의 딸들이 하는 말들이 하는 말이 옳다. 그들의 아비의 근친들이 상속할 땅 중의 얼마를 그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리하 여 그들여 그들의 아비가 받을 유산이 그들에게 돌아가게 하여라.

민27:08 그리고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두어라. '누구든지 아들 없이 죽으면 그의 유산을 딸에게 상속시켜라.

민27:09 딸마저 없으면 그의 유산을 친형제들에게 상속시켜라.

민27:10 형제도 없으면 그 유산을 삼촌들에게 상속시켜라.

민27:11 삼촌도 없으면 문중에서 그와 가장 가까운 친척에게 그 유산을 상속시켜라. 그것은 그의 차지가 될 것이다.' 나 야훼가 모세에게 내리는 이 명령은 이스라엘 백이 지킬 법규이다.

민27:12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 아바림산으로 올라 가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는 땅을 바라보아라.

민27:13 그 땅을 보고 나면 너는 너의 형 아론처럼 앞서 간 겨례에게로 돌아 가게 되리라.

민27:14 씬 광야에서 이스라엘 회중이 나에게 대들 때, 그들에게 물을 내어 주어 내가 하느님임을 드러내 보이라는 나의 명령을 너희는 거역하였다." 이것은 씬 광야에 있는 카데스에서 므리바샘이 터질 때의 일이다.

민27:15 모세가 야훼께 아뢰었다.

민27:16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숨을 불어 넣어 주시는 하느님 야훼여, 회중을 거느릴 사람을 세워 주십시오.

민27:17 그들의 앞장을 서서 드나들 사람, 그들을 이끌고 나가고 이끌고 들어 올 사람을 세워 주십시오. 야훼의 회중을 목자 없는 양떼처럼 버려 두지 마십시오."

민27:18 야훼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정기가 있는 사람이니 그를 데려다가 손을 얹어라.

민27:19 그리고 엘르아잘 사제와 온 회중 앞에 내세워 모두들 보는 가운데 임관식을 치러라.

민27:20 너의 직권을 그에게 물려주어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으로 하여금 그에게 복종하게 하여라.

민27:21 그러나 그가 나에게 무엇을 묻고 싶을 때에는 엘르아잘 사제 앞에 나와야 한다. 그러면 엘르아잘은 우림을 써서 가부간의 결정을 내려 줄 것이다. 여호수아는 그의 지시를 따라 백성을 거느리고 들기도 하고 나기도 해야 한다."

민27:22 모세는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하였다. 그는 여호수아를 불러 내어 엘르아잘 사제와 온 회중 앞에 세운 다음

민27:23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그에게 손을 얹어 임관식을 치렀다.

민28:0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민28: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선포하여라. '불에살라 향내를 피워 나를 기쁘게 해 줄 곡식예물은 삼가 정한 때에 어김없이 바치도록 하여라.'

민28:03 또 너는 일러 주어라. '불에살라 야훼께 바칠 제물은 다음과 같다. 1.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 날마다 일 년 된 어린 수양 두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민28:04 어린 수양 한 마리는 아침에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해거름에 바쳐야 한다.

민28:05 곡식예물로는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좋은 기름 사분의 일 힌으로 반죽해서 바쳐야 한다.

민28:06 이것은 일찌기 시나이산에서 날마다 바쳤던 번제물로서 불에 살라 향내를 피워 나를 기쁘게 해 주는 것이다.

민28:07 그리고 어린 수양 한 마리에 제주로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바쳐야 한다. 나를 위하여 제주로 독한 술도 성소에 바쳐야 한다.

민28:08 두 번째 어린 수양을 해거름에 바칠 때에도 아침에 한 것처럼 곡식예물을 제주와 함께 바치되 이것을 불에 살라 향내를 피워야한다. 이것이 나를 기쁘게 해 주는 제물이다. 2. 안식일에 드리는 제물

민28:09 안식일에도 일 년 된 어린 수양을 흠 없는 것으로 두 마리 바쳐야 한다. 곡식예물로는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이 에바를 기름으로 반죽하여 제주와 함께 바쳐야 한다.

민28:10 이렇게 안식일에는 날마다 바치는 번제와 제주 외에도 안식일 번제를 따로 바쳐야 한다. c 3. 매월 초하루에 드리는 제물

민28:11 너희는 매월 초하루가 되면 나에게 번제를 드리되, 중송아지 수놈 두 마리와 수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수양 일곱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골라 바쳐야 한다.

민28:12 중송아지 수놈 한 마리에 곡식예물로 고운 밀가루 십분의 삼 에바 를 기름으로 반죽하여 바쳐야 한다. 수양 한 마리에는 곡식예물로 고운 가루 십분의 이 에바를 기름으로 반죽하여 바쳐라.

민28:13 어린 수양 한 마리에는 곡식예물로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기름으로 반죽하여 바쳐라. 이것이 불에 타서 향내를 피워 나를 기쁘게 해 주는 번제물이다.

민28:14 이와 함께 바칠 제주는 중송아지 수놈 한 마리에 포도주 반 힌, 수양 한 마리에 포도주 삼분의 일 힌, 어린 수양 한 마리에 사분의 일 힌이다. 이것이 일년 중 매월 초하루에 바칠 번제물이다.

민28:15 이렇게 거르지 않고 바치는 번제물과 제주 외에도 속죄제물로서 수염소 한 마리를 나에게 바쳐야 한다. 4. 무교절에 드리는 제물

민28:16 정월 십 사일에는 내 앞에서 과월절을 지켜야 한다.

민28:17 그 달 십 오일은 축제일이다. 그 후 칠 일간 누룩 안 든 떡을 먹어야 한다.

민28:18 첫날에는 모든 일손을 멈추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민28:19 불로 살라 나에게 바칠 번제물로는 중송아지 수놈 두 마리와 수양 한 마리와 어린 수양 일곱 마리인데 흠이 없는 것으로 골라바쳐야 한다.

민28:20 그와 함께 곡식예물로서 고운 밀가루를 기름으로 반죽하여 바쳐라. 중송아지 수놈 한 마리에는 십분의 삼 에바를 바치고 수양 한 마리에는 십분의 이 에바를 바쳐라.

민28:21 어린 수양 일곱 마리에는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 에바씩 바쳐라.

민28:22 또 속죄제물로 수염소 한 마리를 바쳐 너희의 죄를 벗어야 한다.

민28:23 매일 아침마다 정기적으로 바치는 번제물 외에 이것들을 따로 바쳐야 한다.

민28:24 너희는 칠 일간 날마다 불에 살라 향내를 피워 나를 기쁘게 해 주는 양식을 바쳐야 한다.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이에 곁들여 바치는 제주 외에 이것들을 따로 바쳐야 한다.

민28:25 칠 일째 되는 날에는 모든 일손을 멈추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5. 추수절에 드리는 제물

민28:26 햇곡식을 바치는 추수절, 처음 익은 곡식을 예물로 나에게 바치는 날이 오면 너희는 모든 일손을 멈추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민28:27 중송아지 수놈 두 마리와 수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수양 일곱 마리를 향내를 피워 나를 기쁘게 해 주는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민28:28 이와 함께 곡식예물로 고운 밀가루를 기름으로 반죽하여 바쳐야 한다. 중송아지 수놈 한 마리에 십분의 삼 에바, 수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이 에바,

민28:29 어린 수양 일곱 마리에는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 에바씩 바쳐야 한다.

민28:30 또 수염소 한 마리를 바쳐 너희의 죄를 벗어야 한다.

민28:31 날마다 정기적으로 바치는 번제물과 곡식예물과 제주 외에 이것들을 따로 바쳐야 한다. 6. 신년제에 드리는 제물

민29:01 칠월 일일에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이 날은 모든 일손을 멈추고 즐길 축제날이다.

민29:02 너희는 향내를 피워 나를 기쁘게 해 주는 번제물로 중송아지 수놈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수양 일곱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민29:03 이에 곁들여 곡식예물로서 고운 밀가루를 기름으로 반죽해 바치는데 중송아지 수놈 한 마리에 십분의 삼 에바, 수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이 에바,

민29:04 어린 수양 일곱 마리에는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 에바씩 바쳐야 한다.

민29:05 또 수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드려 너희 죄를 벗어야 한다.

민29:06 매월 초하루에 드리는 번제와 이에 따르는 곡식예물과 날마다 드리는 번제와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 외에 이것들을 따로 바쳐야 한다. 이것들은 불에 타며 향내를 피워 나를 기쁘게 해 주는 것들이다. 7. 속죄일에 바치는 제물

민29:07 같은 달 십일에 너희는 단식하며 모든 일손을 멈추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민29:08 불에 타며 나를 기쁘게 해 주는 번제물로서 중송아지 수놈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수양 일곱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민29:09 이와 함께 곡식예물로서 고운 밀가루를 기름으로 반죽하여 바쳐라. 중송아지 수놈 한 마리에는 십분의 삼 에바, 수양 한 마리에는 십분의 이 에바,

민29:10 어린 수양 일곱 마리에는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 에바씩 바쳐라.

민29:11 또 죄를 벗기는 속죄제물이나, 날마다 바치는 번제와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 외에 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8. 초막절에 바치는 제물

민29:12 칠월 십 오일에 너희는 또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모든 일손을 멈추고 칠 일간 야훼께 축제를 올려야 한다.

민29:13 불에 타며 향내를 피워 나를 기쁘게 해 주는 번제물로서 중송아지 수놈 열 세 마리와 수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수양 열 네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민29:14 이와 함께 곡식예물로서 고운 밀가루를 기름으로 반죽하여 바쳐야 한다. 중송아지 수놈 열 세 마리에는 한 마리마다 십분의 삼 에바씩, 수양 두 마리에는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이 에바씩,

민29:15 어린 수양 열 네 마리에는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 에바씩 바쳐라.

민29:16 또,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 외에 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민29:17 둘째 날에는 중송아지 수놈 열 두 마리와 수양 두 마리와 일년 된 어린 수양 열 네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민29:18 이와 함께 바치는 곡식예물과 곁들여 바치는 제주는 중송아지 수놈과 수양과 어린 수양의 수를 따라 관례대로 바쳐라.

민29:19 또, 날마다 바치는 번제와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 외에 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민29:20 세째 날에는 중송아지 수놈 열 한 마리와 수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수양 열 네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민29:21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는 중송아지 수놈과 수양과 어린 수양의 수를 따라 관례대로 바쳐라.

민29:22 또,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 외에 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민29:23 네째 날에는 중송아지 수놈 열 마리와 수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수양 열 네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민29:24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는 중송아지 수놈과 수양과 어린 수양의 수를 따라 관례대로 바쳐라.

민29:25 또,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 외에 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민29:26 다섯째 날에는 중송아지 수놈 아홉 마리와 수양 두 마리와 일 년된 어린 수양 열 네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민29:27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는 중송아지 수놈과 수양과 어린 수양의 수를 따라 관례대로 바쳐라.

민29:28 또,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 외에 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민29:29 여섯째 날에는 중송아지 수놈 여덟 마리와 수양 두 마리와 일 년된 어린 수양 열 네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민29:30 이에 곁들여 바칠 곡식예물과 제주는 중송아지 수놈과 수양과 어린 수양의 수를 따라 관례대로 바쳐라.

민29:31 또,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 외에 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민29:32 일곱째 날에는 중송아지 수놈 일곱 마리와 수양 두 마리와 일 년된 어린 수양 열 네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민29:33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는 중송아지 수놈과 수양과 어린 수양의 수를 따라 관례대로 바쳐라.

민29:34 또,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 외에 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민29:35 여덟째 날은 축제 마감날이므로 모든 일손을 멈추고 거룩한 모임을 열어야 한다.

민29:36 불에 타며 향내를 피워 나를 기쁘게 해 주는 번제물로서 중송아지 수놈 한 마리와 수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수양 일곱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바쳐야 한다.

민29:37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는 중송아지 수놈과 수양과 어린 수양의 수를 따라 관례대로 바쳐라.

민29:38 또, 날마다 바치는 번제물과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 외에 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야 한다.

민29:39 너희는 절기 때마다 이렇게 야훼께 바쳐야 한다. 서원제나 자원제로 드리는 번제물과 이에 곁들여 바치는 곡식예물과 제주와 친교제물 외에 이것을 따로 바쳐야 한다.'"

민30:01 모세는 야훼께서 내리신 명령을 빠짐없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하였다.

민30:02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각 지파 어른들에게 다음과 같이 선포하였다. "야훼께서 내리신 명령은 이러하다.

민30:03 야훼께 서원하거나 맹세코 자제하기로 서약했을 경우에 남자라면누구나 자기가 한 말을 어기지 못한다. 제 입에서 나온 말을 낱낱이 지켜야 한다.

민30:04 그러나 여자의 몸으로 아직 나이가 어려 아비의 집에 있으면서 야훼께 서원하거나 자제하기로 서약했을 경우에는

민30:05 그가 서원하거나 자제하기로 서약하는 것을 아비가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야 그 서원이나 자제하기로 한 서약이 그대로 성립된다.

민30:06 그러나 그가 서원하는 것이나 자제하기로 서약하는 것을 아비가 듣고 그 날로 막았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그의 아비가 막았기 때문에 야훼께서 본인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신다.

민30:07 서원한 일이 있거나 함부로 입을 놀려 자제하기로 서약한 일이 있는 여자가 결혼하게 될 경우에는

민30:08 남편이 그 말을 듣고 그 날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아야 그 서원이나 자제하기로 한 서약이 성립된다.

민30:09 그러나 남편이 그 말을 듣고 그 날로 막으면 이로써 본인이 한 서원과 함부로 입을 놀려 자제하기로 한 서약은 파기된다. 따라서 야훼께서 본인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신다.

민30:10 과부나 이혼당한 여자가 서원했거나 자제하기로 서약했다면 그것은 그대로 성립되는 것이므로 다 지켜야 한다.

민30:11 남편과 한 집에서 살면서 서원하거나 맹세코 자제하기로 서약했을 경우에는

민30:12 남편이 듣고 막지 않았어야 그 서원이나 자제하기로 한 서약이 그대로 성립된다.

민30:13 그러나 서원한 것이나 자제하기로 서약한 것이나 그 입에서 나온 말을 남편이 듣는 날로 파기시키면 성립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그의 남편이 파기시켰기 때문에 야훼께서 그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신다.

민30:14 아내가 하는 모든 서원과 맹세코 자기를 억제하여 자제하기로 한 모든 서약은 남편이 성립시켜 줄 수도 있고 파기시켜 줄 수도 있다.

민30:15 만일 남편이 그 날부터 다음날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는 아내가 서원한 것을 다 성립시켜 주는 것이다. 자제하기로 서약한 것이면, 그것도 성립시켜 주는 것이다. 듣는 날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30:16 그 말을 들은 날이 지나서 파기시키면 그는 아내의 죄를 떠맡게 된다."

민30:17 이상이 남편과 아내 사이, 어려서 집에 있는 딸과 아비의 사이에 관하여 야훼께서 모세에게 주신 규정들이다.

민30:40 모세는 야훼께서 내리신 명령을 빠짐없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하였다.

민31: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31:02 "너는 미디안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원수를 갚아라. 그 다음에야 너는 앞서 간 겨레에게로 돌아 가리라."

민31:03 모세가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너희 가운데서 싸우러 나갈 사람들은 나서라. 미디안을 쳐서 미디안에 대한 야훼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

민31:04 이스라엘 모든 지파들은 전사들을 천 명씩 내보내도록 하여라."

민31:05 이렇게 각 지파마다 천 명씩 뽑은 이스라엘 군대의 수는 만 이천명이 되었다.

민31:06 모세는 각 지파에서 천 명씩 뽑아 이룬 군대를 싸움터로 내보냈다. 그들과 함께 사제 엘르아잘의 아들 비느하스에게 거룩한 기구들과 군호를 알리는 나팔을 주어 종군시켰다.

민31:07 그들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미디안을 쳐서 남자는 모조리 죽였다.

민31:08 이렇게 군사만 무찔러 죽였을 뿐 아니라 미디안의 왕들도 죽였는데 에위, 레켐, 수르, 후르, 레바 등 다섯 미디안 왕을 죽였고 브올의 아들 발람도 칼로 쳐 죽였다.

민31:09 이스라엘 백성은 미디안 여인들과 아이들을 사로잡고 가축과 양떼 등 재산을 모두 약탈하고는

민31:10 그들이 살던 촌락들과 천막촌들에 불을 질러 버렸다.

민31:11 그들은 사람이고 짐승이고 닥치는 대로 노략질하여 전리품으로 삼았다.

민31:12 그들은 포로와 노략질한 전리품을 예리고 근처 요르단강 가 모압 평야에 있는 모세와 엘르아잘 사제와 이스라엘 백성 회중의 진지로 가져왔다.

민31:13 모세와 엘르아잘 사제와 회중의 대표들은 그들을 맞으러 진지 밖으로 나갔다.

민31:14 그러나 모세는 싸움터에서 돌아 오는 군대 지휘관들, 천인대장, 백인대장들을 보고 화가 나서

민31:15 야단쳤다. "어찌하여 이렇게 여자들을 모두 살려 주었느냐?

민31:16 브올에서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것들이 바로 발람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을 꾀지 않았느냐? 야훼를 배신하게 한 것들이 바로 이것들이 아니냐? 야훼의 회중에 염병이 내린 것도 이것들 때문이 아니냐?

민31:17 아이들 가운데서도 사내녀석들은 당장 죽여라. 남자를 안 일이 있는 여자도 다 죽여라.

민31:18 다만 남자를 안 일이 없는 처녀들은 너희를 위하여 살려 두어라.

민31:19 그리고 너희는 칠 일간 진지 밖에서 머물러 있어야 한다. 사람을 죽였거나 전사자에게 닿은 사람은 모두 사흗날과 이렛날에 부정을 벗는 예식을 올려야 한다.

민31:20 또 옷가지들, 가죽제품, 염소 털로 짠 것, 나무로 만든 온갖 것도 부정을 벗겨야 한다."

민31:21 사제 엘르아잘이 싸우고 돌아 온 군인들에게 일렀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법규는 이러하다.

민31:22 금, 은, 구리, 쇠, 주석, 납 같은

민31:23 불에 타지 않을 것은 불에 넣었다 꺼내면 깨끗해지지만, 다시 더러움을 씻는 물로 부정을 벗겨야 한다. 불에 타 버릴 것은 무엇이든지 물에 담갔다 꺼내면 된다.

민31:24 옷은 이레째 되는 날 빨아서 깨끗이 하여야 한다. 그래야 진 안으로 들어 올 수 있다."

민31:25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31:26 "너와 엘르아잘 사제와 회중의 집안 어른들은 노략물과 사로잡아온 사람과 짐승들을 세어 보아라.

민31:27 그리고 너는 그것을 반으로 갈라서 반은 싸우러 나갔던 전사에게, 반은 온 회중에게 나누어 주어라.

민31:28 그리고 싸우러 나갔던 군인들에게서 야훼에게 드릴 헌납품을 떼어 내어라. 사람이든 소든 나귀든 양이든 그 오백분의 일을

민31:29 그들이 차지한 것의 절반에서 떼어 내어 엘르아잘 사제에게 주어라. 이것이 야훼에게 바칠 예물이다.

민31:30 야훼의 성막을 보살피는 레위인들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한 것의 절반에서 사람이든 소든 나귀든 양이든 그 모든 것의 오십분의 일을 떼어 주어라."

민31:31 모세와 사제 엘르아잘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다.

민31:32 군대가 약탈해 온 전리품 가운데 살아 남은 것은 양이 육십 칠만오천 마리,

민31:33 소가 칠만 이천 마리,

민31:34 나귀가 육만 천 마리요,

민31:35 사람은 삼만 이천 명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남자를 안 일이 없는 처녀들이었다.

민31:36 그 절반은 싸우러 나갔던 자들의 몫으로 돌아 갔는데 양이 삼십 삼만 칠천 오백 마리였다.

민31:37 그 양떼 가운데서 야훼께 드린 헌납품은 육백일흔다섯 마리였다.

민31:38 소는 삼만 육천 마리였는데 그 가운데서 야훼께 드린 헌납품은 일흔 두 마리였다.

민31:39 나귀는 삼만 오백 마리였는데 그 가운데서 야훼께 드린 헌납품은 예순 한 마리였다.

민31:40 사람은 만 육천 명인데, 그 가운데서 야훼께 헌납된 사람은 서른 두 명이었다.

민31:41 모세는 야훼께서 지시하신 대로 야훼께 예물로 드리는 헌납품을 엘르아잘 사제에게 주었다.

민31:42 모세가 군인들에게서 떼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누어 준 나머지 절반은 다음과 같다.

민31:43 회중이 떼어 받은 몫은 양이 삼십 삼만 칠천 오백 마리,

민31:44 소 삼만 육천 마리,

민31:45 나귀 삼만 오백 마리,

민31:46 사람 만 육천 명이었다.

민31:47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아 가는 절반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오십분의 일씩 떼어 야훼의 성막을 보살피는 레위인들에게 주었다. 이렇게 모세는 야훼께서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민31:48 군대 지휘관들, 천인대장, 백인대장들이 모세에게 와서

민31:49 보고하였다. "소관들이 부하들을 점검해 보았는데 한 사람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민31:50 우리는 그 일이 고마와서 야훼께 예물을 가져왔습니다. 야훼 앞에서 우리 몸의 죄를 벗고자 저마다 얻은 대로 금으로 만든 팔고리, 팔찌, 인장가락지, 귀걸이, 목걸이를 이렇게 가져왔습니다."

민31:51 모세와 사제 엘르아잘은 그들에게서 금으로 만든 온갖 세공품을 받았다.

민31:52 그들, 천인대장과 백인대장들이 야훼께 예물로 가져온 금은 모두만 육천 칠백 오십 세겔이나 되었다.

민31:53 그러나 사병들은 약탈한 것을 저마다 제 손에 넣었다.

민31:54 모세와 사제 엘르아잘은 천인대장과 백인대장에게서 금을 받아 가지고 만남의 장막으로 가서 야훼께 바치며 이스라엘 백성을 기억해 달라고 빌었다.

민32:01 르우벤의 후손과 가드의 후손에게는 양떼가 굉장히 많았다. 그들이 야젤 지방과 길르앗 지방을 둘러 보니, 그 곳은 목장으로서 아주 알맞은 곳이었다.

민32:02 그들 가드의 후손과 르우벤의 후손은 모세와 사제 엘르아잘과 회중의 대표들을 찾아 와서 청하였다.

민32:03 "아다롯, 다본, 야젤, 니므라, 헤스본, 엘랄레, 스밤, 느보, 브온

민32:04 지방들은 야훼께서 이스라엘 회중의 앞장을 서서 정복하신 곳인데, 목장으로 알맞은 곳입니다. 그런데 소인들은 목축을 하는 자들이니,

민32:05 이 땅을 소인들에게 내려 주셨으면 고맙기 이를 데 없겠습니다. 제발 요르단강을 건너지 않게 해 주십시오."

민32:06 모세는 가드의 후손과 르우벤의 후손을 꾸짖었다. "같은 겨레가 싸우러 나가는데 너희만 여기에 머물러 있겠다는 말이냐?

민32:07 어찌하여 너희는 이스라엘 백성의 용기를 꺾어 야훼께서 주시는 저 땅으로 건너 가지 못하게 하려느냐?

민32:08 나는 카데스바르네아에서 너희 아비들을 저 땅에 들여 보내어 살펴 보고 오라고 했더니 그 때 그들이 한 짓도 꼭 이 모양이었다.

민32:09 그들은 에스골 골짜기에까지 가서 그 땅을 살피고 와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용기를 꺾어 야훼께서 주시는 땅으로 들어 가지못하게 했었다.

민32:10 야훼께서는 그 날 화가 나시어, 이렇게 맹세하셨다.

민32:11 '에집트에서 나온 자들 가운데 스무 살이 넘은 자는 내 말을 따라 할 일을 다하지 않았으므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을 결코 보지 못하리라.

민32:12 그러나 여분네의 아들 크니즈인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은 야훼의 뜻을 따라 할 일을 다 했으므로 예외다.'

민32:13 우리 때문에 야훼께서는 크게 노하시어 우리를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떠돌게 하셨다. 그리하여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한 세대는 마침내 다 없어지고 말았다.

민32:14 그런데 너희는 아비들을 따라 또 못할 짓을 저질러 이스라엘에 또다시 야훼의 크신 분노를 불러 들이려는구나!

민32:15 너희가 야훼께 등을 돌려 그를 따르지 않는다면, 야훼께서는 너희를 광야에 더 내버려 두실 것이다. 그러면 이 온 백성이 너희 때문에 결국 망하고 말리라."

민32:16 그들은 모세 앞으로 나와서 제안을 하였다. "우리는 우선 여기에 우리의 가축이 머물 우리를 만들과 식구들이 살 성들을 쌓겠습니다.

민32:17 그리고 우리는 선발대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들어 가 모두 자리를 잡을 때까지 무기를 들고 앞장서겠습니다. 그 동안 우리에게 딸린 식구들은 이 땅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튼튼한 성 안에서 지내게 해 주십시오.

민32:18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각자 자기의 유산을 차지할 때까지 집으로 돌아 오지 않겠습니다.

민32:19 우리는 요르단강 이 쪽 해뜨는 곳에서 땅을 유산으로 받았기 때문에 요르단강 저 건너편에서는 남들처럼 땅을 유산으로 받지 않을 것입니다."

민32:20 모세가 그들에게 대답했다. "그렇게 하여라. 너희는 야훼께서 보시는 앞에서 싸우러 나서라.

민32:21 너희 정예부대는 모두 야훼께서 보시는 앞에서 요르단강을 건너라. 그리하여 마침내 야훼께서 몸소 당신의 원수들을 내쫓으시어

민32:22 야훼 앞에서 그 지방이 모두 점령된 다음에 이리로 돌아 오너라. 그리하면 너희는 야훼앞에서도, 이스라엘 앞에서도 떳떳하리라. 그리고 이 땅은 야훼 앞에서 너희의 차지가 될 것이다.

민32:23 그대로 하지 않으면 너희는 야훼께 죄인이 되고, 그 죄가 너희 덜미를 잡으리라.

민32:24 너희에게 딸린 식구들이 살 성을 쌓고 양떼가 머무를 우리를 만들어라. 그러나 너희가 입으로 한 말은 지켜야 한다."

민32:25 가드 후손과 르우벤 후손이 모세에게 다짐하였다. "소인들은 나리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민32:26 그러나 우리 아이들과 부녀자들과 양떼와 모든 가축떼는 길르앗에 있는 성읍들에 머물러 있게 하겠습니다.

민32:27 소인들 정예부대는 나리께서 말씀하신 대로 야훼 앞에서 싸우러 건너 가도록 하겠습니다."

민32:28 그러자 모세는 사제 엘르아잘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각 지파의 가문 어른들에게 명령을 내려 이들에게 해 줄 일을 일렀다.

민32:29 "만일 가드 후손과 르우벤 후손의 모든 정예부대가 야훼 앞에서 너희와 함께 요르단강을 건너 가 싸워서 그 지방을 점령하게 되거든, 너희는 길르앗 지방을 그들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여라.

민32:30 그러나 그들 정예부대가 너희와 함께 건너 가지 않으면, 가나안 땅에서 너희와 함께 한 몫 차지하게 해 주어라."

민32:31 가드의 후손과 르우벤의 후손이 대답하였다. "야훼께서 소인들에게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다 하겠습니다.

민32:32 우리 정예부대는 모두 야훼 앞에서 가나안 땅으로 건너 가겠습니다. 그러니 요르단강 동쪽에 있는 땅을 저희에게 유산으로 주십시오."

민32:33 모세는 가드의 후손과 르우벤의 후손과 요셉의 아들 므나쎄 지파의 반에게 아모리 왕 시혼의 영토와 바산 왕 옥의 영토, 곧 그 땅과 그들의 지경 안에 있는 성읍들과 그 땅에 널려 있는 성읍들을 주었다.

민32:34 가드의 후손이 세운 성읍으로서는 디본, 아타룻, 아로엘,

민32:35 아트룻 소반, 야젤, 욕브하,

민32:36 벳니므라, 벳하란 등 견고한 성들이 있다. 그들은 또 양 우리들도 만들었다.

민32:37 르우벤의 후손이 세운 성읍으로서는 헤스본, 엘랄레, 키랴다임,

민32:38 느보, 후에 이름이 바뀐 바알므온, 시브마가 있었다. 이 이름들은 저희가 세우고 나서 붙인 이름들이다.

민32:39 므나쎄의 아들 마길이 길르앗으로 가서 거기에 있는 아모리인들을 쫓아 내고 그 땅을 점령하였으므로,

민32:40 모세는 길르앗을 므나쎄의 아들 마길에게 주어 살게 하였다.

민32:41 므나쎄의 아들 야이르도 가서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천막촌들을 점령하고는 그 곳을 하우옷야이르라고 불렀다.

민32:42 노바도 가서 크낫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점령하고 자기 이름을 따서 노바라고 불렀다.

민33:01 이스라엘 백성이 부대를 편성하여 모세와 아론의 지휘를 받으며 에집트 땅에서 나와 행군한 경로는 다음과 같다.

민33:02 모세는 야훼의 명령에 따라 진을 거두어 길을 떠난 출발지들을 기록해 두었다. 그 출발지들은 다음과 같다.

민33:03 라므세스를 떠난 것은 정월 보름날, 곧 과월절 다음날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온 에집트인들이 보는 앞에서 손을 쳐들고 의기양양하게 떠났다.

민33:04 이 때 에집트인들은 야훼의 손에 죽은 맏아들들의 장례를 치르고있었다. 에집트인들은 야훼께서 그들의 신들을 심판하시는 바람에 맞아 죽었던 것이다.

민33:05 이스라엘 백성은 라므세스를 떠나 수꼿에 이르러 진을 쳤다.

민33:06 수꼿을 떠나 광야가 시작되는 에담에 진을 쳤고

민33:07 에담을 떠나 바알스본을 마주보고 있는 비하히룻으로 되돌아 가서 믹돌 앞에 진을 쳤다.

민33:08 비하히룻을 떠나 바다 한가운데를 건너 광야길에 들어 서서 에담광야로 사흘 길을 가다가 마라에 이르러 진을 쳤다.

민33:09 마라를 떠나 엘림에 진을 쳤다. 엘림에는 열 두 샘이 있고 종려나무가 일흔 그루나 있었다.

민33:10 엘림을 떠나 홍해바다 가에 이르러 진을 쳤다.

민33:11 홍해바다를 떠나 신 광야에 진을 쳤다.

민33:12 신 광야를 떠나 돕카에 진을 쳤다.

민33:13 돕카를 떠나 알루스에 진을 쳤다.

민33:14 알루스를 떠나 르비딤에 진을 쳤따. 거기에는 백성이 마실 물이 없었다.

민33:15 르비딤을 떠나 시나이 광야에 이르러 진을 쳤다.

민33:16 시나이 광야를 떠나 키브롯하따아와에 진을 쳤다.

민33:17 키브롯하따아와를 떠나 하세룻에 진을 쳤다.

민33:18 하세룻을 떠나 리드마에 진을 쳤다.

민33:19 리드마를 떠나 림몬베레스에 진을 쳤다.

민33:20 림몬베레스를 떠나 리브나에 진을 쳤다.

민33:21 리브나를 떠나 리싸에 진을 쳤다.

민33:22 리싸를 떠나 크헬라다에 진을 쳤다.

민33:23 크헬라다를 떠나 세벨산에 진을 쳤다.

민33:24 세벨산을 떠나 하라다에 진을 쳤다.

민33:25 하라다를 떠나 막헬룻에 진을 쳤다.

민33:26 막헬룻을 떠나 다핫에 진을 쳤다.

민33:27 다핫을 떠나 데라에 진을 쳤다.

민33:28 데라를 떠나 미드카에 진을 쳤다.

민33:29 미드카를 떠나 하스모나에 진을 쳤다.

민33:30 하스모나를 떠나 모세롯에 진을 쳤다.

민33:31 모세롯을 떠나 브네야아칸에 진을 쳤다.

민33:32 브네야아칸을 떠나 호르하낏가드에 진을 쳤다.

민33:33 호르하낏가드를 떠나 욧바다에 진을 쳤다.

민33:34 욧바다를 떠나 아브로나에 진을 쳤다.

민33:35 아브로나를 떠나 에시욘게벨에 진을 쳤다.

민33:36 에시욘게벨을 떠나 씬 광야에 이르러 카데스에 진을 쳤다.

민33:37 카데스를 떠나 에돔 접경에 있는 호르산에 이르러 진을 쳤다.

민33:38 사제 아론이 야훼의 분부를 따라 호르산에 올라 가 죽은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에서 나온 지 사십 년이 되는 해 오월 초하루였다.

민33:39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을 때 나이는 백 이십 삼 세였다.

민33:40 이스라엘 백성이 온다는 소식을 가나안 출신 아랏 왕이 들었다. 그는 그 때 가나안 지경 네겝에 살고 있었다.

민33:41 그들은 호르산을 떠나 살모나에 진을 쳤다.

민33:42 살모나를 떠나 부논에 진을 쳤다.

민33:43 부논을 떠나 오봇에 진을 쳤다.

민33:44 오봇을 떠나 모압 영토 안에 있는 하아바림 폐허에 이르러 진을 쳤다.

민33:45 그 폐허를 떠나 디본가드에 진을 쳤다.

민33:46 디본가드를 떠나 알몬디블라다임에 진을 쳤다.

민33:47 알몬디블라다임을 떠나 느보 맞은편에 있는 아바림 산악지대에 이르러 진을 쳤다.

민33:48 아바림 산악지대를 떠나 예리고 근처 요르단강 가 모압 평야에 이르러 진을 쳤다.

민33:49 요르단강 가에 친 진은 벳하여시못에서 모압 평야에 있는 아벨핫시띰에 이르렀다.

민33:50 야훼께서 예리고 근처 요르단강 가 모압 평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33:51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가 요르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 가거든,

민33:52 그 땅에서 주민을 모조리 쫓아 내고 돌로 새긴 우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깨뜨려 버려라. 산당들도 모조리 허물어 버려라.

민33:53 너희는 그 땅을 차지하고 거기에서 살아라. 그 땅은 내가 너희의 유산으로 주는 것이다.

민33:54 너희는 지파별로 주사위를 던져 땅을 나누어 차지하여라. 큰 지파는 큰 덩어리를 차지하고 작은 지파는 작은 덩어리를 차지하여라.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대로 자기 것으로 삼아라. 대대로 내려 오는 지파끼리 나누어 차지하여라. 큰 지파는 큰 덩어리를 차지하고 작은 지파는 작은 덩어리를 차지하여라.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대로 자기 것으로 삼아라. 대대로 내려

민33:55 만일 그 땅에서 주민을 좇아 내지 않고 남겨 두었다가는 그들이 너희 눈에 가시가 되고 옆구리에 박힌 바늘이 되어 너희가 살아 갈 그 땅에서 너희를 괴롭힐 것이다.

민33:56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그들에게 해 주려고 마음 먹었던 것을 그대로 너희에게 해 주리라."

민34:0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34:02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는 명령이다. 너는 그들에게 선포하여라.' 너희가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서게 될 터인데, 너희에게 유산으로 돌아 온 땅, 저 가나안의 지경은 다음과 같다.

민34:03 남쪽 접경은 에돔 경계선에 닿은 씬 광야에서 시작된다. 남쪽 경계선은 동으로 사해 끝에서 시작된다.

민34:04 너희의 경계선은 거기에서 남쪽으로 꺾여 아크라삠 비탈을 거쳐 씬 광야를 지나 카데스바르네아에 이른다. 거기에서 하살아딸을 지나 아스몬에 이르렀다가

민34:05 다시 거기에서 꺾여 에집트 개울로 해서 대해에까지 뻗는다.

민34:06 서쪽 경계는 대해이다. 그 해변이 너희의 서쪽 경계선이 된다.

민34:07 북쪽 경계는 대해에서 호르산에 이르기까지 경계선을 긋고

민34:08 또 호르산에서 하맛 어귀에까지 경계선을 그어라. 그 선은 스닷에까지 이른다.

민34:09 그 경계선은 지브론을 거쳐서 하살에난에 이르러 끝난다. 이것이 너희의 북쪽 경계선이다.

민34:10 동쪽 경계는 하살에난에서 세밤에까지 이어지고

민34:11 세밤에서 아인 동쪽을 거쳐 리블라로 내려 오다가 긴네렛 호수 동쪽 비탈에 이른다.

민34:12 거기에서 다시 요르단강을 끼고 내려 와 사해에 이른다. 이것이 너희의 동쪽 경계선이다. 너희가 차지할 땅의 경계는 위와같다.'"

민34:13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시하였다. "이것이 너희가 주사위를 던져 나누어 가질 땅, 야훼께서 아홉 지파와 반 지파에게 주라고 명령하신 땅이다.

민34:14 르우벤 자손의 지파와 가드 자손의 지파와 므나쎄 지파의 반은 이미 가문을 따라 땅을 차지하였다.

민34:15 그 두 지파와 반 지파는 예리고 근처 요르단강 건너 동쪽 해뜨는 곳의 땅을 차지하였다."

민34:16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34:17 "땅을 너희에게 나누어 줄 사람은 사제 엘르아잘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이다.

민34:18 또 지파마다 한 사람씩 대표를 뽑아 세워 땅을 나누어 가지도록 하여라.

민34:19 그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

민34:20 시므온 자손의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스무엘,

민34:21 베냐민 지파에서는 기슬론의 아들 엘리닷,

민34:22 단 자손의 지파에서는 요글리의 아들 북키,

민34:23 요셉의 후손 므나쎄 지파에서는 에봇의 아들 한니엘,

민34:24 에브라임 자손의 지파에서는 십탄의 아들 크무엘,

민34:25 즈불룬 자손의 지파에서는 바르낙의 아들 엘리사반,

민34:26 이싸갈 자손의 지파에서는 아짠의 아들 발티엘,

민34:27 아셀 자손의 지파에서는 슬로미의 아들 아히훗,

민34:28 납달리 자손의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브다헬이다."

민34:29 이 사람들이 야훼의 명령을 받아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줄 사람들이었다.

민35:01 야훼께서 예리고 근처 요르단강 가 모압 평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35:0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시하여 그들이 유산으로 받을 소유 가운데서 레위인들에게 몸붙여 살 성읍들을 떼어 주고 그 성읍들 주위에 있는 목장도 레위인들에게 주라고 하여라.

민35:03 그 성읍들은 그들이 살 고장이고 그 성읍들에 딸린 목장은 그들의 재산인 모든 가축과 짐승을 칠 곳이다.

민35:04 너희가 레위인에게 줄 성읍들에 딸린 목장은 성벽으로부터 밖으로 사방 천 척 안의 땅이다.

민35:05 성읍을 중심으로 측량하여 바깥 동쪽으로 이천 척, 남쪽으로 이천 척, 서쪽으로 이천 척, 북쪽으로 이천 척 안에 드는 땅이 그 성읍들에 딸린 그들의 목장이다.

민35:06 살인자가 피신할 도피성으로 정할 여섯 성읍은 너희가 레위인들에게 줄 성읍 가운데 들어 있어야 한다. 이 밖에도 마흔 두 도시를 더 주어야 한다.

민35:07 그러니 너희가 레위인들에게 줄 성읍은 모두 마흔 여덟 개다. 그 성읍들과 함께 거기에 딸린 목장들도 주어야 한다.

민35:08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의 소유 가운데서 갈라 주는데, 큰 지파에서는 많이 갈라 주고 작은 지파에서는 적게 갈라 주어라. 각기 배당 받은 유산의 크고 작은 정도에 따라 레위인들에게 성읍을 얼마씩 갈라 주어라."

민35:09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35:10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요르단강을 건너가나안 땅에 들어 가거든,

민35:11 너희는 몇몇 성읍들을 선정하여 실수로 살인한 사람이 피신할 수 있는 도피성으로 삼아라.

민35:12 그 성읍들은 살인자가 회중 앞에서 재판도 받아 보지 못하고 보복자의 손에 죽는 일이 없도록 피할 수 있는 도피성이 될 것이다.

민35:13 여섯 성읍을 지정하여 너희의 도피성으로 삼아라.

민35:14 그 가운데 셋은 요르단강 건너편에 있는 성읍들 가운데서 지정하고, 나머지 셋은 가나안 땅에 있는 성읍들 가운데서 지정하여라. 그러면 그 성읍들이 도피성이 될 것이다.

민35:15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너희 가운데 몸붙여 사는 외국인이나 거류자로서 실수로 살인한 사람도 모두 이 여섯 도피성에 피신할 수 있다.

민35:16 만일 쇠연장으로 남을 쳐죽였으면, 그는 살인범이다. 그러므로 그 살인범은 반드시 사형을 받아야 한다.

민35:17 만일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만한 돌로 남을 쳐죽였으면 그도 살인범이다. 그러므로 그 살인범도 반드시 사형을 받아야 한다.

민35:18 만일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만한 나무로 사람을 죽였으면 그도 살인범이다. 그러므로 그 살인범도 반드시 사형을 받아야 한다.

민35:19 피를 보복할 사람이 그 살인범을 죽일 것이다. 만나는 대로 죽일 수 있다.

민35:20 미워하여 밀쳤거나 악의를 품고 무엇을 던져 남을 죽였거나

민35:21 적의를 품고 주먹으로 쳐죽였으면, 그 가해자는 반드시 사형을 받아야 한다. 그는 살인범이므로 피를 보복할 사람이 그 살인범을 만나는 대로 죽일 수 있다.

민35:22 만일에 어쩌다가 적의없이 밀쳤거나 악의없이 어떤 연장을 던졌거나,

민35:23 미처 보지 못하고 남의 위에 돌을 떨어뜨려서 사람을 죽였으면, 적의를 지닌 것도 아니고 남을 해치려고 한 것도 아니지만,

민35:24 일단 이 법령을 따라 재판을 받아야 한다. 회중은 모여서 그 가해자와 피를 보복할 사람 사이를 판가름해 주어야 한다.

민35:25 회중은 피를 보복할 사람의 손에서 그 살인자를 건져 주어야 한다. 회중은 그가 피신했던 도피성으로 그를 돌려 보낼 것이다. 그는 거룩한 기름을 부어 성별해 세운 당시의 대사제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아야 한다.

민35:26 만일 그 살인자가 피신했던 도피성에서 나왔다가

민35:27 도피성 지경 바깥에서 피를 보복할 사람과 만났을 경우에는 피를 보복할 사람이 그 살인자를 죽여도 된다. 그것은 살인죄가 되지 않는다.

민35:28 살인자는 대사제가 죽을 때까지 그 도피성에서 살다가 대사제가 죽은 다음에야 제 소유가 있는 땅으로 돌아 갈 수 있다.

민35:29 너희가 어디에서 살든지 대대로 지켜야 할 법규는 이와 같다.

민35:30 누구든지 사람을 죽였을 경우에는 여러 증인의 증언이 있어야 그 살인범을 처형할 수 있다. 증인이 하나밖에 없을 때에는 사형 언도를 내리지 못한다.

민35:31 너희는 사형 언도를 받은 살인범의 목숨을 속전을 받고 살려 주어서는 안 된다. 그를 반드시 사형시켜야 한다.

민35:32 또 너희는 도피성에 피신한 사람을 대사제가 죽기 전에 속전을 받고 제 고장으로 돌아가 살게 해서는 안 된다.

민35:33 너희가 사는 땅을 더럽히지 말아라. 피는 땅을 더럽히는 것이다. 땅에 흘린 피는 그 피를 흘린 사람의 피가 아니고서는 그 원한을 풀어 줄 길이 없다.

민35:34 너희가 살 땅은 내가 내려 와 살 땅이니 그 땅을 부정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야훼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내려 와 살 것이다.'"

민36:01 요셉 후손의 갈래 가운데 므나쎄의 손자이자 마길의 아들인 길르앗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후손이 되는 각 갈래의 가문 어른들이 나서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들인 각 가문 어른들에게 물었다.

민36:02 "나리께서는 주사위를 던져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땅을 유산으로 나누어 주라는 명령을 야훼께 받지 않으셨습니까? 나리께서는 또 우리의 동기 슬롭핫의 유산을 그의 딸들에게 주라는 명령을 야훼께 받지 않으셨습니까?

민36:03 그런데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 중 어느 다른 지파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그들의 유산은 우리 가문의 유산에서 떨어져 나가 그들이 시집간 지파의 유산에 보태질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몫으로 돌아 온 유산은 그만큼 줄어 들게 됩니다.

민36:04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년이 돌아 오면 그들의 유산은 그들이 시집간 지파의 유산에 붙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가문 지파의 유산은 결국 그만큼 잃어 버리는 셈입니다."

민36:05 모세가 야훼의 명을 받들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렀다. "요셉의 후손 지파들이 하는 말을 듣고 보니 과연 그렇다.

민36:06 야훼께서 슬롭핫의 딸들의 문제는 이렇게 해결하라고 명을 내리셨다. 그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면 누구하고나 결혼할 수 있지만, 자기 가문 지파 사람하고만 결혼할 수 있다.

민36:07 이스라엘 백성의 유산은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지 못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무도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자기 지파의 유산을 떠나지 못한다.

민36:08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의 지파 가운데서 딸이 유산을 물려받았을 경우에는 그 딸은 자기 지파에 속한 사람하고만 결혼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든지 자기 가문의 유산을 그대로 상속하도록 해야 한다.

민36:09 유산은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지 못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어느 지파든지 물려받은 유산을 떠나지 못한다."

민36:10 슬롭핫의 딸들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민36:11 마흘라, 디르사, 호글라, 밀가, 노아, 이들 슬롭핫의 딸들은 모두 사촌 오빠들에게 시집갔다.

민36:12 이렇게 그들은 요셉의 후손 갈래 가운데서도 므나쎄 후손 갈래 집안에 시집갔으므로 그들의 유산이 자기 아버지의 갈래가 속한 지파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민36:13 예리고 근처 요르단강 가 모압 평야에서 모세를 시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신 야훼의 계명과 법규는 이와 같다.

신01:01 이것은 모세가 요르단강 건녀편 바란, 도벨, 라반, 하세룻, 디자합 사이의 숩이 마주 보이는 아라바라는 광야에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한 말이다.

신01:02 호렙에서 세일산을 지나는 길을 따라 카데스바르네아에 이르기까지는 열 하룻길이었다.

신01:03 모세가 야훼께 분부받은 것을 그대로 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한 것은 에집트에서 나온 지 사십 년 째 되던 해 십 일월 일일의 일이었다.

신01:04 그가 헤스본에 사는 아모리 왕 시혼을 치고, 아스다룻과 에드레이에 사는 바산 왕 옥을 쳐 꺾은 다음이었다.

신01:05 모세는 요르단강 건너편 모압 땅에서 비로소 이 법의 뜻을 풀어 들려 주었다.

신01:06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호렙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산에 이만큼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으니,

신01:07 이제 길을 떠나 행군을 계속하여, 아모리인의 산악지대로 들어 가거라. 그들은 아라바와 산악지대와 야산지대와 남부지방과 해안지대에 널리 흩어져 살고 있다. 또 가나안인의 땅과 레바논을 지나 큰 강 유프라테스에까지 가거라.

신01:08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이 너희 눈앞에 펼쳐져 있다. 들어 가서 저 땅을 차지하여라. 저 땅은 내가 너희의 선조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그 후손에게 주겠다고 서약한 땅이다.'

신01:09 그 때 나는 너희에게 말했다. '나 혼자서는 너희 모두를 맡을 수 없다.

신01:10 너희는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서 불어나게 하시어 오늘날 하늘의 별처럼 많아졌다.

신01:11 너희 선조들의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너희를 천 배나 더 불어나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바라지만,

신01:12 너희 가운데 귀찮고 시끄러운 일이 생기고 시비가 벌어지게 되면, 나 혼자서는 너희를 맡을 수 없으니,

신01:13 각 지파에서 지혜로우며 슬기롭고 세상물정을 아는 사람을 뽑아라. 내가 그들을 너희의 지도자로 세워 주리라.'

신01:14 그러나 너희는 나의 제안을 좋다고 받아 들였다.

신01:15 그래서 나는 너희 가운데서 지혜로우며 슬기롭고 세상물정을 아는 사람들을 골라 너희를 다스리는 지도자로 세워 주었고, 천 명, 백 명, 오십 명을 거느리는 장교와 열 명을 거느리는 하사관 으로, 또 너희 각 지파의 공무원으로 임명해 주었던 것이다.

신01:16 동시에 나는 너희의 재판관들에게 이렇게 지시하였다. '너희 동족들 사이에 소송하는 일이 있거든 잘 듣고 난 다음에 본국인들 끼리의 사이뿐 아니라, 본국인에게 몸붙여 사는 외국인과의 사이도 공정하게 재판해 주어야 한다.

신01:17 재판할 때에 한 쪽을 편들면 안 된다. 세력이 있는 자이든 없는 자이든 똑같이 들어 주어야 한다. 재판이란 하느님께서 몸소 하시는 일이니 아무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판결하기에 벅찬 사건은 내가 들어 줄 터이니 나에게 올려라.'

신01:18 그 때에 나는 너희가 해야 할 일을 모두 지시해 두었다.

신01:19 우리는 호렙을 떠나 너희가 본 저 끝없고 무서운 광야를 지나서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아모리인들이 사는 산악지대로 들어서는 길목, 카데스바르네아에 이르렀다.

신01:20 거기에서 나는 너희에게 명령을 내렸다. '너희는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아모리인의 산악지대에 이르렀다.

신01:21 보아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이 눈앞에 있다. 너희 선조들의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약속하신 것이니, 올라 가 차지하여라. 두려워하지도 말고 겁내지도 말라.'

신01:22 그러나 너희는 모두 나에게 몰려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을 앞서 보내어 그 땅을 정탐하게 하자 우리가 쳐올라 갈 길은 어떠한지, 우리가 쳐들어 갈 성읍들은 어떠한지 먼저 알아 오게 하자.'

신01:23 내가 듣기에도 그 말은 옳았다. 그래서 내가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열 두 사람을 뽑아

신01:24 그 산악지대로 올라 가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기까지 그 땅을 몰래 답사하게 하였다.

신01:25 그들이 그 땅에서 난 열매를 따 가지고 내려 와서,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우리에게 주실 땅은 좋더라고 보고하지 않았느냐?

신01:26 그러나 너희는 그리로 올라 가려고 하지 않았다. 너희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너희는 거역하였다.

신01:27 너희는 너희의 천막 안에서 투덜거렸다. '야훼가 우리를 미워하여 에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다가 아모리인들의 손에 붙여 씨도 없이 죽게 하려는구나.

신01:28 우리가 어찌하여 그 곳으로 가야 하느냐? 그들은 어찌나 큰지 우리 따위는 어림도 없으며, 수효도 많은데다가 성읍들을 둘러 싼 성벽은 하늘에 닿을 듯이 어마어마하고 아나킴의 후손들까지 거기에 있더라고 보고하여 우리의 형제가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 주지 않았느냐?'

신01:29 나는 너희를 격려하여 그들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였다.

신01:30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서 앞장서서 친히 싸워 주실 것이다. 에집트에서 너희에게 해 주신 일을 목격하지 않았느냐? 이번에도 몸소 그대로 해 주시리라.

신01:31 광야에서도 그렇게 해 주시지 않았느냐? 너희가 바로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의 길에서도 야훼 너희 하느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제 아이를 업듯이 너희를 업어다 주시지 않았느냐?

신01:32 그렇게까지 해 주셨는데도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를 믿지 않았다.

신01:33 너희의 앞장을 서서 길을 가시면서 너희가 진을 칠 곳을 찾아 주셨고, 밤에는 불로 갈 길을 비추어 주셨으며, 낮에는 구름으로 인도해 주셨는데도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다.

신01:34 야훼께서는 너희가 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노여우시어 맹세하셨다.

신01:35 내가 너희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저 좋은 땅을 볼 사람이 이 악한 세대, 이 사람들 가운데는 하나도 없으리라.

신01:36 다만 여분네의 아들 갈렙만은 그 땅을 보리라. 그는 야훼의 뜻을 따라 할 일을 다 하였기 때문에 그가 밟는 땅을 그와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신01:37 야훼께서는 너희 때문에 나에게까지 노하시어 말씀하셨다. '너 또한 그리로 들어 가지 못하리라.

신01:38 그러나 너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리로 들어 가리라. 그가 바로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 땅을 차지하게 해 줄 사람이니 그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어라.

신01:39 적에게 사로잡혀 갈 것을 걱정하던 너희의 어린것들, 아직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지 못하는 너희의 자식들은 그리로 들어 가리라. 나는 그 땅을 그들에게 주어 대대로 물려받게 하리라.

신01:40 너희는 발길을 돌려 홍해바다에 이르는 길을 따라 광야로 나가거라.'

신01:41 그러자 너희는 나에게 '우리가 우리의 하느님 야훼께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의 하느님 야훼께서 명하신 대로 쳐올라 가 싸우리다' 하고 대답하고는 모두 무기를 들고 산으로 마구 치달려 올랐었다.

신01:42 그러나 야훼께서는 나를 시켜 너희에게 잃게 이르셨다. '올라 가지도 말고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가운데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적들에게 맞아 죽으리라.'

신01:43 내가 너희에게 이 말씀을 전했지만, 너희는 듣지 않았고, 야훼의 말씀을 거역하여 그 산악지대로 마구 쳐올라 갔다.

신01:44 그러나 그 산악지대에 살던 아모리인들이 벌떼처럼 달려 나와 세일에서 호르마에 이르기까지 쫓아 오면서 너희를 쳤다.

신01:45 너희는 돌아 와서 야훼 앞에서 통곡했지만 야훼께서는 너희의 소리를 들어 주시기는 커녕 본 체도 하지 않으셨다.

신01:46 너희가 카데스에 그렇게 오래 머물러 있게 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신02:01 우리는 야훼께서 나에게 명하신 대로 발길을 돌려 홍해바다 쪽 광야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세일산 일대를 오랫동안 돌아 다니는 중에,

신02:02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신02:03 '이 산 일대를 이만큼 돌아 다녔으면 됐다. 이제 북쪽으로 발길을 돌려라.

신02:04 이제 너는 백성에게 지시하여라. - 너희는 세일에 사는 에사오 후손의 지경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들은 너희와는 동기간이다. 그들은 너희를 무서워하고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여

신02:05 그들과 다투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나는 그들이 사는 땅을 한 치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세일산은 내가 에사오에게 준 유산이다.

신02:06 그들에게서 곡식을 얻어 먹으려면 반드시 값을 치러야 하고, 물을 얻어 먹으려고 해도 반드시 값을 치러야 한다.

신02:07 너희의 하느님 야훼는 너희가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고, 이 막막한 광야를 돌아 다니는 동안 너희를 보살펴 주었으며, 지난 사십 년 동안 너희의 하느님 야훼가 함께 있어 너희에게 무엇 하나 아쉬운 것이 없지 않았느냐?'

신02:08 그리하여 우리는 엘랏과 에시욘게벨을 떠나 사막길을 따라 세일에 사는 우리의 동기 에사오의 후손이 있는 곳을 비켜 지나왔다. 또 발길을 돌려 모압 광야에 이르는 길로 들어섰을 때

신02:09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모압을 치지 말아라. 그들을 성가시게 하여 싸움을 일으키지도 말아라. 나는 그들이 유산으로 받는 땅을 한 치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아르는 내가 룻의 후손에게 준 유산이다.'

신02:10 거기에는 한때 에밈이라는 강대한 백성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수효도 많았거니와 아나킴에 못지 않게 키도 컸다.

신02:11 그들도 아나킴처럼 거인족으로 알려진 사람들인데 모압인들은 그들을 에밈이라고 불렀다.

신02:12 세일에는 한때 호리족들이 살고 있었는데 에사오의 후손이 그들을 몰아 내어 멸종시키고 그 땅을 차지하였다. 이스라엘이 야훼께 받은 땅을 차지한 경위와 같다.

신02:13 '이제 일어나 세렛 개울을 건너라' 하고 말씀하셨으므로 우리는 곧 세렛 개울을 건넜다.

신02:14 그러나 카데스바르네아를 떠나 세렛 개울을 건너기까지 삼십 팔 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야훼께서 이미 맹세하신 대로 군인들의 한 세대가 다 죽어 진지에서 사라져 갔다.

신02:15 야훼의 손이 그들을 내리쳐서 한 사람 남기지 않고 진지에서 쓸어 내셨던 것이다.

신02:16 이렇게 모든 군인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죽어 백성 가운데서 자취를 감추게 된 다음에

신02:17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신02:18 '너는 오늘 바야흐로 모압 지경 아르를 지나 암몬 백성이 사는

신02:19 곳에 다다르게 되었다. 너는 그들을 치지 말아라. 그들을 성가 시게 하지도 말아라. 나는 암몬 백성의 땅을 한 치도 너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그 땅은 내가 룻의 후손에게 준 유산이다.'

신02:20 그곳도 거인족의 땅으로 알려진 곳이다. 한때 거기에 거인족이 살고 있었는데 암몬 사람들은 그들은 잠줌밈이라고 불렀다.

신02:21 그들은 강대한 백성으로 수효도 많았거니와 아나킴에 못지 않게 키도 컸다. 야훼께서 그들을 암몬 사람들 앞에서 멸종시키셨으므로 암몬 사람들이 그들의 살던 땅을 차지하고 거기에서 살게 되었던 것이다.

신02:22 호리인들을 오늘날 세일에 사는 에사오의 후손들 앞에서 멸종시키시고 에사오의 후손들로 하여금 그 땅을 차지하여 살게 하신 경위와 같다.

신02:23 가자에 이르는 여러 부락에 살던 아위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갑돌에서 온 갑돌인이 그들을 멸종시키고 그들이 살던 곳에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신02:24 '일어나 떠나라. 아르논 개울을 건너라. 보라. 헤스본 왕 아모리인 시혼과 그의 땅을 내가 너희의 손에 붙였다. 하나씩 점령해 가거라. 성가시게 하여 싸움을 걸어라.

신02:25 내가 오늘로부터 만천하 백성으로 하여금 너희를 무서워하여 떨게 하리니, 너희의 소문을 듣는 사람마다 부들부들 떨리라.'

신02:26 나는 크데못 광야에서 헤스본 왕 시혼에게 사절단을 보내어 문안하고 요청하였다.

신02:27 '내가 왕의 땅을 지나가려고 하오.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들어서지 않고 길만 따라 가겠소.

신02:28 곡식을 판다면 사 먹겠으며, 물도 판다면 사 마시겠소. 걸어서 지나가게만 해 주시오.

신02:29 세일에 사는 에사오의 후손도 우리를 지나가게 해 주었고 아르에 사는 모압 사람들도 지나가게 해 주었소. 요르단강을 건너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으로 건너 가야 하겠소.'

신02:30 그러나 헤스본 왕 시혼은 우리를 통과시키지 않았다. 오늘날 처럼 그를 너희의 지배 아래 두시려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그에게 완강한 마음을 주시어 고집을 부리게 만드셨던 것이다.

신02:31 그리고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보아라. 내가 바야흐로 시혼과 그의 땅을 너에게 넘겨 줄 터이니, 이제부터 그의 땅을 하나씩 차지하도록 하여라.'

신02:32 과연, 시혼은 우리를 치러 나왔다. 그는 자기 온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야하스에서 우리와 싸움을 벌였지만,

신02:33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그를 우리에게 넘겨 주셨으므로, 우리는 그와 그의 아들과 그의 온 백성을 쳐부술 수 있었다.

신02:34 그 때 우리는 그의 성읍들을 모조리 점령하고 남자, 여자, 아이 구별하지 않고 모든 주민을 전멸시켰다.

신02:35 다만 가축은 죽이는 대신 전리품으로 삼았으며 점령한 성읍들을 약탈하였다.

신02:36 아르논 개울가 언덕 위에 있는 성 아로엘에서 길르앗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점령하지 못한 성읍이 없었다.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그 전 지역을 우리에게 주셨던 것이다.

신02:37 그러나 너희는 암몬 백성의 땅이나 야뽁 개울간 산악지대에 있는 성읍들, 또는 우리 야훼께서 우리에게 가지 말라고 하신 그 어느 곳에도 접근하지 않았다.

신03:01 다시 우리는 발길을 돌려 바산 쪽으로 올라 가는데 바산 왕 옥이 우리를 치러 나왔다. 그는 자기 온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에드레이에서 우리와 싸움을 벌였다.

신03:02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와 그의 온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붙였다. 헤스본에 사는 아모리 왕 시혼을 해치웠듯이 그도 해치워라.'

신03:03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바산 왕 옥과 그의 온 백성도 우리의 손에 붙여 주셨으므로 우리는 그들을 하나 남기지 않고 쳐죽일 수 있었다.

신03:04 그 때에 우리는 그의 성읍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조리 점령하였다. 바산에 있는 아르곱 전 지역을 옥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성읍이 육십 개나 있었다.

신03:05 그 모든 성읍들은 높은 성과 성문과 빗장으로 든든하게 방비되어 있었다. 그 밖에도 성벽이 없는 시골 마을들이 매우 많았다.

신03:06 우리는 헤스본 왕 시혼을 전멸시켰듯이 그들도 전멸시켰다. 모든 성읍에서 남자, 여자, 아이 구별하지 않고 전멸시키고,

신03:07 모든 가축과 성읍들에서 노획한 물건은 전리품으로 삼았다.

신03:08 이렇게 우리는 아르논 계곡에서 헤르몬산에 이르는 땅을 요르단강 건너편에 있는 두 아모리 왕의 손에서 빼앗았다.

신03:09 헤르몬을 시돈 사람들은 시룐이라고 부르고 아모리인들은 스닐이라고 불렀다.

신03:10 고원지대에 있는 모든 성읍들과 살가와 에드레이에 이르는 길르앗 일대와 바산 일대와 바산에 있는 옥의 나라 성읍들을 우리가 차지하게 된 것이다.

신03:11 바산 왕 옥은 거인족 가운데서 남은 마지막 사람이었다. 쇠로 만든 그의 침대는 지금도 암몬 백성이 사는 라빠에 있는데, 보통자로 재어 그 길이가 아홉 자, 나비가 넉 자나 된다.

신03:12 우리가 이 땅을 차지한 것은 그 때였다. 그리고 나는 아르논 계곡 언덕에 있는 아로엘에서 시작하여 길르앗 산악지대 절반에 이르는 지역을 거기에 있는 성읍들과 함께 르우벤 지파와 가드 지파에게 주었다.

신03:13 그리고 나머지 길르앗 지방과 옥의 나라 바산 일대, 곧 아르곱 전 지역을 므나쎄 지파의 반에게 주었다. 이 바산의 전 지역도 거인족의 땅이라고 불리어 왔다.

신03:14 아르곱의 전 지역 곧 바산은 그술인과 마아가인의 지경에 이르렀는데, 므나쎄의 아들 야이르가 그 지방을 차지하였다. 그리고는 그 지방을 자기의 이름을 따라 하우옷야이르라고 불렀는데, 오늘까지도 그렇게 불리고 있는 것이다.

신03:15 나는 길르앗을 마길에게 주었고,

신03:16 길르앗에서 아르논 개울에 이르는 지역과 야뽁 개울에 이르는 지역을 그 두 개울바닥을 경계로 하여 르우벤과 가드에게 주었는데, 야뽁 개울은 암몬 백성과의 경계이기도 하였다.

신03:17 아라바와 요르단강이 또한 경계선을 이루는데, 긴네렛에서 아라바 호수라고도 하는 사해에 이른다. 사해는 해뜨는 쪽에 있는 비스가산 기슭에 있다.

신03:18 그 때에 나는 너희에게 지시하였다.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셨다. 너희 정예부대 모든 용사들은 너희 겨레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앞장을 서서 건너야 한다.

신03:19 다만 너희의 아내와 어린것들과 가축은, 너희에게 가축이 많은 줄 내가 안다, 내가 너희에게 준 땅에 있는 성읍들에 머물러 있게 하여라.

신03:20 야훼께서 너희를 정착시켰듯이 너희의 형제들도 정착시키실 것이다. 그들이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서 요르단강 건너편에 마련해 주신 땅을 차지하게 된 다음에라야 너희는 나에게 받은 땅으로 각기 돌아 올 수 있으리라.'

신03:21 그 때에 나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다. '너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 두 왕을 어떻게 다루셨는지 너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야훼께서는 네가 이제 지나가려는 나라들도 그처럼 다루시리라.

신03:22 너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의 하느님 야훼께서 몸소 너의 싸움을 싸워 주실 것이다.'

신03:23 그리고 나는 야훼께 빌었다.

신03:24 '나의 주 야훼여! 주께서 그 억센 손으로 주님의 위대하심을 비로소 저에게 보이셨습니다. 주님의 위력을 나타내신 것과 같은 일을 하늘이나 땅에 있는 어떤 신이 할 수 있겠습니까?

신03:25 부디 저도 건너 가게 해 주십시오. 요르단강 건너 저 아름다운 땅, 저 풍요한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해 주십시오.'

신03:26 그러나 야훼께서는 너희 때문에 나에게 노여움을 품으시어 나의 간청을 들어 주지 않으셨다. '너는 이 이상 더 바랄 것이 없다. 또다시 이 일로 나에게 간청하지 말아라.

신03:27 비스가산 꼭대기에 올라 가 서쪽과 북쪽과 남쪽과 동쪽을 네 눈으로 둘러 보아라. 너는 요르단강을 건너지 못하리라.

신03:28 너는 여호수아에게 네 직책을 맡겨라. 그를 격려하며 용기를 넣어 주어라. 여호수아야말로 이 백성의 앞장을 서서 네가 보는 땅에 건너 가 그들에게 그 땅을 나누어 줄 자이다.'

신03:29 우리가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머물러 있을 때의 일이다.

신04:01 너 이스라엘은 들어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를 듣고 지켜라. 그래야 너희는 너희 선조의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으로 들어 가 그 땅을 차지하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신04:0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은 한 마디도 보태거나 빼지 못한다. 내가 받들어 너희에게 전하는 너희 하느님 야훼의 계명들을 너희는 지켜야 한다.

신04:03 야훼께서 바알브올에서 하신 일을 너희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브올의 바알신을 따라 간 사람을 너의 하느님 야훼께서는 모두 너희 가운데서 쓸어 버리셨다.

신04:04 그러나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 신실하였던 너희는 오늘 이렇게 모두 살아 있다.

신04:05 보아라. 나는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나에게 내리신 규정들과 법규들을 그대로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너희가 들어 가 차지할 땅에서 그대로 살게 하려는 것이다.

신04:06 너희는 그것들을 성심껏 지켜야 한다. 그것을 보고 다른 민족들이 너희가 지혜있고 슬기롭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정녕 지혜있고 슬기로운 백성은 위대한 민족밖에 없다' 고 할 것이다.

신04:07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는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분이시다. 그처럼 가까이 계셔 주시는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어디 또 있겠느냐?

신04:08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선포하는 이 모든 법만큼 바른 규정과 법규를 가진 위대한 민족이 어디 또 있겠느냐?

신04:09 정신차려 스스로 삼가고 조심하여라.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명심하여 잊지 않도록 하여라. 평생토록 그것들이 너희의 마음에 서 사라지지 않게 하여라. 그리고 그것을 자자손손 깨우쳐

신04:10 너희가 호렙에서 너희 하느님 야훼 앞에 섰던 날, 야훼께서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을 나에게로 불러 모아라. 내가 그들에게 할 말이 있다. 이 백성은 땅에서 사는 동안 언제나 이 말을 따라 나를 경외하는 길을 배워야 한다. 자손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신04:11 그리하여 너희가 산 기슭에 나와 서자 그 산은 하늘 한 가운데 데까지 치솟는 불길에 휩싸였다. 그리고 음산한 구름이 덮여 캄캄한데

신04:12 야훼께서 불길 속에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너희는 말씀하시는 소리만 들었지 아무런 모습도 보지 못했다. 다만 소리가 있을 뿐이었다.

신04:13 그 때 너희에게 선포하신 것은 당신의 계약이었다. 그것은 곧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명령하신 열 조목이었다.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두 돌판에 새겨 주셨다.

신04:14 너희가 건너 가 차지할 땅에서 지킬 규정과 법규를 너희에게 가르쳐 주라고 그 때 야훼께서 나에게 분부하셨다.

신04:15 그러므로 너희는 깊이 명심하여라. 야훼께서 호렙의 불길 속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 너희는 아무 모습도 보지 못하지 않았느냐?

신04:16 그러니 너희는 남자의 모습이든 여자의 모습이든 일체 어떤 모습을 본따 새긴 우상을 모시어 죄를 짓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신04:17 땅 위에 있는 어떤 짐승의 모습이나 공중에서 날개치는 어떤 새의 모습이나,

신04:18 땅 위를 기어 다니는 어떤 동물의 모습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물고기의 모습도 안 된다.

신04:19 눈을 하늘로 향하여 해와 달과 별 등 하늘에 있는 모든 천체를 보고 그 앞에 엎드려 예배하고 싶은 유혹에 빠져서도 안 된다. 그런 것들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만천하 다른 민족들에게 주어 섬기게 하신 것들이다.

신04:20 그러나 야훼께서는 너희를 도가니 같은 에집트에서 건져 내시어 오늘 이렇게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이다.

신04:21 그런데 야훼께서는 너희 때문에 나에게까지 노여움을 품으시어 맹세하셨다. 나로 하여금 결코 요르단강을 건너지 못하게 할 것이며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유산으로 주시는 그 좋은 땅에 결코 들어 가지 못하게 하시리라고 하셨다.

신04:22 나는 이 고장에서 죽어 요르단강을 건너지 못하겠지만 너희는 건너 가서 그 좋은 땅을 차지하여라.

신04:23 정신을 차리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와 맺은 계약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리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어떤 모습을 본따서든지 우상을 새겨 모시지 않도록 하여라.

신04:24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삼키는 불길이시요 질투하는 신이시다.

신04:25 너희가 자식을 낳고 그 자식들이 또 자식을 낳아 그 땅에 자리잡은 지 오래 된 후에도 그 짓만은 하지 말라. 무슨 모양으로든지 우상을 새겨 놓아 너희 하느님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은 없도록 하여라. 너희가 만일 그의 마음을 한다면,

신04:26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삼아 너희에게 다짐해 둔다. 요르단강을 건너 가서 차지할 그 땅에서 너희는 삽시간에 없어지리라. 너희는 거기에서 오래 살지 못하고 멸절될 것이다.

신04:27 야훼께서 너희를 여러 민족들 사이에 흩으시리니, 이렇게 야훼께서 너희를 쫓아 내시면 쫓겨 간 그 곳에 살아 남아 그 민족들 가운데 끼어 살 사람이 얼마 되지 못할 것이다.

신04:28 거기에서 너희는 나무와 돌을 가지고 사람이 손으로 만든 신,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신을 예배하게 되리라.

신04:29 그러나 너는 거기에서도 너희 하느님 야훼를 찾아야 한다. 애타고 목마르게 찾기만 하면 그를 만날 것이다.

신04:30 니 모든 일로 오래 곤경을 당한 후에라도 너희 하느님 야훼께 돌아 오면, 너는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신04:31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자비로우신 신, 너를 버리지도 멸망시키지도 않으시는 신, 맹세로써 너희의 선조들과 맺으신 계약을 잊지 않으시는 신이시다.

신04:32 그렇다. 하느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내신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나간 어느 세대에게나 물어 보아라. 이 끝에서 저 끝에 이르는 하늘에도 물어 보아라. 이렇듯이 큰 일이 일찌기 있었더냐? 이런 말을 들어 본 일이 있었더냐?

신04:33 너희처럼,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소리를 듣고도 죽지 않은 백성이 일찌기 있었더냐?

신04:34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에집트를 어떻게 치셨는지 눈으로 보지 않았느냐? 모두들 두려위 떨게 하고 온갖 표적과 기적을 행하며 억센 손으로 치고 팔을 뻗어 싸우면서 한 민족을 딴 민족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자기 백성으로 삼으려고 나선 신이 있었느냐?

신04:35 야훼께서는 너희로 하여금 당신이 바로 하느님이요 다른 신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려고 이 일을 보여 주신 것이다.

신04:36 하느님께서는 하늘에서 당신의 소리를 들려 주시어 너희를 깨우쳐 주셨고 땅 위에서 당신의 큰 불길을 너희에게 보여 주셨다. 그래서 너희는 불길 가운데서 들려 오는 그의 말씀을 들었던 것이다.

신04:37 그는 너희 선조들을 사랑하셔서 그 후손을 택하셨고 몸소 위력을 나타내시어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

신04:38 그리하여 너희보다 많고 강한 민족을 하나하나 네 앞에서 몰아 내시고 너희를 그리로 이끌어 들이시고는 그 땅을 유산으로 주시어 오늘에 이르게 하신 것이다.

신04:39 그러니 너희는 분명히 알아라. 그리고 마음에 새겨 두어라. 야훼 바로 그 분이 위로 하늘에 계시고 아래로 땅 위에 계시는 하느님이시다! 그분밖에 다른 하느님은 없다.

신04:40 너희는 내가 오늘 명령하는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을 지켜라. 그래야 너희와 너희 후손이 잘 될 것이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아주 주시는 땅에서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신04:41 그 때에 모세는 요르단강 건너 해뜨는 쪽에 있는 세 성읍을 떼어놓고,

신04:42 평소에 앙심을 품은 일도 없이 실수로 동족을 죽인 살인자가 피신 할 곳으로 삼았다. 그런 경우 그는 이 성읍들 가운데 어디에든지 피신하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신04:43 그 지정된 곳이란 르우벤 지파가 차지한 고원지대 빈들의 베셀과 가드 지파가 차지한 길르앗의 라못과 므나쎄 지파가 차지한 바산의 골란이다.

신04:44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내놓은 법은 다음과 같다.

신04:45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에서 나오던 때에 모세가 그들에게 일러 준 훈령과 규정과 법령은 다음과 같다.

신04:46 곳은 요르단강 건너편,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 헤스본에 살던 아모리 왕 시혼의 땅이었다. 그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에집트 땅에서 나오던 때 쳐부순 왕이다.

신04:47 그들은 그의 땅뿐 아니라 또 바산 왕 목의 땅도 차지하였는데, 그들은 요르단강 건너 해뜨는 쪽에 있던 아모리인들의 두 왕이었다.

신04:48 그 땅은 아르논 계곡 언덕에 있는 아로엘에서 헤르몬이라고도 하는 시룐산에 이르는 지역과

신04:49 요르단강 건너 해뜨는 쪽에 있는 아라바 온 지역으로서 비스가산 기슭에 있는 아라바 호수에까지 이른다.

신05:01 모세는 온 이스라엘을 불러 모으고 그들에게 일렀다. "이스라엘은 들어라. 내가 오늘 너희의 귀에 들려 주는 규정과 법령들을 들어라.

신05:02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는 호렙에서 우리와 계약을 맺어 주셨다.

신05:03 야훼께서 그 계약을 우리 선조들과 맺으신 줄 아느냐? 아니다. 우리와 맺으신 것이다.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하나하나와 맺으신 것이다.

신05:04 야훼께서는 그 산 위 불길 속에서 너희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말씀하셨다.

신05:05 그 때 너희가 불길이 무서워 산으로 올라 가지 못하였으므로 나는 야훼와 너희 사이에 서서 다음과 같은 야훼의 말씀을 너희에게 알려 주어야 했다.

신05:06 '너희 하느님은 나 야훼다. 바로 내가 너희를 에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하느님이다.

신05:07 너희는 내 앞에서 감히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신05:08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습을 본따 새긴 우상을 모시지 못한다.

신05:09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나 야훼 너희의 하느님은 질투하는 신이다. 나를 싫어하는 자에게는 아비의 죄를 그 후손 삼사 대에까지 갚는다.

신05:10 그러나 나를 사랑하여 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 후손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신05:11 너희는 너희 하느님의 이름 야훼를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야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신05:12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너희 하느님 야훼가 분부하는 대로

신05:13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신05:14 이렛날은 너희 하느님 야훼 앞에서 쉬어라. 그 날 너희는 어떤 생업에도 종사하지 못한다. 너희와 너희 아들 딸, 남종 여종뿐 아니라 소와 나귀와 그 밖의 모든 가축과 집안에 머무는 식객이라도 일을 하지 못한다. 그래야 네 남종과 여종도 너처럼 쉴 것이 아니냐?

신05:15 너희는 에집트 땅에서 종살이하던 일을 생각하여라. 너희 하느님 야훼가 억센 손으로 내리치고 팔을 뻗어 너희를 거기에서 이끌어 내었다. 그러므로 너희 하느님 야훼가 안식일을 지키라고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이다.

신05:16 너희는 부모를 공경하여라. 너희 하느님 야훼의 분부다. 그래야 너희는 오래 살 것이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시는 땅에서 잘될 것이다.

신05:17 살인하지 못한다.

신05:18 간음하지 못한다.

신05:19 도둑질하지 못한다.

신05:20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못한다.

신05:21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못한다. 이웃의 집이나 밭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아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지 탐내지 못한다.'

신05:22 야훼께서는 이와 같은 말씀을 캄캄한 구름이 덮인 그 산 위 불길속에서 너희 온 회중에게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 말씀을 조금도 보태지 않으시고 그대로 두 돌판에 새겨 나에게 주셨다.

신05:23 산이 불타고 있는데 어둠 속에서 들리는 그 소리를 듣고 너희는 나에게 왔었다. 너희 각 지파의 어른들과 장로들이 모두 와서

신05:24 말하였다. '아,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그 크신 위엄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불길 속에서 울려 나오는 그의 목소리를 우리는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도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오늘 알았습니다.

신05:25 그런데 왜 우리는 지금 죽어야 합니까? 이 무서운 불길이 우리를 막 삼키려고 합니다. 우리 하느님 야훼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날에는 우리가 죽을 것입니다.

신05:26 우리처럼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불길 속에서 말씀하시는 소리를 듣고도 산 사람이 육체를 가진 사람 가운데 어디에 있습니까?

신05:27 그러니 당신이 나가서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하시는 모든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에게 하시는 모든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 주십시오. 우리가 듣고 그대로 하겠습니다.'

신05:28 너희가 나에게 하는 이 모든 말을 야훼깨서 들으시고 나에게 이르 셨다. '이 백성이 너에게 하는 말을 들으니, 그 말이 다 옳다.

신05:29 그들이 항상 이런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나의 모든 명령을 지켜 준다면 오죽이나 좋으랴! 그렇다면 그들뿐 아니라 후손들도 길이 잘 될 것이다.

신05:30 너는 그들에게 가서 모두들 자기 장막으로 돌아 가라고 일러라.

신05:31 그러나 너만은 여기 나와 함께 남아 있거라. 너에게 모든 계명에 딸린 규정과 법령을 일러 줄 터이니 너는 그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주어라. 그들은 내가 그들에게 유산으로 주는 땅에서 그것들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

신05:32 그러니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내리신 분부를 모두들 성심껏 지켜야 한다. 오른쪽으로도 치우치면 안 된다.

신05:33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서 분부해 주신 길만 따라 가야 한다. 그래야 너희는 행복하게 살고 잘 될 것이며, 너희가 차지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신06:01 이것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분부해 주신 계명에 딸린 규정이오 법령이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너희가 건너 가 차지할 땅에서 이것을 지키도록 너희를 가르치라고 하셨다.

신06:02 이는 너희로 하여금 너희 하느님 야훼를 경외하며 내가 오늘 지시하는 그의 규정과 계명을 지키게 하려는 것이다. 또한 너와 네 후손 대대로 평생토록 이를 지켜 오래 살게 하려는 것이다.

신06:03 그러니 너 이스라엘은 들어라. 성심껏 그대로 실천 하여라. 그래야 너의 선조들의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약속해 주신 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잘 되어 크게 번성하리라.

신06:04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의 하느님은 야훼시다. 야훼 한 분 뿐이시다.

신06:05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여라.

신06:06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라.

신06:07 이것을 너희 자손들에게 거듭거듭 들려 주어라. 집에서 쉴 때나 길을 갈 때나 자리에 들었을 때나 일어났을 때나 항상 말해 주어라.

신06:08 네 손에 매어 표를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아라.

신06:09 문설주와 대문에 써 붙여라.

신06:10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 선조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로써 너에게 주겠다고 하신 그 땅에 너희를 이끌어 들이실 때가 되었다. 거기에는 너희가 세우지 않은 크고 아름다운 성읍들이 있고,

신06:11 너희가 채우지 않은 온갖 좋은 것으로 가득찬 집들이 있고 너희가 파지 않은 우물이 있고 너희가 가꾸지 않은 포도원과 올리브밭이 있다. 너희는 그것을 마음껏 먹게 되리라.

신06:12 그리 되더라도 너희는 에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신 너희 하느님 야훼를 잊지 않도록 하여라.

신06:13 너희 하느님 야훼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맹세할 일이 있으면 그의 이름으로만 맹세하여라.

신06:14 주위에 있는 백성들이 섬기는 신들 가운데서 어떤 신이든지 그 신을 따라 가면 안 된다.

신06:15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화를 내시어 너희를 땅 위에서 쓸어 버리실 것이다. 너희 가운데 계시는 너희 하느님 야훼는 질투하는 신이시다.

신06:16 마싸아에서처럼 너희 하느님 야훼를 시험하지 못한다.

신06:17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의 계명을 잘 지켜야 한다. 그에게서 받은 훈령과 규정들을 따라야 한다.

신06:18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옳게 보시고 좋게 보시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너희는 잘 될 것이다. 야훼께서 너희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저 좋은 땅에 들어 가서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신06:19 그 때 야훼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너희 원수들을 쫓아 내 주실 것이다.

신06:20 우리 하느님 야훼께 받은 이 훈령과 규정과 법령이 웬 것이냐고 훗날 너희 자손이 묻거든,

신06:21 너희는 너희 자손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우리는 에집트에서 파라오의 종노릇을 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야훼께서 강한 손으로 에집트를 내려 치시고 우리를 거기에서 이끌어 내셨다.

신06:22 야훼께서 크고 두려운 표적과 기적을 에집트에 내려 파라오와 그의 온 궁궐을 치시는 것을 우리는 이 눈으로 보았다.

신06:23 이렇게 우리를 거기에서 이끌어 내신 것은, 우리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에 우리를 데려다가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신06:24 그러시고는 우리를 언제까지나 오늘처럼 이렇게 복되게 잘 살도록 하시려고 야훼께서는 우리에게 우리 하느님 야훼를 경외하며 이 모든 규정들을 지키라고 분부하신 것이다.

신06:25 그러므로 야훼 우리 하느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그의 앞에서 이 모든 계명을 성심껏 지키는 것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신07:01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이제 너희가 들어 가 차지하려는 땅에 너희를 이끌어 들이시고 인구가 많은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모조리 쫓아 내실 것이다. 그들은 너희보다 인구가 많고 강대한 헷족, 기르가스족, 아모리족, 히위족, 여부스족, 이렇게 일곱 민족이다.

신07:02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그들을 너희 손에 붙여 꺾으실 것이다. 그 때 너희는 그들을 전멸시켜야 한다. 그들과 계약을 맺지 말고 불쌍히 여기지도 말라.

신07:03 그들과 혼인을 맺으면 안 된다. 그들의 아들을 사위로 삼거나 그들의 딸을 며느리로 맞으면 안 된다.

신07:04 그런 짓을 하면 너희 아들이 나를 떠나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될 것이고 그리 되면 야훼께서 진노를 발하여 순식간에 너희를 쓸어버리실 것이다.

신07:05 그 대신 너희는 그들에게 이렇게 해야 한다. 그들의 제단을 허물고 석상들을 부수고 아세라 목상을 찍어 버리고 우상들을 불살라라.

신07:06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 몸바친 거룩한 백성이 아니냐?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세상에 민족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 너희를 뽑아 당신의 소중한 백성으로 삼으신 것이다.

신07:07 야훼께서 너희를 택하신 것은 너희가 어느 민족들보다 수효가 많아서 거기에 마음이 끌리셨기 때문이 아니다. 사실 너희는 어느 민족보다도 작은 민족이다.

신07:08 다만 너희를 사랑하시고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그 맹세를 지키시려고 야훼께서는 당신의 강한 손으로 너희를 이끌어 내신 것이다. 그리하여 에집트 왕 파라오의 손아귀에서, 그 종살이하던 집에서 건져 내셨다.

신07:09 그러므로 너희는 알아야 한다. 너희 하느님 야훼 그분이야말로 참 하느님이시다. 당신을 사랑하여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천 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으로 맺은 계약을 한결같이 지켜 주시는 신실하신 하느님이시다.

신07:10 그러나 당신을 싫어하는 자에게는 벌을 내려 멸망시키는 분이시다. 당신을 싫어하는 자는 바로 그 본인에게 지체없이 벌을 내리신다.

신07:11 그러니 너희에게 오늘 내가 명령하는 계명에 딸린 규정과 법령을 너희는 지켜야 한다.

신07:12 너희가 이 법령을 따라 성심껏 실천하면,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도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시고 사랑으로 맺으신 계약을 한결같이 지켜 주실 것이다.

신07:13 너희를 사랑하시어 복주시고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너희에게 주시겠다고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그 땅에 들어 가 살 때, 너희에게 자식복을 주시고 땅에서 나는 열매와 밀과 술과 기름 복을 주시며 송아지와 양 새끼도 불어나게 복을 주실 것이다.

신07:14 너희는 어느 민족보다도 복받은 민족이 되어 너희 가운데 아이 못 낳는 사나이나 계집이 없고, 짐승 가운데 새끼 못 치는 암컷이나 수컷이 없으리라.

신07:15 또 야훼께서 모든 병을 물리쳐 주실 것이다. 너희가 일찌기 에집트에서 앓던 온갖 나쁜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해 주시고,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이나 그 병에 걸리게 하실 것이다.

신07:16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넘겨 주는 민족을 전멸시켜야 한다. 그들을 가엾게 보지 말고 그들의 신을 섬기지 말아라. 그것이 너희에게 올가미가 되리라.

신07:17 '이 민족들이 우리보다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그들을 쫓아 낼 수 있을까?' 하고 너희는 속으로 걱정이 될 것이다.

신07:18 그러나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파라오와 온 에집트에게 어떻게 하셨는지 생각해 보아라.

신07:19 너희가 두 눈으로 본 대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그들을 마구 괴롭히시고 표적과 기적을 행하시어 강한 손으로 내려치시고 팔을 뻗으시어 너희를 이끌어 내셨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너희가 두려워하는 모든 민족에게도 그와 같은 일을 하실 것이다.

신07:20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또 말벌을 보내시어 아직 살아 남아 너희를 피해 숨은 자들까지 멸하실 것이다.

신07:21 그들을 두려워하여 떨지 말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 가운데 계시지 아니하냐? 그는 크고 두려운 신이시다.

신07:22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그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점차로 쫓아 내실 것이다. 너희는 그들을 단번에 없애 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야수가 들끓어 너희를 괴롭힐 것이다.

신07:23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그들을 너희 손에 붙이시리니, 그들은 무서워 허둥대다가 마침내는 모두 망할 것이다.

신07:24 그들의 왕들도 너희 손에 붙이시어 그 이름이 하늘 아래에서 사라지게 하실 것이다. 이렇게 아무도 너희와 맞설 수 없이 만드시어, 너희는 마침내 그들을 모조리 쓸어 버리게 될 것이다.

신07:25 너희는 그들의 신상들을 불에 살라 버려야 한다. 그 위에 입힌 금이나 은도 탐내지 말라. 그러다가는 올가미에 걸리리라. 그런 짓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역겨워하시는 것이다.

신07:26 하느님께서 역겨워하시는 것을 너희 집에 끌어 들이지 말라. 그러다가는 너희도 그들과 같은 운명에 처하리라. 너희는 그런 것들을 더럽게 여기고 역겹게 여겨라. 그런 것들은 모두 없애 버릴 것이다.

신08:01 너희는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계명을 성심껏 지켜야 한다. 그래야 너희는 행복하게 살며 번성할 것이고 야훼께서 너희의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 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다.

신08:02 너희는 지난 사십 년간 광야에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어떻게 너희를 인도해 주셨던가 더듬어 생각해 보아라. 하느님께서 너희를 고생시킨 것은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킬 것인지 아닌지 시련을 주어 시험 해 보려고 하신 것이다.

신08:03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고생시키시고 굶기시다가 너희가 일찌기 몰랐고 너희 선조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여 주셨다. 이는 사람이 빵만으로는 살지 못하고 야훼의 입에서 떨어지는 말씀을 따라야 산다는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시려는 것이었다.

신08:04 지난 사십 년 동안 너희 몸에 걸친 옷이 떨어진 일이 없었고, 발이 부르튼 일도 없었다.

신08:05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사람이 자기 자식을 잘 되라고 고생시키듯이 그렇게 너희를 잘 되라고 고생시키신 것이니, 이를 마음에 새겨 두어라.

신08:06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를 경외하여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가 보여 주신 길만을 따라 가도록 하여라.

신08:07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이제 너희를 기름지고 넓은 땅, 골짜기와 산에서 지하수가 솟아 샘이 되고 냇물이 흐르는 땅으로 이끌어 들이려고 하신다.

신08:08 그 곳은 밀과 보리가 자라고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가 여는 땅이요, 올리브나무 기름과 꿀이 나는 땅이다.

신08:09 굶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땅, 아쉬운 것 하나 없는 땅, 돌에서는 쇠를, 산에서는 구리를 캐낼 수 있는 땅이다.

신08:10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너희는 배불리 먹으며 하느님을 기리게 될 것이다.

신08:11 아무쪼록 너희 하느님 야훼를 잊어 버리지 않도록 하여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의 계명과 법령과 규정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신08:12 배불리 먹으며 좋은 집을 짓고 살게 되고,

신08:13 소떼 양떼가 불어나고 은과 금이 많아져서 너희 재산이 늘어나더라도,

신08:14 행여나 교만한 생각으로 너희 하느님 야훼를 잊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께서 너를 에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 주시지 않았느냐?

신08:15 저 끝없고 두렵던 광야, 불뱀과 전갈이 우글거리고 물이 없어 타던 땅에서 너희 발길을 인도해 주시며 차돌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해 주시지 않았느냐?

신08:16 또 너희 선조들이 일찌기 먹어 보지 못한 만나를 너희에게 먹여 주시지 않았느냐? 너희에게 시련을 주어 고생시키신 것도 너희가 훗날 잘 되도록 하시려는 것이었다.

신08:17 '이 재산은 내 손으로 뼛골 빠지게 일해서 모은 것이다.' 이런 엉뚱한 생각이 들거든,

신08:18 너희 하느님 야훼를 생각하여라. 하느님께서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당신의 계약을 이행하셔서 오늘 이처럼 재산을 모으도록 너희에게 힘을 주셨다는 것을 생각하여라.

신08:19 만일 너희가 너희 하느님 야훼를 잊고 다른 신들을 따라 가 섬기고 예배한다면, 내가 오늘 너희에게 다짐해 둔다. 너희는 반드시 망할 것이다.

신08:20 야훼께서 너희 앞에서 멸하신 민족들과 똑같이 너희도 망할 것이다. 너희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정녕 이렇게 되리라.

신09:01 이스라엘은 들어라. 오늘 너희는 요르단강을 건너 가 너보다 강대한 민족들을 쫓아 내고 하늘에 닿을 듯한 성벽으로 둘러 싸인 큰 성읍들을 차지하게 된다.

신09:02 그런데 그 백성으로 말하면 너희가 잘 아는 장대하고 키 큰 아나킴이다. '아낙의 아들들과 맞설 자가 누구냐?' 라는 말을 너희는 들었을 것이다.

신09:03 그러나 너희는 오늘 명심하여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불길이 되시어 너희 앞장을 서서 건너 가실 것이다. 그가 몸소 그들을 멸하시어 너희 앞에 무릎꿇게 하실 것이다. 야훼께서 너희에게 약속해 주신 대로 너희는 그들을 단번에 쫓아 내고 멸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신09:04 그러므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 내신 다음에, 행여나 너희가 착해서 그분이 너희를 이끌어 들여 이 땅을 차지하게 하셨거니 하고 속으로 엉뚱한 생각을 품지 않도록 하여라. 야훼께서 그 백성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 내시는 것은 그들이 나쁘기 때문이다.

신09:05 너희가 착하고 마음이 곧아서 그들의 땅에 들어 가 그 땅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그 백성들이 나쁘기 때문에 너희 하느님 야훼게서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 내시는 것이다. 야훼께서는 이렇게 하여 너희 선조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약속을 이행하시는 것이다.

신09:06 행여나 너희가 착하기 때문에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이 기름진 땅을 너희에게 주시는 줄로 알지 말아라. 사실 너희는 고집이 센 백성이다.

신09:07 너희가 광야에서 얼마나 너희 하느님 야훼의 속을 썩여 드렸던가 명심하고 잊지 말아라. 너희가 에집트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 곳에 이르기까지 너희는 야훼께 거역하기만 했다.

신09:08 너희는 호렙에서 이미 야훼의 속을 썩여 드렸다. 그래서 야훼께서는 화가 나시어 너희를 없애 버리려고 하셨다.

신09:09 마침 그 때 나는 야훼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 조문을 새긴 돌판을 받으려고 그 산에 올라 가 있었다. 나는 거기에 머물러 사십 일 동안 줄곧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다.

신09:10 그 때 야훼께서 나에게 두 돌판을 주셨는데 거기에는 하느님께서 손수 손가락으로 쓰신 글이 적혀 있었고 대회가 열리던 날 야훼께서 그 산 불길 속에서 너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이 그대로 적혀 있었다.

신09:11 사십 일이 지난 다음 야훼께서 나에게 계약 조문을 새긴 돌판 두개를 주셨다.

신09:12 그리고는 이렇게 이르셨다. '일어나 여기에서 당장 내려 가거라. 네가 에집트에서 구출한 네 백성이 저렇게 못된 짓을 하고 있구나. 내가 명령한 길을 저렇게도 쉽사리 버리고 우상을 부어 만들다니.'

신09:13 야훼께서 또 나에게 이르셨다. '저 백성이 얼마나 고집이 센가를 내가 이제 알았다.

신09:14 말리지 말아라. 내가 저들을 멸하여 하늘 아래에서 그 이름이 사라지게 하리라. 그리고 저들보다 강하고 많은 민족을 너에게서 일으키리라.'

신09:15 내가 발길을 돌려 산에서 내려 오는데 산은 불타고 있었다. 나는 두 손으로 계약 조문이 새겨진 두 돌판을 들고 있었다.

신09:16 그런데 내가 바라보니 너희는 송아지를 부어 만들어 놓고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 못할 짓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렇게도 쉽사리 야훼께서 분부하신 길을 버릴 수 있었느냐?

신09:17 내가 그 판 두 개를 두 손으로 번쩍 들어 내던져서 부수어 버리는 것을 너희는 똑똑히 보았다.

신09:18 나는 전과 같이 다시 사십 일간 식음을 전폐하고 야훼 앞에 엎드려 있어야 했다. 너희가 저지른 모든 죄 때문이었다. 너희가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여 속을 썩여 드렸기 때문이었다.

신09:19 야훼께서 너희에게 크게 노하시어 마침내 너희를 없애 버리실 것 같아 나는 두려웠었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다시 한번 나의 애원을 들어 주셨다.

신09:20 야훼께서는 아론에게도 몹시 화를 내시어 그를 없애 버리려고 하셨는데, 나는 그 때 아론을 위해서도 빌어야 했다.

신09:21 너희의 범죄 행위 곧 너희가 만든 그 송아지를 나는 불에 넣어 녹여서 산산이 부수고 가루를 내어 그 산의 개울에 흘려 보냈다.

신09:22 너희는 다브에라와 마싸아와 키브롯하따아와에서도 야훼를 진노케 해 드렸다.

신09:23 야훼께서 카데스바르네아에서 너희에게 준 땅으로 올라가 차지 하라고 출동명령을 내리신 일이 있었다. 그러나 너희는 너의 하느님 야훼의 명령을 거역하였다. 그를 믿지 못하여 그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신09:24 야훼께서 너희를 아시게 된 날부터 너희는 그를 거역하기만 하였다.

신09:25 야훼께서는 너희를 없애 버리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야훼 앞에 사십 일간 밤낮으로 엎드려 있으면서

신09:26 이렇게 빌었다. '나의 주 야훼여! 주께서는 크신 힘으로 이 백성을 건져 내시고 주의 것으로 삼지 않으셨습니까? 그러하오니 이 백성을 멸망시키지 마소서. 주께서는 이 백성을 강한 손으로 구출해 내시지 않으셨습니까?

신09:27 주의 종이었던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을 생각해서라도 이 백성이 고집이 세고 바탕이 나빠서 잘못을 저지르기는 했습니다마는, 부디 못 보신 체해 주소서.

신09:28 자칫하면 주께서 구출해 재시기 전에 우리가 살던 땅의 사람들이 말하기를, 약속해 놓고 약속한 땅에 저들을 데려 가지 못하는 것을 보니 야훼도 무능하구나, 또는 데려다가 광야에서 죽여 버리는 것을 보니 퍽이나 미웠던가 보군-하겠습니다.

신09:29 어쨌든 그들은 주의 백성이 아닙니까? 주께서 당신의 것이라고 하 여 몸소 팔을 뻗으시고 크신 힘으로 구출하신 백성이 아닙니까?'

신10:01 그러자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먼젓번 것과 같은 돌판 두개를 다듬어 가지고 산으로 올라 나에게 오너라. 나무로 궤도 짜두어라.

신10:02 네가 먼젓번 깨뜨린 판에 적혔던 말들을 내가 다시 그 판에 새겨줄 터이니 너는 그것을 그 궤에 넣어 두어라.'

신10:03 그래서 나는 아카시아나무로 궤를 짜고 지난번 것과 같은 돌판을 두 개 다듬었다. 그리고 나는 그 두 돌판을 들고 산으로 올라 갔다.

신10:04 야훼께서는 대회가 열렸던 날 그 산 위의 불길 속에서 너희에게 내리신 열 조문을 먼젓번에 새기셨던 대로 그 판에 새겨 나에게 주셨다.

신10:05 나는 발길을 돌려 그 산에서 내려 와 두 돌판을 내가 만들어 두었던 궤에 모셨는데, 그것이 그대로 아직 거기에 있다. 이렇게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나는 하였다.

신10:06 이스라엘 백성은 아칸 자손의 우물들이 있는 그 곳을 떠나 모세라로 향하였다. 거기에서 아론이 죽어 묻히고 그의 아들 엘르아잘이 뒤를 이어 사제직에 올랐다.

신10:07 그 곳을 떠나 굿고다에 이르렀다가 다시 굿고다를 떠나 물 흐르는 개울들이 있는 고장 욧바다에 이르렀다.

신10:08 그 때에 비로소 야훼께서 레위 지파를 갈라 세우시고 야훼의 계약궤를 메게 하시고 야훼 앞에 나서서 섬기며 당신의 이름을 불러 축복하는 일을 하게 하신 것이 그대로 오늘에 이르렀다.

신10:09 그러므로 다른 동기들처럼 레위인에게는 유산으로 돌아 갈 몫이 없었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약속하신 대로 야훼께서 바로 그의 유산이 되어 주신 것이다.

신10:10 나는 이번에도 먼젓번처럼 사십 일을 주야로 그 산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에도 야훼께서는 다시 나의 호소를 들어 주시어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기로 하시고

신10:11 나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이 백성의 앞장을 서 떠나거라. 내가 그들의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에 그들을 데리고 들어 가서 차지하게 하여라.'

신10:12 이제, 너 이스라엘아! 야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너희 하느님 야훼를 경외하고 그가 보여 주신 길만 따라 가며 그를 사랑하는 것이요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쏟아 그를 섬기는 것이 아니냐?

신10:13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야훼의 계명과 규정을 지키는 것이 아니냐? 이것이 너희가 잘 되는 길이다.

신10:14 그렇다. 하늘과 하늘 위의 또 하늘, 그리고 땅과 그 위에 있는 것 모두가 너희 하느님 야훼의 것이다.

신10:15 그런데 야훼께서는 유독 너희 선조들에게 마음을 쏟아 사랑해 주신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민족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너희를 그들의 후손이라고 해서 오늘 이처럼 선택하신 것이다.

신10:16 그러므로 너희가 받을 할례는 마음의 껍질을 벗기는 일이다. 그리하여 다시는 고집을 세우지 않도록 하여라.

신10:17 세상에 신도 많고 주도 많지만 너희 하느님 야훼야말로 신이시요 주이시다. 크고 힘있으시며 지엄하신 신이시요 뇌물을 받고 낯을보아 주시는 일이 없는 신이시다.

신10:18 고아와 과부의 인권을 세워 주시고 떠도는 사람을 사랑하여 그에게 먹을 것, 입을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신10:19 너희도 한때는 에집트 땅에서 떠돌이 신세였으니, 너희도 또한 떠도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신10:20 너희 하느님 야훼를 경외하여 그에게만 충성을 다하고 그를 섬겨라. 맹세할 일이 있으면 그의 이름으로만 맹세하여라.

신10:21 네가 찬양할 이는 그분뿐, 그가 너희 하느님이시다. 네가 본 대로 너를 위하여 그 크고 두려운 일을 해 주신 하느님이시다.

신10:22 너희 선조들이 에집트로 내려 갈 때는 모두 칠십 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이제 너희를 하늘의 별같이 많게 하셨다.

신11:01 그러므로 너희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며, 너희에게 주신 그의 규정과 법령과 계명을 항상 지켜야 한다.

신11:02 오늘 이 모든 것을 너희 자손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들은 너희 하느님 야훼의 징계를 맛보지 못하였다. 하느님께서 위력을 발휘하시어 억센 손으로 내려 치시고 팔을 뻗으시어

신11:03 표적을 행하시며 에집트 한복판에서 에집트 왕 파라오와 파라오의 온 나라를 해치우시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신11:04 또 너희의 뒤를 쫓던 에집트 군대와 군마와 병거를 갈대바다 물로 휩쓸어 버리시고 오늘까지 두 번 다시 얼씬도 못하게 없애 버리신 것과

신11:05 너희가 이 곳에 이르기까지 광야에서 너희에게 해 주신 일을 보지 못하였다.

신11:06 또 르우벤의 손자이자 엘리압의 아들인 다단과 아비람을 엄히 다루시어, 땅으로 하여금 입을 벌려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그들의 집안과 천막과 제 발로 걸어 다니는 모든 것을 함께 삼켜버리게 하시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신11:07 너희는 야훼께서 하신 이 모든 엄청난 일을 눈으로 보았다.

신11:08 그러니 너희는 내가 오늘 너희에게 내리는 모든 명령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너희는 힘을 얻어 너희가 이제 건너 가 차지하려는 땅에 들어 가 그 땅을 과연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신11:09 또한 야훼께서 너희의 선조들과 그 후손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신11:10 너희가 들어 가 차지하려는 땅은 너희가 나온 에집트 땅과는 다르다. 거기에서는 씨를 심은 다음 채소밭에 물을 줄 때처럼 밭을 놀려 물을 대어야 했지만,

신11:11 너희가 건너 가 차지하려는 땅은 산과 골짜기가 많은 곳이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로 땅을 적신다.

신11:12 그 땅은 이렇게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몸소 돌보아 주시는 땅, 해마다 정초부터 섣달 그믐날까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눈을 떼지 않으시고 보살펴 주시는 땅이다.

신11:13 오늘 너희에게 내리는 나의 명령을 귀담아 들어 너희의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여라.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쏟아 그를 섬겨라.

신11:14 그리하면 그가 너희 땅에 가을비와 봄비를 철맞게 내려 주시어, 밀과 술과 기름을 거두게 해 주실 것이다.

신11:15 들에는 너희 가축이 뜯어 먹을 풀이 자라나게 해 주실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는 배불리 먹으며 잘 살게 될 것이다.

신11:16 마음이 변하여 다른 신들에게 끌려 그 앞에 엎드려 섬기는 일이 없도록 정신을 차려라.

신11:17 야훼께서 너희에게 화를 내시어 하늘을 닫으시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시어 밭에는 소출을 거두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야훼께 받은 그 기름진 땅에서 이내 사라지고 말 것이다.

신11:18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일러 준 이 말을 너희의 마음에 간직하고 골수에 새겨 두어라. 너희의 손에 매어 표로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아라.

신11:19 이것을 너희의 자손들에게 깨우쳐 주어라. 집에서 쉴 때나 길을 갈 때나 자리에 들었을 때나 일어났을 때나 항상 말해 주어라.

신11:20 또 문설주와 대문에 써 붙여라.

신11:21 그리하여야 야훼께서 너희 선조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땅 위에 펼쳐진 하늘이 오래 가듯, 오래 지속될 것이다.

신11:22 너희는 내가 내리는 이 모든 명령을 성심껏 지켜 그대로 실천하여라. 너희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고 그가 가르쳐 주신 길을 걸어 그에게만 충성을 바쳐라.

신11:23 그리하면 야훼께서 이 모든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 내실 것이다. 너희는 너희보다 강대한 민족들에게서 땅을 빼앗을 것이다.

신11:24 너희의 발이 닿는 곳은 어디든지 너희의 소유가 될 것이다. 너희의 땅 경계는 광야에서 레바논에 이르고 큰 유프라테스에서 지중해에까지 이를 것이다.

신11:25 세상에 너희와 맞설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약속해 주신 대로, 너희의 발이 닿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모두들 너희를 두려워하며 떨게 하시리라.

신11:26 보아라. 오늘 내가 너희 앞에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신11:27 내가 오늘 너희에게 내리는 너희 하느님 야훼의 명령에 복종하여 복을 받겠느냐?

신11:28 아니면 너희 하느님 야훼의 명령에 불복하여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에서 벗어나 알지도 못하던 다른 신들을 따라 가서 저주를 받겠느냐?

신11:29 네가 이제 들어 가 차지하려는 땅으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이끌어 주셔서 그리고 들어 가게 되거든, 그리짐산에서는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산에서는 저주를 선포하여라.

신11:30 이 두 산은 너희가 알다시피 요르단강 건너 해지는 쪽, 아라바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의 땅에 있는데 길갈을 마주 보며 서 있고 그 옆에는 모레의 상수리나무가 서 있다.

신11:31 너희는 이제 곧 요르단을 건너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시는 땅에 들어 가 차지하게 된다. 그 땅을 차지하고 자리를 잡거든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규정과 법령을 성심껏 실천하여야 한다.

신12:01 이것이 너희가 성심껏 실천해야 할 규정이요 법령이다. 너희 선조의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시어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 실천해야 할 것, 너희가 땅 위에 살아 있는 한 언제까지나 실천해야 할 것이다.

신12:02 너희는 너희가 이제 쫓아 내게 될 민족들이 그들의 신을 섬기던 자리를 말끔히 허물어 버려야 한다. 높은 산이든 언덕 위든 무성한 나무 아래든 모조리 그렇게 해야 한다.

신12:03 거기에 있는 제단은 무너뜨리고 석상은 부수어 버리고 아세라 목상은 불태워 버려야 한다. 그들의 신상들을 깨뜨려 버려야 한다. 그리하여 그 이름들을 그 자리에서 지워 버려야 한다.

신12:04 그러나 너희 하느님 야훼께는 그런 식으로 해 드리지 못한다.

신12:05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이름을 붙이시고 당신께서 계시는 곳으로 삼으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가운데서 고르신 그 곳을 찾아 그리로 가야 한다.

신12:06 너희의 번제물과 친교제물과 십일조와 흔들어 바치는 예물과 서원 제물과 자원제물과 소와 양의 맏배를 그리로 가져다 바쳐야 한다.

신12:07 그 곳이 너희 하느님 야훼를 모시고 먹으며 즐길 자리, 너희와 너희 식구들이 손으로 일해 얻은 모든 것,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복으로 주신 모든 것을 먹으며 즐길 자리다.

신12:08 오늘 우리는 여기에서 저마다 제 멋대로 하지만, 거기에 가서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신12:09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시는 정착지에 아직은 다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12:10 너희가 요르단강을 건너들어 가서 야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물려 주시는 땅에 자리를 잡으면, 하느님께서는 너희로 하여금 주변에 있는 원수들에게 위협을 받지 않고 편히 살게 해 주실 것이다.

신12:11 그러게 되거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골라 주신 곳으로 내가 명령한 모든 것, 번제물과 친교제물과 십일조와 흔들어 바치는 예물과 고르고 골라 야훼께 바치는 서원제물을 가져다 바쳐라.

신12:12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를 모시고 그 앞에서 즐겨라. 너희뿐 아니다. 너희 아들 딸, 또 너희 남종과 여종, 또 너희처럼 유산으로 받은 몫이 따로 없이 너희 성문 안에서 사는 레위인들도 함께 즐기게 하여라.

신12:13 부디 명심하여 눈에 든다고 아무 데서나 번제를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신12:14 야훼께서 너희 중 한 지파에서 한 곳을 고르실 터이니, 그 곳에서 만 번제를 드리고 내가 너희에게 지시한 모든 것을 드릴 수 있다.

신12:15 그러나 고기가 먹고 싶으면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축복해 주신 대로 너희 성 안 어디에서든지 잡아 먹을 수 있다. 정한 사람도 부정한 사람도 먹을 수 있다. 노루도 괜찮고 사슴도 괜찮다.

신12:16 다만 피만은 먹지 말라. 피는 물처럼 땅에 쏟아 버려야 한다.

신12:17 그러나 십일조로 바친 밀과 술과 기름, 소와 양의 맏배, 서원하고 드리는 갖가지 서원제물과 자원제물과 흔들어 바치는 예물은 너희가 사는 성 안에서 막을 수 없다.

신12:18 이런 것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고르신 곳에서 야훼를 모시고 그 앞에서만 먹되 너희의 아들 딸,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희 성안에 사는 레위인과 함께 먹어라. 너희 손으로 드린 이 모든 것은 너희 하느님 야훼를 모시고 그 앞에서만 즐길 수

신12:19 너희는 삼가 그 땅에서 사는 동안 레위인들을 저버리지 않도록 하여라.

신12:20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약속해 주신 대로 너희 영토를 넓혀 주셨을 때 고기가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신12:21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그 곳이 멀 경우에는 야훼께서 주신 소나 양을 내가 지시한 대로 잡아 먹을 수 있는데 언제든지 너희가 사는 성 안에서 먹을 수 있다.

신12:22 노루나 사슴을 먹듯이 먹을 수 있다. 정한 사람도 부정한 사람도 먹을 수 있다.

신12:23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피만은 먹지 못한다. 피는 곧 생명이라, 생명은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12:24 피는 먹지 말고 물처럼 땅에 쏟아 버려라.

신12:25 그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야훼께서 보시기에 바른 일을 해야 너도 잘 되고 네 후손도 잘 되리라.

신12:26 너희에게 있는 어떤 거룩한 것이나 너희가 바치기로 서원한 제물은 야훼께서 고르신 곳으로 가지고 가야 하는데,

신12:27 번제를 드릴 때에는 너희 하느님 야훼의 제단에 고기와 함께 피도 바쳐야 한다. 다른 제물을 바칠 때에는 너희 하느님 야훼의제단에 피만 붓고 고기는 너희가 먹어라.

신12:28 아무쪼록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이 모든 명령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여라. 이렇게 너희 하느님 야훼 보시기에 좋고 바른 일을 해야 너뿐 아니라 너희 후손도 길이 잘 될 것이다.

신12:29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가 들어 가 차지하려는 땅에 사는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소탕해 주시리니,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고 그들이 살던 땅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신12:30 그러나 너희 앞에서 사라진 그들의 흉내를 내다가 올가미에 걸려들지 않도록 명심하여라. '이 민족들이 저희 신들을 어떻게 섬겼을까? 나도 그대로 해보았으면' 하면서 그들의 신들을 섬기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신12:31 너희 하느님 야훼께 그런 식으로 해 드리면 안 된다. 그들이 저희 신들에게 해 드리는 일은 한결같이 야훼께서 싫어하시고 역겨워하시는 일이다. 그들은 심지어 제 아들 딸마저 불에 살라 자기네 신들에게 바친다.

신13:01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것을 너희는 성심껏 실천하여야 한다. 거기에 한 마디도 보태지 못하고 빼지도 못한다.

신13:02 예언자라는 사람이나 꿈으로 점친다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나타나 표적과 기적을 해 보인다고 장담하고

신13:03 그 장담한 표적과 기적이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너희가 일찌기 알지도 못하고 섬겨 본 일도 없는 다른 신들을 따르자고 하거든,

신13:04 그 예언자나 꿈으로 점치는 사람의 말을 듣지 말아라. 그것을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과연 너희가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쏟아 너희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는지 시험해 보시려는 것이다.

신13:05 너희의 하느님 야훼만 따르고 그분만을 공경하여라. 그의 명령만 지키고 그의 말씀만 들어라. 그분만 섬기고 그에게만 충성을 바쳐라.

신13:06 그런 예언자나 꿈으로 점치는 사람은 죽여야 한다. 그는 너희를 꾀어 너희로 하여금 에집트 땅에서 구출해 주신 너희 하느님 야훼께 등을 돌리게 하는 자이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가라고 분부하신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자이다. 너희는 이런 독소를 너희 가운데서 송두리째 뽑아 버려야 한다.

신13:07 이복 형제, 동복 형제 가릴 것 없이 너희 어느 형제나, 아들이나 딸이나, 너희 품에 안긴 아내나 너희가 목숨처럼 아끼는 벗들 가운데서 누군가가 너희 와 너희 조상이 일찌기 알지 못한 다른 신들을 섬기러 가자고 가만히 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신13:08 땅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너희의 주변에 멀리 또는 가까이 있는 백성들이 자기네의 신들을 섬기자고 하더라도,

신13:09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그 말을 듣지 말라. 그런 사람을 애처롭게 보지도 말고 가엾게 생각하지도 말라. 감싸 줄 생각도 하지 말고

신13:10 반드시 죽여야 한다. 죽일 때에는 네가 맨 먼저 쳐야 한다. 그러면 온 백성이 뒤따라 칠 것이다.

신13:11 돌로 쳐죽여라. 그는 너희를 에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건져내 주신 너희 하느님 야훼와 버성기게 하려고 꾀는 자이니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신13:12 온 이스라엘이 그 말을 듣고 두려워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런 나쁜 짓을 하는 자들이 너희 가운데 다시는 없게 하여야 한다.

신13:13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살라고 주시는 성읍들 가운데 어느 한 군데서라도 이런 소문이 나돌 것이다.

신13:14 너희 가운데 패륜아들이 나타나 너희가 일찌기 알지 못했던 다른 신들을 섬기러 가자고 선동한다는 소문이 나돌 것이다.

신13:15 그런 소문이 나돌거든 너희는 샅샅이 조사해 보고 잘 심문해 보아 그것이 사실임이 드러나면 그같이 역겨운 일을 너희 가운데서 뿌리 뽑아야 한다.

신13:16 그 성읍에 사는 주민을 칼로 쳐죽여야 한다. 그 성읍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말끔히 없애 버려야 한다. 거기에 있는 가축도 칼로 쳐죽이고

신13:17 모든 전리품을 장터에 모아 놓고 그 전리품과 함께 온 성읍을 불살라 너희 하느님 야훼께 바쳐야 한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폐허로 남겨 두고 다시 세우지 말라.

신13:18 너는 이런 부정한 것들을 건사해 두지 않도록 하여라. 그래야 야훼께서 노여움을 푸시고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이다.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자비를 베푸시어 너희를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신13:19 너희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들어 내가 오늘 너희에게 내리는 모든 명령을 지키고 너희 하느님 야훼 보시기에 바른 일을 해야만 그렇게 해 주실 것이다.

신14:01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의 자녀이다.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몸에 상처를 내거나 앞머리를 밀지 말라.

신14:02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 몸바친 거룩한 백성이다. 야훼께서는 땅 위에 있는 만백성 가운데서 너희를 골라 당신의 소중한 백성으로 삼으셨다.

신14:03 너희는 하느님께서 역겨워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먹지 말라.

신14:04 너희가 먹을 수 있는 짐승은 이런 것들이다. 소, 양, 염소,

신14:05 사슴, 노루, 꽃사슴, 들염소, 들소, 들양, 산염소 같은

신14:06 굽이 두 쪽으로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짐승이면 먹을 수 있다.

신14:07 그러나 새김질하는 짐승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이라도 다음과 같은 것은 먹지 못한다. 낙타, 토끼, 사반은 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았으므로 부정한 것들이다.

신14:08 돼지는 굽은 갈라졌으나 새김질은 하지 아니하므로 부정한 것이다. 이런 것들의 고기는 먹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주검을 건드려도 안 된다.

신14:09 물에 사는 것 가운데 너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지느러미가 있고 비늘이 있는 것은 먹을 수 있다.

신14:10 지느러미도 없고 비늘도 없는 것은 먹지 못한다. 그것은 부정한 것이다.

신14:11 정한 새는 어떤 것이든지 먹을 수 있지만

신14:12 다음과 같은 새는 먹지 못한다. 독수리, 수염수리, 흰꼬리수리,

신14:13 검은 소리개, 각종 붉은소리개,

신14:14 각종 까마귀,

신14:15 타조, 올빼미, 갈매기, 각종 매,

신14:16 부엉이, 따오기, 백조,

신14:17 사다새, 흰독수리, 가마우지,

신14:18 고니, 각종 푸른해오라기, 오디새, 박쥐 등이다.

신14:19 날개 돋힌 벌레도 부정한 것이니 먹으면 안 된다.

신14:20 정한 날벌레는 먹을 수 있다.

신14:21 무릇 저절로 죽은 것은 먹지 못한다. 그런 것은 너희가 사는 성 안에 머무는 떠돌이들에게나 먹으라고 주든지 외국인에게 팔든지 하여라.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 몸바친 거룩한 백성이 아니냐? 너희는 염소 새끼를 제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라.

신14:22 너희는 해마다 씨를 뿌려 밭에서 거둔 소출 가운데 그 십분의 일을 떼어 두었다가

신14:23 그 곡식과 술과 기름의 십일조를 소와 양의 맏배와 함께 가져다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곳에서 그를 모시고 먹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너는 너희 하느님 야훼를 길이 공경해야 할 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신14:24 너희가 너희 하느님 야훼께 복을 받았는데,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곳이 너희가 있는 곳에서 너무 멀어 그것을 가지고 그 먼 길을 갈 수가 없을 경우에는

신14:25 그것을 돈으로 바꿔 그 돈을 몸에 지니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택하신 곳으로 가서

신14:26 그 돈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사서 먹으며 즐겨라. 소, 양, 포도주, 술, 무엇이든지 먹고 싶은 것을 사서 너희 하느님 야훼를 모시고 너희와 너희 온 집안이 먹으며 즐겨라.

신14:27 너희가 사는 성 안에 있는 레위인을 저버리지 않도록 하여라. 그들은 너희가 받은 유산을 함께 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신14:28 너희는 삼 년마다 한 번씩 그 해에 난 소출의 십일조를 다 내놓아 성안에 저장해 두었다가

신14:29 너희가 사는 성 안에 있는 레위인, 떠돌이, 고아, 과부들이 와서 배불리 먹게 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너희하느님 야훼께서 복을 내리실 것이다. 레위인은 너희가 받은 유산을 함께 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신15:01 칠 년에 한 번씩 남의 빚을 삭쳐 주어라.

신15:02 빚은 이렇게 삭쳐 주어야 한다. 누구든지 동족에게 돈을 꾸어 준 사람은 그 빚을 삭쳐 주어야 한다. 동족에게서 빚을 받아 내려고 하면 안 된다. 빚을 삭쳐 주라는 것은 야훼의 이름으로 선포된 명령이기 때문이다.

신15:03 외국인에게 준 빚은 받아 내려니와 동족에게 준 빚은 삭쳐 주어야 한다.

신15:04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시어 상속받게 하신 땅에 틀림없이 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니 너희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도록 하여라.

신15:05 물론 너희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을 잘 들어야만 그렇게 될 것이다. 너희는 내가 오늘 내리는 이 모든 명령을 성심껏 실천해야 한다.

신15:06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약속하신 대로 너희에게 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민족이 너희에게 돈을 꾸겠지만, 너희가 남에게서 돈을 꾸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많은 민족이 너희의 다스림을 받겠지만, 너희가 남의 다스림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신15:07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시는 땅의 어느 한 성읍에 동족으로서 가난한 사람이 있거든 너희는 인색한 마음으로 돈을 움켜 잡거나 그 가난한 형제를 못 본 체하지 말라.

신15:08 손을 펴서 그가 필요한 만큼 넉넉하게 꾸어 주어라.

신15:09 '빚을 삭쳐 주는 해, 제칠 년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며 인색한 생각이 들어 가난한 형제를 냉대하여 꾸어 주지 않는 일이 없도록 마음에 다짐하여라. 그가 너희를 걸어 야훼께 부르짖으면 너희에게 죄가 돌아 올 것이다.

신15:10 시원스럽게 꾸어 주어라. 주면서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가 손을 대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신15:11 그렇다고 하여 너희가 사는 땅에서 가난한 사람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너희가 사는 땅에는 너희 동족으로서 억눌리고 가난한 사람이 어차피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너희 손을 뻗어 도와 주라고 이르는 것이다.

신15:12 동족인 히브리인이건 남자건 여자건 너희에게 팔려 왔거든 육 년만 부리고 칠 년째 되는 해에는 자유를 주어 내보내야 한다.

신15:13 자유를 주어 내보낼 때에는 빈손으로 내보내지 못한다.

신15:14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복으로 주신 양떼와 타작마당에서 거둔 것과 술틀에서 짜낸 것을 한 밑천 되게 마련해 주어야 한다.

신15:15 에집트 땅에서 종살이하던 너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해방시켜 주신 것을 생각하여라. 그러므로 내가 오늘 너희에게 이를 명하는 것이다

신15:16 그러나 만일 그 히브리인이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여 너희와 너희 집안 식구들을 사랑하고 집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하거든,

신15:17 너희는 그의 귓바퀴를 문에 대고 송곳으로 뚫어라. 그리하면 그는 영구히 너희 종이 될 것이다. 여종도 그렇게 하여라.

신15:18 그에게 자유를 주어 내보내는 것을 언짢게 여기면 안 된다. 그가 육 년 동안 일한 것을 값으로 치면 품팔이꾼의 품삯 갑절이 되지않겠느냐? 앞으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가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신15:19 소와 양의 수컷 맏배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 따로 바쳐야 한다. 맏배 황소는 부려 먹을 생각을 말라. 맏배 양의 털은 깎아 가질 생각을 말라.

신15:20 해마다 너희 하느님 야훼를 모시고 야훼께서 고르신 곳에서 집안식구들과 함께 그것을 먹어라.

신15:21 그것이 무슨 흠이 있는 경우, 절거나 눈이 멀었거나 그 밖에 어떤 좋지 못한 흠이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너희 하느님 야훼께 잡아 바치지 못한다.

신15:22 그런 것은 노루나 사슴을 잡아 먹듯이 정한 사람과 부정한 사람이 너희가 사는 성 안에서 잡아 먹어도 된다.

신15:23 다만 피는 먹지 못한다. 피는 물처럼 땅에 쏟아 버려야 한다.

신16:01 너희는 아빕월을 지켜 너희 하느님 야훼께 과월절 제사를 드려야한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를 에집트에서 건져 내신 것이 바로 이 아빕월 어느 날 밤이었다.

신16:02 너희는 야훼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곳에서 양과 소를 잡아 너희 하느님 야훼께 과월절 제물로 바쳐야 한다.

신16:03 이 제물과 함께 누룩이 든 떡을 먹으면 안 된다. 그 후 이렛 동안도 누룩이 들지 않은 쓴 떡을 먹어야 한다. 너희는 에집트 땅에서 쫓기듯이 나왔는데, 그렇게 하여 에집트 땅에서 나올 때의 일을 평생 기억하게 될 것이다.

신16:04 그러므로 이렛 동안 네 지경 안 어디에서도 누룩이 보여서는 안 된다. 첫날 저녁에 잡은 제물 고기를 이튿날 아침까지 묵히면 안된다.

신16:05 과월절 제물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신 성읍이라고 해서 아무데서나 잡는 것이 아니다.

신16:06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그 곳 밖에서는 아무 데서도 잡을 수 없다. 거기에서 과월절 제물을 잡는데 그 잡는 시간은 너희가 에집트를 떠나던 바로 그 시간, 즉 초저녁 해질 무렵이다.

신16:07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고르신 곳에서 그것을 삶아 먹고 아침이 되면 길을 떠나 각자 자기 천막으로 돌아 가야 한다.

신16:08 그리고 엿새 동안 누룩이 들지 않은 떡을 먹다가 이렛날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 올리는 축제 마감날이므로 모든 생업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

신16:09 그로부터 칠 주간을 세어라. 밭에 서 있는 곡식에 처음 낫을 대던 그 때로부터 시작하여 칠 주간이 지나거든

신16:10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려 주신 만큼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예물을 바치며 너희 하느님 야훼께 추수절 축제를 올려라.

신16:11 그리고 너희 하느님 야훼를 모시고 그 앞에서 즐겨라. 너희는 아들과 딸뿐 아니라 남종과 여종, 또 너희와 한 성문 안에서 사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 있는 떠돌이, 고아, 과부까지도 데리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곳에서 함께 즐겨라.

신16:12 너희는 에집트에서 종노릇한 일을 잊지 말고 이 모든 규정을 성심껏 실천해야 한다.

신16:13 너희는 타작마당과 포도즙을 짜는 술틀에서 소출을 거두어 들일 때 이렛 동안 초막절 축제를 올려라.

신16:14 너희는 이 축제를 올리면서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너희가 사는 성문 안에 있는 레위인, 떠돌이, 고아, 과부들도 함께 즐기게 해야 한다.

신16:15 너희는 이렛 동안 야훼께서 고르신 곳에서 너희 하느님 야훼께 축제를 올려야 한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 손으로 일하여 거두는 소출에 복을 내려 주시는데 어찌하여 즐기지 않겠느냐!

신16:16 너희 가운데 남자는 누구든지 일 년에 세 번, 과월절과 추수절과 초막절에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고르신 곳에 와서 그분의 얼굴을 뵈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도 빈손으로 야훼의 얼굴을 뵈러 오면 안 된다.

신16:17 모두들 너희 하느님 야훼께 복받은 만큼 예물을 들고 와야 한다.

신16:18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 각 지파에게 주시는 성읍마다 재판관과 관리를 세워 백성을 공평무사하게 다스리도록 해야한다.

신16:19 법을 왜곡시키면 안 된다. 체면을 보아도 안 된다. 뇌물을 받아도 안 된다. 뇌물을 지혜로운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죄없는사람의 소송을 뒤엎어 버린다.

신16:20 정의, 그렇다, 너희는 마땅히 정의만을 찾아라. 그리하여야 너희는 살아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시는 땅을 차지할 것이다.

신16:21 너희가 쌓은 너희 하느님 야훼의 제단 옆에 무슨 나무로든지 아세라 목상을 만들어 세우지 못한다.

신16:22 또 너희는 석상도 세우지 못한다. 이것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싫어하시는 짓이다.

신17:01 너희는 흠이 있거나 결함이 있는 고와 양을 너희 하느님 야훼께 제물로 잡아 바치지 말라. 그런 것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역겨워하시는 짓이다.

신17:02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시는 어느 성 안에서든지 남녀 불문하고 너희 하느님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 생겨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계약을 깨뜨리는 일이 있을 것이다.

신17:03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해나 달이나 하늘의 모든 천체와 같은 다른 신들을 찾아 가서 섬기고 엎드려 절하는 사람이 생길 것이다

신17:04 이런 일이 있다는 보고를 듣거든, 너희는 그것이 사실인지 들어 보고 잘 조사해 보아야 한다. 만일 이스라엘 가운데 누군가가 그같이 불측한 일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거든,

신17:05 그런 못할 짓을 한 자가 남자든 여자든 성문 밖으로 끌어 내어 돌로 쳐죽여라.

신17:06 그런데 그 사람을 죽이려면 두세 사람의 증언이 있어야 한다.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는 죽일 수 없다.

신17:07 그를 죽일 때에는 증인이 맨 먼저 쳐야 한다. 그러면 온 백성이 뒤따라 칠 것이다. 그리하여 이런 나쁜 일을 너희 가운데서 송두리째 뿌리 뽑아야 한다.

신17:08 너희가 사는 성 안에서 살인사건이나 민사사건이나 폭력사건 중, 너희가 다루기 벅찬 소송사건이 생길 경우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고르신 곳으로 그 소송건을 가지고 올라 가서

신17:09 사제인 레위인과 바로 그 때 일보는 재판관에게 제출하면 그들이 조사해 보고 너희에게 판결을 낼 줄 것이다.

신17:10 너희는 야훼께서 고르신 그 곳에서 그들이 내리는 판결에 복종해야 한다. 그들이 일러 주는 대로 어김없이 따라야 한다.

신17:11 그들이 내리는 지시와 선포하는 판결을 그대로 받아 들여 그 판결을 어김없이 따르도록 하여라.

신17:12 거기에서 야훼를 섬기는 당직사제나 재판관의 말을 업신여기고 불복하는 자가 있으면, 누구든지 사형에 처하여라. 그리하여 이런 나쁜 일을 이스라엘에서 송두리째 뿌리 뽑아야 한다.

신17:13 그래야 모든 백성이 듣고 두려워하며 다시는 거만한 마음을 품지 못하게 될 것이다.

신17:14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시는 땅에 들어 가서 그 땅을 차지하고 자리를 잡으면, 이내 주변에 있는 모든 민족들처럼 왕을 세우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면

신17:15 너희는 반드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골라 주시는 사람을 왕으로 세워야 한다. 같은 동족을 임금으로 세워야지, 동족이 아닌 외국인을 임금으로 세우면 안 된다.

신17:16 그러나 왕이라고 해도 군마를 많이 기르는 일만은 하지 못한다. 백성을 에집트로 다시 보내어 군마를 많이 얻어 오게 해도 안 된다. 너희가 그리로 되돌아 가지 못하리라고 야훼께서 너희에게 일러 두시지 않았느냐?

신17:17 왕은 또 많은 후궁을 거느리지 못한다. 그러면 마음이 다른 데로 쏠릴 것이다. 은과 금을 너무 많이 모아도 안 된다.

신17:18 그는 왕위에 오른 다음에도 레위인 사제를 시켜 이 가르침을 두루마리에 베껴

신17:19 평생 자기 옆에 두어 두고 날마다 읽어야 한다. 그리하여 자기를 택하신 야훼 하느님을 경외하고 이 가르침에 담겨 있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성심껏 지키며 그 모든 규정을 실천하여야 한다.

신17:20 마음이 부풀어 올라 제 동족을 얕잡아 보는 일이 없고 이 계명을 어기는 일 또한 털끝만큼도 없어야 한다. 그리하면 그뿐 아니라 그의 후손들도 이스라엘 왕위에 오래도록 앉게 될 것이다.

신18:01 사제인 레위인뿐 아니라 레위 지파에 속한 사람은 다른 이스라엘 사람이 받는 유산을 나누어 받지 못한다. 그들은 야훼께 살라 바치는 제물과 그 밖에 야훼께 받는 몫을 먹고 살아야 한다.

신18:02 동족 가운데서 그들에게 나누어 줄 유산은 없다. 야훼께서 약속하신 대로 당신만이 그들의 유산이 되어 주실 것이다.

신18:03 백성이 제물을 잡아 바칠 때 사제들은 그들에게서 소나 양의 앞다리와 턱과 위를 받을 권리가 있다.

신18:04 또 맏물로 거둔 밀, 술, 기름, 처음 깎은 양털도 받을 권리가 있다.

신18:05 사제들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모든 지파들 가운데서 뽑아 세우시어, 너희 하느님 야훼 앞에서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을 불러 기리는 직책을 대대손손 길이 맡은 사람들이다.

신18:06 레위인 누군가가 너희가 사는 이스라엘 어느 성 안에 몸붙여 살고 있다가 거기를 떠나 야훼께서 택하신 곳에 가고 싶어하거든,

신18:07 그리로 가서 혈통이 같은 다른 레위인들과 다름없이 하느님의 이름 야훼를 부르며 야훼를 섬기게 해 주어야 한다.

신18:08 그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는 것을 팔아 수입으로 삼은 것 말고도 정해진 몫을 받아 먹고 살아야 한다.

신18:09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시는 땅에 들어 간 다음, 거기에 사는 민족들이 하는 발칙한 일을 배워 그대로 행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신18:10 너희 가운데 자기 아들이나 딸을 불에 살라 바치는 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 또 점장이, 복술가, 술객, 마술사,

신18:11 주문을 외는 자, 도깨비 또는 귀신을 불러 물어 보는 자, 혼백에게 물어 보는 자가 있어서도 안 된다.

신18:12 이런 짓을 하는 자는 모두 야훼께서 미워하신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저 백성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 내시려는 것도 그들이 이런 발칙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신18:13 너희는 한 마음으로 너희 하느님 야훼만 섬겨라.

신18:14 너희가 이제 몰아 내려는 이 민족들은 복술가나 점장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했지만, 너희에게만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그런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신다.

신18:15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나와 같은 예언자를 동족 가운데서 일으키시어 세워 주실 것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신18:16 이것은 호렙에서 대회가 열렸던 날 너희가 너희 하느님 야훼께 청을 드렸던 바로 그것이다. '나의 하느님 야훼의 소리를 다시는 직접 듣지 않게 해 주십시오. 이 무서운 불을 다시는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내가 죽을까 두렵습니다.'

신18:17 야훼께서는 옳은 말이라고 하시면서 나에게 이렇게 일러 주셨다.

신18:18 '나는 네 동족 가운데서 너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키리라. 내가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 주리니, 그는 나에게서 지시 받은 것을 그대로 다 일러 줄 것이다.

신18:19 그가 내 이름으로 하는 말을 전할 때 듣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친히 그에게 추궁할 것이다.

신18:20 그러나 내가 말하라고 시키지 않은 것을 주제넘게 내 이름으로 말하거나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예언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신18:21 그런데 그것이 야훼께서 하신 말씀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신18:22 그 예언자가 야훼의 이름으로 말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말은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다. 제 멋대로 말한 것이니 그런 예언자는 두려워할 것 없다.

신19:01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실 땅을, 현재 차지하고 있는 민족들을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소탕해 주시어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고 그 성읍과 집에서 살게 되거든,

신19:02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시어 차지하게 하신 땅에 있는 성읍들 가운데서 셋을 따로 구별해 놓아야 한다.

신19:03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물려받아 너희 것이 된 곳 전역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세 지역으로 나누어서 모든 살인자가 피신할 수 있는 장소로 삼아라.

신19:04 살인자가 그리로 피신한다고 하여 다 사는 것은 아니다. 살 수 있는 경우는 일찌기 미워한 일도 없는데 엉겁결에 동족을 쳐 죽였을 경우뿐이다.

신19:05 가령 동족과 함께 나무하러 숲 속에 들어 가 도끼를 휘들러 나무를 찍다가 도끼날이 자루에서 빠져 동족을 쳐서 죽게 했을 경우, 그는 이 성읍들 가운데 어디에든지 피신하면 살 수가 있다.

신19:06 그 거리가 너무 멀면 피살자에게 앙갚음을 하여 줄 근친이 복수심에 불타 그를 따라 잡아 죽이게 될 터이니 너무 멀어서는 안 된다. 그는 일찌기 피살자를 미워한 일이 없었으므로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신19:07 세 성읍을 따로 떼어 놓으라고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신19:08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희 국경을 넓혀 주시어 너희 선조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땅을 너희가 모두 차지할 때가 올 것이다.

신19:09 물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내리는 이 모든 명령을 성심껏 지켜 죽을 때까지 너희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고 그가 가르쳐 주신 길을 따라야 그렇게 되겠지만, 그 때에는 이 세 성읍에다 세 성읍을 더 추가해야 한다.

신19:10 그리하여 너희 하느님 야훼께 물려받아 너희 것이 된 곳에서 죄없는 자의 피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리하여 피흘린 죄값을 너희가 받지 않도록 하여라.

신19:11 그러나 동족을 미워하여 기회를 노리다가 달려들어 쳐죽이고 이 성읍들 중의 어느 곳에나 피신한 자가 있거든,

신19:12 그가 살던 성읍의 장로들이 사람을 그리로 보내어 그를 잡아다가 피살자에게 앙갚음을 하여 줄 근친에게 넘겨 주어 죽이게 하여라.

신19:13 그런 자는 애처롭게 여기지 말라. 이렇게 하여 죄없는 자가 피흘리는 일을 이스라엘 가운데서 송두리째 뿌리 뽑아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잘 될 것이다.

신19:14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시어 차지하게 한 땅에서 너희에게 배당된 구역과 이웃 구역 사이에 옛어른들이 그어 놓은 경계선을 옮기지 못한다.

신19:15 어떤 나쁜 짓이든 어떤 잘못이든,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는 증언이 성립되지 않는다. 어떤 잘못을 저질렀든지 두세 사람의 증언이 있어야 고소할 수 있다.

신19:16 남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해로운 증언을 하는 자가 나타날 경우에는

신19:17 소송중인 두 당사자는 야훼께로 나와 사제들과 그 때에 일보는 재판관들에게 재판을 받아야 한다.

신19:18 재판관들은 잘 조사해 보고 그 증인이 동족에게 거짓 증언을 한 것이 드러나면

신19:19 그가 그 동족에게 하려고 마음 먹었던 대로 그에게 갚아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런 나쁜 짓을 너희 가운데서 송두리째 뿌리 뽑아야 한다.

신19:20 그리하면 다른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이런 나쁜 짓을 하는 자가 너희 가운데서 다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신19:21 그런 자는 애처롭게 여기지 말라. 목숨은 목숨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갚아라.

신20:01 원수를 치러 싸움터에 나갔다가 적군이 너보다 많은 말과 병거를 몰고 나타나더라고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를 에집트 땅에서 올라 오게 해 주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 편에 서 주신다.

신20:02 싸움이 어우러지기 전에 사제는 나서서 군인들에게

신20:03 이렇게 말하여라. '너, 이스라엘은 들어라. 오늘 너희는 원수를 치로 싸움터로 나간다. 겁내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도망치지 말라. 원수를 앞에 두고 떨지 말라.

신20:04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와 함께 진격하시어 너희의 원수를 쳐주시고 너희에게 승리를 안겨 주실 것이다.

신20:05 다음으로 장교들은 군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 가운데 새 집을 짓고 그 집을 아직 하느님께 봉헌하지 못한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은 집으로 돌아 가거라. 싸움터에 나갔다가 죽어, 남이 그 집을 봉헌하게 할 수야 있겠느냐?

신20:06 포도원을 새로 가꾸어 놓고 아직 맛도 보지 못한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은 집으로 돌아 가거라. 싸움터에 나갔다가 죽어, 남이 그 맛을 보게 할 수야 있겠느냐?

신20:07 약혼만 해 놓고 아직 결혼하지 못한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은 집으로 돌아 가거라. 싸움터에 나갔다가 죽어, 남이 그 여자와 결혼하게 할 수야 있겠느냐?

신20:08 장교들은 또 이렇게 군인들에게 일러 주어라. '두려워 겁나는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도 집으로 돌아 가거라. 그런 사람이 있으면 전우의 사기만 떨어진다.'

신20:09 장교들이 군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나면 지휘관들을 그들 앞에 배치하여 지휘하게 하여라.

신20:10 어떤 성에 접근하여 치고자 할 때에는 먼저 화평하자고 외쳐라.

신20:11 만일 그들이 너희와 화평하기로 하고 성문을 열거든 너희는 안에 있는 백성을 모두 노무자로 삼아 부려라.

신20:12 만일 그들이 너희와 화평할 생각이 없어서 싸움을 걸거든 너희는 그 성을 포위 공격하여라.

신20:13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그 성을 너희 손에 붙이실 터이니, 거기에 있는 남자를 모두 칼로 쳐죽여라.

신20:14 그러나 여자들과 아이들과 가축들과 그 밖에 그 성 안에 있는 다른 모든 것은 전리품으로 차지하여도 된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 원수들에게서 빼앗아 주시는 전리품을 너희는 마음대로 쓸 수가 있다.

신20:15 여기에 있는 민족들의 성읍이 아니고 아주 먼데 있는 성읍들에는 모두 그렇게 해야 한다.

신20:16 그러나 너희 하느님 야훼께 유산으로 받은 이민족들의 성읍들에서는 숨쉬는 것을 하나도 살려 두지 말라.

신20:17 그러니 헷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브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명령하신 대로 전멸시켜야 한다.

신20:18 살려 두었다가는 그들이 자기 신들에게 해 올리는 발칙한 일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어 너희가 너희 하느님 야훼께 죄를 짓게 될 것이다.

신20:19 한 성을 함락시키려고 포위 공격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리더라도, 거기에 있는 나무를 도끼로 마구 찍어 내지는 말라. 나무에 여는 것을 따 먹어야 할 터인데 찍어 내면 되겠느냐? 들에 서 있는 나무가 사람처럼 너희를 피하여 성 안으로 들어 갈 리야 없지 않느냐?

신20:20 너희는 어떤 나무가 과일을 맺지 않는 나무인지 알 것이다. 그런 나무는 찍어 버려도 된다. 너희는 그런 나무로 성을 공략하는 기구를 만들고 너희에게 항거하는 성읍을 기어이 함락시켜야 한다.

신21:01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시어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 누구에게 살해되었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의 시체가 발견될 경우에는

신21:02 너희를 대표하는 장로들과 재판관들이 나가서 그 시체가 있는 곳에서 주변 성읍들에 이르는 거리를 재어라.

신21:03 그리하여 그 시체에서 가장 가까운 성읍이 어느 성읍이든, 그 성읍의 장로들이 아직 멍에를 메고 일한 적이 없는 어린 암송아지를 끌어 와

신21:04 물이 늘 흐르는 골짜기로 끌고 내려 가서 보습을 대 본 적이 없는 곳을 찾아 거기 물가에서 그 암송아지 목을 찍어라.

신21:05 그러면 그 때 레위의 후손 사제들이 나설 것이다. 그들은 너희 하느님 야훼께 뽑혀 당신을 섬기고 야훼의 이름을 불러 축복하는 직책을 맡은 사람들이요, 모든 소송 사건과 폭행 사건을 판결하는 사람들이다.

신21:06 그 시체에서 가장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은 모두 그 골짜기에서 목찍힌 암송아지에 대고 손을 씻으며

신21:07 이렇게 말하여라. '우리의 손은 이 사람의 피를 흘리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현장을 목격하지도 못했습니다.

신21:08 야훼여, 주께서 구해 내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벗겨 주소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서 죄없는 피가 흐르지 않게 하소서.' 이렇게 하면 그들은 그 피의 책임을 벗게 된다.

신21:09 이렇게 너희는 너희 가운데서 죄없는 자의 피를 흘리는 일을 송두리째 뿌리 뽑아야 한다. 야훼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해야 한다.

신21:10 원수를 치러 싸움터에 나갔다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원수를 너희 손에 붙여 사람을 사로잡게 해 주셨을 때,

신21:11 그 포로들 가운데서 마음에 드는 아리따운 여자가 있으면 그를 아내로 맞아도 좋다.

신21:12 그럴 경우 너희는 그를 집 안으로 맞아 들여라. 그러나 머리를 밀고 손톱을 깎고

신21:13 잡혀 올 때 입었던 옷을 벗게 하여라. 그리고 한 달 동안 집에 있으면서 지기 부모를 생각하고 곡하게 하여라. 그런 다음에라야 한 자리에 들 수 있다. 이렇게 하여 너희는 그의 남편이 되고 그는 너희 아내가 되는 것이다.

신21:14 만일 그 여자가 더 이상 너희 마음에 들지 않거든 원하는 대로 가게 하여라. 절대로 돈을 받고 팔지는 말라. 그 몸을 버려 놓았으니, 마구 부려 먹어서도 안 된다.

신21:15 한 남자가 두 아내를 거느리는데 하나는 사랑을 받고 하나는 미움을 받는다고 하자. 그런데 사랑을 받는 아내와 미움을 받는 아내가 다 아들을 낳아 주었지만, 맏아들이 미움받는 아내의 아들일 경우에

신21:16 유산을 아들들에게 상속시켜 주는 날, 미움받는 아내에게서 난 맏아들을 제쳐 놓고 사랑받는 아내의 아들을 맏아들로 삼을 수 없다.

신21:17 미움받는 아내의 아들을 맏아들로 인정해 주고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을 나누어 그에게 두 몫을 주어야 한다. 그 아들이 자기의 정력에서 난 첫 소생이기 때문에 맏아들의 권리는 그에게 있는 것이다.

신21:18 아버지의 말이나 어머니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거역하기만 하여 애를 태워 주는 아들이 있는 경우,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 않거든

신21:19 부모는 그 고장 성문께, 성읍의 장로들이 있는 곳으로 그를 데리고 가서

신21:20 그 성읍의 장로들에게 호소하여라. '이 녀석은 우리 아들인데 거역하기만 하고 애만 태워 줍니다. 우리의 말을 전혀 듣지 않습니다. 방탕한데다가 술만 마십니다.'

신21:21 그러면 온 시민은 그를 돌로 쳐죽일 것이다. 이런 나쁜 일은 너희 가운데서 송두리째 뿌리 뽑아야 한다. 온 이스라엘이 이 말을 듣고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신21:22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을 처형하고는 나무에 달아 효시할 경우가 있다.

신21:23